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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입는 중고 옷 21%…파티에서 ‘힙하게’ 다시 입어요”

    “안 입는 중고 옷 21%…파티에서 ‘힙하게’ 다시 입어요”

    매일 수많은 옷들이 빠르게 만들어지고, 팔리고, 또 버려진다. 이런 ‘패스트 패션’은 매립, 소각 등 처리과정에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야기한다. 정주연(50) 다시입다연구소 대표는 이렇게 필요 이상으로 생산하고 버리는 패션업계의 관행을 바꿔 나가기 위해 매년 파티를 연다. ‘멀쩡하지만 입지 않는 옷이 21%나 된다’는 자체 조사 결과에서 착안한 ‘21%파티’로 누구든지 안 입는 옷을 가져와 교환하는 행사다. 정 대표는 20일 서울 성동구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중고 의류를 입는 행동에 대해 ‘힙하다’(멋지다)는 인식이 퍼지도록 파티처럼 기획한다”며 “서울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서울·대전·광주·부산·제주·강원 등에서 28개 팀이 주최해 지역에 따라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옷에는 가격표 대신 기부자가 남긴 ‘옷에 얽힌 이야기’가 적혀 있고 디제잉과 댄스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매년 참가자가 늘어 지난해에는 총 1136명이 방문해 2710벌을 바꿔 갔고 교환율도 2023년 77%, 지난해 79.6%로 상승세다. 행사를 기획한 다시입다연구소는 정 대표를 주축으로 2020년 설립된 비영리 스타트업이다. 프랑스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대사관 등에서 일했던 정 대표는 유럽의 정책이 환경을 우선 고려해 수립되는 과정을 가까이서 접했다. 예컨대 프랑스의 경우 패스트 패션 광고를 금지하고 기업에 환경 부담금을 부과한다. 정 대표는 “환경을 가장 오염시키는 산업 2위가 패션”이라며 “프랑스는 의류 수선비를 국가에서 지원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과잉 생산과 소비는 사회적인 문제도 초래한다. 저렴한 옷을 빠르게 생산, 유통하려면 노동력이 과도하게 사용될 수밖에 없어서다. 2013년 4월 24일 방글라데시 의류 노동자 1134명의 목숨을 앗아간 ‘라나플라자 붕괴 사고’가 대표적이다. ‘21%파티’는 이 사고를 기억하기 위해 매년 4월 24일 주간에 열린다. “참사 이후에도 패션업계는 그대로입니다. 기업은 생산량과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노동자가 임금을 얼마나 받는지도 알 수 없어요. 한국 기업도 생산부터 재고 처리까지 구체적인 과정이 불투명합니다.” 정 대표는 “의류 재고 소각·매립을 금지하는 ‘재고 폐기 금지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재난·산불 때 다친 반려동물도 치료 지원해야”

    “재난·산불 때 다친 반려동물도 치료 지원해야”

    대학원생과 동물 30마리 무상 진료“화상 한 번에 안 나아, 또 봉사 계획” “산불의 피해자인 작은 생명들을 돕기 위해 뭐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화마가 집어삼킨 경북 북부권 산불 현장에는 소외된 피해자들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가족이기도 한 반려동물들이다. 주인과 함께 대피하지 못한 채 불길에 갇힌 동물들은 목줄에 묶인 채 울타리 안에서 속수무책으로 화마를 맞았다. 다행히 산불이 꺼지고 피해 복구도 본격화되면서 이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 이기자(43) 경북대 부속 동물병원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병원으로 이송된 동물들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 현장에서 직접 아이들을 진료하고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상대적으로 동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경북 청송군으로 향했다. 20년 넘게 동물들과 함께한 베테랑 수의사지만 그가 마주한 산불 현장은 참혹 그 자체였다. 그는 “피부에 화상을 입은 동물들이 많았는데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현장에서 치료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보호자 중에는 집이 불에 타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며 지인의 집에 맡겨 놓은 강아지를 치료하기 위해 찾아온 일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진료봉사에는 이 원장을 비롯해 수의과대 교수진과 임상대학원생 3명도 참여했다. 이들은 30마리의 동물을 진료했다. 수의사들은 산불 피해 지역 일원에서 산불로 고립된 동물을 구조하고, 화상과 상처를 입은 동물을 대상으로 무상 진료를 시행했다. 이 원장은 “화상은 한 번에 낫는 게 아니다. 아픈 동물들을 위한 추가 진료봉사를 진행하기 위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반려동물을 위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대형 재난 발생 시 다친 반려동물 등에 대한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대피할 수 있는 보호처 등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계문화유산 등재 위한 16년간의 노력… 국제사회도 그 가치 인정할 것”

    “세계문화유산 등재 위한 16년간의 노력… 국제사회도 그 가치 인정할 것”

    “울산시는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지난 16년간 공을 들여 왔습니다. 반구천의 암각화가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때까지 한 치의 빈틈없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심사’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세계문화유산 등재 결정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유네스코 자문·심사 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지난해 5월 실시한 현장 실사와 각종 자료, 서면질의서 등을 토대로 오는 5월 최종 평가서를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한다. 사실상 마지막 평가 단계로 접어든 만큼 국가유산청과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결정될 때까지 외교부, 국가유산청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울산시의 전략은.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은 2010년 시작됐고 최종 결정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전체 과정에 소요된 시간이 무려 16년이다. 오랜 기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완할 점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특히 반구천의 암각화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증명하는 데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에 걸쳐 제작된 다양한 그림과 문자가 담겨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 지난 16년간 이런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한 만큼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은. 이코모스가 오는 5월 제출할 최종 보고서에는 지난 1년 동안 반구천의 암각화를 평가한 의견과 등재·보류·반려·등재불가 중 하나의 권고안이 포함돼 있다. 울산시는 국가유산청과 함께 세계유산센터의 다양한 평가와 심사에 최선을 다한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의미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 대한민국의 유산에서 세계의 유산으로 그 가치가 높아진다. 따라서 국내외 많은 방문객이 반구천의 암각화를 보기 위해 울산을 찾을 것이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큰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이 울산에 있다는 것은 시민의 큰 자긍심이 될 것이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관리 방안은. “세계유산이 되면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유산 보호관리 계획을 수립·이행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보고서도 제출해야 한다. 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협력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울산시는 세계유산 등재 이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울주 반구천 일원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 “中企·소상공인 선별 지원으로 역량 강화… 대기업은 상생 협력을” [전문가 좌담]

    “中企·소상공인 선별 지원으로 역량 강화… 대기업은 상생 협력을” [전문가 좌담]

    이병헌 광운대 경영학과 교수中企 평균 임금 대기업의 70~80%로 좋은 일자리 늘면 자영업 쏠림 줄 것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폐업 방지 아닌 역량 강화용 지원국가 차원 데이터 인프라 구축도노용석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중장년층 등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수출 기업·소상공인 발굴과 지원노민선 중소벤처기업 연구위원AI 현장 적용 중소기업 5.3% 그쳐채용·R&D 투자위한 지원 늘려야코로나19 여파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이 겹치면서 중소기업의 비명이 커지고 있다. 미국발(發) 상호관세 충격까지 더해진다면 기초체력이 약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력난과 자금난까지 겹친 상황에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서울신문은 위기의 본질을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고자 지난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중소기업 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유영규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진행하고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병헌 광운대 경영학과 교수,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머리를 맞댔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현재 상황과 미래를 진단해 달라. 이병헌 교수(이하 이 교수) “지금도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앞으로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 전환과 산업 구조 재편에 적응하지 못한 중소기업은 이미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배달의민족 같은 플랫폼 기업의 지배력이 커지면서 소상공인의 성장 환경도 좁아졌다. 정부의 개입 여지도 크지 않다. 현대자동차는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지만 중소기업은 그런 기회나 역량이 없다. 특히 미국 상호관세 조치는 수출 중소기업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다.” 노민선 연구위원(이하 노 연구위원) “최근 중소기업들이 인적자원과 혁신 활동 투자를 줄이고 있다. 10곳 중 4곳은 올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줄일 예정이다. 재취업에 실패한 중장년·고령층은 자영업으로 몰리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은 단기간 성과가 나지 않는 연구개발(R&D) 투자도 줄이고 있다. R&D 투자가 활발해야 경기 회복이 가능한데 지금은 기대하기 어렵다.” -어떤 대목이 바뀌어야 하는가. 유병준 교수(이하 유 교수) “지원금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선별 지원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수를 줄이는 ‘페이드아웃’ 전략도 고민해야 한다. 한국 인구는 미국의 6분의1 수준인데 소상공인 수는 거의 비슷하다. 시장 규모에 비해 과도하다. 자원이 분산되니 폐업도 많다. 폐업 위기 소상공인에게 지원금을 주는 방식은 근본 치료가 아닌 일시적 통증 완화에 불과하다. 이제는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 노용석 실장(이하 노 실장) “플랫폼 경제 전환으로 1인 기업 등 소상공인이 급증한 현실은 정부도 인지하고 있다. 다만 인위적 퇴출은 생계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중장년층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자영업에 나선다. 중장년 인력에 대한 기업의 인식부터 개선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채용 여력 확보를 위해 대기업과의 상생도 중요하다. 대기업의 과도한 납품단가 인하로 많은 중소기업이 영업이익률을 5%도 못 낸다. 구조적 문제를 풀어야 자영업자에게 출구가 생긴다.” -차기 정부는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하는가. 이 교수 “중소기업의 평균 임금을 대기업의 70~80%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지금은 절반 수준이다. 당장 최저임금을 올리자는 얘기가 아니다.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높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하자는 것이다. 임금 격차가 줄고 좋은 일자리가 생기면 자영업에 몰린 인력을 끌어올 수 있다. 다음 정부는 중소기업 임금 수준 향상을 기준으로 정책을 평가해야 한다.” 유 교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원금의 성격을 바꾸는 일이다. 폐업 방지용이 아닌 역량 강화용으로 전환해야 한다. 고기 잡는 법을 알려 주자는 것이다. 중소기업 예산 성격을 매년 10%씩만 바꿔도 10년 뒤 육성 중심 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다. 또한 집권 초기부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네트워킹 등 국가 차원의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그 안에서 중소기업이 경쟁력 있는 사업을 펼칠 수 있게 해야 한다.” 노 연구위원 “중소기업이 인공지능(AI)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AI를 실제 현장에 적용한 중소기업은 5.3%에 불과하다. 대기업은 AI 발전 속도에 발맞춰 신산업을 추진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갈 길이 멀다. 경기 침체로 채용과 R&D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중기부가 지원 인력을 늘려야 한다. 또한 대기업과의 상생, 중소기업 사업주와 근로자 간 유연성·안전성 조화도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노 실장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화가 우선이다. 대기업은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로 미국의 상호관세와 같은 변수에도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다르다. 예컨대 현대차가 국내 생산을 줄이면 협력 중소기업의 매출은 줄 수밖에 없다. 수출국·품목 다변화와 수출 역량이 있는 기업과 소상공인을 발굴·지원하는 정책을 동시에 펼쳐야 한다. 국내 AI 기업 대부분은 서비스 개발이나 초기 출시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제조 분야는 AI 기술력이 낮은 데다 육성 시스템도 미비한 상황이다. 정부는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AI 생태계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고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 MAGA 모자 쓰고 ‘과잉 충성’… 日협상단 ‘저자세 외교’ 도마 위

    MAGA 모자 쓰고 ‘과잉 충성’… 日협상단 ‘저자세 외교’ 도마 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을 위해 지난 1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찾은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의 ‘저자세 외교’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는 건 당연하다는 의견과 굴욕 외교라는 지적이 엇갈린다. 백악관은 지난 19일 뉴스레터를 통해 아카자와 경제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건넨 빨간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두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고 있는 사진을 배포했다. 마가 모자는 미국에선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사진이 공개되자 일본 내에서는 동등한 관계여야 하는 외교 무대에서 일본 대표가 ‘트럼프주의’를 상징하는 마가 모자를 쓴 채 기뻐하는 모습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카자와 경제상이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격이 낮은 저와 이야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자신을 낮춘 발언도 문제가 됐다. 일본 야당에서는 “격하는커녕 대등, 평등한 조약 관계, 양자 관계하에서 분명히 말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다만 문제 될 게 없다는 주장도 있다. 각료 협의에서도 마가 모자를 쓰고 교섭했다면 문제겠지만 결정권을 가진 ‘톱’과의 간격을 좁히기 위한 아카자와 경제상의 액션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열릴 미국과의 2차 관세 협상을 앞두고 미국산 쌀 수입 확대, 자동차 검사 간소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다만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NHK 방송에서 “미일 양 정부의 관세 교섭에 있어 ‘식량 안보’는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결국 현실이 된 尹 사저 정치… ‘윤 어게인’ 핵심들 불러 회동

    결국 현실이 된 尹 사저 정치… ‘윤 어게인’ 핵심들 불러 회동

    창당 시도한 김계리·배의철 초청“윤버지” 사진 공유… 윤심 실린 듯전광훈 “국힘 탈당시키면 모실 것”당내 “무덤 파” 민주 “죄책감 없어”尹 피고인석 모습 오늘 처음 공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사저에서 사실상 정치 행보를 하며 6·3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를 이어 가고 있다. 국민의힘이 경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우려했던 윤 전 대통령의 ‘비협조’가 현실이 된 것이다. ‘윤 어게인’(Yoon Again) 윤석열 신당 창당을 시도했던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윤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신당 창당 공보방으로 논란을 일으킨 배의철 변호사도 함께했다. 김 변호사는 사진을 공유하며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석열 아버지)”라고 썼다. 배 변호사는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논란 끝에 이를 중단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당시 사건을 맡은 변호인단 중 한 명으로 “나는 대통령에게 계몽됐다”고 말했었다. 두 사람 모두 ‘국민변호인단’으로 활동하며 신당 창당을 물밑에서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윤 전 대통령이 신당 논란의 핵심 당사자들을 직접 사저로 초청하고 사진 공개를 허용하면서 신당 논란에 ‘윤심’(윤석열의 의중)이 작용한 것이란 해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구(舊) 여권의 한 관계자는 “관저에서는 참모들이 말릴 수라도 있었으나 사저 생활부터는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을) 탈당시키면 자유통일당에 모셔 오겠다”며 대선 직접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전 목사는 19일 집회에서 “8명의 국민의힘 후보가 ‘광화문’하고 가까이하지 말라고 계속 발광을 떨고 있다”며 “그래서 나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 한번 내가 맛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올 게 왔다’는 분위기다. 당내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는 만큼 대선 기간을 조용히 보낼 것이란 기대와 ‘사저 정치’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했다. 한 의원은 “우리 후보들이 애를 쓰는데 윤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 냈다. 한민수 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윤 전 대통령은 배·김 변호사를 사저에서 만나 윤 어게인 신당 창당을 배후 조종이라도 한 것이냐”며 “대한민국의 주권자 국민을 배신한 행위로 대통령직에서 쫓겨난 윤석열은 여전히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열리는 형사재판 2차 공판에 출석한다. 이날 공판에선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처음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재판부의 법정 촬영 허가에 따라 재판 시작 전까지 모습이 공개된다. 다만 이번에도 지하주차장 출입을 허용해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다. 1차 공판에서 93분 셀프 변론을 했던 윤 전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쏟아 낼지도 관심이다. 2차 공판에서는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에 대한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대신문이 예정돼 있다.
  • 19초 영상, 세상을 뒤집다

    19초 영상, 세상을 뒤집다

    “멋진 코끼리 코” 짧은 영상 시작月25억명 보는 동영상 왕국으로미디어·콘텐츠 시장 ‘판’ 흔들어알고리즘 탄 ‘인급동’ 미디어 시장 뒤엎고… 쇼핑·검색 다 바꿨다 “우리는 지금 코끼리 앞에 있습니다. 음…. 코끼리의 멋진 점은…. 이들은 엄청 엄청 엄청나게 긴 코를 가졌다는 거죠. 그게 멋있습니다. 딱히 더 할 말은 없네요.” 2005년 4월 23일, 스물여섯 살의 자베드 카림이라는 이름의 남자가 동물원 코끼리 우리 앞에서 어색한 표정으로 찍은 ‘동물원에서의 나’(Me at the zoo)라는 제목의 19초짜리 동영상(사진)을 올렸다. 이 동영상은 놀랍게도 2025년 4월 20일 기준 조회수가 3억 5490만회, ‘좋아요’는 1759만개, 댓글은 1039만개를 기록했다. 20년 전 올라온 이 짧은 동영상이 현재 55개 언어로 유통되며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약 25억명에 이르는 ‘유튜브’의 시작이었다. 20년간 왕국을 구축한 유튜브는 “누구나 동영상을 올리고 곧바로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어떨까”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비롯됐다. 유튜브 등장 전 온라인에서 동영상을 보려면 업로드, 다운로드 과정이 복잡했다. 내려받은 뒤에도 해당 비디오 재생기가 설치돼 있어야 했다. 이렇듯 동영상 보기는 골치 아프고 번거로운 일이었지만 이용자는 날로 늘었다. 유튜브는 이 점에 주목했다. 유튜브의 첫 동영상을 올린 카림은 온라인 결제 플랫폼 ‘페이팔’ 개발에 참여한 동료인 채드 헐리, 스티브 천과 함께 2004년 말 온라인 비디오 사이트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채널을 열고 연결하라’(Turn In, Hook Up)를 모토로 내건 유튜브의 원래 콘셉트는 자신의 성별과 찾고 싶은 성별 및 나이를 선택하면 적절한 상대를 무작위로 연결하는 온라인 만남 서비스였다. 이를 위해 카림 등은 2005년 2월 14일 ‘YouTube.com’을 개설하고 4월 23일 비디오 업로드 기능을 활성화하며 첫 동영상을 게시했다. 기대와는 달리 사람들의 관심이 시들해 곧바로 온라인 만남 서비스의 개념을 접었지만 동영상과 업로드 플랫폼은 그대로 남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해 12월 댓글을 단 사람의 영상 업로드 수, ‘좋아요’ 수, 친구 숫자가 댓글난에 직접 표시되도록 했고 영상의 외부 링크, 추천 영상의 댓글 수, 영상 리스트 검색 결과, 채널 페이지의 순위표 등 현재까지 유지되는 기능의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유튜브는 2005년 5월 한 달간 3만명의 트래픽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출범 6개월이 지난 시점에는 하루 200만명 이상 방문하는 대형 웹사이트가 됐다. 채널 오픈 1년 뒤인 2006년 2월에는 첫 광고가 게시됐고 같은 해 11월 구글에 인수됐다. 구글의 인수는 유튜브가 세계적인 미디어 강자로 부상하는 발판이 됐다. 이후 다양한 소셜미디어(SNS)가 등장했지만 유튜브는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인터넷 서비스이자 SNS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튜브의 등장은 미디어 생산과 유통 시스템, 소비 패턴을 완전히 뒤바꿔 버렸다. 20년 전 유튜브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다. 유튜브는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라는 동요 가사처럼 유명인이나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도 자기가 만든 동영상을 쉽게 올림으로써 자기만의 방송국을 운영할 수 있게 해 줬다. 많은 유튜브 채널에 ‘○○○ TV’라고 이름 붙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소비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동영상에 의견을 실시간으로 개진하고 ‘좋아요’나 ‘싫어요’를 표시할 수 있다. 지상파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과 달리 수요자들이 실시간 피드백을 제시함으로써 프로그램의 방향이 바뀌고 수요자가 원하는 콘텐츠가 제작되기도 한다. 유튜브는 광고, 마케팅 시장도 흔들었다. 광고, 마케팅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지만 TV 영상 광고는 브랜드를 직접 노출해 집중시키는 반면 유튜브를 이용한 콘텐츠 마케팅은 뉴스 미디어의 관심을 끌 만한 참신한 영상을 노출하는 방식이다. 충격적인 광고 기법이나 노골적인 브랜드 노출을 하지 않고 뉴스 미디어를 끌어들여 간접 광고를 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거부감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많은 영상 광고가 콘텐츠 마케팅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유튜브는 정보 검색 통로도 바꿔 놨다. 특정 정보를 알고 싶을 때 포털 엔진을 사용하는 대신 유튜브에서 찾는 것이다. 간단한 수리 방법부터 학교 숙제를 도와주는 영상까지 유튜브에는 ‘없는 것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온라인에서 시작해 오프라인의 세상까지 바꾼 유튜브의 성공 요인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이 있다.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콘텐츠의 다양성이 꼽힌다.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TV, OTT와 달리 유튜브는 요리, 음악, 영화, 드라마, 예능, 스포츠, 뉴스, 교육, 게임, 뷰티, 여행 등 수많은 분야의 동영상을 제공한다. 특히 구글의 검색 엔진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하고 사용자 시청 기록과 성향을 분석한 알고리즘을 통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동영상을 추천하기 때문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구조다. 독일 막스플랑크 보안·정보보호연구소 산하 연구단장인 차미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는 “하위 90%에 해당하는 콘텐츠라 하더라도 사용자에게 개별화된 알고리즘으로 추천될 경우 조회수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며 유튜브의 추천 방식을 성공 요인으로 짚었다. 여기에 더해 수익 모델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크리에이터(유튜버)는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릴 때마다 조회수에 따라 광고 이익을 얻고, 기업과 협업한 유료 광고 콘텐츠로도 수익을 창출한다. 이 외에도 사용자가 직접 크리에이터에게 기부하는 슈퍼챗, 채널 구독으로 선공개·미공개 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하는 VIP 멤버십으로도 돈을 벌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영화나 TV 프로그램은 제작비를 사전 지원받아 만드는 방식이지만 유튜브 콘텐츠는 제작 이후 정산받는 형태로 차이를 보인다. 유튜브는 자기가 좋아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자극적인 콘텐츠의 범람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콘텐츠의 다양성 확대와 품질 향상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사고] 제1회 서울리더스금융포럼에 초대합니다

    [사고] 제1회 서울리더스금융포럼에 초대합니다

    대한민국 금융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2025 서울리더스금융포럼이 개최됩니다. 금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 건전한 금융 문화와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열리는 서울신문의 첫 금융포럼입니다. ‘제도권으로 들어온 가상자산’을 주제로 우리 금융을 이끌어 가고 있는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설계하는 자리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행사명 : 2025 서울리더스금융포럼 ■일시 : 2025년 6월 18일(수) 오전 9시 ■장소 :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후원 :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문의 : 02-2000-9315(서울리더스금융포럼 사무국)
  • 5대 은행 금융사고, 4월인데 700억 육박

    5대 은행 금융사고, 4월인데 700억 육박

    올해가 3분의1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5대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무려 7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20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1월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10억원 이상 금융사고는 총 7건이며 사고 금액은 652억 65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지난 18일 21억 89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공시했다. 2023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발생한 부당대출로 직원이 업체 신용등급을 허위로 상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출이 실행됐다. 내부통제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지난해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수장을 교체하지 않았던 신한은행에선 3월에도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2021년 12월부터 약 3년간 직원이 거래업체 명의도용 등으로 17억 700만원을 횡령한 것이다. 잇따른 금융사고에 금융감독원은 이달 말부터 신한금융지주 및 신한은행에 대한 정기 검사에 돌입한다. 지난 2월까지 금융사고가 없었던 하나은행에서도 지난달 35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월 차주사가 부동산 구입 목적의 잔금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중도금 이체 확인증 등을 허위로 제출한 것이다. 농협은행도 외부인에 의한 204억 93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지난 16일 공시했다. 현재 추가 감사가 진행 중인 만큼 손실 금액이 더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 연초부터 시중은행들은 세종시에서 발생한 전세대출 관련 사기로 홍역을 치렀다. 국민·신한은행이 지난 2월 7일 각각 22억 2100만원, 19억 9800만원을, 같은 달 11일 농협은행이 16억 5700만원의 금융사고를 냈다고 공시했다.
  • [단독] 지하철역 화장실, 여전히 높은 ‘장애인 문턱’

    [단독] 지하철역 화장실, 여전히 높은 ‘장애인 문턱’

    화장실은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지만, 장애인들은 전철 역사 등에 설치된 장애인 전용 화장실마저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4곳 등받이 미설치 수도권 전철역에 설치된 장애인 화장실 10곳 중 4곳은 양변기에 등받이가 없어 휠체어 이용자가 몸을 기댈 수 없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화장실 위치를 엉뚱하게 가리키기도 했다.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신문이 20일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가 관할하는 수도권 전철역 장애인 화장실 526곳 중 246곳(46.8%)과 ▲서울교통공사 담당 269곳 중 70곳 역사(26%)에는 양변기 등받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전철역 장애인 화장실의 39.7%(316곳)는 지체 장애인 등이 화장실을 이용할 때 몸을 가누기 힘든 구조라는 얘기다. ●“몸 중심 잡아주는 등받이 꼭 필요” 2018년 장애인 등 편의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공공건물에 양변기 등받이가 의무화됐지만, 현실에선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1호선은 214곳 중 63.5%인 136곳에 등받이가 설치되지 않았다. 1호선의 신이문역, 청량리역엔 아예 장애인 화장실이 없다. 하반신 마비로 전동휠체어를 타는 유재근(42)씨는 “장애인에겐 화장실에서 중심을 잡아 주는 등받이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학 노들장애인야학 교장은 “등받이가 없어서 화장실에서 옆으로 넘어진 적도 있다”고 말했다. ●엉뚱한 곳 안내… 부실한 점자 블록 역사 화장실 인근의 점자블록이 오히려 시각장애인을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점자블록이 남자 화장실 쪽에만 있거나 화장실을 수십미터 앞둔 근방에서 블록이 끊긴 곳도 있다. 시각장애인 전석(46)씨는 “화장실 위치를 알려 주는 점형블록과 보행 방향을 알려 주는 선형블록이 서로 떨어진 곳이 많다”며 “점자블록을 따라가다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상반기, 한국철도공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장애인 화장실에 양변기 등받이를 추가할 계획이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등받이가 없는 양변기나 부실한 점자블록은 제대로 된 공공설비를 갖추지 못했다는 사회적 지표”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 MAGA 모자 쓰고 ‘과잉충성’…日협상단 대표 ‘저자세 외교’ 도마위

    MAGA 모자 쓰고 ‘과잉충성’…日협상단 대표 ‘저자세 외교’ 도마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을 위해 지난 1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찾은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의 ‘저자세 외교’가 논란이다. 일본 내에서는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는 건 당연하다는 의견과 함께 굴욕 외교라는 지적이 엇갈린다. 백악관은 지난 19일 뉴스레터를 통해 아카자와 경제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건넨 빨간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두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고 있는 사진을 배포했다. 마가 모자는 미국에서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사진이 공개되자 일본 내에서는 동등한 관계여야 하는외교 무대에서 일본 대표가 ‘트럼프주의’를 상징하는 마가 모자를 쓴 채 기뻐하는 모습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카자와 경제상이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격이 낮은 저와 이야기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자신을 낮춘 발언도 문제가 됐다. 일본 야당에서는 “격하는커녕 대등, 평등한 조약 관계, 양자 관계하에서 분명히 말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다만 문제 될 게 없다는 주장도 있다. 각료 협의에서도 마가 모자를 쓰고 교섭했다면 문제겠지만 결정권을 가진 ‘톱’과 간격을 좁히기 위한 아카자와 경제상의 액션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열릴 미국과 2차 관세 협상을 앞두고 미국산 쌀 수입 확대, 자동차 검사 간소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다만 이시바 총리는 이날 NHK 방송에서 “미일 양 정부의 관세교섭에 있어 ‘식량 안보’는 양보할 수 없다”고 했다.
  • 전철역 화장실, 여전한 ‘장애인 문턱’…등받이 부족, 점자블록 탓 길 잃어

    전철역 화장실, 여전한 ‘장애인 문턱’…등받이 부족, 점자블록 탓 길 잃어

    화장실은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지만, 장애인들은 전철 역사 등에 설치된 장애인 전용 화장실마저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철역에 설치된 장애인 화장실 10곳 중 4곳은 양변기에 등받이가 없어 휠체어 이용자가 몸을 기댈 수 없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화장실 위치를 엉뚱하게 가리키기도 했다.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신문이 20일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가 관할하는 수도권 전철역 장애인 화장실 526곳 중 246곳(46.8%)과 ▲서울교통공사 담당 269곳 중 70곳 역사(26%)에는 양변기 등받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전철역 장애인 화장실의 39.7%(316곳)는 지체 장애인 등이 화장실을 이용할 때 몸을 가누기 힘든 구조라는 얘기다. 2018년 장애인 등 편의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공공건물에 양변기 등받이가 의무화됐지만, 현실에선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1호선은 214곳 중 63.5%인 136곳에 등받이가 설치되지 않았다. 1호선의 신이문역, 청량리역엔 아예 장애인 화장실이 없다. 하반신 마비로 전동휠체어를 타는 유재근(42)씨는 “장애인에겐 화장실에서 중심을 잡아 주는 등받이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학 노들장애인야학 교장은 “등받이가 없어서 화장실에서 옆으로 넘어진 적도 있다”고 말했다. 역사 화장실 인근의 점자블록이 오히려 시각장애인을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점자블록이 남자 화장실 쪽에만 있거나 화장실을 수십미터 앞둔 근방에서 블록이 끊긴 곳도 있다. 시각장애인 전석(46)씨는 “화장실 위치를 알려 주는 점형블록과 보행 방향을 알려 주는 선형블록이 서로 떨어진 곳이 많다”며 “점자블록을 따라가다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상반기, 한국철도공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장애인 화장실에 양변기 등받이를 추가할 계획이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등받이가 없는 양변기나 부실한 점자블록은 제대로 된 공공설비를 갖추지 못했다는 사회적 지표”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 옷장 속 잠자는 옷, 5벌 중 1벌…“안 사고 나눠 입는 게 힙한거죠”

    옷장 속 잠자는 옷, 5벌 중 1벌…“안 사고 나눠 입는 게 힙한거죠”

    매일 수많은 옷들이 빠르게 만들어지고, 팔리고, 또 버려진다. 이런 ‘패스트 패션’은 생산부터 매립, 소각 등 처리과정에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야기한다. 정주연(50) 다시입다연구소 대표는 이렇게 필요 이상으로 생산하고 버리는 패션업계 관행을 바꿔나가기 위해 매년 ‘파티’를 연다. ‘멀쩡하지만 입지 않는 옷이 21%나 된다’는 자체 조사결과에 착안한 ‘21%파티’로 누구든지 안 입는 옷을 가져와 교환하는 행사다. 정 대표는 20일 서울 성동구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중고 의류를 입는 행동에 대해 ‘힙하다’(멋지다)는 인식이 퍼지도록 파티처럼 기획한다”며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21%파티 위크’는 서울·대전·광주·부산·제주·강원 등에서 28개 팀이 주최해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옷에는 가격표 대신 기부자가 남긴 ‘옷에 얽힌 이야기’가 적혀있고, 디제잉과 댄스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매년 참가자가 늘어 지난해 총 1136명이 방문해 2710벌을 바꿔갔다. 교환율은 2023년 77%, 지난해 79.6%로 상승세다. 다시 입고 바꿔 입는 것 외에 고쳐입는 문화까지 확산하기 위해 수선 워크숍과 전시회도 연다. 정 대표는 “옷을 구매하지 않은지 2년 됐다, 중고 의류를 입는 게 멋진 거라고 말해주는 분들이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행사를 기획한 다시입다연구소는 정 대표를 주축으로 2020년 설립된 비영리 스타트업이다. 프랑스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대사관 등에서 일했던 정 대표는 유럽의 정책이 환경을 우선 고려해 수립되는 과정을 가까이서 접했다. 예컨대 프랑스의 경우 패스트 패션 광고를 금지하고 기업에 환경 부담금을 부과한다. 정 대표는 “환경을 가장 오염시키는 산업 2위가 패션”이라며 “프랑스는 의류 수선비를 국가에서 지원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과잉 생산과 소비는 사회적인 문제도 초래한다. 저렴한 옷을 빠르게 생산, 유통하려면 노동력이 과도하게 사용될 수밖에 없어서다. 2013년 4월 24일 방글라데시 의류 노동자 1134명의 목숨을 앗아간 ‘라나플라자 붕괴 사고’가 대표적이다. ‘21%파티’는 이 사고를 기억하기 위해 매년 4월 24일 주간에 열린다. “참사 이후에도 패션업계는 그대로입니다. 기업은 생산량과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노동자가 임금을 얼마나 받는지도 알 수 없어요. 한국 기업도 생산부터 재고 처리까지 구체적인 과정이 불투명합니다.” 정 대표는 “의류 재고 소각·매립을 금지하는 ‘재고 폐기 금지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왜 이렇게 비싼가 했더니…日호텔 ‘충격적인 진실’ 드러났다

    왜 이렇게 비싼가 했더니…日호텔 ‘충격적인 진실’ 드러났다

    일본 도쿄의 유명 호텔들이 숙박 요금 등 중요 정보를 공유하며 숙박료를 담합한 의혹이 확인돼 당국이 ‘경고’ 조치를 내릴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당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제국호텔을 비롯한 유명 호텔 운영사 15곳에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고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15개 호텔 영업 담당자들은 매달 한 차례꼴로 회의를 열어 객실 가동률 숙박요금 평균 단가 향후 요금 책정 전망 등 내부 영업정보를 교환해 왔다. 이러한 모임은 수십 년간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공정위는 호텔들이 공유한 자료에 비공개 기밀 정보가 포함돼 있어 정보 교환 행위가 도검금지법 위반이자 담합(카르텔)에 해당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명시적으로 숙박료를 공동 인상하기로 한 합의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일부 호텔은 다른 호텔의 정보를 참고해 숙박요금을 결정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는 각 호텔에 해당 관행을 시정하라고 요구하는 경고 내용을 알렸고,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적으로 경고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정위의 결정은 경고를 통해 (정보 공유가) 위반 행위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호텔 업계 전반이 가격을 함께 올리는 사태를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짚었다. 기업 신용조사 업체인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비즈니스호텔 등 11개 업체의 평균 객실 단가는 1만 5537엔(약 15만 5000원)으로,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1년의 8320엔(약 8만 3000원)보다 86.7% 오른 수치다. 올해도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의 영향으로 대도시 호텔의 숙박료와 가동률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한편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지난 16일 발표한 3월 방일 외국인 통계를 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 증가한 349만 7000명이었다. 역대 3월 수치로는 최대로 6개월 연속 300만명대를 지켰다. 방문객을 출신 국가와 지역별로 보면 한국이 4.3% 늘어난 69만 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인 방문객 수는 1월에는 춘제(春節·설) 연휴 영향으로 중국에 밀렸다가 2월부터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방문객 수는 한국에 이어 중국(66만 1000명), 대만(52만 2000명), 미국(34만 2000명) 등 순이다. JNTO는 “한국은 원화 약세 경향에도 항공편 증설 영향도 있어 3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 방문객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 1만원 슬쩍했다가…퇴직금 1억2000만원 못 받게 된 버스 기사

    1만원 슬쩍했다가…퇴직금 1억2000만원 못 받게 된 버스 기사

    승객 요금에서 1000엔(약 1만원)을 슬쩍한 29년 경력의 일본 버스 기사가 퇴직금 1200만엔(약 1억 2000만원)을 받지 못하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마이니치신문, AFP통신에 따르면 일본 최고재판소(한국의 대법원) 제1소법정은 지난 17일 교토의 한 시영 버스 운전기사 A(58)씨가 낸 1200만 엔의 퇴직금 미지급 처분 취소 청구를 기각했다. 1993년부터 버스 기사로 일해온 A씨는 2022년 2월 승객 5명이 낸 운임 1150엔 중 150엔은 동전으로 요금함에 넣게 하고 1000엔 지폐는 자신이 직접 받아서 챙겼다. 그의 행위는 버스 내 카메라에 찍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상급자의 추궁에도 A씨는 이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교토시는 같은 해 3월 징계 면직 처분과 함께 퇴직금 전액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A씨는 이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교토 지방법원은 2023년 7월 1심 판결에서 그의 소송을 기각했다. 지난해 2월 오사카 고등법원은 징계 면직 처분은 적법하지만, 퇴직금 미지급은 “너무 가혹하다”며 미지급 처분을 취소했다. 그러나 최고재판소는 착복 행위가 공공의 신뢰를 훼손하고 버스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을 방해할 수 있다며 시의 처분이 불법이라고 볼 수 없다고 결정했다. 해당 판결에 대해 교토시 공공교통국 관계자는 AFP에 “버스 운전사는 혼자 근무하며 공공의 자금을 관리한다”며 “업무 영역에서 횡령이 발생했다는 점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엄격한 조치가 수용되지 않았다면 조직이 소홀해질 수 있고 공공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었다”고 했다.
  • 경찰, 이상민 전 장관 소환…단전·단수 의혹 조사

    경찰, 이상민 전 장관 소환…단전·단수 의혹 조사

    경찰이 12·3 비상계엄 당시 주요 언론사에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18일 소환 조사 중이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전 장관이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계엄 당시 소방청에 한겨레, 경향신문, MBC 등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내란)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월 18일 이 전 장관의 자택과 서울·세종 집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 사업 특혜·부정 채용 혐의 서춘수 전 함양군수 항소심도 실형

    사업 특혜·부정 채용 혐의 서춘수 전 함양군수 항소심도 실형

    경남 함양군 위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고 청원경찰 채용 관련 부정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춘수 전 경남 함양군수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2부(허양윤 고법 판사)는 18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서 전 군수에 대한 항소심에서 서 전 군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6년을 선고하고 벌금 6000만원, 추징금 3000만원을 명령했다. 서 전 군수는 2019년 5월 하천에 가동보(수위조절 수문)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특정 납품업체가 선정되도록 군청 공무원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인에게 3000만원을 받는 대가로 지인 아들을 군청 청원경찰로 채용해달라는 부정 청탁을 들어 준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검찰은 감사원 고발을 토대로 2023년 4월 함양군을 압수수색하는 등 서 전 군수 재임 당시 진행된 생태하천 사업 수사를 벌였다. 지난해 1월 서 전 군수를 구속기소 한 검찰은 그에게 징역 7년에 벌금 6000만원, 추징금 3000만원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군수 본분을 망각하고 과거 선거 운동을 도운 지인 아들 채용을 위한 청탁을 받아 뇌물을 수수했다”며 “또 불필요한 공사비를 지출해 군에 손해를 입혔고 공직자 청렴성과 적법성을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서 전 군수는 이 사건 직접적인 증거는 뇌물을 줬다고 주장하는 증인 진술뿐이고, 그 진술조차 모순된다는 취지로 항소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에서 설명한 사정과 항소심에서 실시한 증인 신문 절차 등에 비춰 당시 담당 공무원들에게 위법, 부당한 지시를 했다고 판단한 원심 판단은 수긍할 수 있다”며 항소 기각 사유를 밝혔다.
  • 국방부, 김현태 등 비상계엄 관련 군인 7명에 기소휴직 처분

    국방부, 김현태 등 비상계엄 관련 군인 7명에 기소휴직 처분

    국방부가 18일 12·3 비상계엄 사태로 기소된 군 인사 총 7명에 대해 기소휴직을 발령했다. 국방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공지에서 “현 상황 관련 불구속 기소된 박헌수 국방부 조사본부장 육군 소장 등 3명, 김현태 제707특수임무단장 육군 대령 등 4명에 대해 4월 18일부로 기소휴직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군인사법 48조에 따라 군인이 2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기소되거나 1심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 받으면 임용권자가 직권으로 휴직을 명령할 수 있다. 기소휴직 대상자는 박 소장과 김 대령, 이상현 제1공수특전여단장(준장), 김대우 국군방첩사령부 방첩수사단장(준장), 고동희 국군정보사령부 계획처장(대령), 김봉규 정보사령부 중앙신문단장(대령), 정성욱 정보사령구 100여단 2사업단장(대령) 등이다. 박 소장은 비상계엄 당시 정치인 체포조를 지원했다는 혐의를, 김 대령은 국회 봉쇄와 침투 작업의 주요 종사자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이들을 내란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국방부는 박 소장을 직무배제, 다른 6명은 보직 해임했다. 박 소장은 보직해임을 할 경우 자동으로 전역 조치가 되기 때문에 직무 배제된 상태였다. 기소휴직이 발령되면서 이들은 군인 신분을 유지한 채 휴직 상태로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기소휴직 처분을 받은 군인은 전역할 수 없고 형이 확정될 때까지 다른 보직을 받는 것도 불가능하다. 기소휴직 처분이 내려지면 통상 임금의 절반만 받는다. 국방부는 앞서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 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중장),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중장),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중장),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소장) 등 계엄군 지휘관들에 대해서도 기소휴직 발령을 내렸다.
  • “음료수 사줄까” 강남 초교서 ‘유괴미수’ 신고… 불안한 학부모들

    “음료수 사줄까” 강남 초교서 ‘유괴미수’ 신고… 불안한 학부모들

    서울 강남의 초등학교에서 등하굣길 유괴미수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유괴미수 소문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경찰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0분쯤 강남구 역삼동의 한 초등학교 맞은편 대형마트 인근을 지나가던 남성 2명은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에게 “음료수 사줄까”라고 물어보면서 접근했다. 학생이 “괜찮다”며 거부해 이들은 돌아갔지만, 학교 측은 이날 오전 경찰에 유괴미수가 의심된다고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일단 학생의 부모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또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학교 측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남성의 몽타주를 배포할 계획이다. 학교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교 인근에서 유괴를 시도한 일이 있었고 이와 비슷한 시도가 있었다는 학부모들의 연락이 오고 있다”며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이라도 보호자 허락 없이 절대 따라가지 않도록 자녀에게 꼭 지도해 달라”고 했다. 이 학교 인근의 또 다른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16일 하교 중이던 초등학생이 위해를 당할 뻔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6일 낮 12시 30분쯤 학교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한 노인이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의 가방끈을 잡았으나, 학생이 뿌리치고 도망갔다는 내용이다. 학생 부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노인을 추적하고 있다. 이 학교도 가정통신문을 통해 “등하교 시 교통안전과 낯선 사람 응대에 유의할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과 지도를 부탁드린다”고 학부모들에게 전달했다.
  • “전처·현여친과 결혼합니다”…中 남성의 ‘3인 결혼식’ 결국 무산 [여기는 중국]

    “전처·현여친과 결혼합니다”…中 남성의 ‘3인 결혼식’ 결국 무산 [여기는 중국]

    한 남성이 두 여성과 동시에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예고하면서 중국 온라인이 발칵 뒤집혔다. 하지만 현지 경찰의 개입 끝에 결국 해프닝에 그쳤다. 17일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구이저우성 비제시의 한 예식장에서 ‘세 사람이 함께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이 퍼지며 논란이 커졌다. 공개된 사진에는 턱시도 입은 남성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두 여성과 나란히 팔짱을 끼고 있다. “우리의 결혼식에 초대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신랑과 두 명의 ‘신부’ 이름이 적혀 있다. 이 결혼식은 4월 19일 오후 6시에 열릴 예정이었고, 온라인상에는 이들 여성은 각각 남성의 전처와 현 여자친구라는 증언이 나왔고 “세 사람 모두 가족의 동의를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예식장 측은 뒤늦게 이를 인지하고 곧바로 예식을 취소했다. 예식장 측은 “예약 당시 세 사람이 함께 결혼식을 올린다는 특이한 상황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중국은 법적으로 일부일처제이기 때문에 해당 결혼식 예약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과 공공 질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추후 유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약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지 공안당국도 이 사건에 개입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여성 중 한 명은 실제로 남성의 전 아내이며, 현재의 여자친구와 함께 세 사람이 단지 ‘장난삼아’ 결혼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의 교육 및 설득 끝에 세 사람은 결혼식 계획을 취소했다. 베이징 중원 법률사무소의 왕단니 변호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면 치안관리처벌법 제25조에 따라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행위로 판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결혼이 이뤄지지 않았더라도, 허위 정보로 대중을 기만하고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다면 법적 제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22년 장쑤성 장인에서는 한 남성이 ‘두 아내와 결혼식을 올린다’는 내용의 사진과 게시물을 올려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결국 ‘공공질서 교란’ 혐의로 행정 처벌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삼인 결혼식’ 소동 역시 단순한 장난일 수 있으나, 공공질서를 해치고 일부일처라는 법적 제도를 우롱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누리꾼들 역시 “장난이라는 건 거짓말 같다. 이미 웨딩사진에 예식장 예약까지 했는데 어떻게 장난이냐”, “기괴하다”, “저 두 여자의 심리는 뭘까?”, “올해 유난히 이상한 사건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전처는 무슨 마음으로 이 결혼을 동의한거지?”, “살다보니 별 못 볼꼴을 다 본다”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편, 논란이 된 남성은 현재 여자친구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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