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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공적 자금과 정부의 일관성

    공적(公的)자금 추가조성 문제가 점점 공론화되고 있다.요즘같은 분위기로는 언제,얼마만큼의 공적자금을 추가로 조성하느냐가 문제일 정도로 됐다.하지만 공적자금 추가조성과 관련해 정부의 입장은 일관성이 없는 것 같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달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경제인회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공적자금의 필요성을 밝혔다.그는사견(私見)임을 전제로 “공적자금을 추가로 조성하는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구조조정을 확실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국회)에게 보고하고 허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의 솔직한 스타일대로 한 참석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그는 금감위 부위원장 시절에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견임을 전제로 비슷한 톤으로 얘기했었다. 1주일 뒤인 3월15일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은 서울 힐튼호텔에서“외환위기 이후 금융구조조정에 64조원 가량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며 “올해는 추가 조성하지 않고 이미 투입한 64조원을 회수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이 위원장과는 사뭇 다른 톤이다.올해에는 추가조성하지 않으나 내년이후에는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민감한 공적자금에 관한 문제는 4·13 총선이 다가오자 금기사항으로 변해갔다.괜히 공적자금 문제를 거론하면 여당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을한 것 같기도 하다.지난 9일 연합뉴스에서 대우경제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올해 30조∼40조원의 공적자금 추가조성이 필요하다”고 보도하자,재경부는 금융정책국장과 공보관 명의로 “앞으로 추가로 소요되는 공적자금은 이미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해 재활용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금감위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으로 간 이한구(李漢久)씨가 대표이사로 있던 대우경제연구소의 자료이므로 신뢰성이 없지 않느냐”는 말까지 했다. 그러나 총선이 끝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공적자금 추가조성 문제를 언론이 공론화해주기를 은근히 바라는 쪽으로 정부 입장이 변해가는 것 같다. 국민의 혈세로 조성되는 공적자금을 추가로 조성하지 않고 구조조정을 해결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하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수시로 입장이바뀌는 것보다는 정도(正道)를 걷는 게 좋은 모습이 아닐까. 곽태현 경제과학팀기자 tiger@
  • ‘전자상거래 실태와 정책방향’ 세미나 주제발표 요지

    *전자상거래 신뢰도 제고·법 정비 시급 [鄭載勳 산자부 전자상거래과장] 물류 산학연(産學硏) 협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기업물류및 전자상거래의 실태와 정책방향’을 주제로 창립기념 세미나를 가졌다. 이자리에서 산업자원부 정재훈(鄭載勳) 전자상거래 과장은 ‘전자상거래 패러다임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산업활동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원활한 환경조성과 기존 산업과 정보통신의 조화로운 결합을 위한 정부 인프라 지원의 시급함을 역설했다. 다음은 주제발표 요지. 국내외에서 기업규모와 사업영역을 불문하고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각종 가상기업들의 출현과 이른바 ‘굴뚝산업’들의 변신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종전의 산업경계와 분류가 무의미해지고 있다. 오프 라인(Off-line) 기업들은 그동안의 사업활동을 통해 축적한 고객정보및 사업노하우를 온라인상으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온 라인(On-line)기업과의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전개될 전망이다. 정부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의 기반 조성을 핵심정책대상으로 삼고 있다.기업간 전자상거래(B2B)는 산업 및 국가경쟁력과 직결돼 있는 반면 기업-소비자간 전자상거래(B2C)는 국민의 삶의 질과깊은 관련이 있다.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기존 상거래 위주의 법,제도를 전반적으로 보완하고 발생가능한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우선 정부는 소비자 보호를 통한 전자상거래 신뢰성 제고가 시급하다고 인식,전자상거래 소비자 보호지침과 전자상거래 표준약관 등을 제정하고 전자상거래 분쟁조정위원회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 특허문제가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보다 늦긴 했으나 우리도 지난해 이후 영업방법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프라이스 라인사의 역(逆)경매시스템과 아마존 닷컴의 원클릭 시스템이 각각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반즈엔 노블사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을 당하는 사례에서보듯 우리 업계의 적절한 대응과 준비가 요구된다.정부도 심사기준의 지속적인 정비와 심사역량 강화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또 인터넷 비즈니스의 핵심은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를 확보하는 데 있다.즉고객정보 확보가 인터넷 기업 가치를 좌우하는 중요요소임을 의미한다.이 과정에서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 개인정보보호다. 정부는 ‘이용자의 동의없는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금지’ 등을 주요골자로 하는 개인정보 보호지침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제정,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 비즈니스의 최대의 적이라 할 수 있는 해킹,바이러스에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아직 범죄의 일종인 사이버테러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전반의 인식이 낮은 데다 법·제도적 방어장치도 미흡한 실정이다.정부는 국가 주요정보통신 기반보호를 위한 범국가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정보통신기반보호법’제정을 추진중이다. 전자상거래의 급성장에 따른 기존 유통업계의 침체도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정부는 경쟁력 없는 유통채널은 구조조정 및 업종전환을유도하는한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온라인 업체와의 제휴유도, 정보화 지원 등을 통해 온라인,오프라인 업체가 함께 ‘윈­윈’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방침이다.
  • [매체비평] 남북교류 전망 과장·추측 남발

    남북 정상회담이 6월12일부터 14일까지 평양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남북당국에 의해 동시에 발표됐다.남북 정상회담은 남북이 적대와 대결의 관계에서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통일로 나아가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 이를 반겼다. 그러나 이 정상회담에 관해 남북한간에 더 이상의 구체적인 것은 합의되지않았다.평양에 가는 방식에서부터 일정과 의제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사안들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합의해야 한다.하물며 앞으로 남북간의 각종 교류에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도 우리 언론들은 남북 정상회담 발표 이후 남북교류 전망에 관해서과장과 추측 보도를 남발했다.기자협회보(4.17)의 지적처럼,우리 언론들이정치,경제,사회,문화,체육 전반에 걸쳐 남북교류 전망을 쏟아냈지만 정작 구체적인 출처나 확정된 내용이 담긴 기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남북한 관계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사안을 두고 상업성을 배제할 수 없는 언론이 어느 정도 앞서가고 흥분하는 하는 것은이해할수 있지만 지나친 과장과 추측 보도는 회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저널리즘은 정확한 사실을 보도하는 것이 생명인 만큼 남북관계에 관해 함부로 과장하거나 추측하는 기사를 쓰는 것은 언론 자신에게도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더구나 남북관계는 너무나 가변적이고 예측불허이기때문에 더욱 그렇다.실제로 1994년에는 남북이 정상회담을 합의해 놓고 김일성의 사망으로 회담이 열리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 이후로 남북관계가 더 나빠졌다.게다가 외교교섭이나 당국자간의 교섭에 관한 언론의 지나친 추측보도나 과장보도는 협상의 여지를 없애거나 상대방에게 우리 당국자의 신뢰성을 약화시키는 언론 플레이로 비춰져 회담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삼가야 한다. 그러나 이런 보도는 정확성을 소홀히 한 채 지나치게 앞서가고 흥분한 측면은 있지만 남북 정상회담이 잘 되어 남북교류가 활발해지고 남북한이 대결에서 화해와 협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선의의 기대심리에 기초한 것이라 할수 있다. 이와는 달리 보수적인 몇몇 언론의 남북 정상회담 관련 보도는 아직도 남북대결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어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자아냈다.예컨데,김정일을 희화화한다거나 북한의 군부가 남북 정상회담을 달갑지 않게 생각할 것이라는 추측 논평을 한다거나 북한과 미국의 관계를 “북미”가 아닌 “미북”으로 표현한다거나 하는 태도를 들 수 있다.이런 우리 언론의 태도는 북한 당국자들로 하여금 남한에 대한 불신을 줘 남북관계 개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너무나 뻔하다. 공산주의가 현실적으로 몰락한 가운데 경제난으로 허덕이는 북한에 대해 아직도 대결적 자세를 취하는 것은 시대착오가 되었다.이제 우리 언론은 이런시대착오에서 벗어나 어려움에 빠져 있는 북한 동포를 돕고 남북간의 화해와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 보도자세를 견지해야 한다.이와 관련하여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3단체가 1995년 광복절을 기해 채택한 ‘평화통일과 남북 화해협력을 위한 보도 제작 준칙’은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이 준칙은 전문에서과거의 반통일적 보도자세를 반성하면서 남과 북의 평화공존과 민족동질성 회복에 힘쓸 것을 선언하고 있다.또한 냉전시대의 선입관과 편견을 벗어난 객관적 보도 제작 등의 5개 총강과 남북 긴장 해소에 노력등의 10개의 보도실천요강을 제시하고 있다.남북정상회담 시대를 맞아 언론3단체가 채택했던 이 ‘보도 제작준칙’은 대북한 보도에서 실질적인 지침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언론학
  • [기고] 낮은 투표율 어떻게 극복하나

    이번 선거는 여러가지 점에서 역사성을 갖는다.우선 선거과정에서 보면,시민단체에 의해 낙천낙선운동이 본격화되었고,중앙선관위에 의해 전과,재산,납세 등의 후보자 신상이 공개돼 선거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들수 있다.한편 선거결과에 있어서는 소위 ‘모래시계’ 세대의 진출이 두드러진 반면,다수의 중진의원이 낙선함으로써 정치인의 세대교체가 많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이러한 측면들은 새 천년에 걸맞는 새로운 정치세계의 구축을 위해 긍정적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부정적 현상은 15대총선 때보다 4배나 더 늘어난 선거법 위반행위와 60% 미만의 투표율이다.이는 모두 후보자와 유권자의 상호 관계에서생겨난 결과들이다.때문에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볼 수있다.위법선거운동의 가장 흔한 사례는 음식물 및 금품제공이며,이는 50여년전부터 사용해온 원시적 방법들이 아직도 유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유권자의식 및 행태의 후진성을 그대로 반영해 준다. 사상 최저의 투표율은 적절한 후보자의 부재나 정치적인 무관심 혹은 혐오로부터 오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정치적 무관심은 정치주체의 결여를 가져오므로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이다.이제는 시민사회의 활성화로 시민단체나 PC통신,언론매체 등을 통해 후보자의 선정에서부터 유권자가 직접 참여할 수있게 되었기 때문에 ‘정치시장’에서의 공급자 부재는 그렇게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없다. 문제는 주권의식을 가진 민주시민으로서의 의식과 자세이다.우리는 그간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그 내용은 주로 제도개선에만 맞추어 졌다.반면 이런 제도를 실천해야할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데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민주시민의식의 후진성은 특히 선거철에 다양한 형태의 탈법행위로 나타나며,낮은 투표참여 역시 적극적인 참여의식의 결여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래서사상 최저의 투표율은 근원적으로 정치적 의식개선의 함양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투표는 법규를 통한 강제투표가 아니라 유권자의 자발적 의사로써행해지는 것이니 만큼 참여의식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도 선진 민주주의국가에서처럼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독일의 정치교육,미국의 시민교육,일본의 공민교육 등은 그 사례에 속한다. 하지만 이러한 민주시민교육은 국가가 아닌 시민사회에서 스스로 행해지도록하며,국가는 단지 시민사회의 이런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에만 머물러야한다.그렇지 않을 경우,관치교육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 민주시민교육은 선거철에만 요란하게 실시하여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므로 평상시에 지속적으로 행해지도록 해야 한다.시민단체들도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의 위상과 역할을 충분히 과시했기 때문에 의정감시나 정치인·시민토론회 등을 통한 대국민 민주시민교육 활동에도 앞장설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투표율 제고를 위한 새로운 제도적 대안들을 함께 생각해 볼수 있다.브라질과 유럽의 일부 도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자투표제 그리고호주,벨기에 등에서 도입하고 있는 투표의무제 등이 그것이다.전자투표제의운용결과,획기적인 투표율 제고를 가져왔으며,신뢰성에 있어서도 별다른 이의가 제기되지 않았다. 의무투표제는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유권자에 대해서는 벌금이나 일정기간자격박탈 등의 처벌을 가하도록 되어 있다.하지만,이들 인위적 제도는 차선책에 불과하며,그 이전에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정치권의 자기개혁과이를 위한 시민사회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朴 炳 昔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 교수
  • 진통 겪는 조기 유학/ 현황

    조기 유학이 사회적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초·중·고교 자비 유학 안내’를 펴냈다.인터넷(www.moe.go.kr)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하지만 유학 자율화를 추진해 온 교육부조차 조기 유학의 성공 가능성이 10%정도에 불과하다며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더욱이 유학 자율화가 법령화되려면 규제개혁위원회-차관회의-국무회의-당정회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유학 자율화 추진 현황과 교육부가 밝힌 성공 유학의 조건,실패하는 유학 유형 등을 소개한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공론화된 조기유학 허용 방침이 만 6개월이 넘었는데도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는 교육부가 정확한 일정없이 발표하는 바람에 학생과 학부모들을 들뜨게 하는 등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조기 유학 허용 움직임은 지난해 9월 서울행정법원의 위헌 의견에 따라 병무청이 ‘17세 이하의 조기 유학자에 대한 국외여행 허가 제한’ 규정을 삭제한 것이 발단이 됐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조기유학허용과 관련,지난해 11월30일 공청회와 지난2월7일 입법 예고를 마쳤다.하지만 입법예고된 안은 규제개혁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경제 상황과 부정적인 여론 때문이다.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하더라도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당정협의를 거쳐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기 유학 허용에 대해 아직도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시각이 많아 다각적으로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제16대 국회가 개원된이후인 오는 7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입법예고했던 안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우선 고교생에한해 유학을 허용한 뒤 중학생으로 확대하는 단계적 방안도 검토 중”이라면서 “조만간 시행 여부 등을 포함,구체적인 대책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앞으로 거쳐야 할 절차가 많아 상당 기간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가 지난 14일 연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등 13개 교육관련 단체들과의 간담회에서도 “공교육이 어려운 상황에서 조기 유학 허용 여부는 우선 순위가 아니다”라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주류를 이루었다. 박홍기기자 hkpark@. *성공유학 이렇게. 유학을 가기 위해서는 크게 유학 계획 확정→유학 대상국 선정→어학능력배양→정보수집 및 학교선정→입학허가서 신청→입학허가서 접수 및 등록→여권발급→비자신청→출국 전 정리 및 인사→환전 및 출국의 절차를 밟아야한다.그러나 성공적인 유학을 위해서는 철처한 사전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 ●뚜렷한 목표를 세우자 먼저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가’,‘장래 희망이 무엇인가’를 숙고해야 한다.최우선 조건은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성취동기가높아야 한다.막연한 동경이나,입시 실패를 두려워한 도피성 유학,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부모가 갑자기 결정하는 유학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유학을가면 영어라도 배워오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유학을 결정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1∼2년에 영어를 익힌다는 것은 무리다.자칫 영어도 우리말도제대로 못하게 된다. ●유학 시기를 잘 선택하자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고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유학은 충분한 배려와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부적응·탈선으로 인생을 그르칠 수 있다.연령과 성숙도를 고려하고,유학 후 현지 사회에 진출할 것인가아니면 귀국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도 주요 사항이다. ●수학 능력을 기르자 단순히 학교 성적 뿐 아니라 회화,청취력,독해력,작문 등 외국어 능력을 비롯해 리포트 작성,컴퓨터 등 제반 능력을 갖춰야 한다. 학업 능력이 유학 가기에 충분한가,어느 정도 수준의 학교에 갈 것인가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명문학교를 고집하다 적응을 하지 못하거나 질 낮은학교에 갔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학비 조달 능력을 갖추자 유학비용이 어느 정도 필요한지 검토해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유학국·지역·공사립·유학기간·기숙사 이용 등에 따라다르다.수업료 이외에 특별활동에 참가하는 비용도 적지 않다. ●충분한 준비기간을 갖고 유학정보를 얻자 어학 시험,안내서 요청 등 정보수집에 최소한 1년이 걸리므로 충분한 준비 기간을 두어야 한다.출발 시기도 여유를 갖고 결정해야 한다.관련 책자와 인터넷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비교하고 유학 경험이 있는 친지나 선배 등 3,4인의 의견을 듣는다.학교나교육청의 진로 상담실을 찾아가 상담하는 것도 좋다. 박홍기기자. *사설 상담기관 유의점. 전국적으로 사설 유학 상담 및 알선기관이 많아 자유롭게 상담할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정부 차원의 유학은 교육부 산하 국제교육진흥원 유학상담실(02-3668-1379)을 이용하면 좋다. 우선 상담·알선기관의 실적을 확인해야 한다.영업기간,알선 인원수,알선국가 및 학교 이름은 물론,상담기관의 외국 사무실 유무,사무실 운영 책임자의 이름 등도 알아 놓아야 한다. 둘째,유학할 국가의 교육제도 및 외국인 입학요건,유학할 학교 및 지역에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지를 살펴야 한다.같은 국가라 하더라도 지방분권이 돼 있거나 입생 선발이 완전히 학교의 재량에 맡겨진 국가는 선발기준이 매우 다양하다. 셋째,알선기관과 유학할 학교의 관계도 자세히 살펴야 한다.상담기관의 추천서가 효력을 갖는 것인지도 미리 전자우편이나 전화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넷째,유학시 곤란한 점,어려운 점을 얼마나 상세히 설명해 주는지도 신뢰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다.유학을 ‘장밋빛’으로만 설명한다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어학력이 부족해도 된다’ ‘공립학교라 학비가 없다’는 등의 선전도 잘못된 경우가 많다. 다섯째,계약내용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상담 및 알선기관의 요금체계,책임범위,면책사항 등은 만약을 대비해 확실히 알아둬야 한다.특히 수업료,기숙사 비용,항공비,각종 수수료 등이 알선·소개비에 포함되는지 여부와 사고 발생시 책임 소재 규명 및 문제 해결 방범을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비용에대해서 증빙서류를 요구해야 한다. 남학생의 경우 병역을 마친 뒤와 마치기 전의 입·출국 수속 관계 등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초·중·고생은 귀국 뒤의 편입학 및 특례입학 조건등도 알아두는 편이 좋다. 전영우기자 ywchun@. *각국 유학·생활비 얼마나. 교육부에 따르면 외국 중·고교에 유학할 때 학비와 생활비가 연간 570만∼4,200만원 든다.국내 중학교의 연간 학비가 60만∼64만원,고교 112만∼12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액수다.물론 이같은 비용은 개략적인 수치이므로실제로는 더 들어가고 지역·학교 별로도 차이가 있다. 미국은 학비 1,100만∼2,000만원,생활비 1,000만∼2,000만원으로 연간 2,100만∼3,500만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캐나다는 학비는 900만원,생활비는 550만∼900만원이다. 영국의 공립학교는 학비는 무료지만,사립은 380만∼2,700만원이 든다.생활비는 860만∼1,500만원 수준이다. 호주의 공립학교 학비는 450만∼550만원,사립은 540만∼1,000만원이며,생활비는 520만∼870만원 선이다. 일본의 사립학교 학비는 200만∼400만원,생활비는 1,400만∼2,000만원이다. 중국의 사립학교 학비는 450만∼560만원,생활비는 360만원 정도 소요된다. 중국의 공립은 학비는 없지만 기부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의 공립은 학비가 무료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연간 유학 비용이 각각 660만원,570만∼1,040만원으로 비교적 싸다.프랑스의 사립학교는 50만∼520만원의 학비를 받는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조기유학 허용이 계층간의 위화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는 만큼 국내 학습환경에 대한 개선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하고있다. 박홍기기자
  • [외언내언] 엉터리 出口조사

    16대 총선은 ‘여론조사의 홍수’라고 할 만큼 각종 여론조사가 이뤄지고그 결과가 보도돼 도리어 유권자들을 혼란케 했다.많은 유권자들이 한두번쯤 선거와 관련된 전화를 받았을 정도다.전문기관 조사전화뿐만 아니라 각 후보들이 펼친 전화홍보와 자체 여론조사까지 봇물을 이뤄 짜증이 날 지경이었다. 여론조사는 예측성과 신뢰성이 공존한다.그러나 예측인만큼 틀릴 수도 있는 속성이 있다.이때문에 여론조사 기관들은 오차범위(보통 ±4,6)를 제시,신뢰도를 유지하려 애쓴다.일반적으로 오차범위안에서 예측이 됐다면 정확한조사로 인정된다.출구조사는 면담조사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겐 신뢰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인식된다.그러나 이번 총선 출구조사가 실제 결과와 큰 차이를 보여 비판대에 올랐다. 실제로 KBS,MBC,SBS등 공중파방송 3사가 13일 총선 개표직전 출구조사를 토대로 의석확보 예측을 했으나 결과는 제1당이 바뀐 것을 비롯,정당별 의석수가 최대 17석까지 벌어지고 방송사별 1위 당선 예상자수는 20여명에 이르렀다.각 신문들이 이날 밤 이를인용,14일자 가판을 발행해 결과적으로 무더기로 오보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제 1당이 바뀌고 개표 결과 수십곳 에서 당락이 뒤바뀌자 총선후보들은 물론 국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언론기관에는 항의하는 전화가 잇따랐다.지난96년 총선때도 방송사들이 성급하게 여론조사를 근거로 오차범위를 무시한채 성급하게 당락을 예측 보도했으나 실제 개표결과 당락판정이 뒤바뀐 곳이 39곳이나 됐었다. 출구조사가 실제와 큰 차이가 난 원인은 수도권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인 곳이 많았던데다 응답자들이 실제 투표행위와 달리 응답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또 선거법상 규정된 ‘투표소 300m이내 출구조사 금지’조항도 오차의범위를 크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격차가 너무 크고 대량 오보를 유도하는 출구조사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것이 많은사람들의 지적이다. 이번 출구조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한 KBS,SBS가 4개 여론조사기관과 23억원에,MBC가 한국갤럽과 22억원에 계약을 맺고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방송국마다 출구조사의 정확성을 선전하며 자신들이 가장 정확하다고 경쟁적으로 선전해 이를 믿은 후보자와 시청자들의 실망과 분노가 상대적으로 컸다. 방송사들이 검증되지 않은 여론조사를 토대로 경쟁적으로 당락을 판정하는일은 위험하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든다.선거결과와 같은 중대 사안은 신속성보다 정확성이 중요하다.선진국의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출구조사 방법을연구 검토,우리 실정에 맞게 적용해 이런 실수가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 이기백 논설위원
  • 총선 격전지/ 서울 중구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金英勳·53·세탁업) “남북정상회담이 선거 뒤에 발표됐더라면 더 신뢰성이 있겠지요”(朴鍾順·53·중앙시장 상인)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자 명단발표,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일련의 변수들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지역이 바로 서울 중구다.눈 뜨면 달라지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이 지역의 혼전 양상을 실감케 한다.한마디로 초경합 지역이다.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민주당 정대철(鄭大哲)후보가 15대에 이어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15대 선거에서는 박후보가 일반의 예상을 깨고 6,000여표 차이로 4선의 정후보를 눌렀다.자민련의 최팔용(崔八龍)후보 등 4명의 후보는 선두권에서 멀지감치 떨어져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층이 엷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정당 지지도마저 팽팽한데다 반짝성 이벤트로 막판 뒤집기를 시도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두 후보 모두 총선시민연대의 낙선 대상자 명단에 올랐으나 판세는 달라지지 않았다.지역관리가 워낙 철저하다 보니 유권자들도 진작에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KBS 9시 뉴스 앵커 출신인 박성범 후보는 지난 4년간의 ‘업적’을 평가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신당동 일대 8,000가구의 재개발 완료를 비롯,중구 관광특구 지정,재개발지역 국유재산 상황기간 15년 연장 등 지역관련청원 4건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는 설명이다.‘지역개발의 완료’와 ‘정치개혁’을 특별히 내세운다. 주민 접촉에는 부인 신은경(申恩卿·43)씨의 공이 크다.임산부의 몸으로 문상을 다닐 정도로 공을 들였다.2년 전에는 ‘뜸사랑봉사회’를 결성,장충단성결교회에서 매주 1회씩 100여 노인에게 수지뜸 봉사를 해왔다. 정대철 후보는 15대 때 낙선한 이후 절치부심하며 16대 총선만을 준비해 왔다.15대 때는 국민회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국 지원유세에 전력하느라 지역관리엔 소홀했다고 패인을 밝히고 있다.낙선 후 4년 동안 지역민과 친분을새로 쌓는 데 주력해왔다고 강조한다. 정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중구발전드림팀’을 모토로 내걸었다.시장,구청장 모두 여당 소속이므로 여당의원이 뽑혀야 한 팀을 이뤄 지역개발 사업을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부인 김덕신(金德信·56)씨도 지원에 적극적이고 맏아들 호준(晧俊·29)씨는 군제대자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유세장에서 예비군복을 입고 지지를 호소한다. 자민련의 최팔용후보와 민국당 이병희(李秉熙)·청년진보당 김준오(金俊吾)·무소속 윤영대(尹英大)후보는 선두권의 두 후보가 낙선대상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추격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양상이다. 주현진기자 jhj@
  • 4당지도부 일제 회견

    여야 지도부는 휴일인 2일 일제히 기자회견 또는 간담회를 갖고 남북관계및 병역·납세·전과 공개,관권선거 시비 등 주요쟁점을 둘러싸고 중반 대세장악을 위한 기세싸움을 전개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이 올해안에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베이징(北京) 남북당국간 접촉 등을통해 상당한 협의와 진전이 있다고 들었으며,이런 남북접촉 내용들이 총선후정부에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대표는 대북 경제지원 분야에 대해 “철도와 항만시설 투자,농업구조개선,비료와 농기구 생산공장 설립,농산물 가공,종자 개량 등의 사업을 북한이요청하고 있으며 축산관계나 의약품공장 등의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기자회견에서 “후보자 신상정보 공개의공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여야와 언론계,법조계,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병역·납세·전과 합동검증반’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자민련 이한동(李漢東) 총재는 후보들의 조속한 전과공개를 촉구하면서 “그러나 이것(공개된 자료)을 토대로 법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상대방 후보를비방하거나 선거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선 철저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국당 조순(趙淳) 대표도 기자회견을 통해 납세·병역 의혹과 관권선거 시비 등에 대해 각 당이 ‘정화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시민단체,정치권이 참여하는 조사기구 발족을 거듭 요구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美 MS社 결국 쪼개지나

    마이크로소프트사(MS)독점법 위반 소송과 관련,4개월동안 진행돼오던 미 법무부와 MS사 간의 화해협상이 결렬됨으로써 그동안진행돼오던 MS사 반독점금지법 위반 소송의 최종판결이 이번주 내려질 전망이다. 결렬 이유는 독점법위반을 주장하는 미 법무부 및 19개 주정부와 MS사의 좁힐수 없는 입장차이라고 협상을 담당했던 연방항소법원 리처드 포스너 판사는 지적했다. 양측은 협상결렬 뒤 서로가 받아들일 수 없는 중재안을 제시,결렬됐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자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최종판결까지 협상이 다시 열릴 가능성은 적어 보여 결국 MS사도 1911년 스탠더드 오일사나 80년대 AT&T사와 같이 회사가 쪼개질 것이냐가 관심사다. 양측이 어떤 안을 제시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MS사는 법무부가 내심 고려하고 있는 회사분열만은 막기 위해 ‘끼워서 판’ 인터넷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를 컴퓨터 운영체계인 윈도우에서제외시키고,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윈도우 가격편차를 없애는 등 그동안 지적된 문제점을 개선키로 하는 내용의 화해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95년 제기됐던 독점법위반 사항은 어느새 MS사의 신뢰성 문제로 변질,협상과정에서 양측의 의견차만 벌려놓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MS사는 재판에서 시장점유율이 70%가 넘는 윈도우에서 웹브라우저 프로그램을 숨기거나 활동을 제한시키는 프로그램을 제시했었지만 법정 실험때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가 되살아나 움직이는 등 대안으로서 신뢰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익스플로러가 윈도우에서 활동하는 한 넷스케이프 보다 훨씬 유리할 수 밖에 없으며,MS사가 제시한 방안은 받아들일 수도 믿을 수도 없어 분사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MS사로서는 95년 소송제기 이후 오히려 경쟁제품인 넷스케이프 시장점유률이 떨어져 혐의를 인정할 수 없는 판에 분사란 가혹한 형벌은 결코 받아들일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판결내용은 예상대로 MS의 분사결정이겠지만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MS사는이에 항소,지리한 법정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hay@
  • 4·13총선 D-10/ 공식 선거전 첫 휴일..지도부 움직임

    *민주당 - 한나라 맹공 수도권 대세잡기. 공식선거전이 시작된 후 맞는 첫 휴일인 2일 민주당 지도부는 ‘안보강화속의 대북관계 개선’과 ‘한나라당의 병역비리 의혹’ 등 두가지를 화두로삼았다.서영훈(徐英勳)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제난으로 북한이 혼란해지면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된다”면서 “북한과의 화해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경제협력이 전제되어야 하고,이러한 기조를 추구하는 민주당이 제1당이 되어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반(反)포용정책론’을 적극 반박했다. 특히 “여러 채널을 통해 상당한 합의에 접근한 남북정상회담이 올해 안에개최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산가족상봉 문제가 정상회담 이전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는 등 남북관계를 구체적으로 전망,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은 ‘참전·제대군인 우대기본법’제정과 참전군인 지원을 위한 예산2,600여억원을 확보하는 내용의 총선공약도 발표했다.장태완(張泰玩)재향군인복지기획단장은 “병역비리가 많은 한나라당은 국가안보와 재향군인복지에대해 할말이 없는 당”이라며 한나라당 후보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집중 부각시켰다.이에 앞서 가진 조남풍(趙南豊) 전 1군사령관의 입당식에서도 군장성들의 연이은 입당을 강조하면서 ‘통일’에 이어 ‘안보 이미지’까지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용인을 등 경기지역 유세에서 ‘중산·서민층을 위한 당은 민주당밖에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특히 평소 지방유세에전력하던 이만섭(李萬燮)상임고문과 이재정(李在禎)당정책위의장도 동대문을등 서울로 지원무대를 옮김으로써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지역의 대세장악에 총력을 기울였다. 주현진기자 jhj@.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안정론’과 한나라당의 ‘견제론’을 조목조목 비판했다.“여당이 다수의석을 얻어야 정국이 안정이 된다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한나라당은 지난 2년간 정치행태로봐서 견제론을 운위할 자격이 없다”고 폄하했다. 대신 거중역할을 하는 자민련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는 ‘신안정론’을 강조했다.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중부정권 창출이 필요하다는 점도 거듭 밝혔다. 이총재는 전날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을 만나 나눈 대화를 소개하면서 “전전대통령은 ‘지역감정을 완화시키려면 정권을 쥐고 있는 대통령이 잘해야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이총재는 이어 동작갑·을,평택갑,안양 만안정당연설회를 돌며 수도권 부동층 표심(票心)잡기에 주력했다.그는 여권의‘북한특수(特需)’ 거론과 관련,“중동에는 오일달러가 있었지만,북한은 일방적으로 돈들어갈 일만 있고 벌어들일 달러는 없다”고 공격했다.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경기 하남,용인갑,오산·화성,충북 청원 정당연설회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그는 “민주당이 과반수 의석을 넘으면 세상은더욱 어지러워진다” “나라를 망친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씨는 석고대죄해야할 사람”이라며 민주-한나라 양당에 맹공을 퍼부었다. 김성수기자 sskim@. *민국당 - 후보신상 4대의혹 정화 촉구. 2일 당지도부를 모두 동원하고 초반열세 만회를 위한 중반 총력전에 돌입했다. 조순(趙淳)대표는 긴급회견을 갖고 재산·납세·병역·전과 등 4대 부문에대한 현정권의 ‘정화 조치’를 촉구했다.최근 총선정국을 강타한 ‘납세·병역 의혹’이 상대적으로 민국당 후보들의 지지율을 높이고 있다고 판단,‘반(反)DJ·반 이회창(李會昌)정서’를 겨냥한 파상공세에 나섰다. 조대표는 “아버지와 아들 모두가 병역 미필자인 ‘신(神)의 부자(父子)’들이 30명이 넘는 경악스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본인및 가족중 병역기피 ▲납세기피 ▲재산축적 의혹 ▲반사회적·비도덕적 경력 등을 ‘4대 후보사퇴 기준’으로 규정,해당 후보들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두 아들의 병역 기피의혹을 사고있는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를 ‘병역비리의 상징’이라고 몰아치면서 전국구 후보사퇴 및 정계은퇴 등을 포함하는 ‘응분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외에도 민국당은 각계 인사 4만명에게 편지를 보내 창당 취지와 이념 등을 소개하면서 적극적인 후원을 당부할 방침이다.20대 유권자들의 참여를 호소하는 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의대학방문 일정도 짜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한나라당 - 관권·금권선거와 전면전 선포.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일 기자회견에서 ‘관권·금권선거와 전면전’을 선포하며 여권에 대한 공세를 폈다.이총재가 여권에 요구한 것은 두갈래다.첫째는 남북관계를 선거에 이용하지 말 것과,총선 후보 신상검증을 객관적으로하자는 것이다. 이총재의 이같은 강수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자체분석 때문이다.후보 신상공개가 이슈화되면서 수도권 경합지역에서의 부동층이 여당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는데 따른 ‘위기감’이 작용했다. 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총선후 북한특수(特需)’ 언급이 ‘선거용 관권선거의 극치’라고 주장했다.이총재는 “김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베를린 선언을 내놓더니 남북관계를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북한이 무슨 돈이 있어 우리 기업에 대규모 특수를 가져다 준다는 것인지 김대통령의 분별력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세환(朴世煥) 선대위 국방안보위원장도 “북한판 중동특수 발언은 DJ판신(新)북풍”이라면서 “북한에만 이로운 DJ판 제2의 금강산 특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최근 납세·병역공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만간 공개될 후보 전과기록에 대해서도 미리 관권선거로쐐기를 박았다.이총재는 “후보자 신상공개를 야당후보 흠집내기에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면 이를 ‘신종 관권선거 운동’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후보자의 신상정보 공개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여야,언론계,법조계,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병역·납세·전과합동검증반’을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한국은행 독립성 강화 아직 먼길

    1일로 한국은행법 제8차 개정에 따라 한은의 독립성이 강화된 지 2년을 맞는다. 외관적으로 한은은 지난 2년 동안 통화신용정책의 운용에 있어서 단일화된설립 목적에 따라 독립성이 강화됐다.한은의 설립 목적은 당초 통화가치의안정,은행·신용제도의 건전화,외환관리 및 정책의 세가지 였지만 8차 개정에서 물가안정 도모로 단일화됐다. 또 금융통화위원회의 독립성도 강화됐다.재무부장관이 맡던 의장을 한은 총재가 넘겨받았고 임기중 신분보장 등도 명시됐다. 통화량 중심의 통화정책도 금리 중심으로 변경됐다.금융통화위원회는 매월물가목표와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등을 토대로 단기목표 금리로서 콜금리 수준을 결정,공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외부적인 변화들과 더불어 통화신용정책의 독립성과 신뢰성이강화됐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금통위의 위상이 정부와의 관계에 있어서 제한적이고 물가목표도 정부와 협의를 거치고 있다. 금리 정책의 운용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들이 남아있다.특히 금리 정책의 방향에 대한정부 주도적 정책이 시장 기능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총액한도 대출금리가 시장금리보다 낮은데다 제도 자체가 중소기업 및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시장금리 수준의 변경을 유도하는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예산은 재경부장관의 승인을 받는 대신 금융감독권은 상실한 것도 지난 2년을 돌이켜 볼 때 한은의 위상과 독립성이 강화된 것은 결코 아니라는 지적이다. 아직도 물가는 물론 통화신용정책상 정부의 개입이 여전하다는 금융전문가들의 평가다. 손성진기자 sonsj@
  • [사설] 가짜 산삼파는 TV홈쇼핑

    TV홈쇼핑은 공신력이 생명이다.소비자들은 안방에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편리성 때문에 광고선전을 믿고 물건을 구입하게 마련이다.그런데 막상 물건을 받아 보면 과대광고나 심지어 허위광고로 소비자들을 속이는 경우가 많아 신뢰성을 잃고 있다.최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TV홈쇼핑 채널이 가짜인삼광고로 수많은 소비자들을 우롱한 사건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경찰에 적발된 판매업자들은 39쇼핑 등을 통해 저질 장뇌삼 6,000여 뿌리를산삼으로 둔갑시켜 소비자 1,552명에게 판매,모두 14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이들이 판매한 장뇌삼은 상품가치가 없어 재배업자가 무상 처분한 저질인삼으로 인체에 유해한 농약성분 ‘퀸토젠’이 잔류허용치의 3배나 검출됐다.특히 전문가인 유명대학 교수와 한의사까지 광고방송에 출연,대학교 한의학연구원 직인이 찍힌 품질인증서까지 보이며 “명지산에서 15∼27년간 생장한 진품 산양산삼”이라고 속였다.이들은 가짜 산삼을 산에다 묻은 뒤 심마니가 산신제를 올리고 산삼을 채취하는 장면까지 연출해 광고방송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홈쇼핑은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인터넷쇼핑몰·통신판매와 더불어 생산자와소비자를 직접 연결,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공급함으로써 소비자와 중소기업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만큼 적극 권장하고 발전시킬 판매방식이다.그러나이는 어디까지나 공신력이 바탕이며 과대광고나 허위광고는 절대 금기사항이다.허위광고는 소비자에게 손해를 끼칠뿐만 아니라 기업에게도 해가 된다. 실제로 새로운 유통시장으로 떠오르는 홈쇼핑은 올해 매출규모가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3조원으로 예상되며 이중 TV홈쇼핑이 1조2,000억원에 이른다. 매출규모가 늘어나는 것과 더불어 소비자의 불만이 늘어나는 것은 가장 경계해야 할 사안이며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TV홈쇼핑의 현안 중 가장 시급한문제가 공신력 확보이다.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홈쇼핑에 소개되는 상품가운데 82%에 대해 소비자들이 품질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근년에 문제가 됐던 가짜보석 판매사건,불량건강식품 판매 및 특산물 과대광고에이은 가짜산삼사건은 홈쇼핑의 과대·허위광고가 위험수위에 다다랐음을 보여준다. 형식적인 종합유선방송위원회 심의기능을 강화해 허위·과대광고 여부를 사전에 가려내고 부적격 광고는 방영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사기판매의 경우 판매업자와 광고주뿐만 아니라 광고제작자·방송담당자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 이번 가짜산삼사건과 같은 광고가 되풀이 방영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 [발언대] 총선후보 병역보도 오해소지 없게 신중을

    제16대 총선 입후보자와 그 아들들의 병역사항 공개와 관련한 일부 언론의보도내용에 오해가 있을수 있어 이를 지적하고자 한다.총선 출마 후보자들의납세실적과 병역사항,전과 등 신상자료신고제도는 후보자 검증을 위한 잣대로서 관심을 끌고 있으며,이를 인터넷과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통해 공정한 선거문화와 정치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최근 일부 정치인들에 대한 병역비리 수사와 관련해 고위 공직자들의병역이행 여부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총선 출마 후보자와 그 아들들의 병역사항은 공개되고 또 검증되어야 한다고 본다.그러나일부언론에서는 총선후보자와 그 아들의 면제율이 일반인의 5∼8배에 이른다고 보도하고 있는데,이는 비교기준을 잘못 적용한 결과이다. 후보자 본인들은 연령층이 대부분 40∼50대(61.1%)로 면제율이 23%로 나타나고 있다.그런데 이를 지난해 징병검사를 받은 20세 자의 면제율 4.6%와 단순 비교함으로써 후보자들의 면제율이 일반인에 비해서 몇배나 높은 것으로보도되고 있다.그러나 후보자의 연령과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 면제율은 36.2%에 달하고 있어 오히려 일반인에 비해 후보들의 면제율이 낮다. 전에는 병역자원의 과다와 다양한 병역제도 등으로 인해 면제율이 매우 높았으나 그동안 점차 낮아져 왔으며,특히 지난해 2월 1일 신장,체중과 근시등 16개 질병에 의한 면제를 폐지하는 등 ‘징병신체검사 등 검사규칙’을대폭 개정함으로써 면제율이 4.6%로 낮아졌다.후보 아들들의 경우에도,징병검사를 받기 전인 18세자(제1국민역)와 징병검사 연기중인 자 등도 면제범위에 포함시켜 면제율이 일반인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리고 허위·누락신고를 검증할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으나,후보자가 신고할 때는 지방병무청장이 발행한 병적증명서를 첨부하도록되어 있으며 고의로 누락 또는 허위신고를 한 경우에는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받도록 규정되어 있다. 언론이 총선 후보자들의 병역이행 여부에 관심을 갖고 이를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것은 정의로운 병역문화의 정착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그렇지만 같은 시대,같은 연령과의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비교분석을 통해 유권자의판단에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박상원[병무청 공보관]
  • 4·13총선 D-20/ 여론조사 이대로 좋은가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洪斗承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산하 조사윤리위원윈회(위원장 金永錫 연세대 신방과 교수)가 23일 발표한 ‘한국조사윤리강령’은 최근 실시되고 있는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바탕으로 제정됐다.조사윤리위는 올해초부터 3개월동안 언론에 보도된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대부분사용되고 있는 전화 및 인터넷 여론조사가 비과학적인 방법에 의해 엉뚱한 결과를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총 7조로 구성된 조사윤리강령은 조사결과의 정확성을 위해 ▲조사자는 결과를 왜곡하는 조사기법 및 방법을 배제하고 ▲조사결과를 잘못 해석하거나 이를 묵인하지 않으며 ▲조사대상자의 익명성을 보장하며 ▲조사대상자에게 응답을 강요하거나 기만하지 않는 등 여론 조사자들이 지켜야 할 구체적인 원칙으로 구성됐다. 조사윤리위는 특히 신속한 자료수집,적은 비용,광범위한 접근성 등으로 가장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전화조사의 문제점을 분석,비판했다.현재 실시되고 있는 전화조사는 대부분 조사대상자 선정을 ‘할당표집’(quota sampling)과 같은 비확률 표집방법에 의존하고 있어,정확한 표집오차의 계산이 어렵다는 것이다.이관제 위원(동국대 통계학과 교수)은 “전화조사는 일반적으로 1∼2일 정도의 매우 짧은 기간내에 재통화의 기회도 없이 이뤄져 표본의 대표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화번호부 사용에서 비롯된 ‘편향된 표집’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계층(단독가구 및 젊은 세대들)과 재택확률이 작은 젊은층 및 빈곤층이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전화조사 외에 최근 급격히증가하고 있는 인터넷 조사도 표집설계 및 응답절차의 타당성 및 신뢰성 등에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이창현 위원(국민대 언론학부 교수)은 “최근 보도된 인터넷 여론조사의 대부분이 모집단의 언급이 없거나 동일인이 2회 이상응답할 수 없도록 조처를 취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한편 양승목 위원(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 또는 보도할 경우 선거법 제108조 4항에 따라 조사자와 의뢰자,표집방법,조사시기와 방법,조사방법,표집오차 등을 밝혀야 한다”면서 “무응답자 또는 ‘모르겠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비율에 주목하고 그 결과를 처리하는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주가지수선물 부산이관 시장경제 원리에 배치”

    증권거래소가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의 주가지수선물의 부산 선물거래소 이관방침에 대해 시장경제원리에 배치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박창배(朴昌培) 증권거래소 이사장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특정지역의정치적 배려로 지수선물을 이관할 경우 정부정책의 신뢰성과 해외 신인도 상실로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이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이사장은 “주식과 관련된 파생상품은 주식과 선물·옵션계좌가 거의 일치하는 데서 알 수 있듯 증권시장에서 함께 거래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이관될 경우 전산시스템을 새로 설치해야 하는 등 막대한 중복투자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
  • [사설] 나라빚 국제기준 따라야

    때 아닌 국가채무 논란으로 국민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다.99년 말 잔액(殘額)규모가 108조원으로 국제적인 검증을 거친 국가채무에 대해 야당인한나라당이 느닷없이 무려 4배나 부풀려 428조원이라며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나라당은 더 이상 이처럼 우격다짐식의 나라빚 늘려잡기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그리고 정부는 한나라당을 포함,제 아무리 누가 뭐라고 하든 이에 전혀 상관하지 말고 각종 국가통계작성에 따르는 국제적 규범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그래야만 통계에 대한신뢰성과 투명성이 국제적으로 공인(公認)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통계작성은 그내용에 따라 세계공통의 기준을 정하는 국제기구가 있다.예를 들어 국가채무나 외채(外債)통계는 국제통화기금(IMF)방식이 기준이다.노동에 관한 통계는 국제노동기구(ILO)방식을,경제성장률을 나타내는 국내총생산(GDP)증가율계산은 유엔통계방식을 따르도록 돼 있다.물론 우리나라는정부수립이후 지금까지 IMF방식으로 계산된 국가채권·채무통계를대내외에공식발표해왔다.그러므로 갑작스레 나온 한나라당의 428조 주장은 총선을 겨냥,정부·여당을 공략하려는 정략적 꼼수이며 국가신인도가 훼손되는 언사로 밖에 보기 어렵다.게다가 국가채무가 잔액기준으로 계산되는 것은 상식이어서 웬만큼 경제에 관심이 있는 국민들은 다 아는 사안이다.나라에서 빚을지는 국채발행액과 빚을 갚는 상환액을 상계(相計)하고 남은 잔액을 나타내는 것이 바로 국가채무다.그럼에도 한나라당은 잔액기준으로 산출될 수 없는국가보증채무 국민연금 등 미래에 발생할지도,안할지도 모를 잠재적 채무까지 포함시켜 고무풍선처럼 부풀리기에 바빴던 것으로 지적된다. 또 한가지 간과할수 없는 사실이 있다.국가채무가 97년 말 65조에서 2년사이 108조원으로 늘어난것도 현재의 야당인 구여당측의 경제운용실패로 경제위기가 발생함에 따라 빈민구제등 실업대책 비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한나라당은 나라 빚의 많고 적음을 운운할 자격조차 없다고 할수 있겠다. 이러한 국내의 나라빚 논란과 관계없이선진국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경제개관지(Economic Outlook)를 통해 한국의 국가채무가 GDP의 22.3%로 OECD회원 29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발표했다.어쨌든 정부로서는더 이상 소모적인 나라 빚 논란에 괘념할 필요없이 2003년으로 정한 재정균형 계획을 차질없이 이뤄내고 지속적인 흑자재정으로 빈민구제등 빈부격차를해소하는 데 온힘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
  • 모든 행정문서에 자필 서명 의무화

    앞으로 모든 행정문서에는 결재자의 자필 서명이 의무화된다.행정문서가 실명화되는 것이다. 이때 결재 내용과 이견(異見)이 있으면 ‘의견첨부’란에 의견을 표시할 수 있다. 행정자치부는 21일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리기 위해 도입된 정책실명제 운영 요령을 확정,전 행정기관에 시달했다. 2,250개 기관에 보낸 운영지침에 따르면 정책의 발의자 및 보고자도 별도로 표시,아이디어 제공자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각급 기관에서 생산 또는 접수된 문서는 등록을 의무화,주요 정책에 대한 종합적 기록과 보존이 용이하도록 했다.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인 대규모 국책공사나 장관급 이상 단장이 되는 외교및 통상협상 등이 기록대상이다. 기록된 주요정책은 체계적으로 정리,정책의 입안 및 집행과정을 국민들이알 수 있도록 공개키로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외환위기나 경부고속철도 건설 등 국민들에게 부담만 안겨준 대형 국책사업들이 실명화가 안돼 책임소재가 불분명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부터는 주요정책결정과 집행에관여한 사람들이 그대로 기록돼 행정의 책임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매체비평] 선거여론조사의 혼란성

    선거운동 개시일 이후(선거일전 16일) 여론조사 보도금지 조항 때문인지 신문사와 방송사의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한창이다.그러나 언론사별로 여론조사 결과가 일치하고 있지 않아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소지가 많다.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는 지난 2월25일 김대중 대통령 2년 평가 여론조사 결과가 동아일보(73.7%)와 대한매일(69.6%),문화일보(72.2%)의 결과와 달리 조선일보 여론조사만이 김대중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현격히 떨어지고 있는 결과(48.5%)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이에 조선일보는 “여론조사 수치가 다른건 질문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반론을 제기한 바 있다. 3월12일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다음날 문화일보와 TN소포레스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수치에 있어서 차이가 난다. 부산 서구의 경우 한국일보는 한나라당 정문화 후보 지지도가 40.0%,민국당김광일 후보의 지지도는 2위로 18.2% 였으나,문화일보는 정문화 후보 지지도가 25.7%,민국당 김광일 후보지지도는 6.4%로 3위로 나와 큰 차이가 난다. 무응답 층도 한국일보는 28.6%였으나 문화일보는 50.5%나 되었다. 대구 수성 갑의 경우도 한국일보는 한나라당의 김만제 후보 지지도는 34.0%,자민련 박철언 후보의 지지도는 26.8%였다.그러나 문화일보는 김만제 후보지지도는 35.9%,박철언 후보 지지도는 25.1%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 중구의 경우,한국일보 여론조사와 3월17일자 중앙일보가자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도 다르게 나왔다.한국일보는 정대철 후보 지지도가 39%,박성범 후보 지지도는 36%로 오차 한계 범위 내에서 정대철 후보가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으나 중앙일보는 정대철 후보 36.0%,박성범 후보가 41.5%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신문사의 여론조사가 신뢰성을 상실하고 있는 것은 신문사별로 들쭉날쭉 하는 수치 뿐만이 아니다.오차 한계 내에 있는 수치를 가지고 백중세나 경합을보이고 있다고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우위라고 규정하는 표본 오차를무시한 보도 방식 때문이다.표본 오차를 무시한 보도 방식 자체도 문제이거니와 무응답률이 50%가 넘게 나왔는데도 응답자들 가운데서 누가 더 지지도가 높은가 하는 수치를 발표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인 것이다.또한 모집단의수가 1,000명은 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500명을 전화 응답조사를 하고 있어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후보나 정당의 지지도를 미리 예측해 발표하는 여론조사 보도는 투명해야한다.여론조사 결과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여론조사 결과는알게 모르게 후보자의 지지도를 기정사실화해 유권자의 투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언론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는 조사의 주체,조사방법,모집단,응답자수,표본오차,조사기간 뿐만이 아니라 조사에 사용된 설문과 답변 전체를 함께 공개해야 한다.설문문항에 따라 응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 언론사 공동의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도 신뢰도를 높임과 동시에 경비를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싶다. 임순혜 KNCC 언론모니터팀장. @
  • 여론 조사결과 ‘들쭉날쭉’

    ‘어제는 웃고,오늘은 울고’4·13 총선을 앞두고 일부 언론에 공개되는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지지율 조사결과가 서로 극심한 차이를 보이면서 해당 후보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조사기관에 따라 지지율 격차가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는데다 오차범위를 넘어서 순위마저 뒤바뀌고 있어여론조사의 신뢰성과 객관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서울 성동의 경우,16∼19일을 조사시점으로 잡은 A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세기(李世基)후보가 27.6%로,민주당 임종석(任鍾晳)후보(26.0%)와 오차범위 한계 이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시점인 18일 실시된 B여론조사에서는 이후보가 34.1%의 지지로임후보(25.6%)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린 것으로 발표됐다. 광진갑에서는 16∼19일 실시된 A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김영춘(金榮春)후보가 27.7%로 민주당 김상우(金翔宇)후보(24.9%)를 제쳤다.그러나 15일 C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김후보가 38.5%로,김후보(29.9%)를 8.6%포인트나 앞섰다. 특히 경기 구리는 같은 시점에 실시된 두건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2, 3위의순위가 큰 격차로 뒤바뀌는 현상까지 보였다. 18일 실시된 B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전용원(田瑢源)후보(32.9%),자민련이건개(李健介)후보(21.9%),민주당 윤호중(尹昊重)후보(13.8%)순이었다.그러나 16∼19일의 A여론조사에서는 전후보(27.8%)에 이어 윤후보가 21.1%로 2위를 차지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야당 지지율 상승 등 판세 변화를 감안하더라도 조사시점과 조사결과에 따른 일관적 추이가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선거철 특수를 노리고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난 여론조사기관들이 함량미달의 조사를 쏟아내고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최근 일부 여론조사기관이 수요 폭주로 조사시점을 오전으로 잡는 바람에모집단 특성이 일그러지는 오류에 빠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여론조사 질문방식이나 표본추출 및 조사방법 등 전문적인 여론조사기법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을 경우 조사결과가 편차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설명이다. 조사시점별로 각 선거구의 이슈가 달라지는 등 판세에 미묘한 변화가 생길 수는 있지만 하루이틀 사이에 오차범위 한계를 벗어난 지지율 편차가 발생하는 것은 조사기법상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다. 40%를 웃도는 무응답층의 성향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조사주체의 작위성이나주관성이 개입될 소지도 지적된다. 유니온조사연구소의 최정택(崔正澤)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급조된 여론조사기관은 조사진행 자체나 해석과정에서상대적으로 허술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특히 오차범위 한계내의 박빙 대결에서는 무응답층의 심층적인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LG 감사위 전원 사외이사로

    LG가 주력 계열사의 감사위원회 위원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키로 했다.이같은 방침은 기업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신뢰성을 최대한 높이려는의지로 보이며,주총을 앞둔 다른 대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LG는 16일 올해부터 증권거래법에 따라 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들이 설치토록 돼 있는 감사위원회의 위원(3명)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키로 했다고발표했다. 감사위원 전원이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계열사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인LG전자,LG화학,LG정보통신,LG건설,㈜데이콤 등 5개사다.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LG의 감사위원회는 ▲회사와 자회사에 대한 감사 ▲이사에 대한 영업보고 요구 ▲회사의 업무 및 재산상태 조사 등에 대해 독립적인 권한을 갖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증권거래법 등 관련 법규에는 올해부터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이사회내에 기존의 감사를 대체하는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감사위원은 3명 이상으로 하되 위원중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토록 하고 있다. 따라서 LG의 이같은 방침은 관련 법규나 참여연대의 요구보다 더 강도높게시행키로 한 것으로 시민단체들은 “매우 획기적이며 전향적”이라고 평가했다. LG는 감사위원회 구성 등을 골자로 한 정관 변경안을 계열사별로 마련,17일부터 열리는 주주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데이콤은 참여연대의 제안을 수용,올해부터 이사회 멤버중 사외이사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이고 감사위원회 권한을 대폭 강화키로 하는등 지배구조 및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한 개선안을 마련,시행키로 했었다. 육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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