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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등 사회적 기업 방과후 학교 운영 학생·학부모 대만족

    대학과 기업이 참여하는 사회적 기업이 방과후 학교 운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신들의 전공을 살려 방과후 학교를 진행하는 대학생들과,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수업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의 비영리 재단법인이 참여하는 방과후 학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기존의 학교수업을 보완하는 차원이 아닌 창의적 체험활동 위주의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방과후학교를 신청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전북대 사범대 졸업생 100여명 일선학교 투입 각 대학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학교 사회적 기업은 대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일종의 재능기부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월 교과부가 지원하는 방과후 학교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전북대학교는 사범대학을 중심으로 지난 2월부터 학과별 교육콘텐츠 개발에 나서 모두 92개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전북대는 사범대 졸업생 100여명의 강사진을 확보해 일선 학교에 투입할 계획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대학의 사회적기업이 운영하는 방과후 학교는 수강료가 월 2만~3만원 수준으로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교육청과 공공기관이 협력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방과후 학교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에서는 오는 11월까지 모두 16차례에 걸쳐 수원지역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농업·농촌 사랑 방과후 학교 녹색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방과후 학교 녹색체험교실은 농촌진흥청의 연구사, 지도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들이 직접 나서 학생들에게 허브가든 체험교실, 다육식물 체험교실, 멘델의 유전 체험교실, DNA 분리 체험교실, 누에생태 체험교실,곡물아트, 곡물도정 체험교실, 원예 체험교실 등 체험 위주 7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방과후 학교에 참가하면서 자연스레 흙과 식물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는 등 평소 학교수업과 사교육을 통해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자연체험을 할 수 있다. ●SK 참여한 울산행복학교 체육프로그램 큰 호응 기업들도 방과후 학교 운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공헌 활동을 교육과 연계해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어촌지역의 소규모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울산광역시의 학교에서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재단법인 울산행복한학교는 울산광역시 교육청과 SK그룹이 함께 설립한 비영리 교육재단이다. 울산행복한학교는 수학, 사회, 과학 등 교과과정뿐만 아니라 음악 줄넘기·키성장 순환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육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행복한학교의 지원을 받아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울산 다운초등학교에서는 지난달 2일 ‘행복한학교 개학식’을 열고 독서논술, 방송댄스, 로봇과학, 점핑클레이, 한자급수, 마술 등 다양한 강좌의 첫 수업을 시작했다. 다운초교 관계자는 “일반 사교육을 통해 배우려면 상당한 비용이 드는 예체능 과목도 방과후 학교를 통해 익숙한 학교 환경에서 친구들과 함께 배울 수 있어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설] 못 믿을 조사 근거한 학교폭력대책 믿겠나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말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계기로 착수해 그제 발표한 학교폭력실태조사(1월 18일~2월 20일)가 엉터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교과부로부터 의뢰받은 한국교육개발원이 설문조사지와 회신용 우편봉투를 파일 형태로 일선 학교에 보내고, 학교가 설문조사지 등을 학생한테 전달하면 학생이 설문지에 답한 뒤 우편으로 보내는 방식이었다. 강제성이 없고 우편으로 참여하라니 잘될 것으로 기대하는 게 무리였다. 조사 대상 560만명 중 136만명만 응했고 설문지를 아예 학교에서 누락시킨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무려 25억원을 들인 실태조사가 이렇다니 기가 막힌다. 이번 실태조사는 한마디로 신뢰도, 참여도, 실효성이 모두 없는 ‘3무(無) 조사’였다. 교과부는 안이했고, 일선 학교는 무성의했고, 학생과 학부모도 무관심했다. 학교폭력사태가 사회적 범죄로 고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뒷짐을 지고 있는 현실이 못내 안타깝다. 학교폭력은 정부, 학교, 가정이 다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만 줄일 수 있다. 공권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교과부는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를 다시 해야 한다.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대책을 마련할 수 있고 실효를 담보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조사로는 어떤 처방도 내놓을 수가 없다. 또 일선 학교는 폭력사례를 숨기려 들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의 인권은 물론 생명과도 연관된 문제다. 놀랍게도 경찰이 교과부로부터 학교폭력 내용이 담긴 설문지를 넘겨받아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지만 학교와 교사들은 문제를 숨기는 데만 급급해 실효성이 없다고 한다. 도대체 학교와 교사는 누구를 위해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적어도 학교와 교사가 학교폭력을 추방하는 데 걸림돌이 돼서야 되겠는가. 교육당국과 학교는 믿을 수 있는 조사를 근거로 해 학교폭력 대책을 세워야 한다.
  • 엉터리 학교폭력 조사… 25억 들이고 ‘깡통 통계’

    엉터리 학교폭력 조사… 25억 들이고 ‘깡통 통계’

    경북 청도 동산초등학교는 4학년 이상 재학생이 단 3명이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20일까지 실시한 ‘학교폭력실태 전수조사’에 응답한 학생은 11명이었다. 회수율이 366.7%인 것이다. 인천 강화 삼산초교의 회수율은 200.0%, 전남 장성성산초교는 192.6% 등 대상보다 답변이 많은 곳이 무려 204곳에 달했다. 교과부 측은 “초등 1~3학년까지 설문지를 보내거나, 전학 등으로 학생 수와 답변 수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설문 대상은 전국 1만 1404개 초·중·고교의 초등 4학년부터 고 3까지 559만명이었다. ●한명도 응답 않은 학교도 143곳 교과부는 19일 ‘2012년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 통계에는 동산초교와 같은 비정상적인 수치도 그대로 반영했다. 고쳐 바로잡거나 보완할 수 있는 방법조차 없던 까닭에서다. 우편을 이용한 조사에는 25억여원이 투입됐다. 물론 학교폭력 피해사례 3138건을 적발, 경찰에 의뢰해 110건을 수사하는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실태조사 입안 초기의 논란대로 졸속이었다는 게 교과부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정부조차 “통계의 의미가 없다.”고 인정하고 있다. ●‘자살’ 영주中 회수율 8.2% 뿐 회수율에서 근본적인 통계의 오류를 낳았다. 총 대상 559만명 가운데 139만명이 응답, 17만명이 최근 1년간 학교폭력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수율이 100% 이상인 학교들마저 전체 통계에 잡아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결국 같은 지역 내에서도 답변 차이가 커 지역·학교급별 통계가 무의미해졌다. 전체 중 17%인 1906개교는 회수율이 10% 미만에 그쳤다. 한 명도 응답하지 않은 학교도 143곳에 이르렀다. 학생 수가 1000명을 넘는 대형학교 중에서도 응답자가 한자릿수에 불과한 곳이 부지기수다. 특히 지난 16일 학교폭력에 따른 자살 사건이 일어난 경북 영주중의 회수율은 8.2%에 머물렀다. 실태 파악에 큰 효과가 없다는 단적인 사례다. 1명이 답변해 피해 경험을 밝힐 경우, 해당 학교의 피해 응답률은 100%가 되기도 했다. 오석환 교과부 학교폭력근절추진단장은 이와 관련, “신뢰도가 높은 통계 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학교 간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20일 교과부 홈페이지에, 27일 학교별 홈페이지에 조사 결과를 학교별로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학교폭력의 현실을 알려 근절 및 예방에 힘쓰겠다는 취지에서다. 한신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전수조사라고 표현할 뿐 전수조사가 아니다.”면서 “표본집단 조사가 훨씬 효율적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모집단이 수백만명인데 방법 자체가 틀렸다.”고 말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학교폭력 실태조사] 응답률 천차만별… 신뢰도 바닥… 실효성 논란만

    [학교폭력 실태조사] 응답률 천차만별… 신뢰도 바닥… 실효성 논란만

    교육과학기술부가 19일 공개한 ‘2012학년도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편조사에서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학생수가 100명 이상인 학교는 전국 93곳에 달했다. 응답률이 학교마다 천차만별이고, 조사오류가 많아 신뢰도 있는 순위를 매길 수는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피해학생들의 응답이 많다는 사실 자체가 해당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심각하다는 1차적인 징후라는 점에서 후속조치가 절실하다. 전국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1만 1404개교 가운데 피해 경험 응답수가 가장 많은 곳은 충남 천안중으로 288명이다. 천안중은 재학생 1328명 가운데 1136명이 답변, 85.5%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응답자의 25.4%가 피해경험을 털어놓았다. 학교내에 일진이 있다고 밝힌 학생도 462명이나 됐다. 이어 서울 면동초교는 251명, 강원 남춘천중은 225명, 서울 구룡중은 209명으로 피해 응답이 200명을 넘었다. 경기 의정부 금오중·제주 노형초교·서울 개웅중·충남 대건중·서울 성자초교·천안 신부초교·서울 면동초교·전주 삼천남초교·포항 대도중 등도 피해 학생수가 1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학교폭력 심각 1차적 징후” 정부가 학교폭력예방의 핵심으로 꼽고 있는 ‘학교내 일진인식’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남 순천 금당중이 응답생 1254명 가운데 48.0%인 565명이 일진이 있다고 말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대전 법동중의 46.8%, 강원 남춘천중의 54.9%도 학교 일진의 존재를 인정했다. 일진이 있다고 밝힌 학교에서는 대부분 피해 응답수가 높아 일진과 학교폭력과의 연관성이 일부 입증된 상태다. 응답자 전체로 보면 139만명 중 24.5%가 ‘학교내 일진이 있거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이 일부 학교나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광범위한 사회문제라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응답자가 많으면서 피해응답이 없는 학교 대부분은 학생수 1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였다. 학생수가 100명 이상인 학교 가운데 응답률이 높고 학교폭력 피해경험이 없는 학교는 인천하늘고·부산 대광발명과학고 등 극히 일부였다. 서울과학고·민족사관고· 이화여자외국어고·울산외국어고 등 대부분의 특목고에서도 학교폭력이 있다는 응답이 나오는 등 학교급별이나 학교형태와 상관없이 학교폭력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일선학교에 ‘학교별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스쿨 리포트)를 발송, 사안별로 조치토록 했다. 항목별 답변 건수, 전국 평균과 해당학교의 응답결과 비교 등 내용이 담긴 스쿨 리포트는 다음 달부터 운영되는 학교폭력대책 지역협의회에도 보고돼 학교폭력 문제를 지역사회 차원에서 해결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또 학교폭력 빈도가 높아지는 학기초에 맞춰 해마다 두차례씩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회수율이 낮은 우편조사 방식은 교육정보시스템(NEIS)을 활용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교과부 1회성 행사 치중” 지적도 그러나 학교폭력 근절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실태조사의 성과인 ‘학교폭력 가해자 및 피해자 적발’의 경우, 전체 신고 3138건 중 경찰조사 등을 통해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진 사례는 100건가량이다. 상당수는 내사단계에서 종결됐다. 교과부는 일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취지의 ‘필통 톡’ 프로그램을 마련, 지난 2월부터 홍보에 나섰지만 전시성 행사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北 ‘광명성 3호’ 카운트다운] ‘은하 3호’ 뭐가 달라졌나

    북한이 발사를 앞둔 ‘은하 3호’ 로켓을 공개함에 따라 지난 2009년 은하 2호와 비교해 개량된 성능과 발사 목적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의 이번 발사 목적이 탄도미사일 사거리 확장보다는 로켓의 기술적 신뢰도 향상에 있다고 본다. 북한이 지난 8일 공개한 은하 3호 로켓은 일단 외관이 2009년 은하 2호와 동일한 대포동 2호 계열로 드러났다. 2009년의 은하 2호는 노동미사일 엔진 4개를 묶은 1단 추진체와 사거리 1000여㎞의 노동A미사일을 사용한 2단 추진체, 그리고 3단인 고체추진체를 조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리 정보 당국은 로켓의 길이를 32m, 직경은 2.0~2.2m로 추정했다.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은하 3호 로켓의 길이는 30m, 직경 2.5m로 크게 다르지 않으나 무게가 92t으로 10t이상 무겁다. 이는 로켓을 미는 힘인 추력을 보완하기 위해 더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고 더 많은 액체연료를 주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발사대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동창리 발사대의 대형 수직발사대의 높이는 50m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에 비해 1.5배 높다. 로켓들을 수직으로 조립하거나 점검할 때 편리한 대형 거치대와 이동식 발사대도 갖췄다. 윤웅섭 연세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로켓의 단 분리가 될 부분이 보다 매끈하게 바뀌었고 연료 공급선과 동력장치 등이 연결되는 발사대도 더욱 견고해 보인다.”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북한이 제시한 은하 3호 로켓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의 낙하 지점이 은하 2호에 비해 짧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18일 1단과 2단 추진체가 동창리 발사장에서 각각 460㎞, 2500㎞ 떨어진 지점에 낙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9년 4월 당시 1단 650㎞, 2단 3846㎞인 낙하지점에 비해 짧아진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발사 각도를 높여 로켓이 위성궤도로 진입하는 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대전 정치1번지 중구

    [총선 격전지를 가다] 대전 정치1번지 중구

    대전의 정치 1번지인 중구는 전·현직 의원 간 세 번째 리턴매치가 펼쳐지면서 지역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6선을 겨냥, 세번째 도전에 나선 새누리당 강창희 후보와 3선 고지를 향한 자유선진당 권선택 후보가 2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민주통합당 이서령 후보가 새 인물론을 내세워 판갈이를 주장하고 있다. 중구는 ‘바람’과 ‘인물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지역이다. 15~16대 총선에서는 자민련 바람이 불면서 강 후보가 당선됐고, 17대는 탄핵 열풍에 열린우리당의 정치 신인 권 후보가 배지를 달았다. 18대에는 선진당으로 말을 갈아탄 권 후보가 한나라당 강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4·11 총선과 관련, 지역 정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선진당의 위력이 약화된 가운데 ‘박풍’(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이 예사롭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강창희 후보는 “대전이 로봇랜드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굵직굵직한 대형 국책사업 유치에 실패한 것은 ‘정치력 부재’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8년의 공백에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로고송을 틀고 지지자들이 인사하는 선거운동 대신 골목골목을 누비며 직접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강 후보 측 관계자는 “공천이 확정된 후 분위기가 달라졌다.”면서 “지난 8년간 지역에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중량감 있는 정치인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서령 후보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첫 선거 출마인 데다 경선을 거치면서 후보 확정이 늦어졌다. 이 후보는 19대 총선을 ‘낡은 정치와 새 정치의 대결’로 정의하고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인물의 필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지역을 누비며 유권자와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30년간 강·권 두 후보가 의원으로 있으면서 지역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중구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선택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대전·충남을 이끌 ‘인물’을 강조한다. 상대적으로 선진당 지지도가 낮은 민심을 고려한 전략이다. 성실함과 서민적 이미지로 고른 지지층을 확보했다는 평가에 인물론을 더해 민심을 공략 중이다. 권 후보는 유권자가 있는 곳이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방문하는 등 강행군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당의 수뇌부가 흔들리면서 지지도나 신뢰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아직 바닥 민심이 견고하고 후보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가 두텁다.”고 자신했다. 40대 회사원 윤모씨는 “지역이 워낙 침체돼 있다 보니 총선에 대한 관심이 낮은 편”이라며 “지지 후보는 물론 투표 여부도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6] 숨은 5%… 여론조사 하루새 순위 뒤집혀

    [선택 2012 총선 D-6] 숨은 5%… 여론조사 하루새 순위 뒤집혀

    4·11 총선을 앞두고 연일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으나 같은 날 조사에서조차도 조사기관마다 차이가 나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부동층 표심이 분주히 움직이는 탓도 있지만 표본을 정확히 뽑아내지 못하는 여론조사 방식의 한계에서 비롯된 현상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일 KBS·MBC·SBS 방송 3사가 발표한 서울 영등포갑 여론조사 결과다.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의 유선전화 조사에서 새누리당 박선규 후보가 35.1%, 민주통합당 김영주 후보가 30.3%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튿날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42.6%, 박 후보가 32.8%로 순위가 엇갈렸다. 문제는 여론조사 방식이었다. 방송 3사는 집 전화를 사용하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반면 중앙일보는 집 전화와 휴대전화 패널을 섞어 실시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낮시간대에 집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유권자들은 보수적 성향이 강하고, 외부 활동이 많아 휴대전화를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일수록 다소 진보적이란 가설이 있을 수 있다.”며 “어느 방식으로 조사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패널을 활용한 여론조사의 신뢰도도 그다지 높지는 않다. 무작위로 추출한 휴대전화 사용자 중 조사하고자 하는 지역구 유권자를 찾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여론조사기관들은 대부분 자체 모집한 휴대전화 패널을 조사대상으로 삼는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패널들이 여론조사에 응하고 마일리지 등 대가를 받아가기 때문에 일반 유권자들의 성향과는 다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선거구별로 500명씩 소수의 표본만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이런 여론조사의 경우 대체로 95%의 신뢰수준에 ±4.4% 포인트의 표본오차가 발생한다.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8.8% 포인트 이내라면 특정 후보의 우세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4.4%의 표본 오차 속에는 패널이 아닌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 070인터넷 전화 사용자 등이 숨어 있다. 설문항목도 변수다. 윤 실장은 “여론조사 때 야당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소개하면 지지도가 5% 포인트 정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MBC는 어떤 아티스트인가/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MBC는 어떤 아티스트인가/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최근에 ‘아티스트’라는 영화를 보았다. 2012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5개 부문에서 수상을 한 이 영화는 무성영화가 유성영화로 넘어가던 시기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무성영화 시대의 최고 흥행 배우였던 조지는 유성영화를 예술로 인정하지 못해 무성영화에 집착하다가 몰락하게 된다. 반면에 우연히 조지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영화에 입문한 신인 여배우 페피는 유성영화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인기스타로 급부상한다. 최근에 미디어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아티스트의 주인공 조지와 같이 시대에 뒤처져 밀려나는 미디어 기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페피와 같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무장한 신생 미디어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대표적인 신문사이지만 신문 판매와 광고 수익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1년 3월에 온라인 뉴스를 유료화한 페이월 서비스를 선보였으나 가입자는 40만명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런데 2005년에 설립한 블로그 기반의 뉴스 웹사이트인 허핑턴포스트는 시민 저널리즘을 표방하면서 월 방문자 수 3550만명을 기록해 뉴욕타임스의 홈페이지 방문자 수를 추월했다. 허핑턴포스트는 2011년 2월에 아메리칸온라인(AOL)에 3억 5500만 달러에 인수됐고 6세 꼬마가 100세 노익장을 꺾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반스앤드노블은 1300개의 점포를 가진 미국 제1위의 서점 체인이었으나 전자책 시장의 점유율이 2위에 그치면서 수익성이 악화돼 결국 리버티 미디어의 투자를 받아 회생하게 됐다. 반면에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에서 온라인 장터로 그리고 다시 온라인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면서 1800만개에 달하는 영화, TV쇼, 음악, 잡지, 전자책 등의 콘텐츠를 보유한 미디어 생태계의 리더가 됐다. 블록버스터는 20여년간 미국에서 DVD 대여 시장의 1위였으나 2010년 9월에 파산 신청을 했고 최근에는 6500개의 점포 중 1500개를 폐쇄했지만 결국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에 인수됐다. 한편 네트플릭스는 온라인 주문과 우편배달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로 연체료를 없애며 DVD 대여 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았고 최근에는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로 사업방식을 다시 바꾸고 있다. 10주차 계속되는 노조의 파업과 이에 대응한 사측의 해고와 징계조치로 진통을 겪고 있는 MBC의 상황을 보면 공영방송의 가치를 수호하고자 하는 노조의 입장이나 정당한 경영권 행사를 주장하는 사장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또 다른 이유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된다. MBC는 공영방송이지만 전체 수익의 70% 이상을 광고에 의존하는 상황 때문에 사실상 상업방송과 차별화하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채널 경쟁력의 하락을 경험해 왔다. 미디어 신뢰도 조사에서도 MBC는 30대 시청자에게서는 가장 높은 신뢰도를 확보했으나 40대 이상은 KBS에, 특히 20대 이하는 NHN에 1위를 내주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다양한 방송 플랫폼이 공존하는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에서 지상파 방송의 직접 수신율이 8.9%(수도권 지역의 직접 수신율은 5% 전후)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미 방송 플랫폼으로서의 지상파 방송의 역할이 상당히 축소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뉴욕타임스, 반스앤드노블, 블록버스터의 위기를 초래한 미디어 환경변화가 이미 MBC를 강타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회사의 생존을 고민하기보다는 구태의연한 분쟁을 계속하고 있는 MBC 노사는 무성영화에 집착하다가 몰락한 아티스트 조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영화 ‘아티스트’는 성공한 페피가 조지에게 손을 내밀고 조지는 페피의 지원 속에 무성영화의 몸짓과 탭댄스 소리를 결합하는 아이디어로 유성영화에서 재기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MBC가 조지와 같이 극적으로 재기하려면 노사는 공히 아직은 남아 있는 시청자의 애정을 바탕으로 안팎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물론 정체성, 소유구조 등 MBC의 문제는 MBC 혼자만의 힘으로는 풀기 어렵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고 변신은 MBC의 몫이다.
  • 은행 예·적금의 반격

    은행 예·적금의 반격

    주식과 저축은행 상품에 밀려 고전하던 은행들이 예·적금 특판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대 연이율 4.7%의 적금이나 4.4% 예금도 보인다. 저축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4.36%)나 정기적금 금리(4.94%)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스마트폰 전용 특판상품도 봇물을 이루면서 지난달 대학을 졸업하고 종잣돈 모으기에 나선 사회 초년생들에게도 인기다. 신한은행의 ‘미션플러스 특판 적금’은 오는 8일까지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이미 매진됐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에서 고객이 직접 정한 목표를 달성하면 1년짜리는 최고 4.3%(세전), 2년짜리는 최고 연 4.65%의 금리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매일 책 읽어주기’, ‘아내와 유럽여행’, ‘부모님 환갑’ 등 고객 스스로 임무를 온라인에 적고 이를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식이다. 우리은행은 후원 종교단체에 고객 명의로 세후 이자를 자동 기부할 수 있는 ‘우리사랑 나누미 통장’을 내놓았다. 기부 실적이 있는 경우 통장의 잔액이 100만원 이하면 연 2.0% 포인트, 100만원 초과시 연 1.0%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바보의 나눔 적금’은 3년짜리의 경우 4.7%의 이자를 제공한다. 지난해 7월 판매에 들어가 벌써 25만 계좌를 돌파했다. 100만원 이하 금액에 연 4%의 금리를 적용하는 ‘KB 스타트 통장’도 출시 4년 만에 400만 계좌를 넘겼다. 외환은행은 3억 달러 규모로 ‘장기우대 외화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1년 넘게 예치하면 연 0.1~0.2% 포인트의 우대이율 혜택을 받게 된다. 시중은행의 우대금리 예·적금이 선전하는 이유는 저축은행 부실 사태 이후 신뢰도가 높은 은행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2000선을 넘은 뒤 2100 고지를 밟지 못하는 코스피지수도 은행으로 발길을 돌리게 한 이유 중 하나다. 젊은 고객들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전용 예·적금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예금은 온라인 전용 예금 금리(4.4%대)보다도 높은 4.5~4.7%의 금리가 보장된다. 외환은행 스마트폰 정기예금은 연 4.51%(3년 만기)의 이자를 주고, IBK기업은행 앱통장은 100만원까지 최고 연 4.8% 금리를 적용한다. 산업은행 KDB다이렉트 예금도 1년 금리가 4.5%(100만원 이상 예금시)다. 우리은행은 이자를 1% 포인트 더 주는 스마트폰 전용 특판예금을 출시했다. 5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최대 연 4.4% 금리를 준다. 신한은행은 인터넷뱅킹, 스마트폰뱅킹 대상 고객에게 ‘한달애(愛) 저금통’을 판매하고 있다. 하루 최대 3만원, 한달 30만원까지 고객이 자유롭게 저축한 금액을 연 4.0%(세전)의 이자를 포함해 매월 1회씩 돌려받을 수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커피향 따라 대화도 달콤” 용산구청, 직원 소통 ‘커피데이’ 운영

    “커피향 따라 대화도 달콤” 용산구청, 직원 소통 ‘커피데이’ 운영

    매주 금요일이면 용산구청에는 커피향이 가득하다. 용산구는 금요일을 직원 소통의 날로 정하고 ‘찾아가는 해피! 커피데이!’를 운영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해피 커피데이는 같은 부서의 직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이를 통해 직원 간 신뢰도와 조직 만족도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매주 1개 부서를 지정해 행사를 진행한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지원으로 별도 강사 비용 없이 진행하고 있다. 구는 올 연말까지 커피데이를 진행해 구청 전 부서를 순회할 계획이다. 커피데이에는 점심식사를 일찍 마치고 온 직원들이 오후 12시 30분부터 한자리에 모여 커피 강의를 듣는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직원이 각 부서를 찾아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커피의 유래와 역사, 커피 추출법, 커피 맛있게 마시는 법 등을 강의한다. 또 지역별로 특징이 다른 다양한 원두로 직접 커피를 추출해 마시고 함께 퀴즈를 맞히면 선물을 주는 시간도 갖는다. 김유태 기획예산과장은 “과거 효율성과 성과만을 지향하는 방식으로는 구성원들의 마음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소통의 주체, 방향, 내용 등의 측면에서 새로운 소통 방식이 요구된다는 점에 착안해 커피데이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여야 공약 해부] 정책·예산 SWOT분석 해보니

    4·11 총선 공약에 대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최대 강점은 각각 신뢰도와 실효성으로 분석됐다. 반면 양당은 각각 재원 조달과 예산 추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정당별 공약에 대한 SWOT(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요소·Opportunity, 위협요소·Threat) 분석에서 확인됐다. ●與 - 신뢰도 높지만 재원조달 방안 미흡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보완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 등 정책의 연속성이 높다. 대부분의 정책 현황과 문제점에 통계가 뒷받침되는 등 정책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유아와 청년, 노인 등 세대별로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고 있고 노인 복지 등의 영역에서는 국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수렴하는 동시에 대안을 제시하는 등 탄력성이 있다. 현 정부와의 정책적 차별성에 대해 모호하게 답변하고 있어 정책 신뢰도를 스스로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요 예산 추계는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재원 조달 방안은 미흡하다. 포괄적인 세대별 정책을 제시하고 있으나 정년 등의 정책에서는 내용상 충돌점이 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문제와 대안이 심도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정책들로 구성돼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회 양극화와 경제 민주화 등 현 정부가 실패한 정책들에 대한 정책적 변화 노력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저출산 대책 등에 대해서는 전통적 지지층과 함께 포괄적 보수층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옛 한나라당 정책과 다른 부분이 많고 기득권 포기를 위한 명확한 방법도 없어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될 소지가 있다. 개혁적 유권자를 흡수할 요인이 상대적으로 적어 지지층 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현 정부 정책 계승이 기조인 만큼 새로운 재원 조달 방안을 제시하라는 압력이 커질 수 있다. ●野 - 실효성 높지만 예산추계는 불명확 민생 회복을 위한 다양한 대안 정책을 재원 조달 계획과 연계해 제시하고 있다. 핵심 공약의 이행 절차는 물론 재원 조달 방안도 연도별로 구체화하는 등 공약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경제 민주화, 사회적 일자리, 인권 개선 등 삶의 질에 대한 폭넓은 정책을 담고 있다. 부패 방지와 국민의 정치 참여 등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참여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적 반성 없이 연계된 정책들이 상당수여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재원 조달 방안은 명확하지만 일부 공약에서는 얼마의 예산이 들 것인지에 대한 소요 예산 추계가 불명확하다. 대다수 정책이 19대 국회 임기 이후인 2017년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돼 있고 일부 재원이 필요한 사업을 비예산 사업으로 잘못 제시했다. 청년 일자리 등 사회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적 공공성 강화와 3대 개혁, 부패 척결을 강조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취약 계층뿐만 아니라 서민·중산층 생활 안정을 고려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안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세대 간 일자리 나눔에 대한 사회적 합의 절차가 생략돼 있어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재정 충당을 위한 대안이 없어 통제 가능성과 예측 가능성이 낮다. 순수 임대주택 방식의 공공 임대주택 운영 등 공공성을 강조함에 따라 재정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 언론자유 133개국 중 87위

    한국인 10명 가운데 6명이 ‘언론의 자유가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8일(현지시간) 미국 갤럽조사연구소가 세계 133개국의 언론자유 지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세계 87위로 ‘부분적으로 언론자유가 있는 나라’로 분류됐다. 미국 갤럽조사 결과 응답자 중 97%가 ‘언론자유가 있다’고 대답한 핀란드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핀란드 국민 가운데 ‘언론자유가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2%에 불과했다. 다음은 네덜란드·호주·가나·독일·스웨덴·캐나다·영국 등의 순으로 ‘언론자유가 있는 나라’로 분류됐다. 미국은 ‘언론자유가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87%, ‘언론자유가 없다’고 대답한 사람이 12%로 세계 16위에 그쳤으나 ‘언론자유를 향유하고 있는 나라’로 평가됐다. 아시아에서는 타이완이 언론자유 지수 17위로 가장 높았다. 타이완 국민의 86%가 ‘언론자유가 있다’고 대답한 데 비해 ‘언론자유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9%에 그쳤다. 홍콩(19위)·일본(64위)·한국(87위)·중국(89위)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경우 ‘언론자유가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59%, ‘언론자유가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36%로 조사돼 ‘부분적으로 언론자유가 있는 나라’로 분류됐다. 미 갤럽조사연구소는 지난해 2~12월 나라마다 15살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대면 조사를 통해 그 나라의 ‘언론 자유지수’를 조사·집계했다. 신뢰도는 95%에 최대 오차 ±2.2~±5.1% 포인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솔로가 더 우울한 이유,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솔로가 다른 누군가와 함께 사는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80%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가 23일 보도했다. 핀란드 연구팀은 2000~2008년까지 노동연령인구에 속하는 평균연령 44.6세의 남자 1695명, 여자 1776명을 대상으로 솔로 혹은 동거인 여부, 사회적 수준, 작업 환경, 교육 수준, 주거환경, 주량과 흡연 습관 등 생활방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혼자 사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80% 더 항우울제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열악한 주거환경, 남성은 사회적 지지의 결여가 우울증을 부르는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라우라 풀키 라박 핀란드 노동위생연구소 연구원은 “혼자 사는 사람일수록 정신적·신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면서 “연구과정중 미쳐 다루지 못한 우울증까지 더하면 혼자 사는 사람들의 문제의 심각성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더 우울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살면 감정적이나 사회적으로 지지를 받고 소속감도 느낄 수 있다. 이것은 정신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면서 “하지만 혼자 살면 고립감과 함께 사회적 신뢰도나 소속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울증이 쉽게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혼자 사는 사람의 비율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에서, 이들이 국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베스 머피 건강자선기금단체 관계자는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대화로 하는 치료, 안전한 환경, 문제점을 토로할 수 있는 기회 등을 제공하는 등 적절한 방법이 필요한 실정”이라면서 “혼자 사는 사람의 증가는 국가 전반적인 정신건강에 분명한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바이오메드 센트럴의 ‘공중건강저널’(Public health journal)에 게재됐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북핵사찰단 파견 IAEA와 협의중”

    미국은 북한에 핵 사찰단을 파견하는 문제를 놓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의를 하고 있으며 IAEA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IAEA가 북한의 초청 사실을 확인한 보도를 봤다면서 “올바른 결정을 하기 위해 IAEA와 협의하고 있으며 IAEA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IAEA가 초청을 받아들이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IAEA의 결정에 앞서 나가지 않겠다.”면서 “우리의 우려는 이(북한) 정권의 신뢰도와 약속 준수 여부이며 그들도 우리의 우려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뉼런드 대변인은 한·미·일 3자회담에 대해 “아직 날짜는 잡히지 않았지만 늦은 봄쯤 커트 캠벨 국무부 차관보와 상대 측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의 목적은 북한도 주요 의제지만 역내 이익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여론조사 조작 논란 이정희 “재경선 가능”

    여론조사 조작 논란 이정희 “재경선 가능”

    총선 사상 첫 전국 규모의 야권연대를 이뤄낸 한 축인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공동대표가 20일 여론조사 조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야권 연대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여론조사 조작 및 오류 논란이 잇따르면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19대 총선 야권 연대 단일화 경선은 통째로 의혹에 둘러싸인 양상이다. ●안산 단원갑서도 오류 시비 급기야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이 “야권 연대 후보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사태는 있어서는 안 될 충격적인 사건이다. 통합진보당과 여론조사 기관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까지 나섰다. 두 정당 후보 간 고발전도 펼쳐질 조짐이다. 이정희 대표의 보좌관인 조모씨는 지난 17~18일 이뤄진 ARS 여론조사에서 당원들에게 “나이를 속여 응답해야 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송된 문자는 “[여론조사 긴급] 지금 ARS 60대로 응답하면 전부 버려짐. 다른 나이대로 답변해야 함”, “40~50대도 모두 종료. 이후 그 나이대로 답하면 날아감”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구나 기밀 사항인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진행 상황을 후보 측이 파악해 당원들에게 전달하고, 나이를 속이라고 요구했다는 점에서 총체적인 조작 파문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RS 여론조사 및 임의전화걸기(RDD) 면접으로 구성된 야권 단일화 경선은 연령대별로 표본 샘플을 구성해 지지 여부를 묻도록 설계돼 있다. 이 대표는 “문자가 대량으로 조직적으로 살포됐다면 후보 사퇴를 해야겠지만 당원 200여명에게만 전송됐고, 여론조사는 무작위로 이뤄져 도의적 책임을 지는 건 맞지만 관악 유권자가 수용할 수 있는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김희철 의원이 재경선을 원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비판 여론이 비등해지자 재경선 카드를 내민 것이다. 야권연대 경선관리위원회도 재경선을 권고했다. 그러나 경선 상대인 김희철 의원은 이정희 대표에게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했다. 김 의원은 이날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후보자 대리인의 참관이 원칙적으로 배제됐고, 투표 직전 ARS 전화조사와 RDD 면접의 중복 투표를 허용했다.”며 “경선 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반발했다. ●성남 중원 후보는 성추행 논란 ‘3표’ 차로 승패가 갈린 안산 단원갑 경선에서는 여론조사 오류 시비가 일고 있다. 단원갑 경선에 나선 민주당 백혜련 후보는 3표 차로 통합진보당 조성찬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해당 경선의 ARS와 RDD 조사는 통상적 오차범위 수준을 이탈한 ±20% 포인트에 육박해 신뢰도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경선관리위는 백 후보가 요구한 경선 재심은 기각했다. 경기 고양덕양갑 후보로 확정된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의 불법선거운동 의혹도 제기됐다. 경선 상대인 민주당 박준 후보는 “심 대표 측이 선거운동원들에게 일당 7만원을 주기로 했다는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 측은 “박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 중원의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된 통합진보당 윤원석 전 민중의소리 대표는 2007년 소속 기자를 강제 추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윤 후보는 두 건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민중의소리 대표직에서 물러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오픈마켓, 유명브랜드 전용관 확충 왜?

    오픈마켓, 유명브랜드 전용관 확충 왜?

    소규모 판매업자의 중저가 제품이 주로 거래되던 온라인 오픈마켓들이 최근 대형·유명 브랜드 전용관을 속속 열고 있다. 인터넷쇼핑 주 고객층이 젊은 층에서 중장년층으로 확대되고,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온라인몰 신설·강화에 나선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공룡’들에게 맞서기 위해서다. ●저가 이미지 탈피 전략 20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들 간 패션, 가전, 가구 등 유명 브랜드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옥션(www.auction.co.kr)은 오픈마켓 중 처음으로 이날 침대 브랜드 ‘에이스침대’를 독점 입점시켰다. 매트리스·침구류 등 총 550여개 상품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 혼수철에 고민이 많은 예비부부들의 관심을 끌었다.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는 다수의 인기 브랜드를 보유한 제일모직, LG패션, FnC코오롱 등 ‘빅3’ 패션업체를 잇달아 단독 입점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제일모직은 빈폴을 비롯한 총 13개 브랜드를, FnC코오롱은 커스텀멜로우, 쿠아 등 총 11개 브랜드의 제품을 11번가를 통해 판매한다. LG패션도 지난해 9월부터 TNGT, 마에스트로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도 지난달 휘슬러·르쿠르제·헨켈 등 16개 수입 명품 브랜드 1000여종의 제품을 취급하는 ‘주방전문몰’을, 온라인쇼핑몰인 GS샵(www.gsshop.com)은 서울 구로동에 있는 유명한 아웃렛 매장인 ‘마리오 아울렛’ 전용관을 열었다. 온라인몰이 고급화, 브랜드화에 몰두하는 이유는 온라인쇼핑 사업에 강화에 나선 백화점, 대형마트에 위기감을 느껴서다. 온라인쇼핑 시장은 2007년 백화점 시장 규모를 추월한 데 이어 2010년 대형마트보다도 앞서며 소매시장의 1위 유통 채널로 부상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7% 성장한 39조원대. 올해는 13% 증가한 44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장세가 가장 좋아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전쟁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작년 온라인몰 시장 39조 유통법에 의해 신규 출점이 어려운 데다 최근 강제휴무까지 겹친 대형마트들은 특히 온라인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이들이 취급하는 상품이 오픈마켓과 비슷해 소비자 신뢰도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걱정이 있다. 백화점 온라인몰이 고급화에 치중하는 가운데 특히 롯데백화점이 초고가, 희귀 제품만을 취급하는 프리미엄 온라인몰인 ‘엘롯데’를 이달 말 개설하는 것도 오픈마켓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 소비자들이 저가 제품만을 위해 ‘클릭’하지 않는다는 시장의 변화를 말해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장년층이 온라인몰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 저가 이미지를 탈피해 고급 브랜드를 늘려야 구매력 있는 신규 고객 확보가 용이하고 이는 곧바로 매출 증대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옥션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백화점전용관’ 오픈 이후 구매력 있는 고객들의 방문이 늘어나고 연관 구매가 발생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평균 객단가가 30%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제일모직이 입점한 지 한달 만에 빈폴에서만 6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며 “단일 브랜드 매출로는 지금까지 최고”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올 충무로 스타감독 대반격 흥행‘킹’ 자리 누가 앉을까?

    올 충무로 스타감독 대반격 흥행‘킹’ 자리 누가 앉을까?

    충무로에 스타 감독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고 불릴 정도로 감독의 영향이 상당히 큰 장르다. 하지만 지난해 영화계는 유독 유명 감독들의 흥행이 부진했다. 하지만 새봄의 시작과 함께 스타 감독들이 오랜 공백을 깨고 충무로에 속속 복귀하고 있어 그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중견 감독들 충무로 속속 컴백 가장 큰 특징은 한동안 신인 감독들의 기세에 눌렸던 중견 감독들의 컴백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3월 극장가는 두 중견감독의 영화가 나란히 개봉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바로 ‘화차’의 변영주 감독과 ‘가비’의 장윤현 감독이다. ‘발레교습소’ 이후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변 감독은 ‘화차’의 시나리오 작업에 3년 동안 매달리며 재기를 노렸다. ‘텔미 섬딩’과 ‘황진이’에서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장 감독도 5년 만에 신작 ‘가비’를 내놓고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다음 달 11일 개봉하는 SF 영화 ‘인류멸망보고서’도 두 명의 중견 감독이 의기투합한 옴니버스 영화다. ‘달콤한 인생’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과 ‘남극일기’, ‘헨젤과 그레텔’을 만든 임필성 감독이 주인공이다. 인류 멸망을 소재로 3편의 중단편으로 이뤄진 작품으로 6년 전 기획·제작됐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개봉이 미뤄지다가 빛을 보게 됐다. 김지운 감독은 지난 12일 제작 보고회에서 “한국적 SF의 가능성을 이 영화에서 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종목’으로 정면 승부 특히 올해는 스타 감독들이 자신의 ‘주종목’을 들고 나와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선택을 한 만큼 대중적인 흥행으로 이어질 것인지도 관심사다. 70대 노인과 10대 여고생의 삼각 멜로를 다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은교’(4월 26일 개봉)는 소재도 소재지만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감독은 ‘해피엔드’와 ‘사랑니’ 등의 작품에서 사회적 금기를 넘어선 파격 멜로를 선보인 바 있다. 치정극 ‘은교’에서는 어떤 도발적인 멜로를 보여 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미스터리 사극 ‘혈의 누’를 연출했던 김대승 감독도 5월에 신작 ‘후궁-제왕의 첩’으로 돌아온다. 이 영화는 왕의 자리를 탐한 사람들로 인해 비극적인 운명으로 얽힌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에로틱 궁중 사극. 조여정, 김민준 등 주연 배우들이 ‘혈의 누’에서 퓨전 사극에 일가견을 보인 김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이유만으로 출연을 결정할 만큼 감독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한편 ‘타짜’와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도 자신의 주특기인 범죄 액션물을 들고 충무로에 복귀한다. 7월 개봉 예정인 새 영화 ‘도둑들’이 그것. 한국의 절도단이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보석을 훔치기 위해 작전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한국형 범죄 영화의 새 장을 연 최 감독의 네 번째 작품이다. 최 감독의 연출력과 김혜수, 김윤석,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등 초호화 캐스팅이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높다. 이 밖에도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 ‘하녀’ 등 사회성 짙은 작품을 연출해 온 임상수 감독의 새 영화 ‘돈의 맛’도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에서 중산층 가족 문제, 기득권층의 위선을 꼬집었던 임 감독은 이번에 돈에 지배돼 버린 재벌가의 욕망과 애증을 통해 또다시 한국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또한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형사-듀얼리스트’ 등으로 충무로의 대표적인 스타일리스트로 불리는 이명세 감독도 5년 만의 신작 ‘미스터 K’의 촬영에 들어갔다. 액션에 코미디를 버무린 작품으로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흥행·완성도 기대” 영화계 들썩 지난해 흥행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감독들의 명예 회복이 이뤄질지도 관심사. 지난해 8월 해양 블록버스터 ‘7광구’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김지훈 감독은 이번 여름엔 100억원대 재난 블록버스터 ‘타워’로 재도전한다. 한편 지난해 봄 휴먼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로 예상밖의 고전을 했던 민규동 감독도 5월 신작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컴백한다. 민 감독은 이선균과 임수정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멜로에 코미디를 덧입힐 예정. 지난해 1월 영화 ‘글러브’로 호평은 받았지만 흥행 성적은 그에 미치지 못했던 강우석 감독도 최근 영화 ‘전설의 주먹’으로 충무로 복귀 소식을 알렸다. 강 감독의 19번째 장편 영화로 학창시절 전설로 불렸던 일반인들이 상금을 놓고 겨루는 격투프로그램을 소재로 삼은 이종규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올해 야심작을 들고 컴백하는 스타 감독들의 복귀 소식에 영화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감독에 대한 인지도와 전작에 대한 신뢰도는 영화 마케팅에 도움이 되고 흥행과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영화계의 ‘미드 필더’ 역할을 하는 중견 감독들의 잇단 컴백에 기대를 걸고 있다. CJ 엔터테인먼트의 이창현 홍보팀장은 “자신만의 내공이 쌓인 스타 감독들은 배우와 스태프 등 매끈한 현장 지휘력으로 작품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특히 중견 감독들은 예전 충무로의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예술성을 바탕으로 산업화의 과도기에 놓인 한국 영화계에서 관객과의 소통을 책임지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IAEA 조사 대응체제로

    지난달 9일 발생한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 사고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측의 ‘조직적 은폐’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실체 및 책임 규명을 검찰이 맡게 될 전망이다. 국내 원전 사고가 처음으로 형사사건으로 비화되는 것이다.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조만간 실태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사고를 은폐하고 보고 의무를 지키지 않은 한수원 관계자들을 형사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안전위 측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원전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 사고를 보고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법규 위반이라면서 “수사권이 없는 안전위 조사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발전소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날 사고 당시 발전소장이었던 문병위 위기관리실장을 사고 은폐 및 관리 책임을 물어 보직 해임했다. 안전위는 사고가 난 직후인 오후 9시쯤 문병위 당시 발전소장과 실장, 팀장 등 간부들이 현장에서 사건을 덮기로 모의했다는 정황을 이날 밝혀냈다. 현장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별 문제 없이 전원이 복구됐고 노후 원전인 고리 1호기에 대한 사회적 우려 등으로 국민적 불신감이 높아질 것을 고려해 보고하지 않기로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IAEA가 이번 사태의 해명을 요구할 것에 대비해 오스트리아 빈 IAEA 한국 대표부와 함께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사건이 핵물질 유출이나 분실 등 직접적인 IAEA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원전 운영 전반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미 FTA 발효 이후] 발효 첫날… 취약한 中企 챙기기

    [한·미 FTA 발효 이후] 발효 첫날… 취약한 中企 챙기기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협회 FTA무역종합지원센터를 방문, 중소 수출기업인들을 만났다. 협정 발효에 따른 업계의 준비 상황과 정부의 지원책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이 자리에는 자동차 부품, 섬유 업계 대표 등이 참석했다. ●“2·3차 협력업체 적극 지원해야” 이 대통령은 “한·미 FTA가 발효되니까 세계가 한국을 부러워한다.”면서 “세계 경제가 어렵지만 FTA에 잘 적응하면 매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의 관건은 중소기업으로, 미국과의 FTA가 본격화되면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미국, 유럽연합(EU)과 모두 FTA를 맺어 한국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문제는 2, 3차 협력업체들은 쉽지 않다는 점”이라며 “지식경제부는 이들 기업이 한·미 FTA에 빨리 적응해 미국 기업들보다 먼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FTA 시대의 취약 업종으로 농·수·축산, 중소기업을 꼽은 뒤 “이들 분야에 대해서는 피해를 보상하는 차원이 아니라 이 기회에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통구조 개선 지속적으로 살펴야” 이 대통령은 유통 과정에서의 문제로 수입품 가격이 내려가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이 FTA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경계심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지경부는 수입품 가격을 잘 봐야 한다.”면서 “한국, 일본이 칠레에서 와인을 수입하는데 FTA를 맺은 우리나라가 더 비쌌다. 문제는 유통구조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입하는 사람을 제한하는 것은 특혜”라며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유통과정도 철저히 살피고 미리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교과부, 전수조사로 본 학교폭력 실상 어느 정도

    교과부, 전수조사로 본 학교폭력 실상 어느 정도

    ‘옆반 아이가 나에 대해 거짓 소문을 퍼뜨려 내게 낙인이 찍혔다. 같은 반 친구들이 나만 보면 피하고, 따돌리며, 운동을 하거나 놀 때도 끼워 주지 않는다.’ 14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중간 결과’에는 그동안 폭력 사건이 표면화된 뒤에야 산발적으로 조사됐던 각급 학교의 구체적인 학교폭력 사례가 담겼다. 전국 평균 응답률은 25%로 낮았지만, 회신을 보내 온 139만여명의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학교폭력 실상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눈길을 끌었다. ‘장애가 있는 친구를 다른 아이들이 때리고, 짝이 되기를 싫어하고, 놀려댔다.’거나 ‘같은 반 친구가 왕따를 당하는데 남자 아이들이 그 친구 책상을 발로 차고, 운동장에서 놀고 있으면 모래를 던진다. 그 아이가 지나가는 길은 더럽다면서 아이들이 지나가지도 않는다.’는 등의 목격담도 포함됐다. 시·도별 피해 상황도 조사됐다. 피해 응답률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강원이 15.1%로 가장 높았고, 충남이 14.8%로 뒤를 이었다. 서울(14.2%), 광주(13.6%), 경남(13.5%)도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중학생 자살 사건으로 학교폭력 대책 논의를 이끌어낸 대구 지역은 9.1%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아 눈길을 끌었다. 소위 학교 내 일진과 폭력 서클에 대해서는 그런 조직이 있거나 있다고 생각한다는 대답이 초등학교 23.7%, 중학교 33.3%, 고등학교 11.6% 등으로 나타나 중학교에서의 일진 등 폭력 서클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원은 현재 전문 상담교사 20명을 투입해 조사 결과를 심층분석하고 있다. 교과부는 이 같은 각급 학교의 구체적인 폭력 피해 사례를 종합한 뒤 4월 중 시·도별, 학교별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각급 학교에 전달할 계획이다. 분석 보고서에는 해당 학교 학생들의 항목별 응답률이 상세히 기록되며, 폭력 발생 빈도가 높은 학교는 고위험군으로 지정돼 별도로 관리된다. 또 해당 학교 학생들이 직접 기술한 학교폭력 피해 사례나 목격담도 포함시켜 폭력 관리에 활용하게 할 방침이다. 그러나 25%에 그친 낮은 회수율과 지역별·학교별로 들쑥날쑥한 회수율은 문제로 지적된다. 오석환 교과부 학교폭력근절 추진단장은 회수율이 낮아 학교폭력 실태를 파악하는 자료로서의 의미가 있겠느냐는 지적에 “이번 조사는 표집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표본으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면서 “전체적인 경향보다는 각급 학교의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결과”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학교별로 회수율 편차가 크다는 점 역시 조사의 신뢰도에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실제 전체 회수 학교 1만 1404개교 가운데 회수율이 0~5%인 학교가 782개교, 5~10%인 학교가 1278개교로 10% 미만인 학교가 2060개교에 달했다. 반대로 90~100% 회수율을 보인 학교는 671개교였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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