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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은 재수 실패, 대신 명문대 간 ‘50세’ 엄마…‘초고속 합격’ 비결

    아들은 재수 실패, 대신 명문대 간 ‘50세’ 엄마…‘초고속 합격’ 비결

    일본에서 본격적인 대학 입시가 시작된 가운데, 아들을 대신해 꿈에 그리던 명문대에 50세에 입학한 어머니의 사연이 다시 회자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1962년생 야스마사 마유미(63)다. 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그는 아들 둘을 키우며 학원 강사를 하던 지난 2012년 봄, 50세의 나이에 도쿄대학교에 합격했다. 마유미는 와세다대학교 출신이다. 10대 수험생 시절 도쿄대를 목표로 했지만 두 번의 도전 끝에 합격하지 못했다. 결혼 후 전업주부로 지내던 그는 학원강사로 일한 경험을 살려 중학생을 위한 보습학원을 개업했다. 둘째 아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했을 때였다. 시간이 흘러 2011년, 둘째 아들은 제1지망이었던 도쿄대에 불합격해 재수를 통해 도쿄대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이때 마유미는 도쿄대를 목표로 공부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포기했던 도쿄대에 한 번쯤은 재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마유미는 도쿄대 문과를, 아들은 도쿄대 이과를 목표로 함께 수험 공부를 시작했다. 다만 마유미는 학원은 계속 운영해야 했기 때문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밤에는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었다. 결국 가사업무를 마친 뒤 남는 모든 시간을 공부에 전념해야 했다. 마유미는 수험 기간 스케줄표를 적극 활용했다. 우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운 뒤 구체적인 공부 계획을 주 단위로 세웠다. 핵심은 너무 세세하게 세우지 않는 것으로, 스케줄 수정이 가능하도록 여유를 주면서 우선순위를 매겼다. 그는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그만두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며 “도쿄대에 들어가면 훌륭한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일 년 뒤인 2012년 도쿄대 결과 발표일이 됐다. 둘째 아들은 와세다대에 합격한 상태였다. 집에 도착한 합격 통지 수신인에는 마유미 이름이 적혀 있었다. 아들은 떨어지고, 마유미만 합격한 것이었다. 그는 “‘아들은 안 됐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내가 해냈다는 실감은 나중에야 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무사히 도쿄대를 졸업한 마유미는 재학 중 프랑스 유학도 경험하며 뜻깊은 대학 생활을 보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통의 주부였던 내가 50세에 도쿄대에 합격한 꿈을 이루는 공부법’이라는 책도 냈다. “대학을 꼭 (만) 18세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몇 살이 되어도,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도전했으면 좋겠다.” 현재 마유미는 재학 중 쉬었던 학원을 다시 운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 이진우, 尹 앞에서 “계엄 적법하다 생각”

    이진우, 尹 앞에서 “계엄 적법하다 생각”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이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 측 신문에 “비상계엄이 적법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체포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전 사령관은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전 사령관은 “계엄 당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을 봤고, 그 직전에 김용현 전 장관으로부터 미리 부대에 가서 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국민 대표이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검찰총장까지 하신 법률 전문가인 분이 전국민을 상대로 방송한 이야기가 위헌이다, 위법이다 라는 생각을 할 여지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계엄이 적법했다고 생각했다”면서 “군인의 관점에서 대국민 담화는 전략 지침이고, 행정과 사법 기능 마비가 계엄 선포 조건이라고 이해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 사령관은 “계엄 당일 국회에 수방사 병력을 투입한 것은 국회의사당을 방위하려 한 것인가”라는 윤 대통령 측 질문에 “그러려고 했지만 국회 안 상황이 어땠는지는 몰랐다”라고 답했다. 이어 “본관을 봉쇄하고 (국회의원들의) 출입을 막으라는 지시가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답했다.
  • 이진우 “총 쏴서라도 끌어내라고 했나” 질문에 답변 거부

    이진우 “총 쏴서라도 끌어내라고 했나” 질문에 답변 거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이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의 신문에 대부분 답변을 거부했다. 이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총을 쏴서라도 국회에 진입해라”, “두 번, 세 번 계엄을 선포하면 된다” 등의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이날 국회의 신문에 이들 질의에 답변을 하지 않거나 진술을 번복했다. 이 전 사령관은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전 사령관은 국회 측 신문에 앞서 “저에 대한 형사 소송이 아직 진행중이고, 변호사와 상의하지 못했다”면서 “말씀이 제한되는 것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측이 “계엄 상황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전화를 받았나”라고 묻자 “답변이 제한된다”고 답했다. 국회 측은 “수방사 병력이 다른 병력보다 국회에 먼저 도착했나”, “국회에 도착한 수방사 병력에게 차량에서 내려 담을 넘어 들어가라고 지시했나” 등 질문을 쏟아냈지만 이 전 사령관은 답변하지 않았다. 국회 측은 윤 대통령이 이 전 사령관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지시한 점을 계속해서 물었다. 국회 측은 “두 번째 전화에서 ‘아직도 못 들어가냐’고 물었나”, “네 명이 (국회의원) 한 명씩 들어서 끌어내라고 지시했나”, “문을 부수고 끌어내라고 지시했나”, “총을 쏴서라도 끌어내라” 등을 물으며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과의 세 차례에 걸친 통화에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일관되게 답변했는데, 인정하기 어렵나”라고 따졌다. 이에 이 전 사령관은 “재판에서 다툴 여지가 많다”면서 재차 답변을 거부했다. 이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직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주재한 전군지휘관 회의에 참여했다면서 “김 전 장관이 ‘수방사는 이상 없느냐’고 물은 뒤 먼저 나가서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비상계엄 전날 계엄 관련 구체적인 절차를 메모한 것에 대해서는 “통합 방위 절차를 정리한 것”이라며 내란을 모의한 게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다. 또 윤 대통령이 “두번 세번 계엄을 선포하면 된다”고 언급했다고 진술한 데 대해서도 “기억과 다르다”면서 “계엄 당시 상황에 대해 다 기억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 尹측 ‘국회 봉쇄’ 김봉식 전 서울청장 탄핵심판 증인 신청

    尹측 ‘국회 봉쇄’ 김봉식 전 서울청장 탄핵심판 증인 신청

    윤석열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에서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을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신청했다. 김 전 청장은 12·3 계엄사태 당시 윤 대통령 지시를 받아 국회를 봉쇄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직 서울경찰청장 최초로 긴급체포된 바 있다. 천재현 헌법재판소 공보관은 4일 탄핵심판 진행 상황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측이 총 31명 이상의 증인을 신청했으며, 이중 7명이 최종 채택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헌재가 채택한 윤 대통령 측 증인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조태용 국정원장, 박춘섭 경제수석비서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백종욱 전 국정원 3차장,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까지 7명이다.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 신문은 지난달 23일 이뤄졌다. 오는 6일부터는 김 단장을 시작으로 윤 대통령 측 신청 증인에 대한 신문이 진행된다. 윤 대통령 측 신청 증인인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권한대행, 최재해 감사원장 등 추가 증인들의 채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탄핵심판을 청구한 국회 측도 7명의 증인을 확보했다. 조지호 경찰청장, 이진우·여인형·곽종근 전 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다. 이상민 전 장관은 양측 모두에 의해 신청된 경우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지난달 31일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정계선 재판관의 기피를 요구했다. 대통령 측은 해당 재판관들의 정치적 편향성과 가족관계 등을 문제 삼았다. 천 공보관은 윤 대통령 측의 회피 요구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그 결과는 향후 변론 과정에서 언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 시작…이진우·여인형·홍장원 증인 신문

    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 시작…이진우·여인형·홍장원 증인 신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이 4일 시작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2시 윤 대통령의 5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차 변론기일 당시와 같은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 차림으로 헌재 대심판정에 입정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국회 측 신청으로 채택된 증인 3명에 대한 신문이 이뤄진다. 오후 2시 30분에는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4시에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어 5시 30분에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증인 신문이 이뤄진다. 증인 한 명당 90분간 신문이 진행되며, 국회 측이 먼저 주 신문을 하고 이어 윤 대통령 측이 반대 신문에 나선다.
  • “수백명 ‘독감 백신’ 오픈런”…서희원 사망에 대만 충격

    “수백명 ‘독감 백신’ 오픈런”…서희원 사망에 대만 충격

    대만의 ‘국민 배우’이자 가수 겸 DJ 구준엽의 아내인 서희원(48·쉬시위안)이 일본에서 독감에 이은 폐렴 합병증으로 숨지자 대만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북극발 한파에 수백 명이 숨진 데 이어 ‘국민 배우’가 독감으로 돌연 세상을 떠나자, 보건소와 병원에 아침부터 수백 명이 독감 백신을 맞기 위해 몰려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중증 독감 사례 100건4일 대만 연합신문망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대만 각지의 보건소와 병원에는 백신 접종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동부 타이동시 보건소에서는 이날 오전 8시 30분에 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에게 번호표를 발부해 오전 10시에 200번을 돌파했다. 이 보건소에서는 전날 문을 연 뒤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불과 6명만 독감 백신 접종을 받았다. 이후 소식이 들려오자 오후에 수백 명이 몰려든 데 이어 이튿날에는 아침부터 ‘오픈런’이 벌어진 것이다. 통상 일선 병원에서는 하루 적게는 20명, 많게는 50명까지만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지만, 서희원 사망 이후 시내 병원에는 하루에 많게는 500여명, 시골 외딴 지역의 병원에도 100여명이 몰리고 있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대만의 유명 심장내과 의사인 리우중핑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따에스(大S·서희원의 별명)가 세상을 떠난 뒤 병원에 독감 백신 접종을 문의하는 전화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칼럼과 인터뷰,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독감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설파해왔지만, ‘백신은 위험하다’는 악플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의사의 백신 접종 권유를 무시하지 말고 마음에 담아달라”고 당부했다.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에 따르면 대만에서는 전국적으로 독감이 유행하며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일까지 총 100건의 중증 독감 사례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젊은 층이 독감 백신을 외면해왔지만, 서희원의 사망 이후 보건소와 병원에 백신 접종 문의와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도 재차 백신 접종을 당부하는 한편, 신베이시 등 지방정부 차원에서 무료 백신 접종에 나서기도 하고 있다. ‘따오밍스’ 언승욱 “다른 세상에선 평온하길”한편 대만의 3040대 사이에서 ‘영원한 청춘스타’로 여겨지던 그의 사망에 연예계를 넘어 대만 전역에 애도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서희원은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리메이크한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차이’ 역할로 스타로 떠올랐으며, 이후 ‘전각우도애’, ‘포말지하’ 등 2000년대 대만 인기 청춘드라마의 주연을 맡아 사랑받았다. 그는 전 남편인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의 10년 간의 결혼 생활 동안 전 남편의 폭력 등으로 고통을 겪었고, 이혼 후에도 여러 건의 소송에 휘말렸다. 그런 그가 과거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20여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재회했지만 3년 만에 다시 헤어지게 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클론’으로 대만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구준엽은 결혼 후 대만으로 건너가 ‘국민 오빠(歐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성화원’에서 남자 주인공 ‘따오밍스’(원작 도묘지 츠카사) 역할을 맡았던 배우 언승욱(옌청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성화원’ 속 서희원과 함께 한 사진과 함께 “널 만나게 된 것에 고마워. 넌 매일 하루 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소중히 여기라고 말하곤 했어. 천천히 가렴. 다른 세상에서는 걱정도 고민도 없이 평온하길”이라는 글을 올려 그를 추모했다.
  • 尹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 출석 위해 헌법재판소 도착

    尹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 출석 위해 헌법재판소 도착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과 23일에 이어 4일 탄핵 심판에 출석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12시 17분쯤 윤 대통령은 수감 중인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출발해 오후 12시 41분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도착해 곧바로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 5차 변론기일을 연다. 윤 대통령의 지난달 23일 두 번째 출석 후 12일 만, 지난달 26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이후 9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변호인단과 탄핵 심판 변론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에도 직접 출석해 의견을 개진하고 증인들에 대한 신문에 직접 나설지 주목된다. 이날엔 비상계엄에 관여한 군·국가정보원 핵심 인사들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진다. 오후 2시 30분부터 90분 단위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잇따라 증인으로 진술한다. 이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받고 여 전 사령관 등과 함께 국회의사당에 병력을 투입해 본관 진입을 시도한 계엄군의 핵심 지휘부다. 홍 전 차장은 지난해 12월 6일 국회 면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지시했고, 방첩사령부로부터 체포 명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국회 측이 신청한 인물로, 비상계엄 선포 전후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구체적인 지시 내용을 밝혔다. 국회 측은 이를 근거로 국회 계엄군 투입과 주요 정치인 체포 지시가 윤 대통령 지시로 이뤄졌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이들의 진술 신빙성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의원’ 말고 빼낼 ‘요원’은 없었다”…김용현에 반박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의원’ 말고 빼낼 ‘요원’은 없었다”…김용현에 반박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것이라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주장을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반박했다. 곽종근 전 사령관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 출석해 “대통령이 저한테 직접 비화폰으로 전화해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현 전 장관은 지난달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 측 신문에서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한 게 아니라 요원들을 빼라고 한 것이라고 답변했느냐’는 국회 측 장순욱 변호사의 질문에 “네”라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곽종근 전 사령관은 “요원을 빼내라고 했던 그때 당시의 시점에서는 그 인원(요원)들이 본관에 들어가 있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이나 국회 보좌진 외에 별도의 대상물이 없었다는 것이냐”고 묻자 곽종근 전 사령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추미애 의원의 “윤석열 피고인이 헌재에서 ‘다치는 사람이 없도록 철수하라’고 사령관들에게 지시했다는데 그런 지시를 한 사실이 있나”라는 질문에 곽종근 전 사령관은 “저는 지시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곽종근 전 사령관은 “제가 비상계엄 상황이 발생하기 전이나 중간에도 누구로부터 ‘질서를 유지하라’, ‘시민을 보호하라’, ‘경고용이다’라는 말은 들은 바가 없다”라고도 했다.
  • “김건희 여사 면회 계획 없어”…尹대통령 측이 밝힌 이유는

    “김건희 여사 면회 계획 없어”…尹대통령 측이 밝힌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의 윤 대통령 면회 가능성에 대해 “없다”고 밝혔다. 지난 3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석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볼 때 접견, 면회 등을 하려면 번거로운 절차가 있다”며 “(김 여사가 면회를 오면) 정치권과 언론, 여러 사회단체가 입방아를 찧을 게 뻔하지 않냐”며 “그분들이 (면회를) 안 하실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과 접견한 것에 대한 야당의 비판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이런 부분에 관해서 괜히 공연한 논란도 있고 해서 (윤 대통령이) 거의 (정치인 접견을) 안 하실 것 같다”고 했다. 석 변호사는 “또 현실적으로 지금 과도한 재판 일정 때문에 다른 일반 인사나 정치권 인사를 만나서 한가하게 담소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4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에는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5차 변론을 열고 이들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들이 윤 대통령 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를 봉쇄하거나 계엄 해제 의결을 막고 정치인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관련해 석 변호사는 “세 사람은 국회 측에서 신청한 증인들로 국회 측 대리인들이 먼저 주신문 형태로 질문하고 대통령 측은 반대 신문 형식으로 진술의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변호인단이 대통령 입장을 대변할 것이지만 혹여 대통령 입장에서 ‘내가 직접 얘기하는 것이 맞겠다’ 하는 부분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은 대통령이 하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 국민의힘, 故오요안나 진상규명 청문회 추진 “사회적 파장 커”

    국민의힘, 故오요안나 진상규명 청문회 추진 “사회적 파장 커”

    국민의힘은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도중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에게 “오요안나씨 사건 진상규명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야당에) 요구했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사회적으로 굉장히 파장이 크다. (야당에) 청문회를 요구해서 진상규명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씨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어떻게 공영방송 내에서 젊은 방송인을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 직장 내 차별이 자행됐는지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 문제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우선 MBC 이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이 문제를 철저히 진상조사해서 이런 차별행위가 어떻게 방치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재발방지책을 세워줄 것인지 등 철저히 대책을 마련해서 과방위에 보고하길 바란다”고 했다. 과방위 소속 박충권 의원은 “이 문제는 고인의 죽음을 단순히 정쟁으로 다루려는 것이 아니라 공영방송 MBC의 최승호·박성제 사장 시절부터 있어 온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살펴보는 차원”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고에 대해서는 특별근로 감독 대상이 된다고 한다”며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적극 검토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형동 의원에게 “오요안나씨 사망 관련해서 특별감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달라”고 했고, 이에 김 의원은 “상임위 차원에서도 청문회를 포함한 후속 절차를 상의하도록 했다”고 답했다. 고인은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에 합격해 활동해 오다 지난해 9월 15일 2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소식은 3개월 후인 지난해 12월에야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동료 기상캐스터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왔다는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족은 고인의 생전 통화 내용과 카카오톡 대화 등을 모아 가해자로 지목된 직장 동료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MBC는 고인이 사망한 지 4개월 만에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관련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도 해당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를 시작했다.
  • 故오요안나 괴롭힘 논란에…김가영, MBC 라디오 자진 하차

    故오요안나 괴롭힘 논란에…김가영, MBC 라디오 자진 하차

    DJ 테이 “제작진, 본인과 협의 통해 하차 결정”SBS ‘골때녀’ 측 “진상조사 결과 기다리는 중” 2025년 2월 7일 오요안나씨 유족 측 법률대리인은 김가영이 직접 가해자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민사소송을 제기한 대상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고(故) 오요안나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2019년부터 고정출연 중이던 라디오 방송에서 자진 하차했다. 4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DJ 테이는 김가영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테이는 “그동안 ‘깨알뉴스’를 진행하던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어제 방송 이후 프로그램을 위해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제작진은 본인과 협의를 통해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가영의 빈 자리는 민자영 리포터가 채운다. 테이는 “시작이 조금 그래서 죄송할 따름”이라며 “더 기운차게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은 지난해 9월 2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10일에서야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7일엔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김가영을 비롯한 동료 기상캐스터들이 가해자로 지목되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김가영은 지난 3일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 평소와 다름없이 출연해 코너를 진행했으나 청취자 게시판에는 김가영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했다. 김가영이 출연 중인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도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김가영은 ‘골때녀’에서 FC원더우먼팀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다만 ‘골때녀’ 측은 전날 “아직 (하차와 관련해선) 결정된 게 없다”며 “(MBC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MBC는 고인이 사망한 지 4개월 만에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관련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도 해당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를 시작했다. 유족은 고인의 생전 통화 내용과 카카오톡 대화 등을 모아 가해자로 지목된 직장 동료 1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 [세종로의 아침] ‘게임 체인저’의 조건

    [세종로의 아침] ‘게임 체인저’의 조건

    ‘게임 체인저’란 기존 판도를 바꾸는 혁신적 인물이나 제품, 아이디어, 기술 등을 일컫는다. 단순히 틀을 깨는 데 그치지 않고 모두가 이견 없이 흐름에 올라탈 정도로 대중성을 갖춰야 비로소 그 지위를 얻는다. 세월이 흐르고 기술이 진보하면 새 게임 체인저가 등장한다. 그리고 기존 게임 체인저는 혁신의 밑거름이 된다. ‘축구 황제’ 펠레, ‘축구 천재’ 디에고 마라도나라는 축구계 전설이 있었기에 그들의 영향을 받고 자란 리오넬 메시가 현대 축구 게임 체인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메시는 축구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상인 ‘발롱도르’를 무려 8회 수상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스마트폰을 인류 필수품으로 만든 애플 아이폰도 게임 체인저로 손색이 없다. 2007년 1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휴대전화 패러다임을 바꿔 놓았다. 정보통신 강국을 자부하던 한국엔 충격이 상당했다. “한국 소비자에겐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애써 아이폰을 폄훼하는 목소리도 컸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거대한 물결을 거스르진 못했다. 아이폰을 대세로 만든 건 기능보단 편의성이었다. 버튼 조작이 아닌 직관적인 터치스크린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모바일 메신저 분야에선 스마트폰 대중화 함께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이 대표적인 게임 체인저다. 1건당 20~30원이었던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보낸다는 것 자체가 파격이었다.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필수 앱’이 됐고 지금도 시장 점유율 9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서비스 시작 14년 만에 재계 서열 15위의 종합 정보기술(IT) 업체로 급성장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넷플릭스 등도 플랫폼 시장의 판도를 바꾼 현역 게임 체인저라 불릴 만하다. 신문물이나 새 발명품이라고 모두 게임 체인저가 되는 건 아니다. ‘이북(e-book) 리더기’로 불리는 전자책 단말기가 대표적이다. 종이책을 대체하려고 만들어졌지만 편의성이 크게 떨어져 널리 선택받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도 내연기관차의 종말을 고할 게임 체인저가 아직 등장하지 못했다. 유력 후보인 전기차는 편의성과 안전성이란 두 개의 퍼즐 조각을 맞추지 못해 ‘캐즘’이란 수요 정체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1회 충전 시 이동 거리가 최대 500㎞에 미치지 못하고 충전에 많은 시간이 걸리며 화재 우려가 크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정부는 지난달 15일 친환경차 캐즘 대응책을 발표했다.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1조 5000억원 지원 △충전 병목 지점 급속충전기 확충 △전고체 배터리 조기 상용화 등이 담겼다. 전기차 구매 부담을 줄이고 충전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적확한 대안이다. 가장 눈길 끄는 대책은 ‘전고체 배터리 조기 상용화’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고밀도 이차전지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화재 위험성이 극히 낮고 내구성과 에너지 밀도가 높아 1회 충전 시 1000㎞ 이상 주행이 가능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구매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은 정부 보조금으로 일부 가려진다. 전기차를 시장 게임 체인저로 만들 핵심 열쇠가 바로 전고체 배터리인 셈이다. 아이폰은 편의성 하나로 모바일 혁신을 이뤄 냈다. 카카오톡은 문자메시지 무료화로 국민 삶 깊숙이 침투했다. 비결은 아무리 버텨도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을 만들어 냈다는 데 있다. 전기차도 자동차의 표준이 되려면 ‘화재 우려’와 ‘충전의 불편’을 동시에 소거해야 한다. 두 가지만 해결되면 전기차를 사지 않을 이유가 사라진다. 한중일 배터리 기업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 전쟁 중이다. 이차전지가 나아갈 방향을 3국이 똑같이 보고 있단 뜻이다. 한국과 일본은 2027년, 중국은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분야 게임 체인저가 국내에서 나오게 하려면 연 500억원인 정부 지원을 더 늘려 내년으로 앞당겨야 하지 않을까. 이영준 경제정책부 차장
  • [인사]

    ■통계청 ◇고위공무원 승진△경제동향통계심의관 이두원◇고위공무원 전보△통계데이터허브국장 서운주△통계서비스정책관 김보경△사회통계국장 공미숙△통계교육원장 송성헌△동북지방통계청장 송영선◇과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김경희△통계기준과장 박민정△행정통계과장 최재혁△사회통계기획과장 김지은△인구동향과장 박현정△농어업통계과장 임영일 ■서울경제신문 △편집부 종합편집부장 박문홍△경제부장 서일범△금융부장 김영필△정치부장 이상훈△사회부장 윤홍우△산업부장 손철△테크성장부장 정영현△바이오부장 김민형△마켓시그널부장 황정원△문화부장 이재용△골프스포츠부장 박민영△여론독자부장 성행경△디지털미디어센터장 한영일△디지털미디어센터 디지털편집부장 김경훈 ■이투데이그룹 △미디어부문 부회장(CSO) 이종재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온라인총괄심의위원 서배원△심의위원 이진
  • 본지 홍윤기 기자, 61회 보도사진전 우수상 수상

    본지 홍윤기 기자, 61회 보도사진전 우수상 수상

    한국사진기자협회가 3일 서울신문 홍윤기 기자를 제61회 한국보도사진전 ‘스토리’ 부문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홍 기자의 ‘펜타닐 좀비 창궐한 3㎞길. 우리 미래는 다를 수 있을까’는 일명 ‘좀비랜드’로 불리는 미국 필라델피아 켄싱턴 거리에 있는 펜타닐 중독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사진전은 오는 4월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 24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놀이마당)에서 열린다.
  • “트럼프 공략은” 과외쌤 찾는 이시바… 아베표 접근방식 특훈도

    “트럼프 공략은” 과외쌤 찾는 이시바… 아베표 접근방식 특훈도

    트럼프 직접 만났던 사람들 수소문손정의 “장황한 설명 피하라” 조언이시바 “내가 가장 서투른 점” 실토지도에 수치 표기한 ‘아베 방식’ 연구美 LNG 수입 확대 등 ‘선물’ 고민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이어 유럽연합(EU)에도 관세 부과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대미무역 흑자 5위 국가인 일본에서도 ‘트럼프표 관세 폭탄’이 언제 날아들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 등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사람들과 연쇄 접촉하며 ‘트럼프 변칙수 읽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시바 총리는 3일 오후 손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총리 관저에서 면담을 하고 일본판 ‘스타게이트’ 추진 구상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 스타게이트는 손 회장과 올트먼 CEO, 래리 엘리슨 오러클 회장이 지난달 21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발표한 AI 합작 프로젝트다. 이 자리는 일본 내 AI 인프라 구축 방안을 보고받는 자리였으나 동시에 미일 정상회담을 대비해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정보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시바 총리는 “일본과 미국이 AI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며 손 회장 등에게 협조를 당부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8일에도 손 회장과 2시간 30여분간 저녁을 함께 하며 ‘트럼프 특훈’을 받았다. 손 회장은 이시바 총리와의 만찬 후 “총리가 미일 관계가 중요하니 여러 가지를 가르쳐 달라며 물어 지난해 12월 트럼프 당선인과 만났을 때 느낀 나름의 인상을 전달했다”고 기자단에 밝힌 바 있다. 손 회장은 당시 “장황한 설명을 피하고 간결한 결론을 내려라”라고 조언했는데 이시바 총리는 “내가 가장 서투른 점”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24일 정기국회 시정연설 이후 미일 정상회담 준비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도 공저에서 작전 회의를 열었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트럼프 1기 때 대미 투자액, 고용 증가 수치를 지도에 표시해 제시했던 방법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각종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시바 총리는 미국에 대한 일본의 총투자액이 지난 5년간 가장 높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센카쿠열도에 대한 미일 안보 조약의 약속을 확인한 뒤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등을 표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알래스카 가스관 건설 지원안도 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일본경제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내 일본 방문을 요청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오는 4월 시작하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초청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미일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매우 강한 생각을 갖고 있는 만큼 반도체에 관한 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뜻을 같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 “울산, 양질의 일자리 넘치고 문화·관광 즐기는 도시로 만들 것”

    “울산, 양질의 일자리 넘치고 문화·관광 즐기는 도시로 만들 것”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에 총력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세계적 규모 공연장 건립 추진 “신성장 에너지 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문화·관광 산업 활성화로 삶이 풍요로운 울산을 만들겠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며 올해 울산시정 계획을 설명했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기억에 남는 성과는. “정부의 국토 균형발전 핵심 전략인 ‘지방시대 특구’를 완성한 것이다. 지난해 2월 교육발전특구에 이어 11월 기회발전특구와 도심융합특구에 선정됐다. 도심융합특구는 미래 모빌리티와 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 분야의 연구 거점이자 주거지로 만들 계획이다. 여기에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울산형 교육발전특구가 더해지면 산업, 문화, 교육, 정주 여건이 균형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기업 투자 유치 성과가 큰데. “민선 8기 투자 유치 실적은 지난해 11월 기준 총 23조 5291억원에 달한다. 이차전지와 수소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가 복합적으로 이뤄졌다. 이런 흐름을 계속 이어 가야 한다. 남은 임기에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 친기업 정책은 울산의 지속 성장을 이끌 튼튼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주요 핵심 사업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과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이다. 울산의 경쟁력을 높이려고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을 주도했다. 1호 특화지역 지정을 위해 계획을 수립하고, 조례를 제정하고, 분산에너지 지원센터를 발족하는 등 착실히 준비한 만큼 기대가 크다. 울산은 전력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서 최적지이다.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기업들이 울산으로 몰려들 것이다. 나아가 기회발전특구와 연계해 투자 기업에 다양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도 서두르겠다.” -문화 도시 울산의 청사진은. “울산은 일만 하는 도시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휴식과 여가, 문화·관광을 즐기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동안 부족했던 문화·관광·체육의 기반을 다지고, 이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도시 경쟁력과 품격을 높이겠다. 3500석 규모의 세계적 공연장은 2028년 열릴 국제정원박람회 주행사장 인근에 들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오는 7월에는 반구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라는 희소식도 전하겠다.”
  • 농인들 “소통 장애로 인한 운동 포기는 없다”[Touching News]

    농인들 “소통 장애로 인한 운동 포기는 없다”[Touching News]

    “농인(수어를 일상언어로 사용하는 청각 장애인) 클라이머들은 체력적인 문제보다 소통이 어려워서 운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암벽등반 모임 ‘싱클벙클’을 만든 한승진(27)씨는 한국수어의 날인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인 클라이머들은 암벽을 오르다 구조물에 동선이 막혔을 때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들을 수 없다”며 “의사소통의 장벽을 뛰어넘게 해 준 건 ‘레이저 포인트’였다”고 했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도전하지 못할 운동은 없다’는 취지로 한씨가 만든 이 모임에는 농인 14명, 청인(청각장애가 없는 비장애인) 1명이 활동 중이다. 비장애인은 주변 클라이머나 코치의 조언을 듣고 실시간으로 등반 전략을 바꾸지만, 농인들은 그럴 수 없어서 위험한 순간을 맞기도 한다. 한씨는 “저희가 운동하는 모습을 본 비장애인 클라이머가 ‘레이저 포인트를 빌려줄 테니 등반하는 사람에게 레이저로 다음 동작을 안내해 보라’고 제안해 줬다”며 “지금도 운동할 때마다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농인 풋살 모임 ‘데프스피릿’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샛별(36)씨도 팀원들과의 수신호를 통해 운동을 즐긴다. 이씨는 “풋살은 경기 중 빠르게 움직이면서 정확하게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며 “소리로 소통하기는 어려워 수신호를 정했다”고 했다. 예컨대 양 손바닥을 아래로 내리면 ‘공을 나에게 달라’, 양손을 높이 들면 ‘나 여기 있다’는 의미다. 이씨는 “운동을 하며 여러 사람과 어울리면 ‘나도 이 사회의 중요한 일부’라는 생각이 든다”며 “듣지 못하는 게 어떤 장벽도 될 수 없다는 것도 느낀다”고 강조했다.
  • 청소년에 빗장 건 인스타 계정…가짜 생년월일 쓰면 못 잡아요

    청소년에 빗장 건 인스타 계정…가짜 생년월일 쓰면 못 잡아요

    만 18세 이하 계정 ‘비공개’ 전환부모 감독 기능… 대화 상대 확인“10명 중 7~8명꼴 가짜 생년월일”인증 절차 등 가입 까다롭지 않아유해 콘텐츠 차단 실효성 떨어져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미성년의 SNS 중독을 막기 위한 ‘10대 전용 계정’이 도입되면서 일부 청소년들이 가짜 생년월일로 성인 계정을 만들어 규제를 피하는 꼼수가 횡행하고 있다. 사용시간 제한 등 부모가 감시할 수 있는 ‘툴’이 생기며 가족과 갈등을 겪는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우회 가입을 막는 등 규제 실효성을 높이고 다른 SNS에도 10대의 과도한 사용을 막을 수 있는 정책이 도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3일 서울 양천구 학원가에서 만난 고등학생 이모(17)양은 “인스타그램 계정이 10대 계정으로 분류돼 갑자기 비공개로 바뀌었다”며 “1시간마다 ‘그만 사용하라’는 알람이 오고, 부모님이 사용 시간까지 설정하는데다 대화 상대까지 확인하면서 가족과 다툼도 잦아졌다”고 전했다. 앞서 메타는 지난달 22일부터 청소년 보호를 위해 인스타그램 사용을 제한하는 전용 계정을 국내에 도입했다. 국내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이 쓰는 계정이 대상이다. 이에따라 검색이 불가능하도록 계정이 비공개로 전환되고, 팔로우(친구등록)한 사람하고만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앱 이용 시간 제한·대화 상대 확인이 가능한 ‘부모의 관리 감독 기능’ ▲폭력적·성적인 유해 콘텐츠 시청 제한 ▲수면 모드(오후 10시~오전 7시) 활성화로 SNS 사용 자제 유도 등 기능이 포함됐다. 하지만 일부 청소년들은 생년월일을 성인으로 속여 다른 계정을 만드는 방식의 우회로를 찾아 여전히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이날 서울신문과 만난 박모(15)군은 “인스타그램은 가짜 성인 계정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다. 휴대전화 본인 인증 절차 등도 허술하다”며 “계정이 막히면 또 다른 계정을 만들면 그만”이라고 전했다. 임모(17)군도 “주변 친구 중 10명 중 7~8명은 가짜 생년월일로 계정을 만든다”며 “부모님 생년월일을 가져다 쓰는 애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이에 메타 측 관계자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통해 계정의 상호작용 대상, 콘텐츠 반응 등으로 이용자의 나이를 파악하고 10대로 판단되면 전용 계정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섭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연구위원은 “특히 SNS에는 성인과 청소년을 구분 짓는 기준 자체가 없어서 해로운 콘텐츠에 청소년도 쉽게 노출된다”며 “중독에 취약한 청소년들을 위해서 10대 전용 계정은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연정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회 가입 차단 등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유해한 SNS 환경에서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이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더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준석·한동훈 ‘세대교체론’ 가세… 이번엔 정치 판갈이 될까

    이준석·한동훈 ‘세대교체론’ 가세… 이번엔 정치 판갈이 될까

    李 “청년·과학기술·외교활동 장점”韓 측근 ‘언더 73’ 유튜브 채널 개설1969년 YS ‘40대 기수론’부터 시작낡은 정치 논법 답습에 반복된 실패“밑에서부터 교체 열망 일어나야”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대권 주자들 사이에서 ‘세대교체’ 구호가 다시 등장했다. 이번에는 이준석(왼쪽) 개혁신당 의원과 한동훈(오른쪽) 전 국민의힘 대표 등 보수 쪽 주자들이 세대교체론에 불을 당겼다. 한국 정치사에서 때마다 등장했던 세대교체 주장이 이번엔 어떤 파급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 의원은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저는 대한민국 평균 연령(45세)보다 어린 사람이 출마하는 첫 번째 사례”라면서 “청년 세대에 더 가까이 갈 수 있고, 과학기술에 대해 더 잘 알며 국제 사회에서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 측근들은 최근 ‘1973년생 이하의 젊고 지적인 정치인’을 내걸고 소장파 모임과 유튜브 채널 ‘언더 73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친한(친한동훈)계 한 원외 인사는 “세대교체 등 이야기를 던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탄핵 국면에서 젊은 보수 잠룡들이 세대교체를 내세운 건 정치 변화에 대한 국민 열망을 반영하는 동시에,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울 수 없는 어젠다이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97세대’(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 주자로 꼽혔던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의원을 응원하며 세대교체 주장에 공감한다”면서 “우리 정치는 너무 낡고 지쳐 있어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세대교체론은 1971년 대선을 앞둔 1969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신민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내세운 ‘40대 기수론’ 이후 계속 반복되고 있다. 2000년대 보수 진영에서는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그룹, 진보 진영의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등이 신구 권력 교체에 앞장선 사례로 꼽힌다. 최근 사례로는 2022년 강훈식·박용진·박주민·강병원 의원 등 97세대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세대교체론을 부각했고, 같은 해 만 26세였던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방선거 전 ‘586 용퇴론’을 꺼냈으나 뜻한 바를 이루지는 못했다. 세대교체론이 실패하는 원인으로는 젊은 이미지를 통한 쇄신을 말하면서도 낡은 정치 논법을 답습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세대교체론은 우리 대선 구도에서 낡은 레퍼토리”라며 “젊다고 세대교체를 이야기하면 호소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전날 “생물학적 나이가 모든 걸 상쇄해 주지는 않는다”며 이 의원을 견제했다. 세대교체론이 힘을 얻기 위해선 밑에서부터 교체 열망이 먼저 일어나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주자와 함께 밑에서부터의 열망, 기성세대의 뒷받침, 연쇄 반응 등이 있어야 한다. 주자가 혼자 세대교체를 자임하면 바람을 타고 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과 한 전 대표가 세대교체를 놓고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것도 주목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尹, 김용현 ‘병력 1000명 투입’ 보고받더니 “그 정도면 되겠네”

    尹, 김용현 ‘병력 1000명 투입’ 보고받더니 “그 정도면 되겠네”

    尹 “비상계엄 시 병력 어떻게” 물어金 ‘경고용 소수 투입’ 주장과 배치“대통령님 뜻 받들어 명령” 발언도이상민에겐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경찰 간부 “티 안나게 사복 입어라” 尹 형사재판 첫 공판 20일로 지정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직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만나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1000명가량의 군 간부 병력을 투입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검찰이 공소장에 적시했다. 윤 대통령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비상계엄이 ‘경고성 계엄’이었다는 윤 대통령 측의 주장과 다르게 윤 대통령 본인이 대규모 군 병력 투입을 지시하고 언론을 통제하려고 한 정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윤 대통령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20일로 지정했다. ●尹, 국회·선관위 병력 투입 직접 지시 서울신문이 3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공소장은 101쪽에 달한다. 공소장을 보면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인 12월 1일 오전 11시 김 전 장관을 불러 “지금 만약 비상계엄을 하게 되면 병력 동원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김 전 장관은 이에 “수도권에 있는 부대들이 2만~3만명 정도 동원돼야 할 것인데 소수만 출동한다면 특전사와 수방사 3000~5000명 정도가 가능하다”고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다시 “간부 위주로 투입하면 인원이 얼마나 되느냐”고 되물었고, 김 전 장관이 “수도방위사령부 2개 대대 및 특전사 2개 여단 등 약 1000명 미만”이라고 답하자 “그 정도 병력이라면 국회와 선관위에 투입하면 되겠네”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소규모 병력을 투입했다는 윤 대통령 측 주장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인 송진호 변호사는 지난달 23일 탄핵심판 변론기일에서 김 전 장관에게 “증인(김 전 장관)이 3000~5000명 정도 병력 규모를 건의드렸더니 대통령은 250명 정도만 하라 지시했었다”며 “증인이 250명 가지고는 국회의 질서를 유지하고 경계하기에 너무 부족하다고 얘기하자 대통령이 30명을 추가해서 280명으로 정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었다. ●계엄 문건에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위원 소집을 지시한 이후 대통령 집무실에서 이 전 장관에게 ‘24시경 한겨레와 경향신문, MBC, JTBC, 여론조사 꽃을 봉쇄하고 소방청을 통해 단전, 단수를 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이런 내용이 적힌 문건을 이 전 장관에게 보여 줬다는 내용도 적시됐다. 지시를 받은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포고령 발령 직후인 오후 11시 34분쯤 조지호 당시 경찰청장에게 연락해 경찰의 조치 상황을 확인했다. 이 전 장관은 3분 뒤 허석곤 소방청장에게도 전화해 “한겨레와 경향신문, MBC, JTBC, 여론조사 꽃에 경찰이 투입될 것”이라며 “경찰청에서 단전, 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치해 줘라”고 지시했다. 허 청장은 이영팔 소방청 차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고, 이 차장은 오후 11시 40분쯤 소방재난본부에 연락해 “포고령과 관련해 경찰청에서 협조 요청이 오면 잘 협력해 달라”고 반복해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를 통해 이 전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의심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하던 이 전 장관 수사를 넘겨받아 경찰이 수사한다고 밝혔다. ●尹 국무회의서 “대통령이 책임지는 것”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 발언과 조치들도 구체적으로 적시됐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 등이 모인 자리에서 “장관들의 입장에서 보는 상황 인식과 책임감은 대통령으로서 보는 것과 다르다”면서 “이것은 대통령인 내가 결단한 것이고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이 선포되면 각 부처 장관들인 국무위원들이 취해야 하는 조치사항들을 문서로 작성하고 출력해 나눠 줄 수 있도록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장관은 계엄 선포 직후 합동참모본부 지하의 전투통제실에서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개최·주재하면서 “대통령님의 뜻을 받들어 임무명령을 하달한다”고 말하는 등 구체적 정황도 추가됐다. ●국회 ‘체포조’ 지시하며 사복 입힌 정황 윤 대통령 공소장에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간부가 국회 현장에 강력계 형사 파견을 요청하며 ‘체포조를 보내야 하니 티 나지 않게 사복을 입으라’고 지시한 내용도 포함됐다. 이현일 국수본 수사기획계장은 비상계엄 직후 영등포경찰서 형사1과장에게 4차례에 걸쳐 전화를 해 “방첩사에서 국회에 체포조를 보낼 건데, 인솔하고 같이 움직일 형사들이 필요하다”면서 “티 나지 않게 사복으로 보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그동안 “단순 안내 목적으로 형사들을 보냈을 뿐 체포조 활동은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던 것과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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