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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와 수아레스 부인, 공동창업…신발점 오픈

    메시와 수아레스 부인, 공동창업…신발점 오픈

    리오넬 메시의 부인 안토넬라 로쿠소가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쿠소는 바르셀로나 디아고날 애비뉴에 신발점을 오픈했다. 아르헨티나의 디자이너 리키 사르카니, 바르셀로나의 특급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의 부인 소피아 발비와 손을 잡고 연 첫 매장이다. 개장식은 축구스타들의 등장으로 빛났다. 메시와 수알레스는 물론 네이마르, 호르디 알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 FC 바르셀로나의 초특급 스타 동료들이 참석해 오픈을 축하했다. 현지 언론은 "로쿠소의 오픈식은 이번 주 가장 기대됐던 빅 이벤트"라면서 "45명의 초대인사가 매장을 방문한 가운데 행사장엔 잔뜩 인파가 몰렸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부인의 매장 오픈을 축하하는 팬들을 위해 즉석 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의 명품 거리로 꼽히는 디아고날 애비뉴에 문을 연 로쿠소의 매장은 하이힐, 샌들, 스니커즈 등 신발류와 백, 엑세러리 등을 전문 취급한다. 모두 디자이너 사르카니의 작품이다. 사르카니는 "로쿠스와 발비가 (매장에 전시된) 제품 하나하나를 평가하고 선택했다"면서 "(내가 제작했지만) 제품엔 두 사람의 아이디어가 베어 있다"고 말했다. 로쿠소, 발비와 함께 선보인 첫 컬렉션을 사르카니는 '거꾸로 컬렉션'이라고 불렀다. 남미와 스페인의 계절이 정반대인 걸 빗댄 표현이다. 아르헨티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르카니는 "아르헨티나는 겨울인 반면 스페인과 유럽은 여름이라 (고향의) 계절에 반대되는 컬렉션을 만드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도전이라 생각하고 컬렉션을 만들었다"면서 "만족할 결과나 나와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로쿠소와 발비는 사르카니와 계약서에 서명한 뒤 찍은 인증샷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바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약내용을 공개하진 않아 두 사람이 모델로 나서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뉴욕 타임스퀘어에 차량돌진…1명 사망·20여명 중경상

    뉴욕 타임스퀘어에 차량돌진…1명 사망·20여명 중경상

    미국 뉴욕의 중심인 타임스스퀘어에서 18일(현지시간) 대낮에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날 낮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승용차 한 대가 보행자들 사이로 돌진하면서 18세 여성 1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차량이 빠른 속도로 인도를 덮치면서 시민들이 대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한 가운데 경찰차와 구급차가 현장으로 출동, 사고를 수습했다. 한 목격자는 “차량이 멈추지 않고 세 블록가량 돌진했다”며 “가장 인파가 붐비는 점심 시간대 전혀 예상치 못한 사고로 혼란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뉴욕 브롱크스 출신의 26세 남성으로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됐다. 목격자들은 그가 사고 직후 차에서 나와 도주하려고 하면서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음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용의자는 미 해군에서 복무했고, 두 차례 음주 경력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사고 현장에 피해자들의 신발들이 방치돼 있고 1명은 피로 얼룩진 천으로 덮여 있었다고 보도했다.뉴욕 경찰(NYPD)은 테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테러대책반을 현장에 투입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사고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사고가 테러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정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사고 발생 직후 보고를 받으면서 테러 여부를 주시했다.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보고 사실을 공개했다. 타임스스퀘어는 뉴욕 맨해튼의 중심상권으로 연중 관광객들로 붐비는 장소다. 하루 31만명 이상이 통행하는 뉴욕의 랜드마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D-1] 오늘 휴식·수면 충분히… 신던 양말·러닝화로 완주하세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D-1] 오늘 휴식·수면 충분히… 신던 양말·러닝화로 완주하세요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출발해 하프(21.0975㎞), 10㎞, 5㎞ 세 코스로 나뉘어 달리게 된다. 이를 아우르는 장점은 무엇보다 건강을 가장 앞세우는 100세 시대를 맞아 도전적인 거리라는 데 있다. 대비 훈련도 풀코스 마라톤 수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비해서 손해를 보는 일은 절대 없다. 준비를 소홀히 한다면 접시물에도 코가 빠지는 법이다. 5월의 푸르른 날, 안전한 뜀박질을 위한 체크 포인트를 짚어본다.먼저, 충분한 휴식이 완주를 보장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준비가 미흡하다고 하루 전 갑자기 무리하게 훈련을 감행하는 것은 자살 행위다. 하루 전에는 충분한 휴식으로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야 한다. 단, 하루 종일 쉬는 것보다는 오전에 20분 정도 가볍게 달려서 근육을 풀어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이므로 늦어도 밤 9시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수면량이 부족하거나 잠을 설치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레이스 당일 식사는 2시간 30분 전에 하는 게 좋다. 식사는 육류·어류 등 단백질을 빼고 탄수화물 위주로 해야 한다. 이는 ‘카보로딩’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식이요법이다. 달리는 데 필요한 신체 글리코겐 저장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이다. 지방과 단백질은 평상시 몸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짜거나 매운 음식은 피하고 평소 익숙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식사량은 소화 과정을 거쳐야 레이스에 문제가 없으므로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양을 섭취한다.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잘 뛴다’는 것은 그릇된 상식이다. 달리는 동안 공복감을 심하게 느끼는 사람은 찹쌀밥이나 찹쌀떡, 바나나 등을 약간 섭취한다.양말만큼은 신던 것을 그대로 신고 달리는 게 최선이다. 마라톤은 땀을 많이 배출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복장은 다소 느슨하고 소재는 통풍이 잘되는 것으로 골라 입는다. 피부 노출은 최대로 해 땀을 잘 증발시키도록 한다. 신발은 전문 마라톤화보다는 뒤꿈치가 푹신한 러닝화가 더 낫다. 레이스 때에는 새것보다는 연습할 때 익숙해진 신발을 신는 게 훨씬 안전하다. 또한 젖은 운동화를 신으면 충격 흡수력이 50%가량 떨어지기 때문에 달리는 동안 운동화와 양말이 젖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양말은 반드시 자신이 신던 것을 세탁해 신는다. 새 양말은 겉면의 휘발성 물질 때문에 발과 운동화 간 밀착력이 떨어지기 십상이다. 이는 운동화 내의 공간에서 발이 겉도는 현상을 야기해 발목이 접질리는 등 예기치 못한 부상을 부르기도 한다. 대회장에는 2시간 전에 도착하자. 레이스가 시작되기 두 시간 전에는 대회 장소에 도착하도록 한다. 수 천명의 참가자 사이에서 떠들썩한 분위기를 자신의 뇌에 전달시켜 ‘이제 달린다’는 사실을 몸이 받아들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다른 참가자들과의 정보 교환 등 가벼운 대화를 통해 긴장감을 풀 수도 있다. 스트레칭은 레이스보다 더 중요하다. 30분 이상 충분히 몸을 풀어 출발과 동시에 100%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적당한 시기에 몸이 풀리면 그때부터 달려야지 하는 안이한 생각은 부상 우려뿐 아니라 기록에도 좋지 않다. 특히 레이스의 이미지를 그려 볼 것을 추천한다. 레이스는 최종 연습한 페이스대로 실천한다. 이때 ‘힘들다’와 ‘꽤 힘들다’ 정도의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야 목표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속도에 편차가 있을 경우 한 번 내린 속도를 올리는 데에는 그만큼 힘들고 에너지 소모도 많아진다. 아마추어 마라토너에게 한 번 떨어진 페이스를 회복하기란 매우 어렵다. 수분 섭취를 제대로 하는 요령도 중요하다. 마라톤에 필요한 에너지는 우리 몸에 축적된 고분자 에너지를 가수분해함으로써 얻어진다. 따라서 수분이 부족하면 에너지 생산도 줄어들게 된다. 달리는 동안 통상 시간당 1ℓ의 땀이 배출되므로 출발 전부터 조금씩 마시기 시작해 일정한 간격으로 갈증을 느끼기 전에 반 컵씩 수분을 섭취한다. 수분의 종류는 개인 선호도에 따라 다르지만 생수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온음료나 주스류는 흡수가 빨라 갈증이 해소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고농도의 당분이 포함된 터라 결국은 더 많은 갈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온음료를 지극히 선호하는 마라토너라면 약 두 배의 생수를 섞어 희석해 마시면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D-1] 일회용 칩 붙이고 실시간 기록 확인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D-1] 일회용 칩 붙이고 실시간 기록 확인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는 참가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난해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대회 환경을 조성했다.가장 큰 변화는 실시간으로 경기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참가자나 가족이 직접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해 홈페이지(www.smartchip.co.kr)에 들어가 배번호나 이름을 입력하면 곧바로 실시간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를 마친 뒤에도 1~2시간이 지나서야 결과를 취합해 참가자들에게 전달했던 앞선 대회에 비해 훨씬 빠르게 자신의 기록을 알 수 있게 됐다. 모바일 기록증도 제공된다. 기록 측정을 위해 일회용 칩을 사용한다는 점도 달라졌다. 지난해 15회 대회에는 다회용 칩을 사용했기 때문에 레이스를 끝낸 참가자들이 이를 반납하기 위해 본부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네덜란드 회사가 제작한 ‘마이랩스’라는 일회용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반납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원래부터 이러한 제품이 있었지만 불안정한 시스템 탓에 사용하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금속으로 된 구조물이 많을 경우 전파 방해가 일어날 수도 있지만 지난달 있었던 서울 국제 휠체어 마라톤대회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정도로 안정성이 높다고 한다. 기록 칩을 부착하는 위치도 달라졌는데 지난해에는 신발에 매달았다면 올해 대회에서는 배번표 뒤쪽에 붙이고 달리면 된다. 시내 한복판을 뛰는 코스도 새로 생겼다. 도심 복판을 달리는 것을 선호하는 참가자들의 기호에 맞춰 마포경찰서 등과 협의해 월드컵로 왕복 6차로 5㎞ 구간을 새롭게 코스에 넣었다. 5㎞·10㎞·하프(21.0975㎞) 참가자 모두 이 코스를 지나게 된다. 대회 주관사인 ㈜스포츠와 사람들의 김연수 대표이사는 “도심 대로, 한강시민 공원, 상암월드컵공원 등을 거치는 다이내믹한 코스로 구성해 참가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레이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오로지 마라톤에만 집중하는 데 보탬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바른정당 이혜훈 “문 대통령, 솔직히 너무 잘해 무섭다”

    바른정당 이혜훈 “문 대통령, 솔직히 너무 잘해 무섭다”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너무 잘해서 무섭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솔직한 말로 굉장히 잘하는 것 같다”면서 “(문 대통령이) 잘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의원은 “제가 놀란 것은 청와대 비서실에 젊은 사람들을 포진시키고 국무총리는 연륜 있는 사람을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 좋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4~25일 열린다. 이 의원은 또 “문 대통령이 젊은 참모들과 커피 테이크아웃 잔을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그렇게 바랐지만 도저히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면서 “국민이 소통에 목말랐다가 굉장히 가뭄에 단비 같은 좋은 면이 있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북한 미사일 발사가 있고 바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하고, 임종석 실장(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대충 얘기를 들었는데도 김관진 실장(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자세히 와서 얘기하라고 (하고), 강경한 대북 메시지를 내보내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도 평가했다. 이 외에도 이 의원은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으로 돌아간 의원들에 대해 “인생을 살면서 어려울 때마다 신발을 바꿔 신으면 신발을 몇 번 바꿔 신겠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탈당파 중) 어떤 의원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옹립하려고 나왔다고 하더라”라면서 “(집단 탈당 직전) 물 밑으로 이 사람, 저 사람 만나 설득도 해보고 새벽 2시까지 감자탕집에서 그 분들을 붙들고 있었다. 제가 ‘우리 보수 개혁하려고 (새누리당) 나온 거 아니냐. 창당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했더니 어떤 분은 ‘나는 반기문 옹립해 대통령 만들려고 나왔다’고 하는 바람에 더 이상 얘기 안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1년…서초구, 올해 31억 투입해 여성안전 지킨다

    CCTV·비상벨 등 설치·교체…건물주에 남녀화장실 분리 요청 무고한 20대 여성이 희생됐던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1년을 맞아, 서울 서초구가 재발 방지 및 여성 안전환경 대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해부터 총 39여억원을 들여 화장실 비상벨 및 폐쇄회로(CC)TV·블랙박스 설치, 화장실 조명 밝기 개선, 건물주에 남녀 화장실 분리 요청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지난해 6월 이후 공공·상업용 건물 화장실 총 1049곳을 직원들이 직접 방문, 전수조사해 남녀 화장실 구분, CCTV·비상벨 등 안전기준을 갖춘 179곳을 여성안심화장실로 인증했다. 또 8억 2000여만원을 들여 화장실에 비상벨 348대, CCTV 39대를 새로 설치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약 3.7배 증가한 31여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화장실뿐 아니라 어두운 골목길에 CCTV 설치 등 여성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고 있다. ▲CCTV 241대 설치·566대 교체 ▲비상벨 162대 설치·288대 교체 ▲CCTV용 스마트 비상벨 53곳 교체 ▲사물 인터넷을 활용한 CCTV·비상벨 위치서비스 안내시스템 ▲블랙박스 100개 설치 등이다. 특히 구는 강남역·교대역 등 6개 역세권 주변 건물주 847명을 직원들이 일일이 찾아 1대1 면담을 하고, 남녀화장실 분리 등에 동참해 줄 것을 적극 요청하고, 공문도 발송했다. 구는 여성들의 늦은 밤 안전귀가를 지원하기 위한 ‘여성안심귀가 반딧불이 제도’를 확대 운영하고, 여성안심화장실로 인증된 건물에는 매월 7만원 상당 위생용품을 지원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년 전 강남역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다짐했던 게 떠오른다”며 “지난 1년 동안 주춧돌을 놓는 심정으로 밤길 안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우리 딸들, 여동생을 지키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우리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위해 다시 한번 신발끈을 조이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반영구적 ‘생리컵’ 이르면 7~8월 출시

    국내 유통이 금지된 ‘생리컵’이 올해 하반기 정식으로 수입돼 출시될 전망이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생리컵을 만들거나 수입하려는 업체는 5~6곳으로, 1곳은 조만간 수입허가 사전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 업체가 낸 수입허가 신청자료를 토대로 사전검토 기간(55일)에 국내에 들여오려는 생리컵 제품이 안전한지 살펴보고 문제가 없으면 사전검토 허가서를 발급해 줄 방침이다. 사전검토와 정식 수입허가단계(25일)를 거치면 이르면 7~8월쯤 국내에서도 생리컵을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리컵은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 낼 수 있는 실리콘 재질의 여성용품이다.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개당 2만~4만원대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이미 미국, 프랑스 등 해외에서는 대중화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저소득층 청소년이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속옷에 덧대 쓴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객점서 도난당한 전위의 쌍철극…업주는 손해배상 책임 있나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객점서 도난당한 전위의 쌍철극…업주는 손해배상 책임 있나

    조조는 장수의 항복을 받아들여 완성에 무혈 입성한다. 그런데 조조는 장제의 미망인인 추씨를 보고 한눈에 반해 자신의 침실로 불러들인다. 분노한 장수는 조조를 죽이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조조의 호위무사인 전위가 걸림돌이다. 일당백의 실력인 데다 쌍철극의 달인이기 때문이다. 고심하던 장수는 호거아를 시켜 전위를 만취시킨 후 쌍철극을 가져온다. 그리곤 조조를 습격한다. 급히 깨어난 전위는 쌍철극이 없는 상태로 장수군의 습격을 온몸으로 막아 조조를 탈출시키지만 결국 생을 마감한다.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전위는 기본적으로 일당백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쌍철극까지 손에 쥐고 있으면 가히 상대할 자가 없을 정도다. 기본적으로 실력이 뛰어나지만 쌍철극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실력은 천양지차. 게다가 쌍철극은 무게가 80근이나 나가는 고가의 물건이다. 이런 무기를 잃어버렸다는 것만으로도 전위는 이미 제정신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전위는 술에 취해 도대체 어디에서 잠을 잤을까. 호거아가 자신의 집에서 전위를 재운 건 아닐 것이다. 자신은 조조를 습격하러 가야 하는데, 준비하느라 소란을 떨다 보면 전위가 깨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위의 집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전위의 집이라면 호거아가 전위의 쌍철극을 들고 나오는 것을 하인이나 부하에게 들킬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어디일까. 시내에 있는 객점(客店)이 아닐까. 만일 객점에서 잠을 자다가 쌍철극을 도난당했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객점 주인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건 아닐까. ●객점서 ‘도난사건’ 업장 주인 책임은 영화관, 음식점, 호텔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영업을 하는 사람을 ‘공중접객업자’라고 한다(상법 제151조). 전위가 묵은 객점의 주인도 공중접객업자다. 이런 시설들에는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드나든다. 자연스럽게 도난 등 각종 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많다. 그래서 우리 법은 공중접객업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책임을 인정하고 있다. 전위와 객점 주인 사이에 맺은 숙박 계약은 기본적으로는 객실을 일시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임대차 계약이다. 통상의 임대차라면 방을 사용하게 하는 것만으로 임대인은 그 의무를 다한 것이 된다. 하지만 숙박업소는 다르다. 단순히 방을 사용하게 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객에게 위협이 되는 소요가 없는 편안한 객실을 제공하는, 고객의 안전을 배려해야 할 의무까지 부담한다. 예를 들어 전위가 투숙한 객점에 불이 나서 전위가 사망했다고 치자. 그런데 불이 난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았다면, 객점 주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일반적인 임대차 계약에서는 불이 난 원인을 임대인이 제공한 것이 아니라면 임대인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은 없다. 그런데 객점의 주인은 공중접객업자다. 따라서 불이 나게 된 원인은 따질 필요가 없다. 주인이 전위를 깨워 대피할 수 있게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이에 대해 숙박 계약으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을 진다. 일반적인 임대차 계약보다 책임의 범위가 좀더 넓어진 것이다. ●주인에게 쌍철극 맡겼는지도 판단 술에 취한 전위가 객점에 투숙하면서 주인에게 쌍철극을 맡기면 전위와 주인 사이에 방에 대한 임대차 계약 이외에 쌍철극에 대한 임치(任置) 계약이 성립한다. 이에 따라 주인은 쌍철극을 안전하게 보관할 의무가 있다. 이때 주인이 주의를 게을리해서 쌍철극이 없어지거나 훼손됐다면 그에 따른 손해를 배상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통상적인 손해배상과는 달리 ‘주인이 주의를 게을리했다’는 것을 전위가 입증할 필요는 없다. 반대로 주인이 ‘내가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았는데도 쌍철극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주인으로서는 쌍철극을 옆에 끼고 자거나 든든한 금고 안에 넣어 보관하는 등 매우 주의 깊게 보관하지 않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쌍철극 말고도 문제는 더 있다. 마침 전위가 타고 간 말을 객점의 마구간에 묶어 놓았는데 도난당했다면 어떻게 될까. 마구간에 아무나 출입할 수 없게 관리인을 두거나 출입을 통제하는 차단기가 설치돼 있다면 주인과 전위 사이에 말을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임치 계약이 묵시적으로 성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대로 전혀 관리하지 않고 출입 통제도 하지 않는다면 임치 계약이 성립하지 않는다. 이런 사례는 오늘날에도 많다. 말을 자동차로, 객점을 호텔이나 모텔로 바꾸면 된다. 전위가 술을 마신 주점에서도 이런 문제는 일어날 수 있다. 주점에 들어가기 위해 신발장에 신발을 벗어 놓고 들어간 경우다. 이때는 주점 주인과 전위 사이에 신발에 대한 임치 계약이 묵시적으로도 성립한다. 따라서 전위가 신발장에 놓아 둔 신발을 분실했다면 주점 주인에게 물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만일 전위가 객점 주인에게 쌍철극을 맡기지 않고 직접 가지고 있다가 잃어버렸다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에는 명시적으로든 묵시적으로든 임치 계약이 성립했다고 볼 수 없다. 이때에도 객점 주인이 책임을 져야 할까. 이 경우에는 주인이나 종업원의 과실로 쌍철극이 없어지거나 훼손된 경우에만 손해를 배상하면 된다(상법 제152조 제2항). ●안내문이 있었다면 상황이 달라지나 전위가 객점에 들어갔는데, 카운터에 이런 문구가 있었다면 어떨까. ‘고객께서 맡기지 않은 물건은 분실하더라도 책임지지 않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식이다. 실제로 목욕탕이나 음식점 같은 곳에 가 보면 이런 문구가 많이 붙어 있다. 과연 안내문의 내용대로 실제로 맡기지 않은 물건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걸까. 그렇지 않다. 상법 제152조 제3항에는 ‘고객의 휴대물에 대하여 책임이 없음을 미리 알린 경우에도 공중접객업자는 책임을 면하지 못한다’고 돼 있다. 주인이 내건 안내문은 혹시라도 모를 도난이나 분실, 훼손에 대해 고객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의미밖에 없다. 무기에 대해 문외한인 객점 주인에게 쌍철극을 잃어버렸으니 가격만큼 물어내라고 할 수 있을까. 주인 입장에서는 그게 진짜로 귀하고 비싼 물건인지 알았다면 더 주의를 해서 보관했을 것이다. 그런데 아무 말도 없다가 나중에 거액을 물어내라고 한다면 억울하지 않을까. 그래서 상법 제153조는 ‘화폐, 유가증권, 그 밖의 고가물에 대하여는 고객이 그 종류와 가액을 명시하여 임치하지 아니하면 공중접객업자는 그 물건의 멸실 또는 훼손으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위가 쌍철극이 무기이고, 가격이 얼마라고 분명히 밝혀 주인에게 맡기기 않는 한 주인은 배상할 책임이 없는 것이다.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용어 클릭] ■임치(任置) 계약 : 한쪽은 물건을 맡기고, 다른 한쪽은 물건을 보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계약.
  • 클럽만 바꿔도 1132억 대박… 매킬로이, 테일러메이드 계약

    남자골프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가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와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10일 골프채널 등 외신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클럽과 골프백, 공 사용에 대해 계약했다.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AFP통신은 “10년 계약으로 1억 달러(약 1132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2013년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맺은 매킬로이는 지난해 8월 나이키가 골프 클럽과 볼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새로 사용할 용품을 물색해 왔다. 단, 의류와 신발은 계속 나이키와 함께하는 것으로 지난달 초 계약을 연장했다. 당시 연장 계약 조건은 10년간 2억 달러 규모로 전해졌다. 2013년 나이키와 첫 계약 당시와 같은 규모다. 매킬로이는 “그동안 여러 클럽을 사용해봤지만 내 미래를 결정하는 데 테일러메이드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하고 메이저 우승컵도 추가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3위 제이슨 데이(호주)를 비롯해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 이어 매킬로이까지 ‘패밀리’로 합류하면서 테일러메이드는 세계 골프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타이거 우즈(미국)도 나이키의 클럽 생산 중단에 따라 올해 1월 테일러메이드와 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의 사용 계약을 맺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코스에 2시간前 도착… ‘러닝 오감’ 깨워라

    코스에 2시간前 도착… ‘러닝 오감’ 깨워라

    “평상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목표치에 대한 욕심은 금물이고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러너들의 버킷리스트, 즉 죽기 전 하고 싶은 일에는 꼭 하프마라톤을 넣는다”고 전한다. 누구나 언제든 도전할 수 있다’는 점, 풀코스에 견줘 완주의 짜릿함을 맛보기 수월하다는 게 하프마라톤의 매력이라고 설명한다. 치밀한 훈련 없이도 짧은 시간 준비를 통해 도전할 수 있고, 부상의 위험이나 피로도도 풀코스보다 낮다는 것이다.●시끌벅적한 현장 분위기 적응 필요 그러나 하프마라톤 역시 20㎞ 이상을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엄연한 ‘자신과의 싸움’이다.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를 열흘 남긴 10일 권은주(40) 아식스러닝클럽 감독에게 ‘굿 러닝’ 비결을 들었다. 별 준비 없이 대회 날짜만 손꼽아 기다리는 아마추어 러너들에겐 반길 만하다. 권 감독은 “코스엔 2시간 전에 도착하라”고 조언한다. 수천명이 모인, 시끌벅적한 대회 분위기를 미리 숙지하는 것은 오감을 통해 자신의 머리와 신체에 ‘내가 이제 뛰려 한다’고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다. 심장을 달아오르게 하는 준비운동은 말할 것도 없다. 특정 부위에 대한 테이핑, 물품 보관 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한다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자외선 차단 모자 챙기고 하의는 짧게 자외선을 가려주는 챙이 긴 모자와 고글을 미리 챙기는 건 물론, 하의는 되도록 짧은 것이 좋다. 가급적 신발은 가벼운 마라톤 전용으로 준비해야 하지만 양말은 신던 것을 세탁해 신는 것이 좋다. 새 양말은 신발 안에서 미끄러지거나 겉놀기 십상이다. ●대회 당일 몸 상태 냉정하게 체크 대회 당일 몸 상태를 냉정하게 체크하는 것도 필수다. 권 감독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던 프로 마라토너들도 당일 아침 몸 상태에 따라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면서 “사소한 감기나 조그만 부상 부위 등이라도 철저히 짚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레이스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분명히 세워야 하지만,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절대로 무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령 1시간 40분을 목표로 잡아놓고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이를 반드시 지키려고 한다면 오버페이스 등 신체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부를 수 있다”면서 “목표는 잡되 뛰다가 힘들면 걷겠다는 홀가분한 마음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레이스를 펼칠 땐 리듬을 타야 한다. 미리 파악해놓은 코스의 높낮이와 곡선·직선 구간 등을 감안해 페이스의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다. 권 감독은 “오르막에서는 상체를 살짝 숙이고 팔을 좀 더 부드럽게 앞뒤로 가볍게 흔들어주는 느낌으로, 착지는 발끝을 좀 더 사용한다는 느낌으로 달리는 게 좋다”며 “내리막에서는 전신의 힘을 빼고 다리만 쭉쭉 뻗어준다는 느낌으로 속도보다는 리듬감을 유지한다는 생각을 갖기 바란다”고 귀띔했다. ●수분 보충·스트레칭은 기본 마무리도 레이스 못지않게 중요하다. 권 감독은 “5월은 수분 고갈이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레이스에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게 가장 시급한 작업”이라면서 “늘어난 관절을 회복시키고 뭉쳐진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전소미 아빠’ 매튜 도우마, 신발 밑에 ‘잡종’이라고 쓴 이유?

    ‘전소미 아빠’ 매튜 도우마, 신발 밑에 ‘잡종’이라고 쓴 이유?

    ‘비디오스타’에서 가수 전소미의 아버지 배우 매튜 도우마가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9일 방송된 MBC every1 ‘비디오스타’에서 매튜 도우마는 딸 전소미가 혼혈이라는 이유로 학교 생활을 힘들어했을 당시 해결책을 제시한 사연에 대해 전했다. 매튜 도우마는 “들어보니까 ‘잡종’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더라. 화가 났다. 애들끼리 하니까 그게 더 크게 받아들여졌다”며 “그래서 내가 신발 밑에다가 ‘잡종’이라고 썼다. 그리고 ‘그건 이제 너 밑이니까 밟고 다녀라’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출연진들은 딸을 향한 부성에 “멋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날 매튜 도우마는 전소미 동생 에블린에 대해 “언니가 갖고 있는 끼의 10배 이상”이라고 말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2시간 야산 헤매며 견뎌낸 2살 아기

    22시간 야산 헤매며 견뎌낸 2살 아기

    중국에서 행방불명됐던 두 살배기 아이가 야생에서 홀로 22시간을 살아남아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영국 미러는 지난 6일 중국 랴오닝성 장하시 출신의 아기 샤오위가 산 속에서 길을 잃어 다음 날 아침에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샤오 위는 바쁜 부모님 대신 할머니가 돌봐주고 있었다. 실종 당일날도 할머니는 샤오위와 8살 언니를 데리고 강가에 나와 빨래를 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빨래에, 언니는 주변 친구들에게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혼자 남은 샤오위는 집으로 귀가하려다 북동부 가오리청 산기슭에서 길을 잃었다. 집에 돌아가려면 넘어야 하는 산에서 미아가 된 것이다. 이제 22개월 된 샤오위는 이제 막 걸음마를 떼고 혼자서 걸어다닐 수 있었다. 샤오위는 뜻하지 않게 200m 높이에 달하는 산을 등반해야 하는 처지가 됐고, 물이나 음식도 없이 산 속을 헤맸다. 오전 10시 쯤 집에 돌아온 할머니는 손녀가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고, 가족들과 함께 샤오위를 애타게 찾다가 약 6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게 연락했다. 마을주민들을 비롯해 경찰, 소방대원 약 600명이 밤새도록 수색에 나섰고, 날이 밝아서 신발 한 짝을 찾아냈다. 그리고 아침 8시쯤 구조대원들이 풀더미 속에 누워 있는 샤오위를 발견했다. 부랴부랴 병원으로 데리고 간 가족들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샤오위를 진찰한 의사는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았다”며 “건강상태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샤오위가 혼자서 산을 약 2km 정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미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26초 차로 아깝게 ‘마라톤 1시간대 진입’ 실패, 가능성은 보여줬다

    26초 차로 아깝게 ‘마라톤 1시간대 진입’ 실패, 가능성은 보여줬다

    인간이 마라톤 풀코스(42.195㎞)를 2시간 안에 뛸 수 있도록 철저히 통제된 실험 이벤트를 열었지만 조금 못 미쳤다. 하지만 ‘절반의 실패’로 여겨진다. 현재 마라톤 세계 최고기록은 2014년 9월 데니스 키푸르토 키메토(33·케냐)가 베를린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2분57초다. 스포츠 의류업체 나이키가 인간 한계에 도전장을 내는 걸 집요하게 기획했다. 철저히 통제된 실험 공간을 만들어 엘리우드 킵초게(33·케냐)와 하프마라톤 세계기록(58분23초) 보유자인 제르세나이 타데세(35·에리트레아), 2013년과 2015년 보스턴마라톤을 제패한 렐리사 데시사(27·에티오피아) 셋만 뛰게 했다. 킵초게는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지난해 런던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3분05초를 최고기록으로 갖고 있다. 키메토의 세계기록보다 8초 밖에 늦지 않다. 중장거리 전문이다가 마라톤에 입문한 지 3년 밖에 안된 점도 감안됐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는 로저 배니스터 경이 1954년 5월 6일 1마일(1.6㎞)을 3분59초4에 주파해 4분 벽을 깨뜨린 것을 기념하며 ‘브레이킹 투(Breaking 2)’라고 이벤트를 이름붙였다. 당시 배니스터 경의 쾌거는 인류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으로 여겨졌는데 마라톤을 2시간 안에 완주하는 것도 그와 마찬가지라고 여긴 것이다. 이렇게 해서 5월 6일 세계 각지의 날씨를 샅샅이 뒤져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서 멀지 않은 몬차의 포뮬러원 서킷 트랙에서 이날 오전 5시 30분 출발하면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얻었다. 해발 고도 1800m에 평평한 트랙이라 2.41㎞ 서킷을 17바퀴 반 돌면 가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세 선수에게 유명 대회 가운데 가장 코스가 평탄해 기록의 산실로 여겨지는 런던마라톤과 베를린마라톤에도 출전하지 않고 이번 이벤트에 집중하도록 했다. 셋을 위해 20여명의 페이스메이커가 곳곳에 배치돼 맞바람이나 등바람이 불면 막아주도록 했다. 관중도 없고 일부 미디어에만 취재를 허용했다. 과학자들과 코치들, 영양사들과 의료진들이 빈틈 없이 대응하게 했다. 주자의 다리에 글리코겐 소모량을 측정해 전송할 수 있는 모바일 장비가 장착되고 뛰는 주자의 운동능력 회복을 돕는 기술이 활용됐다. 여느 대회에서는 테이블 위에 물 등을 놓아 주자가 주워 가게 하는데 이번 이벤트에는 스쿠터에 탄 스태프들이 물병 등을 건네줬다. 하지만 이 모든 노력에도 킵초게는 2시간25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반을 59분54초에 주파해 1시간대 완주 가능성을 높였으나 후반부 페이스가 떨어져 나이키의 실험은 일단 실패했다. 마일당 4분36초에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2시간 안에 결승선을 통과했더라도 마라톤 대회 규정을 위반한 요소들이 적지 않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세계기록으로 공인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타데세가 2시간6분51초, 데시사가 2시간14분1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라톤에서 2시간 벽을 넘으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100m를 17초 안에 뛰어야 한다. 따라서 여러 스포츠과학자들은 2시간 벽이 인간 한계를 뛰어넘는 일로 간주해 왔는데 이날 실험은 그 가능성을 희미하게나마 보여준 것이다. 나이키의 실험에 자극받아 아디다스 역시 레이스 조건을 통제한 이벤트 대회를 기획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여자 마라톤 세계기록(2시간15분25초) 보유자 폴라 래드클리프(영국)는 킵초게의 도전이 “경이적인 업적”이라고 평가했다고 독일 dpa 통신이 전했다. 에드 해리 BBC 육상 전문 기자는 ”사람들은 세계기록이 경신되지 않는 것에 흥분하는 아이러니한 면이 있다“며 ”배니스터의 시도도 당시 많은 논란을 낳았지만 이번 실험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을 거스르려는 도전의 중심은 늘 그래왔듯이 사람이어야 한다. 누군가 그걸 할 수 있다면 그건 엘리우드 킵초게여야 한다“며 ”현재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3분 이상을 앞당겨야 한다면 그건 신발이나 과학이 아니라 사람 자체여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00년 다툼 끝낸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300년 다툼 끝낸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강폭이 불과 1m에 남짓한 강물을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 남동부의 두 마을. 강이라고 부르기에 민망할 정도로 지척에 있는 사이다. 그럼에도 이 두 마을은 적어도 300년 전부터 심하게 으르렁거리며 대립해왔고, 그 갈등의 고리는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오랜 대립과 갈등이 눈녹듯 풀렸다. 한 쌍의 커플이 사랑의 결실을 보면서다. AFP통신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두 마을의 300년 싸움을 끝낸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연을 공개했다. 중국 푸젠성(省)에 있는 우산(梧山) 마을과 위에푸(月埔) 마을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서로 이웃 마을의 주민끼리는 결혼하지 못한다는 특이한 관습이 있었다. 참고로 이들 마을의 인구는 모두 7500명 수준이다. 이에 대해 우산 마을의 공산당 서기관 왕홍동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결혼 금지령의 시작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우리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것은 300년 전쯤 강물 사용권을 둘러싸고 다툼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마을의 다툼은 이후 저주를 낳았다. 강 건너편에 사는 사람과 결혼하면 불행해진다는 것. 마을끼리의 이런 불화는 대대로 이어졌으며, 40년 전에도 무덤 문제를 둘러싸고 다툼이 생기기도 했다. 그렇지만 두 마을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왕 서기관은 “그후 마을 관계는 특히 지난 10년 동안 안정되기 시작했다”면서 “신발 공장을 공동으로 건설하고 젊은이들끼리는 사이좋게 지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결혼만큼은 여전히 금지된 상태였다. 3년 전쯤 유푸 마을의 젊은 여성이 우산 마을에 사는 젊은 남성과 사랑에 빠질 때까지는 말이다. 그는 “저주를 걱정해 양가 부모는 결혼을 절대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저주를 정말 믿었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두 남녀는 집안과 마을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이들은 푸첸성에서 1500㎞ 떨어진 다른 성으로 옮겨 결혼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2015년, 두 사람은 마을로 돌아왔다. 하지만 아내 쪽 가족은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부부 사이에 사내아이가 2명이나 생기자 양측 마을 주민들은 더는 저주를 믿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두 마을 주민들은 지난주 공동으로 마을 간 화해와 결혼 금지령 공식 폐지를 기념하기 위해 지역 불교 단체와 정부 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 행사를 열었다. 사진=ⓒ shunevich24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길 못 정한 TK…“그래도 洪” “文이 낫다” “통합의 安”

    길 못 정한 TK…“그래도 洪” “文이 낫다” “통합의 安”

     5·9 대선이 임박했지만 대구 민심은 여전히 요동치고 있다. 5일 종료된 사전투표의 열기도 대구를 비켜 갔다. 대구의 사전투표율은 22.28%(전국 평균 26.06%)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표심이 아직 갈 길을 정하지 못했다는 방증이자 ‘보수의 텃밭’이라는 등식이 옅어졌다는 신호로도 풀이된다. 대선을 나흘 앞둔 이날 오전 대구 서문시장 내 한 국숫집엔 “근혜, 이기고 돌아와”의 주인공 김숙연(74) 할머니가 아침 장사를 마친 뒤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홍보영상에 나와 이 지역 지지자의 대명사가 됐다. 그러나 김 할머니는 “(주변 상인들이) 차라리 홍준표가 낫다고 이래 쌌는데 나는 사실 문재인”이라면서 “다음 번에도 만약 내가 건강하게 살아 있어 대통령을 뽑으면 안희정 뽑을라꼬”라고 말했다. 이렇듯 탄핵 이후 대구 민심은 더이상 ‘콘크리트 보수층’이 아니었다. 중·노년층들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 목소리를 냈다. 서문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황모(51)씨는 “대구는 보수 경향이 진하니 거의 2번이지만 사실 찍고 싶은 사람이 없다”고도 했다. 물론 대선이 가까워지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쪽으로 재집결하는 분위기다. 서문시장 인근에서 만난 김연익(65)씨는 “죽어도 홍준표”라며 “(자식 중에) 문 후보 찍는다는 애들도 있는데, 우리는 10원도 안 남겨 주고 살림 팔아서 이민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하는 말이 일부 맞긴 한데 좌파 정부가 들어서는 것은 허용 못 한다”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대해서는 “보수 집안에 초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모(54·달서구 도원동)씨는 “대통령 탄핵과 새누리당 분당에 실망해 투표하지 않으려다 결국 홍 후보를 찍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안 후보에서 홍 후보 지지로 바꿨다는 정모(49·중구 동인동)씨는 “문 후보가 싫어 안 후보를 지지했으나 최근 홍 후보가 뜨는 것을 보고 바꿨다”고 밝혔다. 휴일을 맞아 수성구 수성못 공원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공원 입구엔 50대 여성들이 붉은색 계통의 옷을 입고 나와 자발적으로 홍 후보 홍보전을 폈다. 그중 한 여성은 기자를 일반 유권자로 알고 “문재인 제일 먼저 김정은하고 손잡는다 켔잖아.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밑에 사람이고, 자기 혼자 할 수가 없어요”라며 말을 붙였다. 반면 공원에서 만난 직장인 한모(21·여)씨는 “사실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아 아직까지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홍 후보에 대해 심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여혐’(여성 혐오) 발언과 ‘돼지흥분제’ 논란도 싫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지지하는 것도 너무 싫다”고도 했다. 안 후보에 대한 지지세 역시 상당했다. 수성구 황금동에 사는 김모(62)씨는 “대구는 정서상 문 후보와 맞지 않는 것 아니냐. 그렇다고 실망만 안겨 주는 한국당과 홍 후보를 찍을 수는 없다. 중도와 통합을 내세우는 안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TV 토론을 거치면서 유 후보 지지자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인흥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수성못 앞 벤치에서 쉬고 있던 정남일(51)씨의 팔뚝엔 투표 도장이 4개 찍혀 있었다. 그는 “유 후보에게 투표했다”면서 최근 바른정당에서 집단 탈당한 의원들을 비난하며 “국회의원 못 하게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부인 이은희(48)씨도 “40~50대는 TV 토론을 보며 많이 갈린 것 같다”면서 “자기 신념이 확고한 쪽으로 많이 찍어 줬다”며 유 후보 지지 사실을 밝혔다. 보수 후보에게 몰표를 줬던 역대 선거와는 다른 ‘이상 징후’가 대구는 물론 경북 지역에서도 감지됐다. 공장 밀집지역이나 젊은층이 자주 찾는 번화가에서는 문·안 후보의 지지가 두드러졌다. 구미공단 회사원 김미나(27·여)씨는 “주위에서 한국당과 홍 후보가 싫어 문 후보와 안 후보를 찍으려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경주 문산공단에서 근무하는 최영숙(53·여)씨는 “문 후보가 우리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어려운 상황을 가장 잘 대변해 줄 것 같다”며 사전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포항시 북구 중앙동 거리에서 신발 가게를 운영하는 최경인(28·여)씨도 아직 지지하는 후보 없이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는 “제 주위 또래 친구들은 유승민과 심상정을 많이 좋아한다. TV 토론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상을 봤을 때 호감이 가는 후보”라고 말했다. 영주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원석(60)씨는 “아무래도 대선일 투표 직전까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대구·포항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安 “당선되면 劉에 경제분야 부탁하고 싶다”

    安 “당선되면 劉에 경제분야 부탁하고 싶다”

    “신발끈을 좀 동여매야겠습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2시 50분 동대구역에서 ‘뚜벅이 유세’를 시작하기에 앞서 운동화 끈을 고쳐 맸다. 오전에 입었던 정장을 벗고 당을 상징하는 녹색 셔츠와 면바지로 갈아입은 뒤 가방을 멘 차림이었다. 안 후보는 이날부터 대통령 선거일 전날인 8일까지 4박 5일간 ‘안철수,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이란 주제로 선거운동을 벌인다. 유세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시내 구석구석을 두 발로 걸어다니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다. 안 후보는 “저는 정말로 절박하다. 우리나라가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없지 않지 않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안 후보가 역 안에서 만난 젊은 부부에게 “이번 대선에서 무엇을 바라세요”라고 묻자 남편은 “자영업자들이 잘사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자영업자가 제일 힘들어요. 저도 작은 회사를 했잖아요”면서 “기대하는 만큼 잘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인근 백화점 안에서 만난 액세서리 판매 직원에게는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신 분들이 대접받는 세상 만들겠습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안철수 파이팅”, “후보님, 꼭 당선되세요”를 외치며 안 후보를 둘러쌌다. 안 후보는 경북 구미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향해 “제가 당선되면 경제 분야를 부탁하고 싶다”면서 “공동정부를 할 때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구미·대구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아버지의 주름에 들어앉은 가족의 기록

    아버지의 주름에 들어앉은 가족의 기록

    아이의 달큰한 살내음, 오종종한 입에서 만드는 앙증맞은 단어들, 금방 못 신게 될 작은 신발…. 어김없이 지나가고야 마는 ‘가족의 어느 한때’를 함축하는 것들이다. 우리는 늘 이 한때를 통과하지만 이 시간들이 추억으로 맺힐 때 사무치게 그리울 것이란 진실은 잊고 산다. 지나고 나서야 귀함을 알게 되는 기억들이 소설로 영글었다. 이기호(45) 작가의 가족 소설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마음산책)이다.지난해 펴낸 짧은 소설집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가 10만부 가까이 팔리며 독자들과의 두터운 교감을 이룬 그가 이번에 낸 짧은 이야기들은 작가 가족의 자전적 기록들이다. 한 월간지에 2011년부터 3년간 ‘유쾌한 기호씨네’란 제목으로 연재했던 글들을 44편의 소설로 묶었다. 작가의 말에서 그는 “소설은 때론 삭제되고 지워진 문장들을 종이 밖으로 밀어내며 완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세상 모든 가족 이야기는 그런 소설과 많이 닮아 있다. 나에게는 가족이라는 이름 자체가 꼭 소설의 다른 말인 것만 같다”고 했다. 쓰지 못한 것들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그것들 때문에 소설이 온전히 세상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라는 부연과 함께.책장 어디를 펴들어도 이야기에 깊숙이 들어갔다 나올 수 있는 건, 분량이 짧기 때문만은 아니다. 세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그의 가족 이야기에 자꾸 나의 가족 이야기가 포개지기 때문이다. 가족사진을 찍은 뒤 영정 사진을 찍겠다는 아버지의 주름진 얼굴에서 가족의 얼굴을 더듬게 되는 순간이 그러하다. ‘어쩌면 아버지의 얼굴 구석구석에 가족 모두가 들어 있어 아버지의 독사진이야말로 진정한 우리의 가족사진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83쪽). 침대에서 자면 아이들이 따라 올라와 떨어질까 봐 좁은 방바닥에 세 아이와 붙어 자는 아내를 애잔하게 보며 남편은 그 틈에 비집고 누워 이렇게 생각한다. ‘누운 자리는 좁았고, 그래서 우리는 조금 더 가까이 있었다’(68쪽)고. 웃음과 안쓰러움, 실망과 감동이 하루에도 수십 차례 교차하는 가족 관계를 다뤘기 때문일까. 익살과 비애를 솜씨 좋게 버무려내는 작가의 장기는 더욱 활기가 넘친다. 잔소리가 많아 가족 모두가 피하는 조카가 다운증후군 오빠가 다치지 않으려면 말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고 고백할 때, 편견으로 뭉친 어른은 아이들의 깊이 모를 속내에 허를 찔린다. 작가는 당초 글의 연재를 중단한 이유에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놓여 있다고 고백한다. “이 땅에 함께 살고 있는 많은 아비와 어미가 자식을 잃고 슬퍼하고 있을 때, 그때 차마 내가 내 새끼들 이야기, 가족 이야기를 문장으로 옮길 자신이 없었다”고. 그는 “연재를 중단한 마음을 잊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책으로 내는) 용기를 내본다”고 덧붙였다. 가족의 소소하고 흔한 풍경이 더 아름답고 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팔 다친 군인이 전투화 끈을 묶어달라고 한다면?

    팔 다친 군인이 전투화 끈을 묶어달라고 한다면?

    “제가 팔을 다쳐서 그런데 전투화 끈 한 번만 묶어 주실 수 있나요?” 한 군인의 부탁을 들은 시민들은 그의 전투화 끈을 묶어줄 뿐만 아니라 복잡한 마음마저 따뜻하게 매듭지어 줬다.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딩고는 ‘팔 다친 군인이 신발끈을 묶어달라고 한다면?’이라는 제목의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팔을 다친 군인이 버스 대기실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전투화 끈을 묶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자 사람들은 군인의 전투화 끈을 묶어주기 위해 그의 앞에 쪼그리고 앉는다. 처음 전투화 끈을 매 본다는 중년의 여성도 버스 기사도 같은 모습이다. 그리고 이들은 안쓰러운 마음에 위로와 용기의 말을 건넨다. 한 중년의 남성은 “몸조심해야지, 이렇게 다치고 그러면 큰일 난다. 이 정도라 다행”이라며 “몸조심하라고. 우리 아들 생각나서…”라며 군인의 어깨를 토닥였다. 해당 영상은 공개 후, 현재(2일, 오전 11시 기준) 조회수 14만 7803회, 댓글 151개가 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는 내내 미소를 머금게 된다. 모두 힘내시길…”, “아직 세상은 정말 따뜻한 듯. 영상을 시청하는 내내 울컥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스포츠&스토리] 40일간 40개 마라톤 ‘철녀’… 물의 소중함 전한 1687㎞

    [스포츠&스토리] 40일간 40개 마라톤 ‘철녀’… 물의 소중함 전한 1687㎞

    나일강 등 대륙별 대표 강변 달려… 수자원에 대한 경각심 알리기 초점 작년엔 7대륙 사막 1688㎞ 대장정… “모두 충분한 물 공급받는 세계 되길” 호주의 여자 울트라마라톤 마니아 미나 굴리(46)가 40일 동안 6대륙의 40개 마라톤 대회 완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영국 BBC가 2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굴리는 다음달 1일 영국 런던의 템스강 주변을 달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함으로써 1687㎞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변호사 출신 환경운동가인 그는 지난해 미국의 경제잡지 ‘포천’에 의해 세계를 움직이는 위대한 리더 50인에 뽑힌 인물. 2012년에 젊은이들에게 물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글로벌 자선재단 ‘서스트’(thirst·갈증)를 출범시켜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7주 동안 7대륙에 걸쳐 사막 1688㎞를 횡단하며 물의 소중함을 일깨운 것처럼 올해 ‘40일-40마라톤 프로젝트’도 수자원의 소중함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먼 거리를 달리는 데 목표를 맞춘 게 아니라 고통에 맞먹는 가치를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굴리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예쁜 나날만은 아니었다.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이겨냈다”며 “즐기려고 달린 게 아니라 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싶어 달렸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가정에서 소비하는 물은 우리에게 주어진 양의 5%에 지나지 않으며 나머지는 ‘보이지 않는 물의 족적’에 남겨져 있다”고 말했다. 발에는 온갖 밴드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고 신발을 벗으면 발톱이 훤히 드러나 보일 정도로 양말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다고 방송은 그의 몰골을 전했다.그는 세계 물의 날인 지난달 22일 출발해 미국과 멕시코를 흐르는 콜로라도강, 브라질 아마존강, 호주 머리강, 중국 양쯔강, 이집트 나일강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강 주변을 달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마지막을 런던 템스강 주변을 달리는 마라톤으로 장식할 생각이다. 2030년까지 모든 이들이 물에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약속인 유엔의 ‘글로벌 골 식스’를 알리는 계기로 활용했다. 사실 준비는 충분하지 않았다. 지난해 성탄절 뜻밖에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출발 3주 전까지 하루 15분 이상 달리지 못했다. 굴리는 “처음 몇㎞를 뛰고 나니 완전히 늙은 할망구처럼 보이더라”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찡그려지고 다리를 엄청 절뚝거렸다. 우리 지원팀에게 얼마나 나쁜 상태인지 보여 주고 싶지 않아 처음 몇몇 대회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해냈다”고 덧붙였다. 휴식 시간도 많지 않았다. 달리지 않을 때는 다음 대회 장소로 이동하느라 비행기를 타거나 운전대를 잡아야 했다. 대회에 참가할 땐 늘 토착민 지도자들, 관광업 종사자들, 농민들과 만나 물 문제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굴리는 많은 나라들이 자연이 보전해 주는 것보다 훨씬 빨리 물을 써버리고 있다는 아주 단순한 메시지를 전파하고 싶었다고 했다. 또 “점점 힘들어지는 건 다음 세대”라며 “난 모든 이들이 영원토록 충분한 물을 공급받는 세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는 “40일-40마라톤 완주를 달성한 뒤 아이스크림 하나만 주어지면 축하의 의미로 충분하다”며 웃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의수 기부받아 바이올린 연주 꿈 이룬 장애소녀

    [월드피플+] 의수 기부받아 바이올린 연주 꿈 이룬 장애소녀

    악기를 연주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던 10살 소녀의 오랜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 덕분이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기부받은 인공팔로 바이올린 활을 켤 수 있게 된 이사벨라의 특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이사벨라는 왼쪽 손 없이 팔뚝의 일부만 갖고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한 손으로만 모든 일을 해왔던 이사벨라는 자신의 오빠들보다도 먼저 신발끈 묶는 법을 배울 정도로 장애 극복에 적극적이었다. 이는 딸에게 항상 “할 수 없다”가 아니라 “‘아직(yet)’ 할 수 없다”라고 말하도록 가르친 엄마 안드레아 카브레라의 영향이 컸다. 차츰 홀로서기에 익숙해진 이사벨라는 지난해 할머니의 기타 연주에 매료된 후, 처음으로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잠시 절망에 빠졌지만 장애는 그녀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바로 자신의 작은 팔에 적합한 바이올린 연주를 배우기로 결심한 것이다. 한편, 딸의 열정을 지지해온 엄마 카브레라 역시 한편으론 겁이 났다. “나는 딸에게 ‘넌 아무것도 할수 없어’라고 단 한 번도 말한적이 없다. 그러나 두려워했던 일이 일어났고, 하나님이 길을 찾도록 도와줄거라 믿고 있다”고 심정을 전했다. 기적을 믿는 엄마의 소원을 하늘이 들어주었을까? 주변의 이웃들이 모녀에게 호의를 베풀기 시작했다. 바이올린 가게 기술자는 이사벨라가 오른쪽 손가락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바이올린 현을 뒤바꿔줬고, 음악 선생님 앰버 힉스는 바이올린의 현을 뜯어 소리내는 법을 가르쳤다. 가장 큰 공헌을 한 이는 교장선생님 매튜 볼드윈이다. 볼드윈은 이사벨라를 위해 철물점에서 용품을 사들여 의수를 만들었다. 하지만 폴리염화(PVC)파이프와 패킹용 고무, 고리모양의 나사를 결합해 만든 보철은 이상적이지 않았고, 움직임도 제한적이었다. 그래서 그는 모교인 조지 메이슨 대학에 도움을 요청했고, 생명공학과 학생들이 선배의 프로젝트에 동조하면서 3D 기술을 이용한 인공팔 ‘바이오암(VioArm)’이 탄생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무게 340g이 채 못되는 바이오암은 이사벨라를 위해 특별히 주문 제작한 제품이다. 이를 착용한 이사벨라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고, “축복받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사벨라는 이제서야 제대로된 바이올린 연습을 시작해 노련한 음악가에 도전 중이다. 엄마는 “친구들 앞에서 창피해하지 않으려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으려면 자신감을 가지고 연주하면 된다. 그것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이라며 “바이올린을 연주하든 연주하지 않든 우리는 이미 노력한 바를 얻었다”고 딸을 격려했다. 사진=워싱턴포스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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