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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공들인 서울아레나 본궤도… ‘음악도시 도봉’ 울려퍼질 것”

    “10년 공들인 서울아레나 본궤도… ‘음악도시 도봉’ 울려퍼질 것”

    서울에서 향후 5년 안에 도시의 외형적 발전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라면 단연 서울 도봉구를 꼽을 수 있다. 바위산인 도봉산이나 잠만 자던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한 곳이었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도시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핵심은 2만석 규모의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를 중심으로 하는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2010년 민선 5기를 시작으로 내리 3선을 달리면서 음악도시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결과다. 외형적 발전뿐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여성, 아동, 교육, 건강 등의 분야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3년 말 준공 예정인 서울아레나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플랫폼창동61’에서 지난달 30일 그를 만났다.-민선 5기 취임 이후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 건립 구상을 이끌어 왔는데. “도봉구는 여건상 기업 유치가 어려운 지역이다. 그래서 지역의 발전전략으로 문화를 선택했다. 케이팝의 세계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대형 전문공연장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대중문화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 건립을 제시했다. 실제로 국내 대형 콘서트는 주로 체육관에서 열린다. 잠실주경기장, 상암월드컵경기장, 고척스카이돔, 잠실체육관 등이다. 한 번 공연할 때마다 설비를 구축해야 하는 비전문 공연장이기에 소비자는 더 많은 비용을 치르면서도 더 낮은 품질의 음악상품을 구매하는 셈이다. 서울아레나는 국내 첫 전문 공연장이다. 관객이 중앙무대를 둘러싸는 원형 실내공연장 형태에 최첨단 음향시설과 무대장치를 갖췄다. 국내 대표 가수들은 물론 세계 톱클래스의 음악 예술인들도 도봉을 찾게 될 것이다. 2020년 9월 착공한다.” -서울아레나 사업을 이끌어 오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2010년 민선 5기 취임 이후 처음 아이디어를 제시했을 때 뜬구름 같은 이야기라는 평도 들었다. 일단 서울아레나 건립지가 서울시 부지이기 때문에 박원순 시장 취임 직후인 2011년 말부터 서울시를 설득했다. 2015년 2월 박 시장이 일본 도쿄 인근 도시 사이타마 방문 때 서울아레나 건립 계획을 발표했고,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되면서 속도가 붙었다. 지난 4월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서울시의회 동의를 얻으면서 비로소 사업 추진이 궤도에 올랐다. 장장 10년이 걸렸다. 서울아레나가 운영되면 관련된 문화 기업들이 도봉으로 들어올 것이란 점에서 기업 유치 인프라 역할도 할 것이다.”-서울아레나와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은 어떤 관계인가. “서울아레나 조성 아이디어 추진이 확정되면서 창동 신경제중짐지 사업으로 구상이 확대된 것이다.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이란 베드타운인 도봉구에 경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창동 일대를 중심으로 2만석 규모의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를 비롯해 동북권 세대융합형 복합시설,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로봇과학관, 사진미술관,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도봉구의 역점 사업이다.” -사업이 확대될 수 있었던 데는 서울시 역할도 컸다는 말씀인데 박 시장을 평가한다면. “정치적으로 서울시장을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전반적인 시정 개혁 측면에서 볼 때 서울시장은 박원순 전과 박원순 후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박 시장 취임 이후 정부부처에서 서울시 정책을 다수 채택했을 만큼 서울시가 시민을 위해 정책으로 승부했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도봉구의 외형적 변화에만 주목하는데. “지자체장이란 지역발전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좋은 가치를 지역에 뿌리내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민선 7기 슬로건은 ‘사람을 향한 도시, 더 큰 도봉’이다. 서울아레나 등 지역발전이 ‘더 큰 도봉’으로 표현된다면 ‘사람을 향한 도시’는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지향을 담았다. 실제로 민선 5기 취임 이후 서울시 최초로 여성친화도시(2011년)로 지정받은 데 이어 평생학습도시(2013년), 문화예술혁신교육특구(2017년)가 됐다. 나아가 유니세프로부터 전국 최초로 완전한 아동친화도시(2016년)로 인증받았고,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2019년), 세계보건기구 고령친화도시(2018년) 등의 분야에서 우리 사회를 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발전 이외에 지방자치 차원의 발전을 위해 하는 일이 있다면. “이달부터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 회장 임기가 시작됐다. 도봉구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지속가능발전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이행 계획을 자체적으로 수립해 유엔의 17개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구정 전반에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국 최초 사례다. 또 혁신교육지방정부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우리는 지방과 교육이 분리됐는데 도봉은 아이들을 위한 지식교육뿐 아니라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이들이 음악시간에 성악을 배우고 실제로 한 편의 뮤지컬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학교 정규시간에 협력교사로 참여하는 마을교사를 보내주는 식으로 지원한다. 구가 지원하는 마을교사가 210명에 달한다. 이 외에 아동친화도시추진지방정부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지자체장이 외적 성장에만 힘쓰는 사람은 아니다(웃음).” -남은 임기 3년간 꼭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창동민자역사 개발이 중단된 지 오래다.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지역사회에서는 중요하다.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계 기관들과 협력해 나가겠다.” -내년에 총선이 있는데 향후 계획은. “남은 임기 3년은 서울아레나를 비롯해 민선 5기부터 추진해 오던 일들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향후 3년간 계획했던 일들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구정에 전념하겠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이동진 구청장이 걸어온 길 민주화운동하면서 故김근태 전 의원과 인연… ‘휴머니즘 정치’ 힘쓰는 3선 이동진(59) 서울 도봉구청장은 민주화운동 출신 인사다. TV는 EBS 다큐멘터리, 음악은 가곡을 즐기며 운동 대신 바둑을 좋아한다. 10년이 넘게 걸리더라도 한번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끝을 보는 성격이다. 전북 정읍 농촌에서 농사짓는 부모님의 8남매 중 다섯째 아들로 태어났다. 전주고를 나와 고려대 영어영문학과(80학번)에 합격했으나 입학 후 학생운동에 참여하면서 제적당했다. 대학 시절 신림동에서 야학교사를 했고, 인천주안공단에서 노동자로도 일했다. 노동운동을 한다는 이유로 구속돼 형무소에도 다녀왔다. 야학교사로 일하다 만난 여대생을 아내로 맞았다. 정치권 입문은 고문 후유증으로 별세한 민주화운동가 김근태(1947~2011) 전 의원을 만나면서 이뤄졌다. 1990년대 초반 재야 민주화운동 집합체로서 김 전 의원이 집행위원장을 맡던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에 들어가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김 전 의원과 인연을 맺었다. 이어 1996년 김 전 의원의 도봉구 총선 출마를 돕는 과정에서 도봉에 터를 잡았다. 1998년 5대 서울시의원에 당선된 것을 계기로 지방정치에 본격 참여했다. 이후 구청장 선거에서 두 번 낙선한 뒤 김 전 의원의 보좌관, 민주당 부대변인 등을 지내기도 했다.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으로 당선돼 지금까지 3선을 연임하고 있다. 지난 민선 7기 선거 때 득표율은 66.9%였다. 인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사람으로 언제나 김 전 의원을 꼽는다. 지자체장으로서 서울아레나를 중심으로 대변되는 지역발전 사업 이외에 사람 중심 도시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데에는 휴머니스트였던 김 전 의원의 맑은 정신을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지방정치든 중앙정치든 정치의 바탕은 휴머니즘이어야 하며, 그런 면에서 사람을 중심에 놓는 휴머니즘은 영원히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아가야 할 위대한 유산이란 지론이다. ▲전북 정읍 출생(1960년) ▲전북 전주고, 고려대 영어영문과(80학번)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활동(1990~) ▲제5대 서울시의원(1998) ▲고 김근태 전 의원 보좌관(2003) ▲민선 5~6기 도봉구청장(2010~2018) ▲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추진 지방정부협의회 4기 회장, 혁신교육지방정부협의회 2대 회장,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 3대 회장. 부인 김미경씨와 1남.
  • 대형 시립도서관 5곳 건립… 서울은 어디서든 도서관

    대형 시립도서관 5곳 건립… 서울은 어디서든 도서관

    구립·작은도서관 261곳도 추가 건립2025년까지 서울 강서구, 관악구, 도봉구, 송파구, 서대문구 5곳에 대형 시립도서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강서·관악·도봉·송파·서대문 등 5곳을 서울시 전문도서관 건립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해 5월 발표한 도서관 발전 5개년 종합계획의 핵심 사업이 확정된 것이다. 부지 비용을 포함해 총 3100억원을 투입한다. 대학이 밀집한 동북권의 도봉구 방학동에는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인문·사회과학 도서관’을 조성한다. 평생학습을 목표로 한다. 디지털미디어 관련 기업과 방송사가 모인 서북권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부지에는 창작문화 지원공간을 갖춘 ‘디지털·미디어 도서관’이 건립된다. 서남권 강서구 내발산동에는 서울식물원을 비롯해 다수의 생태공원이 입지한 주변 환경과 연계해 체험·교육 중심의 ‘과학·환경 도서관’을 만든다. 청년 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남권의 특성을 살려 관악구 신림동 금천경찰서 부지에는 ‘창업·비즈니스 도서관’을 세워 청년 취업 상담과 직업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긴다. 동남권에는 송파구 위례택지지구에 ‘공연·예술 도서관’을 개관한다. 잠실종합운동장 등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시설이 입지한 지역 특성을 살려 시민예술가 활동공간을 조성하고, 한류 디지털 아카이브(기록)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2025년까지 1252억원을 투입해 구립도서관 66곳과 작은도서관 195곳을 추가로 건립하는 등 관내 도서관을 7월 현재 1178곳에서 1444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시민 누구나 집에서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서관을 접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시립·구립·교육청 도서관 자료 검색부터 전자책 대출, 문화 프로그램 정보 확인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모바일 통합 도서관 서비스 ‘언제나 서울’도 시작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25개 자치구에 도서관 수요조사를 실시해 희망 대상지 17곳을 접수받은 데 이어 시에서 추가로 8곳을 자체 발굴해 후보지 25곳을 추려 내 심사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신림동 강간미수’ 남성 “성폭행 의도는 없었다”

    ‘신림동 강간미수’ 남성 “성폭행 의도는 없었다”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 집에 침입하려 한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 영상 속 30대 남성이 당시 자신의 행동은 모두 인정하면서도 성폭행의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김연학)는 1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 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조모(30)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조씨의 변호인은 “공소장에 기재된 행위를 피고인이 한 것은 맞지만 그 당시에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피해자를 따라가 “주운 물건이 있어 돌려주려고 하니 문을 열어달라”며 여러 차례 현관문을 두드리고 문 앞에 서성이거나 라이터로 도어락 비밀번호를 확인하려고 비춰보는 등의 행위를 한 것은 모두 맞지만 성폭행을 하기 위한 폭행·협박의 의도는 아니라는 취지다. 재판장이 조씨에게 더 할 말이 있느냐고 묻자 조씨는 “없습니다”라며 작게 말했다. 수의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법정에 들어온 조씨는 마스크를 벗고 피고인석에 서서 두 손을 모으고 머리를 숙인 채 재판부에 귀를 기울였다. 머리와 수염을 기른 조씨는 내내 고개를 푹 숙여 머리로 얼굴을 가렸다. 조씨는 지난달 9일부터 지난 7일까지 여섯 차례 재판부에 반성문을 냈다. 조씨의 변호인은 이날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도 사과문을 작성해 피해자 측에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조씨에게 “지금까지 여러 차례 반성문을 냈는데 지난번에 제출한 반성문을 보면 좀 뜬구름 잡는 얘기들이 있어서 피고인이 하고 싶은 얘기가 무엇인지 잘 이해하기 어렵다. 오늘 제출한 사과문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이해된다”면서 “피고인도 분명 하고 싶은 말이 있을 텐데 너무 추상적이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며 다시 한 번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정리해 재판부에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재판부는 이후 서류증거 및 폐쇄회로(CC)TV 영상 확인 등 증거조사 절차는 피해자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했다. 조씨는 지난 5월 28일 오전 6시 2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뒤쫓아가 집에 침입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앞서 2012년에도 술에 취한 여성을 발견하고 뒤따라가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신림동 강간미수’ 30대 “성폭행 의도 없었고 물건 주운 게 있어서”

    ‘신림동 강간미수’ 30대 “성폭행 의도 없었고 물건 주운 게 있어서”

    새벽에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가 집에 침입하려 한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 영상’ 속 30대 남성이 재판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되풀이했다. 법원 등에 따르면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김연학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주거침입강간) 등으로 구속기소된 조모(30)씨에 대한 첫 공판을 심리했다. 머리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채 재판에 처음 출석한 조씨는 모든 절차가 진행되는 내내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조씨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피고인이 그런 행위를 한 것은 맞지만,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씨 측은 지난 공판준비기일 때에도 “강간 의도는 없었고, (물건을) 습득한 것이 있어 문을 열어달라고 한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술에 취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조씨 측 변호인은 당시 “피고인은 날이 밝은 시간에 피해자를 강간하려 했을 리 없고 기억도 안 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여성을 강간하려던 게 아니라 여성으로부터 습득한 물건을 돌려주기 위한 취지로 해석됐다. 그러나 당시 영상에서 조씨는 여성을 따라 집으로 들어가려다 간발의 차로 문이 닫히자 문을 열기 위해 문 손잡이를 흔들고 휴대전화를 비춰 비밀번호을 확인하는 등 문 밖에서 한참을 서성이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조씨는 공판에 앞서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했고, 이날 법정에서는 재판부와 피해자 측에 사과문을 전달했다. 조씨는 지난 5월28일 오전 6시 20분쯤 신림동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간 뒤 이 여성의 집에 들어가려 하고,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갈 것처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씨의 이런 모습이 담긴 영상은 ‘신림동 강간미수 폐쇄회로(CC)TV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트위터와 유튜브 등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경찰은 애초 주거침입으로 조씨를 체포했으나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과 검찰은 조씨의 범행 전후 행동이나 범행 현장에서의 행동 등을 보면 만취했다는 조씨의 진술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경에 따르면 조씨는 피해자가 집에 들어간 후에도 상당 시간 범행 현장에 머물며 피해자 집 출입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했고, 도어락 비밀번호도 여러 차례 누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복도 옆에 숨어서 피해자 집 현관문이 다시 열리기를 기다렸다. 검찰은 “문을 열기 위해 온갖 방법을 시도하면서 피해자에게 극도의 불안감을 준 행위는 강간죄 실행의 착수에 해당하는 폭행 내지 협박으로 볼 수 있다”며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해 조씨를 기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관악 청년은 ‘신림동쓰리룸’서 꿈을 설계해요

    관악 청년은 ‘신림동쓰리룸’서 꿈을 설계해요

    앞으로 서울 관악구 청년들은 ‘신림동쓰리룸’에서 자신의 꿈을 설계할 수 있다. 관악구는 지난달 29일부터 4주간 청년 문화공간인 ‘신림동쓰리룸’을 시범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신림동쓰리룸은 청년들이 한 공간에 모여 취업, 주거, 생활 등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거점이다. 고시촌, 원룸, 투룸 등에 사는 청년들에게 주거 공간과는 다른 제3의 공유 공간이란 의미로 지난 6월 청년정책위원회가 이같이 명명했다. 20~30대 젊은이들이 빈번히 오가는 신림동 녹두거리에 연면적 329㎡ 규모의 상가 건물을 구가 임대해 공간을 확보했다. 거실과 서재를 갖춘 휴게 공간, 작업실, 회의실 등 공공 활동 공간으로 이뤄져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구는 개소 기념 첫 이벤트로 청년들이 직접 인테리어에 참여해 공간을 꾸미는 ‘언박싱데이’ 행사를 하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신림동쓰리룸은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문화와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면서 “청년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활성화해 머물고 싶은 청년특구 관악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용석 서울시의원, ‘도심 흉물’ 건축물 정비하도록 나선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용석 대표의원(도봉1)이 서울시에 장기간 공사가 중단돼 ‘도심 흉물’ 로 방치된 건축물을 정비하도록 하는 ‘서울특별시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 등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 ‘공사중단 건축물’이란 착공신고 또는 공사착수 후 대수선 중인 건축물이 공사를 중단한 총 기간이 2년 이상으로 확인된 곳으로 서울시에는 도봉구 창동 민자역사와 관악구 신림동 신림백화점을 포함 총 11곳이다. 서울시 도봉구 창동 민자역사는 지하2층/지상10층의 규모로 2002년부터 추진됐지만 경영진 분양대금 횡령, 공사대금 미지급 등의 이유로 2010년 공사가 완전히 중단돼 현재 9년째 방치되고 있다. 김 의원은 도봉구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창동 민자역사 공사중단 문제와 관련하여 2017년 시정질문을 통해 박원순 시장에게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이후 서울시는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에 대한 정비계획 용역을 추진했고, 올해 정비 계획안을 수립해 창동 민자역사 회생절차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공사중단으로 장기방치된 건축물 정비를 위한 본 조례는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계획 수립 ▲실태조사 ▲철거명령 ▲안전조치명령 ▲공사비용의 지원 ▲분쟁의 조정 등 현장의 미관을 개선하여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은 도시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가 발생 위험성이 우려되는 곳으로 시민의 불안감이 높아져 대책마련이 시급했다”고 조례안 발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방치건축물정비법이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어, 이번 조례제정으로 실효성있는 정비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 1인 가구 범죄 불안 덜게”… 반상회 연 관악

    “여성 1인 가구 범죄 불안 덜게”… 반상회 연 관악

    최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30대 남성이 귀가하는 여성을 집 현관문까지 뒤쫓아가는 등 1인 가구 여성을 위협하는 사건과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관악구가 여성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발 빠르게 나섰다. 구는 지난 25일 신림동에서 ‘우리 동네 여성 안전 반상회’를 열어 여성 1인 가구 주민들의 목소리와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고 31일 밝혔다. 신림동에 사는 여성 1인 가구 주민과 당곡지구대장 등이 참석한 이날 안전 반상회는 구가 추진하는 여성 1인 가구 세이프 싱글즈(SS)존 조성 사업으로 마련됐다. 구는 안전 반상회를 통해 비슷한 환경에 거주하는 여성들이 지지 체계를 형성하고 안전에 대한 정보와 관심을 공유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여성을 위한 호신술 교육, 상담 서비스 지원, 안전한 환경을 위한 야간 조명 조도 개선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최근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등을 보며 여성이 일상 속에서 느끼는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얼마나 크고 심각한지를 체감하고 있다”며 “우리 관악구는 SS존 조성사업과 함께 이웃 간 서로 안전을 살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여성 1인 가구의 불안을 덜 수 있는 여성친화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윤소하 협박 소포’ 진보단체 간부 구속

    ‘윤소하 협박 소포’ 진보단체 간부 구속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협박성 소포를 보낸 진보단체 간부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문성관 부장판사는 31일 협박 혐의로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유모(35)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유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문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유씨는 지난 1일 윤 의원실에 협박 메시지와 흉기, 동물 사체 등을 담은 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소포에 동봉한 메시지에서 스스로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칭하며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비난하고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등의 메시지로 협박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유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해 서울 강북구 수유동 주거지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관악구 신림동의 한 편의점에서 해당 소포를 보냈으며 또한 이동 중에는 대중교통을 수차례 갈아타고 도심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끈질긴 폐쇄회로(CC)TV 추적 끝에 유씨의 신원을 특정한 뒤 지난 29일 그를 체포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윤소하 협박 소포’ 대진연 간부 구속…“증거인멸·도망 염려”

    ‘윤소하 협박 소포’ 대진연 간부 구속…“증거인멸·도망 염려”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성 소포를 보낸 진보단체 간부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문성관 부장판사는 31일 유모(35)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씨는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조의 메시지와 흉기, 동물 사체 등을 담은 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유씨는 보낸 메시지에서 스스로를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소개하며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등 위협적인 문구를 써서 보냈다. 한편 유씨는 거주지인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관악구 신림동의 한 편의점에서 소포를 보냈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또 대중교통을 여러 번 갈아타고, 도심지를 계속 돌아다님으로써 경찰의 폐쇄회로(CC)TV 추적을 어렵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CCTV를 통해 신원을 특정하고 지난 29일 유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이튿날인 30일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는 체포 이후 줄곧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운영위원장인 유씨는 과거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15기 의장과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으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강간 미수 패러디 ‘피에로’… 성범죄도 홍보 수단?

    강간 미수 패러디 ‘피에로’… 성범죄도 홍보 수단?

    경찰, 자작극 밝힌 게시자 임의동행 조사 미투 희화화·불법촬영 인증샷 캠페인 등 기업·치안기관 낮은 성인지 감수성 논란 “본질 혼동하게 만들면 더이상 유머 아냐”남성이 여성의 원룸에 불법 침입하려 한 ‘신림동 강간 미수 동영상’을 연상시켜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피에로 가면 동영상’(왼쪽)은 택배 대리수령업체가 광고 목적으로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노이즈 마케팅인 셈인데 “어떻게 범죄를 돈벌이 소재로 사용할 수 있느냐”는 비난이 쏟아진다. 2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문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최모(34)씨를 이날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최씨는 지난 23일 유튜브에 ‘신림동, 소름 돋는 사이코패스 도둑 CCTV 실제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1분 29초짜리 영상에서 피에로 가면을 쓴 인물이 원룸 복도에서 두리번거리다가 어느 집 문 앞에 선다. 이 사람은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누르며 문을 열려고 했지만 잘 안 되자 문 앞에 있던 택배를 들고 사라졌다. 이 영상은 23~24일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여성들의 공포감을 자극했다. 특히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으로 알려진 원룸 침입 영상을 떠올리게 해 논란을 키웠다. 신림동 영상에는 조모(30·구속 기소)씨가 새벽 시간 귀가하는 여성을 쫓아가 원룸에 따라 들어가려는 모습이 담겼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운영하는 택배 대리 수령 회사를 광고하려고 영상을 올린 것”이라고 자작극임을 시인했다. 기업이 홍보 효과를 높이려고 성범죄까지 소재로 활용해 물의를 빚은 건 처음이 아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자사 상품을 광고하면서 ‘미투’ 운동 당시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된 연예인이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 중 일부를 패러디해 ‘#너무_많이_흥분 #몹시_위험’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이에 대해 비판이 터져나오자 광고를 내리고 사과문을 올렸다. 또 성폭력과 마약, 경찰 유착 등이 얽혔던 ‘버닝썬 사건’을 유머 코드로 활용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도 논란이 됐다. 범죄를 막아야 할 치안기관도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곧잘 드러낸다. 부산 경찰은 지난해 8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붉게 볼터치한 남성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불법 촬영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불법 촬영 범죄자 등신대’ 사진을 해운대에서 찾아 ‘인증샷’을 올리도록 하는 캠페인(오른쪽)을 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이상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대외협력본부장은 “과거 타이어 광고에 비키니 입은 모델을 등장시켜 자극적으로 활용한 것처럼 이제는 성적 폭력까지 상품의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성범죄는 결코 희화화될 수 없는 대상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동의받지 못한 패러디 탓에) 원래 전달하려고 한 본질적 메시지까지 혼동하게 만든다면 그건 더이상 유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강간미수 영상까지 패러디…“돈벌이에 범죄까지 소재 삼느냐”

    강간미수 영상까지 패러디…“돈벌이에 범죄까지 소재 삼느냐”

    “피에로 가면 동영상, 택배 대리수령업체가 광고용 제작”미투운동·버닝썬 사건까지 유머 코드로 활용하다 ‘뭇매’전문가 “성범죄는 결코 희화화할 수 없는 대상”남성이 여성의 원룸에 불법 침입하려 한 ‘신림동 강간 미수 동영상’을 연상시켜 온라인에서 논란을 일으킨 ‘피에로 가면 동영상’은 택배 대리수령업체가 광고 목적으로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인 셈인데 “어떻게 돈벌이를 위해 범죄까지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느냐”는 비난이 쏟아진다. 2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문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최모(34)씨를 이날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최씨는 지난 23일 유튜브에 ‘신림동, 소름 돋는 사이코패스 도둑 CCTV 실제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1분 29초 짜리 영상에서는 피에로 가면을 쓴 인물이 원룸 복도에서 두리번거리다가 어느 집 문 앞에 선다. 이 사람은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누르며 문을 열려고 했지만 잘 안되자 문 앞에 있던 택배를 들고 사라졌다. 이 영상은 23~24일 온라인 상에 빠르게 퍼지면 여성들의 공포감을 자극했다. 특히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으로 알려진 원룸 침입 영상을 떠올리게 해 논란을 키웠다. 신림동 영상에는 조모(30)씨가 새벽 시간 귀가하는 여성을 쫓아가 원룸에 따라 들어가려 하는 모습이 담겼다. 조씨는 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운영하는 택배 대리 수령 회사를 광고하려고 영상을 올린 것”이라고 자작극임을 시인했다. 또 온라인에 사과문을 올리고 “여성들이 택배 받는 게 두려워 (수령인으로) 남성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불안감을 없애고 싶어 업체를 만들었다”면서 “모든 네티즌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말했다.기업이 홍보 효과를 높이려고 성범죄까지 소재로 활용해 물의를 빚은 건 처음이 아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자사 상품을 광고하면서 ‘미투’ 운동 당시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된 연예인이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 중 일부를 패러디해 ‘#너무_많이_흥분 #몹시_위험’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이에 대해 비판이 터져나오자 광고를 내리고 사과문을 올렸다. 또 성폭력과 마약, 경찰 유착 등이 얽혔던 ‘버닝썬 사건’을 유머 코드로 활용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도 논란이 됐다. 범죄를 막아야 할 치안기관도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종종 드러낸다. 부산 경찰은 지난해 8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붉게 볼터치한 남성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불법촬영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불법촬영 범죄자 등신대’ 사진을 해운대에서 찾아 ‘인증샷’을 올리는 캠페인을 했다가 뭇매 맞았다. 이상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대외협력본부장은 “과거 타이어 광고에 비키니 입은 모델을 등장시켜 자극적으로 활용한 것처럼 이제는 성적 폭력까지 상품의 요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성범죄는 결코 희화화될 수 없는 대상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동의받지 못할 패러디 탓에) 원래 전달하려고 한 본질적 메시지까지 혼동하게 만든다면 그건 더이상 유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원룸 침입 시도하는 피에로 영상’은 스타트업 노이즈 마케팅

    ‘원룸 침입 시도하는 피에로 영상’은 스타트업 노이즈 마케팅

    피에로 가면을 쓴 채 원룸 앞 택배를 훔치는 모습으로 논란이 된 폐쇄회로(CC)TV 영상은 택배 대리 수령업체의 광고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악경찰서는 25일 해당 영상을 게시한 A(34)씨를 임의 동행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지난 23일 유튜브에 ‘신림동, 소름 돋는 사이코패스 도둑 CCTV 실제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은 피에로 가면을 쓰고 복도를 서성이다가 한 원룸 현관문에 귀를 댄 후 도어락 비밀번호를 눌렀다. 하지만 문이 열리지 않자 그는 앞에 있던 택배를 들고 사라졌다. 몇 초 뒤 집 안에 있던 주민이 문을 열고 상황을 살피는 모습도 찍혔다. 범죄 장면을 연상케 하는 영상이 논란이 되면서 24일 언론이 이를 일제히 보도했다. 건물 관리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이 그 건물에 거주하는 A씨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택배 대리 수령업체 광고 영상을 만들어 올린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법률적 검토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는 이날 해당 영상은 자신의 방문 앞에 있는 박스를 훔쳐 가는 것처럼 연출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불미스러운 일을 접한 모든 네티즌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신림동 원룸 강간미수’ 40대 결국 구속…법원 “도주 우려”

    ‘신림동 원룸 강간미수’ 40대 결국 구속…법원 “도주 우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화장실 창문으로 침입해 샤워를 하고 있던 여성에게 강간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40대가 결국 경찰에 구속됐다. 1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거침입·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수사 경과에 비추어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시 20분쯤 신림동 한 원룸 화장실 창문으로 침입해 이 집에 혼자 사는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가 완강하게 저항하자 달아났다. 전담팀을 꾸려 추적에 나선 경찰은 지난 13일 오후 4시쯤 경기도 과천 경마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주거침입 혐의로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동선을 추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신림동 강간미수’ 40대 “피해자에 죄송”…혐의 인정 묻자 ‘묵묵부답’

    ‘신림동 강간미수’ 40대 “피해자에 죄송”…혐의 인정 묻자 ‘묵묵부답’

    서울 신림동에서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침입해 강간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해 사죄한다고 말했다. 피의자 A씨는 이날 오후 1시 55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남색 모자와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그는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죄송하고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느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A씨는 주거침입·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1시 2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원룸 화장실 창문으로 침입해 이 집에 혼자 사는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다. 피해자가 저항했고, A씨는 달아났다.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추적에 나섰고, 13일 오후 4시쯤 경기도 과천 경마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림동 ‘원룸 강간미수’ 용의자 경마장서 붙잡혀

    신림동 ‘원룸 강간미수’ 용의자 경마장서 붙잡혀

    지난 1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원룸 화장실로 침입해 샤워 중이던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용의자가 이틀만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3일 오후 4시쯤 경기 과천 경마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틀 전 새벽 1시 20분쯤 신림동의 한 원룸에 혼자 사는 여성을 강간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가 완강히 저항하자 달아났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구체적으로 적용할 혐의를 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주거침입 혐의로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CCTV 등을 분석해 동선을 추적했다. 신림동에서는 앞서 지난 5월에도 한 남성이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가 집에 침입하려 한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제2의 신림동 ‘원룸 강간미수’ 용의자, 경마장서 검거

    제2의 신림동 ‘원룸 강간미수’ 용의자, 경마장서 검거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들어가 강간을 시도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3일 오후 4시쯤 경기도 과천 경마장에서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1일 오전 1시 20분쯤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한 원룸에 침입해 혼자 사는 여성을 강간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화장실 창문을 통해 몰래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피해자가 저항하자 달아났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구체적으로 적용할 혐의를 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주거침입 혐의로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동선을 추적해왔다. 앞서 지난 5월에도 한 남성이 신림동에 사는 한 여성을 집 앞까지 따라가서 침입을 시도한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림동 강간미수’ 30대 남성, 첫 재판에서도 “기억 안 나” 혐의 부인

    ‘신림동 강간미수’ 30대 남성, 첫 재판에서도 “기억 안 나” 혐의 부인

    주거침입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림동 영상’ 속 30대 남성의 재판 절차가 11일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김연학)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모(30)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이날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공소를 제기한 검사와 피고인의 변호인이 사건의 쟁점과 증거를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는 없다. 이날 공판준비기일에 조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씨는 지난 5월 28일 오전 6시 2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빌라에 거주하는 피해여성을 뒤쫓아가 집에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의 범행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고, 경찰에 형사입건되기 전에 ‘신림동 강간미수 CCTV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조씨는 피해자가 집에 들어간 후에도 상당 시간 범행 현장에 머물며 피해자 집 출입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했고, 도어락 비밀번호도 여러 차례 누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복도 옆에 숨어서 피해자 집 현관문이 다시 열리기를 기다렸다. 앞서 조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행위의 위험성이 큰 사안”이라면서 지난 5월 31일 조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씨는 구속 후에도 술에 취해 기억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 변호인도 이날 공판준비기일에서 “피고인이 피해자를 보고 따라간 것과 피해자의 거주지 엘리베이터에서 무슨 말을 한 것 같다는 정도만 기억난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피고인은 날이 밝은 시간에 피해자를 강간하려 했을 리 없고 기억도 안 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과 검찰은 조씨의 범행 전후 행동이나 범행 현장에서의 행동 등을 보면 만취했다는 조씨의 진술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당초 경찰은 주거침입 혐의로 조씨를 체포했지만 이후 조사를 통해 조씨에게 강간미수 혐의도 적용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 역시 “문을 열기 위해 온갖 방법을 시도하면서 피해자에게 극도의 불안감을 준 행위는 강간죄 실행의 착수에 해당하는 폭행 내지 협박으로 볼 수 있다”면서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해 조씨를 기소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낙성벤처밸리發 혁신경제 탄력… 관악, 스타트업 메카로 키울 것”

    “낙성벤처밸리發 혁신경제 탄력… 관악, 스타트업 메카로 키울 것”

    “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을 가장 열심히 챙기는 이유는 구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낙성벤처밸리로 지역에 ‘혁신 경제’를 일으켜 일자리 창출, 구민들을 위한 복지로 잇겠습니다.” 서울 관악구를 ‘스타트업의 메카’로 키우려는 박준희 관악구청장의 구상이 본격적으로 현실화하고 있다.서울시가 최근 관악창업공간 매입을 결정한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관악벤처밸리 육성 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 연구에도 착수한다. 구는 또 서울시, 서울대,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등과 함께 서울대 후문과 낙성대로 일대(45만㎡)를 ‘낙성스타트업파크’로 만들 계획을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사업에 제출했다. 사업지로 선정되면 12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창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게 된다. 박 구청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 들어 25개 서울 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경제구청장을 표방한 만큼 세계적인 벤처밸리를 탄생시킬 수 있도록 서울대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서울시가 관악창업공간 매입을 결정하면서 역점사업인 낙성벤처밸리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5월 문을 연 스타트업 육성 공간인 관악창업공간을 서울시에서 올 하반기 50억원을 들여 건물 전체를 매입할 예정이다. 시가 관악구 봉천로 545의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연면적 993.86㎡) 전체를 사들이면서 현재의 관악창업공간은 ‘관악창업센터’(가칭)로 확대해 운영된다. 창업 보육, 정보 교류, 교육 공간 등으로 꾸며질 센터는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내년 9월이면 문을 연다. 현재 한창 공사 중인 낙성벤처밸리 앵커시설도 오는 12월이면 완공되기 때문에 관악창업센터와 함께 신생 벤처기업의 성장과 시장 내 안착을 지원하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벤처 생태계를 공고히 할 또 다른 구상이 있다면. “서울시에 적극 요청한 결과 오는 12월 낙성대역 지하 1층 만남의 장소 일대에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울창업카페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스타트업파크 조성 사업’을 우리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대,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등과 함께 낙성대로에서 서울대 후문 일대 45만㎡ 부지를 ‘낙성 스타트업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지난 5월에 중소기업부에 제출했다. 1차 서류 심사 통과 뒤 지난 6월 2차 현장 평가 결과, 후보가 전국 14곳 가운데 8곳으로 압축됐다. 그 가운데 하나가 관악이다. 다양한 시도와 노력으로 창업공간, 지원 시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벤처들이 안정적으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 한다. 서울대도 학교 주변에 스타트업 산업 생태계를 만들 계획을 발표하며 구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어 그 자체도 의미가 크다.” -최근 방한한 칭화대 기술지주회사 관계자도 낙성벤처밸리에 대한 투자 의향을 밝혔다고. “칭화대 기술지주회사인 치디홀딩스 산하에서 중국 전역에 지식산업단지를 개발하는 역할을 하는 치디과기성 유한공사 총재가 우리가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벤처밸리를 조성한다는 얘기를 듣고 지난달 중순 관악구를 찾았다. 관악벤처밸리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고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도 했다. 이에 오는 14~17일에 중관춘을 찾아 관계자들을 만나 투자 유치 노력을 적극적으로 펴면서 국내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위해 협력·교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으려 한다.”-취임 이후 줄곧 경제 사업에 시동을 걸어왔는데 올해 새롭게 주력할 구정 분야가 있다면. “걸어서 5분, 10분 거리에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이 촘촘하게 들어서게 하는 데 힘을 쏟아 주민들에게 문화, 복지 혜택이 고루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 예로 금천경찰서가 지난해 금천구로 이전한 이후 남은 부지(신림동 544, 5480.3㎡) 절반은 서남권을 대표하는 도서관을, 절반은 13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으로 만들 구상을 하고 있다. 신사동(526-12)에는 2021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구 가족문화복지센터(가칭)를 세운다. 지하 2층~지상 6층, 연면적 1019.6㎡ 규모의 공간에 보육시설, 놀이체험관, 장난감·영유아 도서관, 마을 미디어센터 등을 한데 모아 돌봄, 여성 교육, 마을 미디어 활동 지원이 원스톱으로 이뤄지게 할 계획이다.” -신림동 박종철거리의 박종철기념관 건립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나. “박종철기념관 건립은 최근 구가 남부순환도로의 사당인터체인지(IC)부터 시흥IC 구간을 ‘강감찬대로’라는 명예도로로 지정했듯 관악 지역 곳곳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해 미래 세대에게 이어 주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자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명소로 꾸며 침체된 고시촌 일대에 활기를 불어넣으려 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경협 의원, 여성 1인 단독가구주에 성범죄자 정보제공법안 대표발의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경기 부천원미갑)은 9일 여성 1인 단독가구에게도 성범죄자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일명 ‘여성 1인가구 성범죄정보 알림법’이다. 현행법은 법원이 성범죄로 형 또는 치료감호를 선고하는 경우 성범죄자 정보를 등록한다. 또 등록된 정보를 아동·청소년의 친권자 또는 법정대리인이 있는 가구, 어린이집 원장, 유치원 원장, 학교장, 학원장,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수련시설의 장 등에게 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성 1인 단독가구’는 주변 성범죄자 정보 고지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체가구는 1997만 1000가구. 이 중 1인 가구는 590만 7000가구로 29.6%를 차지해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올해 여성 1인 단독가구는 291만 4000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14.6%를 차지한다. 20년 전인 2000년 130만 4000가구에서 2.2배 증가했다. 통계청은 2035년 여성 1인 단독가구는 365만 가구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성 성폭력 피해는 10년 전에 비해 130% 늘었다. 반면, 주요범죄 중 여성을 상대로 한 성폭력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검찰청의 범죄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여성피해자를 10년 전과 비교하면 강도는 2007년 2223명에서 2017년 428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에 비해 성폭력은 1만 2718명에서 2만 9727명으로 130% 증가했다. 폭행은 3만 684명에서 5만 1626명으로 68% 늘었다. 여성 성폭력 피해자의 80.5%는 40세 미만이었다. 이 중 21~30세 피해자가 1만 1257명(38.5%)로 가장 많았고, 20세 이하 8721명, 31~40세가 354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법안을 대표발의한 김 의원은 “여성 1인 가구가 날로 증가하고, 신림동 CCTV 사건처럼 ‘여성 1인 단독가구’를 상대로 하는 성범죄 피해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범죄자 등록정보를 ‘여성 1인 단독가구’에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여성 1인가구 성범죄정보 알림법’에는 김경협 의원을 포함해 문진국·최인호·김정호·김현권·정춘숙·송옥주·이용득·한정애·임종성·서형수·김태년·전혜숙 의원 등 13명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임금 격차 좁히는 작업, 서울시가 선도해야”

    권수정 서울시의원 “임금 격차 좁히는 작업, 서울시가 선도해야”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지난 28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제 287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서울시 공공기관 임원 최고임금을 최저임금과 연동시켜 임금 천장과 바닥의 간극을 줄여 궁극적인 소득격차 해소를 위해 서울시가 선도적인 노력을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2020년 최저임금 심의가 어제부로 법정기한을 넘기는 등 삶의 최저기준선을 정하는데도 을과 을의 싸움을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금년 1분기 소득하위 20% 가구의 소득은 125만 4700원으로 전년 동 분기 대비 2.5% 감소했으며, 근로소득(-14.5%)과 재산소득(-37.8%)이 감소했고, 실질적 지표인 가처분소득 또한 10년 만에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월 200만 원 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1100만 명에 달하지만 재벌 총수 및 공공기관 임원들의 임금에는 한계가 없으며, 오히려 부도덕한 경영자들이 수백억의 퇴직금을 챙기고 보수한도를 셀프로 부풀리는 등 양극화가 그야말로 극에 치닫고 있다. 권 의원은 “국민연금 역시 ‘경영진의 지나치게 높은 연봉이 일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을 막겠다.’고 지침을 변경한 만큼 서울시 역시 선도적으로 소득격차 감소와 궁극적인 평등사회 도래를 위해 노력해야한다.”라며, “이를 위해 지난 28일 공공기관 임원의 총액임금을 최저임금의 6배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특별시 공공기관 임원 최고임금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발의했다.”라고 밝혔다. 『서울특별시 공공기관 임원 최고임금에 관한 조례』 제정안은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돕고,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설립되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사, 출자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의 임원부터 시작해 소득격차를 줄여 민간까지 파급되길 기대한다는 내용이다. 최고임금을 연동시켜,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임금의 천장과 바닥 사이의 간극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어서 권 의원은 서울시 ‘여성안심정책’과 관련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 ‘가정 방문 노동 여성이 강간살인사건’ 등 최근 3년간 주거침입 성범죄만 무려 약 1000건이 넘는 여성안전 실태에 대해 발언했다. 권 의원은 “서울시의 ‘여성안심’ 정책은 이미 2012년부터 순차적으로 등장했으며, 다양한 시도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성 1인가구나 홀로 일하는 여성에 대한 범죄와 폭력의 두려움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라며,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한 여성의 분리와 차단 중심 정책은 여성의 공간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을 확인시키고 사회경제적 활동을 포함한 삶의 모든 단계에서 위축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권 의원은 서울시 여성안심정책방향을 재설정을 위해 세 가지를 서울시에 촉구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쳤다. 첫째, 특정 부서가 여성안전 정책을 전담할 것이 아닌, 서울시가 정말로 여성대상범죄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행정전반이 함께 고민·실천하도록 조직개편을 해야 한다. 둘째, 피해자들에게 숨으라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무엇을 노력할 것인가에 서울시의 선도적인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 셋째, 특정한 장소를 안전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공간을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각오로 다각도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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