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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시장 안정대책/ 보유세 중과세 빠져 실효 반감

    ■1.청약제 개선/ 1순위 절반 줄어 반발 클듯 2000년 3월 ‘용도폐기’됐던 청약제한이 부활됐다.이에 따라 청약 1순위자격 요건이 강화되고,공급질서 교란행위에 대한 처벌도 한층 무거워진다.투기적 주택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1순위 청약자격 강화- 서울과 경기도 남양주,화성,고양시 일부 택지지구와 인천 삼산1지구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최근 5년동안 신규 아파트 청약에서 당첨된 사람은 당첨된 날로부터 5년동안 청약 1순위 자격이 없어진다. 또 4일 이후 새로 청약 예·부금에 가입한 세대주가 아닌 사람과 1가구 2주택자에게도 2순위 자격만 주기로 했다. 따라서 1가구 2주택인 사람이 1순위 자격을 유지하려면 청약 이전에 주택 한 채를 팔아야 한다. 다만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될 경우 1순위가 유지되고 투기과열지구로 추가지정된 지역은 1순위 자격이 사라진다. 정부는 현재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 기타 지역에 대해서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주택 공급질서의교란행위에 대한 처벌도 강화한다.청약통장 불법거래는 현행 2년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이하 벌금형에서 3년이하 징역,30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주택건설 촉진법이 개정된다. 또 청약통장을 판 사람뿐 아니라 이를 산 사람도 처벌을 받게 된다. ◇기존 청약가입자 반발- 지난 2000년 3월 청약통장 가입 자율화 이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1순위 자격을 획득한 191만명 가운데 100만여명은 새 제도가 소급 적용됨에 따라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법조계에서는 공공의 이익보다 개인의 재산권 침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위헌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로펌 ‘김&장’ 관계자는 “입법 취지는 이해하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할 수 있다.”면서 “제한 근거가 매우 애매해 헌법소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청약자격 제한보다 시세차익을 세금으로 거둬들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이어 정부가 원칙없이 주택정책의 근간이 되는 청약제도를 입맛에 따라 바꾸는 것은 정부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부동산투기억제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2.양도세 보완/ 연말까진 신축주택 비과세 양도소득세 과세의 강화야말로 이번 부동산 대책의 가장 큰 알맹이로 볼 수 있다.현재 주택문제의 상당부분이 매매차익을 노리는 부동산 투기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세원(稅源)과 세액(稅額)이 대폭 확대됐다.우선 주택을 3채 이상 보유한 사람에 대해서는 집을 팔 때 기존 ‘기준시가’가 아닌 ‘실지거래가’를 적용해 양도세를 물리기로 했다.기준시가가 실거래가의 70∼80%정도밖에 반영되지 않아 지금까지는 세금이 그만큼 약했다. 다주택 양도세 과세 강화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적용될 전망이다.지금은 ▲고급주택 ▲미등기양도자산 ▲1년 이내 단기양도 ▲허위계약서 등 부정한 방법을 통한 취득·양도 등 경우에만 실거래가를 적용해 왔다. 기존 실거래가 적용 과세대상인 고급주택의 적용범위가 기존 전용면적 50평 이상에서 전용면적 45평 이상으로 대폭 확대됐다.때문에 고급 호화주택이면서 45∼50평 사이에 끼어 양도세 비과세를 적용받아오던 아파트들이 대거 과세대상에 편입됐다.또 서울,5대 신도시(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과천 등에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나중에 집을 팔 때 양도세를 면제받으려면 적어도 1년을 직접 살아야 한다는 규정이 추가됐다.소득세법상 1가구1주택 비과세 요건에 기존 ‘3년 이상 보유’에 더해 ‘1년 이상 거주’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신축주택을 사서 팔 경우 양도세를 감면해 주는 혜택도 당초 예정(내년 6월말)보다 6개월 가량 앞당겨 없애기로 했다.이와함께 양도세 부과의 주요 기준이 되는 기준시가를 수시로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나, 현재 거래시세의 70∼90% 정도만을 반영하는 기준시가를 최대한 실제 거래가에 근접하게 하겠다는 대목도 양도세 부담을 높이려는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3.재산세 중과/ 재경 “2~3배” 행자 “단계적” 주택시장 안정화대책 가운데 ‘재산세와 종합토지세 등 보유과세 강화’대책은 재정경제부와 행정자치부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단계적 상향조정이라는 원칙적인 수준의 발표에 그쳤다.이날 발표안에는 내년 상반기중 행자부의 지침을 개정해 국세청 기준시가에 기초한 가산율을 단계적으로 상향조정하고,투기과열지구 지정지역에 대해 내년 상반기부터 중과(重課)한다는 내용정도가 담겼다. 이는 재경부가 보유과세 과표(세금부과기준)를 현행보다 2∼3배 인상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행자부는 매년 점진적인 상향 조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인상률을 둘러싼 부처간의 입장이 조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유과세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행자부에서 ‘건물과세 과세표준액 조정기준’의 개정안과 함께 조만간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재경부에 따르면 현재 재산세 과세표준액 산출체계는 건축비 중심으로 돼있어 실거래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이 결과 집값이 싼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세금을 부담하는 등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재산가액이 높은 데도 세금이 낮아지는 역진적(逆進的)인 문제가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이를테면 서울 강남구와 성동구의25.7평형 아파트의 재산세 과표를 비교하면 강남구의 과표 합계는 4459만원,실거래가는 4억 2500만원으로 과표가 실거래가의 10.5%에 불과하다.반면 성동구의 과표합계는 3523만원,실거래가는 1억 9500만원으로 과표가 실거래가 대비 18.1%로 오히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실거래가격의 10∼30% 수준인 보유과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급격한 과표인상은 국민들의 조세저항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현실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재산세는 1200만가구가 내는 세금으로 일부의 부동산 투기를 잡자고 주택을 보유한 모든 사람들의 재산세를 올리는 것은 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렵다.”면서 “현재 과세권자가 자치단체장으로 돼 있는 데다 세율을 높일 경우 결국 세입자나 영세사업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는 현실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찬반양론이 뜨겁다.‘나시민’이란 네티즌은 “재산세 몇만원 올린다고 부동산 보유욕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성난시민’은 “과표 현실화가 조세저항을 일으킨다는 행자부의 주장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면서 “재산이 많으면 세금을 더 내는 것은 조세형평에도 맞고,재산보유에 따라 누진해서 세금을 납부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4.기준시가 인상/ 양도세 1.6~1.9배 오를듯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인 국세청의 기준시가가 아파트 가격의 등락에 따라 수시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 재건축추진 아파트 등 가격급등지역은 기준시가가 실거래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향될 전망이다. 정부가 4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르면 실거래가액의 70∼80% 수준인 기준시가를 최대한 시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지난달 8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포함된 기준시가 조정계획을 강화한 것으로,아파트가격 변동을 상시 파악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대상지역은 서울 및 경기·인천 등 수도권이며,재건축추진아파트 등 현행 기준시가가 고시된 지난 4월 이후 가격이 급등한 아파트단지가 대상이 된다. 이를 위해 일선 세무관서에 설치된 ‘부동산거래 동향파악 전담반’및 부동산가격 전문감정기관 등을 통해 아파트 가격의 동향을 상시 파악하고,아파트가격 변동 내용을 기준시가 산정과 연계해 가격 급등시 기준시가를 연간 수차례 탄력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현재 기준시가가 실거래액의 70∼80% 수준에 불과해 실거래가로 양도세를 부과하면 기준시가보다 1.6∼1.9배나 늘어난다.따라서 기준시가가 실거래가액 수준으로 상향 조정되면 양도세 부담도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특히 투기혐의가 짙은 1가구3주택 이상 보유자는 기준시가 대신 실거래액으로 양도세를 부과,세부담을 늘려 투기억제 효과를 높였다. 아파트의 경우,재산세 부과시 기준시가에 따라 별도의 가산율을 상향 조정해,과세부담을 더 높이게 된다.현재 기준시가가 3억∼4억원일 경우 가산율지수 102가,5억원 이상이면 110이 적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5.신도시 개발/ 東판교 입주시기 2년 앞당겨 서울 강남 수준의 신도시 건설계획이 눈에 띈다.신도시 2∼3곳을 추가 건설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또 당초 계획보다 320만 5000평이 조기에 개발된다. ◇판교- 전체 280만평중 동측지역 140만평에 중대형의 고층 아파트단지가 먼저 개발돼 예정보다 2년 빠른 2007년 입주하게 된다. 전철 신분당선(분당∼판교∼강남)이 개통되는 2008년말에 맞춰 2009년부터 입주를 시킬 예정이었으나 영덕∼양재간 도시고속화도로(24.5㎞)가 2006년에 개통되는 점을 감안,판교신도시 동측지역을 2007년부터 먼저 입주시키기로 했다. 분양시기도 2005년말에서 2004년초로 2년 가까이 당겨지게 된다. 판교에는 전용면적 25.7평이상 500가구 등 1만 9700가구를 지을 예정이었으나 과천과 인접한 판교 동측지역에 강남 수요를 분산한다는 차원에서 40평이상을 5000가구 더 짓기로 했다. 영덕∼양재간 도로는 민자유치사업으로 바꿔 민자 7680억원과 개발이익 432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화성- 동탄지구 274만평에 4만가구가 건설된다.올해말 예정대로 170만평을 공급, 2006년부터 입주토록 할 계획이다.다음달까지 환경영향평가나 광역교통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다른 택지지구- 주택공사나 토지공사가 개발하는 인천 논현2지구(25만 3000평),인천 동양(2만 9000평),평택 이충2(3만 6000평),용인 보라(10만평),화성 봉담(15만평)도 올해말까지 택지를 1년 앞당겨 공급한다.파주 운정(34만 2000평)과 용인 구성(19만 7000평),인천 영종(37만 4000평),양주 고읍(23만 8000평)은 내년에,화성 태안3(8만 6000평)은 2004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따라서 판교를 포함해 모두 11개 지구 752만 4000평 가운데 올해 56만 8000평(1만 3400가구분),내년 115만 1000평(2만 150가구분),2004년 148만 6000평(1만 2500가구)이 1년씩 앞당겨 개발되는 셈이다. ◇문제점- 공급측면에서는 적절한 선택이지만 문제는 교통이다.영덕∼양재간 도로건설로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하기에는 무리라는 평가다. 주택을 앞당겨 보급하는 것과 병행해 특단의 교통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도로건설 등에 필요한 예산도 문제다.민자유치를 활용키로했지만 이것만으론 교통재원을 충당할 수는 없어 예산대책도 함께 나와야 이번 대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성곤기자 sunggone@ ■6.재건축요건 강화/ 사전 안전진단 평가 제도화 300가구 또는 1만㎡ 이상의 재건축 사업은 시·도지사가 사전에 도시계획절차에 따라 재건축 지역을 지정해야 사업이 추진된다.사전 안전진단 평가를 제도화하고 부실 진단업체에 대한 벌칙도 강화키로 했다. 시공사 선정은 사업승인후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하도록 해 주민간 분쟁 및 무리한 재건축 조장을 막기로 했다.이를 위해 도시주거환경정비법 제정을 추진중이다. 서울 강북지역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대한 재건축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후불량 단독주택 밀집지역의 재건축 주민동의 요건을 100%에서 80%로 완화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주거환경법 제정에 대비,시·도지사는 앞으로 10년간의 도시주거환경 정비방향을 제시하는 기본계획을 빠른 시일 안에 착수키로 했다. 재건축시 의무적으로 수립해야 하는 지구단위계획 수립대상도 확대된다.현행 300가구 이상에서 200가구 정도로 하향 조정,소규모 단지의 무리한 재건축을 억제한다는 방침이다.서울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키로 했다. 무분별한 재건축을 막기 위해 리모델링 사업을 활성화하고 리모델링 자금지원 요건이 크게 완화된다.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되는 가구당 3000만원(연 6%)의 리모델링 자금 가운데 착공시 지원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늘리기로 하고 대출지침을 개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8·9부동산 안정대책’ 발표 때 나온 것으로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강남지역 중층이상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고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류찬희기자 chani@ ■7.금융대출 억제/ 담보대출 집값 60%이하로 집값(감정가)이 5억원인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대출받는 사람은 종전에는 4억원(80%)까지 빌릴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최고 3억원(60%)까지만 빌릴 수 있다.부동산에 거품이 많은 만큼 대출비율을 줄여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고객이 돈 빌리는 한도가 축소되는 동시에 은행이 돈을 빌려주는 조건도 까다로워진다.은행들이 부동산을 담보로 신규 대출을 해줄 때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연체가 없는 정상 대출일 경우에는 대출금의 0.75%(1억원 대출시 75만원)인 충당금은 1%(100만원)로 높아진다.연체가 한달 이상인 ‘요주의 대출’일 경우 충당금은 5%(500만원)에서 10%(1000만원)로 높아진다.금융감독당국은 조만간 은행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에 나서 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을 조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이같은 대책으로 은행들이 2000년부터 경쟁적으로 벌여온 부동산담보 세일즈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부동산 대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 6조∼7조원에 이르던 월별 신규 부동산담보대출이 지난 7월에 4조원으로 줄었다가 8월들어 다시 5조원대로 늘었다.9월부터는 다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기과열을 막으려는 정부의 조치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는 부작용도 예상된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부동산담보 대출을받은 고객은 실제 거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투기를 억제하는 효과보다는 은행의 대출영업을 위축시키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8.교육여건 개선/ 수도권 ‘자립형 사립고' 확대 주택시장 안정책의 일환으로 4일 발표된 교육대책은 수도권내 지역간의 교육여건 격차를 최대한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를 위해 수도권에 특수목적고·자립형 사립고 등의 설립·확대를 들고 나왔다. 내년에 개교할 경기도 부천의 경기예술고,성남·용인지역의 대안학교,2004년 문을 열 의왕의 정원외국어고,2005년 경기북부지역에 설립될 제2경기과학고에 대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추가로 특수목적고의 유치 계획을 세우면 정부 차원에서 행·재정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분당·용인·일산 등에서는 이미 국회의원과 지자체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6개 자립형 사립고의 시범운영이 끝나는 오는 2005년에는 자립형 사립고를 확대·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 강북지역과 경기도 평준화 지역의 교육환경을 높이기 위해 교육예산을 우선 지원하고 수도권 지역은 주택건설 전에 학교부지를 미리 확보할 수 있도록 법령도 개정할 계획이다. 앞으로 신도시를 조성할 때 강남 지역의 주거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우선 대상지역으로 고려할 예정이다. 신도시 지역에 학습정보센터·체육시설·첨단 IT시설이 연계된 ‘교육 인프라 집적지역’(Education Park)의 조성도 권장된다. 사교육에 대해서는 규제를 강화한다.지로로 납부한 학원비도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학원 사업자의 과표를 양성화하는 등 학원의 불법행위에 대해 단속의 수위를 높인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같은 개선안이 강남권의 집값안정에 얼마나 기여할 것인가는 미지수다.교육계 일각에서는 벌써 “근본 원인을 신중히 고려하지 못한 미봉책”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수도권의 인구 분산 정책을 추진하고,농어촌 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수도권의 교육개선에 나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특목고의 설립이 강남의 학생들을 외곽으로 유인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서울에 있는 과학고 2곳과 외국어고 6곳은 모두 강남에 없으며,경기도에도 경기과학고·과천외고·안양외고·고양외고 등 4곳이 설립돼 있는 까닭이다. 전교조 이경희 대변인은 이와 관련,“강남지역의 집값을 잡기 위해 교육정책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면서 “정부 스스로 교육을 입시위주로 몰고 가겠다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공직사회 징계·소청건수 급감

    지난 98년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이후 공무원 징계 건수는 물론 부당한 징계에 대한 소청제기 건수가 해마다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그동안 소청 신청자의 40%가량이 징계 취소 또는 경감 조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징계·소청이 크게 준 것은 우선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 단행된 정부조직의 구조조정이 점차 마무리되면서 공직사회가 안정화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정권 초기의 사정(司正) 의지가 정권 후반기를 맞아 점차 퇴색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징계·소청건수 감소- 2일 소청심사위원회(위원장 金重養)에 따르면 98년이후 공무원 징계와 소청심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공무원 징계 건수는 98년 4111명에서 99년 3064명,2000년 2336명,2001년 1728명으로 해마다 크게 줄었다.소청제기 건수는 98년 1044건에서 99년 1251건으로 다소 증가했으나,이후에는 2000년 631건,2001년 498건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올 들어서도 현재까지 소청제기 건수는 370건에 불과하다. 소청을 통한 구제건수는 98년 408건,99년 563건,2000년 254건,2001년 187건에 이어 올해도 2일 현재 122건으로 평균 40% 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소청에서도 구제받지 못해 행정소송으로 이어진 경우는 98년 176건에서 지난해 45건으로 줄었다.행정소송을 통해 구제받은 사례도 36건에서 지난해 4건으로 대폭 줄어 소청심사에 대한 신뢰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8∼2001년 소청을 제기한 공직자의 직급은 전체 신청자 3424명 가운데 6급(경찰은 경감) 이하가 3175명으로 93%를 차지했다.직종별로는 경찰관이 2549명을 차지해 75%를 차지했고,이어 일반직 공무원,철도,세무,교정공무원 순이었다. ◆전문가 진단-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하태권(河泰權) 교수는 “공직사회가 점차 투명해지고 있는 데다 일선 공무원들의 재량권 감소 등으로 징계가 점차줄고 있다.”면서 “이는 행정기관들도 과거와 달리 무분별한 처벌을 지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욱(權郁) 소청심사위원은 “소청의 결과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공무원이 크게 줄고 있는 것은 소청심사의 방향도 처벌 유지에서 구제하는 쪽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위법·부당한 인사상 불이익 처분에 대한 구제를 통해 공무원의 신분보장과 권익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소청 절차- 소청심사제도는 행정기관 소속 공무원이 징계처분 또는 그 의사에 반하는 인사상의 불이익 처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 소청심사위원장을 포함해 5명의 상임위원이 이를 심사해 억울하게 불이익을 당한 공무원의 권익을 보호해 주는 제도다. 공무원은 파면과 해임,정직,감봉,견책 등의 징계처분과 휴직,직위해제,면직 등 불이익을 주는 처분 등을 받을 경우 소청을 청구할 수 있다. 소청 당사자는 소청인과 피소청인이며,소청인은 소청심사를 청구한 공무원으로서 일반직·소방직·기능직에 한정되며,피소청인은 불리한 처분을 내린 기관의 장이 된다. 소청제기는 일반직 및 기능직 국가 공무원과 특정직 공무원(외무·경찰·소방·국가정보원·대통령경호실)이면 누구나 청구할 수 있다.단 특수경력직 공무원(정무·별정·계약·고용직)은 제외된다.소청제기 기간은 불리한 처분이 있음을 안 날부터 30일 이내이며,소청심사위는 심사청구서를 접수한 날부터 빠르면 60일 늦어도 90일 이내에는 각하·인용·기각 등을 결정한 후 당사자에게 통지하게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대표적 구제 사례 A부처에 근무하다가 지난 1월 B위원회로 자리를 옮긴 C씨(6급)는 ‘이력서에 과거 징계전력을 기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4월 전입명령 취소 및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C씨는 곧바로 소청심사위에 ‘대기발령처분 취소청구’를 제기했고,소청심사위는 “‘공무원인사기록 및 인사사무처리규칙’제 15·16조에 의하면 타부처간 공무원 전출입은 반드시 전입부서 및 전출부서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전입명령 취소조치를 내리는 것은 위법한 처분”이라며 지난 5월 전입명령 취소처분을 취소하라고 통보했다.소청위는 “이력서에 징계사항을 기재하도록 의무화하지 않은 것은 직권 취소사유에 해당된다고 보기 어렵고,오히려 전입과정에서 인사기록카드 확인과 전력조회는 B위원회가 확인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D파출소에 근무하는 E씨(경장)는 지난 2월 소주 2병을 마시고 0.189%의 음주상태에서 승용차를 몰다가 행인을 치어 전치 1주의 상처를 입히는 교통사고를 내 국가공무원법 56조(성실의 의무) 등에 위배돼 해임됐다.E씨는 “가정문제 등으로 고민하다가 실수를 저질렀지만 해임은 가혹하다.”며 ‘해임처분 감경청구’를 했다. 이에 대해 소청심사위는 “해임은 적법한 징계사유에 해당되지만 음주운전을 피하고자 휴식장소를 찾던중 사고를 냈고,인적피해가 적은데다 합의가 원만히 이뤄진 점을 감안해 다시한번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해임 처분을 정직 3개월로 완화하라고 통보했다. F세관에 근무하는 G씨(6급) 등 4명은 지난해 9월 외국선박을 통해 밀반입되던 권총 1정과 가스발사대 1대,실탄 396발 등 총기류를 적발하지 못했다.이결과 G씨는 직무태만 및 근무소홀로 감봉 1개월,나머지는 견책 처분을 받았다.G씨 등은 “당시 외국 선박이 들어온다는 사전정보가 없었으며 부두 초소원들로부터 선박의 하역 연락을 받지 못했고,부두를 7차례 순찰했다.”며 ‘감봉 및 견책 처분취소 청구’를 냈다. 소청심사위는 “당시는 미국 9·11테러로 비상근무 강화지시가 내려진 상태에서 순찰을 지연하거나 소홀히 한 것은 인정되지만 G씨 등이 모두 해당업무에 10∼30년동안 근무하면서 각종 표창을 받은 공적이 인정돼 처분을 경감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G씨는 견책으로 감경하고 나머지의 견책처분을 취소하라고 통보했다. 조현석기자
  • [열린세상] 역사의 무게 느끼는 정치를

    월악산의 미륵사지 석불은 참으로 신비로운 불상이다.그윽한 산기슭을 휘돌아 미륵사지에 이르면 대형 석불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어,저 부처님 얼굴을 새로 해 넣었는가.”할 만큼 깨끗한 부처님 얼굴이 도드라져 보인다.신비롭게도 몸 부분은 1000년의 세월이 주는 고색(古色)을 그대로 드러내는데 얼굴만 씻은 듯 말끔한 것이다.그것도 오랜 세월 동안 때가 벗겨져 왔다는데 놀랄 수밖에 없다.이 부처님 얼굴이 맑아질수록 국운이 융성한다는 신화가 전해진다. 신화는 사실과 접목될 때 사람들을 더 고무시킨다.현재 한국은 제2의 국운융성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낙후된 저발전국에서 중진국으로 올라선 것이 제1의 국운 융성기였다면,중진국에서 선진국 진입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지금이 제2의 국운 융성기 초입이다.실제로 세계 현대사에서 저발전국이 선진국이 된 예는 싱가포르와 같은 작은 도시 국가 말고는 없다.그만큼 선진국 진입 장벽은 두텁다.그 장벽을 과연 한국은 어떻게 뚫을 것인가? 마침 우리가 가진 여건은 상당히 좋다.중진국 가운데 한국처럼 탄탄한 산업구조를 가진 나라도 드물다.반도체 산업과 정보통신산업이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랐고,자동차 조선 철강 화학 등 경쟁력 있는 중후장대형 산업을 우리만큼 두루 갖춘 나라도 찾기 힘들다.비록 땅 속의 자원은 별로 없지만 국민의 교육열과 대학진학률,인터넷 사용률이 세계 최고인 ‘순발력 있는 열혈 국민’을 가진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IMF 위기라는 ‘보약’(?)을 먹으면서 기업도 견실해졌고,사회 각 부문의 신뢰도나 위기 관리 능력도 제고되었다.유수한 신용평가기관들이 모두 A를 줄 만큼 이른바 한국의 펀더멘털은 어느 때보다 튼튼해진 것이 사실이다.이런 긍정적 에너지를 잘만 발양시키면 40년 전국민소득 100달러에서 출발한 나라가 명실상부한 선진국에 진입하는 것도 ‘이미 진행된 미래’일 수 있다. 이 미래를 선취하는 과업을 누가 이끌 것인가? 정치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아무리 각 분야의 능력과 잠재력이 뛰어나도 이를 시너지로 승화시키는 것은 정치의 몫인 것이다.여기서 정치는 ‘권력 정치’로 환원될 수 없다.그것은 변화를 한 발 앞서 이끌어 가는 주도력,복합적인 문제와 갈등을 조정하는 관리 기술,국민들의 복리를 증진시키는 제도적 행위들을 포괄하는 것이다.정치를 잘 한다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權(권력)을 잘 활용하여 經(치세)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을 뜻한다.이 권경(權經)조화의 중심 무대가 바로 정치의 장인 것이다. 하지만 국민들의 눈에는 한국 정치가 이런 희망의 장소로 비쳐지지 않는다.줄기장창 정쟁만 일삼는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정치의 품격과 위엄이 사라진 공간은 천박한 비방과 협박의 언어들로 메워진다.이런 식으로 가다간 ‘한국호’의 뱃머리가 선진국 진입의 항로를 벗어나 암초에 걸리는 것이 아닐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지금이야말로 정치인 모두가 ‘역사의 무게’를 느껴야 할 때이고,시대가 요구하는 정치의 사명을 생각할 때가 아닌가 싶다.하물며 대선 후보들이야 말해서 무엇하랴. 트루먼은 전후 미국의 장래에 대해 “모든 것이 내 책임이다.”라는 말로 자신의 어깨에 얹혀진 역사의 엄중함을 토로했다.우리의 대선 후보들도 권력의 유혹 이전에 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얼마나 책임이 무거운 자리인가를 통감했으면 한다.“저 사람이 대통령 자리를 탐내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운명을 개척할 소명의식을 갖고 있구나.”하는 것을 느끼도록 해주어야 한다.그것이 국민과 정서적 일체감을 형성하여 사회통합을 이루는 첫 발이 될 것이다.그러려면 우선 악마에게 영혼을 판 것과 같은 극한 대립의 정치(polar politics)로부터 빗겨나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뇌와 성찰의 모습을 먼저 보였으면 한다.그것이 미륵사지 부처님의 국운 융성 신화를 정치가 저버리지 않는 길이리라. 박형준 동아대 교수 사회학
  • 美, 기업 자사주거래 보고시한 단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회계 스캔들을 일으킨 미 기업들의 전직 임원들은 회사가 무너지기에 앞서 자사주를 대거 처분했다.투자자와 근로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주식을 팔려 했으나 사려는 사람이 없어 애를 태우기가 일쑤였다.기업 신뢰도를 땅에 떨어뜨린 주요 원인이기도 했다. 규정상 최고 40일까지 자사주 거래내역을 밝히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그러나 29일부터 기업 임원과 대주주의 자사주 거래는 이틀 내에 공개된다.어기면 형사처벌된다.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7일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규정을 마련했다. 기업 내부 관련자나 지분을 10% 이상 갖고 있는 대주주가 자사주를 사고 팔 경우 이틀 안에 SEC에 보고토록 했다.SEC는 이를 웹 사이트에 올린다.거래대금이 3일만에 결제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자사주 거래가 정산되기 이전에 기업의 이상 동향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SEC는 실적 보고서 제출시한도 앞당겼다.회계연도가 끝난 뒤 90일 이내로 정한 연간 보고서 제출 시한을 2003년에는 75일,2004년 60일로앞당겼다.분기 보고서도 현행 45일 이내에서 2003년 40일,2004년 35일로 줄였다.당초 분기 보고서를 30일 이내에 내게 할 계획이었으나 기업의 반발로 완화됐다. mip@
  • 한나라 긴급여론조사/ “장대환 총리 인준 45대34 반대 우세”

    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의 첫 인사청문회 날인 26일 밤 한나라당이 긴급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임명동의안이 통과돼서는 안된다.’는 답변이 45.2%로 ‘통과돼야 한다.’는 대답(34.5%)보다 많았다. 이는 장상(張裳) 전 서리(찬성 44.7%,반대 37.8%)와 비교해 인준에 반대하는 여론이 더 높은 것이다. ‘장상 전 서리와 비교해 누가 더 문제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36.6%가 장대환 서리를,24.6%가 장상 전 서리를 꼽았다.또 응답자의 75%는 장대환 서리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답해 장상 청문회때의 56.9%를 크게 웃돌았다.실정법 위반에 대해서는 ‘범법자이므로 자격이 없다.’는 응답자가 52.2%였으며,‘일부 사안을 제외하고는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자격이 있다.’는 답변은 33.3%였다. 응답자의 51%는 ‘임명동의안이 부결됐을 때 경제와 국제신인도에 문제가 생긴다.’는 주장에 대해 ‘압박성 발언’으로 여기고 있었다.28.4%는 국정차질을 우려했다. 조사는 자동전화여론조사로 1600명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95% 신뢰도에 오차범위는 ±2.4%포인트라고 한나라당은 밝혔다. 이지운기자
  • 희비 엇갈린 美경제/ 소비자신뢰 3.9%P 하락

    (뉴욕 AP 특약) 미 소비자신뢰도가 8월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하락,2001년11월 이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뉴욕의 콘퍼런스 보드가 27일 발표했다. 콘퍼런스 보드는 8월 소비자신뢰도가 7월의 97.4에서 93.5로 3.9포인트 떨어졌다고 말했다.관측통들은 당초 8월 소비자신뢰도가 97.0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소비자신뢰도지수는 미 전체 경제활동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를 결정하는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경기예측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이 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콘퍼런스 보드는 현재 미국 경제의 여건이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7월의 20.2%에서 8월에는 16.6%로 줄어 들었으며 ”나쁘다.”고 응답한 사람은 7월의 22.1%와 비슷한 22.3%였다고 밝혔다.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기대와 신뢰의 선순환

    우리는 스스로의 기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싫건 좋건 한평생 주위의 기대에서 헤어날 수 없다. 실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성실히 공부해 온 학생은 어려운 시험도 잘 치러낼 것으로 스스로 기대할 것이고,주위에서도 많은 격려를 받기 마련이다.업무실적이 탁월하고 우수한 경력을 가진 경우 주위로부터 잘 되리라는 기대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주위의 과분한 기대는 당사자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경우가 없지 않지만 친지를 비롯한 주위의 희망 섞인 기대는 당사자로 하여금 성취욕을 불러일으키고,기대에 부응하는 과정에서 소극적인 자세는 적극적인 자세로 바뀌게 된다. 일반적으로 기대와 신뢰는 상호 작용한다.경제학의 ‘합리적 기대이론’을 거론할 필요도 없이 합리적인 기대는 정보와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된다.이는 기대가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실현되면 신뢰는 두터워지고,두터워진 신뢰는 더 큰 기대를 낳게 된다는 것이다.일단 부정적인 신뢰관계가 형성되면 이를 긍정적으로 바꾸기란 여간 쉽지 않은 만큼 우선 긍정적인 기대를 받도록 노력하는것이 중요하다. 정부나 국가에 대한 기대와 신뢰도 개인의 그것과 마찬가지다. 국민들이 기획예산처에 대해 갖는 기대는 ‘정부도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회사’라는 인식으로 한 푼의 돈이라도 아껴가면서 재정을 건전하게 운영하고 재원을 합리적으로 배분해 쓰라는 것이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기획예산처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지못하고 제 위상도 찾지 못하게 될 것이다.기획예산처 직원들이 예산이나 기금심의를 하면서 각 부처나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네 돈이냐?”라는 비난을 들어가면서 사업의 필요성을 꼬치꼬치 따지는 것은 국민의 부담을 되도록 줄이고,꼭 필요한 곳에 예산이 투입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외환위기 이전까지 세계로부터 선진국 진입에 대한 기대를 한몸에 받아왔다.그러나 아시아 외환위기를 계기로 이러한 기대가 깨지면서 국제사회의 신뢰도 떨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6월의 월드컵 경기를 통해 국가이미지를 개선함으로써 기대와 신뢰의 선순환(善循環)을 일궈냈다.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는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월드컵 성공을 위해 모두 하나가 되어 준비하고 노력한 결과 우리의 기대는 실현됐다. 이러한 국운 융성의 기회를 계기로 우리는 주변국의 위치에서 벗어나 동북아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게 됐고,축구에 이어 경제도 세계 4강이 가능하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우리가 고대하는 경제 4강에 대한 기대는 월드컵 준비와는 차원이 다르다.이는 지속적인 자기 발전의 노력이 뒷받침될 때 실현 가능하다.이제 월드컵 승리의 흥분에서 깨어나 우리에게 거는 전세계의 새로운 인식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때다.국민 모두의 단합된 노력을 통해 어렵게 되찾은 국제사회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착실히 실행에 옮겨나감으로써 신뢰를 더욱 다져 나가야 할 것이다. 장승우/ 기획예산처장관
  • 차정일 특별검사 “”병풍 비리수사 특검제 도입 필요””

    민주당 이해찬 의원의 실언으로 촉발된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에 대한검찰의 기획수사 논란과 관련,차정일(車正一·사진) 특별검사가 특검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 특검은 22일 기자와 만나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검제 도입 운운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검찰수사 결과에 대한 평가와 함께 특검제 도입 여부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 특검은 그 배경에 대해 “이용호 게이트 당시에는 검찰 간부가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특검제가 도입됐으나 이번 사건의 경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든지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 검찰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차 특검은 ▲김대업씨 수사관 사칭 논란 ▲녹음테이프 작성의 정당성 여부▲대선을 앞둔 수사 착수 문제 ▲기획수사 논란 등으로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했다. 조태성기자
  • 美기업 659곳 재무보고 마감… 추가 회계비리 없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회계 스캔들이 한 고비를 넘겼다.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재무상태를 보증하라고 요구한 시한인 14일을 넘겼으나 추가적인 비리는 드러나지 않았다. 월가는 CEO들이 형사처벌을 받지 않으려고 회계장부를 꼼꼼히 따지는 과정에서 다른 스캔들이 불거질 것을 우려했다.때문에 14일을 하반기 증시를 가름하는 분수령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15일 SEC가 웹 사이트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942개 대상기업 중 시한이 14일인 기업은 695개.이 가운데 659개 기업이 최고경영자 등의 서명과 함께 재무보고서를 제출했으며 26개 기업은 부분적으로 보증하거나 시한 연장을 요청했다.10개 기업은 14일 시한이 잘못됐다며 연말에 재무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엔론과 월드컴,아델피아,퀘스트 커뮤니케이션 등 파산보호를 신청했거나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기업들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기업이 재무상태를 100% 보증했다.회계 내용을 수정한 대표적인 기업은 소비자 금융회사인 하우스홀드 인터내셔널로 지난 9년간 매출이 3억 8600만달러 부풀려졌다고 보고했다. 미 최대 미디어그룹인 AOL 타임워너는 수입 가운데 4900만달러가 잘못됐다고 밝혔다. 의약제조업체인 브리스톨 마이어와 광고그룹인 인터퍼블릭 그룹도 회계상의 잘못을 시인했으나 월가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오히려 SEC와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AOL의 경우,더 큰 비리를 걱정했던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심시켜 주가는 9% 정도 올랐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9%와 0.8% 상승했다. 프루덴셜증권의 에드 야데니 수석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에게 채권을 팔고 주식을 사라고 권유했다.그는 형사처벌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대부분의 최고경영자들이 재무상태를 보증,회계 스캔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시켰다고 말했다. SG 코웬 증권의 마이클 팰라지 나스닥 책임자는 몇주간 계속된 증시의 하향추세가 비로소 멈췄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에 대한 투자신뢰도가 회복됐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아직 247개 기업의 재무보고서가 보증되지 않았으며 재무상태가 보증됐다고 기업 회계비리가 사라졌음을 뜻하지도 않는다.관건은 SEC의 검증작업이다. 법률사무소 깁슨 던 앤 크러처의 존 올슨은 “누군가 엉터리 재무보고서에 보증을 했더라도 SEC가 이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며 “시장에는 아직도 스캔들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고 말했다.기업 변호사들은 최고경영자들이 서명한 보고서에는 “최선을 다해 알고있는 내용에 따르면”이라는 전제조건이 포함된 것에 주목,문제가 생겼을 때 빠져나갈 구멍을 남겨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월가는 이번 SEC의 명령으로 엔론 사태 이후 무너진 미 투자자의 신뢰도를 회복하는 최소한의 발판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mip@
  • FRB 금리유지 결정/ 美 “경기 더 불안땐 금리인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3일 단기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되 경기약세 기조를 분명히 밝혔다. 경기가 나빠지면 즉각 인하하겠다는 사인을 보내 금리를 내리지 않고도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묘수’를 내놓았다.그러나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기대했던 월가는 실망물을 쏟아냈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나스닥종합지수는 2.9% 각각 떨어졌다. FRB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1.75%로 결정한 뒤 성명을 통해 “지금 같은 금리 수준은 기업 환경을 점차 개선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낮다).”고 말했다. 성명은 그러나 기업의 회계 스캔들과 증시 불안으로 총수요 증가율이 둔화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경기 약세가 확대될 위험이 가중됐다고 지적했다.FRB는 지난 6월 회의에서 경기 약세를 거론하지 않고 기업 스캔들과 증시 침체에 따른 미 경제의 불확실성만 강조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FRB의 중립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경기 약세에 대한 우려로 반전된 것으로 해석한다.다시 말해 증시 침체가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음을 FRB가 처음으로 시인한 셈이다. 금리를 내리지 않은 것은 최근 증시가 폭락세에서 벗어난 데다 경기 지표마저 들쭉날쭉이어서 9월24일 FOMC가 열릴 때까지 경기를 예의주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당초 예상치 2.3%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1%에 그쳤고 7월 신규 채용 근로자 수도 6000명에 불과,경기가 재하강하는 ‘더블 딥’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7월 중 소매지출은 1.2% 증가,미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건재함을 과시함으로써 ‘더블 딥’ 논란은 쏙 들어갔다. 다만 이같은 증가가 자동차 회사의 무이자 할부판매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 신뢰도가 개선됐는지 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자동차 부문을 제외하면 소매지출 증가율은 0.2%다. 때문에 FRB는 최근 경기 지표가 일회성 결과인지 아니면 경기침체의 추세를 반영하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을 가능성이 높다. 섣불리 금리를 인하했다가 경기가 당장 침체에 빠졌다는 잘못된 인식을 시장에 심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FRB가 경기 약세 기조를 천명한 만큼 연내 추가금리 인하는 확실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리먼 브러더스는 FRB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 포인트인하,단기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1%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와코비아 은행의 선임 경제학자 존 실비아는 “FRB가 연내 추가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높였다.”며 “경기 지표가 다음달에도 나쁘게 나오면 금리인하 조치는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1월3일 기습적인 금리인하처럼 9월24일 이전에 FRB가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mip@
  • ‘가짜휘발유’ 법정 다툼

    산업자원부가 ‘가짜 휘발유’ 논쟁을 빚고 있는 자동차 연료용 다목적 첨가제인 ‘세녹스’의 성분분석 결과를 자의적으로 선별,발표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세녹스 제조업체인 ㈜프리플라이트 전형민(全炯民) 총괄본부장은 14일 “세녹스의 성분분석 결과에 대해 산자부가 보도자료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재산상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조만간 산자부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산자부는 세녹스를 석유사업법상 전형적인 ‘유사 휘발유’로 분류,최근 프리플라이트를 가짜 휘발유 유통 및 탈세 혐의로 경찰과 국세청에 고발하고 이를 판매한 전국 11개 주유소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렸다. ◆성분분석 선별 자의적.= 한국석유품질검사소가 지난달 19일 경기도 용인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 앞으로 보낸 공문에 따르면 용인시내 한 주유소에서 판매하다 적발된 세녹스의 경우 톨루엔 10%를 포함해 방향족 29%를 함유하고 있다.그러나 산자부는 최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세녹스는용제(솔벤트) 60%,톨루엔 30%,메틸알코올 10%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프리플라이트측은 “일반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가짜 휘발유의 성분이 용제 50%,톨루엔 30∼40%라는 점에서 세녹스도 가짜 휘발유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성분분석 결과를 선별해낸 것 같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석유품질검사소의 성분분석 결과가 다양하게 나와 평균적인 수치를 발표했을 뿐”이라면서 “회사측이 지난해 석유품질검사소에 의뢰해 실시한 성분분석 결과도 톨루엔 함유량이 최고 38%나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산자부가 근거로 제시한 세녹스의 성분검사 결과는 대부분 지난해 실시한 검사 결과라는 점에서 신뢰도가 떨어진다.특히 석유품질검사소가 지난달 실시한 분석결과를 두고 굳이 지난해 실시한 자료를 근거로 보도자료를 작성한 이유가 석연치 않다. ◆자동차 연료인가,첨가제인가. = 산자부는 지난해 한국석유품질검사소가 실시한 성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세녹스는 석유사업법상 전형적인 유사 휘발유에 해당된다고 주장한다.성분분석 결과 대체에너지로 인정할 수 없고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기에도 부적합하다는 것.특히 솔벤트가 시중에 유포되는 가짜 휘발유의 성분(용제 50∼60%,톨루엔 30∼40%)과 거의 흡사하다고 지적한다. 반면 프리플라이트는 환경부로부터 자동차 연료용 다목적 첨가제로 인정받았으며,행정자치부로부터 위험물저장취급소 등을 통해 판매할 수 있도록 인가받은 제품이라고 말한다.환경부로부터 첨가제로 인정받은 제품을 산자부가 석유사업법을 근거로 연료로 보는 것은 자의적인 해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세금 탈루 여부.= 산자부는 세녹스가 시중에 유통되는 ‘가짜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탈세를 위해 제조된 제품으로 보고 있다.특히 비과세대상인 납사를 주원료로 한 점이 탈세를 위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회사측은 세녹스는 현행 세법상 알코올 연료에 대한 규정이 없어 비과세 대사일 뿐 규정만 만들면 얼마든지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다. ◆주유기 사용 불법 여부= 산자부는 석유제품이 아닌 석유화학제품을 주유소에 있는 주유기를 통해 공급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한다. 석유제품이 아닌 첨가물 등은 주유기를 통해 공급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반면 프리플라이트는 주유기를 통해 세녹스만을 공급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석유제품 이외에는 주유기를 통해 공급될 수 없다는 산자부의 주장이 자의적인 법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재계 ‘남북경협 변화오나’ 촉각, 장관급회담으로 화해분위기

    재계는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 개최로 모처럼 화해무드가 조성돼 경제교류활성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남북 장관급회담이 남북관계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대북 투자확대 등 직접적인 교류에 물꼬를 트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데다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청산결제 등 경제협력을 위한 기본여건이 충족되지 않은 탓이다. 세계 경제침체로 투자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기업들의 대북 투자의욕을 꺾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통일부 집계에 따르면 1994년 11월 ‘제1차 남북경협활성화 조치’ 이후 95년부터 올 3월까지 경협사업 승인을 받은 업체는 삼성전자,코오롱상사 등 46개 업체다.승인건수는 24건이며 내용은 임가공사업이 대부분이다. 대북투자 총 예정금액은 3억 8000만달러(경수로 건설사업 제외)지만 실제투자가 이뤄진 것은 1억 8000만달러였다.그나마 금강산사업을 빼면 투자예정금액은 1억 9000만달러,실제 투자금액은 3500만달러에 불과했다. 남북교역과 대북투자가 활성화되지 못해 한국수출입은행의 ‘남북협력기금’을 통한 자금지원 규모도 91년부터 지난 3월까지 29억 7000만원(금강산사업 지원분 제외)에 그쳤다. 삼성 관계자는 “북한과 사업을 시작한다는 자체가 손해라는 것이 업계의대체적인 시각”이라면서 “정부간 협상에서 획기적인 방안이 나오더라도 이같은 인식을 바꾸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월드 비즈뉴스/ 美 노장 CEO 컴백

    얼 나이(65).지난 5월 은퇴했던 댈러스 유틸리티사(수도·전기·가스 등을 다루는 공익사업회사)의 최고경영자(CEO)로 복귀.로버트 맥로린(69).지난해 봄 미 최대 설탕제조업체 임페리얼 슈거사의 CEO로 피선. 미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은퇴했던 고령의 CEO들이 다시 기업 일선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위의 두 회사 외에도 허니웰 인터내셔널,코닝,심벌테크놀로지 등이 은퇴했던 전 CEO를 경영 일선으로 복귀시켰다.이에 따라 지난 20여년간 계속 줄어들기만 하던 미국 기업 CEO들의 나이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1980년, 절반이 넘던 60세 이상 포천지 선정 미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 수는 그 이후 급속히 줄기 시작해 1997년에는 4분의1까지 떨어졌다.이같은 상황은 지난해까지 계속됐으나 기업 회계부정이 문제를 일으키고 미국 경제가 약세로 돌아서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 기업들은 실적과 능력을 중시했지만 기업들이 난관에 처하면서 경험과 신뢰도,즉 CEO로서 쌓아온 명성이 보다 중시되기 시작했다.헤드헌팅업체인 하이드릭 스트러글즈의 존 톰슨 부회장은 이같은 추세는 CEO로서의 재정적 상황,법적 문제,회사 내에서의 승계 상황 등 3가지 측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유세진기자 yujin@
  • 질주냐 답보냐 기로에 선 南北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박3일 일정으로 막을 여는 제7차 남북장관급 회담을 시작으로 8·15 민족통일대회(14∼17일),부산 아시안게임 남북 실무접촉(17∼19일) 등 8월 셋째주는 남북 관련 행사로 빼곡히 잡혀있다.이번 주의 성공과 실패가 서해교전으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바야흐로 해빙으로 들어서 쾌속질주를 하느냐,다시 갈지(之)자 행보를 답습하느냐의 분수령인 셈이다. ◇9개월 만의 장관급회담= “손에 잡히는,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찾아내는 회담이 되도록 하겠다.”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정부 당국자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회담을 하기보다는 4·5남북합의 사항들이 실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 정부의 햇볕정책의 성공적인 마무리는 더 이상의 이벤트성 합의 도출보다는 기존의 합의사항을 구체적으로 제도화해야 국민적 평가를 얻어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남북한은 장관급회담에서 지난 실무협의에서 합의한 제2차 남북경협추진위원회,금강산 관광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북한 경제시찰단 파견,군사당국간회담 개최에 대한 일정을 잡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문제.군사신뢰구축과 실질적인 관계발전의 기본이 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정부는 일단 경협위를 이달 하순 열어 철도·도로 연결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한편으로,군사당국자간 회담 및 실무접촉을 통해 ‘군사 보장합의서'를 발효시킨다는 계획이다.연내 비무장지대(DMZ)에서첫삽을 떠 본격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공사가 시작되면 남북 군사당국간 의견을 교환해야 할 사안이 많아지고 당연히 군사적 신뢰도 쌓여갈 것이라는지적이다. 서해교전 문제도 군사당국자회담에서 재발방지 방안 등이 논의되면,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산가족문제는 상시면회소 설치 등 제도화를 다룰 적십자회담 일정을 잡고,제5차 이산가족 상봉의 추석(9·21) 이전 성사를 위해 북측과 의견을 집중조율할 방침이다. 쌀지원 문제와 군사당국간 회담을 놓고 북측과 한바탕 힘겨루기를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대체로 순항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심스러운 8·15민족 통일행사=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8·15 민족통일행사는 두가지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해 우리 정부가 민간 통일 운동단체의 방북을 처음 허용,북측에서 첫 행사가 열렸고 당시 우리측 참가자의 ‘만경대 방명록’사건으로 한바탕 이념 논쟁을 치른 행사이기 때문이다. 또 100여명의 북측 참가자가 서울에 모여 대회를 연다는 점이다.이들도 장관급회담대표와 마찬가지로 서해 직항공로를 이용한다. 정부와 추진 대표단체인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통일연대'(상임대표 한상열)측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장관급회담에 이은 이 행사가 자칫,논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공직사회 뜯어 고치자 전문가 좌담/ “공무원 퇴출제 도입…고시제 보완을”

    올 상반기 정부 업무평가 보고회에서 공무원들의 잦은 보직 변경과 함께 전문성 부족이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최근 해양수산부 최낙정(崔洛正) 기획관리실장이 ‘공무원이 설쳐야 나라가 산다’라는 저서를 낸 것을 계기로 공직사회 문제점에 대한 긴급좌담을 마련했다.최 실장과 함께 행정자치부 최양식(崔良植) 인사국장,㈜삼일GHRS(삼일회계법인 인사조직컨설팅자회사) 최동석(崔東錫) 대표이사(전 한국은행 조직개혁팀장) 등도 참석했다.최 대표는 1998년 공무원 조직을 신랄하게 비판한 ‘똑똑한 자들의 멍청한 짓’이라는 책을 낸 바 있다. ◇최 실장-공무원들이 지탄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공무원 조직이 지도층의 형태로 발전해 왔기 때문입니다.공무원의 자화상은 일제 때의 영향이 큽니다.일본 관료를 지켜보며 이들의 행태를 배웠고,군사독재시대를 거치면서 사회의 파워군(群)을 형성하며 군림해 왔죠.그래서 국민들 입장에서는 공무원은 자신들의 심부름꾼이 아니라,잘 모셔야 하는 상위집단으로 인식했습니다.주객이 전도된 것이지요.그러면서 국민들은공무원의 잘못된 생리를 역이용하면서 공무원을 더욱 군림하는 집단으로 만들었죠. ◇최 대표-맞습니다.그런 현상이 결국 우리나라에 관존민비(官尊民卑)사상이 뿌리내리도록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죠.그러나 무엇보다 공무원 조직의 구조적인 병폐는 ‘전문성 부족’에서 찾아야 합니다.순환보직이 잦다 보니 전문성이 부족하고 따라서 일을 마치고 다음 자리나 넘보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공무원 정치학’도 문제였습니다.좋은 부처나 자리로 가기 위해 인사권자에게 눈도장을 찍고 로비나 하는 잘못된 풍토가 조성된 것입니다. ◇최 실장-반대로 고위 간부들은 조직에서 출세하기 위해서는 부하들을 많이 승진시켜줘야 하고 이를 위해 각종 기구를 늘리는 잘못을 저질러 왔습니다.부하의 비리 등을 덮어두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최 대표-병폐요인 중의 하나는 공무원들의 목표관리 개념이 잘못돼 있다는 것입니다.예를 들어 거리질서캠페인을 벌일 경우 캠페인만 하면 마치 거리질서가 절로 잡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또 장관들의 경우 ‘공비총’(공보관·비서관·총무과장)을 거친 관리를 유능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까.공무원의 직무 목적이 불분명한 증거들입니다.이런 예도 있습니다.외환위기 이후 정부는 국내 기업들을 외국기업에 매각하는 명분으로 외국선진금융기법 전수를 꼽았습니다.그러나 정작외국 기업들은 국내 기업들에 선진금융기법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선진금융기법 전수보다는 공무원들과 술자리를 자주 갖는 게 자신들의 목적,예컨대 공적자금을 더 많이 타내는 것 등을 달성하는 데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최 국장-두 분 얘기에 공감하는 부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인식과 실제간에는 차이가 많습니다.일부 폐해는 과거 정당성 없는 권력이 정부를 이끌어갈 때 형성된 문제들이 공무원 조직으로 전이된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하지만 오늘의 공무원들은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고,많은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특히 현재 33개부처에 195개의 자발적인 연구모임도 생겨났습니다.조직 내에서 수평적인 토론문화가 활발하게 형성되어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공무원들 사이에 하나의 직업인으로 사명을 다하려는 건전한 직업윤리도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최 실장-동감합니다.문제는 누구를 위한 변화인가 하는 점입니다.자기만족,윗사람만족,조직만족이 아니라 국민만족으로 바뀌어야 합니다.행정이란 서비스에 고객인 국민이 감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최 대표-119구조대를 보면 공무원 조직에 희망을 갖습니다.119구조대는 어려운 환경에서 철저한 사명감을 갖고 일합니다.공무원 정신은 이런 것입니다. ◇최 국장-옳은 지적입니다.올바른 공무원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현재 정부의 공무원 관리방식을 새로운 틀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민간의 경영방식을 도입한다든지,또는 선진국의 개혁사례를 참조해 조직·인사·예산관리를 확 바꿔야 합니다.예산편성권과 인사권도 각 부처로 좀더 분산해야 합니다.우리나라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보다 예산·인사권이 집중돼 있는데 이를 분산해서 부처 장관에게 이양해야 합니다.이것은 국제적인 추세입니다.정책을 수립할 때도 민간에서는 ‘애프터서비스’(사후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공무원 조직은 ‘비포(before)서비스’(사전서비스)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최 실장-공무원조직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퇴출제도가 적극 도입돼야 합니다.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과 국민의 세금을 축내는 사람간에 차별을 두어야 합니다. 지난 월드컵 때 길거리로 쏟아져 나온 붉은악마를 보십시오.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너나 할것 없이 몰려들었습니다.강제로 끌어냈다면 아마 폭동이 일어났을 것입니다.주인의식이 있으면 스스로 신나서 보람있게 일합니다.바로 그 점을 배워야 합니다.이런 차원에서 행자부가 총괄하는 채용방식도 바뀌어야 합니다.일정 부분은 행자부가 맡되,일부는 각 부처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교육훈련도 마찬가지입니다.무조건 중앙공무원교육원이나 국방대학원 등에 보낼 것이 아니라 예산의 범위 내에서 공부하고 싶은 분야나 장소를 스스로 정하도록 해야 시너지효과가 생깁니다.툭하면 거론되는 얘기지만,공무원의 보수체계도 능력이나 일의 강도 등에 따라 조정해야 하고,철저한 보상이 뒤따라야 합니다.희생을 요구하는 것만으로는 안됩니다.감사제도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설거지론’을 자주 얘기합니다만,설거지하다 그릇을 깼다고 혼내면 누가 설거지를 하려고 하겠습니까.일하는 사람보다 감독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감사기능의 잘못된 점입니다. ◇최 대표-공무원조직이 살기 위해서는 고시제도를 없애야 합니다.일괄채용,일괄교육,일괄배치 등은 ‘붕어빵’을 양산해 내는 데 불과합니다.정기인사를 없애고 수시·인턴채용 등을 확대해야 합니다.공직사회의 폐쇄성을 깨뜨리기 위해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개방형 계약직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또 하나의 중요한 문제는 의사결정방식입니다. 특정사안에 대해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 지금은 아랫사람이 만든 초안이나 품의서 등이 윗사람으로 올라가 계속 수정됩니다.그러다 보면 의사결정이 두루뭉술해집니다.일본식 품의제도를 본뜬 것이지요.공직사회의 성과창출능력이 민간에 비해 결정적으로 떨어지는 이유입니다.외국에서는 윗사람이 의사결정을 한 뒤 아랫사람으로 내려가면서 보충해가는 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최 국장-‘붕어빵 이론’은 고시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우수인력을 뽑아 창의적으로 조직에 기여하지 못하게 한 시스템의 문제입니다.고시제도는 정실이라든지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경쟁과 공정성의 가치를 심어주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입니다.물론 채용경로를 더욱 다양화할 필요는 있습니다.현재 자격증 특채와 박사특채,내부 승진 강화 등 3가지를 모두 활용하고 있고 최근에는공무원을 한시적으로 민간에 보내 사조직에 대해 배우게 한 뒤 복귀시키는 ‘민간휴직제도’도 도입해 민간기업의 수요를 조사하고 있습니다.또 공직적성평가(PSAT)의도입으로 전문 과목의 암기식 평가에서 언어영역,자료분석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연간 1000명 정도 연수를 보내고 있으며,국내 대학원 위탁과 능률협회,생산성본부 위탁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주제의 자체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또 과학적인 측정 방법을 동원해 다양한 주제의 교육을 받게 하고,교육을 받은 사람을 유관부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인재풀’도 만들고 있습니다. 상향식 의사결정 방식의 비효율성은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지금은 ‘품의서’ 등이 많이 사라졌습니다.과거와 달리 활발한 내부토론에 의해 정책결정도 하고,주요한정책결정은 상향식 보고에 의한 것이 아니라 상층부에서 결정해 하향식으로 내리는 결정도 적지 않습니다. ◇최 실장-공무원의 의식전환도 중요하지만 또다른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자세도 바뀌어야 합니다.공무원들과 유착하면서 욕할 게 아니라,공무원을 감시하고 잘못하면 당당하게 지적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들도 달라져야 합니다.공직사회의 풍토는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최 국장-미국 등 선진국들도 공무원에 대해 비판적이기는 마찬가집니다.그러나 대응방법이 다르죠.클린턴 정부 당시 여론조사에서 국가에 대한 긍지는 90%가 넘었지만 행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32%까지 떨어졌던 적이 있었습니다.당시 비판여론이 높았지만 ‘공무원이 쓰러지면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국민’이라는 생각에 40여개 민간기업과 단체에서 자사 홍보물 밑에 훌륭한 공무원들을 칭찬하거나 격려하는 문구를 넣어 국민의 신뢰를 높인 적이 있죠.우리나라도 국민들이 공무원을 믿고 더 많은 신뢰를 보내준다면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정리=주병철 조현석기자 bcjoo@
  • 네티즌 마당/ 아시안게임 ‘인공기 게양’ 82%가 찬성

    병역비리 공방,총리 인사청문회,남북대화,북한의 아시아경기대회 참가,서울시 수해방지대책 등 날마다 신문 지면을 달구는 현안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인터넷 여론조사는 전문적인 조사기법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과,이해당사자의 집단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뢰도를 의심받기도 한다.그리고 젊은 세대들이 많이 활용한다는 특성상 인터넷 여론은 기성세대와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기도 한다.그러나 멀티미디어 시대에 여론의 한 축을 담당하는 네티즌들의 생각을 들여다보기에 가장 손쉬운 수단이기도 하다.몇몇 언론사 사이트나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네티즌 폴 코너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이곳에는 하루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네티즌들이 설문에 응하고 현안에 대해 뜨거운 토론을 벌인다. 경향신문 인터넷사이트(www.khan.co.kr)는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의혹과 관련,“‘공작정치’라는 한나라당과 ‘은폐공작’이라는 민주당의 주장 중 어느 것에 찬성하느냐.”고 묻는 설문을 올렸다.1만 명이 훨씬 넘게 응답한 이 조사에서 ‘한나라주장에찬성한다’가 50%,‘민주당 주장에 찬성한다’는 답변 역시 50%로 나타나 팽팽한 대치정국을 반영하고 있다.(9일 13시 현재,이하 동일) 연합뉴스 인터넷사이트(www.yonhapnews.net)에서 올린 “북한의 부산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논란을 빚고 있는 인공기 게양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은 ‘괜찮다’라는 응답이 8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응답률로 볼 때 네티즌들은 기성세대에 비해 인공기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안 된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했다. 한국일보 인터넷사이트(www.hankooki.com)는 “장상 전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진행이 의혹제기만 무성했다는 일부의 평가도 있다.”고 전제,“청문회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을 지난달 말부터 진행하고 있다.응답은 ‘만족한다’ 33.5%,‘개선이 필요하다’ 34.4%,‘불만족스럽다’ 29.6%로 나와 네티즌 60% 이상이 국회의 인사청문회 진행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의 인터넷사이트(www.hani.co.kr)는 “침수지역 주민의 피해를 줄이는 차원에서 반지하층을 주거용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결과는 찬성 42.6%,반대 57.4%로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이 설문과 관련한 의견 쓰기 코너에는 “누구는 반지하에 살고싶어 사는 줄 아느냐.”며 “홍수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데나 힘을 쏟으라.”고 촉구하는 의견이 쏟아지기도 했다.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에서는 방학특집기획으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 등을 집중 조명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하는 이유”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답변은 ‘용돈으로 사고싶은 것을 살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67.5%로 다수를차지,청소년 의식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그밖에 ‘사회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13.4%,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6.4%, ‘부모로부터 간섭받고 싶지 않아서’ 6.1%,‘취직에 도움이 되는 경력을 쌓으려고’ 2.7% 순으로 나타났다. 엠파스(www.empas.com)가 올린 “박항서 신임 감독에게 바라는 가장 큰 한가지”를 묻는 설문에서는 ‘열심히만 해달라’가 31.1%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다.다음으로는 ‘축구풍토 혁신’ 21.8%,‘선수들의 체력 및 기술력 강화’ 19.4%,‘신인 유망주 발굴’ 14.7%,‘부산 아시안게임 우승’ 12.7% 순이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의 인터넷사이트(www.seri.org)에서 실시하고 있는 “남북이 함께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설문에서는 ‘군사충돌 재발 방지 장치 강구’라는 응답이 50.9%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이밖에 ‘이산가족 상봉 상시화’ 30.2%,‘경의선 철도 연결 추진’ 11.2%,‘식량지원 등 인도적 조치 시행’ 7.7%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호준기자 sagang@
  • 8.8재보선/ 북제주 ‘심야의 역전극’

    8일 치러진 재·보선 개표 과정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끈 지역은 단연 북제주 선거구였다. 개표가 시작된 이날 저녁 7시30분쯤부터 2시간여 동안은 민주당 홍성제(洪性齊) 후보가 한나라당 양정규(梁正圭) 후보를 큰 표차로 앞서나갔다. 밤 9시쯤엔 두 후보간의 표차가 3000여표까지 벌어지는 등 줄곧 더블 스코어 차를 유지,홍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밤 9시30분쯤부터 양 후보가 맹추격전을 전개,두 후보의 표차는 갈수록 줄어들어 밤 10시를 전후해서는 90여표까지 좁혀졌고 결국 10시를 넘어서면서 믿기지 않는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이처럼 손에 땀을 쥐는 막판 접전이 펼쳐진 것은 북제주 지역의 독특한 ‘동서 대결’ 구도에서 비롯됐다. 홍 후보의 지지층은 서쪽인 애월읍에 주로 몰려 있고,양 후보의 지지층은 동쪽인 조천면 지역에 몰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따라서 개표가 애월읍부터 시작되면서 홍 후보가 앞서나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양 후보 지지자들은 3시간 가까운 개표 과정을 극도의 초조감 속에 대역전의 희망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 반면,홍 후보 지지자들은 막판에 결과가 뒤집히자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망연자실해했다. 한편 이날 출구조사를 실시한 KBS,MBC,SBS 등 방송3사들은 11대 2나 10대 2(북제주 혼전)로 한나라당 압승을 예상,지난 6·13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정확하게 예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송사들은 이날 투표율이 너무 낮자 오류 발생 가능성도 있다며 출구조사의 신뢰도를 놓고 우려했다는 후문이다. 조승진기자
  • 인터넷에 문제.답 불법게재 아시아 3국 美 GRE 컴퓨터시험 중단

    미국 대학원 진학 희망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GRE 컴퓨터시험이 한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오는 10월1일부터 지필시험으로 대체된다.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ETS측은 7일 “중국,홍콩,타이완,한국 등지에서 인터넷에 문제은행식의 컴퓨터시험 문제와 답이 불법 게재되고 있다.”면서 “시험점수의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이들 국가에서는 컴퓨터로 치러지던 시험을 당분간 지필고사로 전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들 국가에서 GRE 시험을 보려면 오는 11월23일과 내년 3월15일 지필고사를 치러야 한다.10월1일 이전 날짜로 GRE 컴퓨터시험을 등록한 사람도 시험 날짜를 연기해 지필고사에 응시할 수 있다. ETS 부회장 존 얍은 “불법행위로부터 정직한 응시자를 보호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다시 컴퓨터시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더블딥 美경기 이중바닥 우려 확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경기가 다시 하강하는 이른바 ‘더블 딥’ 논란이 재연되면서 미 증시가 5일 곤두박질쳤다.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2% 하락,8043.63으로 마감했다.나스닥종합지수는 3.4% 빠진 1206.01로 1200선에 턱걸이,5년만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8월들어 3일 연속 내리막길을 달려 7월24일 이후 반등을 시도하던 월가에 찬물을 끼얹었다.부정적인 경기지표에다 기업실적에 대한 불투명성,회계 스캔들의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부정적인 경기지표-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7월 중 비제조업 지수가 6월 57.2에서 53.1로 떨어져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발표했다.지수가 50을 넘으면 서비스 부문의 활동이 나아지고 있음을 뜻하지만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한 55에 미치지 못했으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서비스 부문은 미 경제규모 10조 4000억달러 가운데 4조 3000억달러를 차지하며 전체 일자리 중 82%를 제공한다.ISM은 지난주 제조업활동지수가 6월 56.2에서 7월 50.5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달31일 2·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된 2.3%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1%라고 발표,1일증시폭락의 빌미를 제공했다.2일에는 노동부가 7월 중 실업률이 5.9%로 변화가 없으나 신규 채용된 근로자 수가 6000명에 그쳤다고 밝혀,‘더블 딥’ 논란을 가중시켰다.전문가들은 새로 채용될 근로자 수를 6만명 정도로 예측했다. ◇회계 스캔들 여파- 파산보호를 신청한 통신회사 월드컴과 글로벌 크로싱 등에 연루된 금융기관들의 투자등급이 떨어지면서 주가폭락을 부채질했다.리만 브러더스는 시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의 주식등급을 ‘강한 매수’에서 ‘보합’으로 한 단계 낮췄다.두 은행은 엔론의 회계조작과 관련,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월가의 텔레콤 분석가인 수전 칼라는 “사람들이 ‘더블 딥’을 걱정하기 시작하면서 회계 스캔들에 노출된 텔레콤 주식들을 많이 팔고있다.”고 지적했다. 회계개혁 차원에서 기업의 최고경영진들이 14일까지 재무상태를 보증토록 명령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지시는 투자심리를 불안케 하고 있다.기업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지만 지난 2일까지 최고경영자(CEO)와 재무담당대표(CFO)가 재무보고서에 서명한 경우는 900여 대상기업 가운데 제너럴 일렉트릭(GE),펩시,페더럴 익스프레스(페덱스) 등 25개사에 불과하다.CEO들이 형사처벌을 우려해 재무제표를 꼼꼼히 따지는 탓도 있지만 일부 기업들의 경우 드러나지 않은 회계부정이 14일을 전후해 노출될 수도 있다.때문에 월가는 14일을 하반기 증시의 갈림길로 본다. ◇더블 딥의 가능성- 캔자스의 투자운용회사 ‘와델 앤드 리드’의 헨리 헤르만 수석 투자가는 “통계수치로만 볼 때 미 경기는 침체에 근접했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금은 더블 딥을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메릴린치의 수석 경제학자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떨어지겠지만 침체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다른 경제학자들도 하반기 미 경제성장률을 0.5% 포인트 낮춘 2.5% 안팎으로 예상하지만 경기는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최근 발표된 경기지표와 주식가치의 하락은 개인소비와 기업투자를 위축시킬위험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더블 딥의 가능성을 경고했다.IMF는 소비자와기업의 신뢰도가 흔들리거나 금융시장의 유동성 문제가 생기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다시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FRB는 “경기회복이 위협받는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13일 예정된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금리의 가능성을 일축했다.다만 인플레이션보다 경기약화쪽으로 미 경제가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해 추가 금리인하의 가능성은 열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mip@ ◇더블딥(double dip)이란: 경기가 일시 회복했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 경기하강을 일컫는 신조어.최근 미국 경제는 침체에서 벗어나 플러스로 반전한 이후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즉 경기침체의 골을 두번 지나야 비로소 완연한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W자 모양의 더블딥으로 불린다.
  • 신기술분야 감사 검토 자문 전문가15명 IT자문위 신설

    감사원은 6일 신기술분야에 대한 감사의 질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 김지수 교수 등 각계인사 15명으로 구성된 ‘정보기술(IT) 자문위원회’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IT분야은 중점육성이 필요한 첨단산업인 동시에 중복투자 등 낭비요인이 상존하는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기존의 합법성위주의 회계감사적인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IT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겠다.”면서 “앞으로 ‘IT산업 지원육성’과 ‘전자정부구현’ 등의 특정 감사는 물론,공공기관 일반감사에도 이들 전문가의 검토와 자문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자문위원으로 선정된 15명은 7일 오전 감사원에서 위촉장을 받는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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