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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復行과 공공개혁

    지난 15일 오전 8시10분경 울산공항 상공.CF감독에서 영화제작자로 변신해 흥행에 성공한 김모씨는 서울발 울산행 대한항공 KE 1601편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었다. 김씨가 탄 비행기는 구름을 뚫고 내려와 착륙을 위해 보조날개를 폈다.이어 랜딩기어를 내리고 활주로를 향해 최종접근에 들어갔다.그러나 착륙 직전에 비행기가 갑자기 굉음을 내며 하늘로 솟구쳤다.이른바 ‘복행’(復行·go around)을 한 것이다.영화에서처럼 비행기 사고를 당할까봐 10여분간 불안에 떤 김씨는 땅을 밟자마자 “비행기가 비정상적으로 착륙했다.”며 제보를 해왔다.그러나 복행은 안전한 착륙을 위한 정상적인 절차일 뿐 흠잡을 일이 전혀 아니다. 비행기가 착륙 결심고도에 이르렀을 때 활주로의 축과 비행기의 축이 일치하지 않으면 기장은 복행을 결정해야 한다.비행기의 속도 및 고도가 적절하지 않아도 복행해야 한다.결정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머뭇거릴 틈이 없다.그랬다간 비행기는 순식간에 활주로에 처박히고 만다. 비행기는 일단 복행하면 공항 상공을 한바퀴 선회한 다음 다시 착륙을 시도해야 한다.한번 복행하는 데 비행시간 10분이 더 소요된다.연료비만도 30만원 정도가 추가된다. 2002년 1월부터 2003년 6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김포·김해 등 전국 8개 공항에서 69만 9842회의 착륙이 시도됐는데 이 중에서 복행은 929회나 됐다.복행 발생비율 0.13%로 1000회 착륙 중 1.3회가 복행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잘못된 교통문화로 인해 복행을 수치로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더욱이 한때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 조종사들은 군 출신들이 대부분이었던 관계로 이러한 분위기는 더했다.그래서 마땅히 복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모한 착륙이 많았다.그 결과 우리나라는 한동안 ‘항공사고 대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지난 1990년대 10년 동안 국적 항공사는 국내외에서 7건의 대형사고를 일으켰다.이 기간 동안 총 307명이 사망했다.10만 비행횟수당 0.21건의 사고가 발생했다.이는 세계 평균 0.11건의 2배에 이른다. 항공사고가 잇따르자 2001년 8월에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우리나라를 항공안전 2등급 국가로 판정하기도 했다.대외신뢰도가 바닥으로 추락했고 항공안전 위험국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4년전부터 대한항공은 뼈를 깎는 아픔으로 ‘사고 항공사’라는 이미지를 씻어냈다.미국 델타항공사로부터 안전운항 컨설팅을 받았다.운항규정도 대폭 강화했다.착륙 결심고도를 정부 기준인 500피트에서 1000피트로 강화시켰다.당연히 복행 횟수는 늘어났지만 사고는 지난 4년 동안 한 건도 없었다.이 과정에서 안팎으로부터 손가락질도 받았다.그러나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태롭다는 절박한 상황인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회사 자체가 일종의 복행을 감행한 것이다. 이제 막 우리나라도 공공개혁이라는 복행 절차에 들어갔다.정부 부처간에 국장을 맞교환하고 주요 보직은 공모를 해서 인선한다.산하 기관·단체장의 낙하산 줄도 하나씩 끊고 있다.‘철밥통’도 없애고 있다. 복행에는 시간과 비용이 든다.공공개혁도 마찬가지다.고통이 따르고 치부도 드러난다.‘공무원 사회를 흔든다.’ ‘총선용 길들이기다.’라는 등의 딴죽도 나온다.그러나 불안해할필요가 하나도 없다.이는 선진국이라는 활주로에 안착하기 위한 하나의 절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용수 공공정책부 차장
  • LG카드 타결 문제와 과제/추가부실 증가땐 대책없어

    9일 협상이 타결되면서 청산 위기로까지 내몰렸던 LG카드가 일단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금융시장의 도미노식 연쇄 충격도 피할 수 있게 됐다.하지만 LG카드의 추가부실이 커질 경우에 대한 대책이 빠져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높다.유동성 위기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5000억 넘는 추가부실 분담 불명확 이번 처리방안의 합의는 LG카드발 위기가 금융시장 전체로 파급되는 것을 우려한 정부에 의해 주도됐다.사태 해결을 서두르다보니 곳곳에 불씨가 남아있다.그 중에서도 LG카드의 추가부실에 대한 지원금 분담은 태풍의 눈이다.산은과 LG그룹이 최고 5000억원까지의 추가부실 지원에 대해 각각 25%와 75%씩 부담한다고 했을 뿐 이를 넘어설 경우의 책임주체는 정하지 않았다. 산은 관계자는 “5000억원을 초과하는 부실이 발생할 때에는 LG카드 처리와 관련한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채권단은 1년간의 관리경영 이후 LG카드를 매각하기로 했다.하지만 이는 경영 정상화를 전제로 한 얘기다.만일 내년 이맘때까지도 LG카드의 어려움이 계속된다면 매각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제 값을 받기도 어렵다.채권단 관계자는 “소비와 소득이 늘어야 카드사의 경영정상화가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일러야 올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전망”이라면서 “특히 경기회복 이후 서민들의 체감까지 6개월 정도 더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게다가 LG카드는 지난해 말 이후 본격화된 경영난으로 우량고객이 이탈하고 고객과 가맹점들로부터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LG투자증권이 석달 안에 3500억원 이상에 팔릴 지도 변수다. ●이번 사태가 남긴 것 합의 과정에서 정부와 채권단,LG그룹은 큰 상처를 입었다.특히 정부계 채권기관인 산업은행은 LG카드의 경영까지 떠안으면서 추가손실 분담금 1250억원에 더해 1조원 가까운 돈을 쏟아붓게 됐다.정부는 채권단이 담보로 잡고있던 ㈜LG 지분을 LG그룹측의 추가지원금 조달 재원으로 인정함으로써 유동성 위기 재발 때 더이상 LG를 옥죌 강제 수단을 놓쳐버렸다.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지원키로 한 돈은 국민혈세인 만큼 ‘책임자 문책론’도 제기될 전망이다.‘관치’ 시비도 짐이다.LG그룹은 LG증권과 구본무 회장의 ㈜LG 지분을 놓치게 됐지만 사실상 추가부실에 대해 자금을 쏟아부어야 하는 부담에서는 손을 털게 됐다. 주요 채권기관들은 국민은행이 주도한 막판 버티기로 부담액을 크게 줄였다.김정태 국민은행장은 한때 정부와 정면대치를 하면서 결국 산은과 LG그룹으로 부담을 넘기는 데 성공,실리(부담경감)를 챙겼다.국민은행의 경우,출자전환 부담액이 당초 3050억원에서 2059억원으로 1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한국 연예사와 함께한 20년/KBS2 ‘연예가중계’ 1000회 특집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맏형’격인 KBS 2TV ‘연예가중계’가 오는 10일로 방송 1000회째를 맞는다.지난 84년 첫 방영한 이후 19년 9개월 만이다. ‘연예가중계’는 그동안 28차례의 ‘살벌한’ 개편 시험대를 통과하며 장수프로그램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지금까지 배출한 진행자만도 39명.1대 진행자 고(故) 추송웅씨를 포함해 이계진·윤형주·김창완·임백천·손범수 등 남자 진행자와 오유경·왕영은·김청·김희애·김남주·이영애·전도연 등 당대 최고 스타가 이 프로그램을 거쳐갔다. 그러나 이같은 양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의 ‘품질’ 측면에서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이 사실.대부분 시시콜콜한 연예인의 신변잡기를 ‘믿거나 말거나’식으로 보도,대중의 ‘스타 엿보기’ 심리만 자극한다는 비난을 끊임없이 받았다. 결국 ‘연예가중계’는 지난해 11월 가을 정기개편 이후 환골탈태에 나섰다.인기 스타들이 MC를 맡던 관례를 깨고 박태호 책임프로듀서가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보도국 기자를 투입해 매주 2건씩의 기획 취재 보도를 전면에 내세워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높이고 경쟁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도 시도했다.촬영 현장의 단순 방문 취재도 자제했다.결과는 대성공.이같은 변신 이후 시청률이 기존보다 7%P나 껑충 뛰었으며,줄곧 20% 이상의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 조사)로 연예정보 프로그램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방송관련 전문가들은 “저널리즘의 시각에서 지금보다 더 깊이 있는 연예 뉴스를 생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공감한 ‘연예가중계’ 제작진은 다음주부터 영화·음악 등 대중문화 평론가들로 자문위원단을 구성,기획 취재 뉴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10일 1000회 특집에서는 왕영은·한고은·한가인 등 역대 MC와 박중훈·유동근·채시라·장나라 등 스타들이 출연,자료화면을 통해 대한민국 연예사 20년을 정리한다. 이영표기자 tomcat@
  • 대한매일 선정 2003 10대뉴스-국내

    盧대통령 취임… ‘코드인사' 논란 ‘젊은’ 노무현 대통령이 2월25일 제16대 대통령에 취임했다.정부와 청와대의 핵심 포스트에 노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인사들이 전면 포진해 ‘코드인사’ 논란이 불거졌다.노 대통령은 권위주의를 없애려고 했지만,대통령 권위까지 깎아내린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대통령직 못해먹겠다.”거나,“재신임을 묻겠다.”라는 말은 적절치 않았다는 게 국민들의 대체적인 평가였다. 대구지하철 참사 192명 사망 2월18일 오전 9시35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 192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을 당했다.전동차 불량 내장재와 지하철공사 직원들의 직무 태만과 교육·훈련 부족 등 안전불감증 결여가 결국 대참사로 이어졌다.참사 후 정부는 2005년까지 전국 도시철도 차량 4208량의 내장재를 불연성으로 교체키로 하는 등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격의 지하철 안전대책을 내놓았다. 부안사태 6개월 원점 재검토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를 놓고 빚어진 부안사태는 반핵시위가 6개월째 계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빚었다.정부는 김종규 군수폭행,고속도로점거,방화,촛불집회 등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자 지난 10일 부안 원전센터사업을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해 정책의 신뢰도를 스스로 떨어뜨렸다.최근에도 찬·반 양측이 세몰이 양상을 보여 새해에도 부안사태는 계속될 전망이다. ‘대북송금' 특검… 정몽헌회장 자살 현대가(現代家)의 후계자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자살은 재계를 충격 속에 몰아넣었다.정 회장의 죽음의 이면에는 ‘대북송금’이 있었다.송두환 특검팀은 남북정상회담 직전 정부와 현대가 북한에 현금만 4억 5000만달러를 줬다고 발표했다.정 회장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150억원을 준 사실도 드러났다.그의 자살은 이런 사실을 검찰에 털어놓은 부담감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선자금 수사 정치권 ‘빅뱅' 서민들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거액의 불법자금이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재벌기업에서 여야에 전달된 것으로 밝혀져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한나라당에만 500억원대,민주당에는 수십억원이 건네진 것으로 드러났고 아직 수사가 진행중이다.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을 정치개혁의 계기로 삼겠다고 했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형평성 시비를 제기하며 내년에 특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강남 아파트값 폭등 극약 처방 서울 강남 아파트에서 시작한 집값 폭등으로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이 더욱 멀어진 한해였다.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무려 30∼40% 폭등하기도 했다.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연초부터 강도 높은 투기억제정책을 발표했으나 땜질식으로 끝나 집값을 잡는데 실패했다.마침내 주택거래 규제와 세금중과 조치 등이 포함된 ‘10·29대책’이라는 극약처방을 동원,투기 심리를 누그러뜨렸다. 태풍 ‘매미' 강타 131명 숨져 지난 9월12일 오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는 사망·실종 131명,4조 2000여억원의 재산피해와 6만여명의 이재민을 냈다.순간 최대풍속 60m의 강풍과 해일을 동반한 매미는 우리나라 기상관측사상 최대의 위력을 지닌 태풍으로 제주도 통과 후 12시간여 만에 전 국토를 유린했다.정부는 전국 156개 시·군·구를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복구에 나섰지만 수재민들의 시름은 가시지 않았다. 뜨거운 공방끝 이라크 파병 결정 미국이 올해 두차례 이라크 파병을 요청했고,이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세력이 충돌하는 ‘아픔’을 겪었다.노무현 대통령은 한·미동맹관계와 북핵문제 해결 등 국익의 관점에서 파병하기로 어렵게 결정했으나,특히 노사모를 비롯한 노 대통령 지지층들의 반대는 만만치 않았다.건설공병과 의무부대 파병을 수용한 1차때보다는 전투병도 포함된 3000명의 추가파병을 결정하는 게 더 쉽지 않았다. 청년실업 급증… 신용불량자 양산 올 들어 신용불량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청년실업률이 급등했다.‘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란 신조어가 나왔을 정도다.지난해 말 263만여명이었던 신용불량자는 올 11월말 364만여명으로 11개월새 101만여명이나 늘었다.다섯명중 한 명은 10대나 20대였다.경기침체까지 겹쳐 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11월 기준 8.0%(39만 4000명)로 치솟았다.전체 실업률(3.1%)의 두 배가 넘는다. 조류독감 확산… 육류 소비 ‘뚝' 연말연시 육류 특수를 앞두고 닭과 오리 등에 주로 감염되는 고(高)병원성 가금(家禽)인플루엔자(일명 조류독감)가 12월에 발생,때아닌 ‘먹을거리 공포’가 확산됐다.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홍콩에선 8명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26일까지 120만마리의 닭과 오리가 매몰처분됐다.닭고기 등을 불에 조리하면 사람에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육류 소비는 뚝 떨어졌다.
  • BW 무상소각 확산

    BW(신주인수권부사채)의 편법 발행 논란을 빚었던 중견그룹들이 일제히 BW를 무상 소각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효성은 17일 대주주 3인이 보유한 BW의 신주인수권을 전량 포기한다고 밝혔다.현대산업개발도 대주주 정몽규씨가 보유한 제83회 BW의 신주인수권 전량을 무상 소각키로 했다. 이로써 참여연대가 BW 편법 발행 의혹을 제기한 대표기업 5곳 모두가 신주인수권을 포기했다.이에 앞서 CJ와 두산,동양메이저 등도 BW를 무상 소각했었다. ●자기 희생감내 ‘투명성 강화’ 효성은 이날 소액주주 보호와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신주인수권을 포기한다고 주장했다.대주주들이 신주인수권과 관련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기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자기 희생을 감내한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효성의 신주인수권 물량은 547만 5324주(총 발생주식수의 17.3%)로 모두 763억원(지난 16일 종가 기준)에 이른다. 효성 관계자는 “대주주들이 적법하게 취득한 신주인수권을 포기하는 것은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기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말했다. 현대산업개발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 7월 5000만달러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포기한데 이어 나머지 물량도 모두 무상 소각시켰다.주식수로는 983만 5000주로 전체 지분의 13.05%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일부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BW발행 의혹을 제거하고 주식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여론의 역풍이 결정타”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삼성에버랜드의 CB(전환사채)건 등 대기업 편법증여에 대해 검찰조사가 본격화되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 그룹으로서는 검찰의 타깃에서 일단 벗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또 기업들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으로 반(反) 기업정서가 팽배해진 상황에서 가능한 한 ‘논란거리’를 만들지 않겠다는 대주주의 의지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BW 발행은 편법을 활용한 대주주의 지분 강화 수단이라는 시민단체의 공격을 더이상 외면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참여연대 김상조 경제개혁센터장은 “다음주 초로 예정된 금융감독원의 45개 상장법인에 대한 BW발행의 적법성 조사 결과가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자 기업들이 선수를 친 것 같다.”면서 “소액주주 보호와 투명성 강화라면 처음부터 편법 BW를 발행할 필요가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이어 “편법을 통한 경영권 확보가 불가능해진 만큼 이를 계기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W란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일정한 가격으로 발행 회사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사설] 한심스런 용산기지 이전 혼선

    국방부의 갈지자 행보에 국민들은 혼란스럽다.국방부는 미국으로부터 용산기지의 한·미연합사 등을 한강 이남으로 모두 이전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가 번복했다.국방부 대변인은 엊그제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가 최근 이런 방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하지만 4시간여 뒤 국방부 정책실장은 지난달 17일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이후 어떤 통보도 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우선 국방부의 해명에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한·미간 중대 현안과 관련해,날짜를 착각해 실수를 했다는 대변인의 변명은 군색하다.더구나 미 고위 당국자의 중요 정책 통보사실을 공식 발표했다가 ‘없던 일’로 얼버무린 것은 정부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처사라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한·미는 지난달 SCM에서 용산기지 이전문제를 타결 짓지 못했다.이후 국방부는 연말까지 협상을 계속하되 결렬될 경우 용산기지 모든 부대를 이전하겠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4일 “전쟁수행 방법이 변했기 때문에 연합사 등이 이전해도 한·미 연합전력 및 대비태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일련의 발언을 종합할 때 미국의 유엔사 등의 이전방침에 협상의 여지가 없는 게 아닌가 하는 판단을 갖게 된다.정부는 협의 내용을 솔직히 털어놓고,국민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게 순리라고 본다. 미국의 세계 군사전략 변화에 따른 주한미군의 재배치나 감축 등이 불가피하다면,현실을 인정하고 치밀한 대비책을 찾는 게 올바른 태도다.국민들은 국방부가 갈팡질팡하며 허둥대는 모습에서 더 큰 안보불안을 느낀다.미국도 한·미연합사의 상징성과 한국민의 불안심리 등을 충분히 이해하는 가운데 합리적인 타협점을 찾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다.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부엌기기 생산·유통 ‘하츠’

    지난 1988년 설립돼 올 2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부엌기기 생산·유통업체인 하츠는 국내 주방레인지 후드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소형가전 위주의 붙박이 가전제품인 빌트인기기 시장에도 진출,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이수문(李秀文·56) 사장은 “레인지 후드 시장에서 세계 ‘톱 10’에 진입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고객과 주주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매출이나 순이익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데 올해 예상목표치는. -올 3·4분기까지 매출과 순익은 각각 469억원,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 늘었으나 순익은 3% 감소했다.고가형 후드의 매출 확대와 안정적인 수주 물량,감가상각비 축소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전체 매출과 경상이익은 지난해보다 7∼8%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상품별 수익성과 연구소 현황은. -지난해말 매출 기준 시스템후드 42%,데코후드 28%,빌트인기기 15%,기타 소형가전 15% 등이다.청소기 등 수익률이낮은 소형가전 영업을 대폭 줄이고,고가품인 데코후드 매출을 늘려 점유율이 80%까지 확대됐다.데코후드는 시스템후드에 비해 수익률이 2배 정도 높아 향후 수익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환기시스템 영업도 2005년부터 매출이 실현되는 등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 지난 96년 설립한 기술연구소에서는 25명의 고급 인력이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현재 매출의 3% 정도를 연구개발(R&D)비로 쓰고 있으며,향후 R&D 투자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최근에는 아파트 건설시 빌트인을 없앤다고 하는데.건설경기 영향은. -건설 및 내수경기의 영향이 크지만 기술과 디자인 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상황이다.건설교통부가 최근 신규 주택분양시 건설사들이 빌트인제품을 채택하는 것을 금지시킴으로써 시장 위축이 우려되지만 기존 건설사에 대한 ‘B2B(기업대 기업)’영업에서 아파트 입주자들에 대한 ‘B2C(기업대 고객)’영업으로 바뀌게 돼 가격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데 현재 가용자금은. -3개월정도의 운영자금인 80억원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또 150억원가량의 매출채권을 갖고 있다. 11월 들어 외국인이 20여만주를 매수,주가가 3800원까지 올랐다가 3000원선을 유지하고 있는데. -외국인이 11월 중순쯤 주식을 23만주 정도 사들인 뒤 3만주를 내다팔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꾸준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중심의 경영을 펼쳐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인다면 외국인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자사주를 매입중인데. -올 7월 이후 자사주 신탁을 통해 26만주 정도 보유하고 있으며,지난달 17일 취득 결의한 40만주 가운데 지금까지 8만주쯤 취득했다.자사주 매입단가는 주당 3340원 정도다. 수출비중이 3%로 부진한 편이다. -지난 2000년부터 일본·호주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영업을 펼쳐 매년 100% 성장을 하고 있다.특히 일본시장은 올해 매출이 18억∼19억원이지만 내년에는 4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일본 후드시장은 연간 200만개 규모로 추산된다.앞으로 5년내에 일본에서 연간 10만개 정도를 생산,일본시장 점유율을 5%로 끌어 올리고,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이밖에 동남아·호주지역의 거래선 확대를 모색중이다. 주주 중심 경영을 위한 대책은. -주가안정을 위해 현재 자사주를 취득중이며,배당률을 높이는 등 장기 투자자에 대한 이익환원을 검토하고 있다.또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립,주주중심의 경영을 강화하려고 한다. 코스닥 등록 이후 8000원에서 등락을 거듭한 뒤 3000원대에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회사측이 보는 적정 주가는. -재무구조 및 실적분석을 통해 증권가에서 제시하는 목표주가는 6000원 정도다.상반기 기준 주당순자산가치(2772원),자기자본수익률(24.3%),주당순익(570원) 등을 고려할 때 현 주가수준은 저평가된 상태다.앞으로 기업가치 향상을 통해 적절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KBS2 ‘연예가 중계’ 차별화 눈길/프로듀서 MC 기용·심층취재로 시청률 껑충

    KBS2 연예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의 야심찬 실험이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연예가중계’는 지난 가을개편 때부터 “기존의 연예인들 신변잡기가 아닌,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기획 취재 중심 내용으로 간다.”며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갔다.진행자도 박태호 책임 프로듀서(CP)로 바꿔 버렸다.‘추적 60분’ 등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는 간혹 제작진이 진행자까지 맡는 사례가 있었지만,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이런 경우는 거의 없었다. 당시 다른 지상파 방송사의 한 CP는 “연예정보 프로에서 기획을 강화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이 정설”이라면서 “이상은 좋지만 제작현실을 너무 무시한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같은 방송사의 연예·오락 PD도 “오락 프로의 MC는 영화의 주인공격”이라며 MC 선정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던 ‘연예가중계’가 내용은 물론 우려되던 시청률까지 가을개편 이후 지상파 방송3사의 연예정보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20%대의 평균시청률로 MBC ‘섹션TV 연예통신’,SBS ‘한밤의 TV연예’를 큰 차이로 누르고 있다.개편 전의 한달 평균인 15%대도 훌쩍 뛰어넘었다(시청률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 기준). 박 CP가 타사의 경쟁 프로그램 MC들보다 시청자들에게 선호받기 때문은 아닌 것 같다.미안하지만 현란한 ‘말발’은 김제동 등 스타 MC에게 밀리고,외모는 옆에 앉은 슈퍼모델 출신 여성MC 이소라에게 미치지 못한다.그보다는 보도국 기자를 동원하여 ‘(한국 연예인의 해외) 초상권 침해의 실태-1년 후’ 등 차별화된 내용의 심층 기획 취재를 내세우는 ‘정공법’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아니면 말고’식으로 신뢰도를 떨어뜨리던 연예 정보 프로에서 보지못하던 대목이기 때문이다.박태호 CP는 “근거없는 연예인 사생활 보도를 지양하는 등 그동안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부분을 최대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사설] 탈북 국군포로 두 번 버린 국방부

    이러고도 정부라고 할 수 있나.탈북 국군포로 전용일씨에 대한 정부의 처리과정이 속속 드러나면서 실망감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결론부터 말해 우리는 탈북자 문제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과 무능력에다 거짓 발표,부처간 책임 떠넘기기 등이 덧붙여지는 것을 보며 정부의 위신이나 신뢰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 조영길 국방부 장관은 2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지난 6월 국방부가 최초로 이 사건을 인지해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조 장관은 그러나 “국방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거기까지였다.”고 선을 그었다.이는 얼마전 전씨가 북송(北送)위기에 처한 것은 국방부의 잘못이라고 밝힌 것과 다른 분위기다.국방부 인사복지국장은 지난 21일 “지난 9월 주중 한국대사관 무관부로부터 전씨의 신원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실무자의 잘못으로 ‘없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국방부는 지난 6월의 일을 뒤늦게 공개하며 나흘전 발표가 진실과 거리가 있음을 내비쳤다.실무자의 잘못을 인정하며 사건을 얼버무리려다 잇단 책임추궁에‘관계기관’에 책임을 떠넘긴 것이다. 지난 6월 국방부의 통보를 받은 ‘관계기관’은 자체적으로 500명의 포로명단과 대조했으나 확인되지 않자 브로커 등의 사기라고 보고 덮어버렸다.당시 외교통상부는 내용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국방부와 외교부,‘관계기관’의 안이한 일처리,구멍 뚫린 공조가 탈북 노병의 귀환을 막은 것이다.이러니 “비통하기 짝이 없다.…이게 정부냐.”는 호통이 공감을 사는 게 아닌가.정부는 사건의 진상을 전면 재조사하고 책임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또 탈북 국군포로 문제에 대한 업무 분장을 명확히 해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OECD “한국 내년 4.75% 성장”/세계경제 본격 회복세로

    |파리 연합|2004년 세계경제는 미국,일본 등 북미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예측했다.OECD는 26일 펴낸 올 하반기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지정학적 불안요소 제거,유가안정 등에 힘입어 내년에 미국이 4.2%의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역시 내년 성장률이 4.7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OECD 회원국 전반에 걸쳐 경제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일본도 지난 10여년간 계속된 장기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내년에 1.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중국의 내년도 성장률은 7.8%로 예상됐다. 하지만 한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은 약한 경제 신뢰도로 지난 4월의 전망치 5.25%에서 2.7%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 수능 공신력 ‘날개없는 추락’

    2004학년도 수능 언어영역 17번 문제에 대해 복수정답을 인정키로 하자 학부모와 학생들은 일대 혼란에 빠졌다.수능시험의 신뢰도는 여지없이 실추했고,일부 수험생은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다른 문제들에도 오답·복수정답 시비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후유증이 심각할 전망이다. ●수험생 70% 2점씩 올라 2점이 배점된 언어영역 17번 문제에 당초 정답으로 발표된 3번을 답으로 적은 15%의 수험생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된 데 대해 더욱 분개했다.5번으로 적은 70%의 수험생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언어영역의 평균 점수는 최소 1.3점 정도 올라가 전체 등급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언어영역 17번 문제에 3번 정답을 적은 서울 고척고 유현우(18)군은 “국가에서 주관하는 시험인데 정답을 두 번씩 발표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허탈해했다.5번을 답으로 적은 광명여고 3학년 임미례(18)양은 “늦게나마 정답으로 인정돼 다행이지만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경기 광명 소하고 3학년 안진형(18)군은 “친구들 사이에 ‘다른 문제도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며 문제지를 다시 꺼내놓고 토론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수능은 코미디라고들 한다.”고 지적했다. 유영근(50·회사원·광진구 구의동)씨는 “1점에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연달아 터지는 수능의 문제점들은 실수라고 넘기기엔 너무 큰 문제”라면서 “누가 교육부를 믿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터넷 공간에도 성토 줄이어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도 비난의 글이 쏟아졌다.3번을 택했다는 부산의 한 고등학생은 인터넷 신문고게시판에 “주어진 문제지에 근거해 답을 찾는 수능시험의 취지와 달리 문제지 외부의 지식을 활용해 5번까지 답으로 인정한다면 애초 정답을 택한 수험생의 피해가 커진다.”면서 “민사·행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공신력 잃은 이번 수능시험은 사상 최악”,“평가원장은 당장 사임하라.”는 비판이 올랐다.네티즌 ‘nixie’는 “출제위원도 정답을 모르는 형국이니 한국은 교육열등국이 확실하다.”고 꼬집었다.‘수능엿먹기’는 “유명 교수가 떠들면 정답이 3번에서 5번으로 바뀌냐.”면서 “애초에 출제를 똑바로 해야 했다.”고 공신력을 도마에 올렸다. ●교사·학원,“수능시스템 바꿔라” 진학담당 교사들과 대입 학원 관계자들은 엉성한 수능 출제 시스템이 빚어낸 필연적 결과라고 지적했다.단대부고 유수열(54) 진학부장은 “출제를 대부분 대학교수들이 맡고 있는데 이들은 현실감이 떨어지고 이번 사태도 이러한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현장을 잘 아는 일선 교사들이 출제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상문고 3학년 담임 선희영(43) 교사도 “매년 ‘땜빵식’ 출제 시스템이 초래한 결과”라면서 “상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출제 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종로학원 이용근(47) 상담실장은 “출제위원과 검토위원들이 문제를 출제하는 과정에서 성숙하지 못한 면을 드러냈다.”면서 “입시 데이터를 수정하고,진학 지도의 혼란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영표 유영규 박지연기자 tomcat@
  • [사설] 수능 공신력 추락 이대론 안된다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에서 한 문항에 두 개의 정답이 인정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시험 당일부터 학원 강사 경력자의 출제위원 선정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해 외국어 영역의 참고서 유사지문 출제,언어·사회·과학 문제 등의 오답 논란 등 잡음으로 얼룩진 수능 시험이 마침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언어영역 17번문제 복수 정답 인정이라는 치명적 신뢰도 추락 사태를 맞은 것이다.다행히 재채점에 들어가도 내년도 대학입시 일정에는 차질이 없다고 하지만 복수정답 인정에 따라 수능 점수나 등급이 바뀌게 된 수험생과 학부모의 분노가 어떠할지는 안 봐도 뻔한 노릇이다.시험 당국은 열흘 전부터 계속된 이의 제기에도 불구하고 아무 문제도 없다는 식으로 미온적 대처를 하다 뒤늦게 태도를 번복했다.일생이 걸린 시험 결과를 놓고 교육부가 대처에 나설 때까지 속을 끓인 수험생들의 마음고생은 또 어디가서 보상을 받을 것인가. 시험당국과 교육부는 이번 사태에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무엇보다 더이상 학생들의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평가원 측은 언어 17번 외에도 사회,과학 등 모두 6개 문항을 재검토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공신력 공백 상태에서 수험생들이 이를 납득할지는 의문이다.이의제기 문항이 모두 20개에 이르고 있는 만큼 추호의 뒷말도 없도록 의문을 깨끗이 해소해줘야 할 것이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이같은 사태의 재발 방지와 시험관리 당국의 실추된 공신력 회복이다.평가원측은 출제위원 선정과 위촉과정 등을 엄정 관리하고 출제위원 신상 보안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지금까지 이런 대책이 없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다.해마다 반복되는 출제위원 신상노출,오답시비 등이 구조적인 문제라면 대책도 다른 차원에서 찾아야 한다.다른 공인시험에서처럼 이의제기 기간을 설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무엇보다 이미 문제점이 충분히 논의된 현행 수능시험에 대해 근본적 수술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본다.
  • [열린세상] 정당들 거듭나야 미래있다

    열린우리당 중앙당이 창당되었다.새로운 정당의 창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착찹하다.항상 새로운 정당이 신선한 화두를 던지면서 화려하게 창당되었으나,한국정당정치를 발전시키기보다는 오히려 혼란으로 몰고 간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민주화 이후의 한국정당의 평균수명이 2년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95년에 창당된 자민련이 제일 오래된 정당인 데서 보듯이 한국정당의 영속성은 지극히 짧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보면 열린우리당의 창당을 보는 국민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은 것 같다.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은 야당이 되고 신생정당이 여당이 되는 이러한 정당정치는 세계사적으로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 열린우리당 창당을 바라보면서 몇가지 의문을 제기해 본다.왜 정치개혁은 민주당내에서는 할 수 없었다는 말인가? 열린우리당의 창당 자체가 민주당을 지역정당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열린우리당이 주장하는 탈지역주의라는 것의 정체가 민주당을 전라도당,한나라당을 경상도당,자민련을 충청도당으로 각인시켜 놓고열린우리당만 탈지역주의정당이라고 자랑하고자 하는 것은 아닌가?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한·중·일 3개국 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의식조사 결과 ‘국내 정치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한국 4.7%,일본 10.5% 중국 47.6%로 나타났다고 한다.한국 대학생들의 정치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낮다는 것이다.이러한 정치불신은 한국 사회에서 오직 젊은층에만 국한된 것은 아닐 것이다. 왜 한국정치가 이처럼 국민들로부터 불신받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민주정치의 근간이 되어야 할 정당이 본연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 주된 요인일 것이다.국내정치의 중심인 정당정치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정당이 비생산성의 껍데기를 깨고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한국정치의 미래는 없다.대선자금비리,대통령측근비리 등이 온 사회를 비탄에 빠지게 하고 있음도 한국정당정치의 파행성과 결코 무관한 것이 아니다.비생산적이며 퇴행적인 정당정치를 생산적인 정당정치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이를 위한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각 정당은 자발적으로 당비를 내는 당원에 의해 운영되는 진성당원체제를 확립해야 한다.이를 위해 그동안 허수당원만을 양산하는 데 주력해 왔던 지구당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현행 지구당제도는 자발적 국민참여보다는 피동적인 국민참여를 강요함에 의해 민주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어 가고 있다.지구당을 폐지하는 대신 선거 때마다 운영위원회를 통해 선거관리 및 운동을 하는 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지구당 폐지시 예상되는 개인 사조직의 불법선거운동 문제는 선거공영제의 확대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원내 중심 정책정당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지구당 폐지와 함께 중앙당을 대폭 축소하고 정당조직의 상당부분을 국회로 흡수해야 한다.이와 함께 정당국고 보조금의 대부분을 원내정당의 정책개발비로 전환해야 한다.현행 정치자금법에 국고보조금의 20%를 정책개발에 사용하도록 되어 있지만 제대로 지키는 정당이 없다. 따라서 정책개발비사용에 대한 항목을 세부적으로 명확하게 하고 그 구체적인 내역을 공개토록 해야 한다.차제에 국고보조금 사용내역에 대해서도 중앙선관위와 감사원의 철저한 검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원외정당 대표직을 폐지하고 원내대표가 명실공히 정당을 포괄적으로 대표함으로써 정당의 중심이 국회로 옮겨져야 한다.그래야만 정당의 정책활동이 직접 의정활동과 연결될 수 있다.원외의 비대한 중앙당이 국회의원을 지배하는 현행 정당제도는 결과적으로 입법부의 위상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아니된다. 열린우리당의 창당이 정당 개혁으로 연결되어 정당정치가 국민의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그래야만 정당정치가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국민의 참여와 사랑속에서 국민을 위해 기능하는 한국정당정치를 기대해 본다. 이 남 영 숙명여대 교수 정치학
  • 작년엔 학원강의 올해는 출제위원/ 수능 신뢰도 ‘바닥’

    지난 5일 치러진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언어영역 출제위원에 온라인 입시학원에서 강의했던 서울 S대 초빙교수 박모(42)씨가 선정됐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박씨는 출제위원에 위촉될 때 전력을 밝혀야 함에도 지난해 두차례 국내 최대 온라인 학원인 M입시학원에서 논술과목을 동영상 강의한 사실을 밝히지 않은 데다 수능시험 총괄기관도 이를 모르고 있어,출제위원 선정과정의 허점이 드러났다.이에 따라 수능 당일 불거졌던 수능 예상지문 유출 논란에 이어 수능시험의 신뢰성이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수능시험의 출제·관리 등을 맡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종승 원장은 12일 올 수능의 언어영역 출제위원이었던 박씨가 온라인 입시학원에서 지난해 두차례 논술 강의를 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이 원장은 “박씨를 출제위원으로 위촉할 때에는 박씨의 강의경력을 알지 못했다.”면서 “출제위원의 검증과정에 미흡했다.”고 해명했다.하지만 이 원장은 “수능의 공정성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언어 ‘칸트지문' 발제… 논문 내용과 비슷 수능 언어영역에서 가장 까다로운 지문으로 평가된 칸트에 관한 철학문제인 48∼51번의 4개 문항(9점) 내용이 박씨의 석사 논문에 나오는 일부분과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 평가원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평가원측은 “지문이 확정되기 전 출제위원들이 각자 최소 5∼6개씩의 지문을 제시하면 이 중에서 출제위원 전원의 동의 아래 1개 지문이 확정된다.”고 말했다.때문에 출제위원 개인의 의도대로 문항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평가원측은 또 “문제의 문항은 수험생을 독해력을 묻는 것이 주된 평가 목표였기에 관련 정보를 안다고 하더라도 문제 해결에 미치는 영향력은 없다.”면서 “칸트의 글은 너무 보편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박씨가 처음 발제한 지문은 너무 난해해 다른 지문을 발제토록 했으며 다시 박씨가 내놓은 지문은 출제위원단이 수험생의 수준에 맞도록 재구성하고 다듬었기 때문에 박씨 개인의 의도는 반영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평가원측은 박씨의 논문 해당 부문과 언어영역시험문제를 비교토록 공개했다. ●교육부, 평가원 경고조치 S대학의 계약서에 따르면 박씨는 ‘주당 12시간을 강의하는 초빙교수’로 명시돼 있다.따라서 평가원측은 박씨는 출제위원 위촉과 관련된 규정에 나오는 주당 9시간 이상 강의를 맡는 전임교원에 준하는 지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출제위원의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평가원은 또 “박씨는 올해 전혀 사설학원에서 강의한 적이 없어 학원강사로 볼 수 없다.”면서도 “만약 박씨의 학원강의 경력을 미리 알았더라면 위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씨의 학원 강의 동영상은 이날까지 학원 사이트에 실려 있다. ●출제위원 선정은 구조적인 문제 출제위원 156명에 대한 위촉은 출제에 들어가기 3∼7일 전에 이뤄진다.출제위원 신상에 대한 보안문제 때문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출제위원을 검증하는 데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게 평가원측의 설명이다. 또 언어영역의 경우 출제위원의 인력풀은 고교 교사까지 포함,100명도 안돼 확인하려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는 실정이다.지난해에는 인터넷에 출제위원 명단이 떠돌기도 했다. 한편 교육부는 평가원에 대해 부총리 명의로 기관경고 조치하고,해당 교수에 대해서도 평가원의 요청이 있으면 신분상 조치를 취하도록 할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美 뮤추얼펀드 비리 펀드?/ 부당거래 조사 확대 관련소송 1400여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일반적인 투자수단으로 알려진 뮤추얼 펀드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미 뮤추얼 펀드 가운데 최대 상장사인 얼라이언스 캐피털마저 부당거래 등 사기 혐의로 기소될 처지에 놓이자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급감,일부 공공연금은 돈을 빼기 시작했다.검찰과 미증권거래위원회(SEC)는 조사를 계속 확대할 조짐이어서 엔론의 회계부정 이후 또 한차례 거센 폭풍이 일고 있다. ●고객의 돈으로 이속 챙기는 펀드 매니저 현재 검찰과 SEC의 조사를 받는 뮤추얼 펀드는 얼라이언스 캐피털을 비롯해 푸트남 인베스트먼트,스트롱 캐피털,프루덴셜 증권,야누스 캐피털,뱅크 오브 아메리카,뱅크 원,프레드 앨거,캐너리 캐피털 파트너스,시큐리티 신탁,JP모건 체이스 등이다. 조사의 초점은 세 가지다.불법인 ‘마감후 거래(late trading)’와 오래된 관행으로 불법은 아니지만 약관에서 금지된 ‘시차거래(market timing)’ 고객이 모르는 부당한 수수료 부과 등이다. 마감 후 거래의 경우 뮤추얼 펀드는 매일 보유 주식의 가치를 계산해 고시하지만 장이 끝난 뒤 브로커와 결탁해 호재가 터진 주식을 샀다가 다음 날 판다.그러면 장부상으로 변화가 없어도 펀드 매니저는 엄청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시차거래는 90년대 초반 증권가에서 전략적으로 이뤄지던 편법으로 각국의 증시 개장시간이 다른 점을 이용했다.예컨대 미국에서 장이 끝났으나 거래가 계속되는 아시아 증시에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주식을 펀드에 편입시킨 뒤 차익을 남기고 되파는 초단기 거래 방식이다.이는 펀드사 약관상 금지돼있지만 펀드 매니저들은 기관 투자자 유치를 위해 시차거래를 조건으로 요구한다.거래가 많을수록 펀드 매니저들은 더 많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에게 알리지 않고 수수료가 높은 주식만을 사고팔아 결국은 회사 수익을 올리는 행위도 적발됐다.JP모건 체이스의 자회사가 조사를 받고 있으며 25명 이상의 브로커가 조직적으로 개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연금들 비리 펀드 외면 매사추세츠와 뉴욕 등 6개주는 푸트남과 맺었던 교원퇴직기금의 운영계약을 취소,한달 사이 40억달러를 인출했다.야누스에서도 30억달러 가까이 빠져 나갔으며 오하이오와 위스콘신 등 7개주의 대학연금 역시 문제가 있는 펀드에서 돈을 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오하이오의 대학연금 규모만 26억달러에 이른다.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존 펀드에서 빠진 자금이 다른 펀드로 유입돼 아직까지는 7조달러 규모의 펀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비리에 연루된 펀드사가 갈수록 늘어 자칫 투자심리 악화뿐 아니라 사회문제로 번질 수도 있다.최근 뮤추얼 펀드에 관련된 소송이 1400건을 넘어선 것도 심상치 않다. 뮤추얼 펀드사는 비리에 연루된 펀드 매니저들을 해고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스트롱 캐피털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리처드 스트롱은 시차거래를 묵인한 책임을 지고 지난 2일 사임하는 등 개선을 다짐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불공정 관행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mip@
  • [사설] 검찰, 신속 공정하게 수사하라

    검찰의 역할이 요즘보다 더 국민의 주목을 끈 적은 없었다.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진흙탕에서 굴러온 정치자금,그 가운데서도 가장 은밀하게 조성되고 대량 살포돼 온 대선자금의 진실 규명을 향해 검찰 수사가 한걸음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어둠 속의 진실을 밝혀내지 않고 정치개혁이 이뤄질 수 없으며,정계와 재계 사이에 보험성·대가성 검은 돈이 오가면서 재벌개혁과 부패척결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국민은 잘 알고 있다.대선자금 수사에 임하는 검찰은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이 알리고 싶은 내용이 아니라 국민이 알고 싶은 내용을 밝혀내 작게는 검찰의 신뢰회복,크게는 정치개혁에 이바지한다는 소명 의식을 갖고 수사에 임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 검찰은 공정한 수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얼마전 송광수 검찰총장이 수사압력설을 토로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대선자금 수사에는 정치권과 재계가 사뭇 반발할 우려가 많다.또 노무현 대통령이 전면수사를 제안하면서 수사 방향과 기업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언급,수사 간섭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자칫 대선자금 수사가 진실 규명보다는 정치공방으로 흐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왕도는 공정한 수사뿐이다.공정한 수사가 이뤄진다면 특검이 도입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검찰 수사는 또 신속해야 한다.정당과 기업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 광범위한 계좌 추적과 줄소환 등이 쉽게 예상된다.수사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겠지만 수사가 장기화되면 될수록 기업의 경제활동과 신뢰도에 영향을 주거나 정치권의 타협으로 수사가 유야무야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속도감 있는 수사 진행을 위해 수사팀 보강 등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이번 대선자금 전면수사는 부패와 거짓 위에 서 있는 정치판을 개혁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절호의 기회여야 한다.이를 위해 검찰은 신속 공정한 수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 외환銀 이달용 부행장 대행체제 어제 이사회… 노조 4개항 합의

    미국계 펀드회사인 론스타에 매각된 외환은행이 당분간 이달용 수석부행장의 대행체제로 가게 됐다. 외환은행은 3일 밤 9시 본점 15층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날 사의를 표명한 이강원 행장의 사표를 수리하고,당분간 CFO(재무담당)인 이달용 수석부행장에게 은행경영을 맡기기로 했다. 노조는 이사회에 앞서 행장 교체설이 사실로 확인되자 “대주주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도가 무너지고 있다.”며 행장실 앞에서 집단 농성에 들어가 이사회 개최를 실력저지하다 행장대행을 맡은 이 수석부행장과 4개항에 합의,농성을 풀었다. 김지성 노조위원장은 이에 대해 ▲경영투명성·적법성·합법성을 확립하고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을 지키고 ▲임단협에 성의있고 진지하게 임하며 ▲노조를 은행 발전의 한 축으로 인정하는 내용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부행장은 “노조와 원만하게 타협했으며 윈·윈 게임이 됐다.”면서“인력 감축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론스타는 새 행장을 선임하는 대로 향후 경영계획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알려졌다.1년 6개월 만에 퇴진한 이강원 행장의 후임에는 강정원 전 서울은행장,정기홍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토드 벗지 도쿄스타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한국 국가경쟁력 세계18위/ WEF, 102개국 조사 20위권내 처음 진입

    |제네바 연합|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지난해보다 세 계단이 상승한 18위로 올라섰다.세계경제포럼(WEF)이 세계 102개국을 대상으로 실시,30일 발표하는 국가별 경쟁력 평가 및 분석에서 한국은 18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20위권 안에 진입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지난 2000년 28위,2001년 23위에 이어 올해 다시 18위에 랭크됨으로써 3년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분야별 평가를 보면 한국은 거시경제 환경지수 23위,공공기관지수 36위,기술지수 6위,기업활동 및 전략지수 19위,국내기업 환경지수 25위를 각각 차지했다. 그러나 사법의 독립성(29위),일관성 없는 조세(47위),정치인에 대한 신뢰도(42위) 등에서 종합순위보다 크게 뒤지는 평가를 받았다.
  • 분산투자요건 강화… 설정액 대형화 MMF 안전성 높인다

    투신권의 초단기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분산투자요건이 강화되고,최소 설정액도 대형화된다.SK글로벌사태 카드채 위기와 같은 위험이 발생했을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펀드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8일 주간 브리핑에서 MMF에 자산을 신규로 편입할 때는 동일인이 발행한 채권,기업어음(CP),예금,RP(환매조건부채권) 등의 유가증권을 신탁 재산의 10% 이내로 제한,투자 자산이 특정 기업에 몰리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MMF 개선방안을 마련,내년초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동일인이 발행한 채권과 CP는 최상위 등급일 경우 신탁재산의 5% 이내,차상위등급이면 신탁재산의 2% 이내에서만 편입할 수 있다. ●편입자산 신용등급도 높여 이와 함께 개선방안에 따르면 위험 발생시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펀드는 개인용과 법인용으로 구분하고 최소설정 금액을 개인용은 3000억원,법인용은 5000억원 등으로 대형화하기로 했다.지난 9월말 현재 520개 펀드의 평균설정잔액은 924억원에 그쳐 위험발생시 안전성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MMF에 편입할 수 있는 자산의 신용등급은 채권은 BBB 이상에서 AA 이상으로,CP는 A3에서 A2로 강화하기로 했다.2개 이상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신용평가를 받은 경우에는 낮게 나온 등급이 이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신용등급이 없는 채권 및 CP는 투신사의 유가증권 평가위원회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펀드에 편입할 수 있다. MMF의 거래가격은 거래청구시점을 기준으로 전일 종가에서 당일 종가로 바뀐다.환매 대금은 환매 청구 당일이 아닌 다음날에 지급하고,펀드 자산의 5% 또는 100억원 중 큰 금액에 해당하는 환매 대금은 15영업일 이내에서 신탁약관이 정한 날에 지급할 수 있도록 대규모 환매사태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였다. ●업계, 상품경쟁력 약화 우려 이밖에 MMF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편입자산의 가중평균 잔존기간을 현재 120일에서 90일로 단축하고,RP를 제한적으로 매도할 수 있도록 했다. 투신업계는 이에 대해 “안전성이 높아져 MMF에 대한 신뢰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수익률 하락에 따른 상품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특검 앞서 검찰 수사 협조가 먼저

    노무현 대통령과 4당 대표간 청와대 연쇄회동이 결국 아무런 결실도 맺지 못하고 제 갈길을 가는 것으로 매듭지어질 모양새다.하긴 정치권이 하는 일이 매양 그렇지만,대선자금 특검도입을 놓고 청와대와 한나라당,검찰이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대선자금 특별법 추진은 현 시점에서 매우 부적절하다.정치권의 SK 비자금에 관한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특검추진은 위기 탈출을 위한 ‘국면 호도용’으로 비칠 뿐이다.더구나 검찰수사가 한나라당 주장처럼 야당 탄압이나,표적수사로 흐르는 증거도 없지 않은가.되레 최 대표와 의원들이 검찰수사에 항의하는 구태가 더욱 심각한 문제 아닐까 싶다. 최 대표는 특검 주장에 앞서 “국민에게 석고대죄를 드리며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이를 실천하는 첫번째 일은 검찰수사에 협조하는 것이다.엊그제까지만 해도 “우리 당은 선관위에 신고한 것에서 뺄 것도 더할 것도 없다.”는 자세를 보였다가,이제 와서 “어느 누구도 대선자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특검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신뢰도만 떨어뜨릴 뿐이다. 최 대표가 강조한 정치혁명의 핵심인 부패척결을 위해서도 유불리나 당리를 떠나 독립기관으로서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가 전제되어야 한다.그러고도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고,전체 대선자금에 관한 의혹이 증폭된다면 그 때 특검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검찰수사가 미진한데,어느 정당이 나서 특검에 반대하겠는가.특검 대상의 기간,명칭 등 어느 것 하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나라당 단독 추진은 정략에 지나지 않는다. 정치권이 할 일은 최 대표가 제안한 완전공영제 실시를 위한 선거제도 개선과 정치자금법 개정을 위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초안을 마련하는 일이다.뇌물죄에 대한 사면권 제한,정치자금의 수표·카드 사용 의무화 등 논의할 조항이 어디 한둘인가.지금은 검찰수사를 놓고 예단할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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