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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리우드 물렀거라” 한국 영화 납신다!

    “할리우드 물렀거라” 한국 영화 납신다!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 스크린을 장악했다. 2008년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1월 개봉)과 ‘추격자’(2월 개봉) 이후 한국 영화는 이렇다 할 흥행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에는 한국 영화 점유율이 6년 만에 역대 최저치(7.8%)를 기록하면서 흥행 순위 상위권에서 한국 영화를 찾아 볼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처럼 한국 영화의 위기가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6월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에 영화계 안팎에서 거는 기대가 높다. 먼저 ‘실미도’로 한국 영화 최초 천만 관객 흥행 기록을 세운 강우석 감독이 ‘강철중 : 공공의 적 1-1’(이하 강철중)으로 19일 관객을 찾는다. 2002년 ‘공공의 적’으로 전국 300만, 2005년 ‘공공의 적2’ 로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만큼 흥행 시리즈로 이어갈 수 있을 지 기대가 높다. 설경구, 강신일, 이문식, 유해진 등 주, 조연이 그대로 출연하고 장진 감독이 직접 각본으로 참여해 새로운 ‘공공의 적’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로 국제적 관심사인 탈북자 문제를 다룬 차인표 주연의 ‘크로싱’이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크로싱’은 기획, 제작 4년의 기간 동안 철저히 비밀리에 준비됐고 실제 탈북 경로를 담아내기 위해 중국, 몽골 등지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세번째 곽재용 감독의 감각적인 로맨스,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무림 여대생’ 이 26일 개봉한다. 2008년 현존하는 무림 세계의 이야기와 함께 풋풋한 로맨스를 그린 액션 코미디로 배우 신민아, 온주완 , 유건 등 신예 배우들이 출연한다. 또한 ‘매트릭스’와 ‘스파이더맨 2’의 디온 람 무술 감독이 참여해 거칠고 와일드 한 기존의 액션과 달리 영상미를 살린 섬세한 액션을 선보인다. 5월의 부진을 털고 6월 개봉 되는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의 공세 속에서 선전할 수 있는 지 눈길이 모아진다. 사진 = ‘강철중:공공의 적 1-1’, ‘크로싱’ ,’무림 여대생’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민아 “액션신 힘들었지만 뿌듯하다”

    신민아 “액션신 힘들었지만 뿌듯하다”

    배우 신민아가 영화 ‘무림 여대생’을 통해 무림 고수로 변신했다. 신민아는 16일 오후 용산 CGV에서 열린 ‘무림 여대생’의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신민아는 “액션 장면이 많아 육체적으로 힘든 영화였지만 개봉 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며 “영화를 보니 어떻게 액션 장면을 해냈을까 뿌듯함 마저 든다.”고 전했다. 또 “ 극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역할이고 기존에 했던 연기와 많이 달라 고민했다.”며 “곽재용 감독님이 항상 옆자리에서 이끌어 주어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촬영 당시의 상황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신민아는 “ 촬영 후 2년이 지나서인지 무림 여대생 촬영 때는 통통했다. 무림 여대생 끝나고는 살을 좀 빼서 지금은 좀 성숙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신민아는 극 중 2008년 현실과 공존하는 무림 세계에 무술신동 ‘소휘’ 역으로 청순한 외모와 달리 화려한 검술 실력과 액션신을 소화했다. 한편 ‘무림 여대생’은 신민아 외에 온주완, 유건 등 신예 배우들과 곽재용 감독이 힘을 함합쳐 만든 로맨틱 액션 코미디로 6월 26일 개봉한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 사진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곽재용 감독 “액션신 어려워 배우에게 미안”

    곽재용 감독 “액션신 어려워 배우에게 미안”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이후 5년 만에 곽재용 감독이 로맨틱 액션 코미디 ‘무림여대생’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등 유쾌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작품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달인’의 타이틀을 가진 곽재용 감독은 ‘무림 여대생’으로 신민아, 온주완, 유건과 힘을 합쳤다. 영화 ‘무림 여대생’(감독 곽재용ㆍ제작 영화사 파랑새, 지영준)의 제작보고회가 열린 3일 오전 곽재용 감독은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곽 감독은 “이번 영화는 발랄한 액션과 부모와 자식 간의 감동을 담은 영화이기 때문에 즐기면서 봐달라.”며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꼭 보여주고 싶다.”는 밝혔다. 이어 “사실 액션식이 많아 영화 찍기 전에 힘들지 않을거라고 배우들을 안심시켰다.”며 “하지만 막상 촬영 때는 강도 높은 액션식 때문에 배우들은 속인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들이 워낙 열심히 촬영에 임해줘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며 “웬만한 액션식은 직접 배우들에게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림 여대생’은 탄탄한 연출력과 독특한 시나리오로 화제를 모은 액션 코미디로 6월 26일 개봉한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 사진 =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배우 신민아 ‘무림여대생으로 돌아오다’

    [NOW포토] 배우 신민아 ‘무림여대생으로 돌아오다’

    배우 신민아가 3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강남 압구정CGV에서 열린 ’무림여대생’(감독 곽재용)의 제작보고회중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신문 NTN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민아 “‘제2의 엽기적인 그녀’ 꼬리표 싫어”

    신민아 “‘제2의 엽기적인 그녀’ 꼬리표 싫어”

    배우 신민아가 무림 고수로 돌아왔다. 영화 ‘화산고’를 시작으로 ‘마들렌’, ‘달콤한 인생’, ‘새드무비’,’야수와 미녀’ 등의 작품을 통해 꾸준한 연기 활동을 해온 신민아는 ‘무림 여대생’을 통해 무림 고수로 변신한다. 3일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신민아는 “사실 독특한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어떻게 영화화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며 “여자가 소화하기에 꺼려지는 차력신과 액션식도 있지만 곽재용 감독님과 남자 배우들(온주완ㆍ유건)과의 호흡이 궁금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제 2의 엽기적인 그녀’라는 호칭은 듣고 싶지 않다. 곽 감독님의 전 작품인 만큼 꼬리표가 붙겠지만 무림 여대생 ‘소휘’라는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배우 신민아로 기억해 달라.”고 부탁했다. 신민아는 현실과 공존하는 무림세계에서 무술 신동으로 태어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자란 ‘소휘’역으로 뛰어난 검술과 액션 실력을 보여준다. 강도 높은 액션신 때문에 신민아는 인대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골절상 등 상처를 달고 지내야 했다. 신민아는 “촬영 장면 중에 설탕으로 만든 병으로 맞는 장면이 있었는데 엇 비슷하게 맞는 바람에 주먹만한 혹이 생겼다.”며 “4개월이 지나도록 혹이 들어가지 않아 지금은 두상이 바뀐 상태”라고 말해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는 26일 개봉.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 사진 =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 여름 한국영화 “할리우드 게 섰거라”

    올 여름 한국영화 “할리우드 게 섰거라”

    한국 영화계가 극심한 춘궁기를 겪고 있다. 그나마 상반기 한국 영화의 체면을 세워준 것은 400만 관객을 넘은 임순례 감독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500만 관객을 동원한 신예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뿐이다. 이처럼 한국 영화의 위기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6~8월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위기에 빠진 한국 영화에 힘을 불어 넣을 영화들을 살펴봤다. 6월 - ‘크로싱’, ‘강철중’, ‘걸스카우트’ 할리우드 블록 버스터와 정면 승부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영화는 차인표 주연의 휴먼 드라마 ‘크로싱’(감독 김태균ㆍ제작 캠프 B)이다. 4년 여간의 제작기간과 한국, 중국, 몽골 3개국 비밀 로케이션을 통해 완성된 ‘크로싱’은 2002년 탈북자들의 베이징 주재 스페인 대사관 진입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한국영화 최초로 북한의 참담한 현실을 영화 속에서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첫 시사회 자리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크로싱’에 이어 6월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강철중: 공공의 적 1-1(이하 강철중)은 ‘한반도’ 이후 2년 만에 컴백하는 강우석 감독과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설경구 콤비의 재회로 개봉 전부터 언론과 관객의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지난 12월 말부터 촬영을 시작한 ‘강철중’은 43회 차로 촬영을 끝내고 후반 작업을 거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경쟁이 시작되는 6월 개봉을 확정 지었다. ‘공공의 적 1’의 5년 후라는 설정으로 출발해 설경구가 ‘무대포 꼴통 형사로’ 복귀하고 정재영이 악역으로 변신해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또한 강우석 감독 특유의 코막함과 충무로의 재주꾼 장진 감독이 각본을 맡아 기존 강우석 감독만의 색깔에 독특함을 입히며 새로운 시리즈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김선아, 나문희 주연의 코믹 범죄 액션물 ‘걸스카우트(감독 김상만ㆍ제작 보경사), 김수미, 심혜진 주연의 코믹 환타지 ‘흑심모녀(감독 조만호)’, 신민아, 온주완 주연의 청춘 무협물 ‘무림 여대생’ (감독 곽재용ㆍ제작 영화사 파랑새)이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인크레더블 헐크’, ‘원티드’, ‘해프닝’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이 줄줄이 극장으로 몰려오는 6월 개봉을 확정 지었다. 7월 - ‘놈놈놈’ VS ‘님은 먼곳에’ VS ‘눈에는 눈 이에는 이’ 7월에는 지난해부터 기대를 모은 한국영화 ‘빅 3’가 출사표를 던진다. 먼저 올해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인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하 놈놈놈)은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의 초호화 캐스팅에 제작비 175억 원에 마케팅 비용을 합쳐 총 200억원이 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다. 지난해 4월 촬영을 시작해 8월부터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 실크로드의 관문 둔황 등에서 약 3개월간 로케를 마친 후 국내에서 보충 촬영을 끝으로 9개월간의 모든 촬영을 종료했다. 1930년대 일제 강점기 만주를 배경으로 각자의 생존방식을 터득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운명처럼 만난 서로를 쫓고 쫓는 액션 활극으로 벌써부터 송강호의 오토바이를 이용한 아크로바틱한 액션과 이병헌의 단도를 이용한 칼 솜씨, 정우성의 라이플과 샷건을 이용한 총 솜씨 등 새로운 액션 활극을 만들어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도 ‘님의 먼곳에’ 를 들고 ‘놈놈놈’과 함께 7월 개봉한다. 70억 원 정도의 순 제작비와 수애, 정진영, 엄태웅이 주연을 맡은 ‘님은 먼 곳에’는 베트남 전쟁 당시 남편을 찾기 위해 위문 공연단이 된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과 태국을 오가는 5개월간의 촬영을 통해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한석규와 차승원의 주연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감독 곽경택, 안권태)도 7월말로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3월쯤 개봉 예정이었으나 날짜가 계속 미뤄지면서 7월 개봉을 확정 지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한석규와 차승원이 영화에서 어떻게 연기호흡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8월 – ‘신기전’ 이어 ‘모던 보이’, ‘기방난동사건’ 줄줄이 이어져 8월에는 ‘약속’의 김유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신기전’이 개봉할 예정이다. 세종 때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다연장로켓화포였던 조선의 전쟁무기를 소개로 한 ‘신기전’은 100억원을 육박하는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사극이다. 대부분의 이야기나 등장인물이 픽션으로 ‘괴물’이상의 CG가 사용됐으며 대규모 전쟁신과 다양한 조선시대 검술이 등장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신기전’ 이후로도 김혜수, 박해일 주연의 ‘모던 보이’를 비롯해 이정재, 김옥빈 주연의 ‘기방난동사건’과 권형진 감독의 ‘트럭’, 신현준, 강혜정 주연의 ‘킬미’가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과연 토종 자존심을 걸고 개봉을 확정 지은 한국 영화가 위기에 빠진 한국 영화계를 구해낼 것인지, 아니면 추락의 늪을 이어갈지 관객들의 선택만이 남아 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탑ㆍ신민아 열애설에 양 소속사 모두 부인

    탑ㆍ신민아 열애설에 양 소속사 모두 부인

    인기그룹 빅뱅의 멤버 탑(본명 최승현)과 연기자 신민아의 열애설이 스포츠서울닷컴 보도를 통해 전해진 가운데 열애 사실에 대해 양 소속사 모두 부인하고 나섰다. 빅뱅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2일 오전 서울신문NT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탑의 누나와 신민아가 친한 사이라 두 사람이 아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사귀는 사이인지는 확인된 바 없다.”며 두 사람의 열애 사실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탑이 새 앨범을 녹음 중이라 새벽에 귀가해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확인 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민아 소속사 스타엠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두 사람이 사귀는 것은 알지 못한다.”고 전해 탑과 신민아의 열애 사실을 부정했다. 한편 스포츠서울닷컴측은 “탑과 신민아가 탑의 누나 최씨의 소개로 자연스럽게 만나오다 작년 12월부터 본격적인 연애중”이라며 두 사람의 열애사실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 스타엠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탑, 열애설 부인 “신민아는 절친한 누나일 뿐”

    탑, 열애설 부인 “신민아는 절친한 누나일 뿐”

    인기그룹 빅뱅의 멤버 탑(본명 최승현)이 신민아와의 열애설에 대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빅뱅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2일 오후 서울신문NTN과의 전화통화에서 “신민아와는 좋은 누나, 동생일 뿐이다.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두 사람의 열애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YG측은 “이번 열애설에 대해 탑에게 직접 그 입장을 물어봤다. 탑이 누나 최혜윤씨와 단둘이 살고 있고, 최씨가 신민아와 친한 관계라 양측간에 교류가 있어왔다.”며 “둘은 좋은 누나 동생이고 연예계 선후배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민아 소속사 스타엠 엔터테인먼트 측 또한 같은 입장을 전했다. 스타엠 측의 한 관계자는 “일부 매체에서 신민아 측이 열애사실을 인정했다는 것은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 문제일 뿐”이라며 “두 사람의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고 YG측과 같은 입장을 전했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내외 화제의 영화 총출동

    국·내외 화제의 영화 총출동

    안방극장도 다채로운 영화들로 시청자들의 눈길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놓치고 지나가버려 아쉬웠던 한국영화에서부터 전작이 궁금했던 외화 시리즈물까지. 설연휴에 방송되는 TV영화를 올가이드 한다.KBS는 1TV에 독립영화와 아시아영화를 주로 편성하는 한편 2TV에는 한국영화 화제작을 대거 포진시켰다.6일 방송되는 ‘못말리는 결혼’은 유진, 하석진, 김수미, 임채무 등 신구 연기자들의 코믹 연기 조화로 지난해 봄 극장가 비수기에도 100만여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송강호 주연의 ‘우아한 세계’(8일)와 ‘극락도 살인사건’(9일)은 배우들의 호연은 물론 독특한 소재 및 구성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했다.10일 오후 방송되는 한석규, 이범수, 김민정 주연의 ‘음란서생’은 조선시대 ‘음란소설 창작에 빠진 명문가 사대부’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로 개봉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MBC는 상대적으로 놓치기 쉬운 외화와 조폭코미디 시리즈에 힘을 줬다. 지난해 추석 극장가를 평정한 본얼티메이텀의 1,2편인 ‘본 아이덴티티’(7일)와 ‘본 슈프리머시’(9일) 도 안방극장을 찾는다. 전직 CIA요원인 맷데이면이 잃어버린 자신의 기억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스릴러물이다. 한국영화 시리즈물도 다수 편성됐다. 명절이면 빠질 수 없는 장르는 뭐니뭐니해도 조폭코미디.‘가문의 영광’ 3편인 ‘가문의 부활’(6일)은 전라도 조폭명가 ‘백호파’가 조직 생활 대신 김치 사업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두사부일체’의 후속작인 ‘상사부일체’(8일)는 조직의 글로벌화를 위해 대기업에 입사한 계두식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담았다. 서기·이범수 주연의 ‘조폭마누라3’(10일)도 홍콩 명문 조폭가의 후계자와 그를 보호하는 한국 조폭의 액션 코미디. 개봉 당시 16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인기작이다. 지난해 추석 ‘미녀는 괴로워’로 안방극장 시청률 정상을 차지했던 SBS는 인기검증된 작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간판급 외화는 올해 속편이 개봉될 예정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비긴즈’(6일)를 비롯해 ‘해리포터와 불의 잔’(8일), 워쇼스키 형제감독의 ‘매트릭스3’(9일) 등이 있다. 한국영화로는 송일국·손예진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물 ‘작업의 정석’(6일)과 류승범·신민아의 ‘야수와 미녀’(6일)가 주목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하정우 “유영철 인물탐구 많이했죠”

    하정우 “유영철 인물탐구 많이했죠”

    ●2003년 영화 ‘마들렌´으로 데뷔 하정우(30), 그의 ‘무한도전’은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6개월전 정의파 검사로 안방극장(드라마 ‘히트´)을 휘젓던 그가 이번엔 희대의 살인마가 되어 나타났다. 연쇄살인범과 전직형사 엄중호(김윤석)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영화 ‘추격자’(14일 개봉)를 통해서다. 드라마의 인기로 ‘완소김검’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던 하정우가 어렵게 얻은 톱스타의 발판을 뒤로하고 동정심조차 느껴지지 않는 악역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걱정반, 호기심 반으로 이유를 물었다. “제가 원래 무모하고 재밌는 일에 끌리는 편이에요. 다양한 작품에 열심히 참여해 늘 시험해 보고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배우의 희열이자 의무잖아요.‘톱스타’라는 명예는 그 뒤에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해요.” 이번 작품에서 그가 맡은 역은 출장안마사 여성들을 대상으로 잔혹한 연쇄살인을 벌인 살인마 지영민 분. 살기어린 눈빛에 가끔씩 입가에 흘리는 모호한 웃음까지. 영화가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을 모티브로 한 만큼 스크린 속 그의 연기는 더욱 팽팽한 긴장감과 공포가 느껴진다. “‘악역’을 의식하고 연기했다면, 괜히 힘만 들어갔을 거예요. 그래서 가능한 한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했어요. 대신 인물에 대한 분석은 꼼꼼히 한 편이죠. 국내외 관련 서적들을 탐독해 나름대로 인물의 인생사와 캐릭터(서브텍스트)를 설정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했어요.” 하지만 5개월간 매일밤 8시에 촬영장으로 ‘출근’해 연쇄살인범으로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밤낮이 바뀌다 보니 ‘수면장애’는 기본이고, 맞는 장면도 수십번을 촬영하니 두피도 일어나기 일쑤였다. ●‘우생순´ 수희의 맞선남으로 우정출연 40~50시간씩 해야 하는 피 분장으로 피부가 벌겋게 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창조적인 현장분위기로 얻은 것이 더 많단다. “함께 연기한 김윤석 선배는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유연한 연기자셨어요. 전 무엇보다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인물을 연기해 본 것이 좋았어요. 아무도 원하지 않는 ‘나쁜 사람’이 되어 본다는 것은 흔한 경험은 아니잖아요.” ●탤런트 김용건의 아들… 자신만의 길 개척 중앙대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3년 조인성·신민아 주연의 영화 ’마들렌‘으로 데뷔한 그는 5년만에 조승우, 박해일과 함께 충무로의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는 ‘시간’,‘용서받지 못한 자’등의 출연작이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용서받지 못한 자’는 제가 충무로에서 인정받은 계기가 된 작품이에요. 영화계에서 후한 점수를 주셔서 책임감도 많이 느껴요. 스타보다는 배우로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 일조해야죠.” 하정우는 2008년 출발이 좋다.‘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수희(조은지)의 맞선남으로 깜짝 출연해 벌써 흥행 배우(?)가 됐고, 올해 개봉하는 영화 ‘멋진 하루’에서는 ‘칸의 여왕’ 전도연과 호흡을 맞춘다.‘비스티보이즈’에서는 코믹연기에도 도전한다. “‘우생순´에서 역할이 크든 작든 배우로서 한 장면을 책임졌기 때문에 ‘우정출연’이란 문구에선 빼달라고 했어요. 저 때문에 시선이 분산되면 곤란하잖아요. 도연이 누나는 원래 잘 아는 분이라 연기하기가 편해요. 코미디는 연극할 때부터 희극을 많이 해서 자신있어요. 코미디를 알아야 눈물을 안다고 하잖아요?” 하정우의 본명은 김성훈. 잘 알려져있다시피 중견탤런트 김용건의 아들이다. 자칫 부담이 될 수도 있는 2세연기자지만, 그는 아버지와는 또 다른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어떤 특별한 조언을 듣는지 궁금했다. “그냥 다른 아버지들과 똑같아요. 나이 서른인데도 ‘건강에 유의해라. 다치지 않게 조심해라. 차조심해라.’늘상 그런 말씀들이죠.” 매 작품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연기하며 한걸음씩 배우의 길을 떼고 있는 하정우. 언뜻 그에게서 아버지의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 영화들 올해안에 볼 수 있을까

    이 영화들 올해안에 볼 수 있을까

    ‘무림여대생’,‘귀휴’,‘일편단심 양다리’,‘특별시사람들’,‘소년은 울지 않는다’,‘작은 연못’,‘방울토마토’….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뭘까. 올 초 야심차게 개봉을 준비했으나 아직까지 관객과의 만남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영화들이다. 달력이 두 장밖에 남지 않은 지금, 해를 넘기거나 개봉 미정인 영화들이 대략 30편에 달한다. 돈 들여 찍어 놓고 개봉을 못(안) 하는 이유는 일단 불리한 시장 여건 때문이다. 올해는 유달리 해외 대작들의 바람이 거셌다. 지난 5월 ‘스파이더맨3’을 필두로 연이어 쏟아진 블록버스터들의 막강 화력을 피해 비교적 약체인 한국 영화들은 알아서 피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때문에 상반기 예정됐던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이 지연됐다.‘리턴’,‘내 생애 최악의 남자’,‘만남의 광장’,‘바르게 살자’‘마을금고연쇄습격사건’‘가면’ 등이 뒤로 밀려 최근에야 개봉했거나 올 연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들이다. 흥행에 관계없이 햇빛이라도 봤으면 다행. 하반기 영화 시장도 만만찮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해외 대작들의 릴레이에 이어 한국영화 ‘디워’,‘화려한 휴가’가 잔치를 이어갔으나 지난 9월 추석을 기점으로 극장 관객은 뚝 떨어졌다.CGV 이상규 홍보부장은 “아직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 않았으나 전월에 비해 10월 관객이 적어도 20% 이상은 빠졌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해를 넘기거나 개봉 미정인 영화들 30여편 제작·배급사들은 후반 작업 강화에 따른 개봉 지연과 배급 시기의 전략적 고려를 내세운다. 최근 몇년 새 주당 개봉 영화 편수가 비약적으로 증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세공에 좀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것. 또한 이왕이면 시장이 좋을 때 뚜껑을 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뒤집어 보면 작품성 여부를 떠나 미개봉작들의 대다수가 대중과의 접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52주 가운데 만만한 주는 한 주도 없다.”면서 “묵히는 영화들 가운데 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재편집·부분 재촬영 등으로 품질을 높이려고 하지만 내부 시사를 통해 ‘상품성 없음 판정’을 받은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개봉이 지연된 경우는 아니지만 최근 개봉한 ‘펀치 레이디’의 참담한 성적표를 보면 영화 관계자들은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이 영화는 개봉 첫주 전국 200개관에서 고작 2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제작비는커녕 영화 홍보·필름 제작(P&A 비용)에 들어간 최소 10억원도 건지지 못할 판이다. 요즘 상황에서 애매하게 개봉했다가는 낭패를 보는 것은 명약관화다. ●“품질 높이려 하지만 상품성 없음 판정 받은 것도” 곽재용 감독, 신민아 주연의 ‘무림여대생’은 스타 감독과 배우, 재미있는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여름 개봉이 반짝 추진되다가 다시 슬그머니 사라졌고 구체적인 기약없이 일단 내년 상반기로 넘어간 상태다. 만만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컴퓨터 그래픽(CG)이 많이 들어가 제작비는 60억원에 달한다. 재 편집에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진 이 영화를 놓고 배급사가 여러차례 돌다리를 두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 일단 들인 돈도 아깝지만 무리하게 개봉을 추진해 추가 손실을 보지 않는 것이 낫다는 심산인 셈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CNTV 데드존 6일부터 방영

    케이블 채널 CNTV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을 맞아 미스터리 스릴러물 ‘데드 존(The Dead Zone)’을 6일부터 매주 월·화 오후 11시와 수·목 밤 12시에 방송한다. 스티븐 킹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국 TV시리즈 ‘데드 존’은 2002년 6월 USA 네트워크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6시즌이 방송되고 있다.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초능력 ‘사이코메트리’를 지니게 된 남자의 기구한 운명을 스릴 넘치게 다루고 있다.얼마전 KBS 드라마 ‘마왕’에서 배우 신민아도 비슷한 능력을 지닌 여주인공으로 등장했다.
  • [토요영화]

    ●마들렌(SBS 영화특급 밤 1시)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은 마들렌을 맛보다가 유년시절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이처럼 추억을 되찾아 주는 신비한 빵 마들렌이 이제는 청춘의 특별한 사랑을 의미하는 것으로 되돌아 왔다. 바로 박광춘 감독의 영화 ‘마들렌’을 통해서다. 소설가 지망생인 국문학도 지석(조인성)은 용돈을 벌려고 신문배달을 한다. 어느 날 머리를 손질하기 위해 헤어숍을 찾았다가 중학교 동창 희진(신민아)을 만나게 된다. 미용사를 꿈꾸던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석 헤어 디자이너가 되어 있다. 지석은 그녀의 당당하고 아름다운 매력에 끌린다. 희진 역시 지석의 순수한 멋이 마음에 든다. 몇 차례 우연한 만남 이후, 희진이 그에게 ‘한 달간의 연애’를 제안하고 두 사람은 ‘계약연애’를 시작한다. 매사에 진지하고 신중한 지석과 장난끼 넘치고 발랄한 희진은 공통점이 전혀 없어 보이지만, 그렇기에 서로가 전혀 모르던 세계를 알아가는 기쁨을 누린다. 그러던 어느날 지석의 첫사랑 성혜가 나타나고, 희진은 그녀를 질투하며 지석과 다툰다. 처음으로 어긋나는 두 사람. 설상가상으로 희진은 엄청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마들렌’은 임신과 낙태라는 민감한 주제를 용기있게 다루고 있긴 하지만, 비슷한 소재가 등장하는 영화 ‘하얀방’,‘색즉시공’ 등과 별반 다르지 않게 대안을 마련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자는 나쁜 놈, 여자는 역경을 헤쳐가는 가련한 인물로 묘사되는 것도 진부하다는 평이다. 미국 뉴욕대 영화학과 출신인 박광춘 감독은 영화 ‘은행나무 침대’의 조감독을 거쳐,‘퇴마록’을 연출하면서 충무로에 데뷔했다.‘퇴마록’은 한국영화의 특수 효과 영역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박 감독은 청춘 로맨스 ‘마들렌’과 액션 코미디물 ‘잠복근무’를 선보이며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왔다. 장르를 제한하지 않고,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그의 필모그래피는 다음 영화를 사뭇 기대하도록 만든다.2002년작.118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시청자 ‘첨단기법 수사’에 홀리다

    시청자 ‘첨단기법 수사’에 홀리다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상파는 MBC의 ‘히트’(고현정·하정우 주연)와 ‘CSI 라스베가스 시즌6’(윌리엄 L. 피터슨 주연),KBS2 ‘마왕’(주지훈·엄태웅·신민아 주연) 등이 방영 중이다. 케이블 채널에서는 채널CGV의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2’와 ‘특수수사대 SVU 시즌5’,OCN의 ‘뉴욕특수수사대 5’와 ‘FBI 실종수사대’ 등이 방영되고 있거나 최근 종영한 작품이 20여개에 이른다. 바야흐로 ‘형사물 전성시대’가 도래한 셈이다.●신데렐라 드라마는 이제 그만! 형사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는 데는 전문직 드라마 열풍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올 초 MBC의 ‘하얀거탑’(김명민·이선균 주연)과 SBS의 ‘외과의사 봉달희’(이요원·이범수 주연) 등으로 촉발된 의사 드라마 붐의 연장선상에 있다. 전문직 드라마 선호 현상은 전문직이 등장하는 미국과 일본 드라마의 영향이 크다. 인터넷으로 ‘미드’(미국드라마)와 ‘일드’(일본드라마)를 접한 네티즌의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국내에도 치밀한 구성을 갖춘 전문직 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의사물이 전문직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면 형사물로 꽃을 피우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는 가난하지만 매력있는 여성이 가문좋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재벌 2세의 사랑을 얻는 식의 ‘신데렐라형’ 레퍼토리가 주류를 이뤘다. 이런 유의 드라마는 한류의 원천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지난해 MBC의 ‘내 이름은 김삼순’(현빈·김선아 주연) 이후 서서히 퇴조하기 시작했다.‘미드’와 ‘일드’에 익숙해진 네티즌으로부터 “우리에게도 저런 드라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욕구가 쏟아지면서 ‘한국에선 복잡한 멜로라인이 성공한다.’는 기존 드라마 제작방식이 바뀌기 시작한 탓이다. 변화된 네티즌의 취향을 보여주는 사례가 지난해 8월 개최된 ‘서울드라마어워즈’. 전세계에서 출품된 105개의 드라마 가운데 ‘내 이름은 김삼순’이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자 뜻밖에 네티즌이 들고 일어섰다. 이들은 “작품성 높은 외국 드라마들을 제치고 어떻게 ‘…김삼순’이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현실감 있는 세부묘사도 인기요인 형사 드라마가 인기를 얻는 또 다른 이유는 치밀하고 현실감 있는 세부묘사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굳이 ‘CSI’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형사물에 등장하는 최첨단 수사기법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채널CGV에서 3일부터 방영되는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2’는 미국 FBI의 행동분석팀(BAU)에 소속된 5명의 프로파일러(범죄분석가)가 주인공이다. 프로파일링이란 모든 사건의 단서들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다른 사건과 비교·대조함으로써 사건의 연관성 여부를 파악해내는 최첨단 수사기법이다. 국내에서도 2006년 ‘마포발바리 사건’과 ‘천안원룸여성 살인사건’ 등 난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해 각광받고 있다. 실제 이 드라마의 제작자 에드워드 앨런 베네로는 FBI BAU 출신이며, 역시 FBI BAU 출신인 짐 클레멘테가 드라마 속 BAU와 프로파일링 전반을 감수해 드라마의 사실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우리 드라마는 형사드라마를 표방해도 내용은 멜로인 ‘무늬만 형사물’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사 드라마에서도 알 수 있듯 전문직에 대한 사실적 묘사에 고심하는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 27일 현재 18.6%의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로 월·화드라마 경쟁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히트’는 주연배우 고현정이 액션 연기를 위해 정두홍 무술감독으로부터 연기지도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화평론가 김낙호(32)씨는 “형사 드라마는 다양한 범죄사건의 해결 과정에서 갈수록 발전하는 수사기법을 통해 보여줘 인기가 높다.”면서 “전문직 드라마에서의 복잡하고 다양한 세부묘사는 궁극적으로 사회의 보편적 진실을 말하기 때문에 재미와 공감을 함께 이끌어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마왕 ‘폐인 드라마’로 뜬다

    마왕 ‘폐인 드라마’로 뜬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마왕’이 초반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소수의 마니아 시청자층을 만들어내며 여론을 이끄는 이른바 ‘폐인 드라마’의 계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마왕은 천사와 악인의 두 얼굴을 지닌 천재변호사 오승하(주지훈)와 범인 잡는 일이라면 어떤 것도 마다않는 의리파 형사 강오수(엄태웅)가 초능력을 지닌 도서관 사서 서해인(신민아)과 펼치는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특정인의 소유물에 손을 대기만 해도 소유자의 정보를 읽어내는 초능력인 ‘사이코메트리’를 드라마의 주요 소재로 삼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 2006년 MBC 드라마 ‘궁’으로 스타가 된 주지훈과 2005년 KBS2 드라마 ‘부활’로 얼굴을 알린 엄태웅의 카리스마 대결 또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방송 첫 주 마왕의 시청률은 다소 저조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2일 마왕의 시청률은 8.7%로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인 SBS ‘마녀유희’(16.3%),MBC ‘고맙습니다’(14.6%)에 뒤처졌다. ●네티즌 시청소감 1만 1000건 돌파 그럼에도 네티즌들의 관심은 경쟁 드라마를 압도한다.27일 현재 마왕의 드라마 게시판에는 1만 1000 건이 넘는 게시글이 올라와 마녀유희(3100여건), 고맙습니다(2500여건)의 게시글 수를 합친 것보다도 2배 가까이 많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마왕 지지자들은 “경쟁드라마와의 시청률에 기죽지 말고 ‘엄포스’(엄태웅의 극중 카리스마를 일컫는 말)를 즐기며 ‘닥본사’(닥치고 본방송 사수의 준말)하자.”는 등의 글을 올리며 제작진과 마왕 시청자들을 격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콘텐츠 생산자가 해야 할 드라마 홍보를 콘텐츠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담당하는 ‘기현상’이 나타나는 셈이다. ●‘작가주의´ 산물… 1998년의 ‘거짓말´ 이러한 폐인 드라마 문화는 1990년대 등장한 ‘작가주의’와 궤를 같이 한다. 드라마 작가의 역량이 높아지면서 작가만의 독특한 상황설정과 감성적 문체가 이른바 ‘코드’를 공유하는 시청자층에게 강하게 어필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시청자들이 배우가 아닌 작가를 보고 드라마를 선택하기 시작했다. 폐인 드라마의 원조는 1998년 KBS2의 ‘거짓말’. 당시 드라마를 집필한 노희경 작가 특유의 감성적 대사와 이성재, 배종옥, 유호정 등 배우들의 호연이 맞아떨어지며 PC 통신상에서 수많은 드라마 커뮤니티가 생겨났다. 종영된지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활동하고 있을 카페들이 있을 정도. 노 작가는 99년 MBC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배용준·김혜수 주연)를 통해 또 한 차례 ‘우·정·사 폐인’들을 양산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인정옥 작가가 MBC를 통해 2002년 ‘네멋대로 해라’(양동근·이나영 주연)와 2004년 ‘아일랜드(양동근·이나영·현빈·김민정 주연)’를 통해 폐인 드라마의 계보를 이어갔다.2005년에는 김지우 작가가 KBS2드라마 ‘부활’(엄태웅·소이현 주연)을 통해 ‘부활패닉’(드라마 부활 마니아를 일컫는 말)을 만들어냈다. 당시 부활은 MBC ‘내 이름은 김삼순’에 밀려 10% 안팎의 시청률로 고전했지만 게시판 글이 200만개를 넘어서며 DVD로까지 출시되는 등 네티즌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았다. 현재 마왕에 대한 지지는 부활패닉들 덕분이기도 하다. 사실상 ‘마왕’과 ‘부활’은 한 핏줄을 가진 드라마. 김지우 작가가 집필했고, 엄태웅이 형사로 출연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복수극이라는 드라마 설정과 퍼즐을 맞춰가는 듯한 이야기 전개 또한 똑같다. 마왕을 연출하는 박찬홍 PD는 “부활과 마찬가지로 마왕 또한 빠르고 경쾌한 스토리 전개와 타로카드, 박하사탕, 오려붙인 편지와 사진 등 사건해결의 여러 실마리 등을 적절히 배치해 작품성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진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수·목드라마 ‘新삼국시대’

    수·목드라마 ‘新삼국시대’

    봉달희는 전문의가 되어 떠났고(SBS ‘외과의사 봉달희’), 달자 또한 연인을 찾아 행복한 삶을 살며(KBS ‘달자의 봄’), 시청률은 비록 저조했지만 영성공도 황태제의 자리에 오르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MBC ‘궁s’) TV 3사의 수·목 드라마들이 동시에 막을 내리고 21일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사이코메트리(psychometry)’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KBS 2TV ‘마왕’. 사이코메트리는 시계나 사진 등 특정인의 소유물에 손을 대어, 소유자에 관한 정보를 읽어내는 심령적(心靈的)인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지난해 인기를 모은 드라마 ‘부활’의 주역들이 이 작품을 위해 다시 뭉쳤다. 박찬홍 PD와 김지우 작가, 그리고 주연배우 엄태웅이 다시 손을 잡은 것. 여기에 주지훈, 신민아 등 신세대 스타들도 가세했다. 선인이 된 악인과 악인이 된 선인이 벌이는 살인사건을 수사하게 된 강오수 형사(엄태웅)는 범행 현장에서 타로카드 한 장을 발견한다. 강오수는 그 카드가 계약직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서해인(신민아)이 그린 것임을 알게 되고, 서해인은 자신이 지닌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통해 수사를 돕는다. 갑작스러운 형의 죽음으로 절망에 빠진 어머니가 사망하자 복수를 위해 변호사가 된 오승하(주지훈)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기둥이다.‘부활’에 이어 또다시 복수극을 선보인 박찬홍 PD는 “인간에게는 절대선과 절대악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마왕의 두 남자 캐릭터 또한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악마와 거래하고 영혼을 팔기도 한다.”고 말했다. MBC ‘고맙습니다’는 군복무를 마친 장혁의 복귀작.‘미안하다 사랑한다’‘이 죽일 놈의 사랑’ 등의 이경희 작가가 대본을 쓰고,‘단팥빵’ 등을 연출한 이재동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장혁과 공효진이 주연을 맡았다. 장혁은 에이즈에 걸린 아이를 정성스레 키우며 살아가는 한 미혼모의 모정을 지켜 보며 내면의 변화를 겪는 냉정한 의사로 나온다. 미혼모와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을 키워 나가는 과정이 사뭇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이재동 PD는 “같은 시기에 방송하는 경쟁작의 대본을 모두 살펴 봤는데 모두 다른 소재라 시청자들이 큰 호응을 보일 것 같다.”며 “‘고맙습니다’는 편안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무공해 같은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SBS ‘마녀유희’는 주변 사람들에게 ‘마녀’라고 불리는 커리어우먼 마유희의 이야기. 일에는 완벽한 커리어우먼이지만 사랑에는 도무지 숙맥인 캐릭터 마유희 역은 한가인이 맡았고, 재희는 그녀에게 ‘연애의 기술’을 가르치는 요리사 채무룡으로 나온다.‘쾌걸춘향’‘마이걸’ 등의 트렌디 드라마를 연출한 전기상 PD 작품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주말탐방] 엑스트라의 세계

    [주말탐방] 엑스트라의 세계

    자, 이제 이쪽 줄은 저리로 옮겨 주시고…. 빨리빨리들 움직여 주세요. 다음 장면 들어갑니다!” 지난 27일 자정이 가까워가는 시각 서울 등촌동 SBS스튜디오. 김아중·주진모 주연의 영화 ‘미녀는 괴로워’(제작 KM컬쳐·감독 김용화) 촬영이 한창인 스튜디오 안은 200여명의 여고생 방청객들로 대낮처럼 북적거렸다. 이날 촬영분은 극중 신인가수를 연기하는 김아중이 첫 생방송 무대에 올라 방청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는 장면. 뜨악한 반응을 보이다 이내 열렬히 환호하는 방청석의 교복 부대는 영화사가 동원한, 이름하여 ‘엑스트라’.5분 남짓한 편집 분량의 두 신(scene)을 찍느라 교복 차림의 보조출연자들은 밤을 꼴딱 새웠다. 1000만 관객 퍼레이드를 꿈꾸는 건 명감독, 스타배우의 몫만은 아니다. 적어도 촬영현장에서만큼은 엑스트라도 똑같이 흥행의 꿈을 꾼다. # ‘보조출연자’라 불러주면 안 되겠니? 엑스트라를 업(業)으로 하는 사람은 사실 거의 없다. 하지만 경기가 나빠진 최근에는 젊은 ‘투잡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영화 속 대규모 군중신이 많아지고 그들이 주로 야간에 촬영된다는 이 점을 십분 활용하는 올빼미족이 많아졌다. 낮시간에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이진성(23)씨는 “사정에 맞춰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일감이라 전일제 직장으로 옮기더라도 야간 아르바이트로 틈틈이 해볼 생각”이라며 “‘가문의 부활’ 등 최근 두달여 동안 친구들과 함께 5편의 영화에 참여했는데, 덕분에 올여름은 열대야를 잊고 지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진행상황을 전혀 귀띔받지 못한 채 감독의 슛 사인이 떨어지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게 일인 사람들.“거두절미하고 소품취급하는 듯한 ‘엑스트라’란 용어 대신에 이왕이면 ‘보조출연자’라고 호칭 대접이나 제대로 받았으면 좋겠다.”는 게 이씨 같은 이들의 희망사항이다. # 보조출연에도 등급이 있다는 말씀! 주인공을 떠받쳐주는 ‘오브제’ 역할의 엑스트라에도 알고 보면 엄연한 등급이 있다. 가장 아랫단계 그러니까 대사 한마디 없이 여백을 채워주는 이들이 보조출연자들이다. 예컨대 TV사극에서 창칼을 들고 주인공을 뒤따르는 대열 등 보통의 군중신이 이들 몫이다. 다음 단계가 한두마디 짧은 대사를 쳐야 하는 보조연기자(일명 ‘보 단역’). 그 다음이 TV 재연드라마나 홈쇼핑 채널에 출연하는 단역인데, 기본적인 대사와 표정연기가 요구된다. 보 단역의 몸값은 15만∼30만원. 한두 마디나마 대사연기가 가능하냐에 따라 수당이 곱절로 뛰는 셈이다. 업계에 통용되는 단역의 하루 출연료는 보통 50만원선. 연기내공이 전혀 없어도 도전할 수 있는 엑스트라의 몸값은 뚝 떨어진다. 영화의 경우 낮 촬영(오전 6시∼오후 7시)에서의 기본 출연료는 3만원. 오후 7시 이후부터 자정까지는 기본요금의 50%가 추가되고, 다음날 새벽 4시30분을 넘어서면 기본의 두 배에 교통비 5000원이 추가되는 식이다. 기본출연료는 드라마(3만 7000∼4만 2000원)가 영화(3만원)보다 더 많다. # 엑스트라도 지역분권시대…처우개선은 감감 엑스트라를 소비하는 환경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지방 올로케 촬영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엑스트라 현지공급은 기본. 지역 영상위원회의 지원으로 영화 올로케 촬영이 줄잇는 부산 전주 등 주요 지방도시들에는 보조출연자 공급업체들이 몇년새 눈에 띄게 늘었다.‘아이스케키’‘열혈남아’ 등 지방색을 강하게 드러내는 최근 작품들의 경우 촬영현장에는 지역 출신 엑스트라가 아니고선 명함도 못 내미는 상황이다. 이처럼 지방권역별로 세분화될 만큼 수요가 늘고 있는데도 이들에 대한 처우는 몇년째 제자리걸음. 한 공급업체의 대표는 “최근 몇년새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신생업체들이 제살깎기식 가격경쟁을 하다 보니 처우개선은 갈수록 더 요원한 일이 됐다.”고 토로했다. # 엑스트라, 나도 해볼 수 있다! 연기에 대한 최소한의 호기심만으로도 엑스트라는 특별한 준비없이도 도전해볼 수가 있다.‘얼꽝’‘몸꽝’이라도 전혀 문제될 게 없음은 물론이다.‘얼짱’‘몸짱’ 연기자들이 넘쳐나는 현실에선 엑스트라의 조건으로는 오히려 그들이 더 경쟁력(?) 있다. 촬영장 집결시간을 엄수하고, 현장 스태프의 지시를 귀담아들을 것이며, 몇시간씩 무조건 대기상태를 견딜 수만 있으면 엑스트라의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셈이다. 인터넷 카페 등에 회원가입한 뒤 연락처를 남겨놓으면 등록절차는 끝. 사진을 함께 올려놓거나 더 빠른 방법은 업체를 직접 방문해 면담접수하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귀띔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엑스트라서 엑스트라매니저 변신 백호씨 보조연기자 캐스팅 대행업체 P&M의 백호(36)실장은 그야말로 24시간 대기조이다. 잠자리에 들어서까지 손에서 휴대전화를 내려놓을 수 없는 직업병(?)에 걸린 지 3년째. 영화사에서 언제 어떤 유형의 엑스트라를 요구해 오더라도 초스피드로 맞춤서비스를 해줄 수 있어야 하는,‘엑스트라 매니저’인 셈이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서 3년 전인 2003년 7월 지금의 회사를 차렸다.“엑스트라가 엑스트라 캐스팅 회사를 차린 것”이라며 멋쩍게 웃는 그는 그러나 “나름의 프로정신이 없으면 이 일은 단 하루도 할 수 없다.”며 정색했다. 유도를 전공했지만 마땅히 전공을 살려서 살아갈 형편이 못 됐다.“목구멍에 풀칠이나 하자고 시작”한 게 엑스트라 출연이었다.“처음엔 단돈 몇푼이 아쉬워서 시작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점점 대사 한마디라도 있는 보조연기가 욕심나고 그러다가 단역으로 뛰어봤음 싶어지고….” 하지만 한달 30만원쯤의 수입으로 딸아이 분유값조차 댈 수 없는 현실 앞에선 더 고집을 피울 수가 없었다. 학교 앞을 전전하는 이동 꽃장수로 나선 그를 ‘태극기 휘날리며’가 다시 촬영장으로 불렀다. 친분이 있던 스태프가 경남 합천 로케이션 현장으로 급히 사람(보조출연자)들을 모아달라고 도움을 청해왔고 그걸 계기로 큰 맘 먹고 회사를 차린 것. 직접 엑스트라로 뛰면서 동시에 촬영장 분위기가 낯선 보조출연자들에게 이것저것 지도해주는 ‘현장팀장’도 그의 몫이다. 현재 거래하고 있는 영화만도 박용우·남궁민 주연의 ‘뷰티플 선데이’를 비롯해 ‘이대근, 이댁은’‘파란자전거’‘일번가의 기적’ 등 12편. 엑스트라 매니저로서 그가 귀띔하는 ‘잘 나갈 수 있는’ 엑스트라의 필요조건. 몸짱이 넘쳐나는 세상인 만큼 ‘몸꽝’남녀라면 짭짤한 아르바이트 거리로 엑스트라가 그만이란다. 실제로 “몸꽝인 덕분에” 그 자신 보조연기자로 출연했던 화제작들이 꽤 있다.‘야수와 미녀’에서 주인공 신민아의 붕대를 벗겨주는 의사,‘주먹이 운다’에서 최민식의 극중 부인이 만나고 다니는 ‘느끼남’이 그였다. 엑스트라 희망자들에게 귀띔 하나 더. 한 건이라도 더 많이 뛰고 싶으면 인터넷이 아닌 방문접수를 하라는 것.“얼굴사진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는 세상이잖아요? 직접 찾아가서 실물을 보여주면 대기자 명단에서 우선순위로 확 올라갈 겁니다.(웃음)”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힘만 드는 사극 속 엑스트라 CG활용도 높아져 입지 약화 “사극 엑스트라, 힘드네 힘들어∼.” 보조출연자(엑스트라)들은 규모나 활동 면에서 볼 때 사극이나 시대극 등 TV 대하 드라마에서 많이 부각된다. 최근 KBS ‘서울 1945’,MBC ‘주몽’,SBS ‘연개소문’에 이어 KBS ‘대조영’,MBC ‘태왕사신기’,KBS ‘황진이’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출연하는 엑스트라들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반 드라마에 비해 사극은 엑스트라들의 시간이나 분장 등이 더 요구되지만 대우는 다르지 않고, 요즘에는 사극 장면들을 더욱 웅장하게 보이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CG)을 많이 이용, 엑스트라들의 입지가 예전 같지는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하 드라마는 많은 엑스트라를 한꺼번에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노하우를 갖춘 엑스트라 공급업체를 통해 인력이 제공된다. 현재 한국예술·월드캐스팅 등 3∼4개 업체들이 사극 엑스트라를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몽’‘대조영’ 등의 엑스트라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예술 관계자는 “전쟁신 등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장면이 많아 그만큼 인원을 동원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전쟁이나 즉위식 등에는 한꺼번에 300∼400명 이상씩 동원된다.”고 말했다. 특히 오랫동안 직업적으로 출연해온 50∼60대 엑스트라들과 달리 젊은 사람들은 사극 출연을 꺼려 인력 동원이 쉽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사극 촬영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무더위 속에 갑옷이나 수염을 갖춰야 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아 ‘다음에는 현대극에 나가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한 뒤 사극에 출연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경비 절감을 위해 엑스트라 출연을 줄이고 CG 처리를 하는 장면들이 늘어나면서 엑스트라 업체들과 방송사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도 감지된다. SBS 관계자는 “‘연개소문’의 경우, 엑스트라 동원을 최소화하고 CG를 활용, 인건비를 줄이고 있다.”면서 “엑스트라 인건비가 예전보다 많이 올라간 상황에서 일정 규모 이상이나 촬영 분량, 움직임 여부 등에 따라 엑스트라와 CG를 적절히 섞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엑스트라 동원업체 관계자는 “엑스트라 인건비가 오르지 않았는데도 방송사들이 예산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엑스트라에 대한 대우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면서 “CG 처리도 단가가 만만치 않은 만큼 엑스트라의 역할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SPRING 선샤인 로맨스

    SPRING 선샤인 로맨스

    여인의 눈가에도 봄이 왔다 추운 겨울을 지나 찾아온 봄이 여인의 얼굴에 닿아 상큼한 봄빛으로 변화한다. 올 봄 색조화장의 경향은 화려한 복고. 경쾌한 그래픽 무늬, 깔끔한 하얀색과 고상한 여성스러움을 표현하는 올 봄 패션을 받았다. 소녀 같은 깨끗한 피부에 화사하고 우아한 색상으로 생기를 불어넣는다. 미세하고 고운 펄로 반짝이는 얼굴을 표현한다. 선명한 오렌지, 퍼플, 화이트 컬러의 눈 화장, 귀여운 핑크와 우아한 퍼플의 입술 화장이 대세다. #아름답고 생기있는 표정 유독 추운 겨울을 보내서인지 봄의 메이크업은 포근하고 사랑스러운 기다림이 담겨 있다. 칼리의 봄 메이크업은 다양한 봄빛을 상징하는 화사한 컬러의 ‘스프링 선샤인’과 로맨틱한 분위기의 ‘스프링 로맨스’다. 스프링 선샤인은 밝은 옐로와 그린을 사용한 눈매와 산홋빛의 촉촉한 입술로 치장한 발랄한 여성을 표현한다. 은은한 핑크빛 입술과 펄감이 있는 눈매의 스프링 로맨스는 차분하면서 사랑스러운 얼굴을 완성한다. 오휘의 봄 메이크업은 섬세하고 귀족적이다. 우아하고 신비한 요정 같은 메이크업은 화이트 컬러의 아이섀도, 반짝임이 풍부한 펄크림으로 눈매에 포인트를 준다. 핑크빛 립글로스로 입술을 깔끔하게 마무리. 세련된 금빛과 오렌지 색상의 아이섀도는 바로크 시대의 귀족적이고 로맨틱한 느낌을 연출한다. #화려한 색상을 내 맘대로 장난기 가득한 귀여운 마녀, 또는 소녀의 발랄함을 품은 메이크업으로 봄 색채의 향연을 즐겨도 좋다. 헤라의 올 봄 메이크업 테마는 ‘그래피티(Graffiti)’. 길거리 예술인 그래피티에서 영감을 받아 선명한 옐로, 블루, 퍼플, 오렌지 등으로 꾸몄다. 오렌지와 퍼플이 조화된 눈매는 신비롭고 화려하다. 반짝이는 오렌지와 강렬한 블루빛의 눈매는 생기있는 표정을, 핑크와 퍼플의 눈매는 우아한 여성스러움을 연출한다. 부르조아의 봄 메이크업은 천사 같은 핑크와 극적인 블랙의 대비가 특징이다. 연한 색조의 핑크로 하이라이트를 주면서 블랙으로 눈가를 다소 어둡게 표현하는 스모키 메이크업은 신비롭고 매혹적인 눈매를 만든다. 진주빛에 가까운 핑크 블러셔를 볼에 은은하게 바르고, 연한 핑크 립글로스로 입술을 마무리하면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다소 강해진 표정을 부드럽게 완화시킨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 태평양 LG생활건강·한국화장품·부르조아 화장잘먹는 피부 만들기 건강한 피부는 가장 바깥쪽 표피층에 15∼20%의 수분을 함유한다. 그러나 건조한 공기나 바람 등 외부환경으로 수분 함유율이 낮아지면 각질이 생긴다. 각질은 피부 트러블의 발단이자 메이크업의 방해요소. 각질 없이 깨끗하고 화장도 잘 먹는 피부를 만들자. #각질 제거 워밍업 제대로 된 클렌징은 각질 제거에 도움을 준다. 클렌징 오일은 메이크업을 지우면서 불필요한 각질까지 부드럽게 없애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특히 중건성 피부에 좋다. #촉촉한 피부 만들기 무리한 각질제거가 부담이 된다면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는 마무리 세안수나 스킨 제품을 이용한다. 스킨에는 기본적으로 각질제거 기능이 있다. 여드름 피부는 전용스킨을 이용한다. #응급처방 각질이 부분적으로 많이 생겨 고민일 때 각질 제거제가 효과적이다. 매일 사용하면 피부에 자극이 된다. 중건성 피부는 1주일에 1회, 지성피부는 2회가 적당하다. #특별 관리 특별한 날 전에는 마스크팩을 사용해 보자. 집중 보습 관리 효과를 주는 마스크팩을 자기 전에 이용하면 밤새 피부 속 깊이 수분과 영양을 보충해 촉촉하고 부드러운 피부를 만든다. ■ 도움말 애경 미용연구팀 정지은 연구원 한류헤어 휘날리며 나두야 간다 자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늘 고민되는 헤어스타일. 헤어스타일이 늘 달라지는 연예인들은 어떻게 그렇게 자신의 얼굴에 딱 맞는 스타일을 찾아낼까. 정답은 스타의 머리를 매만지는 스타 헤어디자이너다. 한류열풍으로 관광코스로도 꼽혔다는 스타의 헤어살롱, 한번 가볼까. #원빈, 심은하의 ‘끌로에’ 끌로에의 김선진 원장과 현실고 실장은 대표적인 ‘스타의 헤어디자이너’다. 지난해 말 결혼한 심은하와 군입대를 한 원빈을 비롯해 이영애, 김희선, 김현주, 유지인, 신현준, 조성모, 이정 등 내로라하는 배우·가수가 이들의 고객. 소프라노 조수미와 같은 예술분야의 스타도 VIP고객이다. 이달 중에 도산공원 앞에 2호점 파크 끌로에를 낼 예정.(02)512-5400. #동방신기와 함께하는 ‘위드 박기태’ 10대들의 우상인 동방신기는 자주 콘서트장에서 “우리 헤어와 메이크업을 책임지는 실장님에게 감사를 전한다.”라는 멘트를 한다. 동방신기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국내외 잡지와 200여권의 순정만화를 독파한 강호 실장이 바로 그 ‘실장님’이다. 동방신기의 어렵고 힘든 신인 시절을 함께 보내면서 더불어 팬카페까지 가지고 있다. 현재 슈퍼주니어, 엄정화, 최민수, 김민종 등이 이곳의 단골이다.(02)515-2322. #연예계 입소문으로 유명,‘아우라’ 신화의 멤버 에릭과 영화배우 강동원의 머리를 신인 시절부터 만진 아우라 헤어살롱 임철우 원장은 연예인 사이에서 퍼진 입소문으로 단골이 많아진 경우. 신화 멤버들과 고수, 안재욱, 이병헌, 공유 등이 자주 찾는다. 에릭과 강동원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 마치 남성전문 헤어살롱처럼 알려졌지만 여성 헤어에도 일가견이 있다. 신민아, 임수정 등의 머리 스타일을 만진다.(02)-542-0537. 동면 끝내고 ‘동안’하자다양한 유행과 스타일이 존재하는 이때, 우리는 1960년대로 떠나 보자. 요즘 같은 ‘동안(童顔) 전성시대’에는 천진한 듯하면서 도발적인 매력으로 60년대 모던패션을 주도했던 영국의 모델 ‘트위기’ 스타일이 딱이다. #여성은 자유로운 소녀처럼 층을 많이 낸 귀여운 소년 같은 머리나 요정같이 깜찍한 스타일, 볼륨감을 살린 웨이브 등 다양한 모양으로 실용적이면서 사랑스럽고, 우아한 스타일을 뽐낼 수 있다. 얼굴 윤곽이나 두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짧은 헤어스타일은 소년 같은 활동적인 느낌을 준다. 한편으로 신중하고 절제된 듯한 분위기를 풍기기도 한다. 층을 많이 낸 긴 머리에 약간의 곱슬기를 주면 집시처럼 자유분방하고 캐주얼해 보인다. 동안이 대세인 유행의 흐름에 따라 앞머리를 내려 어려 보이게 한다.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도 있다. #남성은 보다 화려하게 남성 헤어스타일은 여성스러운 ‘그 무엇’을 따르는 크로스섹슈얼을 기본으로 한다. 단발에 가까운 길이에 층을 많이 주고, 굵은 곱슬기를 최대한 살려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머리를 감은 뒤 물기를 없애고 헤어왁스와 에센스를 1대1 비율로 섞어 모발 끝을 위주로 머리에 바른다. 헝클어진 듯한 불규칙한 웨이브를 살린 이런 스타일은 갸름한 얼굴형에 잘 어울린다. 층을 많이 낸 머리카락을 살짝 뻗치게 만든 스타일은 대부분의 얼굴형에 무난하게 어울린다. 모발 끝을 쥐듯이 헤어왁스를 발라 간단하게 손질한다. ■ 도움말 토니앤가이 아카데미 (www.toniandguy.co.kr)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설날 강추 DVD 10선

    차린 거는 많은 데 마땅히 손 가는 데가 없다. 설날 연휴 프로그램들이 그렇다. 극장에 가자니 명절 내내 친척들과 실랑이를 한 뒤라 복작거리는 극장 의자를 비집고 들어가 앉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자, 편안한 휴식과 놓치고 있던 숨은 영화 감상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리스트를 공개한다. 양질의 편성표이니 취향대로 골라 볼 수 있으며 비교적 최신작들을 모아 막 쪄낸 만두처럼 따끈따끈하다. mlue@naver.com ● 사랑해, 말순씨 감독 박흥식 | 출연 문소리, 이재응, 윤진서 ‘인어공주’를 통해 가족 이야기를 솜씨 좋게 엮었던 박흥식 감독의 세 번째 영화다. 때는 1970년대 말,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 이후 가파른 변화를 겪던 시대에 중학교 1학년이었던 광호는 사춘기와 개인사적 비극을 동시에 맞는 성장통을 겪는다.‘행운의 편지’를 받은 주변 인물들은 오비이락처럼 잇따른 불행에 빠진다. 첫사랑인 옆방 누나는 고향인 광주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광호를 유일한 친구로 생각하던 철수는 도둑 누명을 쓰고 학교에서 쫓겨나며 엄마는 큰 병을 앓는다. 문소리의 농익은 아줌마 연기를 비롯해 아역배우들과 조연들의 걸출한 연기는 영화에 윤기를 더한다. 당시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세트와 햇살이 드는 집의 색감 등 영화의 따뜻함과 애잔함을 반영하는 영상이 아름답다. 초기 편집본이 수록되어 있는 것이 특색 있다. 삭제장면,NG장면, 코멘터리 후기, 영화제작 과정 다큐멘터리 등 연출진과 출연진의 애정이 녹아 있는 다양한 부가영상을 만날 수 있다. ● 불량공주 모모코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 | 출연 후카다 쿄코, 쓰치야 안나 일본식 코미디에선 가끔 예상치 못한 황당한 상상력과 엽기적인 시추에이션이 벌어진다. 로코코 양식에 빠져 사는 소녀 모모코는 프릴 달린 양산, 부푼 소매의 블라우스, 레이스 치마를 입기 위해 아버지가 팔던 ‘짝퉁’ 명품을 인터넷으로 팔기 시작한다. 이 광고를 본 스쿠터 폭주족 이치코는 특전사 복장에 검은 눈 화장을 한 채 모모코를 찾아온다. 물과 기름처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은 서로의 개성을 죽이거나 어줍지 않은 화해를 시도하지 않으면서 우정을 쌓아간다. 불연속적인 편집, 말풍선 등의 만화적 영상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소녀들의 엉뚱한 이야기에 동력을 제공한다. 여기에 ‘카우보이 비밥’의 음악을 맡았던 간노 요코의 스코어가 어우러져 독특한 개성을 배가시킨다.CF 출신 감독이 만든 쨍하고 원색적인 영상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는 것처럼 화려한 이미지를 보여 준다. 부가영상에 수록된 메이킹 필름과 삭제장면 역시 코믹하다. ● 소년, 천국에 가다 감독 | 출연 박해일, 염정아 어린 시절 빨리 어른이 되길 꿈꿔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조숙한 소년의 이야기는 종종 등장해왔지만, 저승사자의 실수로 인해 60년이나 먼저 죽게 된 네모는 하루를 1년처럼 60일간 사는 운명을 맞는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나중에 크면 미혼모와 결혼하겠다는 이 엉뚱 소년은 어머니가 죽자 만화가게를 운영하는 미혼모 부자를 향해 연정을 키운다. 극장 화재로 부자의 아들과 영혼이 바뀌어 급하게 어른이 된 네모는 천진함과 유머로 부자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한다. 문제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는 것이다. 하루하루 급속도록 늙어가자 이별 또한 급하게 다가온다. 아역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의 연습과정과 촬영장면, 감독과 배우들의 코멘터리,16개의 삭제장면, 부자의 춤추는 장면 모음, 키스 장면 모음, 메이킹 필름을 부가영상에서 볼 수 있다. ●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감독 민규동 | 출연 엄정화, 황정민, 김수로, 임창정, 주현, 오미희 명절을 맞아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되짚고 싶다면 이 DVD가 제격이다. 여섯 커플이 일주일 동안 벌이는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영화는 옴니버스 구성을 취하면서도 토막토막 따로 놀지 않고 유기적으로 맞물려 전개된다. 카메라는 이들의 일상을 토스하듯 가볍고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그러나 그저 달콤할 것 같은 제목과 달리 인생의 면면은 때로 잔인하다. 아이를 지우러 간 아내가 걱정된 남편은 지하철에서 종이봉투를 뒤집어쓰고 아내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1분 동안 만이라도 함께 기도해 줄 것을 눈물로 호소한다. 산다는 것은 때로 이렇게 절박하고 간절하다.‘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를 만들었던 민규동 감독은 사려 깊게, 우리 안에 이런 인연들이 얽혀 있으니 좀 더 따뜻하게 세상을 살자고 에둘러 말한다.2.35:1의 아나몰픽 영상은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으며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참여한 OST도 DTS 사운드로 담백하게 표현되었다. ● 이터널 선샤인 감독 미셸 공드리 | 출연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이 이야기는 기가 막히다.‘존 말코비치 되기’ ‘어댑테이션’ 등 기발한 각본을 쓴 찰리 카우프만과 미셸 공드리의 합작품으로 실연과 관련된 모든 기억을 지우는 라쿠나사와 기억의 삭제를 의뢰한 한 남자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최근 기억부터 점점 처음 기억을 잊어가던 남자는 소중한 기억을 삭제하는 것을 멈추기 위해 다른 기억으로 도망친다. 사랑했던 기억을 지키기 위해 어린 시절의 수치스러운 기억들 속으로 숨어들지만 결국은 라쿠나 직원들에게 제거 당하고 만다. 모든 기억을 잊어도 사랑은 지울 수 없다는 것이 영화의 명쾌한 결론이다. 미셸 공드리의 재기발랄한 연출력은 부가영상에 실린 메이킹 필름과 제작진과의 대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벽이 무너지고 땅이 무너지는 ‘새러토가 애비뉴’의 촬영과정이 자세하게 실려 있으며 흥미로운 삭제장면도 볼 수 있다. 감독 특유의 영상미를 확인할 수 있는 깔끔한 화질과 공간감이 충실하게 표현된 사운드가 돋보인다. ● 헐리우드 엔딩 감독 우디 앨런 | 출연 우디 앨런, 테아 레오니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라지만, 우디 앨런은 관속에 들어가서도 쉬지 않고 수다를 떨 인물이다. 그것도 자기 자신을 소재거리 삼아 뉴욕에 묻힌 유태인 뉴요커가 겪는 부조리한 상황들을 속사포처럼 쏴 댈 것이다. 한국인 입양아 순이와 결혼한 것으로 더 유명해졌지만 그의 촌철살인의 유머와 철판을 깐 블랙코미디는 일흔이라는 나이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친다. 오스카를 두 번 수상했으나 예전 명성 같지 않고 새파랗게 젊은 여자와 살고 있다는 것 등 자기 자신을 빗댄 것이 분명한 이야기를 순진하고 연약한 얼굴로 쉬지도 않고 떠들어댄다. 블록버스터 재기작의 메가폰을 잡은 ‘왕년의 명감독’은 크랭크인과 동시에 시력을 잃고 급기야 앞이 안 보이는 상태에서 연출하기 시작한다. 화질이나 사운드는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할리우드를 향해 서슬 퍼런 조소를 날리는 노장의 블랙유머에 빠지다 보면 그런 것쯤 별 문제 되지 않는다. ● 야수와 미녀 감독 이계벽 | 출연 류승범, 신민아, 김강우 시각장애인 소녀와 별 볼일 없는 총각의 러브스토리는 이미 ‘안녕,UFO’에서 한 차례 본 적이 있다. 내용상으로 새로울 것은 없지만 자유자재로 슬랩스틱을 구사하는 류승범이 가세했다고 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범수가 가짜 라디오 DJ였던 것처럼 류승범 역시 목소리를 쓰는 성우로 등장한다. 괴물 소리만 전문으로 내는 단역 성우인 동건은 자신의 차를 택시로 오인하고 탄 시각장애인 소녀를 날마다 태워준다. 그러면서 자신을 고등학교 시절 킹카였던 동창 녀석의 외모로 설명한다. 문제는 소녀가 안구기증을 받으면서 불거진다. 그 동창 녀석과 소녀가 우연한 기회에 만난데다 킹카 동창이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부가영상에 제작일기, 감독과 배우 인터뷰, 삭제장면 등이 실렸다. 개그맨 안상태와 류승범의 촬영분이 별도의 클립에 담겼는데 애드리브와 NG 장면이 코믹하다. ● 미스터 소크라테스 감독 최진원 | 출연 김래원, 오광록 조직원 하나를 경찰로 만들어 조직의 끄나풀로 이용한다? 이거 어디서 본 듯한 설정이다. 유위강 감독의 ‘무간도’에서는 조직에서 경찰로 보낸 유덕화와 경찰에서 조직으로 보낸 양조위의 극적인 만남이 있었지만 이 영화에선 그렇게 날선 구도가 긴장감 있게 전개되기보다는 코믹한 면이 부각된다. 조직 안에서도 내놓은 망나니를 데려다 검정고시를 보게 하고 경찰 시험에 응시에 합격하게 만드는 과정이 코믹하다. 기존 영화들과 아주 다른 모습을 보여준 김래원의 변신에도 주목할 만하다. 부가영상으로 최진원 감독, 김래원, 강신일, 이종혁이 참여한 코멘터리와 메이킹 다큐, 김래원의 액션 연기, 감독과 배우들의 인터뷰 영상을 모은 일문일답, 감독의 해설과 함께 볼 수 있는 삭제 장면, 포토 갤러리, 뮤직 비디오 등이 수록되었다. ● 형사 감독 이명세 | 출연 하지원, 강동원, 안성기 영화에 대한 평가는 여러 가지였지만 영상미만큼은 관객들에게나 평단에게 최고 점수를 받았다. 스타일리스트로 명성이 드높은 이명세 감독이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뒤 6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드라마 ‘다모’와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으나 접근 방식은 다르다. 가짜 돈과 모반을 꾸미는 역적 무리를 건드리면서도 적일 수밖에 없는 두 남녀의 로맨스를 진하게 그렸다. 달밤 아래 펼쳐지는 환상적인 검술은 탱고를 차용한 춤사위로 강렬함을 더했고 장면마다 등장하는 완벽한 미술과 세트, 의상, 배우의 동선 등은 찬사가 나올 정도로 화려하다. 극장에서 명료한 대사를 듣기 어려웠다면 DVD에서 한층 더 또렷해진 배우들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새소리, 발자국 소리, 원근을 조절하여 나는 웅성거림, 사방에서 몰아치고 휩쓸어나가는 듯한 섬세한 사운드도 감상할 수도 있다. 세 개의 디스크로 구성된 이 DVD에는 배우와 감독, 제작진이 함께 한 음성해설을 비롯해 화려한 영상에 대한 비밀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 판타스틱 4 감독 팀 스토리 | 출연 이안 그루퍼드, 제시카 알바, 크리스 에번스 우주 탐험을 하던 4명의 탐사원이 우주 폭풍에 접근하는 계산 오류로 방사선 구름에 뒤덮인다. 이 사고로 그들은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초인의 능력을 얻게 된다. 처음엔 이 능력을 재앙이라고 생각하지만 예기치 않은 활약으로 이들은 영웅으로 변신한다. 코믹스가 원작인 만큼 시각효과 면에서 다양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데, 무채색에 가까웠던 영상이 돌연변이 초인들의 활약이 전개되면서 드라마틱하게 변모한다. 화려한 영상의 장점을 고스란히 수용하고 있는 2.35:1 아나몰픽 영상은 시각적인 청량감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며 DTS 음향은 예리하면서도 파괴력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영화의 볼거리가 많은 만큼 다양하고 흥미로운 부가영상이 수록되었다. 영화제작 다큐멘터리, 메이킹 필름, 애니매틱 분석, 삭제장면 등 본편 못지않은 흥미로운 영상이 대거 수록되었다.5월 개봉 예정인 ‘엑스 맨 3’의 윤곽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도 있다.
  • [이색 일터 엿보기] 영어교육 전문기획자

    [이색 일터 엿보기] 영어교육 전문기획자

    영어를 어떻게 배울 것인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이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국가들이 가진 공통의 고민거리다. 심지어 영어권 국가들도 외국인 대상의 영어 교육사업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계속하며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한동대학교 패로스캠프에서 교육기획팀장으로서 말 그대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어린이 대상 영어캠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기획자는 프로그램의 배열이나 적절한 시간구성, 강사 및 진행 스태프 관리를 통해 참가자가 지속적으로 흥미를 가지고 학습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에 참가하는 학생과 운영진 모두의 효율성을 조율하며 영어교육 전반의 흐름과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중요한 것은 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생각하는 사고 방식을 길러야 한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영어교육과 접목해야만 효과적인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대상에 따른 차별적인 기획능력과 함께 영어교육 기획자로서 가장 필요한 자질은 원어민 영어강사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영어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개별 영어강사의 능력에 따라 교육효과가 좌우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어떤 강사에게 교육을 받더라도 동일한 교육효과가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강사들과의 사전 조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종종 예산이나 장소적 제약 등 교육내용과 관계없는 외적 요인의 한계를 만날 때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을 극복하고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종료된 후, 참가한 학생들과 강사들 사이에 지속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것을 볼 때 기획자로서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 이 직업에 종사하면서 결론은 ‘영어는 누구에게나 스트레스’라는 불변의 진리다. 주입식으로 될 수 없는 게 언어교육이다. 그렇기 때문에 흥미를 유발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외국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견학하고, 이론서와 주 교육 대상인 어린이 관련 심리학 서적을 섭렵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민아 한동대 패로스캠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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