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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HBM 매출, D램의 30%로… 반도체 맑음

    내년 HBM 매출, D램의 30%로… 반도체 맑음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내년 전 세계 D램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도 고가의 HBM 덕분에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HBM 판매 단가는 내년 5~10%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D램 시장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매출 기준)은 지난해 8%에서 올해 21%, 내년 30% 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HBM의 판매 단가는 기존 D램의 몇 배, DDR(더블데이터레이트)5의 약 5배에 달한다”면서 “D램 전체 생산 능력이 제한돼 있어 공급업체들이 가격을 5~10%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시장은 HBM 구매 업체들이 안정적이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가격 인상을 수용한 측면이 강하다. 앞으로는 공급 업체의 신뢰성, 공급 능력에 따라 HBM의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트렌스포스의 설명이다. 3분기 본격적으로 열리는 5세대 HBM(HBM3E)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주도권을 잃지 않으면서도 수익성을 최대한 높이려면 수율(합격품 비율) 개선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세대 HBM(HBM3)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한 SK하이닉스도 HBM3E 12단 제품을 놓고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치열한 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HBM3E 12단 제품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기술력을 과시한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시장의 ‘큰손’인 엔비디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다음달 안에 HBM3E 12단 제품을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수율 향상을 위해 인력도 대거 투입했다. 엔비디아의 까다로운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고용량 HBM 시장에서 판을 뒤집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HBM 판매 수량의 3분의2 이상을 HBM3E로 채우겠다고 한 것도 이런 기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이달 HBM3E 12단 샘플을 제공하고 양산 시점도 3분기로 앞당기면서 삼성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내년부터는 6세대 HBM으로 불리는 HBM4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 손잡고 맞춤형 개발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개발을 위해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어드밴스트 패키징 사업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HBM을 이을 제품으로 떠오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개발을 놓고도 두 업체 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메모리 등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터페이스다. 신도시에 만들어진 8차선 도로처럼 깔끔하게 정비돼 ‘병목 현상’ 없이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AI 시장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4.77% 오른 8만 1300원, SK하이닉스는 3.70% 오른 17만 9600원에 마감했다.
  • 공공기관 성적표 ‘일률적 잣대’… 담 넘는 “불공정 평가” 목소리

    공공기관 성적표 ‘일률적 잣대’… 담 넘는 “불공정 평가” 목소리

    상대평가로 기관별 특성 고려 없어안전사고·민원 많은 기관에 불리“조삼모사 성과급” “지급률 부적절”교수 등 민간 평가단 전문성 논란도“독립성 고려한 절대평가 도입해야” 해마다 6월에 발표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둘러싼 논란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기관별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채 일률적 잣대로 평가받는 데 불만을 느끼는 공공기관들이 적지 않지만 이의 제기는 언감생심이다. 탁월(S)·우수(A)·양호(B)·보통(C)·미흡(D)·아주 미흡(E) 등 6개 등급을 상대평가 방식으로 매기다 보니 ‘운’에 따라 등급이 좌우된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공공기관 운영법’이 제정된 2007년부터 시행됐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경영 실적과 재무 관리 상태를 평가해 경영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교수와 회계사, 변호사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서면 평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S·A·B·C·D·E 6등급을 매긴다. 낙제점인 E를 받거나 2년 연속 D를 받으면 기재부 장관이 기관장을 해임하거나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 평가 대상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수는 지난해 130개에서 올해 87개로 축소됐다. 공공기관 내부에선 “평가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토로가 끊이지 않는다. 업무 성격이 다른 기관을 같은 지표로 평가한다는 게 가장 큰 불만이다. 업무 특성상 민원이 많은 기관은 고객만족도 점수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에너지·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공공기관에 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많은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해당 기관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성적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최근 안전 관리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기관 관계자는 “안전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건 포기해야 한다는 자조적인 분위기가 내부에 가득하다”고 말했다. 산더미 적자에 허덕이는 공기업 관계자는 “경영을 못해서가 아니라 역대 정부 정책에 의해 국민 부담을 덜다가 쌓인 적자인데, 지난해부터 재무 관리 성과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서 좋은 등급은 기대도 안 하게 됐다”며 한숨지었다. 업무 관련 소관 부처와 경영평가를 주관하는 기재부 등 ‘두 시어머니’의 눈치를 동시에 봐야 한다는 점도 불만이었다. 지난해 D등급을 받은 공공기관 직원은 “소관 부처의 과제를 수행하면서 기재부가 제시하는 획일적인 평가 기준까지 맞추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경영평가가 노조 활동을 옥죄는 수단이 된다는 불만도 있었다. 직원 복지 혜택이 늘어나면 재무 성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노조 집행부는 기재부의 권고 안에서만 노조 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 노조 활동이 활발한 공공기관은 정성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풍문을 다수 기관이 기정사실로 인식하고 있다. 경영평가 성과급을 놓고도 문제 제기가 빗발쳤다. 최고 등급 S를 받은 기관 직원은 기본급의 250%, A는 200%, B는 150%, C는 100%의 성과급을 차등 지급받는다. 반면 D·E등급 기관 직원은 성과급에서 배제된다. 지난해 D등급을 받은 기관 직원은 “잘못된 평가로 자격이 없는 공공기관에 성과급이 주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좋은 등급을 받는 기관도 썩 달가워하지는 않았다. A등급을 받은 기관 직원은 “성과급 재원을 기존 연봉에서 얼만큼 분배하느냐의 문제라 조삼모사인데 ‘돈잔치’란 비판을 받고,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며 개혁 대상으로 지목되는 것도 억울하다”고 말했다. 감사원도 지난해 감사 보고서에서 “소속 임직원의 권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영평가가 일정 기준에 따라 관리, 보존되지 않아 평가단의 책임성, 평가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경영평가의 순기능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일을 잘한 기관이 낮은 등급을 받는 예는 있지만, 일을 못한 기관이 높은 등급을 받는 사례는 드물다는 점에서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도 현황 및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각 기관의 독립성을 고려한 성취도 대비 절대평가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기관들의 주요 사업 계획과 성과를 정성평가하는 지표도 있지만 교수 등 민간 전문가로 이뤄진 평가단이 각 기관의 특성과 사업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실제 경영평가에 참여한 적이 있는 한 교수는 “전문가 집단이 가지는 가장 큰 맹점은 자기 분야에서만 전문적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어떤 기관의 주요 사업이 ‘가지치기’인 적도 있는데 그 기관에서 가지치기가 왜 필요하며 그 해에 그것이 중요한 사업인지를 경영이나 행정을 전공한 교수들이 짧은 시간 안에 이해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보통 교수 4명이 한 팀이 돼 12개 기관을 평가하는데, 전체 평가 일정상 기관에서 서면 자료를 주면 본업을 병행하고 있는 교수들이 한 달 안에 다 익히고 이틀 만에 현장 실사를 통해 모든 궁금증을 풀어야 한다”며 “추가로 궁금한 게 생겨도 로비 등 공정성 시비가 붙을까 봐 기관에 적극적으로 질문하지 못해 평가단 입장에서도 매우 답답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 여 “尹 소통 의지 환영… 2부속실도 설치해야” 야 “민심은 핑곗거리… 궁여지책 방탄수석”

    여 “尹 소통 의지 환영… 2부속실도 설치해야” 야 “민심은 핑곗거리… 궁여지책 방탄수석”

    윤석열 대통령이 부활시킨 민정수석에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하자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소통’ 의지를 환영했지만 야권은 권력 누수와 사법 리스크에 대비해 대통령실의 사정기관 장악력을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였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이번 민정수석실 신설의 모든 초점은 오직 소통”이라며 “민심 청취 기능이 부족하다는 여러 우려의 목소리를 듣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 설치한 것이며 가감 없이 민심을 청취해 국정 운영에 반영하겠다는 강한 의지”라고 풀이했다. 민정수석실에 이어 김건희 여사의 일정·수행·메시지를 관리하는 제2부속실 설치 요구도 나왔다. ‘비윤’(비윤석열) 중진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은 지난 1월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 ‘국민 대다수가 좋겠다고 하면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 국민의 64%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고 썼다. 반면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심 청취를 위한 인사라고 하지만 민심은 핑곗거리일 뿐”이라며 “윤 대통령이 총선 패배 후 약화하는 사정기관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정수석을 통해 민심을 청취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사정기관들을 앞세워 여론 동향이라도 파악할 셈인가”라고 꼬집었다. 주이삭 개혁신당 대변인은 “지금은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바닥난 상황”이라며 “민정수석이 없어도 뻔히 느껴지는 민심인 ‘채 상병 특검’을 전격 수용하게끔 제언하는 것이 (현 정부) 첫 민정수석의 첫 성과이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배수진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새로 임명한 민정수석에 대해 ‘궁여지책 방탄 수석’이라고 평가한 뒤 “윤 정권을 지키고 싶다면 윤 대통령에게 직언하라. 총선 민심의 결정체인 채 상병 특검법을 거부하지 마시라고 설득부터 하라”고 했다.
  • [퍼블릭 인사이드]공공기관 경영평가 때마다 불공정 논란…개혁 대상은 공공기관 아닌 ‘평가 제도’

    [퍼블릭 인사이드]공공기관 경영평가 때마다 불공정 논란…개혁 대상은 공공기관 아닌 ‘평가 제도’

    해마다 6월에 발표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둘러싼 논란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기관별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채 일률적 잣대로 평가받는 데 불만을 느끼는 공공기관들이 적지 않지만 이의 제기는 언감생심이다. 탁월(S)·우수(A)·양호(B)·보통(C)·미흡(D)·아주 미흡(E) 등 6개 등급을 상대평가 방식으로 매기다 보니 ‘운’에 따라 등급이 좌우된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공공기관 운영법’이 제정된 2007년부터 시행됐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경영 실적과 재무 관리 상태를 평가해 경영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교수와 회계사, 변호사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서면 평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S·A·B·C·D·E 6등급을 매긴다. 낙제점인 E를 받거나 2년 연속 D를 받으면 기재부 장관이 기관장을 해임하거나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 평가 대상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수는 지난해 130개에서 올해 87개로 축소됐다. 공공기관 내부에선 “평가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토로가 끊이지 않는다. 업무 성격이 다른 기관을 같은 지표로 평가한다는 게 가장 큰 불만이다. 업무 특성상 민원이 많은 기관은 고객만족도 점수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현장직이 많은 에너지·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공공기관에 상대적으로 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많은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해당 기관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성적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최근 안전 관리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기관 관계자는 “안전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건 포기해야 한다는 자조적인 분위기가 내부에 가득하다”고 말했다. 산더미 적자에 허덕이는 공기업 관계자는 “경영을 못해서가 아니라 역대 정부 정책에 의해 국민 부담을 덜다가 쌓인 적자인데, 지난해부터 재무 관리 성과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서 좋은 등급은 기대도 안 하게 됐다”며 한숨지었다. 업무 관련 소관 부처와 경영평가를 주관하는 기재부 등 ‘두 시어머니’의 눈치를 동시에 봐야 한다는 점도 불만이었다. 지난해 D등급을 받은 공공기관 직원은 “소관 부처의 과제를 수행하면서 기재부가 제시하는 획일적인 평가 기준까지 맞추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경영평가가 노조 활동을 옥죄는 수단이 된다는 불만도 있었다. 직원 복지 혜택이 늘어나면 재무 성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노조 집행부는 기재부의 권고 안에서만 노조 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 노조 활동이 활발한 공공기관은 정성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풍문을 다수 기관이 기정사실로 인식하고 있다. 경영평가 성과급을 놓고도 문제 제기가 빗발쳤다. 최고 등급 S를 받은 기관 직원은 기본급의 250%, A는 200%, B는 150%, C는 100%의 성과급을 차등 지급 받는다. 반면 D·E등급 기관 직원은 성과급에서 배제된다. 지난해 D등급을 받은 기관 직원은 “잘못된 평가로 자격이 없는 공공기관에 성과급이 주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좋은 등급을 받는 기관도 썩 달가워하지는 않았다. A등급을 받은 기관 직원은 “성과급 재원을 기존 연봉에서 얼만큼 분배하느냐의 문제라 조삼모사인데 ‘돈 잔치’란 비판을 받고,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며 개혁 대상으로 지목되는 것도 억울하다”고 말했다. 감사원도 지난해 감사 보고서에서 “소속 임직원의 권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영평가가 일정 기준에 따라 관리, 보존되지 않아 평가단의 책임성, 평가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경영평가의 순기능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일을 잘한 기관이 낮은 등급을 받는 예는 있지만, 일을 못한 기관이 높은 등급을 받는 사례는 드물다는 점에서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도 현황 및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각 기관의 독립성을 고려한 성취도 대비 절대평가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기관들의 주요 사업 계획과 성과를 정성 평가하는 지표도 있지만 교수 등 민간 전문가로 이뤄진 평가단이 각 기관의 특성과 사업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실제 경영평가에 참여한 적이 있는 한 교수는 “전문가 집단이 가지는 가장 큰 맹점은 자기 분야에서만 전문적이라는 점이다. 체육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등 업무 성격이 완전히 다른 기관들의 주요 사업을 모두 제대로 이해하고 평가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며 “예를 들어 어떤 기관의 주요 사업이 ‘가지치기’인 적도 있는데 그 기관에서 가지치기가 왜 필요한지, 왜 그 해에 중요한 사업인지를 경영이나 행정을 전공한 교수들이 짧은 시간 안에 이해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보통 교수 4명이 한 팀이 돼 12개 기관을 평가하는데, 전체 평가 일정상 기관에서 서면 자료를 주면 본업을 병행하고 있는 교수들이 한 달 안에 다 익히고 이틀 만에 현장 실사를 통해 모든 궁금증을 풀어야 한다”며 “추가로 궁금한 게 생겨도 로비 등 공정성 시비가 붙을까 봐 기관에 적극적으로 질문하지 못해 평가단 입장에서도 매우 답답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 ‘기술+인재’ 강조하는 뉴삼성… “과감한 도전과 변화 주도해야”[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기술+인재’ 강조하는 뉴삼성… “과감한 도전과 변화 주도해야”[2024 재계 인맥 대탐구]

    3년차 ‘이재용의 삼성’ 향한 제언반도체·스마트폰·가전만으론 불안하만 이후엔 대규모 M&A도 끊겨격차 큰 파운드리 확신 투자 필요 “세부 리더 키워 더 집중 지원해야”바이오에 10년간 조 단위 들어가“우수 스타트업과 협업을” 주문도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합니다.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 있습니다.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냅니다.”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10월 회장에 취임하면서 기술과 인재를 재차 강조했다. 회장 3년차인 지금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술 인재 확보에 미래가 달렸다”는 말을 자주 한다. 여러 부문에서 추격자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삼성이 살아남는 길은 판을 뒤엎는 신기술과 이걸 가능하게 해 줄 사람에 달렸다고 본 것이다. 1969년 삼성전자공업이란 이름으로 출발해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기술 격차를 좁힌 삼성전자는 1992년 D램 분야 1위에 이어 1993년 메모리 반도체 1위에 올라섰다. 이 성공 경험은 그해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의 원동력이 됐다. 2006년과 2012년 각각 TV와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세계 1위에 올라섰다. 2019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백년 기업 도전에 나선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1위 자리를 탐내고 있다. 하지만 삼성 안팎에서는 기존의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더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필수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팀을 축소하는 등 경영진이 오판을 했던 것도 D램 등 다른 메모리반도체의 성공에 만족해 미래 준비를 소홀히 한 방증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 선대회장은 생전에 계열사들이 기록적인 실적을 냈을 때도 “5년 후, 10년 후 삼성이 무엇으로 먹고살지를 생각하면 등에 식은땀이 흐른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의 삼각편대로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지난해 매출 259조원, 영업이익 6조 5700억원(연결 기준)을 올렸지만 주력 사업들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빅테크가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인수해 기술과 인력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인수합병(M&A)을 통해 다음 단계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삼성은 2016년 전장·오디오 업체 하만 인수 이후 대규모 M&A도 끊겼다. 사업부별로 M&A 대상을 물색해 놨지만 이것저것 따지느라 지체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 회장이 역점을 두는 사업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1위 업체인 TSMC를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워낙 격차가 크다 보니 추격이 쉽지만은 않다.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TSMC가 61.2%, 삼성전자 11.3%(트렌드포스 기준)다. 장기적으로 고객사와의 신뢰 구축, 생태계 확장을 위해 분사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선 사업부 형태로 남아 있어야 한다. ‘홀로서기’를 할 수 없는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결국 오너가 확신을 갖고 막대한 자원을 쏟아붓는 수밖에 없다. 이 회장은 2000년대 초반 상무 시절부터 시스템LSI사업부를 종종 방문해 파운드리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임형규(71) 당시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과 함께 TSMC 창업자 모리스 창을 만나기도 했다. ‘히든 히어로스’ 저자인 임 전 사장은 “파운드리 사업 초반 힘들 때 이 회장이 도움을 많이 줬다”면서 “(그때와 비교하면) 파운드리 사업이 많이 올라왔지만 마지막 고비를 남겨 두고 있다. 더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사 입장에선 세부 역량 하나하나가 취약점이 없어야 자신의 운명이 걸린 핵심 칩의 제조를 맡길 수 있다는 것이다. “각 세부 기술 분야 리더(히든 히어로)의 역량을 키워 선단 공정뿐 아니라 설계자산(IP), 패키징, 수율(합격품 비율), 일정 관리 등 전 분야에서 합격점을 받는 게 급선무”라고 임 전 사장은 말했다. 지난 10여년간 조 단위 투자를 이어 온 바이오 사업은 이 회장이 ‘제2의 반도체’로 키우기 위해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 2월에도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찾아 경영진으로부터 중장기 사업 전략을 보고받은 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한계를 돌파하자고 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대표이사 직속 기구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고 전영현(64·전 삼성SDI 이사회 의장) 단장에게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을 발굴하도록 한 것도 변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오현(72·서울대 이사장) 전 삼성전자 회장은 자신의 저서 ‘초격차’에서 “현재 호황기에 접어든 사업부라 할지라도 언제 닥칠지 모르는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변신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용석 성균관대 반도체융합공학과 교수는 “위험을 감수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문화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면서 “신사업은 모험과 실패를 통해 얻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의 방법은 스타트업과의 협업”이라면서 “삼성이 늦은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의 경우 스타트업을 인수한 뒤 삼성의 우수 인력들을 투입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 엔비디아와도 경쟁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 지역난방공사 간부들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 결의합니다”

    지역난방공사 간부들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 결의합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가 청렴도 향상과 신뢰받는 조직 구현을 위해 청렴 문화 확산의 고삐를 죈다. 정용기 사장을 비롯한 한난 부서장 이상 고위 간부들은 7일 경기 성남시 본사 대회의실에서 ‘반부패·청렴 실천 결의식’을 열고 투명하고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적극적인 반부패 활동 참여 ▲법과 원칙 준수 ▲사적 이익 추구 및 금품·향응 수수 금지 ▲부당한 업무 지시 근절 등을 결의했다. 정 사장은 “소통·공감·책임을 통해 경영진부터 공정하고 청렴하게 직무를 수행하면 전사적으로 청렴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난은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을 목표로 ▲청렴패트롤 운영 ▲부패 신고 활성화 ▲청렴 인증제 시행 등 ‘2024년 반부패·청렴 종합대책’을 수립·이행하고 있다.
  • HMM, 해운업계 최초 글로벌 ESG 평가 ‘상위 1%’ 플래티넘 등급 획득

    HMM, 해운업계 최초 글로벌 ESG 평가 ‘상위 1%’ 플래티넘 등급 획득

    한국 최대 해운사 HMM이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에코바디스(EcoVadis)’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상위 1%에 해당하는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에코바디스는 프랑스 소재 글로벌 ESG 평가 기관으로, 전 세계적으로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기업의 ▲환경 ▲노동·인권 ▲윤리 지속가능 조달 등 4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를 진행한다. 등급은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즈 순으로 부여된다. 앞서 HMM은 2021년 실버 등급을 획득했고, 2022~2023년 골드 등급을 받았다. 이번엔 기존에 강점을 보여 온 환경 분야 외에 지속가능조달 분야에서도 높은 점수를 획득하면서 플래티넘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업하는 업체들에 대한 평가, 실사, 사전 리스크 분석 등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것이다. HMM은 최근까지 발표된 에코바디스 평가에서 플래티넘 등급을 받은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는 CMA-CGM뿐이라고 설명했다. CMA-CGM은 선복량 기준 세계 3위다. HMM 관계자는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기업의 ESG 이행 능력은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ESG 평가 등급을 요구하는 글로벌 화주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평가 결과는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남도의 의대 공모 추진에 순천 정치권 강력 대응 나서

    전남도의 의대 공모 추진에 순천 정치권 강력 대응 나서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권 의대 신설을 공모로 결정한다는 강경 방침에 순천 지역사회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과 정병회 순천시의장, 이병운 국립순천대학교 총장, 순천광양구례곡성갑·을 김문수·권향엽 국회의원 당선인은 7일 순천시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의대를 둘러싼 전남 동·서 간 극한 갈등의 모든 책임은 전남도에 있다”며 “법적 권한 없는 공모 방식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 시장 등은 “전남도는 지역 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라는 정부 권고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단일의대 공모방식을 채택한 데 이어 공모 추진이 문제가 되자 지역 의견수렴 과정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도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원칙과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과대학·대학병원 설치 문제는 일반사업처럼 공모를 통해 되는 것이 아닌 고도의 객관적 데이터를 통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합리적 판단을 요하는 국가의 중요한 보건의료정책임을 명심해야한다”고 꼬집었다.이어 “전남도의 일관성 없고 일방적인 성급한 행정이 이번 전남권 의대 문제 사태를 자초한 것으로 광역 자치단체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이해조정과 갈등 해결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전남도가 공모를 강행해 추진하더라도 그 결과를 누가 인정하고 수용하겠으며, 공모에 탈락한 지역은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막대한 손해와 상처를 입을 것이다”고 향후 발생될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 총장은 “전남도의 행위는 신뢰성을 잃어 수긍할 수 없는 만큼 지금까지의 두차례 했던 용역 결과를 빠짐없이 공개해야한다”며 “구체적인 공모기준과 지표를 명시한 합당한 공모 방안 등 예상되는 모든 문제를 이해당사자 기관들과 협의와 합의를 거친 후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민들의 동의를 얻어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노 시장과 이 총장은 오는 12일 ‘국립 의대 공모’와 관련해 김 지사 주재로 열릴 예정인 박홍률 목포시장, 송하철 목포대 총장과의 5인 회동에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참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였다. 이에앞서 지난 2일 순천시민사회 15개 단체들은 “전남도의 불공정성 정황들이 많고, 서부권을 위한 짜고치는 고스톱이다”며 전남 단일 의대 공모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 “15년 전 성폭행 저질러” 참회의 유서…법원 판단은

    “15년 전 성폭행 저질러” 참회의 유서…법원 판단은

    “너무나 죄송합니다….” 지난 2021년 3월,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이 남긴 유서에는 15년 전 저지른 집단 성폭행에 대한 자백과 참회가 담겨 있었다. 이 남성은 유서에서 함께 범행에 가담한 친구 세 명의 이름도 폭로했다. 경찰은 이 남성과 친구들이 지난 15년 동안 비밀로 묻어뒀던 범죄를 파고들었다. 그러나 재판에 넘겨진 친구들은 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 남성의 유서가 증거 능력이 부족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남성 3명에게 각각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지난달 12일 파기하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 남성들이 재판에 넘겨진 건 친구인 A씨가 남긴 유서 때문이었다. 3년 전 숨진 A씨는 유서에서 2006년 이들과 함께 중학생 후배에게 술을 먹이고 집단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A씨의 유서를 바탕으로 유서에서 공범으로 지목된 친구 3명에 대해 수사를 벌였다. 사건 당일 피해자의 행적이 A씨의 유서 내용과 부합했으나, 3명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은 2021년 12월 이들을 특수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재판의 쟁점은 이미 사망한 A의 유서를 형사재판의 증거로 쓸 수 있는지였다. A씨가 사망해 재판에서 직접 진술할 수 없는 상황에서, A씨가 남긴 유서는 ‘특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특신상태) 아래 쓰였다는 점이 증명돼야 증거로 쓸 수 있었다. 1심은 유서를 증거로 쓸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항소심에서 법원은 유서의 내용을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들 3명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A씨가 15년 전의 사건을 유서에 기재하면서 진실만을 담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유서를 증거로 쓸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A씨가 피고인 3명에 대한 형사처벌을 목적으로 유서를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A씨가 유서에 진실만을 기재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A씨의 기억이 과장 또는 왜곡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 유서 내용이 불분명해 공소사실을 구성하기 부족한데다 일부 내용은 피해자의 진술과 다른 점도 대법원은 고려됐다. 대법원은 “유서 내용이 법정에서의 반대신문(피고인 측이 증인을 신문하는 절차) 등을 통한 검증을 굳이 거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신빙성이 충분히 담보된다고 평가할 수 없다”면서 “망인에 대한 반대신문이 가능했다면 그 과정에서 구체적, 세부적 진술이 드러나 기억의 오류, 과장, 왜곡, 거짓 진술 등이 드러났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3명의 유죄 여부는 서울고법에서 판단하게 된다. 다만 A씨 유서가 증거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이들은 처벌을 피해갈 가능성이 크다.
  • “더 멀리, 더 정확히”…국산 軍감시장비 개발 주역 홍석민 박사

    “더 멀리, 더 정확히”…국산 軍감시장비 개발 주역 홍석민 박사

    1998년 12월 17일 오후 11시 15분 전남 여수시 방죽포해수욕장 부근에서 북한 반잠수정이 심야를 틈타 해안 침투를 시도했다. 그러나 2㎞ 떨어진 임포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김태완 이병이 열상감시장비(TOD)를 통해 반잠수정을 발견해 보고했다. 북한 반잠수정은 일본 쪽으로 도주를 시도했으나 결국 우리 해군 함정에 격침됐다. 침몰한 반잠수정 안팎에서는 북한군 6명의 주검이 발견됐다. 반잠수정 침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성실히 경계근무를 선 김 이병의 공로와 함께 당시 새롭게 배치된 국산 TOD가 성능을 충분히 발휘한 덕분이었다. 그리고 국산 TOD 개발을 이끈 이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홍석민 전자광학기술부장이다. 충남대 전자공학과 박사 출신의 홍석민 부장은 국산 TOD 등 군의 주야간 영상장비 개발에 40여년간 몸담았다. 특히 직병렬 주사방식의 TOD를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TOD는 빛이 전혀 없는 캄캄한 밤에도 대낮같이 환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감시장비다. 생물·물체의 열에너지를 감지해 영상으로 변환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병렬 주사방식은 영상이 불균일이 심하고, 직렬 주사방식은 구조적으로 취약한 단점이 있는데, 각각의 단점을 해소한 것이 직병렬 주사방식이다. 영국과 프랑스가 직병렬 주사방식을 개발했고, 우리나라는 뒤늦게 독자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1990년대 초반 전방 철책선을 뚫고 침투하는 북한의 무장공비 3명을 TOD로 탐지해 사살, 격퇴했던 것을 계기로 군에서는 TOD의 효용성에 주목했다. 그러나 당시 군에서 사용 중이던 TOD는 외국에서 도입한 모델이었다. TOD 수요가 급증했지만, 외국 회사는 장비 가격을 2배 이상 올리고 정비 유지를 위한 주요 부품 가격을 최대 4배까지 부풀려 요구하는 상황이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이미 핵심기술 과제로 TOD 기반 기술을 연구 중이었는데, 육군과 국방부가 TOD 국내 독자 개발을 긴급 지시하면서 홍석민 당시 수석연구원을 비롯한 연구원들은 국산 TOD 개발에 속도를 내야 했다. 홍석민 부장은 “열악한 예산·인력 배정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구원들이 한마음으로 실험실에서 직접 전자회로기판을 뜨고 광학부를 조립하는 등 장비 제작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른 시일 안에 목표한 성능을 낼 수 있게 돼 연구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군 운용시험 수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당시 국방부 훈령상 무기체계 외 핵심기술은 군 운용시험을 할 수 있는 근거가 없었다”면서 “결국 육군과 합동참모본부의 지원으로 군 운용시험 평가를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양산 시기를 1년 앞당기라는 방침에 연구원들은 거의 매일 자정이 돼서야 퇴근하고, 주말도 반납하다시피 했다. 그 결과 1996년 말부터 국산 TOD가 배치됐고, 1998년 북한 반잠수정 침투를 막아낼 수 있었다. 국산 TOD의 성능은 당시 도입돼 있던 외국산 TOD 대비 3배 이상의 선명도로 전방 철책선과 해안선 감시 능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또 꾸준한 성능 개선으로 개발 초기 수㎞ 수준에서 수십㎞ 이상의 장거리까지 영상정보를 획득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단순한 감시정찰 기능에 더해 표적 추적과 타격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확장해 육군의 전차·장갑차나 헬리콥터의 조준경, 해군 함정 및 공군 전투기 탑재장비로 발전시켰다. 홍석민 부장은 TOD 외에도 무인정찰기용 열상모듈 개발, K-2 전차 포수·전차장 조준경, UH-60 및 수리온 헬기 전방관측 적외선 장비 개발, 해군 함정 및 공군 전투기 탑재 전자광학 추적·정보수집 장비 개발 관리 등을 담당했다. 홍석민 부장은 “미래 무기체계의 핵심 3대 요소인 ▲감시정찰 ▲지휘통제 ▲정밀타격 능력의 증강 모두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먼저 보고 멀리 보고 정확하게 보는 독자적 영상 정보 능력의 배양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이제는 주야간 영상정보 획득에 더해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정보의 신뢰성과 판단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 연구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동해시 농산물가공품엔 ‘동해담은’…BI 개발

    동해시 농산물가공품엔 ‘동해담은’…BI 개발

    강원 동해시가 농산물가공품 전용 BI(Brand Identity)를 개발했다. 동해시는 농산물가공품 포장재와 홍보물에 쓰일 BI인 ‘동해담은’을 제작했다고 7일 밝혔다. ‘동해담은’은 태양, 바다, 땅, 새싹을 단지에 담은 모양으로 동해시를 가득 담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동해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생산하는 농산물가공품에 ‘동해담은’을 부착할 계획이다. 농산물가공지원센터가 만드는 농산물가공품은 사과즙, 더덕즙, 잼류, 음료, 젤리 등 21종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전용 BI를 통해 농산물가공품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시는 농산물가공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옥수수를 원료로 하는 옥수수누룽지 스낵은 오는 11월 시판 예정이고, 감자를 통째로 갈아 만든 감자분말도 제품화하고 있다. 옥수수누룽지 제조법은 강원도농업기술원 농식품연구소로부터 전수받았다. 동해시가 2019년 문을 연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동해지역 농산물가공품 생산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연간 15t을 생산하고 있다. 정미경 동해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신제품 개발, 철저한 상품관리와 함께 BI를 활용한 홍보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 농가 소득을 증대하겠다”고 전했다.
  • NBA 신인상 웸반야마 “60패 당하고 싶지 않아”

    NBA 신인상 웸반야마 “60패 당하고 싶지 않아”

    ‘외계인’ 빅터 웸반야마(20·샌 안토니오)가 미국프로농구(NBA)의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NBA 사무국은 7일 웸반야마가 만장일치로 2023~24 시즌 신인상 수상자로 뽑혔다고 밝혔다. 웸반야마는 1위표 99표를 독식하며 총점 495점을 받았다. 신인상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온 건 1984년 랄프 샘프슨, 1990년 데이비드 로빈슨, 2011년 블레이크 그리핀(이상 은퇴), 2013년 데이미언 릴러드(밀워키), 2016년 칼앤서니 타운스(미네소타)에 이어 여섯 번째다. 웸반야마는 구단을 통해 “나의 목표는 최선을 다해 힘을 돕고, 해가 갈수록 나아지는 것”이라며 “신인상은 나에게 큰 목표였는데 꿈을 이뤄 기쁘다”라고 밝혔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샌 안토니오 스퍼스에 입단한 웸반야마의 신장 225㎝에 체중 100㎏에도 민첩하고 경기가 안정적이다. 올해 71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1.4득점, 10.6리바운드, 3.9어시스트, 3.6블록슛, 1.2스틸을 기록했다. 단일 시즌 평균 20득점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 이상을 기록하기는 1999~2000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샤킬 오닐(은퇴) 이후 24년 만이다. 이런 능력으로 외계인이란 별명도 붙었다. 웸반야마의 경기에도 샌 안토니오의 시즌 성적은 22승60패를 기록했다. 시즌 마지막 11경기에서 7승을 거뒀다. 웸반야마는 시즌 마지막 경기 직후 “내가 가장 좋은 팀에 있지 않다고 할지라도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싶다. 물론 60패도 당하고 싶지 않다”라며 “장기적으로 팀 동료들과 구단의 프로젝트를 100% 신뢰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쳇 홈그렌이 2위표 98표, 3위표 1표를 받아 295점으로 뒤를 이었다.
  • 환호가 비명으로…라파에 미사일 쏜 이스라엘, 피란민 기쁨도 잠시 [포착]

    환호가 비명으로…라파에 미사일 쏜 이스라엘, 피란민 기쁨도 잠시 [포착]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피란민 100만 여명이 몰려 있는 라파지역에 대해 이스라엘이 공격작전을 개시했다. AP통신의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 역시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 가자지구 라파 동부에 있는 하마스 테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표적 공격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해당 소식과 함께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난민 수만명에게 라파 동부를 떠나라는 전단지를 떨어뜨린 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라파 지역 공격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라파 공습으로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도 여럿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번 공습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 제안을 수락했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하마스의 휴전 제안 수락 소식이 알려진 뒤 라파의 피란민들은 거리로 나와 환호하며 기뻐했지만, 이내 이스라엘군의 미사일 공습이 시작된 것이다. 현재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중재를 맡고 있는 이집트 측은 “이스라엘 전차가 라파지역에 진입했으며, 이집트 국경과 200m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면서 “다만 이스라엘의 이번 작전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작전을 마친 후에는 라파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라파는 100만 명 이상의 가자지구 피란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피해 텐트촌을 형성한 피난처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라파의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계획을 제공하지 않는 한 라파 침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라파 공격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특히 인질 석방을 포함한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이어갈 것이며, 하마스가 요구해 온 병력 철수 및 종전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해 왔다. 이스라엘의 동부 지역 공습이 시작되면서 일각에서는 지상전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습에 대해 미국은 이스라엘 라파 공습을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군사작전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이스라엘의 라파 동부에 대한 공습이 시작된 뒤, 하마스와 연대한 무장조직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6일 이에 대응해 조직원들이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가까운 남부지역에서 아이언돔 등 방어시스템으로 로켓을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협상, 어디까지 왔나 최근 이집트에서 열린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협상에서 하마스는 가자지구 휴전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은 “아직 휴전이 성사된 것은 아니고 이제 공이 이스라엘로 넘어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휴전안에는 휴전과 재건, 피란민의 거주지 복귀, 인질과 수감자 교환 등이 포함돼 있다는 게 하마스 측의 설명이다. 또 휴전은 42일씩 3단계로 진행되며, 2단계 휴전 중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 철수가 포함돼 있다고 하마스 측은 밝혔다.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에서 받아들이기로 한 휴전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의 발표가 이스라엘이 휴전을 거부하는 것처러 보이게 하려는 계략으로 보인다”며 비판했다. 이어 “하마스의 제안은 우리의 필수 요구사항과 거리가 멀다”면서 “협상 대표단을 보내 중재국들들과 우리 요구에 부합하는 합의 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 중재에 참여 중인 미국 정부 역시 이스라엘의 라파 공습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이스라엘과 함께 휴전안을 받아들이겠다는 하마스의 입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존 커미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우리는 지금 중요한 단계에 있다. 하마스로부터 답변을 받았다”면서 “현재 번스 (CIA) 국장이 이스라엘과 협력해 이를 평가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전했다.
  • 이동업 경북도의원 “경북도의 관행적 행정편의주의 수의계약,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통한 도민 신뢰회복 필요”

    이동업 경북도의원 “경북도의 관행적 행정편의주의 수의계약,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통한 도민 신뢰회복 필요”

    경북도의회 이동업 의원은(포항7, 국민의힘) 3일 개의된 제34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북도에서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행정편의주의적인 수의계약에 대해 계약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동업 의원은 먼저 도내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에서 추진되는 수의계약과 관련해 “사업목적에 맞지 않는 부적격업체 선정, 계약 체결과정에서의 가격검증 미흡,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한 수의계약 관행은 만연해 있고,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매년 지적되고 있지만, 개선 의지와 노력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서 경북도의 무책임한 행정실태에 대해 질타했다. 이 의원은 부적정한 수의계약 사례를 유형별로 제시하면서,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집행기준」에 따라 수의계약은 가격검증 절차를 거쳐 계약금액과 계약상대자를 결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경상북도체육회 수의계약의 90%가 예산액과 지출액이 동일했고,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은 241건, 37억 176만원에 달하는 계약의 예산액과 지출액이 같았다”라고 밝혔다. 계약 방법과 관련하여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서는 ‘계약을 체결하려는 경우에는 이를 공고하여 일반입찰에 부쳐야 한다’라고 강행규정하고 있고, 단서로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라고 임의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은 “원칙보다 우선하는 예외는 없다”라며 “단서 조건에만 부합되면 전문성과 신속성, 지역 특수성과 무관하게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는 행정편의주의적 악습을 지금부터라도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업 의원은 계약편중 감소, 공정성 확보, 투명성 강화와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한 대안으로, 경북도 산하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수의계약 총량제ㆍ수의계약 책임실명제 도입을 제안하면서 “관행적 계약에서 벗어나 경북도가 도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청렴한 경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북도차원에서 전력을 다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 “진짜 사귈 수도”…김승수♥양정아, 여행서 ‘마음 확인’

    “진짜 사귈 수도”…김승수♥양정아, 여행서 ‘마음 확인’

    양정아 김승수가 ‘썸과 연애 사이’를 넘나들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사랑과 우정 사이를 넘나드는 핑크빛 기류로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이십년지기’ 김승수 양정아가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양정아와 김승수는 나란히 장을 보러 갔다. 설렘 가득한 데이트에 이어 여행까지, 서장훈은 “많은 분이 궁금해하더라. 진짜 둘이 결혼하는 거 아니냐”라 했다. 목적지에는 먼저 도착한 두 사람이 있었다. 바로 오연수 손지창 부부였다. 오연수는 “너무 압박하지 마라. 둘이 알아서 하게 놔둬라.”라고 했지만, 손지창은 “승수 쟤는 멍석을 깔아줘야 한다. 내가 승수를 얼마나 오래 봤는데”라고 했다. 캠프장에서 만난 네 사람. 손지창은 “캠핑카가 두 대다. 너희 둘이 하나 써라”라 해 김승수 양정아를 당황케 했다. 두 사람이 캠핑카에 들어가자 손지창은 문을 쾅 닫아버리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 다소 어색해진 두 사람의 기류 속에 커피 한 잔으로 수다를 시작했다. 손지창은 이벤트 회사 대표로서 “너희 둘이 결혼하면 내가 다 해주겠다. 신혼여행까지 하와이로 보내주겠다”라며 두 사람을 밀어줬다.양정아는 “근데 승수는 내가 얘기하지 않는 이상 절대 고백 못 한다”라면서도 “내가 한 번 이혼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사람을 신뢰 못 하겠다”라고 했다. 오연수는 “딱 보니 알겠다. 이 커플은 승수씨만 고백하면 결혼이다. 둘이 가기 어색하면 우리 부부가 여행도 같이 가주겠다”라고 했다. 오연수는 “둘이 친구였다가 지금은 좀 넘어섰다”라 날카롭게 지적했고 김승수는 “그건 솔직히 인정한다. 이렇게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친구는 거의 없다”라고 했다. 김승수는 “되게 희한한 건 남자들끼리도 속 깊은 얘기를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내 속 얘기 같은 걸 남자 또래나 선배들보다도 정아랑 얘기하는 게 훨씬 편하다”라면서도 “정아가 동생 같고 그래서 그런 친구한테 제 짐을 나누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두 사람만 남은 시간, 김승수는 “우리 둘이 그렇게 몰아가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어떻냐”고 물었고 양정아는 “내 주변 친구들도 응원해주고 그러니까 ‘그래볼 수도 있겠다?’ 싶긴 하다”라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 이경숙 서울시의원, ‘기초학력 진단평가’ 결과 공개 및 전수 시행 촉구

    이경숙 서울시의원, ‘기초학력 진단평가’ 결과 공개 및 전수 시행 촉구

    이경숙 서울시의원(국민의힘·도봉1)이 서울시교육청이 시행 중인 ‘기초학력 진단평가(이하 ‘진단평가’라 한다)’의 평가 결과 공개와 전수 시행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3일 개최된 제32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진단평가가 일회성이 아닌 진정한 학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이 제시한 이정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청은 진단평가 결과 활용 방안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하라. 현재 교육청이 제출한 보고자료를 종합하면, 진단검사 결과 활용 방안이 불분명하다. 진단평가 결과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본 검사는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만 자극할 뿐이다. 둘째, 교육청은 진단평가 개발 방식과 절차, 성취도 구분 기준, 성별과 지역별 결과 등을 투명하고 구체적으로 공개해 신뢰성을 제고 하라. 현재 교육청은 진단평가의 문항과 유형, 출제 범위, 정답률 등이 모두 비공개되어 있어 적절성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불가하다. 국내 시행 중인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연합학력평가는 문항 공개를, 호주 NAPLAN과 캘리포니아 CAASPP는 평가보고서를 통해 출제 오류와 난이도 적절성을 평가하고 있다. 셋째, 교육청은 대상자 모두 진단평가에 응시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하라. 현재 일부 희망‧표집 학교를 대상으로 진단평가가 시행되고 있으나, 응시자가 상급학교로 진학한 경우 학생 개인의 학력 성장 데이터 관리가 불가하다. 연속적인 응시와 데이터를 연계한 사후관리 체계가 확립돼야 진정한 기초학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의원은 ‘제대로 된 진단’과 ‘올바른 처방’이 있어야 진정한 학력 향상 곡선을 그릴 수 있다고 전망하며, 조희연 교육감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 나주시, ‘정부합동평가 정성평가부문’ 도내 첫 1위

    나주시, ‘정부합동평가 정성평가부문’ 도내 첫 1위

    나주시가 시민 행복 증진을 위해 추진한 7개 역점시책이 행정안전부 우수사례로 선정되면서 개청 이래 처음으로 정부합동평가 정성평가 부문 도내 첫 1위를 달성했다. 나주시는 ‘2024년 정부합동평가’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재정성과금 1억1500만원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행안부는 17개 시도를, 전라남도에선 22개 시·군을 평가한다. 목표 달성 여부를 평가하는 정량평가와 지표별 우수사례를 선정하는 정성평가로 구분된다. 나주시는 이번 평가서 전년도 8위에서 2계단 상승한 도내 종합 6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시는 정량지표 75개, 정성지표 16개 등 총 91개 지표에 대한 점검 결과 정량지표 90.6%를 목표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6개 정성지표의 경우 7개 지표가 행정안전부 우수사례로 선정됐으며 개청 이래 최초로 정성지표 종합 1위를 차지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선정된 우수사례는 ‘독서문화진흥 및 도서관 특성화’, ‘문화접근성 확대 정책 추진’, ‘비만예방관리사업’, ‘여성농업인 육성 및 복지증진’, ‘클라우드 전환 및 이용’, ‘시민 참여형 보훈문화 행사·체험’,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이다. 시는 이번 정부합동평가에 대비해 지난해 5월 전 부서 보고회를 열어 지표 달성률이 높은 부서 직원들에 대한 인사 가점을 부여하는 등 적극 대응해왔다. 재정성과금 1억1500만원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전년 대비 2단계 순위 상승, 정성지표 종합 1위 등 이번 평가 성적은 앞서가는 으뜸 나주를 위해 공직자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이뤄낸 뜻깊은 성과”며 “앞으로도 국정지표, 전남도 역점시책에 발맞춰 시민에게 신뢰받는 행정 역량을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尹 지지율 4주 연속 30% 초반… 국힘·민주 지지율 비슷

    尹 지지율 4주 연속 30% 초반… 국힘·민주 지지율 비슷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 연속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0.3%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월 1주차 37.3%를 기록한 이후 최근 4주 연속 30%대 초반(32.6%→32.3%→30.2%→30.3%)을 기록 중이다. 부정 평가는 1.4% 포인트 내린 65.5%, ‘잘 모름’은 4.3%였다.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국민의힘 32.1%, 더불어민주당 36.1%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일주일 전 조사보다 2.0% 포인트 하락했고,민주당은 1.0% 포인트 상승했다. 조국혁신당 13.4%, 개혁신당 5.4%, 새로운미래 2.5%, 진보당 0.8%, 기타정당 3.5% 등이었다. 무당층은 6.1%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7%였다. 정당 지지도 및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6%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캐나다서도 당근!… ‘캐롯’ 가입자 100만 돌파

    캐나다서도 당근!… ‘캐롯’ 가입자 100만 돌파

    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의 글로벌 서비스인 ‘캐롯’이 캐나다에서 인기를 끌며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5일 ICT업계에 따르면 캐롯은 지난 2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가입자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2022년 캐나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이다. 캐롯은 지난 3월 캐나다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앱스토어 소셜 부문에서 각각 5위와 7위에 올랐으며 이달 2일에는 4위와 6위로 추가 상승했다. 당근의 강점인 위치정보시스템(GPS) 인증을 통한 동네 이웃 간 연결에 따른 신뢰 형성, 높은 사기 방지 기술력 등이 현지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이용자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캐롯은 캐나다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기점으로 거점 도시에서 입지를 강화해 향후 5년 내 북미 50개 이상 도시로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당근의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자체 집계 기준으로는 지난달 주간활성이용자(WAU)가 1300만명을 돌파했으며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업체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000만명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 “당은 민심의 바다에 떠 있는 배…전당대회 룰 민심 50% 반영해야”

    “당은 민심의 바다에 떠 있는 배…전당대회 룰 민심 50% 반영해야”

    윤상현(62) 국민의힘 의원이 현재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게 돼 있는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당은 민심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라며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원 투표 대 국민 여론조사 비율이) 70대30이든, 50대50이든 바뀌어야 하는데 가능하면 50%의 일반 민심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의 험지인 수도권에서 내리 5선 고지에 오른 윤 의원은 총선에 앞서 ‘수도권 위기론’을 줄곧 제기했다. 그는 “친윤(친윤석열)계 주류들은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아니다’라고 했다”면서 “위기를 느끼지 못했다면 지역구에서 선거 운동을 안 했거나, 친윤들에게 공천받기 위해서 그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선 전략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미래 비전을 말해야 하는데 과거에 매달린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은 정말 잘못된 대표 프레임이었다”고 돌이켰다. 당 총선 백서 태스크포스(TF)와 관련해서는 “심층 면접 등을 통해 공천의 실상을 낱낱이 밝히고 누가 소위 ‘사천’(사적 공천)을 했는지도 다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당을 다 뜯어고치지 않으면 4년 뒤에 또 진다. 소멸로 간다”며 혁신과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고질적 병폐인 뺄셈 정치와 교만함의 DNA,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준석 전 대표를 쫓아내고 중도를 대변하는 안철수계는 냉대하고 홀대해 찬밥 신세가 됐는데 이런 뺄셈 정치가 많은 유권자를 떠나게 했다”고 설명했다. 당정 관계에 대해서는 “수직적으로 가면 결국 국민이 용납하지 않고 선거에서 지게 된다”며 “당이 ‘여의도 출장소’란 비판을 받으면 그 피해가 바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대등한 수평적인 관계 아래 대통령과 당대표, 지도부 간 두꺼운 신뢰가 있어야 한다”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며 때로는 견제하고 때로는 공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당대표는 특출난 정무감각과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비윤이든 친윤이든 목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 대한민국이 잘되는 것으로 같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차기 전대 당권 주자로 거론된다. 이에 대해 그는 “당의 부름이 있으면 고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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