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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자금난 파장/ 정부·주거래은행 시각

    정부와 주거래은행이 ‘현대 불끄기’ 총력전에 나섰다.26일 현대건설의 자금난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금융시장을 일파만파의 충격속으로 몰아넣고있다.그러나 정부는 ‘현대는 대우와 다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거래은행의 시각=외환은행 현대계열 여신담당자는 위기설의 진앙지가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이었으나 당좌대월한도 증액으로 이미 여유를 되찾은 상태라고 밝혔다.현대상선의 경우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삼성카드와삼성캐피탈이 지난 4월부터 갑자기 2,700여억원의 여신을 회수하는 바람에유동성 위기를 겪은 것이며 이 고비는 500억원 당좌대월한도 증액으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건설은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높은데다 시장에서 기업어음(CP) 만기연장이 안돼 자금압박이 심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위기 소문이 돌면서 제2금융권이 만기연장을 안해주는 바람에 건설이 올들어 상환한 CP만도 5,000억원”이라면서 이 정도되면 어느 기업이라도 캐시플로우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는 대우와 다르다=현대그룹 전체의 당좌대출한도 소진율은 지난 연말4.91%에서 올 3월 21.69%로 급격히 늘었으며 4월에는 28.13%로 더 뛰었다.외환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당좌소진율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20∼30%대면 아직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대우그룹의 경우 부도 직전 당시 당좌소진율이 90%대에 육박했었다. 또 1년내에 갚아야하는 현대의 단기차입금이 전체부채의 25%로 양호하다는점도 대우와 다른 점이라고 외환은행측은 분석했다.금융감독위원회 서근우(徐槿宇) 제2심의관도 현대의 전체 부채 52조6,000억원중(상거래채권 포함,작년말기준) 70%가 회사채 및 CP이며 이중 50%가량이 회사채여서 채무구조가매우 안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시각=정부는 현대 문제가 지난 4월 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표면화되면서 돌출돼 현대투신사태로 팽창된 것인 만큼 근본적으로 계열사의 부채과다와 영업력 저하가 원인이었던 대우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진단하고 있다.‘구조적인 위기’라기 보다는 ‘신뢰성의 위기’라는 얘기다. 따라서 현대가시장의 신뢰만 회복하면 조만간 자금사정이 정상화될 것으로전망한다. 정부와 외환은행은 조만간 CP한도를 풀어 현대의 자금줄을 터줄 예정이다. 대신 현대에 강도높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 25일 급작스럽게 현대건설 중공업 상선 등의 지분을 정리한것이나 이튿날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을 부랴부랴 면담한 것은 시장에 현대의 지배구조개선 의지를 알리려는 의도다.그러나 고강도 자구노력이 동반되지 않은,단순한 정 명예회장 일선퇴진이나 지분정리 만으로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럽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
  • 李漢東 총리서리 ‘경제현안 챙기기’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가 24일 오후 국무조정실과 국방부로부터 현안보고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업무 파악에 들어갔다.국무조정실의 보고를 받으면서 이 총리서리는 특히 경제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총리실의 적극적인역할을 주문했다고 박정호(朴正浩)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 총리서리는 최근 경제위기 분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는 증시 침체의 원인을 “투신사 등 금융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경제전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진단한 뒤 “단기적인 부양대책은 또다른 부작용을 초래하는 만큼 근본적으로 시장의 신뢰성을 회복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서리는 이어 신뢰성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기업과 금융구조조정의 실상을 투명하게 밝히고 확실한 비전과 계획을 제시해 구조조정을 하루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무역수지 개선과 관련,이 총리서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에너지 절약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면서 총리실이 이 문제를 직접 챙길 것을 지시했다.이에 따라 총리실은 자가용승용차 홀짝수 운영 등 획기적 방안까지 신중하게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이 총리서리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박찬숙입니다’와의 대담에서민주당과 자민련간의 공조복원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총리 추천과 공조복원 문제는 민주당과 자민련이 충분한 협의를 통해서 해결할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총리서리는 또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은 15명 정도가 적당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자민련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으니 양당이 배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정치권이 보는 우리경제/ 3당 정책위의장 진단 및 처방

    경제·금융 불안이 심각하다.여야 각당은 경제대책특위 등을 구성,원인 진단과 처방마련에 발빠르게 나섰다.3당 정책위의장들은 97년 금융위기의 교훈을되살려 정부가 불안과 위기의 실체를 솔직히 밝히고 미봉책이 아닌 정공법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민주당 李海瓚 정책위의장. ■금융대책 1·4분기 경제성장률은 12%대,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0.4% 오르는데 그쳤다.지금 경제는 안정 속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기름값인상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투신권 처리와 관련한 금융시장 불안 등의 문제가 있지만 이를 놓고 위기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외국에서 한국의 구조조정에 신뢰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구조조정이 주춤거리거나 중단될 경우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조언이라고보면 된다.당과 정부는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해나가는 데 힘을 모으겠다. 재벌개혁에서 보듯 법과 제도 등이 갖춰져도 관행이 정착되는 데는 경제주체의 의지에 따라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음을 감안해 속도에도 신경을 써야한다.우리는 확고한 신념 속에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특히 가용외환보유고확충과 외국인투자 증가 등으로 대외신뢰도가 높아가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 정부는 투입규모를 30조원 정도로 보고 있으나 앞으로 당정협의를 통해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국회동의 문제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는 보다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검토할 사안이라고 보며 현재로서는 정부 방침대로 해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한다. ■증시대책 등 최근 주식시장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으나 투신권 문제가 해소돼 증권시장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면 안정된다고 본다.1·4분기 상장회사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배에 이르는 등 기업사정이 좋아지고 있는 점도 증권시장에 반영될 것이다.공공요금 인상,임금상승 등의 불안요인이 있으나 경영합리화,노사간 화합 등 제반 노력을 강구해 서민생활의 안정을 기해나가겠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鄭昌和 정책위의장. ■금융대책 올 하반기 금리·환율·유가·원자재·임금 등이 크게 상승할 경우 기업과 금융은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경제계에 드리워져 있는 불확실성과 불투명성을 제거해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정부는 말바꾸기를 하지 말고 정직하고 솔직하게 국민과 투자자들에게 호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정부의 재정긴축,금리의 미세조정,적정 환율에 의한경상수지 유지,금융과 기업의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 표명,시민단체의 에너지등 소비절약운동 추진 등 기본적인 정책이 중요한 때이다. 구조개혁 우선순위는 정부개혁→금융구조개혁→기업개혁→노사개혁의 순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정부는 모든 일을 거꾸로 하고 있다.금융과 기업의구조조정 기본원리는 시장에서 퇴출해야 할 기업은 과감히 퇴출시키고 선별적으로 우량기업과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선순환의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 ■공적자금 투입 공적자금 규모는 정리해야 할 국제기준에 따른 금융부실 채권 규모를 정부가 먼저 솔직히 고백한 뒤에 산정될 수 있을 것이다.부실채권이 밝혀져 투입해야 할 공적자금 규모가 나오면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국회 소관 상임위에서 공적자금 조사특위를 구성,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소재와타당성을 검토하여 신속히 동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증시대책 등 정부와 정치권은 증권시장의 공정거래질서가 확립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파수꾼 역할에 만족해야 한다.특히 코스닥 시장의 불공정거래 적발을 위한 감시시스템 등 전산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 최광숙기자 bori@. ◆자민련 鄭宇澤 정책위의장. ■금융대책 정부 정책기조를 수정해야 한다.고성장을 지양하고 국제수지를우선해야 한다.강도높은 구조조정,기업의 엄격한 자구노력,경영혁신을 전제로 공적자금을 신속히 투입하고 경제정책 조정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경기과열 조짐이 있다.물가상승 압력,국제수지 흑자폭 감소도 우려된다.저금리 기조에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경제의 거품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안정적인 경제성장에 치중해야 한다. 미국의 금리인상,국내 금융시장 불안감 증폭 등 대내외 경제변수의 영향이커진 상황에서 안이하게 대응하면 멕시코나 브라질처럼 국가경제 위기가 재발할 공산이 크다. ■기타 증시대책은 공적자금 신속 투입,금융구조조정 완료,대우문제 매듭 등을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이다. 국제유가·공공요금·임금 인상 등 물가 상승요인이 잠복한 상태로 하반기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정부는 임금인상률을 생산성 상승률 범위 내로 유도하고 공공요금 인상은 공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해야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대한광장] ‘제2위기론’과 시장경제

    한동안 음모처럼 제기되던 ‘제2 위기론’이 금융시장의 불안과 유가급등및 경상수지 격감에 따른 거시경제 불안이 가중되면서 확산되고 있다.실제로단기외채는 물론 총외채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두 주가지수는 IMF위기후 최고치를 각각 3분의 1가량씩 다시 까먹었다.게다가 노동계는 지난 2년간의 고통을 보상받으려고 벼르고 있어 위기론에 한몫 거들고 있다.지난 2년동안의 기업구조조정은 물론 금융구조조정도 형식적이었다는 국제 신용평가기관의 지적도 이 위기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고성장·저물가’의 신경제론과 120억달러 흑자목표 불변을 외치며 실물경제는 튼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GDP는 연초 예상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8∼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물가도 4월말까지 0.4% 상승하는 데 그쳐 금년 목표율 3%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이므로 정부의 주장도 옳다.정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일부 부실금융기관이 공적자금을조속히 지원받기 위해 위기론을 의도적으로 전파하고 있다고 공박하고 있다. 그렇다고 위기론이 전적으로 틀린 것일까.금융시장불안론에 실물경제견실론으로 동문서답한다고 위기론이 반박될 수 있을까.위기론은 거짓이 아니며 부분적인 현실의 과장일 뿐이다. 여기에서 정부가 위기론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위기론의 근거가 되는 문제현상을 치유하는 것이다.특히 기업과 금융개혁은 정부가 4대 개혁과제에 포함시켰던 분야이므로 조속히 원칙대로 마무리해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은행합병이나 부실채권 정리같은 중대한 금융개혁과제의 해결방법을 둘러싸고 시장자율과 정부주도 사이에서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공적자금 투입문제만 해도 조달절차와 방법은 그만두고라도 그 소요액조차 정확히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오히려 이를 둘러싸고 당정간,부처간 이견이 노출되면서 정책의 신뢰성에만 흠집이 나고 있다. 기업개혁도 현대그룹의 후계자 파문이나 삼성그룹의 변칙상속에서 보여지듯 요원한 상태이다.제조업 부채비율은 작년말 현재 214.7%로 30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감소했지만 부채총액은 245조6,000억원으로 GDP대비50.8%로 아직도 지속적인 부채감축이 필요하다.기업의 워크아웃이 금융기관 부실 심화로이어지지 않도록 조속히 마무리되어야 한다.경상흑자 목표 120억달러와 고도성장의 동시 달성이 이미 물 건너간 것이 확실한 현시점에서 흑자축소를 감수하고 성장을 지속할지와 성장속도를 완화하면서 흑자를 최대화해야 할지사이에서 방향선택이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경제의 미래인 지식경제는 시장에 기반을 두는 경제이다.IMF위기 후 정부의 시장개입은 시장 부재의 상황에서 시장형성기능으로서 불가피하다는 논리로 정당화되고 관치경제와 차별화될 수 있었다.그러나 작금의 정부정책에서는 시장 형성기능으로 해석하기 어려운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정부정책이시장 형성조치로 인정받으려면 우선 투명해야 하고 손실분담에 관한 일관되고 분명한 입장이 견지되어야 한다. 현대의 한남투자신탁 인수,대우채권 95% 환매 보장 등으로 이어진 악순환의 고리는 언젠가는 끊어야 하고 빠를수록 고통은 적다.차제에 부실 및 퇴출금융기관이나 감독기관의 당사자들이 구조조정을지체시키면서 보이고 있는 ‘도덕적 해이’의 극치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5조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은행이 1인당 수억원씩의 명예퇴직금을 지급하는 잔치를벌이고 있고 퇴출금융기관의 일부 임직원들이 개인대출금을 상환하지 않고버티고 있는 것은 시장의 적이다. 재벌총수들에 대해서만 사재출연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 아니라 금융감독기관에 대해서도 분명한 책임추궁이 있어야 한다.시장경제의 자기책임원리는시장형성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정부에도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다.정부가 시장원리에 따라 시장을 형성하고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시장도 산다. 金 昊 均 명지대교수·지식정보학
  • 정치권이 보는 우리경제/ 청와대 시각 및 구상

    ‘제 2의 경제위기설’에 대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김대통령은 지난 23일 국무회의에서 자신의 생각의 일단을 비쳤다. “국민들이 사실 여부를 떠나 경제를 포함,국정개혁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고있으니 정부가 성심껏 열심히 노력해 국정을 잘 이끌어야 한다”사회 전반에 일고 있는 위기의식을 감지하고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총선뒤 정국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외국인 투자가 위축되고,국제원유가의폭등으로 경상수지 목표 하향조정 등 거시경제지표에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감지하고 있다. 사실 청와대에도 최근 경제불안이 김대통령의 외환위기 극복 등의 성과를손상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경제에 불안요인은 있지만,위기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을하고 있다.거시경제지표가 좋기 때문에 투신사 등 부분적인 문제를 적기에타결하면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게 이기호(李起浩) 청와대경제수석의 전언이다. 김대통령은 이한동(李漢東) 총리지명자에게도 “최근 경제에 대한 논란과주가하락은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에 때문이나 거시경제지표는 좋은 편”이라며 “시장원리에 맞게 투명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투명성과 신뢰성의부재(不在)에서 경제불안이 야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실물경제지표는 경제성장률 1·4분기 12.8%,물가상승률 1%,실업률 4.1%,5월 무역수지 10억달러 흑자반전 전망 등으로 괜찮은 편이라는게 김대통령의 평가다. 따라서 김대통령은 당분간 정부정책의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시한을 6월말까지로 잡고 있다.다음주 초에 이뤄질 경제장관 합동기자회견은 그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련의 동요가 정부시책에 대한 신뢰성 상실,다시 말해 경제관료들간 불일치에서 기인한 만큼 일부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장이 정부를 믿고 따라오게 하려면 경제팀의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게일반적인 관측이다. 남북정상회담뒤 개각에서 김대통령은 경제진용의 컬러를 상당히 변화시킬게 분명해 보인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이헌재장관 ‘올해의 재무장관’에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이 아시아 지역 금융전문지인 아시아머니가선정하는 ‘올해의 재무장관’으로 뽑혔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아머니 5월호는 이 장관의 선정 까닭을 “한국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감독위원장으로 수행한 업적과,재경부 장관으로 취임한이후 지속적인 개혁노력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머니는 “이장관은 99년 대우사태가 일어났을때 신속하고 단호한 결단으로 총체적인 금융시스템의 붕괴를 막고,개혁에 대한 신뢰성 손상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아시아머니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재정적자를 염려하지만 한국은 2004∼2005년까지 균형재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릴린치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이 장관은 지난해에는 이 잡지가 선정한 ‘올해의구조조정 기관장’에 선정된 바 있다.9만여명의 독자를 가진 아시아머니는매년 5월에 올해의 재무장관,중앙은행장,구조조정 기관장 등 3명을 선정해발표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
  • 서울대 2002학년도 입시안 특징

    전국에서 가장 먼저 2002학년도 무시험 전형에 의한 신입생 선발 방안을 발표한 서울대 입시안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실명 추천제 전면실시 2002학년도 서울대 입시와 가장 비슷한 유형은 현재의 고교장 추천제다.다만 2001학년도까지 실시되는 ‘지필고사’는 폐지되고심층면접이나 구술고사가 중요한 전형요소로 채택됐다. 고교장 명의로 제출되는 추천서는 실제로 추천서를 쓴 교사의 이름을 직접밝히게 함으로써 신뢰성을 높이기로 했다. ■다단계 전형제 도입 모집단위 별로 3∼5단계의 전형을 도입한다.1단계는수능시험 점수로 지원자격 여부를 가리는 것으로 모집단위별로 수능 상위 1∼3등급을 지원 가능선으로 검토중이다.2단계는 추천서·자기소개서·수학계획서를 통한 서류전형,3단계는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한 심층면접이나 구술고사,4∼5단계는 실기시험 등이 될 확률이 크다. 권두환 교무처장은 “자기소개서나 수학계획서를 지원자가 직접 작성하지않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후에라도 합격취소 등의 엄정한 기준을 적용할계획”이라면서 “최소한 수시간이 걸릴 심층면접이나 구술고사는 광범위한독서 등을 통해 길러진 심층적인 사고력·창의력 측정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과외를 통한 단순 지식 암기로는 통과할 수 없다는 뜻이다. ■수능 반영 및 고교별 특성을 고려한 학생부 반영 수능시험은 일단 지원자격 기준으로만 활용된다.그러나 모집단위별 전형에서 영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할 전망이다. 학생부 교과성적은 교과목별 석차 백분율을 적용하고 모집단위에 따라서는특정 과목별 가중치를 고려해 반영한다.고교 등급화는 시행하지 않지만 고교별 교육과정,교과활동의 특징,학업 성취도 평가기준 등을 고려해 내부 전형자료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내신 부풀리기 등으로 문제가 된 학교는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별전형 확대 및 기타 정원내(모집정원의 20% 이내) 특별전형은 각종 경시대회 및 올림피아드 수상자 등이다.정원외 특별전형은 재외국민,장애인,농어촌 학생(모집정원의 3% 이내) 등이다.수능점수로 뽑던 특차와 고교장 추천제는 폐지됐다. 모집단위는 인문계·사회과학계·자연과학계·응용과학계Ⅰ(공학)·응용과학계Ⅱ(농생계·생활과학계·사범계·간호계)·음악계·미술계 등 7개 계열10개로 광역화된다.연구중심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학부 모집정원도 25%정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전영우기자 ywchun@
  • 남은 壽命 알려 드립니다

    ‘나는 몇살까지 살 수 있을까’ 앞으로 남아있는 자신의 수명을 예측해주는 의학 프로그램이 인터넷에 등장했다.최근 개설된 의료정보 사이트(www.hidoc.co.kr)에 연세대 지선하(池善河·38) 보건대학원 교수가 생활건강 코너에 띄워놓은 ‘건강체크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 프로그램은 국내외 역학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개인의 생활 습관과 건강상태 등을 통계적 기법으로 분석,앞으로 남은 수명을 추산할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100살까지 산다는 가정 아래 비만도,흡연·음주 여부,식사습관,질병 유무 등 60가지 항목을 조사한 뒤 종합평가를 통해 계산한다. 나이 35살,체중 67㎏인 기혼 남성의 경우,특별한 질병은 없으나 성격이 급하며 평소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담배,술,육류 등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63살까지만 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교수는 “누구나 오래 살기를 원하면서도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아 생활습관 개선차원에서 이를 만들게 됐다”면서 “수명의 결과뿐만 아니라 사후 과학적인 건강관리를위한 정보를 계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지 교수는 또 “프로그램의 성격상 신뢰성과 정확도가 관건”이라면서 “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렴,앞으로 미비점에 대해서는 계속수정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금감원 6개월간 신한금고 영업정지

    금융감독원은 19일 경영상태가 부실한 서울의 신한상호신용금고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영업정지 등 경영개선 명령을 내렸다. 영업정지 기간은 오는 11월18일까지 6개월간이며 임원의 직무도 정지된다. 신한금고는 지난해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마이너스 3.42%이고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가 100억원에 달했다.4월말 현재 여신은 991억원,수신은 1,049억원이다. 금감위는 다음달 18일까지 신한금고로부터 경영개선계획을 제출받은뒤 신뢰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다른 금고로 계약이전하거나 퇴출시킬 방침이다.이경우 예·적금 등 모든 수신거래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를 받는다. 박현갑기자
  • [사설] 부풀려진 경제위기론

    경제에는 늘 좋고 나쁜 면이 혼재하며 같은 현상을 두고서도 상반된 해석이가능하다. 그런데도 요즘들어 특히 부정적인 면들이 더욱 부각되고 경제위기론으로까지 치닫는 것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든다. 연초에 비해 최근 악재가 두드러진 것은 사실이다.무엇보다 주가가 급락해1년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작년보다 줄었으며,국제유가가 뛰어 우려를 낳고 있다.또 투자신탁의 신뢰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증시자금이 대거 이탈하고 은행 구조조정의 불안감 역시 확산돼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이에 더해 미국의 금리가 오르고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통화가치가최근 급락하면서 지난 97년 같은 제2의 경제위기 도래설까지 제기되는 마당이다. 물론 긍정적인 면도 적지 않다.무역흑자폭이 이달들어 커지고 있으며 물가는 여전히 안정적이다.또 경제성장률은 높고 당장 꺼내쓸 수 있는 가용외환보유고도 850억달러에 달한다.다시 환란의 길로 들어서는 게 아니냐는 경제위기론이 있지만 현재 실물경제 지표는 당시보다 훨씬 좋으며 외환보유고 수준으로 봐도 '환란' 가능성은 멀어보인다. 정부는 현재 경제여건에서 경제위기론이 등장하는 데 대해 지나친 반응이라고 지적한다.우리 역시 이런 정부주장에 동조한다.다만 금융시장을 중심으로제기되는 불안과 경제위기론을 그대로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무엇보다 금융시장의 미묘한 기류가 외형상 튼튼하게 보이는 경제에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개연성은 2년 반 전의 환란에서 경험한 바 있다.따라서”실물경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간단히 무시하기는 어렵다.상황이 안좋게 돌아가 악순환의 늪에 빠져들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자칫 금융시장에서 돌출된 악재가 실물경제와 나라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태를 사전에 막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치권은 물론 정부,금융기관 종사자들은 위기 재발의 예방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정당들은 경제위기론을 정략의 도구로 삼지 말고 근거없는위기론 확산을 자제해야 한다.정부는 무엇보다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일정과계획을 투명하게 밝혀 시장의 불안을 없애야 한다.부실을 떠안고 있는 은행들은 빠른 구조조정을 위해 움직이고 종업원들은 금융기관간의 인수합병에보다 유연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유가상승,동남아 국가의 통화불안이나 국제금리 상승 등의 외부 변수는 어쩔 수 없다고 쳐도 국내의 대응이 적절할 경우 상황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이제라도 정치인,관료와 금융인들은 경제위기론의 원인을 제거하는 데 힘을합쳐야 한다.
  • 무역수지 목표달성 총력

    무역수지의 목표 달성을 위한 에너지 가격인상,부품·소재산업의 적극 육성등 ‘총력 체제’가 가동된다. 정부와 민주당은 18일 국회에서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과 김영호(金泳鎬) 산업자원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무역수지 관리를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당정은 5월들어 수입이 둔화되고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는 등 무역수지 개선조짐이 있다고 판단,당초 목표인 12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 실현에 최선을 다하면서 중·단기 대책을 병행실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 자동차 선박 컴퓨터 통신기기 석유화학 등 6대 수출 호조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중동·동남아에 대한 플랜트수출을 100억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수출보험기금도 내년말까지 2조원 수준으로 확충키로 했다. 산자부는 이와는 별도로 빠른 시일내에 ‘부품·소재산업 발전 특별법’ 제정을 추진,부품·소재분야를 장기적으로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시키기로 했다.또 동대문·남대문 시장을 의류 사이버 무역 중심지로 키우고,노동계의파업에 대비해 수출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전기 및 경유 등 에너지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수입 부품 비율이 60%에 이르는 휴대폰에 대한 이동 통신업체들의 보조금 지급 규모 축소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디지털 TV와 IMT-2000 관련 부품·소재 개발에 착수하고,부품·소재 기술확보를 위한 ‘신뢰성보험제도’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강동형 김미경기자 chaplin7@
  • 金대통령…“경상수지 대책 세워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최근 경상수지 악화와 관련, 16일 “경상수지가흔들리면 국제신인도가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한 뒤 “에너지 절약운동과함께 자본재도 국내생산품을 이용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등 국산이용 방안을찾도록 하라”고 강력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에너지절약 방침을 정했으면서도 아직까지 계획만 하고 실천하지 않아 문제”라고 관계부처를 질책한뒤 “유가는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소비절약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정부는 120억달러 목표를 밝힐 때 경제장관들은 유가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으나 반대로 올라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에너지 절약운동을 강력히 실천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한편 박태준(朴泰俊)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공적자금 투입과 관련,“대한투신,한국투신,현대투신 등의 경영부실 문제 뿐만 아니라 이들 금융기관의 부실이 정확하게 평가되지 못해 두차례에 걸쳐 공적자금을 투입하고도 앞으로또 넣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있어야 할 것”이라고 관련부처에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그는 또 “제일은행을 비롯한 금융분야에 대해 면밀한 조사에 입각해 추가자금 수요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경제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무엇보다 정부의 하는 일에 투명성과 신뢰성을 시장에 심어주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美언론 ‘노근리’보도 논란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워싱턴 포스트,ABC방송 등 미 주요 언론들이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을 다룬 AP통신 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기사를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이 보도들은 사건 관련 확인 과정에서 이미 정부 기록에 상당한 허위기록이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허위사실이 담긴 정부기록을 근거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하면서 사건 조사의 신빙성에 의문을 갖도록 만들고 있다. ◆증인들은 사건 현장에 있었나 = 미 언론들이 AP 보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미 육군사관학교 역사학 교관인 로버트 베이트먼 소령이 미주리주 국립개인기록센터 기록을 조사한 결과 데일리 상병은 사건 현장에서 수마일 떨어진정비부재 소속이었고 플린트 일병도 부상으로 호송됐음을 확인했다는 주장을근거로 증인들의 증언 자체를 믿기 힘들다는 때문. 그러나 AP통신은 데일리가 자신의 낡은 군대 운전면허증 등 H중대 복무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들을 제시했으며 여러 전우들도 그에 관해 증언했다고 밝히고있다.또 당시 H중대 일조점호기록에 따르면 플린트도 부상 정도가 경미해 후송되지 않고 계속 잔류한 것으로 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 기록은 정확한가 = AP통신은 정부 기록이 전쟁의 혼란기에 작성됐기 때문에 기록이 부정확하고 그나마 73년 세인트루이스 육군 인사기록보관소 화재로 한국전 참전군인 인사 기록의 80%가 소실돼 이를 재작성하는 과정에서서로 엇갈리는 내용이 많은 등 기록 자체가 매우 부정확함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정부의 공식기록이 중대 일조점호기록과 다른 것은 양민학살에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고의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란 우려도나오고 있다. ◆사건 조사의 핵심은 = 양민학살 사건이 상부의 지시에 의해 조직적으로 저질러진 것인지 아니면 전시상황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고인지를 가리는 것이 이번 사건 조사의 핵심. 노근리에서 끔찍한 양민학살이 벌어진 것 자체는 모두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그러나 상부의 지시에 따라 저질러진 것이라면 미 정부의 책임이 커지고문제가 복잡해지는 반면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이라면 정부의 입장이 상대적으로 편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AP 보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언론들은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는증인들의 증언에 신빙성이 없음을 입증하기 위해 이들이 현장에 없었다는 기록을 들고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미 정부의 언론플레이 = 유에스 뉴스 등 AP 보도에 의문을 제기한 언론들은모두 베이트먼의 주장과 같은 논리를 펴고 있다.이는 미 육군부 내에서 이들언론에 정보를 흘려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부르고 있다.또 미 정부내에 정부보관 기록에 오류가 있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목소리가 존재함을 우려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hay@
  • 해외 우수기술인력 유치…골드카드제 하반기 실시

    정보기술(IT) 분야의 해외 전문인력 유치를 위해 우수 IT인력의 국내 체류및 출입국에 편의를 제공하는 골드카드제가 하반기부터 도입된다. 또 16개 광역자치단체별로 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가 3∼4개씩 대량 신설되며 올 상반기 중에 전자상거래 컨설턴트가 지방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서비스를 제공하는 ‘e-엔보이(Envoy)’ 제도가 시행된다. 정부는 28일 오영교(吳盈敎)산업자원부 차관 주재로 11개 관계 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상거래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산자부는 우선 e-비즈니스 인력 양성을 위해 다음달 중 인력 수급 실태를조사하는 한편 신뢰성 있는 인력 확보를 위해 우수 e-비즈니스 교육과정 인증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정보기술(IT) 분야 외국 전문 인력의 국내 유치 활성화를 위해 산자부는 법무부와 협의,취업비자 제도의 개선방안을 5월 말까지 마련해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산자부에서 검토 중인 방안은 IT 분야 우수 인력에 대해 골드카드를 발급,이들에게 국내 업체의 고용 여부와 관계없이 상당 기간 장기 체류가 가능한 복수비자를 내주는 방안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대한시론] 경제학의 현실

    대학설립이 자유롭게 되고 한국사회의 노령화 추세에 따라 대학지원자가 감소하게 되면서 한국 대학은 종래의 학과중심에서 학부중심으로 광역화하고학부를 다시 확대하는 등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방침을 전환하고 있다.특히 IMF 경제위기와 더불어 정보통신산업이 붐을 일면서 대학구조조정은 가속화되어 ‘뜨는’ 학문과 ‘지는’ 학문이 생겨났다. 지는 학문의 하나가 경제학이다.소수 경제학 과목을 제외하면 수강생이 격감하는 일이 거의 모든 대학에서 나타나고 있다.경제학 전공학생수가 줄어들면서 일부 대학에서는 경제학과를 폐쇄하는 사례도 있다는 말도 들린다.물론지는 학문이 경제학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인문학의 시련이 시작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토익강좌를 수강하는 학생이 넘쳐나도 영문학을 배우는 학생이 없는 서글픈 현실은 더 이상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 경제학이 수요와 공급을 배우는 학문이고 경제학에 대한 수요가 없으면 할수 없는 일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다.그러나 어려운 것을 싫어하는 풍토를반영한 것이라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학문으로서 경제학이 가지는가장 큰 기여는 유용성이다.경제학은 단지 정부 안에서 경제정책을 담당하는공무원에게 국민경제에 관련된 지식만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시장의 기능이 급격히 확대되는 21세기 글로벌화 시대는 이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시장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를 요구하고 있다.환율,주가,지가가 어떤 경제원리에 따라 움직이는지 그리고 왜 경제원리에 따라서 움직이지 않는지에 관한 이해가 중요한지는 더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나아가 무엇이 신뢰성 있는 연금과 의료보험제도인지에 관한 올바른 판단을 가질 때 납세자는 자신의돈을 헛되이 쓰지 않을 정당을 선택할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미국의 경우 경제학 전공자들의 수가 오히려 증가하는 실정이다.주식시장의호황으로 월가에서 경제학전공에 대한 수요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에서만이 아니다.많은 선진국에서 경제학전공자들은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증권시장으로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법과 제도가 필요하고 어떻게 지켜져야 하는지,기술혁신이 어떤 경제적 환경에서 일어나는지,정부가 왜 재량이 아니라준칙을 따라야 하는 것인지,기업경영자가 왜 주주의 이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을 수 있는지,나아가 이와 같은 문제를 어떻게 교정할 것인지를 따질줄 아는 것은 시민사회가 마땅히 가져야 할 소양이다.그러나 무엇보다도 대학에서 경제학강의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기회비용(機會費用)의 개념을가지는 것이라 생각한다.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확고히 인식할때 납세자는 정부를,주주는 기업주를 감시하고 나아가 더 능률적으로 감시할 권리를 가질 것을 요구하게 되며 그것이 곧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선진국의 경우 경제학은 범죄,가족,결혼,이혼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다른각도에서 재조명함으로써 보다 원만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이루는 데 기여하였다.뿐만 아니라 보다 확고한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법원의 판결도 끌어내었다.불행히도 한국의 현실은 그 반대로 가는 것처럼 보인다.현 제도 하에서대학에서 경제학과목을 수강하지 않고서도법관이 될 수 있다.이것은 큰 오류인 것이다. 올해 안에 경제학을 강의하고 연구하는 동료들이 한국 경제학의 현실을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 것인지를 한자리에 모여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경제학 관련 교과목을 새로운 시대의조류에 걸맞게 개정하고 그 내용을 보다 알기 쉽게 조정하는 것 등일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 사회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탐구하려는 자기성찰(自己省察)의 자세라 생각한다.한국의 현실은 단지 경제학의 위기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金 慶 洙 성균관대교수·경제학
  • [사설] ‘對北송금’이 뜻 하는 것

    오는 5월2일부터 남한의 이산가족들은 공식채널을 통해 북한에 있는 가족의생사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은행을 이용,미화를 송금할 수 있게 된다.남북가족찾기사업을 하고 있는‘유니온 커뮤니티’와 한빛은행을 통해 북한에살고 있는 가족에게 연간 미화 5,000달러(한화 약 575만원)이내에서 송금할수 있게 된 것이다.남한 이산가족들이 송금한 돈은 북한 현지 환율을 기준으로 북한 원화로 교환돼 본인들에게 지급된다.이번 조치는 그동안 음성적으로 이뤄지던 대북송금이 양성화된다는 측면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개인적 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남북 이산가족 찾기는 국내은행을 통한 재북가족에 대한 송금으로 커다란 전기를 맞게 됐다.그동안 재북 이산가족에 대한 송금은 제3국이나 알선업자를 거쳐 비공식적으로이루어져 왔다.때문에 과다한 경비부담에 사기를 당하는 피해까지 겹쳐 또다른 고통을 안겨주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바람직한 조치로 볼 수 있다.남북경제교류와 인도적 지원사업을 확대시키는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앞으로 남북한에 흩어진 가족찾기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은 물론 민간교류를 촉진시킬 것으로도 기대된다. 특히 이산가족들에 대한 대북송금의 양성화 조치는 남북한간 자본이동을 합법화할 수 있는 예비조치가 마련됐다는 측면에서 매우 뜻깊은 조치로 환영할일이다. 민족경제통합을 실현하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6월 남북정상회담에서 경제교류와 이산가족의 인도적 사업을 확대시키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재북가족에 대한 송금조치는 여러가지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성공적 시행을 위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이산가족의 생사확인의 정확한 검증과 대북송금의 신뢰성제고가 중요한 과제다. 북한에 보내지는 돈이 북한 가족들에게 올바로 전달될 수 있는 송금의 투명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송금사업의 북한측 주체가 분명해야하며 송금이 재북 이산가족들에게 확실하게 전달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된다.송금 때문에 이산가족들이 고통과 실망을 겪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따라서 북한은 송금의 투명성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조치를 취하고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아무튼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송금이 보장되면 대북 불신과 적대감 해소는 물론 민족화해와남북교류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 틀림없다.국민의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대북포용정책이 거둔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함께 민족경제공동체 형성에도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
  • 담보물 경매前 조속처분 가능

    부동산 담보 채권자들은 앞으로 경매절차 진행 전에 채무자와 합의,담보부동산을 급매물로 빠른 시일안에 처분할 수 있다. 이에따라 채권·채무자 모두 경매를 통해 보유부동산을 처분하는 과정에서입게 되는 재산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국감정원(원장姜吉夫)은 지난 21일 정부와 공기업을 비롯,금융기관,대기업 등이 보유한 대형 부동산을 대신 매각·개발·관리해주는 부동산정보유통센터를 설립했다. 감정원은 이날 부동산정보유통센터의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한국부동산신탁·리얼티코리아·토털컴퍼니스 등 부동산 관련 전문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감정원은 부동산정보유통센터에 맡겨진 부동산은 한국감정원의 감정평가,한국부동산신탁의 금융·관리,리얼티코리아의 마케팅,토털컴퍼니스의 컨설팅·해외마케팅 등 종합적이고 신속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춘 부동산업무 대행업체가 없어 매각에 어려움을 겪던 공기업 및 대기업 보유 중대형 부동산의 매각작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감정원은 경매로 처분할 경우 제값을 못받는 담보부동산을 경매절차에 들어가기 전에 급매물로 매각키로 조흥은행등 금융기관과 합의함에 따라 채권·채무자의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매체비평] 권위주의 신문과 권위지

    “한국에 권위주의 신문은 있어도 권위지는 없다” 지난 한 주 중앙 일간지들의 지면구성을 살펴보면 이런 비판을 부인하기 힘들 것 같다.지난주 한국언론의 최대 관심사는 ‘블랙 먼데이’라고 하는 주가 폭락사태였다. 미국증시의 사상 최대 폭락사태에 영향을 받아 국내 종합주가지수 역시 최대 규모의 하락률을 기록했다는 내용이다.그러나 이 내용을다루는 국내언론의 제작행태는 한마디로 저급한 대중지의 수준을 넘지 못했다.권위지를 자처하는 한 신문은 톱기사로 ‘국내 증시 붕괴우려’라고 까지‘과장된’ 제목을 달았다. 이런 제목을 비웃기라도 하듯 단 하루만인 4월 19일 주가는 39포인트나 반등해 버렸다. 이런 제목보다 문제는 관련기사의 양적인 불균형에서 비롯된다.이날 주식과관련된 기사는 중앙일간지 대부분 1면을 포함해서 10여개 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권위지를 자처하는 신문들이 주식관련 기사로 지면을 도배하다시피 했다.경제지도 아닌 종합일간지로서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대한 배려는 없었다.주식 투자인구가 늘어나주식동향이 대중의 주요한 관심사이긴 하지만 해도 너무 한 것이다.마치 영국의 대중지들이 고인이 된 다이애너와 그 애인의 전화통화를 도청한 뒤 2∼3페이지 전면에 걸쳐 공개하는,흥미위주의 제작방식을 연상케하는 일이었다. 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질적으로 과연 이런 기사들이 정보적 가치가 있는것이냐는 점이다.전체적으로 피상적 수준을 넘지 못했다.‘떨어질만큼 떨어졌다’,‘거래소 코스닥서 하루새 40조 날아가’,‘숨가빴던 증시 하루’,‘은행주만 뜨나’,‘향후 주가 긴급진단’,‘망연자실 객장스케치’ 등.주식과 관련한 언론보도는 이런 수박겉젓챰蒐? 외에도 그 신뢰성에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신문사들이 증권회사가 추천하는 주식투자 유망종목이란 것을 별 검증도 없이 게재하고 있어 초보투자가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문사들은 그 책임을 증권회사의 ‘무지나 비윤리성’으로 돌리겠지만투자자들은 언론이 갖는 ‘권위와 믿음’때문에 이것을 보고 투자하는 경우도 많다. 한 조사자료에 따르면,지난달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였는데도 증권사들의추천종목 평균 수익률이 0.3%에 불과했다는 것이다.또 전체 16개 증권사 가운데 9개 증권사가 추천한 추천종목이 이익보다는 손실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판단은 독자들이 한다는 미명하에 증권사들의 믿을 수 없는 추천종목을함부로 게재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권위지의 생명은 신뢰성과 정확성에 있다.이 때문에 영국의 ‘더 타임즈’는 40만부 정도 팔리지만 400만부 팔리는 대중지 ‘더 선’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권위지? 대중지처럼 기사의 양으로 승부하려고 하지 않는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다.언론은 이날 하루만 장애인의 날 특집으로지면을 꾸렸다.한국만큼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장애시설이 미비한 곳도 드물지만 이에 관한 보도는 평소 별 관심을 끌지 못한다.한정된 지면에 온통 주식관련 기사로 채울 때 상대적으로 이런 주제는 설 곳이 없게 된다. 권위지를 자처하는 신문들.부수자랑이나 하며 가판대에 담합이라도 하듯 똑같이 400원씩에 판매하는 대중지들.왜 우리신문계에는 정확도와 신뢰성 차원에서 ‘한 부에 1,000원씩 받겠다’고 나서는 권위지가 없는가. 김창룡 인제대교수 언론정치학부
  • 與·野 영수회담/ 무슨얘기 오갔나

    24일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간 영수회담 대화록을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과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한 것을 토대로 재구성한다. ■ 김대통령 모두 발언. 총선에 이기려고 열심히 노력했으나 이루지 못했다. 야당도 과반에 미달한만큼 총선 민의에 따라 대화와 협력의 정치를 해야한다.과거 15대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았다.폭로,대결,극한투쟁 같은 정치를 지양하도록 대통령으로서 임무수행을 공정하게 하도록 하겠다. 많은 부분을 야당과 상의할 것이며 오늘 합의한 사항에 따라 국가를 바로이끌어나갈 결심이다.여야는 국정을 함께 담당하는 입장에 있으므로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나는 충정을 갖고 이런 정신에 따라 앞으로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겠다.대통령으로서 여야에 모두 공정히 할 것이다.여야가 정책대결과 페어플레이로 정치를 해나가도록 하자. ■ 대화록. ◆ 국민대통합과 상생의 정치. ■이총재/ 불신과 대결의 관계를 지양하고 21세기에 걸맞는 존중과 신뢰의 관계를만들어 나가야 한다.지역주의 타파 등을 위해 야당 총재로서 노력하겠다.그러나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먼저 할 일이 있다.지역편중 인사의 시정을위해 정부 핵심요직과 출연기관,공기업 등에서 인사탕평책을 펴야 한다.주요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지역차별 금지법을 제정할 것을 제안한다. ■김대통령 / (인사공정성 확보를 위한 정부측의 노력을 설명한 뒤) 편중인사문제는 과거에 비해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이 개선되고 있다. ◆ 새로운 여야관계 정립. ■이총재/ 선거를 통해 현재의 여야 구도를 구성한 국민의 뜻을 존중,그 틀안에서 상생의 정치를 펴달라.또다시 여권에서 인위적 정계개편을 시도한다면국민의 뜻에 역행하는 것으로 국민적 저항을 사는 것은 물론 정국 파행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김대통령/ 인위적 정계개편은 여당도 할 생각이 없다.(과거의 정계개편 역사를 설명하면서) 지금의 한나라당이 (인위적 정계개편을) 해왔다.지금 대화와 협력,정책경쟁을 한다면 인위적 개편을 할 필요가 없다.그대신 이총재도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달라. ■이총재/ 양당 구도하에서 올바른 방향이라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극 협력할 것이다. ◆ 남북정상회담. ■이총재/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갖게 된 것을 환영한다.성공적인 회담이되기를 기대하고,이산가족 상봉과 실향민의 고향방문이 실현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우리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다만 총선을 사흘 앞두고 서둘러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하여 선거에 이용한 것은 수긍할 수 없는 일이었으며,회담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린 처사였다고 본다.지금까지 북한은 남북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주장해왔는데 이런 조건을수용하거나 타협한 것이 아닌가 하는 국민적 의혹이 있으므로 이 점을 분명히 밝혀주기 바란다. ■김대통령/ 3일전에 발표를 해서,몹시 놀라고 분격한 것은 이해가 간다.북한분위기로 총선후에 될 걸로 기대했었는데 북한이 갑자기 연락을 해와 남북정상회담을 수락하겠다고 해서 빨리 발표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북한이 우리측 요구를 다 받아들여 선거전이라고 안할 수는없었다.북한이 그렇게 하자는데 50년만의 합의를 발표 안할 수 없었다.우리도 이것이 선거에 플러스가될 지 마이너스가 될지 아무도 몰랐으며,걱정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선거와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총선에 이용하려 한 것은절대로 아니다.이면합의설 같은 것은 절대로 없었다. ■이총재/ 앞으로의 남북회담에서 최소한 3가지 원칙,즉 우리 국가의 안보와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며,둘째 상호주의 원칙을 지키고,셋째 국민세금이나 재정부담이 되는 지원협력은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 부정선거 논란. ■이총재/ 4·13 선거는 여권에 의한 관권·금권선거가 난무한 선거였다.대통령으로서 최소한 이에대한 유감표시와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재발방지를 위한대책이 필요하다.또한 16대 총선 선거사범의 처리는 반드시 공정,엄중하게 다뤄져야 한다. ■김대통령/ 관권개입이 무엇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이번처럼 금·관권이 개입되지 않은 선거도 드물다.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으니 그것을 지켜보자.여야를 초월해 공정히 하겠다.병무비리 조사는 다 알고 있듯이 시민단체요구로 수사가 시작됐지만 결국 명단이 김태호(金泰鎬)의원 외에는 아무도공개되지 않았고 선거에 이용되지도 않았으며,할 생각도 없었다. ◆ 민생안정 경제회복. ■이총재/ 선거기간 중 등한시 했던 민생문제,구제역,산불 등 재난대책을 추진하는데 정부가 좀더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재난구조에 대한 종합대책을마련해야 한다. 우리당은 개혁입법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총선과정에서 여야가 공약한 사항들을 실천하기 위해 여야 정책협의체를 구성하자. ■김대통령/ 좋은 얘기다.고맙다.민생정치,중소기업 육성,국가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자. ◆ 국회중심의 정치복원. ■이총재/ 진정한 국민의 대표기관이 정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대통령과행정부가 국회의 기능을 존중해야 한다.국회 차원의 초당적인 연구기구로서‘미래국가전략연구소’를 16대 국회에서 공동설립해 운영하자. ■김대통령/ 정치가 생산적으로 이뤄져서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새로운 정치를 하자.대화와 협력을 통해 새 정치를 펼쳐나가도록 해야 한다.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우리 정치수준을 낮추는 폭로,대결정치는 지양해야 한다. ■이총재/ 정치부패와 정치에 대한 국민불신의 근원이 돼온 정경유착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정치자금의 투명성과 형평성이 제고돼야 한다. ■김대통령/ (회담을 마치며) 국민을 안정시키고 안심시키는 정치를 만들어야한다.새로운 정치발전에 힘쓰자.(여야 영수가) 자주 만나야 신뢰가 회복되지 않겠느냐. 정리 박준석 이지운기자 pjs@
  • [대한시론] 정치지도자의 성실성

    4·13 총선의 열풍이 지나갔다.4풍(납세,북풍,병역,전과)의 교차 속에서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선거열전이었다.금권·관권선거,국부유출 등의 공방과 지역감정이 표출됨으로써 정당간의 판세를 가늠할 수 없는 격전이었다. 그러나 정보화 시대의 문턱에 선 우리 사회의 변화도 엿볼 수 있는 선거이기도 했다.인터넷을 통하여 후보자들의 인적 배경을 판단할 수 있었다.정보와 지식은 이미 엘리트 계층의 독점물이 아니다.각성된 시민의식과 그 목소리가 정치지도자를 선택하는 일에 무관심할 수 없지 않은가. 총선시민연대의 활약은 적법성의 논란은 접어두고서라도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이번 선거의 경험을 거울삼아 보다 세련된 시민의 소리가 정계에 영향을 줄 것임에 틀림없다.또한 386세대의 약진과 여성들의 국회 진출 향상도 괄목할 만한 일이었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16대 국회를 형성할 선량들이 선출되었다.과반수를 훨씬 넘는 제1당이 없는 오늘날 각 당 간의 정쟁은 나라의 경제를 새로운 위기상태로 몰아갈 위험이 없지 않다.북한과 정상회담을 놓고 두 당이 합력할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이다. 하지만 보다 깊은 문제는 정치불신풍조이다.1969년 전 미국 대통령 제럴드포드가 말한 ‘신뢰성의 갭’이 벌어져 가는 것이 개탄스러운 현실이다.곧정치지도자들의 말을 국민이 불신하는 풍조의 심화다.“그 사람이 그 사람이지.기대할 것이 있나?”하는 사회풍조이다. 민주주의이론의 비조들-존 로크,장 자크 루소-이 이구동성으로 주장한 정치의 기본원칙 중 하나는 언약(言約)이다.정당의 공약과 개개인이 유권자들에게 말한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건국 이후 우리는 여러 선거를 겪으면서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선거공약을 들어왔다.그러나 대부분 그것들이 헛된 약속,곧 공약(空約)으로 끝나버리고 정치는 권모술수의 거짓말판이라는 통념이확산되어 왔다. 이제 새 세기를 맞이하여 우리가 참으로 바른 정치풍토를 이룩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성실성의 상실은 오늘의 지도자들을 격하시켜온 핵심요소인 듯이 보인다. 1950년 한국전쟁시 윌리엄 딘 장군이 북한의 포로가 되었다.그는 그의 아들에게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자 했다.그는 수용소에서 어렵게 마련한 종이쪽지에 그의 아들로 하여금 세상 사는 지혜를 단 한 마디의 단어로 써놓았다.딘장군이 선택했던 그 한 마디의 말은 ‘성실성’이었다.성실성 없이는 어떤지도자도 신뢰도를 유지할 수가 없다.약속에 대한 책임은 어떤 조직의 성장에도 본질인 것이다.만약에 한 그룹의 우두머리되는 사람이 천박하고 비윤리적인 사람으로 간주된다면,전체의 조직은 얼마가지 않아 와해되어 버릴 것이다. 예수는 세 가지 유형의 거짓지도자들을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그중 첫번째가 ‘삯군’-돈만을 위해 일하는 자-으로서,자신이 위험에 처할 때는 도망쳐버리는 자요,두번째가 ‘도둑’으로 남의 것을 훔치는 자요,세번째는 ‘강도’인데 이는 무기로 남의 것을 강탈하는 자이다.이들 모두는 거짓지도자들로서 “오직 훔치고 죽이고 파괴할 뿐이다”.성실성이 없이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개의 경우 양의 탈을 쓴 ‘이리’라고 말할 수 있다. 성실성은 모든 리더십 자질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모름지기 4·13 선량들은자기들의 언약을 그대로 지키기 위하여 성실하게 노력하기를 국민은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李元卨 前 한남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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