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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경합주 7곳 중 6곳 우위’, 아시아계 유권자가 경합주 승패 가를까

    해리스, ‘경합주 7곳 중 6곳 우위’, 아시아계 유권자가 경합주 승패 가를까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 7곳 중 6곳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거나 지지율이 같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긴) 선거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8월2일까지 7개 경합주 유권자 28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자 대결 지지율은 해리스 부통령 48%, 트럼프 전 대통령 47%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5개 주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조지아에서 두 후보는 동률이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에서 우위를 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던 지난 5월 같은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7개 경합주에서 앞서거나 동률이었는데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월 조사에서 7%포인트 차 우위에 있었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1% 포인트 앞서면서 안개 속 판세가 됐다. 트럼프가 유일하게 앞선 네바다 역시 5월엔 9% 포인트 우위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격차가 3% 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다자 대결의 경우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7개 경합주 전체 지지율은 해리스 46%, 트럼프 44%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계 유권자가 경합주 승패에 영향을 미칠 ‘스윙 보터’(swing voter·부동층 유권자)가 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전했다. 2020년 기준 아시아계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4%로, 라틴계(15%), 흑인(14%) 대비 비율이 낮지만 투표율은 다른 소수 인종 유권자 대비 높다. 또 특정 정당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경합주 승패를 좌우할 수준으로 중요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아시아계 유권자의 2020년 투표율이 2016년 대선과 비교해 약 40% 포인트나 증가했으며 이는 모든 인구 집단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라고 NYT는 전했다. 또 정치 데이터 분석업체 타겟스마트에 따르면, 2020년 대선에서 투표한 아시아 유권자의 규모는 미시간주를 제외한 모든 경합주에서 승패를 결정한 격차보다 많았다. 아시아 연구단체 ‘AAPI 데이터’ 설립자인 카르틱 라마크리슈난도 “아시아계 미국인은 전형적인 스윙보터 그룹”이라고 했다. 민주·공화당이 최근 일제히 아시아계 유권자를 겨냥한 활동을 늘리고 있는 점도 이들 그룹의 정치적 중요성을 방증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미국 대선과 반일 감정이 문제”…전문가가 말하는 한일 관계 미래는

    “미국 대선과 반일 감정이 문제”…전문가가 말하는 한일 관계 미래는

    ‘한일 관계 변수는 일본의 새로운 총리보다는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문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말쯤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며 총리 연임 포기 의사를 14일 밝힌 가운데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아닌 미국에 주목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전날 불출마 의사를 밝힌 긴급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최대 성과로 ‘한일 관계 개선’을 꼽은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선언으로 강화된 협력 관계를 이끌어냈지만 3인 중 이제 윤 대통령만 남게 됐다.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차기 일본 총리가 누가 되더라도 일본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교수는 “일본 총리 교체가 한일 관계의 변화 요소가 되진 않을 것이며 미국 대선 결과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일본의 새로운 총리가 높은 지지율을 확보하게 되면 이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가 더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새로운 일본 총리가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일 협력 관계를 더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가 물러나지만 자민당 집권 체제라는 큰 틀은 변함이 없기에 한일 협력을 중요시하는 지금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심층 면접조사로 일본 정치권 내 신뢰도가 높은 지지통신이 지난 2~5일 2000명 유권자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율은 19.9%,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지율은 3.7%로 자민당이 월등히 높았다. 전문가들이 일본 정권 교체 가능성이 작다고 진단한 이유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일본의 외교 정책이 추구하는 건 북한을 상대로 한 한미와의 공조인데 한국과 불협화음을 내서 대북한 공조가 흔들리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누가 미국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가령 북한과의 회담을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 한미일 협력이 흔들릴 여지는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에서 총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일 간 협력의 강도가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에 적대적이었던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달리 보수 온건파인 기시다 총리가 있어 한일 관계가 진전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고하리 스스무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윤 대통령을 신뢰해온 기시다 총리가 앞으로 정책 결정에서 빠지는 불안감은 있지만 자민당도 관료들도 대립이 첨예하게 이뤄진 이전 시기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적 인기가 높은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이웃 국가와의 외교를 중요시하는 인물이며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도 한일 및 한미일 관계를 중요시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도 “한일을 둘러싼 국제 정세 여건을 보면 정부 간 관계를 좋게 만들어 안보 협력을 강화한다는 선택지에 관해서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라며 “다만 어떤 총리가 등장하느냐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같은 극단적 역사 인식을 표방하고 일부 우익으로부터 지지받는 정치 지도자가 등장하면 한국에서도 경계할 수 있지만 그의 당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반일 감정이 양국 관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있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한일 리더 간 신뢰 관계가 두터운 상황이지만 만약에 변수가 있다면 한국”이라며 “한국에서 일본에 대한 대외정책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곤 하는데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해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이 힘을 잃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 “고랭지 밭 살리자”… 땡볕에도 강원 농산물 찾아 1000명 몰렸다

    “고랭지 밭 살리자”… 땡볕에도 강원 농산물 찾아 1000명 몰렸다

    호반그룹·더본코리아 등 참여‘나눔 꾸러미’ 500개 조기 소진“농산물 소비 확대에 도움 됐으면” “기후위기를 막아 고랭지 밭이 사라지지 않으면 좋겠어요.” 14일 경기 수원시 광교 아브뉴프랑 피크닉파크에서 열린 강원지역 농산물 나눔 행사를 찾은 박정우(8)군은 어머니와 함께 농산물 꾸러미를 한 아름 들어 보이며 “오늘 받은 김치는 남김없이 다 먹고, 분리수거도 잘 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날 호반그룹과 더본코리아, 대아청과는 기후위기 속 고랭지 밭이 점차 축소되는 등 활기를 잃어 가는 강원도 농가를 살리기 위해 ‘2024 강원 농산물 축제’를 열었다.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축제에는 푹푹 찌는 땡볕에도 1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특히 강원지역 농산물 꾸러미 500개 나눔 이벤트는 행사 시작 1시간여 만에 조기 소진됐다. 감자·토마토·파프리카·양배추 등을 담은 농산물 꾸러미를 비롯해 반찬으로 요긴한 양배추·파프리카김치, 알감자조림, 살사·나초 등이 마련된 곳에는 나눔을 받기 위한 대기 줄로 북적여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행사장을 찾은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총괄사장은 “이번 행사가 강원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고 소비를 확대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호반은 국내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신주 아브뉴프랑 대표도 “기후위기로 강원도 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를 준비했다”며 “아브뉴프랑과 호반프라퍼티는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 등과 상생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재욱 호반프라퍼티 대표,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이상용 대아청과 대표이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이날 호반그룹과 대아청과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소재 대아청과 경매장에서 ㈔희망나눔마켓에 강원도 농산물 꾸러미 500개도 전달했다. 꾸러미는 서울 광역 푸드뱅크를 통해 관내 취약계층에 전달된다. 서울신문은 창간 120주년을 맞아 호반그룹, 대아청과와 함께 기후위기와 바이러스 창궐로 사라지는 고랭지 밭을 살리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강원 강릉 안반데기와 평창 대관령 고랭지 배추밭에서 ‘기후위기 극복, 우리 농산물 지키기’ 프로젝트를 개시한 데 이어 강원도 농산물을 알리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 [부고]

    ●한기매씨 별세, 박주목(서울신문 전 편집부장)씨 모친상 = 15일 대구 효경G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053)746-9310
  • “신속 행정처리가 투자·지역발전 이끌어”

    “신속 행정처리가 투자·지역발전 이끌어”

    “어떤 거창한 도시계획도 인허가가 알맞게 뒤따르지 않는다면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빠르고 간편한 행정 처리가 투자 심리를 끌어올려 지역발전을 이끌게 됩니다.”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허가 혁신이 지역발전을 앞당긴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원자잿값·인건비 등의 고공행진 및 고금리로 기업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시민들은 높은 물가로 신음하고 있다”면서 “인허가 행정 혁신을 통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발행위허가를 비롯한 소규모 개발사업은 대규모 개발사업과 달리 시민들의 경제활동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등 시민의 일상생활과 생업에 직결돼 있다”며 “파주시가 해결책으로 내놓은 ‘2·5·7 민원행정서비스’ 제도는 어렵고 복잡한 인허가 행정의 비효율을 타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건축주를 초조하게 만드는 건 무엇보다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라며 “인허가가 지연되면 사업 진행은 지체되기 마련이고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사업 자체가 동력을 잃는 경우도 있다”고 2·5·7 서비스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허가는 시민의 생업이나 재산권과도 직결되고, 한발 더 나아가 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은 시의 인허가 행정이 이처럼 획기적으로 변화할 수 있었던 배경은 김 시장의 시정 운영 핵심철학인 ‘시민중심 적극행정’ 때문이라고 말한다. 김 시장은 혁신의 첫걸음으로 공무원이 편의주의에서 벗어나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조직을 과감하게 개편했다. 일반적으로 인허가는 여러 개별법에 따른 협의 절차를 거치면서 인허가 처리 기간이 한계 없이 늘어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그러나 2·5·7 제도는 민원인이 해당 사업에 계속 투자할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어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고 절차 지연으로 인한 기회비용 낭비도 막을 수 있게 한다. 김 시장은 “2·5·7 제도 시행 후 6개월간 접수된 민원 총 1613건 가운데 법령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취하 처리되거나 진행 중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7일 이내 보완통보’라는 제도 준수 기준일을 넘어선 민원은 단 4건에 그쳤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이 만드는 파주시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경청하며 시민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 혁신을 지속하겠다”면서 “앞으로도 확실하고 실질적인 민생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포스트 아베’로 시작했지만 ‘아베 피살’ 이후 곤두박질

    ‘포스트 아베’로 시작했지만 ‘아베 피살’ 이후 곤두박질

    고비마다 외교로 돌파구 열었지만차가워진 민심·당심에 결국 ‘백기’ 기시다 후미오(67) 일본 총리는 한때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장기 집권이 가능한 인물로 꼽혔다. 고비가 있을 때마다 주특기인 외교로 돌파구를 찾았고 온건파 이미지로 호불호를 만들지 않은 덕이다. 하지만 자민당을 뿌리째 흔들리게 만든 ‘비자금 스캔들’이 터진 후 정책 전환을 일으키지 못한 채 14일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주저앉았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9월 코로나19 확산을 수습하지 못해 지지율 하락세를 거듭한 스가 요시히데(76) 전 총리가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총재로 당선됐다. 그는 최장수 외무상이었던 것은 물론 방위상,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 요직을 거쳤지만 당내 4위 파벌이자 온건파인 기시다파(현재 해체)를 이끌며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2020년 총재 선거에서 스가 전 총리에게 밀렸다. 절치부심하던 기시다 총리는 상왕이나 다름없던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다로(84·현 부총재) 전 총리의 지지를 등에 업고 2021년 10월 제100대 총리로 취임했다. 그는 이날까지 1046일간 재임 중인데 전후 일본 총리 중 재임 기간이 여덟 번째로 길다. 기시다 총리는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서 2022년 5월 66%의 지지율로 정점을 찍으며 장기 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승승장구하던 그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건 그해 7월 아베 전 총리가 피살되면서다. 옛 통일교와 자민당 의원 간 유착 관계가 드러나며 각료들이 사임했고 지지율은 20%대로 하락했다. 한일 관계 개선,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선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을 치르며 반전에 나섰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기시다 총리의 정치적 후원자인 아소 부총재마저 파벌 해산을 못마땅해하며 등을 돌렸다. 차가워진 민심에 선거를 걱정한 당내 의원들의 불출마 요구도 이어졌다. 결국 당내 압박에 백기를 든 기시다 총리는 3년 집권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 “정치 불신에 책임” 기시다, 새달 퇴진

    “정치 불신에 책임” 기시다, 새달 퇴진

    비자금 스캔들에 꺾인 기시다 ‘장기집권의 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치러질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비자금 스캔들과 연이은 선거 패배에도 재선 의지를 보였지만 정권 교체 수준의 낮은 지지율이 지속되면서 결국 연임을 포기한 것이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다수당 총재가 총리직을 맡을 수 있어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 선언은 총리직 사퇴나 다름없다. 기시다 총리는 14일 총리 관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자민당이 바뀌는 것을 국민에 보여 드릴 필요가 있다”면서 “변화를 보여 주는 첫걸음은 내가 물러나는 일”이라며 불출마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을 언급하며 “정치 불신을 초래한 사태에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새로 선출된 지도자를 지원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했다. 이어 “새 총리는 올(All) 자민당으로 드림팀을 만들어 국민 신뢰 회복을 향해 제대로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재임 3년간의 성과로 한일 관계 개선과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꼽았다. 그는 “내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로 한일 관계 정상화를 더욱 확실한 것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의회에서 다수당이 새 대표를 배출하면 중의원 임시회의를 소집해 총리를 결정한다.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다음달 30일까지이지만 총재 선거일에 따라 임기는 조정될 수 있다.기시다 총리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기하기 위한 개헌안을 강조하는 등 연임 의지를 보였다. 총재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인 보수층의 숙원인 개헌을 건드려 집토끼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하지만 결국 지지율이 발목을 잡았다. 증세 논란, 옛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자민당 유착 문제 등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각종 사건이 있었지만 결정타는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비자금 스캔들’이었다. 당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가 정치자금 보고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기시다 총리가 이끌던 기시다파와 다른 파벌도 정치자금규정법을 위반해 5억 7949만엔(약 51억 6000만원)의 비자금을 만든 사실이 드러났다. 올 초부터 기시다 총리와 내각 지지율이 동시에 추락했다. 지난 2월 진보 성향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14%로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기기 전 아소 다로 내각 시기인 2009년 2월(11%)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때 극보수 성향 산케이신문 여론조사조차 지지율이 22.4%로 2021년 10월 내각 출범 후 가장 낮았다.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져 지지통신이 지난 2~5일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19.4%의 지지율이 나왔다. 그나마 지난달보다 3.9% 포인트 증가한 수치지만 9개월 연속 정권 교체 수준인 10%대에 머물렀다. 지지통신 여론조사는 심층 개별면접 조사로 이뤄져 일본 정치권 내 신뢰가 크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는 지금까지 ‘과제에 성과를 내겠다’며 연임하겠다는 의욕을 보여 왔지만 내각 지지율이 장기 침체하면서 물러설 때를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시다 총리가 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 등 방위력 강화, 아동수당 확대 같은 저출산 대책 등 각종 정책을 발표한 것도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감세 정책까지 내세웠지만 인기를 노린 것이라며 비판적이었다”며 “유권자에게 기시다 내각이 이 나라의 앞길을 제대로 보고 가는지 의문만 들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 “카뮈라는 성에 아직 열지 않은 방이 있어… 명작은 그런 거라고”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카뮈라는 성에 아직 열지 않은 방이 있어… 명작은 그런 거라고”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14년 만에 카뮈 개정 나섰는데외국어보다 모국어 실력이 중요번역의 감각을 재는 능력 있어야 AI 시대 카뮈를 읽어야 하는 이유중간지대의 인간은 모순덩어리인간의 양면성 이해 시선 가져야 상위 1%, 의대 입시만 노리는데지금 대입, 책 읽는 근육 없애 답답논술 전형 거의 없애버린 게 패착 현시대에 카뮈의 효용은전쟁 이후 프랑스 정부 훈장 거절우린 민주화운동했다고 돈 받아 삶을 긍정하는 낙관주의자문학이 스러지는 세태 비관 안 해즐길 수 있는 감각 없으면 헛될 뿐 귀를 막아도 눈을 감아도 세상의 소음이 야단스럽게 달려드는 시절. 급기야 인공지능(AI)이 시를 쓰고 세상의 속도에 밀려 문학이 온몸으로 비틀거리는 시간. 팔순의 불문학자에게서는 세상의 소란이 저만치 비켜나 있다. 불문학자이자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화영(82) 고려대 명예교수는 지금 알베르 카뮈(1913~1960) 전집(전 20권)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 카뮈를 평생 읽고 연구하고 번역했던 그다. 국내 독자에게 카뮈는 ‘문학인 김화영’이라는 여과지를 통과한 모든 것이었다. 그래도 모자라서 그 고단한 언어의 굴레 속으로 또 걸어 들어가 있다. 카뮈의 ‘이방인’을 수백 번 읽고 강의했으면서 여전히 읽을 때마다 다른 질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커다란 성(城)에 들어가면 아직 열어 보지 않은 방문이 있잖아요. 그런 느낌이야. 명작이란 그런 거라고.”김 명예교수에게 번역은 언어를 그저 옮기는 작업이 아니다. 한 올 한 올 문장을 엮는 문학이다. 그를 굳이 서울 남산자락에 앉은 그의 집 서재에서 만난 것은 잘한 일이었다. 책의 옹벽을 허물 엄두가 나지 않아 이사를 못하고 근 40년째 붙박이로 살고 있다. 어렸던 목련나무가 자라고 자라서 여름의 잎이 아파트 3층 서재 유리창에 넘실거린다. 오랜 세월을 한자리에 붙들려 앉아서 읽고 또 썼다. 카뮈 전집(책세상)을 내기까지는 1986년부터 2009년까지 23년의 공력을 쏟아부었다. 온 청춘도 쏟아부었다. 강단에 서는 틈틈이 한 해 한 권쯤 펴냈다. 개정판 작업을 지금 어떻게 마음먹었는지, 대답은 무거울 것 없이 투명했다. “이렇게 나이가 들면 같은 ‘나’가 다르게 돌아보여. 서른 살의 ‘나’는 내 제자 같아. 좀 잘하지 그게 뭐야 싶어져요. 그때는 열심히 했어도 미진하고 아쉬워. 내가 죽고 나서 독자들한테 김화영이 왜 이 모양이야, 그런 소리 나오게 하면 안 되잖아.”지난해 ‘이방인’, ‘페스트’ 등 카뮈의 대표 소설 5권의 개정판을 먼저 냈다. 지난 6월에는 카뮈가 젊은 시절에 발표했던 산문 ‘안과 겉’과 ‘결혼·여름’의 개정판을 냈다. 김 명예교수는 카뮈 전집 20권 전부를 2~3년 안에 개정판으로 출간할 작정이다. 출판사에 절대 재촉하지 말라는 조건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삼십대에 읽은 카뮈와 팔십대에 읽는 카뮈는 다르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 자신의 감흥도 다르거니와 무엇보다 독자들의 언어 수용 방식도 크게 달라졌다. 그의 말을 듣다 보면 완전한 번역은 있을 수 없다. “번역은 외국어 실력이 중요한 줄 아는데 착각이야. 모국어 실력이 중요해. 자기 글을 쓸 줄 모르는 사람은 문학 번역을 하면 안 돼. 과학이나 정보를 전달하는 번역은 외국어와 관련 지식만 있으면 되지. 문학은 달라. 외국어와 모국어의 감각을 저울에 올려 놓고 무게를 재는 능력이 있어야 해요. 양쪽 언어의 값을 잴 수 있으려면 종합적 감각이 필요하고.” 끊임없이 달라지는 현실의 독자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면 좋을까. 언어의 미묘한 뉘앙스까지 고민하고 고민한다. 예컨대 ‘이방인’의 첫 문장 ‘오늘 엄마가 죽었다’. 그 문장은 그렇게 번역돼야만 한다는 것이다. 불어 원문이 ‘마망’(maman, 엄마)인 데다 엄마를 미워하지 않은 주인공의 마음을 전달하려면 그 문장이어야만 한다는 얘기다. 국내 최초 번역본(은사였던 이휘영 교수)의 문장은 ‘오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였다. 예전 어느 글에서 김 명예교수는 “번역가는 박식한 학자이자 기술자(언어학자), 영감 넘치는 예술가(작가)의 중간쯤에 위치한 수공업자”라고 썼다. 거친 번역을 참을 수 없어 외국문학책을 덮어버린 기억이 있다면 가슴에 깊이 꽂히는 말이다.AI까지 문학을 들먹거리는 이때. 밥을 먹여 주지도 못하는 문학, 그것도 오래된 카뮈를 무슨 소용으로 계속 읽고 있는가. 그의 대답은 선명하다. “우리 모두는 모순덩어리, (카뮈 작품들은) 그걸 인정하자고 하잖아요. 신도 아니고 아메바도 아닌 중간지대의 인간은 모순의 존재. 본방인(本邦人)이 있으므로 ‘이방인’이 있고. ‘적지와 왕국’, ‘안과 겉’도 그렇고. 적당히 봐주고 살자는 게 아니라 인간의 양면성을 이해하려는 시선을 우리 사회가 좀 가졌으면 좋겠어.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려는 그릇들이 너무 작아. 그러니 우리 곁의 세상이 너무 시끄럽잖아요.” 이야기의 물꼬가 현실의 난제로 돌려졌다. 의대 증원 사태도 위선을 털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전두환 정권이 졸업정원제를 하면서 하루아침에 학생수가 두 배로 늘었지. 대학들은 그때 죽을 지경이었어. 힘들고 혼란스러웠어도 감당했고 큰 탈 없었어. 의사 2000명 늘렸다고 이 야단들인가 싶어. 완벽한 교육시설, 완벽한 환경만 따지니까 난리 아닌가. 의사가 모자라는 현실인데 어떡해. 의사들은 연간 몇억 원씩 벌어야 당연하다는 생각들인데, 솔직히 좀 많잖아. 어느 쪽도 솔직한 말을 못하고 빙빙 돌리는 위선이 일을 어렵게 꼬아 놓았다고.” 성적 1% 상위권이 의대 입시만 노리는 현실에도 한숨을 쉬었다. 지금의 대학입시 제도가 책을 읽는 근육을 없애 버렸다고 답답해했다. 1970년대 학부생들은 한 학기 수업에 30권도 거뜬히 읽어냈는데 요즘은 5권도 버거워한다는 얘기다. 우리 사회가 눈금자로 따져 지나치게 공평하기만을 바라는 강박증을 앓는다고 했다. 입시제도에서 논술전형을 거의 없애 버린 것을 패착이라고 짚었다. 이런저런 문제가 있더라도 독서량이 많아야 양질의 답안이 나오는 사실은 분명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프랑스는 바칼로레아(대학 입시) 문제를 일절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고교 교사가 집에 들고 가서 채점을 해도 이의를 제기하거나 다시 채점하는 소동은 없다. “우리나라였다면 채점표 공개하라고 난리였을 거예요. 교육의 목표를 우리는 잊어버렸어. 시험을 치르는 이유가 다른 사람을 밟고 이겨 보라는 것뿐이야. 교육이 아니라 지옥이지.” 세 시간을 물 한 잔을 앞에 놓고 문학인은 이야기를 이어 갔다. 논란의 현실로 한참 화제가 뻗었다가 카뮈로 되돌아왔다. 이 시대에 카뮈의 효용은 문학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고 했다.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했을 때 레지스탕스의 리더였지만 카뮈는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았다. 지하신문 주필로 게슈타포의 손에 죽을 고비를 넘겼어도 전쟁이 끝난 뒤 프랑스 정부의 훈장을 물리쳤다. “살아남은 사람이 왜 훈장을 받느냐고 거절했지. 우리는 독립운동했다고 민주화운동했다고 돈을 받고, 자식들까지 입학시켜 주고 취직시켜 주라는 법을 만들고 있어. 깊이 생각해 봐야 해요.” 돌아보니 생(生)은 쏜살처럼 달렸다. 김 명예교수가 자신의 책(여름의 묘약)에 썼듯 가슴 졸이던 젊음은 어느 모퉁이로 돌아갔을까. 프랑스 남부의 엑상프로방스대에서 카뮈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것이 1974년. 그때가 어제 일만 같다. 흘러온 시간들을 흘려버리지 않으려고 여러 권의 산문집에 묶어 두었다. 아름답고 견고한 문장들이다. 어느 출판사가 주관하는 문학상 심사를 하느라 현역 작가들의 소설을 읽고 있다. 문학평론가의 시선으로는 단편만 쏟아내는 젊은 작가들의 조급증이 안타깝다. 독자들한테 잊혀질까 조바심이 나서 장편을 못 쓰고 단편에만 매달리는 문단 풍토를 지적했다. “어차피 다 잊혀져. 몇 사람만 남아. 카뮈의 소설은 다섯 권이 전부인데 노벨문학상을 받았잖아. 조바심을 내서는 훌륭한 작품을 낼 수 없어. 글은 죽을 때 승부하는 것.” 이 냉정한 말을 지금보다 젊었을 적에는 할 수가 없었다면서 활짝 웃었다. “글을 써 보면 글을 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니까.” 청년시인으로 그는 등단(196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했다. 삶을 긍정하는 낙관주의자다. “부조리를 이야기하다 보면 우리는 또다시 햇빛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카뮈가 말했듯. 문학이 스러지는 세태마저 절망의 언어로 비관하지는 않는다. “문학 말고 다른 즐거움을 발견했을 테지. 다만 이 말은 하고 싶어. 오천만원짜리 부르고뉴산 와인을 나 같은 사람한테 줘 봐야 혀가 알아차리질 못해. 좋은 향기일수록 알아차리기가 어려워. 삶도 포도주와 마찬가지. 즐길 수 있는 감각이 없으면 헛될 뿐.” 그 감각이 곧 문학이라고 했다. ■김화영 명예교수는 1942년생. 서울대 불문학과. 프랑스 엑상프로방스대에서 알베르 카뮈론으로 문학박사. 고려대 불문학과 교수로 32년 몸담았다. 유려한 문장의 수필집 ‘여름의 묘약’, ‘바람을 담는 집’, ‘시간의 파도로 지은 성’, ‘알제리 기행’, ‘행복의 충격’ 등 10여권. 알베르 카뮈 전집(전 20권). ‘섬’, ‘걷기예찬’, ‘어린 왕자’, ‘카뮈-그르니에 서한집’ 등 불어 번역서 90여권을 펴냈다. 황수정 수석논설위원
  • 60대 운전자가 몰던 전기차 카페로 돌진…10여명 부상 [포토多이슈]

    60대 운전자가 몰던 전기차 카페로 돌진…10여명 부상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경기 용인시에서 60대 여성이 모는 전기차가 카페로 돌진해 10여 명이 다쳤다. 14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의 한 카페 건물로 60대 A씨가 모는 테슬라 차량이 돌진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카페에 있던 2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9명이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 기시다 총리 퇴진에 美 “협력 변화 없어” 中 “경제 부진 탓”

    기시다 총리 퇴진에 美 “협력 변화 없어” 中 “경제 부진 탓”

    기시다 후미오(67) 일본 총리의 14일 갑작스러운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발표에 일본 여당 내부는 물론 외신들도 충격적이란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시다 총리의 총재선거 불출마 발표 기자회견은 시작하기 고작 25분 전에야 취재진에게 공지됐다. 일본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명절인 오붕 연휴인 만큼 국회의원들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간 상황이었다.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정치 신뢰 회복을 위해 물러나겠다면서도 임기 3년간 성과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임 단념으로 몰린 분함도 내비쳤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다.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 등으로 지지율이 떨어진 기시다 총리는 당내에서도 공공연하게 퇴진 압박을 받아 왔지만, 갑작스러운 결단에 일본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충격을 받았다. 지지통신에 한 각료는 기시다 총리의 퇴진 소식에 “무거운 결단”이라 면서도 “정치와 돈 문제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질질 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휴 중 갑작스러운 발표에 “왜 이 타이밍인지 모르겠다”며 당황스러워했다.해체를 결정한 파벌 기시다파 소속이었던 한 젊은 의원도 통신에 “불출마 이유를 모르겠다”며 곤혹스러워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시다의 뒤를 이을 주요 총리 후보 누구도 미국과의 군사 동맹과 최근의 방위력 증강을 포함한 일본의 기본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꿀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기시다 후임인 신임 총리는 자민당이 내년 총선에서 의석수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일 미국대사 람 이매뉴얼은 WSJ에 “기시다 총리 임기의 특징은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그물망처럼 형성한 동반관계”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역사적 원한을 접어둔 한일 관계가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미국과 일본의 모든 차기 지도자는 기시다 총리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만든 틀을 참고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중앙(CC)TV는 기시다 총리의 사퇴를 두고 엔화 약세, 물가 상승, 증시 변동 등 일본 경제에 대한 높은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방송은 “기시다 총리가 30년간의 디플레이션을 끝냈다고 밝혔지만, 최근 몇 년간 일본 경제는 큰 변화를 겪었다”면서 “엔화 약세는 수출 기업에는 좋은 일이지만, 물가 상승과 실질임금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비판을 받았다”면서 정치자금 파문과 경제 부진 등이 총재선거 불출마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꼽았다.
  • 무더위 날려버린 짜릿한 K팝의 향연…‘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홍콩’

    무더위 날려버린 짜릿한 K팝의 향연…‘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홍콩’

    “홍콩 대표팀으로 서울에 갑니다. 어깨가 한층 무겁습니다. 그래도 이 무게를 즐겨야겠죠!”우승팀 ‘에스엔디에이치케이’지난 10일(현지시간) 오후 3시 홍콩이공대학 내 위치한 쟈키클럽공연장 (Jockey Club Auditorium)에서 ‘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홍콩’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홍콩 K팝 커버댄스 씬의 최강자를 가리는 이번 축제는 서울신문과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유형철), 주홍콩한국문화원(원장 최재원)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블랙클로버, 펜타클이 후원했다. 체감온도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에도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사전 신청 관람객들이 모여들어 행사장 주변은 북새통을 이뤘다. 결국 1100석 규모의 공연장이 만석을 이루며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이 올랐다.2시간여에 걸친 치열한 경합 끝에 혼성 8인조 댄스팀 ‘에스엔디에이치케이(SNDHK)’가 서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SNDHK는 글로벌 인기 아이돌 에이티즈의 인기곡 ‘볼놀이야(I’m The One)’와 ‘미친 폼(Crazy Form)’을 완벽하게 커버하며 27 대 1의 치열한 경쟁률 뚫고 홍콩 지역 최고 실력자 타이틀로 우뚝 섰다.리더 관진장(30·남)은 “작년에 참가했던 팀원들이 일부 바뀌어 다시 합을 맞추는 데 어느 정도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도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고, 서울에서 열릴 결선 참가자의 수준은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최선을 다해 연습해서 가겠다”고 결의를 드러냈다. 행사에 참석한 유형철 총영사는 대회 말미에 “K팝을 비롯한 한국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홍콩 분들과 함께 즐기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이번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홍콩’을 준비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개최될 총영사관과 문화원의 K팝 행사와 한국문화 행사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올해로 14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으로, K팝을 넘어 한국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류 팬들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양극화나 차별·혐오 등의 사회경제적 문제로 고통받는 전 세계의 젊은이를 위로하는 소중한 자리로도 평가받고 있다.
  • [단독]마약 연루 의혹 세관 직원들, 경찰에 여러 차례 “수사 속도 내달라”

    [단독]마약 연루 의혹 세관 직원들, 경찰에 여러 차례 “수사 속도 내달라”

    마약 밀반입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세관 직원들이 경찰에 지난해부터 세 번에 걸쳐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지난해 10월 입건한 세관 직원들은 지금까지 경찰에 세 차례 의견서를 보냈다. 당시 백해룡 경정이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을 맡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세관 직원들은 지난해 12월에 보낸 첫 의견서에 ‘입건까지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공보 등을 자제하고, 객관적인 증거만으로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빨리 피의자 조사가 진행되길 바란다는 내용도 전달했다고 한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언론 보도가 계속될 경우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피의사실 공표를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변호사를 통해 구두로 서장과 과장을 대상으로 ‘국가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취지로 항의성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지난 3월쯤 제출된 두 번째 의견서에는 수사 방향에 대한 지적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의견서엔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 객관적으로 모순되는 상황이 여러 개 있다’는 문제 제기가 담겼다. 세관 직원 측은 마약운반책인 조직원이 인천세관 직원들 얼굴을 확인하고 지목했던 수사 절차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건 발생 당시 인천공항 근무 세관 직원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마약운반책들이 이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직원들 얼굴을 명확히 구분하는 건 어렵다는 취지다. 지난 7월 제출된 세 번째 의견서에는 ‘이미 조사를 마쳤고, 영장이 두 번 기각된 이후 계좌 내역까지 제출했으니 빨리 사건을 처리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또 언론 브리핑을 통한 명예훼손 행위를 중단해달라는 당부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세관 직원들의 주장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 속도를 높여달라는 취지의 항의는 있었다”면서 “절차대로 수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합의안 보도에 관한 입장

    경북도의회가 14일자 매일신문 ‘대구경북특별시 특별법 나왔다...행정통합 속도’ 보도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입장문을 냈다. 다음은 경북도의회 대변인 입장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경북도의회 대변인입니다. 8월 14일자 매일신문은 ‘대구경북특별시 특별법 나왔다...행정통합 속도’ 등 경북대구 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최종 합의에 이른 것처럼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이에 경북도 대변인은 반박자료를 통해 보도 내용은 대구시가 주장하는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된 것이며, 아직 협의 중으로 경북도와의 합의안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경북도의회는 대구시가 경북도민과 대구시민, 그리고 경북도의회와 대구시의회와도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일방적으로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 경북도의회는 향후 이러한 사태가 재발할 시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밝힙니다. 이상으로 브리핑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군국주의 돌아가겠다는 건가…해상자위대 야스쿠니신사 또 집단 견학?

    군국주의 돌아가겠다는 건가…해상자위대 야스쿠니신사 또 집단 견학?

    자위대 간부후보생 ‘유슈칸’ 집단견학야스쿠니 집단 참배 여부엔 “확인 중” 일본 해상자위대 간부 후보생들이 지난 5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 부지 내 전시 시설인 ‘유슈칸’을 집단 견학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유슈칸은 야스쿠니 신사 내 부설 전쟁 박물관으로, 태평양전쟁을 ‘대동아전쟁’으로 표현하는 등 군국주의 과거를 미화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해상막료감부는 아사히신문의 확인 요청에 “200여명이 참가하는 근해 연습 항해 연수의 일환으로 5월 10일 연습함대의 견학이 이뤄졌다”고 했다. 다만 당시 견학에 얼마나 참여했는지,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없다는 지 등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해상자위대 연습함대는 앞으로 지휘관이 될 간부 교육을 임무로 하는 부대다. 방위성 내부규정에 해당하는 통달(通達)은 부대가 종교 예배소를 참배하는 것과 대원에게 참배를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그러나 자위대가 간부 후보생들을 동원해 야스쿠니 신사를 찾는 일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는 관용차를 타고 다른 수십명의 자위대원들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고바야시 히로키 육상막료부장이 일본 방위성에 의해 훈계 처분된 바 있다. 자위대는 지난해 5월에도 도쿄 구단시타 주변에서 진행된 연습함대 연수 도중 간부 후보생들을 동원해 휴식 시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해 논란이 됐다. 당시 해상자위대 막료감부는 휴식 시간에 실습 간부 중 일부가 참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도조 히데키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점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년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아사히신문은 “그동안 자위대와 야스쿠니 신사의 밀접한 관계가 드러난 바 있다”며 “자위대 내 동조 압력을 집단참배의 원인 중 하나로 보는 관측도 있다”고 보도했다.
  •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꺾인 日 기시다 장기집권의 꿈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꺾인 日 기시다 장기집권의 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치러질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재선 의지가 강했던 기시다 총리였지만 정권 교체 수준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하며 결국 연임을 포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자민당의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알기 쉬운 첫걸음은 내가 물러나는 일이다”라며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을 언급하며 “정치 불신을 초래한 사태에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새로 선출된 새로운 지도자를 지원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총리는 올(All)자민당으로 드림팀을 만들어 국민 신뢰 회복을 향해 제대로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다음달 30일까지다. 다음달 말쯤 새로운 총재가 선출되면 기시다 총리는 총리직에서 퇴임하게 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다수당 총재는 총리가 된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기하기 위한 개헌안을 강조하는 등 총재 연임 의지를 보였다. 총재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인 보수층의 숙원인 개헌을 건드려 집토끼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하지만 결국 지지율이 기시다 총리의 발목을 붙잡았다. 지지통신이 지난 2~5일 유권자 2000명 대상으로 실시해 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3.9% 포인트 증가한 19.4%로 나타났다.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정권 교체 수준인 10%대에 머물렀다. 지지통신 여론조사는 심층 개별면접 조사로 이뤄져 일본 정치권 내 신뢰가 크다. 총재 선거를 앞두고 10%대 지지율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기시다 총리로서는 장기 집권의 꿈을 꺾을 수밖에 없었다. 증세 논란, 옛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자민당 유착 문제 등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각종 사건이 있었지만 결정타는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비자금 스캔들’이었다. 시작은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문제였지만 기시다 총리가 이끌던 기시다파도 정치자금규정법을 위반하며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드러났다. 기시다 총리가 파벌 해체 선언 및 관련 법을 강화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민심은 이미 돌아선 상태였다. 자민당은 지난달 도쿄도의회 보궐선거마저도 참패하면서 기시다 총리 체제로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쇄신을 요구하는 당내 분위기 속에 당의 신뢰 회복을 위해 자신이 물러나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고 분석했다.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로 ‘포스트 기시다’를 노리는 차기 총리 후보군의 경쟁도 더욱 격해질 전망이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찰떡궁합을 보였던 기시다 총리가 물러나게 되지만 한일 관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자민당 집권 체제에는 변함이 없어서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서울신문에 “지금의 개선된 한일 관계가 일본에는 무엇보다 국익이 된다는 것을 자민당도 잘 알고 있어 한일 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행사장에서 졸고 있는 논란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포토多이슈]

    행사장에서 졸고 있는 논란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뉴라이트 성향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4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관장은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제79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에서 열린 독립 유물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김 관장은 자료 열람을 하기 위해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회 위원들과 마주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회 위원과 국회 민생과 혁신을 위한 개혁 행동 포럼은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 앞에서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여야는 김 관장 임명 논란을 두고 첨예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관장을 향해 제기된 친일 논란을 방어하며 야권이 정쟁을 부추긴다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친일 정권’ 프레임으로 맞서며 김 관장 임명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15일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는 여당만 참석하고 야당은 불참할 예정이다. 경축 행사는 ‘반쪽’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효창공원 독립운동가 묘역 참배 등 별도 기념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 [단독]與 여의도연구원장에 유의동…한동훈의 ‘유능한 여연 재탄생 플랜’ 가동

    [단독]與 여의도연구원장에 유의동…한동훈의 ‘유능한 여연 재탄생 플랜’ 가동

    싱크탱크 새 수장에 유의동오늘 오후 2시 비공개 최고위연구원 이사회 거쳐 공식 취임 국민의힘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신임 원장에 유의동 전 의원이 내정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오후 2시 화상으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유 전 의원의 추천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날 최고위에서 유 전 의원의 추천안이 의결되면 다음주 여의도연구원 이사회에서 임명안이 의결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한 대표가 유 전 의원을 내정하고 서범수 사무총장을 통해 최고위원들에게 오늘 오후 인선안에 대해 사전 설명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최고위에서는 여의도연구원장과 함께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에 신의진 전 의원, 당무감사위원장에 지난 총선 지역구와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을 지낸 유일준 변호사도 인선안도 논의한다. 신임 원장에 내정된 유 전 의원은 경기 평택을 험지에서 3선을 지냈다. 지난 4월 총선에서는 선거구 재획정으로 평택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평택을에서 1951표 차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의 ‘수도권 위기론’을 피부로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인물로 꼽힌다. 이는 한 대표의 ‘외연 확장’ 구상과도 맞닿아있다. 이한동 국무총리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유 의원은 ‘미니 총선’으로 불린 2014년 7·30 재보궐선거 평택을에서 당선됐다. 당시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 실험의 성공 모델로도 평가받았다. 이후 유승민 전 의원과 ‘개혁 보수’ 그룹을 함께 했다. 국민의힘의 ‘강서 패배’로 꾸려진 ‘김기현 지도부 2기’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이후 ‘한동훈 비대위’에서 한 대표가 유임을 결정해 4월 총선에서 한 대표와 첫 호흡을 맞췄다. 한 대표는 7·23 전당대회 출마 선언문부터 여의도연구원 개혁을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한 대표는 “정책 중심의 유능한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우리당의 정책역량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며 “여의도연구원을 명실상부한 싱크탱크로 재탄생시키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지난달 29일 최고위에서도 여의도연구원을 3개 기능으로 개편하는 개혁안을 예고했다. 한 대표는 민심 파악과 정책개발, 청년 정치 지원 등 기능별로 연구원을 사실상 3개로 분리 운영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유 전 의원이 여의도연구원의 고강도 개혁을 주도할 전망이다.
  • “한국 안 가요” 진짜로 등 돌린 태국인들…대신 ‘이 나라’ 간다

    “한국 안 가요” 진짜로 등 돌린 태국인들…대신 ‘이 나라’ 간다

    태국에서 한국 여행 보이콧의 여파로 중국과 일본에 대한 관광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지난 11일 보도했다. 태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한국을 거부하자는 뜻으로 ‘Ban Korea’(밴 코리아·한국 금지)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있다. 신문은 지난해부터 한국의 엄격한 이민 검사로 태국인들이 입국을 거부당해 항공료, 숙박료 등 수백 달러 또는 수천달러를 손해 보는 사례가 이 해시태그의 발단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 측에서는 태국의 불법 노동자 문제가 원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해시태그가 지난해 4분기부터 SNS에서 퍼지면서 실제 방문객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첫 4개월 동안 한국을 방문한 태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11만 9000명이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한국에 입국한 태국인 관광객은 57만 2000명이었다. 태국여행사협회(TTAA) 유타차이 순토르나타나버트 부회장은 산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몇 달 전에 ‘밴 코리아’에 대해 들었다”며 “우리가 측정 가능한 효과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태국 방문객이 줄어든 주요 원인으로 ‘K-ETA’제도가 꼽힌다. 2021년 9월 도입된 K-ETA는 112개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국적자가 국내 입국을 위해 현지 출발 전 홈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고 입국을 허가받는 제도다. 한국에서는 불법 노동자를 막기 위해 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부 태국인이 한국 관광을 위장해 입국한 뒤 불법체류하자 지난해부터 태국 국적자에 대해 엄격한 심사와 입국 거절 사례가 이어졌다. 일부 태국인 사이에서는 K-ETA 절차를 통해 사전승인을 받았음에도 입국을 거부당해 수백~수천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는 경험담이 나왔다. 다만 한국보다 일본과 중국에 대한 태국인들의 여행 선호도가 높은 데 대해 유타차이 부회장은 “한국의 관광명소가 중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중국은 멋진 자연 경관과 역사적 유적지가 많은 나라이고 한국보다 여행 비용이 저렴해 선호되고 있다는 측면도 닛케이는 소개했다. 4일 일정 기준 중국 여행 비용은 1인당 약 2만 2000밧(약 86만원)으로 같은 기간 한국 여행 비용 3만 밧(약 117만원)보다 저렴하다고 한다. 타이항공은 수요 증가에 맞춰 중국행 항공편을 주당 7편에서 11편으로 늘렸다. 신문은 한국 관광업계에서가 태국의 보이콧 운동으로 인한 여행객 입국 감소를 아직은 체감하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K팝 등 한류 애호가를 위한 새로운 비자를 발표하는 등 아시아 주요 관광지로서 지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건축

    [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건축

    전 세계에 ‘K’ 열풍이 불고 있다. 건축 분야도 마찬가지다. 한국 건축가가 해외 유력 상을 거머쥐고 우리 기업이 세계 곳곳에 랜드마크를 짓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우리 것에 대해 잘 모른다. 지금, 우리 건축을 돌아보는 일은 그래서 의미있다. 서울신문은 그동안 우리 건축의 본류를 찾아온 노은주·임형남 건축가 부부의 글을 연재한다. 33년 전 방영한 ‘사랑이 뭐길래’라는 인기 드라마가 있었다. 상반된 가정환경에서 자란 대발이(최민수), 지은이(하희라) 그리고 그 둘을 둘러싼 양쪽 가족이 펼치는 이야기로, 기록적인 시청률 속에서 55편이나 방송됐다. 여기서 집은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설명해 주는 하나의 상징처럼 등장한다. 가부장적인 분위기의 대발이네 집은 가운데 마당이 있는 전형적인 도심형 한옥이었고, 민주적인 분위기의 지은이네 집은 평슬래브의 반듯한 2층 양옥이었다. 한옥에 사는 아버지는 깐깐하고 고루하며 매사에 강압적이었고, 양옥에 사는 아버지는 온화하고 다정했다. 당시의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이 그랬다. 한옥, 한복, 한식은 고루하고 불편하며 빨리 타파해야 하는 낡은 관습으로 치부되던 것이 그리 머지않은 과거 일이었다. 그런데 21세기에 들어서며 북촌이나 익선동 등 오래된 동네 낡은 한옥을 사람들이 고쳐 쓰면서, 갤러리가 되고 카페가 되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언제 그랬냐는 듯 한옥은 이제 ‘귀하신 몸’, 선망하는 ‘비싼 집’이 돼 버렸다. 그 시간을 관통하며 살아온 이로서는 조금은 어안이 벙벙하다. 문제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우리의 것은 낡은 것’이라는 틀을 씌워 무시하고 없애버려 그 맥이 끊어진 문화가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다시 잇고 싶어도 방법을 알 수 없어 상상으로 메우거나 껍데기만 답습하기도 한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끓어오르는 요즘, 다시 부랴부랴 우리 전통을 찾아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K’로 시작하는, 한국적인 것은 과연 무엇일까. 흔히 우리의 문화에 대해 중국처럼 크거나 화려하지 못하고 일본처럼 정교하고 섬세하지 못하다고 평하기도 한다. 꼭 그런 것일까. 분명 우리가 추구하는 ‘우리만의 미학’이 있었을 것이고 나름의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건축의 경우 우리 땅의 특성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한반도는 무척 오래된 땅이다. 지구에 남은 공룡 발자국의 반 이상이, 고인돌 역시 전 세계에서 발견된 수의 절반이 넘게 이 땅에 남아 있다. 오래전에 끝난 화산 활동이 남긴 깊은 자국들이 산을 이뤄 국토의 70%가 산지이다. 지질은 대부분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돌인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사계절이 뚜렷하다 못해 연교차가 50~60℃를 넘나든다. 이런 환경에서 살아가려면 수많은 도전이 필요하다. 단단한 지반은 건축재료의 가공이나 집을 앉히기 위해 땅을 파는 굴토가 어렵다. 큰 연교차, 집중형 강우에 대비한 방수와 단열 재료의 선택에도 무척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그런 땅에서 오랫동안 환경에 최적화된 건축의 형태가 흔히 한옥이라 부르는 우리의 옛집일 것이다. 한옥은 북쪽 지방 온돌 방식과 남쪽 지방 고상식 주거(마루 방식)가 결합한 독특한 형태로, 지리적 환경에 적합한 주거 방식과 자연과 조화를 꾀하는 배치 형태를 지니게 됐다. 자연을 존중하는 태도가 동양 문화의 특징이지만, 우리의 경우에는 더욱 강한 편이다. 한옥에는 자연은 경외의 대상이고 인간보다 훨씬 강한 존재이며 그 안에 들어가 사는 사람은 조화와 순응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담겼다. 그렇다고 자연과 인간 사이에 어떤 명쾌한 선을 긋고 구분한 것은 아니다. 한국 전통 예술의 두드러진 특징은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데 있다. 예컨대 숨죽이며 조용히 감상해야 하는 서양 클래식 공연과 달리 판소리 같은 우리의 공연예술에서는 관객들이 ‘얼쑤’ 하며 추임새를 넣어 주며 흥을 돋우는 전통이 있다. 그때 객석과 무대의 경계는 어느새 사라진다. 그것이 객석에서 열렬한 ‘떼창’을 불러주어 아티스트들을 감동시키는 한국만의 공연문화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공간의 내부와 외부의 경계도 모호하다. 건축에서도 마당을 통해 혹은 툇마루나 대청을 통해 공간에 자유롭게 자연이 스며들고 넘나든다. 그러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마치 땅이 봉긋 솟아 건물이 된 것 같은 형태를 취한다. 조경에서도 명쾌한 경계를 나누고 감상하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우리의 경우 어디서부터 마당인지 혹은 자연인지 모호하다. 충남 금산에 우리가 설계한 ‘금산주택’은 민가 살림집의 방식을 따라 지은 집이다. 규모는 살림을 담은 세 칸의 방과 두 칸의 대청으로 이루어져 단출하다. 집을 남향으로 앉혀 햇빛을 받아들이고 바람이 지나가기 쉽게 얇게 만들었다. 맞바람이 불도록 앞뒤로 창을 두기도 했다. 지붕은 비가 집으로 들어오지 않고 마당으로 흘러 내려가도록 경사를 조정한 맞배지붕으로 만들었다. 말하자면 어딘가 국도를 지나며 흔히 만날 수 있는 길옆에 핀 들꽃처럼, 건강하고 씩씩한 집이면 딱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주 선 높은 산에 포근히 안겨 있는 집을 만들고자 했다. 우리의 옛집이 대부분 그러하듯, 여기에는 산이 집에 담기고 하늘이 집 안으로 들어왔다가 무심히 지나간다. 여기서 대단한 이론이나 건축적 담론은 사실 필요없다. 자연과 조응하고 서로를 인정하며 적당히 서로에게 양보하는 그런 우리의 집이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지은 집이다. 사람은 그 안에서 자연과 같이 흐른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 “일제강점기는 북한말…자존심도 없는 韓역사학계” 日논객 궤변

    “일제강점기는 북한말…자존심도 없는 韓역사학계” 日논객 궤변

    일본 극우 논객이 ‘일제강점기’는 ‘일제시대’, ‘일본통치’ 대신 ‘강제성’을 부각하기 위해 갖다 쓴 ‘북한식 표현’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 역사학계가 일본 비판을 위해 자존심도 버리고 북한과 동조한다고 조롱했다.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 주재 논설위원은 12일 ‘한국 언론과 교과서에서 사용되는 ’일제강점기‘는 북한 용어’라는 제목의 칼럼서 이런 궤변을 늘어놨다. 그는 “한국은 일본의 통치를 받았던 시기를 ‘일제강점기’라고 부른다. 과거에는 단순히 ‘일제시대’라고 했는데 어느새 ‘강점’(강제 점령)을 더해 교과서나 언론 모두 그렇게 부른다”고 주장했다. 구로다 위원은 식민 시대를 표현할 때 대만은 ‘일본 통치’, 인도는 ‘브리티시 룰, 영국 통치’라고 쓴다면서 ‘일제강점기’는 중립성을 잃은 용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좌파-혁신 계열의 노무현 정권 아래 한국 근현대사 역사 교과서가 별도로 발행되기 시작한 2003년 무렵부터다. 이때부터 강제동원, 강제징용 등 무엇에나 강제라는 단어를 붙였다”고 했다. 이어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강제성’은 이렇게 일본을 비난하는 반일 역사 용어로 한국 사회에 퍼져 나갔다”고 했다. 아울러 구로다 위원은 “그런데 ‘일제강점기’라는 용어의 유래를 찾아보니 북한에서 가져온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용어의 북한 유래를 지적한 한국 학자들의 연구서도 존재한다며 정경희 전 국민의힘 의원의 저서 ‘한국사 교과서, 무엇이 문제인가’를 인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인인 역사학자에게 ‘한국 역사학계에 자존심은 없느냐’고 비꼬았더니 ‘일본 비판이라면 북한과도 동조하는 것이 한국 지식인의 현주로’라며 웃더라”라고 조롱했다. 하지만 구로다 위원의 이런 주장과 달리 ‘일제의 강점’이라는 표현은 박정희 정권 시기 언론 보도에도 여럿 남아 있으며, 전두환 정권 때 국사교과서에도 다수 담겨 있다. 약 40년간 한국에 주재한 ‘일본 최장수 한국 특파원’인 구로다 위원은 그간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5년 전에는 한국에서 벌어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에서 자주 보이는 ‘반일 애국 증후군’의 일종”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비슷한 시기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선 “한국의 경제 발전은 1965년 일본이 준 3억 달러가 기초가 된 덕분”이라는 망언으로 비판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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