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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형칼럼] 秋夕민심 살폈다면…

    [이경형칼럼] 秋夕민심 살폈다면…

    추석 연휴가 끝났다.닷새의 비교적 긴 연휴 동안엔 민족 대이동이라고 할 만큼 부모형제,친척들이 서로 만나 얘기 꽃을 피웠다.나라 전체로는 정보의 유통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다. 포털 사이트 다음이 네티즌을 상대로 추석 연휴 중 가족들이 나눴던 주된 화제는 무엇이냐고 물었다.65.7%가 경제 문제였다고 응답했다.‘경기 회복’(45.1%)과 ‘가정 경제 문제’(20.6%)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그 다음이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로 14.0%였고,행정수도 이전 11.3%,친일청산 등 과거사 규명 5.3% 순이었다.연휴 내내 이런 추세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정치·사회·문화 등 국정의 한 분야인 경제 문제를 과거사 규명 등 이와는 성격이 다른 현안을 뒤섞어 놓고 고르라고 하는 것은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고 할 수도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왜 경제문제가 이처럼 만인의 입에 오르내리는가. 연휴 직전 집권여당의 고위 간부가 민심을 살핀다고 서울 남대문 시장을 들렀을 때,한 상인이 “소금이라도 뿌리고 싶다.”고 말한 대목을 곱씹어 봐야 한다.추석날 큰댁에서 가내 수공업 수준으로 작은 스프링을 제조하는 사촌 형제를 만났다.추석 대목에 일감이 없어 애를 먹었다고 실토했다. 국민 3명 가운데 2명이 경제가 어렵다고 하면 두말할 것 없이 어려운 것이다.거기에 대고 지표 경제 운운해봤자 곧이 들릴 리가 없다. 이헌재 경제 부총리가 지난주 추석 귀성객들에게 민심을 달랜다고 “서민 경제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경제 정책이라는 게 국민 개개인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게 사실”이라는 내용의 서한 85만통을 돌렸다.이런 유인물 읽는다고 체감 경제의 고통이 덜어지는 것은 아니다. 경기 침체,물가 불안,실업 증가 등 모든 경제난의 원성은 노무현 정부,구체적으로는 노 대통령에게 돌아가게 마련이다.과거 왕조 시대,가뭄이 들어도, 역병이 창궐해도 모든 게 임금이 부덕한 소치라고 여기는 백성의 마음은 지금이라고 해서 별반 다르지 않다. 요즘 같이 인터넷으로 쌍방향 의사전달이 잘 되는 시대에 국민들이 두드리는 저 ‘신문고 소리’는 분명 노 대통령의 심기를 편하지 않게 할 것이다.그래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노 대통령은 내주부터 인도,베트남을 방문하고 하노이의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할 예정이다.오는 12월까지 노 대통령의 정상 외교는 남미에서 유럽에 이르기까지 간헐적으로 계속 이어진다. 상당 기간 행정·경제 등 일반 국정은 이해찬 총리와 이 부총리에게 맡겨야 할 판이다.또 정치문제는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정기국회를 통해 풀어나가도록 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국정의 최종적인 평가와 책임은 어디까지나 노 대통령에게 돌아간다. 비록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의 당직은 맡지 않았다고 해도 여당의 실책도 결국 대통령에게 돌아간다.“지난날 김영삼 전 대통령은 IMF사태(외환위기)를 불러왔고,김대중 전 대통령은 ‘카드 망국’을 초래했으며,노무현 대통령은 경제를 IMF 때보다 더 못하게 만들었다.”는 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 않은가. 노 대통령은 지난번 카자흐스탄·러시아 순방 중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바깥에 나와보니 기업이 곧 나라더라.”는 말이다.이 한 마디는 많은 기업인들에게 큰 용기를 주었을 것이다.대통령이 나라 안에 있든,바깥에 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정말 중요한 것은 국정을 이끄는 대통령의 인식이다.이러한 인식은 열린 마음으로 국민의 쓴소리를 들을 때 더욱 풍성해진다. 편집제작 이사 khlee@seoul.co.kr
  • 사이버아파트 ‘남산타운21닷컴’

    사이버아파트 ‘남산타운21닷컴’

    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아파트’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주민 손으로 직접 지은 ‘사이버 아파트’다. 지난 2000년 옛 ‘약수동 달동네’가 재개발되면서 남산과 매봉산을 끼고도는 버티고개 자락에 5150가구의 대단지가 들어섰다.이 아파트를 사이버 아파트로 만든 ‘남산타운21닷컴(namsantown21.com)’도 이 때 자생했다. 홈페이지를 만든 이는 관리사무소나 건설회사가 아닌 스스로 평범한 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공수진씨. 처음에는 게시판 하나로 시작한 홈페이지가 하루 평균 300여명이 다녀가고,대부분의 아파트 주민이 이용하는 알짜 사이트로 성장했다.‘남산타운21닷컴’을 이용하기 위해 컴퓨터를 배운 할아버지,할머니 주민어르신도 계신다. ●아파트사람들의 소통수단 공씨는 “아파트에서 어느 한쪽의 세력이 독주하는 것을 감시하고,주민의 편의를 꾀하는 매개체를 만들고자 했다.”고 홈페이지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집에서 살림만 하기보다 무엇인가를 하는 엄마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작용했다고 한다. 공씨가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 무렵 아파트 홈페이지 만들기가 유행했었다.건설회사에서 앞다퉈 아파트 홈페이지를 광고했고,거대 통신사에서 전국의 모든 아파트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하지만 ‘남산타운21닷컴’처럼 자생적으로 설립·운영되는 곳은 그때나 지금이나 없다. 공씨의 친한 이웃이자 같은 아파트 주민인 정유리씨는 “건설회사나 통신회사에서 만든 홈페이지는 너무 상업적이라 실패했다.”면서 “아파트 주민들이 원한 것은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맘껏 할 수 있는 홈페이지”라고 말했다. ‘남산타운21닷컴’은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부녀회가 상권이나 관리업체 선정 등의 이권을 놓고 뇌물을 받거나 헛 짓을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동네의 작은 언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덕택에 관리사무소는 관리비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꼬박꼬박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다. 홈페이지 개설 초기 공씨는 게시판에 오른 내용때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주민들끼리 경찰에 진정을 하는 일도 많았다.“보아하니 돈도 안 생기는데 왜 골치아프게 홈페이지를 운영하느냐,당장 폐쇄하시라.”는 내용의 전화를 경찰서에서 받았을 때는 무섭기도 했다고 한다. “인터넷에 오른 글은 내 텃밭에 심은 야채와도 같잖아요.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형사와 싸우기도 하고,말도 안 되는 글이 오르면 즉시 삭제하면서 인터넷상에서 주민들끼리 다투는 일은 거의 없답니다.” 지금 ‘남산타운21닷컴’은 거의 운영자가 없는 홈페이지와 다름없다.주민들끼리 ‘아나바다’ 게시판을 통해 중고품을 활용하고,‘신문고’에서는 주차문제의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하는 등 스스로 알아서 굴러간다. ●최대 현안은 초등학교 건립 남산타운 아파트 주민들의 숙원은 단지 근처에 아이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초등학교가 생기는 것이다. 주민 김지영씨는 “5000가구가 넘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지으면서 상가는 6곳이나 분양하고 학교를 마련하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아파트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도 위험한 교차로와 고가도로를 가로질러 30분 가까이 걸어가야만 한다. 하지만 중구에 학교를 지을만한 마땅한 땅이 없는 것이 문제다.국회의원,구의원 등 후보자들이 선거때마다 학교를 짓겠다고 공약하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아파트 주민인 박성범 국회의원은 지난달 초 “학교건립을 위해 노력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글을 게시판에 올렸다. ●시골마을같은 가족적인 분위기 강남의 일부 비싼 아파트에서는 부녀회를 중심으로 집값을 담합하는 ‘아파트 이기주의’가 서민들의 마음을 울적하게 한다. 혹 남산타운 홈페이지도 이기주의의 발로로 이용되지 않느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정유리씨는 “남산타운 주민들은 집값보다는 아이들이 편하게 학교다니고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에 더 관심이 많다.”고 잘라말했다. 반상회에 직접 참석하기 힘든 남편들이 직장에서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면서 아파트에서 어떤 일이 있는지 훤하게 알게 되는 점도 좋다.덕분에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주민들간의 왕래가 잦아 아파트 분위기가 시골마을 같다고 이웃들은 자랑했다.아파트 동간의 간격이 넓고 나무가 많은 점도 남산타운의 자랑이다.성현아,정준호,신정환 같은 연예인들도 남산과 한강 조망권을 갖춘 남산타운 아파트를 사랑하는 주민들이다. ●홈페이지는 아파트 주민들의 텃밭 공씨는 “구의원이라도 나오려고 홈페이지를 운영하냐고 주위에서 의혹의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이웃 정씨는 “개인의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공씨의 희생이 없었다면 5년 가까이 홈페이지가 유지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남산타운21닷컴’은 앞으로도 이 아파트 주민들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는 ‘행복한 텃밭’으로 뿌리를 깊게 내릴 것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기업 민원처리 실태 특감

    지난 2월부터 ‘기업불편신고센터’를 운영해온 감사원이 다음달부터 기업민원처리실태에 대한 대대적인 특감에 착수한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13일 “그동안 기업불편신고센터를 통해 들어온 민원처리 과정을 분석한 결과 법령 자체의 모순 및 행정관행 시스템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면서 “10월 중순부터 30여명 규모의 기업민원특별조사반을 동원,대규모 감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기업활동의 발목을 잡는 법령 등 제도상의 미비점뿐만 아니라 민원을 부당하게 거부하거나 반려한 사항을 적발,해당 공무원에게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중소기업 등의 요청에 따라 감사원이 가동한 기업불편신고센터에 지난 7개월 동안 접수된 민원은 총 828건.같은 기간 동안 산업자원부의 기업신문고에 접수된 137건,국무조정실의 기업애로해소센터에 접수된 203건과 비교해 최고 6배 이상 많은 수치다. 기업불편사항은 접수된 건수만큼이나 유형도 다양하다.대표적인 사례가 기부채납 등을 요구하며 인허가 신청을 반려하거나 공장설립 승인을 거부 또는 지연하는 경우 등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원이 적극 나서면서 공장 설립 인허가 등을 부당하게 지연 처리하는 사례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사설] 유명무실한 신문고시 위반 신고제

    신문고시 위반 신고제가 생긴 지 1년이 지나도록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본지 취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65건에 불과했다.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의 조사에서 밝혀졌듯 백화점 상품권 지급,무가지 살포 등 신문시장 교란행위는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도 고발 건수가 적은 것은 신고한 사람만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형식적 제도와 부실한 운영 탓이다. 공정거래위측은 신고자들에게 경품과 구독기간 등 계약 내용이 명시된 증빙서류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아무런 보상체계도 없는데 이름·주소 다 밝히고 계약서까지 써가며 신고할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이에 앞서 당국은 신문고시 위반 신고 방법과 절차를 자세히 홍보한 적이 있기라도 한가.증거 확보가 안 됐을 경우 현재의 공정거래위 인력으로 사실확인 작업까지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사정은 이해가 간다.그러나 이런 변명을 할 것이었다면 애초에 제도는 왜 만들었는가. 신문시장 정상화는 언론개혁 이전에 기본적인 경제 질서의 문제다.압사 직전 상태의 중소 신문은 물론 거대신문 보급소,거대신문 자체도 시장 정상화 필요성에는 동의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적극적인 규제 감독권을 행사해야 한다.우선 현재 진행중인 불법 영업 직권조사를 엄중히 처리해야 할 것이다.신고처리 등 담당 인력 증원과 신고 요령 등의 대국민 홍보 강화도 시급하다.무엇보다 단기간에 불법 행위를 뿌리뽑을 수 있는 대책으로는 신고포상금제가 가장 확실하다.정치권은 관련 공정거래법 개정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야 한다.
  • 신문고시 신고제 ‘무용지물’

    공정거래위원회의 신문고시 위반 신고제도가 형식적으로 운영돼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관련 법 개정을 통해 신문고시 위반신고 포상금제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고절차 등이 개선돼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8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신문고시 위반에 대해 공정위가 처리하도록 고시가 개정된 뒤 지난 5월 말까지 신고 건수는 65건에 그쳤다.특히 5월 중순부터 159개 지국에 대한 직권조사가 실시된 뒤에 이뤄진 신고에 대해서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신문지국들의 경품·무가지 제공 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신고과정이 까다로워 일반인의 신고가 제대로 접수되지 않는 등 신고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직장인 최모(45·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씨는 “최근 백화점 직원으로 가장한 신문지국 직원이 집에 찾아와 백화점 사은행사로 10만원짜리 상품권을 준다는 말에 문을 열었다가 신문구독을 권하기에 공정위에 알렸지만 신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공정위측이 상품권 제공 및 구독기간 등 계약내용이 명시된 증빙서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최씨는 “실제로 구독신청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증빙서류를 어떻게 제출하느냐.”면서 “일반인은 신고를 하지 말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라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관계자는 “신고포상금제 도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일반인이 쉽게 신고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일부신문 경품판촉 다시 기승

    신문시장의 지나친 경품·무가지 제공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위법 가능성이 큰 신문사 지국들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인 지 2개월이 지났지만 이들에 대한 제재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같은 틈을 타 일부 신문 지국들을 중심으로 불법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7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전국 211개 지국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인 결과 168곳(79.6%)이 신문고시 규정을 초과하는 무가지나 경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신문고시는 무가지·경품 제공 한도를 연간 구독료의 20%로 제한하고 있다. 당초 공정위는 8월 중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시정명령·과징금 등 제재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지금까지 미뤄지고 있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신문고시를 위반한 지국 수가 많아 조사가 지연돼 10월쯤에야 전원회의에 상정,제재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공정위는 이번 지국 조사과정에서 본사가 개입했다는 진술 및 관련 신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본사 조사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지난달 내부보고서를 통해 11월쯤 본사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직원 개인의 의견이었을 뿐 아직 조사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공정위의 법망을 피한 지국들의 불법 영업은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주부 김모(50·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씨는 최근 집에 찾아온 A신문 지국 판매원으로부터 “공정위의 단속에 앞서 15일까지 구독신청하면 7개월 무가지에 상품권 4장(4만원)을 주겠다.”는 구독권유를 받았다.공정위가 마치 날짜를 정해놓고 단속하는 것처럼 속여 그 전까지 구독해야 경품을 준다며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는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KT “임직원 부조리 신고하세요”

    ‘임직원 부조리 신고하세요.’ 민영화 이후 유난히 윤리경영을 강조해온 KT가 윤리경영 사이트(ethics.kt.co.kr)를 따로 만들어 임직원의 부조리 신고를 받는다. 부조리 신고사이트 개설은 국내 기업에서는 KT가 처음이다.포스코가 지난달 말 최고 5000만원의 비리신고 보상제를 도입하면서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이버신고센터를 신설했었다. 이 사이트에는 윤리경영 추진 현황을 알리는 기업윤리 코너와 윤리강령 및 관련 지침을 볼 수 있는 윤리 규정,사회 공헌,사이버 신고,경영정보 항목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사이버 신문고’란은 고객,협력업체,직원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로부터 KT의 부조리를 무기명 온라인으로 신고를 받는다.연락처를 남길 경우 조사결과를 통보해 준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與 “조중동 신문 점유율 60%내 제한”

    열린우리당은 1개 신문사의 시장 점유율이 15∼2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신문사 사주가 지분 30% 이상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언론관계법 입법을 검토하는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열린우리당은 또 신문시장 정상화 방안으로 ▲신고포상금제 도입 ▲공정거래위 조사요원 확충 ▲신문고시 강화 ▲ABC(발행부수 공시)제도 정착 ▲경영자료 신고 의무화 ▲부가가치세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당 언론발전특위의 정청래 간사가 이날 정책의총에서 밝혔다.정 의원은 전화 통화에서 “일부 족벌신문의 시장 점유율이 70∼80%에 육박하고 있다.”며 “한 신문사의 시장 점유율을 제한함으로써 3개 신문사의 점유율이 60%를 넘지 못하도록 상한선 제도를 도입하는 쪽으로 신문법을 제정하거나 독점규제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언론의 경우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상의 일반적인 독과점 규제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문사 사주의 소유지분 문제와 관련,방송법을 준용해 특정인의 소유지분 상한선을 30%로 설정하되 초과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제한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정부 지원을 통해 신문유통공사를 설립하고 신문발전기금을 조성하는 등 신문산업 육성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언론피해구제법 제정과 관련해서는 ‘언론피해구제 절차에 관한 기본법’을 마련하고 ▲인터넷언론에 대한 피해구제 방안 ▲언론중재위 강화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언론피해상담소 설치운영 등을 검토키로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신문경품 신고포상금제 관철돼야

    여야 의원 35명이 신문사의 불법 경품 및 무가지 제공 행위 등을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주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국회에 냈다.신문고시에는 2만 8800원 이상의 경품 제공과 3개월 이상의 무가지 제공을 금지하고 있다.시민단체들은 거대 신문사들이 고시를 어기고 확보한 신문부수가 해마다 100만부를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당국은 신문시장의 불공정행위에 다른 업종보다 현저히 관대하게 대응해 온 게 사실이다.규제의 대상이 신문사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고 인력 부족 탓으로도 볼 수 있다.겨우 8명의 공무원이 6000개가 넘는 지국의 불법행위를 단속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공정위는 신문시장 단속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직권조사도 벌였지만 이런 여건에서 큰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경품 제공 등의 불법행위는 더욱 은밀한 수법으로 변질돼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더욱이 본사가 지국의 불법행위를 지원한 사실이 공정위의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 포상금 제도는 최후의 제재 수단이다.이 제도의 시행으로 하루아침에 혼탁한 신문시장을 정화하기야 어렵겠지만 어떤 제도보다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효과를 배가하기 위해서는 포상금을 신고금액의 10배 이상으로 높게 정해야 한다.신문시장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특히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신문사들의 경영난은 심각하다.거대 신문사들이 불법 수단으로 경쟁사를 억누르는 행위는 반드시 중지시켜야 한다.공정한 경쟁은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건전한 언론문화가 꽃필 수 있는 전제조건이다.
  • 6개신문 경품위반…‘본사 개입’ 직권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르면 이달말 조선·중앙·동아·한국·경향·세계일보 등 6개 신문사 211개 지국의 ‘경품 제공 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한다.상당수 지국에서 경품제공 한도(무가지 포함해 연간 구독료의 20%)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으며,일부 신문사 본사가 이같은 경품제공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한 사실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공정위는 11월께 해당 신문사 본사에 대한 직권조사 착수를 검토중이다.공정위 고위관계자는 2일 “지난 5월부터 벌여온 신문사 지국에 대한 조사를 거의 마무리했다.”면서 “상당수 지국의 경품제공 위반사실을 확인했으나 본사 개입 여부는 (지국 관계자들의)진술밖에 확보하지 못해 추가 증거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공정위는 열린우리당 언론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문학진 의원실에 신문시장 개편전망과 일부 신문의 논조분석 결과를 담은 ‘참고자료’를 전달해 빈축을 사고 있다.2002년 서해교전 보도를 놓고 조선·동아는 “햇볕정책을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겨레는 “햇볕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는 등 공정위 업무와는 전혀 무관한 신문사 논조까지 조목조목 분석해놓은 것이다. 공정위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신문고시 위반 포상금제 도입을 추진중인 문 의원이 법안 마련에 필요하다며 이것저것 참고자료를 요청해와 담당사무관이 e메일로 전달한 것일 뿐,공정위의 공식입장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windsea@seoul.co.kr
  • [토막소식]

    호적신고서 작성 PC설치 서울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민원봉사실 내에 호적신고서 작성을 위한 전용PC를 설치했다.전용PC에는 출생·혼인신고서 등 총 36종의 민원양식이 입력돼 있어 컴퓨터 자판에 익숙한 젊은 층이 쉽게 신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제적부 화상입력 추진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전국에 분산된 제적부를 대법원 통합DB로 구축하기 위해 제적부 화상입력을 추진한다. 내년 6월 전산화작업이 끝나면 전국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제적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환경오염 신고 포상금지급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폐수 무단방류,고무 등 악취물질 소각 등 환경오염 신고를 하면 신고포상금을 지급한다. 환경신문고 전화 128,직접방문 등의 방법으로 환경오염행위를 구체적으로 신고하면 최고 5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한다.(02)2650-3375. 인터넷 부동산정보센터 운영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인터넷 부동산정보센터(reality.yangcheon.go.kr)를 구축,운영한다.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가정이나 직장에서 부동산 증명서류를 발급 받을 수 있고 시세·매물 등의 부동산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백석근린공원 명칭 변경 서울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화곡동 백석근린공원의 명칭을 봉제산 근린공원으로 변경했다.공원이름과 산이름을 일치시키자는 주민여렴을 수렴,강서구 및 서울시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명칭변경이 결정됐다. 마을 박물관 26곳 설치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오는 2006년부터 각 동마다 마을 박물관을 만든다. 마을 박물관은 2006년 2개소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지역내 26개 주민자치센터에 1곳씩 설치할 예정이다. 박물관에는 발재봉틀,구식라디오 등 오래된 가재도구와 서적 등 점차 사라져가는 일상용품 등을 중심으로 전시할 계획이다. 지방자치경영대상 최우수상 서울 성북구(구청장 서찬교)가 동아일보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함께 주최한 제9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인적자원육성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도시기반·문화시설 확충과 지역개발사업을 활발하게 추진중인 성북구는 미래 청사진인 ‘2010 성북비전’과 전문 행정서비스를 위한 ‘전직원의 전문화’,‘새로운 생각,새로운 능력’을 위한 공무원 엠파워먼트(Empowerment)교육,투명 인사시스템,보건아카데미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 구청장은 “50만 구민들의 협조로 상을 받은 만큼 이를 계기로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토막소식]

    호적신고서 작성 PC설치 서울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민원봉사실 내에 호적신고서 작성을 위한 전용PC를 설치했다.전용PC에는 출생·혼인신고서 등 총 36종의 민원양식이 입력돼 있어 컴퓨터 자판에 익숙한 젊은 층이 쉽게 신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제적부 화상입력 추진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전국에 분산된 제적부를 대법원 통합DB로 구축하기 위해 제적부 화상입력을 추진한다. 내년 6월 전산화작업이 끝나면 전국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제적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환경오염 신고 포상금지급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폐수 무단방류,고무 등 악취물질 소각 등 환경오염 신고를 하면 신고포상금을 지급한다. 환경신문고 전화 128,직접방문 등의 방법으로 환경오염행위를 구체적으로 신고하면 최고 5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한다.(02)2650-3375. 인터넷 부동산정보센터 운영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인터넷 부동산정보센터(reality.yangcheon.go.kr)를 구축,운영한다.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가정이나 직장에서 부동산 증명서류를 발급 받을 수 있고 시세·매물 등의 부동산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백석근린공원 명칭 변경 서울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화곡동 백석근린공원의 명칭을 봉제산 근린공원으로 변경했다.공원이름과 산이름을 일치시키자는 주민여렴을 수렴,강서구 및 서울시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명칭변경이 결정됐다. 마을 박물관 26곳 설치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오는 2006년부터 각 동마다 마을 박물관을 만든다. 마을 박물관은 2006년 2개소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지역내 26개 주민자치센터에 1곳씩 설치할 예정이다. 박물관에는 발재봉틀,구식라디오 등 오래된 가재도구와 서적 등 점차 사라져가는 일상용품 등을 중심으로 전시할 계획이다. 지방자치경영대상 최우수상 서울 성북구(구청장 서찬교)가 동아일보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함께 주최한 제9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인적자원육성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도시기반·문화시설 확충과 지역개발사업을 활발하게 추진중인 성북구는 미래 청사진인 ‘2010 성북비전’과 전문 행정서비스를 위한 ‘전직원의 전문화’,‘새로운 생각,새로운 능력’을 위한 공무원 엠파워먼트(Empowerment)교육,투명 인사시스템,보건아카데미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 구청장은 “50만 구민들의 협조로 상을 받은 만큼 이를 계기로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文수석 이산상봉 北의 공작” 제기 통일부 “상봉자 선정 北영향 없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가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오는 11일 금강산에서 북한에 거주하는 이모와 이산가족 상봉을 하게된 배경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북한학과 유 교수는 4일 청와대 인터넷 신문고에 글을 띄워 “북한에서 (문 수석이) 남쪽의 유명 인사이고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라고 생각해 이모님을 찾아내 상봉을 시키는 것 아니냐.”며 “그렇다면 명백한 대남 공작인데 공직자로서 어떻게 처신하는게 좋을지…(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이산가족상봉 대상자는 남북이 각각 독자적인 과정을 거쳐 선정하고 있으며,이 과정에서 상대측의 선정과정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이어 “북측이 확인을 의뢰한 남측 가족에 유명인사가 포함된 사례도 그간 김민하 전 평통 수석부의장,맹형규 의원 등 정치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전당포서 훈장도 받나요

    훈장·전세계약서·휴대전화·노트북컴퓨터….서민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당장 돈이 될 만한 것은 죄다 전당포로 모이고 있다. 한쪽에서는 루이뷔통·샤넬·불가리·카르티에 등 이른바 명품 시계·가방·신발 등이 몰려든다.카드빚을 내 사들인 고가품을 다시 푼돈에 잡히는 악순환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체감경기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보다 더 나쁘다.’는 아우성 속에 전당포가 양극화되고 있다.서민들은 하루를 연명하기 위하여 과거에는 생각하기도 어려웠던 물건들까지 들고 나오는가 하면,일부 명품 전당포는 하루를 즐기려는 젊은이들로 붐빈다.그러나 변두리에 쇠창살로 가로막힌 전형적인 ‘서민들의 마지막 보루’이건,강남의 빌딩숲에 자리잡은 ‘전당대출전문회사’이건 다르지 않은 것이 있다.어려운 경제상황에 한달 이율이 5∼5.5%나 되는 전당포에 맡겨놓은 물건을 3개월 기한 안에 되찾을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도 낮다는 것이다. 아이 둘을 둔 40대 가장은 쌀독이 비자 부친이 32년 동안의 세무공무원 생활을 마감하면서 받은 훈장을 들고 전당포를 찾았다.그는 “훈장은 은수저 한벌 값도 안된다.”는 퉁명스러운 답변에 고개를 숙였다.그는 지난달 18일 청와대 인터넷 신문고에 “국가에서 훈장을 줬으니 국가에서 훈장을 다시 사달라.”고 호소했다. ●전세계약서까지 들고 오기도 전세계약서도 전당포에 들고 온다.3000만원짜리 계약서라면 1000만원가량 빌려준다.이율은 높고 대부기한은 짧으니 전셋집을 날리기도 한다. 학원비를 마련하려는 주부들의 발길도 늘었다.2일 충남 천안시의 한 전당포를 찾은 주무 오모(33)씨는 반지와 시계를 맡겼다.오씨는 “남편의 사업이 예전같지 않아서 아이들 학원비에 보태려고 한다.”고 속상해했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 지하철 이화여대역 가까운 곳에서 10년째 전당포를 하는 고모(75)씨는 “중소기업은 어지간히 어려운 모양”이라고 고개를 흔들었다.그는 “50대 남자는 직원들 월급을 주어야 한다면서 금을 내놓더라.”면서 “자세한 사정이야 알 수 없지만 딱하다.”고 혀를 찼다. 손님과 주인 사이에 입씨름도 잦아졌다.IMF사태 때 금붙이를 모두 내다 팔았으니 남은 물건은 전자제품뿐인 사람이지만 값을 쳐주지 않는다.역시 이화여대역 근처에서 전당포를 하는 임모(52·여)씨는 “전자제품은 워낙 새것이 빨리 나오니 받으면 손해만 본다.”면서 “예전에 20만원 주던 캠코더는 디지털 방식이 나오고부터는 5만원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맡길 문건이 없다보니 옛날식 전당포 사업은 명맥을 잇기에도 급급하다.서울 중구 명동에서 전당포를 하는 이모(60)씨는 “한창 시절 명동에만 18개나 되던 전당포가 이제는 5개로 줄었다.”고 씁쓸해했다. ●강남 전당대출업소들은 호황 반면 서울 강남의 전당대출업소들은 호황을 누린다.사이버 전당포도 번창하고 있지만,영업장을 전당포라고는 생각할 수 없도록 분위기 있게 꾸며놓은 업소들도 있다.지하철 강남역에 이웃한 건물 4층에서 4개월 전 문을 열었다는 명품 전당포의 박모(40) 이사는 “주고객은 20∼30대의 명품을 선호하는 여성들”이라면서 “요즘은 자동차,밍크코트,골프채,상품권 등 환금성 있는 고가물품은 무엇이든 잡아주는 업소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유흥업소가 밀집한 광주시 동구 금동의 한 전당포 주인은 “신용카드로 산 명품을 불과 며칠 뒤 카드대금을 갚겠다면서 전당포로 가져오는 젊은이도 적지않다.”면서 “열심히 살았는데도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과 흥청망청 놀아서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은 구별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광주 남기창·서울 이재훈기자 kcnam@seoul.co.kr˝
  • [사설] 인사청탁 의혹 규명해야

    정동채 신임 문화관광부 장관이 교수임용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오지철 문화부 차관이 정 장관의 부탁을 받아 서모씨의 부인 김모씨를 교수로 임용해 달라고 청탁했다고 정진수 성균관대 교수가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청와대 인터넷 신문고에 올린 정 교수의 주장에 정 장관은 물론 오 차관,서씨 등 모든 관련 인물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정 장관은 개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정 교수에게 의심이 드는 대목도 있다.그는 오 차관과 김씨를 직접 만나 정 장관의 청탁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1일 인터뷰에서는 “김씨가 정 장관이 부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을 바꾸었다.‘청탁했다’와 ‘청탁했을 것’이라는 표현은 다르다.이를 보면 오 차관이나 김씨가 정 장관의 이름을 대고 이용한 것을 정 교수가 오해했을 가능성이 있다.아니면 실제 청탁이 있었는지도 모른다.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야 할 것이다. 정 장관의 개입 여부와 상관없이 고위 공직자의 청탁이 있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노무현 대통령은 ‘패가망신’까지 거론하며 인사청탁을 배격하겠다고 강조해왔다.그런데도 암암리에 인사청탁이 행해지고 있음이 확인됐다.정부는 이번 일을 명명백백하게 조사해 청탁에 개입한 공직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아울러 앞으로 인사청탁 비리를 차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이름까지 적시해 인터넷에 올려진 제보를 왜 5일이 지나도록 처리하지 못했느냐는 점이다.장관 후보의 이름이 명기된 투서가 있었다면 임명 전에 사실 여부를 확실히 밝혀냈어야 옳았다.청와대의 민원 처리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도 점검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鄭문화 인사청탁 논란] “吳차관, 鄭장관 거명하며 부탁”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의 교수 임용 인사청탁 의혹을 제기한 정진수 성균관대 교수는 1일 낮 서울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지철 차관이 분명 정동채 장관을 먼저 거명했다.”고 주장했다.정 교수의 주장을 토대로 청탁시비 전말을 시간대별로 살펴본다. ●17일 오 차관 전화,18일 만나서 인사 청탁 정 교수가 오 차관의 전화를 받은 것은 지난달 17일 오전 8시.오 차관은 “공채 지원자 중 김효씨를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정 교수는 “즉답할 일이 아니니 만나서 얘기하자.”고 해 다음날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오 차관은 이 자리에서 “후임 장관에 내정된 정동채 의원의 부탁”이라면서 “정 의원이 내게 ‘문화부 내에서 성균관 정진수 교수를 잘 아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길래 내가 좀 안다고 했고,그래서 만나러 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오차관과는 몇달간 얘기한 적도 없다는 정동채 장관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정황이다.정 교수는 특히 “오 차관이 ‘정 의원이 장관으로 오시면 당신과 만나는 자리도 주선하겠다.’고 했는데 무슨 말이냐.”고 반박했다. 정 교수가 “당사자를 만나보고 싶다.”고 했고,다음날 김씨가 정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19일 만난 김씨 “정의원 통해 차관에게 부탁” 19일 오후 대학로에서 김씨를 만나 오 차관과의 관계를 묻자 김씨는 “정동채 의원을 통해 차관에게 부탁했다.”면서 “정 의원과는 제가 아니라 제 남편과 아는 사이”라고 했다는 것이다.오차관과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라서 찾아가 부탁했을 뿐이라는 김씨의 주장과 어긋나는 대목이다. ●25일과 30일 청와대 신문고에 진정 정 교수는 24일 교수임용의 핵심 전형인 학과발표 시험이 끝난 뒤 고민에 빠졌다.이날 오후 3시30분쯤 청와대 ‘인터넷 신문고’에 비공개 진정서를 올렸다. 30일 오후 2시 뉴스에서 정동채 장관의 임명 소식을 들은 정 교수는 청와대 신문고에 다시 공개 민원을 접수했다.정 교수는 이날 “청와대가 최소한 민원을 제기한 나에게 사실확인을 위한 문의전화라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鄭문화 인사청탁 논란] “吳차관, 鄭장관 거명하며 부탁”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의 교수 임용 인사청탁 의혹을 제기한 정진수 성균관대 교수는 1일 낮 서울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지철 차관이 분명 정동채 장관을 먼저 거명했다.”고 주장했다.정 교수의 주장을 토대로 청탁시비 전말을 시간대별로 살펴본다. ●17일 오 차관 전화,18일 만나서 인사 청탁 정 교수가 오 차관의 전화를 받은 것은 지난달 17일 오전 8시.오 차관은 “공채 지원자 중 김효씨를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정 교수는 “즉답할 일이 아니니 만나서 얘기하자.”고 해 다음날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오 차관은 이 자리에서 “후임 장관에 내정된 정동채 의원의 부탁”이라면서 “정 의원이 내게 ‘문화부 내에서 성균관 정진수 교수를 잘 아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길래 내가 좀 안다고 했고,그래서 만나러 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오차관과는 몇달간 얘기한 적도 없다는 정동채 장관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정황이다.정 교수는 특히 “오 차관이 ‘정 의원이 장관으로 오시면 당신과 만나는 자리도 주선하겠다.’고 했는데 무슨 말이냐.”고 반박했다. 정 교수가 “당사자를 만나보고 싶다.”고 했고,다음날 김씨가 정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19일 만난 김씨 “정의원 통해 차관에게 부탁” 19일 오후 대학로에서 김씨를 만나 오 차관과의 관계를 묻자 김씨는 “정동채 의원을 통해 차관에게 부탁했다.”면서 “정 의원과는 제가 아니라 제 남편과 아는 사이”라고 했다는 것이다.오차관과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라서 찾아가 부탁했을 뿐이라는 김씨의 주장과 어긋나는 대목이다. ●25일과 30일 청와대 신문고에 진정 정 교수는 24일 교수임용의 핵심 전형인 학과발표 시험이 끝난 뒤 고민에 빠졌다.이날 오후 3시30분쯤 청와대 ‘인터넷 신문고’에 비공개 진정서를 올렸다. 30일 오후 2시 뉴스에서 정동채 장관의 임명 소식을 들은 정 교수는 청와대 신문고에 다시 공개 민원을 접수했다.정 교수는 이날 “청와대가 최소한 민원을 제기한 나에게 사실확인을 위한 문의전화라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靑 민원처리 시스템 ‘느슨’

    문화관광부 장·차관의 인사청탁 연루의혹 사건을 계기로 느슨한 청와대의 민원처리 과정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사안처럼 중요한 민원에 대한 별도 보고체계가 없다는 것과 민원이 제기된 후 인사검증을 맡고 있는 사정비서실로 전달되기까지 신속한 확인작업이 이뤄지지 않는 등 ‘민원처리 시스템’은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우선 민원을 제기한 성균관대 정진수 교수가 청와대 인터넷 민원센터 ‘신문고’에 관련 내용을 올린 때는 지난달 25일.하지만 민정수석실의 사정비서관실로 이첩된 날은 사흘 뒤인 28일이다.3일간이나 일반 민원사안과 동일하게 분류돼 묵혀 있었던 셈이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통상 민원실에서 사정비서관실로 이첩되는 기간은 3∼4일이 걸린다.그 기간 동안 민원의 내용을 파악·분류하고 소관 부처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의혹의 당사자로 거론된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미 한달 전부터 신임 장관 기용이 확실시되던 터여서 진정이 접수되자마자 곧바로 조사에 착수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사정비서관실은 민원실로부터 민원을 넘겨받고도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 확인 작업도 거치지 않는 등 안일하게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일상적인 민원을 실시간마다 확인하려면 인원도 한정돼 있는 상태에서 사실상 무리”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이번처럼 특별한 사안에 대한 선별 기능이 약한 것은 앞으로 개선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시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공정위 ‘경품’ 신문사2곳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신문사 지국들의 불법 경품·무가지 제공행위에 신문사 본사가 개입된 단서를 포착,조만간 본사에 대한 직권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20일 “지난달부터 불공정 경품·무가지 제공 혐의가 짙은 전국 159개 신문지국에 대한 직권조사를 진행하면서 본사가 지국의 신문고시 위반행위에 개입한 혐의가 일부 포착됐으며,관련 제보도 2건 접수됐다.”면서 “지국에 대한 조사가 이달 말쯤 끝나는 만큼 다음달 초부터 해당 본사에 대한 직권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특히 메이저사 등 일부 신문사 본사가 경품 제공에 대한 ‘지원비’ 등을 제공하거나 부수 확장을 강요하는 등의 관련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공정위는 당초 이달 첫째주까지 지국 직권조사를 매듭지으려 했으나 지국들이 문을 닫고 도망가거나 구독자 및 본사와 관련된 서류를 위조하는 등 조사에 어려움이 있어 이달 말까지 조사를 연장키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상 지국에 대해 70% 정도 조사를 끝낸 상태”라면서 “문을 닫고 도망간 업체도 잠복을 해서라도 끝까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또 지국에 각종 경품을 제공하는 경품조달업체에 대해서도 실태조사를 통해 어떤 경품들이 얼마나 제공됐는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나라, 천막당사 접고 염창동에 새 둥지

    “담배도 안 피우는데 흡연 10년차의 증상이 나타난다.” “코 막혀 숨도 못쉬고 귀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했다.” “햇볕이 그대로 천막을 통과해 얼굴이 익어가고 두통 호소 환자가 늘어난다.” 한나라당 상황판에 실린 글이다.천막당사에서 겪은 애환들이 담겨져 있다.이 상황판은 15일 트럭에 실렸다.그러곤 염창동 새 당사로 옮겨졌다.원래 이 상황판은 4·15총선용이다.선거 승리를 위한 격려문을 싣고자 당사 마당에 설치했다.하지만 선거가 끝난 뒤부터는 ‘신문고’가 됐다.당직자나 직원들은 천막당사의 고충을 글로 표현했다.한나라당은 이날 여의도 천막당사 시대를 마감하고 염창동에 새 둥지를 틀었다.84일간의 풍찬노숙(風餐露宿) 신세를 접은 것이다. 이로써 여의도 정가시대는 사실상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열린우리당도 지난 3월 영등포로 이전함으로써 주요 정당은 여의도를 떠났다.민주노동당과 민주당만 여의도에 남아 있다.한나라당이 천막당사로 옮긴 것은 지난 3월24일.박근혜 대표가 임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다음날이다.박 대표는 ‘차떼기 정당’의 오명을 벗어나려고 호화당사 이전을 전격 선언했다.그동안의 생활은 피난민이나 다름없었다.큰 일교차로 낮엔 덥고,밤엔 석유난로가 필요했다.여의도 벌판의 바람은 거셌다.먼지나 소음 또한 참기 어려운 공해였다. 강서보건소 옆에 위치한 새 당사는 2층짜리 식당건물로 쓰이던 곳이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호화당사에서 안일하게 지낸 정당의 말로가 어떤지 알았다.”며 “정신은 영원히 천막을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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