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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측 “증인 진술 왜곡되고 오염돼…내란죄 실체 없어”

    尹측 “증인 진술 왜곡되고 오염돼…내란죄 실체 없어”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인단은 전날 윤 대통령 탄핵 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증인 신문을 통해 사실이 왜곡되고 진술이 오염됐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은 5일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공소장에 적시된 사실에 대한 핵심 증인들의 증언이 크게 엇갈렸다”며 “민주당 정치인들의 증인들에 대한 회유와 이에 부화뇌동한 수사 기관들의 유도 신문, 이에 편승한 일부 언론의 왜곡 보도가 분명하게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판은 여론이 아니라 증거와 법리에 의해 이뤄져야 함에도 이처럼 여론 재판에 목을 매는 이유는 자명하다”며 “애당초 내란죄의 실체가 없기 때문이며, 선동과 조작이 아니고는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측은 홍 전 차장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고 오염된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차장이 윤 대통령에게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은 것이 아니고,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에게 명단을 받았을 뿐이며, 여 전 사령관이 체포 지시를 이야기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 측은 “체포 명단을 적은 메모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는 증언을 하더니 결국 재판관으로부터 재차 질문을 받고 오류가 있었다는 점을 시인하기까지 했다”며 “반대 신문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면 홍 전 차장의 사실 왜곡과 오염된 진술들은 여전히 사실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이 ‘싹 다 잡아들이라, 국정원에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국군방첩사령부를 도우라’고 말했느냐”는 국회 측 질문에 “그렇게 기억한다”고 답했다. 홍 전 차장은 다만 “누구를 잡아들여야 하는지는 전달받지 못했다”며 이를 파악하기 위해 여 전 사령관에게 전화했다고 했다. 또 여 전 사령관이 불러주는 체포 명단을 받아 적었다고 증언했다. 정형식 재판관은 홍 전 차장의 메모에 관해 직접 묻기도 했다. 정 재판관이 “(메모에) 위치 추적보다는 검거를 요청한 것에 더 주안점으로 써 놨는데 검거해달라고 여 전 사령관이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지 않나. 자기들이 검거하러 나가 있는데”라며 “그러면 거기다가 위치 추적, 검거 지원, 이런 식으로 적어 놓는 게 맞지 않나”라고 했다. 이에 홍 전 차장이 “생각나는 대로 갈겨 쓴 부분이기 때문에 다소 합리적이지 않게 적은 부분 인정한다”고 했다. 정 재판관이 메모를 정확하게 기재했어야 한다고 하자 홍 전 차장은 “정확하게 기재 못 해 죄송하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 측은 “대통령 탄핵 심판 엄중함을 고려해 신속한 심리가 아닌 신중한 심리를, 그리고 증거 법칙의 완화가 아니라 엄격한 증거 법칙에 의한 심리를 진행해야 한다”며 “하루에 여러 명의 증인을 신문하는 것 역시 방어권이 제한돼 졸속 심리로 이어지게 된다”고 했다.
  • ‘기부 천사’ 그녀, ‘모피 반대’ 운동까지…서희원 생전 선행 눈길

    ‘기부 천사’ 그녀, ‘모피 반대’ 운동까지…서희원 생전 선행 눈길

    대만의 ‘국민 배우’이자 가수 겸 DJ 구준엽의 아내인 쉬시위안(48·서희원)이 일본에서 독감에 이은 폐렴 합병증으로 숨져 대만 사회에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가 생전에 꾸준한 기부와 함께 동물 보호 운동에 적극적이었던 사실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5일 중시신문망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쉬시위안은 지난 2021년 대만 동부 화롄현의 한 병원에 ‘이동형 의료차’를 기증했다. 쉬시위안의 별명 ‘따에스(大S)’와 동생인 쉬시디(서희제)의 별명 ‘샤오에스(小S)’에서 딴 ‘따샤오에스호(大小S號)’라는 이름의 이동형 의료차는 시골 마을 곳곳을 누비며 노인과 외딴 곳에 사는 주민들을 병원으로 데려다주고 있다. 당시 병원 측은 “화롄 시골 마을의 공익에 관심을 갖고 교통 약자들을 지원해준 따에스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잔혹한 패션 안 돼” 모피 의류 회사에 편지쉬시위안은 생전 동물 보호 운동에도 적극적이었다. 급진적인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동물의 윤리적 대우를 위한 사람들의 모임)의 아시아 지부와 여러 차례 협업한 그는 서커스단 등에서의 동물 학대, 모피 산업 등에 목소리를 냈다. PETA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서커스단에서 쇠사슬에 묶여 피를 흘리며 고통받는 곰의 그림을 그려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 필리핀 등에 전시해 서커스단과 동물원 등에서 벌어지는 동물 학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20년에는 모피 의류를 판매하는 중국 의류 브랜드에 직접 편지를 써서 모피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쉬시위안은 편지에서 “모피 생산을 위해 사육되는 동물들은 평생 비좁고 더러운 우리에 갇혀있으며, 전기 충격이나 곤봉, 교사(絞死) 등 끔찍한 방식으로 죽는다”면서 “패션은 잔혹함이 아니라 쿨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어린 시절 키웠던 반려견을 생각하며 10여년 간 일체의 육류를 거부하고 채식을 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페타 아시아지부는 지난 3일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그녀는 언제나 확고한 태도와 강한 영향력으로 동물 보호 사업을 지원해왔다. SNS 등을 통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생명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왔다”며 쉬시위안을 추모했다. ‘영원한 청춘스타’의 별세…대만 애도 물결한편 대만의 3040세대 사이에서 ‘영원한 청춘스타’로 여겨지던 그의 사망에 연예계를 넘어 대만 전역이 슬픔에 잠겼다. 쉬시위안은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리메이크한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차이’ 역할을 맡아 아시아 전역에서 스타로 떠올랐다. 2000년대 대만 트렌디 드라마가 호황을 누리던 시절 ‘전각우도애’, ‘포말지하’ 등 당시 인기 청춘드라마의 주연을 꿰차며 사랑받았다.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지만 왕샤오페이의 폭력 등으로 인한 고통과 건강 악화, 이혼 후 법정 공방 등으로 수년 간 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 그가 과거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20여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재회했고, 둘의 결혼은 한국과 대만 양국의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러나 불과 3년 만에 두 사람이 영원한 작별을 하게 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대만 네티즌들은 SNS 등에서 ‘유성화원’ 등 그의 작품을 떠올리며 애도하고 있다. 그가 생전 남겼던 드라마들을 다시 찾아보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쉬시위안은 지난 2일 가족 여행으로 방문한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사인은 독감에 의한 폐렴 합병증 등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일본의 장례 규정 등 탓에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쳤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구준엽과 쉬시디가 오는 6일 유골함을 안고 대만으로 돌아간다.
  • “울릉도가 국내 유일의 야생꿩 식용 허용지역 되나 했는데”…결국 무산 ?

    “울릉도가 국내 유일의 야생꿩 식용 허용지역 되나 했는데”…결국 무산 ?

    울릉도를 국내 유일의 야생꿩 식용 허용지역으로 만들려는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경북 울릉군은 섬에 집단 서식하는 유해 야생동물 꿩을 포획해 합법적으로 자가소비(식용) 또는 유통할 수 있도록 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울릉군 유해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 보상 등에 관한 조례’에 야생 꿩 식용 조항 신설하는 조례 개정 작업을 추진해 왔다. <서울신문 2024년 3월 20일자 12면>.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멧돼지와 꿩 등 야생동물을 매개로 한 각종 감염병 차단을 위해 식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지역적 특수성 등을 고려하여 시군구 조례가 정한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예외를 허용하고 있다. 육지와 약 210㎞ 떨어진 울릉도에서는 그동안 엽사 등이 야생에서 잡은 꿩을 직접 조리해 먹거나 유통시키는 등 불법 행위가 자행돼 왔으며, 울릉군은 관련 근거없이 이를 허용했다. 군은 뒤늦게 꿩 자가소비 등이 위법이라는 점을 알고 관련 조례 개정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 감염이 보고되고 국내 방역 당국에서도 다음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은 ‘AI 인체 감염’이 될 가능성이 높으로 것으로 점쳐지면서 군의 꿩 식용 관련 조례 개정에 급제동이 걸렸다. 울릉군 관계자는 “꿩 식용으로 인한 불법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했으나 결국 주민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이라며 “앞으로 포획된 꿩 전량을 관련 법에 따라 매몰 또는 랜더링(고온·고압 처리)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도에는 매나 독수리 같은 꿩 천적이 거의 없어 섬 전역에 걸쳐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해 봄철 울릉도 특산물로 농가의 주요 소득원인 명이(산마늘) 새순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등 농가에 큰 손해를 끼치고 있다. 이에 울릉군은 ‘꿩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포획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 “자손까지 저주받길” 충격적 악플… 장성규 “故오요안나 억울함 풀릴 때까지 자제해달라”

    “자손까지 저주받길” 충격적 악플… 장성규 “故오요안나 억울함 풀릴 때까지 자제해달라”

    방송인 장성규(41)가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의혹에 난데없는 불똥을 맞은 가운데 자신의 가족에게까지 쏟아진 입에 차마 담기 힘든 악플(악성 댓글)들을 공개하며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성규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성규는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 일부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너희 애들도 오요안나 따라가길 빈다”, “살인마 악마의 아들 2마리는 평생의 피의 저주에 걸려 그 자손들까지 영영 고통받다 살아갈 것이다” 등 장성규의 미성년자 아들 이름까지 언급한 악플도 있었다. 장성규는 이날 글에서 우선 “지난 12월 뒤늦게 알게 된 고인의 소식에 그동안 마음으로밖에 추모하지 못해 미안하다.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려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그리고 유족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라본다. 그러기 위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해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다”면서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소셜미디어(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장성규는 “급기야 가족에 관한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고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댓글 달 수 있는 권한을 팔로워들로 한정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것 또한 ‘도둑이 제 발 저린 거다’라고 판단한 누리꾼들은 수위를 더 높였다”고 악플로 인한 피해를 토로했다. 1996년생인 고인은 지난해 9월 2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소식은 3개월이 지난 지난해 12월에야 뒤늦게 알려졌다. 사망 당시에는 구체적 배경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뒤늦게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원고지 17자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족 측은 지난달 고인의 직장 동료 2명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고인 사망 4개월이 지나서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경찰도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민원을 확인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한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달 31일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 중 한 명이 오요안나와 장성규를 이간질하기도 했다는 취지로 말한 MBC 관계자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 오요안나에 대한 험담을 들은 장성규가 이를 오요안나에게 전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면서 괴롭힘 사실을 알고도 방관했다는 일각의 비난을 받고 있다.
  • “한국보다 싸잖아” 9조원 쓰고 왔는데… “잘 거면 돈 더” 일본 숙박세 확산

    “한국보다 싸잖아” 9조원 쓰고 왔는데… “잘 거면 돈 더” 일본 숙박세 확산

    한국인 관광객이 1년간 무려 9조원을 지출한 일본에서 지자체들이 앞다퉈 숙박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3일 관광 진흥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도입하는 지자체가 급증하면서 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도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홋카이도 니세코정이, 지난달엔 아이치현 도코나메시가 숙박세 징수를 시작한 데 이어 히로시마현, 삿포로시, 센다이시 등 14개 지자체가 올해부터 숙박세를 부과한다. 숙박세 도입 지자체는 2023년 기준 9곳이었으나 오키나와현, 구마모토시 등 43개 지자체가 현재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교토시는 이미 시행 중인 숙박세(현행 200~1000엔)를 대폭 인상할 계획이다. 특히 숙박 요금이 1박에 10만엔(약 94만원) 이상이면 숙박세를 1만엔(약 9만 4000원)까지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숙박세 징수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셔틀버스 확대, 관광객용 무선 인터넷 설치, 안내 지도 제작 등 관광 인프라 확충에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숙박세 인상이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야기현은 지난해 9월 숙박세 도입을 결정했으나 이같은 우려에 현재 의회에서 찬반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3686만 9900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국가별 방문객 수에서 한국이 882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26.7% 급증했다. 한국 다음으로는 중국이 698만명으로 2위, 대만이 604만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미국(272만명)과 홍콩(268만명)이 뒤를 이었다. 한국인 관광객이 특히 급증한 배경에는 엔화 약세에 따른 여행경비 절감과 항공 노선 확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물가가 저렴해진 데다 가까운 해외 여행지라 당일치기, 주말여행 등 단기간 여행과 재방문 여행객이 늘었다.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액도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소비액은 8조 1395억엔(약 76조원)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전년 5조 3065억엔(약 49조원)보다 53.4%나 증가했다. 국가별 소비액을 보면 중국이 1조 7335억엔(16조원)으로 전체의 21.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대만이 1조 936억엔(10조원)으로 2위, 한국이 9632억엔(9조원)으로 3위였다.
  • 민주 “‘이재명 암살단’ 채팅방 운영 제보 받아…경호 강화 추진”

    민주 “‘이재명 암살단’ 채팅방 운영 제보 받아…경호 강화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암살단’이라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 운영 중이라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경호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지난 4일 국회에서 가짜뉴스 신고 온라인 플랫폼 ‘민주 파출소’ 관련 일일 브리핑을 열고 “위험천만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중앙회’라는 네이버 밴드에 ‘이재명 체포조를 만들자’라는 모집 글이 게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치가 혐오와 폭력의 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활동에 대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당 대표에 대한 경호 강화 등의 안전 조치를 당에 공식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 측은 같은 날 선거법 위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 최은정·이예슬·정재오)에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죄 처벌을 규정한 공직선거법 250조 1항과 관련해 위헌을 주장하며 위헌심판 제청 신청서를 냈다. 공직선거법 250조 1항은 ‘당선될 목적으로 연설·방송·신문 등 방법으로 출생지·가족관계·직업·경력 등에 관해 허위의 사실을 공표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이 대표 변호인단은 “해당 조항의 구성요건이 명확성의 원칙에 어긋나고 과잉금지 원칙을 위반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였으므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위헌법률심판 제청이란 법률의 위헌 여부가 재판의 전제가 되는 경우 법원이 직권 또는 당사자의 신청에 따라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하는 제도다. 법원이 만약 위헌심판 제청을 결정한다면, 헌재에 결정서를 보내고 헌재는 이를 접수해 심판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헌재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해당 재판은 중지된다. 재판부가 지난 공판기일에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2월 26일에 결심공판을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 대표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재판 진행과 선고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 두 차례 연기됐던 축구협회장 선거 26일 열린다

    두 차례 연기됐던 대한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가 오는 26일 열린다.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제55대 협회장 선거를 26일 실시하며, 기존에 출마한 정몽규 현 회장,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의 후보 자격 역시 유지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전날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한 선거운영위는 8일 회의에서 세부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선거는 애초 지난달 8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거 하루 전 허 전 이사장이 불투명한 선거 관리를 이유로 제기한 선거 중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한 차례 연기됐다. 선거운영위는 지난달 23일로 새로운 선거 일정을 공고했지만 허 전 이사장과 신 교수가 선거운영위 구성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반발하자 선거운영위원 전원이 사퇴하면서 또다시 연기됐다. 새롭게 구성된 선거운영위(11명)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3명, 법조계 3명, 학계 2명, 언론인 3명으로 구성됐다. 변호사 1명이 협회 내부인이고 나머지 10명은 외부인이다. 선거운영위는 26일 치르는 선거는 후보자 등록부터 다시 검토해야 하는 ‘재선거’가 아닌 ‘선거의 재개’로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기존 후보 세 명이 그대로 경쟁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 회장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지만 결과적으로 정 회장의 4선 도전 자격이 유효하다는 판단을 한 셈이다.
  • “산후조리원 요금 90% 감면… 서대문구민의 꿈, 현실로 만들 것” [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산후조리원 요금 90% 감면… 서대문구민의 꿈, 현실로 만들 것” [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6890억 준예산에 ‘선결 처분’ 대응25만원만 내고도 산후조리원 이용신촌 연세로, 사람 많은 거리 변모카페폭포·안산 황톳길 명소화 뿌듯구민 구정 만족도 83%로 크게 올라일자리 확대 등 생활밀착정책 주효‘경의선 지하화’땐 신촌 상권 활기‘행복 캠퍼스’ 띄워 양질 교육 제공‘행복 200%’ 도시 만들기 노력 지속새해를 맞은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의 목표는 단 하나다. ‘구민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다. 취임 후 주민이 원하는 정책을 파악하고자 소통에 온 신경을 집중한 이 구청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각종 사업의 결실을 이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의선 지하화’와 같이 수십년 동안 지역 주민들이 마음속으로만 바라던 일들이 조심스레 첫발을 내디뎠다”며 “주민의 간절한 바람이 신기루처럼 사라지지 않고 이뤄질 수 있도록 현실화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희망찬 새해가 밝았으나 안타깝게도 구의회와 예산안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사상 초유의 준예산 체제로 시작하게 됐다. 구민이 피해 보지 않도록 ‘선결 처분’ 카드도 꺼내 들었다. “앞서 구의회 여야는 지난해 12월 17일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 심사 등을 거친 올해 예산안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문제는 같은 달 20일 야당 소속 구의원들이 기존 합의안이 아닌 새로운 예산 수정안을 기습적으로 발의한 후 그대로 가결했다는 데 있다. 수정안에는 구민에게 사랑받는 ‘구청 여자농구단’ 운영비 전액 삭감 등이 포함됐다. 이에 구는 구의회에 재의 요구권을 행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기존 예산안 대비 78.3% 수준인 6890억원의 준예산 체제가 시작된 것이다. 준예산이 길어지면 당초 예산에 포함된 ‘보훈예우 수당’과 ‘노인 일자리’와 같은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 지난달 20일 지자체장이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예산을 우선 시행하는 선결 처분을 결정한 것도 모두 구민 생명과 안전을 위한 일이다. 구민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구의회를 열어 예산안을 정상 처리해야 한다. 그럼에도 구의회는 오는 10일 예정된 임시회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왔다. 유감이지만 정상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해 새롭게 시행하는 정책이 있을 것 같은데. “저출생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 구가 지난 2018년부터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데드 크로스’ 단계에 진입한 탓이다. 2023년에도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543명 더 많았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희망을 구민에게 심어 주고자 올해 서북권 지역 유일의 공공산후조리원인 ‘품애가득’의 이용료를 90% 감면하기로 했다. 정말 파격적인 시도다. 구에서 1년 이상 거주한 구민의 경우 기존 250만원이 아닌 25만원만 내고도 2주 동안 호텔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3.5대1 수준이던 경쟁률이 어느덧 7대1 수준으로 올랐다. 구민을 위한 산후조리원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하나 검토 중이다. 현실적이면서도 다양한 지원을 바탕으로 아이와 함께 살기 좋은 도시 서대문구를 만들 생각이다.” -실제 서대문구는 점점 살기 좋은 도시가 되고 있다. 올해부터 신촌 연세로에 승용차가 다닐 수 있게 됐다. 무려 11년 만이다. ‘이성헌의 뚝심’이 통했다는 평이다. “그렇게 봐 준다면 감사하다. ‘열심’이라는 말도 부족할 정도로 노력한 건 사실이다. 취임 직후 신촌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의 지정 해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차량 통행이 사실상 금지되면서 유동 인구가 크게 줄었다고 봤다. 이에 2022년 9월 시에 지구 해제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후에도 주민총회와 포럼, 서명운동 등을 하면서 주민과 함께 대책을 강구했다. 차량 통행을 허용하는 정책 실험까지 했다. 그 결과 지난달 시가 지정 해제를 발표했다. 차량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사람 많은 거리’로 변할 신촌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달라.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 보행자 안전과 원활한 대중교통 운행을 위해 시와도 긴밀히 협력하겠다.” -카페폭포와 안산 황톳길은 어느덧 서대문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됐다. 이 정도로 큰 인기를 예상했나. “하하. 자신은 있었다.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기 때문이다. 개장한 지 1년 9개월 된 카페폭포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30개국 이상의 외국인들을 포함해 누적 방문객이 160만명을 돌파했다. 매출액도 23억 8000만원을 넘었다. 이 중 2억원을 지난해 저소득층 및 모범 중·고·대학생 114명에게 ‘행복 장학금’ 형태로 전달했다. 카페폭포를 찾는 관광객이 이곳을 기억하고 떠올릴 수 있도록 공식 캐릭터인 ‘서치’와 ‘홍제폭포’를 굿즈로 제작해 판매도 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굿즈를 선보일 생각이다. 안산 황톳길도 지금까지 72만 4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서울 내 다른 구청장들과 만날 때면 다들 ‘서대문과 같은 황톳길을 만들어 달라는 민원이 많다’고 너스레를 떤다. 안산 황톳길 인기에 힘입어 ‘천연동 황톳길’도 만들었다. 이곳 역시 지금까지 10만여명이 방문했다. 카페폭포와 황톳길을 찾는 구민과 관광객을 볼 때면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역 명소를 제대로 관리해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ㅡ서대문이 계속 발전하면서 주민 만족도 역시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구정 운영에 대한 구민 만족도가 해마다 상승 중이다. 2023년 6월에 ‘67%’였던 구정 만족도가 지난해 6월 ‘79%’를 기록하더니 지난달에는 ‘82.8%’로 크게 올랐다. 1년 반 만에 15.8% 포인트 증가했다. 이와 함께 ‘서대문구에 지속적으로 거주할 의향’을 묻는 말에 무려 94.6%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공공산후조리원과 임신 축하금, 노인 일자리 확대 등 생활 밀착형 정책을 펼친 게 주요했다. 앞으로도 여론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검토해서 서대문구가 서울을 대표하는 중심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서대문에 대한 기대가 크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서대문을 ‘행복 200%’ 도시로 만들기 위해 취임부터 지금까지 쉼 없이 노력해 왔다.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어떤 방향으로 서대문이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소통했다고 자부한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남은 사업도 있다. 올해는 이 사업들을 구체화하는 데 집중하겠다. 특히 ‘경의선 지하화’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경의선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주거복합거점 등을 건설한다면 2000년대 중반 이후 침체했던 신촌 상권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지난해 직접 신촌을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에게 이 사업을 설명했고 11만 500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상반기에 국토교통부 최종 선도 사업지 선정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왕시장·유진상가 일대 통합 개발’에도 신경 쓰겠다. 담장 없는 대학을 목표로 운영 중인 ‘서대문 행복 캠퍼스’ 사업도 올해 20개 강좌를 개설해 2000명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겠다. 주민의 꿈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
  • “전국 유일 3대 특구 뽑혀… 명실상부 전남 제1 도시”

    “전국 유일 3대 특구 뽑혀… 명실상부 전남 제1 도시”

    “민선 8기 들어 여러 성과를 거뒀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전남에서 인구 1위에 이어 예산 1위, 시 단위 청렴도 1위를 달성하면서 명실상부 전남 제1의 도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것입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순천시가 명실상부 전남 제1의 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데는 지역의 리더가 가진 상상력과 일하는 방식 등 혁신적인 도시의 시스템이 핵심 키가 됐다”며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일 처리 자세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시는 혁신과 변화 그리고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회발전 특구, 교육발전 특구, 문화특구까지 3대 특구를 이뤄 냈다. 이 같은 결과는 대기업 유치로 순천시의 경제 지형을 바꾸어 놓기까지 했다. 노 시장은 “지난 2년 반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어 낸 희망적인 성과에도 순천을 둘러싼 정치 현실, 경제 상황은 여전히 녹록하지 않다”며 “올해 더 안정적인 운영으로 시민 여러분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한편 문화콘텐츠, 우주·방산, 바이오산업이라는 3대 경제축을 본격적으로 키우고 지역경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 시장은 “문화산업의 경우 이미 클러스터, 문화도시 지정으로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기업 유치 등도 진행되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문화산업을 기반으로 국가정원과 원도심을 문화로 꽃피울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주항공은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에서 소재·부품까지 산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인근 도시와 우주산업 벨트를 조성해 서로의 기능과 역할을 잘 분배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순천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산업에서도 수도권에 집중된 제약보다는 순천에 기반이 잘 잡혀 있는 농업을 중심으로 동물 사료, 화장품, 우주·미래 식품 등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노 시장은 “미래를 내다보는 상상력으로 품격 높은 시민들과 함께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 “증언 신빙성 떨어져”… 무죄로 뒤집힌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증언 신빙성 떨어져”… 무죄로 뒤집힌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서울고법 “수사 청탁 증명 어려워”‘하명수사’ 文정부 비서관들도 무죄檢, 조국·임종석 수사 영향 불가피“증언 신빙성 배척… 즉각 상고할 것”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기소된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023년 11월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3년을 선고했으나 1년 3개월 만에 뒤집힌 것이다. 검찰은 1심 판결 후 이 사건에 연루된 의혹으로 임종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재수사를 진행 중인데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설범식·이상주·이원석)는 4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 전 시장과 황 원내대표 등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송 전 시장이 황 원내대표에게 하명수사를 청탁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고 증인의 진술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핵심 이유다. ‘청와대 하명수사’의 증거가 없다는 2심 판단에 따라 1심에서 유죄를 받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등도 무죄로 뒤집혔다. 다만 울산시 내부 자료를 토대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전 울산시장)에 대한 첩보 보고서를 만든 혐의를 받는 송병기 전 울산부시장은 선거법 위반과 위계공무집행방해죄가 인정돼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검찰이 주장한 ‘수사청탁·하명수사’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송 전 시장이 2017년 9월 당시 울산경찰청장이던 황 원내대표에게 김 의원 관련 수사를 청탁했고 ▲청와대가 김 의원의 비위 첩보를 경찰에 하달해 하명수사를 유도했다고 봤다. 그러나 2심 법원은 1심에서 송 전 시장이 수사를 청탁했다고 증언한 윤장우 전 민주당 울산시당 정책위원장의 진술 신빙성을 의심했다. 재판부는 “윤 전 위원장이 추상적인 진술 외에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기억나지 않거나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고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송 전 시장 등이 공모해 김 의원 관련 비위 정보를 청와대 민정비서관실과 반부패비서관실을 통해 경찰청과 울산경찰청에 하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공무원의 비위 정보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경찰에 이첩한 것이 청와대 비서관의 업무에 속한다고 본 것이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 전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 전 시장의 울산시장 당선을 돕기 위해 청와대가 상대 후보였던 김 의원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하명했다는 의혹이다. 이번 판결로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대표와 임 전 비서실장에 대한 서울중앙지검의 관련 수사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즉각 상고하겠다며 반발했다. 중앙지검은 입장문을 내고 “1심 재판부가 이틀간에 걸친 증인신문을 통해 신빙성을 인정한 주요 증인의 증언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로 신빙성을 배척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위공직자들은 모두 처벌을 면하게 된 반면 이들의 요구 등으로 선거공약 자료를 제공한 지방공무원들만 처벌을 받게 되는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황 원내대표는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검찰이 상고해도 결론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반면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데 가해자는 거리를 활보하는 세상이라면 이게 나라냐”고 반발했다.
  • 故오요안나 사건, 고용부도 나서… ‘직장 내 괴롭힘’ 예비조사

    故오요안나 사건, 고용부도 나서… ‘직장 내 괴롭힘’ 예비조사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전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씨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근로자성을 판단하는 등 예비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4일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기본적으로 회사가 자체적으로 조사를 하게 돼 있어 지난달 31일 조사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이와 별개로 관련 서류를 요구해 사건을 살펴보는 등 정부 차원에서 예비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이번 조사에서 기상캐스터들의 근로자성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직장 내 괴롭힘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일 경우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기상캐스터가 근로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나면 사건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지난해 아이돌그룹 뉴진스의 하니와 쿠팡의 퀵플렉서(배송기사)도 각각 직장 내 괴롭힘과 불법 파견 논란이 일었지만, 근로자가 아니라는 고용부 판단이 나오면서 사건이 종결된 바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기상캐스터의 구체적인 노무 제공 형태나 업무상 지휘명령이 실질적으로 있었는지를 살펴봐야 하므로 계약서 등을 MBC로부터 제출받아 판단할 예정”이라며 “고용부 차원에서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위해 미리 정리해야 할 부분을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권과 시민단체에서 요구하는 직권조사나 특별근로감독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 행정 지도 이후 절차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도 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앞서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은 지난달 31일 MBC에 이번 사건에 대해 자체 조사하라는 행정지도를 했다. 이날 서울 마포경찰서도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 ‘체포 지시’ 증언 홍장원 애써 외면한 尹… 증언 거부한 군인들에겐 “훌륭한 장군”

    ‘체포 지시’ 증언 홍장원 애써 외면한 尹… 증언 거부한 군인들에겐 “훌륭한 장군”

    4일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국회 등에서 윤 대통령의 ‘체포 지시’를 증언했던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마주했다. 홍 전 차장은 재판정에 들어오면서 윤 대통령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지만 윤 대통령은 고개를 돌려 외면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부분 증인신문 동안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었다. 다만 홍 전 차장이 발언할 때는 정면으로 응시했다. 지난달 23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한 탄핵심판에서 대통령 본인이 직접 김 전 장관에게 질문하고 변호인단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던 모습과 대비됐다. 헌재가 재판관 평의를 거쳐 증인신문은 양측 대리인만 하되, 윤 대통령이 희망하면 신문이 끝난 후에 의견을 진술하도록 결정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증인신문이 끝난 뒤에는 적극적으로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변론기일은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주요 피의자인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홍 전 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주목받았다. 이 중 일부는 국회 등에서 “대통령이 ‘이번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하라’고 지시했다”(홍 전 1차장)는 등 윤 대통령의 국회 봉쇄와 체포조 운용 지시 등에 대해 증언한 바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을 두둔했던 김 전 장관과 달리 윤 대통령 측과 증인 간 설전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날 이 전 사령관과 여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의 체포 지시 등과 관련한 국회 측 질문에 대한 답변을 대부분 거부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을 ‘국군통수권자’, ‘국민의 대표’ 등의 극존칭으로 표현했다. 윤 대통령은 변호인단이 반대신문을 시작하거나 관련 영상이 재생될 때만 종종 희미하게 눈을 떴다. 윤 대통령은 증인신문이 끝날 때쯤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 훌륭한 장군들의 진술에 대해 이러니저러니 제가 말을 섞고 이러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 尹 “선관위 軍투입 내가 지시” 홍장원 “尹, 싹 다 잡아들이라 해”

    尹 “선관위 軍투입 내가 지시” 홍장원 “尹, 싹 다 잡아들이라 해”

    尹 “엉터리 투표지들 나왔기 때문 국무위원엔 ‘경고성 계엄’ 안 알려”洪 “방첩사 체포조 돕는 걸로 이해”尹측 “간첩 수사 도와주란 뜻” 반박 이진우, 체포 지시 내용 증언 거부 여인형은 체포 명단 존재는 인정 박안수 “오전 3시쯤 軍철수 지시”곽종근 “尹, 의원 끌어내라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 병력 투입을 직접 지시했다고 자신의 탄핵심판에서 밝혔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윤 대통령이 계엄 당일 전화로 “싹 다 잡아들여”라고 말했으며,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체포 명단을 불러 줬다고 윤 대통령 앞에서 증언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간첩을 잡아들이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진입과 정치인 체포를 시도한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된 여 전 사령관과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은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며 증언을 거부했다. 반면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이날 국회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다시 강조하는 등 계엄군 주요 지휘부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4일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서 “선관위에 (군을) 보내라고 한 것은 제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얘기한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엉터리 투표지들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선관위에 정보사 소속 장병이 투입된 경위에 대해서는 “김 전 장관이 구속되기 전 물었더니 정보사 요원들이 정보기술(IT) 실력이 있어서 보냈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9일 또는 30일 김 전 장관에게 계엄 선포에 관해 이야기하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선관위 군 투입을 직접 지시했다는 건 처음 거론된 내용이다. 윤 대통령은 또 계엄을 선포하기 전 국무위원들에게 이번 계엄이 ‘경고성 계엄’이라는 사실을 말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헌재는 오후 2시 반부터 이 전 사령관과 여 전 사령관, 홍 전 차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홍 전 차장은 계엄 선포 직후 윤 대통령이 전화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방첩사를 도와 지원해’라고 말했는지 묻는 국회 측 대리인의 질문에 “그렇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후 여 전 사령관이 통화에서 ‘국회는 경찰과 협조해 봉쇄하고 있다. 체포조가 나가 있는데 소재 파악이 안 된다. 명단 불러 드리겠다’고 했는지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답했다.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의 ‘방첩사 지원’ 지시가 체포조를 도와주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은 대통령이 홍 전 차장에게 ‘방첩사가 육사 후배이니 방첩사를 도와주고 간첩을 싹 다 잡아들여라’고 말한 것이라며 “미묘하지만 큰 차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홍 전 차장은 “제가 기억하는 부분과 좀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이후 국회 측 대리인이 “윤 대통령, 여 전 사령관과 통화 당시 간첩 얘기가 나온 적 있는가”라고 묻자 “나온 적 없다”며 못박았다. 윤 대통령은 홍 전 차장의 증인신문이 끝난 뒤 “(홍 전 차장에게 방첩사가) 간첩 수사를 잘할 수 있게 도와주라고 계엄 사무와 관계없는 말을 한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홍 전 차장에 앞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여 전 사령관은 국회 진입과 정치인 체포 관련된 증언을 거부했다. 자신들이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 전 사령관은 증인신문에서 체포 명단의 출처나 내용은 함구했다. 여 전 사령관은 “김 전 국방부 장관에게 명단을 받은 적 있는가”, “명단을 수사단에 제공하며 체포하라고 말한 적 없는가”라는 국회 측 대리인의 질문에 모두 “형사재판에서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면서 “굉장히 다른 진술들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명단의 존재는 인정했다. 계엄 당시 조지호 경찰청장과의 통화에 대한 질문에 “특정 명단에 대해 위치를 알 방법이 없으니 위치 파악을 요청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검찰 공소장에는 여 전 사령관이 방첩사 수사단장에게 “김 전 장관으로부터 받은 명단인데 14명을 신속하게 체포하라”고 명령했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이 전 사령관도 국회 측이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은 적 있느냐”고 묻자 이 전 사령관은 아예 침묵을 지켰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거부한다고 얘기는 하라”고 하자 그제야 “답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이 같은 국회 측의 질의 내용은 이 전 사령관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진술한 내용인데도 답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 전 사령관의 증인신문이 끝나고 “이번 사건을 보면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를 했니, 지시를 받았니 이런 얘기들이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 같은 걸 쫓아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선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 직후 군 철수를 지시했다’는 발언과 상반된 증언들이 나왔다.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국회에 투입된 군 병력을 철수하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가 “(12월 4일) 오전 2시 50분에서 3시 사이”라고 증언했다.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안을 결의한 오전 1시 이후 곧바로 철수를 지시했다는 윤 대통령 측 주장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의원’이 아닌 ‘요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김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다시 반박했다. 곽 전 사령관은 “인원을 빼내라고 했던 당시 시점에는 병력(요원)들이 본관에 들어가 있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윤 대통령은 이날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에 구속 취소 청구서를 냈다. 법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구속 취소 청구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취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 반도체법 2월 처리엔 공감대… 與 “주 52시간 예외” 野 “추후 논의”

    반도체법 2월 처리엔 공감대… 與 “주 52시간 예외” 野 “추후 논의”

    여야 모두 2월 임시국회 내 반도체특별법 처리를 목표로 내세우면서 ‘주 52시간 근로시간 예외’ 적용 방식을 둘러싼 입법 대전의 막이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예외 필요성에 공감대를 표시하고,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관심사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반도체특별법 연계 처리를 언급하면서 ‘패키지 빅딜’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4일 국회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당정 협의를 열고 주 52시간 근로 예외 특례를 적용하는 내용의 반도체특별법이 2월 중에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일부에서 주 52시간 예외 방안으로 거론되는 근로기준법 손질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민주당을 향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장관은 “주 52시간제 특례는 특별법에 규정해 처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당정 협의를 주재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어제 이 대표가 좌장을 맡은 반도체특별법 토론회를 보니 눈앞이 깜깜하다”며 “실용주의 코스프레는 하고 싶고, 민주노총 눈치는 봐야 하니 두루뭉술한 이야기만 늘어놓으며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요구하는 추경을 반도체특별법과 연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경제분야 민생대책 당정 협의 후 “아직까지 합의를 못 본 반도체법의 52시간 근로제 예외 부분이라든지 연금특위 가동 부분의 협의 조건이 원만하게 마무리되면 추경도 같이 협의될 수 있도록 협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예외 적용 방안을 둘러싼 합의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뜨거운 쟁점은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논의하되, 모두가 공감하는 사항을 중심으로 반도체특별법을 2월 안에 처리하기를 희망하고 그렇게 제안한다”고 했다. 이정문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단은 급한 특별법의 지원 관련 내용을 처리하고 나머지는 추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 52시간 예외 검토를 공식화한 이 대표는 반도체특별법 처리를 차기 대선 주자로서 갈등 조정 능력과 유연한 정책 감각을 부각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당 경제안보특위 등을 통해 정부 측과 함께 근로기준법 손질 없이 업계의 요구를 절충할 수 있는 특별연장근로 관련 대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 이재용·손정의·올트먼 ‘AI 회동’… “스타게이트 참여? 좋은 대화”

    이재용·손정의·올트먼 ‘AI 회동’… “스타게이트 참여? 좋은 대화”

    삼성 협업 땐 AI 반도체 입지 확대손 회장 “앞으로도 계속 논의할 것”올트먼, SK 최태원 등 경영진 면담업계, 삼성 신성장 동력 발굴 평가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4일 한국에서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 손정의(오른쪽)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과 3자 회동을 가졌다. 전날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로 기소된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회장이 선고 하루 만에 ‘한미일 인공지능(AI) 동맹’에 적극 동참하자 업계에선 삼성이 신성장 동력 발굴에 본격 시동을 거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사옥에서 올트먼 CEO, 손 회장과 만나 AI 관련 3자 회동을 가졌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5000억 달러(약 72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합작 등으로 손을 잡은 가운데 삼성전자와도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일본 도쿄에서 올트먼 CEO와 만났던 손 회장은 3자 회동을 위해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회동 후 삼성전자가 스타게이트에 참여하는지에 대해 손 회장은 “우리는 좋은 대화를 나눴고,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이 스타게이트에 참여하는지에 대해선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미국 내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운영을 담당하며 소프트뱅크는 주요 자본 투자자이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러클이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도 기술 파트너로 참여한다. 반도체 제조사로서 주요 인프라 공급뿐 아니라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삼성전자의 참여가 프로젝트 성공 여부에 키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올트먼 CEO와 손 회장이 이 회장에게 협력을 적극 제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역시 스타게이트 생태계에 합류해 오픈AI에 반도체를 공급하면 AI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기회를 얻는다는 이점이 있다. 이번 3자 회의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주요 경영진과 르네 하스 Arm CEO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올트먼 CEO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을 대신하는 AI 전용 단말기와 독자 반도체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이 분야에서 삼성과의 협력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날 오전 ‘삼성전자와 AI 전용 폼팩터(단말기)를 만들 거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직 아니다”라고 답하며 AI 전용 단말기 개발 협력 가능성을 부인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최근 내세우는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토대로 TV와 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오픈AI와의 협업을 추진할 수 있다. 올트먼 CEO는 ‘저비용 고효율’을 내세운 중국 딥시크의 열풍 속 한국을 찾아 하루 동안 숨 가쁜 행보를 보였다. 첫 공식 일정인 개발자 대상 워크숍 ‘빌더 랩’ 강연을 시작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등 SK 경영진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단독] ‘美중심 실용외교’로 방향 튼 이재명

    [단독] ‘美중심 실용외교’로 방향 튼 이재명

    盧·文정부 ‘미중 균형외교’ 지우고트럼프 2기 발맞춰 외교정책 변화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노무현·문재인 정부가 택했던 ‘미중 사이 균형’ 원칙 대신에 ‘미국 중심의 실용외교’로 당 외교정책 기조의 방향 전환을 준비 중인 것으로 4일 파악됐다. 최근 조기 대선을 겨냥해 ‘탈이념·탈진영·현실적 실용주의’를 강조해 온 이재명(얼굴) 민주당 대표의 행보가 외교정책에도 반영된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주변국 외교와 관련해 “한미 관계를 주축으로 한미일 협력을 계속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균형’이라는 표현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계열 정부는 미국과 중국 사이 균형 외교를 주요한 주변국 외교 원칙으로 삼았다. 노무현 정부의 ‘동북아 균형자론’, 문재인 정부의 ‘미중 사이 전략적 모호성’ 등이 모두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현실을 고려한 줄타기 전략의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균형 외교 전략에는 한미동맹을 상대적으로 경시한다는 비판이 따랐다. 특히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되며 전략적 모호성이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가치외교’ 기조에 따라 미국·일본과 밀착했고 중국 및 러시아와는 거리를 뒀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미중 균형 외교 대신 미국에 무게 추를 더 두기로 한 것은 이 같은 과거의 패착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구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2기 체제 출범 후 ‘관세 전쟁’ 등 세계 질서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면서 미국을 더욱 신경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안미경중 상황과 달리 최근엔 경제 분야에서도 미국의 영향력이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인지하에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것도 차기 집권을 대비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실용외교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트럼프 행정부와 일해 보니 트럼프 행정부는 의외로 이념 지향적이지 않으며 결과 지향적”이라며 “일해 볼 만한 상대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주된 가치는 실용주의”라고 강조하며 한일 관계와 관련해 “현재의 지정학적 현실을 고려할 때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을 지속하는 데 이의가 없다”고 밝힌 것도 세계 안보 상황을 고려한 전략의 전환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시대의 흐름을 봐야 한다”며 “한일 관계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문제는 문제대로 짚되 현재와 미래는 주변 정세의 변화와 시대의 흐름, 여론의 변화를 감안해 협력 중심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과거 민주당 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하면서 이 대표의 외교·안보관에 대한 여론의 불안감을 불식시키려는 의도 역시 담긴 것이란 풀이도 있다. 이 대표를 따라다니는 ‘친중 프레임’을 이참에 떼어 버리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변동의 시기인 만큼 좀더 유연하게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 문제를 포기하는 건 아니지만 일본과 필요한 것이 있다면 검토해 볼 수 있다”며 한일 협력에 방점을 뒀다. 이러한 외교 전략 변화와 관련해 민주당은 이날 당내 외교·안보 전문가인 위성락·부승찬·박선원 의원 주최로 ‘계엄 이후, 외교·국방·정보기관 개혁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며 공개적 논의를 시작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지정학적 요충지가 될지 중요한 분수령에 서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구체적인 정책 수립에 나설 전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친중 프레임이 부담이긴 하다”며 “현재는 당에서 외교 방향을 정립해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 “다문화 가정도 가정통신문 쉽게 확인하자”…은평구, 통번역 서비스 제공

    “다문화 가정도 가정통신문 쉽게 확인하자”…은평구, 통번역 서비스 제공

    서울 은평구는 오는 12월까지 가정통신문 등에 대한 통번역 서비스를 관내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다문화 가정이 언어적 한계로 가정통신문을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교육정보 불균형과 사각지대 해소를 돕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배포하는 교육 공지 사항을 통번역 활동가 전문교육을 이수한 결혼이민자들은 직접 14개 모국어로 번역해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가정통신문 모국어 번역 제공과 입학설명회, 방학식 등 학교행사 통번역 지원, 중도입국자녀 맞춤 통역과 실시간 전화 통역 등이다. 구 가족센터는 내달 17일까지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또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선착순 22개 기관 사전접수를 받는다. 구 관계자는 “서비스 신청 방법은 포스터 내 큐알(QR)코드를 통해 카카오톡 ‘실시간 통역서비스’ 채널 추가 후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며 “상담직원에게 번역이 필요한 한글파일을 전송하면 24시간 이내에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구준엽 아내’ 서희원 사망 소식에 대만 백신 접종 폭증

    ‘구준엽 아내’ 서희원 사망 소식에 대만 백신 접종 폭증

    대만의 배우이자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아내인 서희원(48·쉬시위안)이 일본 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숨졌다는 비보가 전해지자 대만인들이 줄이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대만 연합신문망과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은 4일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대만 각지의 보건소와 병원에는 독감 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대만 남부 타이난의 보건 관계자는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갑자기 접종 희망자가 약 30% 늘어나고 지역 의료기관에 20~30명이 줄을 서서 접종을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접종하고 남은 백신 7000도스(1회 접종분)도 3시간 만에 예약이 완료됐다. 중부 타이중의 보건 관계자도 의료기관에 걸려 오는 전화가 사실상 독감 백신 예약 문의 전화라면서 현재 시가 보유하고 있는 백신은 3만 8000도스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동부 화롄 지역도 백신 접종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잔여 독감 백신은 3073도스가 남았다고 전했다.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는 전날 임시 기자브리핑에서 지난달 19~25일 유행성 독감으로 인한 내원 환자 수가 16만 2000여 명으로 집계돼 10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정부가 구매한 잔여 독감 백신이 20만여 도스에 이른다면서 3073개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필요한 경우 본인 부담으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인은 폐렴에서 이어진 패혈증 대만 주요 언론들은 전날 서희원이 독감에 걸린 뒤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서희원의 사망 원인이 폐렴이 아닌 패혈증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만 매체 이핑뉴스는 이날 서희원의 사망진단서에는 사인이 패혈증으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만 흉부외과 전문의 두청저 박사는 “폐렴이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혈중 산소 농도가 낮거나,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패혈증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패혈증과 폐렴은 단독으로도, 혹은 함께 발생할 수도 있다. 폐렴이 패혈증을 동반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희원의 임종은 구준엽과 두 자녀, 모친 황춘매, 여동생 서희제 등이 지켰다고 전해졌다. 구준엽은 아내에게 마지막 키스로 영원한 작별 인사를 고했다. 고인 시신, 日 현지 법 탓에 이미 화장…유골은 남편이 옮긴다 유족들은 서희원의 시신을 대만으로 옮겨 그가 가장 좋아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통해 메이크업을 해주고, 생전 가장 좋아하던 옷을 입혀 작별식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장례법이 발목을 잡았다. 일본에서는 반드시 사흘 내에 시신을 화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족들은 고인의 화장 등 장례 절차를 마쳤으며, 유골을 대만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유족들은 차이나 에어라인과 EVA 에어 등 2개 항공사를 이용해 유골을 운반하기로 했다. 대만의 대부분 항공사는 유골을 이송할 때 ‘화물’로 보내지만, 이 항공사들은 직접 항공권을 구매하면 유골도 ‘탑승’할 수 있다. 이에 구준엽이 직접 서희원의 유골을 대만으로 옮긴다고 알려졌다. 서희원은 누구? 서희원은 배우, 가수, 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대만의 스타로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대만판 드라마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를 맡으며 현지뿐 아니라 한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주목받았다. 한국판 드라마에선 여주인공 이름이 금잔디였던 터라 국내에서는 ‘대만 금잔디’라고도 불렸다. 서희원은 2011년 중국인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22년 구준엽과의 재혼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1998년에 처음 만나 약 1년 정도 교제했다가 헤어진 뒤 23년 만에 재회해 이듬해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런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한국과 대만에서 축하가 이어졌다.
  • 구준엽 아내 서희원, 독감 합병증 사망 소식에 백신 접종 폭증 [핫이슈]

    구준엽 아내 서희원, 독감 합병증 사망 소식에 백신 접종 폭증 [핫이슈]

    대만의 배우이자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아내인 서희원(48·쉬시위안)이 일본 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숨졌다는 비보가 전해지자 대만인들이 줄이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대만 연합신문망과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은 4일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대만 각지의 보건소와 병원에는 독감 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대만 남부 타이난의 보건 관계자는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갑자기 접종 희망자가 약 30% 늘어나고 지역 의료기관에 20~30명이 줄을 서서 접종을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접종하고 남은 백신 7000도스(1회 접종분)도 3시간 만에 예약이 완료됐다. 중부 타이중의 보건 관계자도 의료기관에 걸려 오는 전화가 사실상 독감 백신 예약 문의 전화라면서 현재 시가 보유하고 있는 백신은 3만 8000도스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동부 화롄 지역도 백신 접종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잔여 독감 백신은 3073도스가 남았다고 전했다.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는 전날 임시 기자브리핑에서 지난달 19~25일 유행성 독감으로 인한 내원 환자 수가 16만 2000여 명으로 집계돼 10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정부가 구매한 잔여 독감 백신이 20만여 도스에 이른다면서 3073개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필요한 경우 본인 부담으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인은 폐렴에서 이어진 패혈증 대만 주요 언론들은 전날 서희원이 독감에 걸린 뒤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서희원의 사망 원인이 폐렴이 아닌 패혈증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만 매체 이핑뉴스는 이날 서희원의 사망진단서에는 사인이 패혈증으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만 흉부외과 전문의 두청저 박사는 “폐렴이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혈중 산소 농도가 낮거나,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패혈증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패혈증과 폐렴은 단독으로도, 혹은 함께 발생할 수도 있다. 폐렴이 패혈증을 동반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희원의 임종은 구준엽과 두 자녀, 모친 황춘매, 여동생 서희제 등이 지켰다고 전해졌다. 구준엽은 아내에게 마지막 키스로 영원한 작별 인사를 고했다. 고인 시신, 日 현지 법 탓에 이미 화장…유골은 남편이 옮긴다 유족들은 서희원의 시신을 대만으로 옮겨 그가 가장 좋아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통해 메이크업을 해주고, 생전 가장 좋아하던 옷을 입혀 작별식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장례법이 발목을 잡았다. 일본에서는 반드시 사흘 내에 시신을 화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족들은 고인의 화장 등 장례 절차를 마쳤으며, 유골을 대만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유족들은 차이나 에어라인과 EVA 에어 등 2개 항공사를 이용해 유골을 운반하기로 했다. 대만의 대부분 항공사는 유골을 이송할 때 ‘화물’로 보내지만, 이 항공사들은 직접 항공권을 구매하면 유골도 ‘탑승’할 수 있다. 이에 구준엽이 직접 서희원의 유골을 대만으로 옮긴다고 알려졌다. 서희원은 누구? 서희원은 배우, 가수, 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대만의 스타로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대만판 드라마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를 맡으며 현지뿐 아니라 한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주목받았다. 한국판 드라마에선 여주인공 이름이 금잔디였던 터라 국내에서는 ‘대만 금잔디’라고도 불렸다. 서희원은 2011년 중국인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22년 구준엽과의 재혼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1998년에 처음 만나 약 1년 정도 교제했다가 헤어진 뒤 23년 만에 재회해 이듬해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런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한국과 대만에서 축하가 이어졌다.
  • “이현중 호주 리그 일정으로 불참”…농구대표팀, 이정현·변준형 대체할 이근휘·양준석 첫 발탁

    “이현중 호주 리그 일정으로 불참”…농구대표팀, 이정현·변준형 대체할 이근휘·양준석 첫 발탁

    남자농구 대표팀이 부상자 속출에 이현중(25·일라와라)까지 호주 리그 플레이오프 일정으로 불참하게 되면서 젊은 선수들의 활동량에 승부수를 걸었다. 생애 처음 성인대표팀에 발탁된 양준석(24·창원 LG)이 경기를 지휘하고 이근휘(27·부산 KCC)가 슛을 던진다. 대한농구협회는 4일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5, 6차전에 출전할 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호주에 이어 조별 예선 A조 2위(2승2패)에 오른 대표팀은 20일 태국, 23일 인도네시아 등 원정 2연전을 치른다. 다만 지난해 11월 3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이현중은 호주 리그 일정으로 빠졌다. 안준호 대표팀 감독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정현(26·고양 소노), 변준형(28·안양 정관장) 등 득점원이 빠진 자리에 이근휘, 양준석을 합류시켰다”며 “지난 11월 3, 4차전처럼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로 강력한 수비에 이은 속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국내 리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서울 SK, 창원 LG, 대구 한국가스공사 등의 압박 수비를 참고해 선수를 뽑았다. 박지훈(30·정관장)과 오재현(26·SK)이 앞선을 책임지고 안영준(30·SK)과 이우석(26·울산 현대모비스)이 포워드진에서 속공을 주도한다. 두 선수는 내외곽을 종횡무진 누비며 대표팀의 득점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외곽 공격은 리그 3점슛 성공률 1위(46.5%) 이근휘가 맡는다. 문정현(24·수원 kt)과 문유현(20·고려대)은 형제가 함께 태극마크를 다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 11월엔 문정현이 발목을 다쳐 대표팀에서 하차한 바 있다. 이어 양홍석(28·상무), 하윤기(26·kt), 이원석(25·서울 삼성), 이승현(33·KCC)가 골밑을 지킨다. 안 감독은 “소속팀에선 주전들의 출전 시간이 길어 상대를 오래 압박하기 어렵지만 대표팀에선 선수를 고루 기용할 수 있어서 가능하다”면서 “낮은 높이를 수비, 3점, 속공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목을 다친 이정현, 목 부상을 당한 변준형 외에도 유기상(24·LG), 김종규(34·정관장)가 무릎을 다쳐 명단에서 빠졌다. 안 감독은 “부상자가 많아 아쉽다. 최대한 미래를 지향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치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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