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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광고]

    ● 치킨광고도 일급모델 시대 ㈜멕시카나가 영화배우 최민식을 전속모델로 기용한 광고를 최근 새롭게 선보였다. 멕시카나는 김태연, 박송이 등을 기용하면서 치킨업계의 새로운 광고전 주역으로 급부상했다. 멕시카나 관계자는 “18년동안 치킨업계를 지켜온 멕시카나가 연기파 배우 최민식 이미지와 맞아 기용했다.”면서 “맛에 대해 깐깐한 이미지의 최민식이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 천재가 사는 아파트 부각 코오롱건설㈜이 최근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 ‘하늘채’광고를 새로 시작했다.8세에 인하대에 합격한 과학천재 소년 송유근군이 모델로 등장했다. 광고의 컨셉트는 색깔을 통해 정신적·육체적인 상태를 이상적으로 끌어올린다는 ‘컬러테라피’다. 광고에서와 마찬가지로 유근군의 실제 방도 파란색으로 꾸며져 있다. 아주머니 여배우들이 나오는 아파트 광고와는 좀 차별화됐다.
  • [난자기증 보상금 파문] MBC “연구원 난자채취 확인”

    ‘애국이냐, 매국이냐.’ MBC가 22일 오후 11시5분 방송되는 ‘PD수첩’을 통해 황우석 교수팀 연구와 관련된 난자 의혹에 대해 집중 조명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돈으로 사들인 난자가 연구에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PD수첩’ 제작진은 21일 “취재 과정에서 황 교수팀이 사용한 난자와 연관된 중요 자료를 입수했다.”면서 “이 자료를 바탕으로 추적한 결과 난자 제공자들과 직접 접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난자를 매매했다는 여성들도 있어 자발적 기증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들은 난자 매매 업체의 알선을 통해 미즈메디병원에서 난자 채취 수술을 받았고, 이 가운데 150만원을 받았다는 한 여성은 불임 부부들을 위해 난자가 쓰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해명과는 다른 부분이다. 지난해 4월 네이처지에서 제기한 연구원의 난자 기증 여부 번복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제작진은 “당시 기사를 썼던 네이처지의 시라노스키 기자는 ‘나와 전화 인터뷰했던 연구원이 병원의 이름까지도 정확히 얘기했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난자를 제공했다고 지목된 두 여성 연구원은 황 교수에게 물어보라며 인터뷰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작진은 “연구원 가운데 한 명이 미즈메디병원에서 난자채취 시술을 받았다는 의료 기록을 찾았고,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PD수첩’의 방송 내용이 알려지자 인터넷이 뜨겁게 달궈졌다. 시청률을 위해 국익을 팔았다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네티즌 박모씨는 ‘PD수첩’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쓸데없이 발만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주지 못하는 언론 행태의 반복”이라면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언론이냐.”고 맹비난했다. 반면 MBC를 두둔하는 의견은 소수에 그쳤다. 이에 대해 최승호 ‘PD수첩’ 책임 프로듀서는 “민족 감정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은 더 큰 불신을 낳게 될 뿐이며, 한국 과학계 전체의 신뢰도를 위해서라도 진실을 검증하는 것이 국익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특허심판 ‘집중심리제’ 내년 도입

    특허심판 ‘집중심리제’ 내년 도입

    내년부터 특허청에도 ‘집중심리제’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특허 침해소송 등 당사자간 지식재산권 분쟁에 대한 결정도 지금보다 훨씬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특허심판원에 따르면 특허의 조속한 권리·사업화를 위해 우선심판사건과 권리범위확인심판사건에 대해 집중심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서면심리 아래서는 심판이 청구되면 상대편으로부터 답변서 접수 및 재질의·답변 등 당사자간 공방으로 심결(審決)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또 심판원 심결에 불복, 특허법원에 제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실제 지난해 특허심판원이 심결한 소제기대상 심판(4580건) 중 상급법원 제소율은 19.1%(873건)에 달했고, 심결취소율은 25.6%(219건)나 됐다.2002년(30.4%) 이후 낮아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집중심리제는 이해당사자로부터 주장·증거자료를 일괄 제출받아 집중 심리함으로써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제도로, 이 과정에 당사자가 직접 참석해 자신의 의견도 피력할 수 있다. 특허심판원은 이같은 집중심리제 도입으로 현재 평균 1년이 소요되는 심판처리기간을 6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을 뿐아니라 공정성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의도적인 침해소송 차단 ▲특허심판원 심결이 반영되는 일반침해 및 형사사건의 조기 판결 ▲심판의 질 향상 등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허심판원이 제도 도입을 전격 결정한 배경에는 구술심리(口述審理)의 활성화 및 심판관 증원이 뒷받침 됐다. 구술심리는 당사자의 직접적인 대면에 의한 공방으로 진실 파악이 쉽고 주요 쟁점 정리를 촉진할 수 있음에도 그동안 당사자 신청 및 심판관 판단에 의해서만 이뤄졌다. 이는 절차가 복잡하고 처리건수 부담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당사자가 변리사를 선임하지 않은 개인 심판사건에 대해 구술심리를 의무화하고, 구술심리 절차가 간소화된데다 심판관 성과에 반영되면서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허법원의 특허심판원 심결 반영 비중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신뢰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를 입증하듯 2003년 89건이던 구술심리는 지난해 98건, 올들어 9월 현재 198건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현재 36명인 심판관이 내년에는 66명으로 30명이나 증원된다. 김기효 특허심판원장은 “심판의 신속·공정성 향상이 제도 도입의 핵심 목적”이라면서 “성과를 위해서는 절차와 과정에 대한 명확한 지침 마련과 함께 심판관들의 자기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인용보도의 허와 실/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 교수

    인용보도는 언론에서 특정 기사에 신뢰성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한다. 인용보도의 범위는 사건당사자나 관련자, 관련 전문가를 포함하여 각종 발표와 조사결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적절한 인용보도는 기사의 질을 높이고 독자에게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적절치 못한 인용보도는 기사의 정확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사건의 본질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 서울신문의 인용보도 사례를 짚어보면 몇 가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최근 국내산 김치에서도 기생충 알이 검출되었다는 식약청의 발표가 있었다. 발표 다음 날인 11월4일 서울신문은 1면 머리기사로 ‘소·돼지 똥 준 배추가 원인’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는 기생충 알이 검출된 김치업체 사장의 고백을 빌려 생산 공정과 유통 실태를 파헤치는 내용이었다. 이런 기사는 그동안 우리 신문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참신한 방식이었다. 쟁점 사안의 당사자 의견을 가감 없이 전하는 새로운 인용보도 방식이었다. 그동안 인용보도는 주로 기사를 보충하는 방식으로 사용해 왔다. 따라서 인용 그 자체가 기사가 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런 차원에서 서울신문의 새로운 시도는 좋았지만, 하나의 인용을 빌려 전체 기사를 쓴다는 것은 ‘부분으로 전부를 얘기’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사에서 “남부지방 김치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절반 가까이 기생충 김치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단정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이는 사회적 파장을 고려하지 않은 신중치 못한 보도였다. 인용보도를 할 때 검증이 필요한 다른 사례도 있다.11월9일 서울신문 부동산면에는 ‘내년 아파트값 4.7% 하락’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건설산업연구원의 한 연구원의 주장을 인용하여 내년 주택경기를 전망하는 보도였다. 아파트값 하락과 같은 사안은 국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그 내용이 개인의 의견인지, 아니면 해당기관의 의견인지를 분명하게 밝혀야 했다. 아울러 내년 주택경기에 대한 다른 연구결과와 비교하여 제시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인용보도시에는 정확한 용어 사용이 필요하다. 같은 9일자에 1면 톱으로 단독 보도한 ‘전·의경 인권 실태’ 인권위 보고서에 대한 헤드라인이 대표적이다. 이날 서울신문은 ‘10명중 1명 성추행 시달려’라는 제목으로 전·의경의 인권실태 조사내용을 보도했다. 이 기사를 본 독자들은 전의경의 10%가 성추행으로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본문은 “전·의경의 10%는 포옹, 신체 만지기, 성기 만지기, 자위행위 강요 등을 경험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헤드라인은 ‘10명 중 1명 강제 성적접촉에 시달려’라는 제목이 더 적합할 것이다.‘성추행’과 ‘성적 접촉’은 분명히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했다. 인터넷 사이트의 여론조사내용에 대한 인용보도는 특히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인터넷 조사는 대부분 특정사이트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신뢰성과 타당성에 문제가 있다. 서울신문이 11월9일자 여성&남성면에 실은 ‘男 육체적 관계 女 사랑에 빠졌을 때’의 기사는 한 여성포털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외도의 출발점이 무엇인지를 조사한 결과다. 따라서 특정 사이트의 회원을 상대로 한 조사이기 때문에 일반화시키기에는 적절치 않은 내용이었다. 이 기사를 접한 독자들은 일반 여론조사와 동일한 결과로 생각했을 것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적절한 인용보도는 기사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기사의 신뢰도를 높인다. 그러나 정확하지 못한 인용보도는 신문의 질을 떨어뜨리고 독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김치파동과 같은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기사일수록 신중한 보도태도가 필요하다. 따라서 인용 보도시에는 그 출처와 내용을 다시 한번 검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검증 저널리즘은 매체가 홍수를 이루는 시대에 신문이 차별적으로 지켜나가야 할 원칙이기도 하다. 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 교수
  • 안대희 고검장, 美서 대선자금 수사 강연

    ‘안짱’으로 불리는 안대희 서울고검장이 미국에서 특수수사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안 고검장은 오는 17일 미국 스탠퍼드대학 국제학 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연구센터 초청으로 ‘불법대선자금 수사가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이라는 주제로 학부와 대학원생, 교수들을 대상으로 강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이 연구소의 초청으로 지난달 6일 ‘한국에서 여성 리더십의 부상’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고, 고건 전 총리는 다음 달 1일 강연 일정이 잡혀 있다. 안 고검장은 강연을 통해 “대선자금 수사를 통해 정치자금의 투명화와 기업회계의 선진화, 국민의 검찰신뢰 등의 성과를 이뤘다.”면서 “하지만 동시에 사회 고위층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비난 등으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된 측면도 있다.”는 내용을 50분간 전할 계획이다. 강연은 한국어로 진행되고 동행하는 백기봉 검사(서울남부지검ㆍ사시 31회)가 통역한다. 안 고검장은 지난 6월 연구소측으로부터 강연 요청을 받고 이를 검찰총장에게 보고한 뒤 틈틈이 강연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14일 출국예정인 안 고검장은 스탠퍼드대 방문을 마친 뒤 로스앤젤레스에 들러 유학 중인 검사들을 격려한 뒤 24일 귀국한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주민95% “송파서 계속 살고싶다”

    ‘송파구에서 계속 살고 싶어요.’서울 시민들에게 ‘지역 사회’는 사전 속에나 나오는 단어다. 맞벌이의 증가로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면서 생활 공간의 중요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부동산 광풍’은 살기 좋은 곳의 정의를 ‘땅값 많이 오르는 곳’으로 바꿔놓았다. 이사 주기가 짧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예외에 속한다. 구민의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송파에 계속 거주하고 싶어한다. 생활환경 만족도는 100%에 육박한다. 많은 이들이 송파구를 ‘제2의 고향’으로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이유다.   ‘송파구에서 계속 살고 싶어요.’서울 시민들에게 ‘지역 사회’는 사전 속에나 나오는 단어다. 맞벌이의 증가로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면서 생활 공간의 중요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부동산 광풍’은 살기 좋은 곳의 정의를 ‘땅값 많이 오르는 곳’으로 바꿔놓았다. 이사 주기가 짧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예외에 속한다. 구민의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송파에 계속 거주하고 싶어한다. 생활환경 만족도는 100%에 육박한다. 많은 이들이 송파구를 ‘제2의 고향’으로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이유다.●97% ‘송파 살기 좋아요’ 송파구는 행정서비스에 대한 주민 만족도 파악과 의견 수렴을 위해 구민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9월23일부터 10월17일까지 25일 동안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캠스트에 의뢰, 송파구 거주 만 20세 이상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했다. 신뢰도 95%에 오차범위는 ±3.10%이다. 여론조사는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됐다. 그 결과 97%의 주민들이 ‘살기 좋다’고 대답했다. 다른 자치구와 비교한 생활거주환경 만족도는 ‘매우 살기 좋다’가 22.6%,‘비교적 살기 좋은 편이다’가 74.4%를 기록했다.‘살기 나쁘다’는 응답은 2.7%에 불과했다. 거주 의향도 ‘계속 살고 싶다’가 94.5%,‘다른 곳으로 이사가고 싶다’가 5.2%를 나타냈다.3년 연속 매우 높은 정주의식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주민들이 바라는 송파구의 발전 방향은 ‘자연 친화적인 주거도시’가 5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범죄 없고 도덕성 높은 도시 ▲수준 높은 문화·교육 도시 ▲건강한 사회복지도시 등의 순을 기록했다.●행정서비스 만족도 증가 구 행정서비스 전반에 대한 체감 만족도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2002년 58.6점,2003년 62.1점,2004년 62.5점에 이어 올해는 64.2점을 받으며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을 나타냈다. 평가도 ‘좋아졌다’가 41.4%,‘보통이다’가 31.9%,‘나빠졌다’가 3.1%로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6개 중점 분야별로는 ‘삶의 질’ 분야가 73.2점으로 가장 높았고 ‘도시환경’ 분야가 68.8점으로 뒤를 이었다.‘교통편의 시설’‘도시환경’,‘복지행정’‘보건소행정’ 등 다른 항목들도 만족도가 계속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별로는 ‘성내천·석촌호수 생태복원·공원 현대화 사업’(63.5%)이 최우수사례로 손꼽혔다. 이어 ▲자전거도로 설치 및 자전거 붐 조성 ▲거여·마천 뉴타운 지정과 상업지역 확대를 위한 지구단위 계획 추진 ▲문정동 법조타운 유치와 문장지구 개발 등이 우수 사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주민들은 송파구 발전을 위해서는 ▲송파신도시 개발 ▲성남비행장 이전 통한 고도제한 철폐 ▲거여·마천 뉴타운 개발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평가제 등을 통해 주민들의 여론을 적극 수렴하고 활용해 행정서비스의 수준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튀는 제목… 정확한 제목/최광범 한국언론재단 미디어진흥팀장

    하루치 신문이 전달하는 세상소식은 아무리 많아도 200건을 넘지 못한다. 수많은 사건이나 소식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것들만을 취사선택해 보도하는 것은 종이신문의 숙명이다. 선택의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신문은 일정한 권력을 갖고 있다. 이런 힘을 이용해 입맛에 맞는 것만 편식함으로써 독자의 질타를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신문을 만드는 언론인들의 입장에서는 독자들이 신문을 읽지 않아 걱정들이다. 같은 상품이라도 포장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것처럼, 편집이라는 이름의 포장을 통하여 독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온힘을 쏟는다. 가끔 기사를 쓴 취재기자와 표제를 뽑는 편집기자의 다툼도 일어난다. 취재기자는 제목이 자신의 기사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항변한다. 반면에 편집기자는 상품보다는 포장이 좋아야 고객(독자)의 이목을 끌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양쪽 모두 일리가 있다. 하지만 독자의 눈을 끌어들인다는 점에서 표제가 기사내용보다 먼저라는 건 분명하다. 지난주 월요일(10월31일)부터 토요일(11월5일)까지 6일치 서울신문의 기사표제들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점이 있다. 의문부호를 단 제목들이 많았다. 이런 의문부호식 표제는 1면 머리기사(11월2일자) “‘기생충 김치’ 정말로 한국산?”에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월요일자에는 2면의 “정책·신임 연계 국민투표?”를 포함해 4건, 화요일 3면 “남북 공무원 ‘호칭 통일?’” 등 2건, 수요일 5면 “反盧측 ‘할 말 다했으니’ 불씨 全大로?” 등 4건, 목요일 12면 “위안화 추가절상 신호?” 등 2건, 금요일 12면 “‘反美 동반자’ 쿠바·베네수엘라 맹방 넘어 연방으로?” 등 2건, 토요일자에는 6면 “소나무 재선충 백두대간 습격?”으로 끝을 맺었다. 총 15건이 의문부호식 표제들이었다. 편집자는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기법의 하나라고 주장하겠지만 독자가 받아들이기엔 자신없는 표제들이다. 기사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제목달기는 일부 신문이 정치 기사에서 즐겨 쓴 이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독자들에게 서울신문의 제목 브랜드로 각인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 신중하게 사용해야 할 것이다. 한편 서울신문은 ‘강정구 교수 사건’과 관련해 합리적인 공론장 형성에 기여했다.10월18일자 ‘국기문란 논쟁 확대 경계한다’와 19일자 ‘정쟁이 아니라 성찰이 필요하다’라며 이틀 연속 사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비이성적인 논쟁구조를 질타했다. 나아가 25일에는 “‘강정구 교수 사건’과 언론”이란 고려대 김민환 교수의 칼럼을 통해 이념관련 보도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음으로써 미디어관련 비평프로그램의 호평을 받았다. 또 지난 3일자 “‘평준화’ 소모전 그만하자”라는 신연숙 논설실장의 칼럼도 서울신문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판단된다. 장점만을 부각해 벌이는 논쟁보다 부작용의 크기를 비교해 논거를 이끌어낸 점이 독자의 판단에 도움을 주었다. 주제와 직접 연관된 문제는 아니지만 10월31일자 25면에 실린 ‘법조인 3남매 탄생’이란 연합통신 전재기사는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자의 정성이 아쉬웠다. 해직기자의 5남매 가운데 3명이 법조인이 됐다고 전하면서도, 해직기자가 누구인지 언급하지 않았다.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부정적인 기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름을 밝혀주는 것이 좋았다. 단순히 해직기자라는 표현은 집이 어디냐는 질문에 서울이라고 답하는 것과 비슷하다. 지난 10월27,28일 양일간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신문 표제의 기능과 조어 제목의 문제점’이란 주제로 편집부장단 세미나를 열었다. 발제자인 남기심 국어연구원장은 ‘亞찔한 살인’ ‘칼의 노래를 佛러본다’등을 예로 들며 신문표제의 문제점을 낱낱이 지적했다. 제목이 눈에 들어와야 기사를 읽는다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튀는 표제’와 ‘정확한 표제’가 다르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최광범 한국언론재단 미디어진흥팀장
  • [신연숙칼럼] ‘평준화’ 소모전 그만하자

    [신연숙칼럼] ‘평준화’ 소모전 그만하자

    올해도 어김없이 고교평준화 찬반진영의 설전이 되풀이되고 있다. 교육부가 ‘평준화·비평준화 지역간 학력 성취도 비교분석 결과’를 통해 ‘하향평준화’주장이 근거없음을 밝히자 평준화 반대론 측이 신뢰도를 문제삼고 나선 것이다. 고교평준화정책은 2001년 한국교육개발연구원(KDI) 등의 경제 전문가들이 해체 논의에 가담하면서 해마다 격렬한 논란에 휩쓸려왔다. 그러나 평준화 해체논리가 어떻든 평준화 논쟁은 실익이 없는 소모전이라고 생각한다. 평준화해체 주장의 최종 지점인 고교입시 부활은 교육적이나, 사회·경제적으로 전혀 현실성이 없기 때문이다. 고교입시의 부활이 불가능한 것은 1974년 평준화정책 도입 당시로 되돌아가보면 자명해진다. 당시 고입경쟁은 교육적으로 중학생의 정신·신체의 전인적 성장 저해와 중학 교육의 파행화, 고등학교간 교육격차 심화라는 문제를 불렀다. 사회·경제적으로는 재수생의 누적과 과열과외, 학생인구의 도시 집중 등 부작용이 극도에 달했다. 평준화정책은 크게 이런 여섯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따라서 평준화 해체 주장은 우리가 이 시점에서 이런 문제들을 또다시 안을 수 있는가의 문제가 된다. 우리 학부모의 교육열은 지금이 그 당시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80%를 넘는 대학진학률이 잘 말해준다. 명문고 진학을 위해 중학생이 집을 떠나고 재수를 불사하며 중학교실이 입시학원화하는 것을 수용할 수 있는가. 몇몇 명문고 이외의 대다수 고교생들이 10대때부터 2류인생,3류인생의 딱지를 붙이고 좌절과 고통 속에 거리를 방황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과외에 쏟아붓는 사교육비 부담은 필연 중학과정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다. 대입시를 겨냥한 특목고 과외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되는 오늘의 상황을 비춰보면 된다. 또한 고교입시를 부활시킨 평준화 해체 논리가 중학교 입시, 초등학교 입시론까지로 확대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다. 학업성취도가 비슷한 학생끼리 가르칠 때의 수업 효율성이야 고교에만 해당되는 일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이땅의 청소년은 물론 어린이들까지 과외와 입시의 지옥에 놓이게 된다. 옛날 여섯살 어린이가 사립초등학교 입학시험에 떨어져 울고나오던 신문사진의 기억은 다시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이게 가능하기나 한 일인가. 주로 경제전문가들이 평준화를 공격하지만, 평준화를 해체했을 때 교육양극화로 인해 발생할 사회적 비용의 문제는 왜 고려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교육비를 전적으로 국가가 부담하는 유럽 국가들은 그렇다 치고, 자유주의의 첨병인 미국조차 평준화를 고교교육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것은 고교교육이 국가의 존립기반인 국민통합의 기초를 형성해주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물론 평준화의 문제점도 분명히 있다. 특히 교육의 획일화, 선택권 제한, 맞춤식 교육의 부재 등은 시장 원리나 다양성 추구와는 거리가 있다. 아직 교육시설이나 환경의 평준화에도 못 미친 지역이 있는 반면, 어떤 고비용을 치르고라도 고품질의 교육서비스를 사고 싶다는 수요가 팽배해 있는 게 사실이다. 평준화 반대론자들이 해야 할 일은 무조건적인 ‘평준화 끌어내리기’보다는 이런 문제의 대안 마련에 나서는 일일 것이다. 선지원후추첨제, 자립형 사립고, 계약학교, 외국학교 등 많은 대안들이 나오고 있다. 소모적인 평준화 논쟁을 할 것이 아니라 이런 다양한 제도들을 어떻게 교육적 기능을 살리며 정착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다. 논설실장 yshin@seoul.co.kr
  • 우체국등 ‘가짜 국산’ 유통

    우체국등 ‘가짜 국산’ 유통

    중국산 먹을거리에 대한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우체국 통신판매와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가 국내산으로 속여 납품된 중국산 농산물을 판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임권수)는 26일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유통시킨 혐의로 강모(43)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1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강씨는 2003년 2월∼지난 9월 시가 1억 9253만원어치의 중국산 및 북한산 도토리묵 가루 1만 1748㎏을 국내산으로 허위표시한 뒤 우체국 통신판매 및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를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체국 통신판매와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는 제품이 국내산이 맞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중국산을 납품받아 판매해 왔다. 강씨 외에 다른 피의자들도 같은 수법으로 중국산 도토리묵가루와 청포가루, 인삼분말, 들깨가루와 헝가리산 돼지고기 등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납품했고 황모(34)씨는 다른 지역의 쌀을 섞은 뒤 경기미로 속여 납품했다. 강씨 등은 분말제품은 전문가도 원산지를 구별하기 어려운 점과 일반인의 신뢰도가 높은 유통기관에 납품하면 소비자의 의심을 피하기 쉽다는 점을 악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우체국과 농협중앙회가 원산지 자체 점검을 강화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영업이익을 높여라”

    “영업이익을 높여라”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의 잇단 제재 조치로 은행들은 요즘 중소기업대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렇다고 부실 위험이 높은 기업에까지 ‘퍼주기식’ 대출을 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를 더욱 강화해 믿음직한 중소기업에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부실 징후가 엿보이는 기업의 대출은 재빨리 회수한다는 게 은행들의 기본 전략이다. 최근 우리은행에는 매출액이 20억원 정도인 두 중소기업이 나란히 대출을 신청해 왔다. 세금을 내기 이전의 이익(세전이익)도 비슷했고, 이자비용도 거의 같았다. 그러나 심사 결과 한 기업에만 대출이 승인됐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이유는 영업이익에 있었다. 대출에 성공한 기업의 영업이익은 3억원이었지만 실패한 기업은 1억원에 불과해 부동산 처분으로 얻은 영업외수익 2억 2000만원보다 작았다. ●영업이익에 승부 걸어라 대출에 성공한 기업은 매출액 가운데 매출원가와 직원 급여, 판매관리비 등을 제외한 정상적인 영업이익이 3억원으로, 은행 이자 1억 2000만원을 지급하고도 1억 8000만원이 남아 차입금을 상환할 여력이 있었다. 반면 실패한 기업의 영업이익 1억원으로는 이자비용 1억 4000만원도 감당할 수 없었다. 부동산 처분 수익이 없었다면 오히려 손실이 났을 회사라는 게 은행의 판단이었다. 이처럼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을 결정할 때 영업이익을 먼저 본다. 매출액이나 당기 순이익이 비슷하더라도 영업 활동을 통해 대출원금과 이자를 갚아 나갈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 우리은행 우상용 선임심사역은 “환차익이나 투자이익 등 비업무적인 영역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기업의 연속성을 평가하는 잣대로는 부족하다.”면서 “은행들은 영업이익이 차곡차곡 쌓이는 기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경영자 의지도 중요 잣대 중소기업 대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부문은 경영자 개인의 신뢰도이다. 오너 중심으로 운영되는 중소기업의 특성상 경영의지와 같은 재무 이외의 요소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 현기주 심사역은 “눈앞의 이익을 위해 무분별한 업종 변경이나 확장에 나설 경우 경영자의 신뢰도는 급격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 우물을 꾸준히 파다 보면 동종업계에 소문이 나게 마련이고, 이런 평판은 반드시 은행에까지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조흥은행 장인섭 심사역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외부감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은행들은 어설픈 재무제표보다는 경영진의 신용도를 먼저 본다.”면서 “경영의지와 종업원과의 관계가 중요한 잣대”라고 조언했다. 하나은행 유승엽 심사역은 “기술력이 중요한 정보기술(IT) 업종의 경우 경영층의 교체, 경영권 분쟁 등은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기 때문에 대주주 및 과점주주의 경영권 침해 등을 특히 주목한다.”고 말했다. ●분식회계는 ‘대출의 적’ 외부감사를 받지 않는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절세 차원에서 분식회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부실한 재무제표는 신용도를 갉아먹는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지난달부터 은행들에 분식회계가 발견된 기업의 신용도를 낮추라고 지도하고 있는 데다 기업의 신용등급을 모든 은행들이 공유하고 있어 분식회계를 한 중소기업은 대출받기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우상용 선임심사역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차입금 규모를 실제보다 줄이고 있지만 은행 전산망을 통하면 훤히 드러난다.”면서 “100만원을 아끼려다 1억원의 대출을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과금이나 의료보험료, 적금 등을 제때 내는 것도 신용도를 높이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심사역들은 지적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담보만으로 대출받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상환능력을 최우선시하는 은행으로서는 기업의 현금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사소한 것까지 신용평가 항목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기업 해외활동 긍정효과 기대

    기업 해외활동 긍정효과 기대

    피치가 24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린 이유는 무엇보다도 북핵이라는 ‘지정학적 위험’이 줄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피치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지난달 6자회담의 결과로 나온 공동성명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발표문은 “1994년 북·미 합의서보다 북한의 이행을 이끌어낼 강한 유인책들이 담겨 있고 북한이 약속을 어기면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북한이)분명히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치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외환위기 이전 수준보다는 한 단계 낮게 평가하고 있다. 외환보유고나 금융시스템이 훨씬 좋아졌지만 아직은 ‘코리안 디스카운트’가 남아있다는 뜻이다. 무디스의 평가에 비하면 피치의 점수는 아주 후한 편이다. 피치는 우리나라 등급을 홍콩보다 한 단계 낮게 봤지만 중국보다는 한 단계 높고 경제규모가 우리와 비슷한 타이완과는 같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미 월가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3’로 매기고 있다. 이는 21개 등급 가운데 7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피치가 23개 등급 가운데 우리나라를 5번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21개 등급 가운데 6번째로 평가한 것에 비하면 다소 짠 평가다. 무디스가 다른 평가기관보다는 북핵 문제를 핵심 변수로 보기 때문이다. 무디스의 토머스 번 아시아 담당 이사는 “북한이 공동성명을 이행한다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기존의 보수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무디스는 타이완의 신용등급은 우리보다 세 단계나 높은 ‘Aa3’로, 홍콩과 중국은 각각 두 단계와 한 단계 높은 ‘A1’과 ‘A2’로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가 보는 신용등급은 불만스럽지만 피치의 이번 조정은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익주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과장은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올라갔다고 당장 해외에서의 자금조달 비용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기업이 터무니없는 금리를 지불하지는 않게 됐다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달러화로 발행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스프레드(미국 채권에 대비한 가산금리)는 지난 20일 현재 0.63%로 중국의 0.62%와 비슷한 수준이다. 외환위기 직후 가산금리는 3.5%까지 올라갔다. 권태신 재경부 2차관은 “중장기적으로 국가 이미지가 좋아지고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수출 증가와 해외 영업활동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열린세상] 럼즈펠드 방한기/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제37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과 일행이 중국을 거쳐 한국에 도착한 날 저녁 리셉션에 참석했다(10월20일). 윤광웅 국방장관에 이어 축사를 한 럼즈펠드 장관은 한국에서 지금까지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수 있었던 배경이 무엇인지 잊지 말아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그것은 동맹(alliance)이라는 것이다. 한·미양국은 13개항에 이르는 공동성명을 채택함으로써 한·미동맹에 대한 공통의 인식을 확인하였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었던 한·미간의 전시작전권 이양 문제에 대해 ‘적절히 가속화한다(appropriately accelerate)’는 데 동의하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한국이 자국 방위를 위해서 더욱 많은 역할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하면서 이에 따라 지휘관계가 자연스럽게 조정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국간에 민감하게 여겨졌던 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순조롭게 합의점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을 계기로 한·미동맹은 보다 성숙한 단계로 발전될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한·미동맹은 ‘비대칭적(asymmetrical)’관계에서 ‘대칭적(symmetrical)’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한국의 자주국방이 논의되어 왔다. 이번에 미국이 자주 국방을 핵심으로 하는 한국의 국방개혁을 이해하고 지원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향후 미국측과의 사전협의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어야 한다. 미행정부 내에서 대표적인 ‘매파’로 통하는 럼즈펠드 장관이 남북간의 화해·협력 노력과 6자회담의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도 한·미동맹 관계의 심화된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반면 한국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움직임과 미국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일부 시각에 대한 질문에 럼즈펠드 장관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한국이 자유를 얻기까지 많은 미국인이 목숨을 바친 희생을 해왔고 한·미동맹관계는 한반도의 불안정요소를 제거함으로써 경제발전에 이바지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는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 필요성과 미국의 대 한반도 방위공약의 공고함을 재확인하였다. 일부에서 거론되는 주한미군 추가감축설과 주한미군 사령부의 후방 이전설에 대해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일행이 한국을 떠나는 날,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은 북한을 겨냥한 모든 작전계획을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10월22일). 한국의 국정감사에서 한 야당 의원이 언급한 ‘작전계획 5027-04’가 알려진 만큼 북한의 주권을 존중한다는 미국의 공약의 진실성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버리지 않는다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보장은 이뤄질 수 없으며 북한은 오히려 ‘전쟁억제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그렇지만 북한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다음 달 초에 열릴 예정인 5차 6자회담에 무조건 참석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북한핵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로 볼 수 있다. 한국은 한·미동맹을 핵문제해결을 위한 민족공조의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략적 사고를 해야 한다. 중국과의 군사교류 정례화를 위해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럼즈펠드 장관은 중국의 군사능력과 전략적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함으로써 한국은 6자회담 주최국인 중국에 대한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북·미관계 개선을 원하는 북한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국이 신뢰하지 않게 된다면 한국은 주변국이나 북한의 신뢰도 모두 잃게 될 것이다. 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 [10·26 재보선 현장을 가다] 경기도 광주

    [10·26 재보선 현장을 가다] 경기도 광주

    20일 경기도 광주에서는 ‘과열’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닌 게 아니라 벌써부터 이런저런 풍문이 떠돌기 시작했다.“홍사덕 후보가 사퇴한다더라.”“정진섭 후보는 당선돼도 출생지 허위 기재로 또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더라.”는 얘기들이 나돈다. 투표율도 선거 캠프마다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통 상인들도 제법 후보들의 이름을 알고 있다. 후보 이름도 알려지지 않아 투표율이 3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다른 선거구와는 확실히 다른 양상이다. 하긴 한나라당 예비후보만 14명이 경쟁적으로 사무실을 내고 선거운동을 했던 곳이다. ●정진섭·홍사덕 여론조사 선두 각축 주요 후보 선거캠프에서는 누가 오든 일단 여론조사 결과를 들이민다.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측은 “단 2개만 빼고 다른 모든 여론조사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했다.”고 했다. 무소속 홍사덕 후보측은 “모두 신뢰도가 낮은 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이뤄진 조사다.‘한길리서치’ 등 권위 있는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홍사덕이 부동의 선두”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 외의 캠프에서는 “양강(兩强)이 박빙”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모 캠프에서는 “어느 한쪽도 조직상의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물론 양강의 표가 정확히 양분돼 파고들 틈새가 마련되는 ‘황금 구도’를 바라는 희망도 담겨 있다.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측은 “선두그룹과 큰 차이가 없는 3강구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상윤 후보쪽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홍보물·선거운동 자제 신경전 “여론조사는 쳐다볼 것도 없다. 출구조사도 틀리는 곳이 광주다.” 한 지역 선거꾼의 얘기다. 아닌 게 아니라 광주는 ‘특이한’ 선거구로 꼽힌다. 이른바 ‘바람’을 잘 타지 않는 데다 다른 어느 곳보다 ‘조직’의 비중이 높아 여론조사 결과가 잘 들어맞지 않는 대표적인 선거구란 설명들이다. 17대 때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가 탄핵 역풍을 타고 투표 당일까지 10%p이상 앞서 나갔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600여표차로 한나라당 박혁규 의원이 당선된 예를 들곤 한다.16대 때는 단 3표차로 당락이 갈리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재검표 얘기가 돌기 시작했다. 누가 돼도 표차는 몇백표, 당연히 재검표 과정을 거치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그간 한나라당과 홍사덕 후보간 벌어진 신경전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한나라당은 홍 후보에게 선거 유인물을 한나라당 것 처럼 만들지 말 것으로 요구하기도 했고, 정진섭 후보측은 홍사덕 후보측 김을동 선대위원장의 아들인 탤런트 송일국씨에게 정치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광주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高1 내신 변별력 커졌다

    오는 2008학년도에 대학에 진학하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1학기 내신 성적을 분석한 결과 표준점수를 적극 활용할 경우 변별력이 커져 대입 전형자료로서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금과는 달리 2008학년도 대입부터는 대학이 내신성적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내신이 당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공개한 ‘학업성적 신뢰도 분석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전국 59개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 1만 8836명을 대상으로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 과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과목별 석차등급에 가중치를 주거나 원점수를 표준점수로 환산할 경우 변별력이 크게 높아졌다. 결과를 보면 5개 과목 석차 등급을 점수화해 합산했을 경우 변별도는 41개 등위에 그쳤지만 과목별로 가중치를 둘 경우에는 507개, 원점수를 표준점수로 환산해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계산할 때는 1만 8234개 등위까지 세분화됐다.내신 석차등급 비율도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었다. 등급별 비율은 1등급이 3.87%로 기준 비율인 상위 4% 안에 들었으며,2등급과 3등급의 누적 비율도 각 10.94%(기준 11%),22.94%(기준 23%)로 모든 등급에 걸쳐 기준 비율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 김영윤 초중등교육정책과장은 “앞으로 시·도교육청 평가에 학업성적 관리사항을 핵심 영역으로 포함시켜 그 결과에 따라 8000억원에 이르는 특별교부금의 절반까지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신용평가시장 개방 ‘핫이슈’

    신용평가시장 개방 ‘핫이슈’

    국내 기업신용평가 시장에 외국의 유명 신용평가회사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할 채비를 하면서 시장개방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시장개방이 금융선진화와 ‘동북아금융허브’ 구축을 앞당긴다는 판단에 따라 외국사 유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 신용평가회사 등 금융계 일부에선 ‘시기상조론’을 내세우며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한국의 문턱을 낮춰라’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최근 신용평가회사 설립 요건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금융계 전문가들과 8차례 이상 정례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금융감독원과 한국증권연구원 등 연구기관, 국내 신용평가회사 4곳, 회계법인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정부측의 취지 설명에는 대부분 공감했다. 그러나 법인설립 요건을 완화해 달라는 외국 회사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신용정보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은 기업 또는 회사채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신용평가회사의 설립을 허가제로 규정하고, 전문인력을 30명 이상 확보한 경우로 한정하고 있다.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무디스·피치 등 외국 회사들은 전문인력 조건을 10∼20명으로 줄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회사들은 한국에 3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투입할 만한 여력이 안 되자 일부 국내 평가사들과 업무제휴만 하고 국내 50여개 대기업 등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신용평가를 하고 있다. 반면 국내 신용평가정보회사는 31곳이 난립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인력을 60∼70명씩 확보해 기업신용평가를 하는 곳은 한국신용정보·한국기업평가·서울신용평가정보·한국신용평가 등 4곳뿐이다. ●‘문 열면 모두 망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누구를 불러들이고 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면서 “최근 금융의 추세가 규제완화이고 경쟁촉진이기 때문에 신용평가 업무도 국내외 경쟁을 통해 이노베이션(혁신)하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다른 분야에 비해 낙후한 국내 신용평가정보 분야의 인프라를 신속하게 뜯어고치지 않으면 외환위기 때와 같이 국제금융시장의 위력에 또 한번 나가떨어질 수 있다는 절박감도 묻어 있다. 그러나 국내 신용평가회사와 일부 금융권에서는 “지금도 외국 회사들은 요건만 갖추면 한국 법인을 만들 수 있으나 자신들의 사정 때문에 만들지 않는 것인데, 굳이 요건을 완화해주면서 국내 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은 역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1980년대 일본에 진출한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들은 일본 기업이 평가의뢰도 하지 않았는데 임의로 평가를 해놓고 영향력을 넓히는 방식으로 일본 시장을 55% 장악한 점을 주시한다. 신용평가를 위해 수집한 국내 기업의 고급정보가 해외 기관에 유출되는 문제점까지 지적하며 외국 신용평가회사들이 국내에서도 일본에서와 같은 수법을 사용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신용평가 회사들이 늘어나면 평가의뢰 기업의 압력에 따라 신용등급을 후하게 매겨주는 ‘등급 세일’도 횡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A신용평가회사 관계자는 “외국의 공룡 신용평가기관은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데리고 놀 것”이라고 주장했다.B연구원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시장개방은 맞는데 우리 시장이 준비가 되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클릭 이슈] 국회 쌀 비준 늑장 파장

    [클릭 이슈] 국회 쌀 비준 늑장 파장

    국회에서 쌀 비준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정부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연내 비준안 처리 여부와 관계없이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협상 신뢰도는 이미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쌀협상을 맺지 않은 영국조차도 정부가 약속한 올해 쌀수입 물량의 이행 여부를 문의해 오는 등 비준안 처리 여부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악의 경우 내년에도 계속될 도하개발의제(DDA) 각종 협상에서 우리나라의 협상력이나 위상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올해 쌀수입 이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지난달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서 쌀 비준안이 상정되지 않아 오는 19일 국회 본회의 처리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다음 본회의 일정이 11월16일로 잡힌 만큼 정부가 당초 생각한 ‘9월 비준안 처리’에 이은 ‘연말 쌀수입 이행’ 등의 계획은 무산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2일 “비준안이 처리되는 대로 올해 수입물량 이행을 위한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겠지만 이 경우에도 현실적으로 쌀협상을 맺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9개국으로부터 각종 항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쌀 수입을 위해서는 한달간 입찰을 공고해야 하며 이어 응찰 과정에서 각국이 제시한 쌀값과 품질을 검증하느라 현지를 방문해야 하는데다 보통 1∼2차례 유찰도 가능하기 때문에 3개월로도 수입물량 이행은 빠듯하다는 것. ●비준안 처리 늦어져 대외 신뢰도 이미 하락 19일 쌀 비준안이 처리될 경우 정부로서는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일단 10월 중 입찰공고를 내면 올해 수입물량을 이행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쌀협상 9개국에 대해 양해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올해 쌀수입 물량 22만 5000t은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11월 이후로 늦춰지면 정부는 각국으로부터 내년에 제소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 설령 각국의 양해를 얻어 내년에 쌀을 수입한다고 해도 저질의 쌀이 고가로 들어오는 것을 검증할 입지가 좁아져 국가적으로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농림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 등 쌀 협상국뿐 아니라 영국 등도 ‘올해 수입물량 이행이 가능하냐.’고 연거푸 물어 온다.”며 “현재로서는 최선을 다한다는 궁색한 답변만 반복하고 있어 이미 국제적인 신뢰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연도별 쌀 수입물량을 다음해 이행해도 되기 때문에 비준안을 꼭 9월에 처리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농림부는 관세화 유예를 전제로 한 올해 쌀협상 이행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WTO에 제소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비준안 처리 무산되거나 부결되면 쌀 관세화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비준안이 처리되지 않거나 부결되면 쌀 수입은 관세화로 갈 가능성이 높다. 부결되면 관세화 유예를 전제로 한 국제조약이 폐기되는 것이기 때문에 2006년 1월1일부터 수입쌀에 관세를 붙이는 방식으로 쌀시장이 전면 개방된다. 비준안 처리가 내년으로 넘어가면 미국 등을 포함한 쌀협상국은 ‘시간을 더 달라.’는 우리정부의 양해요청을 받아들이기보다는 WTO에 제소하거나 관세화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다른나라가 WTO에 제소할 경우 정부가 분쟁해결 절차를 통해 타협안을 모색하면서 DDA의 협상 지연 등을 이유로 내세우면 1∼2년은 수입쌀 개방을 막아 오히려 ‘득’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이창수 연구위원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인 쌀협상을 명백히 어긴 상태에서 WTO의 분쟁 패널에 대응하는 것 자체가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관세화로 갈 경우 농가피해 더 커 일부 학계에서는 10년간 관세화 유예에 따른 2014년 수입물량이 정부가 주장한 국내 소비량의 7.96%가 아니라 쌀 소비 감소에 따라 12%까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차라리 관세화가 낫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주명 농림부 쌀협상 팀장은 외국의 쌀 값은 국내의 5분의 1 수준이며 관세를 200%로 상정하더라도 국내 쌀 값은 수입쌀보다 2∼3배 비싸져 쌀농가의 어려움은 결코 관세화 유예보다 적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DDA 쌀 협상에서 선진국은 관세율 상한을 75∼100%, 농업개도국은 200%를 각각 주장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중앙대 85% 취업…17위서 올 1위 ‘껑충’

    중앙대 85% 취업…17위서 올 1위 ‘껑충’

    교육부가 30일 공개한 2005학년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는 일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의 전공 및 대학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사결과는 학력간 임금 수준이나 하향취업 여부 등 취업의 질을 규명하기 어렵고 신뢰도에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한계점을 갖고 있다. 교육부는 이를 보완한 뒤, 내년에는 취업통계조사 대상에 대학원 졸업자까지 포함해 석·박사 고급인력의 졸업 후 이행과정에 대한 정보도 축적할 계획이다. ●작년 20위권 밖 남서울대 3위 급부상 졸업자 2000명 이상인 4년제 대학 가운데서 중앙대의 급부상이 주목된다. 지난해 중앙대는 본교기준으로 비정규직 취업률을 포함한 전체 취업률이 60.4%로 17위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85.1%로 1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지난해 3위였던 인제대는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2위였던 경희대는 4위로 떨어졌다.84.4%의 취업률로 3위를 차지한 남서울대학교는 지난해에는 상위 20위권 밖이었다. 지난해 59.1%로 20위였던 연세대는 올해 16% 포인트 높아진 75.1%로 13위로 부상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대학정보공시제가 시행될 예정인 데다 대학 재정지원 사업 등에 취업률 등의 지표가 활용되기 때문에 대학들이 학생들의 취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재정지원 기대 일부대학 과대포장 가능성 하지만 이번 취업률 조사는 대학 자체 조사를 토대로 여기에 교육부가 전문대학·대학 15개교씩을 표본추출, 현장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일부 대학의 경우, 교육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취업률이 과대포장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문대 83.7%·4년제 65% 취업 전체 취업률 74.1%는 지난해보다 7.3%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문대학은 83.7%, 대학은 65%로 전년대비 각각 6.5% 포인트,8.6% 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이같은 높은 취업률에 대해 “속빈강정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규직 취업률보다 비정규직 취업률이 더 높아 직업의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 정규직 취업률은 56.5%로 전년대비 1% 포인트 높아졌으나 비정규직 취업률의 경우,9.8%에서 15.8%로 무려 6% 포인트나 올랐다. 비정규직은 1년 단위의 계약직이나 임시·일용직·시간제 근로자, 용역근로자 등을 의미한다. 서울대 등 이른바 명문대학들은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 좋은 성적을 나타내지 못했다. 서울대의 경우, 전체 취업률이 56.5%로 40위에 불과했다. 정규직 취업률도 52%로 17위였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서울대의 경우, 고시나 진학·유학 준비생이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취업을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국산車 내구성 처진다

    국산車 내구성 처진다

    국산 자동차가 출고 당시의 품질에 비해 내구성은 경쟁 차종에 비해 여전히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 자동차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차량의 품질 및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미국의 시장조사전문기관인 ‘J D POWER’는 최근 전세계 자동차 36개 브랜드별 고장발생 횟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세계 36개 브랜드 조사 이에 따르면 현대차의 초기품질지수(신차 구입 후 3개월간 차량 100대당 고장 건수)는 11위로 지난해보다 4계단 하락했으나 상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내구신뢰성지수(신차 구입 후 3년간 차량 100대당 고장 건수)는 지난해보다 12계단이나 뛰어오른 20위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기아차의 초기품질지수와 내구신뢰성지수는 각각 31위,37위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초기품질지수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 대우차는 내구신뢰성지수에서만 32위를 기록했다. 분석 대상 브랜드 가운데 1위는 초기품질지수와 내구신뢰성지수에서 모두 일본의 렉서스가 차지했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불량률로 제품의 품질을 평가할 수 있다면 고장률을 바탕으로 한 신뢰성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가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준”이라면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리콜 등 기업의 관리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제품의 신뢰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품의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기준을 만드는 것이 기술 개발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적 먹을거리 창출을 위해 정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가운데 미래형 자동차 산업의 경우 기술 수준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연료전지 자동차의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30∼50% 수준에 머물렀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0∼70%, 지능형 자동차는 66%에 각각 그쳤다. ●미래형산업 美·日에비해 크게 뒤져 업계 관계자는 “내구성 검증을 위한 다양한 평가 방법을 도입, 운영하고 있으며 평가기준을 강화해나가는 추세”라면서 “또 선진국보다 늦게 미래형 자동차 기술개발에 뛰어들었지만 기술 격차를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26∼30일 제주에서 열리는 ‘신뢰성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신뢰성 평가방법 및 기준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톱 셀러] 농협 ‘아침마루’ 출시 60여가지 ‘품질 보증’

    [톱 셀러] 농협 ‘아침마루’ 출시 60여가지 ‘품질 보증’

    농협이 친환경 농산물을 대표하는 ‘아침마루’라는 공동브랜드를 개발,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전국 하나로클럽 등에서 선뵈고 있는 ‘아침마루’는 유기농쌀을 비롯한 사과, 배, 감귤 등 모든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의 브랜드로 사용된다. 물론 생산, 유통, 판매 등 전과정에서 엄격한 심사를 마친 제품이라야 이름표가 붙여진다. 특히 농협측은 “외부기관으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산물 중에서도 품목별로 당도, 규격, 색채 등 엄격한 자체심사를 통과한 최고급 농산물만이 ‘아침마루’ 브랜드로 판매된다.”며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더욱 높여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전국 하나로클럽, 하나로마트 등 농협매장의 친환경농산물 전문코너 등에서 ‘아침마루’ 브랜드만 보고 손쉽게 믿을 수 있는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아침마루’ 브랜드로 판매되는 농산물은 쌀, 사과, 배, 감귤, 단감 등 계절 과일과 깻잎, 상추 등 엽채류에 이르기까지 60여 가지다. 농협은 출시기념 행사로 무료시식회와 함께 전국 60여 매장에서 친환경농산물 10% 할인판매를 실시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톱 셀러] ‘매장의 효자’ 유기농산물

    [톱 셀러] ‘매장의 효자’ 유기농산물

    경기가 어려워도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 바람이 거세지면서 백화점이나 할인점내의 ‘친환경 유기농산물 매장’이 효자코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과 유기농을 중시하는 여성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채소, 야채, 과일류 등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불황 모르는 품목 지난 2000년 쌈채소로 친환경 농산물을 시작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현재 친환경 과일, 양배추, 브로콜리, 파프리카 등 양채류와 녹즙용 채소까지 무려 100여종의 다양한 친환경 농산물을 선보이며 매년 10∼20%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시작된 지난 7·8월에는 전월 대비 20∼25%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과일의 경우 예전에는 딸기와 유기농 토마토 정도였지만 현재는 수박,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메론, 감귤 등 다양하게 매장에 나와 있다. 고추, 감자, 고구마 등 근채류도 속속 친환경 코너로 들어오고 있고 최근에는 농산물외 유기농 케첩, 간장 등 국산 친환경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담당하는 심상순 대리는 “친환경 농산물은 소비자에게는 건강을, 땅에는 활력을, 농민들에게는 높은 부가가치를 안겨주는 효자 농산물”이라고 말했다. ●엄격한 품질 관리 신세계백화점 등 대부분의 백화점과 할인점은 친환경 농산물의 경우 물량확보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품질관리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다른 어느 제품보다 소비자의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신세계와 농협 등은 국내에서 가장 유기농 농산물을 많이 취급하고 있는 유기농협회와 손잡고 이 협회가 인증하는 상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유기농협회는 신세계는 물론 롯데, 현대에도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유기농협회는 지자체와 협력해 유기농가를 지원하고 우수농가의 상품판로를 확보해 주는 곳으로 가장 우수하고 맛이 좋은 상품을 선별해 공급하고 있다. 또 유기농이나 친환경 농법으로 유명한 생산자와 오랜 기간 협력을 맺고 각 매장별로 상품을 공급받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신세계는 국내 처음으로 친환경 청과인 배를 생산한 전북 김제의 한강희씨와 8년째 거래하고 있다. ●다양화 추세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는 우리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생산의욕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농협의 경우 최근 ‘아침마루’라는 친환경농산물 전문 자체 브랜드를 개발, 출시했다. 특히 농협 하나로클럽 대표매장인 양재점과 창동점은 친환경 농산물 코너를 새롭게 단장해 과일·채소·곡류 등 모든 친환경농산물을 한 곳에서 구입이 가능하도록 했다.9월 중순까지 전년 대비 매출액 70∼80%의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은 현재 유기농 오리쌀을 비롯해 쌀과 잡곡류 30여종을 비롯해 무농약 채소류 100여종, 과일류 15종, 기타 유기농돼지, 닭고기, 계란 등 대형매장 가운데 가장 다양한 친환경농산물을 취급하고 있다. 앞으로 농협물류센터의 친환경농산물 구매권을 통합해 취급물량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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