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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술지 ‘조직공학과… ’ 논문 재인용 권장 적발

    다수의 표절논문을 게재한 국내 유명 학술지<서울신문 11월4일자 9면>에 대해 학회 측이 진상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문제의 교수가 같은 학술지의 논문을 다시 인용해 사용하는 ‘자기 인용’을 공개적으로 권장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자기인용 권장 학술지 만연 특히 이 같은 자기인용이 국내 학술지 전반에 퍼져 있으며, 이 때문에 여러 학술지들이 과학기술인용색인(SCI)을 선정하는 미 톰슨 사이언티픽사에서 경고와 제재조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5일 학계에 따르면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 측은 학술지 ‘조직공학과 재생의학’에서 다수의 표절논문 게재를 확인하고 전날부터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학회 측은 이 과정에서 전북대 강길선 교수가 자기인용을 조장해 피인용지수(IF)를 높여왔다는 점을 밝혀냈다. 학계의 한 교수는 “자기인용은 국내 학술지의 발전을 저해하고 해외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정적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학계에서는 SCI에 등재된 10개의 국내 학술지 상당수가 자기인용을 장려해 IF를 높였다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 일부 학술지는 자기인용을 하는 경우에 별도의 장려금까지 지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표절논문 빼자 피인용지수 급락 자기인용 건수를 제외하자 국내 학계를 대표하는 A학술지의 경우 2005년 1.4까지 상승했던 IF가 2006년 0.8로 뚝 떨어졌고, B학술지 역시 2004년 1.6이었던 IF가 2005년 0.85로, C학술지도 2005년 1.6이었던 IF가 2006년 1.0으로 급락했다. B학술지 편집위원으로 몸담았던 한 교수는 “톰슨 사이언티픽이 추후에 이 같은 일이 또다시 벌어지면 SCI 제외라는 처방까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IF를 무조건 올려서 이름을 얻으려는 비뚤어진 풍토가 여전하다는 점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박건형 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성폭행 피해아동 증언, 부모 애착도와 관계”

    “성폭행 피해아동 증언, 부모 애착도와 관계”

    성폭력 피해아동의 증언능력은 나이·정신후유증 정도보다 부모와의 애착관계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에서 피해아동의 진술능력에 영향을 주는 정신사회적 요인에 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인 나영이 주치의를 맡았던 연세대 의대 신의진 교수는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2009 미국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학술대회’에서 포스터 발표를 통해 이런 결과를 공개했다. 포스터 발표는 정식논문 발표 전 학술회의에서 선발표하는 단계다. 해당학회가 학술 가치를 인정해 연구결과 발표를 허락한 상태라고 보면 된다. 신 교수는 2006년 1월~지난해 9월 사이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한 8~13세의 아동 214명 중 성적 학대가 가해진 것으로 보이는 1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방법은 해당 어린이와 부모의 분노척도(BDI), 아동우울척도(CDI) 및 준거기반 내용분석(CBCA·진술신빙성을 평가하는 분석) 기법 등을 사용해 점수화했다. 연구 결과 성폭력 후 부모에게서 격려받은 피해 아동(3.78점)은 비난, 꾸지람을 들은 아이들(3.12점)보다 진술능력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또 부모의 우울도가 높을수록 아이들의 진술능력도 함께 떨어졌다. 반면 피해자 나이나 가해자와의 관계, 성폭력 종류 등은 진술 객관성과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아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장애나 분노·우울 정도 역시 진술능력에 별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신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피해아동의 정신병리보다 보호자(엄마)의 우울증, 성폭력 횟수 등이 진술능력에 더 많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아이에게 정확한 진술을 요구하려면 보호자들이 피해아를 잘 지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조한균 박사는 “피해아 진술능력의 신뢰도에 대한 검찰, 법원의 가이드라인 필요성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씨줄날줄] 하나의 유럽/함혜리 논설위원

    20세기 초반 두 차례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유럽은 탈진 상태에 이르렀다. 2차 대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프랑스는 독일의 재도발을 막기 위해 전쟁물자인 석탄과 철강산업을 통제하는 초국가적 감독기구 창설을 제안한다. 국제적 신뢰도 회복이 급선무였던 독일은 프랑스의 제안을 무조건 받아들였고 유럽의 안정을 희망했던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이탈리아가 이에 동참하기로 한다. 이들 6개국은 1951년 4월 파리조약을 맺고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를 출범시켰다. 파리조약에서 출발한 유럽통합 작업은 여러가지 조약들을 통해 진행돼 오늘날에 이른다. 조약은 유럽연합(EU) 내 정책결정과정에서 만들어지는 1차적 규범으로 국내법에 우선해 적용된다. EU통합이 유지되고 공동정책이 일관되게 적용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1957년 3월 로마조약을 통해 원자력 분야, 농업, 수산, 교통, 에너지 등 경제 전반으로 협력이 확대됐으며 유럽경제공동체(EEC) 조약은 유럽단일시장의 주요한 원칙들을 규정했다. 1985년 6월 프랑스, 독일, 베네룩스 3국간 처음 체결된 솅겐조약에 의해 체결국 국민간 별도의 비자나 국경검색 없이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해 졌다. 1993년 발효된 EU 창설조약, 일명 마스트리히트조약으로 경제공동체 외에 외교안보 및 내무사법 분야의 유럽통합이 가능해졌다. 2001년 2월 체결된 니스조약은 향후 EU확대에 대비한 내부개혁의 기반을 마련했다. EU는 정치적 통합을 강화하기 위해 2004년 6월 정상회의에서 정치적 통합을 위한 헌법조약을 마련하지만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부결되면서 폐기되고 만다. 유럽통합 작업에 잠시 브레이크가 걸린 듯했으나 2007년 12월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헌법조약을 대체하는 리스본조약을 체결, 정치공동체로 한 단계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체코가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마지막으로 리스본조약에 서명하면서 ‘하나의 유럽’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유럽통합은 유럽이라는 문화적 정체성에 기반해 회원국들간 공통분모를 찾아내면서 의견대립을 해소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다. 동북아공동체를 추구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배워야 할 대목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지드래곤-산다라, 연기자 전향 성공 가능성 ‘1위’

    지드래곤-산다라, 연기자 전향 성공 가능성 ‘1위’

    빅뱅의 지드래곤과 2NE1의 산다라가 연기자로 전향해도 성공할 것 같은 남녀 아이돌 스타 1위에 선정됐다. 싸이더스HQ 트레이닝 센터 C.A.S.T. by iHQ(이하 캐스트)가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기자로 전업해도 성공할 것 같은 아이돌 스타는 누구?’라는 질문에 지드래곤은 217표, 산다라는 292표를 얻어 각각 남녀 1위에 선정됐다. 2위는 그룹 2PM의 옥택연과 신인그룹 f(x)의 설리가 차지했으며 3위에는 샤이니의 민호와 소녀시대의 유리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설문조사는 총 665명의 연기 교육생 및 예비 연기자가 응답자로 참여해 신뢰도를 높혔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企 자금난땐 연쇄도산·소비위축 악순환

    中企 자금난땐 연쇄도산·소비위축 악순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최대의 중소기업 대출 전문 은행인 CIT그룹이 1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함에 따라 회복 조짐을 보이던 미 경제와 금융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CIT그룹의 파산보호 신청은 이미 몇달 전부터 예상됐던 일로 금융시장에 당장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취약한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된다. 1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선물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23억달러 구제금융 손실 위기 특히 CIT그룹의 파산보호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악화되고 중소 규모의 은행들에까지 영향이 확산될 경우 중소기업들의 연쇄 도산과 실업 증가로 이어지고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겨우 회복조짐을 보이던 소비가 다시 위축되고 부실 대출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CIT그룹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미국 정부는 지난해 말 투입했던 23억달러(약 2조 7000억원)의 구제금융을 고스란히 날릴 상황에 처해 미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 중 첫 손실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08년 설립된 CIT그룹은 710억달러 규모의 자산과 649억달러의 부채를 가진 미국의 20위권 은행이다. 파산보호 신청은 리먼브러더스, 워싱턴 뮤추얼, 월드컴, 제너럴모터스에 이어 미 사상 5번째로 큰 규모이다. CIT그룹은 대형 금융사들로부터 대출을 받기 어려운 소매업체나 중소 기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03년 새 경영진이 들어오면서 부실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과 대학생 대출 등 소매금융 영업을 강화해왔으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지난 9분기 동안 5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CIT, 9분기동안 50억달러 손실 CIT그룹은 금융위기로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지난해 말 미 정부로부터 23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이후 자금난이 계속됐고 지난 7월 정부의 추가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후 채권자들과 채무를 주식이나 새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교환하는 방안을 협의해 왔으나 성사되지 않자 채권자들과 구조조정방안을 마련해 파산을 신청하는 사전조정 파산보호의 길을 선택했다. CIT그룹 측은 파산보호 기간 중에도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지만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영업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CIT측은 또 연말까지 파산보호에서 벗어나 회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IT의 파산보호가 경제 전반을 궤도에서 벗어나게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kmkim@seoul.co.kr
  • 공사장 먼지·소음 ‘삼진아웃제’

    분진이나 소음을 일으켜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공사현장이 관악구에서는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관악구는 지난 9월부터 건축공사장에 대한 관리 및 감독을 강화, 건축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삼진아웃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공사 중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관리가 불량한 건축 현장에 대해 ▲시정 지시(1단계) ▲공사중지 예고(2단계) ▲공사중지 처분(3단계) 조치를 순차적으로 내리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문제의 건축주 및 시공자도 고발조치하며, 감리자는 행정처분 의뢰한다. 기존의 ‘건축허가에 따른 주민의견 수렴제’와 ‘다중주택에 대한 규제’ 등을 폐지하면서 공사현장 관리를 위한 행정지도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관악구는 ▲공사착공 때 인접 건물 민원예방 및 처리계획서 제출 의무화 ▲건축허가 때 가설울타리 설치계획서 제출(종전 착공 때 제출) 등을 집중관리하고 있다. 2일 현재 지역의 건축현장 20곳 가운데, 1차 조사에서 13개곳에 대해 현장지도를, 7곳에 대해서는 시정지시를 내렸다. 15곳에 대해 실시한 2차 조사에서는 12곳을 현장지도, 3곳을 시정지시했다. 시정지시 사유는 가설울타리를 설치하지 않은 경우, 낙하물 방지망 설치에 소홀했거나 도로를 무단점용하는 경우 등이었다고 구는 설명했다. 최병진 건축과장은 “더 철저한 현장관리를 통해 주민들의 신뢰를 받는 건축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글로벌 시대] 이미지 시대/조환복 주 멕시코 대사

    [글로벌 시대] 이미지 시대/조환복 주 멕시코 대사

    과연 이미지 시대이다. 개인은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기업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가는 위상 제고를 위해 이미지를 활용한다. 이미지에 국제수지 개념을 도입하면 일반적으로 선진국은 이미지 흑자국이고 후진국은 이미지 적자국이다. 생산국이 어디냐에 따라 상품의 선호도를 결정하는 국가 이미지 효과가 있다. 우리 전자제품이 일본제품에 비해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부족한 것이 없었음에도 한동안 국제시장에서 선호되지 못한 적이 있었다. 일본 제품은 기술의 상징으로 강하게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국가이미지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 경기와 같다. 국가 이미지는 해당 국가의 국민, 기업, 정치 및 경제 상황, 문화 수준 등에 대한 다양한 인식이 국제적으로 누적되어 이루어진다. 한번 형성된 이미지를 바꾸는 것은 새로 만드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개별 기업이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듯 국가 역시 좋은 이미지를 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러시아는 최근 그루지야, 우크라이나 등 주변국과의 분쟁으로 국제적 비난에 직면하자 국가이미지를 정부차원에서 관리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국가이미지개선위원회를 설립했다. 뉴질랜드는 ‘100% 청정국가’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화석연료 배출이 급증하면서 녹색국가 이미지를 상실할 위기에 처하게 되자 이미지 개선이 심각한 국가적 과제로 등장했다. 한국은 금년 1월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설립되기 전까지 국가적 차원의 이미지 관리 노력이 종합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아직도 외국인에게 한국은 빠른 경제발전, 최첨단 IT제품 생산국이라는 긍정적인 면뿐 아니라 남북 분단, 북한 핵문제, 격렬한 시위문화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혼재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이미지 수지는 과거 만성적자 상태에서 점차 흑자상태로 돌아서고 있다.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계기들이 있다. 우선 2002년 월드컵이다. 그 이전까지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와 같은 수동적이고 은둔하는 듯한 인상이었다. 그러나 700만 거리응원과 4강투혼의 신화를 이루며 우리의 이미지는 ‘다이내믹 코리아’로 변신하게 됐다. 또한 정보화시대로 접어들면서 IT강국의 이미지 역시 국제사회에 한국은 다이내믹하게 발전하는 나라라는 인상을 줬다. 또 하나의 계기는 역설적으로 한국의 경제위기이다. 1997년 말 외환위기로 인해 한국경제가 벼랑에 섰을 때 수많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장롱 속의 금반지 등을 내놓아 외환 부족을 타개하는 데 일조했다. 이러한 애국심은 위기 속에서 단합하는 한민족이라는 인상을 국제사회에 부각시켰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한국은 OECD국가 중 가장 빨리 회복할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위기를 거치며 한국은 위기에 강한 나라이며 한국민은 위기에 직면하면 단단히 뭉치는 민족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었다. 국가이미지는 경쟁력이다. 우리의 새로운 국가이미지가 강화될수록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우리의 기술과 상품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국가이미지 개선을 통해 우리는 수출 증진에 따른 직접적 경제효과, 기업의 위상 변화, 국제적 신뢰도 제고, 국민적 자긍심 증진이라는 엄청난 가치변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국의 이미지 수지는 아직 확실히 흑자상태로 고착되었다고 할 수 없다.우리는 지난 1970년대 일본이 높은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왜 경제동물이라는 비아냥을 받았는지를 인식해야 한다. 국제사회에 상응하는 기여가 부족할 경우 한국은 돈만 아는 나라라는 이미지가 박힐 공산이 크다. 이제는 국가이미지 흑자가 고착될 수 있도록 국민, 기업,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이다. 조환복 주 멕시코 대사
  • 한우 유전적 고유성 입증

    한우 유전적 고유성 입증

    한우의 유전적 고유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논문이 미국 국립과학지(PNAS)에 게재돼 국제적 공인을 받았다. PNAS는 과학인용색인(SCI)의 척도인 논문인용지수가 ‘10’으로, 전 세계 모든 과학 저널의 최상위 1% 안에 드는 학술지이다. 30일 영남대에 따르면 이 대학 생명공학부 김종주(42) 교수가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미국 미주리주립대 테일러 석좌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담은 논문이 이 학술지 온라인 최신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한우 등 전 세계에 분포하는 소 48개 품종의 유전정보를 분석한 결과 한우가 미국, 호주, 유럽,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품종은 물론 가장 가까운 일본 화우와도 확연히 구분되는 유전적 고유성을 지니고 있음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축연구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개체의 모든 염색체에 퍼져 있는 5만여개 DNA마커(SNP·단일염기돌연변이)를 포함한 소 유전자 칩을 분석함으로써 연구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연구팀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소의 ‘진화 트리’를 만들어 1만년 전 신석기시대부터 지역별로 진행된 야생원우의 가축화에 대한 기존 학설을 유전정보 분석으로 재확인했다. 이 결과 한우는 한반도지역에서 한민족과 함께 환경에 가장 적합하게 진화해 왔으며, 독특한 유전적 특성이 있는 고유의 품종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기고] 입학사정관제,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김원명 동대전고 교장

    [기고] 입학사정관제,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김원명 동대전고 교장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 지 2년째를 맞고 있다. 입학사정관제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이 제도를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교과 성적이 좋지 않거나, 논술이나 구술면접에 자신 없는 일부 학생은 이 제도를 돌파구로 여긴다. 일부 고교 교사는 대입제도가 하나 더 생긴 것쯤으로 치부하거나, 번거로운 일만 더 생겼다며 시큰둥하다. 이 모두가 입학사정관제를 정확히 알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해이다. 사실 입학사정관제는 학생부 교과 성적이나 수능시험 점수 위주의 기계적 선발방식에서 탈피하고 대학과 고교 교육을 연계시킴으로써 공교육 정상화는 물론 사교육비 경감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바가 크다.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중요한 한 트랙인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의 사회성, 공동체의식, 배려, 봉사정신, 책임감, 리더십 등을 더욱 신장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미 고교에서는 학생부 비교과영역 및 특기적성 교육을 상세히 기록하고 봉사활동, 특기적성 교육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등 공교육 정상화의 긍정적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일선 고교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오는 입학사정관제가 학교 현장에서 더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해 본다. 첫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우선 대학 입장에서 이 제도가 그저 학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또다른 방편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우수학생을 유치하겠다는 대학의 의지는 충분히 이해가 되나, 어떤 학생이 우수 학생인가에 대한 개념정립이 필요하다. 따라서, 잠재력 있는 인재를 찾는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둘째, 대학의 올바른 홍보도 중요하다. 입학사정관제가 교과 학습을 소홀히 한 채 봉사활동이나 학생회 간부, 특기적성 교육, 독서활동 등만 잘하거나 수능성적이나 논술능력이 부족한 경우의 대안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중학교나 고교 1학년부터 적성을 파악하고 진로를 개척하며 꾸준히 꿈을 키워나가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대학과 고교와의 연계성 강화이다.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이 필요한 학생을 선발하고 고교에서는 수동적으로 지원 대학을 찾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인재발굴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는 상생(win-win) 관계로 정착돼야 한다. 대학은 고교 교육과정 등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축적하면서 평소 교육현장을 방문해 교사 및 학생과의 면담을 통해 학교의 교육적 특색, 학생의 목표, 능력, 적성, 열정 등을 발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반대로, 고교는 입학사정관 전형에 필요한 자료나 정보를 사전에 제공받음으로써 이에 적합한 학생을 추천하거나 학생에게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넷째, 신뢰성 확보와 평가의 공정성에 관한 대학의 노력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다수 대학에서는 입학사정관 복무규정 또는 윤리규정을 제정하고 서류 및 면접 평가에 2명 이상의 복수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등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대학은 “신뢰도와 공정성에 금이 가면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완벽한 대책마련에 주력해야 한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입학사정관제의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그러한 변화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한 대입제도에 입학사정관제가 바람직한 변화를 가져올 단초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김원명 동대전고 교장
  • 아바스 사임카드 평화협상 득될까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사임의사를 나타냈다.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는 평화협상에 진전을 가져올 수 없다.’는 명분이다.아바스 수반은 오바마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수년간 평화 협상을 진행해 왔다. 무장정파 하마스가 협상을 끈질기게 반대했지만 지난달 3자 회담을 성사시켰을 정도로 논의는 꽤나 진척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서안지구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강행했다. 애초에 미국은 정착촌 문제가 평화로 가는 로드맵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이스라엘을 압박했지만 정작 3자 회담에서는 말을 아꼈다. 괜히 이스라엘의 심기를 건드려 평화회담을 깰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분노는 커졌고 아바스에 대한 신뢰도 바닥을 쳤다.특히 최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골드스톤 보고서에 대한 유엔인권이사회 표결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유엔 조사팀은 가자 전쟁에서 두 나라가 모두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이 보고서를 마련, 유엔 총회에서 필요한 조처를 취하도록 표결에 부쳤지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표결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평화협상 진행에 전범 문제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팔레스타인 지도부를 압박한 결과다. 결국 아바스의 정치적 수세로 몰아간 서안지구 정착촌 문제나 골드스톤 보고서 모두 그 배후(?)에는 미국이 있었던 셈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바스도 미국에 당하고만 있을 수 없었다. 주민들의 비난을 감수하고 미국에 협조를 했음에도 돌아오는 것은 여론의 뭇매였다. 즉 자신의 자리를 내놓는 모험을 통해 미국을 압박, 평화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아바스 자신이 유용한 존재라는 것을 각인시키려는 행동으로 분석된다. 미국 입장에서도 아바스의 퇴진은 부담스럽다. 아바스가 이대로 물러난다면 평화 협상의 판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하는 부담을 안을 수 있다. 이란의 국영방송인 프레스TV는 “오바마는 취임 당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 정착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지만 아직 진전된 게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李법무 “檢 공정성 상실… 선배들 잘못”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조두순 사건’과 관련, “검사가 법을 잘못 적용해 경찰보다 못하다는 비난을 받았다.”면서 “정확하고 치밀한 실무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15일 법무연수원에서 열린 신임검사 대상 강연에서 이 장관은 “검사 한 명이 잘못하면 전체가 질책받는다. 항상 물어보고 배워서 법률을 잘못 적용하거나 구속할 사람과 안 할 사람을 구분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장관은 국민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며 걱정했다. “검찰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설문조사하면 평균 이하일 것”이라면서 “국민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선배들의 잘못”이라고 했다. 공정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아무리 바빠도 사건 당사자의 말을 귀담아 듣고, 말을 할 때 상대방에게 어떻게 들릴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사에 온 힘을 기울이되 생각했던 범죄 혐의가 없으면 ‘아니더라’고 말하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이 장관은 말했다. 이 밖에도 외국어 등 전문지식을 갖출 것, 인품관리에 소홀함이 없을 것 등을 조언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국가통계 과학화·다이어트

    지금은 경지면적이나 벼 재배면적을 조사할 때 주로 보측(步測·걸음짐작)이 활용된다. 조사원이 해당 농촌지역의 지적도를 들고 논밭을 직접 걸은 뒤 걸음걸이 수를 바탕으로 면적을 낸다. 그러다 보니 경사진 논밭은 제대로 측정이 어려워 눈으로 어림짐작해 넓이를 추산하기도 한다. 국가 공식통계 산출방법치고는 꽤나 허술했다. 그러나 오는 2011년부터는 전국의 모든 경작지 조사가 인공위성을 통해 이뤄진다. 통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인력과 시간도 대폭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14일 과천청사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차 국가통계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국가통계 발전 전략을 의결했다. 정부는 사회복지, 녹색성장 등 10개 분야에서 33종의 통계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저탄소 녹색성장(기후변화 인식지수, 국가 온실가스 배출통계, 녹색생활지표 등) ▲취약계층(아동청소년 보호자립 욕구실태, 경력단절 여성의 경제활동 실태 등) ▲다문화 가족(다문화가족 실태조사, 다문화가정 인구동태, 결혼 이민자 실태 등) 관련 통계가 새로 개발되거나 보완된다. 기후변화 인식지수,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녹색생활지표 등 녹색성장 관련 통계도 4종이 추가된다.엇비슷하거나 활용도가 낮은 97종의 통계는 통폐합되고 국세, 4대 보험 등 행정자료에 기반한 통계생산 체계도 갖춰진다.정부는 특히 경지조사, 농작물 재배, 생산량 조사 등 농업통계에 인공위성을 활용한 원격탐사를 도입하기로 했다. 내년에 실시되는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인터넷 조사 비중을 2005년 0.9%에서 30%로 확대해 예산을 절감하는 한편 변화하는 흐름에 맞추어 교통수단 통계에 자전거를 추가하기로 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CEO 칼럼] 스포츠 마케팅과 기업후원/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CEO 칼럼] 스포츠 마케팅과 기업후원/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텔레비전을 보다가 문득 박지성 선수가 맛있게 라면을 먹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라면 광고의 한 장면이었는데 안 어울리는 듯하면서도 박지성 선수의 뚝심 있는 플레이와 묘하게 오버랩이 되는 것이었다. 비단 박지성 선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많은 스포츠스타들이 광고에 등장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스포츠마케팅이 활성화되고 있다. 기업들이 스포츠스타를 광고모델로 선호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스포츠 스타들은 일반 광고모델보다 신뢰도가 높다. 그들이 빛나는 성과를 일궈내기까지 흘린 정직한 땀의 이미지는 그 어떠한 것보다 진실되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기업들은 스포츠 스타들의 이미지를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에 이용함으로써 최선을 다하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기업들은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대중성에 주목한다. 경기가 시작되면 수많은 관중들이 이를 보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거나 미디어를 통해 게임을 즐긴다. 팬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를 응원하면서 그들의 승리를 간절히 기원한다. 기업들은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몰입력을 이용해 자사의 제품 및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노출시킬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스포츠 스타들이 광고모델로서 특정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프로골퍼인 양용은 선수가 PGA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한 데 따른 경제적 효과는 1조원을 넘는다고 한다. 이 금액에는 후원기업 매출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뿐만 아니라 국가 브랜드 상승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는 모든 효과를 포함시킨 것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양용은 선수를 비롯해 박지성 선수, 최경주 선수 등 스포츠를 통해 국위를 선양한 스타들에게 국제선 전 노선 항공권을 제공하고 있다. 끝없는 노력으로 세계 정상의 위치에 올라간 이들의 이미지가 아시아나항공의 철학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항공업과 같은 서비스 산업에서 기업이미지는 가장 중요하게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기업들이 스포츠 스타를 단순한 광고나 홍보 효과를 누리기 위해 활용하는 데만 주력해서는 안 된다. 장기적인 기업 브랜드 관리를 위해서는 스포츠 꿈나무 육성을 비롯해 스포츠 저변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등 보다 지속적인 스포츠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단순히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매출을 높이기 위해 스포츠 스타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메세나 활동 차원에서 스포츠에 접근해야 한다. 세계를 돌며 코리아 브랜드를 알리고 있는 체육인들에게 항공사들이 편의를 제공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운동선수들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여 경기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장거리 비행시 편안한 휴식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달 15일에 열리는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에는 최경주 선수와 양용은 선수가 동시에 출전한다. 한국인 최초로 PGA에서 우승한 최 선수와 아시아인 최초로 PGA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양 선수의 대결은 벌써부터 언론과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대회인 만큼 최경주 선수와 양용은 선수가 좋은 성적으로 국위를 선양해 줄 것을 기대한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 한우 500마리로 연매출 20억 웬만한 중소기업이 부럽잖네

    한우 500마리로 연매출 20억 웬만한 중소기업이 부럽잖네

    한우를 500마리 이상 기르는 기업형 사육농가가 흡족한 미소를 띠고 있다. 쇠고기 이력제,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도입으로 한우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덕분이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 내에서 한우를 500마리 이상 키우는 농가는 17농가로 농가당 연간 매출액이 20억원대를 웃돈다. 이 같은 매출액은 웬만한 중소기업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고, 순수익도 사육 농가당 2억원을 넘는다. 또 전남도내에서 100마리 이상 키우는 집은 611농가로 이들이 10만 2000마리를 사육해 농촌경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전남에서 한우를 가장 많이 기르는 장흥군의 경우 500마리 이상 사육 농가는 3농가이다. 100마리 이상은 77농가에 이를 정도로 한우 사육이 장흥군 농가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한우 600마리를 키우는 김영중(45·장흥군 안양면 교동리)씨는 “이번 추석에 한우 고급육(비육우)으로 출하해 750㎏ 기준으로 마리당 760만~770만원을 받았다.”며 “송아지를 사들여 2년동안 비육해서 해마다 전체 마릿수의 절반 가량을 출하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연간 21억원대 매출에 순수익은 줄잡아 2억 4000만원이다. 송아지값(300만원)과 사료값(320만원) 등을 포함한 생산비를 제외하면 마리당 순수익은 80만~100만원이다. 한우 100여마리를 사육한다는 한 농민은 “자식들 두 명을 서울 사립대학에 보내는데 등록금이 나오면 소를 1~2마리씩 파는 식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 상인들이 물량을 확보하는 기간인 지난달 말 시중에 형성된 한우 거래가는 600㎏ 기준으로, 암소 540만 9000원, 수소 473만 600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추석 대목 때보다 암소(438만원대)는 23%, 수소(330만원대)는 44%가량 오른 셈이다. 한우 강세에 덩달아 송아지도 값이 올랐다. 농가에서 입식(사육)을 선호하는 6~7개월 된 송아지는 수소 270만~300만원, 암소 240만원에 팔리고 있다. 전남도는 3만 4000가구가 한우 42만 9540마리를 키워 경북도(51만마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한우를 키운다. 한우값이 치솟는 이유는 쇠고기 이력제와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도입으로 수입산이나 교잡종의 한우 둔갑이 원천 차단돼 한우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50마리 이하를 기르는 소형 농가들은 지금 한우값이 좋다고 해서 입식량을 늘리면 2년 뒤 출하시점에서 사료값 상승과 출하량 증가로 값 폭락이 우려된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檢, 공직·기업비리 수사 본격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9일 서울 서초동 디지털포렌식센터(DFC) 2층 회의실에서 전국 특수수사 부서의 부장 검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특수부장 회의를 열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는 전국 일선 청에서 특별수사를 담당하는 부장검사 28명과 김홍일 대검 중수부장 등 모두 35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지난달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논의됐던 ▲별건수사 폐지 ▲압박수사 자제 ▲영장 기각시 20일 내에 수사 마무리 등 수사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선 특수부에서도 적극 시행하도록 당부했다. 특히 김홍일 중수부장은 검찰총장의 수사 패러다임 변화를 재차 언급하며 신사답게 수사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에서 강조한 토착비리 척결에 수사력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고질적 병폐로 지적돼 온 건설 인허가 관련 비리, 공무원 뇌물 사건 등 공직 비리, 비자금 조성 등 기업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검찰의 타깃이 공기업 수사에 있었다면 이번 특수부장 회의를 계기로 검찰의 사정작업 대상이 지역·토착 비리를 비롯해 공직, 기업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움직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및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의 낙마 이후 위기에 빠진 검찰이 수사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신뢰받는 검찰로 거듭나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한 검찰 인사는 “기업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수사와 관련해서도 수사의 밀행성에 집중하고 신속한 수사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금천 빗물펌프장3곳 주민공간으로

    금천 빗물펌프장3곳 주민공간으로

    서울 금천구는 지역 주민에게 기피·혐오시설로 여겨져 온 지역 내 빗물펌프장 유수지를 내년 10월까지 체육공원과 생태공원으로 재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이달부터 시설 용량이 증설되는 시흥·가산1·가산2 빗물펌프장에는 구의 이미지를 형상화할 수 있는 디자인을 구현하기로 했으며, 유수지 내 주민편의 시설과 연계한 다양한 주민활용공간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흥빗물펌프장에는 주변 지역 초·중학생이 편리하게 공부할 수 있는 150석 규모의 독서실(214㎡)을 설치할 계획이다. 가산1·2펌프장에는 유수지 내 생태공원과 체육공원을 연계한 생태학습교실(100㎡)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주민을 위해 탁구장, 헬스장 등 최신식 실내 체육시설도 구비할 예정이다. 구는 이미 지난해 4월 가산1빗물펌프장 유수지에 물억새 등 수생식물과 수질정화식물을 식재한 생태체험 학습공원을 만들었다. 지난해 5월에는 가산2빗물펌프장에 테니스장과 농구장 등 체육시설도 조성한 바 있다. 구는 앞으로 빗물펌프장에서 우기가 시작되는 5월마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양수기 시운전과 침수예방교육을 실시, 수방행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인수 구청장은 “그동안 도시 외곽에 기피시설로 외면받던 빗물펌프장에 주민친화시설을 설치, 유수지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주민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독일 17대총선 D-4… 관전포인트] 집권 기민당·자민당 우파연정 탄생하나

    [독일 17대총선 D-4… 관전포인트] 집권 기민당·자민당 우파연정 탄생하나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독일의 제17대 총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연임이 확실시되면서 드라마틱한 요소가 빠진 듯하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불황 속 독일의 경제 정책 방향 등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 위기는 선거를 앞둔 각 국의 집권정당에는 ‘책임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독일의 각종 경제 지표들이 회복되면서 메르켈 총리에게 ‘경제’는 야당의 공격을 막아주는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고 있다. ●여론 58% “현 중도보다 새 연정” 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인 ARD와 ZDF가 각각 발표한 각당 지지율 조사에서 집권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은 35~36%를 기록했다. 집권은 가능하지만 연합 정부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연정 파트너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메르켈은 총선 후 현재 연정 파트너인 중도 좌파 사민당(SPD)과 결별할 예정이다. 새로운 파트너는 또 다른 보수정당인 자민당(FDP)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민당이 자민당과 연합할 경우 연정 구성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친기업 정당으로 ‘부자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어 한동안 기민당 내부에서는 자민당과의 연정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실제 선거에서 양당의 득표율이 50%를 넘어설 경우 중도우익 정권이 탄생, 최근 유럽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우경화 흐름에 독일도 몸을 싣게 된다. ●과반실패땐 사민당과 또 어색한 동거 반면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또다시 사민당과 ‘어색한 동거’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지난 4년간의 연정은 1966~69년 대연정보다는 나은 성적표를 받았다. 아프가니스탄 파병에 대해서 의견을 같이하는 등 양당은 극한 대립은 되도록 피했다. 하지만 세금 문제나 노동시장 개혁 등 좁힐 수 없는 인식의 차는 분명 존재했다. 그래서인지 ARD 여론조사에서 현 연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5%에 그친 반면 새로운 정부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58%였다. 경제·시사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 새장에 갇힌 메르켈 총리의 사진을 싣고 “유권자들은 대연정에서 메르켈을 풀어줘야 한다.”고 보도했다. 최대 이슈는 역시 경제다. 사민당은 ‘2020년까지 완전 고용’‘일자리 400만개 창출’ 등을 내세우면서 경제 부문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시도했지만 큰 성과는 얻지 못했다. 기민당은 중산층 감세와 일자리 창출을 공약하고 있지만,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보다는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메르켈 총리는 쥐트도이체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미래를 위한 프로젝트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하며 신기술을 발전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 의회는 임기를 100일도 남겨놓지 않은 지난 7월 임금이 줄어들어도 연금액을 줄이지 않는 내용의 법안을 밀어붙였다. 2040년에는 노동인구 100명 중 58명이 65세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연금 정책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두고 DPA통신은 유권자의 3분의1가량이 60세 이상인 만큼 노년층이 선거 결과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프간 민간인 사망·철군이 막판 변수 독일 사령관의 명령으로 나토군이 아프간을 공습, 민간인 수십 명이 사망하자 사민당은 이 문제를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르켈 총리와 달리 사민당 당수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은 지난 13일 TV토론에서 “2011년 아프간에서 독일군을 철수시키는 것이 우리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알카에다는 지난 18일과 20일 이번 총선에서 아프간 철군 문제에 진전이 보이지 않을 경우 총선 후 2주 내에 독일에 대한 테러를 감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독일 내무부는 “이 동영상의 신뢰도를 조사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아프간 문제는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알카에다는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총선 사흘 전 열차 테러를 벌인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황강댐 물 지속 유입… 수공 첩보없어”

    김태영 국방장관 후보자는 17일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와 관련, “지난달 26∼27일 비 때문에 27일 방류한 이후 황강댐으로 물이 지속적으로 유입된 상황은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8일 열리는 인사청문회에 앞서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이번 황강댐 방류를 수공(水攻)이라고 판단할 충분한 첩보는 없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국방부는 다만 추가 자료를 통해 “9월6일 방류 당시 황강댐의 수위가 만수위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황강댐 방류 피해와 관련) 민·관·군 협조체계를 보완하고 이중 통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미흡했던 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에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예상된다.’는 질문에는 “출처가 불분명하고 신뢰도가 낮은 첩보로 추정한다.”며 “하지만 우리 군은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한·미 간 북한 핵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병의 복무기간 단축 문제에 대해선 “현 시점에서 복무기간 단축을 재검토한다면 정치적·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이상희 국방장관이 독단적으로 국방예산 조정방안을 청와대에 보고한 장수만 차관에 대해 ‘하극상’이라고 비판했던 것과는 달리 “항명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신종플루 확진 안되는 ‘항원검사’

    최근 일선 의료기관에서 신종플루 확진여부를 판별할 수 없는 ‘인플루엔자 항원검사’(RAT)가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신종플루 급여기준’ 설명서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항원검사는 확진검사에 해당되지 않아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항원검사를 신종플루 감별목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치료와 격리조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신종플루 확진검사를 먼저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 심평원의 설명이다.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달 발표한 신종플루 확진검사 급여기준에는 리얼타임 RT-PCR, 컨벤셔널 RT-PCR, 멀티플렉스 RT-PCR 등 3가지 방식만 규정돼 있다. 그러나 서울의 일부 거점병원에서 환자들에게 항원검사를 ‘신종플루 간이검사’나 ‘신속검사’라고 소개하며 확진검사를 대신해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불안감이 커진 병원 방문자들도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 2~5일 걸리는 RT-PCR보다 결과가 빨리 나온다는 이유로 종종 검사 신뢰도나 급여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항원검사를 요구하고 있다.항원검사는 콧물 등을 채취해 인플루엔자A 또는 B바이러스의 항원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법으로 2만원 정도의 검사비만 내면 1시간 이내에 현장에서 검사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결과가 양성으로 나와도 일반 계절독감과 구분되지 않고 음성으로 나온다 해도 신뢰도가 낮아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배제할 수 없고 확진을 위해서는 RT-PCR 방식의 검사를 다시 해야 돼 오히려 검사비용이 늘어나게 된다.한편 보건당국 조사결과 9월 들어 신종플루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일주일간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2014명 추가됐다고 8일 밝혔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30일 집계된 확진환자수(1223명)보다 65%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달 4일에는 하루 만에 확진환자 수가 615명 늘어나 최다 기록까지 세웠다.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누적 감염자 수는 7일 기준으로 6184명이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새의자] 6급→5급 5년3개월만에 ‘고속승진’

    [새의자] 6급→5급 5년3개월만에 ‘고속승진’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인사 적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6급으로 승진한 지 5년 3개월 만에 지방행정사무관(5급)으로 ‘초고속 승진’한 공무원이 있다. 주인공은 노원구의 함대진(49) 홍보팀장. 함 팀장은 최근 정기 4·5급 승진 인사에서 사무관 승진 내정자로 발탁됐다. 함 팀장의 승진은 노원구청 개청 이래 최단기간 승진일 뿐 아니라 다른 자치구에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초고속 승진 사례로 꼽힌다. 최근 다른 구청 직원들이 함 팀장의 고속승진 비결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노원구청을 직접 방문하거나, 함 팀장과 개인 면담을 요청하고 있을 정도다. ●12년째 한우물 판 홍보맨 함 팀장의 고속 승진은 이노근 구청장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온 ‘일 중심의 인사’와 맞물려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함 팀장은 1998년부터 송파구청 재직 시절 홍보 업무와 인연을 맺은 데 이어 2001년 노원구로 자리를 옮겨 과장에 오르기까지 12년째 한우물을 판 홍보맨이다. 그의 소신 역시 ‘홍보 없는 행정은 없다.’는 것이다. 구정 홍보를 위한 뉴스를 발굴하고, 기사화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행동파로도 이름이 났다. 특히 노원구가 ‘교육특구’로 지정되기까지는 이 구청장과 더불어 구의 교육 정책과 여건을 대외에 적극 알려온 함 팀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뿐만 아니라 노원구와 관련된 통계자료는 작은 것 하나라도 빼놓지 않고 스크랩을 해뒀다가 구정 홍보를 위해 필요할 때마다 근거자료로 활용해온 것도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노원구 교육 특구 지정에 큰몫 그의 탁월한 업무능력이 소문나면서 강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그는 현재 경기도교육청과 서산교육청, 태안교육청 등 관공서에서 홍보 강의를 맡고 있다. 2005년과 2006년엔 서울시 출입기자단이 선정한 ‘올해의 으뜸 알리미’로 2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함 팀장은 “10년 넘게 홍보업무를 할 수 있었던 데는 나름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고 늘 자만과 태만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면서 “이번 승진을 통해 개인적으론 능력을 인정받아 기쁘지만 공무원 선배들에게는 죄송스러운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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