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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룡 저격사건’ 기록 첫 공개

    ‘김창룡 저격사건’과 관련된 기록물이 51년 만에 공개됐다. 국가기록원은 3일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한국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귀중한 사료로 판단되는 사건기록 중 김창룡 저격 사건을 4일부터 국가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되는 사건기록은 3000여쪽에 달하며 서울지검에서 생산한 형사사건기록 70여건과 법원 판결문(7건), 사형집행종료보고(2건) 등이다. 사건기록은 용의자가 체포된 56년 2월부터 사형이 집행된 58년 3월까지의 진행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중 형사사건기록은 육군특무부대 의견서와 피의자 신문조서, 증인진술조서 등 수사기록과 검증조서, 구속영장 등 관련 기록이 포함돼 사건의 전모와 수사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사건의 전모뿐 아니라 정치권력을 둘러싼 역학관계 등 1950년대 한국사회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라고 평가했다. 김창룡 저격사건은 1956년 1월30일 육군특무부대장 김창룡이 출근길에 괴한들의 총탄을 받고 사망한 건국이래 최대 군기(軍紀)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일본군, 印尼서 위안부 강제동원

    |도쿄 박홍기특파원|제2차 대전 당시 일본군 헌병이 직접 나서 점령지인 인도네시아에서 여성들을 위안부로 끌고 가 위안소에 넘긴 사실을 담은 네덜란드 정부의 공문서가 발견됐다고 도쿄신문 및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일본군에 의한 ‘협의의 강제성’을 부정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새 자료인 만큼 아베 총리의 대응이 주목된다. 공문서들은 2차 대전 때 범죄 문제를 조사해 왔으며 독일에 체류중인 언론인 가지무라 다이치로가 입수한 미공개 문서 30점에 포함돼 있다. 문제의 내용은 지난 1944년 인도네시아 마젤란섬과 플로레스섬에서 일어난 집단 매춘 강요 사건 피해자의 선서 증인신문조서에 나와 있다. 네덜란드 정부의 보고서는 마젤란 사건에 대해 ‘가장 악명 높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마젤란 사건과 관련, 이른바 ‘도쿄재판’에 증거로 제출된 1946년 5월 조서에서는 당시 27세 네덜란드 여성이 “헌병에 의해 옷이 벗겨져 위안소에 연행됐다.”는 증언이 들어 있다. 이 여성은 “저항했지만 꼼짝달싹 못하고 매춘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기록돼 있다. 또 여성 억류소에 수용돼 있던 목격자들의 1948년 3월 조서에는 억류소를 찾아온 일본인이 수용돼 있던 소녀들을 환자로 지정해 진료소에 수용하라고 지시했으며, 이 소녀들은 위안소로 연행돼 매춘을 강요당했다는 내용도 상세히 증언돼 있다.hkpark@seoul.co.kr
  • ‘副검사제’ 실효성 논란

    ‘副검사제’ 실효성 논란

    검찰이 도입하기로 발표한 ‘부(副)검사제도’의 실효성을 놓고 말들이 많다. 검찰·경찰·변호사·법원 등 각 영역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검사제는 경미사건을 처리하고 있는 현재의 검사직무대리를 좀더 확대해 검찰직원뿐만 아니라 변호사, 경찰 등 외부인도 일정한 시험에 합격한 경우 경미 사건을 맡긴다는 것이다. 검찰은 올해 검사직무대리를 100명 수준으로 증원한 뒤 2008년에 부검사제도 도입 준비 및 조직개편 등을 거쳐 2009년에 입법 추진과 함께 시행에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검찰의 의도는 급증하는 사건을 중죄와 경죄로 구분해 경죄는 부검사에게 맡겨 신속하게 처리하게 하고, 중죄에 대해서는 검사들이 보다 치밀하고 깊이있게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발표와 함께 이해 관계자들의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당장 경찰의 반응이 민감하다.‘수사권 조정’이라는 문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2004년 검찰이 현재의 검사직무대리 제도를 도입할 때도 적잖이 반대했었다. 일반직 공무원인 검사직무대리가 사실상 검사와 똑같이 경찰의 수사를 지휘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비록 이번에 추진하는 부검사의 대상 범위를 검찰 직원 외에 경찰까지 확대했다고는 하지만 독자적 수사권을 요구하고 있는 경찰의 입장에서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변호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변호사들은 부검사제도는 검사나 판사로부터 수사·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국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신현호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는 “요즘 검사들의 수사도 문제가 되고 있는 판에 일반공무원인 부검사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검사의 역할은 경미한 사건 속에서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범죄를 찾아내는 것이 의무”라고 말했다. 하창우 서울변호사회 회장도 “부검사제도는 양질의 사법서비스 제공이라는 시대적 요구와는 동떨어진 것”이라며 “경미사건과 중요사건의 구분도 모호하고 검찰은 경미사건이라고 하지만 당사자인 국민입장에선 중요한 일로 이를 검사 이외의 사람이 처리해도 된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도 이미 부검사제도 도입에 걸림돌이 되는 판결을 내놓은 적이 있다. 부산동부지원은 2005년 검사직무대리가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는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와 다르다면서 피고인이 법정에서 그 내용을 부인할 경우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첫 형사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대검 관계자는 “부검사제도는 변호사나 경찰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을 충원, 다양한 분야의 수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유능한 검찰 수사관의 발탁이란 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인혁당 ‘사법살인’ 32년만에 무죄로

    인혁당 ‘사법살인’ 32년만에 무죄로

    32년 만에 법정에 다시 오른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인혁당 재건위) 사건 재심에서 1975년 긴급조치 위반 혐의로 사형이 선고돼 숨진 고(故) 우홍선씨 등 8명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유신정권에 반대해 민주화운동을 했다가 위법한 수사·재판의 희생양이 됐던 8명과 유가족들은 뒤늦게나마 명예를 회복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문용선)는 23일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연루돼 1975년 4월9일 긴급조치 1호 위반 등의 혐의로 사형이 집행된 8명에 대한 재심 선고공판에서 대통령 긴급조치 위반, 국가보안법 위반, 내란 예비·음모, 반공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각 피고인들의 인혁당 재건을 위한 반국가단체 구성, 여정남씨의 민청학련 배후 조종, 송상진·하도원씨의 북한방송 청취에 따른 반공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 반국가단체 구성 혐의와 관련, 수사기관의 피의자 신문조서와 진술서는 원 진술자가 사망한 경우 형사소송법상 증거 능력이 인정되려면 ‘특신상태(특별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작성됐다는 점이 인정돼야 하는데 당시 피의자들이 조사를 받을 때 자유로운 상태에서 작성했다고 볼 수 없다며 검찰이 제시한 조서 등의 증거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다. 당시 공판조서도 대다수 피고인들의 진술과는 서로 배치되는 부분이 많아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려워 유죄 증거로 삼을 수 없다고 재판부는 밝혔다. 재판부는 여씨가 서도원·하재완씨 등의 지령을 받아 이강철·유인태·이철씨 등과 접선해 정부를 전복하기 위한 학생조직인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을 결성, 반국가단체를 구성하고 내란을 예비·음모한 혐의에 대해서도 “민청학련이 국가를 변란할 목적 또는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조직됐다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여정남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중 ‘반독재 구국선언’ 혐의 부분은 다른 재판에 병합돼 유죄 판결이 확정됐고, 재심 사유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사실을 인정,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변호인측이 ‘유신정권의 긴급조치는 무효이고, 유신헌법 자체도 무효’라는 주장에 대해 “법원은 법률의 위헌 여부를 심사할 권한이 없다.”면서 긴급조치와 유신헌법의 무효 여부에 대한 판단은 내리지 않았다. 김형태 변호사 등 변호인단과 ‘인혁당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대책위’는 “사필귀정이며 사법적 명예회복이 이뤄진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안창호 2차장검사는 “법원에서 판결문을 받아 검토한 뒤 법과 원칙에 따라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사설] 32년만에 바로잡은 ‘인혁당 사법살인’

    인혁당 재건위 사건 재심에서 법원이 이미 사형 처분을 받은 8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사법부가 32년전의 잘못된 판결을 이제라도 바로잡은 것을 환영한다. 이번 판결로 고인과 유족들의 명예회복과 함께 사법부도 과거 질곡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본다. 관련자들의 정치적·사회적 복권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인혁당 사건은 유신치하의 대표적 ‘사법살인’ 사례로 꼽힌다. 고문·증거조작으로 유신에 반대했던 이들을 용공으로 몰아 대법원 확정 판결 후 18시간만에 사형을 집행하는 폭거를 저질렀다. 재판부는 당시 수사기관의 피의자 신문조서와 진술서가 조작됐거나 강압적인 상태에서 작성됐음을 인정했다. 증거능력이 없는 신문조서로 8명의 애꿎은 인명을 유신정권이 죽음으로 몰았음을 인정한 셈이다. 정치권력에 예속되어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한 과거사를 사죄하는 의미가 담긴 판결이었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피고인과 30여년을 간첩 가족이란 누명을 쓰고 살아온 유족들의 애통함을 한번의 판결로 모두 씻어주기는 어렵다. 추가 명예회복 조치와 함께 손해배상소송을 통해 길고 길었던 고통의 일부라도 보상하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 또 사형이 집행되지 않았던 인혁당 사건 관련자, 민청학련 사건 관련자 등 유신정권의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상응한 판결과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인혁당 사건 무죄선고는 국민의 기본권과 생명을 함부로 침탈하는 정권이 다시 태어나선 안 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사법부는 잘못된 판결이 얼마나 두려운 결과를 낳는지 깊이 새겨야 한다. 정치적 독립과 공정한 판결로 재판의 권위와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력을 쏟겠다는 다짐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부와 정치권은 사형제 폐지를 본격 검토해야 한다. 나중에 죄가 없음이 밝혀지더라도 돌이킬 수 없다면 너무 안타깝지 않은가.
  • [인혁당 재건위 무죄판결] ‘사법과오’ 인정… 과거사 정리 본격화될 듯

    유신정권 시절 ‘인혁당 재건위’ 사건과 관련해 피고인들에게 사형을 선고했던 법원이 재심이기는 하지만 32년 만에 무죄를 선고한 것은 스스로 과거 잘못된 판결을 내렸음을 인정하고, 피고인들의 명예를 회복시켜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혁당 사건은 유신정권 시대에 자행된 ‘사법살인’의 대표적 사건으로 꼽혀 왔다. 특히 1975년 4월9일 대법원에서 상고가 기각된 8명에 대해 사형 확정 18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사형을 집행, 재심 기회를 원천 박탈한 것에 대해 스위스 국제법학자협회로부터 ‘사법사상 암흑의 날’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이번 재심에서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림에 따라 사법부의 과거사 정리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으로서는 정의가 실현되지 않은 채 법적 안정성만 추구하는 것도 올바르지 않지만, 정의만을 앞세우다 자칫 법적 안정성이 무너지면 사회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재심 결정이 쉽지만은 않은 과제였다. 이날 재판부는 숨진 피고인 8명에게 적용된 혐의 중 재심 대상이 아닌 것을 제외한 모든 사안에 대해 무죄를 선고,‘인혁당 사건’이 유신정권에 의해 조작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동시에 정권 안보를 위해 필요하면 정보기관이 고문과 조작을 통해 허위 진술을 받아내고, 검찰도 이를 그대로 기소하고, 법원 역시 정권의 요구에 부응하는 판결을 내렸던 ‘전근대적 형사사법 절차’의 오류를 비록 늦었지만 스스로 인정했다. 재판부가 당시 수사기관의 피의자 신문조서와 진술서가 조작 또는 강압적인 상태에서 작성됐다며 아예 증거로 채택하지 않은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이번 선고로 사법부의 과거사 청산 노력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법부의 과거사 정리는 2005년 9월 이용훈 대법원장이 취임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이런 차원에서 이 대법원장은 취임 직후 72∼87년 사이의 긴급조치법, 국가보안법, 반공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한 사건의 판결문 5000여건을 수집할 것을 지시했다.법원행정처는 지난해 3월 판결문 분석 및 검토를 마무리지었다. 따라서 법원은 앞으로도 유신정권 이후 암울했던 시기의 법원 판결에 대해 재심을 확대하고, 대법원 전원합의체를 거쳐 판례 변경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대입 특기자 비리, 검사라고 봐주나

    대입 특기자 전형과 관련한 과학경진대회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 3명의 자녀가 연루된 사실이 밝혀졌지만 경찰이 이를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5일 구속된 서울시교육청 김모 연구관이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을 때는 학생 대신 작품 16건을 출품했다고 거듭 인정했고 이 중에는 검사장급 검사와 지방검찰청 차장검사, 검사 출신 변호사 자녀들의 수상작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의 수상작을 지도한 교사들을 모두 형사입건하면서도 막상 그 부모들에게는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과연 ‘초록은 동색’이요,‘가재는 게 편’임이 틀림없다.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면서도 정작 비리에 연루되면 제 식구 감싸듯이 하니 말이다. 경찰은 관련된 검사들의 부인 3명을 모두 소환조사했지만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는 데다 금품이 오간 증거를 찾지 못해 무혐의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을 단 한차례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했고, 입건된 다른 학부모들과는 달리 계좌추적을 하지 않았다. 경찰이 검사 부인들을 소환한 이유가 수사를 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신분을 확인하고 사건을 종결하기 위해서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는 행태이다. 검찰도 뒤늦게 해명에 나섰지만, 구속된 김씨가 검찰에 송치된 뒤로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국민이 의혹의 시선을 거둘 수 있게끔 검찰과 경찰이 추가 수사를 통해 전모를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
  • 과학경진대회 대입특기자 비리 학부모 전·현직 검사 3명 있었다

    대입 특기자 전형을 노린 과학경진대회 입상비리 사건(서울신문 16일자 12면)에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 자녀 3명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전·현 검사 학부모들은 사법처리 대상에서 빼고 다른 학부형과 교사만 입건해 검찰만 봐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15일 학생 발명경진대회 출품작을 대신 만들어주고 학부모들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서울시교육청 연구관 김모(51)씨를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또 학부형 3명과 입상 당시 명의를 빌려 준 지도교사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표 당시 “연루된 학부모 중에서 공무원 등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하루 만에 거짓으로 드러났다.16일 김 연구관의 도움으로 경진대회에 입상한 학생의 부모 가운데 전·현직 검사 3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인사는 검사장급과 지방검찰청 차장검사, 검사 출신 현직 변호사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자녀들은 1997년,2004년,2005년에 각각 경진대회에서 수상했고 이 과정에 구속된 김씨가 일부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경찰은 전·현 검사 간부 자녀들의 부정 출품작을 지도한 교사들은 예외 없이 모두 형사 입건했다. 결과적으로 전·현직 검사 학부모들만 무혐의 처리를 받은 셈이다. 김 연구관이 경찰에서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을 당시 16건의 대리출품 주선 사실을 6차례나 인정했지만 검찰 송치 후 진술을 번복한 데 대해서도 의혹이 일고 있다. 경찰은 뒤늦게 전·현 검사 학부모들의 위법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도교사에 대해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가 입증됐지만 해당 학부모들에 대해서는 뇌물공여 혐의 등 물증이 전혀 잡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현 검사 학부모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김 연구관이 작품 출품 과정에서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실제 제작이나 실험은 학생 본인이 했고 금품 거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도 “이미 경찰에서 명확하게 사건을 수사했지만 혐의는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 경찰 수사를 그대로 믿어 달라.”고 경찰 입장을 옹호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檢, 일심회 수사 3중고

    ‘일심회’사건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선 검찰이 삼중고에 시달릴 전망이다. 방대한 수사기록, 당사자들의 묵비권 행사, 변호인과의 접견갈등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지난 10일 장민호(44)씨 등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3명의 수사기록을 국정원으로부터 넘겨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12일 “국정원이 이들로부터 수거한 컴퓨터 디스켓,USB 저장장치의 복사본과 길게는 십여 년간 모은 조사ㆍ내사 자료 등이 무려 77만 쪽에 달한다.”고 말했다.13일 나머지 2명의 기록까지 넘겨받으면 일심회 사건 관련 자료는 모두 100만 쪽에 육박할 전망이다. 송 부장검사를 뺀 공안1부 소속 검사는 5명. 길어도 30일 안에 기소해야 하는 이번 사건에서 공안1부 검사 한 명당 하루에 약 1만장의 수사기록과 씨름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된 셈이다. 또 국정원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피의자들의 묵비권 행사 가능성도 장애요인이다. 이들에게 지령·공작금을 전한 북한공작원을 수사할 수 없는 상태에서 피의자들의 진술은 앞으로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거나 재판을 진행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공동변호인단이 ‘변호인 조력권 침해’ 등을 내세워 공안당국의 조사 방식을 문제 삼는 것도 고민이다. 이들의 문제제기는 단순한 항의를 넘어 인권침해 논란과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피의자 신문조서 등이 정작 법정에서 증거로 인정받지 못할 수 있어 검찰로서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검찰은 변호인단과 만나 참여·접견 방식과 수준을 협의해 수사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불상사 등을 최소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김홍수씨 플리바게닝 수사?

    검·경에 사건청탁과 함께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법조브로커 김홍수씨가 수뢰자들이 기소된지 한달이 넘도록 기소되지 않은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일부 혐의에 대해 검찰은 김씨에게 ‘피의자 신문조서’도 받지 않았다. 수사에 협조한 김씨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검찰이 고유권한인 기소편의를 남용했다는 지적이다. 김씨에게 1000만∼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광 전 검사와 민오기 전 총경은 지난달 말쯤 기소됐다. 김씨 역시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되는 게 법률 논리에 맞다. 실제로 뇌물 사건에서 공여자와 수뢰자는 동시에 기소되는 게 일반적이다. 별도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서울고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씨가 위축될까봐 검찰이 김씨에 대한 기소를 늦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인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김씨에 대한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기소하지 않았다.”면서 “김씨가 판·검사에게 돈을 줬다는 사실을 고백해 법조계의 불합리한 부분이 바로 잡혔으니, 일종의 내부고발자로 봐서 처벌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씨를 기소유예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기소 여부를 검사 재량에 맡기는 기소편의주의 하에서는 검찰이 김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려도 법적인 하자가 없다. 하지만 수사에 협조했다고 김씨의 편의를 봐주고 있다면 검찰은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는 플리바게닝을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검찰 “공판중심주의 적극 추진”

    검찰 “공판중심주의 적극 추진”

    검찰은 피고인을 기소할 때 공소장만 법원에 내고 그 밖의 수사기록 일체를 제출하지 않는 증거분리제출 제도와 공판중심주의에 따른 공판방식을 다음달부터 전국 지검·지청에서 전면 실시하기로 했다. 또 민사소송 당사자측 변호인이 요청해 재판부가 검찰에 형사 수사기록을 요청하더라도 인권 보호 차원에서, 불기소된 사건이나 본인진술 서류 이외의 기록 등은 앞으로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관은 재판 전에 검찰의 수사기록과 신문조서를 볼 수 없게 되고 검사는 법정에서 피고인이 보는 앞에서 증거를 제출하게 된다. 검찰의 이 같은 방침은 사법부가 강조하고 있는 공판중심주의를 검찰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는 하지만, 이용훈 대법원장의 발언에 대한 일종의 반발로 해석된다. 조근호 대검 공판송무부장은 25일 “현재 18개 지검에서 실시하고 있는 증거서류 분리제출은 55개 지검·지청으로,4개 지검에서 시범운영 중인 공판중심주의 재판에 따른 공판관여 방식은 18개 지검으로 확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이 재판이 시작될 때 공소내용을 요약 진술하고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피고인에게 공소사실 외에 범행동기·정황 등을 심문하면 피고인이나 증인이 답변하고 검찰도 기소 이유를 상세하게 진술하게 된다. 한편 이 대법원장은 26일 서울고법과 중앙지법을 방문하고 오후 4시부터 40여분간 훈시할 예정이다. 이 대법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李대법원장 강경발언 왜

    李대법원장 강경발언 왜

    검찰과 재야 법조계를 격앙시킨 이용훈 대법원장의 발언은 우발적으로 나온 게 아니라 평소의 소신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 대법원장은 2004년 변호사 시절 ‘피고인이 부인하는 검찰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을 부인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법원 판례 변경을 이끌어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검찰조서 증거능력 없어” 당시 이 대법원장은 “조서에 간인과 서명을 하고, 손도장도 찍었지만 검찰에서 자백한 바가 없다.”는 피고인을 대리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례 변경을 이끌어냈다. 수사 및 재판 방식의 일대 변혁을 몰고올 사안이기 때문에 대법원은 이례적으로 공개변론까지 열었고, 판결이 나온 뒤에는 검찰 전체가 “수사를 하지 말라는 말”이라며 집단 반발할 정도로 파장이 컸다. 사건은 보험사기 혐의로 기소된 주모씨 등이 “검찰에서 조서에 날인했지만, 자백한 적이 없다.”고 법정에서 부인하면서 시작됐다.1심과 2심은 검찰이 제출한 진술조서를 증거로 인정, 벌금형을 선고했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피의자가 날인한 검찰의 진술조서를 증거로 인정한다는 종전 판례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 진술조서는 재판 때 형식적 진정성립(날인)뿐만 아니라 실질적 진정성립(내용확인)까지 인정돼야 비로소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며 판례를 변경했다. 피의자 진술조서가 진실하다는 것을 검찰이 입증해야 한다는 취지다. 당시 이 대법원장은 “형사소송법이 규정한 직접심리주의·구두변론주의·공판중심주의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진술조서의 증거능력 부여에 대한 판례변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취지로 장문의 변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개혁 속도 내려는 뜻 이 판결 이후 대법원은 공판중심주의 시범 재판부를 일선 법원에 설치하는 등 사법개혁의 시동을 걸었다. 이후 공판중심주의를 채택해 조서 대신 법정 공방만으로 심리키로 한 강동·시영 아파트 재건축 비리 사건에서는 검찰, 변호인들이 서로 불만을 토로해 재판연기 등의 파행이 빚어졌다. 결국 수사검사가 기록을 기일마다 나눠서 제출, 심리하는 방식으로 일단락됐다. 이 대법원장 발언 가운데 검찰에 가장 충격적인 대목인 “수사기록을 던져라.”는 말은 검찰로서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지만, 대법원장으로서는 ‘철저하게 준비된 발언’인 셈이다. 최근 법조비리 사건 등이 터지고 사법개혁 법안이 국회에서 표류하는 등 개혁에 불리한 상황을 타파하고 사법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이 대법원장의 계산이 숨어 있다는 분석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혁당 사건은 고문으로 조작된 것”

    시인 김지하(본명 김영일)씨가 18일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사건 재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인혁당이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의 배후라는 유신정권의 발표는 거짓이며 인혁당 사건은 고문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진술했다. 김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문용선) 심리로 열린 인혁당 사건 재심공판에서 “학생운동은 자금을 지원하는 곳이 ‘상부선’인데 민청학련은 내가 지학순 주교에게서 받아 전달한 120만원을 자금으로 썼다.”고 진술했다. 그는 “중앙정보부는 인혁당 연루자 여정남씨가 민청학련 이철씨에게 건넨 2000원을 근거로 배후라고 했지만 그 돈은 공작금이 아닌 교통비에 불과하다.”며 당시 발표결과를 반박했다. 김씨는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이 선고됐다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뒤 항소를 포기했다. 또 수사단계에서 피의자 신문조서와 진술조서에 서명 날인한 것을 두고 혐의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변호인측 신문에는 “당시는 헌법을 어긴 유신정부에 맞서 ‘법이 아닌 건 따르지 말자.’는 뜻에서 그런 것이다.”고 답했다. 그는 증인신문을 마치고 “인혁당 사건은 조작됐고 법에 의해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피해자들을 복권하는 게 위대한 민주역사를 만드는 길이다.”고 강조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17시간 넘게 고강도 밤샘조사

    20일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 소환된 정의선(36) 기아차 사장은 21일 새벽까지 17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정 사장의 조사는 현대차 비자금 사건의 주임검사인 최재경 대검 중수부1과장이 맡았다. 조사를 받은 곳은 대검찰청 1110호 조사실. 마주 앉은 최 과장의 신문에 정 사장이 답변을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밤 12시 무렵까지 조사를 받은 정 사장은 신문조서를 한시간 가까이 읽어본 뒤 조사실에서 나왔다. 11층에는 유명인사들이 조사받는 방이 있지만 10호실은 일반 조사실이다. 물론 녹음·녹화 시설이 갖춰져 있다.5평 남짓한 공간에 책상과 의자, 간이침대가 있다. 정 사장은 인근 식당에서 배달해온 음식으로 점심과 저녁을 해결했다. 정 사장이 조사받는 동안 그룹 고위 임원을 비롯한 현대차 임직원 100여명이 대기했다. 임직원들은 정 사장이 출두할 때와 돌아갈 때 취재하려는 기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정 사장은 20일 예정 시각보다 5분 늦은 오전 9시35분쯤 서초동 대검찰청에 나타났다. 검은색 오피러스 승용차에서 내린 정 사장은 검찰이 피의자로 규정, 사법처리 방침을 굳힌 때문인 듯 어둡고 굳은 표정이었다. 정 사장은 대검청사 본관으로 들어가기 전 잠시 사진촬영에 응했다. 정 사장은 “임직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 들어가서 성실하게 답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11층 조사실로 향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X파일 내용’ 전면 부인

    ‘X파일 내용’ 전면 부인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인 이학수 부회장은 9일 검찰조사에서 1997년 대선 때 삼성그룹이 정치권에 100억원 이상을 건넸다는 이른바 ‘안기부 X파일’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안기부와 국정원의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에 소환된 이 부회장은 “홍석현 주미대사와 나눈 대화가 사실이냐.”는 검찰 신문에 “기억이 안 난다.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30여쪽에 이르는 신문조서 말미에 “9년 전(8년 전을 오인한 듯) 일을 지금 얘기한다는 게 참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9년 전에 국가기관이 불법도청을 했고, 도청한 사람들이 자료를 유출해서 협박을 했다.”면서 “우리는 국정원에 신고했고, 지금와서 언론에 알려져 또 다른 국가기관에서 수사를 받게 돼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법 원칙에 따라 처리해주기 바란다.”는 말로 사실상 ‘독수독과론’에 따라 X파일 내용에 대한 수사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검찰 수사에서 참여연대가 고발한 내용 등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검찰이 홍 대사와 이건희 삼성회장 등을 소환, 조사할지 주목된다. 검찰은 이 회장 소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홍지민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검찰조서 증거능력 제한적 인정

    검찰조서 증거능력 제한적 인정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위)는 6일 형사소송법 개정을 위한 5인 소위원회 최종회의를 열어 수사과정의 투명화 방안 및 논란이 됐던 검찰조서와 영상녹화물에 대한 증거능력을 제한적으로 부여하는 등의 형소법 개정합의안을 확정했다. 사개추위는 검찰이 피의자 신문 조서를 작성하려면 ▲수사과정에 변호사를 원칙적으로 입회토록 하고 ▲수사의 전 과정을 기록·첨부하며 ▲진술거부권을 구체적으로 알리고 본인의 자필확인을 거치는 등 적법절차를 밟도록 했다. 아울러 검찰조서가 ‘특별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특신상태)에서 작성됐을 때에만 증거능력을 인정하기로 했다. 사개추위는 피의자가 검찰의 신문조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원래 기재된 내용을 남겨두고 자필확인을 거쳐 수정하도록 해 조사 과정이 조서에 생생히 드러나도록 했다. 이는 피고인이 법정에서 조서의 내용을 부인하면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던 사개추위 초안에 비해 검찰측 입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의 영상녹화물은 피고인이 법정에서 검찰의 신문조서를 “내가 말한 대로 작성되지 않았다.”고 부인할 경우 이를 뒤집기 위한 보조증거로 제시할 수 있다. 단, 검찰은 피의자나 변호인이 동의할 때만 영상녹화물을 촬영할 수 있다.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진술조서는 참고인이 직접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조서내용을 인정할 경우에만 증거로 사용될 수 있으며 참고인이 사망하거나 외국에 거주하는 등 예외적인 상황이라면 증인으로 나오지 못하더라도 증거능력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피고인 신문제도를 존치키로 하고 검사나 변호인의 신청에 따라 증거조사 이후에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한편 경찰관이 작성한 조서는 피고인이 내용을 인정할 경우에 한해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 사개추위측은 “공판중심주의와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는 형사사법의 이념이 조화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영상녹화물이나 검찰조서의 증거능력을 엄격히 제한한 점은 수사현실과 맞지 않는다.”면서 “피의자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영상녹화물은 촬영조차 허용되지 않아 취지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법조계 일각에서는 “적법절차에 대한 규정이 모호해 앞으로 법정에서의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합의안은 오는 11일 차관급 실무회의를 거쳐 18일 장관급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회플러스] 조사받던 60대피의자 경찰서투신

    8일 오후 5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경찰서 5층 외사계 사무실에서 가짜 비아그라를 불법으로 판매한 혐의로 조사받던 이모(61)씨가 베란다 출입문을 열고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은 “이씨가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하다 갑자기 등 뒤에 있던 사무실 베란다 쪽 출입문을 열고 달려가 1.4m 높이의 난간을 넘어 건물 아래로 몸을 던졌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오후 1시20분쯤 서울 종로5가 외환은행 앞에서 가짜 비아그라 85정과 시알리스 12정을 갖고 있다가 경찰에 붙들려 왔으며 뛰어내릴 때 막 신원파악 후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던 참이었다. 당시 외사계 사무실에는 조사 담당자 2명을 포함, 경찰관 4명이 있었다.
  • “검찰조서 증거능력 합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주선회 재판관)는 26일 검찰이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한 형사소송법 312조 1항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렸다. 형소법 312조는 1항은 피고인이 법정에서 검찰조서 내용을 부인하더라도 ‘특별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특신 상태)’에서 조서가 작성됐다면 증거능력을 인정토록 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이미 지난해 대법원이 “피의자 조서에 대해 ‘형식적 진정성립’이 아닌,‘실질적 진정성립’(내가 말한대로 조서가 작성됐다.)을 인정해야 증거로 쓸 수 있다.”고 이 법조항을 해석하는 판례를 내놓은 이상 법 자체를 위헌으로 볼 여지는 적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특신상태’에서 검찰이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에 증거능력을 부여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의 발견과 신속한 재판을 위해 예외적으로 인정한 것”이라면서 “대법원의 판례에 의해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는 피고인이 동의할 경우에만 증거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위헌결정은 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이 결정해야 하지만 윤영철, 권성, 김효종, 이상경 등 4명의 재판관만이 “특신상태라는 개념이 모호해 절차적 투명성을 강조하는 등 입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헌법불합치라는 소수의견을 냈다. ●사개추위 “앞으로 일정 변화 없을 것”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지난해 대법원의 판례 변경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형소법 개정안을 마련 중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위) 관계자는 “관련 조항이 합헌이라는 전제로 출발해 개선하자는 게 사개추위의 목적”이라면서 “앞으로 일정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조서의 증거능력을 놓고 사개추위와 이견을 보였던 검찰은 헌재의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검찰 “사개추위 논의 과정서 반영” 검찰 관계자는 “특신상태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은 앞으로 사개추위의 논의과정에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영상녹화물의 증거능력을 인정해야 한다는 검찰의 의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광주지법 해남지원은 2003년 3월 사기 사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던 중 형소법 312조 1항이 검사로 하여금 수사기법 개발보다는 자백을 강요토록 해 헌법상 평등권 등을 침해한다며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법개혁 진통] 영상물증거능력 1개안만 인정

    [사법개혁 진통] 영상물증거능력 1개안만 인정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마련 중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위)가 끝내 영상녹화물에 대한 증거능력 부여에 대해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실패하고 복수안을 마련했다. 사개추위가 마련한 세 가지 복수안 가운데 장·차관급 회의에서 어떤 방안을 선택할지 주목된다. 또한 평검사들은 형소법 개정 자체에 반대하고 있어 입법 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사개추위와 검찰은 당초 피고인 신문제도의 존폐, 검사 외에 법정진술을 할 수 있는 조사자의 범위, 피의자 신문조서 대신 영상녹화물의 증거능력 인정 여부 등 핵심 쟁점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사개추위는 피고인 신문제도를 유지하되 증거조사 뒤로 순서를 옮기고, 검사 외에 사법경찰관도 법정 진술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절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이 강력하게 요구한 영상녹화물의 증거능력 부여에 대해서는 합의안을 내지 못해 개정안을 둘러싼 분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승헌 사개추위 위원장은 이날 “녹음 녹화는 양쪽 의견에 다 일리가 있어 복수안으로 만들기로 했다.”면서 “위원회는 다수결이 원칙이나 가능하면 만장일치로 하려 한다.”고 밝혀 위원회의 심의의결 과정이 험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개추위 관계자는 “실무회의에서 또 다른 합의안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면서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추가로 회의를 속행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개추위가 이날 마련한 영상녹화물에 대한 3가지 방안은 모두 검찰이 받아들이기에는 ‘껄끄러운’ 조건을 달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영상녹화물의 증거능력을 원칙적으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개추위가 검찰의견을 60∼70% 수용했을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사개추위가 마련한 복수안 3개 중 2개는 검찰의 영상녹화물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개추위안은 피고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증거로 인정하지 않거나(1안), 피고인의 유죄를 입증할 다른 수단이 없을 때만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방안(2안)이 포함돼 있다. 사개추위 복수안 중 검찰측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3안도 조사자가 직접 법정에 나와 녹화 당시 상황을 증언, 편집이나 조작의 의혹을 해소한 뒤에라야 증거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반면 검찰은 서울남부지검에 마련된 것과 같은 녹음 녹화 시설에서 녹화된 결과물들이라면 증거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검찰 내부에서는 “영상녹화물만이 쟁점사항이 아니라, 사개추위 주도의 사법개혁이 문제”라는 강경한 입장도 있어 나머지 사개추위의 개정 초안에 대한 논란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개추위, 형소법 단일안 도출 실패

    사개추위, 형소법 단일안 도출 실패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위)는 5일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핵심 쟁점 중 피고인신문제도, 법정에서 증언할 수 있는 조사자의 범위 등에 합의했으나 영상녹화물 증거능력 부여 여부에 대한 단일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사개추위는 이날 영상녹화물에 대한 복수안을 포함한 형소법 개정초안을 확정짓고 오는 9일 차관급 실무회의의 논의를 거쳐 16일 장관급 본위원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사개추위에 추가 논의를 요청했다. 사개추위와 검찰은 피의자 신문과정에 대한 영상녹화물에 증거능력을 부여하는 문제에 대해 결국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3가지 복수안을 채택해 실무회의에 건의하기로 했다. 사개추위가 마련한 복수안은 첫째, 영상녹화물을 피의자신문조서와 동일하게 취급해 피고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증거로 인정하지 않는 방안 둘째, 목격자·증인 등 다른 증거가 없을 때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등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방안, 셋째 조사자의 증언 등을 통해 특별히 신뢰할 수 있는 상황에서 녹화된 것이 인정되면 증거로 사용하는 방안 등이다. 사개추위는 피고인신문제도를 유지하되, 증거조사 뒤로 옮기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또 검사 외에 조사에 직접 참여한 사법경찰관도 법정에 나와 증언을 통해 조사내용을 밝힐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평검사들이 최근 형소법 개정안에 잇따라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 김승규 법무장관은 이날 “절차와 방식이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한 뒤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의견표출은 자제토록 지도·감독하라.”고 대검을 통해 일선 검사장들에게 지시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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