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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위기가 장수군에는 기회 관광객 年 100만명 시대 열 것”

    “기후위기가 장수군에는 기회 관광객 年 100만명 시대 열 것”

    “지역 지리적·기후적 장점 살려지속 가능 지방시대 중심 건설” “장수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최훈식 전북 장수군수는 군민과의 약속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긴다. 지난달 22일 서울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군민들과 처음 했던 약속과 다짐을 가슴에 되새기며 ‘군민 모두가 행복한 장수’를 만들겠다”는 게 그의 첫마디였다. 최 군수의 정책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보다 장수군의 백년대계를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철 따라 유행하는 아이템만 쫓기보다 장수가 가진 것, 그동안 해 오던 것을 잘 보전하고 이끌어 가면 미래에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최 군수는 “정주 인구와 생활 인구 모두가 어우러지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군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관광객들에게는 ‘다시 오고 싶은 장수’를 선보여 장수군 100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행정 전반의 혁신도 예고했다. 최 군수는 “매사 행정 수요자인 군민의 눈높이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며 “과감한 혁신과 군민 체감형 정책을 구체화해야 장수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군수는 “단순한 사업 추진에 그치지 않고, 정책의 시작과 끝에 ‘군민의 체감’이 있는지를 늘 점검해야 한다”면서 “특히 농업이 미래의 블루오션이며, 기후 위기 시대에 장수야말로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는 만큼 장수의 지리적·기후적 강점을 살려 농업과 산악 관광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최 군수는 “앞으로도 장수군을 ‘작지만 강한 도시’, ‘살고 싶은 터전’, ‘지속 가능한 지방 시대의 중심지’로 만들어 가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영 복귀 실패한 신동주, 日서 신동빈 등 롯데 경영진에 1300억원 소송

    신동주(71)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70) 롯데그룹 회장(롯데홀딩스 회장 겸임)을 비롯한 일본 롯데 경영진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주대표소송을 일본 법원에 제기했다. 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신동주 회장은 도쿄지방재판소에 소장을 제출하고 “신동빈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한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회사 신용도가 하락하고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롯데홀딩스 경영진이 이 사안에 대한 대응을 게을리했다며 약 140억엔(약 1322억원)을 회사에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주주대표소송은 주주가 회사를 대신해 이사의 잘잘못을 묻고 회사가 입은 손해를 회복하기 위해 제기하는 소송이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의 최대 주주(28.1%)인 광윤사의 대표를 맡고 있으나, 경영 복귀는 번번이 실패해왔다. 2016년부터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자신의 이사 선임 안건을 제안했지만, 지난달 27일에도 또 부결됐다. 
  • “대통령실이 경제안보 컨트롤타워… 경제안보보좌관·통상비서관 둬야”[월요인터뷰]

    “대통령실이 경제안보 컨트롤타워… 경제안보보좌관·통상비서관 둬야”[월요인터뷰]

    ‘한국형 경제안보’가 중요안보 논리, 경제 논리보다 큰 영향경제안보 관점에서 국익 구체화첨단 제조 역량·방위산업 뒷받침선진국·개도국 연결 강점 살려야대미 협상 글로벌 공조 고민해야미중 경쟁에 韓 전략적 가치 향상‘제조업’ 우선순위 두고 대미 협상무리해서 美 요구 들어줄 수 없어관세 부과 시한 연장에 집중 필요韓, 글로벌 완충공간 확보해야나토 정상회의 불참한 건 아쉬워자강 위해 안보 협력 다각화해야미중 없는 CPTPP 안전망 될 수도통상 기능, 대통령 직속 부처 가능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종전 당시 식민 지배를 받다가 선진국으로 올라선 유일한 사례다. 경제적 번영과 정치적 민주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모범 국가로 손꼽힌다. 하지만 ‘한강의 기적’의 기반이었던 자유무역주의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며 동맹에게조차 높은 관세를 통보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5%의 국방비’라는 안보 청구서도 내밀었다. 전후 자유무역을 근간으로 한 자유주의 국제 질서를 주도하던 미국은 스스로 다극 세계의 도래, 곧 ‘팍스 아메리카나’의 종언을 선언한 형국이다. 자유주의 질서와 세계화의 최대 수혜자였던 우리는 경제와 안보 ‘쌍끌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나. 미국과의 관세 협상 중대 분수령을 앞두고 지난달 27일(지난 5일 추가 서면 인터뷰)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서울신문 사옥에서 통상·무역 전문가 김양희 대구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를 만났다. 제21대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의 경제안보와 통상 공약 개발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개인 사견을 전제로 인터뷰에 응했다. ‘한국형 경제안보’에 대한 저서를 집필 중인 김 교수는 “안보의 시각에서 경제를, 경제의 시각에서 안보를 능동적으로 보고 경제안보의 대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대통령실이 경제와 안보를 조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정부에 제언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한 건 아쉽지만 조속히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 -왜 ‘한국형 경제안보’가 중요한가. “경제와 안보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전 세계적으로 ‘두 개의 전쟁’이 진행 중이며 동아시아가 주 전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 경제학을 하는 입장이지만 안보 논리가 경제 논리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런데 한국은 개별 정책이나 사업을 엮어 낼 큰 그림, 즉 통합적인 경제안보 책략이 미흡했다. 낯선 경제안보 사안을 어떻게 풀어 갈지 나침반이 없는 거다.” -새 정부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추구한다. “미중 패권 경쟁이라는 대외적 여건은 우리에게 심각한 위기다. 한국 경제를 ‘한강의 기적’이라고 하지만 미국이 동맹을 위한 시장을 제공해 준 덕도 크다. 안보 위기까지 고조되고 있다. 안보와 시장이라는 미국의 우산을 당연하게 여겼지만 이젠 반대급부를 요구받는다. 대외 수출에 의존한 기존 성장 모델이 한계에 부딪혔다. 그렇기에 경제안보적 관점에서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국익과 우선순위를 구체화해야 한다. 첨단 제조 역량은 안보를 지킬 물적 토대이기도 하다. 강력한 제조업과 분단의 비극이 결합해 방위 산업이 발달했다.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한 우리의 소프트 파워도 강하다.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를 연결하는 미들 파워의 강점을 살려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을 다각화해야 한다.” -미들 파워의 강점이 통상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중동이 한국으로부터 무기를 사려는 이유에는 품질이나 가격도 있지만 한국이 강대국이 아니라는 역설적 이유도 깔려 있다. 과거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6자 회담에 들어가는 국가 중 나머지 5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보고한 적이 있다. 지금도 중강국의 강점을 살릴 수 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는 어떤 강점을 지렛대로 쓸 수 있을까.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는 높아졌다. 미국이 제조업을 강조하는 건 경제적 이유만이 아니라 자국 안보와 국방력을 지키기 위해서다. 군함을 만들 수 있는 조선이나 반도체, 방산 강국인 우리나라로선 숨통이 트인 거다. 제조업 기반이 약화된 미국에 한국의 조선 건조 능력은 매우 중요해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도 독점적 기술이다. 제조와 방산 역량 강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협상해야 한다.” -국내 산업이 위축되거나 국내 고용이 감소하는 등 부정적인 여파는 없나. “개별 기업의 해외 투자나 진출을 막을 수는 없다. 국내에서 더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를 수출하는 일이 기업에 더 이득이 되도록 정부가 치열하게 산업 정책과 제도를 고민해야 한다. 기술을 혁신하고 제조 역량을 확보하지 않으면 위태롭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새로운 관세 서한을 보내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어떻게 진단하나. “백악관 공지가 아닌 나라를 골라 서한을 보낸다고 공포감을 조성했지만 불안감이 읽힌다. 상호관세를 8월부터 발효한다면 사실상 물러선 거다. 일본, 한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에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다’며 면죄부(관세 유예)를 주지 않으면 미국은 다시 충격에 빠질 거다. 앞서 유예 기간을 준 것도 일본 등이 미국 국채를 팔아 금리를 오르게 해서였다. 미국은 감세로 인한 재정 적자를 메우려 10% 기본 관세는 유지할 거다. 당장은 수출업자가 마진을 깎고 있지만 물가 상승, 미국 경제의 둔화나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올 수밖에 없다.” -46%에서 20%로 관세를 낮춘 베트남의 협상 결과는 어떻게 평가하나. “영국과 베트남을 보면 비차별 무역의 원칙을 깨는 나라가 도미노처럼 생겨날 위험에 처했다. 이는 다자 무역 질서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불확실성과 거래 비용이 커질 거다. 베트남으로선 불확실성을 줄인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미국이 베트남에 어음을 주고 현금을 받은 ‘기울어진 협상’이다. 시장경제 지위 문제도 미국은 확답을 안 했지만, 베트남은 이를 기대하고 전격 무관세 개방했다. 우리도 ‘희망 고문’이 될 게 뭔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40% 관세가 부과되는 환적 상품 개념이 명확하지 않다. 원산지 규정을 정할 때, 삼성 스마트폰 절반 이상이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한국도 논의에 관여해야 한다.” -상호관세 유예 만료를 앞두고 우리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가 얼만큼 준비됐느냐가 관건이다. 대통령실 컨트롤타워가 아직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기반을 지키고 자동차 면세 등을 얻으려면 아무것도 안 내 줄 수는 없다. 미국의 에너지나 무기를 사면 무역수지 흑자는 즉각 줄어들 것이다. 디지털 교역 등 비관세 조치도 언급된다. 그러나 준비가 미흡하다면 무리해서 요구를 들어줄 수는 없다. 성심껏 협상해 관세 부과 시한을 연장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다른 나라와의 공조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인도는 품목 관세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방침을 세계무역기구(WTO)에 통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한 데 따른 손익계산서는 어떤가. “한국 방산이나 기술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한 건 아주 긍정적이다. 안보 자강을 위해선 안보 협력 파트너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있다. 나토에 미국만 있는 것은 아니다. 꾸준히 나토에 참석해 한국 대외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미국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한다. 실무 차원의 논의에는 한계가 있다. 한미 정상회담이 필요하다.” -한일 관계에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된 모습이다. 경제안보의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을까. “이 대통령이 나토에 가지 않겠다고 한 뒤 일본 총리도 가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이 이렇게 한국을 의식하며 호흡을 맞춘 적이 없다. 그만큼 양국이 유사한 처지에 있다는 거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양국은 더 협력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필요성도 꾸준히 언급된다. “미국도, 중국도 없는 메가 FTA인 CPTPP가 일종의 안전망이 될 수 있다. EU에서 CPTPP와 같이 움직이자는 얘기도 나온다. 미국이 수출 시장에서 15%를 차지하지만 CPTPP와 EU, 한국, 노르웨이를 합치면 30%가 넘는다. 농어민 단체 반발이나 일본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해제 요구도 예상된다. 섬세하고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 -러시아나 중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보나. “한국은 여러 나라와 끊임없이 완충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나토 회원국도 러시아와 완전히 절연하지는 않는다. 한국이 한미일 밀착 일변도로 가면서 러시아가 북한과 거리낌 없이 밀착하는 공간을 만들어 줬다.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강해졌고 임금 수준도 올라갔다. 고부가가치 소부장을 기반으로 안보적 함의가 없는 소비재나 서비스에서 한국의 프리미엄 이미지로 중국과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찾아야 한다.” -통상 기능을 산업부에서 외교부로 옮기거나 독립시키는 안이 자주 거론된다. 대통령실 개편은 어떻게 해야 하나. “산업부에 통상교섭본부가 만들어질 때는 FTA 위주였지만 지금의 교류는 산업 통상에 국한되지 않는다. 자칫 각 부처의 개별 정책이 서로 배치될 수 있다. 통상 기능의 외교부 이관이나 대통령 직속 별도 부처도 가능하다. 결국 대통령실이 경제와 안보를 조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국가안보실장 아래 3차장실이 경제안보를 담당하지만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안보실에선 수시로 (칸막이를) 넘나들기 어렵다. 각 부처 경제안보 담당자까지 수평적으로 논의하려면 정책실장 아래 경제안보보좌관을 두고 통상비서관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 ■ 김양희 교수는 일본 도쿄대 박사과정을 마친 뒤 삼성경제연구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위원,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등을 거쳤다. 참여정부의 ‘동북아시대 구상’에 참여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충격과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미국의 보호주의 강화 등을 밀착 분석해 온 무역·통상 전문가다. 제21대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책자문 그룹 ‘성장과통합’ 공동대표를 맡았다.
  • 김건희 특검, 양평고속道 수사도 속도

    김건희 특검, 양평고속道 수사도 속도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일가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출국 금지했다. ‘1호 수사’로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삼부토건을 압수수색한 특검이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수사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은 원 전 장관과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 오빠 김모씨,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양평군 고위 공무원 3명 등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부토건 압수수색 다음날인 지난 4일에는 특검의 ‘1호 소환자’로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를 불러 약 10시간에 걸쳐 조사를 벌였다. 원 전 장관은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뿐만 아니라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5월 22일 삼부토건 관계자 등과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재건사업을 논의한 시기다. 삼부토건은 해외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우고 부당 이득을 취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두 가지 의혹에서 모두 언급되는 원 전 장관을 조만간 불러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주가조작 과정에 연루됐는지,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과정에 김 여사 측의 압력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 전 대표 소환조사에서는 포럼 참석 경위 등을 중점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김 여사 소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법조계 안팎의 예상과 달리 예상보다 김 여사 소환 조사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통상 검찰 수사에서는 주요 피의자에 대한 소환을 나중에 하기 때문이다. 특검이 수사 범위를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한 금융 당국의 ‘늑장 대응’까지 넓힐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의 조사 지연과 방치 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특검 의견서 제출 계획에 대해 “(이번 주중 제출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 “4명 중 1명 정신질환 경험… 국민 마음건강 국가가 챙겨야”

    “4명 중 1명 정신질환 경험… 국민 마음건강 국가가 챙겨야”

    의료·복지·간호·심리·상담 협업자살 전조 증상 조기 발견 지원독박 간병 등도 국가 책임 강화‘청년 소외’ 연금개혁 보완 필요 “이재명 대통령의 자살 문제 언급은 정부의 정신건강 정책 변화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습니다.” 19대 국회 때부터 13년째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4선 남인순(67)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국민 4명 중 1명은 일생에 한 번 정신질환을 경험하고 있고,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5배가 넘는다”며 이 대통령이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자살 문제를 언급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서울신문 6월 12일자 2면>한 건 그만큼 심각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남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자살 관련 정책이 분절적이고 인력 투자도 제대로 안 됐다. 상담사만 해도 비정규직이 많고 인력도 많이 부족하다”며 “국제적으로 창피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개선하는 게 시급한데 이 대통령의 메시지와 보건복지부 2차관(이형훈 전 정신건강정책관) 인사는 정부가 국민의 정신건강에 대해서도 의지를 갖고 챙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의원은 해외처럼 ‘의료·복지·간호·심리·상담’ 분야의 협업 체계가 구축돼 있어야 자살 전조 증상이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제때 지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간 자율에 맡겨진 심리·상담 영역도 국가가 자격을 관리하는 ‘공적 관리’ 체계로 끌고 오자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마음건강심리사 및 마음건강상담사에 관한 법률안’을 공동 대표발의한 배경도 이러한 고민의 결과다. 이 법안에는 여야 의원 각각 11명이 동참했다. 남 의원은 “세월호·이태원 참사, 산불 피해, 항공기 참사 등 재난 피해자에 대해선 국가가 심리 지원을 하는 게 제도화돼 있다”며 “이제는 국민들도 심리·상담 서비스를 믿고 이용할 수 있게 전문성과 자격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독박 간병’, ‘간병 살인’ 등 사회적 문제에 주목하며 간병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과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남 의원은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요양병원 입원 환자에 대해선 먼저 건강보험을 적용해 보자”고 제안했다. 또 간병 가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공의료기관, 지역거점병원에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전면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남 의원은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며 연금 제도의 접근성을 높이려면 ‘18세 자동가입’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남 의원이 지난달 30일 발의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최초 가입연령(만 18세)이 되면 국가가 연금보험료를 대신 내 줘 국민연금 가입 이력을 만들어 주는 게 골자다. 이후 학업, 군 복무 등 사유가 있으면 납부 유예를 할 수 있다. 남 의원은 “이번 연금개혁에서 청년들이 소외감을 느낀 게 있다”며 “18세 자동가입은 청년들에게 선택의 문을 넓혀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대통령의 결단… 한일국교 60년 축사, 초고에 있던 ‘과거사’ 뺐다

    [단독] 대통령의 결단… 한일국교 60년 축사, 초고에 있던 ‘과거사’ 뺐다

    지난달 16일 공개된 이재명 대통령의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메시지와 관련, 외교부가 작성한 초고에는 ‘한일 과거사 문제’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던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대통령실 내부 논의 후 실제 축사에선 빠진 것인데, 양국 협력을 중시하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 기념행사에 전현직 총리 4명이 참석한 것도 이 대통령의 메시지에 화답하는 차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외교부는 과거사 문제를 포함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대통령 메시지 초안을 작성했다. 대통령실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도로 초고를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고 이후 최종본에서 과거사 부분이 빠졌다. 외교 소식통은 “과거사 문제를 제외한 것은 대통령실의 결단으로 ‘한일 관계를 중시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행사에 ‘과거사 문제’를 제외한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실제 이 대통령은 당시 “그간의 성과와 발전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일 관계에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발전이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밝혔으며 과거사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으로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어 같은 달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에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전격 참석했다. 또 스가 요시히데, 기시다 후미오, 하토야마 유키오 등 전직 총리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 측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초 일본 정부는 리셉션에 이시바 총리가 직접 참석하는 데에 부정적이었으나 이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가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일본 정부가 이 대통령의 전향적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시바 총리의 리셉션 참석이 이뤄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한일 관계는 순조롭게 출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한 이시바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에서도 과거사 문제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한일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양국 관계의 ‘선순환 구조’ 정착을 위한 주요 과제로 한일 셔틀외교 재개가 꼽힌다. 한일 양국 정상은 지난달 17일 회담에서 셔틀외교 복원 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상 셔틀외교와 관련해 “좀 빠른 시간에 일본에 한번 갈 생각이었는데, 일본이 선거 때문에 매우 바빠졌다고 한다”며 “그래서 지금 얘기를 하다가 날짜를 확정 못 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 [단독] ‘나쁜 오존’ 5년 새 4배…서울 하늘을 삼켰다

    [단독] ‘나쁜 오존’ 5년 새 4배…서울 하늘을 삼켰다

    서울시 올해 8회 오존주의보 발령미세먼지보다 관리 훨씬 까다로워두통·호흡 문제… 식물 조직도 파괴국내 첫 ‘오존 생성 메커니즘’ 분석 서울 하늘이 ‘나쁜 오존’에 갇혔다. 최근 5년간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4배 가까이 증가했고 농도 역시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세먼지와 달리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는 오존을 줄이기 위해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시 오존주의보 발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오존주의보는 2020년 30회에서 지난해 115회로 약 3.8배 폭증했다. 같은 기간 발령 일수도 12일에서 35일로 늘었다. 오존주의보는 서울 내 도시대기측정소 25곳 중 단 한 곳이라도 시간당 농도가 0.1200㏙ 이상을 기록하면 내려진다. 올해도 지난달 22일까지 총 8회 주의보가 발령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 4월 권역 개편으로 발령 횟수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오존 농도는 더 높아졌다”며 “올해 상반기 평균 농도는 0.0374㏙으로 지난해 연평균인 0.0332㏙을 이미 넘어섰다.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존 농도는 2020년 0.0 250㏙에서 지난해 0.0332㏙으로 1.3배 증가했다. 전국 평균(0.0330㏙)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6월 평균 역시 0.0526㏙으로 전국 평균(0.0470㏙)을 상회했다. 반면 그간 시민의 일상을 침범하던 미세먼지 상황은 꾸준히 개선 중이다.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2020년 21㎍/㎥에서 지난해 18㎍/㎥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일수도 9일에서 5일로 줄었다. 미세먼지 농도 역시 2020년 35㎍/㎥에서 2022년 33㎍/㎥, 지난해에는 31㎍/㎥로 낮아졌다. 오존은 대기 중에 있는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강한 햇빛과 만나 광화학 반응을 일으키며 생성된다. 햇빛이 강하고 더운 여름날 농도가 높아진다. 성층권에선 자외선을 차단하는 보호막이지만 지상에선 호흡기 등을 자극하는 유해 물질로 작용한다. 오존과 미세먼지 모두 자동차 등에서 나오는 NOx와 VOCs의 영향을 받는다. 다만 배기가스에서 직접 배출되는 1차 화학물질인 미세먼지와 달리 오존은 고온 등과 반응해서 만들어지는 2차 화학물질이다. 최근 서울 도심 온도 상승이 오존 수치 상승의 주범으로 추정된다. 국제환경개발연구소(IIED) 분석에 따르면 서울의 기온이 35도가 넘은 날은 2014년 9일에서 2023년 58일로 폭증했다. 더구나 서울은 분지 지형으로 대기 정체가 잦다. 오존은 대기 중 농도가 상승하면 호흡기, 눈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0.1000㏙ 이상일 경우 30분 노출 시 두통, 0.3000㏙ 이상에선 단 5분 노출만으로도 호흡 문제가 발생한다. 식물은 조직이 파괴된다. 호흡기 질환자나 어린이, 노약자들은 더욱 취약하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의 경우 도로 물청소와 차량 운행 제한 등 저감 정책으로 일부 효과를 봤으나 오존에 대해선 대응 체계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오존은 생성 구조도 복잡하고 관리 방식도 미세먼지보다 훨씬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시는 오존 고농도 현상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연말까지 ‘오존 상세 모니터링 및 농도 개선 로드맵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첫 오존 생성 메커니즘 분석이다. 또한 ‘고농도 오존 관리 특별 대책’을 통해 자동차 도장시설과 세탁소, 주유소 등 VOCs 배출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미국은 고농도 오존 예보 시 VOCs 배출 업소에 영업 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지만 우리는 아직 계도 수준에 그친다”며 “이제는 강력한 행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허창회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도 “오존은 눈에 보이지 않아 더 위험하다. 마스크로도 차단되지 않는다”며 “지방자치단체가 미세먼지와 함께 오존 관리 정책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마음의 병 최전선’서 한밤 4명이 사투… “생명 지킨 보람에 버텨”

    ‘마음의 병 최전선’서 한밤 4명이 사투… “생명 지킨 보람에 버텨”

    정원 21명인데 12명이 교대 근무근무 강도 높아 올해만 2명 퇴사손목 그은 여성 2시간 걸쳐 설득“앞으로 볼 세상 많아” 다독이기도 ‘따르릉.’ 지난 5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에 전화벨이 울렸다. 한 여성이 대로에 뛰어들었다는 신고 전화였다. 수화기를 든 경찰은 “정신 질환은요?”, “인적 사항은 어떻게 됩니까?”라며 질문을 쏟아냈다. 현장으로 출동 준비를 하던 중 한강의 한 대교에서 남성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센터에 있던 요원들은 재빨리 팀을 나눠 출동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는 자해·자살 시도, 난동을 부리는 정신질환자에 관한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곳이다. 대상자를 평가한 이후 의료기관 등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이 센터는 2022년 10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이날 서울신문과 만난 전문요원 김모(47)씨는 “올해 초 손목을 그은 여성을 2시간 가까이 설득해 병원으로 이송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일자리를 잃고 가족과 연락도 끊겼던 30대 여성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볼 세상이 더 많다”는 김씨의 말에 눈물을 터뜨렸다. 김씨는 “혼자 두면 또다시 자해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센터는 평일 야간과 휴일에만 운영되며 간호사 등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요원 4명과 경찰이 대기한다. 정원은 21명이지만 지금은 12명이 교대근무를 하는 등 만성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자살 시도자의 경우 상황 종료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한번 출동하면 3~4시간이 소요된다. 높은 업무강도에 올해만 두 명이 그만뒀다. 센터의 한 전문요원은 “생명을 지킨다는 보람으로 겨우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자살 신고는 꾸준히 늘고 있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자살 관련 112 신고는 2021년 10만 7511건에서 지난해 11만 9939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5월 기준 4만 7292건이나 된다. 서울에 하나뿐인 이 센터에서는 4월에는 93건, 5월에는 97건을 출동했다. 한 경찰관은 “대화를 거부하던 사람이 방언 터지듯이 그간 겪었던 일을 털어놓기도 한다”며 “상담을 통해 당장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후 자살 관련 대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센터 등 일선 대응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연정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인력이 초기 대응만 잘해도 극단적 선택의 숫자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安혁신위 오늘 출범… 당권 주자들 ‘전대 모드’ 전환

    安혁신위 오늘 출범… 당권 주자들 ‘전대 모드’ 전환

    국민의힘 쇄신 작업을 주도할 ‘안철수 혁신위원회’가 7일 닻을 올린다. 당에서는 ‘계파 불용’ 방침을 세웠지만 혁신 방향을 두고 생기는 잡음과 갈등은 추후 혁신위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꼽힌다. 혁신위는 7일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구성을 완료하고, 9일 첫 회의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혁신위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포함해 이른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에 방점을 두고 7명 정도로 구성될 예정이다. 혁신위원장을 맡은 안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까지 접었지만 ‘전권 혁신위’로 출범한 게 아닌 탓에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과 건건이 협의를 거쳐야 하는 문제도 구조적 한계로 꼽힌다. 8월 중하순쯤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가 본격화하면서 처음으로 당내 최다선(6선) 조경태 의원이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조 의원은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새 희망을 만들 적임자라는 권유를 받아 왔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친한계로 분류돼 왔으나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는 별개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 후보로 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역할론’을 강조하고, 한 전 대표는 ‘소통’ 위주의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4일 서울희망포럼에 참석해 “지금은 자유의 종을 울릴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고, 한 전 대표는 개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권자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늘려 가고 있다.
  • 상법 개정안·추경 ‘큰 산’ 넘은 국회…방송3법·노란봉투법 등 줄줄이 뇌관

    상법 개정안·추경 ‘큰 산’ 넘은 국회…방송3법·노란봉투법 등 줄줄이 뇌관

    상법 개정안과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에서 남은 민생·개혁 입법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후 재추진되고 있는 방송3법·노란봉투법·농업4법 등은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7월 국회도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정부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주요 법안들은 7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쟁점 법안 13건과 여야 민생 공통 공약 법안 16건 등을 포함해 총 40건을 중점 추진 법안으로 선정한 바 있다. 여기엔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을 비롯해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농업4법(양곡관리법·농수산물가격안정법·농어업재해보험법·농어업재해대책법) 등이 포함돼 있다. 방송3법 개정안은 KBS·MBC·EBS 등 공영방송 이사 수를 늘리고 이사 추천 주체를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해당 개정안은 이미 민주당 주도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문턱을 넘어 전체회의를 의결을 앞두고 있다.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도 논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다만 일부에선 법 개정이 업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집권 여당이 된 만큼 법안 통과 외에 세부 시행령이나 정부 가이드라인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도록 하는 양곡관리법 등 농업4법 역시 민주당에선 우선 처리 과제로 보고 있다. 여야가 합의한 상법 개정안에서 빠졌던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집중투표제 보완’ 등도 공청회를 거쳐 이달 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 상법·추경 ‘큰 산’ 넘은 6월 국회…방송3법·노란봉투법·농업4법 줄줄이 대기

    상법·추경 ‘큰 산’ 넘은 6월 국회…방송3법·노란봉투법·농업4법 줄줄이 대기

    상법 개정안과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에서 남은 민생·개혁 입법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후 재추진되고 있는 방송3법·노란봉투법·농업4법 등은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7월 국회도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정부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주요 법안들은 7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여야 쟁점 법안들은 논의를 통해 정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쟁점 법안 13건과 여야 민생 공통 공약 법안 16건 등을 포함해 총 40건을 중점 추진 법안으로 선정한 바 있다. 여기엔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을 비롯해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농업4법(양곡관리법·농수산물가격안정법·농어업재해보험법·농어업재해대책법) 등이 포함돼 있다. 방송3법 개정안은 KBS·MBC·EBS 등 공영방송 이사 수를 늘리고 이사 추천 주체를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해당 개정안은 이미 민주당 주도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문턱을 넘어 전체회의를 의결을 앞두고 있다.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도 논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다만 일부에선 법 개정이 업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집권 여당이 된 만큼 법안 통과 외에 세부 시행령이나 정부 가이드라인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도록 하는 양곡관리법 등 농업4법 역시 민주당에선 우선 처리 과제로 보고 있다. 당내에서는 올해 가을 추수 시기에 맞춰 개정을 추진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가 합의한 상법 개정안에서 빠졌던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집중투표제 보완’ 등도 공청회를 거쳐 이달 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 [인터뷰] 남인순 “李 대통령 언급한 자살문제, 국가 지원나설 때”

    [인터뷰] 남인순 “李 대통령 언급한 자살문제, 국가 지원나설 때”

    “국민 4명 중 1명이 일생에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지금, 마음 건강도 국가가 살필 때가 됐습니다.” 남인순(4선·서울 송파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5배가 넘고 우울감을 호소하는 국민들도 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남 의원은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공적 논의 테이블에 잘 올라오지 않았던 ‘마음 건강’ 분야에 대해 “국가가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그는 그동안 소외된 의제들을 선제적으로 조명해 오랜 기간에 걸쳐 법제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20년 가까이 국회에서 계류하다 21대 국회에서 통과한 스토킹처벌법이 대표 사례다. ‘정치인은 약자의 편을 들어야 한다’는 그는 만 18세 청년 국민연금 자동가입, 간병국가책임제, 통합돌봄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남 의원과의 일문일답. ―마음 건강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 법안도 발의했다.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산불 피해, 무안공항 참사 등 재난이 있을 때마다 국가가 심리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마음 투자 사업을 작년부터 시작했다. 누가 상담을 하는지 문제도 대두될 수밖에 없다.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전문성, 자격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는 심리학 전공은 있지만 심리사라든 상담사라든 국가가 시험을 보고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는 없다. 국가가 나서지 않다 보니 관련한 민간 자격이 4000개 이상 있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도 누구한테 가서 서비스를 받을 것이냐 했을 때 답답한 거다. 국가가 인정하는건 정신건강 사회복지사나 전문요원 등 몇개 영역뿐이다. 심리사·상담사에 대해서도 국가가 시험을 보고, 보수 교육을 하고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는지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재명 대통령도 자살문제를 국무회의에서 언급했다. “그만큼 우리가 너무 심각하다. 자살률이 OECD 평균 2.5배나 되고 자살 사망률 1위도 계속 유지가 되고 있다. 정부 정책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하는 걸 봤는데 분절적이고 인력 투자를 안 한다. 상담사들은 비정규직이 많고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 이런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이번 보건복지부 인사도 이 대통령의 메시지와 연결이 되나. “보건복지부 2차관으로 임명된 이형훈 차관은 이전에 정신건강 정책관으로 있었고 ‘전국민 마음 사업’을 기획하고 세팅했다. 대통령의 메시지가 인사와 연결이 됐다고 본다. 정신건강 국가 책임제도 2차관의 역할이다. 이번엔 제대로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주무부서는 복지부라고 생각한다. 예방 교육이라든지 교육부와 협업할 부분도 있고, 자살 전조 증상 있는 사람은 경찰 쪽에서 많이 발견이 되는데 그런 쪽과도 연계해서 지원이 필요하다. 병원에서도 응급으로 들어오는 자살 시도자가 있으면 의료 시스템과도 연계하는 걸 만들어야 한다. ‘의료·복지·간호, 심리, 상담’ 이런 전문가들이 협업을 해야 한다. 의료, 복지, 간호는 시스템이 있는데 심리·상담만 민간 영역으로 있다. 공적 자격을 가진 분들이 있으면 협업이 된다.” ―심리·상담사 국가 자격제를 운영할 경우 민간의 영역은 어떻게 되나. “법안이 민간 자격증을 규제하는 건 아니다. 그들이 전문 심리사가 되고 싶다고 하면 국가 시험을 칠 수도 있는 거다. 국가 공인 심리사·상담사의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그건 국민들이 판단할 부분이다. 국가 자격을 받은 분들에게 상담을 받으면 훨씬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고 하면 민간에 있는 분들도 자격을 갖출 거다.” ―마음 건강 관련 예산도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지난해 마음 투자 사업 집행률이 저조해 일부 삭감을 했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도 집행률이 또 저조해 추가 삭감이 됐다. 하지만 이용한 사람은 만족도가 높다. 올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마음투자사업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정서적 어려움이 호전됐다”는 응답이 91.3%, “상담을 더 받고 싶다”는 응답이 80.8%로 긍정적이다. 홍보와 인식개선이 되면 예산도 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음 투자 사업은 상담을 8회까지 바우처로 받을 수 있게 하는 거다. 소득수준에 따라서 최대 64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고, 소득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최근에 재난 피해자들은 또 지원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만18세 자동가입 법안도 발의했다. “국민연금은 가입기간이 40년이라는 걸 전제로 설계를 한 거다. 그런데 평균적으로 국민들의 근로 기간이 25년밖에 안된다. 가입기간 충족이 안되는 거다. 40년이 충족돼야 소득대체율(43%)만큼을 받기 때문에 실질적 수령액은 더 적다. 그래서 40년을 충족시킬 방법이 뭘까 고민했다. 청년 세대는 노동시장 진입이 점점 늦어지고, 일용직 혹은 비정규직 형태로 계속 있다가 정규직으로 못가는 경우도 많다. 연금이란 제도에 접근이 안되는 거다. 또 자영업자도 고려해야 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자동가입이 되면 청년층에 도움이 되나. “현행 18~27세까지가 납부적용 제외자로 돼있는데, 이걸 없애면 어쨌든 임의가입자가 될 수 있다. 일단 국가 한달치 보험료를 내주면 가입 이력이 생기고, 청년에게 국민연금 가입자가 됐다는 고지가 온다. 학업 중이라든지 군대를 갔다든지 소득이 없으면 납부 예외자가 되고, 소득이 발생했을 때 수납을 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가입기간을 채울 수가 있다. 청년들이 연금 개혁에 대해 소외감을 느낀 게 있는데, 청년들에게 선택을 열어두라는 거다.” ―간병국가책임제에 대한 생각은. “간병이 건강보험 체계로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정부에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건강보험 보장률은 2022년 65.7%, 2023년 64.9%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이런 상황이라 국민들이 민간 의료 보험을 들고 있다. 간병도 그런 걸로 하는데 감당이 안된다.” ―독박 간병, 간병 살인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의 간병살인 실태와 특성 보고서를 보면 간병인 3명 중 1명이 독박 간병을 하고 있다. 요양병원 입원 환자 대해서 간병비 보험 적용을 하는데 요양병원은 등급 받은 분과 안 받은 분이 혼재돼있다. 등급을 받은 분들을 먼저 해드리고, 급성기로 수술을 하는 경우엔 300병상 이상 병원에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장기 요양 환자들, 중증 환자들에 대한 간병 부담은 완화해야 하는데 이런 기준을 가지고 건강보험 적용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지역 현안도 궁금하다. 위례신사선 신설은 어떤 상황인가. “위례신사선은 2008년부터 시작이 돼서 노선도 확정됐는데, 처음에 민자 사업으로 추진돼서 공사 단가가 안 맞는 문제 때문에 지연됐다. 작년에 민자 사업 포기로 공공사업, 재정사업으로 하는 것까지 서울시가 확정했다. 그렇다고 해도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었는데 지난 3월 ‘신속 예타’로 하기로 결정이 됐다. 그렇게 되면 1년 이하로 신속 착공을 할 수 있게 된다. 전국 최초 트램(노면 전차)인 위례 트램도 서울시, 국토교통부가 협의를 해서 2022년 공사가 시작돼 올해가 지나면 완공이 된다.”
  • [단독] 서울 미세먼지는 줄었는데…오존은 해마다 치솟았다[나쁜 오존, 서울 하늘을 덮다]

    [단독] 서울 미세먼지는 줄었는데…오존은 해마다 치솟았다[나쁜 오존, 서울 하늘을 덮다]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 농도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존 농도는 해마다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 저감 정책이 일부 효과를 거두는 사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오존이 서울 하늘을 조용히 덮으며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시 대기질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20년 21㎍(마이크로그램)/㎥에서 지난해 18㎍/㎥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일수도 9일에서 5일로 줄었다. 올해도 지난달 1일부터 22일까지 평균 농도는 19㎍/㎥로 비슷한 수준이다. 미세먼지 농도 역시 2020년 35㎍/㎥에서 2022년 33㎍/㎥, 지난해에는 31㎍/㎥로 낮아졌다. 주의보 발령 일수는 2020년 4일에서 올해 2일(지난달 기준)로 줄었다. 반면 오존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0.0250ppm을 기록한 연평균 오존 농도는 2021년 0.0280ppm, 2022년 0.0290ppm, 2023년 0.0310ppm, 지난해 0.0332ppm으로 꾸준히 올랐다. 5년 사이 약 1.3배 증가했다. 서울의 오존 농도는 2023년까지는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 평균(0.0330ppm)을 웃돌았다. 특히 지난해 6월 평균 농도는 0.0548ppm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0.0526ppm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0.0470ppm)을 상회했다. 오존은 일정 농도를 넘으면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0.1000ppm 이상일 경우 30분 노출 시 두통, 0.3000ppm 이상에선 단 5분 노출만으로도 호흡 문제가 발생한다. 식물은 조직이 파괴된다. 시 관계자는 “도로 물청소와 차량 운행 제한 등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통해 일부 효과를 봤으나, 오존에 대해선 대응 체계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오존은 생성 구조도 복잡하고, 관리 방식도 미세먼지보다 훨씬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오존과 미세먼지 모두 자동차 등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영향을 받는다. 다만 배기가스에서 직접 배출되는 1차 화학물질인 미세먼지와 달리 오존은 고온이나 강한 자외선 등과 반응해서 만들어지는 2차 화학물질이다. 서울은 분지 지형으로 대기 정체가 잦고, 도심 온도 또한 주변보다 높아 오존이 생성되기 쉬운 조건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관리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VOCs 배출을 억제하는 동시에 오존의 위험성과 대응 요령을 시민에게 알리는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 주의보가 발령되면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오존을 피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창회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오존은 눈에 보이지 않아 더 위험하다. 마스크로도 차단되지 않으며, 급성 질환도 유발할 수 있다”며 “지방자치단체가 미세먼지와 함께 오존 관리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 ‘나쁜 오존’ 5년 새 4배… 서울 하늘을 삼켰다[나쁜 오존, 서울 하늘을 덮다]

    [단독] ‘나쁜 오존’ 5년 새 4배… 서울 하늘을 삼켰다[나쁜 오존, 서울 하늘을 덮다]

    서울 하늘이 ‘나쁜 오존’에 갇혔다. 최근 5년간 오존 주의보 발령 횟수가 4배 가까이 증가했고, 농도 역시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세먼지와 달리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는 오존을 줄이기 위해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시 오존 주의보 발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오존 주의보는 2020년 30회에서 지난해 115회로 약 3.8배 폭증했다. 같은 기간 발령 일수도 12일에서 35일로 늘었다. 오존 주의보는 서울 내 도시대기측정소 25곳 중 단 한 곳이라도 시간당 농도가 0.1200ppm 이상을 기록하면 내려진다. 올해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달 22일까지 총 8회 주의보가 발령됐다. 시는 지난 4월부터 기존 5개 권역으로 운영하던 오존 경보제를 단일 권역 체계로 바꿨다. 잦은 경보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시 관계자는 “권역 개편으로 발령 횟수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오존 농도는 더 높아졌다”며 “올해 상반기 평균 농도는 0.0374ppm으로 지난해 연평균인 0.0332ppm을 이미 넘어섰다.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오존은 대기 중에 있는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강한 햇빛과 만나 광화학 반응을 일으키며 생성된다. 성층권에선 자외선을 차단하는 보호막이지만, 지상에선 호흡기 등을 자극하는 유해 물질로 작용한다. 고농도에 장시간 노출되면 눈과 코가 따갑고, 심할 경우 폐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일반 마스크로는 차단이 어렵다. 실내 활동 외에는 마땅한 개인 보호 수단도 없다. 시는 ‘고농도 오존 관리 특별 대책’을 통해 자동차 도장시설과 세탁소, 주유소 등 VOCs 배출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미국은 고농도 오존 예보 시 VOCs 배출 업소에 영업 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지만, 우리는 아직 계도 수준에 그친다”라며 “이제는 강력한 행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자해한 여성 설득해 병원으로…‘자살 대응 최전선’이지만 인력 태부족

    자해한 여성 설득해 병원으로…‘자살 대응 최전선’이지만 인력 태부족

    ‘따르릉.’ 지난 5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에 전화벨이 울렸다. 한 여성이 대로에 뛰어들었다는 신고 전화였다. 수화기를 든 경찰은 “정신 질환은요?”, “인적 사항은 어떻게 됩니까?”라며 질문을 쏟아냈다. 현장으로 출동 준비를 하던 중 한강의 한 대교에서 남성이 떨어졌다는 전화가 추가로 접수됐다. 센터에 있던 요원들은 재빨리 팀을 나눠 출동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는 자해·자살 시도, 난동을 부리는 정신질환자에 관한 신고를 받아 출동하는 곳이다. 대상자를 평가한 이후 의료기관 등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이 센터는 2022년 10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이날 서울신문과 만난 전문요원 김모(47)씨는 “올해 초 손목을 그은 여성을 2시간 가까이 설득해 병원으로 이송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일자리를 잃고, 가족과 연락이 끊겼던 30대 여성에게 김씨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볼 세상이 더 많다”고 설득했고, 여성은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김씨는 “혼자 두면 또다시 자해를 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큰일이 벌어지기 전에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회상했다. 센터는 평일 야간과 휴일에만 운영되고, 간호사 등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요원 4명과 경찰이 대기한다. 센터의 전문요원 정원은 21명이지만 지금은 12명이 교대근무를 하는 등 만성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자살 시도자의 경우 상황 종료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한 번 출동하면 3~4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기본이다. 출동 신고가 한 달에 100건 가까이 쏟아지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근무하는 등 야간 근무가 많아 올해만 두명이 그만뒀다. 자살 신고는 꾸준히 늘고 있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자살 관련 112 신고는 2021년 10만 7511건에서 지난해 11만 9939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5월 기준 4만 7292건이나 된다. 서울에 하나뿐인 이 센터에서는 4월에 93건, 5월에는 97건을 출동했다. 한 경찰관은 “대화를 거부하던 사람이 전문요원의 설득에 방언 터지듯이 그간 겪었던 일을 털어놓기도 한다”며 “상담을 통해 당장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후 자살 관련 대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센터 등 일선 대응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과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연정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인력이 초기 대응만 잘해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의 숫자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6월인데 38도?’…日패션이 사계절을 버린 이유 [와쿠와쿠 도쿄]

    ‘6월인데 38도?’…日패션이 사계절을 버린 이유 [와쿠와쿠 도쿄]

    “이제 겨우 6월인데, 이렇게 덥다고?” 2025년 6월 일본은 130년 만에 가장 더운 6월을 보냈습니다. 도쿄와 오사카 등 주요 도시에서는 30도를 넘는 날이 열흘 이상 이어졌고, 7월 초에도 일부 지역은 38도를 넘나드는 등 극한 ‘사우나’ 더위에 시달리고 있죠. 일본 기상청은 평년보다 한 달 이상 빨리 확장된 태평양 고기압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제는 이런 이례적인 날씨가 ‘뉴노멀’이 됐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런 변화는 패션업계의 시간 감각까지 바꾸고 있어요. 요즘 일본의 대표적인 패션 기업들은 기존의 사계절 대신, ‘오계절(five seasons)’ 체제로 옷을 기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름을 ‘초여름·한여름’과 ‘폭염기’로 쪼개고, 계절보다 기온에 맞춘 옷이 당연한 선택이 되어가고 있어요. 버버리재팬의 라이선스 생산으로 알려졌던 산요쇼카이(三陽商会)가 대표적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여름을 세분화해서 상품 구성을 재조정했습니다. 가을은 짧아지고 겨울은 늦어지면서, 두꺼운 옷은 잘 팔리지 않는 현실도 적극 반영했다고 해요. 지난 5월 도쿄에서 열린 산요쇼카이의 2025년 가을·겨울 전시회에선 전통적인 코트 대신 소매 없는 코트, 시스루 블라우스, 허리까지 오는 하프코트가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가볍고 겹쳐 입기 쉬운 옷’이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인용한 일본 패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름 상품의 판매 기간은 약 160일, 1년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는 20년 전보다 한 달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해요. 가을 상품은 30일밖에 팔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겨울 상품도 예외는 아닙니다. 일본 총무성 가계조사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2019년 대비) 머플러·스카프 구매액은 2019년보다 45%, 장갑은 3% 줄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패션 업체 온워드 카시야마(オンワード樫山)도 같은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이곳은 올해부터 사계절이 아닌 ‘무더운 여름’과 ‘늦게 오는 겨울’로 나누는 양계절 전략을 도입했다고 해요. 아예 여름과 겨울만 남긴 셈이죠. 실제 이 회사의 여성복 브랜드 ‘23구’, ‘안필로’에서는 티셔츠, 데님, 스웨트 등 계절을 타지 않는 옷들이 이미 전체 옷의 4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특히 여름용 니트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을 3배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죠. 원래 일본 패션업계는 2월과 8월 세일 직후 매출이 떨어지는 시기를 피해, 가을·겨울 신상품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를 유지해 왔습니다. 일본 유통가에서는 ‘2월(二月)’과 ‘8월(八月)’이 매출 비수기라는 뜻으로 ‘니핫치(二八)’라는 표현도 있다고 하지요. 이런 상식도 옛말이 되는 분위깁니다. 더 빨리 찾아오고, 더 오래 머무는 여름. 이제 옷장을 열기 전, 달력보다 스마트폰의 날씨 애플리케이션을 먼저 찾아보는 시대가 됐습니다. 일본 패션업계는 지금, 계절이 아닌 기후에 적응하는 법을 다시 배우고 있는 듯하네요. ‘와쿠와쿠’(わくわく)는 일본어 의성어로, 무언가 즐거운 일이 생길 것 같아 들뜨고 기대되는 느낌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도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본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역동적인 생활 경제 현장을 격주로 연재합니다. 화려한 뉴스의 이면,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트렌드 속에서 일본이란 나라의 진짜 표정을 들려드립니다.
  • 저녁 거른 尹, 오후 11시54분 귀가…14시간30분 만에 조사 종료

    저녁 거른 尹, 오후 11시54분 귀가…14시간30분 만에 조사 종료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내란특검의 2차 소환 조사 절차를 모두 마치고 오후 11시 54분 귀가했다. 이날 오전 9시 1분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에 도착한 윤 전 대통령은 오후 6시 34분 피의자 신문이 끝난 뒤 4시간 56분에 걸쳐 조서를 열람했다. 윤 전 대통령은 조서 열람 중간에 저녁 식사 등 휴식을 갖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조사에는 김홍일·송진호·배보윤·채명성 변호사가 동행했다. 특검팀은 별도 면담 없이 오전 9시 4분부터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라고 대통령경호처에 지시한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박억수·장우성 특별검사보 지휘 아래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가 신문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1차 조사 때 신문했던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은 조사실에서 조사를 지원했다. 윤 전 대통령이 또다시 박 총경의 신문 자격을 문제 삼아 조사를 거부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처였다. 특검팀은 오전에 체포 저지 혐의 조사를 마무리했고, 낮 12시 5분부터 점심 식사 겸 휴식 시간을 제공했다. 윤 전 대통령은 외부에서 배달시킨 설렁탕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특검팀은 오후 1시 7분부터 조사를 재개했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정족수 11명을 채우기 위해 특정 국무위원만 불러 소집 통보를 받지 못한 국무위원들의 계엄 선포 심의 권한 행사를 방해했다는 의혹,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에 허위로 계엄 선포문을 만들었다는 의혹 등을 확인했다. 경호처에 비화폰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 계엄 선포의 명분과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무인기 평양 침투 등의 방법으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해 전쟁 또는 무력 충돌을 일으키려 했다는 외환 혐의도 조사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4일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됐는데도 국무회의를 소집하지 않고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내 결심지원실에서 2차 계엄을 계획했다는 의혹도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량이 상당해 오후 9시 이후 본인 동의를 받아 심야 조사가 이뤄질 거란 예상이 나왔지만, 특검은 오후 6시 34분에 준비한 질문을 모두 마쳤다. 조사 시작부터 조서 열람까지 포함하면 약 14시간 30분이 걸렸다. 윤 전 대통령은 귀갓길에서도 ‘평양 무인기 침투 지시한 게 맞냐’ ‘조서 열람이 매번 오래 걸린 이유가 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 진술 내용을 분석한 뒤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볼 경우 추가 소환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조사가 필요 없다고 판단하면 신병 확보를 위한 구속영장 청구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대지진설’ 빗나간 걸까? 日기상청 “예언 맞을 수도 있죠, 하지만…”

    ‘대지진설’ 빗나간 걸까? 日기상청 “예언 맞을 수도 있죠, 하지만…”

    일본에서 ‘대지진 예언의 날’로 지목된 5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불안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주민들도 잇따라 인근 지역으로 피신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과 대지진설 사이 인과관계는 없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9분쯤 도카라 열도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애초 지진 규모를 5.3으로 발표했다가 5.4로 상향 조정했다. 이 지진으로 인해 도카라 열도의 섬인 아쿠세키지마(惡石島)에서는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카라 열도는 규슈섬 남쪽에 있는 유인도 7개, 무인도 5개를 지칭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1300회가 넘는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도카라 열도는 일본 내에서도 지진 발생 빈도가 높은 곳으로, 2021년 12월과 2023년 9월에도 지진이 각각 308회와 346회 발생했다. 다만 과거와 비교하면 이번에는 지진 횟수가 훨씬 많고, 기존보다 흔들림이 강한 지진도 발생했다. 잇따른 지진으로 불안감이 확산하자 아쿠세키지마 주민 13명은 전날 가고시마시로 피신했고, 추가로 31명이 섬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만화가 다쓰키 료가 출간한 ‘내가 본 미래’라는 만화책으로 인해 ‘일본 대지진설’이 확산했다. 이 책에는 “2025년 7월 5일 대지진이 발생하고, 동일본 대지진보다 3배나 높은 쓰나미가 일본 서남부를 덮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일본 기상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대지진설과 도카라 열도 지진 간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의 과학적 근거로는 지진의 날짜, 규모, 장소를 특정해서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지진이 예언대로 발생한다고 해도 그것은 우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연간 약 2000회, 많을 때는 약 6500회 발생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예언’을 하면 때때로 맞을 수도 있다”며 “중요한 것은 (예언과 지진 사이) 인과관계가 있냐는 것인데, 인과관계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나라이므로, 평소에 대비해 두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日전문가 “도카라 지진, 1주내 안 끝날 것” 이날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지진 전문가들은 도카라 열도에서 지진이 이어지는 이유로 특이한 지형, 해저 화산과 관련성 등을 꼽았다. 야키와라 히로시 가고시마대 교수는 “균질하지 않고 복잡한 지형이 (지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며, 니시무라 다쿠야 교토대 방재연구소 교수는 “지하 마그마의 이동 등 지반을 계속해서 미는 힘이 영향을 주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니시무라 교수는 특히 이번 도카라 열도 군발지진의 경우 기간이 길고 규모가 점차 커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지진 이후 소규모 여진이 지속되다 차츰 지각 움직임이 진정된다. 그런데 도카라 열도에서는 군발지진이 시작된 지 열흘 이상 지난 이달 2일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고, 3일에는 규모 5.5 지진이 일어났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 히라타 나오시 위원장은 전날 회의에서 도카라 열도 지진에 대해 “과거에도 몇 개월 동안 이어진 예가 있어서 1주일 정도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호텔비 안 내고 옷은 반품…‘공짜로 2개월’ 中 여성의 기막힌 사기 수법

    호텔비 안 내고 옷은 반품…‘공짜로 2개월’ 中 여성의 기막힌 사기 수법

    한 20대 여성이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중국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인 상하이에서 2개월간 머물 수 있었던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중국 현지 언론 홍성신문에 따르면, 지난 4월 상하이에서 호텔과 식당 등을 상대로 고의적인 민원을 제기한 20대 여성 황(黄)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받고 있다. 최근 이 여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상하이에서 의식주는 물론 교통까지 ‘공짜’로 해결했던 수법이 언론에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숙소를 정한 뒤, 본인이 알레르기 체질이라는 점을 이용해 고의로 피부를 긁어 두드러기를 만든 다음, 호텔 측에 항의하며 숙박비를 돌려받는 수법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방식으로 약 10곳 이상의 호텔을 돌며 2개월 넘게 무료 숙박을 이어갔다. 하지만 한 호텔에서 퇴실 및 환급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호텔 측이 경찰에 신고했고, 여성의 사기 행각이 덜미를 잡혔다. 조사 과정에서 그녀의 기상천외한 사기행각이 계속 밝혀졌다. 의류 브랜드 매장의 ‘무조건 반품 제도’를 악용해 여러 벌의 옷을 구매한 뒤 며칠 입고 환급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생활했다. 식사도 마찬가지였다. 배달 앱으로 음식을 시킨 뒤 다 먹고 나서 “음식이 탔다”, “이물질이 나왔다”, “닭털이 제거되지 않았다” 등 다양한 불만을 제기해 환급을 요구했고, 대부분의 음식점은 평점 하락을 우려해 환급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콜택시를 이용한 뒤에는 기사 평점을 낮게 주거나 험하게 운전했다는 이유로 플랫폼에 악성 민원을 제기해 요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소지품에서는 죽은 귀뚜라미가 발견됐는데, 이는 호텔이나 식당 등에서 위생 문제를 조작하기 위한 ‘소품’으로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이 여성은 “과거 호텔 방에서 벌레를 발견해 보상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공짜’ 맛을 알고 계속 같은 수법을 쓰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 씨는 여전히 “어차피 내가 환급받았던 식당들은 장사가 잘되는 곳이었다. 나 하나 때문에 망하거나 하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해서 돈을 벌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여,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현재 경찰은 이 여성을 개인 일탈 수준이 아닌, 시장의 정상적 운영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보고 ‘업무 방해 및 사회질서 교란’ 혐의를 적용해 형사 처벌 절차를 진행 중이다.
  • 호텔비 안 내고 옷은 반품…‘공짜로 2개월’ 中 여성의 기막힌 사기 수법 [여기는 중국]

    호텔비 안 내고 옷은 반품…‘공짜로 2개월’ 中 여성의 기막힌 사기 수법 [여기는 중국]

    한 20대 여성이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중국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인 상하이에서 2개월간 머물 수 있었던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중국 현지 언론 홍성신문에 따르면, 지난 4월 상하이에서 호텔과 식당 등을 상대로 고의적인 민원을 제기한 20대 여성 황(黄)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받고 있다. 최근 이 여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상하이에서 의식주는 물론 교통까지 ‘공짜’로 해결했던 수법이 언론에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숙소를 정한 뒤, 본인이 알레르기 체질이라는 점을 이용해 고의로 피부를 긁어 두드러기를 만든 다음, 호텔 측에 항의하며 숙박비를 돌려받는 수법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방식으로 약 10곳 이상의 호텔을 돌며 2개월 넘게 무료 숙박을 이어갔다. 하지만 한 호텔에서 퇴실 및 환급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호텔 측이 경찰에 신고했고, 여성의 사기 행각이 덜미를 잡혔다. 조사 과정에서 그녀의 기상천외한 사기행각이 계속 밝혀졌다. 의류 브랜드 매장의 ‘무조건 반품 제도’를 악용해 여러 벌의 옷을 구매한 뒤 며칠 입고 환급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생활했다. 식사도 마찬가지였다. 배달 앱으로 음식을 시킨 뒤 다 먹고 나서 “음식이 탔다”, “이물질이 나왔다”, “닭털이 제거되지 않았다” 등 다양한 불만을 제기해 환급을 요구했고, 대부분의 음식점은 평점 하락을 우려해 환급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콜택시를 이용한 뒤에는 기사 평점을 낮게 주거나 험하게 운전했다는 이유로 플랫폼에 악성 민원을 제기해 요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소지품에서는 죽은 귀뚜라미가 발견됐는데, 이는 호텔이나 식당 등에서 위생 문제를 조작하기 위한 ‘소품’으로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이 여성은 “과거 호텔 방에서 벌레를 발견해 보상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공짜’ 맛을 알고 계속 같은 수법을 쓰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 씨는 여전히 “어차피 내가 환급받았던 식당들은 장사가 잘되는 곳이었다. 나 하나 때문에 망하거나 하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해서 돈을 벌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여,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현재 경찰은 이 여성을 개인 일탈 수준이 아닌, 시장의 정상적 운영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보고 ‘업무 방해 및 사회질서 교란’ 혐의를 적용해 형사 처벌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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