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뢰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퍼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홍지민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신도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확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58
  • [우리지자체 최고](4)서울 송파구

    서울 송파구는 가장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자치단체 중의 하나로 꼽힌다.지난 97년에 개발한 ‘행정환경 종합진단 프로그램’의 결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MF체제 이후부터 중앙정부 주도로 실시된 1·2단계 구조조정에서 행정환경종합진단 프로그램을 실제로 적용,외부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8년 7월부터 실시된 중앙정부의 1·2단계 구조조정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역특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중앙정부의 획일적인 지시에 따라이뤄져 실시 초기부터 지자체의 불만이 팽배하기도 했다.능력에 관계없이 41년이전 출생이면 무조건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거나 ‘힘없는 부서’로 낙인찍힌 곳이면 퇴출 1순위가 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폐해를 없애기 위해 마련한 것이 행정환경 종합진단 프로그램이다. 지난 97년 구정(區政)연구단 회의에서 행정개혁추진팀의 김상현(金桑鉉)씨가제안한 ‘조직·인력 진단이론에 관한 접근방법’을 토대로 이 프로그램이만들어지고 현장에 적용됐다. 우선 민건식(閔建植) 팀장을 중심으로 한 ‘행정개혁추진팀’이 구성됐다.10여년간 구청에서 일해온 노명우(盧明雨)씨가 구정자문역할을 맡았고,컴퓨터도사로 통하는 김씨가 행정업무를 계량화하는 프로그램 작업을 했다. 지난 98년 한해동안의 전체 업무를 조직,인력,사무부문으로 나눈 다음 6급이하 전직원(1,398명)을 대상으로 면접·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수행하는 업무의 종류,방법,필요한 시간 등을 다각적인 방법으로 파악,행정업무 진단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이같은 방법으로 구직원의 업무량을 분석한 결과 구 본청의 단위부서당 평균인원은 38명,동사무소는 15명이었다. 또 구청과 동사무소의 실제 업무시간은 평균 6시간 50분으로 나타났다.이가운데 보건지도과는 업무시간이 8시간 40분,도시정비과는 8시간 30분으로평균보다 길었고,구의회사무국은 5시간 35분,문화공보과 5시간 20분,총무과는 5시간 15분으로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2단계 구조조정에서 위생과를 환경과에,생활진흥과를문화공보과에 각각 통합시켰다.또반공단체 지원·계몽업무는 문화공보과에서 총무과로,자동차구조변경업무는 교통관리과에서 민원봉사과로 통합시키는등 6개 업무를 다른 부서로 넘겼다. 무조건 2개과를 없애고 100여명의 인원을 줄이라는 중앙정부의 제안에 꼭들어맞은 결과였다.게다가 정확한 수치로 나온 결과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었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당해야 하는 직원들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외부용역을 통해 구조조정을 실시한 다른 지자체와 달리 내부전문가를이용,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었기 때문에 구예산도 절감할 수 있었다. 김건진(金建鎭·부구청장) 구청장 권한대행은 “사람의 몸을 진단하지 않고병치료가 불가능하듯이 행정환경을 정확히 진단하지 않고는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이룰 수 없다”면서 “행정환경 종합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지자체의 지역현실에 맞는 지속적인 행정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향후계획/ 조사결과 DB화 조직개편 활용. 송파구는 지난 97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한 면접·설문조사 결과를 DB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결과를 토대로 오는 2001년까지 계속되는 2단계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이룬다는 계획이다. 중앙정부가 세운 구조조정의 큰 틀에서 획일적인 지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행정환경 종합진단 프로그램을 통해적극적이고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외부용역 없이 직원 개개인이 조직을 스스로 진단하면서 행정업무를개선하는 방법을 모색,보다 유연하고 실천가능한 구조조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구는 지금까지 진행한 조직·인력부문의 진단과 함께 사무부문의 진단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사무의 위임,전문성,개선 방향 등 행정환경 전반에 걸친 내부진단을 추진하기로 했다. 진단의 결과에 따라 간소화할 업무,기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는 업무,다른부서 이관 또는 폐지할 업무 등을 분석하고,조직을 효율적으로 재편성할 방침이다.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조직관리를 위해 ▲관리부서를 축소하고 통제·감독기능에서 지원기능 중심으로 전환 ▲인사관리의 투명성 확보와 개방형임용 확대 ▲직무분석에 따른 직위분류제 개발 ▲행정사무처리 절차 간소화 ▲메일넷(Mail-Net),인트라넷(Intra-Net) 등 도입을 통한 회의방법의 개선 등을 내용으로 하는 조직발전방안을 세웠다. 구는 이밖에도 매해 실시하는 행정환경 종합진단 설문조사를 통해 직원의업무량뿐만 아니라 후생·복지,성과제도,근무환경 등 직무 만족도에 대한 분석도 실시할 예정이다.설문 결과는 일년에 한차례씩 발행하는 ‘행정환경 종합진단 연구보고서’를 통해 공개한다. 최여경기자. *프로그램 개발 김상현씨/ “일한만큼 대접받는 공직사회 지향”.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해나가는 사람이 대접받는 공무원사회를 만들어내기 위해 생각해냈습니다” 송파구 행정환경종합진단 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한 김상현(金桑鉉·36·8급)씨의 말이다.이 프로그램의 기획에서 개발,운영까지 김씨의 손길이 미치지않은 곳이 없다고 해도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대학에서 화공학을 전공한 김씨가 행정 전문가로 탈바꿈한 것이다. ●행정환경종합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한 배경은. 지난 92년부터 공무원생활을시작했다.짧은 기간이었지만 우리나라 공무원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공무원마다 주어진 업무에 따라 어떤 이는 근무시간을 넘겨가며 일을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1∼2시간만 투자하면 하루의 일을 모두 끝낼 수 있었다.공무원 조직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다. ●행정환경 종합진단 프로그램 계획은 어떻게 진행됐나. 지난 97년 구정(區政)연구단 회의에서 ‘조직·인력진단 이론의 접근방법’이라는 주제로 연구과제를 발표했다.때마침 IMF체제로 지방자치단체 구조조정이 이슈화됐고 이제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우선 행정환경을 계량화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었다.직원들이 신뢰하고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였다.설문조사를 통해 공무원 개개인의 업무 성격과 내용,처리방법,소요시간 등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작업이 상당히 복잡해 보이는데. 사실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는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오히려 추상적 개념인 공무원업무를 수치화하는 것이더 어려웠다.직원들이 얼마나 솔직하게 답변을 하느냐도 문제였다.가능한한많은 질문으로 정확성을 유도해야 했다.이때문에 설문조사를 하는 과정에서직원들이 불평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해동안 자신의 업무를 일일이 되새겨 설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직원이스트레스를 받았던 것같다.하지만 행정의 비생산적 부분이나 행정손실을 최소화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에는 모두들 수긍했기 때문에프로그램 운영이 점차 수월해졌다. ●앞으로의 목표는. 이 프로그램은 일 안하는 공무원을 퇴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보다 효율적인 행정을 수행하는 것이 목적이다.이 프로그램을 꾸준히추진해 구 직원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도록 하겠다. 최여경기자.
  • 외신기자 상당수 한국언론 인용 꺼린다

    서울주재 외신기자들의 상당수가 국내 언론매체의 보도를 인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인용보도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기사의 정확성 및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상면(徐商勉·38) 국정홍보처 사무관이 발표한 고려대 언론대학원 석사논문 ‘서울 상주 외신기자의 국내미디어 활용에 관한 시론적연구’에서 밝혀졌다.이 논문은 지난해말 서울에 상주하는 외신기자 69명을대상으로 ‘국내매체의 활용형태’에 대한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바탕으로이뤄졌다. 논문에 따르면 ‘한국언론의 보도내용을 인용하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의28.6%가 각각 ‘오보 등 기사의 정확성 문제’와 ‘신뢰도 문제’라고 대답했다.또한 ‘한국 언론매체의 보도를 인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로는 ‘매체의 편집방향’(28.4%),‘한국정부의 언론정책’(16.4%),‘한국인들의 매체에 대한 평가’(13.4%)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한편 ‘국제적 공신력 확보를 위해 한국언론이 개선할 점’에 대한 질문에는 ‘정확한 사실에 입각한 보도를 해야 한다’(28%)는 대답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 언론에 대한 불신의 주원인으로는 ‘예측보도’,‘미확인 보도’,‘불분명한 취재원 인용’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서 사무관은 “서울 주재 외신기자들의 한국 언론보도에 대한 인식은 국제신인도가 국가경쟁력인 시대적 상황에서 한국의 언론정책에 대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못믿을 은행 대여금고

    안전성을 생명으로 하는 ‘은행속의 금고’인 대여금고가 털렸다며 고객이소송을 제기했다. 조모씨(33·서울 강남구 압구정동)는 6일 “은행측이 예비열쇠를 분실해 대여금고에 보관중이던 금품을 모두 도난당했다”면서 C은행을 상대로 5,1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조씨는 소장에서 “대여금고는 은행측이 고객의 신분을 확인한 뒤 고객 열쇠와 은행측 기본열쇠를 동시에 사용해야만 열 수 있고,고객 열쇠와 동일한예비열쇠는 은행측이 고객의 인감이나 서명으로 봉인한 뒤 은행 금고에 넣어안전하게 보관하게 돼있다”면서 “은행측이 예비열쇠를 분실,고객에게 피해를 준 것은 대여금고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중대한 과실인만큼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은행측은 “예비열쇠를 분실한 것은 사실이지만 조씨가 구체적인피해액을 입증하지 않아 보상이 지연되고 있을 뿐 확인자료를 제출하면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해 10월15일 C은행 B지점 대여금고에 보관중이던현금과 귀금속,유가증권이 도난당한 사실을 발견하고 은행측에 이 사실을 알렸으나 은행측이 예비열쇠를 분실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조씨에게 “정확한 피해액을 입증하라”며 보상을 미루자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건설근로자 週 60시간 노동”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은 건설산업 상용직 근로자들이 주당 평균 60.4시간의 장시간 노동에 혹사당하고 있다고 5일 주장했다.특히 건설현장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68.7시간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건설노조연맹이 지난해 9∼11월 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함께 26개 건설회사의 상용직 근로자 3,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로서 노동부가 같은 기간에 조사한 주당 평균 46시간과 크게 차이가 난다. 연맹 관계자는 “노동부의 월간 노동통계는 조사 대상 표본업체를 마음대로 정한 뒤 노무담당자들을 통해 회사측 입장에서 조사하는 것으로 실제 노동시간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업 근로자들의 장시간 노동이 정부가 발주한 공사에서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업체들이 낮은 낙찰가를 맞추기 위해 가능한 적은인력을 투입하는 데다 각종 정치적 이유 등에 따른 공사기간 단축이 근로자들의 노동시간 연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부는 이에 대해 “연맹의조사는 대상을 조합원으로 제한했으며 노동시간을 출근 때부터 퇴근 때까지로 정해 중간의 대기시간까지 포함하는 등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엉터리 인터넷 총선 여론조사 기승

    인터넷에 불법 정치여론조사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론조사는 표본의 크기,오차율,응답률 등 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생명이다.그러나 최근 정치여론조사 사이트에 오른 여론조사는 이같은 기본 사항은 물론 정밀 조사기법이나 절차 등을 무시한 채 검증되지 않은 단순 득표율만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사실을 왜곡하고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흐리게할 수 있다.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이들 사이트를 특정 후보가 악용한다 해도 이를 제재할 마땅한 법규정이 없다.선거법에 따라 여론조사는 오는27일부터 전면 금지된다. ?후보자에 대한 모의투표 지난해 12월1일 개설된 ‘전자민주주의 이마크러시’는 전국의 지역구별 출마 예상자의 얼굴을 열거한 다음 사이트 회원들이 지지자를 ‘클릭’하는 방법으로 의견을 모아 결과를 공개했다. 그러나 한 지역구의 투표수가 평균 10표에도 못 미칠 뿐 아니라 다른 지역구 출마 후보에 대해서도 임의로 투표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서울 모지역구에서 출마하는 모정당 지구당위원장인 모씨는 상대 후보인 현역 국회의원을 득표율 60% 대 20%로 누른 것으로 나타나자 이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지지 정당에 대한 설문 지난달 20일 개설된 ‘피앤피리서치’는 ‘가장 호감이 가는 정당은’이라는 설문을 낸 뒤 투표 결과를 토대로 ‘모당 △명(△%)’ 식으로 꾸며 공개했다.그러나 표본 조사자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은채 총 응답자 수와 정당별 지지자 수만을 제시,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 ■지역감정에 대한 설문 지난달 24일 개설된 ‘하이텍정보시스템’ 역시 같은 방법으로 정당별 지지도를 물은 뒤 ‘대구지역에서는 TK정서가 작용해야한다고 생각하나’ 등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설문을 하고 결과를 공표했다. 숙명여대 정치학과 이남영교수는 “자동응답전화(ARS)나 인터넷 여론조사는 공정성과 신뢰성이 훼손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조사 기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찰청은 5일 이같은 정치여론조사 사이트 6개를 적발,개설자를 선거법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인터넷으로불법 여론조사를 했다가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사이트가 여론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지라도 출마 후보자와 결탁할 경우 특정 후보에게 유·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면서“인터넷 여론조사를 가장한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공직탐험] 검찰지청장(4)

    지청장들은 자신들의 관사를 ‘창살없는 감옥’이라고 부른다. 대부분 지방 지청장의 생활공간은 사무실과 관사 두 군데에 국한되기 때문이다. 지청장들은 지역민들 사이에 “지청장이 누구와 친하다”는 말이 떠도는 것을 가장 꺼린다.지역의 특정인과 가깝다는 소문이 돌면 그만큼 ‘사정’(司正)에 신뢰도를 잃기 때문이다. 충남지역 A지청장은 “지청장은 지역내 최고 기관장이어서 화려한 생활을할 것 같지만 지청장의 일거수 일투족에 지역민들의 눈길이 쏠려 있어 의외로 단순하다”고 말한다.최근 서울로 돌아온 B검사도 “지청장으로 재직한 1년 남짓 항상 보이지 않는 감시속에 생활한 것 같다”며 현지 주민의 눈길을의식해야 하는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부임지에서 혼자 생활하는 지청장들은 퇴근후 소일거리에 대해서도 고민이많다.지청장을 지낸 C검사는 “하루 일과를 끝내면 지역민들의 눈에 띄지 않는 외곽으로 나가 조깅을 한 뒤 관사로 돌아와 직접 요리를 하며 보냈다”고 말했다. 지청장은 ‘고독과의 싸움’ 이외에도 지역민들과의 유대관계를 설정하는데도 애를 먹는다. 지청장이 지역민들을 멀리한 채 강도높은 단속을 벌이기만 하면 지역사회의 분위기가 얼어붙게 되고 반면 지역민들에게 타협 일변도로 검찰권을 행사하면 비리와 무질서가 만연하게 되기 때문이다. 강원지역 지청장을 지낸 D검사는 “기관장 모임에 자주 나가 지역사정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지만 공·사 구분을 확실히 하는 중용(中庸)의 자세가 요구되는구나라고 늘 생각했다”고 귀띔했다. 지청장 출신 E검사도 “재임기간 1년 동안 전반부 6개월은 단속을 철저히 벌여 지역사회의 질서와 기강을 바로 세운 뒤 후반 6개월간은 어느 정도 단속을 완화시켜 지역내의 화합과 안정을 기했다”고 말했다.관리자 경험이 전혀 없이 기관장으로 부임하는 소규모 지청장은 지도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호남지역 F지청장은 “선배검사의 지도와 결재 아래 사건을 처리하다가 내책임하에 후배검사를 지도하면서 일반 업무를 처리해야 되는 압박감이 부임초기에 무척 컸다”고 털어놓았다. 지원장과의 관계설정도 중요하다.법원은 검찰에 비해상위기관이면서도 현실적으로 검찰에 힘이 쏠리기 때문에 때때로 지청장과 긴장관계가 조성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G지청장은 “명백한 구속사안인데도 영장을 기각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지원장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동시분양 아파트 경쟁률 예측해준다

    서울지역 동시분양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을 가늠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지금까지는 순위별 청약결과가 나와야만 경쟁률을 알 수 있어 특정 아파트에 신청자들이 대거 몰렸지만 이 프로그램의 개발로 수요자들이 경쟁을 피해청약하는 등 내집 마련전략을 다양하게 구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www.drapt.co.kr)는 이달중 자사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 6,000여명을 대상으로 서울지역 동시분양 아파트에 대한 모의청약을 실시,경쟁률을 미리 알아보는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동시분양 대상 아파트의 평형을 비롯해 분양가,가구수,교통여건 등을 제시하고 일정 시한내 회원들이 원하는 평형을 선택해 예상 경쟁률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청약자들은 대부분 견본주택을 방문하거나 언론 등에 제시된 정보를 갖고청약결정을 내렸던 만큼 예상경쟁률이 나오면 아파트 청약우선순위에 대한정보를 얻게 된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청약신청자들이 원하는 아파트를 손쉽게 마련할 수있도록 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동시분양 아파트에대한 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종합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모의청약의 신뢰도를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전자상거래 대중화‘성큼’

    인터넷 쇼핑몰 창업의 ‘대중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인터넷서비스 회사들이 싼 값에 손쉽게 쇼핑몰을 꾸밀 수 있는 이른바 ‘EC(전자상거래)호스팅’ 서비스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다양한 쇼핑몰 구축 서비스 데이콤은 지난 20일 단돈 1만원에 인터넷 쇼핑몰을 꾸밀 수 있는 초저가 EC호스팅 서비스를 시작했다.초기 가입비 없이 월1만원만 내면 50MB 용량의 서버를 구축해 준다.대신 판매액의 일정비율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별도의 전용회선을 깔 필요도 없고 지불결제 시스템은 물론,택배도 해결해 준다. 한국통신도 지난 1일부터 전자상거래 포털사이트 ‘바이엔조이’(www.buynjoy.com)를 통해 저가 쇼핑몰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초기 입점 때 상품 개수에 따라 20만∼60만원을 내고 이후 매출액의 5∼10%를 배송료 등으로 지불하는 방식이다.하나로통신도 오는 4월부터 초저가 쇼핑몰 구축사업을 시작한다.독립 도메인을 주고,상품 판매에 따른 수수료 없이 상품 100개까지 10만원을 받을 계획이다. □싸고 간편하다 혼자서 전자상거래용 쇼핑몰을 구축하려면 통상 서버컴퓨터,소프트웨어 등에만 최하 1,000만원 가량이 들고 전자결제,배송시스템도 따로 구축해야 하지만 이런 서비스들을 이용하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할수 있다.인터넷에서 안내에 따라 마우스 클릭만으로 상품을 올릴 수 있어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아도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다.카드 가맹도 인터넷서비스회사가 대신 해결해 주기 때문에 매출이 적어도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또 전자상거래 기본 교육도 무료로 제공한다. □이용 방법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등에서 자신이 원하는 도메인(인터넷주소)을 구한뒤 서버 구축을 의뢰하면 된다.한국통신은 따로 도메인 없이 바이엔조이 안에 상점을 차리는 방식이다. □무턱대고 달려들면 곤란 비용부담이 적다는 이유로 사업성도 없이 뛰어들어서는 낭패를 보게 된다.때문에 데이콤은 사업성 및 신뢰도 등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하고 있으며,한국통신은 신청자 가운데 3분의 1 가량을 품목 중복·사업성 미비 등 이유로 탈락시키고 있다. 데이콤 인터넷 사업본부 최두호 부장은“큰 문제만 없으면 대부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생각이지만 좋은 물건을 제 때에 댈 수 있는 능력 등을 입증해야 한다”면서 “특히 쇼핑몰을 이용한 사기행각 등을 막기 위해이행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전북 감사결과 공표… 투명행정 구현

    전북도는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2주일동안 남원시에 대한 정기 종합감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전북도가 시·군에 대한 감사계획을 밝히고 감사결과까지 공개하기로 한 것은 감사의 예방기능을 강화하고 업무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제까지는 감사 결과를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상의 ‘비공개 대상 정보’로 규정,대부분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시·군에 대해 종합·부분 감사를 실시할 경우 개인의명예를 훼손하거나 법률상 공개를 명백히 금지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모두 공개하겠다고 지난달 밝혔었다. 전북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감사 결과가 공개되면 민원에 대한 처리 결과가 대외적으로 드러나 업무의 투명성이 확보되고 행정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공기업 9,000명 추가 감원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전기통신공사,한국가스공사 등 21개 주요 공기업의 1급(실·처장급) 자리 200개가 올해부터 민간전문가로 채워진다.또 사외이사 중심의 감사위원회가 각 공기업에 설치돼 경영감시가 한층 강화된다. 기획예산처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금년도 공기업 경영혁신 추진지침을 확정,발표했다. 예산처는 “올해 공기업 경영혁신의 초점을 자율·책임경영 기반 조성에 둘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운영시스템을 개선,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기업의 개방형 임용제 도입과 관련,예산처 관계자는 “경영혁신 대상인 21개 공기업에 우선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면서 “자회사를 포함해 이들 기업의 1급 직위가 1,000개에 이르는 만큼 이 가운데 20%인 200개 자리가 개방직으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개방직으로 바뀌는 자리는 올해부터 공기업 내부인사와 민간전문가가 공개경쟁을 통해 단계적으로 임용된다. 예산처는 공기업 경영감사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이사회 밑에 사외이사 중심의 감사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감사위원회는 3∼5명으로 구성하되 사외이사를 3분의 2 이상 참여시킬 방침이다. 예산처는 또 98년부터 추진해온 인력감축을 올해 매듭짓는다는 방침에 따라오는 9월까지 9,000명을 추가 감원하고,이들을 계약직이나 촉탁직·임시직등으로 재고용할 수 없도록 했다. 지난해 1급 이상에만 적용한 연봉제는 올해부터 부장급인 2급으로까지 확대키로 했다. 예산처는 이밖에 공기업 부문의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1·4분기 안에 몇몇 공기업을 지정,전자구매 및 입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진경호기자
  • 아시아 기업들 해킹대비 보완체제 강화

    ■해커들의 집중공격으로 야후(Yahoo!)와 바이닷컴(Buy.com),아마존닷컴(Amazom.com) 등 세계적인 인터넷 검색 사이트들이 힘없이 무너진 것을 계기로아시아의 각 기업들은 해킹에 대비해 컴퓨터 보안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호주 기업체들 사이에는 해킹의 희생자가 될 경우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추락하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호주의 한 광고회사거 9일 분석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내 엘리트 조직이 해커들을 잡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해커 사냥에 나선 FBI 조직은 국가기간산업보호센터(National Infrastructure Proetction Center)로 외부에서는 흔히 그 이니셜과 발음을 따서 ‘닙시(Nipsy)’라 부른다. 일부 닙시 관계자들은 9일 오전 FBI의 전략정보 및 작전센터(SIOC)에 모습을 드러냈다.FBI본부 5층에 자리잡고 있는 SIOC는 창이 없는 30개방에 450명의 인원을 수용할수 있는 시설로 최신 컴퓨터등을 갖추고 있으며 중대사안이발생할 때 마다 현장에서 뛰는 요원들을 지휘한다. ■해커들이 사용한 ‘서비스 거부’(Denial of Service)란 수법은 대부분의해킹과정에 일부로 쓰이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이 자체는 목표가 되는 컴퓨터 서버에 침입하거나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 서버가 다른 정당한 신호를 받지 못하게 방해하는 작용만 한다. ■유명 웹사이트들이 해커의 집중공격에 힘없이 무너지고만 것은 전자상거래가 사실은 지극히 취약할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해커들은 엄청난 분량의 데이터를 웹사이트로 쏟아 부어 해 서버가 정상적인 고객의 명령에 응답할 수 없도록 했다.간단하고 상당히 알려진 기술이지만 이를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해커들의 사이버 테러가 확산됨에 따라 보험회사들이 해커들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보상해주는 특별 보험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앞으로 보험회사들이 이에 따라 큰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 관계자들이 9일 밝혔다. 평균 1,200만달러의 손해를 커버하는 해커보험 상품에 들기 위해서는 연간2만5,000달러의 보험료를 지급해야 한다. 워싱턴·시드니·런던 외신종합
  • [기고] 정부 평가체계 갖춰야 신뢰도 높인다

    신정부는 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구조조정,규제완화,행정 및 재정개혁 등 강도 높은 변화를 도모했다. 뒤이어 운영시스템의 혁신을 꾸준히 시도한 정부의 노력은 사실 예전에 없는 수준이었다.중앙부처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 서비스 헌장을 제정하고 대국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실천에 나서고 있는 것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광경이다. 그런데도 왜 사람들이 정부의 개혁이 겉돌고 있다거나 개혁을 체감하기 어렵다고들 하는 것일까. 국민의 서비스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체득하고 있는 공직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평가체계를 갖추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고,불평불만도 줄어들게 되며,국민이 정부를 믿고 따르게 된다는 사실을 아는 공직자가 있기는한 것인가. 더욱이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명확히 아는 공직자가 수없이 많은데도 정부가 평가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대답은 아주 간명하다.행정기관에 대한 평가체계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않기 때문이다.그래서 문제의소재가 어디에 있는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게 된다. 평가체계 미비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일들은 무엇인가.첫째,과업을 채택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투명성이 배제된다.둘째,일하는 공무원들의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위험을 회피하게 된다.따라서 창조성과 기업가 정신이 소멸된다.셋째,과업이 성과와 무관하게 절차 위주로 통제된다.이에 능률과 무관한 보상이 정례화되고 생산성을 높일 동기가 사전에 소멸된다. 평가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는 개혁이 성공하기 어렵다고 하면 너무 강한 주장인가.그렇지 않다.평가체계를 갖추기 위해 별도의 계획을 수립하고실행에 옮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특히 개혁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그 동안의 혁신노력이 공염불로 끝날 수도 있다.그러니 이제라도 평가체계를 체계적으로 갖추고 실행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최근에 발전한 중요한 평가체계로 들 수 있는 두 개의 평가모델이 있다.하나는 국민이 자신이 경험한 행정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직접 평가한 것이고,또 하나는 공무원이 자신들의 작업조건을 평가한 것이다. 국민이 행정을 평가한 주요사례로 최근 미국 연방정부가 대민접촉빈도가 잦은 29개 핵심기관의 고객에 대해 조사한 국민만족도 조사가 있다.미국 정부는 국민이 행정을 평가한 것은 미국사 시작 이래 최초의 사업이자 쾌거라고평가하면서 이 결과를 가지고 국민의 대정부 신뢰도 향상,고품질 저비용 정부로의 재창조에 활용할 것을 공언했다.이어 미국 정부는 공무원 스스로 자신의 업무조건을 평가한 만족도 조사결과를 국민만족과 연계한 소위 균형성과 측도를 개발 중인데 이 결과가 공무원들의 업무효율을 대폭 높일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심사평가제 실시,행정기관들의 고객만족도 조사 등 평가제도를 개선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최근 기획예산처에서는 정부의운영시스템 혁신을 촉진하고 유지관리하기 위해 행정품질지수와 성과주의 예산제도를 개발하는 등 과학적 평가관리체계의 도입을 촉진하고 있다.아직 시작단계여서 완전치 않고,효과도 불분명하지만 이러한 시도들은 매우 의미있는 변화로 판단된다. 평가체계를 갖추게 되면 공직자가 일을 잘하게 됨은 물론 군더더기 행정,즉 낭비가 사라진다.자부심을 가지고 보람차게 일하는 공직자는 행정의 품질을 높이고,행정의 품질이 높아지면 국민이 만족하게 된다.만족이 거듭되면 국민은 정부를 신뢰하게 된다.평가체계의 정비는 국민의 대정부 신뢰도를 높이는 가장 값싸고 효과적인 수단이다. 조성기 한국생산성본부 책임전문위원
  • 서울 용산구 부서별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

    서울 용산구(구청장 成章鉉)는 20일 인터넷 통신망 확충과 정보 인프라 구축 방안의 하나로 각 과별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하기로 했다.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과 단위의 부서별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기로 한 것은 용산구가 처음이다. 업무추진 현황,주요 행사,민원사무 등과 관련된 사항을 홈페이지에 공개해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주민들에게 보다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부서간·개인간 정보공유 시스템을 강화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용산구는 다음달 말까지 자료수집을 마치고 3월중 표준안을 마련한 뒤 5월부터는 부서별 홈페이지를 운영할 예정이다. 부서별 홈페이지는 과의 조직도와 팀별 주요 업무현황을 담은 ‘부서 소개’,과별 업무추진 현황 및 주요 행사를 안내하는 ‘공지사항’,민원서류 접수 및 과의 고유 민원업무를 알리는 ‘민원안내’ 등으로 구성된다. 용산구는 부서별 홈페이지를 구 홈페이지(www.yongsan.seoul.kr)에 연결해주민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관리자를 지정해 수시로 내용을 수정하거나 보강하는 등 실질적인 정보 공개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부서별로E-mail을 부여해 전자우편을 통한 업무연락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전북도 감사결과 일반 공개

    전북도는 앞으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감사(監査)의 결과를 외부에공개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감사업무의 예방 기능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 일선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부분 및 정기 감사의 결과를 감사가 끝난 직후 공개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단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례나 법률상 명백하게 공개를 금지하는 경우는 공개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전북도는 ‘감사 결과’를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상의‘비공개 대상 정보’로 규정,대부분 공개하지 않는 바람에 밀실행정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전북도는 특히 감사에서 적발된 사항 가운데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시책에 반한 사례나 국민생활에 불편을 끼친 경우는 모두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감사결과가 공개되면 민원에 대한 처리결과가 대외적으로 드러나 업무의 투명성이 확보되고 행정 업무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소재민(蘇在珉) 감사관은 “지금까지 감사결과는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왔던 것이 사실”이라며“앞으로는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한 감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예방기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기고]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보고

    올해 경제정책방향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와는 달리 성장 자체보다는 안정과 분배에 거시경제의 주안점을 두었다는 것이다.경제목표간의 상충관계에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은 이것을 정책의 전환으로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개방이 가속화되고 금융이 실물에 앞서가는 현 상황에서 안정 없이 지속적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 올바른 현실 인식이다.또,국회의원 낙선운동까지제기될 정도로 민주화가 진행된 상황에서 소외된 계층의 정치적 힘을 무시한 경제논리 일변도의 정책설정은 부메랑의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저임금이나 인위적 정부지원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술과 정보력이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의 지름길이라는 점과,이제 시작된 각 부문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것만이 시장의 자생력과 국제신인도 확보의 지름길로 보는 경제팀의 인식 역시 바람직하다. 문제는 각론이다.개방환경 하에서의 경제안정을 물가억제 정도로 보는 것은 안이한 사고이며,주가,환율,금리 등 금융변수의 동요에 일차적 관심을 두어야 한다.금융시장은 현재상태가 아니라미래예측에 의해 동요될 수 있음을인식해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도를 흔드는 인위적 시장개입은 삼가야 한다.어차피 불가피한 금융가격의 단기변동과 세계자본시장 동조현상을 냉정히 인식하고 가급적 투자자 의사결정의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정책을 펴야한다. 복지지출을 늘리고 사회보장제도를 정비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만,몇 가지 재정수단을 통해 분배문제가 해결된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비효율만 양산하는 현행 조세재정제도는 장기적 관점에서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하고,일자리 창출이나 재훈련 강화에 복지의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벤처중심의 고부가가치 일자리도 좋지만 생산성이 낮은 계층은 어디로 갈 것인가도 생각해야 된다. 특별법으로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사고는 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근시안적인 발상이다.모두들 우려하는 현재의 적자는 경기회복이 지속되면 사라질성질의 것이다.통일비용,복지제도 확충 등 진짜 우려되는 정부지출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재정개혁이 있어야지 당장 무엇인가 보여주려고 하는 식의 정책이라면 곤란하다. 구조조정의 경우 정부가 인위적으로 밀고 당기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시장의 힘을 이용해 당사자가 자발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도록 제도정비나 유인책 제공에 정책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 외국인투자 유치의 경우,그 양에 집착하기보다는 국내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식의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국제협력의 경우,일본이 졌으니 우리도 소주세율 협상에 졌다는 식의 변명으로는 국민들을 설득하기 힘들다. 끝으로 비전과 능력과 용기를 겸비한 경제팀이 되기를 바란다.정책에는 올해에 가시적 효과가 나오는 것과 장기적인 포석의 한 과정이 되는 부분이 섞일 수밖에 없다.일견 상충되어 보이는 경제목표라도 정책효과를 어떤 시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것이다.경제팀이 유능한가 여부는 정책효과의 동학적 측면과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외적요인에 따르는 불확실성을 어떤 방식으로 정책결정과정에 고려하는가에 의해 판명될 것이다.정책방향에 대한 항간의 비판 중 그릇된 부분이적지 않다.안 되는 것을 된다고 할 필요도 없고,되는 것을 멈출 이유도 없다. 전주성 이화여대교수·경제학
  • [매체비평] ‘3難’ 부른 경제면 증면

    중앙 일간지의 주식,벤처 등 경제면 증면은 경제에 대한 관심제고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온 국민의 투기꾼화’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중앙 일간지들은 주식을 주축으로 재테크면을 집중적으로 늘리고 있다. 증면된 경제면에 대한 평가는 이른바 뉴스 소재난,투입인력난,전문성 부족등 ‘3難’으로 요약할 수 있다.상장기업 등 경제뉴스의 정보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을 함량 미달인 인터넷,벤처 기업이 채워줬다.벤처나 인터넷기사는 대부분 ‘세계 최초’라는 형용사로 포장됐고 국내 신문이나 방송보도를 보면 한국은 1년 만에 벤처와 인터넷대국으로 부상했다. 경제면이 지난해 말 증면된 뒤 신문사별로 증면에 걸맞는 인력증원은 뒤따르지 못했다.최소한 지금까지는 증면된 경제면에서 전문성을 찾기란 힘들다. 한국 신문의 경제면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막상 증면은 했지만 기자는 부족하고 쓸 것도 부족하니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외부 전문가들의 칼럼이 많다는 것이다. 외부 전문가들이야 대부분 증권회사나 펀드의 직원들이 대부분이다.이들이하는 진단의 골자는 “주식투자로 돈 벌 수 있다”는 식이다.이들 전문가들은 대부분 특정 증권사에 소속된 인물들로 객관성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가령 증권사 추천 종목이 오히려 일반종목보다 하락률이 더 크다는 신문보도는 ‘신문에 나오는 것과 반대로 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그동안의 속설을 확인해주고 있다.해당증권사의 전문성을 의심케 한다.추천종목 리스트도 문제이다.모 중앙일간지는 ‘건설업체에서 종합유선방송업체로 변신중인 대표적인 기업’이라는 이유로 D라는 기업을 추천했다.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이미 구문인데 왜 이번 주에 추천하는지 이유도 불분명하다.더욱이 그 동안 D라는 기업은 추천증권사가 소속된 그룹의 계열사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업체였다. 이처럼 증권사의 추천종목이나 전문가의 진단이라는 것은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할 수 있다.국내 주식전문가들이 ‘주식으로 돈벌 수있다’는 식으로 누구나 알 수 있는 진단을 한 이유는 분명하다.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려야 이들 증권사나 펀드의 가치가올라가기 때문이다.이들 전문가들을 신문사에서 활용하는 이유는 단순하다.투자자가 늘어나야 독자들이늘어나고 한편으로 주식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한 기업들이 광고를 통해 신문사를 지원하는 공생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기본적으로 모두가 돈을 버는 윈-윈 시장이 아니라 제로섬에 가까운 시장이다.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낙관주의자들이다.나만은 돈을 벌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투자를 하게 된다. 언론의 객관성없는 보도는 언론사의 신뢰도를 해치는 부메랑효과를 낳는다. 이 때문에 뉴욕타임즈,파이낸셜 타임즈 등 유력지의 경제면에서 전문가들의칼럼이나 진단을 거의 찾을 수 없다.외부 전문가들은 신뢰도를 해칠 수 있고 언론사의 권위는 자신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언론인들이 자기가 맡은 분야에 전문적인 식견을 제시하고 이것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때 언론의 객관성과 권위는 자연스레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허행량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
  • [오늘의 관심주] 국민은행

    전체 여신에서 대우관련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3.4%로 시중은행 가운데 3번째로 낮다.수익증권 판매·투자에 따른 간접 손실액(60억원)도 신한은행다음으로 적다. 지난해 6월 골드만삭스와 자본제휴를 통해 외자 5억달러를 유치,자본건전성과 대외신뢰도를 크게 높였다.인원감축과 적자점포 폐쇄로 11%의 비용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점포망은 598개(지난해 6월 말 기준)로 한빛은행에 이어 2번째로 많다.점포당 수익성도 수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굿모닝증권 제공
  • 자치단체 金庫 경쟁입찰 바람

    지방자치단체의 금고 계약 시장에 경쟁 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전국 시·도에 따르면 서울시와 충남도 등 광역단체 뿐 아니라 울산 북구와 경기 성남·의정부·동두천시,양주군 등 기초단체들도 종전의 수의계약이나 윤번제 방식 대신 경쟁입찰로 금고를 선정한데 이어 상당수 지자체들이 뒤따를 방침이어서 경쟁 분위기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경쟁 방식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자치단체 입장에서 금융기관들간의 각축전을 통해 높은 금리와 각종인센티브를 보장받을 수 있는 데다 특정은행이 금고를 장기간 독점하는 데 따른 특혜 의혹을 불식시키고 선정을 둘러싼 잡음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연간 20조원 규모의 예산 등을 오는 5월부터 2005년까지 관리할시금고로 한빛은행을 지난해 9월 선정했다. 한빛은행이 85년간 계속 시금고를 맡아온데 대해 일부에서 특혜의혹이 제기돼 공개경쟁입찰제를 도입했다.5개 은행이 참가했으나 바뀌지는 않았다.입찰 심사에서 선정위원회는 시에 대한 재정기여도를 최대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같이 많게는수십조원에서 적어도 수천억원에 이르는 지자체의 예산 및 각종 기금 관리를 맡기 위한 금융기관들의 유치전도 치열하다.천문학적인 액수를 안정적으로 주무를 수 있는 노다지인데다가 신뢰도마저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금고인 농협은 도청내 3층짜리 건물(시가 20억원)을 지어 기부채납했고,부산시의 시금고인 한빛은행은 부산정보단지 대출금리를 일반금리 10%보다 낮은 7.65%에 대출해주는 등 금고를 차지하기 위해 나름대로 피나는 노력을 한다. 광주은행은 전남도금고를 지난해 유치한 것이 당시 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아래서 매우 불안한 상태였던 지방은행의 입지를 탄탄하게 해준 효과가 커주가가 많이 오르기도 했다. 이들에게는 특히 시·도 금고 유치가 관심사다.서울시내 자치구들이 시금고인 한빛은행을 똑같이 활용하고,한미은행과 공동으로 경기도금고인 경기농협은 도내 31개 시·군가운데 28개 시·군의 금고로 지정되는 등 일단 시·도금고를 확보하면 시·군·구의 금고까지 따내는데 결정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경기농협은 이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총수신이 지역본부 단위로는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충북도는 농협과 금고계약을 맺고 있고,청주시를 제외한 도내 모든 시·군도 마찬가지다.농협 이자율이 시중은행보다 평균 0.2∼0.3% 낮음에도 불구하고 지점이 월등히 많고 안정성을 중시하기 때문이란다.금고의 안정성이 매우 중요함을 입증한 사례는 인천시.경기은행에 시금고를 맡겨오다 지난 98년경기은행이 퇴출되는 바람에 곤욕을 치른 바 있다.한미은행이 경기은행을 흡수했으나 당시 인천시가 경기은행에 예치한 돈을 증권 등에 투자하는 특정금전신탁으로 맡긴 480억원은 이전대상이 아니어서 문제가 됐다.결국 경기은행으로부터 480억원을 채권으로 받아 한미은행에 334억원에 되팔아 146억원의손실을 입었다.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금고로 뽑히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일단 목적을 달성했다가 뒤늦게 포기해 스스로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사례마저 나오고 있다. 충청농협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충남도 일반회계(올해 1조2,232억9,500만원)를 취급할 도금고 선정 제한경쟁 과정에서 충남도가 기채할 정책자금 1,200억원의 금리를 기존 5%에서 4%로 낮춰주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일반회계 취급권을 지난해말 따냈다.제일은행의 45년 아성을 깨고 얻어낸 값진 성과였다.그러나 경기·강원·충북 등 도금고를 맡고 있는다른 농협지역본부로부터 ‘우리도 저리자금 대출을 요구받게 되는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반발이 빗발쳤다.농협 중앙회는 타지역 농협본부와 형평성과 향후 미치게 될 금리 인하 압력을 우려해 결국 거부했고,충남지역본부는 지난 10일 도금고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충남도는 1차 입찰심사에서 2위였던 제일은행을 지난 12일 도금고로 다시 선정했다. 경북 구미시가 시금고 지정에 까다로운 조건을 붙여 특정 금융기관이 높은득점을 얻을 수밖에 없도록 했다는 의혹을 사는 등 선정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강원도는 도금고 관리와 관련해 나눠먹기식 윤번제를 폐지하고 일부 은행을 대상으로 제한적 심사평가제를 도입,올해 예산의 일반회계는 농협에,특별회계는 옛 강원은행을 인수한 조흥은행 강원본부에 예치해 운용하기로 지난해말 결정했다. 전남도는 입찰 방식은 아니지만 지난해 2월 도금고를 일반회계는 제일은행에서 광주은행으로,특별회계는광주은행과 농협으로 분산돼 있던 것을 농협으로 일원화해 변경,지정했다.전남도금고의 45년에 걸친 제일은행시대가 마감된 것이다. 전국팀 jhkm@
  • [서치라이트] 김치국부터 마시는 건설업체

    서울 강북의 핵심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는 성북구 창동의 삼풍제지터를 놓고 몇몇 건설업체가 서로 시공권을 수주한 것 처럼 공표,수요자들을 헷갈리게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이곳에 34∼64평형 2,186가구를 짓기로 하고 이르면오는 4월께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대림산업도 이에 뒤질세라 34∼61평형 2,232가구를 지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다 보니 삼풍제지터에 들어설 아파트가 마치 4,000여가구를 웃도는 것처럼 잘못 비춰지고 있다. 그러나 실상을 알고 보면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치국부터 마신격이다. 이 땅을 보유하고 있는 삼풍제지측이 지난해 10여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사업계획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시공사를 선정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삼풍제지터에 군침을 삼키고 있는 건설업체는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외에도 삼성물산주택개발부문, 대우건설 등 10여개 건설사다. 중대형 평형만 2,000여가구가 들어설 수 있는 대규모 사업지인데다 입지여건이 뛰어나 분양성도 좋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이들 업체가 제시하는 주택공급계획은 업계뿐 아니라 정부와 언론에 알려져 올 한해동안 주택시장의수급을 미리 예상토록 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만약 이런 지역이 전국에 20∼30곳에 달한다면 정부가 발표한 올 주택공급계획 50만가구 중 5만∼6만가구는 허수로 채워진 계획일 수 밖에 없다.이들 업체가 아닌 제3의 업체가 시공사로 결정될 경우 업체 신뢰도는 추락할 수밖에없음을 왜 모르는지. 전광삼 경제과학팀 기자
  • [사설]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4·13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문제가 사회적으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전국 100여 시민단체들이 오는 12일 ‘2000년 총선시민연대’(약칭 시민연대)를 발족시키면서 여론조사를토대로 마련된 공천기준을 공개하고 이를 각당 총재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히고 나왔기 때문이다.시민연대는 또 18일 지역감정을 부추기거나 수뢰사건 등에 연루된 공천반대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이 공천될 경우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시민연대의 공천기준은 각 당의 후보 공천에 상당한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이 현행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점이다.선거법 87조는 노조를 제외한 시민단체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중앙선거관리위(위원장 李容勳대법관)는 우리 사회의 정치 의식과 시민단체들의 신뢰도에 비춰 87조의 즉각 폐지에는 유보적인 입장이다.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무차별적으로 허용할 경우 정책대결보다는 혈연·지연·학연 등에 의한 과열 혼탁 선거가 이뤄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중앙선관위가 선거법을 엄격히 적용할 경우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은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국민의 참정권과 알권리를 내세우며 처벌을 각오하고라도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칫 잘못 하다가는 실정법과 시민단체들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결코 안된다.지난 97년 11월 개정된 선거법이 노조에만 선거운동을 허용함으로써 다른 시민단체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선진국에서는 시민단체들의 선거운동참여가 제도적으로 확립돼 있는 시민의 권리다. 오늘날 우리 사회도 시민운동이 괄목할 정도로 성장해 있는 만큼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무한정 제약할 수는 없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중앙선관위는시민단체들의 선거운동이 실정법 위반이라며 자제를 요구하는 가운데 오는 20일 전체회의에서 유권해석 형식으로 시민단체 선거운동의 기준을 확정,사례집 형태의 가이드북을제작해 배포할 것이라고 한다.선거법 58조는 ‘선거에 관한 단순한 의견 개진이나 의사표시는 선거활동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규정하고 있다.선관위는 이 조항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시민단체의 선거운동범위를 넓혀주기 바란다.자질 있는 정치인의 의회진출과 공명선거를 위해 시민들의 참여와 감시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 또한 선관위의 해석을 최대한 존중해 실정법과의 정면 충돌은피해주기 바란다.선거법이 미비하다면 법 개정운동을 별도로 벌이는 게 순리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