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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결혼 앞두고 파산 신청하면…

    Q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카드를 만들었고, 친구의 꾐에 빠져 철없이 다단계판매에 뛰어들어 5000만원이 넘는 빚을 졌습니다. 재산도 직장도 없어 이제 파산을 준비하여 신청하려고 하는데, 하루 빨리 손자를 보고 싶다는 약혼자 부모님의 성화로 1∼2개월 내에 결혼식을 올려야 합니다. 그런데 걱정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결혼식을 하고 신혼여행을 가려 해도 파산자가 되면 출국을 못한다고 하고, 또 축의금이 들어온다면 그것은 어떻게 할지 걱정입니다. 신혼살림에 압류가 들어오는 것은 아닐까요. - 신미정(29) - A걱정 마시고 파산신청도 하시고 결혼식도 올리십시오. 파산은 과거의 빚으로부터 신미정씨를 자유롭게 해 주어 남편, 아이와 함께 평온하게 살게 해 줄 것입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여성 1인당 출산율이 1.08명에 불과해 단일민족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해졌습니다. 따라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결혼과 출산이 장려되어야 하는 상황에 파산을 신청한 채무자라고 결혼생활에 불이익을 준다면 그것은 국가정책의 파탄을 뜻합니다. 새로 제정된 채무자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도 파산을 신청한 것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첫째, 파산을 원인으로 출국 금지한 예는 없습니다. 개인은 국외 여행의 자유를 가집니다. 이것은 적법절차에 의해서만 제한을 받습니다. 예를 들면 형사 사건으로 수사나 재판을 받는 경우, 조세를 체납한 경우 관계 기관의 요청으로 개인의 출국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파산을 신청하였다는 사실은 어떠한 출국금지 사유에도 해당하지 않습니다. 둘째, 축의금을 압류한다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축의금이라는 것은 혼주, 즉 혼례를 주관하고 계산하는 사람들에게 혼례 비용을 지원한다는 의미에서 무상으로 금전을 증여하는 것으로서 신랑 신부 본인에게는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채권자가 채무자의 결혼식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신부에 대한 채권으로 부조금을 압류할 수는 없습니다. 셋째, 유체동산 압류는 이론상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신고와 전입신고를 마치면 부지런한 채권자와 추심직원은 유체동산 압류와 가압류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혼인관계로 인하여 유체동산이 부부공유의 추정을 받기 때문에 생기는 효과이지, 채무자가 파산을 신청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즉 채무가 있는 사람이 강제집행을 받을 수 있는 당연한 법적 효력 때문일 뿐입니다. 파산제도는 채무의 집행력을 배제함으로써 신혼살림이 압류될 가능성을 없앱니다. 이것이 걱정이 되신다면 결혼 전에 파산신청을 하시는 것이 필수라고 하겠습니다.
  • 실버부부를 위한 테마여행 제주도

    실버부부를 위한 테마여행 제주도

    “어머니는 오늘도 어둠 속에서 조용히 눈물로 진주를 만드신다…” 정한모의 시 중에서. 젊은 시절 사는 데 급급해서 제대로 여행 한번 못했고, 굽은 허리로 손주들 돌보느라고 서로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는 부모님. 지금 낭만의 섬 제주도에는 ‘아버지, 어머니’가 아닌 ‘남편과 아내’로 다시 태어나는 노년 부부의 환한 웃음이 가득하다. “떠나요, 둘이서 모든 걸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아래….” 이렇듯 제주도는 누구에게나 낭만과 추억의 섬이다. 이런 제주에서 황혼의 부부들이 신혼기분, 새로운 인생을 찾아 나섰다. 백발이 허연 아버지가 등이 굽은 어머니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뒷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너무나도 멋진 황혼을 보내는 그들이 아름답고 부럽다. 환갑이 지난 노부부 둘이서 스파도 즐기고, 케이크도 만들고, 웨딩촬영 등을 하며 새로운 인생의 즐거움을 찾고 남은 인생을 설계하는 여행, 멋지지 않은가. 매일같이 동네 경로당이나 가서 시간을 보내는 부모님을 위해 특별한 날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자. 제주도의 푸른 밤은 젊은 연인들보다 주름진 얼굴의 우리 부모님에게 더욱 잘 어울린다. 글 사진 제주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에이 이 사람아, 우리도 가슴에는 아직 뜨거운 열정이 남아 있어.”라며 이찬용(69·수원 영통)씨가 아내의 손을 꼭 잡고 공항으로 들어서며 하는 말이다. 그렇다. 누구나 여행은 가슴이 설레고 들뜨게 하는 모양이다. 멀미약을귀 밑에 붙인 어르신부터 멋진 모자를 눌러쓴 할머니까지 비행기에 오르는 표정은 그야말로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 같다. # 혼저옵서예, 제주 제주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기타와 조그만 북을 든 청년들이 “혼저옵서예, 제주. 아름답고 멋진 추억을 제주에서, 러브포에버….”라며 흥겨운 노래를 부르며 어르신들을 맞는다. 바로 노래를 부르며 노부부를 맞는 이들이 여행을 함께 할 PO(Play Operater·놀이도우미)들이다. 부모님들은 살갑게 웃으며 인사하는 그들이 귀여운가보다.“허허 우리 손주 녀석 같네. 반가워”라며 웃음짓는다. # 여보, 우리도 한번 땡겨 봅시다 첫날 저녁에 이어지는 흥겨운 ‘파티’. 손자 같은 PO들의 전통 춤, 마술쇼, 흘러간 추억의 노래, 스포츠 댄스 공연에 어깨춤이 들썩인다. 이번에는 부부댄스. 어른신들이 엉덩이를 의자에 붙은 양 좀처럼 일어설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자 PO들이 ‘어머니, 어버님’하며 손을 잡아끌자 마지 못해 일어서는 부모님들. 막상 리듬, 박자도 무시하고 아내의 발을 밟으며 춤에 열중하는 그들.“어렵다. 우린 우리 식이 좋아.”라며 흥겨운 몸짓을 보니 아직 가슴속에 남아 있는 부모님들의 열정이 느껴진다.“여보, 그냥 신나게 흔들어봐. 나 몰래 카바레에서 키운 실력 어디 갔어.”라는 짓궂은 농담에 얼굴을 붉히는 어머니도 흥겨움에, 젊었을 때 기분에 젖어든다. “젊은이들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니 10년은 젊어진 것 같아, 재미도 있고.” 그래 머리가 허옇게 변했다고 가슴의 열정까지 모두 없어져 버린 것은 아니었다.‘우리 부모님 세대는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얼마나 가져보았을까.’하는 생각에 가슴이 ‘짠’해온다. # 사랑해, 여보 제주도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섭지코지에 갔다. 젊은이나 어르신들이나 여행지에 소중한 기억을 사진에 옮기느라고 정신 없는 것은 똑같다. 사진을 찍어 주던 PO가 장난끼가 발동했는지 “어버님 어머님 얼굴을 바라보시고, 아니 좀더 가까이”라며 포즈를 주문하자 “아이 그냥 찍어라, 빨리”라는 이문재(61·인천 연수)씨. 그러자 옆에 있던 아내 주의자(50)씨가 “사진인데 뭐가 쑥스럽다고, 저기 애들 좀 봐요.”라며 허리를 꽉 안는다.“자 이번에는 아버님 ‘사랑해’라고 해보세요.”라는 주문에 “내가 살면서 한번도 듣지 못한 말인데, 이이가 여기서 하겠나. 관둬라.”라는 아내. 그러자 모기만 한 목소리로 “사랑해, 그리고 미안하고 너무 고마워”라는 이씨의 목소리. 환해지는 아내, 빨개진 남편의 얼굴이 묘한 대비를 이루지만 둘은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여행이 좋기는 좋은가 보다. 평생을 듣지 못했던 ‘사랑해’란 말을 백주대낮에 들으니 말이다. 푸른 초원을, 파란 바다를 바라보는 그들의 얼굴에는 미소와 행복감이 맑은 수채화처럼 번진다. # 우리 아내가 이리 곱나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웨딩촬영. 머리와 화장을 곱게 한 이필수(68·경기 안산)Tl가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었다.“이게 얼마만인가. 한 40년이 넘은 것 같네. 근데 주름도 많고 보기 싫지”라고 하자 “아니에요. 어머니 너무 곱고 예쁘세요.”라는 부추김이 싫지 않으신가 보다. 여자는 어쩔 수 없다니까. “아니 우리 마누라가 어디 있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만 있네”라는 정한두(70·경기 안산)씨.“정말 우리 할멈이 이렇게 입으니 너무 고와”하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하얀 웨딩드레스와 말끔한 턱시도를 입은 한 쌍의 연인이 아름다운 제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비록 얼굴에는 주름이 있고 머리는 하얗지만 그들의 마음은 지금 결혼식을 앞둔 신랑신부와 같은가보다. 얼굴에 땀은 흐르고, 몇 십년 만에 입어보는 옷에 불편하지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이렇게 보낸 재미나고 아름다운 시간은 비록 3일이지만 추억은 어머니, 아버지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 여행정보 부모님들을 위한 제주 효도관광 상품은 다양하다. 가격뿐 아니라 프로그램, 내용, 부대비용 등을 꼼꼼히 비교하여 정하는 것이 좋다. 한화리조트에서 만든 ‘러브포에버’는 노부부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여행으로 다시 한번 신혼의 기쁨을 돌려주는 것은 기본이고 어르신들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여행상품이다. 그래서 자녀들이 부모님과 여행을 동반하지 못할 때나 환갑이나 칠순 때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박3일의 일정으로 제주 관광지 여행은 물론이고 최고급 식사, 파티, 테라피체험, 케이크만들기, 파크골프, 요가, 웨딩촬영 등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채워졌다. 오는 19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출발한다. 선착순 20쌍 한정이며 요금은 1인당 40만원이다.(02)729-3915, www.hanwharesort.co.kr 이밖에도 대한항공 리멤버허니문(www.koreanair.com), 제주다나와(www.jejudanawa.com), 두두투어(www.dudutour.com) 등도 참고할 만하다.
  • [행복한 집은 안이 다르다] “남편, 식물 길러봐”

    독자사연:서울 마포에 사는 결혼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31살 동갑내기 부부예요. 오는 8월에 저희의 첫 아이가 태어나는데요,28평 아파트를 어떻게 꾸며야 할지 궁금합니다.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 방 하나는 침실로, 맞은편 방은 서재로 쓰고 있어요. 거실은 서쪽을 향하고 있어서 저녁 즈음에는 햇빛이 많이 들어오고, 정면 부엌은 어둡죠. 둘 다 복잡한 것을 싫어해서 집안에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것만 두고 있는 편이에요. 둘 다 일을 하고 있어서 모두 일을 잘 할 수 있고, 또 가정이 편안해지는 인테리어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신랑은 75년 7월4일 사시생, 저는 75년 12월6일 오시생입니다. 인테리어 조언:부부가 맞벌이를 해 낮에 집을 비우는 경우에는 환기를 시키지 못해 집 안 기운이 활기를 잃고 침체된다. 따라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문을 열어 새로운 기운이 들어오게 하고 생기를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 집안에 식복이 넘치고 재물이 쌓이게 하려면 주방에서 요리를 자주 하는 게 좋다. 가스 레인지 불을 자주 켜고 밥을 맛있게 먹어야 한다. 부엌이 어둡다면 조금 더 밝은 조명을 사용한다. 노란색이 식욕을 자극하므로 식탁에는 백열등을 켜도록 한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거실이라면 소파에 앉았을 때 왼쪽에 한강이 보이도록 설계가 된 라인이 유리하다. 혹 반대의 경우이면서 강물이 거실을 향해 흘러들어오는 듯한 느낌이라면 거울, 바람개비, 모빌, 풍경 등을 베란다에 설치해야 불화나 고민거리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남편의 사주상 푸른색, 아내의 사주상 흰색이 재물운을 부른다. 통장이나 귀중품 등을 넣어두는 곳을 각자 따로 마련하는 것이 낫다. 부부가 서로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궁합이므로 아침에 꼭 웃는 얼굴로 서로를 격려하면서 출근해보자. 거실의 동남쪽 경계 부분에는 잎이 무성한 식물을 두는 것이 좋다. 남편이 식물을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 거실이나 침실에 가족 사진을 두자. 되도록 화장실 문이나 현관문을 마주보는 곳을 피해서 북쪽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면 가족간 사랑이 더욱 커질 것이다. ■ 도움말:드림젠(www.ffile.com) 혜원(慧原)
  • [Love & Marriage] 감항중(31·학생) ♥ 박성혜(29·삼성석유화학)

    [Love & Marriage] 감항중(31·학생) ♥ 박성혜(29·삼성석유화학)

    우리 신랑은 공부하는 늦깎이 학생입니다. 물론 유학을 준비한다는 것을 알고 결혼을 했지만 ‘학생’과 함께 살려니 첨에는 적응이 잘 안되더라고요. 툭하면 학원갔다 와서 “점심 먹으려는데 밥이 없잖아. 짜증나”라며 직장으로 전화하는 남편. 물론 아침 잠이 많아 밥을 준비하지 않은 저의 탓도 있지만 그래도 기분은 나쁘더군요.‘내가 무슨 밥순이도 아니고….’ 전화를 끊고 씩씩대며 일을 하고 있는데 신랑에게 다시 걸려온 전화 “미안해, 내가 할 수 있는데 괜히 짜증냈어. 기분 좋게 일해.”라는 맘씨 넓은 그이. 결혼한 지 1년이 조금 넘어 눈빛만 봐도 서로의 기분을 금세 눈치 챌 만큼 정말 가까운 사이가 되어 가는 것 같았는데…. 지난 5월1일 그가 혼자 미국 필라델피아로 유학을 떠나버렸습니다. 자주 걸려오던 전화도 확 줄고 집에 가도 반겨주는 남편도 없고 첨엔 정말 편하고 좋았는데. 이젠 그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옆에 있을 때 더욱 잘 해줄 걸’하는 후회도 너무 큽니다. 사랑한다고 아무리 크게 외쳐도 들리지 않을 곳에 있는 그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이야기를 주고 받고 나니 더욱 남편 생각이 간절합니다. 처음 만났을 때 마음에 쏙 드는 연애 상대라기보다 편안한 인상과 따뜻한 마음에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기분이었거든요. 정말 처음에 만났을 땐 결혼할 것이라 상상도 못했지만 친구처럼 지내며 만난 지 362일 만인 2005년 2월 19일에 우리는 서로의 손을 꼭 잡고 결혼이라는 문을 통과했습니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서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가족들의 기도와 사랑으로 백년해로의 퍼즐을 하나씩 맞혀 가고 있는 우리 부부… 앞으로도 건강하게 예쁘게 알콩달콩 살아가는 방법들을 터득해 나가며 아름다운 세기의 부부로 남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장남 결혼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장남 결혼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전 주미대사)의 장남인 정도(29)씨가 29일 낮 12시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결혼했다. 신부는 서울대 공대 윤재륜 교수(재료공학부)의 장녀인 선영(27)씨로, 두 사람은 2004년 친지 소개로 만나 2년간 교제했다.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전 문화부 장관)의 주례로 진행된 결혼식에는 양가 친척과 지인, 신랑·신부의 친구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정·관계 인사들은 초청하지 않았다. 신랑 정도씨는 연세대를 거쳐 미국 웨슬리안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컨설팅회사인 미국 엑센추어에서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2년 간 일한 뒤 지난해 5월부터 중앙일보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신부 윤씨는 미국 다트머스 대학에서 경제학과 동양학을 전공했으며 지난해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 결혼 하루전 떠나야만 했던 신랑의 속사정은

    “제가 배운 것도 적고 돈도 많이 못 벌었으면 떠나지 않았겠지요.지구 끝까지 찾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그를 찾아 행복하게 살 겁니다.” 중국 대륙에 20대 후반의 한 여성이 결혼식 하루전 친구에게 편지 한통만 남기고 사라져버린 예비 신랑을 찾아달라고 애타게 호소하고 나섰다. 왕추훙(汪秋紅·여·29)씨는 25일 법률구조센터의 탕젠(唐建) 변호사를 찾아와 결혼식 하루 전에 집을 떠나가버린 예비신랑 리제(李杰·29)씨가 1개월이 다 되도록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좋으니 찾아만달라고 호소했다고 중국 광주일보(廣州日報) 인터넷신문인 대양망(大洋網)이 26일 보도했다. 왕씨에 따르면 궐녀는 지난 1996년 허난(河南)대 3학년 때 기숙사 동료였던 친구의 소개로 충칭(重慶)대 3학년이던 리씨를 만나 서로 ‘눈이 맞아’ 사귀게 됐다. 사랑을 속삭이던 이들 두 사람은 대학원에 함께 진학,공부를 더 하기로 굳게 약속했다.그러나 왕씨는 후난대학원 국문(중문)과에 합격한 반면,리씨는 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다.그래서 리씨는 곧바로 고향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로 돌아간 뒤 이웃 충칭(重慶)시 기업에 취직해 평범한 회사원 생활을 했다.월급은 2000위안(약 26만원) 정도를 받았다. 지난해 여름,그녀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아 남자 친구 리씨가 근무하고 있던 충칭시 외국계 기업에 취직했다.월수입은 남친보다 무려 5배나 많은 1만위안(130만원)을 받았다. 충칭에서 근무한 이들 두사람은 둘 다 고향을 떠나온 외지인지라,한 집에서 동거나 다름 없이 생활을 하게 됐다.그런데 왕씨는 남친 리씨에게서 전과 다른 점을 발견했다.이전까지는 매우 활발하고 말도 잘했는데,최근 들어서는 일체 말이 없어진 것이다. 이에 그녀는 그의 친구들을 만날 때면 남친의 입장을 고려해 항상 자신이 박사라는 점과 한 회사 책임자라는 높은 직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왕씨는 “내가 느끼기에는 그가 아무래도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남친의 체면이 손상되지 않도록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녀는 “남친을 위해 더욱 조심해 못마친 일을 집으로 가져오지 않았고 집안에서는 회사 일에 대해 한 마디의 말도 꺼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궐녀의 ‘눈물겨운’ 노력을 가상히 여긴 때문인지,남친 리제씨는 제법 감동을 받았지만,그의 ‘자격지심’만은 한없이 깊어져만 갔다. 여하튼 이들 두 사람은 양가의 허락을 얻어 지난 5월 1일 국경절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했다.그리고 시가인 리씨의 집에 혼인신고를 해 결혼증을 받아주도록 요청했다.그런데 결혼식을 하루 앞둔 지난 4월 30일 저녁 예비신랑 리씨가 갑작스레 아무 말도 없이 떠나가버린 것이다. 왕씨는 예비신랑 리씨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허사였다.그의 전화기가 꺼져 있어,그의 직장으로 찾아가보았으나 이미 사표를 내고 어디론가 떠나가버리고 없었다. “그를 사랑합니다.결코 학력이나 월급이 서로 사랑하는데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그런데 결과가 왜 이렇죠.그를 찾기 위해 사표를 낼 생각입니다.9년 동안 키워온 사랑을 이렇게 무너뜨리고 싶지 않습니다.” 눈 자위가 붉게 물든 왕씨는 “항상 그만 생각하고 있다.”며 “꼭 그를 찾아 행복을 가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 [길섶에서] 청바지 결혼식/임태순 논설위원

    지방에서 한의대를 다니는 학생이 선을 봤다. 늦깎이여서 혼기가 찼기 때문이다. 썩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친구처럼 부담감 갖지 말고 만나자는 여자의 제안에 몇번 자리를 같이했다. 나이가 많고 외모도 뛰어나지 않고 집이 부자도 아니었지만 착한 마음씨에 끌려 결혼을 약속했다. 두 사람은 양가가 서로 여유가 없는 만큼 결혼식은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장모되실 분이 아무리 없지만 예단 등 최소한의 혼수는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첫딸이어서 그냥 보내면 마음이 편치 않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신랑도 그렇게 하면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결국 당초대로 간소하게 혼례를 올리기로 했다. 주례는 목사직을 정년퇴직한 뒤 강원도 평창에서 전원생활을 하는 신랑쪽 집안어른에게 부탁했다. 물론 그는 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뒤 자신의 집을 혼례장소로 제공했다. 하객으론 양가 집안식구들만이 참석했다. 신랑은 청바지 차림이었으며, 신부도 직장 다닐 때 입는 평상복 그대로였다. 주례도 이렇게 멋진 결혼의 주례를 서기는 처음이라며 함박 웃음을 터뜨렸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결혼전 빚으로 살림 압류됐어요

    Q고등학교 졸업하고 건설회사 경리로 다니면서 출입하던 은행 창구 언니의 권유로 신용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한도 내에서 절제 있게 썼는데, 차츰 과소비도 했고 살림이 기울면서 생활비도 해서 빚이 3000만원 이상 되었습니다. 연체상태에서 가슴 졸이다가 결혼을 하였습니다. 가난한 처지라 집이나 신혼살림 모두 신랑이 마련하였습니다. 그런데, 채권자인 모 카드회사에서 냉장고, 텔레비전 등에 압류를 실시하였고 곧 경매를 한다고 합니다. - (김미화·29) - A민법은 혼인생활에 있어서 개인의 존중과 양성의 평등을 추구합니다. 따라서 부부의 일방이 혼인전부터 가진 고유재산과 혼인 중 자기의 명의로 취득한 재산은 그 특유재산으로 하되(민법 제830조 제1항), 부부의 누구에게 속한 것인지 분명하지 아니한 재산은 부부의 공유로 추정합니다(같은 조 제2항). 따라서 미화 씨가 설명한 대로 카드회사에서 압류한 냉장고 따위를 신랑이 취득한 것이라면, 카드회사의 압류는 채무자가 아닌 제3자의 물건에 한한 것입니다. 구제방법은 민사집행법 제48조에 의하여 제3자이의의 소송을 제기할 수 있고, 잠정적으로 같은 법 제46조에 의하여 압류에 이어서 진행하는 강제집행의 정지를 구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입증입니다. 부부가 가정을 형성하면서 마련하는 살림은 신부가 마련하는 관습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또 동산에 대하여는 통상 표찰을 붙이지 않기에 누구의 ‘명의’로 취득한다는 것이 이례적입니다. 따라서 신혼살림에 대하여는 이것이 부부의 공유라는 추정이 강하게 미치고, 이것을 뒤집기 위하여는 예를 들어 “이것은 김미화의 신랑 이 아무개의 것이다.”라는 이름표가 잘 볼 수 있게 붙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통상 신랑의 카드로 구입하였다든가 하는 사정은 부부공유의 추정을 없애기에 충분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김미화씨의 신랑이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는 것은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강제집행상 특칙이 있습니다. 지분을 압류하는 것이지만 이와 같은 부부공유재산의 경우에는 물건 그 자체 즉 그 전부를 압류할 수 있게 하고(민사집행법 제190조), 다만, 채무자가 아닌 배우자는 이와 같이 자기 지분까지 포함된 물건의 매각대가에 대하여 자신의 지분에 해당하는 매각대금의 지급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민사집행법 제221조 제1항, 제218조). 한편 부부공유추정 동산으로 압류된 물건을 매각하는 경우에는 배우자가 매각기일에 출석하여 우선매수할 것을 신고할 수 있는데(민사집행법 제206조 제1항), 그것은 최고매수신고가격과 같은 가격으로 우선매수하겠다는 것이고 이와 같은 신고가 있을 때에는 최고가매수신고가 있어도 배우자에게 매각을 허가하여야 합니다(민사집행법 제140조). 따라서 매각이 되더라도 김미화씨의 신랑은 최소한 경매 참여자 중에서 최고 가격을 부르는 사람과 같은 값을 제시하는 한 살림살이를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 경락 받아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또 그 매수가격 중 반은 지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즉 경매비용이 10, 최고 매수신고가격이 400이라면, 신랑은 200을 지급하여 살림을 지킬 수 있고 그 다음부터는 전체가 신랑의 것으로 간주되므로 더 이상은 압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채권자의 몫은 경매 비용을 제외한 190이 남겠지요. 다만, 이와 같은 계산에 의하면 채권을 추심하는 입장에서는 배우자 우선매수신고가 미리 들어오는 경우에는 채권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최고가매수신고금액을 높이는 전략적 행동을 하는 수도 있습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깔깔깔]

    ●신부의 방귀 한 신혼 부부가 호화 유람선을 이용하여 세계일주 신혼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선상에서 신랑과 함께 관광을 즐기던 신부는 갑자기 방귀가 나오려 하자 당황했다. 신랑 앞에서 방귀소리가 나면 창피하기 때문이다.때마침 울리는 뱃고동 소리에 정확히 맞춰 신부는 방귀를 뀜으로써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방귀가 뀌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번에도 뱃고동 소리에 맞춰 방귀를 뀐다는 것이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그만 방귀 소리를 내고야 말았다. 민망해진 신부가 매우 수줍은 목소리로 신랑에게 물었다 “자기 들었어?” 그러자 신랑은 진지하게 되묻는 것이었다. “응, 그런데 어느 거? 첫 번째 거 아니면 두 번째 거?”
  • [길섶에서] 청첩장/오풍연 논설위원

    결혼식이 많은 계절이다. 청춘 남녀가 만나 백년가약을 하니 더없이 축하할 일이다. 게다가 오랜만에 친인척과 지인 등을 볼 수 있어 금상첨화다. 청첩장은 이 같은 장을 마련해 주는 메신저다. 그러나 삶에 여유가 없어지면서 부담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연락을 받으면 우선 망설여지기도 한다. 면식이 별로 없는 데서 소식을 전해올 경우 정말로 난감해진다. 얼마 전 한 통의 청첩장을 받았다. 요즘은 겉봉도 거의 대부분 타이핑을 해서 보낸다. 자필로 쓴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그 청첩장은 예쁜 글씨로 보내는 이와 받는 이를 적었다. 그 안에는 미술을 전공한 신랑이 직접 만든 카드와 함께 메모지에 쓴 편지가 있었다.“저 시집갑니다. 좋은 날이라 염치 불구하고 기쁜 마음으로 카드를 드립니다.” 신부의 해맑은 표정이 중첩됐다. 연락이 없어도 꼭 챙기려던 터에 편지까지 받은 기쁨을 무엇에 비하랴. 작은 정성이 곧잘 사람을 감동시키곤 한다. 또 함께 사는 세상에서는 더 돋보이기 마련이다. 그들의 결혼식이 내 일처럼 기다려진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10년사귄 선원(船員)때문에-Q여사에게 물어보세요(45)

    서른 두 살의 이른바 「하이·미스」입니다. 독신주의가 철저해서 결혼을 않은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벌어 먹여야할 식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만일 결혼하자고만 하면 당장이라도 허락하고 싶은 남자가 한 사람 있기는 있읍니다. 10년 전에 처음 사귀어 1년에 겨우 네댓번씩 만나 온 그 남성을 잊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선원이어서 1년중 8,9개월을 해외에서 보냅니다. 나머지 4,5개월도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이 아니라 부산(釜山)에서 근무합니다. 우리가 겨우 네댓번씩 만나게 되는 이유는 여기 있읍니다. 이때껏 고백(告白)다운 고백을 서로 한 적은 없지만 그가 나를, 그리고 내가 그를 사랑하고 못잊어 하는 것만은 틀림 없읍니다. 그런데 그는 한번도결혼에 관한 얘기는 하지 않읍니다. 이를테면 저는 10년간 그의 결혼신청을 기다리고 있는 셈입니다. 편지도 서로 보내는 일이 없고 이제 잊어야겠다고 단념할만 할 때 한번씩 해외에서 보낸 그의 편지가 도착해서 저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요즘 저의 집에서는 신랑감을 줄줄이 갖다놓고 강제결혼이라도 시킬 기세입니다. 그에게 먼저 결혼말을 꺼내기에는 어쩐지 자존심이 허락하진 않는군요. <서울 영등포구 황인숙> <의견>적극적으로 나가셔요 시시한 자존심을 버리고 이편에서 적극적으로 나가기를 권합니다. 당신의 글로보아 그는 1년중 8,9개월이나 해외에서 보내는 직장생활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진정으로 이 남자밖에는 없다고 생각된다면 대담하게 결혼신청을 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물론 연중 4~5개월만 같이 있는 부부생활을 감당할만한 각오는 서 있어야겠지요. 10년이나 끌어온 두분의 연애라니까 그것쯤 문제야 없겠지만.<Q> [선데이서울 69년 9/28 제2권 39호 통권 제 53호]
  •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장남 결혼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장남 원태(사진 왼쪽·30)씨가 21일 하얏트리젠시 인천호텔에서 김태호 충북대 정보통계학과 교수의 외동딸 미연(27)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양가 일가친척과 정·재계 및 주한외교사절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신랑 조씨는 2004년 10월 대한항공 경영기획팀에 입사해 현재 자재부 총괄팀장을 맡아 경영 수업을 받고 있으며, 미 남가주대(USC) 경영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중앙정보부장과 8·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재춘 5·16민족회 이사장의 친손녀인 김씨는 서울대 경영대학원에 재학 중이다.인천 연합뉴스
  • 한복맵시도 made in china

    한복맵시도 made in china

    서울 압구정동에서 한복집을 운영해 오던 K씨는 지난해 12월 가게를 폐업했다.2001년 광장시장에서 압구정동으로 옮긴 지 5년 만이다.K씨가 운영하던 업체는 업계에선 이름만 대면 다 알 정도로 유명했다. 강남 이사 직후에는 사정이 괜찮았으나 최근 몇년간 임대료와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할 만큼 사정이 어려워져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사업을 접고 말았다. 음력으로 입춘이 한해에 두번 있는 쌍춘년이라고 해서 올해 결혼하려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한복업계는 별로 나아진 게 없다. ●한복도 ‘메이드 인 차이나’ 중국산 한복은 한복업계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2000년을 전후로 들어오기 시작한 중국산 한복은 어린이 한복의 경우 전체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원단은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오고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염색은 우리나라에서만 하지만 봉제는 다시 중국으로 보내져 이뤄진다. 값싼 인건비 때문이다. 업계 5위 규모 한복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W씨는 “한복 한 벌 바느질하는 데 우리나라에서는 4만원 정도가 들지만 중국에서는 2000원선이면 가능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앞으로 한국인 손으로 만든 한복은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채산성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직물가공업체들이 원단 가격을 지난해 8월에 비해 50% 이상 올렸지만 국내업계는 그나마 있는 손님까지 떨어져 나갈까 봐 국내 소비자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단법인 한복발전협회 김기영(58) 이사는 “이익을 맞추려면 제품의 질이 떨어지고 조악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한복에 대한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쌍춘년? 우린 그 덕 못봤어요” 한복값은 예비부부들의 결혼비용 삭감대상 1호다. 서울 강남에서 18년째 한복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48)씨는 “요즘엔 양가 어머니는 빌려입고 신랑신부 본인들만 맞춰 입는 경우가 많다.”면서 “쌍춘년 결혼특수에 대한 업계의 당초 기대감이 산산조각 난 상태”라고 말했다. 예비부부 손님을 쥐고 있는 웨딩업체들의 소개 수수료도 한복업계의 목을 죄고 있다. 서울 논현동에서 한복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모(49)씨는 “웨딩 컨설팅 업체가 손님을 소개해 주는 대가로 한복값의 20∼30%에 이르는 수수료를 요구한다.”면서 “이런 ‘1회용 손님’들이 전체 손님의 80%를 차지하기 때문에 수수료 타격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복업계 상위 20개 업체 중 18개 업체가 웨딩 컨설팅업체에 수수료를 줘가며 손님을 소개받고 있다. W씨는 “인건비와 수수료를 빼고 나면 남는 것이 거의 없다.”면서 “수수료 관행이 생기기 시작한 3년 전에 비해 매출이 30∼40% 줄었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복발전협회 관계자는 “개점휴업 상태로 언제 부도 날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한복집이 많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KBS1TV ‘열아홉 순정’ 주인공 구혜선

    KBS1TV ‘열아홉 순정’ 주인공 구혜선

    옌볜 처녀 이야기 한 번 해볼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일찍 철들었지만 씩씩하고 당당하고 털털하게 자랐다. 동생들과 외삼촌 집에 얹혀살며 고등학교도 겨우 마쳤다. 눈칫밥도 당연히 먹었다. 그런데 경제난에 봉착한 외숙모가 그녀의 동의도 없이 국제결혼 알선 회사에 덜컥 신청서를 냈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서울 인근 양복점 막내아들과 결혼하기로 했다. 식을 이틀 앞두고 한국에 와 보니 예비 신랑은 사고로 세상을 뜬 상태다. 시아버지가 될 뻔한 양복점 할아버지 집에 몸을 의탁하게 된 옌볜 처녀. 우여곡절 끝에 부잣집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주변의 반대에도 결혼을 강행하지만 시댁에 들어가 보니 가식과 허영으로 똘똘 뭉친 분위기다. 마음에 안 든다. 옌볜 처녀는 시댁 식구들 체질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신인 연기자 구혜선이 그려갈 이야기다.22일부터 시작하는 KBS1TV 일일극 ‘열아홉 순정’(연출 정성효·황인혁, 극본 구현숙)에서 옌볜 처녀 양국화 역할을 맡았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또 복고로 쳐주기에는 시대에 뒤떨어진 옷차림, 넘쳐나는 사투리에다 세상 물정 모르는 순박함, 그러나 들꽃이나 잡초처럼 억척스러운 성격…. 최근 불고 있는 ‘무공해 촌티’ 바람을 이어가게 된다. 이번엔 당당한 주인공. 인터넷 5대 얼짱으로 꼽히며 청춘 시트콤 ‘논스톱5’로 데뷔한 구혜선은 단막극 1개와 사극 ‘서동요’ 등이 연기 경력의 전부. 그동안 깜찍 발랄한 이미지가 부각됐을 뿐 연기력에 있어서는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이만저만 부담이 아니다. 시청률 30%를 넘었던 ‘별난 여자 별난 남자’의 후속이라는 점도 어깨를 무겁게 할 듯. 그녀도 “(주인공이라) 혼자 이끌어가는 부분이 많아요. 제가 감독이라도 저를 뽑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라고 했다. 하지만 “만약에 잘 안 되더라도 스스로를 압박하거나 남을 탓하지 않고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신인답지 않은 당당함은 한발 더 나간다.“감독님 의견에 무조건 ‘네’하고 따라가는 스타일이 아니에요.”라면서 “꾸중을 듣는다면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아야 해요. 이번 캐릭터에서도 감독님과 생각이 다른 점이 있어 서로 맞춰가고 있어요.”라고 덧붙인다. 당당함의 바탕에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영화 연출을 꿈꾸며 시나리오를 써왔던 경험이 깔려있는 것 같았다. 원래 우울하기도 하고 여성스러운 면도 있는데 연이어 밝은 캐릭터가 제안돼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나 연출가 입장이라 생각하고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고등학교 때부터 틈틈이 써온 시나리오가 무려 13편쯤 된다고 하는 구혜선은 “호러물 시나리오를 책으로 먼저 내려고 고치고 있어요. 저의 감정이 많이 담긴 작품이죠.1∼2년 내에 영화로 만들어 보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옌볜 출신 캐릭터라 사투리에도 특별히 신경을 썼다. 처음에는 옌볜 출신 친구에게 배웠다고 했다. 그녀는 “시청자들이 알고 있는 것은 북한말에 가깝지만 실제 강원도 사투리에 가깝게 들려요. 갑자기 시청자를 낯설게 할 수도 없어서 그냥 제가 분석한 억양을 쓰기로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최근 SBS 가요프로그램 MC 신고식에서 고(故)김광석의 노래를 훌륭하게 소화했던 구혜선은 드라마 OST에도 직접 참여해 ‘팔방미인’임을 뽐내기도 한다. 당찬 신세대 연기자 구혜선이 이번 작품에서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날지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4) 정동제일교회 ‘벧엘 예배당’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4) 정동제일교회 ‘벧엘 예배당’

    ‘한국 감리교의 어머니 교회’로 불리는 정동제일교회(서울 중구 정동34·사적 제256호). 정동제일교회의 초석이자 신자 수 150만명에 달하는 한국 감리교의 요람이 바로 ‘벧엘예배당’이다. 한국 최초의 선교사 아펜젤러가 배재학당과 이화학당 학생들을 중심으로 선교를 펴나간 ‘하나님의 집’(벧엘). 이 한국 개신교 최초의 교회건물 안에는 교회사에 남을 숱한 기록들이 담겨 있다. 서울시청 건너편 덕수궁 돌담 길을 따라 걷다가 모퉁이를 돌면 정동극장과 이화여고, 시립미술관에 둘러싸인 아담한 교회가 눈에 들어온다. 크지 않지만 묵직한 중량감이 느껴지는 교회 안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눈에 띄는 게 벧엘예배당. 지금은 주변의 높은 빌딩들에 가려 왜소해 보이지만 1898년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통적인 라틴십자형 고딕양식으로 지어졌을 때만 해도 이 ‘언덕 위의 신식 건물’은 단연 장안의 명물이었다. 하나님 신앙을 상징하는 중앙의 높은 천장지붕과 양측 측랑의 삼랑식(三廊式)에, 출입구에서부터 제단까지 장방형의 긴 수평선을 갖추고 있다. 중앙의 높은 수직과 장방형 긴 수평방향의 내부공간이 유럽 전통의 고딕양식을 띠고 있지만 신랑(身廊)과 측랑(側廊) 천장높이의 큰 차이가 없는 것은 전통 고딕양식에서 탈피한 느낌이다. 삼각형의 박공 지붕형태가 고딕 교회에서 흔한 뾰족첨탑을 대신하는 게 독특하다. 기둥은 처음 지어질 땐 없었지만 증축과정에서 생겨난 것.4각 또는 원형의 석조기둥이 중앙 신랑과 양측 측랑을 구분하고 있으며 이 내부 기둥을 통해 가운데 신랑과 양쪽 측랑이 구분되어 종교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창문의 첨두아치와 격자무늬 장식창은 일반적인 고딕형태보다 단순화된 형태로, 나중에 교회창문의 모형이 됐다. 제단은 내부 전면에 4각의 형태로 외부에 약간 돌출되어 있고 내부의 반원형 아치는 전통 고딕양식을 띠고 있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만들어 들여온 강단 성구는 한국 개신교 최초의 것으로 이후 모든 교회들이 같은 형태의 성구를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1885년 부활절에 한국 땅을 밟은 선교사 아펜젤러(1858∼1902)가 서울 정동구역에 일군 역사는 곳곳에 스며 있지만 이 벧엘예배당은 그중에서도 핵심. 미국 감리교 선교부로부터 한국선교의 책임을 부여받아 한국에 파송돼 온 선교사 아펜젤러 일행이 처음 치중했던 것은 선교가 아닌 교육사업이었다. 조선의 천주교 박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그가 처음부터 선교를 강행하기엔 무리였다. 아펜젤러를 비롯해 당시 선교를 위해 함께 한국에 들어온 일행이 고종으로부터 허락받은 것도 교육과 의료사업에 국한됐다. 그래서 1887년 시작된 배재학당과 이화학당은 그같은 분위기에서 본격적인 선교에 앞서 탄생한 한국 최초의 교육기관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배재학당과 이화학당은 벧엘예배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 아펜젤러는 한국에 온 뒤 정동의 조선인 집을 사들여 내실 한 방을 지성소로 꾸며 첫 예배처로 삼았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정동예배처’. 한국 감리교와 정동제일교회의 태동지로, 이곳에서 한국선교회가 창시됐으며 배재학당이 시작되었다. 당시만 해도 남녀가 한자리에 모여 예배드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남자들은 교회이자 학교인 아펜젤러의 집에서 모였고 여자는 함께 파송된 스크랜튼 여사의 집과 이화학당에서 모였다.1885년 10월11일 외국인과 한국인이 함께한 한국개신교 최초의 성찬예배가 드려졌는데 정동제일교회는 이날을 창립일로 지키고 있다. 그러나 조선인에게 전도하는 것은 여전히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따라서 아펜젤러는 우선 일본 공관원들을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시작했고 이 모임이 성장해 서울연합교회로 발전했으며 초대 담임목사로 아펜젤러가 선임됐다. 그러다가 고종이 ‘배재학당’이라는 학교명을 하사하면서 한국인에 대한 복음선교사업도 본격화되었다. 이같은 흐름을 타고 세워진 게 바로 벧엘예배당이다. 예배당 건립비용(8048.29원, 조선인 모금액 693.03원)은 미국 선교부가 대부분 충당했고 한국의 교인들도 헌금을 했지만 극히 일부분이었다. 건립 당시의 예배당 규모는 길이 70자, 너비 40자, 높이 25자,115평. 지붕은 함석으로 꾸몄고 사방으로 유리창을 내어 자연채광을 하였다.1897년 6월 거의 완공됐을 무렵 배재학당 방학식을 먼저 치렀고, 헌당예배는 그해 12월26일 성탄절에 드렸지만 실제 건물이 완공된 것은 이듬해인 1898년 10월이었다. 2년 반에 걸친 공사 끝에 세워진 벽돌예배당은 단연 장안의 화젯거리였다. 당시만 해도 검은 기와나 초가지붕에 흙으로 쌓은 집 일색이었으므로 당연히 화제가 되고도 남았다. 이 건물을 보기 위해 구경꾼들이 줄을 이었다. 처음 보는 십자가 모양 예배당 형태 자체는 물론, 남쪽 귀퉁이에 솟은 종탑은 퍽 이색적인 것이었다.“교회당에 지붕을 올린 후 8개월 동안 고종황제를 비롯해 시골에서 온 농부들까지도 교회당의 구조에 대해 경이로움을 갖고 구경하러 왔다. 교인들과 외국인들도 감격에 겨워 교회당 주변을 맴돌았다.”(1897년 아펜젤러 연례보고서) 예배당이 처음 건립됐을 때만 해도 의자 없이 마룻바닥에 남녀가 따로 앉아 예배를 보았으며 남녀석 가운데에는 휘장을 쳐 남녀를 구분했다. 예배 때면 창문을 통해 예배 모습을 들여다보는 구경꾼들로 혼잡을 빚곤 했다.“주로 이화학당 학생들로 구성된 성가대와 찬송소리를 듣기 위해 주일마다 교회창문은 구경꾼들로 메워졌고 제단에 나와 남녀 교인들이 나란히 무릎꿇고 예수의 피와 살을 받아먹고 마시는 그 거룩한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정동제일교회 구십년사).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혼례도 이곳에서 열렸다. 예배당이 건립된 이듬해인 1899년 7월14일 배재학당과 이화학당 학생 두쌍이 합동결혼식을 가진 것으로 이후 이른바 ‘신식결혼’‘연애결혼’이 확산되었다. 벧엘예배당을 중심으로 한 정동거리는 당시 문학예술인들의 중요 활동처. 나도향 전영택 등이 작품활동을 하며 후진을 양성했고 창조, 백조 등의 주요 문학동인지가 탄생했는가 하면 소설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기까지 했다. 일제치하 벧엘예배당을 중심으로 한 정동교회 역시 수난을 피하지 못했다. 민족대표 33인 중 감리교 대표가 9명으로 이 가운데 정동교회 교인 2명이 옥고를 치렀다. 특히 2만 5000명에 달하는 일본인들이 서울 중심부에 몰려들면서 정동교회 주변에 살던 신자들이 성밖으로 밀려나 예배 참석자가 사뭇 줄었고 1912년 한 해에만도 교인 54명이 상하이, 만주로 망명하거나 이민을 간 것으로 정동교회측은 밝히고 있다. 벧엘예배당은 1916년 북편을 증축한 데 이어 1926년 1500명 수용 규모로 60평을 증축하면서 원래의 라틴십자가형에서 지금의 사각형으로 변해 원형을 잃은 아쉬움이 있다. 6·25전쟁 중엔 폭격을 받아 예배당의 절반가량이 무너져 내렸으며 이때 예배당에 있던 한국 최초의 파이프오르간도 부서졌다.1977년 문화재로 지정된 뒤 ‘문화재 예배당’으로 불려 왔으며 1987년 화재로 소실된 내부 보수와 1990년 종탑 보수,2001년 건물붕괴 우려에 따른 보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kimus@seoul.co.kr
  • 알뜰결혼 공공시설 활용

    알뜰결혼 공공시설 활용

    예비 신랑·신부들이 예식장을 찾느라 눈이 빠질 지경이다. 예식장이 초만원이라 웃돈을 주지 않으면 올해 결혼하기란 불가능할 정도다.‘쌍춘년 특수’ 덕분이다. 올해 병술년(丙戌年 양력 1월 29일∼내년 2월 17일)은 입춘이 두 번(올해 2월 4일과 내년 2월 4일)들어있어 쌍춘년(雙春年)이라 불린다. 쌍춘년은 200년에 한번 찾아와 예로부터 그해 결혼하면 백년해로(百年偕老)를 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이런 속설 덕분에 대부분의 예식장이 겨울까지 예약이 꽉 차있다. 그러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예식장에는 발길이 뜸하다. 홍보가 부족한데다 품위가 없을 것이라는 편견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에 고급 서비스를 갖춘 예식장을 탐방했다. ●숨은 진주를 발견하다. 중구 구민회관은 겉모습만으로 판단해선 안된다. 지난해 12월 리모델링을 끝내 내부는 깔끔하고 세련미가 있다. 인조대리석으로 마감한 80평 규모의 로비를 지나 예식장에 들어서면 150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흰색으로 꾸며진 단상과 1500만원짜리 검은색 그랜드 피아노가 조화를 이룬다.3층 신부대기실과 1층 폐백실도 전문 예식장만큼이나 용품과 인테리어가 잘 갖춰져 있다.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피로연장은 지하에 있다.150평 규모로 300명이 한꺼번에 식사를 할 수 있다. 좌식 공간도 있어 어르신들이 좋아한다고. 가격은 1만 5000∼2만원. 음료 값은 따로 받는다. 주차장(100대)은 건물 옆쪽에 있다. 시간당 3000원이지만, 지하식당을 이용하면 무료다. 차경호씨는 “예식장과 폐백실이 수준급인데다 여유롭게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어 신랑, 신부가 만족해 한다.”고 자랑했다. 가는길 동대문운동장역 8번출구 ●합리적인 호텔급 예식 합리적인 가격에 호텔급 결혼식을 원한다면 서울여성플라자를 이용해 보자.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웨딩홀 중에선 비싼 편이지만 그 만큼 고급스럽다. 예식장은 168평 규모로 400명이 앉을 수 있다. 국제회의가 열릴 만큼 넓고 깔끔한 공간이다. 신부대기실과 폐백실도 고급스럽기는 마찬가지. 특히 올 하반기에 보라빛 벨벳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예식간격은 1시간 30분이며 예식홀장식과 폐백의상, 예식진행 도우미 2명, 조명 등을 포함해 34만원을 받는다. 축포(2만원)나 케이크(5만원)를 주문하면 추가로 비용을 내야한다. 주차는 2시간 무료. 피로연은 3층 그린테라스에서 열린다. 신라호텔 출신 요리사가 준비한 뷔페음식을 탁트인 전망을 보며 즐길 수 있다. 가격은 2만 5000원. 칠레산 와인도 주문할 수 있다. 자리는 320석이며 혼주를 위해서 VIP룸을 마련했다. 하객이 많으면 2층 연회장을 오픈한다. 호텔급 객실도 마련돼 있다. 지방에서 올라온 하객들이 이용하면 편리하다.38개의 한실·양실 객실이 있으며,1∼16명이 투숙한다. 가격은 4만∼19만원. 휴식공간도 넉넉하다. 건물 주변에 나무로 둘러싸인 정원이 있고,5층에도 하늘공원이 마련돼 있다. 최정은씨는 “예식장을 이용한 신랑, 신부들이 돌잔치를 하러 다시 방문할 정도로 반응이좋다.”면서 “일년에 한번씩 여성플라자에서 결혼한 부부를 모아 파티를 연다.”고 말했다. 가는길 1호선 대방역 3번 출구 ●도봉산이 내 품안에 도봉구청 16층에 자리한 ‘도봉스카이웨딩홀’은 아름다운 전경을 뽐낸다.4면을 통유리로 만들어 도봉산과 수락산이 품안에 안길 듯 선명하다. 탁 트인 시내를 내려다 보면 답답한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결혼식이 진행되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위해 흰색 커튼을 내린다. 피로연이 시작돼 커튼을 올리면 하객들은 멋진 전경에 탄성을 지른다. 천장이 다른 곳보다 두배나 높아 더 시원하다. 호텔처럼 한 자리에서 결혼식과 피로연이 이뤄진다. 좌석수는 300석. 뷔페 전문 음식점이라 결혼식장 대여료는 따로 없다. 폐백의상이나 꽃길, 드라이아이스 등도 몽땅 무료다. 15가지 음식이 나오는 갈비탕 정식(1인당 1만 9000원)만 주문하면 된다. 손님이 200명 이상이면 술을 포함한 음료수가 무료다. 결혼식은 2시간 간격으로 예약을 받는다. 일반 웨딩홀처럼 30분,1시간 단위가 아니라 넉넉하다. 주차도 400대까지 가능하다. 웨딩드레스나 사진촬영 등은 신랑 신부가 마음대로 정하면 된다. 거주지역과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최재희 사장은 “출장뷔페 전문점이라 음식이 다양하고, 주변 전경이 일품”이라면서 “주말 저녁에는 돌잔치, 회갑연이 많이 열린다.”고 말했다. 가는길 1호선 방화역 2번출구 ●영어마을에서 공부하자 삼각산 문화예술회관(옛 강북구민회관) 행복실은 예식장으로 설계됐다. 작은 소품까지 예식장의 분위기를 풍긴다. 원목나무로 마무리한 벽에 촛불 모양의 조명이 붙어 아늑하다. 통유리로 만든 입구쪽 벽면에는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새겨져 있다. 좌석은 200석.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꽃길, 혼인서약서, 폐백의상 등을 포함해 사용료 10만원을 내야한다. 결혼식 간격은 1시간이며 주차는 170대까지 가능하다. 피로연은 행복실 맞은편에 자리한 리더스클럽 강북점에서 할 수 있다. 다른 음식점을 이용해도 괜찮지만 주변에 대형 음식점이 없다. 피로연장은 500석 규모이며 한식은 1만 7000∼2만 1000원, 양식은 2만∼3만원, 뷔페는 1만 9000∼3만원이다. 음료수와 부가세는 따로 받는다. 문화예술회관의 최대 장점은 걸어서 5분 거리에 강북 영어마을이 있다는 점이다. 결혼식에 참석하고, 아이들과 영어마을을 방문, 생활영어를 체험하면 휴일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예술회관 앞마당 나무그늘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 친척들과 모여 얘기 꽃을 피울 수 있다. 가는길 4호선 수유역 1번출구, 마을버스 01번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공공기관 예식장 이래서 좋다 ●옵션이 없다 전문 예식장을 가면 웨딩드레스·턱시도, 사진촬영 등을 반드시 옵션으로 이용해야 한다. 대여료는 무료지만 다른 곳에서 바가지를 쓰기 십상이다. 그러나 공공기관 예식장은 음식점까지 대부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시간이 넉넉하다 예식 간격이 1∼2시간 30분이라 넉넉하다. 다른 예식이 없으면 하루종일 이용해도 괜찮다. ●교통이 편리하다 주차공간이 넉넉하고 지하철과 인접해 있다. 찾기도 쉽다. ●저렴하다 예식장 대여료는 없거나 10만원 안팎이다. 주차료도 대부분 무료다.
  • [행복한 집은 안이 다르다] 두근두근 신혼은 화사한 꽃으로

    독자 사연:5월 중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우리 부부가 살게 될 28평짜리 아파트는 전체적으로 남향 구조입니다. 앞 베란다에는 바다가 보이고, 서쪽과 북쪽에 산이 있습니다. 북서쪽에 작은방, 중앙엔 베란다가 딸린 부엌, 오른쪽엔 현관으로 통하는 통로, 북동쪽엔 화장실이 있죠. 바깥 문은 서쪽, 내부 현관문은 북쪽으로 나 있고, 안방은 남서쪽, 작은방은 남동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신혼집을 꾸밀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신랑은 1977년 음력 9월13일 사시생, 저는 1979년 음력 2월26일 오시생입니다. 인테리어 조언:신혼부부의 집은 너무 요란할 필요가 없고 깔끔하게 잘 정돈된 느낌을 주는 것이 최고이다. 화사한 꽃을 화장실과 방마다 두는 것도 좋다. 침실은 개성에 따라서 최대한 우아하게, 또는 섹시하게 꾸미기를 추천한다. 두 사람의 사주를 보면 합이 들어서 상당히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거실에 장식용 강아지 인형을 두고 안방에는 멋진 돼지 인형이나 저금통을 두는 것이 두 사람의 속궁합에도, 임신을 하는 데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 혹시 개를 키우는 경우에는 개가 침실에서 함께 자지 않고 거실에서 자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남편의 일이 잘 되고 가정에서 가장의 권위를 세워주고자 한다면 북서쪽의 작은방을 매일 청소하고 너무 썰렁하게도, 너무 복잡하게 창고처럼 사용해서도 안 된다. 가급적 흰색 위주의 가구나 벽지로 꾸미는 것이 이롭다. 부엌에는 토끼 캐릭터가 들어간 커피잔이나 작은 소품을 두는 것이 좋다. 초록 잎의 작은 식물을 하나 두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현관에는 풍경이나 작은 발을 달아두면 행복한 신혼집의 기운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도움말 드림젠(www.ffile.com) 혜원(慧原)
  •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2) 양산길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2) 양산길

    부산 동래 하정마을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올라온 옛길은 지금의 부산시와 경남 양산시의 경계지점인 사배고개를 넘어 양산지역으로 이어진다. 일명 지경(地境)고개로 불리는 이 고개는 높고 험준해 괴나리봇짐을 싸든 과거길의 선비와 보부상 등 양반·상놈 가릴 것 없이 몇번씩 쉬지 않고서는 오르지 못했다는 얘기다.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동래와 양산의 신랑·신부들은 사배고개를 넘나들지 않았다. 험한 고개를 넘어 시집·장가를 가면 ‘팔자가 세다.’는 속설이 전해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 지역에서 혼례를 치른 신혼부부들은 누구나 울산 방면으로 10여리를 돌아가곤 했다. 나중에 이 고갯길은 인근에 경부고속도로가 나고 왕복 6차선 도로로 넓혀지면서 정상 일대가 20m 이상 낮아져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사배고개에 올라서면 부산·양산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 온다. ●쉬어 넘는 사배고개 옛길은 사배고개에서 1017호 지방도와 만난 후 옛 양산읍성의 남문(현 양산시 중앙동 269 노인회관 인근)으로 올라온다. 임진왜란 이후 다시 축조됐다는 양산읍성(길이 약 800m, 높이 6∼7m)은 흔적조차 없다. 양산문화원 이종관(73) 원장은 “70년대 들어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주민들이 성벽을 무너뜨리는 등 성터에 마구잡이로 민가를 지었다.”고 말했다. 다만, 읍성의 동문(현 양산문화원) 자리에 있는 수령 800년이 넘은 느티나무만이 읍성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일제 때 왜군 관헌들이 동헌(東軒·조선시대 지방관들이 정무를 집행하던 관아건물)의 문서를 모두 꺼내 이 나무 아래에 쌓아 불을 질렀다. 당시 나무도 함께 불탔으나, 불가사의하게도 광복 이듬해부터 다시 새싹이 돋기 시작해 지금의 무성함을 자랑하고 있다. 양산읍성의 남문을 돌아 나온 옛길은 양산천을 가로지른 현재의 강서동 영대교(옛 읍포교)를 지난다. 이 다리는 조선시대 한양으로 향하는 영남대로상의 유일한 다리였다. 일제가 돌다리를 놓기 이전까지만 해도 우마차가 겨우 다닐 정도의 좁은 나무다리였다. 이 지방 토박이들은 이 다리를 ‘국계(國界)다리’라 한다. 박봉문(73·양산시 강서동)씨는 “‘국계’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신라와 가야가 황산강(낙동강)을 사이에 놓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던 중 퇴각하던 신라군이 양산천에 이르자 ‘여기가 국계’라고 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머지 않아 국계라는 명칭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강서동사무소 이상한(43) 주무는 “연세가 드신 토박이들 외에는 국계에 대해 모른다.”며 1800여년 동안 전해 내려온 국계의 명맥이 사라질까 걱정했다. 옛길은 영대교를 지나서 강서동 양산향교 앞에서 좌측으로 물금길, 우측으로 언양 기장길로 갈라진다. 낙동강의 범람으로 옛길이 물에 잠기면 한양으로 통하는 대체 구실을 했던 언양길을 따라 조선시대 대동여지도상의 양산지역 첫번째 역인 윤산역을 찾아 본다. 영대교에서 서북쪽으로 2㎞ 위쪽에 자리한 유산동 양산공단 내 ㈜화승화학 인근이 바로 윤산역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윤산은 지난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유산으로 지명이 개편됐다.”고 말했다. ●옮겨간 황산 찰방역 본도인 물금길을 따라 가면 영남역지상의 황산 찰방역(현 물금읍 서부리 일대)이 나온다. 윤산역에서 황산 찰방역까지의 옛길은 1022호 지방도와 거의 일치하나, 택지개발이 한창인 물금읍 범어리 일대는 곳곳이 잘려 있다. 황산 찰방역은 조선 세조 때 만든 40개 찰방역 가운데 하나. 윤산·소산·덕천·간곡·아월역 등 동래·언양·밀양 등지의 16개역을 관할했다고 영남역지에 기록돼 있다. 이곳에는 역리 7638명과 남·여 노비 1176명 등 총 8814명이 소속됐었다. 큰 말 7마리를 비롯해 중마 29마리, 짐 싣는 말(卜馬) 10마리 등 모두 46마리가 배치됐다. 조선시대 찰방역은 찰방(종6품) 1명이 관장했고, 역리들이 역의 관리와 공무를 담당했다. 특히 중앙직속기관이었던 찰방은 역정(驛政)의 최고책임자였으며, 세력 또한 막강했다. 어사가 순찰을 돌 때 보필했을 뿐아니라 군수(종3품)의 치정을 견제하는 역할까지 했기 때문이다. 황산 찰방역은 철종 8년(1857) 낙동강의 범람으로 물에 잠기자 양산시 상북면 상삼리 439번지 일대로 옮겨져 1895년 역원제가 폐지될 때까지 40여년간 존속했다. 그러나 지금의 상삼리 일대는 거의 밭으로 변해 황산역터는 흔적도 없다. ●벼랑 끝의 황산잔도 물금읍 서부리 물금초교에서 지방도와 옛길은 서로 갈라진다. 지방도는 철도 오른쪽 절벽 위로 굽어 있고, 옛길은 낙동강변 절벽 아래로 난 경부선 철로 왼쪽으로 향한다. 이 길이 바로 대동여지도상의 황산도(黃山道)이자 황산잔도(黃山棧道)이다. 황산잔도는 말 그대로 예나 지금이나 험난하기 그지없다. 서부리 촌로들은 “잔도는 워낙 험해 동래부사가 피해 갔으며, 과거길에 오른 선비들이 황산장에서 한잔 걸치고 가다 부지기수로 빠져 죽은 곳”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철로 왼쪽은 수풀이 무성한 채 곳곳이 허물어지고, 오른쪽은 잡목이 우거진 험로다. 잔도 바로 위쪽 황산강변 서북쪽에는 신라말 고운(孤雲) 최치원이 노닌 임경대(臨鏡臺)가 자리하고 있다. 잔도를 아슬아슬하게 빠져 나와 낙동강변을 따라 철길처럼 나란히 난 옛길은 줄달음쳐 어느새 용이 자주 출몰했다는 전설을 간직한 원동면 용당리에 다다른다. 용당리에는 삼한시대부터 국태민안과 낙동강의 수운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 국가의식으로 제사를 지냈던 가야진사(伽倻津祠·지방민속자료 제7호)가 있다. 지금도 매년 음력 3월 첫번째 정(丁)일에 기우제를 지내고 있다. 가야진사 인근 낙동강변에는 신라와 가야의 교역로이자 눌지왕이 가야를 정벌하면서 왕래했던 가야진나루가 있었으나 현재 남아 있지 않다. 가야진보존회 이희명(57·원동면 내포리) 이사장은 “가야진나루를 복원하기 위해 최근 부지를 매입한 데 이어 추가예산을 확보 중에 있다.”고 말했다. 양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낙동강 굽어보던 명당 ‘임경대’ 복원 계획 烟巒簇簇水溶溶(연만족족수용용·내 끼인 산봉우리 빽빽하고 물은 질펀히 흐르고)/鏡裏人家對碧峰(경리인가대벽봉·거울 속에 비친 인가가 푸른 봉우리를 대하고 있네)/何處孤帆飽風去(하처고범포풍거·어느 곳에서 온 외로운 배가 바람을 가득 안고 어데로 가느뇨)/瞥然飛鳥杳無(별연비조묘무종·별안간 날아가는 새는 아득히 자취가 없네) 신라말 고운 최치원이 임경대에 올라 읊은 ‘황산강임경대(黃山江臨鏡臺)’라는 시이다. 낙동강을 중심으로 산수화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풍광과 자신의 감회를 읊조린 것이다.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해석서인 대동지지는 ‘임경대’가 황산역 서쪽 황산강변에 있다고 적고 있다. 양산시지에는 양산시 원동면 화제리 산 72번지로 기록돼 있다. 임경대는 고운 자신이 돌을 직접 쌓아서 만든 뒤 노닐었다 해서 최공대라고도 한다. 이곳은 예부터 거울처럼 맑은 황산강(낙동강)물과 양산∼화제의 취서산을 비롯한 크고 작은 산봉우리들이 어우러져 산자수명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는 ‘양산팔경’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고문헌은 임경대는 경상좌도의 최고 명승지로 신라 4선(영랑·술랑·남랑·안상)이 노닐었던 관동의 ‘사선정(四仙亭)’에 비길 만한 기상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 고운이 이곳의 절벽에 ‘황산강임경대’를 새겼다고 전하나, 사라진지 이미 오래다. 임경대의 본래 모습도 찾을 길이 없다. 물금읍에서 지방도 1022호를 따라 원동 방면으로 가다 보면 도로 왼쪽변에 6각형의 목조 정자가 나온다. 정자에는 음각으로 새긴 ‘임경대’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양산시가 지난 1999년 임경대 인근에 길손 등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지은 것이다. 이런 임경대가 뒤늦게나마 복원될 예정이다. 양산시는 내년까지 옛 임경대 자리인 낙동강변 자연석 너럭바위 위 20∼30여평에 전통 양식의 정자를 지을 계획이다. 임경대가 복원과 함께 후대의 고운이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양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주민자치센터 영어교실

    주민자치센터 영어교실

    최근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에서 원어민 외국어교실이 개설되면서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중랑구 신내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실시되고 있는 원어민 영어교실을 찾았다. 이날 영어교실 학생인 9명의 주부들은 원어민 강사 데이지(32)씨에게서 영어로만 이뤄지는 수업을 듣고 있었다. 이날 수업은 난센스퀴즈. 데이지씨는 “차에서 코끼리를 보면 몇시냐.”고 물었다. 수강생은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형순(58)씨는 “차에서 코끼리를 본 적 없다.”고 말했고, 류미선(38)씨는 “코끼리는 차 안에 들어갈 수 없다.”고 답했다. 좀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는 수강생들에게 데이지씨는 힌트를 주었다.“차 안에 코끼리가 들어가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류기옥(46)씨는 “부서진다.”고 답하자, 그는 “그래, 맞다.”면서 “답이 바로 거기에 있으니 좀 더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류씨는 손을 번쩍 들고 “답은 새 차를 살 시간”이라고 하자, 교실은 온통 웃음바다가 됐다. ●매주 두 차례… 수업은 영어로만 난센스 퀴즈는 2시간 동안 이뤄졌고 수강생과 강사는 웃음을 멈출 줄 몰랐다. 수업은 영어로만 이뤄지는데 내내 웃을 수 있다는 건 내용을 모두 이해한다는 걸 뜻하지 않을까. 이 수업은 시작한 지 3개월밖에 안 됐다. 수강생 9명 가운데 옥영애(50)씨와 류기옥씨는 일반 사설 학원을 다니다가 주민자치센터를 찾았다. 옥씨는 “사설학원 한 달 수강료는 10만원 이상이고 일주일에 다섯번 갔다.”고 말했다.“하지만 평소엔 살림을 해야 하고 명절과 제사 등 때가 되면 일이 많아 자주 빠졌다.”면서 “매일 학원에 가긴 부담스럽고 빠지면 돈이 아까웠다.”고 말했다. 류씨는 “자식교육을 위해서라면 빚이라도 내지만 나 자신한테 쓰는 돈은 가능하면 아끼고 싶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은 한 달 수강료가 1만 5000원으로 저렴하고 매주 두 차례 배우는 게 적절하다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원어민 강사, 한국 문화 배워 일주일 2회 수업 가운데 한번은 이슈 토론을 한다. 이슈는 결혼과 식사, 공연 등 주로 생활문화와 관련된 것이 많다. 이 시간에는 수강생과 원어민 강사가 모두 배우게 된다. 학생들은 영어를 배우지만 강사는 한국 문화를 배운다. 데이지씨는 “미국에선 결혼식장에 가면 선물을 주지만 한국에선 돈을 준다는 걸 배운 뒤 신랑과 신부에게 축의금을 주었다는 걸 확실히 기억시키기 위해 일부러 원화가 아닌 ‘달러’를 돈 봉투에 넣어 준다.”고 웃었다. 그가 한국에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것은 휴대전화 번호가 적힌 명함을 주고 받는 것.“미국에선 휴대전화 번호가 적힌 명함을 본적이 없다.”면서 “처음 본 사람에게 개인 연락처를 가르쳐주는 걸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 사람은 서구인에 비해 남에게 마음을 여는 따뜻한 면이 있다는 걸 학생들로부터 배웠다.”고 말했다. ●다양한 동기, 불타는 의욕 원어민과 영어로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실력이 좋아질 수 있었던 데는 수강생의 강한 동기와 의욕이 있었다. 김순란(37)씨는 “자녀 영어 교육을 위해 부모가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집에서 아이들과 영어로만 대화하기 위해 배운다.”고 말했다. 정희숙(46)씨는 “주부도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딸은 토익 고득점으로 대학에 입학했는데 부모가 영어를 못 하면 무시당할 수 있다.”면서 배움의 속내를 밝혔다. 강형순씨는 유학파 아들 앞에서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게 목표다. 그는 “방학 때마다 미국 대학을 다니는 아들을 만나려 나가는데 외국 사람 만날 때 아들처럼 완벽한 의사소통을 해낼 것”이라면서 의욕을 보였다. 데이지씨는 “학생들의 의욕이 대단하다.”면서 “하지만 회화는 편한 분위기에서 배워야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서로 편한 사이가 됐고 그동안 정을 쌓아 이젠 한 가족이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하루 가입 문의 100건 넘어선곳도 저렴한 비용으로 원어민한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원어민 영어교실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 인기 강좌로 대기자들이 줄을 선다. 고덕 1동은 현재 20명이 대기하고 있다. 잠실동도 6∼7개월 동안 기다려야 가입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탈락자도 종종 생긴다. 수업이 영어만으로 이뤄져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신내2동와 고덕1동의 경우 현재까지 각각 15∼20%와 10% 탈락자가 생겼다. 그러나 소식지와 현수막을 통해 알려지면서 희망자는 계속 늘고 있다. 따라서 동사무소들이 강사를 늘리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다. 주로 인근 동사무소나 학교에서 평이 좋게 난 강사를 데려 오려 하지만 해당 강사들이 이미 여러 곳에 수업이 잡혀 있는 경우가 많아 거절하기 일쑤다. ●원어민 영어교실의 메카 용산구 용산구는 원어민 영어 교실의 메카로 불릴 정도로 활발하다. 현재 103개 반이 운영되고 있다.2위인 송파구보다 10배 이상 많다. 자치구 가운데 월등히 앞서는 이유는 미군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미군 가족들이 2004년부터 자원봉사에 나섰다. 미군에게는 현지민에게 봉사를 해야 한다는 ‘굿 네이버’(Good Neighbor)프로그램이 있다. 이들은 연말에 학생들을 디너 파티에 초대하고 주말엔 미군 캠프에 데려오는 등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열어 학생들은 문화도 함께 배울 수 있다. 따라서 접수기간에는 문의가 하루 100건 이상 오고 강남권 학부모가 새벽부터 줄을 서기도 한다. 특히 학생들이 비슷한 또래인 미군 가족의 자녀에게 영어를 배우는 강좌는 서로 공감대를 느낄 수 있어 더욱 인기다. 타 지역에서 오는 문의가 많지만 수강 희망자가 너무 많아 현재 용산구민으로 제한하고 있다. ●선교사와 유학생를 강사로 관내에 사는 선교사와 유학생을 강사로 활용해 인기를 끌기도 한다. 강북구 번3동에는 저소득 가정이 다수 살고 있다. 동사무소의 서창석 주임은 평소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고민하던 중 동사무소에 인터넷 하러 오는 선교사들을 보고 원어민 강의를 부탁했다. 처음엔 거절당했지만 1개월 뒤 승낙을 받아냈다고 한다.20명이 정원인 강의에 그동안 80∼90명이 신청했다. 그러자 동사무소측은 본래의 취지에 맞게 자격을 기초수급대상자 자녀로 제한,20명을 가려냈다고 한다. 반면 부유한 지역인 송파구청은 미국 유학생을 활용한다. 지난해부터 여름방학 동안 귀국한 유학생들이 무료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관내 25개 동 가운데 12개 동에서 실시된다. 여름방학 때는 하루 30∼50건의 문의전화가 온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남정임 노리는 7人의 신랑감

    남정임 노리는 7人의 신랑감

    혼령기(婚齡期)의 「스타」 남정임(南貞姙·24)에게 구혼사태가 일어났다. 미모와 인기와 돈과 명성을 한 몸에 지닌 이 처녀 「스타」를 노리고 수많은 기사(騎士)들이 구혼작전을 펴고 있다. 그 중에는 이름을 대면 곧 알만한 명사급에서부터 상당히 「지체높은 분」의 자제들도 섞여 있다. 과연 어느 기사의 화살이 이 미인(美人)의 「하트」에 적중할 것인지? 南양 어머니는 모두 칭찬 딸 일곱 있으면 좋겠다고 남정임(南貞姙)은 하루 평균 30통의 「팬·레터」를 받는다. 그 중 3분의 1은 『남정임을 사랑한다』는 구애편지. 「스타는 만인의 연인」이니까 누구나 사랑할 권리는 있는 것일까? 그러나 남정임의 사랑을 요구하는 구애편지는 그녀를 환희보다 비명속에 몰아넣는다. 말하자면 즐거운 비명일까? 3년 남짓, 남정임이 영하배우로 「데뷔」한 직후부터 오늘까지 사흘에 한통꼴로 끈질지게 편지를 보내는 「팬」이 있다. 3일에 1통꼴은 안가도 한달에 2,3차례씩 낯익은 필적을 보내는 「팬」도 10명이 넘는다. 편지 내용은 『한번만 만나주세요』의 애원조에서 『언제까지라도 기다리겠다』는 충성파, 『안만나주면 자살하겠다』는 협박조까지 가지각색이지만 한결같은 미사(美辭)는 『남정임을 사랑한다-』는 것. 그러나 이런 유의 「팬·레터」는 남정임의 심금을 울리기엔 너무 허약하다. 그가 보관하고 있는 「팬·레터」는 현주소인 서울 서대문구 안산(鞍山)동 19의16으로 이사오기 전에 3가마를 불태웠어도 아직 조그마한 방에 산처럼 쌓여있다. 정작 장본인의 손으로 개봉되지 못한 채 창고에 쌓여지는 비운의 편지도 수두룩하다. 『유정(有情)』으로 「데뷔」한 이후 탄탄대로를 달리듯 「스타돔」에 올라선 남정임은 지금도 17편의 영화출연에 밤낮을 잊고 있다. 30여통의 「팬·레터」를 일일이 읽고 답장 쓰기엔 너무 피곤한 처지. 여기서 밝히려는 건 이런 단순한 「팬·레터」이 사수(射手)들이 아니다. 남정임은 현재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구혼공세에 적이 당황하고 있다. 점잖게 중매를 내세워 청혼하거나 가정속으로 파고들어 양가친목의 수단을 펴서 접근하고 있는 신랑후보가 현재 10명가량, 이 중 남정임측이 이미 「체크」했고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후보만도 7명이 있다. 이들은 남정임양의 어머니가 『딸이 일곱만 있다면 모두 사위삼고 싶은 청년들』이라고 말할 정도로 우선은 합격점의 사나이들. 생일 축하 꽃다발 보내고 동료·상관의 응원 받기도 아닌게 아니라 『남정임이 모 고위층 비서관인 S씨와 정혼할 단계』란 소문이 최근 영화계와 정계 일부에 나돌아 귀를 번쩍하게 만들었다. 젊은 비서관 S씨-그도 분명히 7인의 후보중 한사람이다. 나이는 남정임양보다 6세위인 30세, 똑똑하게 잘 생겼고 가문도 「돈 많은 집안」. S씨는 남정임이 배우가 된지 반년쯤 뒤에 동료직원을 사이에 넣고 구혼작전을 펴기 시작했다. 남정임의 집에 몸소 찾아온 것도 5,6회. 지난 7월19일 남양의 24회 생일엔 축하 「카드」와 꽃다발을 보내고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이 때 남정임은 다른 사정으로 거절. 소식통은 S비서관과 남양의 관계가 약혼일보직전이라고 전해졌다. 그러나 남양측은 이를 극구 부인했다. 또 한사람의 후보는 S여대 C모교수, 30세. 남정임의 외사촌이 바로 S여대에 다니고 있으며 그것이 접근「루트」가 됐다. 독실한 장로교신자이기도 한 이 총각교수는 남정임의 어머니 김순희(金順姬)씨가 역시 같은 교인이란 점에서 선취득점, 2년전에 정식 청혼장을 보냈다. 재벌 아들 사업가 4명은 「액세서리」등 선물보내와 지금도 집안끼리 연락이 오가고 가족처럼 친밀한 사이가 됐지만 청혼장의 답장은 아직 내지 않았고. 2명의 재벌 아들과 2명의 청년실업가가 역시 남정임에게 구혼장을 띄었다. 최고령이 35세고 최하가 25세. 이 4명은 이따금 「액세서리」등 선물을 사보내고 그 중 1명은 일본월간여성잡지(주부(主婦)의 우(友))를 3년간 계속 보내주고 있다. 구혼(求婚) 방법이 은근하고 점잖은 것이 받아들이는 측 판단으로는 소극적인 것이 되는지? 이 4명에 대한 장본인측의 신임은 비교적 희박하다. 멀지 않아 「프레임·아우트」될 공산이 크다. 나머지 1명, 주미대사관(駐美大使館)의 金모(29)씨. 7명의 기사중 가장 촉망되는 신랑후보가 바로 이 외교관 金모씨라는 얘기도. 3년전 임지인 미국으로 건너간 김씨는 67년 여름 2개월간의 귀국기간중 남정임과 「데이트」를 즐긴 유일의 행운아다. 경기고(京畿高)-서울문리대(文理大)를 나온 KS「마크」, 그의 백부가 바로 국내제일의 합판회사를 갖고 있는 金모씨. 유력하긴 외교관(外交官)·비서관(秘書官) 가을에 결혼식 올릴지도 남정임의 어머니 김순희씨는 딸이 영화배우생활중 특별히 염문이 없는 이유를 『점찍어 놓은 사람이 있기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남정임 자신도 신랑감을 묻는 한 기자에게 『외교관-』이라고 발설했다. 편모와 외동딸(남정임은 오빠1명 남동생 1명뿐)이니까 남정임의 결혼상대를 결정할 실권자는 바로 두 사람. 두 실권자의 발언은 김씨를 두고 일맥상통의 심증을 굳게 한다. 사실상 김씨는 남정임의 「친서(親書)」를 받고 있는 유일한 신랑후보다. 태평양(太平洋)을 사이에 두고 띄워보내는 남정임의 사연이 연서(戀書)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들 사이엔 지금도 편지가 오가고 있다. 두사람이 친밀한 사이가 된건 남정임의 『유정(有情)』이 개봉되기 전후부터. 「팬」의 위치에서 접근해 왔다지만 김씨는 남양의 어머니 김순희씨의 친구의 조카이기도 해서 전부터 알만한 사이인듯. 어쨌든 남정임측이 가장 강력한 신랑후보로 치고 있음엔 틀림없다. 한국식나이로 25세인 남정임의 결혼 「스케줄」은 가을에 정혼(定婚)하여 27세가 되는 71년 봄이나 가을에 식을 올릴 예정이다. 『그때까지는 일을 해야겠고 또 아는 사람(관상가?)에게 물어보니 27세때 결혼하는게 제일 좋다더라』는것. 이쯤되면 남정임의 신랑감은 S비서관과 외교관 김씨 선으로 압축할 수 있다. 두사람 도무 「가정·인품이 뚜렷한 1등 신랑감」. 당분간 사랑쟁탈의 줄다리기라도 해야 할 판이다. 그러나 남양측의 얘기는 어디까지나 외교관 쪽. 다른 청혼자들은 「한낱 비교의 대상 정도」라니 특별한 일이 없는한 6명의 기사들은 자퇴서(自退書)라도 내야할듯. [ 선데이서울 69년 9/7 제2권 36호 통권 제5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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