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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예정대로 쌍방 추가관세 강행… 이달 협상도 난기류

    美, 1120억달러 규모 中제품 15% 부과 中도 1일부터 팜벨트 정조준 ‘맞불관세’ 트럼프 “中과 대화중” 확전 속 협상 여지 미국과 중국이 1일부터 상대국 제품에 추가관세를 서로 물리며 무역전쟁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당초 9월 중으로 예상됐던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0시 1분(현지시간)부터 3000억 달러(약 363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 가운데 1120억 달러 규모에 대해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수많은 식료품을 비롯해 의류와 신발, 필기구, 텔레비전, 골프채 등에 대해 15% 관세가 부과된다”고 전했다. 나머지 1560억 달러 규모에 대해서는 12월 15일부터 부과될 예정이다. 미국은 25%의 관세를 부과 중인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10월 1일부터 30%로 인상하기로 했다. 중국 역시 미국산 5078개 품목(750억 달러 규모) 품목에 대해 10%와 5%의 추가관세를 부과한다며 이날 오후 1시 1분부터 1차적으로 1717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다. 대두(콩)와 돼지고기, 소고기 등이 포함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층인 팜벨트를 정조준했다. 2차적으로 12월 15일부터 추가관세와 미국산 자동차와 부속품에 대해 보류했던 25%와 5%의 관세도 부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 미중 무역협상 재개가 난기류에 휩싸였다. 양국 간 무역전쟁이 심화하는 흐름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수준의 협상은 마련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양국은 추가관세를 강행하면서도 협상의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과 대화를 하고 있다. 9월에 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추측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상무부 역시 ‘항전 의지’를 다지면서 “양국 무역대표단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달 중국 무역대표단이 미국에서 협상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친척의 비리 의혹을 보도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베이징 특파원을 추방했다. WSJ는 2014년부터 자사 싱가포르 국적 춘한웡(33) 기자의 기자증을 재발급해 달라고 중국 당국에 요청했으나 거부당해 그가 중국을 떠나게 됐다고 지난달 30일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오나라가 ‘삼시세끼’ 제작진에게 받은 명품 신발의 정체

    오나라가 ‘삼시세끼’ 제작진에게 받은 명품 신발의 정체

    배우 오나라가 ‘삼시세끼’ 제작진에게 받은 배려를 추억했다. 오나라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벌써 추억이 됐다. 슬리퍼에 이름 써서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의 슬리퍼 옆에 놓아준 내 슬리퍼. ‘삼시세끼’의 게스트 배려에 감동 받았다. 슬리퍼가 아니라 내게는 명품 뮬이었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오나라’라고 적인 슬리퍼가 담겼다. 드라마 JTBC ‘SKY 캐슬’에서 염정아, 윤세아와 연기 호흡을 맞췄던 오나라는 tvN ‘삼시세끼-산촌편’에 게스트로 등장, 염정아 윤세아와 재회했다. 한편 오나라는 KBS 2TV 새 드라마 ‘99억의 여자’에서 윤희주 역으로 출연을 확정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9·11 테러 ‘관타나모 5인‘ 2021년 1월에 재판 시작 왜 이제야?

    9·11 테러 ‘관타나모 5인‘ 2021년 1월에 재판 시작 왜 이제야?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일이다. 2001년 9·11 테러를 주도했던 ‘관타나모 5인’이 오는 2021년 1월 11일 정식 군사재판에 들어간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기 때문이다. 21세기 들어서자마자 벌어진 참사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이 20년 가까이 지나서야 시작된다. 테러 주범으로 알려진 알카에다의 전 작전사령관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를 비롯해 용의자 5명은 미군 해군기지인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돼 있는데 이제야 군사법원은 이들에 대한 정식 공판 일정을 처음으로 확정했다. 재판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군사법원은 12명으로 구성되는 배심원단 선정에 들어갈 예정인데 아홉 달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재판은 관타나모 특별군사법정에서 진행되며, 최고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들 5명의 용의자는 2002~2003년 파키스탄에서 체포됐다. 특히 칼리드 셰이크모하메드는 2008년 관타나모 군사법정에 설 예정이었다. 그를 비롯해 5명을 기소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는 기꺼이 순교할 자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9년 관타나모 수용소의 폐쇄를 약속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뉴욕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정치적 논란 속에 차일피일 미뤄졌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그리고 2011년 다시 관타나모 특별군사법정에 세우는 쪽으로 결론이 났고, 지난 2012년 6월에야 정식 기소됐는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기소를 추진했을 때의 혐의와 거의 달라진 게 없었다. 그 뒤 30차례 이상의 재판 전 심리(Pretrial Hearing)를 진행한 바 있다.미국 국방부는 이전에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가 9·11 테러의 “A부터 Z까지” 책임이 있음을 실토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검찰은 그가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나이트클럽 폭탄 공격, 1993년 세계무역센터 폭탄 테러, 미국 언론이 다니엘 펄 살해, 2001년 신발 폭탄을 이용해 항공기를 날려버릴 시도가 미수에 그친 것 등 다수의 공격을 기획했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피고인들의 변호인단은 2006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피고들이 했던 자백을 증거로 제출하는 일을 막는 데 매달려왔다. 구금 기간 거친 심문을 통해 얻어낸 자백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는 관타나모에서 반복적으로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문서에 따르면 그는 물고문을 183차례나 당한 것으로 나와 있다. 다른 네 명, 왈리드 빈 아타시, 람지 빈 알시브, 아마르 알발루치, 무스타파 알하우사위 등도 미군에 인도되기 전에 CIA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감옥, 일명 ‘블랙 사이트’들에서 심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최저·제로·마이너스… 中 경제, 무역전쟁 1년 6개월의 민낯

    최저·제로·마이너스… 中 경제, 무역전쟁 1년 6개월의 민낯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1년 반이 되도록 타결되기는커녕 갈수록 격화되는 바람에 경제 활력의 바로미터인 산업·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 가속화에 대한 우려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7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전달(6.3%)은 물론 시장 예상치(6.0%)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수준은 2002년 2월 2.7%를 기록한 이후 17년 5개월 만에 가장 낮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화학제품, 비철금속 부문의 부진이 크게 두드러졌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산업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 정부가 올해 5.5∼6.0%로 설정한 산업생산 증가율 목표 구간을 간신히 지키고 있는 셈이다. 7월 산업생산 부진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피로가 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국의 잇단 관세 부과에도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으로 버텨온 중국 경제에 서서히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카트리나 엘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7월 데이터는 우려스럽다”며 “수요와 공급 양측 모두의 약화에서 초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시장에선 7월 산업생산을 ‘충격적인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 경제의 타격이 커지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중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내수경기 활력을 보여 주는 소매 판매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하는 데 그쳤다. 6월의 9.8%와 시장 예상치 8.6%를 크게 밑돈다. 소비 위축은 중국 가계부채가 지난 10년간 가파르게 늘어나는 바람에 도시 가처분소득이 감소세를 보인 것이 가장 큰 악재다. 더군다나 올해 1~4월 5000개 중점 소매기업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인플레 요인을 감안하면 제로(0) 성장에 그쳤다는 얘기다. 내수 소비의 정도를 가늠하는 핵심 업종인 자동차 판매는 4%나 떨어졌고 방직·신발·모자 등의 부문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올해 1~7월 고정자산투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어나 저조한 편이다. 전달(5.8%)과 시장 전망치(5.9%)에 모두 못 미쳐 제조업 투자 증가세가 급격히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각 지방정부에 인프라 투자 속도를 높이라고 독려하는데도 연중 최저 수준이다. 고정자산투자의 60%를 차지하는 민간 투자는 5.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소비·투자 활동이 힘에 부치고 무역전쟁 등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특단의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는 한 3분기 이후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성장 부진과 내수 침체로 중국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실업률도 높아졌다. 7월 도시 실업률은 전달보다 0.2% 포인트 오른 5.3%로 집계돼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이 앞서 9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 떨어지며 마이너스로 전환돼 중국의 경기 둔화에 가속도가 붙는 조짐이 나타났다. 중국의 월별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16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것은 통상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의 전조로 여겨진다. 지난해 중반까지 줄곧 4%대 이상을 유지하던 PPI 상승률은 지난해 7월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7월 이후 상호 고율관세를 주고받으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양국은 고위급 무역 대화의 끈을 놓지는 않고 있지만, 완벽하게 승리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제2의 난징(南京)조약(아편전쟁 패배 후 청나라가 영국과 체결한 강화조약)과 같은 굴욕적인 양보안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바람에 두 나라 갈등의 상시화·장기화가 ‘신창타이’(新常態·New Normal)로 정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후폭풍에 대비해 연초 대규모 경기부양책 동원을 비롯해 위안화 환율 상승을 용인하는 각종 대응 카드를 구사해 왔다. 덕분에 지난해 3월 미국의 첫 대중 관세폭탄 발표에 이어 7월 첫 조치 이후 1년 반이 지난 현재 중국 경제는 비교적 선방했다. 하지만 무역전쟁이 1년을 넘기면서 7월 주요 지표들의 꺾임새는 완연하다. 이런 경제성장률과 직결되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 정부가 올해 사회안정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정한 6% 성장률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연초 내놓은 대규모 부양책에도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자 중국 정부가 새로운 경기부양 조치를 내놓기를 시장에서는 고대하고 있다. 다만 미 정부가 애초 다음달 1일부터 10% 관세가 예고된 3000억 달러(약 363조원) 규모의 중국 제품 가운데 휴대전화, 노트북 등 특정 제품에 대해 부과 시점을 12월 15일로 늦추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중국은 나머지 추가 관세 계획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양국 무역협상이 해결될 결정적 계기가 되기는 그리 쉽지 않은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9일 펴낸 중국 경제 연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새 추가 관세 부과가 없다는 전제하에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6.2%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를 25%로 인상하면 중국의 성장률은 향후 1년간 0.8% 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비관론을 내놨다. 올 성장률 목표를 ‘6.0∼6.5%’ 구간으로 낮춰 잡은 중국 정부는 2조 1500억 위안(약 363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의 감세로 경기 둔화에 맞섰지만 올해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은 각각 6.4%와 6.2%에 그쳤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든다. 반면 중국 경제에 낙관적인 시각도 있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해 1~7월 중국 경제는 합리적 구간에서 운용됐으며, 전반적으로 안정 속 성장을 이어 나갔다”고 자평했다. 여기에 중국의 철강 생산 증가량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경기가 호황이라는 점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중국의 전국 조강 및 강재 생산량은 각각 4억 9200만t, 5억 8700만t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9%, 11.4%의 증가세를 보였다. 강재 생산이 증가하는 것은 산업 활동이 활발하고 경제가 회복, 또는 성장 국면에 있다는 신호다. 철강 조업 상황은 전반적인 산업 활동의 바로미터이며, 국내총생산(GDP) 성장과도 강한 연동성을 지니는 중요한 산업 지표다. 1990~2015년 동안 중국 조강 생산량과 GDP 성장률을 살펴보면 두 수치의 연관성은 91%를 넘었다. 경기 호황의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시멘트와 굴착기 생산 판매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2019년 상반기 중국 전국 시멘트 생산량은 10억 4500만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생산 증가 속도는 6년 이래 최고치다. 건축 경기의 나침판인 굴착기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트 등의 생산 판매도 모두 20% 가까운 급증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투자가 격감하는 상황에서 철강 생산 및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은 일정 정도 경제 회복의 신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hkim@seoul.co.kr
  • 美·대만 보란듯… 中, 동중국해서 대규모 군사훈련

    美는 남중국해 中인공섬 12해리 내 항해 中 건국 70주년 때 사상 최대 열병식 개최 美소매업계 “트럼프 추가 관세 취소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9월 1일부터 예정대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무역전쟁 재개 후폭풍 속에 미중 간 안보 위기마저 고조되고 있다. 미 신발업계 등 소매분야 업체 수백곳이 추가관세 부과를 취소해 줄 것을 요구하고, 미군과 중국군이 무력시위에 나서는 등 미중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27일부터 미국이 대만에 무기 판매를 승인한 것을 직접 겨냥해 동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29일 보도했다. 훈련 범위는 주로 저우산다오 주변 해역으로 저장성 저우산시 동남쪽, 타이저우시 동북쪽이다. 대만 자유시보는 훈련 지역이 대만 푸구이자오에서 400㎞쯤 떨어진 곳이라고 전했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강온 양면 전략과 함께 군사훈련과 여론 조작으로 교란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 해군 7함대 소속 미사일 구축함인 웨인메이어함이 28일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 인근을 항행했다고 CNN이 전했다. 리안 몸젠 7함대 대변인은 웨인메이어함이 “국제법의 수로 접근권을 지키고 (중국의) 과도한 해양 영유권 주장에 도전하기 위해 (인공섬이 건설된) 피어리 크로스(중국명 융수자오)와 미스치프(중국명 메이지자오) 암초 12해리(약 22㎞) 이내로 항해했다”고 밝혔다. 미 함정이 중국 인공섬 12해리 이내로 항해한 것은 인공섬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은 패권을 절대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28일 “중국은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가 추구했던 국강필패(國强必覇·국가가 강대해지면 반드시 패권을 도모한다)의 옛길을 절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은 건국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국경절(10월 1일) 행사에서 새로운 무기를 선보이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연다고 왕샤오후이 당중앙선전부 부부장이 29일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 업체 수백곳이 추가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해 줄 것을 호소하면서 추가관세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신발업체 200여곳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관세 취소 촉구 서한에서 “중국산 신발 대부분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 소비자가 연간 40억 달러(약 4조 8500억원) 규모의 비용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미소매협회와 소매업지도자협회, 장비제조업협회 등에 속한 160여 기업들도 연말 쇼핑시즌에 미 중산층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추가관세를 연기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부과 중인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을 10월부터 25%에서 30%로 인상할 계획이어서 6∼9개월 뒤 글로벌 경기 침체마저 우려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조선일보, 허구 근거 상상의 나래”

    청와대가 29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과정 의혹 등 3건의 조선일보 보도를 부인하며 “허구를 근거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 것과 같다”고 이례적으로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지소미아 종료 결정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결론을 뒤집었다’고 보도한 일본 NHK를 인용해 기사를 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근거로 제시한 보도가 허구이고, (조선일보는)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음에도 외신발 가짜뉴스를 받아쓴 것”이라며 “한국 언론으로서의 자존심을 저버리는 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웅동학원에 35억원대 대출을 해 줬다 못 받은 동남은행의 파산관재인으로 활동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적법하게 업무를 수행한 것은 사실이나 웅동학원 이사장의 아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라는 사실은 업무 수행과는 관련 없다”며 비방성 기사라고 지적했다.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장 부인의 청와대 연무관 내 마사지 치료 의혹에 대해서도 “연무관은 2015년 3월 개방이 중단된 것을 2017년 5월 환원했고, 특혜성 개방인 양 보도한 것은 왜곡”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창문 없어 퀴퀴한 공기… “겨울에도 선풍기 틀어요”

    창문 없어 퀴퀴한 공기… “겨울에도 선풍기 틀어요”

    18㎡ 좁은 원룸서 엄마·7살 아들 생활 아동 100명 중 1명 주택 아닌 곳에 거주 과밀 주거 길어질수록 건강·학업 취약 “아동 대상 주거복지 정책 없어 한계 커”“집에 창문이 없어요. 환기를 못 해 항상 냄새가 나고 겨울에도 선풍기를 틀어야 해요.” 지난 23일 찾은 경기도 한 원룸에서 주인 A(44·여)씨가 갑갑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창문조차 없는 약 18㎡(5평) 크기의 이 공간에서 7살 아들과 둘이 산다. 방 안에선 퀴퀴한 냄새가 풍겼다. 짐으로 가득 찬 파란색 박스와 옷가지, 이불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찬장은 신발장 겸용으로 쓰이고 있었다. 이 집은 A씨 모자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모은 돈이 거의 없어 보증금 60만원, 월세 36만원의 원룸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A씨는 “한창 자랄 때인 아들이 좁은 방에서 답답해하는 게 가장 속상하다”며 “냄새 때문에 집에서 맛있는 음식도 제대로 못 해 주는 게 마음 아프다”고 토로했다. 26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A씨 가정처럼 주거 빈곤 상태에 놓인 19세 이하 아동은 전국적으로 94만 4000여명으로, 전체 아동의 9.7%에 달한다. 재단 관계자는 “국내 아동 10명 중 1명이 주거기본법에 규정된 최저 주거 기준에 미달하는 주거 빈곤 아동이고 특히 100명 중 1명은 주택이 아닌 쪽방,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등에 거주하고 있다”며 “아동은 우리 사회에서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존재인데도 청년·노인·신혼부부에 비해 정책적으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세 이하 아동이 취약한 주거 환경에서 자라나면 피해가 크다. A씨는 “방이 좁고 환기가 안 되니 아이가 만성 비염에 시달리고 항상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며 “면역력도 약해져 지난해에는 자반증(혈관염 증상으로 피부가 붉은색이나 보라색으로 변하는 것)을 앓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쥐, 바퀴벌레도 자주 나온다”면서 “아이가 나쁜 균에 옮을까 봐 걱정되고, 어린 나이에 정신적으로도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재단 연구에 따르면 좁은 공간에서 여럿이 지내는 과밀 주거 기간이 길어질수록 아동의 비만율·인터넷 사용 시간·방임 경험과 성추행 경험이 증가하고 학업 성취도와 주관적 행복감·학교생활 적응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아이가 상상력이 풍부해 ‘무지개 지붕이 달린 집에서 살고 싶다’, ‘아주 넓은 방을 꾸미고 싶다’고 얘기하는데 형편상 그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집 때문에 또래 사이에서 더 소외감을 느낄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 4월 법 개정으로 주거기본법상 아동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지만, 정작 국토교통부 주거복지 로드맵에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이 없어 한계가 크다”며 “아동에게 적절한 주거 환경을 마련해 주는 건 부모, 가족만의 책임이 아니다.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김원중♥곽지영, 동상이몽 동묘 쇼핑기 ‘궁금증 UP’

    김원중♥곽지영, 동상이몽 동묘 쇼핑기 ‘궁금증 UP’

    모델 김원중, 곽지영 부부가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동묘 쇼핑기를 공개한다. 26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톱모델 부부 김원중, 곽지영의 일상이 그려진다. 앞서 진행된 ‘동상이몽2’ 촬영에서 김원중, 곽지영 부부는 괌 여행에서 입을 커플 바캉스 룩을 장만하기 위해 동묘 구제 시장에 가기로 했다. 외출 전 두 사람은 옷을 고르며 런웨이를 방불케 하는 ‘방구석 패션쇼’를 열었다. 무엇을 입어도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두 사람의 모습에 스튜디오 MC들은 “내가 문제다”, “코디한테 뭐라 하지 말아야겠다”며 반성의 시간을 가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동묘 쇼핑 현장에서도 김원중, 곽지영 부부의 남다른 패션 센스가 드러났다. 특히 한때 빈티지 쇼핑몰을 운영하며 동묘 시장을 자주 드나들었다던 김원중은 전문가 포스로 동묘 시장을 접수했다고. 이제는 어엿한 패션 브랜드의 대표가 된 김원중은 “과거 동묘시장 옷들을 1분 만에 매진시켰다”며 ‘동묘 완판남’으로 등극한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집 인테리어와 달리 매장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하는 두 사람의 신발장이 공개될 예정이다. 패션 피플들의 우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두 사람의 신발장에는 어떤 아이템들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SBS ‘동상이모2-너는 내 운명’은 26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틱톡 아직도 안 써? 눈알젤리 먹어봤니?… 초딩들의 ‘인싸’ 되기

    틱톡 아직도 안 써? 눈알젤리 먹어봤니?… 초딩들의 ‘인싸’ 되기

    15초짜리 동영상 편집 앱 ‘틱톡’ 핵인싸템 조작 쉬운 ‘브롤스타즈’ 초통령 게임으로 눈알젤리·먹는 색종이 ‘군것질 먹방’ 인기 유행 민감 세대… 인싸·아싸 계급 되기도 형제·자매 없고 친구는 놀이터보단 학원 어울림보단 자극적 짧은 동영상 더 끌려 “무조건 허락 대신 대화로 자존감 키워야”초등학교 4학년 정다예(11·가명)양은 또래 여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건 반드시 따라 해야 직성이 풀린다. 여자 아이돌이 착용해 유행하기 시작한 ‘반짝이 붙임 머리’를 해 달라고 어머니를 졸라 여섯 가닥 붙였다. ‘인스’(인쇄소 스티커·가위로 하나씩 오려 사용하는 스티커)가 유행하자 예쁜 스티커들을 한가득 사다 친구들에게 하나씩 나눠줬다. 정양이 호시탐탐 노리는 궁극의 ‘인싸템’(유행 아이템)은 ‘구관(구체관절) 인형’이다. 관절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며 머리와 옷, 신발, 화장까지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구관 인형은 키즈 유튜버들의 체험 영상 조회수가 많게는 100만건을 넘어선다.정양은 스스로를 ‘인싸’(인사이더·유행을 이끌고 친구들이 많은 사람)와 ‘아싸’(아웃사이더·혼자 있기 좋아하는 사람)의 사이에 있는 ‘중싸’로 여긴다. “진짜 예쁘고 인기 많은 인싸들이랑도 잠깐 친해질 뻔했지만 제가 따라가긴 힘들었어요. 지금보다는 좀더 인기가 많아지면 좋겠어요.” ‘인싸’를 꿈꾸는 정양이 열심히 챙겨 보는 건 유튜브다. 부모와 일주일에 두 번만 보기로 약속한 유튜브에서 ‘가을 초등 코디’, ‘새학기 가방 싸기’ 같은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보며 개학하면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학용품을 가지고 다닐지 고민한다. 고금을 막론하고 초등학생들은 유행에 민감한 세대다. 과거에도 ‘인싸’라는 신조어가 없었을 뿐 친구의 미니오락기에 군침을 흘리고 자물쇠 달린 일기장을 친구와 공유하는 것 같은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요즘 초등학생의 ‘인싸 문화’는 그 어느 때보다도 파급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초등학생들은 학교 울타리를 넘어 유튜브를 통해 ‘인싸춤’, ‘인싸템’ 같은 유행을 확산시킨다. 초등학생들의 구매력에 주목한 대중문화계가 이에 반응하고 마케팅에 활용되면서 초등학생들의 ‘인싸 문화’는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과거엔 연예인, 지금은 유튜브 또래 따라 하기 창작동화 ‘진짜 인싸 되는 법’(좋은책어린이 펴냄)의 조은경 작가는 “또래들이 유튜브에 올린 ‘액체괴물 만들기’ 동영상을 보며 액체괴물을 사고, 자신의 유튜브에 액체괴물 만들기 동영상을 올리는 게 초등학생들의 자연스러운 문화”라고 짚었다. “과거에는 어린이들이 연예인을 따라 했다면 요즘은 유튜브에 나오는 또래 친구들을 따라 하죠. 친구 따라 인싸템을 사는 게 보다 손쉽게 느껴지기 때문에 유행을 으려는 성향이 과거보다 강해졌어요.”초등학교 남학생들의 대세 게임은 ‘브롤스타즈’다. 핀란드의 게임사 슈퍼셀이 지난해 말 출시한 모바일 슈팅 게임인 브롤스타즈는 기존의 슈팅 게임과 달리 조작이 쉬워 새로운 ‘초통령’ 게임으로 등극했다. 브롤스타즈 열풍은 학교 앞 문방구로도 이어진다. 브롤스타즈 캐릭터가 새겨진 열쇠고리와 딱지를 뽑는 기계 앞은 늘 초등 남학생들로 붐빈다. ‘브롤스타즈 뽑기’ 체험을 하는 키즈 유튜버들의 동영상도 수십건에 달한다.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지난해부터 ‘인스’와 ‘떡메’(한 장씩 떼어 쓰는 접착력 없는 메모지) 등 예쁜 디자인의 문구류를 수집하는 문화가 퍼졌다. 스티커를 사 모았다가 친한 친구들끼리 한 장씩 교환하거나, 인스와 떡메에 소소한 선물을 더하고 포장해 친구에게 선물한다. ‘눈알 젤리’, ‘지구 젤리’, ‘먹는 색종이’ 등 이름조차 난감한 군것질거리들도 유튜버들의 ‘먹방’을 타고 확산돼 초등학생들의 ‘인싸 간식’이 됐다. 초등학교 고학년 사이에서는 유튜브와 틱톡 같은 모바일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어야 인싸 중의 인싸, ‘핵인싸’로 인정받는다. 초등학교 상담교사로 ‘초등 감정 사용법’(생각정원 펴냄)의 저자인 한혜원 교사는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팔로어가 많은지, 또 동영상 조회수가 높거나 ‘좋아요’를 많이 받았는지 등의 여부가 내가 (인싸로 구분되는) ‘대집단’에 소속돼 있는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튜버가 장래희망 1위에 오른 사실은 더이상 낯설지 않다. 중국에서 개발된 동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은 15초짜리 동영상을 찍고 다양한 필터를 적용해 공유하는 앱으로,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 10대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김서윤(12)양은 “반 친구들 중 절반이 넘게 틱톡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예쁘고 화장을 잘하는 ‘인싸’ 친구들이 틱톡도 열심히 해요. 예쁘게 꾸며서 가만히 셀카를 찍는 동영상만 올려도 댓글이 많이 달리거든요.”●“유튜브 관심없다고 아싸”… 차별 도구 되기도 초등학생에게는 인싸와 아싸의 구분이 일종의 계급처럼 구분짓기와 차별로 작용하기도 한다. 초등학교 5학년 정은수(가명)군은 책 읽기와 코딩을 좋아할 뿐 유튜버들의 유행어 같은 것엔 관심이 없다. 붙임성이 좋아 친구를 어렵지 않게 사귀지만 게임 유튜브를 보는 친구들에게서 ‘아싸’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정군의 어머니 이윤영(42)씨는 “생각도 깊고 성격도 둥글둥글한 아이인데 가끔 듣는 ‘아싸’라는 말에 상처가 큰 모양”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조은경 작가는 “한 초등학교 남학생은 ‘반에서 아싸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인싸라면서 무리 지어 다니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를 갖고 있는 친구들이 많기를 바라는 아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노워리 상담넷’은 요즘의 어린이가 또래와 부대낄 기회조차 없는 외로운 처지라는 데서 원인을 짚는다. “형제자매가 많지 않고 동네 놀이터에서는 친구들이 사라졌어요. 친구들은 학원에서 잠깐 만날 뿐이죠. 자연스레 친구들과 어울리고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하지 못한 채 자라납니다.” 어려서부터 어울림보다 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은 “서로 짧은 말과 영상으로 자극하는 문화”에 갇혀 자연스레 유튜브에 몰입하고 유행에 집착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초등학생들의 구매력을 간파한 기업들이 키즈 유튜버 등 또래를 내세워 펼치는 마케팅과 초등학생의 클릭을 유도하는 자극적인 콘텐츠들도 인싸가 되지 못하는 아이들을 외로움으로 내몰곤 한다. ●‘인싸템’ 사 준다고 외로움 해소되진 않아 ‘아싸’가 될까 봐 고민하는 자녀를 바라보며 부모들은 ‘인싸템’을 사 줘야 할지, 틱톡을 하는 것을 허락해 줘야 할지 고민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싸템’을 사 주는 게 아이들의 외로움을 해소하는 근본적인 해법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초등학생들을 둘러싼 자극적인 콘텐츠와 급변하는 유행, 끊임없이 소비를 유도하는 마케팅을 이겨 내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대화를 통해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 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노워리 상담넷은 “아이의 또래문화를 하지 말라고 마냥 다그치거나 원하는 대로 다 해 주는 것 모두 좋지 않다”면서 “아이가 바라는 것을 충분히 듣고 나름의 기준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아이는 가족 안에서 인정받는다는 욕구를 충족하게 되고 자존감도 키우게 된다”고 말했다. 한혜원 교사는 ‘마음이 단단한 아이’가 진짜 인싸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단점과 약점도 인정하되 자책하지 않는 ‘자기 수용력’, 실패에 주눅들지 않는 ‘자기 효능감’ 등을 내면화한 아이는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이다. 한 교사는 “겉으로 보이는 행동으로 아이의 마음을 쉽게 단정해 버리거나 자신의 기준에 맞춰 아이를 나무라면 아이는 타인의 평가에 자신의 가치를 매겨 버린다”면서 “아이가 스스로 노력하고 있음을, 성장하고 있음을 격려하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우리 딸 개학 첫날 등교 때와 하교 때 요렇게 달라졌어요”

    “우리 딸 개학 첫날 등교 때와 하교 때 요렇게 달라졌어요”

    다섯 살 소녀가 방학을 마치고 개학해 등교하는 날, 어머니는 예쁘게 차려 입고 오빠와 함께 나란히 선 딸의 사진을 찍어줬다. 그런데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의 모습은 뭔가 한참 풀어져 있었다. 머리는 헝클어졌고, 재킷은 뒤로 벗겨져 있다. 두 다리의 스타킹 높이는 제각각이다.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렌프루셔주의 프라이머리(P)2로 올라간 루시에란 소녀와 어머니 질의 얘기다. 영국 학제에 따르면 P3가 우리네 초등학교 1학년에 해당한다. 질은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나중에 현지 지역신문 홈페이지에 싣도록 허락했는데 1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러줬다. 어머니는 “아이가 진짜로 학교를 좋아한다. 이날은 P2 첫날이었다. 그애는 새로운 것들을 갖고 노는 걸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19일 오후에 집에 돌아온 루시에에게 어머니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물었더니, 딸은 “대단한 일 없었다”고 퉁명하게 말했다. “P2 아이의 호기심이죠. 선생님들은 정말 좋아요. 몸을 움직이거나 뭔가를 가지고 배우는 수업을 많이 하더군요. 해서 그러려니 했어요. 아이가 정말로 재미있는 하루를 보낸 건 틀림없죠.” 질은 진작부터 사람들이 포즈를 덜 취하는 풀어진 사진들에 좋아요를 더 눌렀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딸에게 사진을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엉망인 ‘애프터 사진’보다 단정한 ‘비포 사진’을 선택할 거에요.” 원래 세 아이의 엄마인 질은 딸의 개학 첫날 하교 모습이 어땠는지 궁금해 하는 남편에게 사진을 보내줬다. 남편이 정말 재미있는 사진이라고 해 부부는 페이스북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보여줬다. 그랬더니 지역시문 바헤드 뉴스에서도 사진을 보내달라고 연락이 왔다. “일이 이렇게 커질줄 몰랐다”고 털어놓은 질은 루시에가 ‘오, 나 유명해’라고 말하더라며 아직 나이가 어려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루시에의 비포 & 애프터 사진이 관심을 끌자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 사진을 올리고 있다. 그 중에 로라의 네 살 딸 하퍼가 돋보인다. 브록스번 근처 집에 학교를 마친 뒤 돌아왔을 때는 차림이 한참 나빠져 있었다. 로라의 말이다. “딸에게 ‘신발 바꿔 신었잖아’라고 했더니 딸이 ‘하지만 엄마, 오늘 대단한 하루를 보냈어요’라고 하더라.”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소신발언 김해영 “조국, 딸 입시 적·불법 떠나 진심 어린 사과해야”

    소신발언 김해영 “조국, 딸 입시 적·불법 떠나 진심 어린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과 대학 및 대학원 입시 관련 부분은 적법·불법 여부를 떠나 많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조 후보자의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인사청문회에서 진실된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주년 공동 기자회견에서 “교육은 우리 사회의 격차 완화를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이기도 한 김 최고위원은 “그러나 현실은 부모의 재력이 자녀의 학력과 소득으로 대물림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대물림 구조를 반드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웅동학원에 대한 일련의 사안에 대해 비록 후보자가 직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없다 하더라도 학원 이사로서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다”며 “이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이사로서 의무를 다했는지 위반이 인정된다면 불법성과 비난 가능성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하게 검증돼야 한다”고 했다. 또 “사모펀드 투자 관련 부분에 대해 후보자가 고위 공직에 있으면서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한 사실이 있는지 혹은 이용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는지 여부가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하게 검증돼야 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는 30일까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실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의혹만 제기하고 인사청문회 미루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후보자 가족의 개인적인 부분에 대한 공개와 비난은 그쳐주길 부탁한다. 여당 의원으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드리는 부탁”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의 이날 소신 발언은 조 후보자에게 문제가 없다고 일관해 온 민주당 내 기조와 배치돼 주목받고 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21일 의원총회에서도 “이것(조 후보자 딸 특혜 입시 의혹)은 국민 정서의 문제이자 감정의 문제”라며 “지금처럼 대응하는 것이 맞는지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주변 도움으로 지금의 내가 있다…이제는 후배들에게 돌려줍니다

    주변 도움으로 지금의 내가 있다…이제는 후배들에게 돌려줍니다

    “클래식 음악을 한다고 하면 부유한 집안일 거라는 인식이 많은데 그렇지만은 않아요. 주변 사람들의 후원과 도움이 없었다면 미국 유학도, 지금의 저도 없을 겁니다.” 2017년 6월 세계적 권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30)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이미 2008년 플로리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시작으로 7번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지만, 세계 3대 콩쿠르(쇼팽·차이콥스키·퀸 엘리자베스)에 버금가는 국제 콩쿠르 우승 특전은 앞선 콩쿠르와는 차원이 달랐다. 선우예권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상금 5만 달러(약 5600만원)와 3년간 미국 투어, 음반 발매 등을 지원받았다. 그 후 2년간 세계 클래식 무대의 러브콜을 받으며 쉼 없이 피아노 앞에 앉았다. 연주회를 거듭할수록 “감정이 소모되고 힘이 빠진다”는 그가 이번에는 피아노를 통한 ‘채움’을 준비하고 있다. 장소는 서울 명동대성당 대성전, 연주회 수익금은 전액 후배 피아니스트 7명에게 돌아간다. 오는 26일 오후 8시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선우예권과 함께하는 명동대성당 음악회’는 사회공헌을 위한 성당의 역할이라는 명동성당의 고민과, 20대를 ‘생계형 음악가’로 콩쿠르에만 매진한 선우예권의 고민이 맞닿으면서 이뤄졌다. 1970~1980년대 민주화의 성지인 명동성당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어떻게 ‘빛과 소금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던 성당 측은 ‘대중 음악회’를 떠올렸고, 성당 측의 제안을 받은 선우예권은 고민 없이 바로 수락했다. 지난 19일 명동성당에서 만난 그는 “반 클라이번 우승 이후 얻은 것만큼 고마움 또한 컸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제가 저보다 어린 연주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지금은 티켓 오픈 1~2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그도 2년 전까진 연주할 무대가 간절했다. 연주자로서 삶을 유지할 돈은 더욱 절박했다. 2005년 미국 유학길에 오를 당시 커티스 음악원을 선택한 건 전액 장학금이 보장됐기 때문이었다. 8번의 국제 콩쿠르 우승 배경에는 “상금으로 생활비를 해결해야 했다”는 매우 현실적인 동기도 있었다. 그는 “처음 유학 갈 때 어머니가 다니시던 교회에서 장학금도 주시고, 크리스마스 때면 라면과 과자가 담긴 상자도 보내 주시곤 했다”며 힘들었던 시절, 자신을 도운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연주자로서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선우예권은 그가 받았던 도움을 이제는 후배들에게 돌려주고자 한다. 그는 자신의 연주회 이후 매달 1회씩, 총 7명의 피아니스트가 명동성당에 오르는 ‘코리안 영 피아니스트 시리즈’의 예술감독을 맡아 그들을 대중에게 알린다. 해외 콩쿠르에서 연주력을 인정받은 임주희(19), 이혁(19), 이택기(21), 김송현(16), 최형록(25), 홍민수(26), 임윤찬(15)이 선우예권의 선택을 받았다. 이들을 후배가 아닌 ‘동료’라고 부르며 선정 배경을 소개한 선우예권은 “일일이 가정사를 모르니 저보다 경제적으로 잘사는 친구들도 있겠지만(웃음), 이 친구들이 믿고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검정 샌들을 신고 인터뷰 자리에 함께한 최형록에게 구두 한 켤레를 선물했다. “인터뷰에 샌들을 신고 와도 괜찮을 줄 알았다”는 후배의 말에 선우예권은 반 클라이번 우승 당시를 떠올렸다. “부상으로 1만 달러 정도 쇼핑을 할 수 있는 지원을 받았어요. 막 연주자 활동을 시작하는 친구에게 신발이나 연주복 등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저도 이 친구들한테 공연하는 날 신을 구두를 사 주고 싶었는데 그게 오늘 앞당겨졌네요. 하하.”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In&Out] 국내여행은 사시사철, 비수기가 더 좋다/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In&Out] 국내여행은 사시사철, 비수기가 더 좋다/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우리 관광업계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위기의 연속이었다. 그해 4월 16일, 세월호 사고 이후 수학여행이 전면 금지되고, 2015년 5월에 시작된 메르스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가 가을까지 이어졌다.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조치는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일 경제전쟁의 심화와 일본정부의 한국 여행주의보 발령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 감소로 국내 관광업계의 시름이 깊어 가고 있다. 그렇다면 관광업계는 외래 관광객 감소로 인한 어려움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한국은 세계 6위의 국제 관광소비국가로 올해 해외여행자는 3000만명으로 예상된다. 즉 우리 국민은 해외여행을 즐긴다는 것이다. 왜 우리는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할까. 휴가 시기와 휴가지의 쏠림현상 그 자체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일부 관광지에서의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때문 아닐까. 그걸 경험한 뒤 국내여행에 대한 생각을 접지 않나. 관광업계의 극히 일부라 하더라도 국내여행을 많이 다니게 하려면 먼저 변화가 필요하다. 본디 여행은 무엇보다도 마음 편하게 지내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핵심이다. 국민들이 왜 국내여행을 가지 않냐고 호소하기 전에, 어떤 점에서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느꼈는지 반성하고 성찰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관광은 서비스 산업이다. 관광의 기본은 종사자의 친절이다. 정해진 요금을 받고, 약속한 서비스를, 친절하게 제공하는 기본을 지키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 올여름 일부 지역의 숙박요금과 식비가 비싸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방학과 여름휴가라는 성수기에, 해안가 등 더위를 씻을 수 있는 특정 지역에 사람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관광지의 서비스가 관광객의 기대수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본다. 분명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점이다. 다만 여름 성수기에 관광지의 수용력이 낮다고 해서 비수기에도 그런 것은 아니다. 휴가철이 마무리되면 전국의 관광지는 이제 본격적인 비수기로 접어든다. 이때 숙박업소의 가격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7월 말 국내 숙박비를 검색해 보았다면, 8월 말에서 9월에 이르는 시기에 가격의 차이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숙박업소라도, 비수기에는 훨씬 저렴하고 서비스도 좋아진다. 국내 여행수요를 비수기로 분산하기 위해 정부와 관광업계도 함께 노력해야 하지만, 국민들도 비수기 여행의 장점을 적극 이용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국내여행은 조선, 철강, 자동차 등 제조업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활력을 부여하고, 외교 갈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관광산업에도 큰 힘이 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러한 취지의 당부를 하지 않았던가. 여행을 오는 국민을 제대로 수용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고, 관광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때다. 관광업계부터 다시 신발 끈을 고쳐 매고 준비해야 한다.
  • [포토] ‘남겨진 신발뿐…’ 자살폭탄 테러, 결혼식파티 뚫고 들어와

    [포토] ‘남겨진 신발뿐…’ 자살폭탄 테러, 결혼식파티 뚫고 들어와

    1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결혼식 피로연을 목표로 한 자살 폭탄 폭발이 발생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자살 폭탄 테러범이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결혼식장을 공격했을 때 적어도 63명, 대부분 시아파 무슬림 공동체의 결혼식 손님이 사망하고 180명 이상이 부상 당했다. 이번 폭탄 테러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는 단체는 없다. AP 연합뉴스
  • ‘슈돌’ 김영철·혜리 만난 윌벤져스 ‘시상식 꽃돌이 변신’

    ‘슈돌’ 김영철·혜리 만난 윌벤져스 ‘시상식 꽃돌이 변신’

    ‘슈퍼맨이 돌아왔다’ 윌벤져스가 시상식 꽃돌이로 변신한다. 18일 방송되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은 ‘내 인생 가장 뜨거운 날’이라는 부제로 꾸며진다. 그중 윌벤져스 윌리엄-벤틀리 형제는 상을 받는 샘 아빠를 위한 초특급 꽃돌이로 변신한다. 꽃과 함께 백만 불짜리 미소로 시상식에 참석한 스타들에게 축하를 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TV 앞 시청자들도 행복하게 만들 전망이다. 공개된 사진 속 윌벤져스는 흰색 셔츠와 나비넥타이로 옷을 맞춰 입고 깜찍함을 발산한다. 이는 윌벤져스 표 시상식 패션으로 똑같은 상의와 달리 초록색, 노란색 바지와 신발로 개성을 뽐내고 있어 더욱 귀엽다. 아이들은 꽃을 들고 대기실로 보이는 장소 곳곳을 누비고 있다. 특히 최고의 예능돌 혜리와 함께 있는 모습이 시선을 강탈한다. 이날 윌벤져스는 상을 받는 샘 아빠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 시상식장을 찾았다. 늘 윌벤져스에게 맞춰주던 샘 아빠가 이날만큼은 주인공인 것. 이런 가운데 윌리엄은 샘 아빠의 보좌관을 자청하며 아빠를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줬다고 전해진다. 사진을 찍을 아빠를 위한 스타일 조언부터, 동생 돌보기까지 윌리엄은 의젓하게 샘 아빠를 챙기며 형의 위엄을 보여줬다는 후문. 또한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상을 받는 이모, 삼촌들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한 꽃 선물을 준비했다. 배우 김영철, 걸스데이 혜리, 그룹 뉴이스트, 신예은 등 한자리에서 보기 힘든 스타들에게 꽃과 함께 행복을 전달한 윌벤져스의 활약이 시상식 대기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는 전언. 그중에서도 김영철을 만난 윌리엄은 그의 명대사로 인사를 해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편, KBS2 ‘슈돌’은 18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거짓말로 여성 꾀어 7900여만원 뜯은 유부남 수영강사 10개월 실형 선고

    거짓말로 여성 꾀어 7900여만원 뜯은 유부남 수영강사 10개월 실형 선고

    수영 강습에서 만난 여성에게 진지하게 사귀자며 환심을 산 뒤 7900만원을 뜯은 유부남 수영강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 부동식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수영강사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유부남인 A씨는 2017년 수영 강습 모임에서 만난 B씨에게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아 이혼하고 싶지만, 아내 반대로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교제할 것처럼 환심을 샀다. 이어 A씨는 가정불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B씨로부터 신용카드를 건네받아 109차례에 걸쳐 1356여만원을 사용했다. 또 A씨는 “사고 싶은 차가 있는데 1000만원이 없어 못 사는 내가 비참하다”고 속여 B씨로부터 차량구입비 1000만원을 받는 등 자동차 보험료,차량 부품비,신발 구매비 등 명목으로 41차례에 걸쳐 6628만여원을 받았다. 이 같은 수법으로 A씨가 4개월간 B씨에게 받은 금품은 7984만여원에 달했다. A씨는 B씨 신용카드로 아내와 외식을 하면서도 B씨에게는 지인이나 회사 동료와 회식하는 것처럼 둘러댔고, 부부관계가 파탄 난 것처럼 거짓 행세를 했다. 뒤는게 이 사실을 알게된 B씨는 A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부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 금액 중 3000만원만 갚았고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해 무거운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결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연못남’ 장동민, 헬퍼 여신과의 만남 ‘저돌남 면모 과시’

    ‘연못남’ 장동민, 헬퍼 여신과의 만남 ‘저돌남 면모 과시’

    ‘연못남’ 장동민이 헬퍼 여신과의 만남을 맥주로 열며 일사천리 저돌남의 면모를 과시한다. MBN이 새롭게 시도한 최초의 30분 예능 ‘연애 못하는 남자들(이하 ’연못남‘)’(제작 스페이스 래빗 연출 김석범)은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이어가며 솔로남들의 우상으로 떠오른 박명수를 필두로 평생 연애횟수 단 2번의 유민상, 연애 현실 부정주의자 장동민, 연애 허세남 남창희, 훈훈한 매력의 모델 겸 배우 박형근까지 속 터질 만큼 답답한 연애무식자들이 펼치는 리얼 연애 도전기. 지난 첫 방송 후 신선한 소재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개그맨 장동민이 헬퍼 여신과의 첫 만남을 밤 11시 매운 갈비찜 집으로 선정해 ‘연못남’ 멤버들의 거센 질타를 한 몸에 받았다. 부담스러운 한밤중 만남도 모자라 매운 갈비찜이라는 호불호가 나뉘는 음식을 선택했기 때문. 장동민과의 만남을 위해 밤 11시에 음식점에 들어선 헬퍼 여신은 신발을 벗고 좌식으로 앉아야 되자 “어머 신발을 벗어야 하는군요”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동민은 뒤늦게 앞치마를 건넸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황. 하이힐과 좌식 그리고 미니스커트까지 삼중고를 감당해야 한 상황. 시작과 함께 끝이 날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전환 시켜 준 것은 다름아닌 맥주의 등장이었다. 시원한 맥주 한잔을 건넨 장동민의 선택은 더운 날씨와 불편한 장소 그리고 첫 만남의 부담을 단숨에 잠재우며 뜻밖의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 갔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연못남 제작진은 “사실 장동민은 장소선택에서 시간까지 모두 최저 점수였다”며 “그러나 하루 일과를 마치고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장동민은 단숨에 성공 확률이 가장 높은 복병으로 떠올랐다. 오늘 방송은 한 순간에 위기를 기회로 만든 장동민의 순발력과 재치가 빛날 것이다”고 밝혀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한편, MBN ‘연못남’은 17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전쟁 1년만에 드러낸 중국 경제의 ‘민낯’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전쟁 1년만에 드러낸 중국 경제의 ‘민낯’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1년의 넘도록 타결되기는커녕 갈수록 격화되는 바람에 경제 활력의 바로미터인 산업·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 가속화에 대한 우려감이 한층 커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7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전달(6.3%)은 물론 시장 예상치(6.0%)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수준은 2002년 2월 2.7%를 기록한 이후 17년 5개월 만에 가장 낮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업종 별로는 자동차와 화학제품, 비철금속 부문의 부진이 크게 두드러졌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산업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어나는데 그쳤다. 중국 정부가 올해 5.5∼6.0%로 설정한 산업생산 증가율 목표 구간을 간신히 지키고 있는 셈이다.7월 산업생산 부진은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가 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국의 잇단 관세 부과에도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으로 버텨온 중국 경제가 이제 서서히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카트리나 엘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7월 데이터는 우려스럽다”며 “수요와 공급 양측 모두의 약화에서 초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시장에선 7월 산업생산을 ‘충격적인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 경제의 타격이 커지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중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내수경기 활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하는 데 그쳤다. 6월의 9.8%와 시장 예상치 8.6%를 크게 밑돈다. 소비 위축은 중국 가계부채가 지난 10년간 가파르게 늘어나는 바람에 도시 가처분소득이 감소세를 보인 것이 가장 큰 악재다. 더군다나 올해 1~4월 5000개 중점 소매기업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인플레 요인을 감안하면 제로(0) 성장에 그쳤다는 얘기다. 내수 소비의 정도를 가늠하는 핵심 업종인 자동차 판매는 4%나 떨어졌고 방직·신발·모자 등의 부문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고정자산투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어나 저조한 편이다. 전달(5.8%)과 시장 전망치(5.9%)에 모두 못 미쳐 제조업 투자 증가세가 급격히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각 지방정부에 인프라 투자 속도를 높이라고 독려하는 데도 연중 최저 수준이다. 고정자산투자의 60%를 차지하는 민간 투자는 5.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소비·투자 활동이 힘에 부치고 무역전쟁 등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특단의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는 한 3분기 이후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성장 부진과 내수 침체로 중국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실업률도 높아졌다. 7월 도시 실업률은 전달보다 0.2%포인트 오른 5.3%로 집계돼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국가통계국이 앞서 9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 떨어지며 마이너스로 전환돼 중국의 경기 둔화 속도에 탄력이 붙는 조짐이 나타났다. 중국의 월별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16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것은 통상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의 전조로 여겨진다. 지난해 중반까지 줄곧 4%대 이상을 유지하던 PPI 상승률은 지난해 7월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7월 이후 상호 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양국은 고위급 무역 대화의 끈을 놓지는 않고 있지만, 완벽하게 승리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2의 난징(南京)조약(아편전쟁 패배 후 청나라가 영국과 체결한 강화조약)과 같은 굴욕적인 양보안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바람에 두 나라 갈등의 상시화·장기화가 ‘신창타이’(新常態·New Normal)로 정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후폭풍에 대비해 연초 대규모 경기부양책 동원을 비롯해 위안화 환율 상승을 용인하는 각종 대응 카드를 구사해왔다. 덕분에 지난해 7월 미중 간 첫 관세보복 조치 이후 1년이 지난 현재 중국 경제는 비교적 선방했다. 하지만 무역전쟁이 1년을 넘기면서 7월 주요 지표들의 꺾임새는 완연하다. 이런 경제성장률과 직결되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 정부가 올해 사회안정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정한 6% 성장률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연초 내놓은 대규모 부양책에도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자 중국 정부가 새로운 경기부양 조치를 내놓기를 시장에서는 고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애초 내달 1일부터 10% 관세가 예고된 3000억 달러(약 363조원) 규모의 중국 제품 가운데 휴대전화, 노트북 등 특정 제품에 대해 부과 시점을 12월 15일로 늦추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중국은 나머지 추가 관세 계획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양국 무역협상이 해결될 결정적 계기가 되기는 그리 쉽지 않은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 펴낸 중국 경제 연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새 추가 관세 부과가 없다는 전제 하에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6.2%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를 25%로 인상하면 중국의 성장률은 향후 1년간 0.8%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비관론을 내놨다. 올 성장률 목표를 ‘6.0∼6.5%’ 구간으로 낮춰 잡은 중국 정부는 2조 1500억 위안(약 363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의 감세로 경기 둔화에 맞섰지만 올해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은 각각 6.4%와 6.2%에 그쳤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든다. 반면 중국 경제에 낙관적인 시각도 있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해 1~7월 중국 경제는 합리적 구간에서 운용됐으며, 전반적으로 안정 속 성장을 이어나갔다”고 자평했다. 여기에다 중국의 철강 생산 증가량이 1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경기가 호황이라는 점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중국의 전국 조강 및 강재 생산량은 각각 4억 9200만t, 5억 8700만t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9%, 11.4%의 증가세를 보였다. 강재 생산이 증가하는 것은 산업 활동이 활발하고 경제가 회복, 또는 성장 국면에 있다는 신호다. 철강 조업 상황은 전반적인 산업 활동의 바로미터이며, 국내총생산(GDP) 성장과도 강한 연동성을 지니는 중요한 산업 지표다. 1990년~2015년 동안 중국 조강 생산량과 GDP 성장률을 살펴보면 두 수치의 연관성은 91%를 넘었다. 경기 호황의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시멘트와 굴착기 생산 판매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2019년 상반기 중국 전국 시멘트 생산량은 10억 4500만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생산 증가속도는 6년래 최고치다. 건축 경기의 나침판인 굴착기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트 등의 생산 판매도 모두 20% 가까운 급증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투자가 격감하는 상황에서 철강 생산 및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은 일정 정도 경제 회복의 신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새 신발 탓에 생긴 물집 방치했다 다리 절단할 뻔한 여성

    새 신발 탓에 생긴 물집 방치했다 다리 절단할 뻔한 여성

    영국의 한 여성이 새 신발 때문에 생긴 물집을 방치했다가 다리를 잃을 뻔한 사연이 소개됐다. 데일리메일,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젬마 다우니(23)라는 이름의 여성은 모델이라는 직업상 신발을 자주 갈아신어야 했고, 길이 들지 않은 새 신발 탓에 자주 물집이 생겼다. 몇 주 전, 새로 구입한 샌들을 신었을때에도 발뒤꿈치에 물집에 생겼지만, 평상시처럼 손대지 않고 그대로 두면 아물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새끼 손톱만했던 물집이 발목 뒤쪽을 덮을 만큼 커졌고, 병변 부위는 곪기 시작했다. 피부도 푸른색으로 변했고, 발도 점점 부어 올라 본래 신던 신발을 신는 것조차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발의 상태만큼이나 심각했던 것은 호흡곤란과 구토 증상이었다.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직감한 그녀는 뒤늦게야 병원을 찾았다. 병원을 찾았을 당시 그녀는 심박수와 체온이 지나치게 높았고, 여기에 비정상적인 저혈압 증상까지 나타난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그녀에게 패혈증 초기라고 진단했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발열과 빠른 맥박, 호흡수 증가 및 백혈구 수의 증가 또는 감소 등 전신에 걸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한다.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는 중증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의료진 역시 이 여성이 조금만 더 늦게 병원을 찾았다면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을 것이라며,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 병원에 입원한 뒤 감염된 발뒤꿈치 상처를 소독하는 동시에 패혈증 치료를 받은 젬마는 “별 것 아닌 것으로 보이는 상처 때문에 이런 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비슷한 일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다른 여성들에게도 내 사례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름기 뺀 ‘현실 멜로’ 3040에 통하다

    기름기 뺀 ‘현실 멜로’ 3040에 통하다

    “인생의 소중한 것이 모두 소멸된 느낌입니다. 나비가 날아간 번데기처럼 버석한 껍질만 남은 느낌.” 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1회에서 박하선(손지은 역)은 출근하는 남편(정상훈 분)이 아무렇지 않게 차고 나간 자신의 신발을 정리하며 이런 내레이션을 읊조린다. 보온병에 커피를 챙겨 배웅하지만 다정한 말 대신 키우는 새 목욕을 당부하는 남편, 어느새 일상이 된 이들의 메마른 관계에서는 일말의 사랑도 느끼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찾아온 새로운 남자(이상엽 분)은 불륜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엔 훨씬 더 따뜻하고 인간적이다.●과장된 로맨스 대신 일상에 스며든 사랑 공감 ‘현실 멜로’가 꾸준한 시청자 공감을 얻고 있다. 과장된 로맨틱 코미디나 과거 주류였던 신데렐라 스토리를 대신해 평범한 일상에서 스며들 듯 다가오는 사랑 이야기가 인기다. 1%에 못 미치는 시청률로 출발한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지난 10일 방송에서 전국 평균 2.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채널A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박하선과 이상엽이 각자의 배우자 몰래 육체적인 관계까지 이르는 ‘정통 불륜’이지만 응원의 목소리가 높다.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불륜보다는 진정한 사랑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관계를 그려내면서 공감을 자극하는 까닭이다. 평일 오후면 ‘PT(개인 트레이닝)를 받듯’ 젊은 남자들을 만나는 두 아이의 엄마(예지원 분)라는, 일반적인 도덕적 잣대에서는 비난받아 마땅한 인물마저도 이해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지난 9일 첫 방송한 JTBC ‘멜로가 체질’은 영화 ‘극한직업’을 만든 이병헌 감독의 첫 TV 드라마로 일과 연애로 고민하는 서른 살 세 친구를 둘러싼 이야기다. 드라마 작가 임진주(천우희 분), 다큐멘터리 감독 이은정(전여빈 분), 남편과 이혼하고 아들을 홀로 키우는 워킹맘 황한주(한지은 분)의 빽빽한 일상에도 사랑은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사랑이 동화 속 이야기 같을 나이를 훌쩍 지난 이들에게 사랑은 삶의 일부다. 달콤한 고백에 앞서 키스부터 시작하는 관계, 회사 후배와의 미묘한 감정 등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섬세한 심리 묘사… 불륜마저 이해 여지 남겨 지난달 종영한 JTBC ‘바람이 분다’는 아이 없이 지내면서 연애 시절 감정을 잃어버린 감우성(권도훈 역)-김하늘(이수진 역) 부부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풀어내며 공감을 샀다. 자칫 진부할 수 있는 불치병 소재나 다소 억지스러운 ‘거짓 불륜’ 장치마저도 일상을 세밀하게 표현한 연출과 연기 속에서 힘을 얻었다. 지난 상반기 최고의 멜로 화제작으로 평가받는 MBC ‘봄밤’ 역시 사랑을 잊어가던 남녀에게 찾아온 설렘을 담담한 느낌으로 그린 작품이다. 오랜 연인이 있는 한지민(이정인 역)과 미혼부 정해인(유지호 역)이 결국 ‘해피 엔딩’에 이르리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지만, 이들이 불안해하면서 조심스럽게 사랑에 한발 한발 다가가는 과정은 현실만큼이나 순탄치 않아 시청자들을 조마조마하게 했다.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최근 멜로물에서는 20대 이전에는 깊이 공감하기 힘든 인간적인 고민, 일상의 작은 변화가 불러오는 고민들을 풀어내려는 흐름이 보인다”면서 “이런 잔잔한 공감의 요소가 3040세대 시청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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