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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 이름을 당당하게 말하는 사회 만들고 싶다” 재일교포 3세 연극인 김민수

    “자기 이름을 당당하게 말하는 사회 만들고 싶다” 재일교포 3세 연극인 김민수

    “자기 이름(한국식 이름)을 당당하게 말하기 힘든 사회가 이상하죠. 재일교포이지만 일본인은 아니면서도 일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모든 사람이 손잡고 사는 사회를 만들고 싶고 이를 연극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9일 일본 오사카부 히가시오사카시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극단 달오름의 김민수(50) 대표는 ‘일본에 사는 재일교포에 대한 연극을 하는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오사카를 근거지로 한일을 오가며 활동하는 달오름에서 연출과 배우를 맡고 있는 김 대표는 최근 NHK 아침드라마 ‘호랑이에게 날개’에 깜짝 출연해 일본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화제가 됐다. 일본 최초의 여성 판사의 일생을 그린 이 드라마는 지난 5월 말 방영분에서 주인공인 사다 도모코 패전 후 남편을 잃고 방황하던 중 암시장에서 한 상인이 닭꼬치를 신문지에 싸서 건네주며 격려하는데 그 신문지에는 일본의 새로운 헌법 내용이 있었다. 주인공은 그 헌법 내용을 읽으며 법조인이 되겠다는 꿈을 다잡는데 이 상인 역할을 김 대표가 맡았다. SNS에서는 “일본에서 차별받는 조선인이 주인공에게 법 아래 모두가 평등하다는 헌법을 상기시켜주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가장 훌륭한 장면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 NHK 프로듀서가 연극을 보러 와서 ‘중요한 역할인데 해줄 수 있겠느냐’고 제안이 왔다”며 “그 프로듀서가 ‘당시 일본 암시장에는 조선인들이 많이 일했고 이런 사실을 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출연 당시 일부러 재일교포가 쓰는 듯한 일본어로 대사를 말해 더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재일교포 3세인 김 대표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연극에 관심을 가졌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2005년 극단 달오름을 창단했다. 어두운 밤길을 조금이라도 비춰주었으면 한다는 의미로 ‘달오름’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정규 단원은 김 대표를 포함해 4명이며 일본인도 한 명 있다. 김 대표의 장녀인 강하나(24)씨도 그중 한 명으로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이며 그가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화 ‘조선인 여공의 노래’가 다음달 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달오름은 매년 한 차례 창작 공연을 하는데 제주 4·3 사건을 피해 일본으로 온 피해자를 그린 ‘바람의 소리’는 올해 4월 제주에서도 공연됐다. 지난 12~14일에는 한센병으로 격리된 조선인 남성의 이야기를 그린 ‘섬 아저씨’로 관객들을 만났다. 김 대표의 연극은 그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그려진다. 김 대표는 “바람의 소리는 재일교포 2세로 소설가인 어머니 김창생의 작품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이번에 제주에서 공연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에서 도망친 사람들이 말도 모르는 일본 땅에서 지인을 찾고 살아가려는 사람들을 표현한 작품인데 출연한 일본 배우들도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많이 공부했고 그런 진심이 전해져서인지 실제 공연 땐 울먹인 관객들도 있었다”며 “다음에는 서울에서 공연해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이번에 공연한 섬 아저씨도 김 대표가 친하게 지낸 재일조선인 한센병 환자를 그린 작품이다. 김 대표는 “오카야마현에 한센병 환자 격리시설이 있는데 그곳을 다니면서 친하게 지낸 재일조선인 아저씨와의 추억을 표현했다”며 “한센병에 대해 젊은 배우들은 모르기 때문에 3달 반 동안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 배우들과 함께 격리시설을 찾아 거주민들과 이야기하며 극을 완성해갔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내년 달오름 창단 20주년을 맞아 70년대 간첩단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자라온 환경이 재일교포이기 때문에 실화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전만 해도 관객 비중은 재일교포와 일본인 반반 정도였다면 지금은 80%가 일본인 관객,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많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관객들에게 설문지를 돌리는데 내용을 보면 오래 살아왔음에도 여전히 삶은 힘들며 그 울분과 한을 작품을 보면서 공감했고 한 가닥 희망을 느끼고 간다고 하는데 작품을 통해 일본인 관객과 소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범한 일본 중·고등학교에서 달오름에 요청해 방문 공연을 하는 일도 늘었다고 한다. 일본 학교에서 역사 교육이 부실해지면서 이를 우려한 중견 선생님들이 인권 교육의 목적으로 달오름에 요청한다는 이야기다. 김 대표는 “일본 젊은이들에게 한국인은 K팝 스타를 이미지로 만들어진 인식이 강한데 일본에 사는 재일교포의 존재는 모르는 게 현실”이라면서 “공연은 물론 좌담회도 열어 재일교포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방법으로 연극을 고집하고 있지만 작품을 영화화해 언제든 필요할 때마다 보여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연극은 이처럼 모두가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진다. 김 대표는 “(재일교포인) 자기 피를 원망하면서 산다는 아픔을 재일교포 청년들에게서 들을 때마다 본인이 나쁜 게 아닌데 왜 이렇게 힘들 수밖에 없는지 되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힘들다고만 할 게 아니라 일본 사회에서 살 수밖에 없다면 이러한 젊은이들이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좋은 사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 총기 피습 후 첫 모습 드러낸 트럼프 전 대통령 [포토多이슈]

    총기 피습 후 첫 모습 드러낸 트럼프 전 대통령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총기 피습사건 이후 처음으로 대중에게 깜짝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진행된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참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호명투표를 통해 대의원 과반인 1,215표를 넘겨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이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39세의 J.D. 밴스(오하이오) 상원의원을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을 하고 차기 정부 국정 비전 등을 밝힐 예정이다.
  • 맡았던 임무는 ‘韓-쿠바 수교 저지’…北외교관, 한국 망명

    맡았던 임무는 ‘韓-쿠바 수교 저지’…北외교관, 한국 망명

    쿠바 주재 북한 외교관이 지난해 11월 망명해 국내로 입국한 사실이 전해졌다. 2016년 귀순한 태영호 당시 주영국 북한 공사 이후 한국에 온 북한 외교관 중 가장 높은 직급의 인물이다. 1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리일규(52) 참사가 지난해 11월 아내와 자녀를 데리고 국내로 들어왔다. 리 참사는 쿠바에서 두 차례 근무한 북한 외무성의 대표적인 남미통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리 참사는 탈북 전까지 쿠바 대사관에서 한국과 쿠바의 수교를 저지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가 망명했을 당시는 한국과 쿠바가 올해 2월 수교를 앞두고 한창 물밑에서 소통하던 때다. 쿠바는 북한과 형제국으로 불릴 정도로 전통적인 우방국이지만, 지난 2월 한국과 전격적으로 수교를 발표했다. 리 참사는 직무 평가 등으로 북한 외무성 본부와 갈등을 겪다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조선일보에 “(탈북한) 직접적 계기는 노력에 대한 불평등한 평가, 그에 대한 좌절감과 분노였다”고 전했다. 외교관의 탈북이 확인된 건 2019년 7월 조성길 주이탈리아 대사대리, 같은 해 9월 류현우 주쿠웨이트 대사대리 이후 처음이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종료로 북한의 해외 주재관 교체가 이뤄지면서 세계 각지에 나가 있던 엘리트층의 탈북이 이어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엘리트 계층’ 탈북민은 10명 내외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리 참사는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이라면 누구든 한 번쯤은 한국에서 살아봤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북한 체제에 대한 염증, 암담한 미래에 대한 비관, 이런 사회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탈북을 고민하게 된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김정은 표창장’까지 받았던 엘리트 외교관인 그는 “사실 북한 주민들이 한국 국민보다 더 통일을 갈망하고 열망한다. 내 자식이 미래가 좀 더 나은 삶을 누리려면 ‘답은 통일밖에 없다’는 생각을 누구나 다 공유하고 있다”며 “오늘날 김정은 체제는 주민들 속에 남아있던 그 한 가닥의 희망마저 무참히 뺏어버렸다”고 했다. 리 참사는 북한의 한성렬 전 미국 담당 부상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인 2019년 2월 중순 ‘미국 간첩’ 혐의로 외무성 간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총살됐다고 주장했다. 또 리용호 전 외무상은 주중 대사관 뇌물 사건에 연루돼 2019년 12월 일가 전체가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월 리용호가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는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와 관련해 “숙청 여부는 확인되나 처형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바 있다.
  • [포토] 김정은 “바다양식 잘하면 부자도시”

    [포토] 김정은 “바다양식 잘하면 부자도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바닷가 양식사업소 건설부지를 찾아 지방경제 발전을 강조했다. 1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15일 함경남도 신포시 풍어동지구에 있는 바닷가 양식사업소 건설부지를 방문해 사업 계획들을 료해(파악)하고 관계 부문 협외회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방발전 20×10’ 정책 일환으로 당 중앙위원회가 바다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시범사업을 육성하라는 김정은의 특별지시에 따라 신포시가 시범 단위로 정해진 바 있다고 소개했다. 김정은은 “지방의 자연부원, 경제적 자원을 잘 개발하고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이 지방경제 발전의 자립성과 추동력을 확보하며 나아가서 나라의 경제력을 통일적으로, 발전 지향적으로 끌어올리는 데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산을 낀 곳에서는 산을, 바다를 낀 곳에서는 바다를 리용하여 지방경제를 발전시킬 데 대한 당 정책이 지금까지 관철되지 못한 원인에 대하여 엄중하게 분석”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풍어동지구 앞바다 수역에서 밥조개와 다시마 양식을 잘하면 척박하고 경제력이 약한 신포시가 3~4년후에는 공화국의 시, 군들 가운데서 제일 잘사는 ‘부자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당이 무엇을 하나 구상하면 군대가 그것을 언제나 영예로운 력사적 사명으로 받아안고 무조건 실천하는 것”이 전통이라면서 신포시 바닷가 양식사업소 건설을 인민군(북한군) 부대들에 위임했다. 아울러 지방발전 지방발전 20×10 비상설추진위원회 안에 바닷가 양식사업소 건설 사업을 전담할 분과를 신설해 바다를 낀 시, 군들에서 양식기지를 만드는 사업을 지도하도록 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은 직접 배를 타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바닷가 양식 수역을 살피기도 했다. 지방발전 20×10 정책은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 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주민 생활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김정은표 경제 구상이다. 평양과 지방 간 균등 발전을 추진하면서 민심을 달래려는 대책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지난 11~12일에도 북한이 현대화 공사를 추진하며 ‘사회주의 산간 문화의 본보기’로 선전해온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를 찾아 지방 경제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김덕훈 내각총리, 조용원·리일환·김재룡·박태성 당 비서, 박정근 내각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가했다. 기사에 언급되진 않았지만 보도 사진엔 김정은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도 포함됐다.
  • “한국 패션 좋아요♥” 日10대 75%가 따라해…K팝 영향

    “한국 패션 좋아요♥” 日10대 75%가 따라해…K팝 영향

    일본 10대 75.9%가 ‘패션에 참고하는 나라’로 한국을 꼽았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에서 인기를 끈 상품이 일본에도 동시에 품절 사태를 빚는 현상을 집중 조명했다. 일본 중고 쇼핑몰 사이트인 라쿠텐 라쿠마가 실시한 ‘패션에 참고하는 나라’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지난해 10~40대 여성과 60대 이상 여성이 모두 1위로 한국을 꼽았다. 특히 10대 여성의 경우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후 8년 연속 한국이 1위를 기록했다. 4명 중 3명 꼴로 한국 패션에 관심을 드러냈는데 2위인 미국은 지난해 8%에 불과해 격차가 컸다. 한국 패션 상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K팝 아이돌이 착용하면 따라 하기 현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소셜미디어(SNS)가 발달한 한국에서 입소문을 탄 물건은 이미 검증이 됐다는 평가를 받아 상대적으로 손쉽게 지갑을 여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K팝 아이돌이 자주 착용하는 사각형 금속 프레임 안경이 일본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도쿄 시부야의 한 안경점을 찾은 방문객은 “(이 안경을) K팝 가수가 사용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2~3월부터 사각 금속 프레임 안경에 관한 문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경 판매 수량 역시 늘었다. 일본 안경 브랜드 JINS 전 지점과 온라인에서 사각 금속 프레임 안경 22종의 판매 수량을 산출한 결과 5월 기준 해당 상품을 구매한 20대 여성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3.2배 증가했다. 과거 사격형 금속 프레임 안경을 주로 구입하는 사람은 중년 남성이었는데 K팝 아이돌이 이러한 흐름을 바꾼 것이다. 지난해 12월 2.6%에 불과했던 20대 여성 구매자는 올 5월 7.9%까지 상승했다. 무선 헤드폰 또한 K팝 아이돌의 SNS 사진에서 소품으로 많이 등장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를 겨냥해 도쿄 긴자에 있는 소니 스토어에는 지난해부터 헤드폰 매장에 전신 거울을 설치했다. 헤드폰을 썼을 때 전체적인 패션 분위기를 확인하라는 의미다. 매체는 “지난 1~4월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89만명이었다”라며 “한일 상호 교류가 긴밀해질수록 일본 젊은 층이 한국을 패션 아이콘으로 인식하는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박주호 털어놓은 감독 선임 과정이 비밀이라고? #CantBuyMySilence [잡(Job)스]

    박주호 털어놓은 감독 선임 과정이 비밀이라고? #CantBuyMySilence [잡(Job)스]

    “한 단어가 내 머릿속을 강타한다. 법적 대응. 누구보다 노력한 사람한테 이런 단어는 아니다.”(이동국)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 감독 선임 과정 및 박주호 선수에 대한 축구협회의 법적 대응 소식을 접하고 차마 말이 나오지 않았다.”(조원희) 축구계가 시끌시끌하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인 박주호가 최근 단행된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을 언급했다가 축구협회로부터 비밀유지 의무 위반 혐의 고소 위협을 받았기 때문이다. 많은 선수들이 축구협회를 비판했고, 한 시민단체는 이 대목을 협박 혐의로 보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혹시라도 축구협회가 고소를 감행한다면 박주호는 두 개의 싸움을 치르게 된다. 축구협회 개혁을 촉구하는 축구계의 내전, 그리고 비밀서약 의무를 실제 위반했는지를 따지는 법적 다툼이다. 이 중 그의 두 번째 전쟁, 박주호에게 닥친 고발 위협은 대부분의 한국 직장인에게도 제기될 수 있는 일이다. 입사부터 퇴사까지… 비밀 권하는 회사 직장인이라면, 누구에게나 비밀서약이 있다. 직장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그러니까 입사에서 퇴사까지 회사가 제시하는 이런저런 비밀유지서약서에 서명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연봉 정보다. “네 연봉은 너랑 회사만 알자”는 식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임금 격차가 표면화돼 직원들 간 갈등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임금 격차를 숨기는 게 유리한 쪽은 받는 이(직원) 보다는 주는 (회사)일 여지가 크다. 이 문제를 일반 직장인보다 좀 더 숙고해 「노동의 배신」이란 책을 쓴 미국의 르포 작가 바바라 애런라이크는 일찍이 “연봉 정보를 공개하지 않음으로 인해 회사는 근로자 간의 단결을 약하게 할 수있고, 연봉협상에서도 훨씬 유리한 고지를 갖게 된다”고 했다. 애런라이크가 지적한 문제는 회사에 노조가 있든 없든 마찬가지로 발생한다. 노조가 있다고 해도 직원 각자의 연봉을 모르는데, 애초에 임금단체협상 같은 걸 효율적으로 할 수가 없다. 연봉과 연동되면서 인사평가 결과도 비밀에 부치라는 곳이 많다. “네 성과도 너랑 회사만 알자”는 거다. 괜히 ‘C’ 나온 거 소문 안나게 해주겠다는 회사의 배려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받는 입장에선 답답하다. 누가 ‘A’인지를 모르면 ‘C’가 적당한 평가인지 알 수가 없고, 어쩌다 ‘A’를 받았다는 누군가에 대한 평가를 수용하기 어렵다면 회사가 공정한 조직인지 의구심이 생긴다. ‘비밀서약서 좀 그만 만들어’… 영국에서 시작된 캠페인 이 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해외 캠페인이 있다. #CantBuyMySilence. 말 그대로 “내 침묵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선언하는 캠페인이다. 성범죄 파문을 일으킨 하비 와인스타인과 수십년 전 맺은 비밀유지계약(NDA)를 위반한 최초의 여성이 된 젤다 퍼킨스와 캐나다 법학자인 줄리 맥팔레인이 2017년 시작한 캠페인으로 해시태그 운동으로 동참할 수 있고, www.cantbuymysilence.com 홈페이지에서 그 간의 성과를 볼 수도 있다. #CantBuyMySilence는 일상 속 남용되는 NDA에 반대하는 운동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시급한 목표는 ‘나쁜 일을 감추기 위한 NDA’를 거부하는 일이다. 직장 내 성희롱, 차별, 괴롭힘 등의 문제를 숨기기 위해 NDA를 남용하는 관행을 막자는 것이다. NDA 때문에 피해자는 자신의 문제를 친한 가족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하고, 괴롭힘 행위자는 자신의 행위가 소문이 나지 않은 틈을 이용해 안전하게 이직하는 일이 생기는 일을 피하자는 얘기다.비밀서약서를 썼다고 성희롱, 차별, 괴롭힘과 같은 문제가 은폐될까 싶지만 직장에서 ‘문서’의 힘은 흔히 생각하는 상식의 범주를 넘어선다. 최근 직장 내 괴롭힘 취재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는 회사가 너무 고지식하게 신고자에 대한 비밀의무를 지키는 바람에 자신이 누구에게 어떤 행위를 했는지도 모른 채 무조건 괴롭힘 잘못을 인정하라는 회사 측과 다투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역으로 직장 내 괴롭힘 여부 조사 과정에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직원들의 근태 관리 내역이라든지 각종 서류들이 비밀서약 문서란 이유로 신고자에게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비밀서약서 쓰는 관행 바꿀 수 있을까 모든 비밀서약이 나쁜 것은 아니다. 기업의 중요한 기밀 보호, 회사 간 영업비밀, 그 밖에도 보호해야 할 비밀은 많다. 하지만 그 범위가 너무 넓어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공익에 반하는 수준인지는 점검해 볼 일이다. 비밀유지서약서가 직장인의 전직을 못하게 하는 근거가 되고, 회사가 전 직원을 고발할 때의 붙임서류가 되고, 기업과 직원 간 정보비대칭의 수단이 된다면 말이다. 많은 선수들이 박주호를 응원했고, 많은 팬들이 박주호가 그 간의 사정을 공개적으로 말해준 것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 물론 반대 의견도 많다. 비밀유지계약이란 이름으로 저간의 사정을 모두 함구하는 행태와 비밀유지계약을 깨더라도 공익 발언이란 신념을 지키는 일 중 어떤 방식을 우리 사회는 페어플레이로 규정하게 될까. 직장인이라면 박주호와 축구협회의 공수 과정을 눈여겨 볼 일이다. 서울신문 ‘잡(Job)스’는 직업세계와 직장문화를 통해 한국 사회의 현상을 진단하는 연재물입니다.
  • 백화점 문법 깬 ‘더현대’… M&A로 유통·패션·리빙 3대축 완성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백화점 문법 깬 ‘더현대’… M&A로 유통·패션·리빙 3대축 완성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압구정본점으로 고급 이미지 구축매출 1조 ‘더현대’ 해외서 배우러 와한섬·리바트 등 인수해 사업 다각화 계열사 실적 개선·지주사 전환 과제 “일찍이 본보기로 삼고 있던 일본 백화점과는 거리를 두며 변혁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2021년 4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서울’을 가리켜 ‘한국 백화점스러움을 버린 곳’으로 소개했다. 유리 천장에서 햇빛이 1층까지 들어오고 인공폭포와 여유로운 조경 공간이 있는 더현대서울은 창문이 없고 매장이 빼곡한 기존 백화점의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 기사는 “인터넷에 밀려 백화점 폐점이 잇따르는 일본과 달리 한국에선 개성 있는 점포로 온라인몰에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이 한국의 백화점을 모범 사례로 분석한 건 인상적이다. 45년 전인 1979년 금강개발산업(현대백화점의 전신) 직원이 백화점 사업 진출에 앞서 벤치마킹을 하러 간 곳이 일본이었다. 당시 대표였던 정몽근(82)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은 아버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반대에도 일본 다카시마야 백화점의 성공 사례를 들며 백화점사업 진출을 밀어붙였다. 후발주자였던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 벤치마킹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할 정도로 해외 업체가 노하우를 배워 가는 상대가 됐다.●벤치마킹 없이 탄생한 ‘더현대’ 신화 2007년 취임한 정지선(5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유통업계에 반향을 일으키는 자신만의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은 더현대서울은 모험에 가까운 실험이었다. 입점 건물인 파크원 프로젝트는 수년간 방치된 상태였고 여의도란 입지는 주말 집객이 어려워 백화점은 무리라는 평가가 많았다.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거셌지만 정 회장은 접근성이 장점이라며 출점을 결정했다. 직접 개발 콘셉트와 방향 수립에 참여해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미래 백화점 모델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본인부터 세세한 사항을 보고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실무진 의견을 마음껏 반영해 보란 취지였다. 임직원들이 가장 먼저 한 건 50년간 있던 회사의 성공 사례를 정리하는 것이었다. 대략 60여 가지 요소를 도출한 뒤 모두 지웠다. 전례 없는 도전을 위해 기존 사례를 벤치마킹하지 않겠단 것이다. 백화점이란 이름을 뗀 것도, 30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인공폭포를 설치한 것도 이런 과정에서 나왔다. 정 회장의 과감한 스타일은 반대를 무릅쓰고 백화점 사업 진출을 강행한 부친 정 명예회장의 모습을 닮았다. 1971년 설립된 금강개발산업은 현대건설이 만든 세운상가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관리하기 위한 회사였다. 1975년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상가에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성과를 내자 백화점사업 진출을 결정하고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을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후발주자였다. 이미 서울 도심엔 롯데, 신세계, 미도파백화점이 3강 체제를 이루고 있었고 강남엔 뉴코아, 한양쇼핑 등이 있었다. 차별화가 필요했던 정 명예회장은 ‘고급화’ 전략을 택했다. 이를 위해 매장도 커야 한다면서 압구정본점의 면적을 당시 롯데백화점 본점보다 2배 큰 규모로 계획했다. 문화센터를 넣고 디자이너 숍을 유치하며 고급 백화점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본점 이윤으로 1988년에 무역센터점을 열며 사업을 확장했다. 강남 진출에 회의적이던 롯데와 신세계마저 1988년 잠실점, 2000년 강남점을 각각 열었다. 후발주자였던 현대백화점이 백화점의 강남시대를 주도하게 됐다. 외환위기로 1998년 백화점 업계의 매출이 줄고 구조조정에 들어갈 때 현대백화점은 정반대 전략을 폈다. 부도 위기에 놓인 서울 신촌 그레이스백화점과 울산 주리원백화점을 인수해 신촌점과 울산점으로 재탄생시켰다. 서울 미아점(2001년), 목동점(2002년), 부천 중동점(2003년)을 차례로 열었다. 현재 백화점 16곳, 아울렛 8곳을 운영하고 있다.●숙원 사업이던 면세점도 진출 백화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관련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한 건 2000년대 들어서다. 2001년 TV홈쇼핑 사업권을 획득하고 2002년엔 지역케이블 방송사업(HCN)에 진출했다. 2009년 종합식품 전문기업인 현대그린푸드를 출범시켰다. 2012년엔 패션 기업인 한섬, 현대그룹 계열사였던 가구회사 리바트를 인수해 유통, 패션, 리빙이란 3대 축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2017년엔 SK네트워크 패션부문을 인수해 패션 브랜드를 보강했고, 2018년엔 종합건자재기업 한화L&C(현 현대L&C)를 인수해 가구 외에도 창호, 바닥재 등 인테리어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기반을 다졌다.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냈다. 2015년 현대렌탈케어(렌탈 사업) 출범, 에버다임(건설장비업체) 인수에 이어 2016년엔 숙원사업이던 면세점 사업권을 얻었다. 2020년 천연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SK바이오랜드(현 현대바이오랜드)를 인수해 뷰티 및 헬스케어 사업에도 진출했다. 2010년 당시 정 회장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공언했다. 2010년 8조 5000억원 수준이던 그룹 매출은 2020년 19조원으로 올랐다. 목표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지난해엔 매출이 30조원까지 크게 불었다. 이지웰(복지몰), 지누스(매트리스기업), 대원강업(자동차부품) 등 몸집이 큰 기업을 인수하면서다. 부채 비율은 2013년 37% 수준이던 것에 비하면 지난해 51.2%로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100% 이하라 재무건전성이 안정적인 편이다. 다만 자산 기준 재계 순위는 셀트리온, 미래에셋에 밀려 2022년 말 21위에서 지난해 말 24위로 떨어졌다. 2020년엔 1983년 둥지를 틀었던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 상가를 떠나 강남구 대치동 신사옥으로 본사를 옮겼다. ●리바트·지누스 적자에 주가도 반토막 덩치가 커진 만큼 과제도 산적해 있다. 야심 차게 인수하고 벌린 사업에서 적자를 보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건설 경기가 악화하면서 현대리바트는 2022년에 이어 지난해(-199억원)에도 적자를 기록 중이다. 돌돌 말아서 배송하는 매트리스로 유명한 지누스는 2022년 8790억원이란 역대 최대 금액으로 현대백화점이 인수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계속 줄다가 지난 1분기(1~3월)엔 적자(-191억원)로 전환했다. 인수 당시 2025년까지 국내 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대 수준이다. 일각에선 무리한 투자였단 혹평도 나온다. 현대면세점도 2018년부터 매년 300억~7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시내면세점이 까먹은 걸 공항면세점으로 개선 중이나 면세점 불황이 장기화해 돌파구가 쉽지 않다. 2021년 10월 8만원이 넘었던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지누스와 면세점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현재 4만 7000원대로 거의 반토막 났다.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체제 완성을 위한 추가 과제도 남았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자회사와 손자회사 지분의 일정 비율(상장사 30%, 비상장사 50% 이상) 보유가 필요하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상장사인 대원강업 지분 22.7%를 보유 중인데 7.3%를 더 매입해야 한다. 또한 증손회사 2곳(현대바이오랜드, 한섬라이프앤)은 100% 지분을 갖거나 매각해야 한다. 회사 측은 시기와 방법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나 알짜 회사여서 외부 매각은 고려하지 않을 전망이다.
  • 절차 어겨 줄패소… 학폭 피해자 울리는 교육지원청

    절차 어겨 줄패소… 학폭 피해자 울리는 교육지원청

    의결인원 못 채우고 사전통지 부실가해자 징계처분 취소 판결 잇따라교육청 “전문성 강화 노력하고 있어” 고등학생 A군은 2021년 다른 학생에게 폭행과 욕설을 하고 이 학생의 부모를 모욕해 폭력(학폭) 징계 처분 대상에 올랐다. 교육지원청 학폭대책심의위원회는 A군에게 피해 학생 및 신고·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 금지, 협박 및 보복행위 금지, 사회봉사와 특별교육 각각 5시간 등의 처분을 의결했다. 하지만 A군 측은 교육지원청이 이런 처분을 심의·의결하는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어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 확인해 보니 학폭심의위원 5명 중 4명이 출석해 2명만 A군의 행위를 학폭으로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는데도 처분을 의결한 것이다. 학폭예방법 시행령에 따르면 심의위 회의는 재적위원 과반수가 출석해 이 인원 중 절반이 넘는 인원이 찬성해야 의결할 수 있다. 이에 재판부는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A군에게 내린 처분을 모두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관할 교육청 관계자는 “심의위가 다양한 분야의 위원으로 구성되다 보니 법률적인 부분을 신중하게 검토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자료집을 개발·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절차적 하자를 야기한 담당자 징계는 하지 않았지만 법률 교육을 강화했다”며 “가해 학생에게는 새로 심의위를 개최해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지원청의 실수로 피해 학생에 대한 접촉 금지 조치가 지연되는 등 피해자 보호에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도 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이 학폭 가해 학생을 징계하고자 심의위를 구성하고 처분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법적 절차에 하자가 있는 경우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절차 하자가 생기면 법원은 가해 학생에 대한 처분을 취소하기 때문에 피해 학생을 구제하지 못하는 등 학폭 예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된다. 앞서 정부는 일선 학교가 가해 학생을 징계하다 법적 절차를 지키지 못해 패소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자 2020년 학폭예방법을 개정하고 이 업무를 교육지원청으로 넘겼다. 하지만 교육지원청도 ‘어이없는’ 절차적 실수를 저질러 법원에서 처분이 뒤집힌 것이다. 또 다른 교육지원청은 2022년 학폭 신고가 이뤄진 고등학생 B군에게 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사전 통지를 부실하게 해 법원에서 일부 패소했다. B군 측이 심의위에서 의견 진술을 준비할 기회를 방어권 차원에서 줬어야 했는데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지원청이 징계 처분 시 법적 절차를 준수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교육청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지헌 법무법인 대건 변호사는 “행정청의 처분이 절차적 하자로 법원에서 뒤집히는 것은 법을 잘 숙지하지 못한 행정청의 전적인 잘못으로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지원청이 학폭심의위의 심의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학폭예방법 시행령은 심의위원이나 위원의 배우자가 피해 또는 가해 학생의 보호자, 친족 등일 경우 기피 신청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그런데 위원이 누구인지 알 수 없으니 위원 구성에 절차적 하자가 발생해도 입증할 방법이 없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 5월 교육청에 심의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관행을 개선하라고 권고했지만 교육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혜정 법무법인 법여울 변호사는 “교육지원청이 심의위원 명단 등 자료 공개에 열린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단독] 허울뿐인 성폭력 피해자 ‘자립지원금’… 6년간 61명만 받았다

    [단독] 허울뿐인 성폭력 피해자 ‘자립지원금’… 6년간 61명만 받았다

    가족에게 성폭력을 당한 뒤 집을 나와 수도권의 한 피해자 보호시설에서 8개월간 지냈던 10대 A양. 정신적 충격과 어린 나이 탓에 일자리를 구하거나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 시설을 나오려 했던 A양은 또 한번 절망했다. 2022년 당시 ‘시설 생활 1년’을 채우지 못해 국가가 주는 지원금 500만원도 받지 못해서다. 고시원이나 반지하 보증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었지만,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졌다. 당장 머물 곳을 찾지 못한 A양은 “경제적인 지원을 해줄 테니 집으로 돌아오라”는 회유를 이기지 못하고 가해자가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최근 밀양 성폭행 사건이 재점화되며 피해자에 대한 보호나 지원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보호시설 생활을 마친 10대 성폭력 피해자를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유일한 지원책인 ‘퇴소 자립지원금’도 불과 1년에 10명 정도만 지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도가 시행된 지 14년째이지만, 지원 금액도 500만원에서 변화가 없다. 15일 서울신문이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보면 보호시설을 나와 자립하려는 피해자에게 지원하는 ‘퇴소 자립지원금’은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5년 6개월간 61명만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의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36곳에 입소한 피해자가 973명(세종 제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6.3% 정도만 시설을 나갈 때 지원금을 받았다는 얘기다. 강원, 충남, 세종, 대구의 경우 같은 기간 지원금이 지급된 적조차 없었다. 퇴소 자립지원금은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들이 보호시설을 나갈 때 자립에 필요한 주거·생활·교육 등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2011년 도입됐다.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는 가족이나 친인척, 지인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아 원래 가정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만든 제도다. 하지만 까다로운 신청 자격과 모호한 심사 기준으로 실제 지원금을 받는 피해자들은 많지 않다. 지원금을 신청하려면 성폭력 피해자가 미성년일 때 시설에 입소해 6개월간 생활한 뒤 19세 이후 퇴소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시설 생활 1년’이었던 신청 자격 기준이 올해부터는 ‘6개월’로 바뀌긴 했지만, 지원금을 받기 어려운 건 크게 다르지 않다. 성폭력 후유증으로 공동체 생활을 힘들어하는 피해자들은 ‘6개월 시설 생활’, ‘성인이 된 이후 퇴소’와 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가 많다. 지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아예 지원금 신청이 불가능하다. 보호시설을 운영하는 조은희 원장은 “시설 생활을 6개월 이상 해야 한다는 규정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더욱이 올해부터 피해자가 지원금을 신청하면 보호시설장이 시설 소재 시군구청장에게 지급 대상자를 추천하고, 이후 ‘선정심사위원회’ 심의도 거쳐야 한다. 이때 자립 능력이 없다고 보면 지원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자립 능력은 피해자가 제출한 자립 계획서를 보고 판단하지만, 위원회 도입이 6개월밖에 되지 않아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원금의 지급 기준을 완화하고, 14년째 그대로인 지원 금액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수연 변호사는 “금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미성년자가 성폭력 피해를 경험하면 삶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이런 피해자들이 제대로 사회 구성원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보호시설 퇴소 이후의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했다.
  • ‘김만배 돈거래’ 전직 언론인 2명 구속영장 기각

    ‘김만배 돈거래’ 전직 언론인 2명 구속영장 기각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인 김만배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전직 언론인 2명이 구속을 면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전직 중앙일보 간부 A씨와 한겨레신문 전 부국장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A씨에 대해 “현재까지 증거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돼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다고 하기 어렵고, 주거 관계와 지금까지 수사에 임한 태도 등에 비춰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며 “구속 수사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B씨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관계를 고려할 때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김씨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비판 기사가 보도되는 것을 막고 유리한 기사가 보도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A씨는 2019년 4월~2021년 8월 김씨로부터 총 2억 100만원, B씨는 2019년 5월~2020년 8월 총 8억 9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기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2021년 8월 31일 경기경제신문 보도로 세간에 알려지기 전이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번 돈을 어디에 썼는지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직 언론인들과의 돈거래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지난 4월 의혹이 불거진 지 약 1년 3개월 만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사업의 문제점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자신과 가까운 언론인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고, 그 결과 해당 언론사에서 대장동 사업에 불리한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지 않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 [단독]허울뿐인 성폭력 피해자 ‘자립지원금’… 6년간 61명만 받았다

    [단독]허울뿐인 성폭력 피해자 ‘자립지원금’… 6년간 61명만 받았다

    ‘14년째 500만원’ 자립지원금 받으려면보호시설 반년 거주·자립 능력 입증해야6년간 입소자 973명 중 61명 수령 가족에게 성폭력을 당한 뒤 집을 나와 수도권의 한 피해자 보호시설에서 8개월간 지냈던 10대 A양. 정신적 충격과 어린 나이 탓에 일자리를 구하거나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 시설을 나오려 했던 A양은 또 한번 절망했다. 2022년 당시 ‘시설 생활 1년’을 채우지 못해 국가가 주는 지원금 500만원도 받지 못해서다. 고시원이나 반지하 보증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었지만,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졌다. 당장 머물 곳을 찾지 못한 A양은 “경제적인 지원을 해줄 테니 집으로 돌아오라”는 회유를 이기지 못하고 가해자가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최근 밀양 성폭행 사건이 재점화되며 피해자에 대한 보호나 지원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보호시설 생활을 마친 10대 성폭력 피해자를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유일한 지원책인 ‘퇴소 자립지원금’도 불과 1년에 10명 정도만 지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도가 시행된 지 14년째이지만, 지원 금액도 500만원에서 변화가 없다.15일 서울신문이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보면 보호시설을 나와 자립하려는 피해자에게 지원하는 ‘퇴소 자립지원금’은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5년 6개월간 61명만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의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36곳에 입소한 피해자가 973명(세종 제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6.3% 정도만 시설을 나갈 때 지원금을 받았다는 얘기다. 강원, 충남, 세종, 대구의 경우 같은 기간 지원금이 지급된 적조차 없었다. 퇴소 자립지원금은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들이 보호시설을 나갈 때 자립에 필요한 주거·생활·교육 등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2011년 도입됐다.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는 가족이나 친인척, 지인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아 원래 가정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만든 제도다. 하지만 까다로운 신청 자격과 모호한 심사 기준으로 실제 지원금을 받는 피해자들은 많지 않다. 지원금을 신청하려면 성폭력 피해자가 미성년일 때 시설에 입소해 6개월간 생활한 뒤 19세 이후 퇴소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시설 생활 1년’이었던 신청 자격 기준이 올해부터는 ‘6개월’로 바뀌긴 했지만, 지원금을 받기 어려운 건 크게 다르지 않다. 성폭력 후유증으로 공동체 생활을 힘들어하는 피해자들은 ‘6개월 시설 생활’, ‘성인이 된 이후 퇴소’와 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가 많다. 지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아예 지원금 신청이 불가능하다. 보호시설을 운영하는 조은희 원장은 “시설 생활을 6개월 이상 해야 한다는 규정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더욱이 올해부터 피해자가 지원금을 신청하면 보호시설장이 시설 소재 시군구청장에게 지급 대상자를 추천하고, 이후 ‘선정심사위원회’ 심의도 거쳐야 한다. 이때 자립 능력이 없다고 보면 지원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자립 능력은 피해자가 제출한 자립 계획서를 보고 판단하지만, 위원회 도입이 6개월밖에 되지 않아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원금의 지급 기준을 완화하고, 14년째 그대로인 지원 금액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수연 변호사는 “금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미성년자가 성폭력 피해를 경험하면 삶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이런 피해자들이 제대로 사회 구성원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보호시설 퇴소 이후의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했다. 임 의원은 “지원금을 받는 피해자도 적지만 그마저도 예산 부족으로 일부만 지급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 [속보] ‘김만배와 돈거래’ 전직 언론인 2명 구속영장 기각

    [속보] ‘김만배와 돈거래’ 전직 언론인 2명 구속영장 기각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김만배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직 언론인 2명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전직 중앙일보 간부 A씨와 한겨레신문 전 부국장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A씨에 대해 “현재까지 증거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돼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다고 하기 어렵고, 주거 관계와 지금까지 수사에 임한 태도 등에 비춰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며 “구속 수사의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B씨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 관계를 고려할 때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두 사람은 김씨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비판 기사가 보도되는 것을 막고 유리한 기사가 보도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게는 배임수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A씨는 2019년 4월∼2021년 8월 김씨로부터 총 2억100만원을, B씨는 2019년 5월∼2020년 8월 총 8억9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기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2021년 8월 31일 경기경제신문 보도로 세간에 알려지기 전이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사업의 문제점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자신과 가까운 언론인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고, 그 결과 해당 언론사에서 대장동 사업에 불리한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지 않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 ‘지구촌 관악축제’ 20회 관악콘퍼런스 경기 광주서 개막

    ‘지구촌 관악축제’ 20회 관악콘퍼런스 경기 광주서 개막

    ‘2024 제20회 WASBE 세계 관악 콘퍼런스’가 15일 경기 광주시에서 막이 올랐다. 세계 관악 콘퍼런스는 세계관악협회(WASBE)가 2년마다 전 세계를 순회하며 개최되는 음악 축제로,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광주 일원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방세환 광주시장, 콜린 리처드슨 세계관악협회(WASBE) 회장 등 2000 여명의 국내외 인사와 내외빈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관악 영재 곽다경 학생의 오프닝 연주에 이어 27개 참가국의 국기로 디자인된 한복을 입은 모델들과 성악가 신문희가 함께하는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2024 세계 관악 콘퍼런스 조직위원장인 방세환 광주시장이 환영사에서 “세계 관악콘퍼런스를 통해 경기 광주시가 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로 자리매김하고, 대한민국 관악의 메카로 우뚝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방 시장은 시청 앞 광장을 ‘WASBE 광장’으로 명명했다. 콜린 리처드슨 세계관악협회 회장은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인 경기 광주에서 세계 관악콘퍼런스가 개최돼 기쁘고 성공을 확신한다”고 축사를 했다. 개막식에서는 이어 이번 행사의 상징인 야생화와 광주의 왕실 도자기를 상징하는 ‘달항아리’ 조형물 점등 세리모니와 메인 공연에 초청된 세계적인 관악밴드 미해군밴드, 스페니쉬 브라스, ‘2024 광주 WASBE 페스티벌 윈드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27개 회원국과 음악 단체 관계자 등 2000 여명이 참가해 메인 공연과 다양한 프린지 공연, 강연, 전시행사가 펼쳐진다.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매일 2회 열리는 메인 공연은 WASBE예술위원회가 엄선한 미국, 독일, 프랑스 등 8개국 13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남한산성 아트홀에서 열린다. 또 광주시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인 시청 앞 광장, 곤지암 도자공원, 남한산성 인화관 등 3곳에서는 32개 공연팀이 행사기간 내내 프린지 야외 공연을 무료로 선보인다.
  •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약속… “나토식 핵공유보다 진전”[외안대전]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약속… “나토식 핵공유보다 진전”[외안대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미국의 핵자산이 전시와 평시 모두 한반도 임무에 배정되는 것을 확약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이제 한미동맹이 기존 재래식 전력 중심에서 핵전력 기반으로 격상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수준으로 밀착을 강화하며 한반도를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이뤄진 한미도 더욱 강력하게 북한의 핵위기에 대응하기로 한 것입니다. 국내 일부에서 자체 핵무장론도 제기되고 있던 상황인데, 정부는 이번 공동지침 채택으로 양국이 더욱 긴밀하고 효과적인 확장억제를 약속한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공동지침은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에 따라 7월 한미 핵협의그룹(NCG)이 설립된 지 1년 만에 서명과 승인까지 이뤄졌습니다. 미국이 핵자산 운용에 따른 임무 배정을 문서화한 것은 처음으로, ‘일체형 확장억제’를 어떻게 실현하게 될지가 우선 관심인데요. 수십쪽 분량의 공동지침에는 고도화된 북핵 위협을 억제하고 유사시 대응하기 위해 미국 핵자산에 한반도 임무가 전시와 평시 모두에 배정될 것이라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핵전력이 한반도에 상시 배치되는 수준으로 전략자산 전개의 빈도와 강도를 넓히고 미 전략자산과 연계해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훈련을 시행하게 됩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미국이 동맹국 한국에 제공하는 특별한 공약”이라며 “우리 군이 미군과 한반도 핵 운용에 관해 정보공유, 협의, 기획, 연습, 훈련,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실전적 핵 대응 능력과 태세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1차장은 이어 “기존의 억제가 미국이 결정하고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한반도 핵 운용에 있어서 우리의 조직과 인력, 자산이 미국과 함께하는 확장억제로 진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미동맹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미국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핵전력 사용과 관련, 전략자산 전개 등을 미측이 결정하고 임박해서 한국에 통보를 해줬다면 앞으로는 한반도의 특정 상황에서 미국의 어떤 핵 자산을 어떻게 운용한다는 내용을 미리 설정해두고 그를 위한 지속적인 협의를 해나가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방부는 “기존 미국 확장억제 공약이 북핵 ‘억제’에 중점을 둔 선언적 수준이었다면, 공동지침을 통해 최초로 북핵 ‘대응’까지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에는 미국 핵전력의 존재를 통해 북한이 핵을 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노렸다면 이제는 북한이 실제로 핵을 사용하는 상황까지 대비 태세를 갖추게 됐다는 것입니다. 국방부는 “자체 핵무장이나 미국 핵무기 재배치 없이도 북핵 위협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핵·재래식 통합 기반 체계를 확립한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 계속 나오는 자체 핵무장론 대신 한미 간 일체형 확장억제로의 확장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국방부는 또 “앞으로 한미는 공동지침을 토대로 북핵 위기 시 한미 핵·재래식 통합 개념과 방안을 발전시키고, 이와 연계하여 다양한 연습·훈련을 시행해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범정부 모의연습(TTS), 국방·군사 당국 간 도상훈련(TTX) 등 다양한 연합연습도 시행합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가할 수 있는 다양한 핵 위협 및 사용 시나리오를 고려해서 연합 훈련과 연습의 내용을 가다듬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작전계획의 형태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지속 검토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전략자산 배치 관련해선 구체적인 방침은 공개되지 않을 방침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략자산 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적에 대한 억제 메시지를 현격히 악화한다”며 “별도로 공개하지 않더라도 상시 배치 수준으로 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략적 모호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동지침을 비롯해 한미가 불가역적 확장 억제가 완성되는 시점은 언제이며 ‘핵공유’ 수준까지 갈 수 있는가” 묻는 질의에 “공동지침을 서명했다고 완성이 아니고 계속해 나가는 것”이라며 “불가역적이라는 것도 어느 특정 시점에 완료되는 게 아니라 계속 노력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핵공유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개념이라 한미와는 차이가 있다면서도 “이미 나토식 핵공유의 정신은 ‘워싱턴 선언’이후 3차에 걸친 NCG 회의를 통해 일체형 확장 억제 방침을 세웠고 개념 정리나 절차 등을 볼 때 나토식 핵공유보다 더 진전된 점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도 “나토식 핵공유와 한미 간의 CNI는 역사적·지리적으로 위협 대상 자체가 다르다“며 ”한반도와 북핵에 최적화된 개념을 찾는 것이 한미 간의 CNI”라고 설명했습니다. 오히려 한미 양자가 북핵 억제·대응에 맞춰 핵·재래식 통합 기획을 심도 있게 협의할 수 있는 만큼 다자간 협의체인 나토의 핵기획그룹(NPG)보다 더 긴밀한 협의 절차와 실효적인 확장억제 이행 체계를 보장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나토식 핵공유는 미국 전술핵무기를 유럽 내 미군 공군기지 배치를 중심으로 설계돼 있고, 미국 핵무기의 역내 배치와 나토 국가 항공기를 이용한 핵무기 투사, NPG를 통한 핵 공유 전략과 운용 정책 등을 논의합니다. 다만 나토식 핵공유와 한미의 CNI 모두 결국 핵무기 사용에 대한 최종 승인 권한은 미국 대통령에게만 있어 자체 핵무장론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목소리도 지속해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진술 거부…피고인신문 무산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진술 거부…피고인신문 무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가 자신의 공직선거법 재판 피고인신문을 앞두고 진술 거부를 주장하면서 피고인신문이 불발됐다. 15일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박정호) 심리로 열린 김씨의 선거법 위반 12차 공판기일에서 김씨의 변호인은 “검찰이 요청한 피고인신문에서 포괄적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지난 공판기일에서 재판부가 형사소송법 296조2(피고인신문)에 따라 이날 김씨에 대판 피고인신문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었다. 이날 변호인은 “피고인신문과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당사자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계속해서 반복적인 질문을 하는 것은 수사 과정에서의 진술거부권을 사실상 침해하는 것이라는 인권위 권고 결정도 있었다. 일반사건에서는 피고인이 안 하겠다고 하면 이를 생략한 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피고인신문이 진행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변호인은 “전면적으로 일체의 진술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피고인신문이 진행돼) 반복 질문을 할 경우, 솔직히 저는 인권위에 제소할 계획까지 있다. 재판에 영향을 주겠다기보다는 잘못된 사법 관행이 있다면 판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법조인으로 합리적 사고를 할 수 있다면 선례를 만들어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게 변호인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에 검사가 “지금 인권위에 제소하겠다고 말씀하는 것 자체가 피고인신문을 못 하게 강요하겠다는 것”이라며 “피고인에게 강요하는 게 아니라 법상 허용된 절차 범위 내에서 신문을 하겠다는 것이다. ‘피고인 신문하면 인권위 제소하겠다’는 취지로 말하면 법상 허용된 절차를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피고인이 부인하는 것, 그 주장의 모순성, 상식에 부합하는지, 표정, 태도 등 피고인신문 과정에서 나오는 모든 것을 종합해 재판이 진행되는 것”이라며 “변호인 주장대로라면 법상 ‘신문을 안 할 수 있다’고 되어있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거부할 수 있다’로 되어있다. 변호인이 말하는 것은 법 규정상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설령 김씨가 검사의 모든 질문에 “진술 거부한다”고 답변할지라도, 검사가 질문할 권리는 보장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피고인의 태도 등이 재판부 판단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자 변호인은 “(인권위 제소) 발언은 실언이었다. 취소한다”고 바로 정정하며 “다만 인권적 관점에서 보면 침해 소지가 있다. 제가 실수한 것으로 양해해달라”고 답했다. 또 “진술 거부권의 의미는 피고인이 이를 행사하는 한 피고인 말을 듣고 재판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게 형사소송법 대원칙”이라며 “피고인 신문이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는 유용성이 있음에도 피고인 진술 거부권이 그 상위에 있기 때문에 이를 실질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과 변호인 간 치열한 공방이 오가자 재판부는 두차례에 걸쳐 휴정한 뒤 최종적으로 피고인신문을 하지 않기로 했다. 재판장은 “형사소송법 296조2, 검사의 피고인신문 권한을 부여한 조항보다는 283조2의 피고인 진술 거부권에 대한 효력이 상위 개념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가지 이익이 충돌할 때는 거부권이 우수하기 때문에 이때에는 피고인신문을 실시하지 않는 게 조문 상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재판장이 김씨 본인에게 직접 “일체 진술을 거부하는 것이냐”고 묻자 김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검찰은 재판부 결정에 “신문조차 못하게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한다. 앞으로 수사기관에서 피의자가 일체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하면 조서조차 쓸 수 없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이의제기했고, 재판장은 “그 부분도 염두에 두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5일 예정된 김씨의 13차 공판에서는 검찰의 구형과 의견진술, 변호인 최후변론과 피고인 최후진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씨에 대한 선고재판은 변론 종결 이후인 내달 중 이뤄질 전망이다.
  • ‘의결정족수 미달·사전통지 부실’… 학폭 처분 절차 못지켜 패소한 교육지원청

    ‘의결정족수 미달·사전통지 부실’… 학폭 처분 절차 못지켜 패소한 교육지원청

    고등학생 A군은 지난 2021년 다른 학생에게 폭행과 욕설을 하고 이 학생의 부모를 모욕해 폭력(학폭) 징계 처분 대상에 올랐다. 교육지원청 학폭대책심의위원회는 A군에게 피해학생 및 신고·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 금지, 협박 및 보복행위 금지, 사회봉사와 특별교육 각각 5시간 등의 처분을 의결했다. 하지만 A군 측은 교육지원청이 이런 처분을 심의·의결하는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어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 확인해보니 학폭심의위원 5명 중 4명이 출석해 2명만 A군의 행위를 학폭으로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는데도 처분을 의결한 것이다. 학폭예방법 시행령에 따르면 심의위 회의는 재적위원 과반수가 출석해 이 인원 중 절반이 넘는 인원이 찬성해야 의결할 수 있다. 이에 재판부는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A군에게 내린 처분을 모두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관할 교육청 관계자는 “심의위가 다양한 분야의 위원으로 구성되다 보니 법률적인 부분을 신중하게 검토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자료집을 개발·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절차적 하자를 야기한 담당자에게 징계는 하지 않았지만 법률 교육을 강화했다”며 “가해 학생에게는 새로 심의위를 개최해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지원청의 실수로 피해 학생에 대한 접촉금지 조치가 지연되는 등 피해자 보호에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도 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이 학폭 가해학생을 징계하고자 심의위를 구성하고 처분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법적 절차에 하자가 있는 경우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절차 하자가 생기면 법원은 가해학생에 대한 처분을 취소하기 때문에 피해학생을 구제하지 못하는 등 학폭 예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된다. 앞서 정부는 일선 학교가 가해학생을 징계하다 법적 절차를 지키지 못해 패소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자 지난 2020년 학폭예방법을 개정하고 이 업무를 교육지원청으로 넘겼다. 하지만 교육지원청도 ‘어이없는’ 절차적 실수를 저질러 법원에서 처분이 뒤집힌 것이다. 또 다른 교육지원청은 지난 2022년 학폭 신고가 이뤄진 고등학생 B군에게 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사전 통지를 부실하게 해 법원에서 일부 패소했다. B군 측이 심의위에서 의견 진술을 준비할 기회를 방어권 차원에서 줬어야 했는데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지원청이 징계 처분 시 법적 절차를 준수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교육청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지헌 법무법인 대건 변호사는 “행정청의 처분이 절차적 하자로 법원에서 뒤집히는 것은 법을 잘 숙지하지 못한 행정청의 전적인 잘못으로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교육지원청이 학폭심의위의 심의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학폭예방법 시행령은 심의위원이나 위원의 배우자가 피해 또는 가해학생의 보호자, 친족 등일 경우 기피 신청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그런데 위원이 누구인지 알 수 없으니 위원 구성에 절차적 하자가 발생해도 입증할 방법이 없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 5월 교육청에 심의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관행을 개선하라고 권고했지만 교육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혜정 법무법인 법여울 변호사는 “교육지원청이 심의위원 명단 등 자료 공개에 열린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키스로 전염 가능”…일본 성병 감염자 급증, 여행가면 ‘이것’ 주의해야 [핫이슈]

    “키스로 전염 가능”…일본 성병 감염자 급증, 여행가면 ‘이것’ 주의해야 [핫이슈]

    일본에서 성병인 매독 양성 진단을 받은 감염자가 급증한 가운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일본 여행을 계획한 외국인에게도 주의가 당부된다. NHK의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올해 상반기 일본 전역에서 보고된 매독 감염자 수가 6772명으로, 지난해 7448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고 발표했다. 지역적으로 보면 도쿄도가 1723명, 오사카부가 889명, 아이치현이 386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0% 전후 감소했지만 15개 도·현에서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내 매독 감염자는 최근 몇 년간 계속 증가 추세다. 지난해에는 1999년 이후 가장 많은 1만 4906명이었다. 이는 현재 방식으로 통계를 수집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자 1만 명을 넘어선 최초의 기록이었다. 데이쿄 대학의 시게무라 가츠미 교수는 “올해도 빠른 속도로 매독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계속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예방이나 검사 등 성감염증 대책에 대한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독은 스피로헤타(spirochete)과에 속하는 세균인 트레포네마 팔리듐균(Treponema pallidum)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이다. 매독균은 성관계에 의해 주로 전파되며, 초기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기 때문에 감염을 사실을 모르고 방치하면 타인에게 전파할 수 있어 위험하다. 앞서 일본 성 감염증학회 이사장이자 사포로 의대 교수인 다카하시 사토시는 요미우리신문에 “감염자의 증가와 함께 선천성 매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매독은 치료할 수 있는 병이므로 신경 쓰이는 증상이나 불안함이 있다면 주저없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가 언급한 ‘선천성 매독’은 임신부의 감염으로부터 시작한다. 임신부가 매독에 감염되면 태반을 통해 태아가 감염되는 선천성 매독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사산이나 장애아를 낳을 위험이 커지며, 유산이나 조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NHK 등 현지 언론은 “콘돔 없이 성행위를 할 경우 매독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지만, 키스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면서 “피임기구를 사용해도 감염자의 점막이나 상처가 있는 피부와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늘고 있는 일본 매독 환자 일본에서는 1950년대 당시 매독 확진자가 연 20만 명(추정)까지 늘어나며 기승을 부렸지만, 이후 항생제가 보급되면서 급격히 감소했다. 그러나 10여 년 전부터 확진자가 다시 늘기 시작했고, 2013년에는 1000명 돌파, 2017년에는 5000명대로 증가하면서 서서히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이에 일부 현지 언론은 성매매 업소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와의 성행위가 매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022년 11월 NHK는 “매독이 성매매 산업계를 통해 감염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라면서 “데이트앱이나 SNS를 통해 만나는 불특정 다수와의 성행위에서도 감염되는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 통일부 차관에 김수경·대통령실 대변인에 정혜전

    통일부 차관에 김수경·대통령실 대변인에 정혜전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통일부 차관에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을 내정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선을 발표하며 “언론과의 소통 경험을 바탕으로 차관으로서 국민과 함께하는 통일 정책을 잘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승현 통일부 차관은 차기 주프랑스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내정자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한신대 교수를 역임했고 대통령실 통일비서관으로 근무했다.대통령실 신임 대변인에는 정혜전 홍보기획실 선임행정관이 내정됐다. 이 수석은 “정 내정자는 1999년 언론계에 들어와 세계일보, 매일경제, 조선일보에서 신문기자 생활을 한 뒤 TV조선에서 메인 뉴스 앵커로 활약했다”며 “매킨지앤컴퍼니 등 민간 분야에서도 경력을 쌓아 언론과 훌륭한 소통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소감에서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언론과 소통하고 언론인께 설명해 드리는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맞는 것은 맞는다고 하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펄펄 끓는 일본···바다 수온마저 ‘역대 최고’

    펄펄 끓는 일본···바다 수온마저 ‘역대 최고’

    일본 근해의 평균 해수면 수온이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아사히신문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으로부터 일본 근해 10개 해역의 평균 해수면 수온 데이터를 제공받아 분석할 결과 올해 상반기 평균 수온은 18.44도로 확인됐다. 이는 평년(1991~2020년 평균치)보다 1.06도 높은 수치이며, 종전 역대 최고인 1998년 18.18도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홋카이도 동쪽 해역 수온은 평년보다 2.38도 더 높은 8.11도로 관측됐다.올해를 제외하고 홋카이도 동쪽 해역의 평균 수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23년(7.38도)이었으며, 도호쿠 앞바다 해역도 평균 16,92도로 평년치를 2.10도 웃도며 최고를 기록했다. 아사히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홋카이도 앞바다의 수온이 특히 높아졌으며, 이는 쿠로시오 해류의 비정상적인 흐름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쿠로시오 해류는 세계 최대의 난류인 멕시코 난류 다음으로 큰 해류로, 태평양 서부 타이완섬 동쪽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일본을 거쳐 흐른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주변의 해수온은 적도의 열기를 실어 나르는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일본 근해의 해수면 수온이 예년보다 높은 현상은 폭염의 원인으로도 꼽힌다. 해수면 수온의 온도 탓에 대기 아래 층이 쉽게 식지 않는 상태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기상청은 올해 여름 기온이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사히신문은 “비정상적인 수온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어장 환경의 이변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2021년 가을 홋카이도 동부 연안에서 사상 최악의 적조 피해가 발생해 성게와 연어, 문어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 ‘송일국子’ 만세, 미대 꿈 가까워졌다…“그림 공모전 수상”

    ‘송일국子’ 만세, 미대 꿈 가까워졌다…“그림 공모전 수상”

    배우 송일국의 아들 만세가 그림 공모전에서 수상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슈퍼맨이 돌아왔다’ 갤러리에서는 송일국의 아들 대한, 민국, 만세의 선물 인증사진이 공개됐다. 작성자 A씨는 “송대디(송일국)와 삼둥이가 나왔던 ‘유퀴즈’ 방송을 본 팬 이모님이 며칠 전에 대한, 민국, 만세가 너무나도 좋아한다는 아이스크림을 선물하고 싶다고 해 도와드렸다”며 “인증사진을 보내와서 허락받고 공개하려 한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삼둥이가 선물 받은 아이스크림을 들고 환하게 미소 짓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만세의 소식을 하나 더하면 지난주에 공공기관이랑 신문사에서 주최했던 초등학생 금연그림공모전에서 만세가 동상을 받았다고 한다”라고 알렸다.송일국과 그의 아들들은 지난 3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삼둥이는 송일국을 닮아 벌써 170㎝가 넘는 키를 자랑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방송에서 만세는 홍익대 미대에 진학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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