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뢰도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전후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하야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만개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교량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04
  • ‘눈덩이’ 측근비리… 총·대선 앞둔 與도 등돌려 ‘막다른 선택’

    ‘눈덩이’ 측근비리… 총·대선 앞둔 與도 등돌려 ‘막다른 선택’

    이른바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로 대접받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최근 직원 비리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둔 여당마저 등을 돌리자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각종 정책 방향 실종과 갖가지 의혹에도 사퇴설을 일축해 왔다. 특히 종합편성방송 출범 등 현 정부에서 최 위원장에게 부여했던 임무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최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여권에는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 위원장의 사퇴로 지상파 재전송 제도 개선과 방송·통신 간 주파수 할당 문제 등 산적한 정책 추진에도 일단 차질이 예상된다. 반면 종편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방통위가 규제기관으로서 신뢰도와 위상을 회복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목소리도 있다. 27일 최 위원장의 사퇴는 측근의 금품수수 비리 의혹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국회 금품 살포 의혹까지 보태지면서 흔들렸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파산 위기’에까지 몰린 한나라당으로서는 최 위원장을 지켜 줄 근거까지 잃은 셈이다. 방통위 출범 후 업계에서는 꾸준히 각종 의혹이 나돌았지만 항상 ‘설’에 그쳤다. 지난해 황철증 전 통신정책국장이 정보기술(IT)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을 때에도 방통위는 개인 비리로 치부했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이 갖가지 비리 의혹의 중심으로 떠오르자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방통위 조직 자체가 비리의 온상으로 비쳐지며 위상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정 전 보좌역과 관련해 EBS 이사 선임 외 각종 방통위 업무에 대해서 금품수수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방통위 안팎에서는 정권 말기에 이르자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또 종편 채널 출범 등 주요 정책을 정권 입맛대로 결정했다는 비난까지 보태졌다. 최근 최 위원장은 각종 비리 의혹이 잦아지자 외부 나들이를 삼가고 방통위 임직원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거취를 고민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업계에서는 지상파 재전송 제도 개선과 관련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방송사들의 KBS-2TV 송출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 간 재송신 대가 산정 문제가 큰 틀에서 극적으로 합의됨에 따라 일단락됐지만,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인 재송신 제도 개선은 요원한 상황이다. 당분간 방통위원장의 직무는 방통위 설치법에 따라 여당 추천 인사가 맡는다. 현재 여당 추천인은 홍성규 부위원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지난 25일 청와대에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대통령이 사의 표명을 받아들여야만 법률적으로 효력이 발생한다.”면서 “당분간 홍 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가다가 청와대에서 새 위원장을 추천하면 청문회를 거친 후 새 위원장이 임명된다.”고 전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 대통령은 물론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같은 경북 포항 출신이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이 의원과는 동향에 서울대 동기생이다. 그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7년 5월 대선 전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아 ‘킹메이커’ 역할을 하며 ‘왕의 남자’로 자리매김했다. 홍혜정·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학 연구결과물 검증 프로그램 도입해야/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학 연구결과물 검증 프로그램 도입해야/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최근 우리나라 인터넷은 속도만 빠른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들을 통합적으로 제시하는 면에서도 놀랄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학생들에게 인터넷 정보를 이용하지 말고 자료를 직접 찾으라고 했지만, 이제는 그러한 주문이 무의미하다. 한국학 전공의 경우만 보더라도 국사편찬위원회,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문화재연구소(한국금석문 종합영상정보시스템과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 DB),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국학진흥원,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경상대 남명학연구원, 부산대 점필재연구소 등이 그간 국가 및 공공단체의 지원을 받아 구축한 자료는 양적으로도 방대하고 질적으로도 우수한 편이다. 따라서 요즈음은 학생들에게 우선 그러한 기관들이 제공하는 자료를 찾아보라고 권하고 있다. 더구나 그 많은 자료들을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이 통괄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검색이 무척 편리하게 되었다. 하지만 각 기관에서 구축한 한국학 정보자료원에 문제가 없는가 하면, 그것은 그렇지 않다. 원문을 가공·번역·해제한 것에 오류가 있거나 각 정보원들 사이의 관계를 맺어주지 않아 이용자가 혼란을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최근 나는 정조대왕의 고풍(古風)에 대해 조사하다가 각 기관에서 구축한 관련 정보원에 오류가 있어 혼란을 겪어야 했다. 정조의 고풍은 이를테면 ‘홍재전서’의 사내각직제학 이만수 목극 명 병서(賜內閣直提學李晩秀木屐銘 幷序)란 글에 나와 있다. 정조가 재위 20년(1796)에 규장각 직제학 이만수에게 나막신과 함께 내린 글이다. 이 글에 따르면 정조가 활을 쏘아 제대로 맞히면 활쏘기를 모셨던 신하가 고풍의 종이를 올리게 되고 그러면 정조가 그 종이 끝에 하사품의 이름을 적어주는 것이 사단(射壇)의 고사였다고 한다. 그런데 규장각의 다른 각료가 “이만수는 퇴근한 뒤 나막신을 신습니다.”라고 하자 정조는 그 탈속한 운치를 사랑하여 이만수에게 특별히 나막신을 하사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한국고전번역원의 ‘홍재전서’ 번역본은 고풍을 고풍시로 오해하여 신하들이 고풍시를 적은 종이를 제출했다고 보았다. 조선후기의 고풍시는 대개 과시(科詩)를 가리켰으므로, 이 번역은 많은 오해를 일으키게 된다. 기록에 따르면 정조는 수시로 사례(射禮)를 열어 직접 활을 시험했다. 이때 정조의 성적을 규장각 각신이 고풍의 종이에 적어 올렸으며, 그것을 ‘어사고풍첩’(御射古風帖)이라고도 했다. 그 사실은 윤행임의 ‘선사고풍첩기’(宣賜古風帖記)란 글을 통해 알 수가 있다. 더구나 정조 때 고풍의 실물은 국공립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고, 고서점의 경매에도 가끔 나온다. 이를테면 육군박물관에는 정조 16년(1792) 12월 22일에 검교직학 오재순이 작성한 것이 있다. 정조가 고풍의 종이에 하사품의 이름을 적어주는 관례는 본래 사례에서 행한 것이었다. 하지만 고풍의 종이를 사용하는 일은 이후 궁중의 여러 상격(賞格)에도 활용되었다. 그렇거늘 정조의 고풍 자료에 관해 각 기관이 집적한 정보 서술들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정조의 선사(宣賜) 방식과 그 정치문화상의 의미를 아직 온전히 이해할 수가 없다. 이것은 최근 내가 경험한 작은 사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다른 많은 연구자들도 나와 유사한 일을 겪는다고 한다. 현재까지 여러 연구기관이 이룩한 성과들은 시간 대비, 인력 대비의 면에서 보면 너무도 훌륭하다. 하지만 한국학 연구의 수준을 높이고 새로운 어젠다를 창출하려면 그 연구결과물의 DB를 수시로 수정하고 체계화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연구자 집단이 기존 정보자료의 신뢰도를 수시로 검증하고 그것을 수정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이미 일상의 인터넷 세계에서는 위키피디아식 쌍방향 정보 생성 방법이 실용화되어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혹은 한국연구재단은 국가나 공공기관의 연구비로 이루어진 한국학 연구결과물의 신뢰도를 수시로 점검할 메타연구팀을 구성해야 한다.
  • 임채민장관 “보육·양육 후속 지원책 새달 마련”

    거주지역에 따른 형평성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만 0~5세 보육료와 양육비 지원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임채민 복지부 장관은 25일 “2월까지 보육·양육 지원책과 관련한 여러 가지 문제를 취합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개선할 부분이 있고, 정부가 제도를 다듬어야 할 부분도 있다.”면서 “보육교사 처우, 보육시설의 안전성등 보육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2월 중 발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만 0~2세 양육수당 지원기준에 대해서도 보완책이 마련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세계 일류기업’ 신뢰 무너질라 위기감

    ‘세계 일류기업’ 신뢰 무너질라 위기감

    삼성이 지난해 ‘부정과의 전쟁’에 이어 올해 ‘담합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최근 경쟁업체들과 가격 담합 거래에 나섰던 사실이 잇따라 밝혀지면서 세계 일류기업으로서 ‘신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6월 삼성 테크윈 비리 파문 당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나서 “삼성의 자랑이던 깨끗한 조직 문화가 훼손됐다. 부정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해 왔다. 그럼에도 불과 6개월 만에 또 한 번 담합 사실이 밝혀져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삼성 사장단 이구동성 “처벌 강화” 현재 삼성그룹은 핵심인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정보기술(IT) 업체 가운데 한 곳으로 발돋움하는 등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럼에도 LG 등 경쟁업체들과 가전제품,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요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가격 담합에 나선 사실이 드러나면서 ‘윤리의식이 기업 규모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앞에서는 업체들과 기술 경쟁 등을 통해 싸우는 척하면서도 뒤에서는 서로 가격을 ‘짬짜미’해 소비자를 우롱해 왔다는 비판이 많았다. 때문에 재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부정 철폐를 강조한 데 이어 올해에는 담합을 화두로 경영진에게 위기의식을 불어넣으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이 구태를 벗고 진정한 의미의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한 불가피한 통과의례라는 설명이다. 삼성은 삼성테크윈의 부정 적발 이후 감사 기능 강화를 위해 준법경영실에 컴플라이언스(준법 경영) 조직을 신설했다. 최근 이 조직은 가격 담합까지 감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제품과 노트북 등에서 가격 담합을 해 왔다는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 받으며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비자 단체들이 삼성 등에 대해 잇따라 집단 소송까지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삼성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든 탑이 무너진다.’는 표현처럼 그동안 어렵게 쌓아 왔던 소비자들의 신뢰가 단번에 하락할 것을 우려해 즉각 대처에 나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있었던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는 담합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과 자성이 이어졌다. LG전자와의 가격 담합 행위가 잇따라 적발된 삼성전자의 경우 최지성 부회장이 직접 나서 “담합을 부정과 똑같은 행위로 간주해 무관용으로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 역시 박근희 사장이 담합에 대한 교육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담합과의 전쟁’을 선포하게 된 계기가 된 삼성전자 담합 사건에 연루된 직원들에 대해서 사규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테크윈 등 임직원들의 부정을 엄벌하겠다는 연장선상의 조치다. ●“직원 윤리 교육 등 힘쓸 것” 앞으로는 경쟁사와의 만남이나 전화통화, 이메일 교환 등도 엄격하게 금지할 방침이다. 담합 의도 없이 만나거나 연락을 취하더라도 공정거래법상 담합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미국과 같은 경우 단순히 시황만 주고받아도 담합으로 인정된다는 점을 감안해서라도 앞으로 경쟁사와의 만남이나 연락 자체를 금지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사회 행복 첫째 조건? “공정”

    한국사회 행복 첫째 조건? “공정”

    우리나라 사회가 현재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불공정성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2020년이 돼도 개선될 조짐이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9일 발표한 ‘2020년 한국 사회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한 미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공정성은 10점 만점에 3.61점(2011년 기준)이다. 보통 수준인 5점에 한참 못 미친다. 보고서는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등 19명의 연구진이 재정부 의뢰를 받아 작성했다. 연구진은 42명의 전문가 심층 인터뷰, 일반인 인터뷰, 기존 통계 등을 활용해 사회의 질 구성요소를 공정성, 포용성, 안전성, 창의성 등 4가지로 나눴다. 2020년에도 공정성은 4.92점이다. 지도층의 부패가 여전해 국민의 불신이 지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도층의 준법 수준(4.83점), 정부와 재계 관계의 투명성(4.29점), 지도층 인사결정에서의 공정성(4.71점),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도덕적 책무)의 수준(4.48점) 등이 5점 미만이다. 지도층에 대한 신뢰가 낮다 보니 시민 상호 간의 신뢰도 낮아져 상호신뢰 수준도 4.69점으로 예상됐다. 기회의 공정성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교육기회·승진·취업의 공정성이 각각 5.12점, 5.43점, 5.14점으로 보통 이상으로 개선되지만 학벌의 공정성(4.48점), 계층 간 이동가능성(4.05점) 등은 여전히 낮다. 사교육 문제가 제대로 해결될 가능성이 적고 여전히 학벌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포용성과 창의성이 개선된다는 전망이 그나마 위안이다. 포용성은 2011년 3.98점에서 2020년 5.41점, 창의성은 4.23점에서 5.93점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접촉이 늘고, 글로벌 의식이 확산되며 사회안전망이 강화되는 것이 포용성을 올린 요인이다. 한류 열풍의 지속,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율 증가 등으로 창의성이 가장 큰 폭(1.7점)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학 허위 공시땐 3년간 지원 안한다

    앞으로 대학이 정보공시 지표를 부풀리거나 허위로 작성할 경우, 최대 3년간 정부재정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대학 간 통폐합 요건이 대폭 완화되는 데다 사립대도 외부 회계 법인에 의한 결산 감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2012년도 대학구조개혁추진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 방향은 지난해와 같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초점이 맞춰졌다. 평가를 거쳐 하위 15% 대학은 대학재정지원 제한 대학과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으로 지정, 오는 9월 발표하기로 했다. 감사 등을 거쳐 퇴출 대상이 되는 경영부실대학은 12월 선정할 방침이다. 특히 교과부는 대학평가 지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대출이 제출한 평가지표가 허위로 밝혀지면 정부재정지원 참여가능대학에서 빠지고, 심의를 거쳐 3년까지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허위나 과장이 추후에 드러나도 같은 조치가 이뤄진다. 교과부는 또 사립대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기관에 의한 결산 감사 대상 대학을 전체 대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행 사립학교법은 입학정원이 1000명 이상인 4년제와 2000명 이상인 전문대만 외부 결산을 받도록 규정한 상태다. 국립대 지배구조 개선과 대학운영 성과목표제 도입, 학장공모제 등을 담은 2단계 국립대 선진화방안은 이달 안에 결정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1년 다학기제, 융복합 교육과정 도입,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정 등 다양한 방안을 도입해 구조개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무더기 신용강등 배경·파장

    무더기 신용강등 배경·파장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7개국 중 절반이 넘는 9개국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한 데 대해 해당 국가들은 애써 의미를 평가절하하면서도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대형 악재에도 의외로 세계 금융시장은 차분했다. S&P가 지난해 말부터 수차례 신용 강등을 경고한 덕에 ‘예고된 악재’의 현실화로 담담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독일과 더불어 유럽 재정위기의 해결사를 자처해 온 프랑스의 트리플A(AAA) 등급 상실은 프랑스가 20%의 재원을 담당하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등급 강등과 유로존 국가들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럽 위기 재점화의 우려를 낳고 있다.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14일 TV에 출연해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예견돼 왔던 일”이라며 “정부는 이에 맞춰 필요한 재정 긴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신용평가사의 등급 강등은 크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번 결정은 시장의 신뢰를 다시 확보할 때까지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 줬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함께 트리플A 등급에서 밀려난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펙터 재무장관은 “등급 강등 결정을 이해할 수 없지만 국내 경제지표가 건전하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이 호들갑스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용등급 강등의 철퇴를 맞은 국가들은 지난해 말 유럽연합(EU)의 재정통합 강화 협약에 따라 전례 없는 재정적자 감축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 S&P가 왜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결정을 내렸는지에 강한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 역내 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연합 회원국 정부와 기관들은 예산 규율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S&P의 등급 평가는 최근의 진전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에바르트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도 “S&P의 결정이 최근 몇 주간 진행돼 온 유럽의 긍정적인 변화를 뒤집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S&P도 적극적으로 나서 스스로를 옹호했다. 모리츠 크레이머 유럽 지역 신용평가팀장은 “재정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재정 통합을 강화한 유럽 정상들의 결정은 위기의 원인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라며 “긴축재정이 신뢰도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간 경쟁력 차이에 따른 경상수지의 격차 등 유로존 내 불균형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반발은 신용평가사에 대한 신뢰성 논란으로 옮겨 붙고 있다. 프랑스 시민들은 이날 파리의 S&P 사무소 앞으로 몰려가 분노의 시위를 벌이고 교황청마저 강등 시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원회와 의회가 추진해온 신용평가사에 대한 규제 강화안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15일 유럽연합 관계자들이 밝혔다. 당초 추진이 보류됐던 구제금융국에 대한 신용평가 일시 정지 조항 등이 부활할 가능성도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자원외교 뻥튀기… 이러니 정부말 믿겠나

    정부가 지난해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맺은 대형 유전 개발 양해각서(MOU)가 부풀려졌다고 한다. 당시 정부는 석유공사 컨소시엄이 UAE 유전에 독점적으로 참여할 권리를 갖게 돼 10억 배럴 이상의 원유를 확보한 자원외교의 쾌거라고 대대적인 선전을 했다. 그러나 MOU의 실체는 한국 기업이 유전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수준 정도라고 한다. 그야말로 빈 수레가 소리만 요란했던 것이다. 더구나 자원외교의 부실 사례는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미얀마 가스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러니 앞으로 정부가 자원외교 성과를 발표한들 누가 믿겠는가. 자원외교 뻥튀기는 정치권 실세가 주도하고, 주무부서 공무원 및 공공기관이 뒤를 받쳐 이루어졌다. UAE 유전은 물론 카메룬 광산,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 현 정권 핵심 실세들이 개입했다. 측근들이 나선 만큼 지경부, 미래기획위, 석유공사 등 자원개발 관계자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UAE 유전 확보 발표 당시 곽승준 위원장은 “UAE가 경험이 없는 한국에 유전 독자개발 권한을 주는 것에 부담을 느꼈지만 양국 최고지도자의 신뢰가 큰 힘이 됐다.”고 배경 설명을 했다. 또 지경부 김정관 에너지자원실장도 “아부다비 유전은 채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개발·탐사 리스크가 없는 데다 양국 정상이 공식 서명한 것이어서 일반 MOU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신뢰감을 한껏 부풀렸다. 그러나 실상은 사업참여 기회 외에는 별다른 독점적 권한이 없다고 하니 초라하기 그지없다. 더구나 600만 배럴의 원유를 우리나라 석유비축 시설에 공짜로 저장할 수 있는 권한을 UAE에 주면서 따낸 것이라고 하니 전형적인 퍼주기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더 이상 자원외교 실적을 과장 홍보해 국민의 눈을 현혹해선 안 된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떨어져 사회적 부담만 가중된다. 또 자원외교 관련국과 컨소시엄 업체들도 우리나라를 불신, 대외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만큼 정책 홍보는 현실에 바탕을 두고 정확히 이루어져야 한다.
  • “北은 악의축” 볼턴, 롬니 지지

    미국 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12일(현지시간)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볼턴은 조지 W 부시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을 지내며 이라크와 북한 등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며 초강경 정책을 구사하다 부시 2기 행정부 들어 유엔 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대표적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이다. 롬니 전 주지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볼턴의 롬니 지지 선언 사실을 공개했다. 볼턴 전 대사는 “모든 후보 중 롬니가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가장 강력한 비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를 지지하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신뢰도와 군사력을 약화시켰고, 국가 안보의 핵심적 이슈를 이끄는 데 실패했다.”면서 “롬니는 군사력을 재건하고 동맹과의 관계를 복원시키며 어떤 적도 미국의 결의에 의문을 품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롬니는 “볼턴의 지지를 받아 영광”이라면서 “볼턴은 미국의 이익과 가치에 대한 강력한 옹호자”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롬니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볼턴을 국무장관에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렇게 되면 강경한 대북정책을 펼 것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앞서 다른 공화당 대선주자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도 지난해 말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볼턴을 국무장관에 기용하겠다고 밝혔을 만큼 볼턴은 강경한 이미지 때문에 공화당 대선주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SNS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다. 해외에서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민주화 바람을 일으켰고, 지난해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순간 대재앙을 생생하게 세계로 전달했다. 국내에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보듯 정치 문화와 정치 판도를 바꿔 놓았다. 덕분에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SNS 잡기’에 안달이 났다. 사회적 화두가 된 소셜 미디어를 알고자 한다면 ‘소셜 미디어의 이해’(미래인 펴냄)가 도움이 되겠다. 소셜 미디어의 기본 개념을 정리하면서 소셜 미디어가 일상화되는 과정, 정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도구로서 소셜 미디어,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식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소셜미디어연구포럼’에 소속된 고영삼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 이기홍 한림대 교수, 이창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임현경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 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등 9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소셜 미디어에도 빛과 어둠이 있다. 소셜 미디어가 확산되면서 개인의 사회 참여와 정보, 뉴스 생산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다양한 정보가 유통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얼마나 정제된 정보인지, 정확도와 신뢰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던지며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창호 연구위원은 “특정 담론이 온라인을 지배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정보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정보의 철저한 검증 과정은 전통 저널리즘보다 소셜 미디어 시대에 더욱더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올해 양대 선거를 앞두고 특정 군중이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정치 참여를 지나치게 주도하면서 인터넷상 여론이나 의견 형성 과정이 왜곡되거나 무책임한 여론 선동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의철 상지대 조교수는 “소셜 미디어가 정부나 자본에 의해 통제되지 않고 참여적인 대안적 공론장으로 기능하려면 은폐된 진실을 파헤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일반 시민들을 향한 미디어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 이를 통한 메시지 공유, 일반 시민 스스로 제작할 수 있는 창의적 능력을 보유할 때 정보와 정치 민주주의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밖에 정부와 기업이 소셜 미디어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별도의 장을 할애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1만 6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소 굶겨 죽이는 농가] 1998년 한우파동 재연 막으려면…

    [소 굶겨 죽이는 농가] 1998년 한우파동 재연 막으려면…

    정부의 소값 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소값 폭락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사육 마릿수가 305만 마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폭등한 사료값 때문에 추가 비용을 줄이기 위한 농민들의 송아지 투매가 소값을 끌어내리고 있다. 정부는 소비 촉진과 사육 마릿수 조절에 나섰지만 앞으로도 1~2년간 사육 마릿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유통구조의 거품을 걷어내 소고기값을 낮춰 소비를 더욱 늘리는 것이 대안이다. 4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산지에서 소 한 마리(수소, 600㎏ 기준)는 47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9년 610만원에 비해 22.3% 떨어진 가격이다. 소는 임신과 사육 기간 등이 있어 값이 오르면 사육 마릿수가 1~2년 뒤에 늘어나는 순환 주기가 발생해 상황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2009년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산 소고기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지면서 소값이 올랐고 사육 마릿수가 늘어났다. 10마리 미만을 키우는 고령 농가가 많아 시장 예측에 실패한 측면도 있다. 결국 지난해 11월 송아지생산안정제가 2008년 이후 3년 만에 발동됐다. 생산안정제는 송아지 한 마리가 정부가 정한 기준가격(165만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가입한 농민을 대상으로 차액을 지급하는 제도로, 1998년 외환 위기 때 도입됐다. 올해 사료값은 1년 동안 17% 뛰었다. 사료비는 전체 생산비의 40%가량을 차지한다. 농민들은 사료를 먹이면 먹일수록 손해를 보게 되자 송아지를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생산안정제를 손보기로 했다. 현재는 사육 마릿수에 관계없이 송아지값이 하락하면 차액을 지급하지만 앞으로는 적정 가임 암소 수를 90만~100만 마리로 설정하고 사육 마릿수가 110만 마리를 넘어설 경우 보전금 지급을 중단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사육 마릿수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도축량이 늘고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으로 수입량도 늘어나면서 낮은 소값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소비자가격은 별반 움직임이 없다. 유통과정에 거품이 있다는 이야기다. 한우는 다른 축산물에 비해 값이 비싸 소비량을 급격히 늘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 또 고품질 소를 생산하는 축산농가는 등급이 높을수록 많은 소득이 발생하고 있다. 소 등급이 1++등급일 경우 한 마리당 139만 5000원의 이득이 발생하는 반면 1등급은 소득이 13만원에 그치고 2등급은 오히려 100만원에 가까운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유통구조의 투명화와 한우 고급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농식품부는 축사시설 현대화를 위해 올해 203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지난해보다 76.8% 늘어난 규모다. 이와 함께 소고기 이력 추적제 확대, 브랜드경영체 종합 지원 등 소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노경상 축산경제연구원장은 “쌀과 김치와 한우는 단순한 농산물이 아니라 농촌 경제의 근본”이라면서 “단기적으로 군과 학교급식 등을 통해 소비를 촉진하는 방안과 함께 중장기적인 수급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안정제와 암소도태제도는 소의 생식과 비육 정도에 따라 최소한 1~2년이 지난 뒤 효과가 나오는 정책”이라면서 “시장 상황이 왜곡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경하·홍희경기자 lark3@seoul.co.kr
  • 충남도 금고 신한銀 위탁 운영 포기할 듯

    ‘0.25%냐 0.70%냐’. 충남도 금고 운영 계약이 기금 대출에 따른 취급 수수료 문제로 파기될 위기에 처했다. 충남도는 도 금고 운영을 신한은행에 맡기기로 은행 측과 계약했으나 최근 수수료 문제로 금고 운영 계약이 파기될 상황에 놓였다. 충남도는 마감 시한인 지난달 30일까지 제3금고로 선정된 신한은행과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허선무 도 주무관은 “중소기업육성기금 취급 수수료에 대한 이견으로 이 같은 일이 빚어졌다.”면서 “3일까지 답변이 없으면 다른 은행과 계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부터 4년간 예산을 운용할 금융기관으로 일반회계(올해 3조 8700억원) 농협, 특별회계(7147억원) 하나은행, 기금(2400억원) 신한은행을 지난해 11월 1일 각각 선정했었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에 육성기금을 대출할 때 도에서 보전해 주는 취급 수수료로 0.70%를 요구했다. 반면 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0.25%밖에 줄 수 없다고 맞섰다. 그동안 도 기금을 담당했던 하나은행은 1개 중소기업당 3억원에서 최고 12억원까지 모두 6400억원을 대출해 주고 도로부터 0.25%의 취급 수수료를 받아 왔다. 충남도 기금은 여성발전·감채·문화 예술·청소년·재해 복구 등 12개 기금으로 이뤄져 있으나 중소기업육성기금이 90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신한은행 대전충남영업본부 관계자는 “사전에 충남도에서 알려주지 않아 협상 과정에서야 구체적인 조건을 알았다.”면서 “도가 제시하는 취급 수수료로는 시장 금리와 맞지 않아 최소한의 수익도 낼 수 없다. 우리 입장은 변함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나은행이 이미 이 같은 조건 아래 기금업무를 수행한 일이 있어 이는 신한은행의 ‘묻지마 입찰’ 의혹과 함께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는 신한은행이 포기하면 지난 금고 입찰 당시 농협, 하나은행, 신한은행에 이어 4순위였던 우리은행, 5순위 KB국민은행과 가능한 한 이달 말까지 기금 운영권 협상을 끝낼 방침이다. 그때까지는 하나은행에 기금 운용을 맡기기로 했다. 허 주무관은 “은행이 바뀌었다고 은행 입장에 맞게 조건을 조정할 수는 없다. 사전 설명회 등을 통해 이를 충분히 공지했다.”며 “다음 금고 선정 시 신한은행에 대해서는 신청 제한 등의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학업성취도평가 성적조작 등 3개학교 적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성적 조작과 시험 감독 부실 등 비위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7월 12일 치러진 학업성취도평가에서 비위가 의심되는 학교 3곳을 적발해 지난해 10월부터 관할 교육청과 함께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교과부는 앞으로 학업성취도평가에서 비리를 저지른 학교를 정부 지원에서 제외하고, 해당 교원들은 승진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이번에 적발된 학교는 경북·경남·대구에 위치한 고교 1곳씩으로, 경남 지역의 고교는 성적 조작, 경북·대구 지역의 고교는 감독자 이탈 등 시험 감독을 부실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비위 사실이 적발됨에 따라 교과부는 지난달 전국 16개 시·도에 학업성취도평가 비위 근절과 신뢰도 제고 방안을 마련해 내려보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2012 ‘저성장시대’ 사는 법] “술 한잔 하는 돈도 아끼고 가족들과 시간 보낼 것”

    [2012 ‘저성장시대’ 사는 법] “술 한잔 하는 돈도 아끼고 가족들과 시간 보낼 것”

    4인 가족의 가장인 직장인 유모(42)씨는 지난해 연말에 가족회의를 열고, 올해에는 1주일에 세번 이상 집에서 모두가 모여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간 일에 치여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유씨는 “2012년 경기가 힘들어져 초과근무가 줄면서 월급도 30만~40만원 적어질 것”이라면서 “술 한잔 하는 돈도 아끼고 가족들에게 신뢰도 되찾는 새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모(28·여)씨는 올해부터 매달 두번째 일요일 부모님과 가족 다과회를 열기로 했다. 주말이면 쇼핑을 가는 게 낙이지만 시간과 비용을 줄여 다과회 간식을 사고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겠다고 했다. 서울신문이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지난해 12월 5일부터 9일간 직장인 335명을 대상으로 서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직장인들은 새해 수입이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고 소비는 줄이겠다고 답했다. 소비가 줄어드는 만큼 가족과 지내는 시간은 늘리겠다고 했다. 저성장과 불황이 지속되면서 오히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직장인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사정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의 46%가 경제성장률이 2011년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고, 39.1%는 지난해와 같을 것으로 내다봤다. 14.9%만이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직장인들도 정부와 경제연구기관들이 예상하는 것과 같이 2012년 ‘저성장 시대’가 개막되는 것에 공감한 셈이다. 정부는 2012년 경제성장률을 3.7%로 예측했다. 직장인의 절반(50.1%)은 수입이 올해와 같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 새해가 되면 호봉이 오른다는 점에서 실질 임금은 오히려 줄어드는 셈이다. 10% 이내에서 상승(21.2%)한다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새해 소비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2011년보다 10% 이상 줄이겠다는 답변이 34.9%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와 같이 유지하겠다는 대답이 2위로 28.4%였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의류 구입비를 묻자 지난해보다 10% 이내에서 절약하겠다는 대답이 36.4%로 가장 많았다. 여가활동비용 역시 지난해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이들이 38.5%로 가장 많았고, 10% 이내에서 줄이겠다는 답변(21.8%)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은 소비를 줄여도 저축으로 연결되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와 저축액이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이 84.7%에 달했다. 소비를 줄이려는 의지가 실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물가 상승을 염두에 둔 결과로 보인다. 가계부채도 74.7%가 지난해와 같거나 더 늘어날 것이라고 대답했다. 소득이 늘지 않으니 이자 갚기에도 허덕일 수밖에 없다. 직장인들은 ‘외식비 물가’ 상승이 새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보다 점심식사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변했다. 매일 점심값으로 5000~7000원을 낸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지난해 63.9%였지만 새해에는 47.2%로 줄었다. 대신 8000~1만원을 지출할 것이라는 이들이 지난해 15.8%에서 30.4%로 2배까지 늘었다. 직장인들은 술을 마시거나 쇼핑을 하던 시간을 줄여 새해부터 가족을 위해 쓰겠다고 했다. 45.1%가 가족과 지내는 시간을 지난해보다 늘리겠다고 했고, 37.3%는 지난해 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 답변했다. 가족과의 시간을 늘리겠다고 답한 이들 중 41.1%가 가족 간의 대화를 늘려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외 자기개발에 힘쓴다(38.4%), 취미생활을 한다(14.6%), 가사일을 분담한다(6.0%) 순이었다. 직장인들은 부동산 경기가 새해에도 쉽게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지난해 가격보다 10% 이상 하락해야 내집을 구입하겠다는 이들이 35.5%로 가장 많았고, 집값이 그대로 유지되면 구입하겠다는 답변(23.3%)이 뒤를 이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중국 평가기관 ‘다궁’ 띄우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에 대해 작심하고 직격탄을 날렸다. 26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저우 행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경제전망포럼에 참석해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의 폐해를 직접 거론하면서 “그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우 행장은 “한 신용평가기관이 문제를 제기하면 우물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모양새가 돼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상황이 조금만 호전되면 실제로는 그렇게 좋지 않은데도 하늘 높이 띄워 놓는다.”고 꼬집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의 예측능력이 크게 뒤떨어진다는 뜻이다. 저우 행장이 새삼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의 신뢰도 문제를 제기한 이유는 금세 밝혀졌다. 그는 “국내 신용평가기관을 육성해서 중장기적으로는 국제적 평가기관으로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인민은행을 신용등급평가 주관기관으로 비준하고 해외 신용등급 평가시스템을 연구하는 등 자체 평가기관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1994년 설립된 중국의 민간신용평가기관인 다궁(大公)은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에 대응해 국가 및 기업에 대한 독자적인 신용평가를 매기고 있으며 첫 국가 신용등급 평가에서 중국의 신용등급을 AA+로 매겨 미국보다 높게 책정한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내년 1분기 한국경제 분수령

    내년 1분기 한국경제 분수령

    그간 위험 신호만 보내던 미국과 유럽의 경제 지표들이 이달 들어 다소 호전되면서 반격(?)을 시작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국내 기업은 유로존 재정 위기를 겪는 국가에서 수출 대금을 못 받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고 내년 1분기 유로존의 대규모 국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이란 제재 및 김정은 리스크 등 돌발 변수도 잠복하고 있는 상태다. 한마디로 내년의 세계 경제는 적신호(위험)와 청신호(회복)의 조짐들이 복잡하게 얽혀 돌아가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내년 1분기(1~3월)가 세계 경제의 방향이 결정되는 분수령으로 보고 재정 건전성, 외화 보유액, 경상수지, 은행 건전성 등을 점검키로 했다. 25일 민간금융연구소들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11~12월 경제지표가 금융업계의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11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68만 5000건으로 10월의 62만 7000건에 비해 9.3% 증가했다.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신규 주택 허가 건수도 68만 1000건으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경기선행지수는 118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실업률도 8.6%로 10월보다 0.4% 포인트나 감소했다. 독일의 12월 기업환경지수는 107.2로 11월(106.6)보다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7000개 기업체 임원을 대상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 스페인은 국채 발행에 연이어 성공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시한폭탄을 앞두고 있지만 두 단계 강등 정도가 아니라면 큰 쇼크는 없을 가능성도 생겼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은 위험요소가 더 많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불안 요인이 내년 1분기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이른바 피그스(PIIGS) 5개국의 내년 1분기 국채 만기 규모는 이자를 포함해 모두 2075억 유로(약 311조원)에 이른다. 아일랜드를 뺀 4개국의 올해 4분기 만기액 163억 유로의 13배에 육박한다. 현재로선 가장 큰 시한폭탄이다. 유럽 대형 은행들은 지난 10월 유럽 정상의 합의로 내년 6월까지 자본을 확충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Tier 1)을 9%로 높여야 한다. 국내 금융권의 외화 차입이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에 따르면 피그스 5개국에 대한 수출 결제 대금의 지급이 지체됐다고 통지된 금액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4391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04% 증가했다. 이는 유럽의 경기 침체를 반영하는 것으로, 내년에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김재홍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의 경기 둔화 같은 위기가 오히려 자금 투입을 거부하는 독일의 입장을 변하게 하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1분기는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경기, 공무원 청렴평가 4급이상으로 확대

    앞으로 경기도 공직사회에서 부패한 것으로 낙인 찍힌 고위 공무원들에게 승진이나 영전은 없다. 경기도는 내년부터 4급 이상 간부들의 청렴도 평가를 해 인사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내년 상반기 도의회 사무처 전문위원 12명을 제외한 실·국장 31명과 과장급 175명 등 206명을 대상으로 ▲직무청렴 ▲사회적 책임 ▲조직문화 등 3개 분야에 걸쳐 청렴도를 평가한다. 평가는 대상자의 동료와 상하위 직원 15~20명을 무작위로 뽑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도는 이 결과와 징계, 체납 등 계량지표를 합한 점수를 낸 뒤 하반기 정기인사 때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부서 간 청렴경쟁시스템도 도입한다. 31개 실·국과 175개 과를 대상으로 청렴교육 이수 실적과 청렴시책 추진 실태, 민원인 만족도, 직무관련 부패 발생 현황 등을 연중 평가한 뒤 우수 실·국·과를 시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서별 방문 청렴컨설팅, 무기명 신고제 운영, 취약부서 및 공직자에 대한 감찰 강화 등 이미 시행 중인 청렴시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고위직의 솔선수범과 부서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 청렴도 최우수기관이라는 명예를 지켜나갈 것”이라며 “이들 시책은 도정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 14일 발표된 국민권익위원회의 2011년도 청렴도 측정에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6위보다 무려 5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도의 올해 종합청렴도는 8.73점으로, 전국 시·도 평균 8.46점보다 0.27점이 높았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Weekend inside] EU의장 각국 정상에 책선물… 희망의 새해 메시지

    [Weekend inside] EU의장 각국 정상에 책선물… 희망의 새해 메시지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부채문제 등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낸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은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보낸 독특한 새해 선물을 받은 뒤 잠시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 AP통신은 반롬푀이 의장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전세계 정치 지도자 200명에게 긍정적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행복에 관한 세계의 책’을 선물로 보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롬푀이 의장은 이 책을 보내며 동봉한 편지에서 긍정적 사고가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과 기관, 국가에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과학적 방법”이라면서 “사람들의 행복과 안녕을 2012년 최우선 정치적 과제로 삼자.”고 촉구했다. 그는 “냉소적인 사람들은 내 말을 순진하다고 즉각 비판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긍정적 사고는 방랑자나 몽상가, 늘 순진한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실적도 더 좋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협상도 더 잘하고, 회복력도 더 좋고, 다른 사람의 신뢰도 더 많이 얻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의 길을 걷는 사람들을 따라감으로써 우리가 더 낫고 행복한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반롬푀이 의장이 선물한 이 책은 벨기에 교육잡지 ‘클라세’ 편집장인 레오 보만스가 50개국 ‘긍정심리학자’(행복학자) 100명에게 의뢰해 기고받은 행복에 관한 에세이와 행복감을 불러일으키는 사진들을 수록한 책이다. 지난해 영국런던북페어에서 처음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등 각국에서 출판돼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어판은 내년 초 나올 예정이다. 이 책은 철학적인 내용만으로 채워 넣은 잠언집이 아니라 학자들이 장기간 추적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행복이란 무엇인가’란 주제에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고를 의뢰한 학자 100명도 로테르담대 벤호벤 박사 연구팀이 만든 ‘행복세계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논문 8000여건을 일일이 검토한 뒤 그중에서도 가장 탁월한 논문을 쓴 저자로 선정했을 정도다. 필진 중에는 한국인도 포함돼 있다. 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행복해지려면 여유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벨기에 총리로 재직하다 2009년부터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된 반롬푀이 의장은 평소 문학에 취미가 있으며 일본식 전통 단시(短詩)인 하이쿠(俳句)에 심취해 하이쿠 형식의 시집을 펴내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헝가리 신용 ‘정크’ 강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헝가리 국가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강등하고 경제 전망도 ‘부정적’으로 발표했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는 헝가리 정부가 경제 위기 해결 능력이 불명확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S&P는 이번 강등은 “헝가리의 정책 체계에 대한 생산성과 신뢰도가 계속 악화할 것이라는 우리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S&P는 헝가리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관련한 헝가리 정부의 조치가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투자자 환경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 개정안을 비롯해 헝가리 일부 독립 기관의 기능을 변화시키려는 시도가 등급 강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논문 베끼고도 버젓이 강의… 대학은 감싸기 급급

    2009년 과학저널 네이처는 논문 표절 검색 시스템인 ‘데자뷰’를 소개하면서 성균관대 자연과학부 김모 교수가 수십건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성대 측은 자체 조사에 나서 논문 표절 사실을 확인하고, 연구비를 지원한 한국연구재단에 이를 보고했다. 연구재단은 김 교수를 모든 국책사업에 5년간 참여할 수 없도록 하고 사업비도 회수했다. 그러나 성대 측은 김 교수가 고의성이 없었고 관행이라며 경징계 처분에 그쳤다. 김 교수는 이 대학에서 여전히 강의를 하고 있다. 대학들의 교수 감싸기가 도를 넘고 있다. 연구 부정, 연구비 유용 등 교수나 연구자로서는 있을 수 없는 행위를 하고도 책임지는 사례는 드물다. 대학들의 처벌 규정이 모호해 징계위원회가 ‘봐주기’로 일관해도 이를 차단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연구비 부정 사용 및 횡령, 연구 논문 표절 등으로 국책사업 참여를 5년간 제한받은 교수와 연구원은 무려 555명에 이른다. 최근 3년간만 봐도 2009년 15건, 2010년 121건, 올해 56건이나 된다. 연구재단 관계자는 “2010년 논문과 성과에 대한 집중적인 감사가 실시돼 제재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부정을 저지르고도 정작 해당 대학에서 교수가 중징계를 받는 사례는 드물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제출한 ‘국립대 전임교원 징계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교수와 교직원들이 받은 징계는 모두 147건으로, 이 중 해임과 파면은 6건에 그쳤고 나머지는 대부분 견책이었다. 해임과 파면도 뇌물 취득, 사기, 무면허운전, 성추행 등 대부분 형사처벌 범죄에 국한돼 있었다. 연구비 부정 집행, 표절 등 심각한 연구 부정은 대부분 견책이나 정직 1개월, 감봉 1개월 등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연구 부정에 대한 징계 강도가 낮은 것은 동료 교수들로 구성된 ‘연구진실성위원회’를 통해 징계 수위가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A대의 한 교수는 “논문 작업의 어려움이나 성과에 대한 압박 등은 모든 교수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문제여서 일방적으로 비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B대 관계자도 “벌금 300만원의 형사처벌이 확정되면 퇴직 사유가 되지만 표절이나 논문 조작은 정확한 규정이 없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 애매하다.”면서 “최근에는 논문 부정이 드러나도 저널 측과 해결한 뒤 학교에 알리지 않아 실제 징계를 피해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연구윤리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한국 대학의 신뢰도와 역량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게 된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베일리의대 A교수는 “해외에서는 곧바로 해임 또는 파면될 수준의 연구 부정이 드러나도 한국에서는 여전히 쉬쉬하고 지나간다.”면서 “이 같은 관행이 계속된다면 한국의 연구 수준은 절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건형·김동현·신진호기자 kitsc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