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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화로 동맥끊긴 국교생 병원5곳서 진료거부/상처악화 절단위기

    【부산=이기철기자】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국민학생이 부산시내 5개 병원을 옮겨다니며 치료를 요청했으나 병실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치료를 거부당해 결국 중태에 빠졌다. 지난 19일 하오1시쯤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한성기업 앞길에서 방학을 맞아 삼촌집에 놀러온 남인권군(12·경기도 남양주군 와부읍 덕소6리 563·덕소국교5년)이 삼촌 남정광씨(31·사하구 신평동111)가 몰던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가다 오토바이가 갑자기 서는 바람에 길바닥으로 튕겨나가는 순간 뒤따라오던 15t 덤프트럭에 치여 왼쪽 팔뼈가 부러지고 동맥이 끊어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정광씨는 인권군을 인근 한서병원으로 데려갔으나 붕대만 감아준 뒤 치료시설이 없다며 큰 병원으로 가라고 요구,다시 종합병원인 고신의료원으로 데려갔으나 의료보험적용이 까다롭다는 이유로 또 치료를 거절당해 다시 동아대부속병원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동아대부속병원에서는 X레이촬영만 한 뒤 그이상의 치료비가 당장 없다고 하자 다른 곳으로 가보라고 해서 이광재정형외과에 찾아갔으나병실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당했다. 이어 이광재정형외과는 동구 보건소소속 앰뷸런스를 불러 백병원으로 옮길것을 종용,이에 응할수 밖에 없었고 백병원측은 수술이 밀렸다는 이유로 역시 치료를 거부해 결국 사고발생 8시간만인 이날 하오9시쯤 신라병원에서 뼈접합및 동맥연결수술을 받았으나 그동안 피를 많이 흘려 중태에 빠졌다. 신라병원측은 『남군에 대한 치료가 늦어져 잘못하면 왼쪽팔을 절단해야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 북에서 온 김부총리에게(사설)

    북한의 대외경협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달현 정무원 부총리가 오늘 입경한다.그 일행이 우리 정부에 의해 공식초청됐고 남북분단의 기점인 판문점을 통했으며 그 자신들이 현재 극도로 침체된 북한의 경제를 바로잡아 민생을 도모한다는 각오아래 쉽지않은 발걸음을 했다는 사실을 잘 아는 우리로서 이 방문이 유익하고 그들 실리에 부합되도록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우선 일행은,주지하다시피 서울이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하고 발전된 세계적인 도시의 하나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조선조 5백년의 도읍이었고 자유대한민국의 수도로서 민주주의 정치와 자본주의 경제의 중심지답게 널리 공개되고 막힘없이 개방된 서울인 것이다. 4년전 88올림픽에서는 세계가 서울로 몰려 왔고 「서울은 세계로」향했었다.그 서울이 이제 「사회주의」북한의 김달현부총리 일행에게 문을 활짝 열어 감추는것도 과장하는것도 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것이다. 그들 일행은 서울에 머물고 경주를 관광하며 부산에도 들를 것이다.잘 선택된 일정이라고 우리는 본다.서울에서 그들은 민주정치체제와 이념의 활기찬 심장박동을 들을 것이고 자본주의 경제의 창발성과 효용성을 확인할수 있을 것이다.우리 모두의 고도 경주에서는 찬란했던 신라문화의 자취와 선인들의 숨결에 묻힐것이고 사회주의 이념속에 오랫동안 매몰됐던 종교적 감정과 경건성을 피부로 느끼며 민족동질성의 회복을 염원하게 될 것이다.우리는 그것을 강요하고자 하지 않지만 다만 그들 일행이 그렇게 하리라 기대하고 믿는 것이다. 한반도 최남단의 항도 부산은 세계로 뻗는 통일한국의 관문임이 분명하다.북한 스스로 서해의 남포를 자랑하듯이 부산과 인천은 앞으로 해양 한국의 물길이 될 것이다. 아마도 김부총리 일행은 부산방문을 통해 세계적인 조선국의 면모에 접할 것이고 한국경제의 또다른 실물현장을 목격할 것이다.대우그룹과 합작되는 남포공단건설의 청사진이 여기서 구체화 된다면 더욱 좋다. 듣건대 북한이 지금 그 개방과 경제개혁과 관련된 정책적 법적 보완작업에 들어섰다고 한다.합영법·합작법·소득세법등 그들 사회주의적법체계를 자본주의방식으로 정비한다는 내용도 포함된다고 들린다.물론 그러한 작업은 그들의 것이다.어느것이 자신들의 현실극복에 도움이되고 실리추구에 합당하느냐는 것은 그들이 판단할 일이다.다만 우리는 그들 작업과 관련하여 이번 김부총리의 일행이 서울나들이를 통해 「볼것」과 「들을것」과 「물어볼것」을 빠짐없이 챙기기를 동족의 입장에서 기대하는 것이다. 당부할 것도 있다.이제는 북한도 지난날의 유물인 체제와 이념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편견에서 벗어날 때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마찬가지로 김부총리 일행이 이번 방문을 통해 그것을 강요하지도 않을 것이다.아울러 김부총리 일행의 오고 가는 과정이 진행중인 남북대화의 개선에 전환점이 되리라 기대하는 것이다.
  • 옐친방한 앞두고 특집 러시아TV,제주 취재(조약돌)

    ○…러시아TV 취재진 3명이 오는 9월 옐친러시아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제주도를 집중 취재한 뒤 17일 부산으로 출발. 공보처 초청으로 지난 12일 서울에 온 이들은 한국의 문화·교육·민주화과정과 경제발전상 등을 종합적으로 취재,옐친대통령 방한 1주일전쯤 한국특집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방영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주부문은 「한라산」「해녀작업광경」「제주신라호텔내 한·소정상회담장」「성읍민속촌」등이 소개될 예정. 러시아TV는 지난해 5월 개국,현재 80개 지국을 갖고 있는 방송국으로 알려졌다.
  • 느티나무/짙푸른 그늘 여름무더위 식히고…(나무이야기:14)

    ◎장수수종… 1천년 넘은 것도 25그루나/무늬·색상 고와 예부터 최고급 목재로 여름이면 짙푸른 그늘을 드리워 더위를 잠재우고,가을에는 황금빛으로 물들어 장관인 느티나무.느티나무는 은행나무와 더불어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사는 나무이다.한자로는 괴목,궤목,거라 쓴다.우리나라에는 1천년이상된 나무가 64그루정도 있는데 25그루가 느티나무이고,은행나무가 22그루정도이다. 보통 수령이 5백년이상 되면 과학적으로 정확한 나무의 나이를 알기 힘들지만 느티나무는 오래 사는 나무임에 틀림이 없다.그 예로 수령 4백∼1천년 정도로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느티나무 노거수만도 17그루나 된다.수령이 1천년 이상되는 느티나무는 강원도 삼척군 소달면의 긴잎느티나무와 제주도 성읍리의 느티나무가 있다.느티나무 목재는 한국 제일의 최고급재로 무늬와 색상이 아름답고 중후하여 그 옛날 양반의 목재문화를 꽃피웠다.이에 반해 소나무는 서민의 목재문헤를 꽃피웠다. 소나무와 느티나무는 똑같이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나무이이면서도 재질,색상,무늬에 따라 대접이 달랐다.서민은 살아생전 소나무로 만든집에서 소나무로 만든 기구와 가구를 쓰다가 죽어서도 소나무관과 함께 묻혔지만 양반들은 느티나무의 가구와 도구를 쓰며살다 죽어서도 느티나무관과 함께 저승으로 갔다.신라의 천마총과 가야분의 관재도 느티나무이다.또한 유명한 고궁이나 사원의 전면 기둥 몇개는 반드시 느티나무재를 썼고 현재는 호화주택의 마루바닥과 계단재로 쓰인다. 또한 힘받이 구조재에서 부터 장식재(건구,가구,기도구)와 조각재 등 그 용도가 다양하다.옛문헌에 의하면 가을에 열매를 따서 복용하면 건강에 좋다는 것이고 눈이 밝아지며 흰머리카락이 검게 된다고 했다.느티나무는 수명이 길고 수형이 아름답고 수관폭이 넓어 정자목,녹음수로 손꼽힌다.특히 한국,중국,일본 등에 많아 동양산의 나무이기에 우리에게 더욱 호감을 준다.
  • 삼국시대의 배/역사속 바뀌어온 모습을 좇는다(배:7)

    ◎신라등 고분서 배모양토기 6점 출토/길이 7m 폭 2.6m… 13∼19명 승선 추정 삼국시대에 해상활동이 활발했다는 것은 문헌과 유물로 잘 알려져있다.그러나 배의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는 가야나 경주지역의 고분에서 나온 토기들 밖에 없다.지금까지 대략 6점이 나왔는데 고무신이나 바가지처럼 생긴 것도 있고,완전한 배의 모습을 갖춘 것도 있다.이들은 하부구조만 서로 다를뿐 상부구조의 기본형태는 모두 비슷하다.그리고 이러한 배토기가 요동반도나 일본의 고분에서도 몇점 출토된 바가 있다.사진에서 보는,노를 12개 가진 호림박물관소장의 배토기를 실물크기로 복원한다면,노걸이의 간격을 80㎝로 잡았을때,배의 길이는 약7m이고,배의 최대폭은 약2·6m가량되며,승조원은 최소한 13명이 된다.또한 항양선(항양선)으로 썼을 때는 예비노군이 필요하므로 최소한 19명이 승선하게 된다.당시로서는 작지않은 배라고 볼수있다.배토기는 이 처럼 당시의 배에 관한 많은 정보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배토기가 삼국시대 배의 모습을 온전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그것은 당시 고분속의 하나의 부장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문헌에서도 보듯이 백제는 서기372년이 되면 중국남부의 동진(동진)에 최초로 사신을 파견하고 있는데,당시의 육지연안을 따라가는 그 항해거리는 2천㎞가 넘는 원거리이었다.수개월분의 식량과 적어도 10일 이상의 식수를 적재해야하고,파도나 비바람으로부터 물품과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간막이 구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원거리 항해선에게는 필수적이다.그런데 배토기들에서는 이러한 구조를 볼수가 없다.이것은 다시 말해서 이들 배토기들보다는 훨씬 잘만든 배가 이미 4세기 무렵 또는 그 이전에는 있었음을 말해준다. 이 당시는 나침반이 사용되기 훨씬 이전으로서,항해술은 바다가 잔잔한 낮에만 연안에 바짝붙어서 육지나 섬을 눈으로 보며 항해하다가,밤이 되거나 날씨가 안좋으면 인근 해안포구에 정박하는 것이었다.물론 6세기초가 되면 황해도와 산동반도간의 횡단항로가 이용되기 시작하였고,9세기에는 장보고가 해양을 제패하기도 하였다.
  • 율산 신선호씨 재기의 기회 잡는가(경제화제)

    ◎호남고속터미날 신축 월내 승인/수도권정비 심의위,내년 1월 착공 조건으로/부지 2만평… 16층에 연건평 3만6천평/공비 1천억 삼성 부담… 백화점·호텔 운영 서울 반포동의 호남선 고속버스터미널 부지에 삼성과 율산이 합동으로 추진중인 16층규모의 종합터미널빌딩 건립계획이 이달중 정부의 승인이 난다. 11일 건설부에 따르면 이달말 수도권정비심의 실무위원회와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를 열어 삼성과 율산의 종합터미널빌딩 건립계획을 상업용건축물에 대한 건축규제가 끝나는 내년1월부터 착공한다는 조건으로 허가할 방침이다. 삼성과 율산은 당초 지난 89년 가건물상태인 호남터미널부지 2만여평에 지하 3층 지상 22층 연면적 4만9천여평의 대형터미널빌딩을 건립,호텔·백화점·터미널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서울시의 교통영향평가및 관계부처의 의견수렴과정에서 영남터미널의 연면적 3만5천여평과 균형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빌딩 높이 16층,연면적 3만6천여평으로 수정됐다. 정부는 지금까지 율산의 몇차례에 걸친 개발계획 신청에도 불구하고 부실경영으로 도산한 기업의 재기를 결과적으로 돕게 된다는 기업윤리문제로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해왔으나 최근 부동산가격상승으로 도산당시 은행이 떠안은 부실채권의 회수가 가능해진데다 영남의 대표적인 재벌인 삼성과 합작할 경우 지역감정해소에도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수도권심의회에서는 이 지역의 교통영향평가도 지난 89년 서울시가 실시한 것으로 대체하는 한편 율산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도 도산당시의 부채 4백36억원과 그동안의 이자 1천2백여억원등 1천7백여억원을 앞으로 10년에 분할상환방식으로 회수하는 방안을 채택키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의 승인이 나면 지난 79년 한때 17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재계의 「무서운 아이」로 불렸던 신선호 전율산그룹회장은 13년만에 재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터미널개발계획은 신씨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종합터미널주식회사가 땅을 내놓고신세계백화점과 호텔 신라가 건물완공 후 백화점은 신세계가 임대하고 호텔은 신라가 위탁경영하는 조건으로 총 공사비 1천여억원을 떠맡을 예정이다. 신씨 재기의 발판이 되고 있는 이 터미널부지는 신씨가 지난 77년 서울시로부터 17억원에 매입했으며 현시가는 3천억원대를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땅은 신씨가 서울시로부터 인수할 당시 「고속터미널이 완공되면 소유권을 이전한다」는 각서내용 덕분에 채권단에 넘어가는 사태를 모면했다.
  • 재벌 상호지보축소 개정안/9월 정기국회에 제출/최 부총리 밝혀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7일 『이달중 재벌그룹의 상호지보축소를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개정안을 마련,공청회를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날 상오 신라호텔에서 이용만재무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30대그룹회장단 초청간담회를 갖고 『재벌의 상호지급보증을 앞으로 5년간 점차 줄여나가는 대신 담보위주의 금융기관 대출관행을 개선,담보력이 부족해도 사업성이 유망한 기업들이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또 30대그룹 회장단에게 오는9월 발족예정인 평화은행에 재계가 노사협력차원에서 3백억원정도를 출자해줄 것을 당부했다.
  • 삐삐 신규사업자 경쟁 치열/지난달 30일 9개 구역대상 신청마감

    ◎「이동전화」비해 시장규모 뒤지지않아/거의 중소업체… 수도권 7.5대1 최고 제2이동통신중 하나인 무선호출(일명「삐삐」)신규사업자 신청이 마감됨에 따라 체신부의 이동전화 및 무선호출등 이동통신사업자선정만이 남게됐다. 30일 무선호출신청자 마감결과 수도권등 전국9개 사업구역에서 모두41개 컨소시엄이 참여,평균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본지7월1일자 7면).특히 수도권지역(서울·인천·경기도)에서는 삼보컴퓨터,아남산업,대농,미원등 15개사가 2백91개 협력업체를 모아 각각의 컨소시엄으로 참여,평균 7.5대1의 치열한 각축을 보여 무선호출사업의 높은 인기를 반영해 보였다. 이동전화와 함께 무선호출에서도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것은 무선통신사업의 위치를 단적으로 나타내 주는것이다.특히 서울지역의 경쟁률이 다른 지역의 경쟁률을 크게 앞서고 있는것은 무선호출전체사용자의 43.6%가 몰릴 정도로 수도권에 이용자가 집중되고 있기때문이다. 그간 이동전화사업의 중요성강조때문에 사실이상으로 평가절하되고있지만 무선호출사업의 중요성과 시장규모도 이동전화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총매출액중 이동전화(6백84억원)보다 무선호출(7백89억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82년부터 국내서비스를 시작해온 무선호출의 이용자는 6월말현재 1백12만명.84년이후76.9%,91년이후 1백%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유망사업으로 관련기업들의 군침을 흘리게 하고 있다.이때문에 정보통신관련기업은 물론 미원,한림해운,신라투자금융,대호건설,동원산업등 정보통신산업과 무관한 업체들까지도 지배주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경영다각화의 수단은 물론 20 00년대의 기간산업이 될 정보통신산업에서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의도에서 사업진출을 시도한 기업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무선호출의 경우 이동전화와는 달리 막판까지 협력업체들의 참여·탈퇴의 변화가 심한등 지배적 사업자나 참여업체나 할것없이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거의 중소기업으로 구성돼 있다.한편 접수결과 체신부의 걱정대로 신청법인의 이름(구성 컨소시엄의 이름)이 같은 경우가 많아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특히 2개사를 선정하는 수도권에서는 같은 이름의 사업자가 최종선정되는 경우 추첨을 통해 컨소시엄이름을 결정해야 하는 진풍경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경우 무려 서울통신이란 이름으로 신청한 컨소시엄이 5개사,서울이동통신이란 이름으로 신청한 곳이 2개사나 됐다. 오는 8월말까지 최종선정자10개사(수도권은 2개사·이동전화는 1개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 문무왕 수중릉/“동해 지키리라”/호국전설 간직

    ◎기암괴석·십자수로 어울려 장관/감은사·사견대등 사적지도 즐비/경주해안서 180m… 피서철 맞아 관광객 북적 피서철에 다가서자 경북 경주군 양북면 봉길리의 대왕암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대왕암은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신라문무왕(재위 661∼681년)의 수중릉.해안에서 1백80여m 거리에 있는 이 해중릉이 발견된 것은 지난 67년의 일이다. 대왕암은 해변가에서만 보아도 성지임을 알수있는 4개의 기암괴석이 연봉을 이루어 일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둘레가 2백m쯤 되는 이 바위섬은 내부에 동서남북으로 십자수로가 나있어 파도가 끊임없이 들락날락한다.그 한 가운데에 수중못이 만들어져 있고 길이 3.6m,너비 2.85m,두께 0.9m의 거북모양 화강암덮개돌이 얹혀 있다. 이 수중릉은 아직 내부를 개봉하지 않아 정확히는 알수 없으나 학자들은 이 덮개돌밑이 바로 대왕의 유골을 봉안한 납골처로 추정하고 있다.수중릉의 십자수로는 물이 고이지 않고 항상 새물을 넣어 살아있게 함으로써 결국 유골을 영생케 하는 구실을 한다는 해석이다. 이 문무왕수중릉은 삼국통일전만해도 왜구의 침입로였던 동해구 앞바다에 자리하고 있다.삼국사기와 삼국유사등 기록에 따르면 이 수중릉은 『내뼈를 바다에 장사지내라.그러면 내가 용이 되어 동해를 지키리라』는 선친의 유언에따라 아들 신문왕이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대왕암은 또 수중릉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감은사,오른쪽엔 이견대와 삼각형을 이루며 마주보고 있다.토함산 석굴암의 부처님 이마에 박혀있는 보주도 바로 대왕암 앞바다에서 솟아오르는 일출의 빛을 받아 내부를 환히 비추게 설계되어 있다는 설명이고 보면 당시 이 대왕암을 얼마나 중시했는가를 짐작할수 있다. 이견대는 문무왕이 용으로 변하는 모습이 보였다는 곳으로 후대 신문왕이 부왕의 넋을 기려 수시로 참배했으며 지금의 건물은 고증을 거쳐 지난79년 복원한 것이다. 대왕암에 얽힌 전설도 많다.그 가운데서도 감은사의 큰종을 왜구들이 약탈해 가다 대왕암 근처에서 격심한 풍랑을 만나 배가 파손되어 결국 약탈에 실패했다는 전설은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현재 사적 1백58호로 지정되어있는 문무대왕릉은 경주에서 울산쪽으로 37㎞쯤 떨어져 있다.더욱이 생선이 많이 잡히는 감포를 이웃하고 있어 관광의 맛을 더해 준다.경주를 관광한 다음 대왕암↓감포↓포항을 거쳐 동해안 고속화도로를 달릴수 있으며 대왕암↓울산↓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이나 부산으로 향할수도 있다.시간적 여유가 많으면 감포나 이웃 해변가 마을에서 민박을 하며 바다낚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 「환경보전과 산업발전」토론 지상중계

    ◎“성장·환경보전 동시실현 급선무”/기술중심의 전방위산업정책 절실/선진사회 걸맞는 성장동력 찾을때 대통령자문 21세기위원회(위원장 이 관)는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1세기 환경보전과 산업발전」이라는 주제로 제1차 미래정책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원영위원(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21세기 산업구조의 전망과 대응」,이용수위원(동아일보 과학부장)은 「21세기 환경문제와 과학기술」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발표요지는 다음과 같다. ▲이원영위원=향후 20∼30년동안 한국경제는 급격한 구조변화를 겪으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노동력 증가의 성장기여율은 둔화되는 반면 기술진보등을 통한 총요소생산성의 향상이 더욱 중요한 요인으로 대두될 것이다. 80년대 이후 한국경제의 고속성장을 이끌어왔던 성장의 동력은 현시점에서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평가된다.한국경제가 발전단계에 비추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가정도 더이상 성립되지 않으며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성장최우선의 경제운용을 할 수 있는 정치·사회적 여건도 아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선진산업사회에 걸맞은 성장의 동력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정책은 우선 효율을 중시하는 경제운용이 되어야 한다.각기 다른 정책목표를 균형있게 추구하면서 경제적인 효율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혜가 요청된다. 둘째,기술중심의 전방위적 대응을 해야한다.산업의 경쟁력 환경 국방 보건 교통등 우리사회의 각종 과제를 해결하는 가장 주요한 수단은 과학기술이다.규제에만 의존하는 환경정책은 차선책이고 기술발전을 기하여 공해의 배출을 원천적으로 줄여야 한다.또 각종 경제정책의 운용이 기술력의 향상이라는 목표와 상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술중심의 전방위적 대응을 위해서는 정부의 조직도 이에 맞추어 개편되어야 한다.현재의 정부조직은 투자재원의 배분을 위주로 구성됐기 때문에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에는 부적절한 면이 많다. 셋째,미래의 고도산업사회를이끌어 갈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대졸자의 숫자면에서 한국은 선진국에 비추어 별로 손색이 없지만 그들이 받는 교육의 질은 현격한 차이가 있다.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산하연구기관은 소수 정예화하면서 꼭 필요한 분야만 남기고 그 이외의 연구인력과 시설등은 대폭 대학으로 이전해야 한다. ▲이용수위원=이미 지구는 대량생산의 부산물에 의한 지구온난화,오존층파괴,생물종 멸종과 토양및 해양오염,산성비,사막화의 확대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미래의 질 높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경제발과 함께 환경을 보전하는 방법을 모색해야할 것이다.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사이에 경제발전과 환경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간입장에 있는 한국으로서는 환경을 축으로 하는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응하면서 성장을 계속해야 하는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매사에 환경을 우선 생각하는 친환경적 가치관의 확립이 중요하다.성장위주의 친산업적 사고에서 탈피하여 환경보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환경보전은세계적인 흐름이며 전인류의 요구이다.다만 나라마다 시간대가 다를 뿐이다. 환경기술개발은 경제성장과 환경보전을 동시에 실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환경기술은 국내의 오염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외국으로부터 밀려오는 환경을 빌미로 한 각종 무역규제를 막을 수 있는 방패막이도 될 수 있으며 또한 첨단기술개발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 환경보전을 위해 인구증가는 막아야 한다.인구가 중요한 생산요소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환경오염의 가장 직접적인 행위자이다.적정규모의 인구는 계산해야 하지만 아직 이를 산출하기는 힘들다.자원,과학기술의 수준,생활의 기대치등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환경문제는 공익성이 강하고 외부효과가 크기 때문에 국가의 개입은 불가피하다.강력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정부기구의 출현은 필수적이다.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국민 개개인의 의식과 행동은 가장 확실한 환경보전의 장치가 될 수 있다.환경오염에 관한 직접적인 행위자로서의 시민 개개인의 책임은 무엇보다 크다.
  • 아·태 투자정보센터 설립 준비회의 개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의 해외투자정보망을 구축,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고 합작투자주선 및 사업의 타당성검토 지원등 해외투자 업무전반에 걸쳐 폭넓은 지원활동을 수행하게될 「아·태투자정보센터」 설립을 위한 전문가회의가 수출입은행 주최로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ESCAP(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UNCTAD(UN 무역개발회의)및 UNDP(UN 개발계획)등 국제기구대표와 우리나라를 비롯,중국·인도등 12개국 대표가 참석,정보센터 설립안을 바탕으로 센터의 운영방법,재원조달방안과 정보망구성방법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 “「협력선언」은 한­우즈베크 우의강화의 기본틀”

    ◎양국 정상회담 이모저모/“20여만명 교포거주… 각별히 친근감”/노 대통령/“고려인 부지런하고 소득수준 높아”/카리모프 ▷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은 17일 상오 청와대에서 독립국가연합의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 우즈베키스탄의 카리모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우즈베키스탄 양국간의 우호증진및 경제협력 방안등을 협의. 양국정상은 단독·확대정상회담을 마치고 회담장인 본관 2층 집현실에서 1층 인왕실로 자리를 옮겨 양국간 협력의 기본원칙이 될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 공화국간 관계와 협력의 원칙에 관한 선언」에 서명. 노대통령은 서명이 끝난뒤 『이선언은 양국 우호관계의 상징이며 앞으로 협력증진을 위한 기본틀이 될것』이라고 평가. 노대통령은 『앞으로 20만 교표들의 교육열과 모국에 대한 우의를 강화하는데 계속 노력해 나아갈것』이라며 우즈베키스탄 교포들에 대한 관심을 표시. 카리모프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카렌스키)하면 부자로 통할 만큼 소득수준이 제일이고 부지런하며 교육수준도 가장 높다』는 등 한국인의 우수성을 여러차례에 걸쳐 강조했다고 김학준청와대대변인이 소개. 카리모프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에 천연자원은 풍부하지만 미개척 상태임을 지적,『한국의 우수인력과 기술,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자원이 결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양국간 경제협력 증대를 요청. 노대통령은 카리모프대통령을 수행한 한국계 3세인 빅토르 첸지방공업장관에게 『한국계라니 무척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고 첸장관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며 러시아어로 감사를 표시. ▷공식환영식◁ ○…정상회담에 앞서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은 양국 정상과 관계자·수행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30분동안 진행. 노대통령은 상오10시 본관 현관앞에 승용차편으로 도착한 카리모프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함께 환영식장으로 이동. ▷만찬◁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공화국대통령을 위한 공식만찬을 베풀고 양국의 우의를 다짐. 노대통령은 만찬 환영사에서 『20만명의한인 동포들이 우즈베키스탄 사회각계에서 활발히 기여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그들이 우즈베키스탄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달라』며 동포들에 대한 관심을 표명. 노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이어주는 요충으로서 신라와 고려시대 우리나라 승려들이 서역으로 구도의 길을 가고 오는 길목이었고 유구한 역사 속에서 실크로드는 유라시아 자유무역의 상징이었다』고 상기시킨뒤 『양국간 관계와 협력 원칙에 관한 선언,투자보장협정,과학기술협정,무역협정,사증발급양해각서가 두나라의 우호와 협력을 더욱 깊게 하는 기반이 될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 카리모프대통령은 만찬답사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살고있는 한민주은 성실·근면하고 솔직하며 목적의식이 뚜렷해 우즈베키스탄인의 존경을 받고 있어 이로인해 우리들은 한국국민과의 협력에 기대와 관심을 갖게됐다』며 방한배경을 설명.
  • 미·일·불등 돌며 고문서 찾기… 한국학 발전 이바지 이우성씨

    ◎“해외유출 고서적 수집­정리에 보람”/주로 임진왜란·구한말에 대량반출/국내선 찾아볼수없는 희귀본 수두룩/박제가 산문집등 27종32책 찾아 발간(저자와의 대화) 『우리 선조가 쓴 책들을 복사본으로나마 다시 들여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일본과 미국 관계자들이 쉽게 응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해외로 유출된 우리 고문서들을 다시 수집해 들여와 한국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온 이우성씨(68·전성균관대 교수)가 최근 제5차분으로 3종5책을 출간했다.이로써 그의 호인 벽사(누벽외사)를 따 이름붙여진 「누벽외사해외수질본총서」(아세아문화사 펴냄)는 모두 27종32책으로 틀을 갖췄다. 『표면적으로는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었으나 특히 일본의 경우는 한국에도 없는 것을 자기들만 갖겠다는 욕심이 있는 듯했습니다』 이씨가 영인본으로 펴낸 책들은 심의·윤현·홍한주·정원용·안석경 등 조선 초·중기의 이름있는 학자들의 문집도 있지만 지은이가 알려지지 않은 것들도 많다.이번 5차분은 조선후기 대표적 실학자의 한 사람인 초정 박재가의 시문집 및 관계자료들을 묶은 「초정전서」와 조선 성종조의 문인학자인 사숙재 강희맹의 문집을 묶은 「사숙재집」,조선후기의 학자 좌소산 서유본의 시문집「좌소산인문집」 들이다. 이씨는 앞으로 남겨진 최대 과제로 세종때 70∼80권 분량으로 만들어진 「치평요람」의 재간행을 꼽았다.「치평요람」은 서울대 규장각에 30∼40권 분량이 남아있는데 일본 「동양문고」가 보관중인 50∼60권과 함께 보완하면 원래의 형태를 어느 정도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치평요람」에는 세종 이전의 정치에 관한 역사적인 사실을 망라하여 싣고 있는데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없는 사실도 실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책들이 해외로 많이 유출된 것은 임진왜란 시기와 구한말·일제초입니다』 임진왜란 때에는 우리나라 특유의 호화로운 활자본들이 수없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도요토미(풍신)로부터 도쿠가와(덕천)에게 인계되었고 그것이 오늘날 존경각·봉좌문고 등 일본 각처의 장서속에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임진왜란전 활자본 하면 희귀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반해 일본에서는 웬만큼 유서있는 장서라면 으레 그 활자본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씨는 『활자본으로서 뿐 아니라 그 책 자체가 국내에서 아주 없어져서 책이름조차 잊어버려진 것들이 일본에서는 지금 그대로 전해져 오는것도 적지 않다』고 말한다. 구한말·일제초의 대량 유출도 주목할 만하다.경술국치 이후 일본은 왕조실록등을 공공연하게 반출했으며 외국학자들의 손으로 수집·구매해 가져간 책들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그 이전 병인양요때에는 프랑스군이 강화도에서 고문서를 약취해갔다. 『해방후 미국쪽으로 흘러 나간 책들도 적지 않은데 여기에는 학술적으로 중요한 각종 잡록·비사 및 수기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중 상당량이 미국 국회도서관·하버드대합불연경도서관·캘리포니아대극동도서관·콜롬비아대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친필로 된 수사본 그대로 유출되어 국내에서는 그 부본조차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 이씨는 30년동안 성균관대 국문과 교수로 강의 및 연구를 계속하다 3년전 정년퇴임했다.이씨는 은퇴뒤에도 집근처인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실시학사」를 차려 놓고 뜻을 같이하는 학자들과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안병직·김진균·강만길교수 등과는 「다산연구회」를 결성,정약용의 「목민심서」 전7권(창작과비평사 펴냄)을 펴냈으며 30대의 대학원생 10여명과는 「다산경학세미나」를 주1회씩 열고 있다. 또 그는 지난 90년 한·중·일 3국의 학자들을 초청,「국제실학학술대회」를 여는데 앞장섰다.올 10월 제2차 대회가 중국 산동성 제남시 산동대에서 열린다. 이씨 개인적으로는 통일신라에서 개항에 이르기까지의 한국중세사를 집필할 계획을 갖고 있다.사회·경제사에 중점을 둘 것이지만 인간중심의 딱딱하지 않은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다.
  • 천년된 은행나무 또 괴성(조약돌)

    ○…충남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 보석사 뜰에 있는 수령 1천80년된 은행나무가 최근 연이틀 동안 황소가 숨을 내몰아 쉬는 듯한 소리를 내 눈길. 보석사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2일 밤9시쯤 이 은행나무가 황소 울음소리같은 괴성을 낸데 이어 3일 밤에도 같은 소리를 냈다는 것. 이 은행나무는 신라 헌강왕 12년(서기 886년)보석사가 창건될 당시 식재된 높이 40m,둘레 10.4m의 거목으로 8·15광복과 6·25등 국가중대사가 있을때 마다 이와 비슷한 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져 주민들은 이번 울음소리가 길조냐 흉조냐를 놓고 설왕설래.
  • 90년 발견된 영일 신라고분/국내최대 횡혈식분묘 판명

    【포항=최암기자】 국내에서 지금까지 발굴조사된 신라고분중 최대규모의 횡혈식 석실고분이 경북 영일군 신광면 냉수리에서 발굴돼 신라묘제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10일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란영)과 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고수길)발굴조사단은 고분발굴현장에서 한병삼국립박물관장,조유전문화연구소 유적조사연구실장등 문화재관계자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3차 발굴지도위원회를 열고 『이 고분의 축조연대는 신라6세기초로 추정하고 지금까지 발굴된 경주지역의 7,8세기초 고분보다 축조연대가 1백년이상 빠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조사단은 『이 고분의 봉분높이가 7m에 밑지름이 25m인 원형봉토분으로 고분입구에서 시체를 안치한 방까지 연도(연도)를 갖춘 특이한 고분』이라고 말했다. 이 고분은 지난 90년 10월부터 지난 3월25일까지 3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실시했는데 발굴기간동안 장경호,고배등 각종토기류 1백56점과 금속류 93점,기타유물 7점등 모두 2백56점의 각종 유물이 출토됐다.
  • 일제 초대 조선총독 데라우치/한국문화재 6백23점 밀반출

    ◎서예가 이종영씨 밝혀 【도쿄=이창순특파원】 일제의 초대 조선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사내정의)가 재임당시(1910∼1916)우리나라의 귀중한 문화재들을 대량으로 일본에 가져간 사실이 최근 대구의 서예가 이종영씨(62)에 의해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씨에 따르면 데라우치총독이 가져간 문화재는 신라 명필 김생의 작품을 비롯,조선시대까지 수많은 명현들의 작품들로 현재 일본 야마구치(산구)현 야마구치여대 부속도서관의 「오호데라우치(앵포사내)문고」에 소장돼 있으며 그 숫자는 최소한 6백23점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들 자료중에는 조선사가 서거정이 신라에서 고려때까지의 역사를 편년체로 기록한 「동국통감」,정린지가 편찬한 「고려사」등과 조선5백년의 각종 법령을 편수한 「대전회통」,이를 보완한 「육전조례」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임경업의 일생을 기록한 「이충민공실기」와 퇴계 이황에 관한 「퇴계언행록」「퇴계선생문집」같은 전기류와 경주의 역사와 문물을 기록한 「동경잡기」및 개성에 관한 「중경지」등 지리종류도 소장돼 있다. 특히 신라시대 최치원의 시부를 엮은 「계원필경」과 고려시대 정몽주의 「포은집」,이색의 「목은집」,조선시대 이이의 「율곡선생전서」,이항복의 「백사집」,조광조의 「정암집」등 저명인사의 시문집들도 다수 소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고대 한·일교섭사 밝힐 중요단서 제공

    ◎부안죽막동 제사유적 발굴의 의의/백제시대 해상교통 관련 제사지낸 곳/토기파괴의식 흔적… 토착신앙연구에 도움 삼국시대의 제사유적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부안 죽막동 해안유적에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 조사단(관장 한영희)이 변산반도 최서단 채석강해수욕장과 이웃한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죽막동 산35의17 일대에서 지난달 9일부터 벌이고 있는 5세기말∼6세기초의 백제 제사유적 발굴조사는 단순히 최초의 제사유적이란점 외에도 고대 한일교섭사와 동양인의 신앙체계를 해명할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학계는 이 유적이 고대의 왕실이나 해상통제가 가능한 토착세력에 의해 해상교통과 관련된 제사가 이루어진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유적에서는 먼저 제사유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유공원판과 검형품,흙으로 빚은 말의 몸통등 다수의 제구가 출토됐다.유공원판과 검형품등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유례가 없어 일본에서 지은 이 이름을 당분간 그대로 쓸 수밖에 없는형편. 일본에서는 대마도와 본토사이의 후쿠오카현 오키노섬 등에서 같은 형태가 다량 발굴됐다. 문제는 죽막동 유적의 석제품은 일본의 유물이 대부분 활석으로 만들어진데 비해 점판암이나 사문암 계열인데다 일본의 제사유적에서는 출토사례가 없는 갑옷의 모형과 철제칼 등이 나왔다는 것이다. 조사단은 유적에서 중국 동진시대의 흑유와 네귀달린 청자파편 등도 찾아냈다. 이러한 사실은 당시 한·중·일 3국의 해상교통로와 함께 문물·의식의 전파경로를 암시하고 있는 셈이다. 죽막동 유적과 출토유물은 또 지금까지 외래종교인 불교이외에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던 삼국시대의 토착 신앙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죽막동유적은 해안에 돌출한 높은 언덕에 자리해 현재도 전북지방유형문화재 제58호인 수성당과 맞붙어 있다.이번 조사에서도 삼국시대유물 이외에 의식에 쓰인 고려청자와 조선백자가 다수 발굴되었으며 수성당은 지금도 민간 신앙의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제사과정에서 잘려진 것으로 보이는 토레 말몸통과 말머리·모형갑옷등이 출토된 외에 수천 점의 토기파편이 규칙성 있게 흩어져 있어 토기 파괴의식의 흔적이 보이는등 고대인의 신앙세계와 의식과정의 일단을 설명해주고 있다. 죽막동유적의 연구는 궁극적으로 지금까지 해명이 되지 않았던 청동기시대와 초기 철기시대의 조개무지와 집터,산정상 등에서 출토된 성격불명의 유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가능하게 해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지역이 백제멸망이후 백제유민들이 일본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대당·대신라투쟁을 했던 산성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고 있고 당의 장수 소정방의 일화가 얽혀있는 내소사가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도 백제 부흥운동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 “자궁적출골반경수술이 효과적”/중앙대 허민교수팀,내시경학회서 발표

    ◎암발생·출혈 계속땐 완전히 떼어내야/개복수술보다 통증 적고 회복도 빨라 부인과 영역에서 내시경을 이용한 골반경수술이 확산되는 가운데 개복수술보다 수술의 통증및 출혈이 적고 골반내를 상세히 관찰할수 있는 질을 통해 자궁을 완전히 떼어내는 질식자궁전적출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중앙의대 용산병원 허민교수팀이 지난 21∼24일 호텔신라에서 열린 국제산부인과내시경 학회에서 「골반경하 질식자궁전적출술치험례보고」란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밝혀졌다. 허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91년∼92년4월까지 1백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골반경을 이용,질식자궁전적출술을 시행한 결과 개복수술보다 입원기간이 2일이상 짧아졌으며 통증이나 출혈도 훨씬 적었다. 또 수술중에는 환자들중 방광손상,출혈이 많은 경우가 각 1례로 2례였으며 수술후에도 배뇨장애·일시적 장폐색·열이나는 등의 합병증이 각각 1례씩 3례 발생했으나 곧바로 회복됐다는 것이다. 자궁전적출술이란 부인과 영역에서 고도의 수술테크닉을 가진 의사만이 가능한것으로 자궁근종·육모상피암·만성자궁 골반염증·통증이 많은 자궁선 근증환자나 출혈이 계속되는 경우 등일때 자궁을 완전히 떼어내는 수술.미국의 경우 질식에 의한 수술이 25%,개복수술이 75정도로 시행되고 있다. 수술이 보편화되지 못한 이유는 ▲개복수술받은 경험이 있거나 ▲자궁이 너무 크거나 골반내 염증질환이 있을때 ▲자궁내막증·자구외임신·난소 병변등이 동반되거나 ▲장이나 맹장질환·암등이 의심될때 등의 경우에는 금기사항으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골반경수술의 첨단수술기법의 개발,레이저등 의료장비의 진전및 수술테크닉의 노하우축적 등이 밑받침됨으로써 금기사항이 허물어지는 것을 물론 자궁암 초기에 시해되는 광범위 자궁전적출술과 골반임파선절개술에까지 이용범위를 넓히게 됐다.
  • UNICEF 예술인클럽 아주어린이돕기 공연장을 가다

    ◎“배고픔 알자” 보리죽잔치로 뒤풀이/안숙선씨,「가난한 흥부」 묘사에 박수/“우리도 어려운 시절 있었다” 1천만원 모금 『톡톡 털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돈도 도로 하나 가득 먼눈 팔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쌀도 도로 하나 가득 아이고 좋아 죽겠구나­』 명창 안숙선씨가 판소리 「흥보가」를 부르며 첫번째 박을 타는 대목에 이르자 객석을 가득 메운 3백여명의 청중들로부터 박수가 터졌고 김청만씨의 북 장단은 더욱 흥겨워졌다. 유니세프(UNICEF 국제연합아동기금)문화예술인클럽이 24일 저녁 국악당 소극장에서 마련한 아프리카 난민어린이돕기기금모금을 위한 자선공연은 출연자 모두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인들이라는 점에서도 좀처럼 대해보기 어려운 무대였다. 그러나 그보다도 프로그램 하나하나에 담긴 출연자들의 깊은 뜻이 더욱 소중해 보였다. 안명창도 당초에는 자신의 장기인 「춘향가」의 「옥중상봉대목」을 준비했었다.그러나 공연날짜가 임박해 부랴부랴 「흥보가」로 마음을 바꾸었다. 결국 안명창의 「흥보가」는 찢어지게 가난하던 흥보가 부자가 되듯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어린이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축원이요 덕담인 셈이었다. 유니세프 문화예술인클럽(회장 박용구·음악평론가)은 문인과 음악인,미술인,출판인,연극인,만화가,영화배우,탤런트,사진작가,공연기획가,언론인등 5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리죽과 우리가락」이라는 이름으로 공연과 함께 보리죽잔치가 벌어진 이번 행사는 회원들 가운데 국악인들이 주축이 되어 마련한 것이다. 공연은 이승렬국립국악원장이 국립국악원정악연극단과 함께 가곡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박범훈씨도 중앙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자작「창부타령을 위한 피리협주곡」의 피리를 맡아 자연하는 드문 기회를 만들었다. 이밖에 사회를 맡은 영화배우 안성기씨의 표현대로 「신라시대 우륵이후 가야금의 최대 명인」 황병기씨(이화여대교수)가 김정수씨(추계예대교수)의 장고반주로 역시 자작「비단길」을 연주했고 문일부씨(국립국악원무용단상임안무가)의 「살풀이」로 공연이 끝났다. 사실 아프리카난민어린이를 돕는다는 이 행사에참여한 사람들은 약간의 떨떠름함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았다.그것은 『아직 우리나라에도 밥을 굶는 어린이가 많은데…』라는 일부의 시선때문이다.이를 한 회원은 이렇게 설명했다. 『지금 40∼50대는 거의 대부분이 유니세프가 지원한 우유를 먹고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당시에는 그 우유가 누가 주는 것인지를 몰랐을 뿐이지요.이제는 우리도 「누구인지 모르는 그 누구」가 되어야 합니다.우리나라에 아직도 굶는 어린이가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국가적인 빈곤때문이라기보다는 이웃의 무관심때문입니다.이런 행사는 그런 무관심에 경종을 올린다는 점에서도 필요하지요』 유니세프의 역할을 소개하는 비디오상영에 이어 국악당로비에서는 뒤풀이격인 보리죽잔치가 벌어졌다. 마지막 순서는 경품 추첨.김경희씨(지식산업사대표)와 윤석금씨(웅진출판사대표)등 출판인과 소설가 박범신씨가 내놓은 책과 김수정 이보배 이진주씨등 만화가들의 만화책.이승렬·박범훈·황병기씨등 음악인들이 자신들의 연주를 담은 음반등을 골고루 나누어 주어 차석자들을기쁘게 했다. 이날 행사로 모인 성금은 1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출연자들에게도 사례비가 주어졌지만 「물론」다시 성금함으로 되돌아왔다.
  • 김포공항∼호텔 고급 공항버스 운행(단신패트롤)

    ◎9월부터 4개노선에 10∼20대 투입… 요금 3천원 ◇오는 9월부터 김포공항과 서울시내 관광호텔간을 운행하는 고급 공항버스가 등장한다. 교통부는 공항에서 내·외국인에 대해 부당요금을 요구하거나 도중하차를 강요하는 등의 택시 횡포가 성행,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데 따라 오는 9월부터 김포공항과 서울시내 25개 특급관광호텔간에 고급 공항버스를 운행키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공항버스는 47인승 대형고급버스를 30 ∼ 35석으로 좌석을 줄여 공간을 넓히고 영어를 하는 안내양을 두며 무선전화·팩시밀리 등을 이용해 버스안에서 긴급한 개인사무도 볼 수 있게 만들어진다. 또 호텔예약시스템과 연결해 입국자들이 버스를 타고 가면서 호텔예약을 확인하고 투숙절차를 미리 밟을수 있도록 하는 한편 출국자를 위해서는 항공기 탑승에 필요한 사전수속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항∼프라자∼롯데∼조선∼쉐라톤워커힐호텔,공항∼라마다르네상스∼인터컨티넨탈∼잠실 롯데월드,공항∼힐튼∼하얏트∼신라호텔,공항∼스위스 그랜드∼북악파크호텔등 4개 노선에 10∼20대의 버스가 투입돼 20∼30분 배차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요금은 3천원 정도로 계획되고 있으며 운영업체는 국내항공사및 기존 버스업체중에서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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