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뢰도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조적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탈퇴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어업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전후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10
  • 고이즈미의 일본/ (하)경제 회생될까

    ‘고이즈미 정권’의 새 경제팀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666조엔에 이르는 국가부채,늘어만 가는 은행들의 불량채권,곤두박질치는 주가와 환율 등 중병에 걸린 일본경제는지난 10년간 경제 대국 일본의 발목을 잡았을 뿐 아니라세계경제 침체의 큰 원인이었다. 재무상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경제 재정상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금융상 야나기자와 하쿠오(柳澤伯夫) 등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경제각료 면면이 알려진 26일 도쿄 니케이 주식시장은 3개월만의 최고치를 갱신했다.시장은 고이즈미호(號)경제팀의 일본 경제회생에 전망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고이즈미의 경제정책 기조는 ‘구조개혁 없이는 경기회복도 없다’는 것.‘선(先)개혁,후(後)경기부양’책으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에서 모리 요시로(森喜朗)정권으로이어진 ‘경기 자극형’정책과는 다른 각도다. 그는 금융·산업을 재생하고 구조개혁을 발판으로 경기를 부양하며 규제완화를 통해 새로운 산업과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심지어 “1∼2년 마이너스 성장을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신규 국채 발행은 연간 30조엔이하로 억제하겠다는 방침.고통이 따르더라도 국가의 신뢰도를 근본적으로 회복시켜 놓는 것이 경제회생의 길이며장기적 목표 아래선 대량실업 사태 등 부작용도 최소화만하면 성공이라는 입장이다. 해외 언론들도 고이즈미의 경제팀이 일단은 개혁성을 담보한 진용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유임된 야나기자와 금융상의 경우 부실채권에 허덕이는 일본 은행의 구조개혁을 과감히 추진해온 인물이다.98년부터 금융재건위(FRC)위원장으로 금융 위기를 진두지휘했으며 7개 은행을 국유화시킨 주인공. 다케나가 경제재정 IT담당상은 게이오대 교수출신으로 구조개혁과 규제완화 주창자다.특히 정보 기술업계의 경쟁력을 위해 니폰텔레콤(NTT)해체 등을 강력히 주장해왔다.일본 정부에서 대학교수가 경제각료로 임명된 것은 이례적인 일.전문가들은 고이즈미정권이 근본적인 구조 개혁을 실시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는다는 뜻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원의 이우광 연구원은 “은행부실 채권처리등의 문제는 고이즈미의 대표적인 공약사항일 뿐더러 미국과 IMF 등의 압력도 있어 빠른 시일내 금융재생을 시도할것”보인다며 구조개혁에서 비롯된 대량 실업사태 등 최악의 시나리오만 아니라면 일본 경제의 불확실성은 어느정도 걷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당내 기반이 취약한 고이즈미의 추진력 한계,그리고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민에게 당장 고통으로 다가갈 이같은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점에서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않다. 오는 28일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서방선진 7개국(G7)경제장관및 중앙은행장회의에서 시오카와 재무상이 어떤 청사진을 제시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김수정기자 crystal@. * 日각료 “여성파워”…전후 최대규모. 일본 정치권에 ‘여성 파워’바람이 거세다. 일본 사상 첫 여성 외상 자리에 오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를 비롯,문부과학상,후생상,국토교통상,환경상 등고이즈미 내각 주요 포스트에 여성 5명이 포진했다.전후최대 규모.각료급 및 각료 17자리 중30%를 차지한다. 고이즈미 총리의 파격적 인사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최근 일본사회에서 여성 정치인들의 파워가 급신장한반증이라는 분석이다. 국회와 내각,선출직 지방자치단체 수장 등 일본 정치세계는 남성 지배적인 사회였다.지난 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연립정권 시절 3개 각료직을 여성이 차지했을 때도 ‘여성파워’운운하며 떠들썩했다. 일본 여성계는 지난해 6월 총선에서 여성 후보가 14.4%나 출마,35명이 당선(7.3%)된 것을 계기로 일본 정치권의 실질적인 여성 파워가 형성됐다고 본다.현재 중의원 480명가운데 36명,참의원 252명 가운데 43명이 여성이다.중·참의원 전체 732명의 중 79명.10% 정도를 차지한다. 정당의 경우 특히 여성리더들의 활약이 눈부시다.오기 지카게(扇千景) 국토교통상은 연립정권을 구성하고 있는 보수당의 당수.사민당 역시 여성인 도이 다카코 의원이 당수를 맡고 있다.사민당의 경우 소속 19명 의원가운데 10명이 여성의원이다. 지난해 2월엔 오사카(大阪)부의 오타 후사에(太田房江)지사가 첫 여성지사로 당선됐고 이어 시오타니 요시코(潮谷義子) 구마모토(熊本)현 지사,도모토 아키코(堂本曉子)지바(千葉)현 지사가 속속 탄생했다.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전 총리의 딸인 다나카 마키코 외상을 비롯,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전 총리의 딸인 유코(優子)등 여성 세습 정치인들도 한몫하고 있다.사상 최연소 의원기록도 지난해 6월 총선에서 당선된 하라 요코(25)가 세웠다. 김수정기자
  • 30대그룹 국민선호도 삼성-SK-LG順

    자산총액 기준 30대 그룹 가운데 국민들의 선호도는 삼성·SK·LG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15일 여론조사기관인 P&P리서치연구소가 전국 남녀 1,062명을 상대로 조사해 발표한 ‘30대 그룹 국민 선호도 평가조사’자료에 따르면 30대 그룹 중 삼성이 종합점수 100점 만점 중 77.1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SK(67.1) LG(61.8) 포항제철(60.1) 제일제당(55.4) 현대자동차(54.0) 롯데(52.2) 하나로통신(48.8) 신세계(48.6) 현대백화점(48.4)이 뒤를 이었다.공적자금이 투입된 현대그룹과 대우전자는 각각 13위와 30위로 국민들의 평가가 낮았다. 모두 7개의 평가항목 가운데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삼성(10.4) SK(10.1) LG(9.5) 제일제당(9.4%)의 순이었으며,‘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항목은 삼성(10.5) LG(9.7) SK(9.6) 제일제당(9.3)이었다. ‘기업의 근무환경’에 대한 질문에는 SK(10.6)가 1위를차지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본지 뉴스넷 기자커뮤니티 ‘언론 친일행적’ 공방

    대한매일뉴스넷(www.kdaily.com) 기자커뮤니티에 ‘친일논란’이 뜨겁다.최근 대한매일이 지면에서 조선,동아일보의 친일 행각을 줄기차게 제기한 데 대한 네티즌의 찬반의견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매일 김삼웅 주필은 게시판에 직접 올린 글을 통해“한말 신채호 선생 등 애국지사들이 창간한 민족지 대한매일신보는 1910년 총독부가 강탈하여 매일신보로 바꾼 뒤 총독부기관지가 됐었다”면서,“그런데 조선,동아는 같은 제호를 쓰고 같은 경영진이 운영하면서도 민족지에서 완전히 친일지로 전락한 경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정운현 기자는 “조선이나 동아는 반성도 없었을 뿐더러 의도적으로 친일논란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또 임병선 기자도 “세무조사 등을 면피하기 위해 최근 벌여온 조선,동아의 위선에 찬 행태가 정말 문제”라고 꼬집었다. 네티즌들은 “추악한 과거를 참회하지 않는 신문”과 “반성하면서 거듭나려는 신문”에 대한 냉철한 바로보기를주문하고 있다.독자 손해진 씨는 “많이 본다는 것과 그신문사의 신뢰도는 상관이 없다”면서 신문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매일은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를 계승하는 것이아니라,민족지 대한매일신보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것이니만큼 대한매일과 관련해 더 이상 왜곡된 언론사를 퍼뜨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뉴스넷 허원기자
  • 英정부 구제역 발병원인 은폐 의혹

    [런던 연합] 영국에서 구제역이 최초로 확인되기 2개월전에구제역 바이러스가 담겨있는 시험관이 영국 월트셔주 프톤다운의 한 비밀 실험실에서 사라졌다고 선데이 익스프레스가 8일 보도했다. 신문은 농무부가 실험실에 대한 정기감사 직후 시험관이사라졌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당시 실험실에는 구제역 바이러스 외에도 천연두,결핵,에볼라,탄저병균들이 보관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 실험실은 지난해 8월 결핵균을 플리머스의 한 상점으로보내는 실수를 저질러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보건부는 익스프레스지 보도와 관련,논평을 거부했으나 농무부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그동안 구제역의 발병원인과 시기에대한 조사과정에서 중국식당이 밀수입한 육류 때문일지도모른다고 말했던 농무부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것으로 정부가 발병원인을 대대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3만원이상 식사접대 받지말라”

    사내 윤리규범을 만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윤리규범은 임직원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도덕적 기준들을 담고 있다.깨끗하고 도덕적인 이미지를 구축함으로써기업신뢰도를 높이려는 취지다. 데이콤은 4일 ‘데이콤 윤리규범’을 제정했다.규범은 모두 6개항.특히 실천지침에는 금품수수 행위 등에 대한 세부기준이 규정돼 있다.위반 때 신고절차 등도 포함돼 있다. 중요한 위반 기준으로 고객 정보를 유출하거나 허위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회사 기밀을 유출하는 행위를 명시했다. 업무상 취득한 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한 행위도 금지시켰다. 5만원 이상의 과다한 선물이나 3만원 이상의 과다한 식사를접대받는 행위도 안된다. 데이콤은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윤리위원회를 신설했다.그아래에 사무국을 뒀으며 부회장 직속의 경영진단팀에서 맡도록 했다. 앞서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대표 康賢斗)은 지난달 26일 ‘Clean경영을 위한 윤리헌장 선포식’을 가졌다.내용은상당히 구체적이며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임직원들은 협력업체나 이해관계자로부터 건당 30만원 이상,연간 60만원 이상의 현금·승차권·상품권·관람권 등을받으면 신고해야 한다. 룸살롱·단란주점·골프장·카지노·증기탕 등에서 향응이나 접대를 제공받아도 마찬가지다. 직원들끼리 금전거래는 물론 보증·담보제공 등도 할 수없다.서로 보험가입을 권유해도 안된다.물품판매 등 일체의영업행위도 금지된다. 상급자에게 선물이나 상품권 등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도 물론 금지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장묘문화 의식조사 결과

    자신이 사망할 경우 납골묘에 안치하겠다는 의견이 매장하겠다는 의견보다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우리 국민의장묘문화가 매장문화에서 화장 및 납골 안치문화로 급격히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토지행정학회가 4일 청명·한식(5일)을 맞아 국민 819명을 상대로 실시한 ‘21세기 장묘문화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본인과 부모의 장례방법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자신이 죽었을 경우 매장하겠다는 의견이 31.9%인 데 비해 화장장이나 납골묘 및 납골당에 안치하겠다는 의견은 63.4%나 됐다.이같은 화장 및 납골 선호도는 지난 83년 25%,96년 37.9% 등에 비해큰 변화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경우에는 매장한다는 의견이 62.1%,화장 및 납골묘에 안치하겠다는 응답이 33.4%로 나타나 부모 세대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방법을 원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본인의 경우 가족납골묘가 20.9%,화장하여 산·바다 등에 뿌린다가 15.8%,선산,종·문중묘 안장이 15.7% 순이었으며,부모는 선산,종·문중묘 안장이32.9%,개인묘지 16.1%,공원묘지 11.6%,가족 납골묘 안치 10.8%등 순이었다. 납골 선호도 상승에 따라 문중납골묘 조성 찬성이 67.4%,반대가 12.1%로 조사되는 등 납골묘 조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최근 주거지 인근에 납골묘 설치를 강력 반대하는 것과는 이율배반적이어서 눈길을끌었다. 장묘업계의 대국민 신뢰도는 낮게 조사됐다.횡포가 심하다는 등 부정적인 응답이 67.7%나 됐고,신뢰할 수 있다는답변은 6.6%에 불과했다. 강동형기자
  • 엔화 약세와 동조.. 환율 폭등은 없을 듯

    *심상찮은 환율, 외환위기때와 차이점. 심상치 않은 환율급등은 엔화약세에 따른 동조현상 때문이다. 환율의 이상(異常)급등은 외환위기 당시 1,960원까지 갔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하지만 경제상황이 근본적으로다르기 때문에 당시처럼 터무니없이 폭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내다본다. ■급등 원인 엔화약세의 동조화 현상에다 심리적인 불안이겹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금융센터 이희두(李熙斗)선임연구위원은 “원화환율이 이렇게까지 급등할 까닭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불안한 심리가 환율급등에 더욱 불안해졌다는 것이다.한 당국자는 “달러를팔아야 할 사람들이 환율급등을 기대해 내놓지 않고 있으며,달러를 천천히 매입할 사람들마저 매입에 달려드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통화 불안을 가져온 일본 엔화 약세는 미국의 ‘엔약세 용인설’로 부추겨진 측면이 강하다.하지만 더 이상 엔화의 약세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관리들의발언으로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외환위기 당시와 차이점 외환위기 직후에는 내부적인 불안감이 환율급등을 가져왔지만 지금의 환율 급등은 외부요인 탓이 크다.지표로 본 경제상황도 크게 다르다. 외환보유고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97년말에 무려 715%였으나 지금은 45%에 불과하다.외국인 투자자금도97년 11억달러 순유입됐으나 99년 55억달러,2000년 114억달러에 이어 올해에는 26억달러를 기록했다.당시에는 외국으로 돈이 빠져나갔으나 요즘은 그런 현상이 거의 없다는얘기다. 외환보유고도 97년말 39억달러밖에 없었으나 지난 연말에962억달러를 쌓아두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빌린 자금을 조기상환하느라 3월말 기준 944억달러가 남았다.국제수지도 97년 81억달러 적자였으나 지난해 110억달러,올들어 2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국제금융국장은 “서울 외환시장도 당시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하루평균 외환거래량도 지난해 31억달러에서 올해 35억달러로 급증했다.환율 변동폭도 커져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가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지난해 환율변동폭은 일본 0.4%,한국 0.29%였으나 올들어 일본 0.53% 우리나라 0.48%를 기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외환 보유액 문제없나. 외환보유액이 올들어 계속 줄고있어 ‘적정보유액’이 관심거리다. ■계속 줄어드는 외환보유액 지난 연말 961.9억달러에서 3월말 현재 944.4억달러로 17억5,000만달러가 줄었다.3개월째 감소세다. ■8월까지는 감소세 불가피 IMF(국제통화기금) 차입금 상환이 8월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차입금 58억달러중 28억달러를 갚고 30억달러가 남았다. 이달부터 8월까지 5개월동안 매달 6억달러씩 갚을 예정이다. ■조급증이 화키웠다? 당초 IMF차입금은 내년까지 갚게 돼있었다. 하지만 정부와 한국은행은 경제가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자 조기상환을 결정했다.외채 감소 및 이자지급비용 절감 등의 직접적 효과외에 조기상환에 따른 국가신뢰도 개선이라는 무형의 효과를 노린 측면도 컸다.상당 부분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아직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너무 성급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고,이같은 지적은 최근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외환당국의 반박 한은 이재욱(李載旭) 국제국장은 “외환보유액 감소의 직접적 요인은 IMF차입금 상환이 아니라환차손 때문”이라고 반박했다.엔화와 유로화의 가치절하로 이들 통화의 외환보유액이 평가손실을 냈다는 설명이다. 이국장은 “매달 외환보유액 운용수익이 5억원 가량 나고있고 금융기관 한은 외화예탁금도 회수량을 늘릴 예정이어서 8월 이후부터는 외환보유액이 다시 증가,연말에는 970억달러선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이어 “20억∼30억달러 늘거나 줄었다고 해서 정책운용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은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물량 개입 신중해야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3,000억달러가넘는다. 10년 불황을 버텨온 힘이다.하지만 우리는 일본만큼 ‘곳간’이 넉넉하지 못하다. 게다가 최근의 환율급등이 엔화약세라는 외생변수에 기인하고 있어 섣불리 적극적인 물량개입에 나섰다가는 실탄만소진하고 시장진압에도 실패하는 ‘악수’가 될 수 있다는우려다. 안미현기자 hyun@. *환율급등…정부 대책. 외환당국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환율 급등에 대해 구두개입에 그쳤던 정부가 공식대응을하고 나섰다.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국제금융국장은 3일 “외환수급과 경제체질로 볼 때 원화가 엔화만큼 많이 절하될 이유가 없다”며 “원화 값어치가 단기에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대응방안은 대략 3가지로 모아진다.외국과의 공조강화,수급조절과 심리전이다.김국장은 “시장의 지나친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미·일 당국이 안정노력을 하면 우리외환시장도 안정될 것”이라며 “미·일의 외환당국과 그런 방향으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장은 “미국과 일본당국이 엔화 약세를 용인한 것은아니며 미국이 일본에 구조조정 강화 등을 통해 경제회생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한 정도로 파악됐다”며 “일본당국도 급격한 엔화 절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태세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수급조절과 환율 미세조정도 병행해 추진된다.미세조정은 공기업등이 환율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달러를 파는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다. ‘기업이 환율을 상수로 보고 가능하면 헤지하려고 해야지,환차익을 노리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외환당국의잇따른 경고는 불안심리를 잠재워 환율을 안정으로 끌고가려는 심리전에서 나온 것이다.김국장은 “최근 원화 약세는 시장의 심리적 불안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하고“우리 경제 전망치가 아직까지는 미·일보다 좋을 것으로예상되고 마땅한 대체시장도 없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금이유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업계·전문가 현대건설 회생해법

    아더 디 리틀(ADL)사의 정태수(鄭泰秀) 한국지사장은 2일현대건설 회생처방에 대해 “자전거를 시속 20∼30㎞로 타고 가면서 고장난 브레이크를 고치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그만큼 어려운 작업이라는 뜻이다.실제 ADL은 현대건설의 회생을 장담하고 있지만 난관이 적지 않다는 게 업계와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익나는 곳에 집중하라 지난해 현대건설의 부실 해외사업장 10%가 전체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였다.그러나 누적손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6%나 됐다.곪은상처가 결국 암세포가 된 것이다.ADL은 국내토목과 전기부문의 경상이익률이 7%대로 가장 수익성이 좋은 만큼 이부문에 역량을 강화해야한다고 진단했다.해외건축부문은경상이익률이 마이너스(-8%)이지만 경쟁력이 있는 만큼 이익창출을 끌어내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연말까지 20%감원해야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능동적으로대처하려면 조직을 가볍게 하고 독립채산제를 도입해야한다는 진단이다.즉 국내와 해외부문으로 이원화돼있는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고 플랜트사업본부는없애는 등 12본부 5실의 현행조직을 3본부5실1소로 대폭 축소개편해야한다는것이다.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1,160명의 유휴인력은 정리가 불가피하다. ■추가부실 1조원 감당 가능한가 ADL은 채권단의 지원이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올해 2,400억∼6,000억원의 현금을확보하게 되며 여기에 현대건설 자구목표치중 미반영분(4,5000억)을 합하면 6,000억∼9,000억원 정도의 자금여유가생긴다고 주장한다.추가부실이 이 범위만 넘지 않으면 문제없다는 얘기다.그러나 현대건설의 자구목표분 7,500억원은 지난해부터 계획됐으나 지금껏 이행되지 못해 올해로대부분 이월된 물량들이다.ADL과 채권단의 바람대로 이행이 이뤄져 ‘완충장치’로서의 역할을 해낼 지는 극히 미지수다. 또 삼일회계법인이 실사를 벌인 해외공사현장은 36%에 불과,나머지 1조6,000여억원의 해외수입금액 부문은 여전히‘뇌관’으로 남아있다. ■현대건설 올해수주 10%선 불과 현대건설 회생의 또한가지 전제조건은 신뢰도 개선에 따른 국내 관급공사및 해외수주 증가이다.ADL은 “건설경기가 더 침체되거나 수주가예상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회생이)위험하다”고 시인한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올해 목표한 수주물량(국내 6조원,해외32억달러)중 3월말 현재 따낸 실적은 18.7%(국내 1조4,300억,해외3억6,000만달러)에 불과하다.따라서 ADL이 올해추정한 영업이익 3,776억원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외신 “”출자전환은 적절”” 평가. 외환은행 등 채권단이 현대건설에 2조9,000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한 결정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세계 4대 통신의 하나인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경제전문 통신인 블룸버그는 지난 1일 뉴욕발 기사에서“한국의 현대건설 해법은 워싱턴과 월스트리트 기준으로정통은 아니지만 지혜롭고 흥미로운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3,000여개의 협력업체와 연결돼 있고 100여개의 해외 공사를 진행중인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를 일개 기업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문제로 취급해 대규모 위기를 사전에 방지하는 지혜로운 대응”이었다며 “만약 워싱턴 스타일로 대응했더라면 대규모재난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블룸버그는 “현대건설 회생방안은 한국적인 문제에 한국적인 해답을 취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일거에 재벌 오너의 경영권을 교체하면서 개혁을 가속화한 사례”라고 보도했다. 박정현기자jhpark@
  • 전자상거래 “물건받고 돈내세요”

    ‘신뢰구축이 최우선’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내건 슬로건이다. 그동안 인터넷 쇼핑몰과 경매업체,직거래 사이트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급증하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해왔다.대부분 ‘선(先)결제 후(後)구매’ 방식이어서 소비자의 신뢰도가 떨어졌으며,유령사이트에 의한 사기 등 각종피해사례도 잇따랐다.이에 따라 최근 내실있는 중소업체들을 중심으로 후불제,매매보호 서비스 등 소비자 신뢰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늘어나는 피해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전자상거래 피해사례는 1,803건으로,99년(306건)에 비해 6배나 늘었다.피해유형은 미배달이나 배달지연(26.6%)물품하자(14.5%) 부당대금 청구(10.6%) 해약서 돌려주어야할 대금을 돌려주지 않은 사례(9.8%)의 순이었다. ■물건받고 돈낸다 이처럼 피해사례가 늘자 최근 중소·전문 쇼핑몰들이 발빠르게 ‘후불제’ 방식을 도입하고 나섰다.물건을 배달한 뒤 하자가 없을 경우에만 대금을 받는방식이다.가구포털 퍼니넷(www.furninet.co.kr)은 구매자가 계약금 30%만 입금하면 상품을 받은 뒤 잔금을 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신혼부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아울렛홈쇼핑(www.oulet.co.kr)은 소비자가 제품을 받은뒤 하자가 없으면 제품받은 다음날까지 대금을 지불하는방식을 채택했다.마이그로서리(www.mygrocery.co.kr)는 배달시점에서 하자나 반품문제를 확인한 뒤 배송자가 ‘휴대용 카드결제 단말기’를 통해 직접 결제받는다.음반전문쇼핑몰 행복한아침(www.morning365.co.kr)은 구매자가 40여개 지하철역에 있는 물류포스트 ‘해피숍’에서 물품 수령과 동시에 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매매보호서비스 각광 인터넷 직거래장터 채퍼(www.chaffer.co.kr)는 e메일 송금서비스업체 페이레터(www.payletter.co.kr)가 제공하는 ‘안전거래 서비스’를 도입했다.판매자와 구매자의 중간에 있는 ‘안전계좌’에서 거래대금을 보관하고 있다가 거래가 원만히 성사되면 대금결제가이뤄진다.프리챌이 운영하는 종합쇼핑몰 바이챌(www.buychal.com)도 판매자·구매자간의 매매보호 서비스인 ‘에스크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생존전략될 듯 후불제·안전거래 서비스는 초기단계이나시장확대와 함께 중소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생존전략으로자리잡을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은 물론,대형 쇼핑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될 것”이라면서 “결제 및 보호시스템도 치열한 경쟁이 예견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빚 털어낸 현대건설 ‘절반 회생’

    채권단이 현대건설에 또다시 2조9,000억원을 쏟아붓기로했다.이번에는 대출 형식이 아니라 출자를 통해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그렇게 하면 정말 살아날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한다.지난 28일 밤 열린 긴급 주요 채권단회의에서도 행장들의 질문은 단연 이 대목에 집중됐다.주채권은행(외환은행)과 재무컨설팅사(아더 디 리틀,ADL)는 이에 대해 출자전환이 제대로 이뤄지면 오는 2003년부터 완전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자비용 46% 감소=2조9,000억원의 출자가 이뤄지면 금융권 빚이 지난해 말 4조5,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줄게 된다.현대건설이 작년에 금융권에 지급한 이자는 5,634억원이다.반면 영업이익은 243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빚이 절반으로 줄면서 이자비용이 46%나감소한 3,061억원으로 줄게 된다.동시에 영업이익은 4,600억원이 예상된다고 ADL은 진단했다.3,600억원의 영업외 손익을 빼고 나도 1,034억원의 경상이익이 기대된다.2003년에는 경상이익이 3,000억원으로 3배로 불어난다. ◆2003년 부채비율 200% 미만=현대건설의 부채는 금융권빚이 줄면서 역시 8조원에서 5조원대로 떨어지게 된다.부채비율이 올해 260%,2003년에는 198%로 뚝 떨어진다.ADL사가 정상적인 영업활동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1조3,500억∼1조6,500억원의 현금 유입,부채비율 250∼300%’를 충족하고도 남는다. ◆유동성문제=당장 이달 말과 다음달에 돌아오는 물품대금(진성어음) 2,000억원을 포함해 4월 말까지 3,309억원의단기자금이 필요하다.채권단은 30일까지 3,900억원을 긴급 지원해주기로 했다.채권단의 출자로 자본금이 2조원 늘게 돼 6월부터는 회사채 신속인수 대상에 다시 들어갈 수 있다.해외 신뢰도가 개선돼 공사 수주 등이 늘어나는 등 ‘무형의 이익’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성복(魏聖復)조흥은행장은 현대건설의 부실을 과도하게 털어냈다는 점,신규 출자를 넉넉하게 잡은 점,자구이행분 7,000여억원은 현금 흐름에 포함시키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정상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김경림 외환은행장 문답. 김경림(金璟林)외환은행장은 29일 채권은행장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채권단은 현대건설을 법정관리로 가져가는 것보다 확실한 출자전환을 통해 손실을 줄이는 게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문답을 간추린다. ◆출자전환 배경은=채권단은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한 결과 현대계열사에 미칠 영향,하청업체 연쇄 도산문제 등을 고려해 법정관리보다 출자전환을 통해 손실을 줄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정몽헌 회장은 물러나나=회사 정상화에 도움이 되는 CEO와 CFO를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현대건설에 대한 정 회장의 지분은 전액 감자되며 감자동의서도 제출했다.정 회장의 경영 일선 퇴진은 임시주총에서 결정될 사항이다. ◆출자전환은 언제 이뤄지나=임시주총을 열어 감자비율을정한 뒤 이뤄질 것이다.임시주총을 소집하기 위해서는 대략 3~4주 정도가 소요된다. ◆감자비율은=대주주 지분은 전액 감자된다.소액주주의 경우 앞으로 구성될 운영위원회에서 감자비율 관례를 고려해 비율을 결정하게 된다. ◆영화회계법인 실사 결과 부실이 더 드러날 가능성은= 삼일회계법인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감사를 했다.감사와실사 결과가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안미현기자
  • [사설] 韓銀 역할과 금리 논쟁

    정부와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고있는 것은 딱한 일이다.재정경제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반면 한국은행은 물가 부담 때문에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특히 한국은행측은 지난 28일 내놓은 한 보고서에서 “정부가 금리나 통화량을 자주 언급함으로써 통화정책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정부와 한국은행간의 마찰이 통화정책 차원을 넘어 중앙은행의 독립성 문제로까지 비화한 셈이다.마치 양측간에감정 싸움을 벌이는 듯하여 보기에 민망할 정도다.우리는얼마 전 활발한 경제정책 논쟁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그렇다고 해도 경제정책을 둘러싼 견해 차이가 당국간의자존심 다툼으로으로까지 치닫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물론 한국은행은 현행 법에 따라 독립적인 입장에서 금리를 결정하는 것이 백번 옳다.물가 안정은 한국은행의 고유기능인 만큼 정부가 통화정책에 지나치게 개입해서는 곤란하다.그래서 통화정책이 독자적이고도 일관되게 수행될수 있도록 정부와 중앙은행간의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는한국은행의 주장에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경제 상황은 한국은행의 논리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미국 경제의급격한 하강과 일본 경제 위기는 단기간에 해소될 기미를보이지 않고 있다.설상가상으로 우리 경제는 현대건설 사태까지 얽혀 있는 상황이다.민간 경제연구소들은 하나같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경기 변동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이고 있다.금리 인하를 포함해 신축적인 통화정책의 당위성이 설득력을 지니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사안의 본질에서 벗어난 중앙은행의역할 논쟁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그리고 우선적으로 어떤 정책 수단이 국가경제에 유익한지를 따져야 한다.필요하다면 공청회를 열어서라도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 “안개 걷혔다”현대株 강세

    채권단의 현대건설에 대한 출자전환 결정으로 현대 문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29일 주식시장에서 현대 계열주는 일제히 강세였다.은행·건설업종 지수도 소폭 오르는 등 시장은 채권단의 현대건설 출자전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하루전 나스닥지수의 폭락 여파에 대한 우려를 ‘현대건설 문제 조기매듭’이라는 재료가 희석시켰다.이날 종합주가지수는 4.99포인트 떨어진 523.80으로 마감,520선지지에는 성공했다.반면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약세분위기가 이어지면서 1.44포인트 내린 69.14로 마감돼 70선이 무너졌다. [현대 계열주 강세] 개장초 상한가까지 올랐던 현대건설은상승폭이 줄어 2.86% 오르는데 그쳤지만 우선주는 상한가를 유지했다.현대전자는 건설과 비슷한 방식으로 해결될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이날 열린 주총에서 액면가 이하 가격에서 증자 근거를 신설한 것이 외자유치 기대감을 불러일으켜 7.24%나 올랐다.다른 계열사들도 상선 4.17%,상사2.80%,증권 1.36%,중공업 0.35%씩 올랐다.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그룹의새 지주회사로 부각되면서 7.18%가 상승했다. [은행·건설주 오름세] 지수하락에도 불구,은행·건설업종지수는 출자전환이 은행에 별로 나쁠 것이 없다는 인식이확산되면서 소폭 올랐다. 주가가 오른 은행은 외환·조흥·국민·주택은행 등이다. 건설주들도 건설업종에 대한 신뢰도 회복 기대감으로 소폭 올랐다. [외국인 반응] 엿새만에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은 337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신한(54만4,000주),외환(49만7,000주),하나(26만1,000주),주택(4만2,000주),국민(2만1,000주) 등 은행주에 대한 매도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김균미기자 kmkim@
  • 현대건설 출자전환 배경·의미

    현대건설이 출자전환(부채를 주식으로 바꾸는 것)과 긴급유동성 지원을 통해 회생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법정관리와출자전환을 놓고 이해득실을 따지던 채권단은 28일 밤 2시간30분에 걸친 긴급 주요채권단회의를 통해 ‘확실하게 살리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출자전환 선택배경 법정관리를 통해서는 회생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건설회사의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당장 해외신뢰도가 떨어져 공사수주가 막히게 된다.법정관리를 통해회생한 건설회사가 없다는 경험론도 크게 작용했다.이 때문에 채권단은 애초부터 출자전환에 기울어져 있었다.다만출자전환을 단행하기 전까지 돌아올 유동성이 문제였다. 채권단은 출자전환에는 긍정적이면서도 정작 신규지원을떠맡는 데는 난색을 표시했다.당장 30일에 만기 도래하는진성어음 1,000억원부터가 발등의 불이었다.정부는 27일산업은행에 긴급지원을 떠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튿날 아침부터 정부와주채권은행은 법정관리 가능성을 흘리기 시작했다.신규지원에끝내 합의하지 못할 경우 부도사태도 배제할 수 없어일종의 ‘충격흡수장치’를 깔아놓은 것이다. ■긴박했던 28일밤 회동 28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거버너스클럽에는 현대건설의 10개 채권금융기관(외환·산업·수출입·한빛·신한·국민 등 9개 은행,서울보증보험)이 모였다.한 참석자는 “출자전환에는 별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다만 출자전환 전의 단기 유동성 지원을어떻게 할 것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매달 돌아오는 물품대금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물량 1조7,000여억원이었다.현대건설은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다음달부터 회사채 신규발행도,회사채 신속인수 대상도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신규출자가 불가피하다”며 1조5,000억원의 신규출자를 제안했다.과연 그렇게 해주면살아날 수 있느냐는 참석자들의 질문이 잇따랐다.외환은행은 기존에 해주기로 이미 합의본 4억달러 외화지급보증도3,000억원 원화 대출로 바꿔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결국 지급보증을서주기로 한 8개 은행은 이를 수용했고,신규출자에도 의견일치를 보았다.회의 시작한지 2시간30분만이었다. ■채권단 득실 출자전환은 시장의 충격이 가장 적다.채권단 입장에서는 주식으로 전환해준 부채에 대해서는 당장이자소득을 포기해야 한다.출자 기준가격에 따라 ‘평가손’의 위험도 발생한다.가령 감자후 액면가(5,000원)로 출자했다가 시가(28일 현재 1,050원)를 밑돌게 되면 그만큼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물론 부실채권을 덜어내게 돼 불건전 자산이 줄어드는 효과는 있다.나중에 현대건설의 경영이 정상화돼 주식값이 오를 경우 자본이득도 챙길 수 있다. ■현대건설,1조원대 현금 확보 현대건설은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당장 부채(2월말 현재 4조7,000억원)가 3조3,000억원으로 감소해 이자지급부담을 덜게 된다.재무구조가 개선돼 정상화의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특히 7,500억원의 현금출자와 3,000억원의 원화 대출이 얹어져 현대로서는 현금만 1조여원을 확보,유동성 위기를 모면하게 됐다. ■특혜시비 재연될 듯 채권단의 지원방안은 매우파격적이다.때문에 다른 기업과의 형평성 등 특혜시비가 재연될 소지가 높다.은행권의 부담이 너무 커졌다는 우려도 나오고있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jhpark@
  • 이정빈 외교통상 발언 파문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이 23일 한국언론재단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한·미,한·러 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있었던 비화(秘話)를 공개함으로써 이에 따른 외교적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장관은 ‘한·미,한·러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자율권이 훼손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미측이 우리 정부에게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에 대한 공식 지지를 요청했고,푸틴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를 거론했지만 우리 정부는 이를 모두 거절하는 등 자주적인 외교를 펼쳤다”고 답했다.이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의 외교 실정에 대한 해명차원의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이장관의 발언은 국민에 대한 신뢰,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상대국에 대한 윤리적 문제라는 족쇄에서 쉽게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 정부는 지금까지 NMD와 관련,미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지지표명을 요청받은 바 없다고 밝혀왔다는 점에서 국민과 주변국에게 거짓말을 한 셈이 됐다.또 정상회담을 준비하는과정에서 나온 얘기를 회담이 끝난 지 한 달도 채 안되는시점에 외교 책임자가 공개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에서 정부의 신뢰도에도 큰 손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장관의 발언 이후 임성준(任晟準) 외교통상부 차관보는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 미측이 우리 정부에게 NMD 지지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부인하며 진화에 나섰다.이장관도 기자실에 내려와서 “아침에 한 발언이 오해의 소지가 많은 것같다”면서 “외교적으로 미묘한 문제인 만큼 언론의 이해를 바란다”며 협조를 요청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장관의 발언,잇단 외교부의 부인과 관련,한 외교전문가는 “요즘과 같이 한반도 정세에 있어서 중요한 시점에 한나라의 외교를 책임지는 사람이 이같은 실언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소비자 권리찾기 ‘클릭’활발

    온라인에서 소비자의 권리찾기가 활발하다. ‘소비자 상담 및 피해구제’를 위한 소비자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현재 소비자사이트는 정부기관,민간부문을 통틀어 수백여개에 이른다.이중 십여곳은 회원이수백∼수천여명에 이르는 등 활동이 발군이다. 소비자사이트는 종전에는 단순한 소비자상담 등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제품성능을 평가해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는 데도움을 주는 등 실생활에 긴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쪽으로방향을 틀고 있다. 소비자사이트의 활동이 이처럼 활발해지면서 기업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대부분의 기업들은 날마다 소비자사이트를 점검하는가 하면,‘인터넷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고 있다. [사이트 현황] 소비자보호원 등 정부기구 사이트와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등 단체에서 운영하는 것,개인이 특정사안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거나 여론조성을 위해 만든 안티사이트,‘소비자신문’‘베스트인코리아’등과 같이 수익을 목적으로 소비자문제를 다루는 사이트 등으로 종류가 다양하다. 지난해부터 모습을 드러낸 소비자사이트는 아직까지 대부분 사이트가 소비자의 불만토로나 상담에 주력하고 있으나최근에는 제품평가를 주업으로 삼는 사이트가 눈에 띄고 있다.이는 제품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제품정보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개설된 제품평가사이트 베스트인코리아의 최준호사장은 “예전에도 평가사이트가 몇곳 있었으나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분야별 전문가로 평가단을구성해 신제품 등을 평가,소비자들의 구매에 도움을 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반응] 윤용묵 LG전자 소비자상담실 대리는 “가전업체들은 99년부터 소비자상담실 안에 ‘인터넷전담팀’을두고 있다”면서 “LG는 현재 60여개의 사이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소비자의견을 제품 생산에 반영하거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 후 답변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보호원 상담실의 김광주씨는 “소비자사이트의 활동이 강화되면서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하고 “소보원 게시판에 자사제품에 대한 글이 오르면 바로답변이 나오는 등 대기업의 대처가 요즘 부쩍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올라오는 것은좋지만 불확실한 내용이 많아 사실확인에 어려움이 크다”면서 “글을 육하원칙에 의해 정확하게 써주면 소비자나 회사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고발 잦은 업체 과감히 레드·옐로우카드”. “소비자문제는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노력할 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신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데모스 인터넷 원인성 대표(41)는 “이는 많은 이들이 참여할 때 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참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사이트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이어 “신문이 광고주인 기업에 대항해 소비자의 목소리를 충분히 대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 모형을 찾다 소비자사이트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수익이 없어어려움이 많다”면서 “수익사업으로 구매조합인 ‘크레디트클럽’과 ‘e비즈니스’코너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소비자 감시를 위해 처음 시작한 일은 소비자들의 피해 고발이 잦은 업체를 ‘레드’ ‘옐로우’ 등으로 구분한 것.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는 그 업체와 거래할 때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고,해당 기업에는 개선 노력을 촉구하려 한다. 피해 고발이 계속되지만 개선 노력을 하지 않는 기업은 ‘레드카드’로,소비자 고발이 3번 이상 접수되거나 3회 미만이라도 피해 재발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업체는 ‘옐로우카드’로 나누어 놓고 있다.현재 LG카드,덕암출판사,캘리포니아 휘트니스센터,IPS,두루넷 등 5개사가 레드카드로 지목돼 있다. 또 LG카드사의 횡포를 막기 위해 참여연대의 이자제한법발의에 동참했으며 YMCA와 함께 신용카드문제 해결방안을모색하는 일 등도 펼치고 있다. 원 대표는 “소비자문제는 앞으로 더욱 복잡하고 전문성이요구되는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 사이트 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게임소비자연대모임(겜소모)과 같은분야별 모임을 만들고 온라인을 통해 공동으로 대처하도록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신문’은 원 대표 등 기자 출신 4명이 지난해 6월 출범했다. 강선임기자
  • 출판시장 암흑기 오나

    도서정가제 정착 노력이 끝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서점마저 할인판매에 가세할 태세다.이는 도서정가제의 공식 폐기를 의미한다.할인경쟁은 오프라인서점으로까지 번져 중소 서점·도매상들의 연쇄도산을 가속화할 전망이다.출판시장에 약육강식의 무한 출혈경쟁만이 존재하는 암흑기가 닥쳐오는 것이다.이대로라면 도서유통체계는 자금력 있는 극소수 인터넷서점과 초대형서점 위주로 연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서관에 양서(良書)구입 지원체계가 갖춰지지 않고 대학가에 불법복제가 판치는 가운데,베스트셀러 중심의 인터넷서점이 시장을 주도하면 지식산업기반인 학술서적 출판은설 자리를 잃을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출판·서점계에 따르면 출판사와 온·오프라인 서점,도매상 등이 참여한 전국도서유통협의회의 도서정가제 협상시한이 수차례 연장 끝에 다음달 5일로 다가왔으나 타결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출판·서점계는정가 판매에 10% 마일리지를 주장하는 반면 온라인서점들은10% 할인과 5% 마일리지를 요구,평행선을 달린다. 출판계는배송비 범위 내에서 할인판매 수용 의사까지 내비쳤으나 일부 인터넷서점이 ■베스트셀러 100위까지는 무제한 할인을허용하고 ■교보문고는 온라인 할인판매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무리한 조건을 추가,협상은 거의 결렬 상태다. 이승용 한국출판인회의 유통대책위원장(홍익출판사 대표)은 “인터넷서점이 서비스가 아닌 가격경쟁만을 유일한 살길로 생각하고,교보문고의 정가제 파기가 불가능하다고 믿으며 반사이익을 누리려 한다”고 비난했다.그러나 제재수단이 없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로써 지난해 9월7일 교보문고가 도서정가제 고수 여부에 대한 출판계 결단을 촉구한지 6개월 반만에 사태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교보문고도 협상 결렬이 확정되는대로 온라인부터 할인판매에 돌입할 분위기다.김연신 교보문고 상무(인터넷본부장)는 “(할인판매를 위한)전산프로그램 준비는 끝났다”면서 “이제 우리도 온라인시장의 경쟁조건을 똑같이갖출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대다수 인터넷서점이 적자를 감수하며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혈안이 된 현실에서 교보문고의 정가판매가 마치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독자들에게 좋지 않게 비치고 시장 점유율도 떨어지는 상황을마냥 방치할 수만은 없다는 얘기다. 김상무는 “(수지는 악화되겠지만)우리는 이익유보금이 많다”는 말도 덧붙였다.교보문고의 온라인부문 매출은 지난해 여름부터 예스24에 역전된 이래 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나 신뢰도 높은 교보문고의 할인 위력은 폭발적일 것으로 출판계는 보고 있다. 할인경쟁 도미노 과정에서 서점들은 유통마진을 확보하기위해 할인 폭 확대를 요구하고,출판사는 할인율을 높이면서표시가격도 올려 자체 수익율을 확보하는 편법을 쓸 수밖에없다. 결국 실제 구입가는 엇비슷할 전망이다. 도서정가제 파기는 좋게 보면 원시적인 유통구조의 창조적파괴지만, 결국 출판계의 공멸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게출판·서점계의 한결같은 우려다. 김주혁기자 jhkm@
  • [사설] 개항 앞서 철저 검증해야

    인천 신공항이 오는 29일 개항을 앞두고 문제점이 많다는지적이 잇따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세계적인 공항컨설팅회사가 225개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지난달 말 현재 이들 가운데 92%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이 회사는 부작용을 우려해 개항 자체를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컨설팅회사가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사항은 관제시스템뿐아니라 보안·안전과 터미널·수하물 처리 등 공항 운영전반에 걸쳐있다.지적된 사항들은 대부분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공항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항공사고를 미리 막기 위한 기본적인 요건들이다. 만일 개항 후 공항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할 문제가 드러나거나 대형 사고가 빚어질 경우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공항의 신뢰도도 크게 추락할 수 있다.또 이착륙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금과 예상 밖의 사고에 따른 인명 손실이생길 경우 뒷감당도 어려워진다.이를 사전에 막기 위해 모든사항을 원점에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따라서 정부와 공항측이 개항 연기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인천공항은 바다를 막아 총 1,700만평의 부지에 조성되며이번에 완공될 1단계 공사만 해도 김포공항의 1.6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이런 용량으로 다른 나라의 웬만한 공항을능가하거나 버금갈 정도의 승객과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인천공항이 앞으로 단계적으로 더 확장되면 동북아시아의 최대 공항이 된다.따라서 우리나라의 이름과 위신을 걸고 추진되는 이런 초대형 국책공사는 한치의 착오도 없이 완벽성을지향해야 한다.“일단 개항하고 문제가 생기는대로 보완하겠다”는 자세는 위험하다.개항을 연기하거나 정말 부득이할경우 극히 일부만 개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개항일정과 규모가 수정될 경우 공항측은 손실을 입을 수 있지만 고객의안전과 더 큰 편리함을 위해 이를 ‘기꺼이’ 감수하겠다는자세가 필요하다.
  • 韓·美 정상회담 성과와 과제… 전문가 긴급좌담

    8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우리의 대북(對北) 포용정책과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부시 행정부가 지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와 이를 바탕으로 펼쳐질 한반도 정세,또 우리 정부의 과제를 전문가 대담을 통해 점검한다. 좌담에는 동국대 강성윤(姜聲允) 교수,외교통상부 임성준(任晟準) 차관보,고려대 함성득(咸成得) 교수가 참여했다.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보다 구체적 성과가 도출되는 것이 향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주요관건이라는 것이 일치된 의견이다. ■임성준 차관보 양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5개항의 합의사항을 채택했다.우선 양국의 안보동맹이 중요하다는 점을재확인하고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킬 것을 다짐했다.부시 대통령이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확실한 지지의사를 표명했고,한반도문제에 있어서 김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다.두 정상은 또 94년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합의를 계속 유지시켜 나간다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NMD(국가미사일방어)체제와 관련해 잘못 알려졌던 정부의 입장도 정리했다.한·미 통상관계도 부시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경제개혁을 지지했고 새로운 세계무역질서,즉 뉴라운드의 조기출범에도 합의했다. ■함성득 교수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이다.아시아에서 한국 대통령이 처음 방문,정상이 직접대면해서 의견을 나눴다는 것이 중요하다.또 양국 행정부의주요인사들이 고루 만났다는 점도 의미있다.그러나 양국 정상의 공동발표문을 보면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이는 총론에는 동의하지만 각론에서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아직 미국은 대북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10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총회에 참석하는 길에 일본과 한국을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은 이 때까지는 한반도 정책을수립할 것이다. 그 전까지는 여러 의견을 모으는 정보수집단계다.이번에는 구체적 입장이정리되지 않아 김 대통령의정책을 지지하는 선에서 그친 것으로 보인다. ■강성윤 교수 이번 회담의 중심의제는 대북 정책공조,NMD문제,통상문제 등 세가지로 정리된다.공동발표문을 보면 예상대로 총론적 측면에서는 합의를 이루고 공조를 과시했으나엄격한 상호주의와 철저한 검증원칙이 미국의 기본기조임을읽을 수 있다.각론에서 양국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과 이를 두 정상이 확인했다는 점이 이번 회담의 의미다. ■함 교수 각론의 차이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실무적 차원의 양국 협의가 더욱 중요시돼야 한다.실무방문(Working Visit)임에도 불구하고 김 대통령이 대단히 대우받은 것은 한국의정책을 지지하는 뜻 외에 우리의 차기 전투기사업과 관련,미 보잉사의 F-15K 한국 판매 문제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으로 우리 정부가 신중히 접근해야 할 대목이다. ■임 차관보 두 정상이 조기에 회담하게 된 것은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보다 진전된 긴장완화·화해협력 조치가 이뤄져야 하므로 이를 앞두고 한·미 정상간 대화가 빨리 이뤄지는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대북정책을 입안하는 데있어서 한국의 의견을 먼저 듣겠다는 차원이다.따라서 각론이 논의되지 않았다는 차원보다는 조기회담을 통해 우리의대북 포용정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는 데 회담의 의미가있다.정부로서는 이번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고,미국으로부터 끌어낼 것은 다 끌어냈다고 본다. ■함 교수 이제 2차 남북정상회담이 중요하다.이 결과가 부시 행정부의 대북 신뢰도와 한·미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미국이 중시하는 문제는 안보다.단기적으로는 휴전선병력의 후방 배치와 지뢰 제거,중기적으로 재래식 무기 감축,장기적으로 미사일·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내용의 논의가이뤄져야 실질적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부시 대통령이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지도부에 대한 회의감을 언급한 것도앞으로 안보문제가 주요현안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나아가부시 대통령이 안보문제에 있어서 한·미·일 3국 관계와 특히 일본의 경제적 역할을 강조한 점을 중시해야 한다. ■강 교수 공동발표문의 행간을 보면 부시 대통령은 한반도평화보장을 위한 검증과 한·미·일의 역할분담 문제를 제기했다.이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서 족쇄가 될수도 있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서울 답방에서 한반도 문제의 자주성 문제를 제기할 경우 우리의 행보가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임 차관보 함 교수께서는 오는 9월쯤 미국의 대북정책이틀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그렇게 늦지는 않을 것으로본다.우리 정부도 기다릴 여유가 없다.조만간 한·미,한·일간 고위급 실무협의를 개시,대북정책을 조율해 나갈 것이다. 검증이나 상호주의에 있어서 한·미의 견해가 그렇게 다르지않다. 우리도 대북관계에 있어서 신축적이고 전략적인 상호주의를 적용하고 있다.김 대통령도 검증의 필요성에 공감을표시한 바 있다.대북정책에 있어서 양국이 갈등을 빚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함 교수 부시 행정부의 당면현안은 세금감면 문제다.4월중에 이 문제가 해결돼야 대북정책 등 다른 쪽에 신경을 쓸수가 있다.우리에게 좋은 기회다.부시 행정부는 김 대통령을통해 충분한 정보를 갖게됐고,우리는 미국의 관심이 안보임을 확인했다.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안보문제에 긍정적인 답변을 준다면 북·미관계와 한·미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임 차관보 정부도 그런 목표 아래 대북화해협력과 긴장완화의 두 축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이 원칙이 적용될 것이다.안보문제가 폭넓게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다만 모든 것은 일시에 합의될 수 없고 남북 신뢰속에 쉬운 것부터 점진적으로 쌓아 나가야 한다. ■강 교수 북한이 남북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 과거처럼 통일문제는 남한과,평화체제 구축문제는 미국과논의하는 식으로 접근하면 진통을 겪을 것이다.북한이 안보나 군사문제에 있어서 미국이 신뢰할 만한 조치를 취한다면북미관계는 상당히 진전될 것이다.부시 행정부의 성향에 비춰 미국은 확신이 생기기만 하면 대북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함 교수 한·미 정상회담은 앞으로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김정일 위원장이 안보문제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환경을 마련해 줬다고 본다.겉치레식 평화선언보다 알맹이가있는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이를 위해 한·미·일 3국공조에 외교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러시아 및 중국과의 관계 역시 외교당국의 주요과제다. ■임 차관보 북·미간 제네바합의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협조 외에 특히 일본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 러시아와 중국의 역할도 중요한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방한해 김 대통령의 포용정책을 전폭 지지한 것은 고무적인 일로,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중국 역시 4자회담에 참여하는 등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한반도 주변환경이 호의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므로 미국과 공조를더욱 강화해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 교수 한·미·일 공조의 범위가 문제다.보다 명쾌히 할 필요가 있다.북한은 계속 자주성 문제를 지적한다.한·미간공조를 파기하라는 것이 북한의 기본논리다.러시아나 중국과의 관계도 문제다.지금은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지만 앞으로는 공조문제도 조금 다듬어야 한다. ■임차관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서울 특별선언 이후EU가 대북관계 정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15개 회원국 가운데 이제 미수교국은 세 나라만 남았다.아일랜드와 그리스도곧 수교가 예상된다.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는 것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 시너지 효과를 얻게 한다.미국과일본이 대북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북한 포용정책을 가속화할 수 있다. ■함 교수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일본의 경제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미국이 주일본대사를 가장 먼저 임명한 것도 일본 중시정책 때문이다.그만큼 남북관계에있어서 한·일간 공조가 중요하다.김 대통령은 현재 클린턴행정부와 부시 행정부간의 다리역할을 하고 있는데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 대통령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한·일 정상회담도 조속히 개최,자주적 입장에서 남북관계를 다룰 수있어야 한다. ■강 교수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문제의 중심축이 과거 북·미에서 이제 남북으로 옮겨 왔다.2차 남북정상회담은 남북이 한반도 문제의 확고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느냐를 가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따라서 미국 및 일본과의관계를 개선하도록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 ■함 교수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국내적으로여야 관계가 원만해야 한다.김 대통령이 귀국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게 회담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바람직하다.경제적으로 우리가 북한에 무엇을 줄 수 있느냐도 중요한 문제다.남북관계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하며,내부의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것이 대미·대북관계에 앞서 중요하다. ■임 차관보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이 합의할 것은 합의하고 차이점은 그대로 느끼는 기회가 됐다.특히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을 뿐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수시 대화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함 교수 동맹관계 재확인은 분명 의미가 있으나 이를 일방적으로 해석해선 곤란하다.동맹관계라는 언급에 F-15K 판매문제가 담겨 있지 않나 우려된다. ■강 교수 결론적으로 이번 회담은 서로 국익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견을 조율하는 계기가 됐다.다양한 채널을 동원,미국에 우리의 대북정책을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2차 남북정상회담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회담을추진,국민적인 공감대와 지지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정리 진경호 이동미기자 jade@
  • 추락하는 엔… 日경제도 추락?

    일본 경제가 심상치 않다.달러화 대비 엔화는 20개월만에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실업률은 2차대전 이후 가장 높은 4.9%를 기록했다.이로 인해 일본의 실업자 수는 이미 320만명에육박하며 경제 전망에 대한 기업들의 신뢰도와 가계지수는연일 악화되고 있다.지난해 말 불황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벗어나는 듯했던 일본 경제가 2월을 고비로 힘없이 무너지고있다.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본 재무장관은 7일 일본 경제의 급속한 후퇴를 경고하며 수출 증대와 내수시장 활성화를위해 엔화 약세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도 경기부양을 위해 엔화 약세를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발언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즉각엔화 약세로 이어져 유럽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20. 25엔까지 치솟았다.도쿄시장에서는 8일 오후 3시 현재 120.02엔으로 거래돼 99년 7월 120.98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15일에도 엔화가 달러당 119엔까지 올랐지만 지금처럼비관적이지는 않았다.지난해 무역수지 흑자가 65% 감소한 가운데 가계지수는 19개월째 하락하고 있다.도매물가지수는 1월중 0.3%,2월중 0.4% 하락,디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다.디플레이션은 기업의 자산가치를 하락시켜 투자감소와 주식시장 침체를 부르고 다시 기업가치를 떨어뜨리는 악순환으로이어지고 있다.도쿄 닛케이 지수는 지난 2일 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0.5%안팎 증가하는데 그쳤다.올해 1·4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또는 제자리 걸음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미국 경제의 둔화는 일본의 수출을 막는 등 각종 경제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특히 미국이 무역수지적자를 자본유입으로 보전하려는 ‘강한 달러’ 정책을 유지하는 한 엔화가치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문제는 엔화 약세로 일본 경제가 회복되느냐 하는 것.전문가들은 엔화 약세에도 불구,정치불안과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부동산시장의정체,붕괴 직전의 재정 등은 일본 경제를 수렁으로 몰고 있다고 분석한다. 게다가 엔화의 약세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결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경제 전체가 침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우리나라의 경우일본 엔화가 10% 떨어질 때 수출은 33억달러에서 최고 65억달러 정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수입은 21억∼34억달러줄어 무역수지는 12억∼32억달러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금리인하를 비롯해 경제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그러나 현재로선 금리인하와 엔화 약세 등이 기업의 투자를 살리고 가계의 소비심리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JP모건의 경제전문가인 제임스 말콤은 “생산활동은 붕괴상태이며 증시 또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말했다.비생산 부문의 기업도 더이상 수익을 내지 못해 일본 경제가 10년 침체 끝에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백문일기자 mip@
  • [2001 남북한 주변4강] 러시아는 지금(6.끝)

    * 피욘트콥스키 국제전략硏소장 인터뷰. 안드레이 피욘트콥스키 러시아 국제전략연구소장은 27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남북한의 교류는 러시아 경제발전에 유익하다”며 3국간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피욘트콥스키소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가진 인터뷰에서 한·러 관계와 러시아의 개혁진행 상황등에 관해 소상히 이야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남북한 철도의 연계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러시아는 한반도에 강력한 통일국가의 등장을 바란다.바이칼호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광활한 시베리아 지역에는 거주민이 500만명밖에 안된다.국경을 맞댄 중국은 러시아뿐 아니라한반도 등 주변국에게 위협적 존재다. 경원선 연결사업은 이같은 위험을 완화할 대안으로서 유익하다.아울러 이 계획은아시아자본의 본격적인 러시아 진출 계기마련등 러시아경제재건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다. ■러시아의 정치·경제 개혁에 대한 평가는. 옛 제도로 결코 돌아갈 수는 없으나 진짜 시장경제와 민주주의가 정착됐는지는 의문이다.옐친 시절은 돈과 정권이 유착된 ‘범죄(깡패) 자본주의’였다.현재 성공한 올리가르흐(과두재벌)들은 소련 해체 과정에서 권력과 밀착해 돈을 번세력이다.올리가르흐를 한국의 재벌과도 비교하지만 한국은근대화 당시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바뀌는 과정에 있었음을 명심해야 한다. 옐친에 대한 희망이 어긋나면서 국민들은 반사적으로 푸틴에게 기대했다.그러나 옐친이 푸틴을 후계자로 지명한 것은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이라는 면이 있었다.프리마코프 전 총리 등이 집권할까 봐 두려워 푸틴을 보호막으로 삼았다.올리가르흐들에 대한 견제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그게 안되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수밖에없다. ■푸틴 대통령이 ‘강한 러시아’를 표방해 왔는데. 푸틴의 측근들은 ‘통제하는 민주주의’를 강조한다. 이는경제개혁과 독재의 혼합체다.마피아가 활개치고 극심한 관료사회의 부정부패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것이 언론탄압 등의 구실로 이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현재 일부 언론 사주들이 석연치않은 부패혐의로 체포되거나 처벌을 피해 해외도피 중이다. ‘통제하는 민주주의’는 산업태동 초기 단계에서나 가능하다.최소한의 통제에 그쳐야한다. ■지금의 개혁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뜻인가. 개인 중심의 정권이 강화되고 KGB(국가보안위원회) 출신들이 대거 기용되고 있다는 느낌이다.지금 하원은 대통령 권한에 대한 견제세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강한러시아를 건설한다는 대명제는 좋으나 그 과정에서 대통령개인에게 권한이 너무 집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제는 좋아지고 있지 않은가. 지난해 경제가 7.4% 성장한 것은 괄목할 만한 일이다.국제유가의 상승과 루불화의 평가절하로 인한 국내산업의 성장,저렴한 전력요금에 따른 기업비용의 감소 때문이다.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도 270억달러 가까이 늘고 물가 안정 등 거시경제 지표는 좋다.그러나 국내외 투자는 거의 없다.오히려 1년 사이에 250억달러의 자본이 해외로 유출됐다.경제성장률이 높아도 투자가 없다는것은 러시아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낮다는 뜻이다. ■미국이 국가미사일방어망(NMD)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3∼4년간 미국은 똑같은 얘기를 했다.미국이 추진하고있는 NMD가 러시아에 크게 위협적이지 않은데도 러시아는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핵과 관련 ‘저지 잠재력’이란 개념이 있다.미국이 러시아에 미사일을 쐈을 경우 러시아도 1,000기의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다.미국이 NMD를구축하는데 10∼15년 걸리고 50기 정도의 탄도미사일만 방어할 수 있다면 나머지 950기는 효력이 있는 것이다.클린턴행정부가 탄도 미사일을 50기로만 유지하자고 탄도미사일협정(ABM) 개정을 제안했을 때 러시아가 이를 거절한 것은 외교상의 실수다. ■러시아의 NMD 대응전략은. 러시아는 두 가지 신화를 깨야 한다.그 신화는 첫째,핵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면 강대국의 지위를 유지,국제관계에서영향력을 미치고 대외세력으로부터 러시아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둘째,미국이 핵 능력을 강화하면 유럽·인도·중국 등이 우려하기 때문에 러시아가 적절히대처할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현실에 맞지 않다. 미국과 러시아는 더 이상이데올로기의 경쟁상대가 아니며 군사적으로 위험하지도 않다.미국이 ABM조약을 파기하면 러시아는 국제 영향력을 잃게된다. 미국에 대처할 역량이 있다는 것은 환상이다. 유럽과미국의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도 잘못이다. 모스크바 백문일 기자 mip@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