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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완화 가속화 기대된다(사설)

    정부가 개혁차원에서 경제행정규제의 개폐를 선언하고 나섬으로써 그동안 더디 진행돼온 규제완화작업이 상당한 속도가 붙게 됐다.국가경쟁력강화 기획단은 올해 상반기중에 6백여건을 포함,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3천3백여건의 불합리한 경제행정규제 조항을 개정 내지는 폐지키로 했다. 이같은 의도대로 규제가 대폭 개폐된다면 국민의 편익증진은 물론이거니와 정부시책의 명료성과 일관성,그리고 신뢰성의 확보로 행정의 선진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국내 법령상 남아있는 각종 행정규제조항은 모두 1만1천7백여건에 이른다. 이중 경제행정규제가 9천2백여건이고 이중 이번에 3천3백여건을 개폐키로 한 것이다.따라서 내년 상반기까지 계획이 목표대로 추진된다 해도 6천여건의 경제행정규제가 남아있게 된다.6천여건은 규제조항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 것이겠으나 행정편의 아닌 국민편의의 입장에서 더 폭넓은 규제의 해제를 계속 검토해야 되겠다. 잔존이 필요한 규제조항에 대해 정부가 투명성을 객관화,구체화할수 있는 것은 지수화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그러나 그같은 지수화가 자칫 규제의 또다른 방편으로 변질되거나 투명성 작업이 규제완화의 유연성으로 비쳐지는 오해가 없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본다.한번 만들어진 규제는 속성상 철폐하기가 어렵다.따라서 향후 각종 법령의 제정단계에서 규제의 필요성 여부가 신중히 검토되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금껏 규제완화의 속도가 느린 원인의 하나가 이해관계에서 온 부처이기주의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 행정부처는 개혁차원에서 규제완화작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 “「팔」 경제 지원 강화가 중동평화 지름길”(해외사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이 테러지원자에서 평화지지자로 바뀐 것은 아직 신뢰성이 부족할지 모른다.그러나 그는 백악관 대통령집무실에서 클린턴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가질 정도로 백악관으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이스라엘의 노동당은 선거강령에서 팔레스타인독립국가 창설에 대한 반대를 삭제했다.예루살렘의 지위와 서안지구의 유대인정착문제에 대한 공식회담도 곧 열리게 될 것이다. 이같은 사태발전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아라파트가 지금까지 대이스라엘 강경반대입장을 버리고 화해와 평화로 가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충실히 지켰음을 인정하는 것이다.그의 성실성을 입증하는 최근의 증거는 PLO헌장에서 이스라엘 파괴를 촉구한 구절을 삭제한 것이었다.이스라엘군대가 레바논의 헤즈볼라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보복작전을 벌이고 서안의 팔레스타인마을을 봉쇄할 때인 아주 어려운 순간에 선거가 있었다.그러나 그는 승리했다. 또 서안과 가자지구 등 팔레스타인 행정지역에서의 하마스단체의 폭력에 대한 소탕노력을 지속함으로써 아라파트와 PLO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새로운 평화지속의 열망을 보여줬다.아라파트가 이같은 길로 계속 나가는 한 그는 약속받은 경제개발원조를 받을 자격이 있다.그러나 아직 진전이 더디다. 많은 이스라엘인과 해외의 이스라엘 지지자들은 여전히 아라파트의 애매모호한 말과 한동안 하마스 테러리스트에 대한 소탕지연 등을 들어 의심하고 있다.그러나 그는 지난 2월 이스라엘에서의 잇따른 자살폭탄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위험인물이라고 보는 용의자를 거의 모두 체포했다. 아라파트의 행정가로서의 자질을 거론하는 사람도 있다.그는 권한분산을 더디게 하고 있으며 언론의 비판에 참지 못한다.그렇지만 이스라엘에게는 유능한 행정보다는 안전문제가 더욱 중요한 문제이므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보다 향상된 경제생활보장이야말로 평화를 공고히 하는 필요한 조치다.이스라엘은 이번달 총선 이후 팔레스타인시민에 경제적 손해를 가하는 이동제한규제를 풀어 이에 기여할 수 있다. 유럽과 아랍국가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요구하는 것처럼 그들국가가 약속한 개발원조를 지원함으로써 도와줄 수 있다.미국은 이미 향후 5년동안 약속한 5억달러중 1억7천5백만달러를 지원해 최대지원국이 됐다.아라파트와 팔레스타인정부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경제지원은 중동평화를 위한 가장 유용한 투자의 하나가 될 것이다.
  • 뇌사 인정 입법 추진/장기매매 등 부작용 막게/김 복지부장관

    ◎상반기 공청회… 정기국회 상정 뇌사를 법적으로 인정하는 장기이식에 관한 법률이 연내 제정된다.장기매매 등의 부작용을 막고 장기 이식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김양배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 신장 기증자들을 초청,오찬을 베풀며 격려하는 자리에서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을 연내 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상반기에 안을 만들어 공청회 및 관계부처 의견조회를 거쳐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 법에는 장기이식정보센터는 물론 뇌사를 인정하고 이를 판정하는 기구를 설립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 전망이다.뇌사는 현재 의학적으로 인정될 뿐 법으로는 허용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69년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이후 국내에서 신장·심장·각막 등 모두 1만1천4백2건의 장기이식수술이 이뤄졌다.장기를 기증하겠다고 등록한 사람도 5만7천여명에 이르는 등 이식이 급증하는 추세이다.〈조명환 기자〉 ◎해설/세계 16개국 뇌사법 인정/종교계 “판정 어렵다” 반대 장기이식법을 제정해 뇌사를 인정하려는 것은 신장을 제외한 심장·간·각막 등 대부분의 장기가 살아있는 사람의 것을 이식할 수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장기이식의 제도적인 장치가 없어 불법적인 장기매매가 성행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68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22차 세계의사총회는 뇌사자의 장기 이식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드니선언」을 채택했다.대한의사협회도 지난 93년 「뇌사에 관한 선언」을 발표,뇌사를 의학적으로 공인했다. 뇌사를 법으로 인정하는 나라는 현재 미국·프랑스·캐나다 등 16개국이다.일본·독일·영국·스웨덴·스위스·칠레 등은 우리처럼 의학적으로만 인정한다. 그런데도 종교계 등은 뇌사자도 살 권리가 있으며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뇌사판정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법으로 뇌사를 인정하는 문제에 반대한다.〈조명환 기자〉
  • 무역수지 발표 “오락가락”/김주혁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재정경제원은 3월중 국제수지기준 무역수지가 5천만달러 흑자라고 지난 9일 밝혔다.1·4분기중 월별 무역수지로는 90년대 들어 첫 흑자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국은행법상 국제수지기준 무역수지통계 전담기관인 한은이 통상 월말쯤 발표하는 국제수지를 재경원이 이례적으로 서둘러 발표한 것이 불과 이틀 뒤의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당연히 나왔다.한은측은 재경원 발표가 만일 틀린 것으로 판명되면 통계혼란을 조장해 공신력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불쾌감표시와 함께 항의도 했다. 한은이 29일 발표한 국제수지동향 집계결과 이같은 우려는 일단 현실로 나타나고야 말았다.재경원이 5천만달러 흑자라고 한 무역수지가 1억6백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경상수지도 7억달러 적자예상을 뛰어넘는 8억1천1백만달러 적자로 늘어났다. 관세청이 통관기준으로 집계한 수출입차가 지난 2일 발표때의 3억3백만달러 적자에서 17일 발표때는 3억6천2백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5천9백만달러 늘어난 점을 감안하더라도 약 9천7백만달러가 비고 있다. 이같은 차이에 대해 재경원은 무역수지가 감소추세로 돌아섰고 공식통계는 속보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책수립이나 기업경영에 참고가 되도록 우선 통관기준수치를 관례대로 환산해 중대한 추세변화 자체만을 읽을 수 있는 참고자료로 낸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재경원이 무역수지를 발표하기는 이번이 두번째다.지난해 경상수지적자폭이 1백억달러를 넘어서느냐 마느냐 하는 상황에서 10월16일 발표한 3·4분기 무역수지도 6억7천만달러 적자라고 밝혔으나 추후 8억달러 적자로 판명됐다.결국 연간 경상수지적자는 88억달러로 끝났다. 한은이 월별 국제수지를 다음달말쯤 발표하는 이유는 일부러 늦게 발표하고 싶어서가 아니다.통계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기하기 위해서다.아무튼 경제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재경원도 「오얏나무밑에서 갓끈을 고쳐매지 않는다」는 속담의 뜻을 곱씹어봐야 할 것같다.
  • “출구조사 신뢰성 높일 기구 설치를”

    ◎21세기 방송연구소 토론회서 주장/“방송사의 성급하고 단정적 보도태도 시정돼야” 지난 15대 총선 개표방송에서 당선자 예측조사가 엄청난 착오를 일으킨 것과 관련,앞으로 출구조사의 거리제한 폐지를 포함한 법적·제도적 보완책과 함께 출구조사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별도기구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는 21세기 방송연구소(이사장 강용식)가 지난 24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프레스클럽에서 마련한 「투표자조사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제기된 것.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4·11총선 선거방송은 방송사상 큰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앞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공정하고 효율적인 선거여론조사 대비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이 자리에는 김원용 성균관대 교수,김덕구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이사,이은미 방송위원회 정책연구실 선임연구원,임좌순 중앙선관위 선거관리실장,황근 방송개발원 정책연구실 책임연구원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토론에서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보듯 정확도가 떨어지는 전화조사보다는 제대로 된 출구조사가 더욱 필요하다』면서 『현재 우리사회의 욕구수준으로 볼때 내년 대선때는 출구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며 오는 정기국회에서 관련법 개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또 『이번 총선 선거방송은 전화조사가 갖는 기본적 오류 가능성외에도 방송사들의 성급하고 단정적인 보도태도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여론조사의 질적 관리강화를 위해 여론조사위원회와 같은 별도 감리기구 설치로 출구조사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재순 기자〉
  • DMZ 긴박대치­클라크 전 미 국무차관보 인터뷰

    ◎「남 위협카드」로 내부위기 모면 속셈/오판 못하게 한·미 공조 확고히 다져야/체제변화 징조… 통일 앞당겨질 가능성 동아시아 안보전문가인 윌리엄 클라크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정전협정준수 포기,공동경비구역 중무장 병력투입 사태 등과 관련,8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결의와 확고부동한 의지에 「틈」이 있다고 잘못 판단할 때 전쟁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미국의 일본협회 회장이기도한 그는 또 『이번 사태는 북한의 변화 조짐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반도 통일 과정에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다음은 인터뷰 내용. ­북한의 진정한 의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북한은 워낙 비밀스러워 어떤 사안이든 그들의 진정한 의도를 꼭 집어 말하기가 다소 어렵다.그러나 북한 정권이 지금 아주 심각한 곤경에 놓여있는 것만은 틀림없다.북한 지도부는 주민들을 먹여살릴 식량을 구하느라 전 세계를 기웃거리고 있다.이처럼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 나라가 상황이 그다지 변하지 않은 때에 호전적으로 나오는 것이 대부분의 세계인에겐 이상하게 비쳐질 것이다.그러나 이런 자세를 취할 때만이 일이 제대로 풀리더라고 지금의 북한정권은 굳게 믿고 있는게 틀림없다.지난번 핵확산문제 때 북한은 전쟁 위협을 을러댔는데 결국 경수로 2기와 상당량의 석유를 받게 됐던 것이다.미국과의 평화협정을 원하고 있는 북한이 지금 또다시 「위협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평양 지도자들은 주민들에게 북한이 아직도 세계적으로 만만찮은 나라로 여겨지고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또다시 미국과 한국에게 맞서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위험하지만 오랫동안 북한이 써먹어온 게임방식이다.하지만 주민들을 제대로 먹이지 못하는 정부는 필연적으로 신뢰성의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이번 사태는 자칫 전쟁으로 연결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동안 북한이 구축해온 병력과 무장을 감안하면 전쟁 가능성을 경시한다는 것은 신중한 태도가 아니다.그렇긴 하나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지도,국민들에게식량을 제대로 공급하지도 못하는 경제체제의 나라는 결코 일등가는 군사력을 보유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현재 체첸반군과 싸우고 있는 러시아군의 실상이나 걸프전 당시의 이라크군 전투력을 잠깐만 살펴봐도 실전에서 잘 싸우는 군사력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금방 알 수 있다.이같은 교훈을 불쌍한 북한주민과는 달리 CNN방송을 마음대로 볼 수 있는 북한지도층이 깨닫지 않았을 리 없다.한국인은 본래 자살 성향이 별로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쟁이 의도적으로 고취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북한은 싸워봤자 질 것이 확실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하지만 미국과 한국 두 나라의 확고부동한 의지와 결의에 관한 북한의 오판이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할 수도 있다.앞으로 수개월 미국과 한국은 어떤 오판의 소지도 없도록 정책의 공조체제를 굳건히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다. ­한반도 통일과정에서 이번 사태가 어떤 작용을 하겠는가. ▲세상모르는 낙관주의자로 치부되더라도 나는 북한의 이번 행위는 오히려통일의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모든 것이 제자리에 고정됐던 과거에는 상황이 곧 변할 것이라고 기대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그런데 지금 북한 지도부 자체가 옛 체제대로는 현상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이고 있다.그들은 자신들의 내부적 권력장악을 굳건히 해줄 외부적 행위를 열심히 찾고 있는 중이다.현재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옛 통제 질서의 와해를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물론 과거에도 휴전협정과 관련된 심각한 사태가 있었다.그러나 그 협정의 근본을 흔드는 사건으로선 이번이 처음인 것이다.그래서 걱정스럽긴 하지만 현재의 사태는 종국엔 통일과 관련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 가능성은. ▲지난 수년동안 나는 대세와는 달리 북한의 조기붕괴를 전망한 소수파 중의 한사람이었다.최근 몇달새 이같은 견해가 부쩍 대중화되고 있다.한반도에서의 전쟁이 발발할 경우 갑작스런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전쟁은 물론 좀처럼 일어날 것 같지않다.하지만완전히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또 북한주민들이 들고일어나 군부와 맞서 수많은 사상자를 내면서 현 지도층을 뒤집어엎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이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있지만 그다지 높다고 할 수 없다.북한정권이 내부적으로 붕괴하고,혼란이 극에 달하며,한국정부가 이 혼돈을 몽땅 떠안게 될 가능성도 있다.그럴 경우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다.이보다 바람직한 가능성으로 북한군대가 주민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으로 탈주하는 것을 눈감아 주고 결국 통일로 이어지는 경우다.독일 통일의 실제상황을 그대로 한국에 모방했다는 지적을 받겠지만 아무튼 가장 바람직한 가능성이다.아울러 내가 보기엔 가장 가능성있는 장래상황인 것이다. ­미­북한 미사일회담의 전망은. ▲미국과 북한간의 미사일회담은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개발에 대한 미국의 우려때문에 나온 것이다.일단 개발이 완료되면 이 미사일은 테러리스트 국가로 수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이같은 염려는 상당한 근거가 있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때 이런 회담을 갖는다는 것이 별로 마땅치 않아 보인다.핵위기 때의 경험에서 우러난 북한지도부의 사고방식에선 이 회동은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낼수 있는 또다른 기회에 불과한 것이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여의도 입성 노리는 언론계 출신들

    ◎「알려진 얼굴」 무기 40여명 “출사표”/박성범·이윤성·맹형규후보 「간판앵커」 대표적/신뢰·정치감각으로 “표밭 공략” 14대 국회의원 가운데 기자 출신은 30명이다.15대 총선에서도 여의도 입성을 꿈꾸는 전직 언론인들이 40여명에 이른다.전파를 통해 알려진 「얼굴」이나 정치권 주변에서 익혀온 정치감각을 바탕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골목골목을 누비느라 한창이다. 신한국당에서는 KBS­TV,SBS­TV의 메인뉴스 진행자이던 박성범(56·서울 중),이윤성후보(51·인천 남동갑)와 맹형규후보(49·서울 송파을)가 대표적인 언론인 출신들이다. 박후보는 4선에 도전하는 국민회의 정대철의원의 기반이 워낙 탄탄해 고전하고 있지만 막판 뒤집기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20∼3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즉석유세를 벌이거나 당구장 호프집 등에서 젊은이들과의 대화,「119구조대활동」등으로 안방 유권자를 파고 든다. 부인 신은경씨(전 뉴스앵커)의 맹렬 내조는 정평이 나 있다. 역시 KBS출신 이윤성후보는 자체 여론조사결과 지지도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선을 낙관하고 있다.아침 6시부터 하루 2차례 거리유세를 다니며 주무기인 「얼굴」로 신뢰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20∼30대는 주로 직장인들이어서 홍보물로 대신하고 주로 40대 이상의 학부형들과 대화로 자녀교육 문제에 집중한다. SBS 출신의 맹형규후보는 6일 아침 6시 체육시설을 방문한 뒤 상오 10시쯤 은행을 돌며 유권자를 공략했다.멀티큐브를 동원한 거리유세를 펴거나 편지쓰기로 30∼40대 주부층과 노년층에 집중하면서 『송파에도 인물을 키우자』며 「인물론」을 내세운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심재철 전 MBC기자(38·경기 동안갑)는 「젊은 그대」「청춘의 봄」등 로고송을 틀며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한다. 신문기자 출신으로 김충근 전 동아일보북경특파원(45·서울 광진을)은 거리유세에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다.발로 옮겨다니면서 주택 상가등의 유동인구와 접촉하고 있다. 국민회의에서는 MBC­TV 9시 뉴스를 진행하던 정동영씨(42·전주 덕진)가 호남 텃밭에서 압승을 노리고 김용술 전 경향신문편집국장(56·서울 마포갑)도 표밭다지기에 분주한다. 역시 국민회의 정구운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51·인천 연수)은 90%를 차지하는 아파트 유권자를 하루 10∼15차례 찾아 『여당의원이 한 게 뭐냐』고 외친다.신용석 전 조선일보 주불특파원(54·인천 부평을)은 아침 7시 이동인구가 많은 부평역에서 개인유세를 시작으로 교통난에 시달리는 출퇴근 유권자들과 몸으로 부딪치고 있다. 민주당 성유보 전 한겨례신문편집국장(52·성남 분당)은 아침 5시 약수터,등산로를 시작으로 출근시간 판교톨게이트 입구에서 출근차량에 접근해 분당시 독립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자민련 심양섭 전 조선일보기자(35·경기 군포)는 새벽 4시30분 새벽기도로 기독교 신자들을 공략하고 전철 노인정 알뜰시장 볼링장 목욕탕등을 누빈다.〈박대출 기자〉
  • 축제 발목잡는 지역구도(이동화 칼럼)

    한 신도시에서 출퇴근하는 필자는 요즘 매일 여러후보의 선거운동원들과 자연스럽게 만난다.스스로 찾아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차가 지체하거나 서행하는 길목에는 예외없이 후보자신이나 후보의 사진을 도배질하다시피 둘러친 선거차량과 함께 특색있는 복장을 차려입은 운동원들의 공세와 만나게 된다. 이들은 소속정당의 이름이나 색깔을 나타내는 모자와 띠를 두르고 후보의 이름과 기호를 알리려고 손짓발짓에 명함과 유인물 돌리기와 악수공세,90도 절하기등 정성을 다 쏟는다.자전거부대의 무언의 시위가 있는가 하면 운동경기장에서나 볼 수 있는 응원단차림이 등장하기도 한다. ○선거분위기,겉은 변해 합동연설회장 입구의 모습은 더 화려하다.고무풍선이 날아오르고 한복대열의 큰절을 받으며 회장에 들어서는 유권자의 모습은 절로 흥이 날것처럼 보인다.지난번 선거때에 비해 겉모습으로는 축제나 기념행사같이 들뜬 분위기가 확연히 보인다.얕은 맛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런 표면적 변화와는 달리 선거전의 내용은 구태의연하다.아니 더 후퇴한 부분도 적지않다.우선 연설내용을 보면 상대방 비방이 노골화되고 있다. 국회의원에 출마하면 3대의 잘못이 다 들춰진다는 얘기가 있지만 잘못한 것이 없거나 본인도 모르는 일이 조작되어 나오는 판이다.우리나라 정치를 주도한다는 정당들조차 중앙당차원에서 「폭로으름장」과 「대응폭로의지」로 맞붙어 있으니 지역구에서야 「폭로가 미덕」이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한술더 뜰법하다.이것도 표피적이고 감각적인 선거운동과 무관해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정책이나 공약을 내놓는 것조차 무게가 실리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사업성 공약을 많이 내어놓지만 구체적 계획이나 소요재원 등에 대한 설명이 없어 신뢰성이 적다. 미약 또 지방선거도 아닌데 개발공약이 많다.혐오시설의 기피등 님비현상에 편승하려는 자세도 뚜렷하다.국가전체와 미래를 보는 눈이 전반적으로 무디다. ○국가미래 보는 눈 마약 통일에 대한 견해같은 것은 한마디도 없고 선진화를 위한 비전제시도 미약하다.쓸데없이 내각제다,아니다 하면서 비뚤어진 정치놀음에 국민들을 끌어들이는데는 능하다. 한마디로 이번 총선이 국회의원선거로서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행태는 지방선거,성격은 대선의 전초전이 되고 만 것이다.이렇게 된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것은 이번 총선도 역시 3김정치의 구도속에서 치러지기 때문이다. 3김정치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지역감정이나 지역분할이라 할 수 있다.이번 총선에 국민적 역량과 힘이 제대로 모이지 않는 것은 역시 지역감정의 탓이다.호남이다,충청이다,PK다 하면서 총선결과가 몰표,무더기당선으로 이미 결론지어진채 나머지 지역에서나 각축을 벌이니 국민적 관심이 그만치 적을 수밖에 없다. ○미리 정해진 총선판도 따라서 결과를 놓고 축제를 벌일 마음은 멀리 떠나고 불안한 마음이 앞선다.특히 여당의 과반수의석 확보가 잘안보이니 이제 정국이 불안하겠구나 하고 염려하는 사람을 많이 보게된다.이제 총선직후부터 벌어질 대권공방,이합집산을 거듭하는 정계개편등을 생각하며 이와 맞물린 정국불안을 걱정하는 소리도 적지아니 들린다.지역감정에 농락당한 결과라 하겠다. 이런 지역감정은 한때 재미를 본 일부 야당에도 이제는 크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과거 지역감정이 없을때 제1야당이 만끽한적이 있던 「야당바람」역시 차단된 것이다.이제 관권선거도 없고 자금조차 충분한 좋은 여건속에서 제1야당이 의석의 3분의1만 얻게해 달라고 애걸하는 지경이 된것은 역시 지역감정 때문이다. ○정치지도자들이 풀어야 따라서 정말 대권을 바란다면 지역싹쓸이를 하려 할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이삭이라도 줍도록 만들어야한다는 역설적 얘기가 서슴지않고 나오고 있다.이는 정치지도자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말이기도 하다.3김정치는 인간수명에 따라 끝나겠지만 이제 지역감정이 쉽게 치유되리라고 보는 사람은 없다. 다만 완화시켜나가려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치지도자들이 나서는 것이다.지역감정을 이용하려다가 거기에 얽매이지 말고 이의 해소에 총력을 다한다면 오히려 길은 쉽게 열릴 수도 있을 것이다.〈주필〉
  • 공시지가도 감정평가 받는다/건교부 입법 예고

    ◎이의 신청때 적정성 검증 의무화 내년부터는 시·군·구 공무원들이 산정한 개별공시지가의 적정성에 대해 전문가인 감정평가사의 검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또 감정평가사가 검증과정에서 수뢰한 경우 공무원과 동일하게 수뢰죄를 적용,처벌을 받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29일 개별공시지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가공시 및 토지등의 평가에 관한 법률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표준지 공시지가 조사 및 평가업무의 효율화를 위해 감정평가법인 외에 감정평가사합동사무소도 참여할 수 있게 했다.또 합동·개인사무소의 보상평가 업무범위를 합동의 경우 현재 10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로,개인의 경우 5억원 이하에서 10억원 이하로 각각 확대하고 대출평가에 대한 제한(합동 3억원,개인 2억원 이하)을 폐지했다.〈육철수 기자〉
  • 전국유세 맞먹는 방송연설/4당 연사선정 고심

    ◎신한국­박찬종 카드에 30대 파트너 구상/국민회의/TV 김대중 총재­라디오 정의장 분담/민주당­김홍신씨 유력/자민련­한영수씨 부상 여야 4당이 방송유세에 나설 연사선정에 골몰하고 있다.그러나 전국유세격인 방송을 통해 유권자를 사로잡을 인물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쓸사람」은 많지만 당별로 두사람만이 TV와 라디오 방송에 한차례씩 가능하기 때문이다.여기에 서로 많은 시청자를 얻기 위해 황금시간대를 다투는 경쟁도 치열하다. ▷신한국당◁ 극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선거일을 이틀 앞둔 다음달 9일과 10일에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10일은 선착순으로 방송시간대를 결정하는 KBS에 9시 뉴스 직전 유세시간을 확보했다.그러나 9일은 MBC측에서 추첨으로 시간대를 결정함에 따라 아직 유동적이다. 연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회창 중앙선대위 의장이 「0순위」로 올라 있다.이의장에 보조를 맞출 파트너는 서너가지 조합을 만들어 놓고 핵심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의장의 대중적 이미지에 힘을 보태기 위한 카드로는 순발력이 탁월한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이 유력시되고 있다.아울러 이의장의 「개혁성」에 조화를 이루고 보수층도 겨냥,「안정성」의 이홍구·이만섭선대위 고문도 고려되고 있다. 청·장년과 남·여를 상징하는 뜻에서 전국구 20번의 「한국의 빌 게이츠」 이찬진 한글과컴퓨터사대표,전국구 16번의 김영선 여성부대변인이 이의장과 함께 하는 방안도 준비해 놓고 있다. ▷야권◁ 국민회의 민주당 자민련 등 야3당은 공히 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드는 다음주부터 TV와 라디오를 통한 대국민 유세를 시작할 계획아래 연설원고 초안작성 등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국민회의는 현재 TV와 라디오 유세를 분리,연사를 선정해놓고 있다.TV는 김대중 총재와 방송인이자 소설가인 김한길 대변인이 연사로 나선다.라디오 연사로는 정희경 선대위공동의장과 박상규 부총재가 선정됐다. 국민회의는 특히 이번 방송유세에서 「3분의1이상 의석확보」의 이유와 「경제제1주의」를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아직 연사를 확정짓지 못한채 대국민 득표력과 신뢰성을 기준으로 대상인사에 대한 저울질을 하고있다.소설가인 김홍신 대변인의 출전은 확정적이나 다른 한명을 놓고 이중재 선대위공동의장과 전국구 2번인 이미경 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중 누굴 택할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자민련도 최종확정은 미루고 있는 상태이다.한영수 선대본부장은 결정단계이나 경제문제가 선거쟁점으로 효과적이라는 당내 분석에 따라 거의 확정단계였던 이동복 대변인을 제치고 한호선 전 농협회장이 급부상중이다.당의 보수이미지 홍보를 위해서는 이대변인이 더 적절하다는 의견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나 김종필 총재가 결심을 미루고 있어 막판에 바뀔 가능성이 높다.〈양승현·박대출 기자〉
  • 개혁과 부패(외언내언)

    장학로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거액은닉의혹이 검은 돈으로 드러나 구속된 사건은 너무나 큰 충격과 배신감을 안겨주었다.부패척결을 위해 취임하자마자 정치자금수수관행의 단절을 선언하고 전직대통령 두 사람까지 재판에 넘긴 개혁대통령의 도덕성과 신뢰성이 상처를 입게 되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김영삼 대통령이 오죽하면 비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을까 싶기도 하다.더구나 개혁3년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총선을 불과 20일도 안 남기고 터졌으니 여당으로서는 여간 답답한 일이 아닐 것이다.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사람들의 처신 하나가 이렇게 엄청난 일을 만들수 있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취임초부터 측근들에게 『잘못하면 감옥간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강조하면서 처신을 조심하도록 신신당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더니 비서관이 망신을 시킨 민망한 상황이 되었다. 대통령의 전화심부름을 하는 정도의 일만해도 1백만원 내지 2백만원짜리 떡값을 다투어 가져오고 거액을 건네고 청탁을 하는권력을 에워싼 부패의식이 고쳐져야 한다.돈을 받은 사람이나 돈을 준 사람이나 법과 제도의 변화에 의식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그러나 선거를 눈앞에 두고 부패를 은폐하지 않고 정면으로 대응한 대통령의 조치는 평가되어야 한다.악재인 줄 알면서도 개혁에는 흠이 가도록 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읽게 해준다. 여당의 악재는 야당의 호재인 것이 한국정치다.야당들은 정치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공당인 제1야당이 당사자와 적대관계인 사람들을 당사에 데려가 기자회견을 주선하여 공식폭로를 감행하는 정치풍토도 정상은 아니다.야당사람이 무슨 수사기관의 책임자라도 된 듯이 앞으로 유사한 폭로가 있을지 모른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이 우리 정치의 수준이다. 이래저래 국민만 분통이 터지게 되어 있다.먹었다 하면 몇억인 뇌물사건을 보아야하는 데다,정의감보다 한풀이에 급급해 보이는 여인네까지 이용하는 정치의 모습이 너무나 답답해서다.
  • 「전­노씨 재판」과 국가위상 바로 세우기/김석준(시론)

    세계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두 전직대통령을 위시,10명의 4성장군 출신을 포함하여 50여개의 별과 현직국회의원 등 16명에 대한 군사반란과 내란사건에 대한 재판이 11일 서울형사지방법원에서 시작되었다.이미 노태우·전두환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각각의 비자금비리사건재판이 진행중이고 이들이 재판정에 따로 서서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모습은 국민의 눈에 처음에는 충격으로 비쳤으나 이제는 제법 익숙해지긴 했다.그러나 이제 노·전씨 외에 최규하전대통령까지 증인으로 법정에 출두,세 전직대통령이 나란히 법정에 서게 된 것은 세계역사를 통틀어서도 최초로 기록될 일이다. 이번 재판을 보면서 우리는 「세기적인 재판」을 통해 얻을 것과 잃을 것을 차분히 점검하고 특히 세계화시대에 더욱 중요하게 대두된 국가위상문제를 바로 다루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이번 재판은 「성공한 쿠데타」에 대한 재판으로서 사법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뿌리내리게 하는 중요한 국가적인 재판이다.과거 정치권력은 국민의 자유의사에따른 민주주의원리 위에 창출된 게 아니라 군사쿠데타를 통해 총구에서 나왔다.쿠데타권력을 지탱하기 위한 수단으로 독재체제가 필연적으로 등장하며 기승을 부리면서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는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이제 무력과 폭력에 의한 정치가 다시는 이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법의 심판을 통해 엄중히 처벌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재판이다. 나아가 이번 재판은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를 열기 위한 역사적 작업으로서 의미를 지닌다.「군사반란」이나 「내란」세력의 처벌만이 아니라 그동안 제 위상을 정립하지 못하던 검찰·경찰 등 국가기관의 위상을 재정립하여 국내외에서 국가위상을 바로세우는 일이다.국내적으로는 검찰이 「성공한 쿠데타」를 처벌할 수 없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기소유예처분을 내린 일이 야당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으면서 국가위상에 상처를 입혔다.국제적으로는 비리척결작업이 외국기업의 국내 영업시에도 뇌물과 비자금을 바쳐야 한다는 일부 외국인의 잘못된 주장을 역으로 입증하는 모습으로 흘러가면서국가위상이 크게 위협당하는 경우에까지 이르렀다. 이제 세계화시대를 맞아 국가위상의 회복과 긍정적인 국가이미지의 창출은 국제정치나 외교차원만이 아니라 국내기업과 상품의 외국시장진출이라는 통상을 통한 국가이익에도 매우 중요한 영향을 주고 있다.국내기업이 수십억달러 들여 벌이는 기업홍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국가이미지를 통한 제품홍보임을 고려할 때 국가위상의 경제적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경제적인 이익뿐만이 아니다.전세계가 하나로 되는 지구촌의 정보사회를 맞아 국가의 품격과 위상은 국민의 삶의 질과 가치를 높이고 국제적으로 대우를 받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이다.「킬링 필드」와 「대량학살」의 현장으로 어떤 나라가 세계인에게 인식되었을 때 그나마 국민의 가치나 상품의 신뢰성및 국가의 위상은 물어볼 필요도 없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외국인에게 비친 한국의 국가이미지는 지난 30여년의 군부통치로 인해 얼마전까지만 해도 부정적인 측면이 컸다.「동방예의지국」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민족」 「경제기적을 이룬 나라」 「88올림픽」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독창적인 한글을 이용하는 문화국가」 「현대와 삼성」 조선국가,철강국가,신흥공업국가 등 긍정적인 국가이미지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그대신 「한국전쟁」,「코리아게이트」,5·16,12·12,5·17,5·17등의 군사쿠데타,독재체제,부정부패,광주학살,인권문제.남북분단국가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지배했었다.다행히 문민정부 출범이후 UN안보리 진출,APEC과 ASEM 주도,국내기업의 외국진출 확대,자동차·조선·반도체·전자제품·철강 등의 세계시장 주도 등과 같은 정치경제적 노력과 개혁및 과거청산작업이 알려지면서 국가이미지와 국가위상도 크게 나아지고 있다. 이번 세기적인 재판을 통해 한국이 인류의 보편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법의 정의를 실현하는 선진민주국가임을 전세계에 적극 알리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진실에 바탕한 재판절차,최규하씨의 진술,5·18의 철저한 진상규명 등 직접적인 재판절차가 지켜져야 한다.또한 일부 피고인의 4·11총선 옥중출마와 같은 시대착오적인 행동에대한 유권자의 이성적인 심판과 함께 월드컵유치를 통한 국가위상 높이기 노력이 범국민적으로 추진될 때 「세기적인 재판」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우리에게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이번 재판이 「아시아의 용」이나 「경제기적을 이룬 나라」가 법의 정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진정한 문민민주국가임을 전세계인에게 알리는 기회가 되어야 하겠다.
  • 북한,1월 “수해지원회담 갖자” 팩스 보내와

    ◎정부,비공식제의 간주 묵살/통일원대변인 밝혀 북한은 지난 1월 우리 정부에 대해 대북 수해지원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회담을 갖자고 의사를 타진해 왔으나 우리측은 이를 공식적인 제의로 인정하지 않아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29일 뒤늦게 밝혀졌다. 통일원 김경웅 대변인은 북한의 남북정치회담 제의설과 관련,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1월12일 발신인이 북한측 인사명의로 돼 있고 수재지원문제 협의를 내용으로 하는 팩스가 통일원에 들어온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김대변인은 『그러나 정부는 이 팩스의 출처가 불분명한 데다가 신뢰성에 문제가 있어 북한당국의 공식적인 대화 제의로 평가하지 않고 묵살했다』고 밝혔다.또 「북한측 인사명의가 누구였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 CNN방송사의 이슨 조던 부사장 일행은 29일 하오 권오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을 방문,『북한관리들이 언제 어디서든 남북대화를 갖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통일원의 김대변인은 북한 노동당 김용순 대남담당 비서가 미CNN과의 인터뷰에서 「남북대화재개 용의」를 밝힌 것에 대해 『정부당국을 배제한 대화추진이라는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북한은 지난 1월31일 정당·단체 연합회의에서도 『북·미 해외의 정당·단체들과 각계 인사들 사이에 접촉과 대화를 실현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고 김대변인은 덧붙였다.
  • 경주시의회/고속철 노선 정부안 수용 결의

    ◎“공사 조속 착공… 행정신뢰성 구축해야” 【경주=이동구기자】 경부고속철도의 경북 경주 통과 구간 노선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의회(의장 박재우)가 12일 건설교통부의 고속철도 노선을 수용하는 결의문을 채택,청와대와 문체부 등 관련 부처에 전달했다. 경주시의회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경부고속철도의 경주통과 노선에 대해 의회는 당초 정부 방침의 노선안을 지지하며 이 노선안을 빠른 시간안에 확정해 정부의 신뢰성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또 『고속철 통과노선에 대해 일부 단체가 문화재 훼손을 앞세워 고속철도의 경주 통과를 백지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 다이애나“이혼 동의한적 없다”/영「메일 온 선데이」지 보도 부인

    ◎집·별장 구입비 문제 합의 “사실무근”/왕자 모친으로서 적정 예우 보장 요구 영국의 찰스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이혼문제가 또다시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게됐다.그동안 이들 부부의 이혼이 시간문제로 여겨진 가운데 4일 영국의 「메일 온 선데이」지는 다이애나가 런던 주택과 시골 별장 구입비 7백만파운드(미화 1천50만달러)를 받기로 하고 찰스와의 이혼에 동의했다고 보도,커다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다이애나의 공보비서인 제인 애킨슨은 왕세자비가 이같은 액수의 돈을 받는 외에도 엘리자베스 여왕의 모후가 거주하는 클래런스 하우스를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진실성이 없다』고 부인했다.애킨슨은 『이혼에 관한 협의가 없었으며 클래런스 하우스에 관한 논의는 더더구나 없었다』고 잘라 말한 뒤 『언론 보도에 전혀 신뢰성을 둘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선데이지의 보도는 일단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다.하지만 이같은 다이애나측의 부인이 이혼을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게 아니다.이혼합의 조건이 아직 타결되지않았다는 얘기일뿐이다.다이애나의 변호사도 왕세자비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다이애나는 이혼조건만 충족된다면 이혼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이애나가 이혼하기로 최종 결심한다면 그녀가 내세울 최우선 조건은 「대사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그녀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간통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한 BBC와의 인터뷰에서 『왕비가 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영국인들의 마음속의 왕비로 남기를 원하며 영국의 국익을 위해 세계각국을 방문하는 순회 친선대사직을 맡고싶다』는 희망을 피력했었다.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은 다이애나의 친선대사직 요구를 들어주기위해 존 메이저 총리를 만나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영국의 외무부의 직원들이 다이애나의 외교능력을 문제삼는등 논란이 일자 이 문제는 지금까지 보류돼 왔다. 다이애나는 이밖에도 본인이 원할 때에 찰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과 만날 수 있는 권리,왕세자비로서 누린 명예와 지위에 버금가는 혜택을 이혼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있다.
  • 「최욱철파문」에 민주당 곤혹/당 신뢰 치명적손상…해결책찾기 고심

    ◎여의 향후 대응강도·검찰 수사에 촉각 최욱철의원의 청와대 면담설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지면서 민주당이 곤경에 빠졌다.당의 신뢰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데 대해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의원의 기자회견 직후인 3일 민주당은 갑작스런 상황변화에 갈피를 잡지 못해 허둥댔다.최의원에 대한 성토에서부터 당 지도부의 경솔한 공세에 대한 자책,앞으로의 대응방안에 대한 갑론을박이 뒤엉켰다. 이날 아침의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뾰족한 타개책을 마련하지 못했다.최의원이 당과 상의없이 회견을 가진 데 대한 유감표명과 함께 내주 초 지도부가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게 고작이다.민주당의 고민은 무엇보다 ▲청와대 면담설의 진상과 ▲여권의 향후 대응수위 ▲이에 대한 민주당의 타개책 ▲이번 파문이 4·11총선에 미칠 영향 등에 모아진다. 파문의 진상과 관련,김원기공동대표는 이날 곤혹스런 표정을 지으면서도 『최의원이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신한국당 입당압력을 받은게 틀림없다』고 거듭 주장했다.『여권의 또다른 압력때문에최의원이 면담사실을 부인했을 뿐』이라고 버텼다.짐짓 정면대응하겠다는 전의를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김대표는 『또다른 의원에게도 (여권이)손길을 뻗친 흔적이 분명한 만큼 반드시 진상을 가리겠다』고도 했다.그러나 심증조차 흔들리는 마당에 물증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 강경대응의 효과는 스스로도 자신하지 못하는 표정이다.타개책이 마땅치 않은 것이다. 더욱이 검찰이 즉각 최의원과 이규택대변인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등 여권이 강경하게 나서는 데 대해 적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여권의 반격수위를 종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일각에선 사태의 조기수습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들린다.여권도 「약점」이 있으니 민주당을 마냥 사지로 내몰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을 깔고있는 소리다.이는 곧 여권이 강경대응 일변도로만 나가지 않는다면 애써 맞서지는 않겠다는,「휴전」의사가 담긴 제스처로 보인다.당내에서는 총선전략과 연관지어 「강화론」과 「임전론」이 엇갈리고 있다.그러나 즉각적인 전면전은 승산이 적고 당 이미지 복원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우세하다.결국 민주당의 무거운 행보는 검찰수사 추이 등 여권의 향후 수순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 대입 본고사 폐지 바람직하다(사설)

    97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사립대학들도 국영수본고사를 전면 폐지하고 종합생활기록부와 수학능력시험,논술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키로 함으로써 획기적인 입시제도의 개선이 가속력을 얻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본고사 철폐는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이고 학교 교육을 정상화시키며 망국적인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본고사 폐지는 생활기록부의 입시 반영과 함께 교육개혁을 위한 대입제도 개선방안의 핵심과제로 내년부터 국공립대학에 우선 도입키로 한 조치이다.이번에 서울의 36개 대학들이 국공립 대학과 마찬가지로 본고사를 없애기로 함으로써 교육개혁의 기본틀이 힘을 얻게 되었음은 다행한 일이다. 우리는 초중고교의 파행적인 입시위주 교육이 잘못된 대입제도에서 비롯되었음을 지적하며 대입제도의 개혁이야말로 교육개혁의 요체임을 강조한다.학생들의 과중한 입시부담,공교육비를 초과하는 사교육비,학생과 학부모들이 받는 고통을 추방하고 열린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본고사 폐지가 절대적이다. 새제도의 가장 두드러진 특색은 학생선발 기준이 시험에 의한 석차뿐 아니라 「학교생활의 성취도」와 「인성의 됨됨이」가 포함된다는 것이다.이같은 사정방법은 무엇보다 투명성과 객관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대입개선방안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세밀한 평가 기준과 객관적인 운영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우선 40%이상 반영되는 종합생활기록부의 작성이 정확해야 한다.작성과정에 정실이나 치맛바람이 개입된다면 새입시제도의 신뢰성을 기대할 수 없다.수능시험의 변별력을 높여 시험의 객관성을 높여야 하며 논술의 경우 구체적이고 일반성이 요구된다.또 각 대학들이 수능시험 합격선에 의해 대학 석차순이 형성되는 일이 없도록 대학의 특성화를 이뤄야 한다. 각 대학들이 곧 확정발표할 입시요강안에는 본고사 폐지에 따른 구체적인 평가 방안이 포함되길 기대한다.
  • 영광원전 건설 예정대로 추진

    ◎과기처­8일 부지 사전승인 여부 결정/한전­“처분 취소” 행정심판·소송 제기/“한전측과 재허가 방안 검토”­영광군수/“관계자 실책 드러나면 문책­전남지사 정부는 오는 8일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위원장 박윤흔)를 예정대로 열어 영광원전 5·6호기에 대한 부지 사전승인 여부를 심의 결정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처는 1일 영광원전의 온배수 저감대책 등에 관해 환경부,한전 등과 협의가 끝난 만큼 예정대로 원전건설 허가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부지사전 승인제도는 1년반∼2년씩 소요되는 원전건설 허가 기간동안 사업자로 하여금 기초적인 부지 정지작업을 할 수 있도록 원전건설로 인한 방사선환경과 부지지질조사 결과,환경부의 일반환경영향평가 등을 검토해 부지 사용 승인을 해주는 제도이다.과기처는 지난 94년 12월 한전으로부터 영광원전 5·6호기에 대한 부지사전 승인 신청을 받고 이를 검토해 왔으나 원전 건설로 인한 온배수의 환경영향 저감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추가적인 발전소건설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환경부의 의견에 따라 한전등과 이를 협의해 왔다.환경부는 특히 온배수의 영향을 줄이도록 인근 구시포 어항의 방파제 구축,해수 담수화시설 등을 권고했으며 이에 대해 한전이 이행협의서를 보내옴에 따라 부지승인 절차가 계속돼 왔다. ◎전남도 감사 착수 【광주=최치봉기자】 허숙영광원전본부장은 1일 『금명간 전남도 행정심판위원회에 허가취소처분에 대한 취소심판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또 광주고법에 건축허가취소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내기로 하고 김응렬변호사를 선임했다. 김봉렬영광군수는 이날 여론을 한전과 협의해 재허가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며 당초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반면 허경만전남지사는 이날 『영광군의 행정행위에 문제가 있는 것이 밝혀지더라도 전남도가 건축허가취소를 다시 취소하는 등의 행정처분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그러나 행정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추락시켰으므로 허가과정과 경위를 정확히 밝혀내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이날 감사실 직원 3명을 영광군에 보내 허가과정의 적법성 여부와 취소한 배경 등을 조사하려 했으나 주민 60여명이 감사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자,군청으로부터 관련서류를 받아 광주 모처에서 감사를 하고 있다.감사에서 공무원의 실책이 드러나면 엄중문책할 방침이다.
  • 노씨 3차공판 증인·보충신문 속기록

    ◎“비자금 가·차명 이원조씨가 조언” 이현우씨/노씨가 「상무대공사」 특정업체 선정 지시·비자금장부 파기 현장을 직접 본적 없다­이현우씨/“노씨,선경그룹 「제2이통」 허가검토 지시” 김종인씨/“돈세탁 안하면 상대방이 안받는 경우 많아” 이건희회장/“돈 건넨후 회계장부 변칙처리 여부는 몰라” 김우중회장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에 대한 3차 공판은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김영일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2차 공판내용에 대한 정리,검찰의 공소장 변경 및 정정,증인신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노씨의 변호인인 김유후변호사는 『검찰조사의 임의성과 모든 증거관계에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검찰 조사내용과 법정 진술내용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만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재벌총수 변호인단이 당초 신청한 9명의 증인 중 6명을 철회함에 따라 소병해삼성신용카드 부회장(전삼성그룹 비서실장),홍관의동부건설 사장,이건기진로건설팀장 등 3명에 대해서만 증인 신문이 이뤄졌다. ▷증인신문◁ ◇소병해삼성그룹전비서실장 ▲이보환변호사=삼성그룹은 다른 그룹과는 달리 비서실장이 각 계열사의 지휘·감독업무를 수행하는 등 사실상 회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죠. ▲소=예. ▲이변호사=87년 12월 이건희회장이 취임한 이래 이종기삼성화재부회장이 청와대 면담에 들어갈 때 5차례에 걸쳐 20억∼30억원을 마련해 준 적이 있죠. ▲소=예. ▲이변호사=청와대로부터 돈제공 요구를 받은 적이 있습니까. ▲소=없습니다. ▲이변호사=이부회장에게 돈을 마련해 줄 때 이를 이건희 회장에게 보고했나요. ▲소=없습니다. ▲김진태검사=삼성그룹 비서실장을 그만 둔 시점이 언제 입니까. ▲소=90년 12월23일입니다. ▲김검사=노씨 취임 직후 이건희 회장이 청와대에 들어갔을 때도 증인이 돈을 마련해 주었습니까. ▲소=예. ▲김검사=이부회장의 5차례 면담시 마련해준 돈이 모두 얼마 입니까. ▲소=1백70억원입니다. ▲김검사=비서실장이 회사돈 1백70억원을 회장의 승낙없이 빼낼 수 있습니까. ▲소=가능합니다.과거 관행이었고,5공 때도 그렇게 했었습니다. ▲김영일재판장=그 돈의 회계처리는 어떻게 합니까. ▲소=가불금형식으로 우선 집행하고 나중에 접대비 등으로 정리합니다. ▲김재판장=청와대에 들어가는 돈 말고 영수증 없이 처리하는 비용도 그렇게 처리합니까. ▲소=예. ▲김재판장=국세청도 알고 있나요. ▲소=상당부분 알고 있을 겁니다. ▲김재판장=국세청의 정밀조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까. ▲소=제기억에는 없습니다. ▲김재판장=국세청의 조사를 받았다면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겠지요. ▲소=삼성그룹의 총 매출이 64조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이같은 사실을 적발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사를 해도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건기 진로건설팀장 ▲김헌무변호사=80년대초 부천주민들이 진로공장 이전을 요구한데다 재정이 약한 충북 현도 주민들이 진로공장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이로 인해 공장이전을 추진했다는 게 사실입니까. ▲이=그렇습니다. ▲김변호사=당시 산림청이 일부 후보지에 대해 산림법에 위배된다고 판정,3만평을 제외하고 문제가 없는 21만평만 공장신축 신청을 했지요. ▲이=맞습니다. ▲김변호사=공단이전에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장진호회장에게 보고한 사실이 있습니까. ▲이=없습니다. ▲김변호사=공단이전 때 진로가 세제 등 혜택을 입은 것이 있습니까. ▲이=현도공단 지정으로 44억원의 세제혜택을 입었으나 다른 업체와 비교할 때 비슷한 수준입니다. ▲김재판장=공단건설과 용도변경 등이 이뤄진 시기는 언제 입니까. ▲이=92년부터 건설에 착수했고 90년 1월24일 용도변경 및 공업유치 지역 지정신청을 냈습니다. ◇홍관의 동부건설 사장 ▲한경국변호사=노피고인 재임시절 1백억원 이상의 건설공사 수주는 누가 맡았습니까. ▲홍=1백억원이 넘는 공사는 모두 25건으로 최우근 건설본부장과 제가 직접 관장했습니다. ▲한변호사=동부건설이 6공 들어 도급순위에 변동이 있었습니까. ▲홍=81년 8위에서 93년에는 오히려 15위로 떨어졌습니다. ▲한변호사=관급공사 수주를 위해 회장이나 그룹측이 청와대에 청탁한 적이 있습니까. ▲홍=그런 사실없습니다. ▲한변호사=부산 군정비창 공사가 정부로부터 발주된다는사실을 언제 알았습니까. ▲홍=군공사는 비밀이어서 입찰공고를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한변호사=부산 정비창공사가 동부에 낙찰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홍=동부가 인근의 한전공사를 수주한 연고가 작용했습니다. ▲한변호사=청와대에 들어간 40억원은 어떤 성격이었습니까. ▲홍=한신혁 그룹종합조정실장이 계열사 사장회의에서 선거자금 명목으로 분담한 뒤 김회장에게 전달했습니다. ▲한변호사=회계처리는 어떻게 합니까. ▲홍=그룹차원에서 성금 명목으로 회계처리합니다. ▲김필규검사=92년 12월말 부산 정비창 공사 입찰공고를 보고서야 비로소 이 공사를 알았습니까. ▲홍=1달전쯤 그런 공사가 있다는 것을 조금은 알았습니다. ▲김검사=그런 정보력으로 건설회사 사장을 10년이나 했습니까.입찰에서 탈락된 업체들도 1년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홍=……묵묵부답. ▲김검사=공사 수주사실은 언제 어떻게 알았습니까. ▲홍=연고권이 동부에 있다는 사실이 인정돼 관행에 따라 수주하게 된 걸로 알았습니다. ▲김검사=관행에 따라 수주했다면 공개입찰이었다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홍=입찰 공고 후 한달 뒤 입찰이 됐으므로 이 기간중 연고권 등이 부각됐습니다. ▲김검사=연고의 근거는 무엇입니까. ▲홍=인접지역의 한전 송전선건설공사를 수주한 적이 있다는 연고입니다. ▲김검사=당시 건설업계 관행은 정부 발부공사시 회장이 직접 관여해야 성사된다는 말이 있었다는데. ▲홍=사실이 아닙니다. ▲김검사=당시 정부 대형공사의 경우 5개 기업정도만 제한입찰로 참여한 데 비해 14위인 동부가 입찰대열에 낀 것은 동부에게 공사를 주기 위한 정부의 특혜 아닙니까. ▲홍=결코 아닙니다. ▲김영일재판장=김준기피고인이 얼마동안 여당의 재정위원을 지냈습니까. ▲홍=상당히 오랫동안입니다. ▲김재판장=재정위원 재직 중 공식적인 선거자금은 얼마나 냈습니까. ▲홍=액수는 기억에 없으나 몇차례 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재판장=그 돈은 정상적으로 회계처리합니까. ▲홍=그렇습니다. ▲김재판장=동부건설의 기밀비와 접대비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홍=약 20억원 정도입니다. ▲김재판장=부산 정비창 공사발주때 이례적으로 15개 이상의 업체가 입찰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홍=보안성이 떨어져 여러 업체가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봅니다. ▲김재판장=연고권이 있었다는 한전 송전선 공사와 그로인해 수주한 정비창공사액수는 각각 얼마였습니까. ▲홍=한전 송전선공사는 10억원,정비창공사는 1천2백억원이었습니다. ▷보충신문◁ ▲김유후변호사=최효석유원건설회장,조기현청우종합건설회장과 노피고인과의 면담을 주선한 사실이 있습니까. ▲이현우전경호실장=없습니다. ▲김변호사=모든 국책사업공사를 수주하려면 대통령의 결정을 받아야한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까. ▲최원석동아그룹회장=사실과 다르며 법정에서 진술한 것이 사실입니다. ▲김변호사=보령화력발전소 3·4호기 토목공사를 수주하면서 20억원을 제공하고 청탁한 사실이 있습니까. ▲이준용대림회장=토목공사를 수주할때는 청탁하지 않았으나 「기계공사 등 공사가 많이 남아있으니 손을 쓰라」는 안병화전한전사장의 말을 듣고청탁한 사실이 있습니다. ▲김진태검사=줄곧 통치자금이라고 주장하는데 근거는 뭡니까. ▲이현우=나라를 통치하는데 있어 정상적 예산으로는 되지않는 부분에 필요한 돈이라는 뜻입니다.특별한 근거는 없습니다. ▲김검사=누가 만든 용어입니까. ▲이=주변에서 들은 얘기입니다. ▲김검사=비자금을 가·차명형태로 관리하는게 좋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했는데 누구입니까. ▲이=이원조피고인에게 들은 것으로 기억됩니다. ▲김검사=정보·수사기관이 국가예산을 관리할 때 가·차명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라고 변호인 반대신문에서 진술했는데 근거는 뭡니까. ▲이=정보기관이 출처가 명시되는 돈을 사용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막연히 대답한 것입니다. ▲김검사=비자금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노피고인에게 장부를 한번도 보여준적이 없다고 진술했으나 93년 실명전환할 때 가방을 꺼내놓고 서로 상의하지 않았습니까. ▲이=노피고인은 돈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이 없어 확인을 안하셨습니다.그때 확인했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검사=노피고인이 면담할 기업인을 구체적으로 지칭하지 않았지만 우회적으로 「김○○ 잘 있느냐」는 식으로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얼굴에 침 뱉는 말이겠지만 검찰진술 때 「대세에 지장이 없다」는 판단으로 수긍했을 뿐입니다. ▲김검사=변호인 반대신문에서 노피고인이 91년 성금을 거절하고 대학발전기금으로 사용하라고 지시해 1천억원을 발전기금으로 보냈다고 진술했는데,알고 진술한 것입니까. ▲이=변호인이 그런 내용을 말해서 알게 된 것입니다. ▲김검사=아산만 해군기지공사와 상무대 이전공사 등에 대해 노피고인의 지시를 받고 특정업체의 선정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있습니까. ▲이=있습니다. ▲김검사=한보 정태수총회장의 면담요청을 계속 거절했으면서도 90년12월말에는 직접 주선한 이유가 뭡니까. ▲이=노피고인이 그전에는 만날 의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김검사=노피고인이 기업으로부터 거둬들인 돈을 받은 정치인 중 이를 영광으로 알고 더 달라고 한 사실도 있다고 했는데 사실입니까. ▲이=대통령의 격려금을 받는 입장에서는 영광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김검사=대통령이 기업으로부터 받은 성금은 당시 잣대로는 검은 돈이 아니라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까. ▲이=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김검사=비자금 통장을 넣어둔 가방의 잠금장치는 피고인 외에는 모른다고 했는데 비밀번호가 몇번입니까. ▲이=…. ▲김검사=다이얼식 3자리 숫자로 된 「629」가 맞죠. ▲이=맞습니다. ▲김검사=노피고인의 「6·29선언」을 기념해서 만든 것이 아닙니까. ▲이=기념은 아니고 좋은 숫자라 생각해서 제가 선택했습니다. ▲김검사=노피고인이 장부를 파기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까. ▲이=장부를 같이 뜯었기 때문에 응당 파기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검사=비자금의 사용처를 밝히면 국가사회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입니까. ▲이=사용처를 하나하나 거론하다 보면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이 드러날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문영호검사=93년 중으로 비자금을 실명전환하지 않으면 모두 국고에 귀속이 되므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노피고인에게 건의했는데 지금 생각은 어떻습니까. ▲금진호=국고에 귀속이 돼도 어쩔수 없지 않겠느냐고 건의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문검사=금피고인이 실명전환을 위해 정태수피고인을 추천하면서 입이 무거울 것 같아서라고 했다는데. ▲금=그보다는 한보철강공사로 자금수요가 많았고 90년 아시안게임후 노피고인이 신뢰성있는 사람이라고 평가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문검사=경제수석 때 노피고인으로부터 한진그룹 비업무용부지,롯데그룹 잠실부지,삼성그룹 상용차사업 진출,선경그룹 제2이동통신 등에 대해 허가하는 쪽으로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있지요. ▲김종인=예. ▲문검사=기업인들이 노피고인과 면담하려던 것은 5공때 국제그룹해체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진술했는데. ▲김=기업으로서는 그런 생각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영일재판장=피고인 전원에게 묻겠습니다.사실과 다르면 개별적으로 의사표시를 하십시오.당시 돈을 건네고 받은것은 모두 관행에 따른 것이라는 생각이지요.(묵묵부답) ▲김재판장=이 사건과 관련 불시에 연락없이 검찰에 불려온 피고인이 있습니까.(묵묵부답) ▲김재판장=피고인들의 그룹에는 법률고문들이 다 있지요.(묵묵부답) ▲김재판장=법률고문의 자문을 받고 출두한거죠.(장진호·이준용·김준기피고인 부인함) ▲김재판장=검찰조사에서 건넨 금액·시점 등을 추궁받았죠.(부인하는 피고 없음) ▲김재판장=조사취지로 봐서 노씨의 뇌물죄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피고 있습니까.(부인하는 피고인 없음) ▲김재판장=피고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거죠.(이건희·장진호·최원석·김우중피고인 부인함) ▲김재판장=김우중피고인 등은 해외출장 등으로 불시에 귀국,엉겁결에 진술을 했다고 했는데 엉겁결에 진술했다면 오히려 진실을 말했던 것 아닌가요.(부인하는 피고 없음) ▲김재판장=검찰이 확실히 봐줄 것으로 확신한 사람 있었나요.(피고인들 대답없음) ▲김재판장=돈을 건넬때 모두 돈세탁을 했지요.(부인하는 피고 없음) ▲김재판장=관행상 거리낌없는 돈이라면 왜 굳이 돈세탁을 했나요. ▲이건희=돈세탁을 하지 않으면 받는 쪽에서 잘 안받기 때문입니다. ▲김재판장=전달이 되도록 하기위해서는 세탁을 해야한다는 말입니까. ▲김우중=오랜 관행이었습니다. ▲김재판장=그렇게 큰 돈을 건네면서 영수증도 받지 않았다면 회계장부가 전부 변칙처리되는 것 아닌가요. ▲김우중=일부 된 것도 있겠지만 밑에서 했으므로 잘 모릅니다. ▲김재판장=전경련을 통해서 성금을 내는 경우도 있었나요. ▲이건희=연말불우이웃돕기,선거정치자금,중소기업지원금등이 있었습니다.
  • 불 6번째 핵실험

    【파리 AFP 로이터 연합】 프랑스는 지난 27일 남태평양의 팡가타우파 환초에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6번째 핵실험을 실시했다. 프랑스 국방부의 한 대변인은 이날 저녁 10시30분(한국시간 28일 상오 6시30분)재래식 폭탄 1백20kt이하의 폭발위력을 지닌 지하 핵실험이 실시됐다고 발표하고 이것은 장래 프랑스 핵무기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핵실험은 프랑스가 핵실험유예를 취소한 이후 6번째이자 폭발위력면에서 최대 규모로써 프랑스의 마지막 핵실험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실험횟수를 당초 예정했던 8회 보다 줄여 6회만 실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었다.프랑스는 지난해 9월5일,10월2일,10월27일,11월21일,12월27일 남태평양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무루로아 환초와 팡가타우파 환초에서 핵실험을 실시했다. 이와관련,관측통들은 시라크 대통령이 오는 2월1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미지쇄신을 위해 방미전후에 핵실험 중단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즉각 중지” 재촉구/외무부 대변인 외무부 서대원대변인은 28일 프랑스의 핵실험 속행과 관련,『깊은 유감과 실망을 금치 못하며,다시 한번 즉각적인 핵실험중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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