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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에 강연료 줬던 VIK 회생…투자자 항고 기각

    유시민에 강연료 줬던 VIK 회생…투자자 항고 기각

    투자자들을 속여 수천억원을 끌어모은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의 일부 투자자가 이 회사의 회생절차개시를 허락한 법원 결정에 반대하며 항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VIK의 이철 전 대표는 신라젠의 초기 대주주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에게 강의를 맡기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모임인 ‘노사모’와 유 이사장이 이끌었던 국민참여당에서 활동했다. 밸류인베스트코리아가 연 특강에 유 이사장을 비롯해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등 여권 인사 여럿이 강사로 참여했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유 이사장은 2015년 신라젠의 기술 설명회에서 직접 축사를 하기도 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40부(강영수 부장판사)는 VIK의 투자자 55명이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개시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항고를 기각했다. VIK는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고 약 3만명에게서 700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로 이철 전 대표 등 관계자들이 기소돼 2019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이 일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VIK는 사실상 영업이 중단됐고, 이 회사에 투자한 이들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해 채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VIK는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했고, 작년 4월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해 8월 개시 결정을 받았다.이에 투자자들은 “승소 판결을 받아 강제집행 절차를 진행하자 VIK가 이를 저지하려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해 기각돼야 하는데도 받아들여졌다”며 항고했다. 채무자회생법은 ‘회생절차개시 신청이 성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법원이 신청을 기각해야 한다고 규정하는데, 채권자들은 VIK가 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신청 기각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채권자들의 항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조사위원은 채무자(VIK)가 과거 활동의 위법성이 문제가 돼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해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했다고 파악했고, 강제집행을 면탈할 목적으로만 회생절차개시 신청에 이르렀다고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기준 시점에 채무자의 자산은 약 539억원, 부채는 6198억원으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회생절차가 유지되지 않으면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재차 거액의 불법 투자를 유치한 혐의가 드러나 작년 2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전 대표는 이른바 검찰과 채널A 법조기자가 유 이사장 관련 의혹을 알아내려 했다고 MBC가 보도했던 사건에 관련됐다. 전 채널A 기자는 이 전 대표에게 유 이사장과의 관계 및 강연료 지급, 유 이사장 등 여권 인사의 신라젠 투자 등에 관해 묻는 편지를 몇 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재용 구속에 삼성그룹株 시총 28조 증발

    이재용 구속에 삼성그룹株 시총 28조 증발

    삼성물산·전자·생명·SDS 등 급락호텔신라는 급등했다가 상승분 반납삼성그룹주 23개 중 22개가 하락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법정구속 되자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들이 일제히 빠졌다. 특히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삼성생명과 삼성SDS 등 이 부회장이 직접 지분을 가지고 있거나 재배구조 개편 때 핵심 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던 회사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그룹 지배 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은 이날 14만 3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전거래일보다 6.84%(1만 500원) 하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오전 보합세를 보이다가 이 부회장의 판결이 나온 오후 2시 직후 급락했다. 또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8만 5000원을 기록해 전장보다 3.41%(3000원) 빠졌다. 이 부회장이 전체 지분의 9.2%를 가진 삼성 SDS도 3.19% 하락했고, 삼성생명은 4.96% 빠졌다. 이 밖에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등도 3%대 하락폭을 보였다. 이 부회장 동생인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는 선고 직후 7% 가량 수직 상승해 9만 900원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다시 급락해 1.41% 빠진 8만 3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에 상장된 삼성그룹 계열주 23개 종목(우선주 포함) 가운데 전거래일 대비 5.15% 오른 호텔신라 우선주를 제외한 22개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그룹주 23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803조 5000억원에서 775조 6000억원으로 하루 새 28조원(3.48%)이 날아갔다. 이날 코스피는 2.33% 빠지며 시총이 50조 7000억원 줄었는데 감소분 중 절반 이상이 삼성그룹주였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송영승·강상욱)는 이날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건넸다가 돌려받은 말 ‘라우싱’ 몰수를 명령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이 부회장은 영장이 발부돼 법정 구속됐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도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 요구에 편승해 적극적으로 뇌물을 제공했고, 묵시적이나마 승계 작업을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사용해달라는 취지의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에 대해 “실효성 기준을 충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피고인과 삼성의 진정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이 사건에서 양형 조건에 참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신라젠, 경영지배인으로 양태정 변호사 선임

    지난해 주식거래가 정지된 신라젠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신임 경영지배인으로 양태정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양 경영지배인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법무법인 광야 대표변호사로 활동했던 상법 및 자본시장 전문가다. 임기는 이날부터 2022년 1월 14일까지 12개월로, 상법에 따라 경영지배인으로서 회사의 경영업무 전반을 수행한다. 양 경영지배인은 신라젠 투자 전반에 대한 사항을 점검하고 경영정상화 과정을 밟을 계획이다. 양 경영지배인은 “투자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논의해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주식 거래 재개를 추진하겠다”며 “이른 시일 내에 주주들과 공식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라젠은 한국거래소 판단에 따라 주식 거래가 정지돼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았다. 또 최근 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은 신현필 전무이사가 경영기획본부장으로 복귀했다. 신 전무는 신라젠이 개발하던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간암 대상 임상3상 시험의 부정적인 평가 결과를 미리 알고 보유 주식 16만 주를 87억원에 매도해 64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신 전무는 양 경영지배인과 함께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 특급 프로모션…한파 속 뜨거운 관심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 특급 프로모션…한파 속 뜨거운 관심

    새해 첫 블록버스터급 프로모션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가 소비자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는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TV∙가전 등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놀라운 혜택을 제공하는 특급 프로모션이다. 특히 100만원 이하의 블록버스터급 특가 이벤트로 선보인 1등급 QLED TV, 비스포크 냉장고, 21kg 세탁기, 16kg 건조기는 행사 시작 일주일 만(삼성닷컴 기준)에 준비한 수량이 모두 조기 소진됐으며, 소비자 댓글 이벤트도 약 1만 5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특가 이벤트 외에도 행사 기획 모델 가전을 특별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예비 신혼부부와 소상공인을 응원하기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혼수 고객의 경우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혼수 클럽에 가입하면 구매 금액에 따른 추가 포인트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고객은 사업자등록증명원을 지참하고 제품을 구매할 경우 금액대별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언택트 시대에 맞게 안전하고 즐거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제품 구매 후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최고급 풀옵션 캠핑카(1명)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신라호텔 숙박권(50명), 홈 트레이닝 용품(1000명) 등 다채로운 경품이 준비돼 있다. 또한, 구매 고객이 아니더라도 삼성닷컴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한민국 응원 댓글’ 이벤트도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가족·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면 매일 선착순 1000명에게 배달 앱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의 자세한 내용은 삼성닷컴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정] 강현경 신라대 교수 한국구강보건과학회 회장 취임

    △ 강현경 신라대 치위생학과 교수가 지난 6일 온라인 화상회의로 열린 한국구강보건과학회 정기총회에서 제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 [씨줄날줄] 반다르아바스/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반다르아바스/서동철 논설위원

    반다르아바스는 호르무즈해협 북단에 자리잡은 이란의 군사·무역항이다. 페르시아제국의 다리우스 1세(BC 522~486)가 인도로 출정한 항구가 이곳이다. 이후 해양 실크로드의 서쪽 거점 항구로 고대 한반도와의 교섭 통로 역할도 했을 것이다. 이란이 공해상에서 나포한 한국케미호를 이렇듯 유서 깊은 역사 도시에 억류하고 있다니 더욱 안타깝다. 이란의 해상 교역은 반다르아바스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루어졌는데, 그 동쪽 중심지는 중국의 광저우였다. 페르시아만에서 오늘날의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일대를 거쳐 중국으로 가는 바닷길은 7세기 무렵부터 활성화됐다. 오만 정부는 1981년 다우선이라는 이름의 상선을 재현해 이 바닷길을 재현하기도 했다. 이란은 당대 오만과 함께 해상무역을 주도했다. 중국 승려 의정(635~713)의 ‘대당서역구법고승전’에도 페르시아어를 쓰는 이란 상인 ‘포세’와 아랍어를 쓰는 이란 상인 ‘타시’의 존재가 보인다. 의정은 바닷길로 광저우를 떠나 수마트라와 팔렘방을 거쳐 인도에 갔고 귀로에도 말레이반도와 인도네시아를 거쳤다. ‘대당서역구법고승전’은 인도로 구법의 길을 찾아나선 스님들의 전기다. 의정이 다룬 구법승 가운데는 신라 승려 9인과 고구려 승려 1인도 들어 있다. TV 프로그램으로 소개되기도 했던 이란의 ‘쿠시나메’ 설화도 흥미롭다. 사산왕조 페르시아가 아랍의 침입으로 651년 멸망하자 민족 영웅을 다룬 페르시아 대서사시가 유행하는데 ‘쿠시나메’도 그 가운데 하나다. 사산왕조 왕자인 압틴은 중국을 거쳐 바실라로 망명해 그곳 공주 파라랑과 결혼한다. 두 사람은 이란으로 돌아갔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파리둔이 아랍으로부터 왕위를 다시 찾아온다는 스토리다. 여기서 바실라는 신라, 파라랑은 신라의 공주라는 것이다. 압틴과 파라랑이 신라에서 14개월의 항해 끝에 돌아간 항구도 당연히 반다스아바스였을 것이다. ‘아바스의 항구’라는 뜻의 반다르아바스라는 이름이 지어진 것은 1614년이다. 아바스 1세(1587~1629)가 캄바라우라 불리던 이 항구를 포르투갈로부터 탈환하고 붙였다. 아바스 1세는 페르시아제국 이후 1000년 만에 이란인의 국가를 세운 사파비 왕조(1502~1736)의 부흥 군주다. 그는 수도를 타브리즈에서 육상 실크로드의 서쪽 거점인 이스파한으로 옮기기도 했다. 실크로드의 동쪽 끝이 신라라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이스파한이 ‘세계의 절반’으로 불린 것도 육상 실크로드는 물론 해양 실크로드를 거쳐 반다르아바스로 들어온 문물이 한데 모인 국제도시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 삼국유사면, 문무대왕면… 이거 실화야?

    삼국유사면, 문무대왕면… 이거 실화야?

    경북도 시군들이 새해 벽두부터 지역 정체성 확보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잇따라 지명과 명칭을 변경하고 있다. 군위군은 새해 1일부터 ‘고로면’을 ‘삼국유사면’으로 변경했다고 6일 밝혔다.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인 인각사가 고로면에 있는 역사적 사실을 반영했다. 옛 이름인 고로면은 1914년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 때 일본이 지배 편의를 위해 붙인 것이어서 주민 의사나 지역 정체성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김기덕 군위군수 권한대행은 “앞으로 삼국유사면의 정체성을 살리고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진군도 이달부터 ‘엑스포공원’을 ‘왕피천공원’으로 바꿨다. 군은 전국에 6곳이나 되는 엑스포공원과 차별화하고 지역 명소인 왕피천을 알리기 위한 차원이다. 군은 공원 명칭 변경을 계기로 다목적 놀이시설 확충 등 시설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현재 ‘양북면’을 ‘문무대왕면’으로 변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양북면에는 신라 30대 문무왕(재위 661~681년)의 수중릉인 문무대왕릉(사적 제158호)이 있다. 경주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안을 조만간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읍면동 지명 변경은 주민 의견 수렴, 조례 개정 등의 절차만 거치면 된다. 포항시와 경주시는 ‘포항공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는 경주 관광객을 포항공항으로 끌어들여 공항을 활성화하는 것을, 경주시는 공항이 가까운 도시라는 점을 알려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기대한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가야의 후예’ 고령군 대종 만들어 역사 기린다

    ‘대가야의 후예’ 고령군 대종 만들어 역사 기린다

    경북 고령군은 대가야 역사를 기리기 위해 대종과 종각(조감도)을 건립한다고 4일 밝혔다. 대종은 약 8t짜리 청동 재질로 대가야를 상징하는 인물과 자연을 새겨 50㎡ 규모 종각에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사업비 15억원(국비 및 지방비 각 7억 5000만원)을 들여 완공한다. 상반기 대종 제작 및 종각 설계 용역을 거쳐 하반기 착수한다. 고령군은 광복절, 군민의 날, 대가야체험축제 등 주요 행사 때 대종을 칠 계획이다. 대가야 유적에 대한 복원·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고령군은 대가야의 전통성 확립을 위해 지난해까지 총 50억 5000만원을 들여 대가야의 도읍지 대가야읍 지산리 342-1 일대 부지 4995㎡에 ‘대가야 종묘’를 건립했으며, 대가야 궁성지, 가야시대 석축산성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1600년 전 철의 왕국이었던 대가야는 신라, 백제, 고구려와 함께 4국 시대의 당당한 주역이었다”면서 “대가야대종이 부여 백제대종과 경주 신라대종에 이어 대가야의 위상을 드높이게 될 뿐만 아니라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 부여군은 2014년 개군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백제대종’(높이 3.2m, 직경 1.8m, 무게 11.5t)을 제작했으며, 경주시는 2016년 국보 제29호 성덕대왕 신종을 본떠 ‘신라대종’(높이 3.75m, 둘레 7m, 무게 18.9t)을 만들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문 대통령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 2029년까지 KTX-이음으로 대체”

    문 대통령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 2029년까지 KTX-이음으로 대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EMU-260)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4일 문 대통령은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을 시승한 자리에서 “파리기후협약 첫해인 올해를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같은 철도교통 혁신 구상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세계 철도시장은 240조원에 달하며, 고속철도 시장은 연평균 2.9%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 철도가 세계 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최고의 기술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해외로 진출하는 데 발 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철도를 비롯한 교통인프라 강국이 되고 디지털 뉴딜로 안전하고 스마트한 교통혁신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KTX-이음을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의 결합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한국판 뉴딜이 더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탄소중립 사회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5년까지 70조원 이상을 투자해 고속철도, 간선철도망, 대도시·광역도시 철도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며, 이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를 2시간대로 연결하고 수도권 통근 시간을 30분 내로 단축하겠다”며 “철도망을 확대해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중앙선 복선화로 경북 안동 임청각이 복원되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1941년 일제가 중앙선을 놓으며 아흔아홉칸 고택의 오십여칸이 허물어졌다. 임청각 앞으로 하루에도 수차례 기차가 지나다닌 것은 물론, 인근 신라시대 국보인 모전석탑이 훼손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중앙선 선로 변경으로 임청각을 복원할 수 있게 돼 뜻깊다. 올 6월부터 임청각 주변 정비사업에 착수해 2025년까지 온전한 복원을 할 것”이라며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정기가 흐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내년에 ‘대가야대종’ 울린다…고령군 15억원 들여 제작

    내년에 ‘대가야대종’ 울린다…고령군 15억원 들여 제작

    경북 고령군은 대가야 역사를 기리기 위해 대종과 종각을 건립한다고 4일 밝혔다. 대종은 약 8t짜리 청동 재질로 대가야를 상징하는 인물과 자연을 새겨 50㎡ 규모 종각에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사업비 15억원(국비 및 지방비 각 7억 5000만원)을 들여 완공한다. 올 상반기 대종 제작 및 종각 설계 용역을 거쳐 하반기 착수한다. 고령군은 광복절, 군민의 날, 대가야체험축제 등 주요 행사 때 대종을 칠 계획이다. 대가야 유적에 대한 복원·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고령군은 대가야의 전통성 확립을 위해 지난해까지 총 50억 5000만원을 들여 대가야의 도읍지 대가야읍 지산리 342-1 일대 부지 4995㎡에 ‘대가야 종묘’를 건립했으며, 대가야 궁성지·가야시대 석축산성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1600년 전 철의 왕국이었던 대가야는 신라, 백제, 고구려와 함께 4국 시대의 당당한 주역이었다”면서 “대가야대종이 부여 백제대종과 경주 신라대종에 이어 대가야의 위상을 드높이게 될 뿐만 아니라 도시의 랜드마크로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 부여군은 2014년 개군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백제대종’(높이 3.2m, 직경 1.8m, 무게 11.5t)을 제작했으며, 경북 경주시는 2016년 국보 제29호 성덕대왕 신종을 본 떠 ‘신라대종’(높이 3.75m, 둘레 7m, 무게 18.9t)을 만들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롯데홈쇼핑, 유튜브로 ‘온택트 송년회’ 진행

    롯데홈쇼핑, 유튜브로 ‘온택트 송년회’ 진행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은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근무 환경에 따라 한 해 동안 수고한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결속하는 의미로 유튜브를 통한 비대면 송년회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CEO와 직원들이 소통하는 비대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이완신 대표의 이름을 딴 ‘완신 라이브(완전 신박한 라이브)’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진행하는 콘텐츠로, 연말을 맞아 전 임직원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유대감을 강화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완신 라이브 온(溫)택트 송년회’를 진행했다. 롯데홈쇼핑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된 지난달부터 방송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직원 간 소통 부족이 장기화하자 내부 분위기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하자는 이완신 대표의 제안으로 기획하게 됐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5명 이상 집합 금지’ 조치로 최소 인원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해 지난 21일부터 3일간 사전 촬영했다. 행사는 롯데홈쇼핑 유튜브 채널 ‘완신라이브’를 통해 총 30분간 진행됐다. 롯데홈쇼핑 쇼호스트가 직원들을 대신해 이완신 대표를 포함한 주요 임원들을 릴레이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달 초 조직 개편 이후 변화된 조직과 본부별 신규 임원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완신 대표는 송년 메시지와 새해 인사를 함께 전했다. 그 밖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의 선물을 주고, 팀별로 기념 선물을 제공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도 했다. 박재홍 롯데홈쇼핑 경영지원부문장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연말 송년회를 창사 이래 최초로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해 진행하게 됐다”며 “유튜브로 진행한 송년회가 젊은 직원들을 비롯해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향후 다양한 언택트 조직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한 내부 분위기를 활성화하고 직원 간 소통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가야산을 신성장 동력으로”… 불교문화관광 사업 힘쏟는 성주

    “가야산을 신성장 동력으로”… 불교문화관광 사업 힘쏟는 성주

    “‘해동 제일의 명산’인 가야산을 성주 발전의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병환 경북 성주군수는 30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주와 경남 합천, 거창군 등 3개 군에 걸쳐 있는 가야산은 수려한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가야, 신라에서 조선에 이르는 고대문화, 민족종교, 역사유적이 산재한 지역으로 관광산업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군수는 이어 “하지만 지금까지 가야산의 무한한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수륜면과 가천면, 금수면 등 성주 서부지역 일원의 보존가치가 없는 사유지가 대거 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돼 50년 가까이 심각한 재산권 침해를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가야산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 합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야산(총면적 60.56㎢)은 실제 절반 이상인 37㎢(61%)가 성주군에 속해 있다. 가야산의 주봉인 칠불봉(해발 1433m)도 성주군에 자리잡고 있다. 1972년 10월 가야산과 주변 산을 포함한 76.256㎢가 우리나라 아홉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다음은 이 군수와의 일문일답.-최근 성주군이 가야산 불교문화역사자원을 활용한 관광거점화 계획을 마련했다. 어떤 내용인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1100억원을 투입해 성주 수륜·가천면 등 가야산 일원의 다양한 불교유적 조사 및 정비를 통해 불교문화관광 자원화 사업을 추진하는 게 핵심이다. 구체적으로는 폐사지(절터)인 백운사지, 용기사지, 미륵사지, 법림사지, 안국사지 등에 사찰을 복원하고 수륜면 백운리에 ‘가야산 산림휴양문화단지’를 조성한다. 산림휴양단지에는 수목원을 비롯해 자연휴양림, 산림박물관, 녹재문화체험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성주 가야산~합천 해인사 6.9㎞ 구간에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문화유적 탐방로를 만들고, 가야산 선비산수길, 역사신화공원, 야생화식물원 등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등 일대를 체험·체류형 관광거점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가야산 역사·문화·자연 보전’ 양해각서 체결 -국내 3대 사찰 중 하나인 법보종찰 해인사, 국립공원공단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와 ‘가야산 역사 문화 자연보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추진 배경과 협력 분야는. “3개 기관은 가야산을 공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존 및 개발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따라서 우리 군의 가야산 관광거점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호 이해와 협력이 절대 필요하다. 이번 협약으로 해인사는 가야산의 역사·문화유적 등을 잘 복원하고 그 혜택을 주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아끼지 않기로 했고,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성주군과 해인사에서 추진하는 친환경적 사업 등에 적극 협조하고 가야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각 기관의 특성을 활용한 공동 탐방프로그램 운영 등 교류·협력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안다. “성주 군정을 책임진 군수가 43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해인사를 찾아 108배를 하며 해인사와 성주군의 공동 번영과 발전을 기원했다. 또 가야산국립공원 인근 골프장 조성 등 각종 개발을 둘러싼 해인사와 성주군 간 해묵은 갈등과 반목을 조속히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저의 이러한 전향적인 태도를 해인사 측이 깊이 이해하고 대승적 결단을 내려 준 데 대해 거듭 감사드린다.”-정부에 가야산국립공원 구역 재조정을 요청해 놓고 있다. 경과는. “환경부는 국립공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10년 주기로 보전 가치에 따른 해제 또는 편입 대상지를 정해 공원구역 경계를 조정한다. 우리 군은 이런 기회를 활용해 성주 수륜·가천 일대 사유지 1.8㎢ 정도를 가야산국립공원 구역에서 해제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장기간 사유권 침해로 인한 주민생활 불편과 재산상 불이익 등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중장기적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및 가야산 일원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도 해결돼야 할 과제다. 대신 같은 면적의 공원 연접 공유림을 국립공원관리단에 제공해 국립공원 보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철도 역사 유치 지역 기관·단체 등 서명운동 -남부내륙고속철도 성주역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지난해 1월 정부가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발표한 직후 성주역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역사유치 대응팀(TF)을 중심으로 지역 기관·단체 등이 힘을 모아 결의대회와 서명운동을 전개했고, 정치권 인사와 국토교통부, 국무조정실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성주역사 유치에 대한 지역 여론과 역사 설치의 필요·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 국토부가 현재 시행 중인 ‘철도 기본계획 용역’ 등에 성주역사가 반드시 반영되도록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성주역사 유치와 연계한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에도 나서고 있다. “역사가 유치되면 성주미래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성주형 뉴딜사업이 될 역세권 개발과 레저·스포츠 관광산업 육성, 성주3일반산업단지 및 신주거단지 조성 등에 대한 연구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대구·경북 행정통합, 대구취수원 이전 등 대외 환경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주미래 100년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할 것이다.” -성주의 주산인 ‘성산(星山) 되찾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어떤 운동인가. “성산은 성주 읍내가 코앞에 내려다보이는 성주의 안산이다. ‘별고을’로 풀이되는 성주(星州) 라는 지명도 성산에서 나왔다. 도한기의 ‘읍지잡기’에는 ‘성주 읍내는 풍수상 와우형이다. 안산을 성산이라고 한 까닭은 소가 별을 보며 누워 있는 모양 때문이다’고 기록돼 있다. 또 성산에는 1600여년 전 가야문화를 꽃피운 성산성이 있다. 하지만 1967년 이 지역에 군사기지(포대)가 설치된 이후 지금까지 50년이 넘도록 주민이 접근할 수 없는 금지된 지역이 됐다. 하루빨리 성산을 되찾아 주민들의 품에 돌려줘야 한다. 이를 위해 조만간 국방부, 경북도, 성주군,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민·관·군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올 한 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루빨리 이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며 함께 노력하고 있다. 우리 군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및 저소득 계층 등의 위기 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군민들도 좀더 힘을 내셔서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고, 연말연시 각종 모임이나 회식 등은 자제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다가오는 기축년 새해에는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한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K푸드 돌풍… ‘비비고 만두’ CJ, ‘짜파구리’ 농심 주가 펄펄 날았다

    K푸드 돌풍… ‘비비고 만두’ CJ, ‘짜파구리’ 농심 주가 펄펄 날았다

    코로나 사태 속 가정간편식 호실적 견인CJ·농심, 코스피 상승률 웃돌거나 비슷롯데칠성·푸드는 마이너스로 체면 구겨향후 해외시장 선점 경쟁 더 치열할 듯코로나19 한파에도 국내 주요 식품업체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지만 주가는 희비가 갈리고 있다. 모든 주식이 다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올 한 해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식품사 주식은 호실적에도 코스피 평균 상승률을 밑도는 경우가 많다.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K푸드 돌풍을 주도한 곳은 주가도 펄펄 날았다는 분석이다. 29일 올 한 해 매출 기준 국내 10대 식품 회사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CJ제일제당(55.9%), 풀무원(43.7%), 농심(27.0%) 등 3곳 정도만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16.6%)과 대상(15.3%) 정도가 나름 선방했고 오뚜기(6.6%), 롯데푸드(-13.6%), SPC삼립(-16.6%), 롯데칠성(-18.7%), 동원F&B(-20.3%) 등은 체면을 구겼다. 연초인 지난 1월 2일과 이달 28일 종가를 비교한 것으로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29.1%(2175.17→2808.60) 상승했으나 대부분은 이보다 낮게 올랐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증권사 예상을 종합하면 10개사 실적은 롯데 계열 2곳만 제외하고 모두 좋다. 재택근무와 외출 자제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정간편식(HMR)이나 라면, 과자류 등 식품 구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CJ제일제당은 올 한 해 영업이익 예상이 전년보다 60% 가까이 많은 5415억원으로 전망됐다. 국내외 라면과 스낵 인기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분기마다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운 농심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의 두 배가 넘는 1580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1000억원 돌파 기록을 세운다. 올해 영업이익이 오리온(3983억원)은 전년 대비 21.6%, 오뚜기(1939억원) 30.7%, 대상(1925억원) 48.3%, 동원F&B(1123억원) 10.7%, 풀무원(517억원) 68.9% 등 일제히 상승했다. 전통적으로 식품주는 호재나 악재에도 변화가 적어 비인기 종목으로 꼽힌다는 말이 틀리지 않아 보인다. 다만 주가가 뛴 CJ제일제당, 농심, 풀무원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와 농심 ‘짜파구리’, ‘신라면’ 등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과감한 투자가 수반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를 인수하면서 미 전역에 생산기지를 갖췄다. 농심도 영화 ‘기생충’ 흥행에 앞서 미국 생산공장 확보와 ‘신라면블랙’ 홍보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풀무원은 미국과 중국에 진출한 뒤 각각 29년간, 10년간 적자를 봤음에도 꾸준히 투자한 끝에 올해 둘 다 처음 흑자 전환했다. 다른 회사들도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가집 김치’ 대상은 올해 중국과 베트남에 공장을 지은 데 이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미국에서도 공장을 짓고 있다. 김과 참치가 주력인 동원F&B도 일본을 넘어 동남아시아 시장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시장 선점을 위한 식품 기업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비비고·짜파구리만 웃었다”…식품기업 주가 희비, 여기서 갈렸다

    “비비고·짜파구리만 웃었다”…식품기업 주가 희비, 여기서 갈렸다

    코로나19 한파에도 국내 주요 식품업체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지만 주가는 희비가 갈리고 있다. 모든 주식이 다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올 한 해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식품사 주식은 호실적에도 코스피 평균 상승률을 밑도는 경우가 많다.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K푸드 돌풍을 주도한 곳은 주가도 펄펄 날았다는 분석이다. 29일 올 한 해 매출 기준 국내 10대 식품 회사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CJ제일제당(55.9%), 풀무원(43.7%), 농심(27.0%) 등 3곳 정도만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16.6%)과 대상(15.3%) 정도가 나름 선방했고 오뚜기(6.6%), 롯데푸드(-13.6%), SPC삼립(-16.6%), 롯데칠성(-18.7%), 동원F&B(-20.3%) 등은 체면을 구겼다. 연초인 지난 1월 2일과 이달 28일 종가를 비교한 것으로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29.1%(2175.17→2808.60) 상승했으나 대부분은 이보다 낮게 올랐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증권사 예상을 종합하면 10개사 실적은 롯데 계열 2곳만 제외하고 모두 좋다. 재택근무와 외출 자제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정간편식(HMR)이나 라면, 과자류 등 식품 구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CJ제일제당은 올 한 해 영업이익 예상이 전년보다 60% 가까이 많은 5415억원으로 전망됐다. 국내외 라면과 스낵 인기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분기마다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운 농심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의 두 배가 넘는 1580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1000억원 돌파 기록을 세운다. 올해 영업이익이 오리온(3983억원)은 전년 대비 21.6%, 오뚜기(1939억원) 30.7%, 대상(1925억원) 48.3%, 동원F&B(1123억원) 10.7%, 풀무원(517억원) 68.9% 등 일제히 상승했다. 전통적으로 식품주는 호재나 악재에도 변화가 적어 비인기 종목으로 꼽힌다는 말이 틀리지 않아 보인다. 다만 주가가 뛴 CJ제일제당, 농심, 풀무원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와 농심 ‘짜파구리’, ‘신라면’ 등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과감한 투자가 수반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를 인수하면서 미 전역에 생산기지를 갖췄다. 농심도 영화 ‘기생충’ 흥행에 앞서 미국 생산공장 확보와 ‘신라면블랙’ 홍보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풀무원은 미국과 중국에 진출한 뒤 각각 29년간, 10년간 적자를 봤음에도 꾸준히 투자한 끝에 올해 둘 다 처음 흑자 전환했다. 다른 회사들도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가집 김치’ 대상은 올해 중국과 베트남에 공장을 지은 데 이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미국에서도 공장을 짓고 있다. 김과 참치가 주력인 동원F&B도 일본을 넘어 동남아시아 시장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시장 선점을 위한 식품 기업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금빛·흰색 조화된 다이얼… 중앙엔 메두사 형상 양각

    금빛·흰색 조화된 다이얼… 중앙엔 메두사 형상 양각

    베르사체의 2020년 베스트셀러 ‘세이프티 핀(Safety Pin)’ 손목시계는 금빛과 흰색의 다이얼이 조화를 이룬다. ▲두 손으로 케이스를 받치고 있는 듯한 곡선형의 러그 ▲다이얼 중앙에 ‘톤온톤’으로 양각된 메두사 헤드 ▲‘V 링크 디자인’을 적용한 브레이슬릿 등은 베르사체의 독창성과 고급스러움을 나타낸다. 이 시계는 34㎜ 지름의 라운드 케이스에 긁힘 걱정이 없는 반사 방지 코팅 처리한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털 유리를 덮었다. 다이얼의 12·3·6·9시 부분은 골드 인덱스와 골드 핸즈 디테일로 마무리했다. 30m 방수기능을 갖춘 스위스 메이드 워치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남양주점을 비롯한 롯데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신라온라인면세점, 신세계온라인면세점 등에서 살 수 있으며 2년의 국제보증서비스를 제공한다. 베르사체는 신화 속의 메두사를 브랜드 상징으로 삼으며 1978년 지아니 베르사체(Gianni Versace)에 의해 탄생한 이탈리아의 패션브랜드다. 베르사체 시계를 수입·유통하는 ㈜원마케팅 관계자는 “세이프티 핀은 화려하고 럭셔리한 베르사체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제품으로 반항적인 영혼을 가진 브랜드의 기원을 고풍스럽지만 혁신적으로 표현했다”며 “독창성과 함께 다소 과시적이고 독특한 스타일로 국내외 셀러브리티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내년에도 먹구름”… 신용등급 하락 기업 4년만에 ‘최대’

    코로나19 확산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올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이 4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까지 코로나19 피해가 장기화되면 기업들의 신용등급 연쇄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 24일까지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개사 중 한 곳 이상에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무보증 회사채 기준, 금융채·발행자등급·기업어음 제외)은 모두 41곳이었다. 조선·해운·건설업 업황 부진과 구조조정으로 신용등급 하향이 줄을 이었던 2016년(50개사)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는 정유, 호텔·면세, 유통 업종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SK에너지, 에쓰오일 등이 각각 AA+에서 AA로 한 등급씩 내려갔고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도 각각 AA에서 AA-로 하향 조정됐다. 심지어 CJ CGV는 A+에서 A로, 다시 A-로 두 차례나 떨어졌다. 다만 부실징후가 나타나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은 줄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은행이 3508개 기업의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대기업 4곳과 중소기업 153곳 등 모두 157곳이 부실징후 기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대기업은 5곳, 중소기업은 48곳 줄었다. 부실징후 중소기업 수가 줄어든 것은 3년 만이다.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D등급은 91곳으로 지난해보다 60곳 줄었고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C등급은 7곳 증가해 66곳이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금융권의 유동성 지원 효과로 연체율이 떨어졌고 회생을 신청한 기업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따로 또 같은 고려의 수학적 미학… 한국 건축의 황금시대 ‘우뚝’

    따로 또 같은 고려의 수학적 미학… 한국 건축의 황금시대 ‘우뚝’

    현존하는 고려의 목조 건축물은 한반도 전체를 꼽아도 열 손가락이 남는다. 북한의 심원사 보광전과 성불사 응진전을 비롯해 수덕사 대웅전, 부석사 조사당, 거조암 영산전, 강릉 객사문 등이다.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역사적 가치는 물론 건축적 가치도 뛰어난 유산들이다. 특히 봉정사 극락전과 부석사 무량수전은 구조적 결구법이나 건물의 형식미에서 고려 목조건축물을 대표한다.●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봉정사 극락전 천등산 깊은 산속에 자리잡은 봉정사는 신라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이 7세기 후반에 창건했다 전한다. 현존하는 봉정사의 건물들은 하나하나 모두 중요해 살아 있는 건축박물관을 이룬다. 고려 중기의 극락전(국보 15호)을 비롯해 조선 초기의 대웅전(국보 311호)과 고금당(보물 449호), 조선 중기의 화엄강당(보물 448호)과 만세루, 조선 후기의 영산암 등이 시대적 특징들을 잘 간직한 채 한자리에 모여 있다. 이처럼 시대적 건물들이 순차적으로 보존된 곳은 봉정사가 유일하다. 특히 극락전은 가장 오래된 현존 목조건물이다. “1363년 지붕을 수리했다”는 기록을 발견했다. 통상 지붕 해체 수리는 건설 후 150년 정도 뒤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최초 건립 연대는 고려 중기인 13세기 초반이다. 건립 시기가 확실한 수덕사 대웅전(1308년)보다 한 세기 정도 앞서는 셈이다. 극락전은 ‘정면 3칸×측면 4칸’ 몸체에 맞배지붕을 얹었다. 한식 건물로 정면보다 측면의 칸 수가 더 많은 건 희귀하다. 정면 한 칸은 4m 내외, 측면 칸은 1.5~2m로 매우 짧다. 측면에 기둥을 비정상적으로 촘촘히 세운 셈이다. 5개 기둥을 지붕 밑까지 세워 높이가 모두 다르다. 기둥들 윗부분을 수평부재가 꿰뚫어 서로를 연결한다. 그 위로 사선 부재들이 높이가 다른 기둥 끝들을 다시 연결한다. 그 위에 9개의 도리를 걸고 서까래를 얹어 지붕을 만들었다. 벽면의 크기에 비해 엄청 많은 부재들로 견고한 벽을 만들었다. 이 정도면 기둥식 구조가 아니라 벽식 구조라 불러야 할 지경이다. 중국에서는 이를 ‘천두식’이라 하여 남부 지방에서 흔히 쓰는 구조법이다. 신라 때 조성한 양양 선림원 터 법당에도 이러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고려 중기까지 천두식 구조는 종종 쓰였을 테지만 봉정사 극락전만 유일하게 남아 있다.●봉정사 극락전과 너무 다른 무량수전 영주 부석사는 의상대사가 676년 창건한 최초의 화엄종 사찰이다. 소백산맥 급경사지에 10여 단의 석축을 쌓고 건물들을 배열해 독특한 가람을 조성했다. 가장 높은 단의 무량수전(국보 18호)이 현재 본전이며 뒷산에 의상을 기리는 조사당(국보 19호)이 위치한다. 조사당을 1377년 재건했고, 바로 전해에 무량수전을 다시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하지만 현 무량수전의 창건 연대는 그보다 150년 앞선 13세기 초로 보는 것이 주류 학설이다. 봉정사 극락전이 재평가되기 전까지 무량수전이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는 영예를 누렸다. 두 건물은 비슷한 시기에 근접한 지역에 세워졌지만, 구조와 형태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무량수전은 ‘정면 5칸×측면 3칸’의 몸체에 팔작지붕을 얹었다. 정면과 측면 모두 기둥 간격이 넓고 기둥 높이도 거의 동일하다. 이러한 구조는 ‘대량식’ 또는 ‘들보식’이라 하여 조선 이후 모든 목조건축의 구조법이다. 극락전의 천두식 구조에 비해 부재의 수를 급격하게 줄여 경제적이고 넓은 공간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천두식에 비해 덜 견고해서 별도의 구조체를 고안해야 했다. 내부에 두 열의 높은 기둥을 세워 건물 전체의 중심 구조체를 만들었다. 자연히 가운데 높은 내진 공간이, 그 앞뒤로 낮은 외진이 만들어진다. 마치 중세 유럽 성당의 바실리카 공간과 같은 구성이다. 무량수전은 남쪽이 정면이지만, 내부의 아미타불은 서쪽에 앉아 동쪽을 바라본다. 고주 열의 방향에 맞추어 내부공간의 방향성을 바꾼 것이다.●불안을 잠재우는 감각적 정교함 한식 건축의 구조는 무겁고 경사진 지붕면을 선적 요소인 목재로 지지하기 위한 공학적 틀이다. 뒤집어 말하면, 육중한 기와지붕의 무게가 목조 뼈대를 눌러 건물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봉정사 극락전의 천두식 구조나 부석사 무량수전의 고주 집합체는 각기 지붕의 하중을 감당하려 개발된 서로 다른 구조체계였다. 그러나 두 건물에 사용된 세부기법들은 놀랍게도 공통적이다. 부재들은 모두 목재이며 나무의 물질적 속성은 공통적이기 때문이다. 나무는 죽어서도 유기체적 성질을 유지한다. 휘기도 줄어들기도 비틀리기도 한다. 특히 한식 건물의 주재료인 소나무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형이 심하다. 목재의 변형에 대해 이를 상쇄할 여러 기법들이 발전했고, 그 완성을 고려의 두 건물에서 볼 수 있다. 무거운 지붕의 하중은 모퉁이 기둥에 집중돼 안쪽 기둥에 비해 좀 더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귀솟음’이라 하여 모퉁이 기둥을 좀 더 높게 만든다. 경사진 지붕은 기둥을 바깥쪽으로 밀어내게 된다. 이를 방지하려 수직선보다 약간 안쪽으로 기둥을 기울인다. 중국 송나라 때 출간된 건축기술서 ‘영조법식’에는 귀솟음과 안쏠림의 기준 수치들을 계산하여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고려의 건축은 기계적인 중국식 기술보다 전체의 조화를 우선해 유연한 기술이 발달했다. 창작자로서 목수의 판단과 안목이 건축의 격을 좌우하게 됐다. 이러한 세부기법들은 물리적 변형을 보완하려 개발됐으나, 궁극적으로 심리적 불안을 제거하고 시각적 안정을 얻기 위한 방편이 됐다. 지붕 처마를 수평선으로 맞춘다면 처마선은 처질 것 같아 불안해 보인다. 그래서 아예 좀 심하게 들어 올린다. 처지더라도 들어 올린 채로 안정된다. 기둥의 가운데를 볼록하게 배흘림하면 더 견고해 보인다. 두 점을 지나는 직선은 단 하나지만 곡선은 무수히 많다. 직선이 휘어지면 곡선이 되지만, 곡선은 휘어도 곡선이다. 귀솟음도 안쏠림도 배흘림도 물리적 변형을 막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수평, 수직, 직선으로 변하지 않는다. 변형되더라도 여전히 솟은 채로, 쏠린 채로, 배흘린 채로 안정돼 있다.●세밀가귀, 건축은 큰 가구다 봉정사와 부석사는 운 좋게도 전쟁도 피해 가는 깊은 산속에 있어 지금까지 보존됐다. 극락전은 경전을 보관하는 대장전이었고 무량수전은 강당이었다는 설도 있다. 산골 사찰에 있는, 주불전도 아닌 부속건물이었다. 거조암 영산전 역시 시골 사찰의 강당이었고 강릉 객사문은 지방 관청의 정문에 불과했다. 당대 최고의 격을 갖춘 건물이라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뛰어나게 아름답고 정교하다. 우연히 남은 변방의 건축물들이 이럴진대 최고작들의 수준은 얼마나 더 높았을까? 고려의 대들보는 항아리 모양으로 윗면은 두껍고 둥글게, 아랫면은 얇고 직선으로 가공한다. 윗면은 지붕의 하중을 담당하며 아랫면은 시각적 날렵함을 제공한다. 봉정사 극락전 항아리보의 밑면 두께는 4치(약 3㎝)인데 이 수치가 모든 부재들의 기본이 된다. 다른 부재들은 1.5배, 2배, 2.5배가 되어 6치, 8치, 1자 등으로 규격화된다. 이런 수학적 관계를 가져야 수많은 부재들을 정교하게 가공할 수 있고 짜 맞출 수 있다. 부석사 무량수전의 폭과 높이, 길이의 비율은 1대1대1.62로 황금비율이다. 정면 한 칸의 높이와 길이는 1대1.4로 루트2비율이다. 이 비례들은 기둥과 도리와 보의 길이 등 구조 부재들의 관계다. 그러한 수학적 관계 속에서 부재를 마련해야 견고한 뼈대를 만들 수 있다. 합리적인 구조와 골격의 비례는 황금비나 루트비 등 비례를 낳았고 동서를 막론한 고전적 형식미가 되었다. 고려가 남겨준 어떠한 건축물도 완벽하고 아름답다. 정교한 수학적 비례의 구조, 그리고 시각적 안정성까지 고려한 섬세한 세부기법들이 하나의 전체로 통합된 까닭이다. 고려의 건축은 너무나 공예적이어서 한 점의 큰 가구와 같다. 목재의 물성을 탐구하고, 부재를 정밀하게 가공하고, 합리적인 구조 뼈대를 짜 맞추었다. 송나라 사신 서긍은 ‘고려도경’에서 고려의 공예품들을 “세밀함이 가히 귀하다 할 만하다”(細密可貴)고 평했다. 고려의 건축은 여기에 완벽한 전체적 아름다움까지 더했다.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천두식과 같이 다양한 실험들을 시도했던 한국 건축의 황금기였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정진웅 검사, ‘독직폭행’ 혐의 전면부인…한동훈 증인신청

    정진웅 검사, ‘독직폭행’ 혐의 전면부인…한동훈 증인신청

    채널A 사건 수사 중 한동훈 검사장과 육탄전을 벌여 논란을 빚은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52·사법연수원 29기) 측이 두 번째 열린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는 2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된 정 차장검사에 대한 2회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지난 1회 공판준비기일은 변호인 교체로 공전돼 이날이 사실상 첫 재판이었다. 이날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변호인은 “독직폭행은 인신구속에 관한 직무를 행하는 자가 대상”이라며 “피고인은 구속영장이 아닌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이라 인신구속 직무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독직폭행 조항은 고문 등 가혹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동훈에게 고문을 가하거나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없고 고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형식적으로라도 구성요건에 해당하더라도 법률상 정당행위로서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이 신청한 한동훈 검사장과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 한 검사장을 진단한 의사 등 5명과 정 차장검사 측이 신청한 증인 1명에 대해 채택했다. 재판부는 준비기일을 끝내고 내년 1월20일 오후 2시에 1회 공판기일을 열기로 했다.정 차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시절 채널A 법조 기자와 한 검사장이 유착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관련 의혹을 폭로하려 했다는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다 한 검사장을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독직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독직폭행이란 수사기관이 직권을 남용해 사람을 체포하거나 폭행 등 가혹한 행위를 하는 것을 뜻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 7월 29일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카드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정 차장검사는 소파에 앉아 있던 한 검사장의 팔과 어깨 등을 잡고 소파 아래로 밀어 누르는 등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 사건 관련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지난달 5일 대검찰청 감찰부에 정 차장검사의 기소 과정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감찰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최근 서울고검 감찰부의 채널A 사건 정 차장검사에 대한 독직폭행 혐의 기소 과정에서 주임검사를 배제하고 윗선에서 기소를 강행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감찰 지시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대검은 기소 이후에도 정 차장검사에 대한 인사 조치가 없자, 최근 법무부에 정식 공문을 보내 정 차장검사에 대한 직무배제를 요청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학벌사회의 민낯/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학벌사회의 민낯/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잘생겼다. 하버드를 나왔다.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었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출가했다. 현각 스님과 혜민 스님의 이야기다. 왜 우리는 이들에게 열광했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스님들이 한국의 학벌자본주의 체제에서 육체, 학벌, 정신의 섹시함을 동시에 구현했기 때문이다. 한국 언론과 국민들은 이들의 등장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집단적으로 흥분했고 이들은 스타로 등극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냈어야 아름다웠다. 문제는 현각 스님이 ‘풀소유’의 혜민 스님을 하루는 ‘기생충’이라고 비판했다가 다음 날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칭송하면서 벌어졌다. 우리 중생들은 항상 ‘왔다 갔다’ 해서 괴로운데 존경받는 스님조차 이렇게 ‘심하게 왔다 갔다’ 하면 우리는 누굴 믿고 살아야 하나. 잘생겼다. 서울대 법대와 버클리를 나왔다. 게다가 정의롭기까지 하다. 조국 사태 이전의 조국의 이야기다. 섹시함의 삼위일체가 구현됐고 영향력 있는 진보 인터넷 매체는 대권주자로 그를 염두에 두고 ‘진보집권플랜’이란 책을 출판했다. 진보진영은 즉각적으로 흥분했고 그는 스타로 등극했다. 이 이야기는 그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서 끝냈어야 아름다웠다. 조국 사태에서 국민이 공분한 이유는 사모펀드도 웅동학원 비리도 아닌, ‘자식 학벌 만들어 주기 프로젝트’의 불공정함 때문이었다. 진보 아이콘의 민낯이 드러났고 진보진영은 분열됐다. 잘생겼다. 하버드를 나왔다. 언론사 대표 출신으로 거의 완벽한 이미지를 가졌다. 딸의 마약 밀반입 사건 전의 홍정욱의 이야기다. 이쯤 되면 독자들도 파악했을 터이다. 이것은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의 문제다. 이들의 학벌, 얼굴, 이야기에 한국 국민은 즉각적으로 흥분했고 학벌 리비도는 이들을 향해 집단적으로 솟구쳤다. 학벌의 포르노화. 왜 우리는 프로이트가 말한 ‘반복강박’, 곧 학벌 포르노에 당하고 또 당할까? 아도르노, 프롬, 마르쿠제 등이 세운 ‘비판이론’의 사상적 기반은 마르크스와 프로이트의 결합이었다. 자본주의 구조와 욕망 구조가 교묘하게 결합해 집단의 인성구조를 형성한다는 것이 비판이론의 핵심 중 하나다. 학벌 포르노의 사회적 구조는 40조원에 달하는 사교육시장이라는 학벌자본주의, 청와대와 권력 핵심기관의 파워엘리트 64.2%가 SKY 출신이라는 통계가 명확하게 보여 주는 학벌권력의 비대화, 학부모ㆍ선생ㆍ학원강사의 아이들에 대한 학벌에 관한 집단적 사디즘, 그리고 지위권력을 독점한 대학학벌체제에 기반하고 있다. 곧 아이들은 학벌 포르노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인성ㆍ욕망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 속에서 길러진다. 여기에 욕망과 이미지의 생산자로서의 방송, 신문, 출판, 인터넷 매체는 집단적 학벌 리비도를 이용해 학벌 포르노의 각본을 만들어 돈을 번다. ‘학벌 문화산업’으로서 학벌 포르노의 다양한 변주가 사용돼 왔고 몇 가지 막간극도 있었다. 예일대를 나왔다고 주장했던 신정아의 ‘거짓의 희극’이 나라를 흔들었고, 스탠퍼드를 졸업한 타블로의 ‘진실의 비극’이 인터넷을 흔들었다. 대학통합네트워크를 통해 전국에 서울대 10개를 만들어 학벌체제를 타파하자는 나의 주장에 가장 반대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40조원 사교육시장의 학벌자본주의자들이다. 학문을 모르는 이 ‘공부의 신’들은 학생들의 학벌 리비도를 끊임없이 펌프질하며 돈을 번다. 서울대 10개를 만들어 전국의 30% 내외의 학생이 서울대에 들어가면 서울대 학벌의 가치는 땅에 떨어지고 학문의 가치는 올라간다. 서울대 들어가기가 너무 쉽거나 서울대를 들어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학원에 다닐 필요가 없다. 이제 ‘학문의 신’이 ‘공부의 신’을 심판할 때가 왔다. 학벌자본주의, 학벌권력, 학벌 사디즘이 뒤섞인 탓에 아이들과 시민들의 영혼에 피멍이 든다. 하버드 출신 스님의 ‘풀소유’와 변덕에 사회가 흔들린다. 학벌 포르노화를 최초로 경계했던 이는 원효다. 의상과 함께 당나라 유학길에 나선 그는 ‘해골 물바가지 회심’으로 신라 최고의 문화 엘리트가 되는 길을 포기하고 거리의 중이 됐다. 마음의 평화와 위안을 주는 스님을 하버드를 졸업한 현각과 혜민이 아니라, 원효의 길을 따른 스님들에게서 찾아야 한다.
  • 연등회, 한국 21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 됐다

    연등회, 한국 21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 됐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대표 불교 행사인 연등회가 우리나라의 21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는 16일 오후 1시 30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한 온라인 회의에서 연등회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총 42건의 대표 목록 등재 신청서 심사에서 연등회에 대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11월 18일자 25면>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연등회가 인종, 종교, 장애의 경계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점, 사회적 경계를 일시적으로 허물고 기쁨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연등회에 관한 기록은 ‘삼국사기’에 나온다. 신라 경문왕 6년(866)에 ‘황룡사에 가서 연등을 보았다’는 기록이 있다. 불교국가인 고려시대에는 국가적 행사로 자리잡았다. 연등회는 연등법회와 연등행렬, 회향 등으로 이루어진다. 사월 초파일에 대나무, 한지 등으로 전통 연등을 만들어 사찰과 거리를 장식하고, 행렬을 진행하는 것은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화재청은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는 불교 행사로 시작되었으나 오늘날에는 종교에 구분 없이 누구나 참여하는 화합과 포용의 무형유산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연등회는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됐다. 연등회보존위원회가 전통등 만들기 등 전승교육을 실시하고, 지역봉축위원회와 연계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유네스코 본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참석을 제한하고 최종 결정을 온라인으로 중계하면서 문화재청과 조계종 측은 이날 밤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화상으로 결과를 확인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종교를 떠나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각별한 문화유산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연등회의 화합과 상호이해의 정신이 여러 국가에 공유돼 국가 간 갈등 해결에 영감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등회보존위원장인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1000년 넘게 이어져 온 연등회가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는 역사적인 날을 함께 하게 되어 기쁨을 감출 수가 없다”며 “연등회의 보존과 전승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2003), 강릉 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2009), 가곡, 대목장, 매사냥(2010),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 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 해녀 문화(2016), 씨름(2018) 등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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