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뢰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끓는 물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사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이글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물 흐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58
  • 언론연구원 「언론환경 변화와 발전방향」 세미나 내용

    ◎“언론자유 신장만큼 책임 못따라” 우리나라의 언론은 6·29선언 이후 폭넓은 자유가 주어졌음에도 책임을 전제로 한 자율기능이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한국언론연구원(원장 한동원)이 14일부터 16일까지 개최하는 「언론환경변화와 발전방향」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온 서정우연세대교수와 원우현고려대교수는 6·29선언이후 크게 신장된 언론자유 속에서 우리 언론들은 양적인 팽창에는 성과가 두드러졌으나 이에 상응하는 질적성장은 더뎠음을 문제점으로 예시했다.「6·29이후 한국언론의 재조명」이란 주제의 원교수의 주제발표와 「자율언론의 질적제고방안」이란 주제의 서교수 발표를 요약해본다. ◎원우현 고대교수·신방학/6·29이후 한국언론 재조명/양적팽창 불구,질적차별화 크게 미흡/무리한 증면경쟁 기사부실화등 초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6·29이후 어론분야 변화 폭이 컸다.언론의 자유와 언론기관 독립성 회복이 시대적 조류에 편승돼 주어졌다.대정부관계에서 존재하던 언론통제가 각계각층의 이해집단과의 역학관계로 바뀌었으나 자율성과 책임이 따르지 않는 양적팽창이 질적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언론인구가 급증하고 언론기본법이 폐지되고 유성방송법등 새로운 언론입법이 시도된 개선시기에 새로운 시각의 사시의 차별화 등이 두드러지지 못했다.방송계에서도 서울방송 등이 속속 신생·독립했으나 방송내용이 일반방송과 유사,차별화를 기할 수 없는 실정이다. 기자의 의식은 투쟁적 대항언론에서 다원사회의 문화가치를 균형있게 제시하는 지식위주 전문성을 높이 평가하는 추세로 전환됐다.기자의 경제·교육·사회적대우도 급증했다.그러나 일부 영세·신생신문에선 사이비기자가 신분보장을 받지 못하고 언론인 이미지를 실추시키기도 한다. 정기간행물 등록에 관한 법률,한국방송공사법 등이 개정·통과돼 언론의 법적여건이 구비됐으나,경쟁체제에 대응하는 자율조정능력이 언론사내외적으로 마련되지 못하면 사상과 자유시장 원리만 내세워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밝힐 수 없다는 점도 지난5년의 시행착오가 제시한 교훈이다.양적인 팽창이 토론과 경쟁의 다원화를 촉진,건전여론을 주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잠재력의 기대는 초기 언론사 급증을 긍정적으로 보게 했다.실제로 4∼5년사이 종합일간지 지방지 중앙·지방방송 특수및 전문신문들이 2배가량 성장했으나 이들은 대규모 신문사가 확보한 독자 광고시장에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휴간·폐간사가 속출한다. 양적팽창과 더불어 신문산업전반에 독자시장과 광고시장 확보를 위해 증면과 혁신적인 편집체계를 모색하고 있고 가속화된 신문증면경쟁은 강도를 더해갔다. 90년대들어 연중무휴발행체제로 들어섰고 지면을 특정분야별로 분화시켰다는 것을 제외하고 경쟁과 무리한 증면에 따라 사회면의 선정성기사,시설·인건비의 막대한 소요,덤핑광고,지면메우기식 편집은 폐해로 나타났다. 91년에는 기자 촌지 수수사건에 따른 윤리문제와 자율정화가 심각하게 제기됐다. 주요일간지 편집국 개편이 이뤄졌는데 수도권 취재강화,행정기사·사건기사의 2원화방안 등이 모색됐다. 이처럼 지난 5년의 변화는 한국언론이 국제적안목과 개방화를 수용하도록 했으며 남북언론교류,통일문제에 관한 언론영역이 보강되기도 했다. 이 시기에는 경영의 비능률,보도내용의 동일성,언론인의 윤리의식·이윤추구 극대화 등이 부상하면서 기존언론이 쌓아놓은 최소한의 신뢰도도 흔들리는 듯했으나 언론사나 언론인의 승패가 기존언론의 기득권이 보존되고 신생언론에 타격을 주는 외양적 변화였을 뿐 기본구도가 전면적으로 뒤바뀌는 언론변혁기는 아니었다. 보다 나은 언론의 자율적 환경조성을 위해 언론 유관단체의 기능이 각 신문·방송 등 매스미디어에 귀속돼 자율적으로 집행하는 방향으로 전체 언론구도 속에서 개선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서정우 연대교수·신방학/자율언론 질적제고 방안/반윤권 적극 보장,시민권익 수호돼야/신문부수 「능률경영」 차원서 공개필요 우리 언론은 역사상 유례없는 언론자유를 만끽하고 있다.전국기자설문조사에서도 72.7%가 이에 응답했다.6·29선언이후 28개 일간지가 92개로 늘고 지면수도 12면에서 32면까지 증가했다.신문용지 소비량이 폭증했고 언론종사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자율언론의 이상은 아직 먼곳에 있다고 평가된다.자유는 신장되었으나 상응하는 윤리·책임은 향상되지 못하고 질적개선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신문수는 늘었으나 특성화되지 않고 선정주의가 위험수위에 도달했으며,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한다는 사회적 비난이 존재한다.또 언론사간 과열경쟁과 증면·무휴일 등으로 과소비란 비판도 있다. 자율이란 자신의 윤리기준으로 사고와 행동을 규율하는 상태를 말한다 할때 언론인에게는 정치·경제·사회·문화적 규제가 존재하고 내적 조직규제도 있다 우리는 내적·조직규제영역이 부각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자율언론은 언론자신이 뼈를 깎는 노력으로만 구현되는 것이며 이같은 자율언론을 성취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는 언론인을 좀더 전문화된 방법으로 뽑아야 한다.현재 시험과목만으로 선별하는 방법은 재검토돼야 하고 책임있는 인사의 추천제도나 인턴제도 등은 권장돼야 한다.자격도 석사학위자로 격상시킴을 검토해야 한다. 둘째 언론인을 위한 교육과 훈련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이것의 절대량을 증대시켜야 하며 대학과의 명실상부한 산학협동제를 강화해야 한다.학교는 이론을 언론사는 실제적용에 초점을 맞춰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셋째는 언론심의제도가 제기능을 하도록 개편돼야 한다.구미지역의 옴부즈만제도 도입을 신중히 검토하고 언론비판칼럼을 정기적으로 집필 게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넷째는 정정보도와 반론권을 적극 보장해 시민권리를 침해하는 기사에 제동을 걸고 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다섯째 언론을 전문직이라 함에 이론에 기초한 지식이나 기술의 활용을 중시한만큼 조사연구 기능이 대폭 확대돼야 한다. 여섯째 비평은 발전의 원동력이므로 매체횡적인 비판을 활성화해야 한다. 일곱째 기자의 조로증(조로증)과 풍조성(풍조성)이 극심한 우리언론풍토를 지양,대기자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기자들도 부장이나 국장,이사가 되기보다 끝까지 기자이기를 자임해야 하며 출입처나 보직에 얽매임 없이 자유로이 논평하고 해설을 하는 기자다운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여덟째 어느 분야든 경쟁은 발전의 원동력인 만큼 건전한 경쟁질서를 확립한 가운데 언론사간의 경쟁이 있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신문협회나 방송협회의 기능과 역할이 현실적으로 중요시 된다. 아홉째 신문 부수공개는 합리적 경영과 광고 윤리를 위한 기본초석이므로 반드시 공개해야 할 것이다.
  • 영업비밀보호법/기술도용피해 배상받는다

    ◎정부,12월시행 앞두고 책자배포·강연등 홍보나서/고객명부등 무형재산보호 초점/법조문 모를땐 권리 못찾을수도/업체대비책 크게 부족… 상담실적 겨우 17건 『영업비밀보호법에 대한 정확한 법적 개념을 파악해 관리전략을 세우고 분쟁등에 대비합시다』 특허청은 오는 12월 중순쯤 시행될 영업비밀보호법에 대해 시행초기에 발생할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대응전략을 높이기 위해 산업체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나 세미나를 갖거나 홍보책자를 발간,배포하는등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특허청은 지난해 12월31일 이 법을 공포한 이후 「영업비밀 왜 보호하여야 하는가」등의 홍보책자 6종류 5천7백부를 산업체등에 나누어 주었으며 상담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 기업체실무자 초청,대학의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등에서 8차례의 강연회를 여는등 심사관들을 동원해 수시로 산업체를 방문,교육을 실시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영업비밀 어떻게 보호되나」라는 제목의 홍보책자 3천부를 제작,상공부산하 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등에 나누어 주기도 했다.영업비밀은 공공연하게 알려지지않고 독립된 경제적 가치를 가진 것으로 설계방법,설계도,제조기술,고객명부등 기술과 경영에 관한 모든 비밀을 포함한 것이다. 즉 이법은 영업비밀이 정당한 대가없이 도용당하거나 부정하게 유출되었을때 비밀보유자에게 경제적인 피해보상을 받을수 있도록 규정한 것이다. 따라서 이법이 시행되면 기업간의 경쟁질서를 확립하고 기술,경영에 관한 연구개발을 더욱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지적재산권의 신뢰도를 높여 첨단분야의 기술및 노하우에 대한 이전이 활발해지고 통상마찰의 요인을 해소할수 있게 된다. 그러나 특허청의 홍보에도 불구,기업체들은 아직 이 법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특허청이 지난 1월부터 운영해 온 상담센터의 실적은 지금까지 전화나 방문을 통해 모두 17건에 불과하며 상담내용도 법규나 처벌규정등 기본적인 것에 그쳤다고 밝혔다.
  • 효과적인 덤핑공세 차단(사설)

    경제기획원이 4일 발표한 산업피해구제법개정안은 외국업체의 저가수출공세로 인한 국내업체의 피해가 신속히 구제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이 개정안은 우선 신속한 피해구제를 목표로 예비판정단계를 신설하고 있는 한편 최종덤핑판정가지의 기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또한 피해제소접수기관을 일원화함으로써 피해업체가 까다로운 행정절차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게끔 했다.지난 86년부터 시행해온 산업피해구제및 반덤핑관세율부과는 관련조사의 까다로움과 최종판정까지의 기간이 너무 길어 실효성에 강한 불만이 업계로부터 있어왔다. 지금까지 6년동안 산업피해구제를 요청한 것은 모두 8건에 불과하고 이중 실제로 덤핑관세율이 부과된 것은 단 1건에 그치고 있다.현재 외국상품의 덤핑수출은 43개 품목이며 이들의 평균 덤핑률이 37%에 이르고 있다는 무역협회의 조사와 비교하해서 산업피해구제법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산업피해및 덤핑률조사가 지나치게 통상문제를 의식,너무 신중할뿐 아니라 조사기간이 길어피해구제를 요청해봤자 설령 산업피해가 있다는 판정이 나온다해도 이미 해당업체는 도산지경에 이르게 된다는데 있다. 종전에는 3백60일 걸리던 판정기간이 앞으로는 1백80일내지 2백40일로 단축되고 중간에도 예치조사를 실시,구제신청이 접수된후 90일 이내에 예치판정을 할수 있도록 한 것은 효율성면에서 긍정적일뿐 아니라 업계의 적극적인 피해구제 신청이 기대된다. 대개 외국의 덤핑공세는 중소기업제품에 집중되고 있고 그 공세에 휘말리면 살아남기 힘든 특성이 있다. 최근 정부차원에서 구제대책이 논의되고 있는 동성반도체의 경우가 좋은 예다.주요전자제품의 필수부품인 초고압다이오드를 개발한 연후 30%에 이르는 일본산의 덤핑공세로 도산하게 된 것이다.반덤핑등 산업피해구제제도는 국내산업보호와 통상정책 수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시장개방의 확대에 따라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무차별적인 덤핑공세가 증대되는 추세에 있다. 미국이나 EC등 선진국들은 이 제도를 적절한 통상정책수단으로 활용,적지 않은 효과도 보고 있다.그러나 산업피해구제 제도의 개선만으로 모든 것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효과의 극대성과 함께 가능하다면 대외신뢰도를 얻는 일이 또한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90년에 산업피해구제조치가 내려진 폴리아스텔수지의 경우 덤핑률이 1백%까지 이르렀으나 정작 부과된 덤핑관세율은 4%였다.산업피해의 유무는 상공부무역위원회가,관세율결정은 재무부가 내린데 따른 행정의 2원화와 지나친 신중함 때문이다. 산업피해유무보다는 덤핑관세부과가 핵심인만큼 실제로 피해구제가 가능하도록 덤핑관세가 부과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또한 위원장을 비롯해 대부분이 비상근으로 되어 있는 무역위원회 위원을 선진국처럼 상근화,전문성을 살리면서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 외언내언

    우리의 식품유통분야 불건전성은 이제 심각하다고 말하는것조차 부질없어 보인다.그저 가관이고 점입가경이라고 하는게 나을것 같다.지난주 보사부가 유통기한이 지난 소시지·햄등을 사용한 외제패스트푸트 체인점들을 적발했었다.「웬디스」같은 세계적상표도 한국에 와서는 한국식 불량식품으로 둔갑한 셈인데,이렇게도 만만한 무책임 식품사회가 있기는 있구나 했을것이다.◆금주에는 한걸음 더 나서서 유통기간이 지나간 식품에 새로 붙일 백지상표를 나누어주던 대기업 음료상품이 들통났다.YMCA시민중계실은 일화의 「씨타임」등 제품에 제조연월일을 변조해 팔도록 강요까지 한 사례의 물증을 잡고 이를 민사소송으로까지 이끌어가는 일을 떠맡고 나섰다.하긴 다반사같은 사건이니까 어쩌면 또 흐지부지 잊힐지도 모른다.그러나 이번엔 좀 또박또박 따지는 작업을 해 보는것도 좋을것이다.◆식품이란 썩는게 정상이다.식품위생법에 명기돼 있는 식품보존 권장기준을 보면 제과점 식빵 2일,파운드·롤케이크 1주,제과점과자류 1개월이라고 되어 있다.멸균우유는6주이고 버터나 치즈는 6개월이다.하지만 지금 대부분의 식빵은 1주일쯤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방부제를 때려 넣었기 때문이다.지난 4월 방부제를 기준보다 4배나 초과사용한 불양드링크제가 무려 13개업체 18종이나 적발된 일도 있다.여기에도 역시 저명상표들이 들어 있었다.◆그러고 보면 이번 경우는 이 방법을 쓰고도 한번 더 연장해서 팔자는 배짱을 뜻하는 셈이다.선진국 되기를 우리 모두가 간절히 바라지만,선진국이 되는 일은 GNP같은것에 있는 것은 아니다.식품의 유통기간 같은것 하나의 사회적 신뢰도도 성립되지 않을때는 선진국 폼내기조차 불가능한 것이다.이번 고발과 그 법정논의가 되도록 시금석이 되기를 바란다.
  • 경제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6·29」그후 5년)

    ◎경제 자율화·국제화속 「제몫찾기」분출/민주화대가불구 한해평균 9%성장/1인당 국민소득 5년새 2배로 늘어/주택 2백만호 건설로 부동산투기 잠재워/근소세 부담 크게 줄여 서민생활 안정 도모 6·29선언이후 5년,경제분야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 엄청나게 변했다.우리나라의 경제개발이 당초 관주도로 추진돼왔기 때문에 경제의 모든 부문을 지배해 오다시피했던 정부의 입김이 6·29선언의 자유화정신에 의해 민간자율에 맡겨졌다.농·수·축협등 농어민단체의 장들을 직선으로 뽑고 거의 모든 산업에의 참여가 기업들의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다.급격한 임금상승으로 제조업의 국제경쟁력이 다소 떨어지고 과소비가 생기는 등 많은 대가도 치렀지만 궁극적으로는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는 자유경제체제의 기반을 착실히 다졌다는 평가이다.경제분야의 변화를 경제부 기자들의 방담으로 정리해 본다. ▷경제부기자 방담◁ 정 신 모 차장(부장급) 염 주 영 기자 박 재 범 〃 권 혁 찬 〃 우 득 정 〃 박 선 화 〃 육 철 수 〃 오 풍 연 〃곽 태 헌 〃 ­6·29선언 이후 전반적인 민주화 추세 속에서 경제분야에도 개방화·자유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졌습니다.속도가 너무 빨라 경제적효율이 걱정된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입니다. ­성장이나 국제수지 물가등 거시지표의 모습이 다소 나빠졌지만 실업률이 완전고용이랄 수 있는 2% 수준에 계속 머문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요즘 물가가 불안하다고 야단이지만 그동안 물가보다 소득이 훨씬 더 올랐기 때문에 국민생활이 윤택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완전고용에 육박 ­완전고용이라는게 경제정책의 최종목표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엄청난 업적이지요. ­개인이나 집단마다 자기 이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국민적 동의없이 강압적으로는 아무일도 추진할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 5년동안 GNP가 연평균 9%이상 성장하고 1인당 국민소득도 2배이상 늘어났다는 것은 모도 6·29선언의 경제민주화·자유화의 값진 결실로 보아야 할것입니다. ­노조결성의 증가와 함께 급격한 임금인상이 이루어지며 고임금시대로 접어든 것도 중요한 변화입니다.87년 4·4분기 이후 89년 1·4분기까지 근로자의 명목임금이 62.5%나 올랐어요.노동계는 그동안 억눌렸던 임금상승요인이 현실화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기업들은 가파른 임금상승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야단입니다.분명한 것은 그동안 저임금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우리 경제가 기술위주의 산업으로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국면을 맞았다는 사실입니다. ­소득향상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데 비해 정부의 권한은 크게 약해져 물가관리가 상당히 어려워졌습니다.권위주의 시절에 쓰이던 정부의 강압적 억제는 더 이상 통하지 않고,5공 이후 누적된 공공요금 인상요인과 정책대응이 불가능한 외식비 및 교양오락비등의 지출이 늘면서 정부의 물가관리 능력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그런데도 물가를 안정시키라는 국민들의 요구는 여전하기 때문에 정부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부동산투기가 수그러들면서 집값이 안정돼 서민들이 내집마련의 좋은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이는 택지소유상한제·토지초과이득세·개발부담금제등 선진국에서조차 찾아보기 어렵고 다소 초법적인 내용까지 담고 있는 토지공개념 관련법에 힘입은 것입니다.일본도 우리의 공개념법을 연구하고 있답니다. ­그렇습니다.주택 2백만호 건설및 토지공개념의 도입은 대단한 사건입니다.다소 무리한 계획을 단기간에 추진하느라 건자재파동,건설경기 과열,인력난등 부작용이 있긴 했지만 만성적인 주택난과 주기적인 가격폭등등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또 자력으로 내 집마련이 불가능한 법정영세민을 위해 재정에서 85%를 부담하는 영구임대주택을 19만호나 지은 것도 보통 일이 아니지요. ­소득세법을 여러차례 개정해 근로소득세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준 것은 월급쟁이에게 커다란 선물입니다.5인가족 기준으로 한달에 70만원을 받는 근로자의 경우 88년에는 월급에서 4만7백50원을 근로소득세로 뗐지만 89년에는 1만9천9백10원으로,91년에는 6천30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근로소득세 면세점 또한 89년에는 4백4만원이었으나 90년에는 5백13만원으로 1백9만원이 높아졌습니다.올해에도 연내 면세점을 인상하거나 세율을 내리는 방안 중 하나를 택해 세법을 또 고칠 예정이기 때문에 세부담은 앞으로 더 가벼워집니다. ○재벌탈세등 응징 ­권력과 재계와의 관계 변모도 특기할만하지요.5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정치권력은 재벌과 협조관계를 유지해왔고 이를 통해 기업들은 확장을 해왔습니다.이런 밀월관계는 6·29선언에 따른 개방화·민주화로 상당부분 무너져버렸습니다.90년의 5·8조치와 대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여신관리 강화,현대그룹 탈세에 대한 거액의 추징 이후 누적된 재계의 불만은 재계의 대표주자였던 정주영씨의 국민당 창당에 이은 14대 총선참여로 집권여당에 대항하는 사태로까지 비화됐지요. ­6·29선언 이후 광범위하게 퍼진 경제민주화 여론을 배경으로 6공의 두번째 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으로 등장한 조순씨는 재임 15개월 동안 토지공개념 관련제도를 도입한데 이어 금융실명제의 도입을 추진하는등 개혁에 힘을 쏟았습니다.금융실명제는 여러가지 이유로 실명되고 말았지만 개혁조치들은 사사건건 재계와의마찰을 초래했고 그 결과 기업인들의 투자의욕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탈냉전시대에 맞추어 북방경협이 활성화된 것도 커다란 변화입니다.88년 7·7선언(대사회주의국가 문호개방)이후 구 소련및 동구국가와의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북방교역이 연평균 30%씩 증가해 지난해 81억달러에 달했습니다.북방투자도 지난해말까지 1백83건,2억1천7백만달러가 허가돼 국내산업의 구조조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북방국가와의 경협추진은 남북한간 경제교류를 우회적으로 촉진함으로써 장차 남북한 민족경제공동체의 기반조성에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6·29이후의 경제를 증시와의 힘겨운 투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초기 한때 1천대를 돌파했던 종합주가지수가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며 5백선까지 떨어졌습니다.종합주가지수는 집권당 치적에 대한 종합평점이라는 인식 때문에 정부는 증시를 떠받치는데 안간힘을 쏟았습니다.이 결과 나온 89년의 12·12조치는 경제논리를 무시한 정치적 결정의 대표적인 실패작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개인이나 집단마다 자기 이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국민적 동의없이 강압적으로는 아무일도 추진할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 5년동안 GNP가 연평균 9%이상 성장하고 1인당 국민소득도 2배이상 늘어났다는 것은 모두 6·29선언의 경제민주화·자유화의 값진 결실로 보아야 할것입니다. ­기계·전자·철강·석유화학등 8개 업종별 공업법이 모두 폐지돼 민간자율을 강조하는 공업발전법으로 통합되고 산업합리화 조치마저 풀리면서 업계를 좌지우지하던 상공부의 권한이 크게 축소됐습니다.이전까지는 이런 개별공업법에 따라 새로 사업을 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했지만 공발법에 따라 신고제로 바뀌며 신규 참여가 자유로워졌습니다.지금은 오히려 정부의 간섭이나 중재를 바라는 실정입니다.최근 삼성중공업의 특장차 생산참여가 대표적 예입니다.법적 근거가 없는데도 기존 업체들이 정부에 삼성의 신규 참여를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석유화학업종에 진출하던 재작년에도 마찬가지였어요. ○한은지위 높아져 ­한때 재무부의 「남대문 출장소」로까지 불렸던 한은의 위상도 상당히 높아졌습니다.88년 한은법 개정에 관한 재무부와 한은의 논쟁 이후부터 양측의 저울추가 대등한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특히 조순총재 취임을 계기로 양측의 업무협의가 보다 원활하고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조총재는 최근 『한은 독립을 명문화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관행상으로 실질적 독립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양측의 공조체제가 형성됐음을 시사했습니다. ­6개사가 과점하던 생명보험 시장이 대·내외적으로 개방돼 회사수가 33개로 늘어났고 동화·대동·동남·하나·보람은행등이 신설됐으며 외국 증권사의 진출이 허용되는등 금융시장이 폭넓게 개방됐습니다.금리자유화도 국제화·개방화에 따른 조치입니다. ­증권업계나 투신업계에도 민주화 바람이 불어 과거 당연한 관행으로 치부되던 재무부나 증권감독원의 말발이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인천에 있는 한일투자신탁은 지난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무부가 부사장으로 뽑아줄 것을 요청한 전덕순씨(전대한투자신탁부사장)의 선임을 부결했습니다.가히 혁명적인 변화이이지요. ­농어민의 권익도 크게 신장됐습니다.농·수·축협중앙회와 산림조합중앙회장및 각 단위조합장을 농어민이 직접 뽑게 되자 이들 단체들이 말 그대로 농어민을 위한 단체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조합원이 반대하거나 또는 그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사업은 하지 못하고 농어민의 소득증대로 연결되는 각종 유통·가공사업이 활발해졌습니다. ◎전문가 평가/김중수 국민경제교육연구소장/노사분규등 민주화초기 난관 극복/시장경제 창달위해 직업의식 확립 절실 먼훗날 우리 경제를 돌이켜 본다면,지난 수년간만큼 경제체제 및 정책운용의 변화가 컸던 시기도 없을 것같다.권위주의의 몰락과 민주화의 추진이라는 시대적 상황은 정부주도형 성장전략을 민간주도의 시장경제체제의 창달로 전환시키게 하였다.또한 지금까지 양적 성장을 목표로 하던 경제발전전략이 질적 내실화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이는 60년대초 이후 지속되어온 고도성장정책이 계층간 불형평및 부문간 불균형이라는 경제구조의 모순을 낳았기 때문이다.그리하여 경제제도의 개선 및 경제가치관의 정립을 통하여 이러한 구조적 모순을 치유하고자 하였다. 정책결정의 민주화란 정책입안부터 국민의 여론을 반영하는 것을 뜻한다.그러나 민주화의 관행이 정착되지 못한 여건에서 이러한 시도는 오히려 개인 및 집단의 이기주의적 행동을 불러일으킬 측면도 없지 않다.더구나 정부부처조차 정책조정 과정에서 권위주의 시대에서는 보기 어려운 부처간 할거주의가 나타나게 되었으며,실제로는 민주화된 사회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같은 일들이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역할도 하게 되었다. 더욱이 민주화를 촉진하게 된 시점을 전후하여 우리 경제는 3저효과 등 대내외 요인에 힘입어 미증유의 국제수지 흑자를 시현하고 있었다.하지만 그후 흑자에서 적자로의 반전 역시 민주화의 대가로 간주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경제운용관행의 급격한 변화가 물적 생산측면에서의 효율성을 과거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춘 결과를 초래하였다고는볼 수 있다.그러나 그 효과를 계량화할 수는 없으나 시장경제의 각 경제주체들로하여금 시장경제운영의 기본원리 및 정책선택의 현실적 배경을 이해하게 하는 긍정적 효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경제민주화의 가장 큰 이득은 아마도 우리 국민의 공동체의식함양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권위주의 시대에서는 경직된 조직운영으로 말미암아 구성원들의 대립의식이 형성되었으며 민주화 초기단계에서 일어난 집단이기주의,격심한 노사분규 등이 그 결과이다. 그러나 지금은 시장에서의 각 경제주체의 역할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아울러 예전처럼 과격한 주장이나 행동으로서 자신들의 이익만을 명시적으로 추구하려는 추세는 사라져가고 있다.작년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었을때 사회적으로 일어난 과소비억제 캠페인은 국민 각계각층으로하여금 건전한 경제가치관을 정립하게 하는데 기여하였던 것이다.우리 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한 최근 언론주도의 캠페인 등도 실로 경제민주화의 긍정적 부산물인 것이다. 경제민주화는 자율화와 분권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이는 시장경제의 창달로써 이룰 수 있다.각 경제주체의 건전한 직업정신의 함양이 더욱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절실히 느껴야 하며,이러한 경제정의의 확립이야말로 선진경제로 가는 지름길이다.
  • 총성없는 전쟁/기업정보전 뜨겁다/주요그룹·증권사 「현황」 점검

    ◎삼성/영업망 총동원 신뢰도 “최고”/두산/페놀사건때 여론정확히 분석/경쟁사간 역정보·악성루머 흘리기도 개방화 국제화와 경제규모의 확대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들의 정보전도 뜨거워지고 있다.이제 정보는 곧 「돈」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정보는 기업의 사활과 직결되고 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그룹이나 기업에서는 기획실·비서실 내에 정보전담직원을 두고 국내외기업및 경쟁사들의 경영진 움직임은 물론 경제관련부처의 정책방향등 경영정보와 청와대 국회 법조계 군의 동정및 인사등 정치정보도 수집·분석하고 있다.또 전국에 깔린 지사·영업망을 이용하거나 전직원까지 동원해 필요한 정보를 모으고 있다. 그룹 기업의 정보력은 오너가 얼마나 관심을 갖고있느냐에 따라 크게 차별이 난다.또한 자동차·가전·유흥분야 등 경쟁이 치열하고 소비재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일수록 정보의 중요성이 크게 인식되고 있는 편이다. ○자체시스템 보유 정보라고 하면 곧 삼성그룹을 생각할 정도로 삼성의 정보망은 탁월하고 정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삼성그룹은 그룹차원에서는 비서실내 경영관리팀이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있다.그룹 직원들은 각자가 보고 들은 정보들을 「토픽스」라는 그룹정보시스템에 입력,필요한 사람은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삼성그룹내에서도 특히 정보력이 우수한 곳은 삼성물산이다.삼성물산은 70여개의 해외지사를 통해 현지의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출세할 가능성이 있는 군·공무원들을 미리 점찍어 평소에 「관계」를 돈독히 해 막강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과 코오롱그룹도 80년대 중반부터 전산정보시스템을 가동,정보능력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있다. 두산그룹은 「봉화시스템」이라는 전산정보체제를 구축,계열사 직원과 전국의 영업망을 통해 각종 정보와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들을 하루에 2천건정도 모으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4월 페놀사건으로 그룹최대의 위기를 맞은뒤 국민들의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봉화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박용곤회장이 물러나고 정수창회장을 맞아들임으로써 이 사건을 수습한 것도 이 시스템을 통해 악화된 국민여론이 회장 사퇴로만 수습될 수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었다는 후문이다. 코오롱그룹은 「키킨스」라는 정보시스템을 이용,직원들이 수립한 정보를 취합하고 있다. 직원들은 과단위로 할당된 월정보량을 보고하고 과별로 실적이 좋은 부서에 대한 시상도 하고 있다.계열사중 코오롱상사의 정보력이 우수하다는 평이며 특히 북방관련정보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 상대적 낙후 이밖에 럭키김성 대우 선경 한일 기아등도 비교적 정보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현대그룹은 상대적으로 정보력이 뒤진다는 평이다.오너가 정보를 별로 중요하게 느끼지 않는데다 중공업과 건설을 중심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세밀하고 섬세한 정보활동보다는 정부의 정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정보의 중요성은 국제그룹의 양정모 전회장이 5공국회청문회에서 『국제그룹의 해체사실을 가장 늦게 알았던 것이 국제그룹 관계자들이었던 것같다』고 후회했던데서도 잘 알 수 있다. 국제그룹의 해체직전 다른 모그룹도 해체계획이 확정되어 청와대에 보고까지 됐으나 이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그룹회장이 계열사를 처분하고 부동산을 매각하는 한편,정부에 강력한 로비활동도 펼쳐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재계의 공공연한 비밀로 돼 있다. 개별사의 정보만으로는 아무래도 안심할 수 없어 현대·삼성등 7개 종합상사와 주요 증권사들은 정보관계자들이 수시로 만나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또한 같은 업종일 경우에는 경쟁이 치열한 관계로 정보를 주고받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른 업종의 정보관계자들이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 정보가 곧 돈으로 통하는 증권계의 정보력은 아주 돋보이는 편이다.증권계에는 증권사의 정보관계자들 외에도 기업의 정보관계자,안기부 치안본부 보안사 검찰 국세청등 정부의 정보관계자들,정보에 밝은 일부 큰손들까지 가세해 일종의 정보시장을 이루고 있다. ○큰손들 주정보원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지난해 10월 공식 발표되기전인 지난해 7월 이미 증권가에는 세무조사설이 흘러나왔으며 언론들이 추징세액이 2백억∼3백억원이라는 보도를 하고 있을때 증권사들은 추징액이 1천억원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기업들끼리 역정보를 흘리기도 하고 다른 기업에 타격을 주는 악성루머(정보관계자들은 이런 루머를 「냄새가 난다」고 표현함)를 퍼뜨리기도 한다.증권가에는 어느 기업의 자금난,모그룹 회장의 여성스캔들,모자동차 및 가전제품의 품질이 엉망이라는 등의 악성루머가 꼬리를 물고 있다.
  • IAEA이사회가 남긴것(북한핵:7)

    ◎핵의혹·안전성문제 부각이 성과/회원국들,“의무 자발적 이행” 한목소리/“남북동시사찰 필요” 적극지지도 소득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는 16,17일 북한핵시설에 대한 보고와 대응책을 논의한 끝에 북한이 IAEA의 모든 의무에 충실히 따를 것을 권유하고 일단 북한의 태도를 지켜본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북한핵시설이 공개된 후 처음 열린 이번 이사회는 북한의 핵개발 면모가 드러났음에도 의혹이 커졌다는 점에서 IAEA의 입장과 대응책에 지대한 관심이 쏠렸다. 이시영 빈대사를 수석대표로 하는 한국측은 이번 이사회의 기본전략을 ▲북한핵개발 의혹을 회원국들에 주지시켜 ▲북한핵의 안전성 결여와 성실성·투명성을 강조하고 ▲남북간 이미 합의한 동시사찰을 유도해 낸다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는 북한이 지난 4월10일 핵확산금지조약(NPT)가입이후 7년동안이나 끌어오던 사찰협정에 서명하고 5월4일 최초의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IAEA조사팀의 사찰(5월25일∼6월6일)을 실행한 만큼 과거 이사회 때와는 달리 대북한결의안 채택 등 국제적 압력이가능한 상황이 아니라는 정세판단에 따른 것이다. 즉 북한과의 정면대결이나 몰아세우기 작전을 피하고 북한으로 하여금 IAEA와의 협약에 따르도록 함으로써 실리를 꾀한다는 자세변화라고 할 수 있다. 핵안전기준은 자동차 안전기준과 마찬가지로 나라별로 기준이 다른 만큼 IAEA의 규범이 강제통용되지 않는 데다 북한이 지난해 6월이사회 이후 일련의 핵안전 법적조치를 이행하고 있어 일단 태도를 기다려본 뒤 오는 9월이사회에서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IAEA이사국들의 견해이다. 이같은 이사회의 분위기는 16일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 초청만찬에도 반영돼 한국측 이대표는 오창림 북한대표에게 『지금 북한에서 진전되고 있는 것은 핵안전 수속을 밟기 시작했다는 것이지 이사국의 우려는 불식되지 않았다』고 유연한 태도로 설득했으며 북한의 오대표는 『우리도 모든 것을 잘하고 있으니 얘기할 것도 없고 이사회에서 토론할 필요가 있느냐』고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16일 북한핵시설에 대한 토론에서도 일부 이사국들은 이번 이사회에서핵시설 공개이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특별사찰이나 강제사찰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과 오는 9월이사회 때 다시 검토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엇갈리기도. 일본대표는 『의혹이 있는 것들을 IAEA사무국이 밝히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북한이 스스로 모든 것을 공개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으며 호주대표는 과거 북한측이 발언한 내용과 핵사찰 이후 나타난 상황과 다른 점을 지적하면서 북한의 성실성을 촉구했다. 가장 주목해야할 사항은 블릭스사무총장이 핵안전조치강화 회의보고를 통해 『안전조치는 신뢰도와 핵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인 만큼 국가간 쌍무 또는 지역협정의 실행도 중요하다』고 강조,한국측이 주장하고 있는 남북한동시사찰을 이사회에서 우회적으로 지지했다는 점이다. 블릭스사무총장이 지난달 북한핵시설을 둘러본뒤 북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남북한 합의한 상호사찰이 이행되길 바란다.북한사람들에게 더 개방성을 높이고 신뢰감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충고했다』고 밝히긴 했으나 IAEA 공식석상에서 그것도 사무총장의 소관사항도 아닌 문제를 발언했다는 것을 한국대표단은 큰 소득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이 핵시설 보고서를 제출하고 핵내용을 처음으로 공개한데 이어 사찰을 받긴했으나 그 자료와 내용은 어디까지나 북한이 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북한핵의 모두가 드러났다고는 할수 없다. 북한이 제공한 자료만 하더라도 공장규모의 대형재처리 시설이나 평북태천에 건설중인 2백메가W급 원자로규모등 의혹은 더 커지고 있으나 IAEA의 사찰은 핵의 비평화적 목적만 감시할 수 있어 사실규명에는 한계가 있다.이때문에 핵사찰은 당사국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번 이사회에서 북한의 성실성을 요구한 것도 이같은 이유이다. 더욱이 오는 7월중순 쯤에는 전면적 대북사찰을 위한 북한과 IAEA와의 보조약정이 체결될 예정이며 곧 사찰팀이 북한을 재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이사회에서 블릭스사무총장은 북한이 IAEA가 추가로 확인하기를 바라는 핵시설과 지역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힘으로써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결국 이번이사회를 통해 한국측은 북한핵의 안전성 문제와 의혹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선에서 만족하고 있으며 핵안전문제는 북한만이 아니라 동북아시아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상호 신뢰의 기틀을 쌓아야 함을 강조하는등 유연한 자세로 전환했음을 보여준 것이 두드러진 점이다.
  • 격월간 「청년의사」 20일 창간/30대 소장파들,의료계정론지 표방

    ◎최신 의학정보·병원현장 목소리 담아/의료질서 모순극복 공동대응책 모색 급변하는 의료현실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의사상정립,현 의료질서의 모순점을 타개해나간다는 목표로 40대이하의 신세대 의사들이 직접 만드는 격월간 「청년의사」가 오는 20일 창간된다. 타블로이드판 32면으로 창간호를 선보일 「청년의사」는 지난해 4월부터 서울지역 의과대학 4년생들이 주축이 돼 젊은 의사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새로운 의사상·의료체계를 공동으로 모색하고 공유하기 위해 의료계의 정론지를 표방해 5호까지 발행된 「청년의사」를 모태로 하는 것으로 제2호부터는 28면으로 제작,배포된다. 「청년의사」창간을 위해 기금조성등 주도적 역할을 해온 「청년의사 편집위원회 준비모임」(대표 김병후연희정신병원장·37)은 창간 취지문에서 ▲새로운 의사상을 정립하기 위한 의료계안으로부터 여론형성과 의료 현안에 대한 신속한 정보제공과 교류 ▲상호교류의 장을 확보함으로써 현재의 모순적 구조를 극복하는 의사상과 의료질서에 대한 공동의대안을 모색하며 병원과 현장에서 솔선수범한다.또 ▲병원과 농촌의료현장에서의 구체적 목소리를 담아낼 뿐만 아니라 의사들의 집단적인 자각과 쇄신의 분위기를 조성하는등 한국 의료계의 문제점들을 총체적으로 접근,주도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공중보건의 임현택씨는 『청년의사는 의료현안에 대한 구체적 방안 모색,의사들의 사회적 역할과 대국민신뢰도를 높이는 쪽으로 편집방향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 해외로 진출하는 일본군(사설)

    일본군 해외파병법이 성립되려하고있다.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이라는 미명의 파병법안이 일의회의 또하나의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참의원본회의와 중의원을 다시 거쳐야하는 등의 절차가 남아 있으나 그것은 별의미가 없다.집권자민당과 제2·3야당의 합의가 이미 이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일본군의 해외파병은 내외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미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이다.유감이 아닐수 없다. 우리는 물론 동아시아각국은 오래전부터 일본의 이른바 PKO법을 크게 경계하고 극력반대해 왔다.이법의 목적이 이름그대로 유엔의 국제평화유지에 협조하기위한 것만이라면 반대할 이유는 없다.찬성하고 권장해야 할 일일지도 모른다.그럼에도 우리가 극구 반대하는 이유는 두말할필요도 없이 일본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불신때문이다. 현대일본의 전신인 일제가 군국주의로 과거 아시아이웃에게 어떤 과오를 범했는지는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다.그런 일본의 부활을 아시아각국은 반대하고 경계해왔으며 하고있는 것이다.그 일본에 제일 인접하고 또 가장큰피해를 당한 한국의 경우 그 정도는 더욱 심할 수밖에 없다. 오늘의 일본은 어떤가.과거의 청산이나 이웃의 신뢰는 뒷전이고 당장의 이익추구에만 너무 급급하고 있는 인상이다.냉전덕에 세계제일의 경제대국이된 일본은 무장면에선 이미 아시아제일의 군사대국이기도하다.아시아에선 탈냉전의 새안보체제가 미처 이루어지지 못하고있다.적과 우방의 혼돈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 미국에 대해서도 옛날같지 않은 저항을 공공연히 보이고 있다.경제의 힘으로 세계를 제패한 일본은 이제 경제대국에 걸맞는 정치·군사대국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일본국내의 반발도 크게 완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런 일본군의 47년만의 해외파병인 것이다.유엔의 평화유지보다는 아시아 정치·군사·경제패권의 확립내지는 아시아의 맹주화에 더큰 저의가 있다는 사실을 누가 부정할수 있겠는가.오늘의 일본은 과거의 일제와는 다르다고 한다.모양이야 다르겠지만 그 추구하는 목적과 행동의 동기가 얼마나 다른지 묻고 싶다.이웃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파병법을 강행하는 일본의 「혼네」(진심)가 무엇인지 일본 스스로 자문해봐야 할 것이다. 일본은 아시아 이웃의 의심과 반대를 이해하고 수용해야 한다.아시아는 일본의 군사적공헌을 원하지 않는다.일본군은 일본자위대로 남아야 한다.세계평화를 위해 일본이 공헌할수있는분야는군사적인것말고도 얼마든지 있다.전후처리나 잘하고 아시아이웃들의 생활환경개선등을 적극지원하는 것이 훨씬더 세계평화도 위하고 신뢰도 얻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오늘의 일본은 그럴생각이 없는 것같다.결국은 정치·군사·경제대국의 아시아패권국길로 가려하고있으며 간다고 봐야할 것이다.파병법은 그 신호탄인 셈이다.그런 일본을 바로 이웃에두고 통일도 하고 경제성장과 번영도 해가야하는 우리다.막연한 반대나 경계만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대응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현실의 일본을 냉엄하게 바라보고 정확하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다.
  • 정근모 대사 일문일답

    ◎“각국 핵개발 억제·안전성제고 역점/북 핵시설,의심받는 방향으로 건설” 『한국은 이미 국제원자력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 기술협력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4일 초대 원자력협력담당 대외직명대사로 임명된 정근모 전과기처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은 56년 창설된 국제원자력기구(IAEA)1백16개 회원국중 후진국으로서는 가장 성공적으로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해온 나라』라고 강조했다. 정대사는 지난해 안면도사태로 8개월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났지만 85년부터 지금까지 세계에너지회의(WEC)부회장을 맡는등 원자력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석학으로 인정받는 과학자이다. 정대사와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로 어떤 일을 맡게 되는가. ▲IAEA를 통한 원자력협력업무다.각국의 핵개발 억제는 물론 원자력시설의 안전성 제고를 위한 IAEA의 활동이 증대되는 추세에 발맞춰 전문지식을 가진 과학자로서의 활동에 역점을 두게 될 것이다. ­정치및 외교분야의 문제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뜻인가. ▲IAEA서 벌어지는 토론의 절반이상은 과학기술문제를 의제로 하고 있다.개별적 사안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보다는 우회적인 영향력 행사가 외교협상에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전문지식을 가진 사람이 그동안 획득한 신뢰도와 영향력을 활용한다면 국익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전문가로서 파악한 북한핵개발의 실상은.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이 지난달 방북시 여러 시설이 의심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건설되고 있으며 예상보다 규모가 방대하다고 밝힌 것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그 시설들이 재처리시설인가의 여부는 15일 정기이사회에 제출될 보고서에서 드러날 것이다.
  • 북한 핵개발 저지 「외교포석」/IAEA에 왜 대사 파견하나

    ◎1백16개회원국에 한국입장 대변 국무회의가 4일 정근모 전과기처장관을 원자력협력담당 대외직명대사로 임명키로 의결한 것은 핵문제가 냉전종식의 최후과제로 부상한 국제적 현실에 비추어 때늦은 감도 없지 않다. 한국이 원자력발전량 세계9위,총 전력생산량중 원자력점유율이 50·2%로 세계 3위에 이르는 원자력이용 선진국임을 고려할 때 IAEA가 비록 유엔의 전문기구중의 하나에 불과하지만 전담외교사절 임명의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대두되어 왔던게 사실이다. 특히 IAEA가 북한에 대한 핵사찰을 진행중이고 오는 15일 정기이사회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으로 있어 국제적인 시선이 IAEA본부가 있는 빈으로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그런 가운데 북한핵의 직접적인 위협대상인 한국이 전담외교사절을 파견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조치일 뿐아니라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1백16개 IAEA 회원국들의 주목을 끌만하다. 정부가 지난 57년 가입이래 오스트리아대사가 겸임했던 IAEA 총회및 이사회 수석대표를 외교관이 아닌 과학자가 전담토록 한 것은 IAEA와의관계가 외교적인 능력보다는 전문적 지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핵물리학에 관한한 국제적 명성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정전장관이 초대 원자력협력담당대사로 임명된 것은 매우 적절한 조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전장관은 88년부터 1년동안 IAEA 이사를 역임했고 89년에는 총회의장까지 맡은 바 있어 그동안 IAEA내에서 쌓아온 신뢰도와 영향력을 활용한다면 IAEA의 정책결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못하더라도 한국의 입장을 대변하고 정책에 국가이익을 반영하는데 충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또 정전장관이 IAEA의 고위직에 피선될 수 있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전개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정전장관이 사무총장이나 사무차장으로 발탁될 경우 한국의 IAEA내 입지는 더욱 강화될 공산이 크다 하겠다.
  • 국민욕구 폭발 「과소비 몸살」/칠레:2(중남미를 다시본다:9)

    ◎“샴페인 터뜨리긴 일러” 대책 부심/미와 「자유무협」체결 돌파구 모색/나윤도특파원 현지리포트 칠레인들은 조국에 노벨상의 영예를 안겨준 민중시인 네루다가 반세기전에 노래한 유토피아에의 꿈을 아직도 가슴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 『이 투명한 빛 위에/농장이,도시가,광산이 태어나리라/이제 땅처럼 굳고 땅처럼 싹을 틔우는/이 단결 위에,영원한 창조/생명들을 위한 새로운 도시의 싹이 놓였다』(파블로 네루다 「푸니타키의 꽃」에서) 그러나 막상 칠레정부는 최근 10여년간 지속되고 있는 흑자성장기조가 칠레인들에게 성급한 유토피아의 환상을 주게될까봐 전전긍긍 하고 있다. ○휴양지 사철 불야성 특히 민선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민들이 그동안 군사정부하에서 억눌렸던 욕구가 폭발하면서 근로의욕보다는 노는것에,저축보다는 소비에 몰두하는듯한 변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산티아고에서 동쪽으로 1백20㎞ 떨어진 칠레 최고의 해변휴양도시 비나델마르의 4월은 휴양철이 지났음에도 구불구불한 해안을 따라 늘어선 콘도와 호텔·방갈로들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이 도시는 70년대 우리 가수 정훈희도 참가했던 비나국제가요제로 유명한곳. 최대의 무역항인 발파라이소로 넘어가는 전망좋은 바닷가에 위치한 미라마르호텔의 지배인 후안 릴라씨(47)는 『전에는 고급호텔은 주로 휴가철에 외국인을 상대로 영업을 했는데 요즈음은 여가를 즐기러 오는 내국인들이 사철 몰려들고 있어 성수기 비수기가 따로 없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이같은 현상은 『현정부가 경제운용에 있어서 처하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한마디로 풍요』라는 재무부장관 보좌관 패트리시오 아라우박사의 설명으로도 뒷받침 되고 있다.민선정부 출범이후 대외신뢰도가 높아져 외환수입은 급증하고 있으나 그로인해 발생되는 여러가지 정책수행상의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즉 첫째는 풍부한 외환으로 인해 환율절상이 불가피한데,그것은 반대로 칠레가 그동안 안정성장의 기조를 이뤄온 수출진흥정책과는 이율배반적인 관계에 놓이게 된다. ○국제 자본시장 복귀 다음으로는 국민들의 소비성향 증가로 저축률이 떨어지고있다.이 때문에 아라우박사는 『이같은 기형적 풍요현상으로 인해 경제가 국민저축을 바탕으로 한단계 올라설수 있는 역동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칠레정부는 지난 13일 전력·전화회사등 30개 대기업에 대해 그동안 금지돼 있던 유로마켓등에서의 채권발행을 해금시킴으로 과도한 외채와 인플레의 불명예를 씻고 국제자본시장에 복귀하게 되었다. 이는 선진제국들이 칠레의 경제력 회복을 공인한것으로,개발자금 부족을 겪고 있으나 기채가 금지돼 있는 중남미 타국 기업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특히 금년내로 캐나다·멕시코와 함께 NAFTA(북미자유무역지대)를 결성할것으로 알려진 미국이 최근 남미 진출의 첫케이스로 칠레와 자유무역협정 교섭을 개시,칠레경제 도약의 돌파구가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칠레정부는 국가의 경제활동 개입을 극소화하고 자유시장경쟁원칙에 맡기는 경제정책을 펴고 있으나 수출진흥에 있어서 만큼은 적극적인 지원책을 도입,90년에도 86억달러 수출,73억달러 수입으로 1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등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원책으로는 ▲자본재수입장려(기계류등 자본재수입시 7년간 관세유보) ▲관세환급제도(원자재 수입,18개월내 제품생산 수출시)실시 ▲수출장려금 지급(비전통 단일상품 수출 1천8백만달러이내 최대 10%까지 조세감면)등 수출상품 다양화및 수출시장 다변화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에따라 70년대 초반 총수출의 75%이상 비율을 차지했던 구리·원목등 전통상품의 비율이 90년대 들어서는 50%선으로 낮아지고 화학원료·가공식품·플라스틱제품등 공산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또 수출대상지역도 다원화돼 90년들어 미국시장에의 의존도가 17.6%로 낮아진 반면 아시아시장은 26%로 급성장을 보이는등 시장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이를 위해 외무부 산하에 우리나라의 KOTRA(대한무역진흥공사)와 유사한 PROCHILE를 설립,현재 24개국 32개 조직망이 활동하고 있다. ○아주수출 26% 차지 칠레 대표적 포도주생산업체의 하나인 비나타라파카사의 홍보이사인 카를로스 크루즈 레온씨(56)는 『정부의 전체적인 수출장려책으로 포도주업계의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우리회사의 경우도 연1백20만ℓ에 이르는 생산량중 40∼45%만 수출하던 것을 지난해부터는 60∼65%로 늘려잡고 있으며 현재 추진중인 일본등 아시아로의 수출이 본격화되면 생산량을 더욱 늘려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레온씨는 『특히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게 되면 칠레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것이기 때문에 업계로서도 기대가 크다』면서 『그렇게 되면 칠레인들이 꿈꿔온 유토피아도 앞당겨지지않겠느냐』며 반문했다.
  • 건축·조세등 민원행정 쇄신/정 총리 지시/공직자 무사안일등 엄단

    정부는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민원행정업무에서 아직 국민의 불평과 불신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 민원행정쇄신운동을 범정부적차원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22일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민원행정쇄신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범정부적 민원행정쇄신대책을 강력히 추진,국민들로부터 정부신뢰도를 높이고 정치적 전환기에 무사안일·기회보신·부조리등 각종 고질적 비위를 제거하기로 다짐했다. 정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대민행정관련 공무원 행태와 자세를 획기적으로 쇄신,대국민서비스를 높이고 공직사회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켜 달라』면서 『민원행정행태 변화도를 국민들이 볼수 있도록 관계장관을 포함한 기관장이 책임지고 쇄신계획을 실천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3대과제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공무원 자세행태개선을 선결과제로 보고 「행정쇄신운동」을 「새질서 새생활운동」과 연계,대대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취약분야인 건축·조세·교통담당공무원과 동장등이 앞장서는 다짐대회를 여는 한편 수범자에 대한 친절봉사대상제도도 갖기로 했다.
  • 작업환경측정기관 관리 강화/노동부,직업병 예방돕게 관련규정 제정

    ◎평가 불합격 2차례땐 업무정지/지정기관도 39곳서 60여곳으로 늘려 앞으로 사업장의 중금속농도 등 유해 작업환경을 측정하는 작업환경측정기관에 대한 정부의 관리가 강화된다. 노동부는 15일 사업장에 대한 작업환경측정의 내실화를 기하고 측정기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환경개선관련 규정을 제정,고시했다. 이 규정은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직업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유해작업장을 대상으로 작업환경을 측정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총 39개의 작업환경측정기관에 대해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한국산업위생학회 전문가들로 하여금 연2회 이상 측정 및 분석 능력을 평가토록 하고 있다. 노동부는 이들 기관에 대한 측정결과 2차례 불합격할 경우 업무정지 처분을 내린 뒤 합격할 때까지 사업장에 대한 작업환경측정업무를 맡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노동부의 이같은 방침은 같은 사업장인데도 측정기관이나 측정시기에 따라 측정 결과가 들쭉날쭉하는 등 신뢰성이 떨어져 작업환경측정문제를 둘러싸고 적지않은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것이다. 노동부는 이와함께 작업환경측정기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중금속·수은·납 등 유해인자별로 전문측정기관을 지정하는 제도를 점차 도입할 방침이다. 또 현재 1만2천여개에 이르는 유해작업장에 대한 작업환경측정업무를 39개 의료법인과 비영리법인 기관이 맡고 있는 점을 감안,대학연구소와 종합병원 및 사업장 자체기관으로까지 확대시켜 모두 6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 고유상표 붙인 농산물 늘어난다

    ◎「하늘아래 산나물」·「메꽃 청상추」등 다양/생산지·맛 살린 포장개발 출하/제값 받고 소비자신뢰도 높여/농협등 주도… 미·일·가에 직매장도 개설 우리 농·특산물이 본격적인 상표시대를 맞고 있다. 각 시·도와 농협은 최근 지역특성과 농·특산물의 맛이나 모양 등에 걸맞는 상표와 포장재를 개발,대도시 시장과 백화점은 물론 외국에까지 출하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들 농·특산물의 상표나 포장재는 대부분이 전문산업포장 및 디자인업체나 대학산업디자인학과 등에 용역을 주어 개발했기 때문에 이름이 독특하고 포장이 산뜻한데다 규격도 다양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도와 함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같이 각 시·도와 농협이 농·특산물에 새로 개발한 고유상표와 포장재를 사용,판매시키고 있는 것은 농산물의 수입개방에 대비,가격경쟁력을 키우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강원도와 농협도지회의 경우 「철원 쌀」을 비롯해 「강원도 산나물」「대관령 감자」「삼척 육쪽마늘」등 1백50여종의 농·특산물을 선정,고유상표를 붙여 전국 유명백화점에 출하시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농·특산물 가운데 「하늘아래 산나물」「강원도 두메 감자」「산골 꿀배」「양구 진상미」등의 경우는 생산지를 상징하는 독특한 상표와 포장을 지난해 강원대 산업디자인학과에 용역을 맡겨 개발한 것이다. 충북도와 농협도지회에선 지난해 53개 농·특산물에 대한 상표와 포장재를 개발,대도시 백화점 등에 출하해 1천5백53억원어치를 판매했으며 올해에는 판매목표를 17% 늘린 1천8백여억원으로 잡고 있다. 충남지역에서도 최근 몇년사이 「메꽃 청상추」「무학표 어리굴젓」「세도 토마토」「백마강 수박」등 2백30여개 상표와 포장재를 개발,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중 「메꽃 청상추」는 논산군 연무대 농협이 상추 꽃이 메꽃과 비슷해 붙힌 이름으로 상추잎 모양이 반듯반듯해 음식점으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경북지역에서도 봉화군의 「복수박」 예천군의 「예천참기름」 안강의 「찰토마토」 등 30여개 농·특산물에 대한 상표와 포장재 등이 개발돼 지난해에만 모두 4천8백70억원의 농산물이 판매됐으며 올해엔 1억6천5백만원을 들여 「상주오이」 「예천호도」 등 15개품목의 상표와 포장재 디자인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이같은 상표와 포장으로 외국에의 진출도 활발해 경남도와 농협도지회서 공동으로 다음달에 일본 오사카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한국 농·특산물 직매장」을 개설,「진영단감」 「거제 표고버섯」 등을 판매할 계획으로 있다. 전주시도 오는 10월 일본 오사카시에 있는 한국상품상설시장에 전주 농·특산물코너를 개설할 계획이며 경북도는 지난해에 일본 오사카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캐나다 토론토시 등에 「경북 농·특산물 직판장」을 개설한데 이어 올해에는 유럽쪽에 직판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 저질원단 사용/봉제작업 불량/끝마무리 소홀/의류사 고발 잇따라

    ◎소보원,작년 454건접수… 전년비 37%증가/코트자락·소매 질감 달라 바꿔주기도/대부분 고객요구 수용,분쟁조정 정착 국내 유명 의류메이커 제품에 대한 소비자 고발이 급증하고 있다.의류관련 소비자 고발사례의 대부분은 고가품인 성인 정장의류로 저질 원단사용,봉제불량,끝마무리 손질 소홀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24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1년동안 의류관련 소비자 고발건수가 무려 4백54건으로 전년도인 90년의 3백96건보다 37.6%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같은 의류관련 소비자 고발 급증 추세는 올들어서도 마찬가지여서 지난 1월 46건,2월 48건등으로 지난해 한달평균 33건보다 45%나 크게 늘었다. 지난해 소비자 고발대상품목은 성인 정장의류가 대부분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했다.이중 품질불만(73.3%),품질불만족에 따른 계약해제(5.7%)로 전체의 80%정도가 품질불량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실제로 소비자의 품질에 관한 불만은 소보원의 분쟁조정으로 43.8%가 교환되었고 31.8%가 환불또는 배상을 받는등 75.6%가 소비자의 요구대로 처리됐다.이는 의류제품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가 시급한 요소로 꼽혔다. 지난해 11월 롯데백화점에서 (주)진도패션의 여성용 코트를 구입한 위승희씨(여·서울 성동구 응봉동 대림아파트)는 코트 양쪽 앞자락과 소매의 칼라가 질감이 다르고 들판과 앞주머니 바느질이 불량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케이스.제조업체측에선 수선해주겠다고 대답해와 수선을 의뢰했으나 등판등 근원적인 흠은 수선이 불가능해 2달만에 소보원의 도움으로 새상품으로 교환받았다. 서정탁씨(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경우 지난해 12월 (주)캠프리지 멤버스의 신사복 한벌을 50% 할인한 24만3천원을 주고 구입,단한번 입었는데 상의 안감이 훼손돼 교환을 요구했다가 한달만에 소보원의 중재로 안감을 전면 교체하는 수선을 받았다.봉목활탈저항이 약한 원단으로 만든 삼성물산의 신사복 한벌을 구입했던 배충규씨(서울 관악구 신림1동)는 하의 엉덩이 부분과 상의의 등부부이 미어지는 현상이 발생,역시 새상품으로 교환받았다. 이경재씨(여·서울 구로구 독산4동)는 지난해 10월 25만3천여원을 주고 구입한 (주)대현의 마르조 투피스가 4번정도 입었는데 어깨및 소매부분에 보푸라기가 일어났다.소보원에 원단시험검사를 의뢰한 결과 소보원은 마르조 투피스의 원단을 저질품으로 밝혀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홍완표분쟁조정 3과장는 『수입의류와의 경쟁이 치열한 상태에서 국내 유명 의류메이커들이 국산품에 대한 대소비자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현상은 안타깝다』며 『의류에 대한 소비자 보호활동을 크게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선동에도 끄떡않는 강원도민(선거현장)

    ◎“지연·학연 탈피… 신뢰할 인물뽑자” 억척스럽고 자존심 강한 강원도 주민들의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어가고 있다. 총선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일부 후보자들의 금품살포와 공약남발등으로 선거분위기가 혼탁해져 간다.더욱이 제조업체나 공사현장의 인력난이 가중되는등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나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때문에 주민들 사이에는 이번 선거에서는 지연·학연등에 얽매이지말고 신뢰를 줄 수 있고 중앙에서 영향력 있는 후보자를 뽑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강원도 곳곳에서는 이·미용료,음식값 등 개인서비스요금이 오르고 있으며 제조업체 및 공사장,농촌지역에서는 심한 인력난을 겪는 실정이다. 올봄 농촌지역 부녀자들의 하루 품삯은 지난해보다 5천원이 오른 2만원선이나 일손구하기가 어려워 도시지역 부녀자들까지 「모셔」오고 있다. 노임이 지난해에 비해 50%이상 인상된 각 공사현장은 사람구하기가 어려워 홍천·원주등지에서 인력을 수송한다. 춘천군 산림조합은 선거를 앞두고 인력난을 예상,매년 3월말쯤 시작하는 묘목선별작업을 지난 10일부터 앞당겨 시작했으나 하루 소요인력 30명의 절반도 확보하지 못했다. 춘천시 후평동 「춘천공단」의 경우 30개업체 종업원수가 2천7백여명인데 필요인력의 10%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주민들의 고충은 아랑곳않고 일부 후보들은 이성과 합리적인 판단에 호소하기 보다는 유권자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유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강원도청 남동우 지역경제국장은 『그동안 후보들의 유세를 들어볼때 강원도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한 후보들은 거의 없다』면서 『통일시대를 앞두고 남북접경지역인 강원도의 변모해가는 모습에 대해 궁금해하는 유권자가 많은데도 후보들은 이같은 유권자의 바람조차 파악치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춘천시 요선동 이준용씨(55·대신부동산대표)는 『사람마다 개인적 능력이나 도덕성,명망등 후보 선호도가 다르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후보의 신뢰성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주민들의 지지표가 사장되지 않도록 후보의 신뢰도에 덧붙여 중앙에서의 활동역량이 있는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지연·학연등 감성적으로 사고하던 것을 버리고 냉철한 이성으로 후보자를 보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강원대 김병학교수(51·무역학)는 『도내 유권자들의 의식이 분명히 변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지금까지 도민들이 보여준 모습은 조만간 공명선거가 정착될수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 시장소속부 심사에/증권사도 특례적용

    증권사도 시장소속부 심사에서 은행 및 공공적 법인과 같이 특례적용을 받게 됐다. 증권거래소는 2일 주식시장 개방을 맞아 대형 증권사가 2부로 탈락될 경우 증권시장의 국제적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증권사의 시장소속부 특례를 인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 여 “제주개발은 꼭 도민 손으로”/여야수뇌부 지원유세 이모저모

    ◎“저질의원 뽑으면 국민에 피해”/민자/“공명선거는 여성이” 여권신장등 공약/민주/“그린벨트법 헌법아니니 고칠 수 있다”/국민 여야수뇌부는 28일에도 서울·경기·충청등 중부권과 제주지역 등에서 열린 당원단합대회·의정보고회 등에 참석,각종 공약을 제시하거나 공명선거 의지를 다짐하며 선거지원 유세를 벌였다. ▷민자당◁ ○…제주도 3개지역 지구당 지원유세에 나선 김영삼대표는 28일 제주시(위원장 고세진),북제주(〃이기빈),서귀포·남제주(〃강보성)지구당 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나는 그간의 유세활동을 통해 민자당이 이번 총선에서 안정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종전과 달리 당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연설로 일관. 김대표는 특히 이 지역이 전통적으로 무소속 강세지역임을 감안한 듯 『무소속은 국회에서 아무런 힘이 없다』 『무소속의원은 국회에서 월급만 타가는 사람이다』라는 등의 표현으로 「무소속 무용론」을 역설. 김대표는 또 『이번 총선에서 우리 당은 안정의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당선된 의원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무소속 당선저지에 총력을 경주. 김대표는 제주도 개발법문제에 대해 『이 법의 제정과정에서 일부 오해와 반대가 있었지만 이 법만이 제주도의 발전을 촉진하고 제주도를 국제적 관광지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제주도민에 의한 제주개발을 공약. 이날 행사에는 강인섭당무위원과 제주도지역 지구당 고문등이 참석했으며 민자당 제주출신 의원들이 「교차방문」하며 서로 지원해 눈길.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구로갑(위원장 김기배),양천을(최후집),경기도 광명지구당(김병용)당원단합대회에 참석,경제력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경제개발을 책임질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인 민자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 김최고위원은 『현대의 국제관계는 의전적인 외교관계에서 실리를 추구하는 경제외교로 바뀌어 경제력이 곧 국력』이라면서 『정치지도자도 경제를 알고 법을 아는 후보가 당선돼야 나라를 올바르게 이끌수 있다』고 국회의원의 자질론을 내세우며 민자당후보에 대한 지지를유도. 김최고위원은 이어 『선진국은 앞서 뛰고 중국과 동남아국가들이 경쟁국으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우리경제는 주춤거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경제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는 정치안정을 이룬뒤 국민의 지혜와 정성을 한데 모아 수출에 전념해야 한다』고 역설. 김최고위원은 또 우리의 선거풍토에 대해서 언급,『지금까지의 선거는 지연·학연·바람에 휩쓸려 깊은 생각없이 국민의 대표를 뽑아온 비생산적인 행위였다』고 평가하고 『국회가 저질정치인으로 구성되면 행정부가 일을 적당히 하게돼 결국 국민이 피해를 보게된다』고 정치지도자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 이날 행사는 최근의 공명선거 분위기를 의식한듯 대체로 차분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구로갑지구당대회에는 서울시의회 의원이며 가수인 이선희씨가 참석해 축가를 불러 눈길.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이날 당여성특별위원회(위원장 이우정최고위원)가 주관한 「14대총선 승리를 위한 여성대회」와 서울 중구(위원장 정대철),영등포을(김민석)개편대회에 참석,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표 공략과 서울지역 바람몰이에 나섰고,이기택대표는 민주계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기 동두천·양주(김형광),대전 서·유성(이희원),대덕(김원웅)등 3개 지구당 창당대회를 돌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 ○…김대표는 반도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여성대회에서 여성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이번 총선은 여성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민주주의와 공명선거를 실천하는 양심주체세력으로 등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여성들은 앞으로 남성에 의해 시혜적으로 보장되는 여권이 아닌 여성의 자각과 주체적인 노력을 통해 동등한 인격으로서의 지위와 권리를 획득해야 한다』고 강조. 김대표는 이어 서울지역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무역적자,물가폭등등 6공의 경제실정을 공박하며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물가안정,산업경쟁력 강화,민주적이고 강력한 경제관리능력 확립등 세가지가 급선무』라고 역설. 김대표는 또 『민자당 경남 거창지구당사건은 지금 여당후보들이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노골적인 금권선거의 일부』라며『대구 동갑과 경북 영양·봉화지역의 금품살포사건에 대해서도 형평에 맞게 처벌할 것』을 촉구. 이대표는 『공권력이 조직폭력배 김태촌을 비호했다는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수사를 기피하고 있는 것은 「범죄와의 타협」』이라고 지적하고 『국민들의 공권력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정권의 도덕성 회복뿐』이라고 주장. ▷국민당◁ ○…28일 열린 울진(위원장 이학원),청송·영덕(김찬우),대구 동을지구당(서훈)창당대회에 참석한 정주영대표는 『노태우대통령은 절친한 친구의리도 저버리고 도덕심도 없는 사람』이라며 서두를 꺼낸뒤 『먼 장래를 위해 인재가 모인 국민당이 집권해야 나라를 구할 수 있으며 올 연말엔 국민당이 집권할 것』이라고 주장. 이날 대구 동을지구당대회는 당초 하오 2시30분으로 예정됐었으나 정대표가 늦게 도착,하오 3시쯤부터 시작됐는데 하오 4시로 맞춰진 정대표의 서울행 비행기시간에 대느라 「창당대회선언」과 위원장을 뽑기도 전에 『서훈위원장을 선출해줘 고맙다』고 치하하는등 우왕좌왕. 정대표는 이밖에 연설도중에 『이 자리에는 경찰과 정부기관원이 출동해있다』 『그린벨트법도 헌법이 아니니까 조정하고 고칠 수 있다』는등 문맥이 맞지 않는 말을 남발. 한편 대구 동을지구당 창당대회에 앞서 열린 청송·영덕지구당대회에는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친형인 이맹희씨가 참석,단상 맨 앞줄에 앉아 관심을 끌기도.
  • 두만강개발 2차회의 8월 북경서/UNDP 서울회의 어제 폐막

    ◎실무작업반 구성등 논의/재원조성기구 설치 합의/접경국 제도­법률 조정이 “열쇠” 남·북한 중국 몽골 러시아 일본등 동북아 6개국이 두만강지역개발을 논의하기위해 27일부터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두만강개발계획관리위원회(PMC)제1차회의가 28일 폐막됐다. 이번 서울회의에서 참가국들은 당초 계획됐던 3개실무작업반구성을 오는 8월의 2차 PMC회의(북경)로 연기하고 대신 참가국별로 PMC지원팀을 구성,구체적인 두만강지역개발구상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이와 별개로 두만강개발계획의 재원조성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참가국공동의 협의기구를 구성,이 기구를 통해 두만강개발사업의 참여를 희망하는 국가나 국제기구및 금융기관과의 정보교환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는 두만강개발사업을 북한의 청진과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 이르는 동해연안의 보다 광활한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는 데 의견접근을 보았다. 이에 따라 각국은 다음달부터 두만강개발계획의 개발방식등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개별적으로 진행시켜 오는 8월의 2차 PMC회의때 3개실무작업반(제도·법률·금융부문,경제성분석,기술적 타당성분석)의 가동여부를 결정지을 계획이다. 이처럼 서울회의에서 참가국들이 실무작업반구성을 순연하고 국가별지원팀과 재원조달협의기구를 구성키로 한 것은 3백억달러에 달하는 재원조달에 대한 면밀한 사전검토가 이루어진뒤에 공동실무작업반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현실론이 많이 개진됐기 때문이다. 싱 UNDP사무차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서울회의에서는 상당히 현실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전제하고 『두만강지역에 대한 투자가 매력적인 것이 되기 위해서는 투자재원조성의 실현성등 개발사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야 된다』고 말한 것이 이를 반영해주는 대목이다. 따라서 두만강개발계획은 앞으로 진행될 관련당사국의 사업검토와 함께 8월 북경회의에서 3개 실무작업반의 구성이 따라야 본격적인 가동단계에 접어들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관계자들은 이같은 과정을 거쳐 두만강개발계획이 구체화되면 3개국 공동개발의 개연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물론 이경우 지난해 10월 평양회의때 6개국이 북한의 선봉·나진지구개발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키로 함에따라 북한의 개발구상도 포함될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장미빛 전망 못지않게 개발계획의 전도를 어둡게 하는 부분들도 적지않다. 우선은 이 사업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이 곱지않아 사업추진에 필요한 재원을 국제시장에서 조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미국은 두만강지역이 본격 개발될 경우 일본이 상대적인 이익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개발계획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최대 전주가 될 일본이 민간차원에서는 관심이 높으나 외무성과장급이 서울회의에 참석하는등 정부차원에서는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는듯한 인상이다.일본은 러시아와의 북방4개섬 반환문제와 북한과의 수교문제등이 걸려있어 소극적 자세를 견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함께 두만강접경국가들이 이해가 달라 상호협력을 이끌어내기 어려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항구만해도 3개국이 모두 자신들에게 유리한 곳에 개발하기를 희망하고 있어조정이 쉽지 않으리란 전망이다.북한은 부동항의 이점을 내세워 나진·청진항의 개발을 주장하고 있고 중국은 두만강하구를 준설해 방천을 항구로 개발하기를 바라고 있다.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주력항구로 개발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최소 3백억달러(22조여원)에 달하는 투자비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도 이 계획의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6개국 가운데 거액의 투자자금을 선뜻 부담할 나라가 없어 결국 서방자금이나 국제기구를 끌어들여야 하는데 동북아경협에 이만한 자금을 끌어들이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관계국의 공통된 인식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