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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스무살 코스닥 ‘와신상담’

    [경제 블로그] 스무살 코스닥 ‘와신상담’

    1996년 출범한 코스닥이 오는 7월 1일 20번째 생일을 맞습니다. 지난해 122개의 신규 상장사를 유치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올해 역대 최다인 150개를 넘겨 20주년을 빛낸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상반기는 악재의 연속이었죠. ‘와신상담’이 지금의 코스닥을 잘 보여 주는 표현입니다. 코스닥은 연초만 해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약세장 속에서 잘 버텼습니다. 코스피가 설 연휴 직전까지 지난해 말 대비 2.2% 떨어진 반면 코스닥은 0.2% 하락한 데 그쳐 기초체력이 튼튼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연휴 직후 갑자기 폭락하더니 2월 12일에는 서킷브레이커(주가 급락에 따른 거래 일시 정지)까지 발동되며 ‘검은 금요일’을 연출했습니다. 이어 3월에는 4년 연속 적자 기업인 코데즈컴바인이 이상 주가 급등 현상을 보여 한바탕 홍역을 치렀습니다. 작전 세력 개입 여부를 조사해 금융 당국에 통보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음에도 2주일 새 7배나 주가가 뛸 정도로 시장이 흔들렸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가 발행 주식 99% 이상이 보호예수로 묶인 코데즈컴바인을 스몰캡에 포함시키면서 일어난 해프닝이었지만 코스닥의 신뢰도에 금이 갔습니다. 코스닥본부가 FTSE에 설명을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라고 합니다. 지난달에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스피행을 선택해 코스닥본부를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예상 시가총액 10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닥 입성 시 셀트리온과 대장주 자리를 다툴 것으로 기대받았습니다. 코스닥본부 관계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위층을 만나 설득했지만 “코스닥 상장 시 공모자금이 제대로 모일지 걱정”이라는 답변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최근 2년 임기가 만기됐으나 1년 연장에 성공한 김재준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코스닥이 ‘성년’이 되는 과정에서 겪은 성장통”이라며 심기일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반기는 IPO 비수기임에도 벌써 20여개사가 상장했고, 의약품 제조업체 에스티팜 등 규모 있는 회사들이 조만간 상장할 예정입니다. 또 모바일게임 선두주자 넷마블게임즈의 상장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코스닥이 악재를 털고 다시 날개를 펼지 주목됩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 “中 산업먼지·한반도 서쪽 배출 오염물질이 서울 공기질에 영향”

    [단독] “中 산업먼지·한반도 서쪽 배출 오염물질이 서울 공기질에 영향”

    ‘동북아시아는 호흡공동체’라고 강조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중국, 일본 등의 15개 도시와 함께 ‘2016 동북아 대기 질 개선 국제포럼’을 열었다. 박 시장은 “서울의 대기 질 개선은 서울시 혼자서만 노력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서울시는 지난 10년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시내버스 7500대를 천연가스(CNG)버스로 바꿨고, 매연저감장치를 하지 않은 경유 차량은 과태료를 물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8년까지 초미세먼지를 현재보다 20%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박 시장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배리 레퍼 박사를 초청해 조언을 들었다. 레퍼 박사는 현재 한반도 대기 질 개선을 위해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지난 4월 30일부터 오는 6월 16일까지 ‘한·미 협력 국내 대기 질 공동 조사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인력 400여명, 한국과 NASA의 관측용 항공기 3대, 연구용 선박 2대, 인공위성, 지상관측소 등을 활용한다. 이 연구는 최초의 입체적이고 체계적인 한반도 대기 분석으로 꼽힌다. →박원순 서울시장 NAS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대기 질은 세계 173위다. 영국 174위, 일본 172위, 독일 177위로 산업화 국가는 대부분 대기 질이 좋지 않다. 우리만 노력해서는 대기 질 개선이 어렵다는 절망감이 든다. -배리 레퍼 NASA의 인공위성에서 내려다보면 지구가 얼마나 작은 행성이며, 우리가 같은 대기를 마시고 공유한다는 것을 절감한다. 대기 질 개선을 위해서는 어렵고 긴 길을 걸어야 하지만 강력한 리더십이 희망이다. NASA에서 일하기 전에 함께 일했던 미국 휴스턴의 시장도 기업의 반대가 극심했지만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장려해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한국의 대기 질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미국 대부분 도시보다는 좋지 않다. 물론 중국보다는 깨끗하다. →박 시장 앞으로 ‘한·미 협력 국내 대기 질 공동 조사 연구’(KORUS-AQ)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레퍼 NASA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연구용 항공기와 선박, 지상연구를 통해 한반도의 대기 상태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공동 연구다. NASA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10월 15일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400여명이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항공기뿐 아니라 위성과 선박, 지상 관측소를 총동원했다. 지상 관측소의 부족으로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지역의 대기 질까지 측정해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더 정확히 밝혀낼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과 NASA뿐 아니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등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의 여러 기관이 연구에 참여 중이다. →박 시장 지난달 30일부터 오산공군기지에서 18차례 약 50시간 동안 항공기를 띄워 대기 질을 조사하는 등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파악된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이 기존에 알려진 바와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 알려주기 바란다. -레퍼 연구가 진행 중이라서 정확한 결과는 아니지만, 서울의 미세먼지는 중국 등 해외 영향 38~49%, 국내 타 지역 25~26%, 서울 자체 발생이 21~27%다. 서울의 배출 원인별로 분석하면 교통 31~52%, 비산먼지 12~48%, 난방·발전 16~27%다. 한국은 중국의 산업오염과 먼지를 비롯해 한반도 서쪽에서 발생하는 오염배출물질이 서울 대기 질에 영향을 끼친다. 특히 봄에는 편서풍의 영향과 장거리이동을 하는 오염원 탓에 중국의 오염물질이 한국, 일본 그리고 심지어 미국의 대기 질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또 서울은 아직 초미세먼지 자체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인다. 차량 운행을 어떻게 통제하느냐가 관건이다. 물론 그동안의 노력으로 서울의 대기환경이 많이 좋아졌다. 여기에 친환경 차량 확대 보급과 자전거 등 대체교통수단 확대 등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지금보다 훨씬 깨끗한 도시가 될 것이다. →박 시장 중간 연구 성과를 소개해 달라. -레퍼 톨루엔이란 발암물질이 연구가 진행 중인 오산공군기지와 서울의 대기에서 여러 차례 발견됐다. 톨루엔이 산업과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지는 조사하고 있다. 외국 대도시에서도 톨루엔이 발견되는데 서울에서 톨루엔 발견 비율이 높았다. →박 시장 2005~2014년 이산화질소 농도 변화 추세는 어떠한가. -레퍼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지역에서는 감소하고 그 외 지역은 증가했다. 서울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감소했지만 인천, 경기 지역은 변화가 없었다. 서해안 지역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증가했는데, 이는 발전시설과 정유시설의 영향으로 본다. 일본은 전 지역에 걸쳐 감소했다. →박 시장 최근 국내에서는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요인으로 경유차의 증가를 들고 있다. 실제 경유차가 미세먼지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 -레퍼 경유차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이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한국의 경유차 대수도 2005년 565만대로 전체 차량의 36.6%에서 2015년 862만대, 41%로 증가했다. 서울시가 시내버스를 천연가스 버스로 전량 교체하고 공회전 단속, 노후 경유차 운행을 제한한 것은 긍정적이다. 프랑스 파리도 시내를 공해차량제한지역(LEZ·Low Emission Zone)으로 지정해 낡은 경유차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박 시장 서울은 주로 지상에 있는 측정소를 이용해 대기 질을 측정하고 있는데 신뢰도 있는 측정을 위해 개선할 점이 무엇인가. -레퍼 서울에는 도시대기 측정망 25개, 도로변 측정망 14개, 산성강화물 측정망 10개, 중금속 측정망 5개, 광화학 오염물질 측정망 8개, 경계측정망 3개, 배경측정망 3개, 도로변 대기 측정망 14개가 지상에서 운영 중이다. 일본 도쿄와 면적당 측정소 개수를 비교하면 서울은 24㎢당 1개가 있어 도쿄보다 도시대기 측정소가 2배가량 많다. →박 시장 정확한 대기 질 측정을 통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한 다른 외국 도시가 있는가. -레퍼 중국은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이용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하고 대기 질을 예측하며, 신재생에너지 네트워크 구축 등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를 내년까지 25% 줄이는 것이 중국 정부의 목표다. 한국의 미세먼지 예측 정확도는 87.6%로 미국(93%)에 비해 5% 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다. →박 시장 이번 연구는 언제 마무리되는가. -레퍼 3주 정도 연구가 더 남았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시민들에게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올림픽공원 등 지상측정소가 설치된 지역에서 항공기로 측정해 지상측정값과 항공측정값을 비교하게 된다. 지표면 위를 3개 층으로 구분해 한국 항공기는 지표, 미국 항공기는 상층, 나머지 한 대는 상층과 지표를 오가며 측정 중이다. 중국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한국을 거쳐 일본, 북미에도 영향을 주고 또 일본의 오염물질이 국내로 유입되기도 하는 등 오염물질은 기후에 따라 계속 이동한다. 정리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대기연구 전문가 레퍼 박사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대류권 성분 연구 프로그램 총책임자인 배리 레퍼 박사는 12년 이상 대기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대기연구 전문가다. 지난달 30일부터 국립환경연구원과 함께 지상관측소, 위성, 항공기, 선박 등을 사용해 체계적으로 한반도 대기 오염물질을 추적하고 있다. 다음달 16일까지 이어질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 조사 연구’를 이끌고 있는 레퍼 박사는 버지니아대서 환경과학을 전공하고, 뉴햄프셔대학에서 지구과학-지구화학시스템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가대기연구센터(NCAR)에서 근무했으며, 2004년 휴스턴대학에서 구름 및 에어로졸이 오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 유엔 “제초제 먹어도 괜찮다”...제조업체 후원금 수수 논란

    유엔이 미국 몬산토의 인기 제초제 라운드업의 인체유해성이 낮다는 검토 결과를 내놓았지만 공정성과 신뢰도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글리포세이트 제초제가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유엔 잔류농약전문가그룹(JMPR)의 안전성 검토결과에 대해 환경단체 등이 신뢰성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JMPR는 잔류농약의 국제 기준치를 정하는 기구로, 그 결정 내용은 농약업계의 이익에 직결된다. JMPR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글리포세이트 성분 농약의 인체 독성이 매우 낮은 수준이며 글리포세이트는 식품 섭취를 통한 노출 수준으로는 발암성이 없다고 밝혔다. JMPR은 또 글리포세이트에 유전독성이 없는 것으로 보이며, 급성독성도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하지만 미국의 식품 소비자운동단체인 ‘미국 알권리’(US right to know)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JMPR에서 글리포세이트 안전성검토위원회 의장을 맡은 앨런 부비스 교수는 국제생명과학연구소(ILSI)의 부회장도 맡고 있다. 특히 ILSI는 2012년 몬산토로부터 후원금 50만달러(약 5억 9000만원)를, 종자·농약업계를 대변하는 크롭라이프 인터내셔널로부터 52만 8000달러를 각각 받았다. 글리포세이트 검토위원회 공동의장인 안젤로 모레토 교수도 ILSI 이사회 일원이면서, 부비스 교수와 다른 단체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럽의회의 녹색당 계열 의원들과 환경단체들은 유럽에서 글리포세이트의 허가연장 결정을 이틀 앞두고 나온 이번 보고서에 강하게 반발하며, 공정성·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환경단체 클라이언트어스의 비토 부오산테 변호사는 “유엔의 이번 글리포세이트 검토는 명백하게 ‘이해관계 상충’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해관계 상충이란 의사결정 과정에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의사결정 공정성이 담보되려면 이해당사자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돼야 한다. 부오산테 변호사는 “그 회사로부터 돈을 받은 학자들이 수행한 안전성 검토결과는 결코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글리포세이트는 미국 몬산토의 제초제 라운드업의 주성분으로, 전세계적으로 널리 쓰이지만 근래에 유전독성과 발암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몬산토는 JMPR의 발표 이후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라운드업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높일 것”이라며 환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천시 청약경쟁율 역대 최고…완산지구 프리미엄에 관심

    영천시 청약경쟁율 역대 최고…완산지구 프리미엄에 관심

    경북 영천시 지역 내 신규공급단지는 지난 16년간 단 7곳이었다. 2년에 한 번꼴도 안되는 공급이었으며 그 중 ‘영천 완산 미소지움’이 지역 내 최고 청약경쟁률 2.2대 1을 기록했다. 그런데 지난 13일 영천시 완산지구에 공급하는 ‘완산지구 2차 미소지움 프리미엄’ 견본주택에 3일간 총 1만6000여 명이 방문해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 화제다. 부동산 전문가는 “SG신성건설이 경상도권 내 높은 신뢰도를 쌓은 건설사다. 이 때문에 ‘영천 완산 미소지움’이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것 같다”면서 ”2차 공급 역시 많은 방문객들의 청약 문의가 있었으며, 향후 집값 상승까지 생각하는 수요자들로 인해 보다 더 높은 청약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급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로 영천시의 다양한 개발호재에 영천시 분양 아파트로는 혁신평면 설계 및 커뮤니티시설과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 및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혜택, 3.3㎡당 최저 600만원대로 책정된 분양가 그리고 금호강변 라이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산, 강, 바다 등 조망권 수요자들이 늘기 시작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과 조망권을 갖춘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분양일정은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20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26일에 발표되며 계약기간은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영천시 조교동 신망정사거리 인근에 위치하며, 청약신청고객 중 20명을 추첨하여 금5돈에 해당하는 황금열쇠를 증정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조사 환경 악화 문제, 빅데이터 활용으로 풀자/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열린세상] 조사 환경 악화 문제, 빅데이터 활용으로 풀자/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4·13 총선이 종료되면서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 우리 모두는 놀랐다. 여당의 압승을 예상했던 사전 여론조사와 큰 차이가 났다. 혹시나 하고 지켜봤지만 결국 선거조사는 유권자의 의중을 짚어 내는 데 실패한 것으로 판명됐다. 언론은 이번 조사를 ‘엉터리’라고 질타하며 ‘선거의 최대 패자는 여론조사’라고 표현할 정도다. 혹시 선거조사를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들지만 공직선거법은 정해진 기준을 지킨 선거여론조사만을 보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14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조사의 신뢰도까지 평가하고 있다. 결과를 공표하려면 조사 규모와 조사 방법은 물론 응답률과 가중치 산정 방법, 표본 오차까지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하고 심사를 받아야 한다. 법률로 기준을 엄격하게 정해 놓은 선거조사가 실제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인 이유는 휴대전화가 빠진 유선전화 조사만의 결함 때문이다. 비용이 저렴하고 결과 확인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국 집 전화 보유율은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자동응답방식(ARS) 전화조사의 경우 응답률은 5%에도 못 미친다. 게다가 전화조사 응답자가 반드시 실제 투표에 참여한다는 보장도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선 집 전화의 선거조사를 통해 결과를 맞힌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이동통신사의 협조를 얻어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활용하는 방법이 대안이지만 현재는 정당 경선과 정당 정책 조사에만 허용되고 있다. 선거조사뿐만이 아니다. 정부가 주관하는 통계조사도 조사 대상자들에게 협조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기는 매한가지다. 2013년 통계청은 광업, 제조업 조사를 거부한 4개 업체로부터 사상 처음으로 과태료를 징수했다. 통계법에 조사 대상자가 자료 제출이나 응답을 거부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 있지만 그 이전까지는 실제로 과태료를 징수한 적이 없었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과태료 부과는 응답률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인 것이다. 가구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 통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응답 거부율은 2007년에 17%였는데 2014년에는 22.5%에 달해 이를 기초로 한 소득분배통계의 신뢰도가 흔들릴 정도다. 국회에서는 통계청의 가계소득 산출에 국세청이 보유한 소득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금융실명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세청은 금융소득 자료 제공이 현행법에 어긋나고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정부 부처의 행정 자료는 물론이고 금융 자료 등 민간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이러한 조사 환경의 악화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가 묻는 전통적 방식에서 우리 주변의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검색하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통계 생산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네덜란드 통계청은 빅데이터 연구 조직을 별도로 만들면서 일찌감치 빅데이터 시대에 걸맞은 통계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매장의 거래 정보를 통해 자동으로 물가상승률을 도출하고, 통신사에서 수집한 휴대전화 사용 관련 정보도 활용한다. 도로에 센서를 장착해 교통량을 측정하고, 화물차량 센서에 의해 물동량 지수를 계산한다. 유럽연합(EU) 통계국은 온라인 물가 정보를 수집해 소비자물가지수 산출에 참고하고 있고, 중국 통계청도 2013년부터 전자상거래업체와 제휴해 빅데이터 물가지수 개발을 시작했다. 유엔은 ‘국가 통계 기본원칙’에서 품질과 적시성, 비용은 물론 응답자의 부담을 고려해 데이터 수집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통계 수집 방법론을 모색하는 일에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는 의미다. 자고 일어나면 데이터가 산더미처럼 쌓이는 빅데이터 시대에 조사만이 능사는 아니다. 가지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다.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의 정신으로 정부3.0이 지향하는 바도 바로 여기에 있다. ‘데이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고 전한 델 컴퓨터 회장의 말을 상기하면서 민간과 공공 부문에 쌓여 있는 데이터 자산의 효과적 활용에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열린세상] 8000만 시장이 열린다/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열린세상] 8000만 시장이 열린다/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고대 페르시아에서는 인류 최초의 발명이 숱하게 탄생했다. 메소포타미아 유적지에서는 세계 최초의 배터리인 ‘바그다드 전지’가 발견됐다. 7세기경 역사상 최초의 풍차를 만들어 낸 것도 페르시아인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중동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식품을 오래 보관하고 저장하려고 ‘야크찰’이라는 얼음 저장고를 건축하는 기술까지 갖고 있었다고 한다. 페르시아는 세계를 잇는 도로와 운하를 건설했고, 천문학과 화학·물리학·수학과 의학 등 수많은 기술 분야에서 인류의 지적 토대를 쌓았다. 그 학문적 성과는 이슬람에 멸망된 뒤 고스란히 유럽으로 전파됐으니, 페르시아가 인류 문명사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한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페르시아 제국의 후예인 이란이 깨어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란에 대한 경제 금융 제재를 해제하면서부터다. 핵 개발 의혹으로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기 시작한 지 10년 만의 해금 조치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발전이 가로막혀 있던 건설, 가전, 철강, 화학, 해운, 자동차 및 정보기술 등 이란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해외의 기술과 자본을 끌어들여 성장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때를 놓치지 않으려는 각국 정부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초 발빠르게 이란을 방문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란과 1962년 수교를 맺었다. 1970년대 중동 지역 건설붐이 처음 시작된 곳도 바로 이란이다. 하지만 오랜 수교 역사에 비해 기업들의 투자는 아직 미진한 편이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 기업의 대이란 투자는 6건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 현지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도와 인지도는 꽤 높은 편이라고 한다. 이란 가전 시장의 70~80%를 한국 기업의 제품이 점유하고 있을 정도다. 드라마 ‘대장금’, ‘주몽’에서 시작돼 빅뱅, 엑소 같은 케이팝 열풍으로 이어지는 이란 내 한류 역시 양국의 경제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우호적 요인 중 하나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과의 수교 이래 최초로 이달 초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직접 이끌고 이란을 국빈 방문한 것은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로 읽힌다. 필자가 있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도 이번에 이란 기술혁신청(CITC)과 양국 간 산업기술 교류 및 중소·중견기업 기술협력을 추진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왔다. 기술혁신청은 이란 기업들의 기술혁신과 국제 협력을 전담 지원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다. 두 기관 사이에 체결되는 양해각서는 KIAT가 추진하는 글로벌 산업기술나눔 사업(TASK·Technology Assistance and Solutions from Korea)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글로벌 산업기술나눔은 한국의 산업기술 개발 역량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무상원조 사업이다. 기술 전문가 그룹이 직접 개발도상국 기업의 생산 현장을 방문해 기술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현지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여 줌으로써 양국 기업이 상호협력을 도모하는 형태다. 이러한 사업 방식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단기간에 두 나라의 교류를 확대하고 수출 판로를 열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2014년에 베트남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지도가 수행됐고, 올해는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남미 지역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동 국가 중에는 이란에서 처음으로 실시된다. 현재 이란 측과의 협의를 통해 폐기물 처리, 태양광, 석유화학, 스마트그리드, 발전 및 송배전 등 총 9개 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의 자원 부국이자 인구 8000만명의 거대한 내수 시장. 2014년 기준 4041억 달러에 이르는 국내총생산(GDP)으로 중동 2위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국가. 특히 대중국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국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는 우리에게 이란이 전체 산업 중 제조업이 GDP의 44%를 차지하는 제조업 중심 국가라는 점은 매우 매력적인 포인트다. 세계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란 시장에서 기술력 있는 우리 중소·중견 기업들이 활짝 미소 지을 날을 기대해 본다.
  • [박대통령 이란 방문] 해외 진출 최적 교두보 된 ‘1대1 비즈니스’

    [박대통령 이란 방문] 해외 진출 최적 교두보 된 ‘1대1 비즈니스’

    이란 행사 ‘역대 최대’ 123곳 참여 지방 中企 참여 급증… 40% 달해 코트라, 테헤란에 지원센터 개소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계기로 진행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가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최대 성과를 경신하자 청와대가 크게 고무됐다. “상담회가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강력한 플랫폼이 되고 있으며 최적의 교두보라는 점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고 3일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평가했다. 경제사절단을 통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는 특히 해외 현지 기업에 ‘높은 신뢰도’를 줄 수 있어 계약 성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는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때 처음 열렸다. 당시 평균 29개사가 참여했으나 이번 이란 행사에선 16차례 행사 중 최대인 123개사가 참여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중소기업이 91% 이상을 차지했다. 청와대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창구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대표 사례로 꼽고 있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 중소기업의 참여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특이 사항이다. 중동 4개국 순방 때 참가 기업 중 16%였던 지방 중소기업은 이번 이란 행사에선 40%(49개사)로 늘었다. 청와대는 1대1 상담회의 성과가 검증되면서 제도적 뒷받침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이란 상담회에는 처음으로 법무부,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지원기관이 참가해 데스크를 설치하고 바이어 주선을 비롯해 현지 법 제도 안내, 계약서 검토, 금융 지원 방안 컨설팅 등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임플란트 전문업체 ‘덴티스’는 5년간 1000만 달러 수입을 명시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홍채 인식 보안제품 개발업체 ‘아이리시스’도 100만 달러어치의 수출 MOU를 맺었다. 중동 시장용 특수기능성 직물 전문 생산업체인 ‘성광’도 정상외교의 바람을 타고 처음으로 이란 시장을 뚫었다. 순수 국산 주얼리 브랜드 제조사인 뮈샤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20만 달러의 수출을 추진, 이탈리아 등 유럽산 제품이 선점해 온 이란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청와대는 상담회 성과의 후속 관리 및 지속적인 바이어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코트라 테헤란 무역관 내에 ‘이란 플랜트 수주 지원센터’를 개소하기로 했다. 테헤란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단독]정권 바뀌며 정책 축소되자 “韓 떠나겠다”…獨, 벌써 유치 눈독

    정부 기금 모금·지원 등 소극적 정책 일관성 떨어져 신뢰도 하락 기후변화 분야 전문가들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녹색기후기금(GCF) 수장들의 잇단 사의 표명을 정부의 일관성 부재에 따른 정책 파행의 상징적 사건으로 이해하고 있다. 녹색성장을 국정과제로 내세웠던 이명박(MB) 정부 시절에 국제기구까지 유치해 놓고 정권이 바뀌자 관련 정책을 폐기하면서 국제기구 수장들까지 결국 한국을 등지게 됐다는 것이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환경친화적 경제성장 패러다임을 뜻하는 녹색성장이 전 세계적인 추세임에도 지나치게 ‘자기정책화’한 측면이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녹색성장이 ‘창조경제’로 대체되면서 관련 정책이 적지 않게 축소, 폐기되거나 창조경제 정책으로 흡수됐다. 그런 과정에서 MB 정부에서 유치한 GGGI와 GCF에 대한 정부의 태도도 달라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현 정부가 들어서며 이들 기구의 기금 모금에 대해 정부가 소극적 자세로 돌아섰고 사무국 소속 외국인 직원들의 정주여건 개선 노력도 미흡했다”며 “마지못해 지원한다는 인상이 강해지면서 내부에서도 엄청난 자산인 국제기구를 왜 방치하느냐는 불만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우선 우려되는 건 기후변화 분야에 대한 한국의 주도권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최근 GCF가 이런 상황에 놓이면서 미국에 사무국을 둔 지구환경기금(GEF)이 관련 업무의 주도권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고위급 서명식이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파리협정’ 이후 신(新)기후체제 적용을 위한 작업이 필요한 시점에 양 국제기구 수장이 사의를 표하며 선도적 역할은커녕 그간의 성과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어렵게 유치한 국제기구 사무국을 다른 나라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분야의 한 전문가는 “전부터 눈독을 들인 독일에서 이렇게 할려면 왜 유치해 가져갔느냐는 식으로 견제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추후 다른 국제기구 유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정부 내에서도 이에 대한 안타까운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정부 관계자는 “출범 초기인 국제기구에서 잡음이 나오면 기구가 자리잡는 데는 물론 추후 사업이 탄력을 받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국제 건강·화장품미용∙유기농산업 박람회 코엑스 개최

    국제 건강·화장품미용∙유기농산업 박람회 코엑스 개최

    2016 국제건강산업박람회,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 및 국제유기농산업박람회가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13개국 435개사 781부스 규모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A, B홀 전관에서 개최된다. 2016 국제건강산업박람회에는 건강기능식품, 가정용의료기, 건강생활용품 및 수면힐링용품 등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제5차 한중 건강기능식품 정보교류회, 유방암 예방과 자가검진 교육 등의 이벤트도 마련됐다.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는 화장품, OEM·ODM, 포장·용기, 에스테틱·스파·조향, 헤어·두피, 네일·풋·타투 등이 전시된다. 이밖에 프랑스 뷰티스트림 초청 2016 화장품 패키징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 마케팅·트렌드, 지식재산권 보호, 글로벌 세미나가 준비돼 있으며, 국제미용건강총연합회, 국제미용교류협회가 진행하는 종합 미용 대회, 다채로운 세미나 및 이벤트가 국내외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2016 국제유기농산업박람회는 유기 인증 업체 혹은 2016년도 유기 인증 예정 업체의 유기농축산물, 유기가공식품, 유기농 화장품 등이 전시되며 국내 우수한 품질의 다양한 유기인증 제품들과 한미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약, 한·EU 동등성 협약에 따른 해외 유기인증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헬스 앤 뷰티위크 박람회는 관련 분야 전시회로는 유일하게 8년 연속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유망전시회로 꼽히며, 매년 해외업체 및 바이어 비율에서도 국제인증 전시회로 인정받고 있다. 자체적으로 국내 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 캐나다, 폴란드를 비롯한 중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미주, 유럽 및 아시아 지역 관련 초청 바이어 100여 명을 대상으로 관심 품목에 대한 사전 매칭을 통해 현장 상담이 이루어져 실질적인 거래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박람회 관계자는 “중국 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 화장품 유통 100강 중 특히 영향력 있는 전문 유통기업인들이 다수 참여한다”며 “중국 유일의 화장품 전문매체인 화장품보와 주간신문 CMN이 주축이 되어 20여명을 엄선하여 그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웨딩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3년 연속 수상

    웨딩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3년 연속 수상

    201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주)웨딩앤아이엔씨(이하 웨딩앤)가 ‘웨딩 컨설팅 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동아닷컴, iMBC, 한경닷컴 등 국내 언론사 3사가 공동으로 주최, 소비자들이 직접 선정하는 상이다. 주최 3사의 인터넷 회원 및 대한민국 16세 이상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수상 브랜드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이번 수상을 위해서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12일까지 인터넷 조사를 실시했고 총 374만 1692건이 접수됐다. 이를 다시 최초 상기도, 인지도, 차별성, 신뢰도, 리더십, 품질, 충성도 등으로 세분화해 평가항목을 나누었다. 인터넷 조사 건수는 3,741,692건으로 조사에 참여한 소비자의 성별과 연령별, 지역별을 세분화하여 분석할 만큼 객관적인 측정이 이뤄진다.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수상브랜드는 최초 상기도, 인지도, 차별성, 신뢰도, 리더십, 품질, 충성도 등의 세부적인 평가항목에 대한 응답을 항목별로 가중치를 두고 반영함으로써 브랜드의 다방면에 가치를 측정하여 대표브랜드 지수를 산출한다. 이번 수상으로 웨딩앤은 웨딩 컨설팅 브랜드 부문 대상에서 3년 연속 수상을 치자했다. 지난 2010년 설림된 웨딩앤은 연 1만 쌍에 이르는 고객들의 결혼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딩앤 관계자는 “1:1 웨딩 전문가 맞춤 서비스와 국내외 최고 웨딩업체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쌓아온 결과”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에 참여한 웨딩앤 곽기욱 전무는 “웨딩앤은 ‘책임을 알고 실천하는 회사’라는 경영이념을 지키기 위해 항상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철저한 신뢰아래 고객의 결혼을 진행해왔고, 이를 인정해주신 결과인 것 같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옥시 “폐손상 원인은 봄철 황사” 검찰·법원에 77페이지 반박 의견 제출

    옥시 “폐손상 원인은 봄철 황사” 검찰·법원에 77페이지 반박 의견 제출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관련 은폐·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옥시레킷벤키저(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들의 폐손상 원인에 대해 “봄철 황사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뉴시스는 영국계 다국적 기업인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와 인체 폐손상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본 질병관리본부의 지난 2012년 역학조사 결과를 반박하는 총 77페이지 분량의 의견서를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옥시는 대형 로펌인 김앤장의 자문을 받아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 의견서를 제출했고, 관련 민사사건이 진행 중인 담당 재판부에도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옥시는 이 의견서를 통해 “폐질환은 비특이성 질환임에도 보건 당국의 실험에선 제3의 위험인자를 배제하지 않아 문제가 있다”면서 “정부 역학 조사 결과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비특이성 질환이란 유전 등 선천적 요인과 음주·흡연 등 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 질병이다. 통상 인과관계가 명확지 않은 질병의 원인을 분석할 때 이 같은 용어를 사용한다. 옥시는 이어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들 중에서 폐손상이 발생한 원인의 하나로 “봄철 황사가 폐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가습기 자체에서 번식한 세균이 인체 폐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그러나 검찰은 국내 독성학과 의학·약학 분야 권위자 20명을 상대로 한 집단토론에서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는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을 얻은 만큼 옥시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오히려 옥시가 의견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서울대와 호서대에 용역 의뢰한 실험 결과 중 일부 유리한 대목만 발췌했거나 내용을 왜곡한 부분이 있는지를 수사대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옥시의 의도적 왜곡과 은폐가 적발되면 관련자를 형사처벌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가습기 살균제와 인체 폐손상 간의 인과관계는 정부 조사에서 일찌감치 확인됐고 학계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며 “폐손상 발병 원인을 두고 왈가왈부할 단계는 이미 지났고, 옥시측이 그 같은 의견서를 낸 것은 검찰 수사를 흐리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전셋값, 수도권 집값 이중악재 속 용인 양지의 ‘역주행 아파트’?

    서울 전셋값, 수도권 집값 이중악재 속 용인 양지의 ‘역주행 아파트’?

    지난해 5대 광역시 분양아파트의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1038만원이었다. 2008년에 1029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7년 만에 다시 1000만원을 돌파한 셈이다. 수도권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평당 평균 분양가 1140만원으로 서울의 전세난과 맞물려 용인이나 고양시, 남양주 등으로 내집마련을 위한 수요자들이 몰리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이러한 흐름을 거스르는 '역주행 아파트'가 나와 화제다. 바로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에 들어서는 이안 아파트가 그 주인공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날로 높아지는 서울 전세값 스트레스와 상승하는 수도권 분양가라는 이중 악재 속에서 저렴한 가격을 갖췄으면서도 개발호재로 생활여건이 개선되는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보니 현지 분위기는 이안 아파트가 공급되는 시점을 목 빠지게 기다리는 실수요자들이 계속 늘어가는 상황이다. 현장의 부동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강세를 보인다 하더라도, 이안 아파트는 전세 사는 사람들도 전세가로 내집마련을 마련하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또 신규구입하려는 수요자들도 기왕이면 새 아파트이면서도 가격적 메리트가 월등한 아파트를 그냥 지나칠 리 없는 상황”이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청약통장 없이도 중소형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이안 아파트를 바라보는 용인과 수도권 실수요자들의 시선 역시 긍정적이다. 지난 8일 지구단위계획 심의까지 완료되었다. 대우산업개발(주)가 시공예정사이며 이안 아파트의 자금관리 또한 신뢰도 높은 코람코자산신탁이 준공까지 관리한다는 점도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2010년대 중반기 이후부터 부동산 개발축은 경부선 라인에서 중부선 라인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2010년대 고덕, 둔촌을 시작으로 위례, 미사강변, 경기 광주 등지로 개발이 가속화되기 시작하더니, 작년말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이 공식화 되면서 그 고속도로 주 수혜 지역인 광주, 용인, 안성의 기대감은 하루가 멀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이안 아파트의 입지에 대한 프리미엄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안 아파트의 매력은 그 뿐만이 아니다. 수도권의 대표적 휴양시설 중 하나인 양지리조트를 전망하는 수려한 단지배치, 수많은 타운하우스들이 들어설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청정지역이다. 또한 제2외곽순환도로와 제2영동고속도, 중부고속도로 등 말 그대로 교통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호재들이 가득한 위치이며 인근에 총면적 22만 8312㎡의 초대형 유통업무단지 개발도 계획되어 있어 편익시설까지 불편함이 없게 구비될 예정이다. 총 2500여 세대 중 1차로 공급되는 이 아파트는 59㎡, 74㎡, 84㎡ 중소형 타입 위주로 구성하고 조망과 채광권을 확보한 4베이로 설계하는 등 용인 양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평면 아파트이다. 또한 단지 내에 초·중교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학업을 위해 멀리 자녀들을 보내며 불안해했던 학부모들의 걱정이 바로 해결되는 장점까지 갖추고 있어 현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뉴욕 경선 앞둔 클린턴·트럼프 “문제는 대의원 싹쓸이”

    뉴욕 경선 앞둔 클린턴·트럼프 “문제는 대의원 싹쓸이”

    트럼프, 대의원 95명 확보 관건 힐러리, 샌더스와 표 양분 가능성 ‘민주당 대의원 247명과 공화당 대의원 95명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미국 대선 경선의 최대 분수령인 19일(현지시간) 뉴욕주 경선을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선두주자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69)와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예상대로 대의원을 싹쓸이할 것인지 주목된다. 트럼프와 클린턴이 이 지역에서 대승을 거둘 경우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일단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와 클린턴의 승리가 예상된다. 17일 발표된 CBS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공화당 유권자들의 지지율 54%를 얻어, 21%를 얻은 테드 크루즈(45) 텍사스주 상원의원을 33% 포인트나 앞섰다. 전날 공개된 NBC·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는 지지율 54%를 기록, 25%를 얻은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29% 포인트 차로 눌렀다. 미 언론은 뉴욕 외곽 지역 등에 사는 많은 중산·서민층 백인이 압도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어, 트럼프가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승리 여부가 관건이 아니라 대의원 95명의 대부분을 얻느냐가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트럼프가 대의원 95명 대부분을 확보할 경우, 당 최종 후보로 지명되기 위한 ‘매직넘버’ 1237명에 가깝게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물론 경선이 끝날 때까지 트럼프가 매직넘버를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NBC·WSJ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유권자 62%는 매직넘버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경선에서 가장 많이 득표한 후보가 대선에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한 트럼프에게 유리한 여론인 것이다. 물론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도도 65%에 달해, 최종 후보 지명까지는 넘을 산이 많다. 민주당은 클린턴이 최근 7연승을 거두며 맹추격 중인 버니 샌더스(74) 버몬트주 상원의원을 두 자릿수 이상 앞서고 있어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뉴욕은 샌더스가 승리한 7개 주보다 흑인·히스패닉 등 유색 유권자들이 많아 클린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CBS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53%를, 샌더스는 43%를 얻어 10% 포인트 차였는데, 이는 지난 14일 NBC·WSJ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57%를, 샌더스가 40%를 얻어 17% 포인트 차를 보였던 것보다 줄어든 것이다. 일각에서는 샌더스가 신뢰도 면에서 클린턴을 앞서고 있고, 16일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것도 여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거 전문가들은 “클린턴이 우세하지만 박빙의 결과가 나올 경우 대의원을 양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아직도 대부업자 취급받는 P2P 대출

    아직도 대부업자 취급받는 P2P 대출

    미검증 업체 많아 소비자 보호 한계 대부·대출중개업 등록 당국 지침 따라 세율도 이자소득보다 12.1%P나 높아 “규제 도입해 옥석 가려내는 작업 필요” 최근 정부 지원에 힘입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투자 규모가 대폭 늘어나면서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인 개인 대 개인(P2P) 대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중개업자가 투자자와 대출자를 이어 주는 P2P 금융은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P2P 업체들은 여전히 대부업자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금융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P2P를 통한 신규 대출 규모는 2013년 442건(36억 4000만원)에서 2014년 455건(57억 8000만원), 지난해 상반기에는 336건(52억 6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금융 당국은 현재 대부업자로 등록하거나 저축은행과 연계해 P2P 영업을 하고 있는 업체가 10여곳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실제 거래 규모와 업체 수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P2P 서비스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규정이 없어 중개 수수료와 소비자 보호 등에 대한 여러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금융 당국은 P2P 업체들에 대부업이나 대출중개업으로 등록해 운영하도록 지침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법적 지위가 P2P 서비스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우선 P2P 대출 투자로 얻은 수익에는 이자소득세율(15.4%)보다 훨씬 높은 대부업법의 비영업대금 소득세율(27.5%)이 적용된다. P2P 업체 역시 대부업법상 중개 수수료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플랫폼 이용료를 받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부업자와 P2P 업체가 난립하는 것도 P2P 서비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한 P2P 업체 관계자는 “업계가 자체적으로 협회를 설립해 소비자 보호 원칙 등을 만들어 지키고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면서 “규제 도입과 함께 옥석을 가려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금융위원회는 P2P 대출에 대한 내용을 올해 업무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자본시장법을 개정하면서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도입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넣지 않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 관련 법을 적용하게 되면 신뢰도가 높아지는 대신 각종 보고 등으로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오히려 새로운 기업들이 성장하는 데 규제로 작용할 수 있어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활성화되는 만큼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순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P2P 관련 특별법을 만들 정도로 시장이 의미 있게 성장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세계적으로 P2P 금융 거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국내에서도 거래 규모가 커지는 만큼 금융 당국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불안불안한 부동산계약… 성동엔 그런 불안 없다

    등록 중개사무소에 QR코드 부착 성동구가 부동산 거래의 정보 부족과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성동구는 이달부터 ‘안심 ++(플러스 플러스)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성동구의 ‘부동산 상담센터’ 운영 결과, 임대차 계약과 부동산중개사무소 등록확인 등에 대한 정보확인성 문의는 78%에 달했다. 이에 구는 안심 플러스 부동산 제도로 ‘임대차 계약정보 알림’과 ‘부동산 중개사무소 정보제공’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임대차 계약정보 알림 서비스’는 세입자가 동주민센터에 확정일자를 신청하면 구에서 신청정보를 수합해, 임대차 계약과 관련된 임차인의 권리와 피해예방법을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확정일자를 부여받을 때와 계약만료 3개월 전, 두 차례에 걸쳐 문자로 알려줌으로써 부동산 계약 관련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한다는 취지다. ‘부동산 중개사무소 정보제공’ 사업은 지역 중개사무소 출입구에 부착된 QR코드를 활용한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중개사무소 대표자의 사진과 고용인 등 각종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출입구에 코드가 부착돼 있지 않은 곳은 구청에 등록돼 있지 않은 중개사무소”라면서 “불법 중개사무소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원오 구청장도 “부동산 거래가 어렵고 복잡하다는 주민 민원이 많아 관련 사례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주민과 부동산 중개사무소 양측 모두 안심하고 편안한 거래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오늘의 눈] ‘태양의 후예’와 특전사의 오늘/하종훈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태양의 후예’와 특전사의 오늘/하종훈 정치부 기자

    시청률 30%대를 넘나드는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국방부가 지난 2월 병영문화 혁신의 일환으로 장병들에게 일상 대화에서 ‘~다.나.까’체 사용을 자제하도록 언어순화 지침을 내렸지만 이 드라마 때문에 사회적으로 “~말입니다”라는 군대식 어법이 유행어로 자리매김하는 역설적인 현상도 벌어졌다. 국민들이 군에 대해 갖는 시선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강한 훈련으로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한 군대의 모습이다. 두 번째는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나 가족들의 입장에서 군생활하는 자식이 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부모의 품에 안전하게 돌아오길 기대하는 심리다. 극중 인물인 유시진(송중기) 대위가 주목받는 이유는 개인의 매력 이외에도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갖는 강군 이미지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커 보인다. 유 대위는 상관의 부당한 명령에 맞서 소신을 지켜 싸우는 올곧은 군인의 전형이다. 하지만 실제 특전사는 이 같은 패기는 고사하고 규제와 복지부동, 비리 의혹에 따라 야성을 잃어 가며 관료화된 군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는 최근 전현직 특전사 부대원 850여명이 보험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현실과도 맞물린다. 육군과 특전사는 지난해 국가 공인기관으로부터 인증받지 않은 규격, 국방부 요구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의 사용을 차단한다는 명목으로 대원 개개인의 ‘사제 장비’ 사용을 엄격히 금지했다. 일부 품목에서는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총기 부품이나 방탄 장구류, 야간 투시 장비 등의 반입을 금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특전사 대원들이 그동안 미군 특수부대가 사용해 온 보급품 외 장비를 사용했던 것은 이들이 사용하는 국산 K1A 소총이 30년 전에 처음 출시된 무기고 그만큼 각종 방산비리 등으로 국산 보급품과 장비에 대한 신뢰도가 낮기 때문이었다. 특전사는 이전에는 부대원의 전투력 향상을 감안해 K1A 소총의 조준을 쉽고 명중률을 높이는 도트사이트나 신축식 개머리판, 조준경 같은 보조 장비를 부대 지급품 이외에 개인이 따로 구매해 기본화기에 부착할 수 있도록 제한적인 총기 개조를 묵인해 왔던 것이다. 육군의 사제 장비 금지령은 일선 특전사 부대원들에게 “국가에서 장비를 보강해 줄 생각은 안 하고 무조건 사제 쓰지 말라고 막기만 한다”는 반발을 불렀지만 군 수뇌부는 요지부동이었다. 이는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나 ‘네이비실’ 대원이 미군 제식 소총인 M4 이외에도 독일 등에서 특별히 주문한 HK416 소총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보급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별도로 사제 장비를 구입해 쓸 수 있는 현실과 대조적이다. 육군은 미군과 한국군의 조달 체계가 다르다며 수년 후 장비를 대대적으로 보완할 것이라고만 한다. 하지만 특전사는 당장 내일에라도 발생할 비정규전에 대비한 최정예 전투원들이어야 한다. 지금의 특전사는 어떻게 실전에서 이길지 고민하는 전투형 강군의 모습보다는 군 수뇌부의 관료주의와 보신주의에 따라 공포탄 탄피를 잃어버릴까 전전긍긍하는 관료 조직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artg@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뉴욕 스카이뷰 보며 삼시세끼…일할 맛 나는 구글의 배려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뉴욕 스카이뷰 보며 삼시세끼…일할 맛 나는 구글의 배려

    구글은 일명 꿈의 직장 혹은 신의 직장으로 통한다. 높은 연봉 테이블도 부러움의 대상 중 하나지만 무엇보다도 남다른 근무환경이 타 직장인들의 질투어린 시선을 한몸에 받는다. 구글뿐만 아니라 애플이나 페이스북 등 내로라하는 굴지의 글로벌 IT 기업들도 직원 중심 문화를 가지고 있기로 유명하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시대를 앞선 아이디어로 흐름을 이끌어 간다는 것이고, 동시에 이러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및 높은 생산성을 위해 직원들에게 아낌없는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11개 식당에 세계 다양한 식단까지 갖춰 최근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대승을 거둔 ‘알파고’를 제작한 구글은 그야말로 밥맛과 일할 맛이 모두 나는 구내식당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뉴욕 사옥 구내식당에서는 삼시 세끼 다양한 메뉴를 내놓을 뿐만 아니라 간식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가장 큰 특징은 구내식당이 가진 엄청난 ‘뷰’에 있다. 구글 뉴욕 사옥의 구내식당에서는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으면 마치 전망대 꼭대기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 앉아 우아하게 식사를 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연구소 ‘구글 플렉스’에는 무려 11개의 구내식당이 있다. 뉴욕 사옥과 마찬가지로 한식과 중식, 태국식 등 아시아 식단부터 이탈리아식 등 유럽 식단까지 종류도 가지가지다. 세계 각국에서 인재들을 불러 모으고 이들에게 가장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려는 회사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여기에 근무시간 중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나 오락실, 수면실은 사용 빈도를 떠나 존재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마존, 애완동물과 함께 출근 허용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또 어떤가. 어지간한 회사들은 ‘허용’하기 힘든 것까지 허용하는데, 바로 애완동물과 함께 하는 출근이다. 아마존은 스스로를 ‘애견친화기업’이라고 칭할 만큼 하루에도 수백 마리의 애견이 주인과 함께 회사로 향한다. 연일 파격적인 행보로 주목을 끄는 페이스북은 눈치 보지 않아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분위기가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물론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도 육아휴직의 자유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지만, 회사의 분위기나 주위의 시선 때문에 육아휴직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딸이 태어난 뒤 2개월간 ‘모범적으로’ 육아휴직을 떠나면서 타 기업 문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위의 회사들이 부러운 것은 단순히 뷰가 환상적인 구내식당이 있어서,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을 집에 혼자 두고 나오지 않을 수 있어서, 새 생명의 탄생과 성장을 아내와 남편이 함께 지켜볼 수 있어서가 아니다. 어떤 정책이 됐든 회사가 직원을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이러한 배려는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높은 생산성과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배출은 결국 회사의 이익으로 돌아간다. 회사의 이익이 커지고 사회적 영향력이 높아지면 직원은 다양한 측면에서 이와 관련한 혜택을 또 누릴 수 있다. 회사와 직원이 윈·윈하는 것이다. 구글을 포함해 위에 언급한 회사들이 부러운 진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회사가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 왔는데, 아마존이 실시하는 ‘애완견과 함께 출근하기’ 역시 연구로 입증된 방법 중 하나다. 지난달 캐나다 클레어몬트대학원 신경경제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애완견과 시간을 보낸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3분의1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부르는 옥시토신 분비량이 늘면서 스트레스는 낮아지고 타인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지는 효과가 있었다. 애완견과의 동반 출근이 타인을 더 신뢰하고 근무시간 중 긴장감을 낮추면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측의 배려가 결국 이익으로… 직원과 윈윈 직원들에게 ‘딴짓’을 허용하는 것 역시 생산성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의 인력자원 정보시스템 업체인 ‘밤부HR’(BambooHR)의 부회장 러스티 린퀴스트는 “일부 회사들이 근무시간 중 직원들의 페이스북 사용이나 인터넷 서핑 등의 ‘딴짓’을 단속하는 것은 오히려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체적으로 피곤할 때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 피로해지면 의욕이 없어지고 업무 성과에도 지장을 준다”면서 “돌아다니거나 과지를 먹고 수다를 떠는 등의 활동은 두뇌에 휴식을 가져다 주면서 집중력을 높이고 기분전환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것은 곧 업무 성과와 생산성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야근할수록 평균 업무 생산성 떨어져 야근이 일상이자 나아가 실력으로도 평가하는 일부 기업 문화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도 있다.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가 컨설팅 전문업체인 매킨지와 함께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11시간 30분을 일한 A직원은 평균 근로시간이 9시간 50분인 다른 직원들에 비해 1시간 40분가량 더 일하고서도 생산성은 45%에 그쳤다. 근로시간이 A보다 짧은 다른 직원들의 평균 업무 생산성은 12% 더 높은 57%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한상공회의소는 “야근을 할수록 생산성이 떨어지는 ‘야근의 역설’”이라고 평가했다. 회사가 직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직원의 건강과 사생활을 보장해 주고 딴짓을 허용하는 등의 ‘정성과 신뢰’를 쏟는 것은 결국 생산성을 높여 회사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회사의 이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직원의 고용 안정성 역시 보장될 수 없으므로, 직원이 회사의 이익을 위해 애써야 하는 것 역시 당연지사다. 이러한 상관 관계 속에서 어느 한쪽의 이익에만 치우쳐지지 않고 균형이 생길 때 회사와 직원의 생존뿐만 아니라 높은 행복지수까지 보장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huimin0217@seoul.co.kr
  • 전세계 정상들 혈연도 부정하게 만든 ‘파나마 페이퍼스’

    전세계 정상들 혈연도 부정하게 만든 ‘파나마 페이퍼스’

    온세상을 뒤흔든 사건은 늘상 있어왔다.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과 IS의 지구촌 테러, 원전사고 등은 그 파장이 특정한 국가나 몇몇 지역에 머물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밖에 각종 크고 작은 사고들 또한 그 영향은 곳곳에 미쳤다. 자본을 중심으로 한 이해관계가 국가 단위를 벗어나 복잡다단하게 얽혀있는 신자유주의적 현상이며, 그 결과물이다. 조세 회피와 관련해 사상 최대 규모의 자료를 담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파나마 페이퍼스'가 던진 파장은 그야말로 '핵폭탄급'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 등 한국을 비롯해 중국, 영국, 아이슬란드, 칠레,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유럽,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빠짐없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전 현직 지도자 또는 그들의 가족이 언급되면서 진땀을 쏟게 만들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특히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강력한 반부패정책을 펴며 전현직 고위 관료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시 주석으로서는 뜻하지 않은 외부의 강력한 장벽에 부닥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시 주석이 반부패 운동으로 공산당을 개혁하고 대중의 지지를 얻었지만, 자신을 포함한 당 고위 인사 친인척의 재산은닉이나 탈세 혐의가 폭로되면서 반부패 운동이 '이중 잣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중적 지지 확보 및 집권 기반 강화의 핵심정책이던 부패와의 전쟁이 부메랑이 돼 날아온 셈이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연루된 중국의 전·현직 고위 인사들은 매형이 연루된 시 주석을 비롯해 장가오리(張高麗) 상무위원,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 등 현직 상무위원 3명과 리펑(李鵬) 전 총리, 자칭린(賈慶林) 전 전국정협 주석 등 전직 상무위원 5명이다. 현직 지도자의 첫 사임 사태까지 촉발됐다. 5일 AP통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의 시그뮌 뒤르 다비드 귄로이그손 총리는 의회에서 불신임 투표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전날부터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의 의회 앞에서는 3만명 가까운 분노한 시민들이 모여 총리 사임을 요구했다. 귄뢰이그손 총리와 그의 부인은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의 도움을 받아 2007년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윈트리스'라는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아버지, 혹은 아들에게 쏟아지는 연루 의혹에 대해 꼬리 자르기에 나서려는 노력도 역력하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자신의 아버지가 역외펀드를 설립한 것으로 밝혀지자 비판의 화살이 자신으로 겨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온힘을 쏟았다. 현지언론들은 이날 캐머런이 "역외펀드 주식이나 재산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적극 해명하면서도 부친에 의해 설립된 펀드로부터 혜택을 입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자녀들의 이름이 거명된 파키스탄의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의혹을 벗기 위해 대법원 판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아무런 의혹이 없고, 성인인 두 아들은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책임이 있으며 나는 그 문제에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 지도자도 범지구적자본이 광대하게 쳐놓은 이익의 그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제투명성기구(TI) 칠레 지부장은 5개 이상의 페이퍼컴퍼니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투명성기구의 신뢰도에 손상을 끼쳤다면서 사임했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비롯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재벌 후안 아르만도 이노호사 칸투, 페루 대선 지지율 1위인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의 측근인 하비에르 요시야마 사사키와 실 요크 리데이 등이 파나마 페이퍼스에 거론됐다. 반면 파나마 페이퍼스의 폭로 자료에서 자유로운 지도자들은 적극적인 진상 조사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 국세청은 5일 "우리는 파나마를 포함해 캐나다와 과세 조약을 맺고 있는 상대국, 그리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협력해 폭로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에 따르면 파나마 페이퍼스에는 캐나다인이 350명 거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국세청은 자료가 확보될 경우, 세무감사를 벌여 세금회피를 위해 자금을 해외로 도피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자국민이 누구인지를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역시 "전 세계적으로 불법적인 자금의 흐름이 항상 있어 왔다"면서 "그런 행위가 쉽게 일어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세금을 회피할 목적의 그런 거래를 정당화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현장 행정] ‘信의 행정’ 강서, 그 용기있는 도전

    [현장 행정] ‘信의 행정’ 강서, 그 용기있는 도전

    지난 4일 강서구 염창동 성우자동차정비공장. 기름 냄새와 페인트 냄새가 뒤섞이고 전동드릴 소리가 울리는 이곳에 자동차 정비와는 어울리지 않는 차림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매서운 눈초리로 구석구석을 누비는 이들은 강서 주민점검단이다. 바닥에 놓인 타이어를 들춰 보고 화학물질 냄새가 확 풍기는 도색부스도 들어가면서 안전이나 환경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했다. 이날 점검에 참여한 김순철(56·녹색환경감시단)씨는 “지정폐기물 보관 표시가 잘돼 있는지, 차량 도색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을 잘 거르는지 등 확인할 것이 많다”면서 바닥부터 천장까지 샅샅이 훑었다. 주민점검단은 가양1동·등촌1동·염창동 준공업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0명과 강서양천환경운동연합, 녹색강서환경감시단 등 환경단체로 구성돼 있다. 주민 2명을 포함한 4명이 한 조를 이뤄 지역 업체를 찾아 유해물질 배출과 방지시설 운영 실태, 소음, 분진 등 발생 여부를 점검했다. 상반기에는 행정지도 위주로 점검하고, 하반기엔 담당 공무원과 단속에 들어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도 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에 나선 오세희(57)씨는 “소음과 환경오염을 걱정했는데 현장을 보니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면서 “잘못된 것을 찾으러 나왔는데 이웃을 이해하는 계기까지 됐다”고 말했다. 이것이 구가 주민이 전면에 나서는 행정을 펼치는 이유다. 노현송 구청장은 “관이 중간에 끼면서 오히려 공감과 소통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특히 이웃 간 분쟁에서는 민원 당사자들이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 연장선에서 활동을 시작한 것이 ‘갈등관리위원회’다. 2014년 설립 조례를 만들어 지난해부터 활동에 들어간 갈등관리위원회는 정책 집행 과정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심의, 조정하는 기구다. 전문가를 두고 분쟁 당사자들이 얼굴을 맞대면서 갈등을 풀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복지, 주택·건축, 보건,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15명이 조정 전문가로 참여하고 있다. 또 지역 실정을 잘 아는 주민들이 곧 전문가라는 판단에서 안전감시단도 가동했다. 주민들이 주기적으로 순찰하면서 위험 요인을 발견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봤다. 노 구청장은 “지역 전문가인 주민들이 구정에 참여하면 지역 특성에 맞는 구정을 펼치고 구정에 대한 신뢰도 키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구글의 구내식당이 부러운 진짜 이유

    [송혜민의 월드why] 구글의 구내식당이 부러운 진짜 이유

    구글은 일명 꿈의 직장 혹은 신의 직장으로 통한다. 높은 연봉 테이블도 부러움의 대상 중 하나지만, 무엇보다도 남다른 근무환경이 타 직장인들의 질투어린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구글 뿐만 아니라 애플이나 페이스북 등 내로라하는 굴지의 글로벌 IT기업들도 직원중심문화를 가지고 있기로 유명하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시대를 앞선 아이디어로 흐름을 이끌어간다는 것이고, 동시에 이러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및 높은 생산성을 위해 직원들에게 아낌없는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최근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대승을 거둔 ‘알파고’를 제작한 구글은 그야말로 밥맛과 일할 맛 모두 나는 구내식당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뉴욕 사옥 구내식당에서는 삼시세끼 다양한 메뉴를 내놓을 뿐만 아니라 간식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원한다면 가족과 친구를 초대할 수도 있다. 가장 큰 특징은 구내식당이 가진 엄청난 ‘뷰’(View)에 있다. 구글 뉴욕 사옥의 구내식당에서는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으면 마치 전망대 꼭대기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 앉아 아침·점심·저녁을 즐기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마운티뷰에 있는 구글연구소 ‘구글 플렉스’에는 무려 11개의 구내식당이 있다. 뉴욕 사옥과 마찬가지로 한식과 중식, 태국식 등 아시아 식단부터 이탈리아 등 유럽 식단까지 종류도 가지가지다. 세계 각국에서 인재들을 불러 모으고 이들에게 가장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려는 회사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여기에 근무시간 중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나 오락실, 수면실은 사용 빈도를 떠나 존재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또 어떤가. 어지간한 회사들은 ‘허용’하기 힘든 것까지 허용하는데, 바로 애완동물과 함께 하는 출근이다. 아마존은 스스로를 ‘애견친화기업’이라고 칭할 만큼 하루에도 수백 마리의 애견이 주인과 함께 회사로 향한다. 연일 파격적인 행보로 주목을 끄는 페이스북은 눈치 보지 않아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분위기가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물론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도 육아휴직의 자유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지만, 회사의 분위기나 주위의 시선 때문에 육아휴직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딸이 태어난 뒤 2개월 간 ‘모범적으로’ 육아휴직을 떠났고, 글로벌 회사의 대표이자 전 세계 소셜미디어업계의 선두에 선 한 사람의 육아휴직은 많은 기업의 문화에 영향을 미쳤다. 단순히 뷰가 환상적인 구내식당이 있어서,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을 집에 혼자 두고 나오지 않을 수 있어서, 새 생명의 탄생과 성장을 아내와 남편이 함께 지켜볼 수 있어서 위의 회사가 부러운 것은 아니다. 어떤 정책이 됐든 회사가 직원을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이러한 배려는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높은 생산성과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배출은 결국 회사의 이익으로 돌아간다. 회사의 이익이 커지고 사회적 영향력이 높아지면 직원은 다양한 측면에서 이와 관련한 혜택을 또 누릴 수 있다. 회사와 직원이 윈-윈하는 것이다. 구글을 포함해 위에 언급한 회사들이 부러운 진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회사가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왔는데, 아마존이 실시하는 ‘애완견과 함께 출근하기’ 역시 연구로 입증된 방법 중 하나다. 지난달 캐나다 클레어몬트대학원 신경경제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애완견과 시간을 보낸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3분의1 만큼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부르는 옥시토신 분비량이 늘면서 스트레스는 낮아지고 타인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지는 효과가 있었다. 애완견과의 동반 출근이 타인을 더 신뢰하고 근무시간 중 긴장감을 떨어뜨리면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직원들에게 ‘딴짓’을 허용하는 것 역시 생산성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의 인력자원 정보시스템 업체인 ‘밤부HR(BambooHR)‘의 부회장 러스티 린퀴스트는 “일부 회사들이 근무 시간 중 직원들의 페이스북 사용이나 인터넷 서핑 등의 ’딴짓‘을 단속하는 것은 오히려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체적으로 피곤할 때 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 피로해지면 의욕이 없어지고 업무 성과에도 지장을 준다”면서 “돌아다니거나 과자를 먹고 수다를 떠는 등의 활동은 두뇌에 휴식을 가져다주면서 집중력을 높이고 기분전환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것은 곧 업무 성과와 생산성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야근을 일상이자 나아가 실력으로 평가하기도 하는 일부 기업문화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도 있다.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가 컨설팅 전문업체인 맥킨지와 함께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11시간 30분을 일한 A직원은 평균 근로시간이 9시간 50분인 다른 직원들에 비해 1시간 40분가량 더 일하고서도 생산성은 45%에 그쳤다. 근로시간이 A보다 짧은 다른 직원들의 평균 업무 생산성은 12% 더 높은 57%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한상공회의소는 “야근할수록 생산성이 떨어지는 ‘야근의 역설’”이라고 평가했다. 회사가 직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직원의 건강과 사생활을 보장해주고 딴짓을 허용하는 등의 ‘정성과 신뢰’를 쏟는 것은 결국 생산성을 높여 회사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회사의 이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직원의 고용안정성 역시 보장될 수 없으므로, 직원이 회사의 이익을 위해 애써야 하는 것 역시 당연지사다. 이러한 상관관계 속에서 어느 한 쪽의 이익에만 치우쳐지지 않고 균형이 생길 때, 회사와 직원의 생존뿐만 아니라 높은 행복지수까지 보장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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