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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인출액, 하루 60유로까지 허용”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인출액, 하루 60유로까지 허용”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디폴트’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했다. 구제금융 협상 결렬-디폴트-’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저녁 TV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로존의)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 거부가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가용 유동성을 제한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오늘 결정으로 이어졌고, 또한 그리스 중앙은행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의 발동을 요청하는 상황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예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침착함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유로존은 오늘 밤에라도 ECB가 그리스 은행들에 유동성을 늘려주는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그는 은행 영업중단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스 금융안정위원회는 은행 영업일 기준 6일간 영업중단을 권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ATM 인출은 30일부터 재개돼 하루 60유로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권고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리스 아테네 증시도 29일 휴장한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시행되는 7월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 정부가 요청한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에 대한 답변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료일은 6월 30일이라고 확인하면서 그리스의 제안을 거부했다. 그리스는 6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 15억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치프라스 총리가 지난 27일 새벽 국민투표 실시를 전격 선언하면서 주말 동안 고객들이 예금을 찾으러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대거 몰려들어 뱅크런 사태가 촉발됐다. 이에 ECB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키로 결정, 사실상 증액 요구를 거부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과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중앙은행 총재 등이 ECB 회의가 끝난 직후 금융안정위원회를 열고 뱅크런 사태를 논의했으나 은행들이 자력으로는 예금 인출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은행들은 그리스 정부와 국제채권단 간 구제금융 협상 국면에서 ECB의 ELA에 의존해왔고 ECB는 계속된 그리스 은행들의 한도 증액 요구를 받아들여 왔다. 은행 영업중단 조치는 사실상 그리스 국가 경제가 마비 상태에 빠지는 것을 뜻한다. 그리스 정부가 오는 6월30일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를 갚을지도 현재로선 불확실하다. 치프라스 총리가 유로존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을 계속 요구하는 점에 비춰보면 그리스 정부가 이를 갚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스 정부가 이를 갚지 않더라도 IMF가 민간 채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스가 공식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채무상환 능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그리스 정부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디폴트를 향한 행로를 걷게 된다. 물론 그리스 정부가 IMF 채무를 갚더라도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을 완전히 마무리하지 않는 한 상황이 크게 나아지진 않을 전망이다. EU, ECB, 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로 불리는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 정부와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하려 해도 7월 5일 예정된 국민투표에 발목이 잡혀 있는 형국에 처한다. 이에 따라 그리스 사태는 극심한 혼돈 속에서 7월 5일 예정된 그리스 국민투표를 분수령으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민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그리스 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들어서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 불가피하다. 협상안 찬성 결과가 나오면 협상안을 거부한 치프라스 내각의 사임과 조기 총선에 의한 새 정부 구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8일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 24∼26일 카파 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채권단의 방안에 찬성하는 의견이 47.2%, 반대는 33.0%로 각각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67.8%가 유로존 잔류를 원한다고 답한 반면 그렉시트를 바란다는 응답자는 25.2%에 그쳤다. 반대로 협상안 반대 결과가 나온다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행보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프라스 총리는 ECB나 다른 세력이 국민투표 절차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투표 실시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국민투표 실시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했지만, 야당 지도자는 이날도 국민투표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ATM 하루 거래 가능 금액 60유로” 충격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ATM 하루 거래 가능 금액 60유로” 충격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ATM 하루 거래 가능 금액 60유로” 충격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했다. 구제금융 협상 결렬-디폴트-’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저녁 TV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로존의)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 거부가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가용 유동성을 제한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오늘 결정으로 이어졌고, 또한 그리스 중앙은행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의 발동을 요청하는 상황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예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침착함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유로존은 오늘 밤에라도 ECB가 그리스 은행들에 유동성을 늘려주는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그는 은행 영업중단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스 금융안정위원회는 은행 영업일 기준 6일간 영업중단을 권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ATM 인출은 30일부터 재개돼 하루 60유로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권고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리스 아테네 증시도 29일 휴장한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시행되는 7월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 정부가 요청한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에 대한 답변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료일은 6월30일이라고 확인하면서 그리스의 제안을 거부했다. 그리스는 6월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 15억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치프라스 총리가 지난 27일 새벽 국민투표 실시를 전격 선언하면서 주말 동안 고객들이 예금을 찾으러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대거 몰려들어 뱅크런 사태가 촉발됐다. 이에 ECB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키로 결정, 사실상 증액 요구를 거부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과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중앙은행 총재 등이 ECB 회의가 끝난 직후 금융안정위원회를 열고 뱅크런 사태를 논의했으나 은행들이 자력으로는 예금 인출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은행들은 그리스 정부와 국제채권단 간 구제금융 협상 국면에서 ECB의 ELA에 의존해왔고 ECB는 계속된 그리스 은행들의 한도 증액 요구를 받아들여 왔다. 은행 영업중단 조치는 사실상 그리스 국가 경제가 마비 상태에 빠지는 것을 뜻한다. 그리스 정부가 오는 6월30일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를 갚을지도 현재로선 불확실하다. 치프라스 총리가 유로존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을 계속 요구하는 점에 비춰보면 그리스 정부가 이를 갚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스 정부가 이를 갚지 않더라도 IMF가 민간 채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스가 공식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채무상환 능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그리스 정부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디폴트를 향한 행로를 걷게 된다. 물론 그리스 정부가 IMF 채무를 갚더라도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을 완전히 마무리하지 않는 한 상황이 크게 나아지진 않을 전망이다. EU, ECB, 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로 불리는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 정부와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하려 해도 7월 5일 예정된 국민투표에 발목이 잡혀 있는 형국에 처한다. 이에 따라 그리스 사태는 극심한 혼돈 속에서 7월 5일 예정된 그리스 국민투표를 분수령으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민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그리스 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들어서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 불가피하다. 협상안 찬성 결과가 나오면 협상안을 거부한 치프라스 내각의 사임과 조기 총선에 의한 새 정부 구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8일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 24∼26일 카파 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채권단의 방안에 찬성하는 의견이 47.2%, 반대는 33.0%로 각각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67.8%가 유로존 잔류를 원한다고 답한 반면 그렉시트를 바란다는 응답자는 25.2%에 그쳤다. 반대로 협상안 반대 결과가 나온다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행보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프라스 총리는 ECB나 다른 세력이 국민투표 절차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투표 실시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국민투표 실시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했지만, 야당 지도자는 이날도 국민투표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디폴트 임박 “30일까지 15억 유로 갚아야”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디폴트 임박 “30일까지 15억 유로 갚아야”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디폴트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디폴트 임박 “30일까지 15억 유로 갚아야”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했다. 구제금융 협상 결렬-디폴트-’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저녁 TV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로존의)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 거부가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가용 유동성을 제한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오늘 결정으로 이어졌고, 또한 그리스 중앙은행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의 발동을 요청하는 상황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예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침착함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유로존은 오늘 밤에라도 ECB가 그리스 은행들에 유동성을 늘려주는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그는 은행 영업중단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스 금융안정위원회는 은행 영업일 기준 6일간 영업중단을 권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ATM 인출은 30일부터 재개돼 하루 60유로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권고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리스 아테네 증시도 29일 휴장한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시행되는 7월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 정부가 요청한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에 대한 답변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료일은 6월 30일이라고 확인하면서 그리스의 제안을 거부했다. 그리스는 6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 15억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치프라스 총리가 지난 27일 새벽 국민투표 실시를 전격 선언하면서 주말 동안 고객들이 예금을 찾으러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대거 몰려들어 뱅크런 사태가 촉발됐다. 이에 ECB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키로 결정, 사실상 증액 요구를 거부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과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중앙은행 총재 등이 ECB 회의가 끝난 직후 금융안정위원회를 열고 뱅크런 사태를 논의했으나 은행들이 자력으로는 예금 인출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은행들은 그리스 정부와 국제채권단 간 구제금융 협상 국면에서 ECB의 ELA에 의존해왔고 ECB는 계속된 그리스 은행들의 한도 증액 요구를 받아들여 왔다. 은행 영업중단 조치는 사실상 그리스 국가 경제가 마비 상태에 빠지는 것을 뜻한다. 그리스 정부가 오는 6월30일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를 갚을지도 현재로선 불확실하다. 치프라스 총리가 유로존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을 계속 요구하는 점에 비춰보면 그리스 정부가 이를 갚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스 정부가 이를 갚지 않더라도 IMF가 민간 채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스가 공식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채무상환 능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그리스 정부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디폴트를 향한 행로를 걷게 된다. 물론 그리스 정부가 IMF 채무를 갚더라도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을 완전히 마무리하지 않는 한 상황이 크게 나아지진 않을 전망이다. EU, ECB, 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로 불리는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 정부와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하려 해도 7월 5일 예정된 국민투표에 발목이 잡혀 있는 형국에 처한다. 이에 따라 그리스 사태는 극심한 혼돈 속에서 7월 5일 예정된 그리스 국민투표를 분수령으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민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그리스 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들어서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 불가피하다. 협상안 찬성 결과가 나오면 협상안을 거부한 치프라스 내각의 사임과 조기 총선에 의한 새 정부 구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8일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 24∼26일 카파 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채권단의 방안에 찬성하는 의견이 47.2%, 반대는 33.0%로 각각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67.8%가 유로존 잔류를 원한다고 답한 반면 그렉시트를 바란다는 응답자는 25.2%에 그쳤다. 반대로 협상안 반대 결과가 나온다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행보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프라스 총리는 ECB나 다른 세력이 국민투표 절차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투표 실시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국민투표 실시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했지만, 야당 지도자는 이날도 국민투표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부권 정국] 다시 뭉치는 親朴·세력화 조짐 非朴… 권력투쟁 ‘일촉즉발’

    [거부권 정국] 다시 뭉치는 親朴·세력화 조짐 非朴… 권력투쟁 ‘일촉즉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계기로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계가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론을 꺼내 들며 본격적으로 세(勢)를 규합하고 있다. 유 원내대표 교체를 통해 총선을 앞두고 공천 지분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친박계의 세가 예전 같지 않은 만큼 세력 확대냐, 한계 노출이냐의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유 원내대표는) 신뢰도 잃고 권위도 떨어졌는데 청와대와의 긴밀한 협조 관계 속에서 역할을 할 수 있겠나”라며 원내대표 교체 불가피론을 거듭 역설했다. 이장우 의원도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된다”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김 의원은 의원총회 소집을 위한 의원들의 서명 작업을 주도하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지난 26일 친박 중진들의 긴급 회동 역시 친박계의 세력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친박계의 세는 이미 크게 위축된 상태다. 친박계는 계파 간 대결에서 연전연패를 기록 중이어서 결국 한계를 노출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7·14 전당대회에서는 5명의 선출직 가운데 비박계가 3명을 차지했다. 국회의장 경선에서도 친박계가 밀었던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박계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압도적인 표 차로 꺾었다.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비박계인 유 원내대표가 이주영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런 흐름을 깰 수 있는 카드로 친박계는 유 원내대표 사퇴론을 꺼내 들었다. 박 대통령이 전면에 나선 것을 절호의 기회로 본 것이다. 일각에서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서청원, 이정현 최고위원의 동반 사퇴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당 관계자는 “김태호, 이인제 최고위원까지 사퇴에 가세하면 현 지도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비박계의 반발 수위가 변수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론을 전제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조기 복귀설’도 힘을 받고 있다. 거부권 정국이라는 현 상황이 엄중한 만큼 최 부총리가 원내에서 친박계의 구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최 부총리가 조기 복귀하면 친박계 장관들도 차례차례 복귀 수순을 밟아 친박계의 세력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길섶에서] 엇갈린 운명/서동철 수석논설위원

    삼겹살은 우리에게 돼지고기의 왕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 부위가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나라도 적지 않다. 이탈리아에서는 대부분 기름을 내서 다른 재료의 풍미를 더하게 하는 용도로 쓴다고 한다. 일부만 자기네 스타일로 둥글게 말아 숙성시켜 먹는 판체타의 재료로 사용할 뿐이다. 반면 이 나라 사람들은 우리가 족발을 주문할 때도 앞다리보다 천대하는 뒷다리를 최고로 친다. 살이 많은 엉덩이 부위까지 큼지막하게 잘라 낸 뒷다리를 겨울바람에 숙성시킨 프로시우토는 ‘국민 음식’이라고 불러도 좋다. 이탈리아 중부의 파르마는 가장 질 좋은 프로시우토가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최근 방문한 프로시우토 공장은 이 동네에서도 신뢰도가 매우 높은 업체라고 했다. 그런데 현대화했다는 생산 공정은 파르마 산악지대 농가의 전통적 제조법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었다. 이게 명성의 비결일 것이다. 열흘 남짓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동안 프로시우토를 줄기차게 먹었다. 어떤 날은 하루 세 끼 모두 식탁에 올랐다. 물릴 지경이었다. 현지인에게 얼마나 자주 먹느냐고 물었다. 일주일에 두세 번이란다. 진작 좀 일러 주지….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환하게 웃는 얼굴, 타인에게 신뢰감 준다” (美 연구)

    “환하게 웃는 얼굴, 타인에게 신뢰감 준다” (美 연구)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옛말에는 웃음이 그만큼 상대방의 마음을 열고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데 일조한다는 뜻을 내포한다. 최근 해외 연구진은 웃는 얼굴이 타인에게 신뢰감을 준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분석·입증했다. 미국 뉴욕대학교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를 대상으로 각기 다른 인종의 성인 남성 10명의 사진을 보여준 뒤 사진만으로 신뢰도 점수를 매기게 했다. 사진 속 성인 남성들은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 실험 결과 행복해 보이는 얼굴이 화가 난 듯한 얼굴에 비해 신뢰감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약간 행복한’ 또는 ‘약간 화가 난 ’듯한 이미지를 만들고 실험참가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했고 결과는 첫 번째 실험과 동일하게 ‘약간 행복한’ 이미지의 얼굴이 더욱 신뢰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실험에서는 실험참가자들에게 사진을 제공하고, 재무상담 전문가(신뢰도)와 역도 챔피언(능력도)을 얼굴만으로 구분하게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이전 실험과 마찬가지로 웃음짓고 있는 행복한 얼굴의 사진을 재무상담 전문가로 꼽은 반면, 넓적한 얼굴을 가진 사람을 기량이 높은 역도 챔피언으로 보인다고 꼽았다. 이 같은 결과는 환하게 웃으면서 행복한 표정을 짓는 사람에게 높은 신뢰감을 가지며, 특히 ‘크게 웃는’ 모습이 아닌 비교적 옅은 웃음을 짓고 있더라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또 표정에 따라 신뢰도가 달라지는 반면 넓적한 얼굴 형태는 신뢰보다는 능력과 관련한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한다. 과거에도 얼굴 골격이 타인에게 능숙함, 능력, 기량과 관련한 특정 이미지를 준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지난 해 미국에서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얼굴이 넓적한 사람은 얼굴이 좁은 사람에 비해 2066달러가량의 수입을 더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남성 얼굴을 대상으로만 실시한 것이며, 자세한 연구결과는 ‘인성ㆍ사회심리학회보‘(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당신을 믿게 하는 방법, 어렵지 않아요…^^”

    “당신을 믿게 하는 방법, 어렵지 않아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옛말에는 웃음이 그만큼 상대방의 마음을 열고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데 일조한다는 뜻을 내포한다. 최근 해외 연구진은 웃는 얼굴이 타인에게 신뢰감을 준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분석·입증했다. 미국 뉴욕대학교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를 대상으로 각기 다른 인종의 성인 남성 10명의 사진을 보여준 뒤 사진만으로 신뢰도 점수를 매기게 했다. 사진 속 성인 남성들은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 실험 결과 행복해 보이는 얼굴이 화가 난 듯한 얼굴에 비해 신뢰감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약간 행복한’ 또는 ‘약간 화가 난 ’듯한 이미지를 만들고 실험참가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했고 결과는 첫 번째 실험과 동일하게 ‘약간 행복한’ 이미지의 얼굴이 더욱 신뢰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실험에서는 실험참가자들에게 사진을 제공하고, 재무상담 전문가(신뢰도)와 역도 챔피언(능력도)을 얼굴만으로 구분하게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이전 실험과 마찬가지로 웃음짓고 있는 행복한 얼굴의 사진을 재무상담 전문가로 꼽은 반면, 넓적한 얼굴을 가진 사람을 기량이 높은 역도 챔피언으로 보인다고 꼽았다. 이 같은 결과는 환하게 웃으면서 행복한 표정을 짓는 사람에게 높은 신뢰감을 가지며, 특히 ‘크게 웃는’ 모습이 아닌 비교적 옅은 웃음을 짓고 있더라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또 표정에 따라 신뢰도가 달라지는 반면 넓적한 얼굴 형태는 신뢰보다는 능력과 관련한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한다. 과거에도 얼굴 골격이 타인에게 능숙함, 능력, 기량과 관련한 특정 이미지를 준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지난 해 미국에서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얼굴이 넓적한 사람은 얼굴이 좁은 사람에 비해 2066달러가량의 수입을 더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남성 얼굴을 대상으로만 실시한 것이며, 자세한 연구결과는 ‘인성ㆍ사회심리학회보‘(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터넷강의 ‘0원 혈투’… 제값 낸 학생들만 ‘피눈물’

    인터넷강의 ‘0원 혈투’… 제값 낸 학생들만 ‘피눈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5개월 앞둔 가운데 대입 인터넷 강의(인강) 업체가 무한 출혈경쟁에 들어갔다. 수강생을 한 명이라도 더 모으려고 ‘파격 할인’, ‘전액 환불’ 등 덤핑 수준의 공세에 나서고 있다. 30만원만 내면 각각 10만원 안팎인 강의들을 모두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상품까지 나왔다. 수험생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16일 학원가에 따르면 이투스가 이달 초 모든 강좌를 수능 때까지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는 ‘전 강좌 무한패스’를 38만원에 내놓은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메가스터디가 같은 내용의 ‘바른공부 메가패스’를 29만원에 출시했다. 이런 ‘인강 전쟁’의 발단은 스카이에듀에서 비롯됐다. 이 회사에서 지난해 12월 ‘20개의 in 서울(서울 지역) 대학에 합격하면 수강료를 전액 환급해 주겠다’는 내용의 32만원짜리 ‘0원 프리패스’ 상품을 내놓았다. 한 인강 업체 관계자는 “스카이에듀가 출혈을 감수한 무리한 상품으로 수강생을 대거 흡수하다 보니 다른 업체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제한 강의 상품이 사실상 이익이 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달려가는 ‘치킨 게임’의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이전에 제값 주고 강의를 구매한 학생과 부모들은 봉변을 당했다는 분위기다. 한 인터넷 입시 게시판에는 ‘50만원이나 주고 강의를 샀는데 갑자기 반값이 돼 버렸다’는 식의 글이 여럿 올라와 있다. ‘기간이 얼마 안 남았지만 무제한 강의를 들을 테니 환불을 받고 싶다’는 항의 전화를 하는 사람도 있다. 한 인강 업체 관계자는 “불만을 제기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과거에 들었던 강의는 학원법상 환급이 불가능하다”며 “최대한 피해를 줄이고자 내부 지침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의 광고 문구도 자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스카이에듀가 ‘14년 만에 바뀐 수능 1위’라는 표현을 쓰자 이투스가 지난해 매출을 모두 공개하며 ‘(우리가) 진짜 수능 1위’로 맞받았다. 메가스터디는 ‘불가능한 조건을 걸어 환급해 준다며 수강생을 현혹하지 않겠다’, ‘40만원에 가까운 판매가격은 수강생에게 독이 된다’ 등 다른 업체를 겨냥한 문구를 쏟아내고 있다. 과거 스타 강사였던 이범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서버와 회선 비용이 내려간 데다 다양화한 인강 업체들이 수익률을 낮추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당장은 학생들에게 득이 되겠지만, 지나친 경쟁은 나중에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최수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사교육포럼 대표는 “인강 업체의 대부분이 ‘수능 잘 보는 방법’만 집요하게 가르치고 결과만 내세우는 특징이 있다”며 “인강 업체들 간 다툼이 자칫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박대통령 지지율 34.6%, 2주 만에 급락… “메르스 사태로 정부 신뢰감 떨어져”

    박대통령 지지율 34.6%, 2주 만에 급락… “메르스 사태로 정부 신뢰감 떨어져”

    박대통령 지지율 34.6%, 2주 만에 급락… “메르스 사태로 정부 신뢰감 떨어져” 박대통령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만에 10% 포인트 급락했다. 정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한 총체적인 부실 논란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8~12일 전국 19살 이상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6월 둘째 주 주간 정례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박대통령의 취임 12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34.6%로 지난주 대비 5.7% 포인트 떨어졌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5월 넷째 주 44.7%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뒤 6월 첫째 주 40.3%로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 또 다시 떨어지면서 2주새 무려 10.1% 포인트나 낮아졌다. 리얼미터는 “메르스 사망자와 격리자 수 증가, 3차 유행 우려, 감염경로의 다단계화에 따른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등으로 정부 대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 또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0.8%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월 첫째 주(62.3%) 다음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이번 조사는 지난 8일~1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한 RDD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대통령 지지율 34.6%, 2주 만에 급락… “메르스 사태로 정부 신뢰감 떨어져”

    박대통령 지지율 34.6%, 2주 만에 급락… “메르스 사태로 정부 신뢰감 떨어져”

    박대통령 지지율 34.6%, 2주 만에 급락… “메르스 사태로 정부 신뢰감 떨어져” 박대통령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만에 10% 포인트 급락했다. 정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한 총체적인 부실 논란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8~12일 전국 19살 이상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6월 둘째 주 주간 정례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박대통령의 취임 12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34.6%로 지난주 대비 5.7% 포인트 떨어졌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5월 넷째 주 44.7%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뒤 6월 첫째 주 40.3%로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 또 다시 떨어지면서 2주새 무려 10.1% 포인트나 낮아졌다. 리얼미터는 “메르스 사망자와 격리자 수 증가, 3차 유행 우려, 감염경로의 다단계화에 따른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등으로 정부 대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 또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0.8%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월 첫째 주(62.3%) 다음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이번 조사는 지난 8일~1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한 RDD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10%p 급락… “메르스 사태로 신뢰감 떨어져”

    박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10%p 급락… “메르스 사태로 신뢰감 떨어져”

    박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10%p 급락… “메르스 사태로 신뢰감 떨어져” 박대통령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만에 10% 포인트 급락했다. 정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한 총체적인 부실 논란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8~12일 전국 19살 이상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6월 둘째 주 주간 정례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박대통령의 취임 12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34.6%로 지난주 대비 5.7% 포인트 떨어졌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5월 넷째 주 44.7%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뒤 6월 첫째 주 40.3%로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 또 다시 떨어지면서 2주새 무려 10.1% 포인트나 낮아졌다. 리얼미터는 “메르스 사망자와 격리자 수 증가, 3차 유행 우려, 감염경로의 다단계화에 따른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등으로 정부 대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 또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0.8%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월 첫째 주(62.3%) 다음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이번 조사는 지난 8일~1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한 RDD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10%p 급락… “메르스 사태로 신뢰감 떨어져”

    박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10%p 급락… “메르스 사태로 신뢰감 떨어져”

    박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10%p 급락… “메르스 사태로 신뢰감 떨어져” 박대통령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만에 10% 포인트 급락했다. 정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한 총체적인 부실 논란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8~12일 전국 19살 이상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6월 둘째 주 주간 정례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박대통령의 취임 12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34.6%로 지난주 대비 5.7% 포인트 떨어졌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5월 넷째 주 44.7%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뒤 6월 첫째 주 40.3%로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 또 다시 떨어지면서 2주새 무려 10.1% 포인트나 낮아졌다. 리얼미터는 “메르스 사망자와 격리자 수 증가, 3차 유행 우려, 감염경로의 다단계화에 따른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등으로 정부 대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 또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0.8%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월 첫째 주(62.3%) 다음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이번 조사는 지난 8일~1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한 RDD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여서 위안부 모집, 軍 차량으로 이동…명백한 강제 연행”

    “속여서 위안부 모집, 軍 차량으로 이동…명백한 강제 연행”

    일본 제국주의의 한국 식민지 지배를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의 주인공인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를 낸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이 9일 오후 공개 대담을 가졌다. 두 사람은 무라야마 정권 당시 총리와 부총리를 지냈다. 일본기자클럽 주최로 열린 대담은 일본의 패전 70년을 결산한다는 의미에서 시종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 35분 동안 진행됐다. 고노 전 관방장관은 위안부 문제를 도외시하려는 일본의 일부 분위기와 관련해 “사실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있었던 것을 없었던 것처럼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대담의 주요 내용.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이하 무라야마)1995년에 담화를 낸 것은 내게 역사적인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내각이 아니면 못 하는 일, 전후 50년의 역사를 정리하는 것이었고 그게 내 사명이었다. 그게 안 되면 총리를 할 의미가 없었다. 그런데 20년이 지난 지금 아베 신조 총리가 돼서 이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과거의 역사를 반성하고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결의를 표명할 필요가 있어 담화를 낸 것이다. 당시에도 침략이라는 말을 놓고 논의가 있었지만 일본의 군대가 중국을 침략하고 한국을 36년간 식민 지배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이하 고노)미야자와 기이치 전 총리가 한국 측으로부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조사 요청을 받고 조사를 약속했다. 미야자와 당시 총리는 방한 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일본에 와서 소송을 제기하는 상황 등을 보며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알았다. 총리가 귀국한 후 조사가 시작됐다. 정부 부처에 있던 위안부 관련 문서와 증인을 찾았고 미국까지 가서 조사했다. 20여년이 지나서 이렇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정말이지 유감이다. 수십년간 일·한 관계가 잘 진행돼 오다 최근 몇 년간 유감스러운 상황이 됐다. 서로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됐다. 가장 가까운 한국과 이렇게 되면 안 된다. 서로의 이해가 진행됐으면 한다. ●무라야마 제2차 아베 정권 들어 국회에서 위안부 문제가 재현됐다. 확고한 증거가 없지 않으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증명할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다. 하지만 일어난 사실은 틀림없으니 사과하는 것이 맞고 보상하는 게 맞다. ●고노 위안부 모집, 관리에 관한 문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손을 잡아서, 잡아끌었다는 게 문서에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걸 (담화에) 쓸 수는 없었다. 관헌에 의해서, 거짓말을 해서, 일할 곳이 있다고 해서 모았고 인신매매에 의한 사례도 있었다. 본인 의사에 반해서, 뿐만 아니라 모인 다음 강제적으로 일하게 됐다. 군이 이동하면 이동할 때마다 군이 준비한 차량에 의해 이동했는데 분명하게 강제성이 있었다고 보는 게 당연하다. 네덜란드인 위안부 여성의 사례에서 보면 인도네시아에 모인 여성을 강제적으로 끌고 가 위안부로 일하게 했다. 네덜란드 정부의 조사에서도 밝혀져 있다. 사실은 분명히 있다. 강제 연행도 있다고 할 수 있다. ●무라야마 한국을 가 보면 한국인들은 모두 일본의 우경화를 걱정한다.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일본이 해야 한다. 한국에 ‘결자해지’라는 좋은 말이 있다. 위안부 문제는 일본이 한 것이기 때문에 일본이 해결해야 하고, 나아가 정상회담을 열어 해결해야 한다.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면 (한·일 간에) 대단한 문제는 없다. ●고노 중국은 아베 담화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를 놓고 완전히 일본을 신용하는 것 같지는 않다. 중·일 간에 경제, 문화 교류 등이 진전돼 왔는데 이런 흐름을 정치가 멈춰서게 해선 안 된다. 한·일 간에도 풀뿌리 교류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내향적인 민족주의에 의해 상쇄되는 것은 유감스럽다. ●무라야마 일본의 헌법은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을 일개 (아베) 내각이 바꿨다. 허용할 수 없다. 입헌주의를 부정하는 일, 헌법 해석을 개정하는 것은 허용하면 안 된다. ●고노 아베 정권의 안전보장에 관한 법제 정비는 너무 빠르고 난폭하다. 비밀보호법을 제정하고, 무기 수출을 완화하고, 각의결정에 의해 헌법 해석을 바꾼 것은 지금의 아베 정권이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있는가 생각하게 한다. 안전보장 정책에 대해서는 헌법학자들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아베 총리의) 방식은 옳지 않고 국민들의 이해를 얻을 수 없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 [이슈 공감] “메르스 환자 받지마” vs “책임 다하자” 누구를 지지할까요

    [이슈 공감] “메르스 환자 받지마” vs “책임 다하자” 누구를 지지할까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지 말자”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한 서울의료원 의사에 대해 네티즌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료원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병원이라는 점에서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반면 인천의 인하대의료원은 사태 초기 의료원장 명의로 “의료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으로 밝혀 극명하게 대비됐습니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10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병원 내 90여명의 의사들에게 메르스 관련 진료를 하지 말자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서울의료원 의사를 오늘 중 인사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의사 개인의 생각을 자의적으로 판단해 이메일을 돌린 것”이라면서 서울의료원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죠. 하지만 이 의사가 보낸 이메일의 내용은 충격 그 자체입니다. 그는 “현재 타 병원에서 본원으로의 환자 유입이 걱정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본원 의료진 및 환자의 보호 및 메르스 환자 유입 차단을 위해 환자 발생 및 경유로 보도되어 있는 29개 의료기관에서의 환자 전원을 원칙적으로 금지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립의료원에서의 전원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전원을 받지 않도록 해주세요. 그래도 필요한 경우가 있다면 진료부장이나 의무부원장에게 상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했습니다. 네티즌 비난이 쇄도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화들짝 놀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의료원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립병원 중에서 가장 큰 병원입니다. 메르스 선별 진료소와 음압시설까지 갖춘 곳인데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운영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는데 이런 일이 터졌습니다. 의료원은 “병원 간 이송 환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의료진이 자의적 판단으로 환자를 받을 것을 경계해 발송한 메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서울의료원은 9일에도 메르스 관련 9명의 환자를 이송받았고, 경기 화성시와 서울 서초구의 의료기관에서도 3명의 환자를 추가로 받아 진료 중이지만 신뢰도에 큰 손상을 입었죠. 반면 인하대의료원은 사태 초기부터 “의료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네티즌의 감동을 이끌어냈습니다.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은 지난 3일 교직원에게 전달한 글을 통해 “우리는 국가적 의료위기 상황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중심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고전염성 질환 환자를 완전 격리해 줄 수 있는 완벽한 음압 격리실이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음압 격리 병실에서 치료받던 고전염성 환자에게 감염이 전파, 확산된 사례는 없다”고 의료진을 다독였습니다. 또 “JCI가 인정한 국제 수준의 감염 예방 프로토콜을 가지고 있으며 고전염성 환자 발생시 전담 의료진이 별도로 운영돼 전담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전염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료원장은 “우리는 의료인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역사회와 환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참된 의료인들이 우리 병원에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우리를 믿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의료인의 사회적인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럴 때일 수록 더욱 단합하고 서로를 의지하자”고 했죠. 이 글이 공개되자 네티즌의 지지와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네티즌들은 “의료인이라면 이런 자세를 가져야 된다”, “만약에 환자가 있다고 해도 이 정도면 믿고 갈 수 있겠다”라고 응원했습니다. 신종인플루엔자 사태 때 한 병원장이 “환자 진료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한 의사를 보고 “의사 면허 찢어버리고 그만두라”고 꾸짖었다는 사례가 생각납니다. 의사도 사람인데 걱정이 되겠죠. 그렇지만 의사가 환자를 외면한다면 환자들은 누구를 믿어야 하나요.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슈 공감] “메르스 환자 받지마” vs “책임 다하자” 누구를 지지할까요

    [이슈 공감] “메르스 환자 받지마” vs “책임 다하자” 누구를 지지할까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지 말자”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한 서울의료원 의사에 대해 네티즌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료원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병원이라는 점에서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반면 인천의 인하대의료원은 사태 초기 의료원장 명의로 “의료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으로 밝혀 극명하게 대비됐습니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10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병원 내 90여명의 의사들에게 메르스 관련 진료를 하지 말자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서울의료원 의사를 오늘 중 인사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의사 개인의 생각을 자의적으로 판단해 이메일을 돌린 것”이라면서 서울의료원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죠. 하지만 이 의사가 보낸 이메일의 내용은 충격 그 자체입니다. 그는 “현재 타 병원에서 본원으로의 환자 유입이 걱정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본원 의료진 및 환자의 보호 및 메르스 환자 유입 차단을 위해 환자 발생 및 경유로 보도되어 있는 29개 의료기관에서의 환자 전원을 원칙적으로 금지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립의료원에서의 전원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전원을 받지 않도록 해주세요. 그래도 필요한 경우가 있다면 진료부장이나 의무부원장에게 상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했습니다. 네티즌 비난이 쇄도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화들짝 놀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의료원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립병원 중에서 가장 큰 병원입니다. 메르스 선별 진료소와 음압시설까지 갖춘 곳인데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운영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는데 이런 일이 터졌습니다. 의료원은 “병원 간 이송 환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의료진이 자의적 판단으로 환자를 받을 것을 경계해 발송한 메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서울의료원은 9일에도 메르스 관련 9명의 환자를 이송받았고, 경기 화성시와 서울 서초구의 의료기관에서도 3명의 환자를 추가로 받아 진료 중이지만 신뢰도에 큰 손상을 입었죠. 반면 인하대의료원은 사태 초기부터 “의료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네티즌의 감동을 이끌어냈습니다.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은 지난 3일 교직원에게 전달한 글을 통해 “우리는 국가적 의료위기 상황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중심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고전염성 질환 환자를 완전 격리해 줄 수 있는 완벽한 음압 격리실이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음압 격리 병실에서 치료받던 고전염성 환자에게 감염이 전파, 확산된 사례는 없다”고 의료진을 다독였습니다. 또 “JCI가 인정한 국제 수준의 감염 예방 프로토콜을 가지고 있으며 고전염성 환자 발생시 전담 의료진이 별도로 운영돼 전담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전염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료원장은 “우리는 의료인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역사회와 환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참된 의료인들이 우리 병원에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우리를 믿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의료인의 사회적인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럴 때일 수록 더욱 단합하고 서로를 의지하자”고 했죠. 이 글이 공개되자 네티즌의 지지와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네티즌들은 “의료인이라면 이런 자세를 가져야 된다”, “만약에 환자가 있다고 해도 이 정도면 믿고 갈 수 있겠다”라고 응원했습니다. 신종인플루엔자 사태 때 한 병원장이 “환자 진료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한 의사를 보고 “의사 면허 찢어버리고 그만두라”고 꾸짖었다는 사례가 생각납니다. 의사도 사람인데 걱정이 되겠죠. 그렇지만 의사가 환자를 외면한다면 환자들은 누구를 믿어야 하나요.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힐러리 대항마? 젭 부시보단 랜드 폴

    최근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됐지만 지지율 60%대를 유지하며 독보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대선 결선에서 만났을 때 그를 물리칠 수 있는 공화당 후보는 과연 누구일까.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공화당의 가장 큰 과제는 클린턴 전 장관을 누를 수 있는 최종 후보를 뽑아야 하는 것이다. 오는 15일(현지시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클린턴 전 장관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이 같은 관측이 빗나갔음을 보여준다. 지난 2일 발표된 CNN-ORC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과 공화당 유력 후보군 5명과의 대선 결선 가상대결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지지율이 가장 비슷한 공화당 후보는 랜드 폴 상원의원이었다. 48%를 얻은 클린턴 전 장관에 맞서 폴 의원은 무려 47%를 얻어 1%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지난달 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58%, 폴 의원은 39%를 각각 얻어 무려 19%포인트 차이가 났던 것에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추격이다. 폴 의원에 이어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가 각각 46%를 얻어 클린턴 전 장관(49%)과의 차이를 3% 포인트로 좁혔다. 이들도 지난달 조사와 비교하면 11~19% 포인트나 격차를 좁힌 것이다. 그러나 ‘클린턴-부시 가문’의 재격돌 가능성으로 관심을 모으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클린턴 전 장관(51%)과 맞붙었을 때 43%를 얻어 8%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물론 지난달 조사보다는 격차가 줄었지만 공화당 다른 후보들에 비해 경쟁력이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부시 전 주지사는 CNN 조사에서 ‘가장 과거지향적인 후보’로 뽑혀 그가 여전히 아버지 조지 W H 부시, 형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보여줬다. 미 언론은 “부시 전 주지사는 공화당 내 강경파뿐 아니라 중도파의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시 가문으로부터 벗어나 차별성을 갖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후보만 20여명 춘추전국 美대선

    [글로벌 인사이트] 후보만 20여명 춘추전국 美대선

    미국 대선을 1년 5개월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대권 주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선 열기가 벌써 뜨거워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현재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독주가 예상되는 민주당에서 4명이, 일찌감치 후보가 난립한 공화당에서는 10명이 각각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 외에도 6~8명이 조만간 대선 레이스에 가담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미 대선의 최후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힐러리 외엔 기억 안나는 민주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4월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독주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이어 버나드 샌더스 상원의원,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 링컨 채피 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가 출사표를 던졌으나 클린턴 전 장관의 적수가 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미 언론은 일각에서 샌더스 의원의 선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발표된 CNN-ORC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이 지지율 60%를 얻어 부동의 1위를 지켰으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14%로 2위를 차지했다. 샌더스 의원은 10%에 그쳤지만 4월 여론조사(5%)보다 2배로 올라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출마를 선언한 4명에 더해 바이든 부통령 등 2~3명의 추가 출전이 예상되지만 ‘힐러리 대세론’을 흔들 수는 없어 보인다. 문제는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과 선호도가 여러 가지 악재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 문제를 비롯해 클린턴재단의 불투명성 논란 등이 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CNN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율은 한 달 새 9% 포인트나 하락했고 그에 대한 선호도도 두 달 만에 53%에서 46%로 떨어졌다. 2003년 3월(45%) 이후 최저치다. 반면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에서 50%로 올라가 2001년 3월(53%) 이래 14년 만에 부정적 여론이 가장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클린턴 전 장관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ABC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의 정직·신뢰도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38%에 그친 반면 부정적 답변이 56%에 달했다. CNN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이 ‘부정직하고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이 57%로, 지난 3월 조사(49%)보다 8% 포인트나 올라갔다. 미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캠프 측은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대선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분위기 전환을 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정치평론가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선두주자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나타나는 후유증”이라며 “악재를 어떻게 관리하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느냐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패했던) 2008년 경선을 되풀이할 수도, 승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평범한 미국인의 챔피언이 되겠다”며 서민 행보를 보여온 클린턴 전 장관은 오는 13일 대선 출마 후 첫 대중집회를 연다. ●너무 많아 기억 안나는 공화 민주당에 비해 공화당은 후보가 너무 많아 기억조차 힘든 상황이다. 풍자토크쇼 ‘데일리쇼’의 호스트 존 스튜어트는 최근 방송에서 “공화당 후보가 모두 몇 명인지는 모르겠지만 불출마 리스트가 짧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공화당의 후보 난립은 지난해부터 상당수 잠룡들이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일찌감치 예견됐다. 서로 자신이 “힐러리를 물리칠 수 있는 후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지지율은 모두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다. 지난 3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시작으로 랜드 폴·마르코 루비오·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 회장에 이어 지난 4일 생애 두 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한 닉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까지 출마를 선언한 후보가 벌써 10명이다. 이들 이외에 폴, 루비오 의원과 함께 한때 ‘3강’으로 불리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오는 15일 출마를 선언하며,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도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가 난립해 지지율이 나뉘면서 예전처럼 ‘3강’ 구도를 점치기도 무색한 상황이다. 최근 CNN 여론조사에서는 쿠바계이자 ‘젊은 후보’로 어필하고 있는 루비오 의원이 지지율 14%를 얻어 부시 전 주지사(13%), 폴 의원(8%), 크리스티 주지사(4%)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아직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최근 블룸버그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묻는 질문에 17%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워커 주지사는 워싱턴포스트-ABC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11%를 얻어 1위를 차지, 부시 전 지사 등을 앞섰다. 선거분석가들은 “공화당 후보들 모두 장점이 있지만 선두 주자로 나설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부시 전 주지사와 크리스티 주지사 등이 출마를 선언하면 구심점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TV다시보기] ‘냉장고를 부탁해’ 왜 냉장고가 아닌 맹기용을 부탁할까

    [TV다시보기] ‘냉장고를 부탁해’ 왜 냉장고가 아닌 맹기용을 부탁할까

    [TV다시보기] ‘냉장고를 부탁해’ 왜 냉장고가 아닌 맹기용을 부탁할까 ‘냉장고를 부탁해’는 왜 냉장고가 아닌 맹기용을 부탁할까. 지난 8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홍진영과 박현빈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맹기용과 김풍이 ‘흥을 돋우는 달달한 간식’을 주제로 15분간의 요리 대결을 펼쳤다. 지난주 첫 출연에 식빵에 꽁치를 넣은 ‘맹모닝’을 선보였다가 논란의 주인공이 된 맹기용은 ‘이롤슈가’로 김풍의 ‘흥칩풍’을 꺾고 승리를 거뒀다. 맹기용은 오븐에 구운 케이크 시트에 요거트와 조청, 잘게 썬 딸기와 사과, 생크림을 넣어 롤케이크 ‘이롤슈가’를 완성했다. 김풍은 라이스 페이퍼를 튀겨 칩을 만든 후 그 위에 바나나 크림과 생딸기를 얹은 ‘흥칩풍’을 내놓았다. 맹기용은 ‘맹모닝’으로 자질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두번째 대결에 무척이나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손을 덜덜 떨며 요리를 이어가는 맹기용과 특유의 넉살로 여유를 부리는 김풍의 모습이 대조적이었다. 홍진영은 ‘이롤슈가’의 맛을 보고 뒤로 넘어가는 시늉을 하며 “크림의 느끼함을 사과의 상큼한 맛이 잡아준다. 아몬드가 씹히면서 고소하고 딸기의 톡쏘는 맛까지 모두 섞여 입안에서 춤을 춘다”며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을 맛이다. 오래두고 먹고 싶은 질리지 않은 맛”이라고 평했다. ‘흥칩풍’에 대해서는 “퓌레가 신의 한 수다. 라이스 페이퍼가 입에서 녹는다. 너무 맛있다”고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맹기용은 이날 공개된 미공개오프닝 영상을 통해 “방송 후 부족한 것을 많이 느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한 뒤, 첫 승을 거둔 후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셰프는 이제 5년차다. 경력과 경험은 확실히 부족하다. 방송 출연하면서 이익을 본 게 분명히 있다. 유명세를 치를수록 더욱 열심히 공부하는 편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27세 셰프 맹기용은 1회의 혹평을 2회의 우승으로 만회했다. 하지만 맹기용의 성장을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지켜봐야 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여러 요리프로들 사이에서 ‘냉장고를 부탁해’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까닭은 ‘냉장고’와 이를 이용해 만든 ‘셰프들의 요리(레시피)’였다. 하지만 최근 방송은 ‘냉장고’가 아닌 ‘맹기용의 성장’을 보는 것에 그치고 있다. 그동안 ‘냉장고’가 선보인 기발한 레시피들과 생크림과 딸기를 넣은 롤케이크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선배 셰프들한테 폐는 끼치지 말아야 한다”, “김풍이 희생양이다”, “맹기용을 옹호하려고 애쓴다”, “홍진영의 리액션이 연출된 것 같다”는 시청자들의 쓴소리는 과장이 아닌 셈이다. 지금 맹기용에게 필요한 수식어는 ‘잘생기고 젊은’ 셰프가 아닌 ‘요리를 잘 하는’ 셰프다. 제작진 또한 이렇다 할 경력이 없는 맹기용을 이연복, 최현석, 샘 킴, 정창욱 등 대한민국에서 내놓으라 할 셰프들과 대결을 붙인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실제 최현석은 ‘맹모닝’ 논란 후 SNS에 “여과 엄청 한 것임”이라고 글을 쓴 후 “PD 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연자의 냉장고 안 음식을 활용한다는 참신한 콘셉트의 ‘냉장고를 부탁해’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실력있는 셰프들 때문이었다.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두 번째 방송에도 ‘맹기용의 자질논란’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냉장고’의 신뢰도도 타격을 입고 있다. 시청자는 ‘맹기용을 부탁해’가 아닌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고 싶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메르스 대전, 사후 확진 잇따라 “도대체 왜?”

    메르스 대전, 사후 확진 잇따라 “도대체 왜?”

    메르스 대전, 사후 확진 잇따라 “도대체 왜?” 메르스 대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환자가 사망 후 뒤늦게 메르스 감염이 확인되는 일이 잇따르면서 방역 당국의 대응 체제에 대한 국민 불신을 가중할 전망이다. 4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재 메르스 인해 사망에 이른 사람 3명 중 사후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2명으로 절반을 넘어서 방역 당국의 검사 신뢰도에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36번 환자(82)는 지난달 30일부터 의심 환자로 격리돼 대전에서 계속 격리 치료를 받다가 확진 전날인 3일 숨졌다. 이 환자는 2일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아 확진 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사망 이후 다시 채취한 검체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존재가 확인됐다. ’사후 확진’은 처음이 아니다. 1일 경기 지역에서 숨진 25번(57·여) 환자도 당국의 초기 모니터링에서 빠져 있다가 사망 이후 뒤늦게 확진 판정이 나와 ‘보건 당국이 환자도 못 가려낸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이처럼 당국이 메르스 확진자를 자꾸 놓치면서 허술한 대응 체제에 대한 논란이 다시 들끓을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조차 제대로 파악하는 못하는 방역 당국이 방역망을 잘 가동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당국의 환자 통계에 대한 신뢰가 깎이고 사회적 공포심도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사후 확진을 받은 36번 환자는 지금껏 10여명의 감염자를 양산한 첫 확진자(1번 환자)와는 일면식이 없는 3차 감염자다. 그는 천식과 폐렴으로 대전의 한 대학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28∼30일 1번 환자에게서 감염됐던 16번 환자(40)와 같은 병실을 썼다. 사망자는 이 때 16번 환자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메르스가 연쇄적으로 사람 사이에 퍼지는 ‘3차 감염’의 첫 희생자라 사안이 더 무겁다.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4일 브리핑에서 확진자 통계와 관련해 “메르스 검사가 양성으로 나왔다가 재검 때 음성이 되거나 양성과 음성 경계인 ‘약한 양성’이 나오는 상황 등이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메르스 검사는 환자의 객담(가래)을 채취해 ‘PCR’이란 처리를 거쳐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를 추출하는 것으로 검사 과정이 까다로워 1회 검사에 최소 4∼6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의 검사 애로를 감안하더라도 사망자 3명 중 2명이 방역망 밖에서 숨을 거뒀다는 점은 ‘부실 방역’이라는 비판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美 메이저리그 수집가·뉴욕 메츠 팬 토니 김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美 메이저리그 수집가·뉴욕 메츠 팬 토니 김

    “제가 만약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을 주웠다면 직접 이승엽을 만나 ‘당신의 열매를 돌려드립니다’라고 말씀드리며 건네드릴 것 같습니다만….” 약간 뜻밖이었다. 지난 3일 이승엽(39·삼성)의 대기록이 터진 몇시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메이저리그 수집가 토니 김(31)에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떠봤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어린 시절 LA로 이민 가 뉴욕 메츠에 꽂혀 뉴욕으로 직장을 옮겼고, 세계에서 단하나 뿐인 ‘톰 시버 노히터 카드’ 등 국내에서는 꿈도 못 꿀 희귀 컬렉션을 자랑하는 그가 아무런 대가 없이 선수 본인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물론 단서는 붙여져 있었다. “제가 감히 이승엽 선수에게 공을 돌려주며 말할 수 있다면…”이라는.지난달 말 이승엽이 399호 홈런을 날린 뒤부터 그와 이메일로 국내 프로야구의 4배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의 수집 열풍과 국내와 다른 미국의 팬 문화에 대해 이메일 문답을 주고받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에서는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과 같은 기념비적 물품이 나오면 어떻게 하는지. -엄청난 고가에 팔릴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구단 등에서) 기증해달라거나 하지 않는다. 시장이 확실히 형성돼 있기 때문에 한국과 다르다. 첫 번째 안타라든지 투수가 던진 공 같은 것은 돌려주는 일이 많지만 하여튼 그렇다. 그래서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 은퇴)의 3000호 안타(홈런) 공을 돌려준 팬이 엄청난 찬사를 들었다. 한국 돈으로 몇 억원 받을 수 있는데 자신보다 지터에게 의미가 있다며 돌려줬다. 나중에 시즌패스와 기념품을 받았다고 들었지만 공의 값어치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양키스를 증오하고 팬들도 좋아하지 않지만 그 팬만은 존중할 수밖에 없더라. →양키스를 증오한다고? -메츠를 좋아하면 그렇게 된다. 뉴욕의 택시 기사들은 보스턴 등 다른 팀 모자를 쓴 손님이 손을 흔들면 “Wrong cap”(모자를 잘못 썼네)이라고 외치며 그냥 지나친다. 호텔 벨보이들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조작해 원하는 층을 지나치게 한다. ‘악의 제국’이란 소리를 듣는 양키스 팬들은 푼돈밖에 쓸 줄 모른다며 메츠 팬들을 우습게 여긴다. 길 가다가도 다른 유니폼을 입었다는 이유로 시비를 붙는다. 내가 메츠의 옛 구장 이름을 따 애견 이름을 ‘Shea’(셰이)로 지었다고 하면 양키스 팬들은 “왜 애견에게 저주를 걸었느냐”며 개종(?)하라고 한다. 그럼 난 “돈으로 우승을 사는 팀을 사랑할 수는 없다”고 쏘아붙여준다. 반면 뉴욕에서도 워낙 소수니까 내가 메츠 경기를 보고 싶어 LA에서 이주해왔다고 소개하면 메츠 팬들은 와락 껴안아줬다. 그런 결속력이 참 대단하다. →언제 미국으로 건너간 건가. -1984년 9월 경기 과천에서 태어나 중학 1학년을 마치지 못한 채 1998년 1월 가족과 함께 건너왔다. 고교에 들어가자마자 집안 돕는다며 베이글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데브리 칼리지 다니면서 직장을 다녔다. →야구와의 인연은 어떻게. -어렸을 적 해태를 좋아했다. 투수는 공을 던지고 타자는 공을 치는 것 정도만 알았는데 선동열 선수가 이룬 업적 등을 영상으로 보는데 정말 멋있다고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친척형과 야구를 하다 눈 윗부분을 맞아 피를 굉장히 많이 흘렸다. 장비를 사려고 돈을 모으는 과정에 이민을 왔다. →LA에 거주하면서 왜 다저스 팬이 되지 않았나. -아무리 좋아하는 스포츠라도 자기 팀이 없으니 보기 힘들더라. 박찬호 선수도 있었지만 다저스의 플레이 방식이 불만이었다. 너무 스몰 베이스볼을 하는 느낌이었다. 팬들도 단순히 화풀이를 하는 것으로밖에 안 보였다. 실제로 여기에서는 다저스 팬들에 대한 말들이 많다. 몇년 뒤 1969년 월드시리즈 영상을 통해 메츠를 알게 됐다. 어린 나이에도 열심히 조사하고 영어도 안 됐지만 메츠에 관한 역사책을 읽었다. 두 차례 월드시리즈를 우승하면서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데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매료됐다. 그래서 이렇게 미국 사람들도 굉장히 낯설어하고 이상하게 여기는, LA에 거주하는 메츠의 광팬이 됐다. →뉴욕으로의 이주는 어떻게. -2012년 한 무역회사가 동부에서 근무할 사람을 찾는다고 해 무작정 달려갔다. 그런데 취업하지마자 동부로 보낼 수는 없고 1년만 오레곤주에서 근무하라고 해 참고 견뎠다. 새로운 것과 등산을 좋아해 문제 없으며 1년 뒤 다시 동부로 보내달라고 당당히 요구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당당했는지 민망할 따름이다. 2014년 3월 뉴욕에서 수십년을 산 사람처럼 비행기를 탈 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메츠에 관련된 옷을 입고 비행기에 올랐다. 맨먼저 시티필드로 향해 경기장을 둘러보고 가능한 주말 경기 티켓을 샀다. 당시는 뉴욕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고 노후로 캘리포니아로 돌아가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왜 다시 LA로 돌아왔나. -부모님이 아들 중 하나와는 함께 지내시는 것을 원해서였다. 형이 워낙 분방한 성격이라 중부에서 비행기 엔진 직장을 다닌다. 일생을 기다려온 동부 생활을 접고, 그리고 직장 동료를 통해 알게 된 여자친구와 헤어져야 하나 고민스러웠다. 하지만 이만큼 키워주셨으니 이젠 효도를 할 때라고 마음 먹고 직장을 옮기기로 결정한 뒤 여친에게 결혼하자고 했는데 선선히 따라와줘 지난달 중순 결혼했다. →새색시 자랑을 한다면. -미국에서 생활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영어 공부를 해 한국에서 강사까지 하다 스스로 직장을 구해 건너왔다. 보스턴에서 1년, 뉴욕에서 1년 동안 패션 관련한 직장을 다녔다. 보스턴에서 있을 때 직장 동료들과 팬웨이파크를 다녔다고 하더라. 나만큼 광팬은 아니지만 좋은 추억과 멋진 경기장 때문에 보스턴에 매료됐다고 했다. 처음 데이트를 할 때도 내가 매일 다른 메츠 티셔츠 등을 갈아 입고 나가니까 도대체 메츠 옷이 몇벌이냐고 쏘아붙이더라. 그렇게 10개월의 동부 생활이 막을 내렸는데 아쉽기도 하지만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더 편안한 캘리포니아에서 부모님도 시간나는 대로 찾아뵙고 일도 도와드린다. 새 직장에 적응도 해야 해서 가을에 신혼여행을 가자고 했는데 뉴욕으로 메츠 경기 보러 가자고 했다가 분노의 철권을 얻어맞을 뻔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콜렉션이 많이 알려졌는데 어떤 점을 느끼고 배우는지. -야구 자체를 얘기하는 게 참 재미있는 것 같다. 온라인에서 야구에 관련된 글은 거의다 읽고 댓글 달고 토론하는 편이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해주니 좋다. 최근 출간된 ‘수집의 즐거움’에 제 얘기를 담아주신 박균호(상주 용운고 교사) 선생님도 그곳을 통해 만났는데 요즘도 자주 문자를 주고받는다. →켈렉션 소개를 해달라. 얼마 정도 투자한 건가. -60점 정도인 것 같고 한국 돈으로 몇천만원 이상인 것 같다. 빚을 지진 않았지만 무리한 면이 없지 않다. →1호 소장품은. -메츠의 영원한 캡틴 데이비드 라이트의 사인볼인데 가장 아끼는 물건 중 하나다. 눈에 잘 띄는 곳에 루키카드와 함께 소장돼 있다. →수집품을 팔라고 매달리는 사람은 없나. -물론 있다. 사실 메츠와 관련 없는 희귀 아이템이 몇 개 있어서 판매를 한 적이 있다. 나름 거금을 받고 팔아 그걸로 메츠 수집품을 사들였다. 그리고 경매 사이트에서 너무 말도 안되는 가격에 낙찰돼 줄 수 없다고 버티다가 나중에 울면서 내게 넘겨준 이도 있었다. →컬렉션을 살짝 보여달라. -메츠의 레전드 투수 톰 시버는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명예의전당에 입회했다. 그가 정작 메츠에 있을 때는 달성하지 못한 노히트노런을 신시내티로 이적해 기록했는데 신시내티 유니폼 조각과 사인이 담긴 ‘노히터 카드’가 내 손에 쥐어진 날, 도로 한복판에서 미친 사람마냥 소리를 질렀다. 전세계 단 한 장뿐이다. 또 라이트의 전세계 한 장뿐인 한정판을 여러 종류 갖고 있다. 미국에서는 소장 카드를 인증기관에 보내 등급 판정을 받는데 기관의 신뢰도와 명성에 따라 가격이 좌우된다. 인쇄 상태, 모서리의 훼손 정도, 카드 중심에 잘 인쇄됐느냐 등등을 따져 최고 10점까지 매긴다. 라이트 한정판의 경우 9점을 받은 것도 소장하고 있다. 현역 거포 중의 하나인 앨버트 푸홀스(LA에인절스)와 핸리 라미레스(보스턴)의 전세계 아홉 장 한정 친필 사인 카드, 메츠의 전설적인 해설가 개리 코언의 서명이 들어간 사진, 라이트가 직접 2004년 시즌 성적(타율 .306, 홈런 27, 타점 102)을 적어 넣은 배트 등이 자랑할 만하다. →한정판 카드를 입찰할 때 맡긴 돈은 그냥 날리는 건가. 입찰 방식을 간단히 설명해달라.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참여하기가 어려운가. -여러 스포츠 카드가 있다. 비싼 경우 고작 세 장에 30만원 정도도 된다. 문제는 어떤 카드가 들어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내게 의미 없는 카드가 나올 수도 있고 실제로 값어치가 없는 선수 카드가 나오기도 한다. 한정판도 500장, 100장, 50장, 25장, 한 장 등 여러 종류다. 선수 사인이 들어있는 카드도 있고, 유니폼 조각이나 글러브 가죽, 배트 조각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 아무래도 사인을 선호하는 편이다. 값어치야 개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레전드급이라든지, 명예의전당 입회를 앞둔 선수 카드가 나오면 투자한 것 이상 벌 수 있다. 하지만 80% 이상은 쓴 돈의 절반도 못 건진다고 보면 된다. 단순한 도박이라고 보면 무방하다. 원하지 않는 선수 카드를 낙찰받으면 인터넷에서 알맞은 가격에 재판매한다. 그렇게 하면 낭비는 줄일 수 있지만 기대하지 못한 카드를 뽑았을 때 느끼는 짜릿함이 없다. 그래서 자신의 카드를 공개하는 순간을 동영상에 담아 온라인에 올리는 이들이 많다. 물론 한국에 있는 분들도 얼마든지 배송 대행업체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얼마나 자주 메츠 경기를 보는지. -몇년 동안 MLB.TV 시청권을 구입해 모든 메츠 경기를 본다. 일 때문에 생중계를 놓쳤다면 집에 와서 리플레이를 꼭 본다. 메츠가 LA에 오는 날이면 평일에라도 찾아가는 편이고. 다음달 4일 메츠의 LA 경기도 4개월 전에 구입해뒀다. 다저스나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경기는 주말에 시간이 나면 간다. 요즘 메츠 경기를 제외하고 날 가장 설레게 하는 선수가 강정호(피츠버그)다. 처음 벤치에 앉아있거나 하면 괜히 혼자 격분하곤 했다. 최근 멋진 타격을 보여주고 또 말이 많았던 수비도 잘 해주고 있어 정말 좋다. 류현진(다저스) 선수가 시즌 아웃됐지만 추신수(텍사스) 선수도 살아나고 있고, 한국 선수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직관한 메이저리그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2014년 4월 5일 경기인데 맨처음 시티필드를 간 날이기도 해서다. 9회에 끝내기 만루홈런이 나왔는데 아이크 데이비스가 트레이드되기 전 마지막 선물을 날렸다. 메츠 경기를 제외한다면 2011년 세인트루이스와 텍사스의 월드시리즈 6차전인데 내가 메츠 다음으로 좋아하는 세인트루이스가 이 경기를 끝내 이겨 7차전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역시 톰 시버인가. -그는 메츠 팬에게 신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말할 나위가 없다. 요즘은 2루수 대니얼 머피와 1루수 루카스 두다에 꽂혀 있는데 머피는 원래 3루수라 데이비드 라이트와 포지션이 겹쳐 양보하고 피나는 노력 끝에 2루수로 전향한 노력 때문에 그가 돋보였다. →메츠 골수팬이며 희귀한 콜렉션을 갖고 있는 점은 직장 생활에도 도움이 되지 않나. -서로 다른 팀을 응원하기 때문에 동료들과의 대화는 항상 위험한 수위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모두 야구를 사랑한다는 공통분모가 있기에 공감되는 것도 많다. 미국은 1년 내내 스포츠를 하기 때문에 어떤 스포츠든 하나만 빠져들면 누구나 쉽게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은 것 같다. →논쟁을 즐긴다고 했는데 요즘 대표적인 논쟁 주제는. -루리웹에선 수집품을 보여드리면 좋은 얘기들만 해준다. 그래서 논쟁 거리가 별로 없다. 오히려 메츠 팬사이트에서 논쟁이 많다. 요즘 가장 뜨거운 주제는 캡틴 라이트에 대한 것이다. 부상 탓에 3년 동안 제 실력을 발휘 못하다가 올해 100% 완벽한 몸으로 돌아왔는데 미친듯이 도루를 해대다 햄스트링이 나갔다. 워낙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수라 이제 퇴물이라며 트레이드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고 분노해 키보드 워리어가 돼 캡틴을 무시하지 말라고 온갖 업적을 들이대며 반박했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간판 스타를 그것도 경기 중 다친 것을 놓고 그렇게 말하는 건 잘못된 팬심이라고 생각한다. →메츠 구단과 팬들이 교감하는 방식에 만족하는지. 국내와 비교한다면. -아주 만족한다. 야구는 미국에서 단순한 스포츠 이상의 것이기 때문에 여러 행사도 많고 일반인들이 참여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아이들과 함께 시티필드 경기장에서 캠핑을 할 수 있는 날도 있고 독립기념일에는 경기 뒤 폭죽을 터뜨린다.  국내 구단과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는 시구자 선정 기준이다. 한국에서는 연예인들 잔치인데 여기는 사연이 있는 팬이나 전쟁 영웅, 옛 선수들이 맡는 경우가 많고 전광판 영상으로 그들의 업적이 상영돼 팬들에게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한다. →경기장 분위기를 비교한다면. -한국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7회 이후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 나머지 이닝을 보면서 술을 깨고 돌아가라는 의미인 것 같다. 또한 상대방을 공격할 만한 물건도 반입하면 안된다. 가끔 홈 팀이 스윕할 기회가 오면 몰래 빗자루를 가져오는 사람도 있는데 그 정도만 허용된다. 예전 다저스타디움에서 나무로 된 미니 방망이를 나눠줬는데 다저스 팬이 원정 팬을 때렸다가 드잡이로 번져 그 뒤로는 일절 무기가 될 만한 물건을 나눠주지 않는다. →야구는 어떤 의미이고, 수집은 또 어떤 의미인가. -야구는 내 인생의 즐거움이고 수집은 그 즐거움에 관한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팀이 우승을 하든 못하든 나에게 1년 동안 즐거움을 준 팀에 관한 수집품을 볼 때마다 내 팀이 최고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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