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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1.8평 생존도, 재판·조사도 어려워…유치한 기소” 불구속 재판 주장

    尹 “1.8평 생존도, 재판·조사도 어려워…유치한 기소” 불구속 재판 주장

    약 18분간 직접 불구속 재판 주장 “불구속 상태에선 수사·재판 협조해 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열린 보석심문에서 구속 상태로는 재판과 특별검사팀(특검) 조사에 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건강상 이유와 불구속 상태에선 재판과 특검 소환에 임했다는 점 등도 들며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 심리로 진행된 보석심문 기일에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구속되고 나서 1.8평짜리 방 안에서 ‘서바이브’(생존)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면서 “방 밖으로 못 나가게 하는데, 강력범 이런 게 아니면 약간의 위헌성이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별건으로 재판받고 있는 사건(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에 왜 출석하지 않느냐’고 묻자 답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18분가량 직접 발언했다. 특검 조사에 불출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로 특검이 계속 재판을 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환죄를 조사한다고 또 소환장이 왔는데, 응하기 시작하면 몇 번을 부를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 아내(김건희 여사)도 기소하고 주 4~5일 재판에 주말에 특검이 부르면 가야 하는데 구속 상태에서는 못한다”고 했다.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는 “당장 앉아있으면 숨을 못 쉴 정도로 위급한 상태는 아니지만 여기(재판) 나오는 일 자체가 보통의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수사를 비교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때는 제가 중앙지검장으로 했었지만 이렇게 한 게 아니라 공소사실을 좁혀서 했다. 200명 검사가 오만가지를 가지고 기소하는데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불구속 상태에서는 사법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점도 약속했다. 그는 “보석을 (인용)해주시면 이 상태로는 체력적으로나 힘드니까 집도 가깝고 하니 아침과 밤늦게 조금씩 운동도 하고 변호인과는 전화로 소통하면서 사법 절차에 협조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구속 상태에서는 제가 없으면 재판이 없으니 무조건 나와야 하고 안 나오면 구속할 테니 제가 열심히 나올 텐데, 구속 상태에서는 저 없어도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오지 않는 것)”라고 덧붙였다. 형사소송법상 형사 재판은 피고인 출석을 원칙으로 하지만, 구속된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고 교도관에 의한 인치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할 때는 피고인 출석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이 불구속 상태에 있던 시기엔 수사와 재판에 협조해왔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이나 특검 소환에 제가 충실하게 임했다”며 “이번에 증거에 부동의하면 증인신문 해야 할 사람이 130명이라고 들었는데 그런 재판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날 재판부는 심문에 참석한 내란 특검에 ‘피고인이 구치소에서 출정을 거부하는 경우 인치가 불가능하냐’고 형사소송법 조항을 들어 질문했다. 특검이 답변하는 중간에 끼어든 윤 전 대통령은 “십몇년 전부터 출정을 거부하는 피의자들이 많이 생겼다. 형 집행 및 수용자 처우에 관한 법상 교도관들이 정해진 요건 이외에는 강제력을 행사할 수 없게 법에 되어 있다”고 했다. 내란 특검은 지난 7월 19일 체포영장 집행 저지, ‘계엄 국무회의’ 관련 국무위원의 심의권 침해,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 비화폰 기록 삭제, 계엄 관련 허위 공보 등 크게 5가지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추가 기소했다. 법원은 같은 달 10일 윤 전 대통령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곧바로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연이어 출석하지 않았던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보석을 청구했다.
  • 사소한 ‘틈’도 원천 차단…다목적 사무총장 정희용 [주간 여의도 Who?]

    사소한 ‘틈’도 원천 차단…다목적 사무총장 정희용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장동혁 지도부 ‘활력 인선’ 하이라이트친한계에서도 호평 나온 사무총장 카드조직·정무·정책 칸막이 없는 TK 재선정희용(재선, 경북 고령·성주·칠곡)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장동혁 대표와 함께 지도부 출범 한 달을 맞는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하는 선수)’로 꼽히는 정 사무총장은 1.5선의 당 대표와 경험 부족 지도부가 자칫 놓칠 수 있는 사소한 ‘틈’을 원천 봉쇄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정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에서 조직과 정무, 정책 영역에 칸막이가 없는 정치인으로 통한다. 올해 48세인 정 사무총장은 장동혁 대표가 당의 ‘활력’을 위해 택했지만 오히려 노련함으로 지도부 안착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 당선 이전에도 이미 ‘취임 후 4주’ 플랜을 모두 마련해놨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숫자 하나, 동선 하나도 놓치지 않는 피곤할 정도의 꼼꼼함은 그의 주무기다. 지난해 계엄과 탄핵, 올해 대선 패배 이후 기능이 다소 마비됐던 국민의힘 사무처도 빠르게 옛 기능을 회복했는데 회복 속도를 끌어올린 것도 정 사무총장이다. 한 당직자는 “(정 사무총장은) 여의도와 당의 모든 것을 다 아는 사람이라 대충 대충은 절대 없다”고 평가했다. 여러 결재 라인을 거쳐 올라온 기안의 오류를 사무총장이 잡아내는 일도 잦아졌다고 한다. ‘장동혁 체제’와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서 있는 친한(친한동훈)계도 정 사무총장 인선을 호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친한계 핵심 의원은 “말하자면 ‘끝내주게 잘한 인선’”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기간 극우화 논란이 나왔던 장 대표가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정 사무총장 카드로 당 안팎의 우려를 불식하는 효과를 거뒀다. 재해대책위원장 4년 역임당 재해 대응 매뉴얼 확립3명의 원내대표 비서실장, 원내대변인, 원내수석대변인 등의 당직 경험도 그의 자산이지만 정 사무총장이 초선 시절부터 4년 동안 맡은 재해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재해 대응 시스템을 완전히 새로 짰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속 국회의원들이 성금을 모금해 전달하는 수준에 그쳤던 재해 관련 당의 대응 매뉴얼을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로 쌓아온 정책 역량도 한몫했다. 정 사무총장은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을 거론하며 “여전히 경북 지역 안동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5개 시군의 4000명 이상의 이재민들께서 임시 주거 시설에서 거주하고 계신다고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조속한 일상 복귀와 지역 재건을 위해서 주택 등 인프라 복구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28일 대한문에서 2차 장외집회동대구역 집회 비판 대목도 수용국민 지지 끌어올리기도 과제지난 21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막을 올린 국민의힘 장외집회를 어떻게 끌고 가느냐도 그의 몫이다. 이날 정 사무총장은 28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리는 두 번째 장외집회와 관련해 “우리에는 사법부를 장악해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려는 민주당의 폭주를 멈춰야 할 책임이 있다”며 “많은 국민과 당원 여러분이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당 안팎의 우려 속에 동대구역 광장에 7만여명(주최 측 추산) 모였으나 아직 국민적 지지는 따라붙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의원총회에서 “소수 몇 명이 마이크를 잡기 위해 당원들을 동원하느냐(영남권 중진)”, “이재명 정권의 실정을 알리는 건 모두 국회 안에서 생산되는데 왜 밖에 나가 이를 희석하느냐(수도권 초선)” 등의 비판이 쏟아진 것도 정 사무총장의 숙제다. 정 사무총장은 지난 동대구역 집회에서 당원과 국민들이 불편했던 대목을 대폭 수정해 대한문 집회 구성안을 새롭게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 청년들 ‘길잡이’ 역할도지방선거 준비에 당력 집중경북 왜관에서 자라고 김천고,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후 정계에 입문한 정 사무총장은 정치인이 되고픈 지역 청년들의 길잡이 역할도 하고 있다. 동네 수재가 서울대를 나와 고시를 거쳐 당에 영입되는 ‘클리셰’가 아니라 자고 나란 동네에서 정치적 기반을 닦아가는 성장 서사의 교과서로도 꼽힌다. 당대 유력 정치인을 보좌했던 경험도 정 사무총장의 자산이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철우 경북지사,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주호영·윤재옥·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가진 ‘대표 무기’들을 흡수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작업이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는 정 사무총장과 장동혁 지도부의 운명이 달린 선거다. 지방선거준비단과 선출직 공직자평가 태스크포스(TF),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을 마친 정 사무총장은 조만간 당무감사위가 꾸려지는 대로 당무 감사에 착수해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 ‘수용번호 3617’ 하얗게 머리 센 尹, “국민참여재판 원치 않냐” 질문에 ‘끄덕’

    ‘수용번호 3617’ 하얗게 머리 센 尹, “국민참여재판 원치 않냐” 질문에 ‘끄덕’

    내란 특별검사팀이 추가 기소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26일 열린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한 모습이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 사건의 1차 공판과 보석 심문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과 보석 심문에 모두 출석했다. 지난 7월 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 이후 85일만에 재판에 출석한 것이다. 앞서 재판부의 허가에 따라 이날 공판은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이 중계된다. 이날 공판은 개인정보 비식별화 과정 등을 거쳐 인터넷에 영상이 공개된다. 다만 보석 심문은 재판부가 중계를 불허했다. 윤 전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량은 이날 오전 8시 35분쯤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오전 9시 40분쯤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은 법원 내 구치감에서 대기하다 법정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남색 정장 차림에 넥타이는 착용하지 않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하얗게 센 머리를 짧게 잘랐으며 얼굴은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왼쪽 가슴에는 수용번호 ‘3617’이 적힌 명찰을 착용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장이 당사자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에서 생년월일과 주소를 묻자 “1960년 12월 8일, 아크로비스타 ○○호”라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국민참여재판을 원치 않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국무위원 9명의 계엄 심의·의결권을 침해한 혐의, 계엄선포문을 사후 작성·폐기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 슈퍼스타임에도 언제나 밝은 손흥민…LA 타임스, “팀 전체가 ‘손흥민화’되고 있다”

    슈퍼스타임에도 언제나 밝은 손흥민…LA 타임스, “팀 전체가 ‘손흥민화’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유력매체인 LA타임스가 친절하고 언제나 밝은 표정을 짓는 손흥민(LAFC)의 인성에 대해 극찬했다. LA 타임스는 25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슈퍼스타일 뿐 아니라 완벽한 사람”이라면서 “손흥민의 매력이 LA FC 팀 전체를 완전히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하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팀을 옮긴 손흥민은 입단 후 치른 7경기에서 6골3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문은 ‘손흥민 효과’가 단순히 공격력이 배가됐다는 점뿐만 아니라는 점을 부각했다. 경기장, 훈련장, 라커룸에서 손흥민이 보여주는 인성과 친절이 팀 전체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손흥민에 관한 질문에 팀 동료는 물론 훈련 센터 경비원까지 겸손, 특별, 은혜로움, 친절 등 최상급 표현만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손흥민이 구단 직원 모두에게 항상 밝게 인사하고 훈련이나 경기가 끝난 후 팬들에게 끝까지 사인해주는 모습이 인상 깊다고 소개했다. 다른 슈퍼스타와 달리 배려심도 깊다고 전했다. 독일계 미국 선수 티모시 틸먼은 “손흥민은 나를 위해 일부러 독일어로 말을 걸어준다. 그의 배려심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이와 같은 성격이 다른 슈퍼스타와 비교하면 더욱 놀랍다고 주목했다. 매체는 “최고의 운동선수나 유명 인사들은 보통 착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LA FC에서 뛰었던 득점왕 출신 카를로스 벨라는 7년 동안 변덕스럽고 냉정할 때가 많았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두 시즌 동안 많은 골을 넣었지만 팀 동료들을 심하게 비난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LA 타임스는 “이렇게 겸손한 슈퍼스타가 있다는 점에 놀랍다. 한 영국 기자가 손흥민을 세계에서 가장 착한 축구선수라고 표현했는데 그런 선수가 있는 덕분에 LA FC 팀 전체가 ‘손흥민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손흥민은 28일 오전 9시 30분 열릴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MLS 7호골이자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 “일상 속 가치 집중하는 한국문학의 보편성… 돈키호테의 나라도 홀렸죠”

    “일상 속 가치 집중하는 한국문학의 보편성… 돈키호테의 나라도 홀렸죠”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1년간 스페인에서는 한강 작가를 향한 관심이 한국문학 전반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힐링, 판타지, 호러, SF, 웹툰 등 앞서 스페인에 소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장르가 주목받고 있죠. 스페인 최대 출판그룹인 플라네타는 올해에만 10권이 넘는 한국문학 도서를 출간할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신재광 주스페인한국문화원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문학을 향한 스페인 현지의 뜨거운 열기를 이렇게 전했다. 신 원장은 “스페인의 독립 출판사, 기존에 한국문학을 한 번도 출간해 본 적 없는 출판사들조차도 한국문학 출간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스페인의 대표적인 문화 행사인 ‘라 마르 데 레트라스’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된 바 있다. 이 행사에는 한국의 배수아, 정보라, 김호연 작가가 초대돼 현지 독자와 만났다. 특히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은 스페인 내 ‘K힐링소설’의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처음엔 생소했지만, 힐링소설이 주는 따뜻한 분위기가 독자들의 입소문을 탔어요. 현지 언론에서도 이런 유의 작품들을 ‘필 굿’(feel good) 장르라 부르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주스페인한국문화원 등은 ‘2025 코리아시즌 스페인’을 진행 중이다. 문체부가 매년 핵심 국가를 선정해 한국 문화예술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행사로 올해 1년은 스페인 전역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달 7~9일 마드리드 이페마 박람회장에서 열리는 ‘리베르 국제도서전’에 한국은 ‘포커스 국가’로 참여한다. 같은 달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스페인 최대 규모 현대문학 축제인 ‘코스모폴리스’에도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됐다. “스페인 주요 언론 ‘엘 에스파뇰’은 K팝이나 영화, 드라마 등 영상 매체 위주였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이제는 문학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간의 내면을 다루는 소설부터 디스토피아 장르까지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문학의 탄생 배경을 꼼꼼히 분석한 ‘엘 파이스’의 기사도 있었고요. 개인의 심리와 일상 속 가치에 집중하는 한국문학의 보편성이 아주 먼 곳에 있는 스페인 사회에서도 공감대를 넓히고 있습니다.” 어떤 문학이 세계화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히 ‘서구의 승인’이다. 스페인어는 영어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 서양 언어다.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와 함께 서구문학의 정전을 가장 많이 배출한 언어이기도 하다. 특히 근대에 소설이라는 장르를 출발시킨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돈키호테’의 저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1547~1616)의 나라라는 점에서도 스페인 사람들의 문학에 대한 자부심은 크다. “현지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을 이어 가기 위해 문화원은 우선 문화산업적 관점에서 다양한 작품이 스페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현지 독자들이 여러 한국 작가들을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형 행사도 기획하고 있지요. 웹소설에 더해 전자책, 오디오북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진출 방안도 모색 중입니다.”
  • 전국 유일 ‘AI·관광 쌍특구’… 서초 전성시대, 골든타임 잡는다[민선8기 이 사업]

    전국 유일 ‘AI·관광 쌍특구’… 서초 전성시대, 골든타임 잡는다[민선8기 이 사업]

    #양재 AI 특구 테헤란·판교 밸리 사이 위치 이점 서초 AICT에 스타트업 30곳 선정 30억 직접 출자해 300억 펀드 조성 아마존과 협약… 기업 컴퓨팅 지원#고터·세빛 관광특구 터미널~한강공원 잇는 공공보행로 ‘피카소 도시 벽화’ 미술 작품 설치 10월엔 서리풀 가을 도보여행 진행 잠수교 보행교 전환 땐 가치 상승 올해 하반기로 민선 8기 지자체들은 임기 4년의 사실상 마지막 결실을 맺게 된다. 서울신문은 ‘민선 8기 이 사업’을 통해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이룬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지역의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초기 5년을 골든타임으로 삼아 특구를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민선 8기 서울 서초구의 성과 가운데 하나는 바로 양재·우면동 일대 약 40만㎡ 지역을 대상으로 한 ‘양재 인공지능(AI)특구’와 ‘고터·세빛 관광특구’ 지정이다. 지난해 말 지정 이후 올해가 ‘쌍특구 시대’ 원년이다. 이에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첫 5년’의 중요성을 수차례 언급하며 역량 집중을 강조하고 있다. AI특구 지정은 전국 지자체에서 서초구가 처음이다. 왜 서초구가 지정됐는지는 양재의 위치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가늠할 수 있다. 양재는 강남 테헤란밸리와 판교밸리의 중간에 자리하고 있어 AI특구가 완성되면 강남~서초~판교로 연결되는 정보통신기술(ICT)·AI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 ‘서초AICT 우수기업센터’는 특구에 AI·ICT생태계를 완성하기 위한 사실상 첫 단추다. 25일 서초구에 따르면 강남데이터센터 내에 위치한 이 시설은 유망 AI 스타트업을 위한 입주 공간 마련과 경영·기술 지원 등을 위해 조성돼 연말 문을 연다. 서초구는 최근 이 시설에 입주할 30개 스타트업을 처음으로 선정했다. 이들 30개사의 평균 매출액은 12억 1700만원(최고 123억 2700만원), 평균 특허 보유 건수는 7.17건(최고 59건)이며, CES 혁신상을 받은 기업은 5곳이다. 아울러 이번 1차 선정 기업들의 입주가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에는 2차 모집도 예정돼 있다. 2차 모집 규모는 10개 기업 안팎이 될 전망이다. 또 서초구는 초기 창업기업의 가장 큰 애로 사항인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펀드 조성도 시작했다. 올해 30억원을 구가 직접 출자하고 서울경제진흥원과 협력해 정부 모태펀드와 민간 자본을 활용해 3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를 시작으로 5년간 총 1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 ‘중소기업육성기금 조례’를 개정해 구의회 동의 등 행정 절차를 진행했고, 6월에는 서울경제진흥원과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서초구 소재 AI·ICT 스타트업에 대한 의무투자비율(구 출자금의 200% 이상 투자)을 정해 전략적으로 자금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AI 기술 개발을 위해 대량의 연산을 처리할 고성능 컴퓨팅 자원도 필요하지만 기업들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같은 고가 장비를 갖추기엔 비용 부담이 크다. 이에 서초구는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지원하고 운영·보안·유지 보수도 챙긴다. 지난해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약에 이어 지난 5월에는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AWS)와 협약을 체결해 기업 지원 기반을 강화했다. 아울러 서초구는 양재1·2동과 개포4동 일대에 대한 ICT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이 지역이 ICT 진흥지구로 지정되면 양재 AI특구의 배후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연구기관과 기업이 밀집한 AI 산업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ICT 진흥지구가 지정되면 AI·ICT 관련 업종 비율에 따라 최대 120%의 용적률 완화 혜택이 주어지고 시설 증개축 사업비와 경영안전자금 등도 지원된다. 또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서울 AI 테크시티’와 경부고속도로 양재IC 일대 주거용 택지 개발이 더해지면 ‘직주락’(직장·주거·여가)이 한곳에 모이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양재 AI특구가 전국 지자체 최초의 AI특구라면 고터·세빛은 한강을 배경으로 한 첫 관광특구다. 고터·세빛 관광특구 지정 이후 서초구는 우선 고속터미널과 반포한강공원을 잇는 공공보행통로를 ‘걸으며 즐기는 미술관’으로 꾸몄다. 24명의 작가가 서울의 하루를 시간대별로 그려 낸 ‘서울의 24시간’ 벽화와 스페인 관광청, 말라가 관광청과 협업한 ‘피카소 도시 예술 벽화’가 설치됐으며 여기에 각종 미술전시 이벤트가 더해져 한강으로 걸어가면서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올해 선보인 주요 관광 콘텐츠는 ▲K패션&뷰티 코칭 스테이션 ▲고터·세빛 관광특구 여행토퍼 대여 ▲아트로드 투어 등 체험형으로 기획됐다. 또 10월부터는 관광특구 내 문화자원과 마을 이야기를 엮는 ‘서리풀 가을 도보여행’이 진행된다. 서초구는 고터·세빛 관광특구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을 수 있는 계기로 잠수교의 전면적인 보행교 전환을 보고 있다. 잠수교가 보행교로 바뀌면 한강수변과 도심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서초의 관광 잠재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다. 이를 통해 지난 5월 잠수교를 거대한 콘서트장으로 탈바꿈시켰던 K팝 그룹 세븐틴의 데뷔 10주년 기념 공연과 같은 이벤트를 향후 더욱 자주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우리의 길은 여름으로(채기성 지음, 나무옆의자) “지난밤의 불행은 아침에 먹은 콘플레이크 속에, 거울 속 부쩍 늘어 보이는 얼굴의 기미 속에, 출근하자마자 만난 상사의 뾰족한 눈 속에, 들고 다니는 가방 안에 빈틈없이 섞여 있었다. 마치 바위를 뒤덮은 무성한 초록의 이끼처럼. 불행은 이끼와 같아서 한번 생기면, 그 일대를 모두 포식하지 않고서는 성에 차지 않아 하는 듯했다.”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2021년 세계문학상, 2025년 사계절문학상을 받은 채기성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상처뿐인 도시에서의 생활을 접고 누군가는 자신을 찾아, 또 누군가는 쉴 곳을 찾아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기억 속에 봉인된 찬란한 만큼 아프게 부서졌던 기억을 되새김질하는 이야기다. 타인에게 헌신하면서도 타인으로 인해 고통받았던 사람들이 타인에 의해 구원받는, 타인을 위한 기도의 육화와도 같은 소설이다. 322쪽, 1만 6800원. 2025 제8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고선우, 이연파, 최장욱 지음, 허블) “시간 여행은 일종의 독서였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기간에 정함이 있는 대여, 빌려읽기. 반세기 내내 험악한 논쟁을 거친 끝에 26세기로 접어들면서 가까스로 이루어진 합의에 따르면 그러했다.” 김초엽, 천선란, 청예 등 한국의 대표 SF 작가를 탄생시킨 한국과학문학상의 수상작품집이 출간됐다. 지하 수로 ‘카나트’를 통해 물을 공급해야만 삶이 영위될 수 있는 사막 디스토피아, 26세기와 6세기 신라 시대, 달걀 모양의 나노로봇 제조기에서 새롭고 체계적인 문명이 탄생하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216쪽, 7700원. 북받친밭 이야기(김영화 지음·그림, 이야기꽃) “숲이 말을 걸어온다. 죽는 것이 더 슬펐을까? 잊히는 것이 더 슬펐을까? 익숙한 질문이었지만, 새로운 대답을 하고 싶었다.” 수십만 개의 펜 선으로 품어낸 제주 4·3의 이야기가 27폭 병풍책 속에 담겼다. 제주 사려니숲길 인근 ‘북받친밭’은 1948년 12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제주읍 중산간 사람들이 ‘대토벌’의 광풍을 피해 숨어 지냈던 곳이다. 그곳에서 피란 생활을 하던 사람들과, 항쟁 끝에 스러져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간순으로 펼쳐놓는다. 54쪽, 3만 2000원.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미네르바대처럼 제주 전역이 캠퍼스… 런케이션, 청년 유출 막아”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미네르바대처럼 제주 전역이 캠퍼스… 런케이션, 청년 유출 막아”

    프린스턴대 등 국내외 대학과 협약제주 자연·문화 즐기며 학점도 취득학생들, 마을 공동체와 함께 생활도 “도시 자체를 캠퍼스로 활용하는 미네르바대(Minerva University)처럼 제주 전역을 하나의 캠퍼스로 삼아 청년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박경린 제주RISE센터장은 25일 제주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제주 청년포럼’에서 ‘제주형 런케이션(배움+휴가)’ 모델을 제안했다. 그는 “미국 미네르바대가 도시 자체를 캠퍼스로 활용하듯 제주를 거대한 교육 무대로 만들겠다”며 “청년 유출과 고령화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이 거론한 미네르바대는 201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초혁신 대학이다. 캠퍼스 대신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온라인 세미나와 프로젝트 학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도시 전체가 교정’이라는 파격적 실험으로 주목받은 이 모델을 제주에 접목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실제 제주 사회는 늙어 가고 있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15년 새 평균연령이 6.7세나 높아졌다. 저출산과 청년층 유출이 겹치면서다. 매년 1000명 안팎의 청년이 제주를 떠났고, 지난 2년 동안에만 3000명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갔다. 관광객 수마저 1700만명에서 1378만명으로 줄며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대응해 워케이션을 넘어선 런케이션을 새 성장 동력으로 꺼내 들었다. 지난해 여름 계절학기 동안 전국 44개 대학에서 온 학생 1101명이 제주대 등에서 프로그램을 수강했다. 런케이션은 신청이 시작되자마자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제주도는 중앙대·제주대 협약을 시작으로 경희대, 성균관대 등 6개 대학과 손잡았고, 최근에는 미국 프린스턴대까지 끌어들였다. 박 센터장은 “학점 취득과 동시에 유네스코 3관왕에 빛나는 제주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런케이션은 단순한 체류형 교육에 그치지 않는다. 학생들을 농어촌 민박에 배치해 마을 공동체와 함께 생활하도록 했다. 경희대가 서귀포시 남원읍 동백마을에서 운영한 ‘사회혁신스쿨’이 대표 사례다. 학생들은 한 달 동안 합숙하며 카페 메뉴를 개발하고 홍보지를 제작하는 등 마을 주민과 어울렸다. 박 센터장은 “지역과 청년을 연결해 지방소멸을 막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확장 구상도 밝혔다. “교육 런케이션이 국내판 미네르바대라면, 연구 런케이션은 다보스포럼”이라며 “제주판 다보스포럼을 키워 세계적 담론을 이끄는 지식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런케이션 상표 디자인을 공모 중이다. 선정되면 상표 등록을 통해 자체 브랜드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용어 클릭] ■워케이션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여행지에서 원격 근무와 여가를 동시에 즐기는 방식. ■런케이션 ‘배움’(Learning)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여행과 학습을 병행하는 교육 관광 형태.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제주에 좋은 정책 많지만 닿지 않는다… 홍보 강화하고 청년 플랫폼 만들어야”

    정책 제안 과정서 공급자 중심 발상 현금 지원보다 청년 역량 강화 중요지원금 집행 방식 유연하게 바꿔야‘2025 서울신문 제주 청년포럼’에 참석한 청년들은 “제주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정책 홍보를 강화하고 청년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단순 현금 지원보다 청년 스스로 정책을 설계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시연 ‘잇지제주’ 대표는 25일 포럼 오찬 간담회에서 “가장 안타까운 건 제주에서도 청년을 위한 정책이 많이 기획되지만 당사자들에게 도달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주에도 청년의 취업이나 창업을 위한 좋은 정책이 있지만 정작 청년들이 몰라 육지로 떠나는 경우가 많다는 게 고 대표의 설명이다. 김보겸 제주상공회의소 책임연구원은 “정책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공급자 중심의 발상이 많았다”며 “예컨대 우주산업을 청년에게 설명할 때 ‘우리와는 먼 얘기’라는 반응이 나온다. 새로운 산업에서 청년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유라 제주한라대 ‘한라춘추’ 편집국장도 “지자체가 키우려는 미래산업이 있다면 대학 전공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금성 지원이 남발되는 현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영지 ‘경력잇는여자들’ 협동조합 대표는 “너무 많은 현금성 지원책은 청년들이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고 취업이나 창업 등으로 자립하고자 하는 절실함을 잃게 한다”며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 내부에서도 문제를 인정했다. 김연자 제주도 청년활동지원팀장은 “올해에만 99개 사업에 1700억원을 투입했지만 청년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원금 집행 방식 등 제도를 유연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존 제주도민들의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원 죠스엔터테인먼트 PD는 “제주에 내려오면 지역민들의 벽에 부딪힌다는 얘기가 많다”며 “제가 기획한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프로젝트도 주택 소유자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었다. 제주가 좋은 플랫폼이 되려면 주민들의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제주의 강점으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서비스 인프라를 꼽았으며, 단점으로는 교통과 물류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했다.
  • “해킹에 AI까지 동원하는데… 한국 방어 능력은 25년 전 수준”

    “해킹에 AI까지 동원하는데… 한국 방어 능력은 25년 전 수준”

    AI로 하루 만에 공격 대상 약점 분석몇 개월 잠복하며 내부망 권한 장악시스템 중단 우려에 보안 조치 미뤄기업 보안 의식 안일… 쉬운 먹잇감 “요즘 해킹은 인공지능(AI)까지 동원해 취약한 고리를 빠르고 집요하게 뚫어내는데, 기업들의 보안 수준과 의식은 2000년대 초반에 머물러 있으니 사고가 날 수밖에 없죠.”(27세 화이트해커 김모씨) SKT, KT, 롯데카드 등 통신사와 금융사에 대한 잇따른 해킹 공격으로 3000만명이 넘는 개인정보가 새 나가면서 ‘내 정보가 언제든지 탈취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이버 보안업계 등에서 활동 중인 7명의 화이트해커는 25일 서울신문과의 대면·전화 인터뷰에서 “해킹으로 빼낸 개인정보가 다크웹 등에서 흔하게 거래되고 있고, 해킹 툴을 판매하는 이들도 있다”며 “누구나 해킹을 시도할 수 있어 전문가만 해킹한다는 것도 옛말”이라고 했다. 이들은 최근 해킹 공격의 특징으로 크게 ▲AI를 동원해 취약 시스템을 신속 공격하고 ▲내부망을 장악한 뒤 장기간 은닉해 내부 시스템에서 권한을 키우는 방식을 쓰며 ▲해킹 툴 확산으로 비전문가 해킹까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백모(19)씨는 “AI 등장 전에는 공격자인 해커(사람)가 몇 달 동안 기관이나 기업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하나하나 분석했다면, 지금은 AI를 활용해서 하루 만에 이를 끝낸다”고 했다. 기업이 보안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기 전에 재빨리 취약 고리를 뚫고 내부망을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렇게 내부망을 장악한 이후 해커들은 길게는 몇 개월 넘게 ‘잠복’하며 시스템 권한을 하나씩 장악해 간다고 한다. 최모(19)씨는 “정상적으로 시스템이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게 해 안심시킨 뒤 서서히 내부망 접근 권한을 키워나간다”고 했다. 박모(22)씨도 “오랜 기간 권한을 늘려 대량의 정보를 탈취하는 게 해커들의 목적”이라며 “그만큼 은닉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범죄에 악용되는 해킹툴을 다크웹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단 점도 문제다. 김모(24)씨는 “악의적으로 해킹하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프로그램 코드 작성 지식조차 없는 이들도 툴에 따라 국내 기업의 보안망을 뚫을 수 있다”며 “기업이 보안 프로그램 업데이트조차 제때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화이트해커들은 이번 KT, 롯데카드 해킹 사태도 기업들의 안일한 보안 의식이 불러온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임모(26)씨는 “롯데카드의 경우 2017년에 드러난 취약점인데 그 사이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며 “시스템 중단 우려에 업데이트를 미루고 보안 소프트웨어의 외주화 등이 맞물려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모(20)씨도 “공격하는 해커들 입장에서 ‘가성비’를 따지면 한국 기업만 한 곳이 없다”며 “탈취할 정보는 많은데, 보안은 취약해 뚫기 쉬우니 지속적으로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대한전선, 당진에 ‘해저케이블 메카’ 만든다

    대한전선, 당진에 ‘해저케이블 메카’ 만든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선회사인 대한전선이 첨단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생산 역량까지 갖추게 되는 의미 있는 순간입니다. 국정 과제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의 완성에도 적극 기여할 것으로 생각되며, 과감한 국내 투자를 결정한 대한전선에 감사를 표합니다.”(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호반그룹 계열사인 대한전선이 25일 충남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서 축구장 30개 규모의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이하 2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대한전선은 정부의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발맞춰 HVDC 해저케이블 등 산업의 ‘핏줄’이 될 국내 에너지 인프라를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2공장 건설에 5000억원 가까이 투입하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총 1조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성환 당진시장, 서영훈 당진시의회 의장, 영국 내셔널그리드를 포함한 국내외 고객·협력사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착공식을 축하하는 서면 축사를 보내 왔다. 호반그룹 창업주인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박철희 호반건설 사장,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김민성 호반그룹 기획관리실장 등도 함께 자리했다. 김 지사는 “대한전선은 우리 충청의 자존심이고 당진은 이제 해저케이블의 메카가 됐다”며 “해상 풍력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한전선이 선두 주자로, 충남도가 글로벌 전력·에너지 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 의원은 “제가 어렸을 때 물장구치고 놀던 공간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공장이 돼 기분이 좋다”며 “김상열 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오 시장은 “대한전선 덕분에 일자리가 많이 생겨 고맙다”고 했다. 2공장은 640㎸급 HVDC 및 400㎸급 초고압교류송전(HVAC)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으며 2027년 가동이 목표다. 대한전선은 2공장을 통해 국내 HVDC 해저케이블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해상 풍력용 해저케이블은 내부망과 외부망으로 구분된다. 내부망은 풍력 터빈과 해상변전소를 연결하는 전력망으로 보통 중저압(33~66㎸급) 케이블을 사용한다. 외부망은 해상변전소에서 육상 지점까지 연결하는 전력망으로 HVAC 또는 HVDC를 사용한다. 그동안 대한전선은 영광낙월해상풍력,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 내부망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했는데, 지난 6월 해저케이블 1공장을 준공하면서 외부망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됐다. 2공장까지 준공하면 640㎸급인 높은 수준의 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해 외부망 생산능력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2040년까지 전 세계 HVDC 해저케이블 시장은 4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2030년까지 구축하려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호남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공급하기 위해 바다 밑으로 HVDC 송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구간은 620㎞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사업비가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대한전선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송 부회장은 “해상 풍력과 HVDC 해저케이블은 국가 산업 경쟁력과 에너지 안보에 직결된 전략 산업”이라며 “국가 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공장은 축구장 30개 규모인 연면적 약 21만 5000㎡(6만 5000평) 부지에 1공장과 맞닿아 건설된다. 초고압 케이블 생산의 핵심 설비인 180m 높이의 수직연속압출(VCV) 시스템 등을 갖춰 1공장보다 5배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부두와 인접해 선적도 쉽다. 신규 고용 창출 인원은 500명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은 2공장 건설을 위해 4972억원을 투자한다. 대한전선은 그동안 해저케이블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2023년 12월에는 해저케이블을 바다 밑에 설치하는 국내 유일의 해저케이블전력 포설선(CLV) ‘팔로스호’를 확보했다. 지난 7월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 법인을 인수하며 설계부터 제조, 운송, 시공, 유지·보수까지 수행하는 역량을 확보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5128억’ 우주 산업, 고용 살릴 동력으로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5128억’ 우주 산업, 고용 살릴 동력으로

    관광 도시 제주에 첨단 우주산업이 뿌리내리면서 내년부터 대규모 생산·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1차 산업(농수축산업)과 3차 산업(관광·서비스업)에 치우친 구조적 한계를 넘어서고, 청년층의 ‘탈(脫)제주’ 흐름을 막겠다는 게 제주특별자치도의 전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산업만 육성해서는 청년 정착·유입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정주 여건 개선과 인재 양성 체계 구축을 함께 주문했다. 서울신문과 삼성이 공동 주최한 ‘제주 청년포럼’이 25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청년은 제주로, 제주는 우주로’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우주산업 발전과 청년 유입 효과’를 발표한 조남운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첨단산업이 자라야 한다”며 “제주는 발사체·위성 제작(업스트림)과 위성 운영·데이터 서비스(다운스트림) 양쪽 모두에 적합한 입지를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로켓 발사에 필요한 발사 방위각을 최대 30도까지 확보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지역”이라며 “전파 간섭도 적어 위성 데이터 송수신 시설을 두기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제주는 청년 인구 감소세가 뚜렷하다. 2020년 17만 3000여 명이던 19~39세 청년은 지난해 15만 3600여명으로 줄었다. 올 1분기 순유출 인구 2165명 중 83%가 30대 이하였다. 관광·서비스업에 치우친 일자리 구조 탓에 저임금과 고용 불안이 상존한다. 반면 우주산업은 안정적이면서도 고임금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항공·전자·기계·특수소재·정보통신 등 다양한 산업과 결합해 지역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를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산업 기반도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다음달 위성 조립·통합·시험 시설인 ‘한화우주센터’를 준공해 내년부터 매달 위성 4~8기를 제작할 예정이다. 발사체 개발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해상 발사 플랫폼 운영을 준비 중이다. 위성 데이터 처리 기업 컨텍은 국내 최대 안테나 단지를 운영하고 있고 국가위성운영센터와 나로우주센터 제주추적소도 제주에 있다. 이 덕분에 제주 우주산업의 생산 유발 효과는 지난해 937억원에서 내년 5128억원으로, 고용 유발 효과는 792명에서 2963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첨단산업이 곧장 청년 유입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조 부연구위원은 “수도권을 떠나려 하지 않는 고학력 인재들의 인식과 제주에서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기업들의 우려가 겹치면 일자리 미스매치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족과 함께 이주할 수 있을 만큼 파격적인 정주 지원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국제 교류 확대, 도내 교육·연구기관과 기업 간 협력을 통한 교육·취업·정주 연계 체계가 마련돼야 우주산업 발전이 청년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공공기관운영법 신속처리 동의 못 해… 여야 협상을”

    “공공기관운영법 신속처리 동의 못 해… 여야 협상을”

    민주당, 힘으로 밀어붙이기 반복국회는 숙의 민주주의 실천해야여야·전현직 관세 역효과 美 설득통상 대응 특위 구성도 검토 필요국민의힘 소속 임이자(3선, 경북 상주·문경)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조직법을 강행한 데 대해 “국회는 숫자 민주주의가 아니라 숙의 민주주의의 장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의 숫자 민주주의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7월부터 기재위를 이끌어온 임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재위원장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맞는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한다”면서도 “이렇게 여권의 밀실 합의만으로 조직을 뗐다 붙였다 하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행 방침을 철회하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 진지하게 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주당이 공공기관운영법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는데. “패스트트랙은 합의를 보지 못했을 때 불가피하게 쓰는 최후의 수단인데도 민주당이 국회법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 임이자가 무서워 패스트트랙을 태우나. 충분히 논의를 거쳐야 하는데도 민주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위원장으로서 어떤 일방적 입법 강행에도 동의할 수 없다.” -한미 관세 협상이 여전히 난항인데. “협상이 잘됐다고 자화자찬을 요란하게 하고는 이제와서 ‘국익에 반하는 사인은 할 수 없다’라고 한다. 그럼 대체 어떤 것이 국익에 반하고, 무엇이 국익인지를 설명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하나도 없어 매우 우려된다.” -기재위 대응은. “기재위는 기재위의 역할을 하겠다. 여야는 물론 전·현직을 막론하고 미국 의회와 소통채널을 적극 활용해 관세 부과의 역효과를 설득해야 한다. 또 여러 상임위를 아우르는 통상 대응 특위 구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피해 산업이 밀집된 지역은 신속히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취약산업 기업 지원 패키지 3법을 발의했는데. “기업이 언덕길을 오를 때는 짐을 덜어주고, 정부가 걸림돌이 되면 곧장 길을 터주는 게 기재위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취약산업의 금융지원을 위한 특별법과 국가재정법 개정안,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에 대한 소득세·법인세에서 공제하는 조세특별제한법 등을 마련했다. 경북과 충남, 경남 등 지역을 직접 찾아 현장의 목소리도 모두 반영했다.” -기재위 운영 원칙은. “위원장 선출 후 세제개편과 한미 관세협상 등 민생을 위협하고 불확실성이 큰 이슈들이 많았다. 양당 간사 합의 없이는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특히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등 비교섭단체 의견도 존중해 달라고 여야 간사들에게 당부했다.” -이번 국정감사는 어떻게 운영하나. “정쟁을 위한 공방이 아닌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 감사를 만들겠다. 또 다수당 의석에 묻혀 소수 의견이 사라지지 않도록 모든 기재위원의 문제 제기와 제안도 성실히 반영하겠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지원은. “정상회의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정감사 때 관세청의 여러 통관절차도 점검할 예정이다. 또 APEC이 한 번의 회의로 끝나서는 안 된다. ‘포스트 APEC’을 위해 세계경주포럼과 APEC 기념 공원 건립 준비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 ‘간첩 혐의’ 전 민주노총 간부 징역 9년 6개월 확정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지령문을 받고 간첩 활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전 민주노총 간부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25일 국가보안법 위반(간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 석모(54)씨에게 총 징역 9년 6개월과 자격정지 9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석씨와 함께 기소된 전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김모(51)씨에게는 징역 3년 및 자격정지 3년이 확정됐다. 반면 전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부위원장 양모(57)씨, 전 민주노총 산하 모 연맹 조직부장 신모(54)씨는 무죄를 확정받았다. 석씨 등은 2017∼2022년 대남공작기구인 북한 문화교류국 지령을 받고 노조 활동을 빙자해 간첩 활동을 하거나 중국과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을 접촉한 혐의로 2023년 5월 기소됐다. 석씨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 후보별 계파 및 성향과 국가기밀인 평택 미군기지, 오산 공군기지 시설 정보 등을 수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석씨 등이 북한 문화교류국의 지도를 직접 받으며 지하조직인 ‘지사’를 결성해 민주노총 중앙본부, 산별, 지역별 연맹의 주요 인물을 조직원으로 포섭하려 하는 등 노동단체를 장악해 조종하려 시도한 것으로 봤다. 검찰과 국가정보원, 경찰청은 이 사건에서 90건의 북한 지령문과 24건의 대북 보고문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주고받은 통신문건의 암호를 해독해 지하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기소 당시 검찰은 지령문과 보고문 등을 두고 ‘역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중 최다 규모’라고 발표했다. 앞서 1심은 석씨에게 징역 15년과 자격정지 15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징역 9년 6개월과 자격정지 9년 6개월로 감형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귀농·귀촌 청년, 4년 수익 절벽… 정착 위해 충분한 지원·교육 필요”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귀농·귀촌 청년, 4년 수익 절벽… 정착 위해 충분한 지원·교육 필요”

    통합지원기관 꾸려 효율성 높여야수익 날 때까지 임대료 지원 확대정부 사업과 연계해 국비 확보해야 “청년이 귀농·귀촌을 한다고 해도 실제 수익은 최소 4년 뒤에야 나는데 지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농촌의 인구 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청년 귀농·귀촌인을 위한 통합지원기관 설립과 맞춤형 프로그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귀농·귀촌한 청년들이 넘어야 할 ‘4년 수익 절벽’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소하지 못하면 안정적인 정착은 요원하다는 것이다. 김형아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25일 제주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제주 청년포럼’에서 “청년들이 창업을 통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농촌의 활로가 열린다”면서 “이를 위해 통합지원기관을 꾸려 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과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중앙정부 역시 귀농·귀촌 지원과 타 사업을 연계해 창업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관련 기관과 부서가 협의체를 구성해 국비 확보와 실행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들이 유입돼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정책 집행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의 청년 농업인들이 겪는 현실은 녹록지 않다. 김 교수는 “제주 청년 농업인들을 만나 보면 농업 특성상 수익이 발생하기까지 최소 4년이 걸리는데 이 기간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영농 교육 역시 일부 특산물에 치중돼 있어 현실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또 “제주도 내에서도 청년 창업 지원의 범위와 규모가 커지고 주체도 많지만 정작 이를 종합한 정보 제공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실태조사에서도 청년 귀촌 가구의 30.3%가 ‘관련 정보 취득의 어려움’을 가장 큰 정책 문제로 꼽았다. 그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기본 방향으로 ▲교육 프로그램 개선 ▲지원 정보 제공 내실화 ▲창업 성공 모델 발굴 ▲정착 지원 지속성 제고 ▲지원 주체 통합 등을 제시했다. 특히 “농지 임대료 지원 확대와 수요 조사 기반의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며 “현실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경북도의 농민사관학교, 전남도의 청년창농타운처럼 지역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사업이 필요하다”며 “제주 역시 통합지원기관을 세워 맞춤형 교육과 온라인 플랫폼 구축, 청년 농업인 육성 방향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민주 “가벼운 경제범죄, 징역·벌금 대신 과태료”

    민주 “가벼운 경제범죄, 징역·벌금 대신 과태료”

    더불어민주당이 경미한 경제범죄에 대해선 징역·벌금형이 아닌 과태료·과징금 등 행정적 제재로 전환하기로 했다. 배임죄 폐지 문제에 대해선 추가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당정협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경제형벌 합리화 1단계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 경제형벌 민사책임 합리화 태스크포스(TF) 소속 한 관계자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미한 사안은 과태료나 과징금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방향은 잡혔다”며 “리스트를 계속 뽑으면서 어느 법에 적용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그간 과도한 법적 리스크 노출로 기업경영 활동이 위축된다며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경제형벌 합리화 개선 과제를 건의해왔다. 현장에선 법 위반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의도치 않게 전과자를 양산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애로 사항으로 꼽혔다. 이에 민주당은 정상적인 경제활동 중에 발생한 일부 범죄에 대해 민사적으로 책임을 묻거나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배임죄 폐지 여부는 이날 발표하지 않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민주당은 상법은 물론 형법상 배임죄까지 완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배임죄 혐의 재판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라며 형법상 배임죄 폐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배임죄 문제는) 아직 당 내에서 정리가 되지 않았다”며 “당정협의에서도 어떤 식으로 가야할 지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서울데이터랩]큐로홀딩스 30.00% 상한가…금일 증시 상승률 1위로 마감

    [서울데이터랩]큐로홀딩스 30.00% 상한가…금일 증시 상승률 1위로 마감

    25일 오후 15시 40분 큐로홀딩스(051780)가 등락률 +30.00%로 상승률 1위로 마감했다. 큐로홀딩스는 장 중 4,243,929주가 거래되었으며 주가는 공모가 대비 390원 오른 1,690원에 마감했다. 한편 큐로홀딩스의 PER은 -1.93로 나타났으며, 이는 기업의 수익성 지표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ROE 역시 -60.58%로, 이는 주주 자본의 수익률이 낮음을 의미한다. 이어 상승률 2위 에이아이코리아(364950)는 주가가 +30.00% 폭등하며 종가 11,700원에 상승 마감했다. 상승률 3위 뱅크웨어글로벌(199480)의 주가는 8,420원으로 +29.94% 폭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상승률 4위 NHN KCP(060250)는 +27.17% 상승하며 18,580원에 마감했다. 상승률 5위 씨싸이트(109670)는 +22.10%의 급등세를 타고 종가 7,790원에 마감했다. 6위 엔비티(236810)는 종가 3,620원으로 +17.34% 급등 마감했다. 7위 라닉스(317120)는 종가 2,340원으로 +14.99% 급등 마감했다. 8위 네오티스(085910)는 종가 3,805원으로 +13.92% 급등 마감했다. 9위 키이스트(054780)는 종가 5,090원으로 +13.36% 급등 마감했다. 10위 씨앤지하이테크(264660)는 종가 14,920원으로 +12.18% 급등 마감했다. 이밖에도 토모큐브(475960) ▲12.10%, 아이언디바이스(464500) ▲11.52%, 영화테크(265560) ▲11.16%, 쿠콘(294570) ▲11.06% 등을 기록하며 금일 증시를 상승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는 큐로홀딩스의 주가 급등에 대해 “큐로홀딩스는 최근의 주목받는 테마에 속해 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서울데이터랩]마감 직후 인기 검색 종목 20選

    [서울데이터랩]마감 직후 인기 검색 종목 20選

    NAVER(035420)가 9월 25일 장 마감 5분 만에 17.42%의 검색비율을 기록해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NAVER의 현재가는 254,0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1.4% 상승하며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8,297,873주를 기록했다. 이어 검색비율 2위의 삼성전자(005930)는 등락률 0.82%로 보합 마감했다. 검색비율 3위의 NHN KCP(060250)는 27.17% 상승하며 폭등세로 거래를 마쳤다. 검색비율 4위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하락률 2.88%로 하락했다. 검색비율 5위 다날(064260)은 2.64%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6위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등락률 8.86%로 상승했다. 7위 SK하이닉스(000660)는 -0.28%의 등락률을 기록하며 소폭 하락했다. 8위 카카오(035720)는 0.64% 상승 마감했다. 9위 HJ중공업(097230)은 3.78% 하락했다. 10위 알테오젠(196170)은 2.05% 하락했다. 이 밖에도 로보티즈(108490) ▼4.08%, 에코프로비엠(247540) ▲4.51%, 에이비엘바이오(298380) ▼5.57%, 한화오션(042660) ▼0.90%, LG디스플레이(034220) ▲4.76%, 삼성중공업(010140) ▲0.46%, 포스코퓨처엠(003670) ▲5.42%, 클로봇(466100) ▲5.62%, 현대로템(064350) ▼4.17%, 셀트리온(068270) ▲0.57% 등이 많이 검색되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서울데이터랩]일정실업 30.00% 상한가 금일 증시 상승률 1위로 마감

    [서울데이터랩]일정실업 30.00% 상한가 금일 증시 상승률 1위로 마감

    25일 오후 15시 35분 일정실업(008500)(일정실업)이 등락률 +30.00%로 상승률 1위로 마감했다. 일정실업은 장 중 41,860주가 거래되었으며 주가는 공모가 대비 3,420원 오른 14,820원에 마감했다. 한편 일정실업의 PER은 1.40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ROE는 74.89%로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이어 상승률 2위 에스엠벡셀(010580)은 주가가 29.98% 상승하며 종가 2,645원에 상승 마감했다. 상승률 3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45014K)의 주가는 51,600원으로 29.97% 상승하며 활약했다. 상승률 4위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은 20.63% 상승하며 18,300원에 마감했다. 상승률 5위 조선내화(462520)는 17.27%의 상승세를 타고 종가 17,180원에 마감했다. 6위 만호제강(001080)은 종가 39,200원으로 14.96% 상승 마감했다. 7위 NAVER(035420)는 종가 254,000원으로 11.40% 상승 마감했다. 8위 KBI동양철관(008970)은 종가 2,670원으로 6.59% 상승 마감했다. 9위 한일철강(002220)은 종가 3,485원으로 5.61% 상승 마감했다. 10위 이구산업(025820)은 종가 4,780원으로 5.52%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도 포스코퓨처엠(003670) ▲5.42%, 유진투자증권(001200) ▲5.30%, LG디스플레이(034220) ▲4.76%, 삼일씨엔에스(004440) ▲4.46% 등을 기록하며 금일 증시를 상승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는 일정실업의 높은 등락률에 대해 “최근 시장에서 일정실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PER이 낮고 ROE가 높은 점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서울데이터랩]9월 25일 코스피 주요 종목 마감시황

    [서울데이터랩]9월 25일 코스피 주요 종목 마감시황

    9월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정실업(008500)은 전 거래일 대비 30.00% 상승한 14,82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금일 코스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에스엠벡셀(010580)은 29.98% 상승한 2,6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45014K)는 29.97% 상승한 51,600원에,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은 20.63% 상승한 18,300원에 거래됐다. 조선내화(462520)는 17.27% 상승한 17,1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오션플랜트는 전 거래일 대비 7.76% 하락한 2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아스는 7.73% 하락한 5,250원, 텔코웨어는 7.10% 하락한 15,570원에 거래됐다. GS피앤엘은 7.05% 하락한 50,100원에, 동양2우B는 6.11% 하락한 7,5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19,437,019주의 거래량을 바탕으로 0.82%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97,003주의 거래량으로 3.88% 상승했다. 삼성전자우는 2,043,711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0.15% 상승했다. HD현대중공업은 311,348주의 거래량으로 0.80% 상승했으며, 셀트리온은 540,443주의 거래량으로 0.57% 상승했다. 금일 코스피 주요 종목들은 상승과 하락이 혼재한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장 변동성을 염두에 두고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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