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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장 요동 사전차단

    정부가 25일 한국투자신탁과 대한투자신탁에 추가로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확정한 것은 두 투신사의 신뢰회복이 금융시장 안정에 필수요인이라는 판단에서다.투신사 구조조정의 핵심인 2사의 정상화에 정부가 발벗고 나설 수밖에 없는 게 이런 이유에서다. □자금 대거이탈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각각 2조원과 1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2사는 투자자들이 맡긴 신탁계정을투신사 고유의 재산인 고유계정과 분리하는 작업을 거의 끝냈다.부실은 고유계정쪽으로 넘어갔다.신탁계정의 클린(clean)화 작업이다.그러나 신탁계정은 깨끗해졌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양대 투신사를 믿지 못한다.부실 때문이다.신탁재산의 부실을 고유계정으로 넘기면서 고유계정의 부실이 한국투신은약 3조5,000억원,대한투신은 약 2조원 정도로 추정된다.대우사태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해 7월말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의 수탁고는 각각 28조1,000억원과 28조4,000억원이었다.지난 21일 현재의 수탁고는 각각 21조3,000억원과 20조6,000억원으로 줄었다.9개월간 양대 투신사에서 빠져나간 돈이 무려14조6,000억원에 달한다. □신뢰회복이 정상화의 관건 정부가 다시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것은 양대 투신사의 신뢰회복이 급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에는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을 자금을 운용하는 회사와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증권사)로 분리하기로 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투자자들의 돈은 부실과는 관계가 없는 운용사에서 관리하고 부실덩어리는 증권사로 넘겨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했다.주식시장의 활황여부도 정상화의 변수다.주식시장이 좋으면 주식형 수익증권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되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양대 투신사에서 분리되는 증권사를 다른 증권사나 투신사와 합치는방안이 검토되고 있다.판매는 하지 않고 운용만 할 경우 수수료만으로도 정상화가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무엇보다 정부의 이같은 강도높은 신뢰회복 조치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얼마나 믿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곽태헌기자
  • 오늘 영수회담 공동발표문에 뭘 담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영수회담 ‘공동발표문’에는 뭘 담을까.회담을 하루 앞둔 23일 양측의 실무접촉 결과 ‘골격’이 대강 드러났다.발표문의 큰 틀은 우선 3가지로 요약되고 있다. 첫째,대화와 협력,타협을 통한 ‘정치복원’이다.이번 회담에서 가장 비중을 두고 있는 분야다.무엇보다 여야가 신뢰회복을 통해 정치불신을 씻고 건강하고 생산적인 역할을 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 “여야는 새천년 국가발전과 국민을 위해 국정의 동반자로서 상호 존중하며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구현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민생 및 경제에 관해서는 국민의 편에서 협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생각을 공유(共有)하고 있다.튼튼한 경제구조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민생의 어려움을 덜어주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최근 발생한 구제역과 산불피해,증시대책 등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야 협의기구’설치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발표문에는 “민생안정 및 경제회생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을명기할 게 확실시되고 있다. 셋째,분단 이후 처음 갖는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열기 위한 여야 협조다.이미 초당(超黨)적이며,범국민적 협조가 필요하다는 데 여야간 공감대가 이뤄진 상태다. “남북 정상회담은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서 성공시켜 나간다”는 합의내용이 예상된다. 두 총재는 한나라당이 요구하고 있는 인위적 정계개편 포기,선거사범에 대한 공정한 법집행 등 나머지 의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의견을 나눈 뒤 입장을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여야 총재가 필요한 때에는 언제든지 영수회담을 개최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약속을 할 가능성도 있다.국민에게 다가서는 여야 지도자상(像)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또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각종 문제점을 거울삼아 ‘정치개혁’ 차원에서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與野 영수회담 실무접촉 안팎

    여야 영수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이 21일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있었다.청와대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과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비서실장이 만나 본격적인 ‘의제조율’을 시도했다. 이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화와 협력의 큰 정치’,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상생(相生)의 정치’를 국민 앞에 선보일 수 있도록 영수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기로 했다.이를 위해서는 우선 정치권의 신뢰회복이 급선무로 판단되는 만큼 두 총재가 대승(大乘)적 결단을 내린다는 데의견이 접근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진 정무수석은 “국가적 문제에 대한 초당적인 협력이 가장 중요하며,그래야만 국민들에게도 안정감을 준다”고 말해 합의문에 강력한 대국민 메시지가 담길 것임을 시사했다.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총장도 “지금까지는국민이 정치를 걱정했지만 이제부터는 정치권이 국민을 걱정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기 위한 영수회담이 돼야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남북정상회담,민생,정치개혁,선거사범처리,정계개편 문제 등 정국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남북정상회담이나 민생,정치개혁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거의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이번 총선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정치개혁 차원에서 선거법 개정도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청와대와 민주당 고위관계자들이 이날 야당과의 정책협의 및 공약실천을 위한 공동기구 설치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새로운 여야관계를 추구하는 여권의생각을 보여준다. 그러나 선거사범처리 및 정계개편 문제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한나라당은 야당을 탄압하기 위한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는점을 분명히 했다.이에 대해 여권은 ‘차별적’ 수사는 없다고 맞받았다. 이와 관련,이총재는 이날 대전·충남지역 언론들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영수회담에서는 정계개편에 관한 입장 표명과 함께 금권·관권 부정선거도당연히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무팀은 주말과 일요일 연쇄 접촉을 갖고 의제 조율 및 합의문 작성에 나설 계획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의원들 ‘선관위 해석’에 일단 안도

    경실련이 발표한 ‘부적격 의원’ 명단에 포함된 의원들은 17일 선거운동기간 전 문제 정치인의 명단공개가 위법이라는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에 일단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비슷한 방식의 명단공개가 잇따를 것으로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시민단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선거법 87조가 폐지되면 선거기간 중의 명단공개는 합법이기 때문이다.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려면 관련자료 등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이 의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경실련 발표 명단에 포함됐던 의원 상당수는 명단 발표 이후 소명자료 등을통해 억울함과 결백을 주장했다. 총선시민연대가 20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문제 정치인 명단을 미리 입수하기 위해 이리저리 줄을 대는가 하면 관련단체들에 전화로 해명하거나 소명자료를 보내는 등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경실련 명단에서 빠진 의원들도 예외가 아니다. 여당 중진 K의원은 “해명을 하고 싶어도 소명자료를 받아 주지 않는다”며 하소연했다.경실련 명단에는 빠졌지만 야당 중진 K의원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리스트에 오를 일은 없겠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일단 명단에포함되면 좀처럼 해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경실련으로부터 해명을 받아낸 의원들도 있다. 국민회의 송현섭(宋鉉燮)의원은 겸직신고 의무조항을 위반,국회법을 위반한 것으로 명단에 포함됐다.건설회사를 운영하며 국회 건설 교통위에 소속됐다는 것이 이유였다.그러나 송의원은 지난 80년대 초 건설회사를 폐업했으며그 이후 건설회사와 관련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경실련은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홈페이지(www.ccej.or.kr)에 국회법 위반 사실은 없다는 해명을 실었다. 박찬주(朴燦柱)의원은 변호사법 개정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개혁입법 반대자로 찍혔다.경실련은 그러나 박의원의 소명을 접수하고,국회 속기록을 검토한 결과 반대의견을 주장한 적이 없어 대상에서 제외했다. 신건(辛建) 전 국정원 차장은 슬롯머신 사건으로 금품수수의혹을 받고 자진사퇴했다는 발표에 대해 해명했다.이에따라 경실련으로부터관련 수사기관이슬롯머신 사건에 대해 어떠한 혐의도 판단한 사실이 없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슬롯머신 사건에 연관됐던 자민련 이건개(李健介)의원은 자신이 무죄판결을받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 달라고 관련 단체에 주문하고 있다. ‘공업용 미싱’ 발언으로 명단에 포함된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은“시민단체의 정치활동에 근본적으로 찬성한다”면서 “근본적으로 정치가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정치권만으로 신뢰회복이 어렵다”고 말했다.다만 “시민단체는 높은 도덕성과 균형감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준석기자 pj
  • 인도정부·여객기납치범 협상 진전없어

    [칸다하르(아프가니스탄) AFP AP 연합] 인도항공 A300 여객기 납치사건을해결하기 위한 인도정부와 납치범간 직접 협상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지만 사태해결의 조짐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7명으로 구성된 인도정부 협상단은 27일 칸다하르에서 납치범들과 두차례협상한데 이어 28일에도 오전 10시(한국시각 오후 2시30분)부터 무선 통신기를 통해 납치범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신뢰회복에 주력하고 있다는 협상단의 발표로 볼때 사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협상은 아직 진행되지 않고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라빈드라 굽타 인도 항공장관은 이제까지 벌인 협상에서 별다른진전이 없었다면서 지켜보는 수밖에 달리 방도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피랍 여객기가 머물고 있는 칸다하르에는 인도 협상단 외에도 벨기에와 이탈리아,프랑스,스위스 외교관들이 인질로 잡혀있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대기하고있으며 에리크 데 물 유엔 아프간 조종관도 협상중재에 나서고 있다.피랍 여객기에는 5명으로 알려진 납치범과 인질로 잡혀있는 160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는 가운데 대치상태가 장기화하면서 환자가 발생하는 등 기내상황이 크게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범들은 당초 위협처럼 승객을 살해하는 등의 극단적인 행동은 보이지않고있다.그러나 의료진의 탑승을 계속 거부하는 등 구호요원의 기체접근을계속 거부하고 있다.이와 함께 재급유작업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건교부, 대한항공 제재안 발표

    건설교통부는 23일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보잉 747 화물기 추락사고와 관련,사고원인에 관계없이 대한항공에 대해 우선 6개월간 신규 국제노선 배분을제한한다고 밝혔다.건설교통부는 신뢰회복과 사고재발 방지를 위해 대한항공에 대해 사고원인에 관계없이 6개월간 신규노선 배분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추후 정확한 사고원인이 판명될 경우 ▲노선폐지 ▲사업정지 ▲과징금 부과 등 강도높은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그러나 불가항력적인 원인에 의한 사고로 밝혀질 경우 제재조치의효력을 중지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태기자 sungt@
  • ‘통일, 20세기 회고와 21세기 전망’토론회 발제·토론 요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장 孫進榮)는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매일과 한국방송공사(KBS) 후원으로 ‘통일,20세기 회고와 21세기 전망’이란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하상식 창원대 교수는 ‘통일노력의 회고(1948∼1999)’란 제목의 발표에서 “국민의 정부는 전과 달리 남북관계에서 민족의 화해·협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냉전적 사고의 극복과 사회통합이 통일운동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또 ‘21세기 통일의 전망과 과제’란제목의 발표를 한 류길재 경남대 교수는 “통일은 우리의 비극적인 현대사를 치유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면서 “한민족공동체의 주역으로서 한국의 역할을 중장기적으로 설정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지. ●통일노력의 회고(1948∼1999):하상식 창원대 교수 통일은 궁극적으로 정통성을 인정받는 하나의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지만 정치통합을 우선할 것이냐 민족 화합·화해를 바탕으로 민족구성원 전체의 복지를 우선할 것이냐는 선택의 문제다. 통일전략에서 북측은 정치적 분야에서 일괄타결을 우선하고 나머지 분야에선 스스로 해결·통합되도록 하는 연방주의 접근법에 호소하고 있다.남측은비정치적 분야의 교류확대를 통해 상호협조와 신뢰구축이 이뤄져 자연스럽게 정치통합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기능주의 방법을 강조한다.남북한의 통일노력도 목표·전략·환경이란 변수에 따라,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48년 이후 남북의 통일노력은 네 개의 분기점으로 나뉜다.첫째는 48년부터72년 남북공동성명을 전후한 ‘흡수통일시도 및 전쟁복구기’다.그후 80년대초까지 ‘7·4 남북공동성명’을 바탕으로 서로 실체를 인정하는 상황으로발전했다. 둘째 분기점은 79년 10·26사건후 5공화국이 수립되는 80년대 초.경쟁과 탐색 조정기다.80년 10월 북한은 ‘고려민주연방공화국’안을 제시했고 남측은82년 ‘민족화합 민주통일방안’으로 대응했다. 셋째는 88 서울올림픽부터 97년 말까지.경제력 대 군사력 대결의 시험기였다.사회주의권의 변화 속에 남측은 통일노력에서 주도권을 쥐었다.북은 군사력 강화에 매달렸다.93년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같은해 사정거리 1,000㎞의 ‘노동 1호’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 넷째 분기점은 98년 ‘국민의 정부’ 출범이다.이전과는 통일노력과 접근법이 다르다.남측이 주도적으로 화해·협력을 시도한 통일노력의 구체기다.그간의 통일정책의 유산은 국민에게 ‘흡수통일·제로섬 게임·적대관계’란의식을 남겼다.이 상황에서 현 정부는 다음의 과제를 안고 있다.우선 냉전적 사고를 극복해야 한다.‘북에 이로운 것은 남에 불리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확실한 대북억지력을 유지하면서 주변국에 대한 적극적인 통일외교를 벌여야 된다.통일을 위한 사회통합 등 내부역량 결집에도 주력해야한다. 2년 동안 ‘국민의 정부’는 진정한 의미의 통일노력을 구체화해왔다.이 정책이 변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이를 위해 냉전적 사고를 바꾸고 사회통합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21세기 통일의 전망과 과제:류길재 경남대 교수 북한은 21세기 문턱에서도 ‘강성대국’이란 군사제일주의를 지향하면서 경제회생을 시도하려는 이중전략을 쓰고 있다.60년대 대내외 안보환경이 불리했을 때 활용했던 ‘군사·경제 병진노선’의 변용인 셈이다. 상대방을 위협하면서 경제적 실리를 취하려는 북한의 ‘앵벌이 전략’은 외부자원을 새로운 삶의 양식을 위해 투자하기보다는 기존 체제의 유지에 소모하고 있다.이 점에서 북한의 대외관계 개선이 곧 체제 변화와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을 가능케 한다. 북한은 소련이란 강력한 후견국에 의존했던 동독 등 과거 동구 공산국가와는 달리 나름의 체제 정체성을 유지해 왔다.국가역량도 내구성을 갖고 있다. 세계질서 전환기에 나름대로의 적응을 위한 전략을 갖고 있다.동북아 역학구도도 한반도 통일엔 유리하지 않다.주변국들은 안정을 위한 한반도의 현상유지를 바라고 있다.한국의 통일정책의 효력범위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포용정책은 한반도 현실을 잘 반영한 것이다.포용정책의 틀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포용정책 세부 사항과 관련해서는 문제도 있다. 첫째,북한의 체제 정체성 유지노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반세기 동안 한번도 정권이 바뀐 일 없는 북한이 포용정책으로 단기간안에 태도를 바꿀 것으로본다면 너무 단순한 생각이다. 둘째,정경분리 원칙에 지나치게 매달려서는 안된다.남북관계에서 정경분리원칙을 효과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북측이다.민간의 대북경협을 권장하는 이유가 정치군사적 긴장을 완화함으로써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라면 두 가지가심각하게 충돌할 때 어느 한 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북한에 손실이 될 수있는 경제지원을 중단하는 협상수단의 구사도 필요하다. 셋째,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한이 우리 기업들이 원하는 사업방식을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넷째,현재와 같은 특정기업의 대북사업 독점은 바람직하지않다. 결론적으로 통일문제는 단기적 성과와는 거리가 멀다.긴 호흡으로 전망하고 기다리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이를 위한 통일교육의 확대가 필요하다.통일은 이같은 노력과 여건조성속에서 피어날 수 있을 것이다. **‘통일노력의 회고’토론 이모저모 ●‘통일노력의 회고’에 대한 토론에서 김삼웅(金三雄) 대한매일 주필은 “정권 중심의 분석이며 특히 권위주의시대의 민간과 재야·야당의 통일노력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어 “독재정권이 정권안보적 측면에서 통일문제를 이용한 데 비해 민간·재야·야당은 민족주의적으로,순수한통일열정으로 통일운동에 접근해 왔다”며 “통일운동사나 통일노력에 대한기여와 공헌이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금강산관광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서해교전같은 돌발사건에서한반도 안정을 지켜주는 ‘안전장치’ 역할을 했다”며 발표자가 냉전적·이분법적 사고를 극복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더 진전시켰어야 했다고 평했다. ‘21세기 통일의 전망과 과제’에 대한 토론에서 김주필은 “북·일수교문제는 예상외로 빨리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연론에 이의를 제기하고 “한반도에 대한 일본의 팽창 야욕과 ‘지배의식’을 소홀히해선 안된다”고지적했다.또 한반도문제 분석이 미국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인영 서울대 교수는 토론에서 장면 정권 당시 무성한 통일논의와 북한의 연방제 제의,5·16 군사쿠데타 및 군부통치의 출현이 이뤄졌던 60·61년을중요한 통일노력의 분기점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교수는 두번째발표와 관련,“북한은 임시변통으로 상황에 대처하는 것 같지만 핵의혹,중·장거리 미사일 개발 등은 나름의 목표와 생존전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남북기본합의서에 포함된 신뢰회복조치,평화체제 구축 및 통일안에 대한 논의 미흡이 아쉽다”고 평했다. ●정용길 동국대 교수는 첫번째 주제발표에 대해 “한반도는 남북 당사자 관계와 주변국 관계가 밀접히 얽혀있어 남북 당사자간의 대화통로만 고집하는것보다 정세변화에 맞게 접근방식의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번째 주제발표의 토론에선 “우리의 분단관리정책의 목표는 교류와 협력을 통한 남북한 상호공존관계의 구축과 북한의 변화를 유발해 통일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적 합의 도출은 대북정책에서 우선적인 과제”라면서 “21세기 통일운동의 주요과제는 ‘분단상태지만 통일된 효과를누리는 상황 만들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리 이석우기자 swlee@
  • [대한광장] 두 개의 금강산 이야기

    우리나라는 아주 높지는 않지만 크고 작은 아름다운 산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그중에서도 한국인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산으로 백두산과 금강산을 꼽을 수 있다.그런데 두 산은 무척 대조적이다.백두산이 민족의 영산으로서 외경의 대상이라면,금강산은 세계적 명산으로서 찬미의 상징이라 할까. 한반도 분단체제에서 백두산과 금강산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국토가 갈라진 전쟁의 상흔 아래 남북 사이에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그나마 하나의동질적 뿌리의식을 지켜주고 있는 것이 두 산이기 때문이다. 분명 백두산과금강산은 이념과 체제를 넘는 표상이자 공간이다.그럼에도 금강산에서 오늘의 알 듯 모를 듯한 남북관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반세기에 걸친 분단사에서 금강산은 대결과 타협이란 서로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적대의의미로서 ‘금강산댐’과 단합의 표현인 ‘금강산관광’이 바로 그것이다.분명 금강산은 불신과 긴장으로 싸인 남북관계에서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이다.그러기에 이곳에는 전쟁과 평화가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 북한의 금강산댐 건설로 수공의 위험에 빠진 서울의 ‘불안’을 불과 10여년을 시차로 하고 무려 14만명에 달하는 남한사람들이 금강산 ‘관광’을 다녀왔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이렇듯이 전쟁의 공포와 평화의 기대가 금강산에서 교차하고 있는 까닭은 댐 건설이나 관광이 각기 권력과 화폐에 의해 만들어진 가식적(假飾的)인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그 배후에는 정권의음모와 자본의 논리가 숨겨져 있다.그러나 우리는 금강산댐의 조작(造作)과금강산관광의 착시(錯視)에서 여전히 빠져나오고 있지 못하다. 독일 통일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제도와 체제를 통한 통일보다 의식과 행동을 통한 통합의 중요성을 가르쳐 준다.통일 이후 오시(Ossis)와 베시(Wessis)로 압축되는 동서독인의 갈등은 제아무리 물리적으로 하나의 국가를 만들더라도 마음이 합쳐지지 않으면 두 사회가 병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웅변하고 있다. 결국 바람직한 통일한국의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우리가 결과로서의 통일에앞서 과정으로서의 통합이 우선되어야 함을 시사해 주는것이라 하겠다. 나는 금강산관광의 역사적 의미를 결코 폄하하지 않는다.긴장완화와 신뢰회복의 물꼬를 터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것은 실로 통일사(史)에서 주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수 있다.그러나 권력과 화폐에 의한 거래는 몸은 움직여도 마음을 녹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동해안을 오가는 유람선의 뱃고동 소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얼어붙은 남북경협과 문화교류가 금강산관광이 지닌 금전적 관계의 단면을 보여준다.이 점 정부와 현대가 금강산관광을 계기로 근시안적 이해를 넘어 남북이 서로 이해와 신뢰에 터한 장기적인 전망을 공유할 수 있는 교류와 협력의 틀을 짜내야 하는 이유이다. 남한의 ‘햇볕정책’도 북한에겐 자신들의 옷을 벗겨 살갗을 태워버리는 정책(sunburn policy)으로 비쳐지고 있다.포용정책이란 봉쇄정책의 소극적 표현일 뿐 흡수통일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다른 게 없다는 인식이다. 금강산에서 신뢰의 빛에 의해 불신과 적대의 그림자를 몰아내기란 그처럼 어려운 것이다 세계적인 평화학자인 갈퉁은 동서독의 분단과 통일의 경험에서 ‘트로마-40’이라는 명제를 제출한 바 있다.이 논리에 따르면 50년을 경과하고 있는 남북이 통일이 되더라도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적어도 3세대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우리가 21세기의 전반기를 다 써도 모자란다는 얘기다.통일비용도 크지만 분단비용도 그에 못지 않다.그러면 해답은 자명하다.심정과 문화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한 세기의 마지막 시점에 우리는서 있는 것이다. [林玄鎭 서울대 교수·정치사회학]
  • 총재회담 핫라인 떴다

    여야 총재회담을 앞두고 청와대와 한나라당 사이에 ‘핫라인’이 뜨고 있다.물밑에서‘조용히’가동중이다. 한광옥(韓光玉)청와대비서실장-하순봉(河舜鳳) 한나라당 사무총장,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윤여준(尹汝雋) 여의도연구소장이 그들이다.이들 모두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복심(腹心)’이랄 수 있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이 이같은 ‘짝짓기 협상’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이총재가 지난 해 8월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가진 두차례(98년 11월,99년 3월)의총재회담에서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이제 정치력을 겸비한 한실장과 남궁수석이 김 대통령을 보좌하는 만큼 야당에게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물’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총재를 비롯한 모든 당직자들이 한실장과 남궁수석을 잔뜩 추어올린다.이총재는 지난 달 29일 이들이 신임인사차 당사로 찾아왔을 때“우리 당 의원들이 두 분의 임명을 무척 반기더라”는 말로 신뢰를 보냈다. 이에 한실장은 “여야의 신뢰회복이 급선무”라고화답했고,남궁수석은 “이총재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거들었다. 3일 이총재의 한 핵심측근에 따르면 ‘남궁수석-윤소장’라인이 총재회담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업무스타일이 김 대통령과 비슷한 남궁수석과 당내 제1의 ‘전략통’으로 꼽히는 윤소장이 ‘작품’을 완성하면 그다지 손댈게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총재회담에서는 선거법·국정조사·특검제 등 정국현안뿐 아니라 새천년을 앞둔 시대정신에 걸맞게 ‘대화와 화해의 정치’라는 대타협을 이끌어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남궁수석과 윤소장은 수시로 전화접촉 등을 통해 총재회담의 의제에 대해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재회담 성사를 위해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장·박상천(朴相千)총무,한나라당 하순봉총장·이부영(李富榮)총무 등 공식라인도 활발히 가동되고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교육기관장 업무추진비 공개를”

    최근 자치단체장들의 업무추진비 공개 결정과 관련해 교육 기관장들도 업무추진비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지부장 車相喆)는 30일 교육감을 비롯한 도교육청 산하 기관장과 학교장들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교육관련 기관장에 대한 업무추진비 공개 요구는 이번이전국에서 처음이다. 전교조는 성명에서 “교육감 등의 업무추진비가 선심성 사업 등을 위해 편법으로 사용되거나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면서 “어느 기관보다 높은 도덕성을 유지해야 하는 교육계가 먼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또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공개는 그동안 개인 보수의 일부처럼사용되어 왔던 관행을 근절시키고 도 교육청과 일선학교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특히 “교육 관련 기관장들의 업무 추진비 사용 내역 공개가 이뤄질 경우 교육계의 신뢰회복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한광옥 실장 꼬인정국 풀기 첫걸음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이 29일 꼬인정국을 풀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형식은 취임인사 명목이다. 여의도 한나라당사로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방문,15분간 덕담(德談)을 나누며 대화분위기를 타진했다.이총재는 “당내에서 원만한 분들이 됐다고 좋아하더라”며 축하인사를 보냈다.한실장도 “경륜이 있으니까 대화로 정국을풀자”고 이총재를 치켜세웠다.남궁수석도 “건전한 여야 동반자 관계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총재와 한실장은 총재실내 별실에서 5분간 밀담을 나눴다.한실장은“여야간에 동반자로서 국정을 원만히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이총재는 “무엇보다 신뢰회복이 중요하며 과거와 같이 야당을 일방적으로몰아붙이는 식의 정치는 지양하고 큰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맹형규(孟亨奎) 한나라당 총재비서실장이 전했다.총재회담 개최문제에 대해서는 “얘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실장과 남궁수석은 이에 앞서 마포 자민련당사로 박태준(朴泰俊)총재를 예방했다. 박총재는 ‘옷로비’사건과 관련,“초기 수습을 제대로 하지 않아 호미로 처리할 걸 가래로 막게 됐다”면서 “위기때일수록 양당간 공조체제를 더욱 확고하게 해야 하며,무엇보다 정직해야 한다”고 ‘투명성’을 강조했다. 한실장은 “가장 중요한 건 진실”이라고 동조한 뒤 “사실 그대로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고,대통령의 뜻이 바르게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총재는 이어 비공개 면담에서 중선거구제를 반드시 관철해야 하며 국회정치개혁특위의 활동시한인 30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시한을 연장하지 말고 행자위로 넘겨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기자 김성수기자 bori@
  • 여권“正道로 혼미정국 돌파”

    여권이 정국 타개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여권 내부에선 국정조사 증인선정,‘옷로비의혹’사건 특검 등을 둘러싼 여야의 소모적인 논쟁에 더이상 끌려가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이들 사건을 계기로 종합적인 정국타개책이 나와야 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여권의 정국타개 해법은 정도(正道)를 걸으며 야당을 설득하고,국민에게 호소하는 방식이다.구태정치에 대해서는 정면돌파를 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우선 여야 신뢰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이러한 대응 방식은 최근 정치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 ‘수사중’이란 점도 작용하고 있다. 수사결과를 지켜보지 않고 대응할 경우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현재의 여야 관계를 ‘살얼음판’에 비유했다.야당을 너무 자극하는 발언을 할 경우 ‘판이 깨질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국정운영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어쨌든 부담이 아닐 수 없다.2000년 예산안과 정치개혁 입법,민생 개혁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모두 처리해야하기 때문이다. 국민회의가 낸 각종 논평에서도 이같은 기류가 엿보인다.19일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언론문건 국정조사와 관련,“정형근(鄭亨根)의원은 국정조사에증인으로 출석해 진상을 밝히는 데 마땅히 협력해야 한다”고만 간단히 언급했다. 여당의 이같은 노력은 결국 ‘여야의 신뢰회복’으로 ‘정국정상화’를 이루자는 것이다.국회정상화를 넘어 정국까지 정상적으로 굴러가야 국민들의비판적 시선을 면할 수 있다.예산안과 선거법을 원만하게 처리하게 위해서는 여야 총재회담 개최까지 염두에 둬야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잘못된 관행과 구태정치는 간과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김영환(金榮煥)의원이 이날 정형근의원이 전 안기부 직원들로 ‘언론 공작’사조직을 운영했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함께 여권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데 모두가 공감하는분위기다.‘언론 문건’이나 ‘6·3재선거 개입의혹 문건’,‘옷로비’의혹사건 등 첨예한 현안의 대응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평가다. 그렇다고 해서 구태정치를청산한다는 현 정부가 과거의 ‘관계기관 대책회의’와 비슷한 기구를 부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신당 창당과 연말 또는 연초로 예상되는 당정 및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맞춰 점진적으로 위기관리체계를 보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외언내언] 비전향 장기수와 이산가족

    북한은 15일‘비전향 장기수 구원대책 조선위원회’ 성명을 통해 올해 안에 비전향 장기수들을 무조건 송환하라고 우리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이 성명에서 장재언(張在彦)북한적십자회 위원장은 지난 3일 정원식(鄭元植)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비전향 장기수 송환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다고 비난하며 이같이 촉구했다.특히 북한은 비전향 장기수 송환을 인도주의 문제로 부각시키면서 남한 당국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까지 하고 있다.북한이 인도주의 차원에서 비전향 장기수 송환을 요구하는 것은 이율배반의 모순과 허구성을 드러냈다고 보아 마땅하다. 북한이 이산가족문제는 정치적 문제라며 해결을 거부하면서 비전향 장기수문제는 인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은 본말을 전도시킨 모순을 드러낸것이다.이산가족문제는 남북간의 정치문제만 해결되면 당연히 해결될 것이기 때문에 비전향 장기수를 인도적 측면에서 송환해야 한다는 주장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이산가족의 고통은 분단과 6·25전쟁으로 만들어진 민족적 비극이라는 점에서 이와 관련된 문제는 남북이 시급히 해결해야할 책무이며 당면과제다.엄밀하게 따지면 비전향 장기수 문제야말로 명백한 정치문제에 속한다.이들이 남한 정부를 파괴하고 전복하려 했던 실정법 위반의 범법자들이기 때문이다.더욱이 이인모(李仁模)씨 북송의 경우에서 보듯이북한은 비전향 장기수를 통일영웅으로 미화 선전했으며 대내 정치 수단으로이용하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취임 1주년을 기해 비전향 장기수 17명에 대한 3·1절 특별사면을 단행했다.정부가 비전향 장기수에대한 전향적 조치를 취한 것은 반세기 동안 형성된 대결 구도와 냉전적 이데올로기를 청산하기 위한 획기적 조치였다.민족 화해를 도모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을 인정받고 있다.또 이들에 대한 인도적 조치를취함으로써 이산가족문제를 함께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도 포함돼있다.비전향 장기수 북송문제도 넓은 의미에서 보면 이산가족문제 해결 차원에 귀결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북한은 비전향 장기수의 송환을 요구하기에 앞서 말그대로 인도적 차원에서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성의를 보여야 한다.북한이 진정한 인도주의를 실현코자 한다면 비전향 장기수 송환과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과 상봉을 연계시켜서라도 하루속히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해결해주기 바란다.그것이 바로 남북한의 신뢰회복과 화해·협력을 위한 선결조치라는 점에서 북한의 성의 있는 자세 변화가 요구된다. 張淸洙 논설위원 csj@
  • “한국경제 낙관” 외평채값 최고

    해외에서 거래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값이 최고치로 오르는 등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이에 따라 무디스사(社) 등 굴지의 신용평가기관들이 빠르면 이달 말쯤 국가신용등급을 1∼2단계 상향조정할 것이란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이 입수한 JP모건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뉴욕증시에서 거래된 우리나라의 5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연 1.45%다. 외평채를 처음 발행한 지난해 4월8일(3.45%) 이후 최저 수준이다.10년만기외평채 가산금리도 지난 7월7일(2.09%) 이후 가장 낮은 연 2.09%로 거래됐다.이는 대우문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올라갔음을 뜻한다. 이와 함께 유수 국제금융기관들은 한국경제의 장기전망을 ‘매우 낙관적’으로 평가했다.모건 스탠리와 바클레이즈캐피탈 등은 최근 보고서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한국정부의 의지와 개혁의 추진방향 등에 비춰 한국이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또 “한국정부가 대우사태에 대해 적절하게 조치,해외투자자들의 신뢰회복에 기여했으며 장기적으로 한국경제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의 국가신용평가팀이 오는 10∼12일까지 3일동안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금융감독위원회 등을 상대로 향후 거시경제전망과 정책방향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무디스사는 지난 2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의 가장 낮은 단계인 ‘Baa3’으로 평가한 뒤 지난 8월에는 ‘긍정적 신용관찰’ 대상으로 지정해 이번 조사결과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긴급경제장관회의서 찾은 ‘대우해법’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26일 기자간담회를 자청,대우해법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주요내용은 대우 12개 계열사중 생존가능 기업에 대해서는 대폭적인 채무조정을 하되,생존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기업은 청산이 불가피하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과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 위원장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채무구조조정을 해줘야 해당 기업의 주식가치가 큰 폭으로 뛸 수 있다”면서 “주가가 급등하면 주식을 팔아얻는 돈으로 부채를 갚고 잠재손실을 보상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대우 계열사가 원리금을 갚는데 벅차 주저앉게 되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도 함께 줘야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해당 기업의 부담을 많이 덜어줄수록 주가가 더욱 올라가므로 부채조정을많이 해주는 게 경쟁력과 수익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이렇게 하면 처음에는 채권단의 부담이 많을 것 같지만 결국은 회사가 회생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돈을 빨리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얘기다.부채조정에는 ▲대출금의 출자전환 ▲이자율을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로 감면 ▲단기부채를 몇년거치 분할상환 등 장기부채로 전환 ▲전환사채(CB) 발행 등이 포함된다. 금감위의 모의실험(시뮬레이션) 결과 대우채권에 대한 증권사와 투신사의손실부담액은 3조∼4조원 정도로 추정됐다.증권사는 2조5,000억∼3조원,투신사는 1조∼1조5,000억원 정도를 부담해야 하지만 올 상반기 순이익만으로도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올 상반기 세전 순이익은 증권사는 3조5,000억원,투신사는 1조2,000억원 선이다. 정부는 증권사와 투신사의 손실 부담액을 다음달 초 공개해 불안요인을 제거할 계획이다.그러나 시장참여자들의 신뢰회복 여부가 향후 금융시장 안정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이사철대변인“공식제의 오면 신중검토”

    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여야 총재회담 용의에 대해 수용의사를밝혔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공식제의가 오면 신중하게 검토할 사항이며 정치현황과 시국전반에 관한 여야 총재회담의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이에 앞서 상호 신뢰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총재회담 용의’ 반응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2일 ‘여야 총재회담 용의’를 밝힌 데 대해 여야정치권은 이를 계기로 경색 정국이 풀리기를 기대했다. ■여당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소모적인 대결정국을 탈피하고대화정국을 복원하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이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여야 총재회담은 향후 정치개혁 추진과 정치의 생산성을높이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국민회의 간사인 이상수(李相洙)의원은 “국민적인 여망에도 불구,여야간 신뢰부족 때문에 정치개혁에 대한 심도있는 협의를 하지못했다”면서 “여야 총재회담을 통해 대화와 양보,상호존중의 분위기가 조성되면 정치개혁 실무자로서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했다. 자민련도 여야 총재회담에서 선거법 협상 등 정국의 현안들이 모두 풀리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야당 내심 반기는 모습이었다.이회창(李會昌)총재도 “필요하면 언제든지영수회담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싫지 않은 기색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전제조건’을 달았다.“총재회담에 앞서 상호 신뢰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힌 게 그것이다.이처럼 ‘신뢰회복’을 강조하는 것은 이총재가 지난해 8월 취임한 뒤 김대통령과 가진 두 차례의 총재회담에서 별다른 ‘소득’을 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해 11월과올 3월 총재회담 이후 여야 관계는 더 냉각된 게 사실이다.이 때문인지 이총재의 측근이나 핵심 당직자들도 이총재와 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국감초점] 정무위

    15일 정무위의 금융감독위에 대한 국감에서는 투신사 등 금융권의 구조조정과 대우채권 문제 등 불안한 금융권에 대한 대책이 집중 추궁됐다.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은 “투신업계의 신뢰회복을 위해 투신사의 구조조정 조기 실시와 부실 투신사의 책임 추궁”을 주장했다.그러나 같은 당이석현(李錫玄)의원은 “투신사 구조조정은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금융 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의 추가 조성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조순(趙淳)의원은 “앞으로 공적자금을 더 투입해야 할 뿐 아니라 끝내 제 2의 금융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추가 공적자금의 재원조달 방안을 물었다.국민회의 채영석(蔡映錫)의원은 “공적자금의 투입 남발로 국민 1인당 436만원의 빚을 지게 됐다”고 질타했다. 이밖에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의원은 “LG금속이 98년 12월 LG산전에 흡수합병될 때 2,000원대이던 주가가 2배로 상승했다”며 LG가 계열사 합병 당시 주가조작 및 자산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자민련 이상만(李相晩)의원과국민회의 김태식(金台植)의원등은 파이낸스사에 대한 금감원의 감독 책임을물었다. 이에 대해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은 “투신사는 대우문제를 처리한 이후 정상화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할 경우 공적자금에 의한 정상화도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공적자금으로 정상화하는 경우 부실 책임이 있는 투신사의 대주주나 경영진에 대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엄중히 추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올해 추가 소요되는 공적자금 14조원은 조성된 64조원 중 잔여재원 등으로 충당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페리보고서 ‘한반도 냉전해체 설계도’

    -주요 내용과 특징 ‘페리보고서’는 대량살상무기 개발 등 북한이 파괴·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막고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포용정책과 조치를 담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 개발 등 적대·위협적인 행동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 등은 각종 제재를 해제하고 경협과 세계기구 가입 등을 돕겠다는 단계별 약속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미국의 윌리엄 페리 대북조정관이 작성한 이 보고서의 특징은 ‘포괄적 접근’이다.개별사안을 놓고 협상하는 것이 아니라 안보·정치·경제·통상·민간교류 등 국가관계 전반의 문제를 총망라,일괄 타결방식으로 한반도문제전체를 해결하려는 ‘청사진’이다.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냉전구조의 해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한·미·일 3국의 판단을 근거로 한다. 보고서는 3단계 접근방식을 제시하고 있다.적대해소→관계개선→냉전체제해체 및 평화체제 수립의 순서다. 첫 단계인 적대관계 해소는 서로에 대한 위협적 태도와 적대적 구조를 제거해 나간다는 것.미사일 개발의 중지도 여기에 포함된다.이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 행정부의 재량사안에 속한 각종 제재 해제가 이뤄지게 된다.재무부의 재량사안인 ‘적성국 교역법(TWEA)’에 근거한 외국자산통제규정(FACR)도 들어 있다.이를 위해 차관급 이상으로 격상된 고위급 정치회담이 진행된다.초보적 외교관계인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도 추진된다. 두번째 관계개선 및 신뢰회복 단계는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기반마련 과정이다.북한의 미사일 수출 포기등 미사일문제 해결단계다. 반면 한·미·일은 북한의 국제경제 및 금융기구 가입을 허용하고 돕는 등대북 지원을 본격화한다.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분과위와 공동위를 가동,남북간의 대화가 진행되게 된다.미국과 일본의 대북한 수교협상이 본격화된다. 마지막 냉전해체 및 평화체제 수립단계에서는 북한을 생화학무기금지협정(BWC,CWC)과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가입시켜 국제사회 일원의 자리를 확보해준다.미·일은 북한과 수교한다. 남북한은 평화협정으로 정전협정을 대치한다.주한미군의 지위문제도 함께 논의되며 동북아 다자안보대화도 추진한다. 페리보고서는 한국·일본과의 긴밀한 협의아래 작성됐다.정부 관계자들은오히려 “우리 정부의 주도로 이같은 한반도문제의 일괄 타결안이 마련됐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적대적 상태에서 ‘세계의 화약고’의 하나로 지목돼온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녹여나가는 ‘해체설계도’가 페리보고서라는 설명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기고] ‘베를린 합의’ 이후

    베를린 북·미 고위급회담이 타결됨으로써 북·미관계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공동발표문에서 핵심 쟁점인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와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해제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서로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한·미·일 3국의 포괄적 대북 접근방안인 ‘페리구상’을 수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클린턴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북한 ‘연착륙정책’에 어느 정도 호응해왔고 향후에도 페리구상을 수용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따라서북한은 클린턴의 임기중에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북한 당국은 그렇게 해두어야미국의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안정적으로 북·미관계 개선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1994년 제네바 북·미합의 이후 북·미관계는 다소 긴장관계가 조성되기는해도 전반적으로 제네바합의의 틀이 유지되고 있고 북·미관계도 개선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1994년 10월 제네바 합의를 통한 핵 위기 해소(핵동결),1999년 3월 금창리 지하핵 의혹시설 조사(방문)합의,1999년 9월 대포동2호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등 북·미간에 다소 굴곡이 있기는 해도 현안문제의 협상과 타협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주목할 수 있다.미국의 개입 확대전략과 북한의 생존전략 사이에 ‘이익의 조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베를린 북·미합의 이후 남북관계 개선 여부이다.베를린회담 등을통해 북·미간 관계발전이 있더라도 북한이 기존의 ‘통미봉남(通美封南)’또는 ‘선미후남(先美後南)’정책을 수정하여 남북당국간 대화에 호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특히 남북한 해군 사이에 벌어진 서해교전(연평해전)은 남북당국간의 신뢰회복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서해교전은 북한에 여러가지 ‘교육적 효과’를 주었다.재래무기의 노후화로 남북간 정면대결에서는 북한이 승리하기 어렵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또한 북한은 서해교전을 통해서 핵·미사일·생화학무기 등 대량 살상무기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절감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서해사태 이후 남북관계는 냉각기로 접어들었다.북한의 북방한계선 무효화를 위한 서해 해상분계선 선포와 해상군사통제수역 수호 표명 등으로 남북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어 서해사태에 대한 원만한 해결 없이는 남북당국간대화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북·미,북·일관계 개선과 남북관계 개선이 ‘조화와 병행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포기했기 때문에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수단이 많지 않다.내년 총선을 치러야 하는 국내 정치적 상황에 비춰보더라도 대북 ‘시혜’나 ‘양보’를 전제로 한 전향적인 대북정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당분간 한·미·일 3국 정상회담 등을 통해서 북·미관계 개선을 지원하고 포괄적 대북 접근방안을 구체화하는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우리 정부는 당분간 한반도 위기관리를 위한 대북 접촉 창구와 채널을 확보하고 공식·비공식 접촉을통한 현안 해결에 주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북·미관계 개선과 이를 통한 북한의 자본주의체제로의 편입이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 그리고 냉전구조 해체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주기때문에 남북관계의 발전이 더디다고 해서 초조해 할 필요는 없다.우리 정부는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장기적 ‘이정표’에 따른 포괄적 대북 접근방안을 차근차근 구체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高 有 煥 동국대교수·북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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