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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SAT 학원 뒷북 단속

    서울시교육청이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문제 유출 의혹이 일고 있는 서울 지역 어학원을 상대로 특별단속에 나선다. 시험 신뢰도 문제로 지난 5일 예정됐던 국내 SAT 정기시험이 취소된 상황에서 유출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나서면서 뒷북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교육청은 7일 감사관 및 학원정책팀 직원 등 18명으로 구성된 특별점검반을 꾸려 8~31일 강남교육지원청 관내에 위치한 68개 SAT 학원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AT 문제를 불법적으로 수집하거나 유출하는 행위, 무자격 외국인 강사 채용, 교습비 초과 징수 등이 단속 대상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SAT 학원이 밀집한 강남구 대치동, 신사동을 위주로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다른 지역교육청의 경우 자체 계획에 따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점검 결과 SAT 문제 유출 의혹이 있는 학원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교습 중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검찰 수사에서 SAT 문제 유출이 확인된 경우 해당 학원은 등록 말소 처분된다. 일각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되풀이된 SAT 문제 유출 사건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응해 온 교육 당국이 사상 초유의 시험 취소 사태가 벌어진 뒤 뒤늦게 단속에 나섰다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2007년에도 국내의 한 SAT 강사가 태국에서 치른 시험문제를 국내 응시생들에게 유출한 사실이 적발돼 900명의 성적이 모두 취소됐고, 2010년에는 시차를 이용해 태국에서 본 시험지를 미국으로 빼돌리려던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다. 강남의 한 유학원 관계자는 “이미 미국 대학에서 한국 학생들의 SAT 점수를 실제보다 낮게 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면서 “점수에 집착하는 일부 학원 때문에 대다수 학생이 피해를 보는 만큼 문제 유출 행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오바마의 굴욕?… 미셸,’美 가장 믿을만한 정치인’ 1위에

    오바마의 굴욕?… 미셸,’美 가장 믿을만한 정치인’ 1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사진)이 남편을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믿을만한 정치인으로 꼽혔다.  월간지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믿을만한 100인’ 가운데 미셸은 53%의 신뢰도를 얻어 정치인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전체 순위로는 19위에 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45%의 신뢰를 얻어 65위에 그쳤다.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50%)과 힐러리 클린턴(47%)도 오바마 대통령보다 높은 신뢰를 받았다.  전체 순위 1위는 65%의 신뢰를 받은 배우 톰 행크스가 차지했다. 상위 10명 가운데 정치인은 한 명도 없고, 대부분 연예계 인사들이 뽑혔다. 행크스의 뒤를 이어 배우 샌드라 불럭(63%), 덴절 워싱턴(62%), 메릴 스트리프(61%)가 2~4위에 올랐고, 시인 마야 앤절루, 영화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등이 10위안에 들었다.   이번 조사는 미국인 1000명에게 사회적 영향력을 갖추고 있는 유명인사 200여명의 명단을 보여준 뒤 이들 각각에 대해 신뢰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현오석 경제팀 희미한 리더십

    현오석 경제팀 희미한 리더십

    “경제부총리가 관료가 아니라 학자가 된 것 같다. ‘홍 주사’로 불리던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보다 추진력이 더 약하다.”(경제부처 고위 관료)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0일이면 취임 50일이다. 하지만 5년 만에 부활한 경제부총리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 컨트롤타워의 권한을 받았지만 금리 정책과 경기 판단 등을 놓고 한국은행과 엇박자다. 해외에서는 엔저 정책을 강하게 추진 중인 일본에 밀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지금부터라도 현오석 경제팀이 정책의 우선순위를 시장에 명확하게 제시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제금융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6일 경제부처 등에 따르면 현 부총리는 지난 3월 22일 취임 뒤 숨가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새 정부 경제정책 추진방향(3월 28일),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4월 1일), 추가경정예산(추경·16일), 투자활성화 방안(5월 1일) 등이 발표됐다. 지난달 하순에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통해 국제 무대에도 데뷔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부총리의 정례 보고를 부활시키는 등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 줬다. 현 부총리는 취임하자마자 “경기 살리기에는 통화정책 등 정책 공조가 중요하다”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여러 차례 주문했다. “사적으로도 자주 만나고 연락한다”며 김중수 한은 총재와의 친분도 내비쳤다. 하지만 김 총재는 “(지난해 내렸던) 0.5% 포인트는 굉장히 큰 숫자”이고 “국가경제를 실험 대상으로 삼을 수는 없다”면서 현 부총리의 주문을 외면했다. 현 부총리는 G20 회의 전 미국 등 주요국의 재무장관과 만나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엔저 피해를 부각시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아소 다로 부총리 등 일본 각료들은 물밑 작업을 통해 G20이 사실상 엔저를 용인하도록 유도했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부 교수는 “‘문구 수정으로 일본을 견제했다’는 기재부 주장은 누가 봐도 국내용”이라고 꼬집었다. 부동산 대책 중 양도소득세 적용 주택 기준이 ‘9억원 이하 85㎡ 이하’에서 국회를 거치며 ‘85㎡ 이하이거나 6억원 이하’로 바뀐 데 대해서도 말이 많다. 부총리의 리더십과 정부 정책의 신뢰도에 상처가 난 대표 사례이기 때문이다. 결국 현오석 경제팀이 ‘벌여 놓은 일은 많지만 생각나는 게 별로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추경이나 금리 인하, 경제민주화, 일본 견제 등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리더십을 발휘해 성사한 것은 거의 없다”면서 “어떤 목표를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해야 국민들이 피곤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창조경제 슬로건에 맞는 구체 정책을 내놓지 못해 서민들이 경제 회복의 희망을 갖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 부총리가 부처 간 갈등을 봉합하는 조정력 발휘와 성장동력 제시 등 자리에 맞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오바마, 희생·의무 강조한 연설할 때 버핏은 당파주의 강력 비판

    전 세계 정치·외교와 경제·투자 분야에서 각각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두 미국인이 같은 날 제시한 ‘화두’가 미국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으로 오바마는 국민에게 희생과 분발을 촉구했고, 버핏은 거꾸로 정치권의 행태를 맹비난했다. ‘검은 케네디’로 불리는 오바마는 5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립대 졸업식 축사에서 존 F 케네디가 취임사에서 남긴 “국가가 무엇을 해 줄 것인지 묻지 말고,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지 물어 달라”는 명언을 연상시키는 연설을 통해 국민의 분발을 촉구했다. 오바마는 이날 케네디 전 대통령의 이름을 두 차례나 언급했고 ‘국민의 의무’, ‘국민의 책임’이라는 말을 번갈아 구사하면서 직설적으로 국민들을 다그쳤다. 특히 현재 정치권에 대한 신뢰도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시점에서 행한 연설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지난 3월 ABC방송 등의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지지율은 50%로 해리 트루먼 이래 가장 낮은 ‘재선 직후 3월 지지율’을 기록했고, 의회 지지율도 13%로 바닥을 기고 있다. 유권자에게 표를 호소해야 하는 정치인이 국민의 희생을 직설적으로 요구했다는 점에서 케네디의 ‘패기’만큼이나 관심을 끌고 있다. 오바마는 연설에서 “우리는 신으로부터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지만 그 권리는 책임을 수반한다”면서 “바로 국민으로서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가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전적으로 믿어본 적이 없는 국민이고, 그걸 원해서도 안 된다”면서 “왜냐하면 우리는 미국이 우리를 위해 있는 게 아니라 우리에 의해 미국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또 “50년 전 케네디는 1963년도 오하이오주립대 졸업식 축사에서 ‘우리의 문제는 사람이 만든 것인 만큼 그 해결책 역시 사람이 찾아낼 수 있다. 사람은 그가 원하는 만큼 위대해질 수 있다’고 했다”면서 “우리는 언제나 더 위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위대함의 달성은 국민이 뽑은 정치인에 의해 좌우되는 게 아니라 국민 자신에 달려 있다”면서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 것을 원하는지, 국민이 얼마나 더 나은 변화를 보기 원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했다. 오바마가 국민들의 희생과 분발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고 있던 시간 버핏은 이민정책 개혁, 총기규제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싼 미 정치권의 당파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의 당파주의적 정치에 신물이 난다는 것이다. 버핏은 ABC방송에 나와 “정치권이 점점 더 당파적으로 가는 것 같다”면서 “이제 워싱턴(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일은 지켜보기도 힘들 정도”라고 힐난했다. 그는 “많은 선거가 11월(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선거가 아니라 (당원을 대상으로 한) 경선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민주, 공화 양당이 더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정치인들은 경선을 의식해 자신의 주장을 절대 굽힐 수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핏은 그러면서도 이민정책 개혁,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 조치 등 구체적 현안에 있어서는 오바마에게 동조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대선 때 부유층 증세 지지 표명으로 오바마에게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대명리조트, 개인·법인 콘도 ‘전액 환불형 상품’ 특별분양

    대명리조트, 개인·법인 콘도 ‘전액 환불형 상품’ 특별분양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바쁜 일상을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찾는 현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레저와 휴양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업계에서도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운 리조트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 소비자 신뢰도 부분 2년 연속 대상 수상 및 고객만족도(KSCI) 9년간 1위를 수상한 대명리조트는 특별분양 상품들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주목을 끌고 있다. 대명리조트는 연간 30박씩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형 회원권의 분양가격이 개인기명의 경우 2,100만원, 법인 무기명은 2,430만원이다. 이 상품은 분양 즉시 회원 앞으로 소유권 등기이전을 하는 공유제 분양권으로 법적재산권을 보장받으며, 회원가입 시 신규 특별혜택으로 각종 부대시설 및 객실료를 50%할인 받을 수 있다. 인기리에 분양중인 특별상품에는 패밀리형과 스위트형, 노블리안형이 있다. 일시불 가입 시 약 10%정도 할인혜택과 골프, 스키, 오션월드ㆍ아쿠아월드 콘도 시설을 무료 이용 등 다양한 신규 회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법인업체의 경우 무기명 회원권으로 구입이 가능하여 직원 복지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며 계약과 동시에 대명리조트의 비발디파크, 쏠 비치 호텔&리조트, 델피노 골프 앤 리조트, 양평, 단양, 경주, 제주, 변산 등 전국 11곳을 회원자격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대명레저산업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한 예약시스템이다. 대명리조트 측은 회원이 콘도 이용 시 불편함이나 번거로움이 전혀 없도록 각 회원담당자가 최초 계약부터 예약관리까지 철저하게 1:1담당제로 회원을 관리하여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전화(문의: 02-2222-5913)로 24시간 상담 가능하며, 법인 상담 및 특별회원모집에 대한 분양 카탈로그를 배송해 주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판독 불가라던 동영상, 성문으로 김학의 출국금지 시켰다

    판독 불가라던 동영상, 성문으로 김학의 출국금지 시켰다

    경찰청이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에 의뢰한 동영상은 2분 정도의 분량으로, 앞서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던 동영상 사본과 같은 것이다. 노트북에서 재생되는 동영상을 휴대전화로 다시 찍은 동영상에는 속옷 차림의 남성이 30~40초가량 가요를 부르다 한 여성과 유사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찍혀 있다. 성행위를 할 때는 남성이 마이크를 입에서 떼어 놓아 영상 속엔 노래방 기기의 반주와 코러스 소리만 흘러나온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가 분석한 분량은 남성이 직접 노래를 부른 30~40초다. 소리공학연구소는 경찰이 의뢰한 문제의 동영상과 2003년과 2008년 김학의 전 법무차관이 언론과 인터뷰했던 영상을 비교·분석했다. 사람 목소리는 성대 내 피부 탄력도에 따라 톤과 배음(하모닉스)이 달라지는데 동영상 속 남성의 목소리와 김 전 차관은 톤과 배음이 매우 일치한다는 것이 소리공학연구소 측의 결론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성문학적으로 제1공명(음색, 음정)은 목의 구조에 따라 달라지는데 해당 동영상 속 인물과 김 전 차관은 제1공명 분석에서 같은 사람으로 판정 결과가 나왔다”면서 “턱과 얼굴 골격 등 발성 기관에 따라 달라지는 제2공명(울림 주파수)도 90% 이상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사람이 노래를 부를 때 저음부에 나타나는 목소리 나이테 부분도 90% 이상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가 스치는 소리 등도 유사하다는 것이 연구소 측의 주장이다. 소리공학연구소 A 교수는 “신뢰도 95% 이상을 따지는 것은 쌍둥이나 자매, 형제를 구분할 때”라면서 “김 전 차관과 동영상 속 남성이 동일 인물이 아닐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실험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연구팀이 노래방에서 반복해 촬영한 뒤 불필요한 음원을 빼는 작업을 여러 차례나 한 만큼 결과의 신뢰도는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과수가 판독 불가라는 결론을 내렸던 이유에 대해 그는 “국과수는 민간 기관과 달리 동영상 속 목소리에서 잡음과 음악을 제거하는 자체를 증거 훼손으로 볼 수 있어 조심스러웠을 것”이라면서 “그냥 음원 분리 없이 판독했다면 오차가 너무 커 동일 인물이 아니라는 식으로 발표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김 전 차관에 대한 경찰의 출국금지 요청을 불허했던 검찰과 법무부가 최근 경찰의 2차 출금 요청에 대해서는 태도를 바꿔 허용한 것이 이번 성문 분석 결과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소리공학연구소의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오고 나서 2, 3일 후 김 전 차관에 대한 출금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동영상 원본을 가진 것으로 추정됐던 박모씨와 그의 운전사인 또 다른 박모씨를 최근 체포, 조사하는 과정에서 동영상 원본이 저장된 컴퓨터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SAT 취소까지 부른 ‘부정 한국’ 부끄럽다

    4일로 예정됐던 미국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SAT) 한국 시험이 전격 취소됐다. 이 시험을 주관하는 비영리기관 칼리지보드는 “한국 시험에 출제될 수 있는 문제의 일부가 유출돼 많은 응시자들이 이미 시험문제를 접했기 때문에 5월 시험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기적이고 부도덕한 소수가 저지른 부정 행위로 갑자기 시험이 취소되는 바람에 정직하게 공부한 수험생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 다급한 학생들은 다른 나라에 가서 시험을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부정 한국’의 낙인이라니 국가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 SAT 문제 유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06년엔 시험문제 유출 의혹으로 한 외국어고의 시험장소 자격이 박탈됐고 2007년 3월 한국에서 치러진 시험의 경우 학원 강사 일당이 두 달 전 태국에서 시험을 치르고 문제를 빼낸 것으로 드러나 응시자 900여명의 성적이 전원 무효처리되기까지 했다. 지난 2월엔 서울의 일부 어학원이 아르바이트생들을 고용해 동남아에서 시험을 치르게 한 뒤 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놓고 검찰이 수사 중이다. 다른 시험도 마찬가지다. 토플시험에서 유사한 부정행위로 2000년 이후 시험방식이 두 차례나 변경됐고, 미국 대학원시험(GRE)은 2002년 문제가 유출돼 국내에서 전산망을 이용한 시험을 치를 수 없다. 해커스 교육그룹의 임직원들은 2007년 이후 100차례 이상 토익과 텝스 문제를 빼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런 전과에도 불구하고, 문제 빼돌리기가 점점 더 대담하고 교묘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험 부정을 심각한 범죄로 여기지 않는 사회분위기, 돈이 된다면 무슨 수단이든 동원하는 학원들의 부도덕성, 어떻게든 단기간에 점수를 올려 미국 명문대에 입학하면 된다는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비뚤어진 의식이 주된 원인이라고 본다. 수사당국의 소극적 자세도 문제다. SAT와 같은 국제인증시험 부정은 응시자들에게 불이익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 국가신뢰도를 실추시키는 심각한 사안임을 인식해야 한다. 점수만능주의에 대한 사회적 각성과 함께 앞으로 이런 부정행위가 발붙일 수 없도록 일벌백계를 당부한다.
  • “SAT 문제 유출”… 시험 나흘 앞두고 돌연 취소

    이달 국내에서 치러지는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한국시험이 시행 나흘을 앞두고 취소됐다. 9월에 새 학기를 시작하는 미국 대학의 경우 5~6월까지 신입생 원서접수를 받는 경우도 있어 유학을 준비했던 국내 수험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1일 SAT 주관사인 미국 칼리지보드와 미국교육평가원(ETS)에 따르면 이날 한국 SAT 시험센터와 응시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오는 5일로 예정된 5월 시험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칼리지보드는 이메일에서 “ETS는 5, 6월 한국에서 출제될 수 있는 SAT 시험문제의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많은 응시자들이 이미 시험문제를 접했기 때문에 한국시험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칼리지보드는 5월 시험을 신청했던 응시생들에게 응시료를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밝혔으며, SAT 시험문제를 유출한 학원을 전화와 이메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칼리지보드 측은 당초 다음 달 예정된 시험도 함께 취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미국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한국 수험생들의 반발이 거세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6월 시험은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국내 학원가에서는 지난 2월 SAT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있는 서울 강남의 어학원 6곳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한국 SAT 시험의 신뢰도가 떨어진 것이 급작스러운 시험 취소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해당 어학원들은 동남아 등에서 치러진 시험문제를 빼돌려 한국 학생들에게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07년 1월에는 일부 학생이 문제와 답을 미리 알고 시험을 본 것으로 확인돼 국내 응시생 900여명의 성적이 모두 취소되기도 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남자가 바람핀다면 ‘이것’ 먹여라

    앞으로 자신의 남자가 바람을 피울 조짐이 보인다면 ‘미노사이클린’이란 여드름 치료제를 먹여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일본 과학자들이 이 항생제가 남자의 외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와세다대학과 규슈대학 연구진이 남성 98명을 대상으로 미인계 실험을 시행했다. 연구진은 4일 동안 이들 남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에는 미노사이클린을, 나머지 그룹에는 위약을 제공했다. 이어 두 그룹에게 각각 여성 8명의 사진을 보여주고 신뢰도와 매력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위약을 마신 그룹은 외모의 매력도와 신뢰도가 비례했지만 미노사이클린을 섭취한 그룹은 평가가 외모에 좌우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이 항생제를 섭취한 그룹은 전체적으로 그 여성을 신뢰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데 신중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남성이 미녀에게 빠지는 것은 매력적인 자손을 남기려는 본능으로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이에 반해 미노사이클린을 섭취한 남성은 미인을 볼 때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사용된 미노사이클린은 주로 여드름이나 메타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라임병 등의 염증 치료제로 사용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회 선진화 역주행 2제] 의원 先영장 後체포동의 추진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야 정부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다.‘선(先) 영장 발부 후(後) 체포동의안 처리’를 추진하는 것으로, 국회 선진화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 김기현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대표발의한 국회법 개정안에 따르면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요청 시 영장 사본을 첨부해야 한다. 영장이 발부된 이후에야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므로 국회의원의 인신 구속은 그만큼 어려워진다. 29일 현재 운영위에 계류 중인 개정안은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현행 국회법 제26조 1항에 따르면 회기 중 불체포특권을 누리는 국회의원에 대해 영장을 발부할 때는 정부가 먼저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 조항은 그동안 국회가 제 식구 봐주기 식으로 의원들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악용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지난해 7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여론의 비난은 거셌다. 이런 이유로 개정안이 통과되면 의원 특권만 공고해지는 것은 물론 수사 중인 내용의 유출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누리당이 지난해 총·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불체포특권 포기’ 취지에 역행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영장 발부 전 체포동의안을 먼저 가결하면 그 결정이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면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에는 국회 결정의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불체포 특권 포기는 개헌 사안이기 때문에 영장 발부로 사건의 실체 판단이 끝났다면 국회가 오히려 더 빨리 사건을 처리할 수 있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백악관 “알아사드, 화학무기 사린가스 사용”… 美軍 ‘시리아 개입’ 중대국면

    백악관 “알아사드, 화학무기 사린가스 사용”… 美軍 ‘시리아 개입’ 중대국면

    미국 백악관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반정부군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의회가 즉각 군사 개입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2년 넘게 계속된 내전으로 7만여명이 사망한 시리아 사태가 중대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백악관 미겔 로드리게스 상원 연락관은 25일(현지시간) 존 매케인(공화당), 칼 레빈(민주당)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확실하지 않지만, 미 정보 당국은 시리아 정권이 소규모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한은 해당 무기가 중추신경을 손상시키는 치명적인 신경가스인 ‘사린’이라고 지목했지만 “정보의 신뢰도는 제각각”이라고 밝혀 확실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을 방문 중인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화학무기가 테러리스트들에게 넘겨지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다”며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 정부는 시리아 반정부군 병사에게서 추출한 표본 분석에서 화학물질의 흔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개입을 꺼려 왔던 미 정부가 처음으로 입장을 바꿈에 따라 향후 미국의 대(對)시리아 정책도 일대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이 ‘금지선’(red line)을 넘어서는 것이고, ‘(미국의) 중대한 입장 변화를 가져올 행위’(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매케인 의원은 “시리아 정권이 금지선을 넘은 것이 확실해졌고, 미국은 화학무기가 ‘나쁜 손’에 들어가지 않게 만드는 작전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해 미군의 시리아 군사 개입을 촉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군사 개입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는 “‘대량살상무기가 있다’는 잘못된 정보로 시작된 이라크전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젊은층이 꺼리는 국민연금 투자 대안은?

    젊은층이 꺼리는 국민연금 투자 대안은?

    23일 밤 10시에 방영되는 KBS 1TV의 시사다큐멘터리 ‘시사기획 창-국민연금, 버팀목인가 올가미인가’는 국민연금을 집중 조명한다. 요즘 국민연금은 ‘연못 속의 고래’에 비유되곤 한다. KBS의 여론조사 결과, 노후에 받을 국민연금이 지금과 같을 것이라 기대한 응답률은 16.5%에 불과했다. 지금보다 줄어들거나 아예 못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83.5%나 됐다. 젊은이들은 국민연금이 노년층에 유리하게 설계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도는 60대 이상과 50대가 각각 75.7%, 67.7%로 높지만 30대와 20대는 24.8%와 34.9%에 그쳤다. 국민연금 고갈 우려로 촉발된 국민연금 논란이 기초연금 도입으로 더욱 불신을 고착시켰다. 국민연금 납부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국민연금이 지금처럼 수익률 위주로 운용되는 데 반감을 갖고 있다. 참담한 실패로 끝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에 국민연금이 1250억원을 투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국민연금의 ‘용산 투자액’은 떼일 위기에 놓였다. 젊은 층에선 가입을 꺼리는 국민연금이지만, 중장년층에선 최고의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80세의 국민연금 수령자가 국민연금에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무려 48%에 이른다. 60세 수령자의 기대 수익률은 16.8%, 40세는 8.2% 수준이다. 반면 현재 5세 이하 어린이들은 마이너스 수익률로 국민연금에 가입할수록 손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을 폐지한다면 민영연금이 국민연금의 역할을 대신 하게 된다. 민영연금은 보험료의 11~15%를 운영비로 떼어 간다. 국민연금의 수수료는 전체 보험료의 0.4%에 불과하다. 이 프로그램은 국민연금 민영화의 성공사례로 거론돼온 칠레가 사실은 민영화의 폐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한다. 국가 경제를 위한 국민연금의 투자 대안과 미래세대까지 끌어안는 발전 방안을 살펴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425건 힘들게 인증받았지만… 현장 외면에 눈물 짓는 ‘환경신기술’

    425건 힘들게 인증받았지만… 현장 외면에 눈물 짓는 ‘환경신기술’

    정부는 환경기술을 평가해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환경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환경신기술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기업이 개발한 환경신기술을 신속히 현장에 보급하고, 지방자치단체 등 기술 사용자는 신기술을 믿고 사용할 수 있게 해주려는 제도다. 환경신기술로 인증을 받으면 공공환경 기초시설 우선 활용과 입찰 가점 부여,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 때 배점 부여, 시공 실적으로 인한 입찰 참가자격 제한 완화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신기술 개발자나 업체에 시장 진출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이다. 하지만 본래 취지와는 달리 어렵게 신기술 인증을 받고도 현장에선 외면당하고 있어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행 16년째 접어든 환경신기술 인증제도의 성과와 개선점 등을 점검해본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1997년 말 환경신기술 인증제도가 도입된 이래 지난해까지 425건(신기술인증 270건, 기술검증 155건)의 환경신기술이 인증돼 연간 4조원 이상(2011년 기준) 매출 실적을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그러나 매출실적은 대기업이나 특정 분야 신기술에 국한될 뿐 개인이나 중소기업들은 기술의 현장 적용이나 실용화 장벽이 너무 높다며 어려움을 호소한다. 환경부는 차세대 환경신기술 개발지원 등 여러가지 지원 정책을 펴왔다. 신기술 인증을 받기만 하면 시장 진입과 영업이 수월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신청 건수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신기술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갖춰야 할 조건과 전문가들의 공개심사 과정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 중소기업 사장은 “기술개발과 어려운 과정을 통해 신기술 인증을 받았지만 현장에 접목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각종 공사 현장에서는 신기술보다 여전히 관행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말로는 신기술 우수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작 현장에서는 외면을 받아 사장되는 것도 많다. 실제로 공사 책임자나 담당 공무원조차도 잘못될 것을 우려해 신기술보다는 이미 알려진 기술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으로는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아 기술 판매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한 업체는 변압기 절연유에 포함된 이물질을 제거하는 기술 2건에 대해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았지만 관련된 국내 시장이 미비한 관계로 현장 적용 실적이 전무한 상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환경기술은 외부 환경조건에 따라 성능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신기술에 대해 사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신기술 현장 적용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해외 진출을 돕는 등 보다 적극적인 사후관리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기술 인증 절차에 따른 공정성 문제를 놓고 잡음도 나오고 있다. 최근 ‘자동차 매연 저감장치’ 개발로 환경신기술 인증을 신청했던 이모(인천 남동구 거주)씨. 법규에 따라 사전 시험성적표 등을 첨부해 신기술 신청을 했지만 최종 전문가 심사에서 떨어졌다. 신규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우수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심사위원들의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심사위원 가운데는 분야가 다른 사람이 선정되는 등 인증에 허점이 많았다”면서 “법규에 나와 있는 것도 달리 해석하는 등 공무원들의 업무 행태도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술에 대한 특허와 기술검증을 증명하는 데만 2000여만원, 신기술 인증 신청에 200만원 등의 비용이 들어갔고 무엇보다 허비한 기간이 아깝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기술원 측은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많은 노력과 자금을 투입하여 개발한 기술이 객관적인 입증이 어려워 신기술로 인증받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면서 “기술개발 단계부터 신기술에 해당하는지, 우수 기술로 인정받으려면 어떤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지 등 기술원에 사전 자문을 받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환경신기술정보시스템(www.koetv.or.kr)을 이용하면 관련 정보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신기술 인증제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자 정부도 신기술 보유자를 보호하고 기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신기술 인증과 기술검증의 유효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는 법안이 이미 국회에 제출됐다. 중소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기술검증 수수료의 70% 지원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선행기술조사 비용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신기술의 현장 적용 후에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성능을 점검하는 등 사후 관리도 강화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기술검증 국제 상호 인정을 통한 국내 환경신기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 도입도 추진 중”이라며 “국내에서 평가한 기술검증 결과를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유럽연합(EU), 캐나다 등과 함께 환경기술검증 국제 상호 인정을 위한 국제표준규격(ISO) 제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NEIS 해킹 취약… 안전성 논란

    학생들의 성적 및 신상정보 등이 실시간으로 취합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이 해킹에 취약하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2011년 7월 나이스 시스템 문제로 3만여 학생들의 성적 오류가 발생한 사건에도 교육부의 개선 노력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18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나이스 보안수준 진단 및 개인정보 영향평가 사업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스는 ▲소스진단 및 모의 해킹 ▲인프라 보안 수준 ▲관리적 보안 수준 진단 ▲개인정보 영향 평가 등 4개 분야에서 61곳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1년 진단에서 지적돼 개선된 것으로 보고됐던 ‘XSS(Cross Site Scripting)를 이용한 인증정보 획득’ 등 해킹과 직결된 일부 항목은 이번 점검에서도 여전히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 김 의원은 “전문가에게 의뢰해 해당 보고서를 정밀 분석한 결과 나이스는 서비스 간 연동 부분에 대한 보안점검 자체가 생략됐고, 보안장비의 로그 관리 실태를 점검하지 않는 등 해당 진단 자체에도 결함이 있었다”면서 “나이스는 정보 보호를 위해 정부가 도입한 ‘전자정부 정보보호 관리 체계’의 인증조차 받지 않았고, ‘주요 정보통신기반 시설’로도 지정받지 못하는 등 신뢰도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나이스는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인적사항 및 학교생활, 성적 등이 총망라된 교육행정정보시스템으로 2002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 2011년 3월 차세대 나이스로 업그레이드됐다. 고교 및 대학입시에도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2011년 7월 프로그램 이상으로 학생들의 성적 오류가 발생하는 등 신뢰성 및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교육부에서는 시스템의 복잡성 때문에 2016년이나 돼야 보안 및 해킹 대책이 완성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예산만 확보되면 신속하게 보완이 가능하다고 한다”면서 “나이스가 해킹될 경우 학교 현장이나 대입 등에 심각한 혼란이 초래될 수 있는 만큼 우선적인 보완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잔혹’이냐 ‘자랑’이냐… 亞 최대 동물실험센터 논란

    ‘잔혹’이냐 ‘자랑’이냐… 亞 최대 동물실험센터 논란

    “사람을 살리려면 동물의 희생은 불가피하다.” “동물에게만 고통을 주는 건 비윤리적이다.” 원숭이, 돼지 등을 이용한 동물실험을 둘러싸고 격렬한 찬반 논쟁이 국내에서 불붙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이 지난 10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동물실험 전용 연구센터인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ABMRC)를 개관하면서 동물보호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에비슨센터는 동물을 최대 7800마리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특히 원숭이 등의 영장류도 실험 대상으로 삼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의 동물보호단체들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의료계의 동물실험 지상주의를 비판한다”면서 “실험을 당장 중단하지는 못하더라도 세계적 흐름에 맞춘 대체 실험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유럽연합(EU), 미국 등의 선진국도 동물실험을 하지만 비윤리성에 대한 반성이 나온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동물실험의 비윤리성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파킨슨병이나 당뇨병 실험을 위해 멀쩡한 원숭이를 치매로 만들거나 당뇨병에 걸리게 하는 건 너무 잔인한 일”이라고 했다. 동물실험 윤리 전문가인 박창길 성공회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 등에 비해 우리나라는 동물실험 윤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조차 갖춰져 있지 않다”면서 “특히 인간과 비슷한 영장류 실험에 관한 규정을 따로 갖춰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박 교수는 “미국은 동물복지법에 실험 동물이 머무는 공간의 최소 면적 기준과 온도, 습도 등을 정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런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만여 가지의 인간 질병 가운데 동물과 공유하는 질병은 1.16%에 불과해 동물실험 결과를 맹신하면 부작용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컴퓨터를 이용한 분석이나 박테리아 연구 등 다른 실험법을 활용하는 편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 의료계는 동물실험은 인간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한다. 강병철 서울대 의대 실험동물학 교수는 “현실적으로 동물실험을 대체할 방법이 많지 않다”면서 “위궤양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려면 동물실험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에비슨센터 관계자도 “동물실험 반대론자들이 주장하는 미생물 실험은 신뢰도가 훨씬 낮다”면서 “동물실험을 통해 부작용 등을 제대로 확인해야만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했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연구자뿐 아니라 종교인, 법조인 등까지 참여하는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실험 동물의 관리와 통증 등에 대해 조언을 듣는다”면서 “2004년 2월 비영리기구인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AAALAC)로부터 인증도 받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생각나눔] 자랑이냐, 잔혹이냐… 亞최대 동물실험센터 논란

    [생각나눔] 자랑이냐, 잔혹이냐… 亞최대 동물실험센터 논란

    “사람을 살리려면 동물의 희생은 불가피하다.” “동물에게만 고통을 주는 건 비윤리적이다.” 원숭이, 돼지 등을 이용한 동물실험을 둘러싸고 격렬한 찬반 논쟁이 국내에서 불붙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이 지난 10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동물실험 전용 연구센터인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ABMRC)를 개관하면서 동물보호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에비슨센터는 동물을 최대 7800마리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특히 원숭이 등의 영장류도 실험 대상으로 삼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의 동물보호단체들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의료계의 동물실험 지상주의를 비판한다”면서 “실험을 당장 중단하지는 못하더라도 세계적 흐름에 맞춘 대체 실험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유럽연합(EU), 미국 등의 선진국도 동물실험을 하지만 비윤리성에 대한 반성이 나온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동물실험의 비윤리성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파킨슨병이나 당뇨병 실험을 위해 멀쩡한 원숭이를 치매로 만들거나 당뇨병에 걸리게 하는 건 너무 잔인한 일”이라고 했다. 동물실험 윤리 전문가인 박창길 성공회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 등에 비해 우리나라는 동물실험 윤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조차 갖춰져 있지 않다”면서 “특히 인간과 비슷한 영장류 실험에 관한 규정을 따로 갖춰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박 교수는 “미국은 동물복지법에 실험 동물이 머무는 공간의 최소 면적 기준과 온도, 습도 등을 정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런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만여 가지의 인간 질병 가운데 동물과 공유하는 질병은 1.16%에 불과해 동물실험 결과를 맹신하면 부작용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컴퓨터를 이용한 분석이나 박테리아 연구 등 다른 실험법을 활용하는 편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 의료계는 동물실험은 인간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한다. 강병철 서울대 의대 실험동물학 교수는 “현실적으로 동물실험을 대체할 방법이 많지 않다”면서 “위궤양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려면 동물실험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에비슨센터 관계자도 “동물실험 반대론자들이 주장하는 미생물 실험은 신뢰도가 훨씬 낮다”면서 “동물실험을 통해 부작용 등을 제대로 확인해야만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했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연구자뿐 아니라 종교인, 법조인 등까지 참여하는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실험 동물의 관리와 통증 등에 대해 조언을 듣는다”면서 “2004년 2월 비영리기구인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AAALAC)로부터 인증도 받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소형 혜택 강남 거래 활성화 될 듯

    16일 여·야·정이 가격 6억원, 면적 85㎡ 이하 중 한 가지만 충족하면 매입자가 팔 때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주기로 합의한 것은 지역 간 형평성 시비를 없애기 위해서다. 서울·수도권과 지역 아파트 보유자 모두를 충족하기 위한 정치적 타협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혜 가구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게 됐다. 기획재정부가 KB국민은행 자료를 인용해 기존주택 양도세 한시 감면 대상을 분석한 결과 전체 714만 6454가구 중 당초 정부안의 경우 585만 2856가구(81.9%)가 수혜 대상이었으나, 기준 변경으로 이보다 100만여 가구 늘어난 686만 5540가구(96.1%)가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합의안에 따라 수도권은 337만 6000여가구(92.6%), 서울은 104만 4000여가구(83.7%), 지방은 348만 9000여가구(99.6%)가 양도세 면제 수혜 대상이 된다. 특히 이날 합의로 서울 등 수도권의 ‘비싼 소형 아파트’가 혜택을 받게 됐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3구의 아파트 27만 4857가구 중 혜택을 받는 가구는 15만 3218가구(55.7%)였지만 이번 합의로 2만 3000여가구가 늘어난 17만 6145가구(64.1%)가 양도세 면제 대상이 된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 개포주공 아파트 등 재건축 대상 소형 아파트도 수혜 대상에 포함됐다. 목동, 분당, 용산, 과천 등 부촌 아파트 4만여 가구도 같은 혜택을 본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의 취득세 면제 혜택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당초 정부안대로라면 전체 아파트의 78.3%인 545만 4038가구가 취득세 면제 대상이었지만 이번 조치로 전체의 93.4%인 651만 2095가구가 혜택을 보게 됐다. 종전보다 수혜 가구가 100만 가구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여·야·정의 전격 합의에 주택 시장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 대책 발표 이후 보름 만에 여야의 합의가 이뤄지면서 비교적 거래 공백 기간이 짧았고,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도 올라갔다는 것이다. 특히 고가 소형주택이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부동산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강남 지역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수도권과 지방의 대형 아파트 매물이 해소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또 묶여 있던 강남의 재건축 시장 거래도 이번 합의를 통해 동맥경화가 풀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FT “세계경제 회복? 돌연 주저앉을 가능성”

    FT “세계경제 회복? 돌연 주저앉을 가능성”

    “세계 경제는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기 어려우며, 갑작스럽게 주저앉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 경제가 중앙은행의 대규모 양적 완화 등으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 경제는 여전히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타이거지수’(TIGER)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가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타이거지수는 주요 20개국(G20)의 실물 경제 활동과 금융 변동성, 신뢰도 등을 종합한 것으로 세계 경제의 회복 여부를 파악하는 용도로 자주 쓰인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교수는 “(타이거 지수는)세계 경제가 이륙할 능력이 없으며 (여전히) 주저앉을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일부 핵심 경제국의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FT는 미국 경제가 선진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밝지만 실물 경제와 신뢰도는 여전히 정상적인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도 완만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위기국의 경제성장률이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지표가 상대적으로 견고한 것으로 평가됐음에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기침체 조짐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타이거 지수도 2011년 중반 이후 정체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지난 10일 “세계 경제가 서로 다른 속도로 성장하는 ‘세 갈래 회복’ 시대에 들어섰다”며 새로운 경제 위기 발생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세 갈래란 경제 성장률이 빠른 1권역(동아시아), 회복 중인 2권역(미국·스위스·스웨덴), 뒤져 있는 3권역(유로존·일본)을 뜻한다. 이에 따라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와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도 세계 경제 위기 대처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완공 날짜 못맞춰 끝내 달리지 못한 순천만 박람회 경전철

    ㈜포스코가 오는 20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에 맞춰 개통하기로 한 순천만 소형경전철(PRT) 사업의 날짜를 맞추지 못해 전남 순천시가 운행 포기를 선언하는 등 회사 신뢰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순천시와 포스코는 관광객이 편리하게 움직이고 순천만의 친환경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정원박람회와 연계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PRT 사업을 추진해 2011년 1월 협약을 맺었다. 포스코가 30년간 독점 운행하는 조건 등으로 정원박람회장~순천만 4.6㎞ 구간에 610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PRT는 1량 6개 좌석을 갖췄으며 이 구간에 총 40대가 투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는 지난 3일 차량 납품 지연과 안전성 미확보를 이유로 운행을 전면 보류하겠다고 밝힌 뒤 포스코를 상대로 계약 위반에 대한 법률 검토 등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박람회 개막 때 40대 차량 중 20대를 공급할 것을 약속했으나 부품 공급을 맡은 스웨덴 측 회사가 공급을 지연해 아직도 차량 납품 날짜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PRT의 안전성도 확보되지 않아 최종적으로 개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순천시의회도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으로부터 특혜 지적을 받은 PRT 사업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감사원은 최근 시가 사업 시행자를 포스코로 먼저 선정한 뒤 나중에 민자 유치 계획을 공고하는 등 사업자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관련 공무원 4명을 징계하라고 통보했다.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이종철 위원장은 “순천시와 포스코 간에 체결된 협약을 보면 포스코 측의 의무 불이행으로 인한 해지 사유가 충분하다”며 “순천시는 조속히 포스코와의 PRT 사업 협약을 즉각 해지하라”고 촉구했다. 또 “포스코는 순천만에 건설된 교량 구조물 등 모든 시설물을 즉각 철거할 것과 사업 지연(의무불이행)에 따른 시 행정 인력 낭비 및 셔틀버스 투입 등에 대한 예산과 관련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천만경전철 시민대책위원회 김효승 위원장은 “2011년 계약 당시 PRT는 스웨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이었을 만큼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사업이었다”며 “람사르협약에 가입된 순천만의 생태 보존을 생각하지 않고 단순한 교통수단으로 무리하게 추진을 강행해 오다 공사 일정도 맞추지 못한 채 정원박람회 기간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남아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시는 무인궤도차 운행이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이 구간에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일반 차량의 통행을 전면 허용하는 방식으로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사업 시행사로서 파트너인 순천시 집행부와 협의해야 할 사안으로 시의회 입장에 대해서는 언급하기가 곤란하다”며 “순천시가 공식적으로 협의 요청을 할 경우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학생부, 개명·명백한 오기 이외에는 손 못댄다

     현재 고2 학생에게 적용되는 201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대학별고사 등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이외의 전형요소 반영 비율이 상당 폭 줄어든다. 이에 따라 학생부의 신뢰도가 한층 중요해지는 만큼 한번 작성된 학생부는 수정 및 조작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대입 전형 요소 가운데 학생부 반영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가는 것이 학교 교육 정상화의 핵심”이라면서 “국민과 대학이 학생부를 100%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어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현재 논란을 빚고 있는 선택형 수능시험과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대입 제도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올해는 그대로 유지하고 오는 8월 발표할 2015학년도 대입정책에서 대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수천개가 난립하고 있는 대입 전형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 공교육에 대한 불신, 입학사정관제의 신뢰도 논란 등을 학생부 반영 비율 확대 및 여타 전형요소 반영 비율 축소라는 틀 안에서 풀어 가겠다고 서 장관은 설명했다.  서 장관은 “학생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훈령인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새 지침에 따르면 학생부의 수정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만일 정정을 하려면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기존에는 ‘정정이 불가피한 경우’라는 모호한 단서만 있어 교사와 학부모가 개입해 수정 및 조작이 가능했다. 실제로 최근 감사원은 입학사정관제 실태 감사에서 학생부를 대학 입학에 유리하도록 고쳐준 45개교, 217건을 적발하기도 했다. 서 장관은 “주민등록상의 이름이 바뀌거나 명백한 오기가 아니면 아예 손을 대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교사나 학교가 임의로 수정하거나 조작한 사실이 적발되면 관련자 문책은 물론, 학교에 행정적 제재도 가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을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전 정부들이 자율과 경쟁이라는 기조 아래 ‘공급자 중심의 교육’을 추진했다면, 새 정부는 학생 개개인에게 초점을 맞추는 ‘상향식 교육’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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