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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DMZ 남북공동개발 추진을”/「7차경제계획」 정책토론

    ◎“정당보조는 유권자 1인당 5천원꼴로/집단이기주의 극복 도울 제도개혁 시급” 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정의에 입각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선거자금을 정부가 부담하는 공영제를 도입하고 정치자금도 국고에서 지원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통일을 앞당기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해 남북한이 참여하는 비무장지대 개발계획·금강산 공동개발계획과 같은 공동 프로젝트의 추진이 바람직스러운 방안으로 제시됐다. 경제기획원과 국민경제제도연구원이 8일 7차 경제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마련한 「제도개혁과 가치관 분야 정책협의회」에서 주제를 발표한 한상진 서울대 교수와 강광식 정신문화연구원 교수는 이같은 내용이 7차계획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상진 교수=현재 우리사회엔 개인적 집단이기주의를 넘어선 사회적 공익을 신장할 수 있는 가치관의 확립과 정치에 대한 신뢰감이 하루 빨리 회복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제도개혁과 함께 사회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정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당이 정책정당으로 발전하는 데 필요한 경비를 국가가 합법적이고 공개적인 방법으로 지원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방법의 하나는 정부가 재정지출로 충당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법인이나 개인이 일정한 한도내에서 정치기탁금을 내게 하되 이에 대해 면세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국고에 의한 정치자금 보조는 매년 유권자 1인당 4백원에서 7차계획기간중엔 5천원 수준까지 높일 수 있다고 본다. 정치자금은 어떤 영향을 받지 않고 떳떳하게 쓰여져야 하기 때문에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시민운동의 지원을 위해 「시민기금」의 설치도 검토되어야 한다. 시민기금은 국고나 주요기금의 출연금으로 구성하되 운영은 정부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시민기구가 맡아야 한다. ▲강광식 교수=지금까지 우리가 추구해온 성장과 발전정책은 남북 분단을 전제로 한 것이었으나 이제는 통일에 대비,남북한 전역을 포괄하는 민족사회전체를 겨냥하여 좌표를 설정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따라서 앞으로는 서해안개발계획과 같은 국토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함에 있어서 한반도 전역에 걸친 국민생활권 형성이란 관점에서 유기적인 연계성이 견지되도록 개발계획을 조정하고 재평가해야 한다. 예를 들면 비무장지대 개발이나 금강산개발계획과 같은 남북한 공동 프로젝트추진은 정세진전 여하에 따라 매우 현실적이고 의미 깊은 전략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시베리아 자원개발과 같은 국제적인 프로젝트에 남북한이 함께 참여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또 남북한 공동체 형성과 민족사회건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금을 조성하는 계획도 아울러 추진해야 한다. 이 기금은 기존의 세원을 통합조정하는 방식으로 조달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상징적 의미도 크다.
  • 저공해상품 「E마크제」 연내 도입/환경처

    ◎1차 10품목 선정… 정부 우선 구입/「환경표시제품운영위」 구성 빠르면 올해 안에 환경오염을 줄이거나 폐품을 활용한 제품에 「환경우수제품」임을 나타내는 「E마크제」(Echo Mark)가 도입된다. 환경처는 6일 소비자 위주의 환경보전운동을 적극 전개한다는 방침 아래 올해 안에 이 제도를 실시키로 하고 1차로 ▲재생타이어 ▲폐플라스틱 이용제품 ▲석면을 쓰지 않은 단열재 ▲꼭지연결 깡통제품 ▲태양전지를 이용한 시계·계산기 ▲저소음 오토바이 ▲나무 부스러기,음식 찌꺼기 이용 분사 ▲회수체계 완비 경제품 ▲분해도 높은 세제 ▲재생용지 이용 화장지·종이기저귀 등 10개 품목을 「E마크제」 대상품목으로 선정했다. 또 「E마크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공해추방연합회」 등 반공해단체·학계·언론계·시민사회단체 등 환경관련 인사 20∼25명으로 「환경표시제품운영위원회(가칭)」를 구성,하여금 E마크신청제품을 심사토록 할 계획이다. E마크제품의 소비권장을 위해 환경처는 경제기획원 등과 협의,올 정기국회에서 예산회계법을 개정,정부·공공기관 물품조달시엔 E마크제품을 우선 구매토록 할 방침이다. 사업자가 자사제품을 E마크제품으로 신청할 때는 「환경표시제품운영위원회」가 공업진흥청 산하 5개 제품검사소 등 전문기관에 품질검사를 의뢰,기준에 합격한 제품에 한해 위원회와 E마크계약을 맺어 제품에 이를 표시할 수 있다. 이 제도는 독일·일본·캐나다 등 선진국에서 70∼80년대부터 실시돼 정착단계에 들어서 있다.
  • 정책마다 옥신각신… 당정 “불협화”

    ◎“부처 따로 민자 따로”… 마찰의 안팎/「승용차 10부제 폐지」 신경전 이후 지속/대입개선안 “학생부담 크다” 당서 반발/「광역」 선거일 결정싸고 “티격태격” 정부와 민자당이 최근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주요 정책사안을 둘러싸고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표출하고 있다. 정당의 직접개입으로 치러지는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빚어지고 있는 당정간의 마찰·불협화는 「표」의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승용차10부제운행 폐지여부를 놓고 일어나기 시작한 당정간의 시각차는 요즘 들어 대학입시제도,30대 재벌여신규제완화,광역의회선거날짜,청소년 유흥업소 출입허용문제 등 각종 정책에 있어 더욱 크게 벌어지고 있으며 「균열현상」으로까지 비쳐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월 나웅배 정책위의장을 좌장으로 한 정책위팀이 가동되면서 두드러져 왔던 것인데 현재 당지도부는 정책위팀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표를 의식하고 있는 평의원들도 『정부 때문에 못해 먹겠다』면서 정부관련 정책을 「단견」이라고 몰아세우고 있는 실정. ○…최근 가장 큰 마찰상을 빚고 있는 미해결 현안은 교육부가 94년부터 시행을 목표로 개선안을 마련중인 대입 제도방안. 정부·여당은 지난달 28일 교육당정회의를 갖고 대입제도개선안을 협의했으나 내신성적비율(40% 이상) 등 일부분에만 의견을 같이 했을 뿐 핵심문제에서는 전혀 접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안은 ▲내신성적 ▲내신성적+대학수학능력시험 ▲내신성적+대학수학능력시험+본고사 ▲내신성적+본고사 등 4가지 안으로 이 중 한 가지를 각 대학이 선택하게 한다는 것.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차례 치러 이 가운데 고득점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 같은 정부안에 『고교교육체제를 개악시키며 수험생들을 탈진시키는 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형편. 나 정책위의장은 『대학입시는 그 절차가 복잡해선 안 되며 기본적으로 대학자율에 맡겨야 한다』면서 『새 개선안은 학생들에게 2중으로 시험부담을 안겨 준다』고 반대했으며 당정회의석상에서 민자당 의원들도 『부모의 입장에서 시험의 고통을 연장하는 안에 찬성할 수 없다』고 맞섰다. 민자당은 대입시제도 개선안은 ▲학생부담 감소 ▲재수생 감소 ▲대학자율보장 등 3대 원칙에 따라 내신성적과 본고사만으로 각 대학이 학생을 선발하면 된다는 논리를 폈으며 특히 각 대학이 서로 다른 입시제도로 시험을 치를 경우 수험생의 대학 선택폭이 좁아져 결과적으로 재수생을 양산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측은 1년 10개월 동안 중앙교육심의회와 대학교육심의회 등에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고 공청회만도 6차례나 한 뒤 청와대 결재까지 받은 완성된 안이라며 입장변경 불가를 표명하면서 『각계의 여론을 수렴할 때는 가만 있더니 왜 이제 와 그러느냐』며 못마땅해 했다는 후문. 대입시개선안이 난맥상을 보이자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지난 29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교육은 국가백년대계인만큼 조경모개식으로 바꿔서는 안 되며 앞으로 충분한 협의를 거쳐 보완해야 할 것』이라며 「지원사격」을 했으나 정부는 2일 당초 정부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막판 절충결과가 어떻게 날지 주목. ○…또 재무부가 추진중인 여신관리제도개편안도 당정간의 막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부문. 재무부측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내세워 마련한 여신관리제도 개선방안은 여신한도 관리대상을 현행대로 30대 계열을 유지하되 2∼3개 주력업종에 대해서는 여신관리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민자당은 정부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 민자당은 재무부가 지난달 15일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조업강화 대책보고대회에서 「30대 계열기업 여신완화방안」을 발표하기 이전부터 보완 또는 시행실시연기를 내세워 재고요청을 한 바 있으나 먹혀 들어가지 않았다고 불만. 당정은 총론적으로 제조업 및 금융산업의 경쟁력 향상원칙에는 견해를 같이 하고 있으면서도 각론에 들어가면 당측은 정부안이 정책목표를 제대로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적인 시각. ○…정치권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힌 광역의회선거일정에 대해서도 이견이 대두. 선거일정 결정권이 행정부의 고유권한인지 여야 정치권의 협상이 우선인지가 논란의 초점. 정부측은 『선거날짜 결정은 정부의 고유권한으로 기본적으로는 정치권의 협상대상이 아니다』고 못박고 있는 반면 당측은 『여야 합의를 바탕으로 당정간에 최종합의를 보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자당은 치안본부가 29일 20세 미만으로 된 유흥업소 및 술·담배판매 제한연령을 18세 미만으로 낮춘 풍속영업규제법시행령개정안을 마련,법제처 심의에 넘긴 데 대해서도 반발. 정동윤 정조실장은 성범죄발생 급증우려를 거론하며 『상당수의 고등학생이 18세이고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해도 재수생이 적지 않은데 단속이 어렵다고 미성년자 한계를 낮출 수 있느냐』며 즉시 안응모 내무장관과 이종남 치안본부장에게 강력 항의하고 백지화를 촉구한 뒤 시행령 심의부서인 최상엽 법제처장에게도 협조를 당부. ○…이 밖에도 낙동강 페놀오염사태 이후 정부가 생수시판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에도 당에서 먼저 제동. 민자당은 현재 생수는 전량수출 규정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시판이 되고 있는 실정이나 이를 전면 허용할 경우 『누구는 수돗물을 먹고 누구는 생수를 먹느냐』는 식으로 국민간 위화감만을 부채질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자당은 수돗물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하며 「선 청정수 확보,후 생수시판검토방침」을 정부측에 통보하며 신중한 자세를 촉구. ○…당정간의 정책시각차는 향후 잇단 선거일정을 염두에 두면 곳곳에서 노출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국민의 지지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당측과 「행정의 실효성」을 우선시하는 정부측간의 밀고 당기는 정책싸움이 지루하게 계속되거나 증폭될 경우 자칫 당정의 신뢰도를 크게 저하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
  • “언론이 공명선거 주도” 68%/언론연구원

    ◎지자제 관련 1천명에 여론조사 우리나라 사람 10명 가운데 7명 정도가 이번 기초의회의원선거에서 언론이 공명선거 분위기를 유도,타락선거방지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언론연구원이 미디어 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 23·24일 이틀동안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한 「언론의 지자제선거 보도태도」에 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명선거를 위한 언론의 기여도에 대해 응답자의 68.2%가 긍정적이었다고 대답했다. 또 섬거참여와 관련,언론이 도움을 주었다고 본 응답자는 전체의 50.2%였으며,42.1%는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응답자들은 선거관련보도에서 가장 미흡했다고 생각하는 분야로서 ▲공명선거를 위한 캠페인보도(36.5%) ▲지자제 내용 및 의미보도(25.5%) ▲후보선정에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보도(19.6%) ▲선거 부정사례 고발보도(13.7%)를 지적했는데 대학재학이상 학력자·대도시인·학생·20대는 지자제 내용 및 의미보도가 가장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언론보도의 균형성에대해서는 신문의 경우 응답자의 53.8%가 균형보도를 했다,29.2%는 편파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TV의 경우는 각각 53.2%,29.6%의 비율을 보였다. 객관성에 있어서는 신문의 경우 46.7%가 과장되지 않고 객관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렸으며,TV는 48.6%가 과장되지 않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자제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언론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4.4%가 도움이 된 편이다,6.5%가 매우 도움이 되었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의 50.9%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와함께 지자제 선거관련 주 정보원은 TV(61.7%)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체 신뢰도에 있어서는 TV(47.2%)와 신문(44.1%)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 아라파트,영토 양보 시사/5개항 협상방침 이스라엘에 제시

    【튀니스 로이터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은 25일 이스라엘과 장차의 팔레스타인국가간의 유엔감시 완충지대를 팔레스타인측에 설치하도록 양보할 의사를 천명하는 등 새로운 대이스라엘 협상방침을 공개하고 본격 평화공세에 나섰다. 아라파트 의장은 이날 캐나다 터론토 스타지와의 회견에서 PLO측은 이스라엘과 장차 독립할 팔레스타인국간의 유엔감시 완충지대를 팔레스타인국측에 설치토록 수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제안은 팔레스타인 망명의회격인 팔레스타인 민족평의회가 지난 88년 소팔레스타인국 수립을 지역분쟁 해결책으로 수락하면서 채택한 대이스라엘 협상입장에 기초,PLO측이 마련한 새로운 협상방침의 일부로서 PLO가 걸프전당시 이라크편을 들어 불리한 입장에 처한 현 상황을 만회,미국과 대서방 신뢰도를 회복키 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PLO 사무국이 이날 성명을 통해 밝힌 새로운 대이스라엘 협상안은 ▲팔레스타인국은 유엔군이 이스라엘군을 대체할 6개월간은 잠정적으로 무장하지 않고 ▲팔레스타인 거주를 희망하는 유태인은 수용하고 팔레스타인 내각에 입각해주길 바라며 ▲이스라엘내 팔레스타인인들의 재산권에 대해서는 보상이 있어야 하고 ▲동예루살렘은 유엔결의에 따라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속해야 하고 점령지내 이스라엘인들도 유엔결의에 따라 철수해야 하며 ▲독립국가 수립후 팔레스타인인과 요르단인들은 연방제여부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 외언내언

    국민들이 수돗물 못믿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 불신으로 해서 생수라는 이름의 물이 팔린다. 말썽도 따르는 각종 정수기까지. 녹차 등의 우리 고유다류가 차츰 많이 팔려나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2년전 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했을 때 국민의 75.5%가 수돗물을 못믿는 것으로 답변하고 있다. 그대로 마신다고 응답한 것은 3.5%뿐. 오히려 펌프물 우물물에 대해서는 63.2%가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였다. 그러니 이 시점에서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 조사를 한다면 어찌될까. 75.5%쪽은 불어나는 대신 3.5%쪽은 그나마 형체도 안남아 있을 것만 같다. ◆얼씨구나 어깨춤이 절로 나는 것은 2월부터 시판이 허용된 생수판매업체. 그렇잖아도 줄잡아 연간 1천억 시장이라 했는데 이젠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임에 틀림없다. 아니나 다를까,현대판 봉이 김선달들이 너도나도 거기에 군침을 삼킨다. 그에 따라 갖은 지혜가 동원되면서 동분서주하고 있고. 하지만 그 「상품」들은 과연 수돗물보다 더 믿을 수 있는 것일까. 엄밀히 따진다면 그 또한 믿을게 못되는 것이 오늘의 물. 상품화 과정의 부주의,비양심 말고도 원천적으로 산성비하며 오염강산을 생각할 때 그렇다는 말이다. ◆천하언재. 하늘이 어찌 말을 하더냐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자공의 물음에 이렇게 말문을 연 공자는 말을 다시 잇는다. ­『사시가 제대로 운행되고 만물이 다 생겨나지만 하늘이 어디 말을 하더냐』고. 오늘의 우리는 이 말의 함축을 새겨 들어야 할때. 하늘은 말은 않지만 무모한 인지에 대해서는 말 없는 경고를 준다. 설사 사시에 어그러짐이 있고 만물의 생겨남에 빗나감이 있어도 깨달아야 하는 것은 사람쪽이 아니겠는가. ◆생수 장수도 눈앞의 이끗에 어깨춤 출일만은 아니다. 그들을 포함한 우리모두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문명화에 도취된 자연파괴의 오만. 물로 된 생명체가 물을 죽이고서 어찌 살아 남기를 바란다 할 것인가.
  • 낙동강 오염의 분노(사설)

    영남일대 식수를 발암물질 페놀로 뒤덮은 낙동강 오염사태가 지금 우리에게 주는 느낌은 충격이 아니라 분노라고 할수 있다. 식수원 수질에 관한한 최근 3년새 우리국민 모두가 상당수준의 문제인식을 해온 바 있다. 따라서 오염원의 중심체가 되는 기업만이 아니라 국민자신 하나하나도 책임이 있다는 이해에까지 도달돼 있다. 이러함에도 멀쩡한 대기업이 일단 방류하면 기술적 조사를 해야 찾아낼 수 있는 성분도 아닌,즉시 그 폐해가 체감되어지는 페놀을 몇달씩에 걸쳐 태연히 처넣었다는 사실은 한마디로 방약무인의 행위이다. 수질환경보전법의 벌칙규정은 조업정지처분과 함께 5년 이하의 징역이나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되어 있다. 하기는 이런 한계 때문에 쏟아넣고 오히려 걸리는게 낫다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치사한 방법도 소기업들이나 할 일이다. 상당한 신뢰도를 유지해온 대표적 기업으로서는 이러한 벌칙을 넘어선 진지한 사과를 해야만 할 것이다. 보도로 보면 검찰이나 환경처가 그래도 이 사건을 찾아낸 것으로 되어 있다.그러나 어디서 찾아 냈는가. 페놀이 소독약품인 염소와 결합되면서 악취가 심한 클로로페놀을 만들어 이 냄새가 가정에 도달한 뒤라야 겨우 오염의 심각성을 알아냈다. 명백한 수질관리의 허점을 드러낸 것이고 과연 당국은 지금 오염의 관리를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되묻게 된다. 이 역시 엄중한 책임을 져야만 할 것이다. 이미 설명마저 지루해진 오염의 심각도를 다시 지적할 겨를도 없다. 우리수준의 상황파악에서도 수질오염의 문제는 지금 경제적 비용까지도 계산해 가지고 있다. 수질오염도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1.2ppm에서 3.1ppm까지는 그 정수비가 t당 2원47전에서 3원11전으로 완만하게 늘어나지만,이 이상을 넘어서서 3.4ppm에서는 갑자기 10원42전으로 튀어오른다. 이로부터 오염도 3배에 정수비 5배라는 비율이 계속된다. 남도 할텐데 내 한 업체가 한건 더 잠깐 쓸어넣으면 되겠지하는 태도가 모든 국민에게 주는 비용부담은 몇 10배에 이를 수도 있다는 측면을 우리는 더 확실하게 인지해야할 시점에 있다. 현재 환경처는 이런 악화단계를 상정하지 않고도 정부재정 5조1억원,민간투자 3조2천억원 등 8조3천억을 동원하는 환경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이 재원을 가지고 해낼 수 있는 일이란 95년까지 겨우 공해방지 기초시설을 통한 생활환경개선일 뿐이다. 이번 사태와 같이 한 지역만 급격히 오염시켜도 이 비용은 추산조차 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은 아직도 어떻게 교묘히 폐수를 무단방류하느냐의 지혜를 짜기에 매달려 있다. 장마철만 되면 폐수 퍼붓기에 바쁘고 침전조바닥에 2중배관을 해 감시에만 눈가림을 하는 짓까지 하고 있다. 우리의 현재 산업폐수량은 연간 80억t으로 추정된다. 표본조사결과 이를 중심적으로 배출하는 4천1백개 공해업소중 13%가 아직도 건성으로 처리장치를 한채 가동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앞으로 5년내 한강·낙동강·금감·영산강 등 4대강이 공업용수로도 쓰지 못하고 4급수로 전락될 것이라는 과학적 가정도 나와 있다. 이번 사태가 이 시급성에 본격적으로 대응하는 최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자동차 성능시험연」기공/교통안전공단/화성군에 부지 62만평 확보

    ◎92년까지 2백억 투입… 충격시설등 갖춰 우리나라에도 자동차의 각종 성능을 본격적으로 시험할 수 있는 국제수준의 연구기관이 세워진다. 교통안전진흥공단은 18일 상오11시 경기도 화성군 송산면 삼존리에서 임인택 교통부장관과 이대엽 국회교체위원장 등 3백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설자동차 성능시험연구소의 기공식을 가졌다. 모두 62만평의 부지에 세워질 이 연구소는 앞으로 충돌·충격시험 및 일반성능시험은 물론 주행·환경·진동·소음시설 등 40∼50개 항목에 대한 시험시설을 갖추고 국산자동차의 품질향상을 돕게 된다. 92년 안에 완공될 1단계 공사는 1만5천평에 충돌·충격·일반성능 등 32개 항목의 시험시설을 갖추는 것으로 모두 2백33억원이 든다. 93년부터는 4백50억원을 투입,2단계 공사를 마치면 이 연구소는 안정성능 뿐만 아니라 사고예방 및 피해감소 성능과 공해예방성능 등을 시험할 수 있는 국제수준의 종합성능시험장이 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이같은 시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주행시험·제동능력 등 6개항목의 성능시험에만 그쳐왔기 때문에 국산자동차의 신뢰도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 “무모한 경영인” 오명 씻는 금탑훈장

    ◎20일 「상공의 날」… 남다른 감회의 정인영씨/80년 「한중」 타의양도후 빈손서 재기/와신상담 11년… 한라그룹 일궈/계열사 9개로 재계랭킹 26위/89년 고혈압졸도 이겨내고 「휠체어 지휘」 11년전 재계무대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별」이 다시 나타났다. 『세상사람들은 아마도 내가 죽은 다음 망우리 공동묘지의 관속에서 뼈까지 삭아 없어진 것으로 생각할 지 모릅니다. 그러나 정인영이는 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팔팔하게 살아있습니다』 지난 80년 국보위시절 중화학공업 투자조정의 회오리속에서 졸지에 자신이 창업한 현대양행(현 한국중공업)을 타의로 내놓은 뒤 11년만에 「제2의 한중」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재기한 정인영 한라그룹 회장(71)이 오는 20일 제18회 상공의 날 행사에서 기업인 최대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지난 89년 고혈압으로 쓰러져 훨체어신세를 지고 있는 정회장은 16일 서울 대치동 한라그룹 9층 회장실에서 만나자마자 『먼저 얘기할 것이 있다』며 『지난 10여년간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무모하게 일을 벌인 사업가로 오해받은 것이 무척 괴로웠는데 언젠가는 내가 국민에게 피해를 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다소 흥분된 어조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젊음과 피땀을 송두리째 바친 현대양행의 상처를 아직 치유하지 못하고 있는듯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금탑산업훈장 수상이 당시 국민에게 잘못 비쳐진 인상을 씻는 명예회복의 계기이자 정부로부터는 「경제적 사면」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하려는 표정이 역력했다. 『인천조선소가 좁아 대불공단에 해안매립으로 1백40만평의 공단을 마련,조선소를 확장하고 가스터빈공장과 산업기계공장을 세울 계획이며…』 그의 친형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는 달리 다소 어눌한 말투에,오랜 투병생활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쇠약한 인상을 지울 수는 없지만 전성기시절과 별로 다름없는 눈매와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재계의 불도옹」으로 일어선 불굴의 집념을 잘 말해준다. 그는 89년 7월 고혈압으로 쓰러진뒤 사실상 한라그룹의 경영을 현재 그룹부회장인 장남 몽국씨(40)와 차남 몽원씨(37)에게 맡겼다. 일본과 미국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해 4월 귀국한 직후에는 2세 승계작업을 다지면서 다시 그룹사세확장에 전념했다. 고혈압으로 휠체어와 지팡이에 의존하면서도 「머리만은 20대」라고 외치며 그룹을 정열적으로 진두지휘했다. 주력기업인 인천조선(현 한라중공업)과 한라시멘트,한라자원,국내최대의 자동차부품회사인 만도기계와 한라공조 등 계열업종이 대부분 호황이어서 「중공업재벌」로 재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한라그룹은 현재 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총매출액 1조원,재계 랭킹 26위에 올라있다. 80년 당시에 비하면 「상전벽해」가 된 셈이다. 『한라중공업은 플랜트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세계 어느 산업설비에 비해서도 모든 면에서 가장 경쟁적인 회사를 만들어야지요』 궁극적으로는 한중처럼 세계적인 대형종합기계공장을 경영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짐작된다. 그만큼 현대양행 설립당시의 웅대한 꿈을 되찾자는 얘기일 것이다. 정회장은 몸관리를 잘못해 고혈압으로 쓰러졌지만 다른 부분은 멀쩡하다는 정밀진단을 받았다. 요즘도 매일 아침 남영동 자택에서 나와 풍납동 서울 중앙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은 뒤 상오10시쯤이면 어김없이 회사로 출근한다. 회사에 나와서는 조간신문을 먼저 보며 외부손님을 맞고 중역회의를 직접 주재하는가 하면 컨디션이 좋을 때는 지팡이를 짚고 걷기도 한다. 정회장에게 한라그룹의 재기와 더불어 기분좋은 일은 「현대 5형제 일가」의 화목을 찾은 것이다. 지난 77년 그가 맏형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분가하면서 시작된 「갈등」이 와신상담의 기간중 눈녹듯 사라지고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진리를 절감하게 됐다. 지난 81년 서슬이 퍼렇던 주도세력의 미움을 사 구속됐던 그는 정주영회장의 보증으로 풀려났었고 또 지난해 4월 미국의 병원에서 고희를 맞았을 때에는 때마침 소련 유화 프로젝트를 협의차 방미한 정주영회장이 동생 인영을 LA의 한 식당으로 데리고 나와 정순영 현대시멘트 회장 등과 조촐한 고희축하모임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정회장에 대한 신뢰도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절대적이다. 「한국기업인미스터 정인영」이라면 현대양행 공장을 건설할 때도 세계은행(IBRD)으로부터 말 한마디로 8천만달러를 빌려다 쓸 정도로 A급 신용도를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한라공단조성에 들어갈 해외차관문제는 정화장 자신의 신용과 얼마전 한라그룹 고문으로 영입한 양윤세 전 동자부장관의 도움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정회장은 현대양행을 타의로 내놓지 않았을 경우 오늘의 한라그룹이 어떻게 됐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저 입을 씰룩거릴뿐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나 이내 냉정을 되찾고는 어색한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 해외증권 발행 쉬워진다/증관위

    ◎개방·수요증가 대비 요건 완화/사채평점 60점 이상등 종래기준 제외/재무비율·주가심사 도입 국내기업의 해외증권 발행요건이 상당폭 완화돼 보다 많은 상장사들이 해외에서 직접금융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기업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증권당국의 사전 심사가 한층 실질화 된다. 증권관리위원회는 8일 증시개방이 임박하면서 국내기업들의 해외증권에 대한 발행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해외증권 발행의 요건 및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선,보완했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현행 발행요건의 근간인 주가기준 및 회사채평점 기준을 구체적 재무비율로 대체하고 증권당국의 실질적 주가심사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해당 기업의 주가는 증시전체의 수요공급 측면 등 기업과는 무관한 복합요인에 의해 형성되고 있는 만큼 유동적인 주식시세를 발행기준으로 하는 대신 주가의 장기적인 안정성 및 공정성에 초점을 두게 된다. 또 일반적인 기준에 불과한 사채평점 60점 이상 요건 대신 투자지표로서 보다 중요한 재무비율을 기업의 순자산별 및 해외증권 종류별(4가지)로 세분하여 규정했다. 예컨대 순자산액이 2천억원 이상인 기업이 해외전환사채를 발행하려면 전문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트리플B(중상급) 이상의 등급을 받은 뒤 자기자본비율(20%),순잔산비율(1.5배),총자본사업 이익률(4%),경상이익률(18%),배당률(8%) 등 5가지중 3가지를 충족시켜야 된다. 이와같이 형식적 주가 요건을 기업재무 상태의 외형으로 변경함에 따라 지금까지 50여개사에 불과했던 해외증권 발행가능 상장사가 갑접로 늘어났다. 또 발행요건을 충족시켰더라도 발행조건의 턱이 지나치게 높게 설정돼 기업들이 해외주간사를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우선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 프리미엄률의 최저치를 10%에서 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발행후 1년6개월 이후로 고정된 전환청구 기간도 내년이면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허용되는 점에 비춰 이를 사제,원칙적으로 자율화시켰다. 뿐만 아니라 해외투자 및 사업자금·외채상환자금으로 엄하게 국한시켰던 자금용도별 허용요건도 완화시켜 국산대체가 불가능한 일반시설재의 수입자금을 위해 해외에서 직접금융조달을 꾀하는 것도 승인했다. 이처럼 발행 허용의 폭을 넓혀주는 것과 동시에 이제까지 증관위 위원장과의 형식적 사전협의 차원에 그쳤던 증권당국의 개입이 실질화 된다. 주가심사 제도의 도입이 그렇고 승인유효기간의 설정도 같은 맥락이다. 지금까지의 해외증권발행은 규정상으로만 증관위 승인사항이었을 뿐 재무부 및 한은의 사전 내락이 관건이었을 뿐만 아니라 일단 증관위의 승인을 받으면 발행 성사여부에 대한 감독 및 제재조치가 결여되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승인후 3개월내에 발행을 이루지 못하면 승인 자체가 무효화 되면서 사안별로 일정기간 발행신청이 금지된다.
  • 세균정수기와 물의 신뢰도(사설)

    정수기를 거친 물에 세균이 우글거린다는 조사가 다시 나왔다. 처음 아는 사실은 아니지만 이번 보사부 검사에서 보통 수돗물보다 6백46배나 되는 세균 정수기까지 나타났다는 것은 조금은 우리를 놀라게 한다. 그러나 정수기만으로서의 문제는 그다지 복잡한 것은 아니다. 이미 정수기 종류가 2백여종이 넘어 당국이 이를 항시 검색한다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꾸준히 검사해 나가고 또 시민은 이 정보를 빨리 받아 해당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정수기의 세균을 완전히 없앤다는 것이 원래 불가능한 일이다. 늘 물에 젖어 있게 되는 필터에 어느 물이든 갖고 있는 세균이 배양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고,이는 근자에 깨끗한 물로 상징돼 있는 생수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생수도 그 유통기간이 1년을 넘는 것이 없고 마개를 딴뒤 2일내에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은 단순한 상식이다. 그러나 이 세균정수기는 다른 측면에서 우리에게 문제를 제기한다. 불실도가 높은 정수기들은 결국 많은 사람들을 생수먹기쪽으로 몰고 갈 것이 분명하다. 정수기 판매시장은 88년 1백20만대 규모에서 지난 3년새 3배 이상 확대됐고 연간 최소 50만대씩은 계속 팔릴 것으로 전망돼 있다. 여기에 현재 생수주요자로 추정되는 1백50만명을 감안하면 결국 새로운 대규모 생수시장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생수는 또 수입개방 품목에 들어 있다. 이미 외국 생수업체에 대한 국내생수업체의 예민한 갈등항목들이 표출돼 있다. 예컨대 외국 제품들은 대개 1회용 소형용기임에 비해 우리는 18.9ℓ짜리 대형용기라는 차이가 있다. 국내적으로 보면 대형용기체재로 가는 것이 가격경쟁에서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업자의 생산가격 문제는 아니다. 깨끗한 물을 돈을 더 주고라도 사먹겠다는 소비자의 선택기준은 값에 있는 것이 아니고 깨끗함에 대한 신뢰도에 있다. 그러므로 값으로만 따지는 시장전략은 결과적으로 무의미한 것이다. 여기에 또 국내업체 몰락은 막아야 한다는 요지도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이점 역시 자신의 건강과 연관돼 있는 깨끗한 물의 수요가 업체 살려내기와는 무관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세균정수기는 오늘날 국가적 깨끗한 물 만들어내기라는 큰 문제의 중요하고도 예민한 부분을 제기한다. 즉 우리 자신의 물과 물에 연관된 모든 생산품의 과학적 신뢰도를 창출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점에서 보면 우리사회에 너무나 부족한 신뢰성의 빈곤에 물 정책 역시 같은 부실의 성격을 갖고 있다. 현존하는 정수기업체 5백여곳중 2백여곳은 업체등록도 하지 않은 곳이고,생수업체 역시 2백여개가 있는 것으로 돼 있으나 정식 허가를 내준 곳은 14개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매출규모는 각각 연 1천5백억원대를 넘어서 있다. 국내 정수기가 생수에 대한 철저한 건강기준과 엄격한 감시기능으로 어떤 것을 얼마에 사든 우선 당국의 보증만이라도 믿을 수 있다는 신뢰도를 확보하지 않는한,깨끗한 물시장도 외국에 잠식되기가 너무 쉬울 것임을 보다 진지하게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해외증권 발행 기업/주가 심사제도 도입/조작행위 막게

    증권감독원은 전환사채(CB) 등 해외유가증권을 발행하는 국내기업에 대한 주가 심사제도를 도입,해당기업이나 주간사증권사 등이 주가를 고의적으로 조작하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봉쇄하기로 했다. 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증시가 장기적인 침체국면에서 계속 벗어나지 못하자 일부 기업들이 해외유가증권 발행조건을 유리하게 조성하기 위해 주가를 조작,국제적인 신뢰도에 손상을 주고 있음에 따라 해외유가증권 발행계약을 체결하기 직전 일정기간중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유가증권 발행을 불허키로 했다. 증권감독원은 이와 관련,「상장법인의 해외증권 발행 및 관리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주가심사제를 도입하는 조항을 신설키로 하고 8일 열리는 증권관리위원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는대로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개정안은 증권감독원장이 해외유가증권을 발행하려는 기업의 주가를 심사,일정기간중 이상 급등락하는 경우 해외증권 발행을 불허한다는 포괄적인 내용만을 규정하고 구체적인 주가 심사기준은 증권감독원 내규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방안중 해외증권 발행계약체결일 직전 1개월간의 주가가 15∼20% 정도의 급등락을 보일 경우 해외증권을 발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승전무드에 들뜬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국은 「월남전 신드롬」서 벗어났다”/“달 착륙뒤 국가적 자신감 처음 만끽” 흥분/기쁨에 찬 시민들,대대적 개선행사 준비/경제도 회복조짐… 92년 선거 부시 압승 확실 걸프전 참전 미군용사들이 개선하는 날 뉴욕 시민들은 꽃가루가 하늘을 뒤덮는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베풀 계획이다. 뉴욕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많은 도시들이 2차대전후 최초의 승전행사준비 얘기로 벌써부터 들떠 있다. 미국주도 연합군의 대이라크전 승리가 항후 중동 각국의 기상도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는 아직 불분명 하지만 미국의 분위기는 이미 일신시켜 놓았다. 「사막의 히틀러」 사담 후세인에게 참담한 패배를 안겨 미국의 위대함을 보여 주었다는 승전의 쾌감으로 전국이 충만해 있다. 「거인」이 기껏 「골목대장」을 혼내줘놓고 왜 그리 흥분하는지 모르겠다 싶은 것이 기자의 심경이기도 하나 부시대통령이 승전을 선언한 27일밤 미국인들이 보인 반응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만세! 우리는 적을 격파했다. 아,위대한 미국! 이젠 아무도 미국을 깔보지 못할 것이다』 『조지 부시가 「약골」이라고요? 천만의 말씀. 그런 별명은 사막의 모래 밑에 묻어 버리시오. 지금 부시대통령이 하는 말은 아이비 리그 졸업장을 가진 존 웨인이 하는 말같소』 이번 전쟁중 미국인들의 뇌리에 깊이 새겨진 이미지는 미국이 속구에 손을 못대는 늙은 타자가 아니라 「대담하고 지모있는 나라」라는 인식이었다. 많은 미국인들이 미국은 유능한 전사이며 전략가이자 영웅적 해방자라고 믿게 되었다. 미국인들이 이처럼 국가적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져 보기는 1969년 달 착륙이후 처음이라고 언론들은 떠들고 있다. 경기 후퇴와 정치 불신으로 어수선했던 수개월 전에 비하면 이번 전쟁은 미국의 민심을 눈에 띄게 고양시켰다.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던 경제도 조만간 호전될 것이라는 조짐이 여러 면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전쟁을 승리로 이끈 부시 대통령은 벌써부터 92년 선거에서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얼마전 에반스­노박 칼럼은 부시의 백악관이 평화협상을 두려워했던 것은 원유문제나 이라크의 팽창주의 때문이라기보다 월남전 패배의 쓰라린 유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소련 중재안을 거부하고 이라크에 무조건 철군의 최후통첩을 보냈던 지난주 백악관의 한 고위보좌관은 『이번이야말로 베트남 신드롬을 몰아낼 기회』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전쟁 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이러한 열망은 월남전 시대에 성장한 행정부내 젊은 관료들과 의회의 보수파 의원들 사이에 특히 강했다. 장년층 관료들도 국가 의지의 신뢰도를 일신하기 위해 이번에 미국인들이 생명을 바쳐 전쟁을 할 가치가 있다고 보았다. 물론 사상 유례없는 대대적인 공중폭격이 이라크군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는 신념이 워싱턴에서 주화론을 배격하고 주전론을 고무시켰던 것도 사실이다. 사실 백악관은 사담 후세인이 조건을 다는 것을 환영했다. 이라크의 무조건 철수 동의는 미국의 세계 지도력을 퇴색시킨 월남전의 무거운 그늘을 제거할 미국의 새로운 의지와 용기를 과시할 기회를 앗아갈 것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사상 가장 인기가 없었던 월남전의 참전용사들처럼 귀국후 사회적응이 어려웠던 그룹도 없었다. 예컨대 1975년 월남전 종전후 3백만 참전용사 가운데 자살자수가 전사자(5만8천명) 숫자보다 많았다. 또 전체의 6분의 1인 약 50만명이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받았고 참전용사들의 이혼율은 일반인의 2배에 달했다. 그러나 걸프전쟁을 둘러싼 환경은 월남전때와 달랐다. 이번 전쟁은 다수 여론의 지지를 받았다. 반전여론이 없지 않았으나 애국집회와 성조기의 물결,그리고 무조건 단결을 외치는 소리가 압도했다. 1960년대처럼 사회불안도 없었고 싸움터엔 마약·알코올·심지어 로큰클롤조차 없었다. 월남전의 좌절을 다시 맛봐서는 안되겠다는 각성이 미국을 변모시켰다. 걸프전쟁은 미국에 새로운 신화를 창조했다.
  • 지자제 실현과 공명선거(사설)

    뇌물외유·수서사건에다 걸프전쟁 등 안팎으로 어수선했던 지난 한달이었다. 그래도 세월은 흐르는 것이고 이제 우리는 안팎의 여건과 현재의 입장을 다시 냉철하게 재정리 하면서 앞일을 챙기고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크게 빗나가고 흐트러졌던 정치사회의 안정과 특히 정치질서의 복원을 생각해야 한다. 우선 가장 큰 현안이 지방자치제 기초의회의 선거이다. 정부·여당은 그동안 미뤄왔던 기초의회선거를 3월말에 실시키로 할 것 같다. 물론 광역의회선거와의 분리실시가 전제된 것이다. 드디어 30년만에 풀뿌리 민주의회제도라고 하는 지방의회가 구성되는 것이고 바야흐로 지방자치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정치는 물론 경제와 사회문화,모든 부문에서의 지방화시대는,다시 말해 민주주의의 본질인 평등과 자유의 심화와 확산을 뜻하면 「민주화 발전」의 획기적인 진전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자제 실시는 우리에게는 하나의 커다란 실험이기도 하다. 노태우 대통령도 지적했듯이 지자제는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보약이 될수도 있고 독약일 될 수도 있다. 그동안 적잖이 경험하고 있는 바 중앙정치의 온갖 부정적 요소와 비리현상이 지방에까지 파급되어 여야가 편을 갈라 정치투쟁을 벌이면 그 피해는 주민 모두가 입게 되는 것이다. 지방주민은 누구인가. 바로 국민 개개인이다. 그럴경우 모처럼의 지자제는 독약이 될 수밖에 없다. 지자제를 민주정치의 보약으로 삼기위해서는 중앙정치에 만연된 부정적 요소의 싹부터 아예 차단해야 한다. 즉 기초이건 광역이건 모든 지자제선거에서 공명정대한 과정을 이룩해 내야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깨끗한 정치,돈안드는 선거를 하자는 말이다. 말로는 쉽지만 행동하기는 어렵다. 입후보자·유권자·관계당국을 포함한 정치권 전체가 단 한사람이라도 소극적인 자세로서 참여정신을 결여한다면 그것은 결코 이룩될 수 없다. 현재로서 지자제선거를 「공명선거」로 치르겠다는 정부의 결의는 단단해 보인다. 집권여당을 주축으로한 정치권의 각오와 의지도 그럴 것이다. 뇌물외유와 수서사건으로 엄청난 진통을 치른 정치권인 만큼 지자제선거에 임하는 결의가 어느 때보다다를 것으로 믿고자 한다. 특히 정부·여당이 일찌감치 소속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열고 깨끗한 정치,돈안드는 선거와 건전한 정치윤리확립을 위해 선거법과 정치자금법,국회법을 개정하겠다고 정한 데서도 그런 의지가 엿보인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의석을 다소 잃더라도 공명선거였다는 평가를 듣는다면 그것으로 깨끗한 정치는 이미 이뤄진 것이다. 또 그것으로 정부의 개혁과 쇄신의지도 입증되는 것이며 정치권에 대한 신뢰도 회복된다고 본다. 무엇보다 여당부터 돈을 쓰지않는 문제에서부터 행정·관권선거를 생각않는 문제에 모든것을 걸고 나서야 할 것이고 야당도 섣부른 붐 조성이나 지역 감정에 호소하는 등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방자치는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이며 일찍이 국민적 요구를 수렴한 6·29선언의 이행이다. 이제 차분히 모든 주체가 공명선거의 의지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 교육부,4개 개선안 여론조사

    ◎“예체능 입시 대학일임 지지” 42%/대학관계자들 압도적 선호/학생·학부모는 「자율」에 “회의” 예체능계 대학입시 개선방안에 대해 대학관계자들은 대부분 각 대학자율에 맡기는 안을 지지하는 반면 학생 및 학부모는 각 대학의 자율관리를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예체능계 대학입시제도 개선에 대해 대학교수와 예능계고교고사·학생·학부모 등 8백87명에 대해 1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 조사에서 대학교육협의회가 실기고사를 관리하는 1안과 현행 공동관리제를 강화하는 2안,대학간 협의하에 연합실기고사를 실시하는 3안,총·학장책임하에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4안을 제시했다. 조사결과 4안이 전체의 42.3%인 3백75명이 지지해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2안이 27.5%인 2백44명,3안이 26.9%인 2백39명,1안이 2.9%인 26명이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국대학교무처 과장 82명과 서울시내 예능계 대학 학과장 49명 등 대학관계자들은 대학자율에 맡기는 4안을 각각49명과 39명이 지지,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그러나 예술계 2개 고교학생들은 응답한 6백75명 가운데 3안 지지가 2백7명,2안 2백2명,1안 19명 등 대학자율화 이외의 방안이 4안 2백47명보다 훨씬 많았다. 또 학부모의 경우도 2안·3안이 각각 11명,4안 15명으로 대학자율화 이외의 방안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아 각 대학의 실기고사 실시능력과 신뢰도를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핵폐기물 처리장의 경매방식(사설)

    핵폐기물 처리장 부지 선정에 경매방식을 채택해 보자는 안이 과기처에서 나왔다. 후보지를 여럿 선정하고 이를 어떤 지역이 받아들일때 지역지원금을 준다는 유럽식 방법이다. 방사능 관리를 논의하는 세미나에서 발언한 형식을 취했지만 좀더 적극적으로 터놓고 말해볼만한 대안이라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이 방법은 주민들이 직접 이해관계를 놓고 토론을 하게 될 것이란 점에서 유효하다. 안면도 사건에서 보았듯이 폐기물에 대한 국민적 이해는 단지 내 주변에 없기만 하면 된다는 단순논리속에 있어 온 것이 사실이고 아직도 이 틀을 벗어나고 있지 않다. 때문에 우리는 우선 이야기를 좀 현실적으로 해보는 계기를 국민적으로 마련해 본다는 점에서도 필요하다고 본다. 안면도사건 이후 이 문제는 단지 입을 다물고 있는 대상이 되었지만 우리의 핵폐기물 영구처리 과제는 지금 대단히 다급한 현안이다. 원전만해도 중저준위 폐기물 누적량이 고리의 경우 올해로 저장능력이 마감된다. 울진 역시 93년이 한계로 되어 있다. 현재 총 누적량은 2만8천드럼으로알려져 있고 이들의 전체적 포화상태는 7년의 시한을 갖고 있다. 고준위 폐기물의 경우에는 더 답답하다. 연간 2백60t씩 쌓이는 단계에 이르러 있고,또 한편 원전기수는 더 늘도록 되어 있다. 착륙장치 없이 비행기만 떠 있는 꼴이고,누구도 활주로 마저 내주지 않는 정황에 있는 셈이다. 그러나 또 이 문제는 지역지원금이라는 보너스를 듬뿍 키움으로써만 해결될 일도 아니다. 주민들을 납득시킬만한 과학기술적 신뢰도를 만드는 일이 전제되어야만 가능하다. 오늘날 중저준위 폐기물의 위험도는 거의 없는 것으로 말해지고 또 그 기술적 증명도 가능하다. 1940년부터 오늘까지 방사성물질은 세계에서 5천만번 이상 운반되었으나 이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난 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실적도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고준위 폐기물인 셈인데 이는 또 계속해서 폐기물을 더 작은 부피로 만들어가는 기술적 발전을 하고 있다. 이 지식들이 이제는 전문가들의 것이 아니라 보통국민들의 것이 되어야할 계제에 있다. 현재로서는 중저준위 폐기물이 무엇인가조차 충분히 납득돼 있는 것이 아니다. 핵에너지가 물론 최선의 에너지일 수는 없다. 그러나 태양열에너지의 경제성을 만들어 내기 전까지는 이 이상 더 경제적인 에너지는 없는 것으로 되어 있다. 페기물로만 따져서도 그렇다. 출력 1백만㎾의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핵연료의 1차적 폐기물량은 연간 30t에 불과하다. 같은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의 폐기물량은 60만t이다. 이 때문에도 원자력이 깨끗한 에너지로 분류되는 것이다. 30t이 또 전부 문제의 대상도 아니다. 정련뒤 남는 토륨·라듐 등의 고준위 핵종폐기물의,그것도 잠재적 위험도로써 말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국민적 이해도 높이기에 더 치밀한 계획을 권고하고 싶다. 그리고 이 계획을 밑받침할 과기처의 국민적 신뢰도를 또 별도의 관심사로 삼아야 한다. 적어도 과기처가 보증을 하면 국민이 믿는다는 수준이 필요하다. 환경오염의 문제는 언제나 그 실제위험성 보다 국민이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에 관건이 있다.
  • 「전면백지화」냐 「선별구제」냐 갈림길/수서조합원 처리 어떻게 되나

    ◎엄정한 자격심사뒤 세갈래 방안 검토/「분양 방침」약속·「시영아파트」 공급도 문제점 많아/선의의 피해자에 택지줄땐 공급가 산정 어려움 수서문제와 관련한 감사원의 서울시와 건설부에 대한 특별감사가 마무리되어 감에따라 정부의 대책발표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감사원의 감사결과와 서울시·건설부의 의견을 수합,범 정부차원에서 마련중인 수서 「민원」 해결방안은 전면백지화와 엄정한 조합원 자격심사에 따른 선별구제 등 두갈래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전면백지화 방안이 지난 8일 노태우 대통령의 지시내용과 현재의 국민감정을 고려할 때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국회청원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으로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문제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또 3천4백여명의 주택조합원 민원을 해결할 수 없으며 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할 수 없다는 점이 큰 단점이다. 그러나 목동·상계동·고덕동에 이어 앞으로 진행될 가양·신내 등 주택 2만호 건설을 위해서는 「정조」보다 더 아껴야할 공영개발 원칙을 되찾아 택지개발을 일관성있게 추진할 수 있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면 백지화는 행정에 대한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다는 측면에서 사회 일각의 비판도 만만치 않을 실정이다. 더욱이 박세직시장이 지난달 21일 공식발표한 「분양방침」 구두약속이 광의의 행정행위에 해당되므로 이를 번복할 수 없으며 그럴경우 시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조합측은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공급계획 발표는 행정기관의 내부방침을 밝힌것이므로 행정행위로 볼 수 없으며 행소의 대상도 아니라고 못박고 있다. 두번째 거론되고 있는 대책은 유자격 조합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시영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서 전체 조합원에 대한 자격을 엄정히 심사해 주택공급규칙상 유자격 조합원에게만 시 건립아파트를 분양하겠다는 뜻이다. 이는 조합측의 토지소유권에 대한 연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으나 청약자격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게된다. 즉 주택공급규칙 15조의 2 ②항에 따라 국민주택 등 단체공급을받고자하는 주택조합의 경우 조합원이 청약저축에 가입,월납입금을 6회 이상 납입한 「신고 조합」에 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서조합이 주택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인가조합에서 신고조합으로 바꾸고 조합원중 청약저축 6회 이상 납입자가 있을 경우에만 구제가 가능하다. 이 경우에도 동 규칙 15조의 2 ④항의 규정상 주택건설지로부터 4백㎞ 이내,8㎞ 이내에 직장이 있는 경우가 우선순위로 작용해 다른 신고조합의 신청이 반드시 몰려올 것으로 보여 이들과 수서조합 자격자간에 추천을 실시할 경우 구제범위는 극히 제한적이란 결론이 나온다. 이밖에 선택될 가능성은 가장 낮으나 선의의 피해자 구제를 위해 택지를 공급하는 방안이 있다. 이 안은 주택공급 규칙상의 유자격 조합의 조합원에게 택지를 공급하되 조성원가(평당 1백48만원)에 공급하는 것과 감정가( 〃 4백만원 이상)에 의한 쪽이 있다. 이 경우 서울시가 수탁사업을 시행하게돼 「한보」란 특정기업의 개발이익 독점을 배제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결과 수서지구내에 땅을 갖지않고 조합을 설립한 12개 무자격조합이 완전히 제외되는데다 유자격조합의 경우에도 무자격조합원은 탈락해 3천4백5명(청원당시엔 3천3백60명)의 조합원의 80% 가량이 택지공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더구나 조성원가에 택지를 공급할 경우 비싼 땅을 헐값에 넘기는 특혜가 있다는 비난을,감정가에 분양할 경우엔 택지개발 촉진법상 「국민주택(25.7평 이하)용지에 대한 공급가격은 조성원가 이하로 한다」는 법규정을 위반하게 되는 어려움이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종결되는 국민감정을 고려,전면 백지화쪽이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드러나고 있다.
  • 주한미군 감축 대비,군비 강화/이 국방,올해 업무보고

    ◎보충역 「산업체 의무복무」 추진/저소득층 소집면제 기준 완화 국방부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국가 기능인력의 부족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보충역 편입대상자 등 병역잉여 자원의 일부를 산업체에 투입하고 방범활동에 예비군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는 또 주한미군의 1단계 감축대책의 하나로 정보수집 및 감시능력을 보완하고 전력 증강사업을 선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2∼3단계 감축대책으로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전략과 우리의 자주국방전략을 연계시키는 방안을 검토,종합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이종구 국방부장관은 30일 상오 노태우대통령에게 91년도 국방업무계획을 보고,이같이 밝히고 걸프전쟁을 교훈으로 군비태세를 강화하고 새로운 군구조에 맞는 전략·전술·무기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자주국방태세를 앞당기겠다고 다짐했다. 이장관은 기능인력의 지원방안과 관련,현재 7만9천명이나 모자라는 국가기능인력의 보충을 위해 해마다 5만여명에 이르는 병역잉여자원 가운데 활용가능한 1만∼2만명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선발,소정의 기초군사훈련과 직업훈련을 거쳐 일정기간동안 제조업체 등의 기본기능분야에서 일하도록 하는 방안을 경제기획원과 건설부 노동부 상공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어 4백50만명의 향토예비군 가운데 1백50만명의 일반예비군을 방범활동에 활용하는 등 사회안정과 경제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군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희 병무청장은 병무청 업무보고를 통해 『징병검사 판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최신식 현대장비를 도입,검사의 과학화를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이청장은 또 『저소득계층의 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생계유지가 곤란한 사람은 소집을 면제하되 그 재산과 수입기준을 완화,3백40만∼7백만원 사이에서 지역별로 다르게 적용해온 재산과세표준액을 6백만원으로 통일하겠다』고 말했다.
  • 무역업계 “외제선호증” 심각/상의조사

    ◎“품질 등 국산보다 월등” 판단/수입 완전개방 앞두고 “실상 알리기” 시급 국내 무역업계가 미국 일본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선진국의 주요 공산품을 국산품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어 수입완전개방을 앞두고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가 서울지역 무역업체 종사자 6백90명을 상대로 조사,21일 발표한 「주요 수입상품 제조국별 이미지」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승용차·컬러TV·세탁기·신사복·화장품·주방용기 등 6개 품목에서 국산품의 제품경쟁력·품질·신뢰도 등이 선진국 제품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승용차의 경우 국산품을 1백으로 했을 때 제품경쟁력에서는 일제 1백41,독일제 1백39,미제 1백32,이탈리아제 1백22로 큰 격차를 보였다. 또 품질수준에 있어서도 이들 외국산이 1백70(독일)∼1백45(이탈리아)로,신뢰도에서도 1백51(독일)∼1백31(이탈리아)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컬러TV의 경우 일제가 제품경쟁력(1백46) 품질(1백59) 신뢰도(1백43) 등에서 최고점을 받은 것을 비롯,독일제와 미제가국산품보다 나은 것으로 평가됐다. 상의는 조사결과 공산품에 대한 수입이 완전개방되면 이들 품목의 국내시장이 크게 잠식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특히 일제의 진출이 많을 것으로 우려했다. 상의는 국내업계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들 품목에 대한 품질향상노력을 해야함은 물론 적절한 광고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물가 불안 잠재우기” 비상대응/정부 긴급 대책회의 안팎

    ◎페만·지자제선거 악재 사전제거/총통화 관리 강화,재정긴축 시급 연초부터 정부의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12일 이승윤부총리가 주재하는 「긴급」물가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해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경제기획원에서 정부 12개 부처의 차관들이 참석한 물가안정 대책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도 「긴급」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었다. 정부의 이같은 「긴급」회의 연쇄 소집은 물가관리가 위기국면에 처해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 그러나 「긴급」회의가 뻔질나게 열리는 것에 비해서는 내놓는 대책들이 판에 박힌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 한결같이 국민들의 팽배한 물가불안심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과연 정부는 다른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물가만은 기어이 잡고야 말겠다는 의지와 그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떨쳐 버리기가 수월치 않다. 겉으로 나타나는 연쇄적인 물가 폭등 현상도 문제이지만 「물가관리 능력의 상실 또는 부재」는 올해 물가관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적 상황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올해 물가는 당초부터 불안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했다. 그렇지만 올들어 12일까지 사이에 나타난 상황을 종합해보면 현실은 예상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각종 공공요금과 개인 서비스 요금이 연쇄적으로 기습 인상됐을 뿐만 아니라 농산물과 공산품까지 들먹거리고 있어 물가상승의 핵분열을 연상시킬 지경이다. 인상폭은 너무 가파라 「20∼30% 인상」은 오히려 건전한 축에 들 정도다. 이같은 연초 인상러시의 핵분열 시발점은 묘하게도 정부가 관장하는 공공요금에서부터 비롯되고 있다. 구랍 31일부터 지하철 및 철도요금이 대폭 인상된데 이어 상수도 요금과 청소료 등의 인상계획이 확정,발표돼 1∼2월 사이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같은 공공요금의 「두자리수 인상러시」는 즉각 개인 서비스부문에 옮겨 붙고 있다. 목욕탕 업자들은 협회를 중심으로 담합해 목욕료를 20∼60%까지 기습적으로 올렸고 대중음식점·다방·여관 업자들도 뒤이어 값 올리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각급 입시 학원이나 미술·속셈학원,유치원과 이·미용업소 등도 덩달아 인상러시에 편승하거나 편승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목욕요금은 협회를 이용한 가격 담합행위가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물가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의 대응조치가 먹혀들어 20% 안팎에서 재조정되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고 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큰 폭의 상승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상추·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이 신정연휴·한파 등의 수급불안 요인에 따라 계속 치솟고 있고 밀감·사과 등 과실류 가격도 지난 연말보다 20∼30%씩 올라 있다. 특히 쇠고기는 올해부터 부위별 차등가격제가 실시되는 것을 기화로 부위에 따라 최고 60%까지 폭등했으며 생태 등 수산물 가격도 반입 부진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안정세를 보였던 공산품 조차도 올해는 물가 불안심리에 편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류·전자제품 등은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레고·장난감 전자시계 등 완구류를 중심으로 값이 오르거나 가격인상을 위한 공급업자의 출고조절 등으로 제품공급이 중단되는 상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은 아직까지 물가당국에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가 폭등의 연쇄반응이 핵분열을 연상시킬 정도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물가안정을 위협하는 악재들이 산적해 있어 물가관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 연말 지하철·철도 등 일부 공공요금의 대폭 인상에 이어 올 1∼2월중 10여개 공공요금이 인상 대기중이다. 현재 경제기획원과 교통부·동자부 등 관계부처간에 인상시기와 폭이 논의되고 있는 공공요금을 보면 시내·시외·좌석·고속 등 각종 버스요금과 고속도로 주행료,전기료,LNG·LPG 등 각종 가스요금 등이 포함되고 있다. 의료보험수가와 중·고 수업료,교과서대금 등이 인상시기를 엿보고 있고 택시업계에서는 택시요금 인상도 요구하고 있다. 공공요금은 아니지만 지난해말 휘발유·등유 등 2개 유종의 소비절약차원 대폭 인상에 이어 이달중 이들 유종을 포함,유가체제의 전면 재조정을 위한 2차 유가인상이 단행될 예정이다. 한마디로 오르지 않는 공공요금은 없다고 단정을 내려도 무방할 것이다.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 공공요금의 인상폭이 모두 두자리수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업계가 관계부처를 통해 물가당국에 요구한 공공요금 인상폭을 보면 시내버스 요금이 1백40원에서 2백원으로 42.9%,시외·고속버스 요금은 평균 40%,좌석버스가 4백원에서 5백50원으로 37.5%에 이르고 있다. 또 전기료는 산업·업무·가정·농사용을 합쳐 평균 11.9%,고속도로 주행료 10%,LNG·LPG요금 10∼20% 등의 요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공공요금 대폭인상 내지는 인상계획은 개인 서비스요금,농·공산품 가격 등 여타부문의 물가상승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여타부문의 물가를 자극할 뿐 아니라 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정부의 각종 대책의 실효성과 신뢰도를 떨어뜨려 물가 불안을 조장하는 결과를 빚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다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가능성과 올 3월중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자제선거는 올해 물가관리 여건을 최악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지자제선거는 선거자금의 대량 살포로 인한 자금 흐름의왜곡과 대규모 선거인력 동원으로 건설현장의 인력난을 가중시켜 임금불안을 야기함으로써 물가불안을 더욱 조장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물가 폭등세의 확산과 물가관리 여건 약화는 물가관리 능력의 한계를 거의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물가당국은 일종의 「무기력 증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총통화관리 강화와 재정의 긴축운용 등 거시정책의 전면적인 전환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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