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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Out]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방일과 한일 관계/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방일과 한일 관계/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미일 정상회담 등을 위한 방일에 앞서 20일 한국을 방문, 갓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선 방한ㆍ후 방일’의 의미에 대해 한일 양쪽으로부터 취재가 들어왔다. 일본 언론에는 “미국에 있어 한국의 중요성은 많은 일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라고, 한국 언론에는 “미국에 일본보다 한국이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방일은 한국 외교정책의 변화에 따라 한미일 정책공조와 안보협력이 한층 더 발전될 것이란 점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첫째,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을 한국이 중개한다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폐기되고 북핵·미사일 개발이 재개되면서 한국이 직접적인 위협에 직면한 가운데 미국의 확장 억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둘째, ‘대중 포위망’으로서 ‘인도태평양’ 관여에 소극적이었던 문재인 정권과 달리 한국이 미일 등과 함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창립 멤버가 되는 등 ‘인도태평양 전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의향이 분명해졌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대북정책, 미중 관계에 대한 자세 등에서 괴리가 컸던 문 정권과 달리 윤 정권과는 정책공조가 크게 진전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직면하고 미중 대립의 틈새에 끼여 있으면서 미국의 동맹이라는 공통점을 갖는 한일이 미국에 동등하게 취급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미와 미일 간에는 차이도 있다. 첫째, 중국을 직접 비난하는 미일에 비해 한미에서는 중국에 대한 비난이 없다. 미중 대립 심화와 보수정권 출범으로 한국의 정책이 바뀌더라도 중국을 지목해서 비난하는 수준의 급선회는 어려운 탓이다. 둘째, 미일 간에는 군사동맹의 성격이 강조되는 데 비해 한미는 경제동맹, 기술동맹이라는 개념이 강조된다. 이는 미일동맹이 상당 수준 글로벌 동맹이 된 반면 한미동맹은 여전히 한반도 유사시 대응에 국한돼 있음을 말해 준다. 한국의 경제력,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반도체 등 전략물자 등에서 대중 관계가 긴밀해지면서 미국에 한국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한일의 대칭성은 여러 측면에서 커질 것이다. 이전 진보정권하에서는 외교의 방향이 달라 ‘경쟁’, 경우에 따라서는 ‘대립’의 측면이 필요 이상으로 부각됐다. 그러나 보수정권 출범에 따라 그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한미·미일 공동성명에 공통점이 많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양국이 대칭관계가 될수록, 미국이 인식하는 중요도가 같아질수록 공통점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이유에서 향후 경쟁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어느 쪽이 미국에 더 중요한 국가가 되느냐의 경쟁이다. 어느 나라가 질적으로 더 우수한 사회를 이룰 것인지 그리고 국제사회에 더 의미 있는 공헌을 할 것인지 등에서 경쟁을 벌일 것이다. 미국을 둘러싼 한일 경쟁이 가져올 부작용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동맹은 ‘운명공동체’의 성격을 갖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 비용 부담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합리적인 계산을 전제로 한다. 한미와 미일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을 둘러싼 한일 간 경쟁이 과도해질 때 양국이 필요 이상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위험성이 있다. 고조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직면해 있으면서 심화되는 미중 대립 사이에서 미국과 동맹관계를 공유하는 한일은 동북아, 나아가 인도태평양에서 어떠한 질서를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경쟁적 협력을 더욱 요구받는다. 절차탁마의 경쟁을 하면서도 쌍방에 ‘윈윈’이 되는 협력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을 한일은 모색해야 한다.
  • 美 이달 양적긴축·유가 175弗 전망… “경제 뒤흔들 허리케인 온다”

    美 이달 양적긴축·유가 175弗 전망… “경제 뒤흔들 허리케인 온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경제를 뒤흔들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물가를 잡기 위한 역대급 통화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에너지·식품 가격을 밀어올려 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예측이다. ‘월가의 왕’이라고 불리는 다이먼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지난주 경제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했었는데 말을 바꿔야겠다. 허리케인이 바로 저기 오고 있다”며 대비를 촉구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지금은 괜찮아 보이지만 이 허리케인이 소형급인지, 2012년 미국 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인지는 알 수 없다는 게 다이먼의 진단이다. 다이먼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양적긴축을 첫 번째 위협요소로 꼽았다. 연준은 이달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해 채권 보유액을 월평균 950억 달러(약 119조원)씩 줄인다. 다이먼은 “이 정도의 양적 긴축을 겪은 적이 없기 때문에 50년간 역사책에 쓸 수 있는 무언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식품과 에너지 등 원자재 시장에 미칠 영향도 우려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가 150~175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도 이날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4~5월 두 달여간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 중 4곳의 성장세가 느려지기 시작했다며 연준의 긴축 움직임이 수요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 심리는 최악의 수준으로 얼어붙었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조사한 지난달 경제신뢰지수는 -45로 지난 3월(-39)보다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중 가장 낮은 수치이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신뢰도다. 이 지수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과 전망을 나타낸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인 인식을, -100에 가까울수록 비관적 인식을 나타낸다. 중국의 소비심리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국가통계국을 인용해 중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3월 113.2에서 4월 86.7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조사가 시작된 1991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 달 사이 26.5포인트 하락한 것도 역대 가장 큰 낙폭이다. 실제 중국의 4월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11.1% 감소해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월(-15.8%)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 현직 꺾은 김대중 전남교육감 당선인, 전남형 교육 자치 다짐

    현직 꺾은 김대중 전남교육감 당선인, 전남형 교육 자치 다짐

    “전남형 교육자치와 미래 교육을 통해 전남교육의 대전환을 이루겠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일자리를 만들고 인공지능과 디지털에 기반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미래 역량을 갖춘 전남의 아이들이 전남에서 배우고 전남에서 일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6·1지방선거 전남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한 김대중 당선인(60)의 일성이다. 2일 오전 선관위 개표 마감 결과 김 당선인은 45.08%의 득표로 37.05%에 그친 장석웅 현 교육감(67)을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선거 초반 깜깜이 선거가 우려되며 현 교육감의 재선이 예상됐으나 선거가 무르익을수록 김 당선인이 선거 초반 열세를 뒤집고 오히려 앞서기 시작하면서 당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 당선인의 지지도 상승에는 전남지역 최대 현안이 지방소멸의 대안으로 떠오른 교육 자치와 학생 1인당 매달 20만원을 주는 학생 기본소득 공약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남지역 유권자들에게 친숙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은 이름이 짧은 기간 인지도 상승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김 당선인은 선거기간 김 전 대통령과 비슷한 이미지를 풍기며 사람들에게 ‘DJ 향수’를 자극했다. 참교육 운동 실천 의지와 지방 정치, 현장 행정 등의 독특한 이력도 신뢰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됐다. 김 당선인은 목포정명여고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으나 전교조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5년만에 해직됐고 김영삼 정권 때 전교조 탈퇴를 조건으로 복직이 허용됐으나 참교육 운동을 위해 거절했다. 지방 정치에 뛰어들어 목포시의회 3선 의원과 최연소 시의회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주민 직선 1·2기 전남교육감 시절부터는 다시 교육 현장으로 돌아와 전남교육청 비서실장으로 7년간 재직했다. 2019년 30년만에 목포제일중 교사로 복직해 교사 생활을 하다 지난해 전남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며 교육감 출마를 결심했다. 김 당선인은 소감에서 “선거운동 기간 골목골목을 돌며 전남교육의 현주소를 확인했고 도민 여러분의 성원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전남형 교육 자치와 미래 교육, 전남교육 기본소득으로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소멸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 “민주, 1년 만에 지지율 20%대…尹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54%”

    “민주, 1년 만에 지지율 20%대…尹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54%”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소폭 올라 54%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尹대통령, 긍정 평가 6%포인트↑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5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27%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인 5월 3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적 평가는 6%포인트 오르고, 부정적 평가는 2%포인트 하락했다. 잘 모르겠다 혹은 무응답은 20%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긍정적 평가는 60대(66%), 70세 이상(73%)에서, 부정적 평가는 40대(42%)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긍정적 평가가 대구·경북(70%)에서 가장 높았고, 광주·전라(29%)에서 가장 낮았다. 긍정평가 이유는 ▲결단력이 있어서(28%) ▲공정하고 정의로워서(18%) ▲국민과 소통을 잘해서(17%) ▲약속한 공약을 잘 실천해서(14%) 등의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29%)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21%)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내각에 기용해서(21%) ▲통합·협치 노력이 부족해서(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정운영 신뢰도 조사 평가, ‘신뢰 여부’ 상반 정당 지지율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5월 3주차보다 6%포인트 오른 48%의 지지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3%포인트 내린 27%였다. 민주당 지지율이 20%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해 6월 셋째 주(29%) 이후 약 1년 만에 처음이다.정의당은 5%, 지지 후보 없음·모름·무응답은 20%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높았다. 70세 이상(민주 18%vs국민의힘 70%)과 60대(24%vs63%), 18~29세(20%vs40%)에서는 국민의힘이 두 배 이상이었고, 50대(31%vs50%)와 30대(30%vs36%), 40대(34%vs35%)에서도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49%vs14%)를 제외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확연히 높았다. 국정운영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5월 3주차 조사에 비해 5%포인트 상승한 59%,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2%포인트 하락한 34%로 집계됐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8%였다. 국정운영 신뢰도 조사에 대한 평가는 확연하게 갈렸다. 국정운영 긍정 평가층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94%인 반면, 부정 평가층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92%로 상반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5.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삼성重, 기화된 LNG 다시 액화시키는 성능 검증 성공

    삼성重, 기화된 LNG 다시 액화시키는 성능 검증 성공

    ●독자개발 LNG 재액화시스템 실증…주요 선주·선급 참관기체화돼 증발된 액화천연가스(LNG)를 별도의 냉매 없이 다시 붙잡아 액화시키는 기술이 상용화단계에 들어섰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LNG 실증설비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저압 이중가스엔진(X-DF)용 LNG 재액화시스템인 ‘엑스-렐리’의 성능 검증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LNG 재액화시스템인 ‘엑스-렐리’는 영하 163도의 극저온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되는 LNG 증발 가스를 다시 액화시켜 화물량을 손실없이 보존하는 기술이다. 특히 별도 냉매 충진 없이 자체 증발 가스를 냉매로 사용하는 저압(50기압 미만) 냉각공정 특허 기술을 적용해 된 운전 관리 편의성과 높은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이 설명했다. 이날 실증에는 말레이시아 국영 선사인 MISC를 비롯해 그리스 미네르바, ABS, 한국선급(KR) 등 주요 선사 및 선급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신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에 삼성중공업은 실제 LNG운반선에 탑재되는 동일한 재액화시스템으로 성능 검증에 성공, 제품 신뢰도를 높인 만큼 최근 LNG 가격의 급등으로 LNG화물량 보존 기술에 관심이 커진 선사들의 엑스-렐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엑스-렐리는 LNG 선사의 경제성 확보 뿐만 아니라 LNG 증발 가스의 소각 및 대기 배출을 없앨 수 있는 친환경 솔루션”이라며 “열교환기, 밸브 등 핵심부품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조선기자재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BIS 등 국제기구는 우리의 훌륭한 친구…유리한 원칙 끌어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BIS 등 국제기구는 우리의 훌륭한 친구…유리한 원칙 끌어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5월 10일)에 가려져서 그날 잘 알려지지 않은 소식이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이사로 선출됐다는 소식이다. 유엔 사무총장(반기문)이나 세계은행 총재(김용) 등에 비하자면 BIS 이사직은 작은 감투지만, 한국인이 국제기구의 중요 직책을 맡았다는 사실은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전임 이주열 총재에 이어서, 그것도 취임한 지 20일 만에 같은 자리에 선출됐다는 것은 개인이 아닌 우리나라의 위상을 보여 준다. BIS는 각국 정부가 아닌 중앙은행들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그 점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과 크게 다르다. 한국은행은 선진국 중앙은행 클럽으로 운영되던 BIS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975년부터 공을 들였다. BIS가 주최하는 각종 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해서 곁불을 쬐는가 하면 외환보유액 일부를 예치하면서 호감을 표시했다. 그런 일을 20년쯤 하니까 1997년 마침내 문호가 열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위해 정부 전체가 뛰고 있을 때 한은 혼자서 이룬 쾌거였다. ●‘국제금융 시어머니’ BIS BIS는 IMF나 세계은행과 달리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온갖 금융 규제들을 만들어 내니 영락없는 시어머니의 모습이다.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아시아적 가치’를 내세우면서 BIS 규제 수용을 강하게 거부했던 이유도 바로 거기 있다. 아무 과학적, 국제법적 근거도 없이 BIS 바젤위원회가 제시하는 기준 즉, 8%의 ‘적정’ 자기자본비율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을 마하티르 총리는 견딜 수 없었다.한은의 입장은 달랐다. 좋건 싫건 BIS는 국제적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회원 중앙은행들과 사귀어 두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가입한 지 열 달 만에 외환위기가 터졌을 때 유럽 중앙은행들은 일제히 한국 편에 섰다. 그때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차관보가 한국을 방문해서 우리 당국을 매섭게 추궁한 뒤 IMF 당국과 함께 긴급 구제금융 프로그램(스탠드바이 협정)의 조건들을 숨 막히게 옥죄자 한국의 숨통을 틔워야 한다면서 제동을 걸었다. 미국 일변도의 경제외교 채널을 다변화한 결실이었다. 설립 배경만 놓고 보면 한국은행이 BIS에 가입할 이유는 없었다. BIS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독일에 전쟁배상금을 받기 위해서 출범한, 전승국 채권단이었다. 그래서 IMF나 세계은행보다도 역사가 훨씬 길다. BIS를 만들 때 일본은 창설 멤버였고,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였다(과거 필자는 한국과 인연이 없는 BIS에 가입하려는 것이 무모하다고 판단했음을 고백한다). 그런 연유로 1975년 한국은행이 BIS 연차총회에 처음 참가했을 때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신흥시장국의 참석자를 찾을 수 없어 몹시 당황했다고 한다.독일 채권단으로 출범한 BIS가 제2차 세계대전 뒤 존폐의 기로에 섰다. 오늘날 서방 세계가 러시아와의 금융거래를 전면 금지시켰듯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국은 나치 정부와의 거래를 차단했다. 그러나 영세중립국 스위스의 은행법에 따라 스위스 바젤에 설치된 주식회사 BIS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치 정부와 금 거래를 계속했다. 그 래서 미국은 종전 직후 BIS를 해체하려고 했다. BIS의 대안으로 만든 것이 IMF다. 그러자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나섰다. 영국 대표였던 그는 미국 대표 해리 화이트 차관보와 언쟁을 벌이면서 BIS를 살려 두었다. 국제금융계에서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려면, 유럽 국가들이 중심이 되는 BIS가 요긴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중립을 지켰으므로 독일에 요구할 배상금이 없었다. 그래서 미국은 지금도 BIS 주식을 단 1주도 갖고 있지 않다. 체면상 미국이 2명의 이사직을 갖는 것을 다른 유럽 중앙은행들이 눈감아 줄 뿐이다. 어쨌든 BIS 안에서는 유럽 국가들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다. 유럽 국가들은 그 점을 이용해서 IMF가 아닌 BIS를 통해 국제 금융규제를 선도한다. 계기가 된 사건은 1974년 서독 헤르슈타트은행의 파산이다. 그때 유럽 금융시장에 큰 혼란이 발생하자 영국이 “유럽 문제는 유럽에서 풀자”면서 BIS 밑에 은행감독위원회를 만들어 금융감독기준을 통일시키자고 제안했다. 그에 대해 미국이 마지못해 고개를 끄떡이면서 오늘날의 바젤위원회가 탄생했다. 국제 금융감독기준을 제정하는 기구다. BIS가 독일 배상금 문제를 해결하려고 만들어지다 보니 지분구조가 각국의 경제력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그리스와 불가리아의 지분이 한국의 2배를 넘는다. 지분구조가 공정하지 않은 기구가 금융감독을 넘어 지급결제 기준까지 관장하고 있다. 그것은 분명 의욕 과잉이다. 그 점은 IMF도 마찬가지다. 원래 단기 국제유동성 부족 사태를 지원하려고 설립됐지만, 지금은 초장기 대출까지 실시하고 있다. 심지어 회원국의 쿼터까지 무시하면서 아르헨티나와 같은 특정국에 거액을 대출한다. 자금이 부족해서 일부 회원국들로부터 차입하면서까지 일거리를 늘린다.그것이 현실이다. 국제기구는 스스로 진화한다. 지난해 영국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이한 합의가 탄생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하여금 올해 중에 환경·책임·투명경영(ESG) 표준공시기준을 만들도록 하고 각국이 이를 실천한다는 내용이다. IFRS 목적은 기업회계기준을 만드는 것이므로 ESG와 같은 비회계적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어색하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합의한 기준을 따르지 않으면 과거 말레이시아처럼 고립되기 쉽다. 아무쪼록 한국에 불리하지 않은 기준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CPTPP 등 새 모임들 형성 국제기구만 진화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 간 소통과 협력 채널 자체가 바뀌고 있다. 미국의 계속되는 무역적자로 1960년대 들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흔들렸다. 그러자 G10이라는 느슨한 협력체가 탄생했다. 1970년대에는 일이 터질 때마다 G5, G6, G7의 다양한 그룹이 시도되면서 이런저런 문제들을 풀었다. 그 절정이 1985년 플라자 합의다. 미국, 영국, 서독, 프랑스, 일본 등 G5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엔화 강세를 결의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G(그룹)의 범위가 크게 늘었다. 한국이 포함된 G20이 탄생한 것이다. 그것은 영국의 입지가 더 축소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2009년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의 어벤저스가 무더기로 늘어나는 모습을 ‘G올로지’(G-ology)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런데 트럼프 시대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미국이 주도해 온 G올로지가 변하고 있다. 예컨대 러시아가 포함된 G8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고 보인다. 덩치가 큰 나라들이 세계 경제질서를 주도해 나가는 마초의 시대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대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새로운 모임들이 형성되고 있다. 바야흐로 마초의 세계가 퇴조하고, 동맹들끼리 뭉치는 깐부의 세계가 펼쳐진다. 윤 대통령 말대로 우리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에게 있다. 훌륭한 친구가 필요한 현실적 이유는, 우리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다. BIS를 포함한 국제기구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규칙과 기준을 맹목적으로 좇는 것은, 천수답 농사와 다를 것이 없다. 그런 일은 요령부득(要領不得)이다. 국제사회에서 훌륭한 친구들한테 우리에게 유리한 원칙들을 제시하고 동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BIS 이사로 뛰는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안보의 첨병이다. 객원 논설위원·한국은행 자문역
  • 대한항공, F4 팬텀 전투기 정비 손뗐다…F4 퇴역에 따른 교체

    대한항공, F4 팬텀 전투기 정비 손뗐다…F4 퇴역에 따른 교체

    ●대한항공 테크센터서 F4 창정비 최종호기 출고한때 대한민국의 상공을 누볐던 공군 F4 팬텀 전투기에 대해 대한항공이 더 이상 정비하지 않는다. F4 전투기가 F35A 등에 자리를 내주고 퇴역에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은 26일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전날 F4 팬텀 전투기 창정비 최종호기 출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부산의 테크센터는 아·태지역에서 최첨단 장비와 고도의 기술력을 보유해 우리 공군과 미군이 항공기 정비를 의뢰하는 곳이다. 대한항공은 1988년부터 올해까지 35년간 총 437대의 공군 F4 전투기 창정비를 마쳤다. 이번 행사는 마지막 F4 팬텀 전투기의 창정비 출고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관련 임직원들과 공군 군수사령부 및 운용부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F4, 베트남전 참전 후 들어와…35년간 437대 출고 F4는 대한민국 공군이 1968년 베트남전 참전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으로부터 무상임대로 6대를 최초 도입 한 후 점진적으로 추가 도입한 전투기다. 1960년대 후반부터 우리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으나, 1990년대 후반 F15K 도입과 최근 F35A 도입으로 순차적으로 퇴역 중이다. 창정비는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공기의 각종 시스템을 사전 점검하고 기체를 완전분해 한 후 주요부위의 상태 검사, 비파괴 검사 등을 진행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발견된 결함에 대해 수리보강 및 성능개선 작업이 이뤄지며, 작업 완료 후 각 계통의 작동 점검 및 시험 비행 등을 통해 완벽하게 새 항공기 수준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한항공은 1978년부터 미군 창정비 사업을 시작하여 F4, F15, F16, C130, A10 등의 전투기 및 수송기, HH60, CH53 등 헬기의 창정비 및 개조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부산 테크센터, 아·태지역 최대 군용기 정비 기지” 특히 2020년 2900억원 규모의 F16 전투기 수명연장, 창정비 사업과 1500억원 규모의 H53E 대형헬기 창정비사업을 수주하며 대한항공의 창정비 능력과 전문화된 군수 지원 능력의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항공 테크센터는 F4 전투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군과 미군 항공기 창정비를 수행하는 아·태지역 최대 군용기 정비 기지로, 6000여대의 각종 군용 항공기 창정비 및 성능개량 작업경험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군용기 정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죽음의 여름이 온다… 5월에 50도, 10억명 위기

    죽음의 여름이 온다… 5월에 50도, 10억명 위기

    “312년 주기 폭염 3년에 한번씩”스페인 40도… 전세계 이상고온“美 인구 40% 전력난 겪을 수도”러 가스 중단 땐 유럽도 전력난죽음의 여름이 오고 있다. 전 세계가 이상 폭염으로 뜨겁고 전력 수요가 폭발하는 여름을 보낼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본격적인 더위가 닥치기 전인 4~5월인데도 인도의 한낮 기온은 벌써 50도를 넘었고 스페인 남부 기온은 40도에 이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공급망 혼란으로 전력 공급이 불안한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고온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정전 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블룸버그통신은 인도, 파키스탄, 미얀마,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의 봄철 폭염으로 10억명 이상 인구가 위험에 처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에 따르면 파키스탄 자코바바드시의 지난 주말 최고기온은 51도로 관측됐고 5월 내내 일평균 최고기온이 45도를 기록했다. 영국 국립기상청은 기후변화가 인도 북서부와 파키스탄의 기록적인 폭염을 100배 이상 증가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올 4~5월과 같은 폭염은 312년마다 한 번씩 있었지만, 지금은 3.1년마다 찾아오고 있고 21세기 말이면 거의 매년(1.15년) 극심한 폭염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미국 남부와 서부를 덮쳤던 폭염 전선은 최근 동부로 옮겨 갔다. 지난 21일 워싱턴DC 등 동부 한낮 기온은 35.5도까지 치솟았다. 국립기상청은 야외에서 일하거나 실내 냉방을 갖추지 못한 저소득층 등 약 1억 2000만명이 무더위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 기후예측센터는 올여름 내내 미 전역이 평년 기온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유럽도 예외가 아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은 한낮 기온이 평년보다 10~15도 높은 40도를 기록하는 등 역대 가장 더운 5월을 보내고 있다. 스페인기상청은 지난 71년 동안 낮 기온이 30도가 되는 날이 20~40일가량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루벤 델 캄포 기상청 대변인은 “여름이 봄을 다 먹어 치웠다”며 “기온 상승은 기후변화의 직접적이고 뚜렷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도 한 달 넘게 평년 기온을 웃도는 이상고온현상을 겪고 있다. 폭염은 전력 수급 불안을 키운다. 이미 인도에서는 28개주 가운데 16개주에 사는 7억명이 하루 2~10시간의 정전과 씨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정전 지역이 확대되고 1년 내내 지속된다면 이 나라 국내총생산(GDP) 피해 규모가 1000억 달러(약 126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북미 전력신뢰도공사(NERC)는 미국 인구 40%가 전력난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랜 가뭄으로 미 서부 수력발전 생산량이 제한되고, 공급망 조달 차질로 태양광 사업, 송전선 공사 등이 지연된 가운데 화석연료를 쓰는 노후 화력발전소가 고장 등으로 가동을 멈추고 있어서다. 유럽도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루블화 결제를 요구하며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면 전력난을 피하기 어렵다.
  • 전세계 코인 시장 뒤흔들어놓고… 권도형 “테라 생태계 재편할 것”

    전세계 코인 시장 뒤흔들어놓고… 권도형 “테라 생태계 재편할 것”

    ‘테라·루나 쇼크’ 여파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테라와 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테라 생태계’를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미국 금융 당국에서도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 당국 또한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지난 16일에 이어 17일에도 트위터 등에 “테라 생태계와 그 공동체는 보존할 가치가 있다”며 실패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를 없애고 테라의 블록체인 코드를 복사해 “새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권 대표의 이런 제안에 전문가 등은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대표는 “(새 계획은) 희망적인 생각일 뿐 어떤 가치도 만들어 내지 못한다”고 밝혔다. 도지코인 공동창업자 빌리 마커스는 “새로운 피해자를 끌어들이지 말고 떠나라”고 했다. 테라·루나 쇼크로 암호화폐 시장은 약세장을 이어 가고 있는 추세다.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테라 폭락 후 2만 6000달러(약 3300만원)대까지 추락했던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3만 달러선은 회복했지만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 또한 수일째 1달러 미만에서 횡보 중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재무부 등 금융 당국이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며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임원회의에서 테라·루나 쇼크와 관련해 “가상자산 신뢰도 저하와 이용자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며 피해 상황 파악과 발생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준 루나 이용자는 28만명이며 이들이 700억개 정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관계 법령 부재로 당국의 역할이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제정될 디지털자산기본법에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테라·루나 쇼크가 발생한 지난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관련 자료 등을 요청하며 뒤늦게 긴급 점검에 나섰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 관광 빗장 푸는 日… 美 등 4개국 소규모 단체 이달 중 허용

    관광 빗장 푸는 日… 美 등 4개국 소규모 단체 이달 중 허용

    일본이 이달 중 미국 등 4개국의 소규모 단체 외국인 관광객을 받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넘게 관광 비자를 허용하지 않았던 일본이 시험적으로 단체 관광을 받아 감염 대책을 세운 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관광 재개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17일 미국, 호주, 태국, 싱가포르 등 4개국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단체 관광객을 이달 중 받는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을 3차례 이상 접종한 10명 안팎의 단체 관광객을 허용하는 것으로 일본 여행사 직원이 방문지까지 동행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게 조건이다. 국토교통성은 이번 소규모 단체 관광객을 통해 관광 재개 시 적용할 코로나19 감염 대책 등을 검증할 방침이다. 이어 다음달 단체 관광에 한해 일본 관광을 허용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또 외국인 관광 재개 시 입국자가 몰릴 것을 고려해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를 일부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의 신뢰도가 높은 국가에서 입국한 외국인이나 일본 정부가 지정한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외국인에 한해 일본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를 면제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현재 일본은 일본인을 포함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출국 전 72시간 이내에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고 도착 후 공항에서 항원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한편 이날부터 한국에서 일본에 입국할 때 적용됐던 3일 격리 의무가 해제됐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한국인은 일본 도착 시 공항에서 검사를 받은 뒤 음성이 나오면 격리가 면제된다.
  • 봉쇄 풀고 관광 재개하는 日…한국인 시설 격리도 해제

    봉쇄 풀고 관광 재개하는 日…한국인 시설 격리도 해제

    일본이 이달 중 미국 등 4개국의 소규모 단체 외국인 관광객을 받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넘게 관광 비자를 허용하지 않았던 일본이 시험적으로 단체 관광을 받아 감염 대책을 세운 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관광 재개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17일 미국, 호주, 태국, 싱가포르 등 4개국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단체 관광객을 이달 중 받는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을 3차례 이상 접종한 10명 안팎의 단체 관광객을 허용하는 것으로 일본 여행사 직원이 방문지까지 동행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게 조건이다. 국토교통성은 이번 소규모 단체 관광객을 통해 관광 재개 시 적용할 코로나19 감염 대책 등을 검증할 방침이다. 이어 다음달 단체 관광에 한해 일본 관광을 허용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또 외국인 관광 재개 시 입국자가 몰릴 것을 고려해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를 일부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의 신뢰도가 높은 국가에서 입국한 외국인이나 일본 정부가 지정한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외국인에 한해 일본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를 면제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현재 일본은 일본인을 포함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출국 전 72시간 이내에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고 도착 후 공항에서 항원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한편 이날부터 한국에서 일본에 입국할 때 적용됐던 3일 격리 의무가 해제됐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한국인은 일본 도착 시 공항에서 검사를 받은 뒤 음성이 나오면 격리가 면제된다.
  • ‘롤러코스터’ 코인 가치에 심란한 투자자들…“코인 시장 제도권 안착 논의 필요”

    ‘롤러코스터’ 코인 가치에 심란한 투자자들…“코인 시장 제도권 안착 논의 필요”

    암호화폐 루나·테라 폭락 사태 여파경찰, 수사 계획은 좀 더 지켜봐야“코인 제도권 대책 등 논의 필요해”가상자산(암호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 후 발행업체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사라졌던 아프리카TV BJ는 16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권 대표가 공식 사과하고 가진 자금을 동원하든 어떠한 (보상) 계획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이날 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루나 코인 사태로 폭락을 맞은 20만명 이상의 피해자가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A씨는 “루나와 테라USD(UST)에 투자해 20억∼30억원 정도 손실을 봤다”면서 “제 주변에 실제로 삶을 포기하신 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때 국내외에서 10만원대에 거래되고 코인 시가총액 8위까지 올랐던 루나는 가격이 점차 하락하다 지난 9~10일부터 1주일간 99% 넘게 폭락하며 1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폭락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전체 코인 투자자도 큰 영향을 받았다. 지난 주말 새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본인의 암호화폐 투자 실적 화면을 캡처해 공유하면서 “한순간에 코인 가치가 나락이 됐다”, “살고 싶지 않다”는 등의 글이 연이어 올라오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코인 투자에 대한 접근성이나 간편성 대비 투자자 보호책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비주류 코인에 투자했던 김모(29)씨는 “현재 마이너스 73% 손실로 3000만원대가 묶여 있다”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세계 증시가 하락세를 겪던 와중에 루나 사태로 기술적인 신뢰도에 타격을 입으며 하락세가 가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이 돈을 모을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은 환경에서 적금이라 생각하고 코인에 투자했지만 코인 거래소 등에서는 (코인) 개발자 실적 발표 등이 몇 년간 아무런 갱신이 없이 방치된 코인도 많아 실질적인 투자자 보호책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때 권 대표가 싱가포르에서 고발당했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지만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현재 권 대표에 대한 고발이 접수된 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전체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코인 투자가 어느 정도 자리잡은 만큼 코인을 금융시장 제도 안에 정착시키고 적절한 규제와 투자자 보호책 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박성준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암호화폐 자체를 부정하던 기조에 따라 관련 시장이 방치됐던 것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암호화폐 시장을 인정하면서 건전한 코인을 진흥시키고, 제도권 안에서 규제하면서 투자자 보호책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KB국민은행, 금소연 선정 ‘좋은 은행’ 1위…SH수협銀 꼴찌

    KB국민은행, 금소연 선정 ‘좋은 은행’ 1위…SH수협銀 꼴찌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이 12일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를 포함한 국내은행 18개 중 KB국민은행이 ‘좋은 은행’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가장 순위가 낮은 건 SH수협은행으로 전년도 대비 한 계단 떨어졌다. 금소연은 해당 은행들의 공시자료를 분석해 안정성(40%)와 소비자성(30%), 건전성(20%), 수익성(10%)을 평가한 뒤 종합 순위를 매겼다. KB국민은 소비자성 평가에서 1위를, 수익성에서 4위를 차지했다. 안정성에서 5위를, 건전성에서 8위를 차지하며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가장 좋은 은행으로 선정됐던 카카오뱅크는 안전성(1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건전성(4위), 수익성(6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소비자성에서 17위를 받으며 1위 자리를 KB국민은행에 내주게 됐다. 6위였던 NH농협은행이 3위로 올라서며 KB국민과 카카오뱅크의 뒤를 이었고 부산은행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4위 자리를 지켰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5위에서 8위로 올라섰고, 하나은행도 15위에서 7위로 선방했다. 반면 한국씨티은행이 전년도 3위에서 11위로 크게 떨어졌고, BNK경남은행도 7위에서 17위로 추락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해 이번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좋은 은행 순위는 금융, 경영, 소비자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4대 부문(안정성·소비자성·건전성·수익성) 11개 항목으로 분류해 평가했다. 안정성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을 기준으로 산정했고, 소비자성은 소비자 10만명당 민원 건수, 민원 증감률, 인지·신뢰도 설문 등을 토대로 평가했다. 건전성은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대손충당금 적립률로 평가했다. 수익성은 자산 증가와 금리 상승에 의한 예대마진 폭 확대 등에 의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 ‘구관이 명관?’...‘철의 여인’ 홍콩 캐리 람, 퇴임 앞두고 지지율 오히려 상승

    ‘구관이 명관?’...‘철의 여인’ 홍콩 캐리 람, 퇴임 앞두고 지지율 오히려 상승

    홍콩 반환 후 첫 경찰 출신의 수장이 된 존 리(64) 전 정무부총리가 행정장관에 당선되자 현 지도자 캐리람 장관에 대한 지지율이 반등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홍콩중문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는 지난 4월 21~29일 성인 70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46.8%) 수준이 캐리람 행정부의 정책에 불만족한다고 답변했으나, 지난해 대비 불만족한다고 답변한 이들의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11일 이 같이 공개했다.  홍콩 민주화 시위를 강경 진압한 공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낙점을 받은 존 리에 대한 반사 작용으로 캐리 람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  지금껏 홍콩의 대표적인 범친중파인 캐리람 장관에 대한 주민들의 저조한 지지율은 그가 지난 2017년 제5대 행정장관에 취임했을 당시부터 풀지 못한 숙제로 지목돼 왔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장관 취임 당시부터 그에 대한 홍콩의 평가는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행정가’인 것은 분명하지만 홍콩 사회의 민심을 대표하지 못해 낮은 지지율을 얻은 인물이라는 비판적 평가가 상당했다.  특히 당선 당시에도 그에 대한 지지율은 단 32.1%에 그쳤는데, 캐리람 장관과 라이벌 관계에 있었던 존 창 전 재무사장에 대한 지지율이 52.8%를 기록해왔다는 것과 비교해도 매우 낮은 지지였다. 더욱이 캐리람 행정부에 ‘불만족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58.3%를 기록, 홍콩 역사상 지도부에 대한 역대급 불만족 사례로 기록될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 8일 전 홍콩 보안국장 출신의 존 리가 차리 행정장관으로 확정되자, 캐리 람에 대한 불만족의 목소리가 감소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중문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가 최근 진행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13.5%가 캐리람 행정부의 정책에 ‘만족한다’고 답변했으며, 응답자의 38.5%는 ‘보통이다’고 답했다. 반면 46.8%는 여전히 ‘불만족한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진행했던 조사에서 응답자의 무려 58.3%가 ‘불만족한다’고 답변했던 것과 비교해 무려 10% 이상 비판적인 목소리가 감소한 수치다. 당시 조사에서 캐리람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변한 이들의 비율은 약 14%, 보통이라고 답변한 이들은 약 26.5%였다.  또, 캐리람의 정책 수행 능력에 대한 점수도 지난해 대비 후한 평가가 이어졌다. 조사 결과, 캐리람의 정책 수행 능력은 33.6점으로, 지난해 4월 28.4점, 지난 1월 33.3점 대비 꾸준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45.2%가 ‘보통이다’라고 답변했으며, 30.8%가 ‘불신한다’, 19.7%가 신뢰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는 지난 2월 있었던 조사 당시 불신한다는 답변자의 비중이 37.4%로 가장 많았고, 보통이다(36.8%), 신뢰한다(22%)와 비교해 ‘불신’의 목소리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977년 경찰에 입문한 리 당선자는 2017년 보안 장관에 입명된 뒤, 2019년 반중 시위대를 최루탄과 고무탄으로 강경 진압하며 부상한 인물이다. 국가보안법 시행 후 민주 진영 활동가 대부분이 투옥됐고 다른 이들은 해외로 도피하거나 침묵을 강요았는데, 리 당선자는 당시 국가보안법 강행 때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중국의 낙점을 받아 이번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
  • “사업상 이유로 여권 영문 이름 변경 못 한다”

    “사업상 이유로 여권 영문 이름 변경 못 한다”

    여권의 영문(로마자) 이름을 사업상의 이유로 변경하는 것은 여권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는 A씨가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낸 여권 영문 성명 변경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는 중동지역에서 특허를 출원하는 과정에서 여권의 영문 이름과 기존 해외 특허에 등록된 이름이 달라 여권 이름 변경을 신청했다”면서 “사업을 더 원활하게 영위하기 위한 경제적인 사유인 것으로 보이며 인도적 사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권 이름을 바꾸지 않더라도 중동지역 특허 출원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기존 해외 특허의 출원인 이름을 여권 이름대로 변경하는 방법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A씨가 여권을 발급받은 뒤 4년 동안 해외로 나간 횟수가 적고 대부분 국내에 머물렀다는 점도 고려됐다. 재판부는 “여권의 영문 이름 변경에 제한을 두는 취지는 우리나라 여권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변경을 폭넓게 허용하게 되면 우리 국민에 대한 사증 발급과 출입국 심사가 까다로워질 수 있어 국민의 해외 출입에 불편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법인을 운영하는 A씨는 2012년부터 해양에너지 분야에서 다수의 해외 특허를 출원하며 이름의 한글 자음 ‘ㄱ’을 ‘G’로 표기해 등록했다. 그러나 여권 영문 이름엔 ‘ㄱ’을 ‘K’로 표기해 일부 국가에서 특허 출원을 거부당했다.
  • 법원 “사업상 이유로 여권 영문 이름 변경 못해”

    법원 “사업상 이유로 여권 영문 이름 변경 못해”

    여권의 영문(로마자) 이름을 사업상의 이유로 변경하는 것은 여권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는 A씨가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낸 여권 영문 성명 변경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는 중동 지역에서 특허를 출원하는 과정에서 여권의 영문 이름과 기존 해외 특허에 등록된 이름이 달라 여권 이름 변경을 신청했다”면서 “사업을 보다 원활하게 영위하기 위한 것으로서 경제적인 사유인 것으로 보이고 인도적 사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권 이름을 바꾸지 않더라도 중동 지역 특허 출원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기존 해외 특허의 출원인 이름을 여권 이름대로 변경하는 방법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A씨가 여권을 발급받은 뒤 4년 동안 해외로 나간 횟수가 적고 대부분 국내에 머물렀다는 점도 고려됐다. 재판부는 “여권의 영문 이름 변경에 제한을 두는 취지는 우리나라 여권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변경을 폭넓게 허용하게 되면 우리 국민에 대한 사증 발급과 출입국 심사가 까다로워질 수 있어 국민의 해외 출입에 불편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법인을 운영하는 A씨는 2012년부터 해양에너지 분야에서 다수의 해외 특허를 출원하며 이름의 한글 자음 ‘ㄱ’을 ‘G’로 표기해 등록했다. 그러나 여권 영문 이름엔 ‘ㄱ’을 ‘K’로 표기해 일부 국가에서 특허 출원을 거부당했다. A씨는 자신이 여권법 시행령상 ▲국외에서 여권의 영문 이름과 다른 이름을 취업·유학 등의 이유로 장기간 사용한 경우 ▲인도적인 사유를 고려해 특별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외교부에 여권 이름 변경을 신청했지만 거부됐다.
  • 원·달러 환율 1272.7원 마감…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

    원·달러 환율 1272.7원 마감…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

    6일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를 또다시 뚫으며 약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4원 오른 달러당 1272.7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28일(1272.5원·종가 기준) 기록한 연고점을 일주일 만에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진 2020년 3월 19일(1285.7원·종가 기준)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오른 1267.0원에 개장한 뒤 장중 1276.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당국 경계심과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뒤 1272원대에서 마감했다. 지난 3~4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매파적으로 재해석되면서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했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이번달 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상과 다음달 양적 긴축 착수를 결정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돼온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FOMC 결과 발표 당일 금융시장은 안도랠리를 펼쳤으나, 5일(현지시간) 미국의 노동 비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이자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시장이 다시 요동쳤다. 여기에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4분기 물가 상승률이 10%를 넘을 것으로 전망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에 불을 지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강달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효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긴축 계획,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 흐름 등 대내외적 변수가 당분간 환율 흐름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뢰 회복 급한 현산 ‘3700억 철거 배수진’

    신뢰 회복 급한 현산 ‘3700억 철거 배수진’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를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기로 결정한 것은 회사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등록 말소’ 결정을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몽규 HDC 회장은 4일 기자회견에서 “입주 예정자들의 불안감이 커져 왔고, 회사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가치와 회사에 대한 신뢰 또한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산은 전면 재시공에 따른 철거와 시공비, 입주 지연으로 인한 지체보상금 등으로 총 37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약 1700억원을 선반영한 상태다. 현산은 철거 후 준공까지 약 70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년 가까이 입주가 지연되면 계약자당 지체보상금만 1억 600만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이란 초강수를 둔 것은 그만큼 훼손된 브랜드 이미지 회복이 시급했기 때문이란 관측이다. 현산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 현장 붕괴사고에 이어 올해 초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까지 일으키면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학동 붕괴사고로 서울시로부터 받은 8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은 4억여원의 과징금으로 변경됐지만,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에 대한 징계 절차는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현산에 대해 중징계인 ‘등록 말소’를 내려 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한 상태다. 이 때문에 현산의 ‘통 큰’ 결단은 등록 말소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위기감에서 던진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사고 현장을 찾아 “이런 사고가 다시 일어난다면 기업은 망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한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더욱 싸늘해진 여론을 되돌려야 한다는 절박함도 작용했다. 올해 11월 30일 예정됐던 입주도 2028년쯤으로 상당 기간 미뤄지게 됐다. 예기치 못한 변수로 공사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 황희 문체부 장관 “BTS 병역 특례 국익에 도움”…국방부 “신중한 검토 필요”

    황희 문체부 장관 “BTS 병역 특례 국익에 도움”…국방부 “신중한 검토 필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 문제와 관련해 대중문화예술인의 예술요원 편입제도 신설을 촉구했다. 황 장관은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류의 핵심동력인 대중문화예술인에게 순수 예술인과 체육인과 동일한 제도적 지원으로 국가에 더 크게 이바지할 기회가 필요하다”면서 “병역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BTS는 콘서트 1회당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를 일으키고, 해외 유수 음악상을 석권하는 등 문화적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대중문화예술인의 국위 선양 업적이 뚜렷하고 기량이 절정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다면 이는 문화 자원을 지킬 수 없는 분단국의 현실을 알린다는 점에서 국가적 손실이자 전 인류의 문화적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퇴임을 불과 1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입장을 밝힌 것을 놓고 황 장관은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군대를 가야하는 멤버가 생기는 상황이므로 누군가는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음 정권에 이 사안을 넘기거나 국익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반대 여론이 무서워 책임을 회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도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이다. BTS 멤버 중 1992년생으로 맏형인 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의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그러나 법 개정 후 시행까지 통상 6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진이 병역 특례 대상이 되려면 병역법 개정안이 이달 안에 국회를 통과돼야 한다. 하지만 BTS의 병역 특례를 둘러싸고 공정성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체육인이나 순수 예술 종사자와 달리 천문학적 부(富)까지 거머쥔 이들이 병역 특례까지 받는 것이 과연 공정하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황 장관은 “BTS가 활동을 하게 되면 대한민국의 신뢰도가 올라가고 결국 20대 청년들이 사회 생활하는 과정에서 그 성과가 돌아갈 것”이라면서 “BTS와 소속사도 그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회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정안이 통과되면 합리적이고 공정한 편입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국방부, 병무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면서 “제도 남용을 막기 위한 공정하고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병역이행의 공정성 측면에서 예술, 체육요원 범위에 대중문화예술인을 포함시키는 것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국회 및 관련 부처와 논의해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의견 수렴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안철수 “실외 마스크 해제 5월말 상황 보고 결정”

    안철수 “실외 마스크 해제 5월말 상황 보고 결정”

    5월 중으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여부가 결정된다. 코로나19 백신 이상 반응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 한도는 기존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한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제시했다. 안 위원장은 가장 관심이 높은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에 대해 “근거에 기반한 일상회복을 실시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시기를 5월 하순 정도에 상황을 보고 판단하려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방영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전국 1만명 항체양성률 조사를 분기별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백신접종 주기를 결정하고 접종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한 국가 책임은 보다 구체화했다. 안 위원장은 “이상 반응에 따른 의료비 지원 한도를 현재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한다”며 “사망위로금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고 돌연사에 대한 위로금을 추가한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후 일정 기간 내 돌연사 중 사인 불명인 경우 1000만원 지급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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