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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만에 다시 열리는 저지 문화예술제

    4년만에 다시 열리는 저지 문화예술제

    저지문화예술인 마을에서 문화예술제가 4년 만에 다시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서부지역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조성·운영하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 문화지구에서 ‘아트 & 저지 2022’ 문화예술제가 지난 15일 개막해 23일까지 펼쳐진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18년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되는 만큼 회화·서예·판화·공예품 전시 및 시낭송회, 갈천 디자인 체험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개막행사에서는 입주 예술인, 도내·외 예술인, 지역주민, 어린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야외 광장에서 축하공연과 함께 성황리에 열렸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지역작가 6명(고동우, 서승환, 신승훈, 이은혜, 이정답, 정재훈)이 참여하는 팝아트 공동전시가 김창열미술관 다목적 스튜디오에서 선보이고 있다. 입주 예술인들이 운영하는 갤러리 13개소에서는 한국화, 서양화, 서예, 문인화, 조각,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 문화예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달 30일까지 월화수목금토일 날마다 그림을 그리는 저지리의 화(畵)요일전을 비롯, 외솔 최현배선생의 나라사랑 정신전(30일까지), 장정순 갤러리 ‘선을 긋다’(11월 14일까지), 갤러리데이지 스위스 작가(안나 마리 피셔)개인전, 이창원 돌공방에선 ‘아이유, 아!이렇게 좋은 가을날’(31일까지), 탐묵헌 in 오조에선 ‘시낭송 및 시사전’(26일까지) 등이 펼쳐진다 특히 문화예술에 대한 어린이들의 흥미를 북돋우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에는 50여 명의 어린이가 참여했으며, 6명의 작품을 선정해 개막식에서 상장을 수여했다. 또한,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이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자기 그리기, 한글 서예 쓰기, 수묵화 그리기, 감물 염색 등 체험 프로그램이 23일까지 4곳 갤러리에서 열린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저지 예술인마을은 제주 서부지역의 문화예술 중심으로 도민과 관광객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도민의 신뢰와 관심 속에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저지문화예술인 마을은 제주시 한림읍 월림리, 한경면 저지리 일대에 2000년 조성을 시작으로 제주 서부지역 문화예술 및 휴식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 올해 제주도 노인학대 신고 626건 중 86건만 학대 판정

    올해 제주도 노인학대 신고 626건 중 86건만 학대 판정

    제주지역 올해 노인학대 신고접수는 모두 626건으로 이 가운데 86건(13.7%)만이 학대로 결정됐고 나머지 86.2%에 해당하는 540건은 일반사례로 판정됐다. 일반사례란 신체·정서적 학대, 방임 등 학대위험 요인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를 일컫는다. 실제 최근 제주 서귀포공립요양원에서 80대 노인의 무릎이 뼈가 보일 정도로 썩어 가는데도 방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조사에 나선 노인보호전문기관이 방임 학대가 아니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학대가 아닌 일반사례로 결정된 것. 요양원 폐쇄회로(CC)TV 영상과 간호일지를 확인한 결과 무릎 치료가 꾸준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호자와 요양원 측 모두 더는 치료가 어렵다는 사실도 인지했다고 봤다. 다만 최근 요양원 측이 노인 상태를 보호자에게 상세하게 알리지 않았다고 보고 개선 조치를 내렸다. 이처럼 제주지역 노인 학대 신고접수가 수백건에 달하지만 대부분 일반사례로 판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접수된 도내 노인 학대 신고는 모두 3256건으로, 이 가운데 학대사례는 697건(21.4%)이며 나머지 2559건(78.5%)이 일반사례로 판정됐다. 연도별로 보면 학대 판정은 2018년 158건(일반사례 449건), 2019년 146건(520건), 2020년 159건(432건) 2021년 148건(618건), 2022년 올해 8월말 기준 86건(540건)에 불과했다. 최근 5년간 유형별 학대 현황을 보면 총 697명(2403건)이 노인학대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언어 정서학대가 1093건(45.3%)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신체학대 923건(38.4%), 경제적학대 131건(5.4%), 방임학대 90건(3.74%) 순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요양시설 내 노인학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연내에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하고 내년 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앞서 13일 도는 대책 마련을 위해 노인보호전문기관 등 전문가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인요양시설 내 학대 발생 현황을 공유하고 노인학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노인학대 발생 시설에 대한 처벌 강화, 노인 인권증진에 노력한 우수시설 대상 인센티브 부여, 사례판정위원회의 신뢰도 제고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시설 노인학대 판정시 시설에 대해서는 노인장기요양법과 사회복지사업법 등에 따라 지정취소하거나 업무정지 6개월을 명할 수 있으며 개인에 대한 처벌의 경우 150만원~5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다. 강인철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노인학대 예방 교육 및 홍보를 확대하고, 노인학대 행위자에 대한 상담 등 사후관리를 강화해 노인학대 발생 최소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노인 학대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촘촘하고 세심한 제도를 마련해 어르신의 인권이 존중되는 돌봄이 이뤄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 시설내 노인학대가 발생한 시설 23개소 중 행정처분을 받은 곳은 8개소인 것으로 집계됐다.
  • ‘2036 서울올림픽’ 유치 추진에… 시민 73% “찬성”

    ‘2036 서울올림픽’ 유치 추진에… 시민 73% “찬성”

    서울시의 올림픽 재유치 추진에 시민 10명 중 7명이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달 20∼25일 서울에 사는 만 18∼6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72.8%가 하계올림픽 개최 재도전에 동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올림픽 개최 시 우려되는 점으로 ‘대규모 적자로 인한 경제적 손실’(4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회종료 후 경기장 활용’(23.7%), ‘교통혼잡 문제’(23.0%) 등이 뒤를 이었다. 1990년대 이후 올림픽 개최 비용은 5조 5000억원(1996년 애틀랜타)에서 68조원(2008년 베이징)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그러나 88올림픽 시설 등 서울과 수도권에 그동안 건립된 국제스포츠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전체 비용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시설 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시설 투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선수촌 건립 비용 역시 주택재개발사업 등을 활용한 민간투자 방식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48년 만인 2036년을 개최에 적절한 시기로 보고 있다. 제1회 아테네 올림픽(1896년) 이후 2차례 이상 올림픽을 개최했거나 개최 예정인 6개국이 평균 50년 만에 2번째 대회를 열었다는 점에서다. 미국(5회), 영국(3회), 프랑스(3회), 호주(3회), 그리스(2회), 일본(2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시는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때부터 추진한 ‘2032 서울·평양올림픽’ 유치가 무산된 뒤 그 실패 요인이 시민 호응 없는 일방 추진 등에 있다고 분석해 이번 조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17~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2036 하계올림픽 서울 개최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오 시장은 바흐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오는 19~2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C40(기후변화 대응 위한 세계 도시 모임) 세계 시장 회의’ 참석 일정도 취소했다. 오 시장은 또 이달 말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을 방문해 올림픽 유치 의사를 공식 표명할 예정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문업체 글로벌리서치가 진행했으며, 신뢰수준 95%에 오차 범위는 ±3.1%포인트다.
  • 이재명 “국가역량 野탄압에 소진…절대권력은 절대 망해”

    이재명 “국가역량 野탄압에 소진…절대권력은 절대 망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7일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데 총력을 다 해도 부족할 시점에 국가 역량이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 소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오늘이 마침 10월 유신 쿠데타 날인데, 절대 권력은 절대 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라며 “국민의 삶을 팽개치고 정치적인 탄압에 소진하는 것은 권력의 본래의 역할을 저버리는 것이어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반드시 주어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민생을 정부가, 정치가 책임져야 한다”며 “정부가 경제는 시장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는 태도로 ‘오불관언’(吾不關焉·어떤 일에 상관하지 않고 모른 체함)의 자세를 취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할 일은 없다. 시장이 알아서 할 일이다. 약을 먹기보다는 고름이 곪아터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라는 태도를 취하면 더 큰 고통, 더 큰 위험이 도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선 “민주당은 거듭 북한의 무력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바”라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남북 간 신뢰를 훼손하는 모든 형태의 도발 중단을 북한에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보는 어떤 이유로도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특히 남북관계가 적대적 공생 관계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과거의 경험을 되살려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이번 주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예산·입법 국회가 시작된다”며 “민생 경제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되는데, 민생 해결과 국가 전략산업 지원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버려두면 나아질 것이라는 건 무능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해야 시장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민생 위기 대응을 위한 적극적 방안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 롯데免, 한복의 ‘우아함’ 담은 새 유니폼 공개

    롯데免, 한복의 ‘우아함’ 담은 새 유니폼 공개

    롯데면세점이 엔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고객 맞이에 나서며 직원 유니폼을 새로 단장했다고 17일 밝혔다. 새 유니폼은 외국인 고객들에게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도록 한복을 재해석해 디자인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롯데면세점이 기성복 유니폼에서 벗어나 직원 유니폼을 자체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 유니폼은 옷깃과 소매 등에 한복의 특징을 살리고 롯데면세점의 비주얼아이덴티티 패턴을 활용해 포인트를 줬다. 아울러 품평회와 착장테스트 등 영업점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유니폼 특성상 기존 유니폼 대비 신축성이 좋고 구김이 가지 않는 원단을 사용해 활동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디자인은 2021 대한민국패션대상 K-패션 오디션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김아영 디자이너가 맡았다. 김아영 디자이너는 브랜드 ‘까이에’를 설립한 후 서울과 도쿄, 광저우 등 아시아를 넘어 이탈리아, 파리 등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상진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롯데면세점의 비주얼아이덴티티와 한국 전통의 미를 담은 신규 유니폼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게 됐다”면서 “새로운 유니폼이 고객들에겐 신뢰를 주고, 롯데면세점의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尹대통령 잘하고 있다” 33.1%… 2주 연속 상승 [리얼미터]

    “尹대통령 잘하고 있다” 33.1%… 2주 연속 상승 [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2주 연속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1∼14일 전국 성인 20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3.1%(매우 잘함 18.6%, 잘하는 편 14.5%)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64.2%(잘못하는 편 6.6%, 매우 잘못함 57.6%)였다. 지난주 조사(지난 4∼7일)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1.1%포인트 상승(32%→33.1%)했고, 부정평가는 1.6%포인트 하락(65.8%→64.2%)했다.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해외 순방 과정에서 ‘비속어 논란’ 등이 불거진 직후인 9월 4주차에 31.2%로 하락했으나 이후 2주 연속 소폭 반등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2.8%포인트 하락해 46.4%, 국민의힘은 1.1%포인트 올라 36.3%로 나타났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북·안보 이슈는 전통적으로 보수층 결집을 통한 지지율 급등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보수층 결집은 있었지만 의미있는 수준의 지지율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세종로의 아침] 그 공무원이 그 공무원/임병선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그 공무원이 그 공무원/임병선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대통령 한 명 바뀌었을 뿐인데”로 시작하는 댓글을 포털 사이트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정권이 교체되면 으레 있는 일이라며 지나치거나 “원래 공무원은 영혼이 없는 존재”라며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볼 대목이 분명히 있다. 선출직 대통령과 그가 임명한 장관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이야 선거를 통해 선택받은 판단과 사고로 똘똘 뭉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념이나 정파의 이해관계를 좇아 “너희들은 훨씬 더 심하지 않았느냐”고 손가락을 돌리는 일도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그 시간이 자꾸 길어지는 것은 문제 중의 문제이지만. 실무 책임을 맡는 공직자들은 달라야 한다. 지난 정권과 현 정권의 공무원들은 다 같은 인물인데 전 정권 때 추진했던 정책들을 손바닥 뒤집듯 바꿔선 안 될 것이다. 직업공무원 제도를 생각해서도 그렇다. 개인의 영달보다 국민과 국익을 위해 일하는 것이 본령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전 정부가 추진해 온 일들을 손쉽게 뒤집는 사례들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4대강 사업, 일본과의 역사 문제, 특수목적고 폐지, 교과서 수정,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 “부자 감세”란 지탄을 받는 세무, 청와대 이전, 여성가족부 폐지 등등이다. 최근에는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려는 행태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국정감사에 나온 문화체육관광부의 실무 책임자는 ‘윤석열차’ 만평 논란 때문에 야당의 거친 질문 공세와 사과 요구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어떤 압력도 없었으며 자신의 판단에 따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 경고하겠다는 뜻을 발표한 것이며, 직원들을 그날 곧바로 진흥원에 보내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문체부는 박근혜 정부 때의 ‘블랙리스트’ 파문에 트라우마를 갖고 있어 이런 행동에 나설 때는 특히 유의했어야 했다. 문체부 직원들이 사달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조금이라도 깊이 성찰했더라면 그렇게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런 점을 돌아봤으면 한다. 일부에서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윗선의 불호령이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해 그런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정부 산하 기관의 한 국장급 간부는 “예전에는 외교안보 등 이념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부처들에 국한됐던 ‘새 정권 줄대기’가 이제는 이념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부처들에서까지 나타난다”며 혀를 끌끌 찼다. 대다수 선량하고 양심적으로 일하는 공무원들을 욕되게 하는 행태라고도 했다. 전 정권에서 임명된 기관장에게 면종복배(面從腹背)하는 이까지 있다는 말도 보탰다. 직업공무원 제도는 헌법 7조에 명확히 규정돼 있다. 1항은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2항은 ‘공무원의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고 적혀 있다. 공직자 스스로 엽관제(獵官制)의 포로가 되겠다고 자청하는 일은 정권을 위해서도 해로울 따름이다. 소신 없는 정책과 소신 없는 행정이 국민들의 삶에 올바르게 뿌리내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정권의 눈치만 보고 시늉만 내는 정책이 어떻게 올바르게 수립되고 수행될 수 있겠는가. 국민의 믿음과 신뢰가 실리기 힘들며 나라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이 기회에 하나 더 지적하고 싶은 것은 공무원의 직위를 명확하게 분류해 직무의 범위와 책임 정도를 세분하는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공무원의 정당 가입을 철저히 막아 일반 국민보다 현저히 그 자유를 억압하는 일도 바람직하지 않다.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 겨우 반등 카카오株 신뢰 붕괴… 개미들 ‘검은 월요일’ 조마조마

    겨우 반등 카카오株 신뢰 붕괴… 개미들 ‘검은 월요일’ 조마조마

    SK 판교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 여파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들이 장시간 중단되면서 카카오 그룹주에 투자한 개미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해당 종목들의 주가는 바닥을 치다 겨우 반등했는데, 이번 사태로 드러난 카카오의 위기대응력 부재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회사 쪼개기 상장과 임원진의 ‘먹튀’ 논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내부 거래 논란 등으로 휘청이는 카카오가 이번 사태로 ‘신뢰 붕괴’라는 최대 위기를 맞으면서 주가가 추가 폭락하는 ‘검은 월요일’ 우려도 커지고 있다. 16일 개인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전날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를 비롯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 주가가 이튿날 열릴 장에서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국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인 카카오톡은 일부 서비스를 복구하는 데만 10시간 이상이 소요되면서 카카오 종목 게시판에는 ‘카카오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하한가를 갈 것’, ‘하락세가 하루 만에 끝날 거라 기대해선 안 된다’는 등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카카오 그룹주는 연일 추락하다가 전 거래일인 14일 깜짝 반등하며 투자자들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을 가졌으나 이번 사고로 반등세를 어어 갈 가능성이 낮게 점쳐진다. 실제로 카카오톡이 불통되자 네이버의 메신저 앱인 라인이나 텔레그램 등 다른 메신저 앱들의 다운로드 횟수가 급증했는데 이는 카카오톡 독점 체제의 균열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오후 2시 구글 안드로이드의 앱 마켓인 ‘플레이스토어’의 앱 다운로드 인기 순위 1위는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등 이동 플랫폼인 ‘T맵’, 2위는 네이버 메신저 ‘라인’이었으며 3위는 ‘네이버 지도’였다.다른 카카오 계열사와 달리 서울 상암동 데이터센터를 주 전산센터로 활용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계좌이체, 카드 결제 등 핵심 기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카카오 전체 신뢰도에 의문을 가지면서 주식·투자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엔 ‘카카오뱅크 예금을 빼서 시중은행에 넣었다’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화재 직후 곧장 재해복구센터를 가동해 카카오 금융계열사의 전산 처리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추후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는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전장보다 3% 넘게 급락하면서 카카오와 함께 네이버도 17일 장에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가 하락하면 바닥까지 왔다는 기대감에 투자한 개미들의 피해는 물론 다른 주식들까지 연쇄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공포가 퍼지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먹통 사태가 단기적으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네이버(8121억원)였고, 세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1561억원)였다. 저점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인데, 카카오는 종가 기준 연고점(11만 4500원) 대비 55.15% 떨어진 상태다. 그룹주 모두 연일 추락하면서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에 비해 3분의1 수준이다. 네이버 또한 올 초 대비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 UAE 간 김진표 “제3국에 원전 공동 진출”

    UAE 간 김진표 “제3국에 원전 공동 진출”

    아프리카·중동 3개국을 찾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을 만나 방산 협력 강화 등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16일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김 의장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통령 사저인 바다 궁(sea palace)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 증진 방안 및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북한 및 이란 등 지역 정세에 대해 협의하고, 장단기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산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14일 연방평의회에서 사끄르 고바시 사이드 알 마리 의장을 만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 제3국에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원전 4기 건설사업인 바라카 원전이 양국 신뢰의 기초가 됐다고 언급한 김 의장은 “원전 기술 및 안전 분야의 협력을 더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면 좋겠다. 이를 토대로 중동·아프리카·유럽에 공동 진출하자”고 제안했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총발전용량 5600㎿)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김 의장은 또 수소 등 에너지 분야 협력과 함께 2030 부산엑스포 지지도 당부했다. 이에 고바시 의장은 “한국을 바라카 원전의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경제적 고려만이 아닌 양국 정상의 돈독한 관계에 기초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국회방송에서 진행된 취임 100일 특별대담에 출연해 “개헌 필요성에 대해 정부와 여야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연말까지 개헌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개헌에 적극적인 의사 표명을 했고, 제1야당의 이재명 대표가 개헌특위를 구성해 개헌 문제를 다뤄 나가자고 제안했다”며 “여당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개헌 문제를 본격 논의하자고 하는 등 개헌에 대한 의견이 모아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 유엔 특별보고관 “코로나19 후 북한 어린이들 영양실조 더 시달려”

    유엔 특별보고관 “코로나19 후 북한 어린이들 영양실조 더 시달려”

    엘리자베스 새먼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영양실조와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새먼 특별보고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제77차 유엔총회에 제출한 ‘북한 인권상황 보고서’에서 “북한 아동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견줘 영양실조와 기아에 더 많이 시달리고 있다”며 “백신 접종이 제한되고 영양 부족이 만연한 만큼 아이들과 노인이 코로나19에 취약한 상태라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먼 특별보고관이 지난 8월 취임한 뒤 유엔에 제출한 첫 보고서다.그는 또 “지난 3년간 쌀값이 가파르게 올랐고, 주민들은 생계 수단을 잃었다”면서 “북한은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고 의약품이 부족하며 의료체계 역시 취약해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이 어려워졌을 것”이라고도 진단했다. 그는 이어 “국경 봉쇄와 이동 제한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여성들이 가계소득의 상당 부분을 의지하던 장마당 활동이 제약받고 있다”며 “북한이 국경 봉쇄를 해제하고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다만 북한 당국과 직접 접촉할 수 없어 코로나19 피해 파악을 위한 신뢰할 만한 정보는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탈북민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약 2000명의 탈북민이 중국에 불법 이민자 신분으로 억류돼 있으며 국경 봉쇄가 풀리면 강제 북송될 위험에 처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언급했다. 새먼 특별보고관은 취임 이튿날인 8월 2일 북한에 방북을 희망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지만 어떤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임기 동안 북한 당국과의 대화 채널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 중동 순방 김진표, UAE 의장 만나 “‘바라카원전’ 계기 3국 시장 함께 진출하자”

    중동 순방 김진표, UAE 의장 만나 “‘바라카원전’ 계기 3국 시장 함께 진출하자”

    6박 8일 일정으로 아프리카·중동 3개국을 찾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연방평의회 의장과의 회담에서 양국이 제3국 원전 수출에 함께 나서는 등 원전·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또 취임 100일 특별대담을 통해 연말까지 개헌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16일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김 의장은 당시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연방평의회에서 사끄르 고바쉬 사이드 알 마리 의장을 만나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양국 의회가 노력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 제3국에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원전 4기 건설사업인 바라카 원전이 양국 신뢰의 기초가 됐다고 언급한 김 의장은 “원전 기술 및 안전 분야의 협력을 더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면 좋겠다. 이를 토대로 중동·아프리카·유럽에 공동 진출하자”고 제안했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총발전용량 5600㎿)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전은 2009년 12월 이 사업을 수주해 2012년 7월 착공했고 현재 3호기가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의장은 또 “수소 활용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온 한국과 UAE가 적극 협력하면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수소 시장 점유율 25%를 달성 목표를 앞당길 수 있다”며 수소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고도 했다. 김 의장은 2030 부산엑스포 지지도 당부했다. 이에 고바쉬 의장은 “바라카 원전 모델을 여러 국가가 벤치마킹 하고 있다”며 “한국을 바라카 원전의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경제적 고려만이 아닌 양국 정상의 돈독한 관계에 기초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국회방송에서 진행된 취임 100일 특별대담에 출연해 개헌 필요성에 대해 정부와 여야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연말까지 개헌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의외로 개헌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 표명을 했고, 제1야당의 이재명 대표가 지난번 국회 연설에서 개헌특위를 구성해 개헌 문제를 다뤄 나가자고 제안을 했다”며 “여당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중진위원회 등에서 개헌 문제를 본격 논의하자는 얘기를 해서 (개헌에 대한) 의견이 모아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회의장으로서 개헌 문제를 보좌할 수 있는 자문위원회에서 그동안 논의됐던 개헌안들을 잘 정리해서 한 두개의 안으로 집약하는 일을 올해 말까지 끝내볼까 한다”며 “그러면 내년에 개헌특위를 구성해 여야가 본격적으로 개헌 논의를 해가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푸틴 “바이든과 대화할 필요성 못 느껴”

    푸틴 “바이든과 대화할 필요성 못 느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대화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타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 교류 및 신뢰 구축 회의(CICA) 제6차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내가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에게 나와 이야기할 준비가 됐는지 안됐는지를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참석할 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미사일 공습은 당분간 잦아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러시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더 이상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은 현재로선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대화에 대해 열려 있다”면서 “이스탄불 합의가 거의 실행될 수 있었지만, 러시아군이 물러난 뒤 우크라이나가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 [뉴욕국감] “文, 북한인권 경시”vs“윤석열차 사태 봐라”

    [뉴욕국감] “文, 북한인권 경시”vs“윤석열차 사태 봐라”

    국회 외통위 미 뉴욕에서 유엔대표부 국감유엔인권이사회 낙선 이유 놓고 서로 네탓안철수 “문 정부 북한인권에 적극 목소리 안내”김경협 “여가부 폐지, 윤석열차 등 인권 퇴색”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13일(현지시간)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대해 국정감사을 벌인 가운데, 한국의 유엔인권이사회 낙선 원인이 문재인 전 정부와 윤석열 정부 중 어디에 있는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양당 의원 모두 한국이 방글라데시와 몰디브, 베트남, 키르기스스탄에 뒤져 탈락한 것에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북한인권 문제 등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은 문재인 정부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노력 미흡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자유와 인권, 법치와 같은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외교를 지향하는데 이번 선거 결과가 당분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며 낙선 원인으로 문재인 정부 때 4년간 북한인권결의안 공동 제안국 참여를 거부했던 것과 대북전단금지법을 강행 처리해 유엔 인권사무소로부터 지적을 받았던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중추국가가 되려면 인권문제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로 각국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가치외교를 내세우면서 북한 인권이나 중국 인권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은 “대통령과 외교부장관이 적극적으로 뛰어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다자회의에서 이 같은 노력이 있었나”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박정 의원도 “방글라데시나 몰디브가 북한 인권에 적극적이어서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당선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박 의원은 중국이 한국의 이사국 당선을 원하지 않아 영향력을 발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았다. 같은 당 김경협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진영외교만 강화하고 다자외교가 악화했다”며 “한미일 체계만 계속 강화해 한국이 국제외교에서 설 땅이 좁아졌다”고 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고발, 풍자만화 ‘윤석열차’ 등을 언급한 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인권 국가 이미지가 쇠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최선을 다했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로 국민을 실망시켜 대단히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 1.4나노 파운드리·1000단 낸드·감산無…작심하고 쏟아낸 삼성전자의 자신감

    1.4나노 파운드리·1000단 낸드·감산無…작심하고 쏟아낸 삼성전자의 자신감

    “삼성전자가 작심하고 나왔다. 그 작심엔 그만한 자신감이 있어 더 무섭다.”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반도체 사업부별 로드맵 발표를 두고 반도체 업계 내부에서 나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부인 메모리사업부는 물론 파운드리(위탁생산)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까지 모두 예년과 달리 ‘초격차’ 기술력을 공언하며 구체적인 양산 시기와 공정 방법까지 제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사이클 하강에 따라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잇달아 ‘감산’을 선언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무감산’ 전략은 경쟁 기업들도 놀라게 했다.●TSMC에 매출은 역전됐지만...초격차 기술로 경쟁력 확보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산호세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를 열고 삼성이 현재 보유하고 개발 중인 신기술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1.4나노((㎚·10억분의 1m) 카드를 꺼내 들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3나노 공정 시대를 열며 기술 우위를 확보한 데 이어 ‘기술의 한계’로 꼽히는 2나노를 넘어 1.4나노 공정을 2027년에 시작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계획이다.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 역시 1.4나노 공정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삼성전자와 달리 양산 시점은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매출과 시장 점유율만 놓고 보면 파운드리 시장은 TSMC가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업계는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는 삼성전자의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만 하고 있는 TSMC는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침체에 빠진 삼성전자를 제치고 올해 말 반도체 시장 종합 매출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1.4나노를 비롯해 파운드리 사업 비전을 공개한 배경 역시 메모리가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가격 변동이 적은 파운드리 시장의 고객사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설계 전문 기업인 팹리스, 하이퍼스케일, 스타트업 등 다양한 고객에 맞는 구별된 니즈(Needs)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5세대 D램·1000단 낸드…세계1위 메모리 지배력 강화 파운드리 사업부 발표 이틀 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도 사업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업계의 관심사는 메모리 불황에 따른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 여부였다. 이에 대해 한진만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현재 감산은 논의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당장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예정된 경로를 손쉽게 바꾸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는 미국 마이크론과 일본 키옥시아 등 해외 경쟁사들이 잇달아 감산 계획을 밝힌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삼성전자는 5세대 10나노급 D램을 내년부터 양산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경쟁사들이 4세대 14나노급 D램을 생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초로 5세대 10나노급을 양산하며 메모리 세계 1위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적층경쟁’을 벌이고 있는 낸드플래시 사업에서는 2030년까지 데이터 저장장치인 셀을 1000단까지 쌓아 올린 V낸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주력 제품은 170단대로 이보다 6배가량 높은 적층 기술을 구현하겠다는 의미다.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가 약 40년간 만들어낸 메모리의 총 저장용량이 1조 기가바이트(GB)를 넘어서고, 이중 절반이 최근 3년간 만들어졌을 만큼 디지털 전환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 고대역폭, 고용량, 고효율 메모리를 통해 다양한 새로운 플랫폼과 상호진화하며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간 오감까지 학습…시스템반도체 새지평 제시 시스템LSI사업부는 인간의 신체 기능을 가장 가깝게 구현하는 시스템반도체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인간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온칩(SoC)을 비롯해 이미지센서(눈), 통신용 칩(신경망·혈관), 전력 반도체(심장·면역체·피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사물이 사람처럼 학습과 판단을 해야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인간의 두뇌·심장·신경망·시각 등의 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는 SoC·이미지센서·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모뎀(통신 칩) 등 제품의 주요 기술을 유기적으로 융합하는 ‘통합 솔루션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비전’ 발표가 대형 고객사 확보와 연구개발(R&D) 인재 유치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발표의 핵심은 각 사업부가 보유한 ‘초격차 기술력’ 공개였다고 본다”라면서 “반도체 고객사 입장에서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삼성을 택하면 안정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신뢰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설] 檢 엄정수사만이 정치보복 논란 막는다

    [사설] 檢 엄정수사만이 정치보복 논란 막는다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을 상대로 한 ‘감사원법 위반’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어제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소환을 기점으로 서해 공무원 이대준씨 피살 사건 관련한 검찰의 윗선 수사가 본격화할 움직임이다. 이 사건으로 전 정부의 장관급 인사가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서 전 장관은 사건 당시 감청 정보 등이 담긴 군사 기밀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의 형은 지난 7일 문 전 대통령 등이 감사원 서면조사에 불응해 감사원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노영민 전 청와대 실장 등이 조만간 소환 대상으로 거론된다. 국정의 책임자들이 국민의 안위를 최선을 다해 챙겼는지 진실은 반드시 확인돼야 한다. 의혹이 불식되지 않아 정치권 이전투구의 불씨로 남는다면 이는 불행한 일이다. 안 그래도 정치보복 논란으로 여야가 사생결단의 공방을 이어 가는 판에 검찰 수사마저 엄정하지 못하다면 대립과 혼란의 골은 더욱 깊어질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의 매끄럽지 못한 태도가 논란을 키운 상황이다. 최재해 감사원장만 해도 지난 1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이 특정 감사를 요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도 국민 한 사람으로 요구할 수 있다”고 말해 정권 입맛에 따라 편향감사를 할 수도 있다는 의구심을 더 키웠다. 소모적 논란을 매듭짓는 데는 검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만이 해법이다. 지난 정부에서 뭉갠 사건을 뒤늦게 파헤치면서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으나 그럴수록 온전한 실체 규명만이 출구일 뿐이다. 정치보복 논란을 잠재우는 차원에서도 ‘정치 검찰’, ‘하명 수사’의 잡음 없이 국민이 신뢰할 결과를 내놓겠다는 각오로 수사에 임해야 한다.
  • 野 “尹후배 대통령실 출장 뒤 월북 번복”… 해경청장 “절대 아냐”

    野 “尹후배 대통령실 출장 뒤 월북 번복”… 해경청장 “절대 아냐”

    13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수사 결과가 번복된 데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은 해경이 세 차례에 걸쳐 브리핑을 통해 월북으로 판단해 놓고 상황은 바뀌지 않았는데 정권이 바뀐 후 월북이 아니라고 결론 낸 이유에 대해 정봉훈 해경청장을 몰아세웠다. 반면 국민의힘은 자진 월북에 대한 증거가 없었다며 해경을 두둔했다. 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해경이 월북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는데, 그럼 과거에 발표한 (월북 추정) 수사 결과를 지금은 모두 탄핵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해당 공무원이 숨진 건 어떻게 확인하느냐”며 “국방부 특별취급정보(SI)를 전부 부인하면서, 죽었다는 사실만 인용하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당시에는 이를 신뢰하고 발표했다”면서도 “그간 제시됐던 (월북 추정) 근거를 갖고 면밀히 수사했는데 종국적으로는 형사소송법상 증거로 삼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해명했다. 위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의 고등학교 후배인 해경 간부가 대통령실 출장 중 수사 결과가 뒤집혔다는 주장도 내놨다. 해경은 지난 6월 16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서해 피살 사건의 수사를 종결하고 월북 판단을 번복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에서 파견 근무 중인 A(54) 총경의 역할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것이다. A 총경은 서울 충암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윤 대통령과는 고교·대학 선후배 사이다. 정 청장은 이와 관련해서도 “절대 그렇지 않다”며 강하게 부인했고, 대통령실도 “해경에서 파견된 행정관에 관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야당 측은 당시 감청 자료나 SI 등을 토대로 숨진 해수부 공무원의 월북 개연성이 높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SI에 의하면 자진 월북 의사가 있다는 감청이 있고 조류 분석, 도박 빚 등으로 미뤄 보면 월북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 정황적으로 입증된다”며 “대통령실에서 주관하고 해경청장이 수사를 종결하고 ‘이 같은 내용으로 끌어가자’는 의도로 움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청장은 “인과관계 등을 면밀히 조사했다”며 적극 부인했다.
  • 현무 추락하고, 에이태큼스 놓치고… 불안한 軍

    현무 추락하고, 에이태큼스 놓치고… 불안한 軍

    북한이 2개월째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안보 위기감이 높아지는 와중에 우리 군은 미사일 발사 실패가 잇따르며 망신을 사고 있다. 제때 정보 공개를 하지 않고 숨기거나 축소 발표하다가 신뢰 위기를 자초하는 양상이다. 1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0시 50분쯤 강원 강릉시 공군비행장에서 우리 군이 발사했던 에이태큼스(ATACMS) 전술지대지미사일 2발 중 1발이 비행 중 추적 신호가 끊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로 인해 군에서는 미사일이 가상표적에 명중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합참은 발사 당시 낸 보도자료에서 “에이태큼스를 동해상으로 발사해 가상표적을 정밀 타격하고,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전력의 대응 능력을 현시했다”고 밝혔다. 실패 사실이 드러나자 군에서는 미사일 신호가 끊기기 전까지 정해진 궤도로 비행하고 있었고 이 사격이 시험발사가 아닌 대응 사격 성격이었던 만큼 표적 명중 여부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라는 궁색한 해명을 내놨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에이태큼스의 추적 신호 소실 소식을 언론 보도를 보고 인지했다고 말했다. 오작동 원인을 조사할 권한이 우리 측에 없느냐는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어려운 문제”라며 “에이태큼스는 미제이고 밀봉돼 있어서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에이태큼스 발사 직전인 4일 밤에는 현무2C 탄도미사일이 비정상 비행 후 낙탄하는 사고가 있었다. 미사일 추진체가 유류저장고 경내로 떨어졌고 병사들이 머무는 생활관과 종교시설 등이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에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합참은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군은 또 북한이 12일 새벽 발사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발에 대해서도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하고 나서야 관련 사실을 알려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합참은 이날 브리핑에서 순항미사일 발사 정보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리 정보 감시 능력의 노출 등을 고려해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 여 “NPT 유지, 핵우산 획기적 강화”… 야 “코리아 리스크 키우나”

    여 “NPT 유지, 핵우산 획기적 강화”… 야 “코리아 리스크 키우나”

    북한의 핵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치권은 13일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당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핵무장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가 절대 원칙이라며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TK)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잇따르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그냥 탄도미사일이 아니고 전술핵 미사일 연습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유지하면서 핵우산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국제교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이므로 NPT 체제를 벗어날 수는 없다”면서 “미국 확장 억제력은 핵우산을 제공한다는 이야기로 이걸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당내에 북핵 위기 대응 태스크포스 구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에는 “미국은 우리에게 핵우산 제공을 이야기하는데 국민이 느끼는 불안감은 깊다”며 “확장억제라는 게 북한 핵공격을 받았을 때 미국이 보복 공격을 해 주겠다는 건데 전술적으로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술핵 재배치를 하든가 아니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공유를 하지 않고는 남북 핵 균형은 이룰 수 없다”며 “이미 NPT 10조에는 자위를 위해서 탈퇴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고 했다. 당권 주자들도 일제히 핵무장을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핵무기는 대칭성을 가진 핵무기로만 막을 수 있다”면서 “평화를 지키려면 북핵과 동등한 핵을 확보하는 수밖엔 없다. 핵을 제외한 다른 어떤 논의도 눈속임일 뿐”이라며 핵개발을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핵자산 한반도 상시 순환배치’를 통한 미국과의 실질적 핵공유 제안이 윤석열 정부 들어 미국 행정부에 제안됐다”며 가장 현실성 있고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핵무장론이 당정 간 논의된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YTN에서 “대통령실과 어떤 소통이나 협의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에서 “(전술핵 재배치는) 대단히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북한의 핵실험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서 그럴 일인가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분단 상황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코리아 리스크”라며 “한반도 땅에 전술핵을 재배치한다는 것만으로도 외국 투자자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직격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정부·여당이 어떻게든 시선을 돌리기 위해 안보 이슈를 이용하는 게 아닌가 판단한다”면서 “우리 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핵화가 절대 원칙”이라고 했다.
  • 여 “NPT 유지, 핵우산 획기적 강화”… 야 “코리아 리스크 키우나”

    여 “NPT 유지, 핵우산 획기적 강화”… 야 “코리아 리스크 키우나”

    북한의 핵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치권은 13일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당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핵무장의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가 절대 원칙이라며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TK)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잇따르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그냥 탄도미사일이 아니고 전술핵 미사일 연습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유지하면서 핵우산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국제교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이므로 NPT 체제를 벗어날 수는 없다”면서 “미국 확장 억제력은 핵우산을 제공한다는 이야기로 이걸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당내에 북핵위기 대응 태스크포스 구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에는 “미국은 우리에게 핵우산 제공을 이야기하는데 국민이 느끼는 불안감은 깊다”며 “확장억제라는 게 북한 핵공격을 받았을 때 미국이 보복 공격을 해 주겠다는 건데 전술적으로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당권 주자들도 일제히 핵무장을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핵무기는 대칭성을 가진 핵무기로만 막을 수 있다”면서 “평화를 지키려면 북핵과 동등한 핵을 확보하는 수밖엔 없다. 핵을 제외한 다른 어떤 논의도 눈속임일 뿐”이라며 핵개발을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핵자산 한반도 상시 순환배치’를 통한 미국과의 실질적 핵공유 제안이 윤석열 정부 들어 미국 행정부에 제안됐다”며 가장 현실성 있고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CBS에서 “전술핵 재배치부터 시작해서 우리 자체 핵무장까지 모두 테이블 위에 놓고 우리가 이제는 여론을 수렴해 가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은 핵무장론이 당정 간 논의된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YTN에서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당에서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서 나온 의견은 아니라며 “대통령실과 어떤 소통이나 협의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에서 “(전술핵 재배치는) 대단히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북한의 핵실험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서 그럴 일인가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분단 상황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코리아 리스크”라며 “한반도 땅에 전술핵을 재배치한다는 것만으로도 외국 투자자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직격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정부·여당이 어떻게든 시선을 돌리기 위해 안보 이슈를 이용하는 게 아닌가 판단한다”면서 “우리 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핵화가 절대 원칙”이라고 했다.
  • 정신 빠진 軍 … 낙탄 이어 미사일 추적 신호 단절 늑장 확인

    정신 빠진 軍 … 낙탄 이어 미사일 추적 신호 단절 늑장 확인

    북한이 2개월째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안보위기감이 높아지는 와중에 우리 군에서는 미사일 발사 실패가 잇따르며 망신을 사고 있다. 제때 정보 공개를 하지 않고 숨기거나 축소 발표하다가 신뢰 위기를 자초하는 양상이다. 1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0시 50분쯤 강원 강릉시 공군비행장에서 우리 군이 발사했던 에이태큼스(ATACMS) 전술지대지미사일 2발 중 1발이 비행 중 추적신호가 끊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로 인해 군에서는 이 미사일이 가상 표적에 명중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합참은 발사 당시 낸 보도자료에사 “에이태큼스를 동해상으로 발사해 가상표적을 정밀타격하고,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전력의 대응능력을 현시했다”고 밝혔다. 실패 사실이 드러나자 군에서는 미사일 신호가 끊기기 전까지 정해진 궤도로 비행하고 있었고, 이 사격이 시험발사가 아닌 대응 사격 성격이었던 만큼 표적 명중 여부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라는 궁색한 해명을 내놨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에이태큼스의 추적신호 소실 소식을 언론보도를 보고 인지했다고 말했다. 오작동 원인을 조사할 권한이 우리 측에 없느냐는 송갑석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박 소장은 “어려운 문제”라며 “에이태큼스는 미제이고 밀봉돼 있어서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에이태큼스 발사 직전에는 4일 밤 현무2C 탄도미사일이 비정상 비행 후 낙탄하는 사고가 있었다. 미사일 추진체가 유류저장고 경내로 떨어졌고 병사들이 머무는 생활관과 종교시설 등이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에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합참은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군은 또 북한이 12일 새벽 발사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발에 대해서도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하고 나서야 관련 사실을 알려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합참은 이날 브리핑에서 순항미사일 발사 정보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리 정보 감시 능력의 노출 등을 고려해서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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