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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석훈 경기도의원, 전국 첫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지원 조례 상임위 통과

    전석훈 경기도의원, 전국 첫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지원 조례 상임위 통과

    전국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육성 및 지원을 구체화한 지방자치단체 조례가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는 제393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전석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3)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지원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번 조례안 발의에는 여야 도의원 13명이 함께 참여했다. 상임위를 통과한 조례안은 총 12개 조문과 부칙으로 구성됐다. 주요 골자는 ▲5년 단위 기본계획 및 연도별 시행계획 수립 ▲연구·개발(R&D), 실증, 사업화, 창업·판로 개척, 전문 인력 양성 및 산·학·연 협력, 기술 교류·네트워크 구축 등 5대 지원사업 추진 ▲기존 산업단지 및 연구시설, 집적 공간을 연계한 특화단지 조성과 지정 신청·유치 지원 ▲재정 지원 및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아울러 제3조에는 도지사의 책무 규정과 더불어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안전한 개발과 활용을 바탕으로 사회적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명문화했다. 전석훈 의원은 이번 조례 제정 취지에 대해 “휴머노이드는 인공지능이 모니터를 나와 공장 바닥을 걷기 시작했다는 뜻”이라며 “로봇은 이미 공장 문을 열고 들어왔다. 제도가 그 뒤만 쫓아다녀서는 산업을 키울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조례는 로봇 일반이 아니라 인공지능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휴머노이드에 대상을 못 박았다”라고 설명하며, “경기도 인공지능 기본 조례와 인공지능 제조혁신 지원 조례로 AI의 틀을 짰다면, 이번에는 그 AI가 몸을 갖는 단계를 제도로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를 대한민국 휴머노이드 전진기지로 만들겠다. 조례는 글로 남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작동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조례안은 향후 제393회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전 의원은 조례 통과에 맞춰 오는 2027년도 본예산에 휴머노이드 실증 사업과 전문 인력 양성 예산 편성을 추진하고, 시행 첫해 사업 추진 실태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 생태 넘어 경제도시로… 방산 키우는 순천의 ‘산업대전환’

    생태 넘어 경제도시로… 방산 키우는 순천의 ‘산업대전환’

    연 900만명 찾는 순천만정원 강점생태 경쟁력 유지하며 제조업 강화광양·여수 가까워 방산 거점에 적합해룡산단 등 산업용지 선제적 확충계약학과 신설해 방산 인재도 양성투자·신산업 총괄 컨트롤타워 마련대한민국 제1호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로 생태도시를 표방했던 전남광주 순천시가 경제를 결합한 산업대전환에 본격 나섰다. 산업대전환은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극 대응하는 전략이다. 시는 기존 세계적인 생태도시라는 강점 위에 미래 신산업을 혼합해 생태에 경제를 더한 도시로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기업과 산업 유치를 넘어 순천의 강점을 살린 산업을 발굴해가는 구상이다. 기업은 성장하고, 청년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 그 성과가 시민의 삶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8일 순천시에 따르면 빅데이터 평가 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지난 7월 한 달 동안 온라인 빅데이터 354만 9839건을 분석한 결과 손훈모 순천시장이 ‘K브랜드지수’에서 전남광주 27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1위에 올랐다. 손 시장은 온라인 검색량, 콘텐츠 소비, 대중의 긍·부정 반응 등 총 354만 9839건의 디지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취임 이후 순천이 가진 생태·문화적 강점을 도시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주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을 직접 챙기는 발로 뛰는 행정을 보인 결과로 분석된다.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던 손 시장은 법률가 출신다운 명확한 문제 해결 능력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복잡한 민원과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 요소를 매끄럽게 풀어내며 지역 사회의 신뢰를 두텁게 쌓아가고 있다. 지난달 24일 ‘미래신산업 혁신성장위원회 출범식’과 ‘지·산·연 협력사업 발대식’을 잇따라 개최하며 본격적인 산업대전환에 나선 손 시장은 “생태도시를 넘어 경제도시로 순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생태는 지키고, 경제는 키우겠다’는 원칙 아래, 순천만습지 등 생태자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방위산업 등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며 ‘경제도시 순천’으로의 산업대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순천은 2013년과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 개최하며 연간 900만명대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이러한 생태적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제조업 기반을 강화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시는 정부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방산을 지역 제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구상은 한국 방산이 세계적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집계에 따르면 한국은 현재 미국에 이어 나토 회원국에 두 번째로 많은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로 올라섰고 정부는 2030년까지 세계 4위 방산 수출국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세계적으로 K방산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국내 방산 기업의 생산기반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순천의 산업·교통·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방산 제조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순천은 인근 광양의 철강산업과 여수의 석유화학산업단지를 비롯해 광양항, 순천~완주고속도로, KTX 전라선 등 산업·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국립대학교와 전남 최대 규모의 청년 인구, 우수한 교육·문화·생태환경 등 정주 여건을 갖추고 있어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정착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방산 육성 및 지원조례 제정 등 제도적 기반 구축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 ▲앵커기업 유치 및 해룡산단·배후산단 일원 방산 특화단지 지정을 3대 핵심과제로 추진한다. 특히 앵커기업과 협력기업, 연구개발 기관, 시험·평가기관 등이 연계되는 산업 집적 거점을 구축하고 2028년까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기업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는 산업용지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시는 해룡산단 2-2단계 60만㎡(18만평)를 포함해 신규 산업용지 476만㎡(144만평)를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산단 내 간선도로와 전력·용수공급망,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대응 인프라 등 기업 활동에 필요한 기반시설도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미래산업을 뒷받침할 전문인력 양성체계도 구축한다. 신산업 관련 대기업·협력업체와 연계한 계약학과를 신설하고, 방산 인공지능(AI)융합학과 등 기업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폴리텍대학과 연계해 연간 50명 규모의 방산 관련 기능장·기능사 자격증반 운영도 추진한다. 기업 유치에는 시장이 직접 전면에 나선다. 손 시장은 ‘순천시 영업사원 제1호’를 자처하며 전략기업 발굴부터 인허가, 인센티브 지원까지 일괄 지원하는 기업유치추진단을 중심으로 방산 앵커기업과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달 기업·대학·연구기관 등 현장 실무진이 참여하는 ‘순천시 미래신산업 혁신성장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투자유치와 미래산업 정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도 마련했다. 방산의 높은 정규직 비중과 연구인력 수요를 활용해 청년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거, 결혼, 출산, 문화생활 등 삶의 전 주기에 걸친 정주 여건 개선 정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순천의 산업대전환을 여수·광양을 비롯한 전남광주 동부권 전체의 산업구조 전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기존 철강·석유화학 산업과 미래 방산을 연계해 산업을 다변화하고 동부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손 시장은 “순천의 산업대전환은 순천이 가진 세계적인 생태 경쟁력 위에 좋은 기업과 일자리라는 새로운 성장축을 더하겠다는 구상”이라며 “방산을 비롯한 미래산업이 순천의 새로운 제조업 기반을 만들고 동부권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직접 기업을 찾아다니며 투자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한일 이동장벽 낮춰, 경제공동체 구축을” [2026 미래경제포럼:경제동맹, 새로운 길 열다]

    “한일 이동장벽 낮춰, 경제공동체 구축을” [2026 미래경제포럼:경제동맹, 새로운 길 열다]

    “한일 양국이 상품·자본·인재·데이터의 이동 장벽을 낮추는 ‘기능적 경제공동체’를 구축해야 합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신문 주최 ‘2026 미래경제포럼’에서 “양국은 해외 공급망 충격에 많이 노출돼 있어 신뢰할 수 있는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포럼은 ‘경제동맹, 새로운 길을 열다: 한일 경제협력 가속화와 글로벌 확장’이란 주제로 열렸다. 장 원장은 “반도체·석유화학 등 양국 상위 20개 품목 중 12개가 같고 중간재 비중은 70.8%”라며 “긴밀히 연결된 산업 생태계를 제도와 규범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관 ‘경제공동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인구감소와 제조업 인력난에 대응할 ‘한일 인적이동 협약’을 맺자고도 제안했다. 박성빈 아주대 일본정책연구센터장(국제학부 교수)은 “미국의 보호무역과 중국의 공급망 통제, 유럽연합(EU)의 탈탄소 규제에 각자도생식 대응은 한계가 있다”며 “제3국 공동 진출과 공급망·수소 협력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준형 산업통상부 통상협력국장은 “한일 산업·통상정책 대화 첫 회의가 곧 열린다”며 “가입 공론화를 시작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은 한일 경제협력 확대의 좋은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 ‘유럽의 오픈AI’에 베팅… 동맹 늘린다

    삼성 ‘유럽의 오픈AI’에 베팅… 동맹 늘린다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프랑스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 AI와 반도체 설계·제조에 특화된 자체 AI 모델을 구축한다. 미스트랄의 30억 유로(약 4조 9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도 주도하며 기술 협력과 지분 투자를 동시에 추진한다. 지난해부터 오픈AI 및 앤트로픽 등 미국 AI ‘빅2’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 데 이어 유럽의 소버린 AI 시장과 차세대 AI 인프라 수요까지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양국 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양국 기업인 20여명과 정부 관계자 등 총 3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스트랄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반도체 기술·제조 데이터와 미스트랄의 AI 기술을 결합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DS부문 데이터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공동 개발해 데이터 분석과 결함 예측, 공정 최적화에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반도체 업무에 맞춘 AI 플랫폼과 운영 체계도 함께 구축한다. 기술 협력을 장기적인 사업 관계로 이어가기 위한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미스트랄의 30억 유로 규모 시리즈D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는 1조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EQT가 운용하는 스케일업 유럽 펀드와 기존 투자자인 PSG에쿼티도 공동 주도했다. 미스트랄은 이번 투자로 210억 유로(약 34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1년 전 120억 유로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2023년 설립된 미스트랄은 유럽 기술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지분 투자라고 설명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할 AI의 핵심은 반도체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AI 모델을 외부 클라우드가 아닌 삼성전자의 자체 서버와 데이터센터에 설치해 운영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구축한다. 방대한 공정 데이터를 AI 학습과 분석에 활용하면서도 국가 핵심기술의 유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미스트랄은 고객이 모델을 직접 수정·운영할 수 있는 ‘오픈웨이트’를 강점으로 내세워 왔다. 자체 데이터와 업무 도구, 규제 준수 요건을 유지하면서 AI를 도입할 수 있어 데이터와 인프라를 직접 통제하려는 소버린 AI 수요와 맞닿아 있다. 양사는 이번 투자에 앞서 반도체를 고리로 협력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아르튀르 멘쉬 미스트랄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찾아 전영현 DS부문장과 AI 반도체 공급망 및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협력을 메모리와 파운드리, 로직 등 DS부문 전반으로 넓히고 향후 고객사와 협력사까지 연결하는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스트랄의 AI 인프라 확대는 삼성전자에 새로운 반도체 공급 기회도 열어줄 수 있다. 미스트랄은 2030년까지 유럽에서 최대 1기가와트(GW) 규모의 소버린 AI 컴퓨팅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낸드뿐 아니라 파운드리와 첨단 패키징까지 삼성전자의 사업과 접점이 넓다. 미스트랄의 AI를 반도체 제조에 활용하는 동시에 성장에 필요한 반도체를 공급하는 양방향 협력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미스트랄과의 협력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프런티어 AI 기업들과 넓혀 온 협력 관계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전략적 메모리 파트너로 참여했다. 지난 5월엔 앤트로픽의 시리즈H 투자에 참여해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오픈AI·앤트로픽과 반도체 공급 중심으로 협력했다면, 미스트랄과는 AI를 반도체 연구개발과 제조에 직접 활용하는 데까지 범위를 넓혔다. ASML은 지난해 미스트랄에 13억 유로를 투자해 지분 약 11%를 확보하며 당시 최대주주에 올랐다. 삼성전자도 미스트랄에 투자하는 동시에 이 회사의 AI를 반도체 생산성 향상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전 부문장은 “미스트랄과 반도체에 특화된 AI 모델과 플랫폼을 구축해 AI 기반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멘쉬 CEO도 “AI가 첨단 기술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다”며 반도체 설계·제조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관세·EU 규제 파고… 한일 ‘각자도생 공급망’ 벗어나야” [2026 미래경제포럼:경제동맹, 새로운 길 열다]

    “트럼프 관세·EU 규제 파고… 한일 ‘각자도생 공급망’ 벗어나야” [2026 미래경제포럼:경제동맹, 새로운 길 열다]

    ‘지정학적 이중 샌드위치’ 탈피해야“日 원유 조달하면 한국 정제 공급”“한국과 일본은 지정학적으로 유사한 입장에 있고 공동 대응으로 얻을 이익도 분명합니다. 한일 경제협력은 국익 실현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박성빈 아주대 일본정책연구센터장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신문 ‘2026 미래경제포럼’에서 ‘글로벌 대전환과 한일 경제협력’을 주제로 발표하며 “미중 전략경쟁으로 시작된 경제안보 전선이 트럼프 2기 들어 동맹국을 향한 미국의 관세 장벽과 유럽연합(EU)의 탄소·환경 규제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센터장은 “한국과 일본은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제조 강국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경제위험의 구조적 동조화가 뚜렷하다”며 각자도생에서 벗어나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안보 측면에서는 동북아 정세에 묶여 있고 경제안보 측면에서는 미중 갈등 속 글로벌 공급망에 연동된 ‘이중의 지정학적 샌드위치’에 놓였다며 3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양국이 함께 정책자금을 투입한 사업은 한쪽만 지원한 사업보다 규모와 수익이 컸다며 고위험·대형 프로젝트일수록 ‘한국의 기술과 일본의 기획·금융’을 결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제3국 인프라 시장에 공동 진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센터장은 “한일 제3국 협력사업 109건 가운데 일본 종합상사가 참여한 사업이 76건으로 70%에 달한다”며 “양국이 리쇼어링과 재고 확대 등으로 각각 공급망을 구축하면 비용이 많이 늘어 산업경쟁력이 약화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뢰할 수 있는 국가끼리 경제성과 회복력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며 한일 공급망과 조기경보시스템을 연계해 중복 투자를 줄이자고 제안했다. 일본이 원유를 조달하고 한국이 정제한 뒤 일본에 재공급하는 분업 방식도 예로 들었다. EU 주도의 수소 인증 기준에도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료 채굴부터 운송·소비까지 국제표준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한목소리를 내 EU발 통상 장벽에 대응하자는 것이다. 박 센터장은 “EU 기준은 양국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수소 특허 세계 1위인 일본과 4위인 한국이 호주·아프리카 등의 청정수소 공급망을 공동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정환 서울시의원 “수도계량기 디지털 전환, 설치 확대보다 안정성과 내구성 살펴야”

    김정환 서울시의원 “수도계량기 디지털 전환, 설치 확대보다 안정성과 내구성 살펴야”

    서울시가 수도계량기 원격검침 확대를 위해 디지털 계량기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김정환 시의원이 단순한 디지털 전환에 치중하기보다 고장률과 내구성, 설치·유지관리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량기 전환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 3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서울아리수본부 업무보고에서 김정환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1)은 수도계량기 원격검침 전환 추진현황과 기계식 계량기와 통신단말기를 결합한 ‘일체형 수도미터’의 기술 안정성을 점검했다. 이번 추경 예산을 활용해 서울아리수본부는 동파 취약 지역 내 스마트 원격검침 전환을 가속화하고, 당초 계획에 없던 디지털 계량기 6만 5000대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기계식 계량기보다 디지털 계량기의 고장률이 눈에 띄게 높은 점을 꼬집으며, 원격검침 확대 과정에서 기기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면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서울시가 그동안 기계식 계량기와 통신단말기를 하나로 결합한 일체형 수도미터 개발을 독려해 온 점에 주목했다. 서울아리수본부에 따르면 관련 제품 가운데 납품검사를 통과한 2개 업체 제품 200개를 강서수도사업소 관할 지역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계량기 눈금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비율이 20~30% 수준으로 나타나 본격적인 확대에는 기술적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초기 시범사업에서 발생한 일부 시행착오를 이유로 사업 확대를 주저하기보다, 참여 업체의 기술 고도화를 적극 지원해 불량률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품질 검증이 완료된 제품을 중심으로 설치 물량을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실효성 있는 접근법을 주문했다. 또한 현재 일체형 계량기 논의가 주로 15mm 규격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20mm, 25mm, 32mm, 40mm, 50mm 등 다양한 구경에 대해서도 설치환경과 기술적 여건을 검토해 원격검침 일체형 계량기 적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계량기 업체들이 조달청 등록 과정에서 유사한 성능시험 등을 거치고 있음에도 서울시가 별도의 내구성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점을 짚으며, 기존 시험·검사 결과와 서울시 자체 내구성 검사의 신뢰도 및 실효성을 비교해 검사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스마트 원격검침 확대는 앞으로 서울시 수도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지만, 보급 물량을 늘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계량기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그간 추진해 온 일체형 수도미터의 기술개선을 적극 지원하되 다양한 규격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보다 효율적인 원격검침 체계를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AI기반 부동산 거래 안전망 구축 근거 마련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AI기반 부동산 거래 안전망 구축 근거 마련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 이홍근, 더불어민주당·화성1)는 지난 4일 열린 제393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경기 부동산 거래 안전망 구축·운영 및 이용에 관한 조례안」을 위원회안으로 원안 가결했다. 이번 조례안은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전세사기로부터 도민의 주거 안정을 지키기 위해 추진됐다. 피해 발생 후 사후 구제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계약 체결 단계부터 잠재적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예방 중심의 공적 관리 체계를 확립하겠다는 취지다. 조례안의 핵심인 ‘경기 부동산 거래 안전망’은 AI 등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해 부동산 권리관계와 임대인·임차인의 관련 정보를 종합 연계·분석하는 플랫폼이다. 계약 전후로 발생하는 권리관계 변동 내역은 물론 임대인의 신용 상태나 세금 체납 여부 등 임차보증금 반환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위험 지표를 계약 당사자에게 적시에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개업공인중개사와 임대차 계약 당사자 등 도내 부동산 거래 주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세부 조례안에는 ▲부동산 거래 안전망의 구축·운영 및 시스템 유지보수 ▲권리분석 추진을 위한 유관기관 업무협약 및 공공·민간 데이터 수집·이용 ▲권리분석 결과 제공 체계 ▲서비스 이용 수수료의 징수·감면 및 반환 기준 ▲부정 이용 행위에 대한 이용 제한·정지 규정 ▲개인정보 및 거래 데이터 보안 보호 대책 ▲관계기관과의 공조 체계 구축 및 정보 교류 등에 관한 세부 사항이 명문화됐다. 위원회 심의 과정에서는 구축될 안전망이 일선 중개 현장에 차질 없이 안착하고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집행부의 면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는 당부도 제기됐다. 이홍근 도시환경위원장은 “전세사기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줄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사후 구제가 아닌 사전 예방 중심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안을 위원회안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기반 위험분석 시스템이 현장에 제대로 적용된다면 상당한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번 조례가 도민이 계약 단계부터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보다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전세사기 등 부동산 유통 사고로 인한 도민의 주거 불안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지역 부동산 거래 질서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장송회 경기도의원, 다산지금A3 후속조치 점검...“공정한 입주자 선정·주거사다리 구축해야”

    장송회 경기도의원, 다산지금A3 후속조치 점검...“공정한 입주자 선정·주거사다리 구축해야”

    - 7월 임시회서 지적한 다산지금A3 후속조치 점검… 공정한 심사·철저한 서류검증 주문- 전용 60~85㎡ 공공임대 공급 확대에 따른 GH 대응계획 점검- “최저주거기준 넘어 가족의 생애주기 고려한 다양한 임대주택 공급 필요” 장송회 경기도의원이 다산지금A3 통합공공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정정공고와 관련한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후속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엄정한 서류 심사와 중형 평형 확대를 촉구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장송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7)은 9월 4일 경기주택도시공사(GH)로부터 다산지금A3 통합공공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정정공고에 따른 서류제출 접수 결과와 향후 추진계획, 입주자 선정 개선방안을 보고받고 공정한 입주자 심사와 철저한 서류 검증을 주문했다. 이번 업무 보고는 장 의원이 지난 7월 20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에서 다산지금A3 통합공공임대주택 서류제출 대상자가 당초 모집공고에 안내된 우선순위와 다르게 추첨 방식으로 선정된 오류를 질타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우선공급 대상자와 고배점자 중 일부가 정당한 심사 기회를 얻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하면서 GH는 정정공고를 내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기로 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정정공고를 통해 절차를 바로잡은 만큼 이제는 신청자 누구에게도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고된 기준에 따라 공정하고 정확하게 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류검증부터 최종 입주자 선정까지 모든 절차를 철저히 점검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정책 기조 변화에 맞춘 GH의 대응 방향도 집중적으로 살폈다. 최근 개정된 ‘공공주택 업무처리지침’에 따르면 다변화된 주거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내 전용면적 60~85㎡ 비중을 기존 20%에서 40%까지 확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장 의원은 이 같은 정책 개편에 발맞춰 GH 역시 중형 평형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 의원은 “공공임대주택이 단순히 최저주거기준을 충족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삶의 질 향상을 유도하는 유도주거기준도 적극 검토하고, 신혼부부가 출산 이후 가구원이 늘어나더라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다양한 평형의 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신혼부부부터 다자녀 가정까지 생애주기와 가구원 변화에 맞춰 더 적합한 주택으로 이동할 수 있는 주거사다리를 구축하는 것도 공공임대주택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저출생 시대에 결혼과 출산, 가족의 성장을 주거가 제약하지 않도록 GH가 보다 다양한 공공임대주택 공급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장 의원은 “공공임대주택은 입주자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입주 이후의 안정적인 주거환경이 함께 보장돼야 한다”며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입주자 선정체계를 마련하고 다양한 가족 형태와 주거수요를 반영하는 공공임대 정책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 딜리셔스, 상반기 영업익 32억 달성… ‘장끼노트’ 앞세워 동대문 디지털 전환 가속

    딜리셔스, 상반기 영업익 32억 달성… ‘장끼노트’ 앞세워 동대문 디지털 전환 가속

    - K-패션 B2B 플랫폼 기업,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률 18.2% 기록- B2B SaaS ‘장끼노트’ 베타 공개… 정산 시간 82% 단축- 대만·홍콩 직배송 체계 도입, 글로벌 거점 확대 K-패션 B2B 플랫폼 기업 딜리셔스(483350, 각자대표 김준호·정창한)가 올해 상반기 큰 폭의 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사업 인프라를 고도화해 글로벌 패션 B2B 테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딜리셔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176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약 3,000만 원) 대비 약 100배 증가했으며,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18.2%를 기록했다. 이어지는 2분기에는 영업수익 97.5억 원, 영업이익 25.6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99% 증가하며 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 집계 기준 ‘신상애드’·‘신상멤버십’·‘구독 서비스’ 등 핵심 플랫폼 매출은 전년 대비 21.8% 늘어난 148.2억 원을 기록했다. 딜리셔스는 동대문 거래 영수증(‘장끼’) 정리를 자동화하는 B2B SaaS 솔루션 ‘장끼노트’를 공개했다. 기존 동대문 생태계의 종이 영수증 기반 수기 정산은 데이터 누락과 행정 업무 과중을 초래하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장끼노트’는 AI 기술을 적용해 영수증을 스캔하면 약 10초 내외로 상세 거래 내역을 정밀 분석해 자동으로 장부를 생성해 준다. 아울러 카카오톡 연동 간편 세금계산서 요청 기능을 탑재해 업무 편의성을 높였으며, 정산 소요 시간을 기존 약 6.8시간에서 1.2시간 수준으로 82% 줄이는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 지난 8월 베타 버전을 선보인 지 약 2주 만에 1,000여 개 소매상이 9,000장이 넘는 영수증을 스캔하는 등 초기 지표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회사는 연내 정식 론칭을 통해 적용 범위를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AI 전환(AX) 기술 혁신과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는 물류 네트워크를 자체 내재화해 K-패션 수출 기반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딜리셔스는 플랫폼 내 해외 거래 규모 비중이 가장 큰 대만과 홍콩 지역의 유통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기존 현지 물류 대행업체를 거치던 방식에 더해 사입부터 결제, 검수, 최종 배송에 이르는 전 과정을 회사가 직접 책임지는 ‘신상배송’ 직배송 체계를 새롭게 구축했다. 그 결과 상반기 대만과 홍콩의 신규 유입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며, 다단계 유통 경로를 플랫폼 직결망으로 축소해 결제 효율성과 상품 검수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실제 직배송 도입 이후 약 2개월간 현지 사업자들의 재구매율은 57%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딜리셔스는 향후 자동 번역 기능을 탑재한 소통 솔루션 ‘신상톡’을 연계하고 물류 옵션을 다양화해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딜리셔스 정창한 대표는 “이번 상반기 성과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인 경쟁력이 질적 성장을 견인한 결과”라며, “‘장끼노트’를 통해 소매업계의 수기 정산 불편을 해소하고 본업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글로벌 직배송 인프라를 정교화하여 세계 시장을 잇는 독보적인 K-패션 B2B 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품질로 선택받는다” 광주카리타스보호작업장, 온라인 판로로 소비자 곁에

    “품질로 선택받는다” 광주카리타스보호작업장, 온라인 판로로 소비자 곁에

    차 브랜드 ‘꿈꾸다(茶)’, 주요 온라인쇼핑몰 입점.. 생산·포장 전 과정에 장애인 근로자 참여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광주카리타스보호작업장이 자체 차(茶) 브랜드를 앞세워 온라인 유통망을 대폭 확장하며 시장 경쟁력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장애인생산품이 단순한 사회적 소비의 대상을 넘어 ‘품질과 상품성’ 자체로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 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일상 소비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환경 속에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 독자 브랜드를 구축해 이커머스 시장에 적극 뛰어든 사례가 주목을 받는다. 광주카리타스보호작업장은 자체 차 브랜드인 ‘꿈꾸다(茶)’를 통해 온라인 판매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자체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다수의 유명 온라인 쇼핑몰과 장애인생산품 전용 몰인 꿈드래 등에 성공적으로 입점해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광주에 위치한 광주카리타스보호작업장은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일반 노동시장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일자리와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차(茶)류 사업과 임가공사업, 직업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차류사업이 대표적인 자체 생산품 사업이다. 시설이 차 제조 사업에 각별히 주력하는 배경은 단순한 판매고 증진을 넘어선 고용 구조와 맞닿아 있다. 원재료 가공부터 제품 생산, 포장에 이르는 전 공정에 장애인 근로자가 직접 참여하고 있어, 차 판매가 늘어날수록 장애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일자리가 유지되고 이는 곧 사회적·경제적 자립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는 구조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꿈꾸다(茶)’ 브랜드는 작두콩, 우엉, 호박팥, 돼지감자 등을 원료로 한 국산차 라인업과 얼그레이, 캐모마일, 루이보스, 히비스커스, 페퍼민트 등 다채로운 허브차를 티백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석류콤부히비스커스, 애플히비스커스 등 트렌드를 반영한 블렌딩 제품과 여러 품목을 조화롭게 담아낸 선물세트도 함께 출시해 유통 중이다. 아울러 온라인 시장 내 판로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자가 온라인상에서 제품을 직접 비교하고 구매하는 경향이 갈수록 짙어짐에 따라, 기존의 오프라인 위탁판매나 공공기관 우선구매 방식에만 안주하지 않고 일반 소비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채널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시설 측은 지속적인 신제품 연구·개발과 함께 이커머스 판매 및 마케팅 활동을 한층 강화해 지속 가능한 유통망을 일궈 간다는 구상이다. 김윤하 광주카리타스보호작업장 원장은 “장애인생산품의 가장 큰 가치는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장애인 근로자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근로의 가치를 경험한다는 데 있다”며 “소비자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장애인생산품이 자연스럽게 소비될 수 있도록 온라인 판로와 홍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만신창이’ 美링컨함, 한국이 고칠까…귀항해도 정비 못 받는다? [밀리터리+]

    ‘만신창이’ 美링컨함, 한국이 고칠까…귀항해도 정비 못 받는다? [밀리터리+]

    이란 전쟁을 위해 중동에 투입됐던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286일 만에 뭍으로 돌아왔다. 지난 2일 태국 람차방항에 입항한 선체의 모습은 매우 처참했다. CNN은 지난 2일(현지시간)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장기 항해로 인해 흘수선(Waterline) 부식 현상이 발생했다”며 “외부에 드러난 전투 피해는 식별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흘수선은 선체 측면에서 물이 닿는 경계선으로, 파도와 염분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부식이 집중되는 구역이다. 실제로 9개월여의 오랜 항해 끝에 멈춰 선 링컨함 곳곳은 녹이 슬어 지저분하고 얼룩덜룩해진 갑판 위 전투기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링컨함은 지난해 11월 중동 전쟁으로 출항했지만 파병 기간이 기약 없이 늘면서 272일 동안 해상에서 체류했다. 이는 미군 역사상 가장 긴 작전 기록이기도 하다. 이후 이동 기간을 합쳐 총 286일 만에 람차방항에 입항했다. “링컨함 부식 제거하는 데 30일은 걸릴 것”링컨함은 일주일간 태국에 머무르면서 정박 기간에도 함수와 선체 전면의 정비를 받을 예정이다. 부식을 방치하면 철골 구조가 약화돼 갑판과 통로를 비롯한 주요 부품에도 구조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칼 슈스터 전 미 해군 대령은 CNN에 “60일 이상 연속으로 해상 작전을 수행한 함정에서 흘수선 주변에 녹이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광범위한 부식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승조원들이 흘수선까지 내려가 녹을 갈아낸 뒤 방청 프라이머 두 겹과 군함용 회색 페인트 두 겹을 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확인한 상태를 기준으로 하면 모든 녹을 제거하는 데 약 30일간의 보존·정비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상 항해 중, 특히 전투 중에는 이런 대규모 녹 제거 작업을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태국에서의 기항 기간이 일주일 수준인 만큼, 우선순위가 높은 부위만 태국에서 정비하고 본격적인 정비는 미국으로 귀환 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도 지적하는 미 군함의 ‘연기된 정비’장기 작전으로 인한 링컨함의 보수 문제는 미 해군이 이미 겪고 있는 정비 일정 지연과 유지 보수 적체라는 더 큰 구조적 문제와 맞물린다. 앞서 미 정부회계감사원(GAO)은 2025년 보고서에서 정해진 시기에 수행하지 못하고 뒤로 미뤄지는 정비를 ‘연기된 정비’로 정의하며 “‘연기된 정비’가 더 비싼 수리 비용, 함정 수명 단축, 작전 준비 태세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2021년 기준 미 해군 수상함의 연기된 정비 적체액이 약 17억 달러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 해군 수상함에 원래 예정된 시기에 해야 했지만 예산·인력·조선소 공간 등의 부족으로 제때 실시하지 못해 뒤로 미뤄진 정비 작업을 모두 완료하는 데 약 17억 달러가 필요했다는 의미다. GAO는 지난 7월 보고서에서도 “주요 잠수함 정비 일정이 평균 수개월에서 길게는 3년 이상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중국뿐 아니라 해외 전문가들도 첨단 전기 시스템과 자동화 시스템 의존도가 높은 군함의 복잡성이 미국의 약화한 산업 기반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고 밝혔다. 링컨함의 경우 286일간의 장기 작전으로 인해 정비 필요량이 늘어난 상태인데, 해당 함정이 귀항해 정비에 들어간다면 이미 제한된 조선소와 정비 인력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군 전문가 브라이언 클라크는 지난 8월 AP 통신에 “장기 작전에 투입된 미 항공모함들이 귀항한 뒤 정비 수요가 한꺼번에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 몇 년간 갚아야 할 ‘정비 부채’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공모함들이 조선소 정비 순서를 기다리게 될 수 있으며 그 결과 이전보다 항공모함의 전개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조선업에 새로운 시장 열릴까링컨함을 비롯한 미 군함의 정비·보수 적체 문제는 한국 조선업계에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유력 조선업체들은 미 해군 함정정비협약(MSRA) 자격을 획득하고 공식 입찰 자격을 확보했다. 국내 조선사는 도크 가동률이 높고 공기 준수 능력이 뛰어나 미국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꼽힌다. 실제로 올해 들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각각 2건씩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2024년 8월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 정비 사업을 수주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미 해군 MRO 시장 진출에 물꼬를 튼 이후부터 부산·경남 지역 정비업체들과 협력해 각각 부산, 진해에서 정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 1000t급 화물보급함 USNS 리처드 E. 버드함의 정기 정비 사업을 따냈다. 다만 한국 조선업체의 미국 진출에는 여전히 여러 가지 걸림돌이 존재한다. 미국 현행법상 미국·괌 등에 모항을 둔 해군 함정을 외국 조선소에서 정비·수리하는 것은 제한된다. 항해 중 긴급 수리나 적대행위로 입은 손상에 대한 수리 등의 예외는 있지만, 한국 조선소가 항공모함이나 구축함 등 주요 전투함의 일반적인 정기 정비를 폭넓게 수주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따라서 당분간 한국 조선소는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과 보조 함정의 정비·보수 작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미국이 조선소의 정비 능력을 얼마나 빠르게 정상화하는가에 따라 한국 기업의 참여 폭도 달라질 수 있다. 미국 내 정비 능력이 빠르게 회복되면 해외 정비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미국 내 조선소의 도크와 정비 인력이 부족해 아시아 전개 함정의 정비 수요를 제때 처리하기 어렵다면, 한국 등 동맹국 조선소를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현재 미국 조선 산업은 숙련 인력 부족과 생산시설 노후화, 긴 건조 기간과 더불어 MRO 인프라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MRO에서 축적한 신뢰와 실적이 향후 미국과의 조선 협력 확대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한국에 없어서 일본 가요”…밀라노 金 최가온이 찾던 그 시설 이제 생긴다

    “한국에 없어서 일본 가요”…밀라노 金 최가온이 찾던 그 시설 이제 생긴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최가온 등 동계종목 선수들이 이제 한국에서도 훈련할 여건을 갖추게 된다. 대한체육회는 4일 생활체육 활성화와 국가대표 경기력 향상, 체육계 공정성 강화 등 주요 사업 예산을 대폭 확대한 2027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번 예산안은 전 국민 생활체육 활성화와 전문체육 투자 확대라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 실천에 초점을 맞춰 역대 최대 규모인 4484억원으로 편성됐다. 지난 5월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의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방문 당시 제기된 선수와 지도자들의 요구가 대거 반영되면서 국가대표 선수촌 훈련 환경 개선과 국외 전지훈련 확대 등 전문체육 분야 예산이 크게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체육계 신뢰 회복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전년 대비 216억원이 증액됐다. 공정한 징계 체계 구축 및 체육단체 선거제도 개선에 11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판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상임 심판을 기존 137명에서 586명으로 대폭 늘리고, 인공지능(AI) 판정 보조 장비 도입에 50억원을 새롭게 투입하는 등 총 261억원이 배정됐다. 유소년 및 생활체육 분야에는 569억원이 더 투입된다. ‘유소년 스포츠 기반 구축’ 사업에 전년 대비 332억원 늘어난 370억원을 편성했고, 수준별 생활체육 리그인 스포츠 디비전 리그 사업에도 470억원을 배정했다. 종목 특성을 고려한 100억원 규모의 동계 종목용 에어매트 훈련 시설 조성을 비롯해 국외 전지훈련비도 56억원이 편성됐다. 에어매트는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인 최가온을 통해 알려진 시설로 에어매트가 있으면 선수들은 겨울이 아닐 때도 훈련할 수 있다. 당시 최가온은 “일본에는 여름에도 훈련할 수 있는 에어매트 시설이 있는데 한국에는 그게 없어서 항상 일본 가서 훈련을 했다”면서 “한국에서 오랫동안 훈련하고 싶어서 그런 게 좀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대표선수촌 노후 시설 개선 등에도 238억원이 추가 배정됐다. 아울러 유망주 육성 체계 강화를 위해 국가대표 후보 선수의 국내 훈련 일수를 연 28일에서 40일로 늘리는 등 68억원을 증액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예산안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대전환을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체육계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민과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체육계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요구가 실질적인 예산 확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면서 “대한민국 스포츠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오지훈 경기도의원, 생성형 AI 활용기준 마련 나서… 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오지훈 경기도의원, 생성형 AI 활용기준 마련 나서… 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 내 학교 현장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과제와 수행평가 등에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오지훈 의원(더불어민주당·하남3)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교육청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9월 4일 제393회 임시회 제1차 교육행정위원회 심사에서 원안 가결됐다. 이번 개정안은 생성형 AI가 일반 수업과 단순 학습을 넘어 실제 과제 수행 및 평가 단계까지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교육 현장의 변화를 고려해 입법화됐다. 학생과 교사가 안전성과 책임성을 담보한 상태에서 인공지능을 다룰 수 있도록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행정 지원망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조례안의 핵심 조항은 △교육감의 생성형 AI 윤리적 활용 책무 강화 △학습 및 평가를 위한 AI 활용 기준과 교육자료 개발·보급 △수업과 평가의 공정성·신뢰성 담보를 위한 교원 연수 및 관련 자료 지원 △저작권 침해와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예방 교육 및 책임 있는 활용 교육 체계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오지훈 의원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교육 현장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단순히 활용 범위를 넓히는 것을 넘어 학생의 사고력과 교사의 전문성을 지키면서 어떻게 올바르고 책임 있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개정이 학생과 교사가 명확한 기준 안에서 AI를 안전하고 책임 있게 활용하고, 학습과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지키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해당 조례안은 향후 경기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되어 최종 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 日 대사 만난 조정식 의장 “진솔한 성찰로 미래 함께 열어야”

    日 대사 만난 조정식 의장 “진솔한 성찰로 미래 함께 열어야”

    조정식 국회의장이 미국과 중국에 이어 4일 주한일본대사를 만나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처럼 과거에 대한 진솔한 성찰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한일관계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4일 의장 집무실에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과거사 문제를 함께 풀어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미래를 향한 협력과 함께 과거사 문제를 잘 풀어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한일관계가 어려웠던 시기에도 양국 의회가 대화를 이어온 점을 언급하며 “양국 의회 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도 했다. 이번 미즈시마 대사 접견은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지난달 21일), 다이빙 주한중국대사(지난달 27일)에 이은 조 의장의 세 번째 주한대사 접견이다. 조 의장은 미중일 주한대사를 연이어 만나며 의회 외교를 본격화하고 있다. 조 의장은 이날도 “한일 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소중한 협력 파트너”라며 “공급망과 에너지, 인공지능(AI), 우주, 바이오 등 양국이 각자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양국 정상 간 신뢰 구축과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1300만명 이상의 인적 교류가 양국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미즈시마 대사는 “어려운 국제 정세 속에서 한미일 3국 간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의장께서 3국 간 협력에도 많은 지원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이어 “최근 한일 양국 간의 교류가 확대되면서 서로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의장은 지난달 21일 스틸 대사를 만나서는 양국 의회 교류를 위한 미국 내 ‘미한의원연맹’ 결성을 제안했다. 같은 달 27일에는 다이빙 대사에게 한반도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 美 ‘AI 공급망 동반자’ 불린 정용진 회장 “한미 힘 합쳐 시너지”

    美 ‘AI 공급망 동반자’ 불린 정용진 회장 “한미 힘 합쳐 시너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국무부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과 인공지능(AI)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4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트럼프평화연구소(옛 미국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파운드리 스쿨’(Foundry School) 출범식에 참석했다. 파운드리 스쿨은 미 국무부가 주도하는 제조·첨단산업미래 인재 육성 프로젝트다. 정 회장의 참석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미국 국무부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신세계그룹은 미국 기업 리플렉션AI와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위한 협력 체계를 맺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제이콥 헬버그 미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은 이날 정 회장과 만나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AI의 파트너십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미 협력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정용진 회장은 AI 공급망 동맹의 든든한 동반자”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월 리플렉션AI와 한국에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재 JV 설립과 부지 선정 등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양사의 AI 데이터센터 협업은 미국 국무부가 ‘신뢰할 만한 AI의 글로벌 확산’을 목표로 추진한 ‘AI 수출 프로그램’ 1호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다. 이날 행사의 연사로 나선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AI CEO는 이날 세션 토론 도중 정용진 회장을 지목해 “정용진 회장의 리더십 아래 진행 중인 신세계그룹과의 협력은 굳건한 한미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국과 동맹국이 실제로 어떻게 함께 움직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 회장은 라스킨 CEO를 비롯해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스티브 스컬리스 미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헬버그 차관, 디나 파월 맥코믹 메타 사장 등과 환담을 나누면서 팍스 실리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한미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공급망 동맹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은 시대의 과업”이라며 “한국과 미국이 힘을 합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SK이터닉스·엔라이튼, 재생에너지 사업 협력… 전략 파트너십 구축

    SK이터닉스·엔라이튼, 재생에너지 사업 협력… 전략 파트너십 구축

    SK이터닉스가 지난 3일 에너지 기후테크 기업 엔라이튼과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 및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발전자산 데이터와 사업 역량을 결합해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엔라이튼은 자사 플랫폼 ‘발전왕’에서 확보한 발전소 운영 데이터를 활용해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이터닉스는 이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효율을 높이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EPC 및 일원화된 운영관리 서비스 제공, 데이터 기반 사업 협력, 자산 매입 및 파이프라인 확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공동사업 추진에 뜻을 모았다. 장기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엔라이튼은 에너지 IT 플랫폼 ‘발전왕’을 통해 발전소 구축·운영·전력거래 등 에너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전국에 산재한 분산 자원을 가상발전소(VPP)로 통합해 나가고 있다.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이며, 최근 예비 기술성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영호 엔라이튼 대표는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엔라이튼이 보유한 방대한 발전소 데이터와 사업 역량, 대외적 신뢰도를 확고히 입증하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발전소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대규모 전력 수요 증가로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재생에너지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며 동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비토즈-다날 협약 체결...스테이블코인 결제, 실물 가맹점으로

    비토즈-다날 협약 체결...스테이블코인 결제, 실물 가맹점으로

    - 양사 가맹점·금융 네트워크에 비토즈 CPG 연동- 단말기 교체 없이 오프라인 코인 결제 지원- 온·오프라인 결제와 정산 실증 공동 추진 비토즈(BEATOZ)와 결제 서비스 전문기업 다날이 손잡고 실물 가맹점 환경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정산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본격적인 실증에 나선다. 비토즈는 다날과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서비스의 사업화를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디지털자산 결제 기술을 실제 가맹점 환경에 구현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할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각 사가 보유한 가맹점망과 금융기관, 제휴 네트워크 인프라를 상호 연계해 디지털자산 결제 서비스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다날은 온·오프라인 전반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폭넓은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온 사업자다. 비토즈의 CPG(Crypto Payment Gateway)는 기존 VAN망에 병렬로 연결하는 방식을 지원한다. 가맹점은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고 코인 결제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과 앱 결제에는 API 직접 연동 방식을 적용한다. 가맹점은 수취한 코인 종류와 관계없이 원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정산받는다. 이용자가 보유한 코인과 체인이 서로 달라도 CPG가 결제 경로와 체인 전환, 스왑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두 회사는 다날의 PG와 결제 인프라에 비토즈의 규제친화적 하이브리드 블록체인과 CPG를 연동해 결제·정산 서비스를 공동 기획하고 실증(PoC)을 추진한다.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의 발행과 유통, 결제, 정산 분야 협력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이와 함께 서비스 모델과 수익 모델, 업무 절차, 기술 규격과 표준 인터페이스를 공동 연구한다. 금융기관과 VAN사, 가맹점, 디지털자산사업자가 참여하는 공동 인프라 구축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사업별 범위와 역할, 일정은 추후 협의해 정한다. 다날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실제 상거래 현장에서 가맹점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웹3 결제 환경을 구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전 절차 없이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결제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비토즈 관계자는 “링네트와 공동 개발한 CPG를 다날의 결제 인프라와 연동해 블록체인 결제를 실제 상거래에 적용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금융기관과 가맹점,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결제·정산 구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이채명 경기도의원, AI 평균 정확도보다 누구에게 더 틀리는지 봐야

    이채명 경기도의원, AI 평균 정확도보다 누구에게 더 틀리는지 봐야

    공공 영역의 인공지능(AI) 정책을 점검할 때 단순한 전체 평균 정확도에 매몰되기보다, 특정 사회적 계층이나 집단에 오류가 편중되는지 여부를 핵심 지표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이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6)은 지난 3일 경기도여성비전센터 강당에서 열린 ‘2026년 양성평등주간 기념 제8차 경기GPS(Gender Policy Seminar)’에 토론자로 참석해 “AI가 누구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누구를 판단하는지를 묻는 것이 성인지 AI 정책의 출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의원은 “AI는 현실에서 생산된 데이터를 학습하는 만큼 기존 사회의 성별 격차와 불평등, 편향이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반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도의회의 AI 사업 및 예산 심사 잣대 역시 근본적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짚었다. 기존의 총사업비, 개발·구축 기간, 단순 이용자 수 위주의 정량 평가를 넘어, 학습 데이터의 대표성과 함께 성별·연령·장애·지역·소득 등 다양한 교차집단별 오차 및 오류 발생률까지 정밀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전체 평균 정확도만 봐서는 부족하다”라며 “중요한 것은 AI가 누구에게 더 많이 틀리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를 뒷받침할 행정적 토대 마련의 시급성도 역설했다. 이 의원은 “자료가 없다는 답변에 그칠 것이 아니라 관련 데이터를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예산과 행정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공공 차원의 책임 있는 데이터 인프라 조성을 촉구했다. 특히 공공조달 입찰 단계부터 성인지적 평가 기준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구체적 실행 방안을 제안했다. 사업 제안요청서(RFP), 사업자 심사, 계약 조항 등에 성별 분리 데이터 구축 여부, 집단별 오류 발생 비율, 알고리즘 편향 점검 결과, 그리고 편향이 발견됐을 때의 즉각적인 수정 절차와 책임 주체 지정 등을 명문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복지, 돌봄, 채용, 교육, 의료, 안전 등 도민의 권익과 직결된 핵심 공공 영역의 AI 도입에 대해서는 사후 정기 감사 체계 구축과 인간 중심의 통제를 거듭 강조했다. 아동돌봄 분야의 AI 도입과 관련해서는 “아동의 이동과 안전, 위기 상황 파악을 지원할 수 있지만 위치정보와 개인정보, 감시 문제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환기한 뒤, “아동ㆍ복지ㆍ안전 분야에서 AI가 최종 판단자가 돼서는 안 된다. AI 분석을 활용하더라도 최종 판단과 책임은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AI 정책의 기획 및 평가 전 과정에 걸쳐 성평등, 인권, 장애, 아동, 돌봄 등 다방면의 현장 전문가와 정책 실수요자가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 구성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 AI 정책의 신뢰성을 담보할 핵심 검증 기준으로 ▲누구의 데이터를 학습했는가 ▲누구에게 더 많이 틀리는가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가 발생했을 때 누가 책임지고 바로잡는가 등 세 가지 질문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AI는 기술적으로 뛰어나더라도 공공 영역에서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도의회도 알고리즘이 도민에게 미치는 영향과 데이터의 공정성을 지속해서 점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성인지 관점에서 본 경기도 AI 정책: 이슈와 방향’을 대주제로 개최됐으며, 참석자들은 AI 정책의 성인지적 분석 과제와 아동돌봄 등 공공 서비스 영역에서의 AI 활용 한계 및 개선책을 심도 있게 토론했다.
  • [손열 칼럼] 한국 외교가 직면한 불신의 이중구조

    [손열 칼럼] 한국 외교가 직면한 불신의 이중구조

    한국은 불신의 시대에 진입했다. 지난 8월 3일 발표한 동아시아연구원(EAI)의 동아시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 국민의 미국에 대한 신뢰도는 45%, 일본은 37%, 중국은 15%이다. 반대로 불신의 수준은 중국이 74%, 일본 52%, 미국 46% 순이다. 한국 국민의 미국에 대한 신뢰는 2022년 85%에서 불과 4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지난 6월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의 36개국 여론조사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도 평균 47%를 밑도는 수준이다. 중국에 대한 신뢰는 2017년 사드 보복 이래 줄곧 10%대에 머물고 있다. 일본의 경우 ‘노(No) 재팬’ 등 불매운동이 뜨겁던 2020년 4.4%까지 떨어진 신뢰도가 2026년 37.1%까지 상승해 미중 양국의 경우와 대비되지만, 여전히 국민의 반 이상은 일본에 대한 불신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본래 국제정치는 세계정부가 존재하지 않는 무정부 상태이고, 항시 생존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 세계이다. 이런 구조에서 신뢰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상대국과 신뢰가 쌓여 있을 때 상대의 의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우발적 충돌 위험이 완화되며, 측정 가능한 경제적 이익이 창출된다. 반면 신뢰가 없으면 오해, 긴장,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고 협력의 유인이 낮아진다. 신뢰는 협력의 촉매자가 되고 불신은 협력의 방해자가 된다. 그런 가운데 입장이 비슷한 국가들은 군사동맹, 무역협정, 경제연합, 기술제휴, 기후협정 등을 통해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하며 평화와 번영을 추구했다. 현재 신뢰의 체계는 악화일로다. 이는 일부 국가의 일시적 갈등이나 감정적 대립이 아니라 국제 질서의 근본적 변화에 기인한다. 신뢰의 중심축이던 미국은 패권 쇠퇴에 따라 각종 국제제도에 대한 지지를 축소하거나 철회하고, 동맹 공약을 조건화·거래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강압적 행동으로 국제사회의 기존 규칙과 규범을 파괴하고 있고, 중국은 공급망 등 협력의 연결고리를 지정학적 압박과 보복의 수단으로 무기화해 경제적 신뢰 체계를 흔든다. 한국 여론은 미국이 자국우선주의에 입각해 가치와 신뢰 기반 동맹에서 거래 기반 동맹으로 전환하는 것에 위화감, 불안감, 배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또한 중국 경제에 과잉 의존하면 취약성이 증대되어 언제든 보복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일본의 경우, 관계 개선에 따른 호감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역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무역 보복의 기억이 여전히 협력의 기운을 억누르고 있다. 이렇듯 신뢰 자산이 하락하는 가운데 현 정부는 과거와 달리 이들 국가와 합의나 협정을 맺을 때나 협력의 범위를 확장할 때 더 많은 거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공약 이행 의지가 의심되므로 위험회피(헤징)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 상대 행동에 대한 예측 가능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장기적 이익을 추구하기 쉽지 않다. 더욱이 정부는 대외 불신이 국내적으로 분열되는 양상을 목도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응답자들은 미국에 대해 63%(신뢰) 대 32%(불신)로 신뢰를 보였고, 진보 진영은 34% 대 59%로 불신이 높다. 일본에 대해서도 보수는 54% 대 39%로 신뢰가 높고, 진보는 22% 대 66.7%로 불신이 높다. 압도적 불신의 대상인 중국에 대해서도 보수는 12% 대 85%로 불신이 깊지만 진보는 26.4% 대 63%로 그 정도가 낮다. 현 정부를 지지하는 진보 진영은 미국과 일본을 불신하고 중국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불신감을 가진 반면 보수 진영은 미국과 일본을 신뢰하고 중국에는 강한 불신감을 표시한다. 이런 경우 정부는 특정국 관계에 전략적 결단을 내릴 때 상대 진영으로부터 ‘굴종 외교’, ‘안보 실종’ 등 반대에 직면하고, 내부 분열로 상대국에 신뢰의 시그널을 주지 못해 협상력이 약화되고 종종 결정 연기나 미봉책에 머무른다. 핵심 외교 합의는 정부가 교체될 때마다 흔들리거나 번복되어 상대국으로부터 신뢰 상실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렇듯 대외 불신과 대내 분열의 이중 구조는 한국 외교의 활로를 제약하고 있다. 실용주의 원칙에 기반하고 진영논리를 넘는 외교정책을 견지하지 않고서는 불신의 세계에서 신뢰 네트워크를 재구축하기 어렵다.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정치적 압력보다 ‘브랜드 신념’… 트럼프에 반기 든 기업들

    정치적 압력보다 ‘브랜드 신념’… 트럼프에 반기 든 기업들

    파타고니아, 국립기념물 축소 반대대조적 행보로 반사이익 얻은 곳도“일관성 지키는 게 장기적으로 이득” 빅테크 기업들조차 눈치를 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행태에 맞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해외 기업들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정치적 보복을 감수하고서라도 오랫동안 구축한 브랜드 정체성과 소비자 신뢰를 지키는 쪽으로 경영 방향을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아웃도어 의류업체 파타고니아는 환경단체 및 원주민 단체들과 함께 미 유타주의 유명 바위협곡 지대인 베어스 이어스의 국립기념물 지정 면적 축소를 취소하라며 트럼프를 상대로 법정 싸움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보호구역 면적을 축소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는데, 이를 무효화하라는 소송을 낸 것이다. 파타고니아는 트럼프 1기 때도 같은 조치에 소송을 내고 홈페이지에 “대통령이 당신의 땅을 훔쳤다”는 문구를 내걸며 반대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중소 디지털 지도업체인 맵퀘스트는 미국·캐나다 국경지대에 자리한 호수 ‘온타리오호’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 중인 캐나다에 대한 보복 조치로 호수 이름 바꾸기에 나섰는데, 구글과 애플은 압박에 굴복해 미국 내 지도 서비스에 ‘아메리카호’를 표기하기 시작했다. 반면 이를 거부한 맵퀘스트는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에 오르는 등 반사이익을 얻었다. 트럼프 1기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폭력 사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글로벌 제약사 머크 등의 최고경영자(CEO)가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직에서 잇따라 사퇴하며 정치적 이슈가 됐다. 트럼프 행정부를 상징하는 상호관세가 대법원에서 무효화된 것도 중소기업들이 소송에 나섰기에 가능했다. 정치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기업들의 선택에 대해 전문가들은 브랜드 가치를 지키는 등 일관성을 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영상 이익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치적 양극화가 뚜렷할수록 기업의 가치관이 드러나는 행보에 공감하는 소비자들의 강한 지지가 나타난다”며 ‘신념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계의 화두가 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사례라는 분석도 있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ESG 경영의 관점에서 기업이 구축해 온 기존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굴복하며 얻는 불이익보다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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