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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수화 혼인하는 혼속은(박갑천칼럼)

    혼속이 점점더 구접스러워져 간다 싶다.짝맞추는 일부터 그렇다.엉너리치는 중매쟁이한테 기댈때 특히 딸자식쪽 어머니들은 아니꼬운 꼴들을 겪는다.학교 들어주는것 못지 않게 결혼상대자 물색해 오는것도 큰 효도라는 말이 왜 나왔겠는가. 몇번의 맞선 끝에 뜻이 맞아 혼례를 치르게 되어도 문제는 첩첩산중이다.모처럼 이루어진 혼담을 깨버린 사례가 있을 정도로 고약한 혼수의 관문부터 우선 넘어서야 한다.신랑의 사회적 신분에 따라 마치 딸을 팔아넘기듯 하는 혼수도 있어온 것이 그동안의 우리 혼속 아닌가.그런 특수한 경우 말고 일반적인 경우도 혼례비용만 해서 남자는 평균 1천45만원,여자는 1천5백58만원이 든다는 것이었다(얼마전의 저축추진중앙회 조사).살곳 마련까지를 생각하자면 세상 부모들 어깨는 휘청해질 수밖에 없다. 이같은 혼인심리는 반드시 오늘에 도드라진 문제만은 아닌 듯하다.『옛날에는 혼가의 납채에 옷 몇가지만을 썼다.혼례식날 저녁에는 종친들이 모여 한상의 음식과 두세잔 술로 그쳤다.한데 요즈음 납채는 모두 채단을 쓰면서 많은건 수십필 적은것도 수필에 이르고…』(성현의 「용재총화」).함도 나라에서 법으로 금했기 때문에 혼례식에 앞서 보내게 됐다는게 성용재의 지적이다.혼인을 호사스럽게 치르고자 하는 마음은 5백년 전이라 해서 다를것 없었음을 말해준다. 이와 관련해서는 「필원잡기」에 보이는 문충공 정몽주에 대한 기록이 주목을 끌게한다.어떤이가 그에게 『자네한테 세가지 허물이 있는데 알겠는가』고 말을 건다.무엇이냐니까 첫째 술자리가 질기다 했고 둘째로는 색에 담연하지 못하다 했으며 셋째로 『당물(당물:중국물건)의 무역에 무심치 못하다더라』는 세평을 전한다.이 셋째 문제에 대한 정포은의 답변은­ 『내가 가난하고 자녀가 많은데 혼인의 예식에 예로 당물을 쓰게 되니 나도 시속을 면할수 없다』.그게 고금에 통하는 어버이 마음인가. 이같은 우리 조상들의 생각이 오늘날에는 한결더 가량스러워졌다.그래서 심한 경우 혼수에 싸여 혼수와 혼인하는 듯한 사례도 생겨난다.물론 혼수의 다과나 고급·저급이 행복한 혼인의 모두로 되는것은 아니다.행복도로 말할때 혼수는 작은것의 한 부분일뿐 큰것은 역시 가멸진 마음자리라 할 것이다.『(요즈음의 선비들은) 소를 알뿐 대를 모른다(지소이불지대)』(묵자:천지상).이는 몸을 망치고 나라를 망치는 원인으로 된다는 것이 묵자의 지적이었다.혼인에서의 큰것이 무엇인가를 똑바로 볼수 있게 되어야겠다.
  • 함팔고 오다 윤화/신랑친구 셋 숨져

    11일 상오 1시쯤 충남 논산군 벌곡면 신양리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회덕기점 29.5㎞지점에서 광주에서 서울로 가던 서울2머 5942호 쏘나타승용차(운전자 황진학·26·서울 강동구 천호3동 145의14)가 도로옆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뒤집혔다. 이 사고로 운전자 황씨와 임경선(26·서울 중구 황학동732)·고갑용씨(27·서울 서초구 방배본동1646)등 3명이 숨지고 고은채씨(27·서울 강남구 삼성동121)가 중상을 입고 대전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이들은 12일 서울에서 결혼하는 고갑용씨의 전남 강진 신부집에 함을 팔고 돌아오던 길이었다.
  • 위장결혼(외언내언)

    농촌청년 짝지어주기운동이 일어난 것은 오래된 일이다.농촌의 심각한 신부란을 해소시킬 요량으로 각종 사회단체가 발벗고 나섰으며 연변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동포처녀들이 주요대상이 되었다.신랑후보들이 시찰단을 조직하여 연변까지 집단선보기 방문에 나서기도 했고 중매전문지를 통해 교포처녀들의 집단청혼이 들어오기도 했다. 작년 12월에는 서울과 북경을 화상회의시스템으로 연결,10명의 선남선녀들이 「영상맞선」을 보는 TV프로까지 등장했었다.이런 노력의 결과 많은 중국교포처녀들이 결합하여 한·중문화의 차이를 극복하면서 우리농촌을 지켜나가고 있다. 농촌의 신부기근은 일본도 마찬가지다.궁여지책끝에 필리핀처녀 수천명을 수입해왔으나 언어소통의 문제로 실패율이 높았다고 한다.부자나라에 가서 호강이나 해보자는 필리핀처녀들의 저의도 걸림돌이 되었으리라.그러나 한·중 총각처녀들은 한 핏줄의 동포라서 그다지 어려움없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 같다.그런데 요즘은 사정이 사뭇 달라졌다고 한다. 중국교포들의 무작정 한국입국러시에 편승,결혼을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일종의 위장결혼이다(서울신문 9일자 사회면보도).농촌총각과 맞선을 보고 결혼을 한 뒤 2∼3개월 살다가 주민등록증이 발급되면 바로 가출해버린다.내국인으로서 떳떳이 취업을 해서 한밑천 잡겠다는 것이다. 당초부터 「염불보다 잿밥」에만 뜻이 있었던 이런 여인들은 모처럼 삶의 기쁨을 찾은 우리 농촌신랑들을 더욱 애타게 한다.60∼70년대에 미국병에 걸린 사람들이 미국교포와 위장결혼을 통해 이민을 간 사례가 많았다.그러나 그것은 서류상 결혼일 뿐이었다. 그런데 중국교포의 위장결혼은 실질적 결혼이며 가정을 꾸미고 난 뒤의 가출이라 그 피해가 심각할 수밖에 없다.심지어 유부녀까지 교포처녀로 위장하여 사기결혼을 한다니 우리 농촌신랑들을 그야말로 봉으로만 여기는 것 같다.
  • 서리와 도둑(외언내언)

    『서리한다』는 말이 있다.농촌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듣고 보고 겪어서 아는 일이다.도둑질은 도둑질인데 통념상 도둑질로 치지 않는 도둑질이다.그래서 남의 참외밭에 들어가 참외서리도 하고 고구마밭을 뒤져서는 고구마서리도 해다가 먹는다.다만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불문율이다. 이런 경우도 있다.어떤 총각이 어떤 자작일촌으로 장가를 들었다고 하자.처가엘 갔는데 밤이 되면서 대소가 처남들이 몰려들어 장난이 벌어진다.내기를 한끝에 신랑이 져서 닭을 사와야 하게 되었다.어둡기는 하고 어디서 사겠는가.신랑은 아무집이고 들어가 닭장 열고 닭을 잡아가 그걸로 잔치판을 벌인다.먹는 사람들도 물론 훔쳐온 것인 줄을 안다.이튿날 처가에서 닭값을 쳐주기도 하지만 안준다 해서 말썽을 삼지도 않는다. 그렇긴 해도 남의 볏가리 볏단에 손댄다든지 타작한 벼를 담아둔 가마니나 「부거지통」에 손댄다든지 하는 것은 「도둑질」이 된다.공론에 붙여져 멍석말이를 당하고 결국 쫓겨난다.하지만 이는 어쩌다 넋나간 자나 하는 짓이지 흔한 사례는 아니었다.그랬기에 들일 나가면서 문을 잠그지 않고도 도둑걱정 않는 게 우리네 농촌이 아닌가. 한데,요즈음의 농촌은 옛날같지 않게 도둑이 기승을 부린다고 한다.가마니벼를 훔쳐가는가 하면 일나간 집의 송아지·돼지따위 가축도 실어가 버린다니 일터의 마음이 편할 수 없다.그중에서도 고약한 것이 인삼밭도둑이다.6년동안 키워 돈으로 되어줄 날을 눈앞에 두고서 깡그리 도둑맞은 심경이 오죽하겠는가.한두지방의 일이 아닌 전국적 현상이라는 데서 마음은 더 어두워진다. 심각한 것은 농촌의 경우 도둑이 도둑질하려고 작심만 하면 어렵잖게 해낼 수 있다는 무방비성이다.그러잖아도 인력부족인 상황에서 감시를 철저히 해낸다고 할 수도 없다.그렇다 하여 지서의 경찰력이 거기에 마음쓸만큼 충분한 것도 아니다.방치해버릴 일 또한 아니다.뭔가 대책은 나와야겠는데….
  • 결혼 준비/“PC통신이 돕습니다”

    ◎포스데이터 「결혼정보」에 예비부부들 큰 호응/전국 시도별 예식장 약도·특징 소개/웨딩드레스·혼수품 선택요령도 담아 결혼시즌을 맞아 예비 신랑·신부들에게 예식장과 혼수준비 등 각종 결혼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PC통신 「결혼정보」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종합정보통신망인 포스데이터가 최근 생활정보를 강화하기 위해 개설한 이 통신란에는 전국의 예식장,폐백,신부화장 전문점,예복·혼수품 선택요령,사진·비디오·축하연주 전문점,신혼여행지 등 종합적인 결혼정보를 부문별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서울의 3개(강북·강남·야외)지역을 비롯,전국 시도별로 나눠 실은 예식장안내에는 자세한 약도와 함께 예식실 수,교통편,특징 등이 제공된다.특히 서울의 「야외/기타」란에서는 예식을 치를 수 있는 한국교회 1백주년기념관 등 20여개 교회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다. 또 웨딩드레스 고르는 법에서는 ▲키가 크고 마른체형 ▲키가 크고 뚱뚱한 형 ▲키가 작고 마른체형 ▲키가 작고 볼륨있는 형 등으로 구분,전문가의 의견을 곁들여 어울리는옷을 선택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예를들어 「키작은 볼륨형」의 경우 『날씬하게 보이기 위해 세로선을 강조하고,귀엽고 단순한 느낌이 들도록 수가 많이 놓인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스커트 폭이 좁고 목이 많이 파인 옷이 무난하다』는 식의 조언을 덧붙였다. 이밖에 폐백전문점과 가구·반지·시계 등 혼수품 구입요령,결혼식에 쓸 부케와 액세서리,화관(캡),구두,장갑 등에 이르기까지 싸고 실용성있는 것을 선택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귀금속은 보석점이 밀집한 남대문과 종로2가,회현상가,이리(전북)귀금속보석공단 등에 대한 정보를 수록했고 특히 이리공단에서는 구입가격의 60%에 이르는 특별소비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포스데이터의 한 PC통신운영자는 『본격적인 결혼시즌이라 「결혼정보」를 개설하자마자 하루 2백건 이상이 접속되고 있다』면서 『전국의 결혼관련 전문점 등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실었기 때문에 예비 부부는 물론,결혼 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도 알뜰하게 가계를 운영할 수 있는 정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주부소비 어떻게 달라졌나

    ◎수입품 구입 격감… 혼수품도 꼭 필요한것만/동창회·계모임 등 호텔이용 자제… 회원집 순회 지난 6개월동안의 개혁바람은 주부들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자녀들의 혼수장만에서부터 동창들과의 계모임,시장보기에 이르기까지 자숙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주부들의 이런 변화는 주부가 가정소비의 주체임을 감안할때 상당히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물론 이런 자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또 우리생활에 완전히 정착될지는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일단은 우리 사회 분위기를 맑고 밝게 만들어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있다. 서울에서 비교적 부유층을 대상으로 고급 한복과 침구등의 혼수용품을 제작·판매하는 한복 디지이너 L씨는 요사이 혼수장만에서도 검소하게 꼭 필요한 것만 하려는 어머니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들면 과거에는 시부모 예단이나 신랑·신부의 한복을 입지도 않을거면서 쓸데없이 여러벌씩 주문했으나 요즘은 꼭 필요한 것만 산다고 한다.또 침대생활을 하면서도 전통 침구를 구색으로 빼지않고 구입해 갔지만 요즘은 이런현상이 없어져 간다는 것이다. 친구들과의 계모임 동창회등을 주로 강남의 크고 작은 호텔에서 해왔다는 주부 J씨는 개혁바람이후 호텔에서의 모임을 자제하고 각 집에서 돌아가며 모이고 있다고 했다.이같은 변화의 여파로 개혁이후 유명호텔이나 대형음식점등의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 주부들의 의식변화는 고가사치품의 구매에도 나타나 서울 대형백화점들의 경우 일반매출도 줄었지만 특히 수입의류와 수입가전제품등 고급품의 매출이 눈에띄게 감소하고 있다. 이밖에 남편들의 출근과 동시에 성시를 이루었던 골프 연습장이나 헬스클럽도 이용자들이 급격히 줄고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개혁이 본격화된 지난 4월부터 6월(2·4분기)사이 가계소비증가율은 5%로 1·4분기의 5.5%보다 크게 둔화됐다.특히 유흥음식비는 1·4분기의 6.2% 증가에서 1.4% 증가에 그쳐 가계의 씀씀이가 건전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여성계에서는 주부들의 이런 건전한 변화가 자녀교육에까지도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여러가지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 「아름다운 선율」빌려드려요/각종행사 분위기 돋우는「출장 악단」성업

    ◎거의 3중주로 구성… 비용 24만∼30만원선 아름다운 선율로 각종 행사의 분위기를 돋워주는 출장악단이 최근 성업중이다.특히 점잖은 예식보다 특색있는 결혼식을 선호하는 신랑신부들이 출장악단에게 결혼식 음악연주를 맡기는 사례가 늘고있다. 현재 영업중인 출장악단은 서울시내에만 대략 50여개정도.이중 일부는 국악과 양악,가요밴드까지 갖춘 대형업체들로 일급호텔 등에서 열리는 대형행사를 도맡아 운영하며 그 역사도 10∼20년정도로 오래다. 이에비해 90년대초부터 생겨난 소규모 출장악단은 친구나 학교선후배를 통해 용돈이나 건네주고 부탁하던 결혼식 축하연주를 주 영업대상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소규모 출장악단은 주로 음대 졸업생 몇몇이 모여 결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처음에는 출장연주만 의뢰하는 손님이 거의 없어 대형 이벤트회사나 결혼식대행업체가 벌이는 종합행사중 음악연주만을 떠맡는 식이었다고 한다. 출장연주를 의뢰할때는 행사규모나 분위기에 따라 악기를 구성해야한다.일반적으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피아노 플루트 첼로」「트럼펫 트럼본 튜바」등 3중주가 가장 많이 쓰이는 악기구성이다.이정도면 영화음악에서 세미클래식까지 다양한 음악연주가 충분하며 연주비용도 24만∼30만원선이면 충분하다. 여기에 제2바이올린과 호른,베이스등이 추가된 4중주와 5중주는 각각 32만∼40만원,40만∼50만원 정도 한다.이밖에 약혼식이나 결혼식 피로연,칵테일 파티 등과 같이 케이크와 샴페인이 포함되는 행사의 경우 연주만 해줄때보다 10만∼20만원이 더 비싸다.
  • 강남 귀금속도매상가(전문상가)

    ◎이리공단과 직거래… 값 30% 저렴/백화점식 보석점포 1백30개… 산매 병행 귀금속상가하면 으레 서울 종로통의 예지동과 봉익동을 떠올리지만 서울 강남에도 귀금속상가가 문을 열었다. 서울 서초구 반포대교사거리 꽃상가로 잘 알려진 대해빌딩1층에 들어선 강남귀금속도매상가가 그것.강북의 예지동과 봉익동상가에 맞서 귀금속상가의 강남시대가 열린 것이다. 올해초부터 점포의 입주가 시작되어 지난 5월1일 본격개장한 이 상가 4백여평 매장에는 현지 1백30개 점포가 들어서 금·은·보석및 예물시계·은수저등 귀금속류을 전국 금은방과 일반소비자들을 상대로 도산매한다.원래는 금은방점포를 상대로 도매만을 하려했으나 일반소비자들이 더 많이 찾아 산매까지 겸하게 되었다는 것이 상가번영회장의 말이다. 이곳 상인들은 대부분 예지동·봉익동 또는 이리 귀금속공단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로서 예지동·봉익동상가와 비슷한 저렴한 가격에다 편리한 교통과 친절로 손님을 끌고 있다. 이 상가는 서울 강남고속터미널 옆에 위치한 지리적여건상 서울강남및 지방손님들이 몰리며 중저가품 위주의 영업으로 일반서민들이 많이 찾는다.특히 점포가 백화점식으로 깔끔하고 편리하게 배열되어 있어 신랑신부들도 많이 찾는다. 최근에는 국제 금값의 인상과 사정여파 그리고 가을 결혼철을 앞두고 금값이 많이 올랐으며 다이아몬드값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금과 다이아몬드는 시세가 일률적이고 마진율이 적어 다른곳과 별 차이는 없지만 루비·비취·진주 등 준보석류는 중간유통을 거치지않고 직접 이리 귀금속공단을 통하므로 일반시중 금은방보다 30%정도 값싸다. 최근에는 순금·다이아몬드·루비 등의 보석이 인기가 있는데 3부짜리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90만∼1백만원선이며 루비·반지·목걸이·귀고리 한세트는 60만∼1백만원 선이다.호주비취·호박·진부 등은 세트당 30만∼50만원선에 구할수 있다. 99%짜리 순은으로 만든 은수저는 30돈쭝 한벌에 1만5천∼2만3천원선이다. 세팅비용은 다이아몬드1부에 2만5천원,순금 1만원 안팎이다.세팅을 할때는 소비자가 바라보는 앞에서 알(보석)을 물려 신뢰를 더해주고 있다. 상가번영회장 조명웅씨는 『보석을 고를때는 두세군데 점포를 둘러보고 특히 신뢰가 가는곳에서 구입하면 된다』고 말한다. 이곳 상가의 영업시간은 상오10시부터 하오8시까지로 매주 일요일은 쉬지만 9월부터는 둘째 넷째일요일은 영업할 예정이다.
  • 이상문학상 수상 최수철작 「얼음의 도가니」(이작가 이작품)

    ◎군더더기 없는 문장의 응축 탁월/설원 배경… 하얗게 바랜 심상풍경 연상/주지주의·신세대 소설 대표작가 올해 이상문학상 수상자 최수철씨(36)의 작품세계는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난해하다」「재미없다」는 단순평에서부터 「프랑스 누보로망의 한국어판」「메타픽션계열의 작가」「형태파괴와 새로운 형식실험을 시도하는 작가」등의 평이 따랐다.아무튼 읽기 어려운 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것이 81년 등단이래 보여준 그의 작품평의 큰줄기였다. 그러나 평론가들이 그에게 건 기대는 남달랐다.이상의 「날개」,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최인훈의 「크리스마스 캐롤」,최인호의 「타인의 방」을 잇는 주지주의의 전형이라는 평과 함께 신세대소설쓰기의 대표적 작가라는 절찬도 있었다.찬반은 구구했지만 문학적 평가는 누구보다 높았던게 사실이다. 이번 이상문학상 당선작 「얼음의 도가니」에 대해 문학평론가 김윤식교수(서울대)는 『그의 장편 「벽화 그리는 남자」에 막바로 이어져 있으면서도 한단계 비약하는 독보적 작품이다.이중독법이 가능하면서도 투철한 독법이 요망된다….세상이란 이름의 동물의 급소찾기 그것이 최씨에겐 소설쓰기이다….이번이야말로 마침내 최씨는 그 급소의 실마리를 찾아내기에 이르렀다…』고 평했다. 소설가 최일남씨는 『장면을 겨울휴양지의 설원으로 한정시킨 「얼음의 도가니」는 어쩐지 하얗게 바랜 심상풍경을 떠올리게 한다.군더더기를 일절 뺀 글은 찬 얼음덩어리를 핥는 기분을 갖게 한다.독자가 녹여 먹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다.그런데 먹다 보면 따뜻한 맛을 느낀다.극도로 응고된 잠언의 나열은 아무데서나 익어도 문맥의 단절을 느끼지 않을 만큼 차라리 독립적이다.작자는 화두만을 던진채 독자로 하여금 미로찾기의 생각을 가다듬게 하는 소설,이것이 최수철의 이상한 인력이다.그의 지구력을 의심하면서도 끝내 그렇게 서있기를 바라고 싶은 기묘한 갈등을 나는 괜히 겪는다』라고 말했다. 최씨는 강원도 춘천산으로 서울대 불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8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맹점」이 당선돼 문단에 나왔으며 85년 창작집 「공중누각」,89년 장편소설「고래뱃속에서」를 발표했다.이밖에 「화두,기록,화석」「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랑」「알몸과 육성」등 문제작들을 발표해 왔다.그는 짧은 문단경력과 연소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4번이나 대상후보작 대열에 끼였다.올해 그와 경쟁한 작품은 한수산의 「맑고 때때로 흐림」,하창수의 「수선화를 꺾다」,정찬의 「완전한 영혼」,이승우의 「해는 어떻게 뜨는가」,신경숙의 「모여 있는 불빛」,송하춘의 「청량리역」,김지원의 「구렁이 신랑과 그의 신부」등 10편이었다. 올해로 17번째 맞은 이상문학상은 수상작의 대부분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인기있는 문학상이다.그의 어려운 소설이 독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도 관심사의 하나이다.이상문학상수상집은 8월초 발간된다.
  • 때론 부채로 더위를 식혀보자(박갑천 칼럼)

    인사동·관훈동쪽 지필가게들 앞에 부채가 수북히 쌓여있다.팔리니까 갖다놓았겠지.어떤사람들이 사가는걸까.더위쫓는다는 본디의 구실에서는 많이 멀어져있는 그부채를. 연희전문출신으로 생몰연대가 불분명한 여상현은 우리문학사가 정리해야 할 시인 아닐까한다.어두웠던 시절,그는 부채의 바람에 희망을 건다.『…푸른 여울빛부채,부채/바람만 먹고 살아나보자/구름처럼 피어나보자/노랑꾀꼬리빛 부채,부채나 들고/천년 고스란히 꿈속에 살아볼까』 수십가지 이름의 부채가 있지만 크게는 두가지로 나뉜다.하나가 둥글부채이고 다른하나는 접부채이다.둥글부채는 부채살에 깁이나 종이를 붙여만든 둥근모양이고 접부채는 접었다 폈다 할수있는 것이다.선풍기·에어컨에 밀려버린 신세지만 지난날에야 여름나는데 필수품 아니었던가.파리·모기 쫓으면서도 쓰였던 부채.그부채는 여름날 더위쫓는 것 이상의 구실도 했으니 이채롭다. 거선일휘라는 말이「남사」(소자현전)에 나오는바 이는 소가 손님을 맞을때 말을 하지않고 부채를 들어 한번 흔들었다는데서 오만한 모양을 이르면서 쓰인다.오만과는 관계가 없지만 옛날의 장수들은 부채를 들어 진군의 신호로 삼기도 했다.제갈양의 백우선같은것이다.그렇게 장수의 표상으로 됨에서였던지 고려태조가 즉위하였다는 말을 들은 견훤이 일길찬 민극을 보내어 공작선과 대화살(죽전)을 선물하면서 하례하고 있다.(삼국사기기훤조) 조선조 말기까지 양반들의 낯가리개로 쓰인 사선도 더위 식히는 부채는 아니었다.장가드는날 신랑이 신부집에 말을 타고가면서 그 사선으로 얼굴을 가렸고 그때 신부일가 청년들이 파자문답등으로 신랑의 문장력따위를 시험해봤는데 이를 탈선이라 했다.그 탈선의 유래를 멀리 요임금때로 거스르는 견해도 있다.(최덕원 남도민속고) 서화를 곁들인 부채는 좋은 선물이기도 했다.황진이 묘앞에서 읊은 시조로도 유명한 백호 임제가 한기생에게 시를 쓴 부채를 보낸다.­『한겨울에 부채주는 것 괴이쩍게 생각말라/너는지금 젊음을 알고있는가/깊은밤 생각하면 가슴에 불이타/홀로 유월의 뜨거움을 이길 것이다』.기개높았던 시인의 정감이 뚝뚝 듣는다. 선풍기·에어컨으로만 더위를 식히려 들일은 아니다.때로는 부채로 훨훨 몰아내보는 것도 운치있는 척서법일수 있다.그럴때 마음의 여유도 생기는 것이리라.
  • 고통분담 대열 동참/국회도 달라진다/세비동결·구내식당이용…검약바람

    ◎의원사무실 운영비 깎여 “내핍살림살이”/경내개방후 신랑신부·견학생 등에 인기 요즘 국회에서는 그전에 생각조차 못했던 일들이 자주 목격된다. 하얀 웨딩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은 신부와 멋진 양복의 신랑이 중앙분수대를 비롯한 명소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뭇사람들의 시선을 끈다.토·일요일에는 더욱 두드러져 평균 20쌍의 신랑신부가 국회를 찾는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주말 평균 20쌍 방문 이들 신랑신부 뿐만 아니라 중고생·유치원생등이 선생님의 인솔아래 무리지어 국회 곳곳을 오고간다.국회출입이 너무나 자유롭다.지난2월말 일반인의 국회경내 개방조치를 취한뒤 달라진 국회의 새로운 풍경이다.의원회관1층에 있는 의원식당도 요즘 국회의원들로 붐빈다.한끼식사에 3천원선인 이곳에 보좌관과 비서관들만 들락거릴뿐 의원들은 찾아볼수없었던 종전모습과는 판이하다.또 의원여비서들도 궁색한 살림살이를 하소연한다.사무실운영비가 크게 깎여 손님이 오더라도 최소한의 대접밖에 못한다고 한다.한 여비서는 『사무실에서 과일 먹은지가먼 옛날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모두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올 예산 3.3% 절감 이런 변화에 발맞춰 국회의원들도 전체국민의 「고통분담」대열에 동참하기위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있다.국회의 올해 예산 1천1백50억4천1백20만원중 3.3%에 달하는 37억8천5백40만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이 바로 그것이다.국회사무처와 경제기획원이 마련한 감축안에 따르면 의원관련예산절감액이 22억5천여만원,국회사무처및 도서관운영비절감분이 15억2천여만원이다. ○용품구입비도 줄여 현재 국회의원이 매달 받고있는 세비는 일반수당3백5만1천원과 입법및 특별활동비1백40만원을 합해 총4백45만1천원이다.구체적으로 수당(기본급)이 행정부의 장관급과 같은 수준인 1백35만1천원,직무수당54만원,관리수당13만5천원,체력단련비16만9천원,월평균상여금85만8천원등이고 입법활동비1백20만원,특별활동비20만원이다.여기에다 차량지원비58만8천원,통신요금72만원,사무실운영비48만원등의 활동지원비가 세비와는 별도로 지급되고있다. 우선 행정부처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오는 7월부터 3%인상 될 예정이던 의원들의 세비인상분이 전면 동결된다.또한 의원활동비 가운데 정보비 10%,특별판공비 20%등이 줄어들게되며 국내및 국외여비도 각각 10∼20%씩 삭감된다.사무실운영비(48만5천원)와 용품구입비(4만원)도 각각 20%와 10%를 절감한다. 이와함께 국회의장과 부의장,상임위원장에게 지급되는 정보비와 특별판공비도 각각 10%와 20%가 깎인다.이에따라 상임위원장별로 4백만원씩 지급되던 위원회활동비는 3백60만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여야 합의도출 기대 민자·민주당의 원내총무실을 비롯,정책연구위원실등 교섭단체별로 지급되던 교섭단체지원비도 10%씩 줄어들며 민자당총재실및 민주당대표실 운영지원비도 3백만원에서 2백70만원으로 인하된다. 이같은 절감계획은 아직 여야간 합의되지않은 사항이다.경제기획원이 일방적으로 예산절감을 통고한데 대해서도 내부적인 불만이 있는게 사실이다.그러나 「이제 국회도 달라져야한다」는 국민들의 시선과 정치권이 솔선수범해야한다는 대의명분을 감안한다면 여야가 충분히 합의를 이끌어내리란게 국회관계자들의 전망이다.
  • 꽃놀이 여행없는 북한의 봄/거주지역 벗어난「명승지관광」생각도 못해

    ◎평양주민,그나마 대동강­대성산 찾아 “상춘” 진달래 개나리가 피어나는 봄이 되면 서울을 에워싼 모든 도로는 봄나들이를 나선 차량으로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네 모습이지만 북녘동포들은 봄맞이를 어떻게 할까. 잘 알려졌듯이 북한은 거주·이전의 자유는 물론 여행의 자유를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기때문에 개개 주민이 거주 시·군을 벗어나 사사로운 여행을 즐기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때문에 평양등 대도시의 주민들은 공휴일같은 날 가까운 공원지대등을 찾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그중 평양주민들은 「혁명의 수도」에 사는 선택받은 특권층답게 그어느 지역보다 다양한 위락시설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들은 4월이면 그들의 최대명절이라는 김일성생일을 맞아 평양중심가에서 서남쪽으로 12㎞ 떨어진 곳에 위치한 김일성의 출생지,「만경대혁명사적지」를 참관하는가 하면 가족끼리 북동쪽으로 6㎞ 떨어진 대성산에 위치한 북한최대의 유원지 「대성산유원지」를 찾아 비록 허름한 도시락이나 함께 나누며 한때를 보낸다고 한다. 지난 71년 개장한 이 유원지는 총부지 2천여 정보에 관성열차등 어린이놀이시설과 그네터·씨름터·배구장·보트장·수영장등을 갖추고 있다.또 구내에는 고구려시대의 역사유물인 대성산성과 동물원및 식물원이 들어서 있는데 북한어린이들이 이곳에서 노는 사진이 북한의 선전책자에 종종 실리고 있다. 평양에는 또 「수도의 정원」으로 불리는 모란봉공원이 있어 평양시민들의 안식처가 되고있다.야외극장과 각종 유희시설을 갖춘 청년공원 아동공원 산림전시관 인공호수(6개)및 인공폭포등과 각종 유실수가 심어져있는 이공원에서는 결혼식을 마친 신랑·신부들이 친구들과 몰려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평양에는 이밖에도 김일성출생지인 만경대인근에 북한의 대표적인 아동유희장인 만경대유희장이 82년 김일성의 70회생일을 기해 개장돼 운영중에 있는데 입장료는 10전,개별시설물이용시 별도요금을 내야한다.또 대동강과 보통강가에는 능라도유원지와 보통강유원지가 각각 조성돼 사사로운 용무로는 평양시를 한치도 벗어날수 없는 주민들의 갑갑증을 다소나마 달래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결혼생활 40년/나이 70세 이상/회혼식/현대판 확산

    ◎만혼·각종사고 빈발로 앞당기기 추세/60주년 기념보다 자녀들의 효에 중점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구부정한 할아버지 신랑이 전안청에 기러기 1쌍을 올리며 하늘과 땅의 만남으로 상징되는 혼례의 신부를 맞기위해 하늘에 사랑의 맹세를 한다.이어서 비록 쭈글쭈글한 얼굴이지만 곱게 화장을하고 연지·곤지를 찍어 수줍게 단장한 할머니 신부를 맞아 맞절을 하고 닭·돼지고기의 음식을 함께 먹는다.또 한 표주박을 둘로 나눈 잔에 술을 나눠 마시며 부부의 인연을 맺는다. 과거 우리 전통에서 해로한 부부들이 결혼 60년을 기념,초혼때처럼 다시한번 혼례를 치르는 회혼식때의 모습으로 이따금 볼 수 있던 아름다운 풍경 이었다. 그러나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각종 사고가 많은 현대사회에선 아무리 검은 머리 파뿌리 될 것을 다짐한다해도 60년을 살고 회혼례를 갖기란 너무 힘든 일이다.이때문에 최근 꼭 부모님의 결혼햇수가 60년이 아니더라도 40년이상이 되고 부모중 어느 한분이 7순이상 되면 회혼례로 이를 축하하려는 자손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90년부터 우리전통문화 보급을위해 혼례요원을 교육,원할 경우 출장까지 내보내고 있는 여성사회교육단체 청년여성교육원의 최가숙 혼례실장은 『회혼례의 경우 결혼생활이 60주년이 되어야하는것과 동시에 어느 한자녀도 결손이 있어서는 안됩니다.그래서 예부터 회혼례는 집안의 큰 경사고 영예였지요』 최실장은 따라서 요즘의 추세가 전통 규정에는 다소 맞지않더라도 나이드신 부모님에 대한 효라는 의미에서 큰 문제는 없을것 같다고 의견을 밝힌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어머님의 7순때 결혼 47주년밖에 안된 부모님의 회혼식을 가졌다는 회사원 김모씨는 처음엔 좀 쑥스럽다는 생각도 했지만 막상 기뻐하시는 부모님을 보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들려준다. 『부모님도 처음엔 결혼 50년도 못채웠는데 창피하다며 반대 하셨어요.하지만 아버님의 건강이 좋지않아 자식들이 우겨 강행을 했는데 막상 회혼식을하니 너무 좋아하셔서 저희형제도 정말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 진짜 결혼60주년을 맞아 92년5월 12남매의 효도속에서 회혼례를 치렀다는 왕남용할아버지(86·서울 성동구 금호동)는 자식키워 그보다 더 기뻤던 순간은 없었을 것이라며 죽어도 원이 없다고 회혼례때의 즐거움을 회상했다. 역시 지난해 회혼례를 가졌다는 황수희할아버지(82)와 노봉춘 할머니(76)는 회혼례때 가마까지 빌려탔는데 그 옛날 초혼례때의 기억이 되살아 나며 앞으로의 노후가 새롭게 설계되더라고 말하며 노인들의 회혼례를 적극 권하기도 했다. 회혼례에 대한 정보와 안내는 청년여성교육원으로 문의(전화796­6644·6645)하면 절차와 준비물등을 자세히 알려주고 회원가입을 하면 회혼례 전문요원을 내보내 주기도한다.
  • 향토사회 민속 종합연구서 첫 선

    ◎정문연,「한국의 향토민속지」 1권­경북편 발간/안동 가일·옹기점 2개마을 선정/생업·관혼상제·의식주 등 집중 소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의 모습을 집대성한 「한국의 향촌민속지」1권­경상북도편이 최근 발간됐다. 정문연은 지난 90년 전국 향토사회의 생활민속자료를 5년에 걸쳐 조사·연구한다는 계획을 발표,학계의 관심을 집중시켰으며 「경북편」발간은 그 첫 성과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지난 68년 당시 문공부 문화재관리국에서 1개도를 대상으로 개략적인 민속조사를 한 예가 있을뿐,이번처럼 한 마을을 심층 조사해 그 지방의 민속을 종합연구한 것은 처음이다. 이 책은 경북지방을 대표해 안동군의 풍천면 가일도 가일마을과 임하면 신덕동 옹기점마을을 선정해 마을의 형성 및 변천과정,주민들의 생업과 의식주,놀이,관혼상제등 온갖 삶의 모습을 두루 보여주고 있다. 가일마을은 마을 전체 1백11가구 가운데 안동 권씨가 56가구에 이르는 동성촌락(양반마을이란 의미로 반촌이라고도 함).이에 비해 38가구가 사는 옹기점마을은 대대로 옹기생산을 한 생산자마을(점촌)이다. 이 책은 원고지 3천장에 이르는 조사보고서에 사진 2백11장,문헌자료 26종이 첨가된 방대한 양으로 짜여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술서적과는 달리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책의 내용을 보면 가일마을에 지난 61년에야 신식 결혼식이 도입됐다는 얘기가 무척 흥미롭게 읽혀진다. 그래서 결혼식 풍경은 「신식」이 된요즘에도 결혼절차는 전통적 18과정을 대체로 거치고 있다는 것이다. 결혼은 꼭 중매를 통해야 하며,선도 당사자들이 맞선을 보는 대신 양가 어른이 간접선을 본다고 한다. 신랑감은 신부집 근처에서 며칠 살면서 신부집 어른들로 부터 수시로 시험을 치른다. 이 기간동안 신부감은 더더욱이 볼 수 없게 돼있다. 이처럼 고래의 풍습을 따르는 정겨운 모습들이 이 마을에 남아있어 마을은 더욱 독보적인 개성을 발하는 것이다. 이밖에「집안 살림은 안 돌보고 문중 일에만 열심인」가일마을 권오민씨(67),「술·담배를 즐기면서도 여전히 청년처럼 건장한」옹기쟁이인 옹기점마을 오삼봉씨(74)의 개인생활사는 웬만한 소설 못잖은 흥미를 준다.
  • 이색 결혼식/연극과 함께 진행

    ◎청파아트홀 기획,참가 커플에 예식장 무료대관 등 서비스/신랑신부·하객이 무대 관객/사랑·결혼의 참의미 일깨워 봄철 결혼시즌을 맞아 예비신랑신부들의 관심을 끌만한 이색결혼식이 준비되고 있다. 연극공연기획 E­커뮤니케이션스(전화 393­0870)가 이벤트회사인 코아트센터와 함께 주최하는 「연극과 함께 진행되는 결혼식」이 그것으로 주최측은 이에 참가할 커플들을 모집하고 있다.이 행사는 오는 27일부터 5월30일까지 하오4시와 7시에 서울 신촌에 있는 청파아트홀에서 공연되는 이강백원작의 연극 「결혼」에 신랑신부를 비롯한 하객들이 관객으로 참여하는 공연이벤트 형식의 이색결혼식. 결혼식장으로 꾸민 공연장에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연주와 함께 신랑신부가 입장하면서 시작되는 결혼식이다.신랑신부는 앞자리에 안내되어 40분간의 공연을 감상하며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공연이 끝나면 신랑신부는 배우들에 의해 무대로 이끌려지고 연극이 시사하듯 진정한 사랑으로 맺어지는 결혼을 주제로 간단한 주례사가 있게된다.이어배우들이 축가를 부르는 등 축제분위기속에 신랑신부의 결혼서약이 맺어지며 결혼식은 끝맺게 된다. 연극 「결혼」은 물질적으로 빈곤한 한 남자가 부자로 위장해 여자에게 구애했다가 거짓이 탄로나자 진정으로 구애해 결혼에 이르게 된다는 내용. 예식장으로 사용되는 청파아트홀은 2백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이번 이색결혼식을 위해 폐백실,신랑신부대기실,피로연장 등 각종 부대시설도 갖췄다.주최측은 1백만원 정도의 비용에 결혼식을 치를수 있게 참가커플에게 예식장(공연장)을 무료로 대관할 뿐만아니라 원하는 품목에 한해서 관련업체의 협찬을 받아 일반예식장 경비의 50∼70%수준으로 각종 서비스도 제공한다.
  • 중산층의 분수/윤오숙 방송위 홍보부장(굄돌)

    중산층의 분수 화사한 예복을 갖워 입은 신랑 신부가 성숙된 인생살이의 첫걸음을 내 딛는 결혼식을 지켜보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단장한 하객들도 보기좋다.사물놀이패가 떠들썩한 흥겨움을 북돋운 한식 혼례면 더욱 잔치 분위기가 나고 신랑 신부의 싱거운 미소속에 미래의 온갖 희망과 가능성이 새순처럼 엿보여 즐겁다. 부모들은 자식의 혼례를 성대하게 치르는데 조금도 인색치 않다.그리고 그것은 결코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요즈음 결혼세태는 부모들의 극진한 자식사랑의 표현으로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게 돼 버렸다. 사랑과 인품이 아닌 조건과 배경이 짝을 찾는데 더 우선하는 것도 문제지만,양가의 혼수시비가 지나쳐 결혼 당사자를 갈라놓는 경우도 있다.또 결혼을 돈 자랑 기회로 삼은 듯한 졸부들의 호사스런 혼수는 더 언급할 필요도 없다. 지나친 호사는 복보다는 화를 부른다.장관에 임명되자 호사스럽게 치룰 예정이었던 아들 혼례식의 규모를 줄이느라 법석을 떨던 분이 결국 그직을 물러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평소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푼수에 맞게 살림을 꾸리는 대부분의 중산층의 가정에서도 자식혼사 경비에 대해서는 상식의 선을 지키기 어렵다.당초 세운 예산을 줏대있게 고집하지 못하고 이런저런 핑계로 혼사경비를 늘리게 된다. 그러나 잘못된 결혼세태만을 탓하지 말고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부터 먼저 푼수를 넘지않고 조촐한 결혼풍습을 지키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자녀에게 훌륭한 교육을 받게 해주고 20년 이상을 양육한 것으로 충분한 혼수라는 생각도 할 수 있다.새삼 가정의례준칙에 대해 얘기하자는 것이 아니다.졸부들의 흉내는 그만내고 자기푼수에 맞게 아니 조금 더 검약한 혼사를 치른다면 잘못된 결혼세태가 조금씩 바로잡힐 것이다.그러므로 더 가난한 이웃에겐 위안이 될 것이다.중산층의 상식 지키기와 솔선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마지막 보루인 것이다.그러므로 우리 모두 떳떳이,돈자랑 하려는 졸부들이 부끄러움과 수치를 느낄때 까지 질책을 보낼 수 있어야 겠다.
  • 수교 1년… 중국정부에 바란다

    ◎한·중 우정 두텁게 할 팬더 보내줬으면 우리집 귀염동이 지원이의 가장 친한 친구는 곰돌이(곰인형)다.이제 17개월짜리 이 꼬마가 좋아하는 크고 작은 곰돌이가 우리집에는 8마리나 있다.지원이는 곧잘 동물 그림책을 가지고 와서 내게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자신의 말로 설명을 한다. 동물 그림책의 첫장에는 귀여운 곰 팬더그림이 있다.이 팬더(참대곰)를 손가락으로 짚어가면서 지원이는 묘한 입모습을 흉내내면서 「앰­」소리를 낸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팬더」는 중국국민이 보내준 「우정의 상징」으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중국이 이들 나라와 국교를 트면서 보내준 선물이다.미국의 뉴욕 동물원과 일본 우에노동물원에 있는 어느 팬더가 감기에 걸렸다든가,입맛을 잃었다든가,아기를 낳았다든가 하는 크고 작은 이야기를 그나라 신문과 방송들은 소상하게 전하고 있다.신랑을 맞으러 해외 나들이를 할 때에는 국빈을 모시듯 하고 있다. 나는 일관계로 가끔 중국을 찾을 때면 그곳 친구들에게 곧잘 팬더 이야기를 꺼낸다.한국을 찾아온 중국친구를 만났을 때에도 팬더 이야기를 꺼내본다. 만은 한국인들은 「한자」를 통한 중국의 문화전수에 대단한 친근감을 느끼고 있으며,한국인의 족보에는 중국에서 도래산 성이라는 기록이 있는 집안도 있어 중국으로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 보겠다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에 그들은 새삼 놀란다.과거 역사에서 대륙의 가해를 잊을 수 없는 한국인들이 최근 중국과의 새로운 친교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러한 문화적인 영향과 함께 과거의 벽을 뛰어 넘어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친교의 소중함을 깊이 이해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한국인들에 비하여 속을 쉽게 보이지 않으며,무표정한 인상의 중국친구들도 최근 들어 밝은 마음으로 한국을 이해하며,한국과 한국인에 대하여 무척 친근함을 갖는 경우를 많이 본다. 초기에 많았던 불신의 장벽들이 헐려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이구석 저구석에 넘어야 할 장벽들이 많다.이 장벽들은 훈훈한 양국민의 우정의 온기로 하나씩 헐려갈 것이다.이에 관련된 교류의 한가지로 내 머릿속에서는 항상 「팬더」가 맴돈다.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 보낸 것처럼 한국국민에게도 팬더 한쌍 쯤 보내줄수 있을텐데… 중국친구들을 만나면 나는 곧잘 두 나라 국민간의 우정의 증진을 위하여 팬더를 보내준다면 그 효과는 대단할 것이라는 설명을 잊지 않는다. 그러나 팬더는 중국에서도 희귀동물로 분류되어 있으며 멸종위기에서 구하기 위하여 정성을 무척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므로 쉽게 다른 나라에 주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하는 친구도 있다.『새 친구도 중요하지만 옛 친구를 버릴 수도 없다』면서 북한쪽 눈치를 살피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대개의 경우 내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나는 중국이 친구 나라에 전하는 우정의 선물로 주어온 팬더를 우리나라에도 반드시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가끔 「팬더의 꿈」을 꾼다. 규모 큰 중국의 투자유치단이 자주 서울을 찾고 있다.해동과 함께 중국을 찾을 우리 실업인들의 수도 굉장히 많아질 전망이다.한국에서는 새봄과 함께 일찍이 없었던 대사면이 있었다.앓고 있는 비전향 간첩노인을 북한으로 보내준다는 놀라운 「해빙(해빙)」의 소리도 들린다.중국에서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인민대회에서 더욱 문을 활짝 여는 큰 조치들이 있을 것이라면서 환한 봄 소식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 어린이들은 그림으로만 보아온 팬더곰 소식에 얼마나 기뻐 날뛸까.어른들도 진귀한 손님을 보러 올마나 많이 몰려들까.팬더 사육을 담당할 사육사는 누가 될까.사육사가 미리 가서 낯을 익히며 공부할 기간은 얼마나 걸릴까.팬더가 비행기를 타면 멀미나 하지 않을까.이름은 무어라 지을까.대잎이 많은 따뜻한 고장의 공물원이 아니더라도 좋을까.서울 근교에 있어야만 손자 손녀들을 데리고 자주 구경을 가서 중국에 대한 이야기도 해줄 수 있을텐데…. 새 보금자리를 짓기 시작한 까치들의 부산한 나들이를 보면서 걷던 오늘 아침 산책길에서도 나는 문득 『중국에서 팬더가 온다면…』하는 즐거운 희망을 꿈처럼 그려 보았다.
  • 턱시도/모닝코트/테일코트/남성 혼례복 새 바람

    ◎“한번뿐인데 멋있게” 수요 크게 늘어/맞춤점외 10개 대형사도 본격 제작/턱시도 35만∼60만원… 빌릴땐 12만∼15만원 「일생에 한 번 뿐인 결혼」.봄바람을 타고온 꽃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결혼시즌이 시작됐다.최근에는 서양의 전통 혼례복인 턱시도를 입고 결혼식장에 들어서는 신랑들이 부쩍 늘어 관심을 끌고있다. 특히 올 봄에는 결혼날짜를 잡기에 제일 좋다는 윤달이 4년만에 다시 믿아와 결혼식 행렬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와함께 국내 의류업계 역시 턱시도와 테일코트등 예전에는 이름조차 생소하던 남성예복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제까지 남성의 결혼예복은 짙은 색의 깔끔한 정장을 새로 맞추거나 사입는 정도에 불과했던 것이 현실.조금 멋을 부리는 사람들이 아이보리색이나 순백색의 정장을 입어 하객들의 주목을 끄는 정도였다.서양식 전통예복을 입고 혼례를 치르는 사람은 극소수로 일반인들에게는 영화속의 주인공들이 즐겨입는 호사스런 사치정도로만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전반적인 국민소득 향상과 젊은 세대에일기 시작한 개성주의가 남성의 결혼예복에도 일대 혁신을 불러왔다.여기에는 남녀의 구분이 애매모호한 신세대 「유니섹스」물결도 한 몫을 거들고 있다.결혼식하면 신부의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떠올리게 되는데 요즘은 이에질세라 신랑도 신부의 아름다움에 걸맞게 차려입는 것이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 현재 남성용 결혼예복을 생산하는 대형 의류업체는 10여개.2∼3년전만해도 맞춤전문 양복점들이 주문이 있을때만 턱시도 한두벌을 만들었으나 지금은 신원·캠브리지·제일모직·코오롱·논노·서광등 의류전문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남성예복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아직은 업체내의 판매비중이 미미한 편이나 수요전망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이는 결혼식의 비디오 촬영이 인기를 끌면서 신랑의 화장과 예복착용등 예전에는 생각조차 하기 힘들었던 일들이 대중화돼가는 추세로도 쉽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신원의 남성예복 전문디자이너인 임해주씨는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이제는 여성뿐이 아니라 남성들도 결혼예복에 많은 관심을 쏟고있다』면서 『일반 서민들과는 거리가 먼 턱시도나 모닝코트 같은 서양의 전통 예복을 아무리 비싸더라도 결혼식때 한번 입어보자는 것이 요즘 신랑 신부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한다. 남성예복도 여성예복처럼 대여도 가능하다는 점이 침체에 빠진 국내 의류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턱시도의 판매가격은 35만∼60만원대이고 대여가격은 12만∼15만원선이다.턱시도보다 격식을 더 갖춘 모닝코트나 테일코트의 경우 판매가격은 70만∼90만원에 달한다.대여하는데도 20만∼25만원은 지불해야 하므로 씀씀이가 헤퍼지는 결혼식비용으로도 무리가 많이 가는 편이다. 이밖에 예복에 갖춰야할 드레스셔츠·보타이·커머밴드등 일체의 액세서리는 대부분의 업체가 예복을 대여하면 무상으로 제공한다.색상은 검정·아이보리·흰색 등이 있는데 계절에 따라 흰색 예복이 봄·여름에 많이 나가는 반면 가을·겨울에는 검정과 아이보리 색상이 선호된다. 지금은 남성예복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턱시도가 19세기 후반무렵 미국 사교계에 처음 등장했을때는 정장을 무시한 파격으로 충격을 던져주었다고 한다.엉덩이를 덮는 제비꼬리 모양의 날렵한 뒷부분을 가진 테일코트를 반토막 낸 모양의 턱시도의 낯선 모습에 비난이 많았다는 것.그러나 간편함과 개성적인 매력으로 금세 전세계에 퍼져 현대까지 전통예복중 가장 인기있는 스타일로 자리잡았다. 서양에서는 결혼예복 뿐아니라 각종 사교모임과 행사의 필수복장인 턱시도는 원래 격식을 많이 따지는 옷이라 제대로 차려입기가 보통 힘들지 않다.넥타이는 검은 보타이가 일반적이나 보타이를 매지않을 때는 은회색의 밝은 타이를 매야 어울린다.
  • 예비부부위한 혼수용품 전시회/25일부터 4일간「KOEX태평양관」서

    ◎현장 구입·계약시 30%까지 할인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신부들이 혼수에 관한 최신의 정보를 얻고 관련 상품을 한눈에 구경할 수 있는 ’93 한국혼수용품전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태평양관에서 열린다. 7백85평규모의 전시장에 우리나라를 비롯,영국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 13개국의 7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이 전시회에서는 전시기간중 현장에서 상품을 구입 또는 계약하면 10∼30%의 할인을 받을 수있어 알뜰결혼준비를 할 수있는 좋은 기회. 전시상품은 국내외 가전회사의 전자제품을 비롯,토털 홈패션·침구류,예물시계및 보석류와 결혼·약혼식예복,신혼여행상품,결혼·약혼 대행에 이르기까지 혼수및 각종 서비스상품이 모두 포함돼있다. 특히 주최측인 서울전람은 전시기간중 관람자를 대상으로 항공권,웨딩드레스등의 각종 경품을 내놓는 한편,웨딩드레스쇼·모의 결혼식등 다채로운 이벤트행사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관람시간은 매일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까지며 입장료는 5백원.
  • 중·고생 「삐삐」휴대 바람/작년 가입 1만… 부모가 많이 신청

    ◎자녀안부·“공부하나” 수시 확인/신랑에 선물후 귀가종용… 「고삐」별명도 중·고교생들에게도 무선호출기 페이저(Pager·일명 삐삐)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83년무렵 업무용으로 첫선을 보인 삐삐가 세일즈맨들이나 샐러리맨들의 연락수단으로 사용되는 차원을 넘어 이제는 친구나 부모에게 우정과 안부를 전하는 전령으로서 10대들의 허리춤에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밤늦게 귀가하는 고교 2·3년 또는 여학생을 둔 부모들 가운데서 삐삐를 학년 진급·생일선물로 마련해주고 안부를 확인하거나 행동을 감시하고 있어 삐삐가 「고삐」로 불리우기도 한다.또 신부들은 삐삐를 신랑에게 결혼선물로 준뒤 퇴근후 곧바로 귀가토록 하는 문명의 이기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학부모들은 구입비가 12만∼18만원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고 어디에서나 연락을 할 수 있어 하루종일 떨어져있는 자녀들과의 연결고리로 삐삐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에 따르면 24일 현재 전국의 삐삐가입자는 1백45만여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18세미만의 청소년 가입자는 91년말 1백21명에서 1만1천여명으로 1년사이에 1백배나 늘었다. 한국이동통신은 청소년들의 경우 대부분 부모명의로 삐삐를 신청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청소년이용자는 통계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S여고 2년 김모양(17)은 지난해 8월 어머니로부터 삐삐를 선물받았다.학교수업을 마친뒤 독서실에서 밤12시까지 공부하고 귀가하는 김양은 『처음에는 차고 다니기가 어색했지만 어머니와 미리 약속한 번호,예를 들면 0000 「별일없음」,0001 「졸지마라」등의 신호음이 울리면 재미도 있고 집에서 염려하는 부모님생각에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역시 어머니로부터 삐삐를 선물받은 K고교 1년 이모군(16)은 『집에 자주 연락하게 돼 어머니는 무척 좋아하시지만 가끔 감시를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부모 몰래 친구와 연락하기 위해 용돈을 모아 직접 삐삐를 구입하는 청소년들도 더러 있다. Y고교 2년 정모군(17)은 『성적이 떨어지자 어머니가 친구들과 만나는 것은 물론 전화통화도 못하게 해 부모님의 허락을 받지않고 친구들과의 연락용으로 삐삐를 구입하게 됐다』며 『친구들 가운데는 「삐삐계」를 만들어 돌아가며 구입,필요할때 서로 연락을 취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전문가들은 『첨단기기를 이용,생활의 편리를 도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청소년들이 이를 악용,부모를 속이거나 범죄에 이용하는 등의 부작용을 낳을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자녀들에게 건전한 정보교환수단으로 활용될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은『부모들이 삐삐를 자녀들을 감시하는 족쇄로 이용할 경우 청소년들은 또하나의 스트레스를 받게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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