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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 청문회­박경식씨 신문 지상중계

    ◎“현철씨 부산시장 출마하려 했다”/오정소씨,임용 이틀전 현철씨 만나/김희완·이성재씨가 전화녹음 부탁/이성호씨 북한에 여러번 다녀왔다/현철씨가 몇번 돈주려 했지만 거절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21일 국회에서 김현철씨의 YTN(연합텔리비전뉴스) 인사개입 의혹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한 G남성클리닉원장 박경식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열어 김현철씨의 각종 인사 및 이권개입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이상만 의원(자민련) ­대통령과 현철씨를 언제부터 알게 됐나. ▲87년 통일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있을때 주치의를 맡아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4·11총선 당시 공천문제를 들은 적이 있는가. ▲들은 바 있다.대표적인 예가 우리 형(박경재)도 있을테고…한리헌씨의 경우,해운대구보다 자기 고향인 김해쪽을 원했는데,어른(김영삼 대통령)한테는 말 못하고 현철씨에게 얘기한 것으로 안다. ­형의 공천관계는. ▲96년 1월 중순 현철씨가 형에게 『전국구든 지역구든 원하는 것은 주겠다』 『서울의 어디를원하느냐』고 제의했다.현철씨가 재차 권유했지만 형은 거부했다. ­YTN 인사권 등 현철씨가 국정에 깊이 관여했다고 보는가. ▲처음에는 현철씨가 아버지를 도우려는 순수한 뜻을 가진 것으로 안다. ­현철씨가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려다 못하고 부산시장에 출마하려 했다는 얘기도 있었다는데. ▲출마하려다 지방의회 선거의 참패때문에 부담을 느낀 것같다. ­김기섭,오정소씨를 잘 아는가. ▲지난 대선때 김기섭씨는 의전을 맡았다.그래서 알게 됐다.오정소씨는 96년 6월인가 신라호텔 647호실에서 현철씨가 오라고 해서 갔는데 그곳에는 현철씨와 김기섭씨,그리고 처음본 사람이 있었다.이상하게 생각했는데 현철씨가 「열심히 하라」고 하니 그 사람이 90도 각도로 인사를 하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했다.이틀후 발령받은 것을 보고 오씨인줄 알았다. ­메디슨 사건에 대해 알고 있나. ▲95년 4월 이민화 사장이 직접 내게 항의를 해와 알게 됐다.초음파와 MRI 설비를 주생산품으로 하고 있다. ­이홍구 전 신한국당 대표가 국회 대표연설에서이 회사를 언급했는데. ▲이대표가 그런 말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대통령 주치의 고창순씨와 김현철씨가 측면 지원하는 회사라고 생각하나. ▲고창순씨는 전화를 해서 「꼭 돌봐줄 사람이다」라며 담당검사에 압력을 넣은 사람이다.보건복지부에 팩스를 보낸 일도 있다. ­국무총리나 신한국당 대변인 임명사실을 김씨가 미리 얘기한 소리를 들은 적 있나. ▲이총리는 총리 임명 하루전에 알았고 김철 대변인도 하루전에 알았다.김현철씨에게 직접 들었다. ­강성구 문화방송사장,홍두표 한국방송공사사장 임명을 김현철씨가 알고 있었는가. ▲대안이 없다고 그러더라. ◇김학원(신한국당) ­메디슨 사건으로 증인이 피해를 보았다고 생각했나.청와대 주치의 고창순씨가 검찰에 압력을 넣었다고 얘기했는데 그렇다고 믿고 있나. ▲고씨가 이민화 사장은 내가 꼭 돌봐주어야할 사람이라고 했다. ­김희완씨(현서울시 정무부시장)와 이성재 의원이 지난해 10월21일 병원을 찾아와 메디슨 문제를 의논했나. ▲의논한 셈이다. ­증인이 찾아와 달라고 부탁했나,그 사람들이 자청해 찾아왔나. ▲본인들이 찾아왔다. ­그 사람들이 가면서 걸려오는 모든 전화에 대해 녹음과 녹화를 해달라고 부탁했나. ▲녹음해 달라고 했다.그래서 했다. ­10월23일 이성재 의원과 관련해 김현철씨로부터 전화온 것도 그 사람들이 부탁해서 해놓은 것인가. ▲내가 판단해서 한 것이다. ­김희완씨는 어떻게 테이프를 입수했나. ▲통화가 끝났을때 김씨가 들어와 김현철씨와 통화하지 않았냐고 물어서 들으면 문제가 있다고 했다.그러자 김씨가 자꾸 테이프를 달라고 했다.들으면 문제가 있다면서 못준다고 하니까 1주일을 쫓아 다녔다.억울한 것을 푸는데 봐야겠다고 말했다. ­억울하다는 것이 뭘 의미하느냐. ▲총선에서 홍준표씨와 맞붙었는데,100% 부정선거였다고 말했다.억울하다면서 재정신청을 하는 것이 낫겠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철씨가 한보철강의 시설재 도입과 관련해 2천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사실을 들은 적이 있는가. ▲없다. ­김현철씨와는 93년 이후 몇번 만났나. ▲100번도 더 만났다.­김현철씨가 증인에게 치료받은 적이 있나. ▲(침묵 뒤)개인적인 일은 묻지 마라. ­오정소 안기부1차장 등용전에 모호텔에서 만난적이 있다고 했는데,오차장에 대한 인사가 이 자리에서 결정됐다는 의미인가. ▲단순히 만났다고는 할 수 없다.김현철씨가 『열심히 일하라』고 했더니,오차장이 90도로 깎듯이 절하면서… ­YTN 사장 인선과 관련한 테이프를 공개했는데,그 뒤 김현철씨가 MBC사장에 대해서는 대안이 없다면서 유임을,KBS 사장에 대해서는 열심히 했으니 유임시켜야겠다고 말하지 않았나. ▲그런 말했다.특히 KBS 홍사장에 대해서는 극찬했다. ­증인은 「내가 입열면 나라가 흔들린다.한달이상 기사거리가 나올 것이다.핵폭탄 갖고 있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나. ▲그런 말 한 것같다. ­갖고 있는 테이프에 김현철씨가 국정개입을 했다는 내용이 있느냐. ▲개인적인 것을 이야기할 수 없다. ­증인이 갖고 있는 테이프외에 김현철씨와 만나면서 적은 자세한 메모가 있다던데. ▲메모는 어떤 기자가 갖고 있다. ­증언 등과 관련해 외압을받은적 있나. ▲외압을 받을 나이가 아니다. ­평소에는 사진을 찍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찍었나. ▲나는 성기확대수술과 발기부전증의 전문이다.수술전후의 상태를 비교하고 합병증 등을 연구하는 것은 의사의 의무다. ◇김민석 의원(국민회의) ­증인이 김주열 열사의 심정으로 증언을 한다고 해서 인상적있다.증언과 관련해 협박받은 적이 있나. ▲많이 받았다. ­현철씨가 여러 사람을 만나는데 강삼재씨 등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을 목격했나. ▲함께 본 적도 있다. ­박태중씨는 김현철씨의 측근이라는데 박씨가 김씨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는가. ▲거의 그랬다. ▲치료를 위해 녹화를 하고 있다.이런 사실을 (환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공천과 관련해 이상룡씨와 증인의 형 얘기를 했는데,현철씨가 공천을 준 다른 여당의원은 또 없는가. ▲다 알면서 왜 그러느냐. ­증인과 현철씨와의 갈등해소를 주선한 대권주자가 혹시 박찬종씨 아닌가. ▲그 분의 정치적 입장이 곤란해지니 답변 안했으면 한다. ­현철씨가 대통령되려는 원대한 꿈을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또 증인이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에 또 하나의 대통령이 있다」고 했는데. ▲근본적으로 현철씨에 대해 나쁘게 생각 안한다.옛날 야당시절의 정치인 자제에 대해 학벌을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매일 구속이나 되고 하니 자제들을 돌봐줄 리가 있겠나.개인적으로 현철씨는 똑똑하다고 생각한다.처음에는 아주 좋았는데,나중에 변절돼서 그렇지… ◇이인구 의원(자민련) ­테이프가 공개된 이후 박해와 위협을 많이 받았을텐데. ▲죽기를 각오했다. ­김현철씨와 김덕룡 의원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이 김덕룡 신경식씨이다.김덕룡 의원은 사실 김현철씨와 가까운 사이가 아니다.한번은 김의원이 영부인에게 「사이비종교인을 만나지말라」고 하자 영부인은 「아저씨(김의원을 지칭) 왜 종교문제까지 건드리느냐,아저씨는 정치만하라」고 말한 적이 있다. ­증인은 김현철씨가 95년 가을 이성호씨에게 전화를 걸어 박태중,정보근이 하고 술을 한잔 하자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으나 정보근씨는 청와대 민원비서관의 소개로,김현철씨와 딱 한번 롯데호텔 중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적이 있다고 증언했는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김현철씨가 (이성호씨에게) 전화를 걸었을때 날씨가 쌀쌀한 것만은 기억하고 있다. ◇맹형규 의원(신한국당) ­김현철씨씨가 인사와 관련한 애기들을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나. ▲그가 대선에서 일등공신이었고 정치참모로서 일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87년 대선이후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의원출마를 권유받았다는데. ▲사실이다. ­박태중씨가 김씨의 제일 큰 돈줄이라고 했는데 어떤 근거인가. ▲항상 박씨 사무실에 김씨 사무실이 있었다.박씨가 김씨 사무실 직원들 비용을 댄다고 했다. ◇이상수 의원(국민회의) ­이성호 전 대호건설사장의 아버지 이건씨가 노태우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때 입건돼,김현철씨가 풀어주겠다고 해놓고도 집행유예를 받아 두 사람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이 아니냐. ▲김현철씨가 풀어준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다.흐름에 따르라고 했다.이성호씨는 자기아버지보다 더 비자금을 조성한 사람이 많은데 아버지가 뭐 그래 잘못했느냐며 섭섭하게 생각했다. ­대선때 한번 모일 때마다 3억∼5억원씩 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경실련에서 뒤에 말한 부분인데 큰 의미를 두지 마라. ◇이사철 의원(신한국당) ­김현철씨를 통해 권력행사나 청탁을 하려했나. ▲김현철씨가 대선 끝나고 대통령 주치의로 (청와대에) 들어가자고 했으나 사양했다. ­96년 8월까지는 김현철씨와 사이가 좋았나. ▲9월까지인 것 같다. ­8월에 김현철씨에게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고 충고했나. ▲여러차례 말했다. ◇이규정 의원(민주당) ­과거 대통령 후보때 주치의한 것과 관련,청와대에 공적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는데. ▲나는 명예욕이 없다.국회의원에 출마하라는 것도 거절했고 주치의도 사양했다. ◇이양희 의원(자민련) ­이성호씨가 북한에 다녀왔다는데. ▲그렇다.여러번 다녀왔다. ­현철씨가 남북회담 등에도 은밀하게 개입했다고 생각하나. ▲잘 알지 못한다. ­현철씨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일부에서는 「신라호텔에 구름처럼 모여든다」는말도 하고 있는데. ▲신라호텔에선 모르고 롯데호텔에서는 (사람들이 모인 것을) 봤다. ◇박주천 의원(신한국당) ­김동진,박상범,오정소씨 등의 인사에 현철씨가 개입됐다는데. ▲김동진씨는 아니고.인사개입이라기 보다는 인사내용을 미리 알았다는 것이다. ­미리 알았다면 개입했다는 것아니냐. ▲사실상 개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경재 의원(국민회의) ▲김현철씨 한 명이다…아니 몇명 더 있다. ­92년 당시 김영삼후보는 선거운동 경비로 3백20억원을 신고했는데 측근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액수가 터무니 없이 적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여야) 피차간에 많이 쓰지 않았는가. ◇이국헌 의원(신한국당) ­메디슨사건에 비호세력이 있다고 생각했는가. ▲이미 국산회된 제품이 있었는데 메디슨에 1백억원의 특혜대출이 나갔다. ◇김문수 의원(신한국당) ­메디슨사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된 뒤에도 여러차례 문제를 제기했는데,증인이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게 아니냐.정권이 도움을주지 않아 야속하게 생각한 것 아니냐. ▲사실을 밝히자는데 피해의식은 무슨 피해의식이냐. ◇조순형 의원(국민회의) ­청문회 준비를 어디에서 했나. ▲서울 근교 호텔에 있었다.이상한 전화가 많이 왔다. ­여당인사 및 관계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지 말라고 전화했다는데. ▲사실이다. ◇박헌기 의원(신한국당) ­93년이후 김현철씨와 어디서 가장 많이 만났나. ▲롯데호텔에서 많이 만났다. ­정보근,박태중씨와 함께 만나자고 이성호씨에게 전화한 곳은 어디인가. ▲한국일보 부근 사무실이다. ◇김원길 의원(국민회의) ­전병민씨가 청와대 비서관을 그만둔후 김현철씨와의 관계는 어떤가. ▲전씨는 작년까지 하와이에 있었고 금년에는 일본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김씨의 일본체류를 위해 전씨가 일본에 가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씨로부터 돈을 받은적 없나. ▲안 받았다. ­김씨가 주려고 하지 않던가. ▲여러번 의사표시를 했지만 거절했다.
  • 4자회담 제의 1주년기념 한·미·중 학술회의

    민족통일연구원(원장 정세현)은 15일 신라호텔에서 4자회담 제의 1주년을 기념,「4자회담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발표자들의 의제와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미국의 입장과 정책/로버트 매닝 진보정책연 선임연구원/군축·평화조약 논의에 미국 포함돼야 한반도 통일은 근본적으로 남북한의 행동과 결단에 의해 결정될 것이며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이뤄질 것 같다. 평양은 체계적인 경제개방과 개혁을 할 능력이 없는데 이는 4자회담의 타결전망을 제약할수 있다. 미국정부내에는 북한이 붕괴직전이기 때문에 한반도문제가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있으나 북한은 여전히 군사강국이고 핵원료를 무기화하면 금세기 말까지 불투명한 핵강국일수 있다. 북한은 식량원조를 받기위해 4자회담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은 북한과의 외교적 역학관계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4자회담은 한반도문제 해결의 적절한 메커니즘이지만 협상의 목적이 보다 분명해야한다.경제협력,가족재회,문화교류같은 문제는 남북간 대화에가장 적절해 보인다. 그러나 휴전,군축,평화조약과 같은 논의에는 반드시 미국이 포함돼야 하며 한반도 비핵화,통일한국 재건과 경제협력 등의 문제에는 주변 열강들에 일정역할이 주어질 수 있다.이같은 고려들이 주어지면 4자회담은 러시아. 일본 등 여러 당사국들을 끌어들일수 있다. 북한의 군사위협 축소에 대한 경제적 혜택이라는 포괄적 타결을 위한 가장효과적인 방법은 한·미·일에서 도덕성과 신뢰성을 가진 인물이 대통령특사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북한의 위협을 감소시키고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북한이 연착륙하거나 현상태가 지속되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남북이 서로 규범적으로 대하고 ▲한반도에 평화구조를 정착시킨뒤 ▲연합안을 토의하고 4강국의 보장을 실현하는 3단계 과정이 요구된다. ◎중국의 시각과 입장/주홍보 중국 국제문제연 부소장/남북한 상대방 내부정세 객관적 평가를 4자회담은 관련 당사국들간에 견해가 일치돼야만 실현가능하다.중국은 한미의 4자회담 제의직후 그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따라서 회담이 개최되면 중국은 참여할 것이다. 그러나 남북한과 미국 3자간에는 아직 회담개최문제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북한은 회담의 목적과 의도가 불명확하다는 입장이다. 평화체제 구축 등 한반도문제는 한민족에 의해 해결돼야 하며 이는 남북한간의 진정한 화해없이는 불가능하다. 한가지 유념할 문제는 남북한간에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이 다른 목적으로 이용돼서는 안되며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상대방 정부가 곧 붕괴될 것이라 결론짓고 붕괴를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개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남북한이 상호 상대방의 내부정세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객관적으로평가할때 상호화해를 위한 적절한 조치가 가능하고 한반도 정세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중국은 지난 92년 수교이래 한국과 협력관계를 대폭 발전시켜 왔다. 반면북한과도 전통적 유대관계를 유지, 고위지도자간 빈번한 접촉이 이뤄지고 있고 다른 분야에서도 광범위한 교류가 진행되고 있다.중국은 이데올로기에 의해서보다는 공통의 이익에 기초하여대외정책을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 북한핵문제와 황장엽비서 사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이고도 건설적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중국은 관련 당사국간의 신중한 노력을 통해 한반도에서 평화구축과 평화통일이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 꿈결같은 추억 만들기/원더풀 허니문

    허니문 시즌이 활짝 열렸다.따라서 허니문투어도 절정을 이룬다.달콤한 꿈을 안고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들은 마땅히 호텔에서 새 인생의 설계도를 짜게 된다.얼마전부터 웬만하면 해외로 몰리는 경향을 띠고 있지만 알고보면 국내호텔에도 실속있는 신혼여행 패키지가 많다. ◎제주/청옥빛 바다 눈부신 하늘 한라산 정취 흠씬/설레는 환상의 남국여행 ◇제주 신라=제주 중문단지에 있는 「꿈의 리조트」 제주신라호텔은 다양한 허니문패키지 상품을 마련했다.우선 눈부신 청옥빛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남쪽 룸과 한라산의 정기를 흠씬 느낄 만한 북쪽 룸을 선택할 수 있다.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중에 이용할 수 있는 사파이어 패키지는 룸타입에 따라 1박에 21만∼26만원이며 1회의 아침식사가 제공된다.주말 2박3일 동안 꿈같은 나날을 보낼 수 있는 에메랄드 패키지는 48∼61만원으로 저녁식사가 제공된다.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루비 패키지는 69만∼87만원. 특히 일요일의 항공편 좌석 및 제주 객실 예약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결혼식날 피로연에 지친 신혼부부를 위해 일요일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1박하고 제주에서 2박,3박을 할 수 있는 다이너스티 패키지를 새로이 선보인다.69만∼1백40만원.(051)465­2427. ◇하얏트 리젠시 제주=본격적 허니문 시즌을 맞아 이달 1일부터 허니문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다.숙박일과 식사 및 객실 유형에 따라 모두 5가지가 있으며 가격은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했다.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로얄 바구니」를 신청하면 샴페인과 꽃,과일,케익 등 선물을 축하메세지 카드와 함께 객실로 전달해 준다.주말 3박4일은 63만∼78만5천원,주말 2박3일 46만∼57만원,주중 1박2일 17만원.(064)­33­1234. ◇홀리데이 인 크라운 플라자 제주=이달부터 내년 3월말까지 허니문 스페셜 패키지를 제공한다.주중(화∼목)에는 1박 11만원으로 40% 할인된 가격이고 주말(금∼월)에는 2박3일에 아침식사 포함해 32만원이며 저녁식사까지 해서 36만원이다.특히 공항에서 호텔까지 링컨 컨티넨탈 리무진을 제공해 신혼부부가 「VIP」 기분을 느낄 기회를 준다.과일과 초콜렛 선물,휘트니스센터와 수영장·사우나 50% 할인,객실 등급 상향조정 등의 부가서비스가 있다.(02)753­9753. ◎경주·부산/고도서 맞는 찬란한 아침/붉은해 마주보며 둘만의 인생설계 어때요 ◇부산 파라다이스비치=지난달 초부터 각종 서비스가 제공되는 허니문패키지를 시행하고 있다.해운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늑한 분위기의 디럭스룸에서의 1박을 포함해 호텔에서 공항까지의 리무진버스 승차권 제공,이·미용실 20% 할인,해운대 관광유람선 30%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지고 사진촬영,객실 기념케이크와 멜로디양초 및 풍선 장식 등의 이색적인 서비스가 제공된다.1박에 11만원과 13만원 두가지 상품이 있고 주말에는 3만원이 가산된다.(051)742­2121. ◇부산 웨스틴조선비치=신혼부부 및 기혼의 잉꼬부부를 위한 앵콜허니문 패키지를 운용한다.동백섬과 바다가 보이는 디럭스룸에서 2인 조식과 저녁 칵테일을 제공하며 축하 케익과 꽃을 선물하고 실내수영장과 헬스클럽 무료이용,이·미용실 20% 할인 등의 특전이 있다.등급에 따라 3가지 상품으로 1박에 10만5천원부터 21만원.주말에는 2만5천원이 추가된다.(051)749­7410. ◇호텔 현대=신라 천년의 문화와 멋이 흐르는 고도 경주에서 새 인생의 첫 걸음을 시작하려는 신혼 커플을 위해 「잉꼬 허니문 패키지」를 선보인다.해외나 제주보다 싼 경비로 우리의 숨겨진 멋도 찾고 특급호텔의 각종 서비스와 편안한 분위기를 동시에 누리고자 하는 실속파 신혼부부들을 위한 이 패키지는 1박2일에 14∼18만원,2박3일코스가 27∼32만원. 특히 지난 92년 개관과 동시에 자체 개발한 온천수를 이용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개장한 야외온천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스쿼시 또는 라켓볼 등 신종 레포츠도 함께 즐길수 있다.로비라운지에서의 환영 칵테일과 객실 과일이 무료 제공된다.(080)234­2233. ◎서울/쫓기는 신혼여행은 싫다/느긋한 서울1박 여유와 로맨스 즐거볼만 ◇리츠칼튼 서울=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들을 위한 약혼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일생에 단 한번 뿐인 소중한 행사가 특별한 시간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주방장 특선 정찬요리,축하 샴페인,고급와인과 주스,주빈석과 내빈석의 꽃장식,2단 축하케익,약혼자의 이름을 넣은 얼음조각,기념사진과 사진틀,호텔 패키지 10% 할인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1인 기준으로 5만2천원부터 6만2천원까지.3451­8217. ◇서울 프라자=결혼 첫날을 시내 한가운데서 보내려는 신혼부부를 위해 「시티 로맨스 허니문」을 마련했다.공항까지 쉽게 갈 수 있다는 장점과 화려한 도심야경을 즐길수 있는 특별한 로맨스가 있다.유러피안 스타일의 객실을 제공하고 환영 칵테일과 푸짐한 과일바구니를 준다.운동을 하루라도 빠뜨리면 안되는 건강파 신혼부부들을 위해 휘트니스룸에서 운동복 운동화 수건 등도 빌려준다.공항까지 벤츠 승용차를 이용할 수 있다. 18만9천5백원부터 39만1천원까지.310­7155. ◇아미가=신혼부부 및 결혼기념일을 맞은 고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를 실시한다.11만원,22만원,26만원,32만원의 4가지 프로그램이 있다.헬스클럽과 수영장 무료이용,사우나 50% 할인,과일바구니 제공,체크아웃시간 연장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3440­8010. ◇노보텔 강남=주말에 한해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12만1천원의 초저가 패키지를 내놓았다.식사와 사우나가 50% 할인되고 수영장과 휘트니스 클럽을 무료 이용할 수 있다.531­6522. ◇쉐라톤 워커힐=건강검진을 함께 받을수 있는 「건강보증 신혼패키지」를 내놓았다.서울의과학연구소에서 24가지 종합검진을 해준다.온통 풍선으로 장식된 객실이 신혼분위기를 더해준다.「도심속의 자연」을 표방한는 워커힐 호텔의 허니문 패키지는 비지니스급 17만원,딜럭스급 27만원,스위트급 40만원이며 온천사우나와 헬스클럽·야외테니스장·골프연습장 특별할인 혜택이 있다.450­4646.
  • 김윤환 고문 재소환 시사/김상희 기획관 문답

    ◎한보 박승규 이사장 소재찾으면 대질/정치인 사법처리 범위 방침 안정해져 대검찰청 김상희 수사기획관은 15일 김수한 국회의장에 대한 소환 여부에 대해 『아직 검찰의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한국당 김윤환 상임고문은 돈 받은 사실을 시인했나. ▲아니다.한보문화재단 박승규 이사장이 검찰에서 지난해 3월 서울 신라호텔 사우나에서 김고문을 만나 현금 3천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을 근거로 추궁했지만 김의원은 돈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만난 사실 자체를 부인했나,만나기는 했지만 돈을 받지 않았다는 건가. ▲말할수 없다. ­둘이 친한 사이라고 하던가. ▲3공때부터 알고 지낸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김의원은 돈을 받을 정도로 친한 사이는 아니라고 하더라. ­대질 신문할 용의는. ▲박이사장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대질해서 진술하겠다고 했었다.그러나 현재 가족들과 지방으로 잠적해 백방으로 소재를 수소문하고 있다. ­박이사장이나 김현철씨 측근 박태중씨에 대한 신병관리를 너무 엉성하게 하는 것아니냐. ▲결코 그렇지 않다.두 박씨는 잠재적인 신분이 다르다.박태중씨는 앞으로 피의자가 될 개연성이 많아 출국금지조치 했다.그러나 박이사장은 순수한 참고인 자격이어서 출금조치 등에 신중을 기하는 것 뿐이다.어쨌든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니 신병관리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 말라. ­김수한 국회의장을 소환,조사키로 했나.소환한다면 언제쯤 하게 되나. ▲소환 시기 등 방침을 정리한 바 없다. ­사법처리가 예상되는 정치인은 대략 몇명인가. ▲아무 것도 정해진게 없다.선입견을 갖지 말아 달라.
  • 불황속 값비싼 수입품 “불티”

    ◎손목시계 2천만원­여성의류 1벌 180만원/국산품은 판매부진… 기형적 소비구조 심화/“일부 백화점서 과소비 충동질” 비난일어 불황속에서도 해외에서 직수입된 유명 상품들이 날개돋친듯 팔려나가고 있다.값비싼 상품일수록 더 잘팔리고,「외제라면 사족을 못쓰는」기형적 소비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14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긴 불황속에 국내 상품의 내수판매가 부진한 것과 달리 루이뷔통,질샌더,페라가모,카르티에 등 해외에서 직수입된 유명상품들의 판매는 여전히 인기다.프랑스의 세계적 브랜드 루이뷔통의 경우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에 위치한 직영점에서 올들어 월평균 5억원어치가 팔려 한국시장에 진출한지 1년여만에 20%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루이뷔통은 서울 신라아케이드점에서도 월평균 3억여원대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용 정장 한벌값이 1백80만원선으로 수입의류 가운데 최고가 브랜드로 꼽히는 독일산 질샌더는 현대백화점에서 월평균 2억4천여만원대의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지난해까지 월평균 1억2천만원대를 기록하던 이탈리아산 여성브랜드 페라가모도 현대와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전년대비 70% 정도 늘어난 2억원대의 매출실적을 내고 있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전했다. 페라가모는 최근 갤러리아 3층에 별도로 남성복매장을 열어 월 평균 8천여만원어치를 팔고 있으며 이에 고무돼 연내로 롯데백화점 부산점과 대구백화점 등에도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또 개당 2천여만원이 넘어 연예인과 부유층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랑스브랜드 카르티에 시계도 갤러리아에서 월평균 2억여원대의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버버리,구치,이브생 로랑,바리,던힐 등 다른 유명브랜드들도 전년대비 20∼30% 이상의 높은 판매신장세를 보여 심각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브랜드들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부유층들의 자기과시적인 구매행태가 불황에 관계없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이들 상품을 유치한 일부 고급백화점이 판매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 귀가 허주 “한보돈 받은바 없다”/검찰 수사 이모저모

    ◎한보 박 이사장 검찰 출두안해 김 고문과 대질 실패/김한곤 전 충남지사 “준공식때 정태수씨 한번 만났다” 대검 중수부(중수부장 심재륜 검사장)는 14일 신한국당 김윤환 의원 등 여야 정치인 5명을 차례로 소환,「정태수리스트」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신한국당 김윤환 의원은 출두한 지 11시간 30분여만인 이날 하오 9시50분쯤 다소 지친 기색으로 귀가.20여년간의 정치인생중 처음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김의원은 『어떤 명목으로든,누구를 통해서든 정태수 총회장의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항간의 의혹을 강력히 부인.검찰은 김의원에게 3천만원을 주었다고 진술한 한보문화재단 박승규 이사장을 불러 대질신문을 하려고 했으나,박이사장이 출두하지 않아 김의원을 그냥 돌려보냈다고 설명. 김의원은 이에 앞서 검찰에 출두할 때도 「본인이 받지 않았다면 측근들이 받았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등의 질문에 『조사하면 곧 드러나는데 돈을 받았으면 받았다고 한다』며 무혐의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 ○…김의원의 보좌관들은 김의원이 11층 조사실로 올라간 뒤 기자들에게 『김의원의 금품수수 의혹이 터져나온 이후 비서관들과 보좌관들이 모여 한보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확인해 봤으나 돈 받은 사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 한 보좌관은 『김의원이 지난해 4.11 총선 직전 신라호텔 사우나에서 한보측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았다고 하는데 당시 김의원은 지방유세 지원관계로 청와대 보고나 당중앙 차원의 행사외에는 서울에 거의 올라오지 않았다』면서 『사우나 같은 곳에서 어떻게 현금으로 3천만원을 받을수 있겠느냐』고 금품수수설 자체가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강조. ○…김옥천 전 민주당 의원은 승용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대검청사에 출두. 김의원은 「왜 걸어서 왔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차가 없다』고 말문을 연 뒤 금품 수수의혹을 강력히 부인. 그러나 김 전 의원은 11층 대검 조사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들어가기 직전 『돈을 안 받았다면 왜 소환됐느냐』는 질문에 『조사를 받아봐야 안다』며 처음 입장에서 한걸음 후퇴.○…김한곤 전 충남지사와 김정수 신한국당 의원은 이날 하오 2시와 2시10분 각각 대검에 출두,「한보측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았으냐」는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없다』,『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라고 짧게 답변. 한편 김 전 충남지사는 「정태수 총회장을 만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충남지사로 재직하면서 한보철강 준공식때 한번 만난적이 있다』고 설명. ○…이날 하오 3시 마지막으로 대검청사에 출두한 이철용 전 의원은 『지난 95년말 한일 장애인 교류협력행사에서 행사실무자가 한보측으로부터 찬조금 명목으로 3천만원을 받았으나 본인이나 측근이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주장.
  • “마한·진한·변한 문화재 한자리에”/「삼한박물관」 전남에 세운다

    ◎건립추진위,내년 착공… 2천년 개관/몽촌토성∼익산∼목표 유적지 확인 답사/새달 연구논문집 발간함께 모금운동 계획 오는 2000년 전남도내에 마한 진한 변한 등 삼한시대 관련 문화재를 모은 삼한박물관이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삼한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회장 이현재 학술원회장)에 따르면 현재 전남도 지역에 삼한박물관 부지매입을 추진중이며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빠르면 오는 2000년 삼한박물관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이 삼한박물관은 고구려 신라 백제 등 고대국가 이전 3천년간 마한 진한 변한의 삼한시대가 엄연히 존재했는데도 그 역사 자체가 무시되거나 발굴되지 않는 현실에서 학계,재계,관계와 전남도 관계자들이 삼한역사 재조명 차원에서 건립을 추진해왔던 것.박물관 건립과 관련해 지금까지 총 15차례에 걸친 학술토론회가 열린 것을 비롯해 4차례의 일본내 삼한시대 관련 역사문화 탐방이 이루어졌다.박물관 건립추진위와 마한역사문화연구회 주최로 지난 9일부터 3일간 마련된 삼한역사문화탐방은 내년 박물관 시공을 앞두고 삼한 특히마한 관계지역을 사전답사한 행사.서울 몽촌토성에서부터 전북 익산,전남 광주,영산강유역의 고분군과 목포를 잇는 일정으로 짜여져 학계·재계·언론계·전남도 관계자 100여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백제 하남 위례성 자리로 거론되고 있는 서울 강동구 몽촌토성을 시작으로 익산 백제 무왕의 출생지와 무덤이 있는 익산 금마,광주를 거쳐 나주시 고분,강진 다산 초당,목포 해양박물관,광주박물관,나주시 다시면 발굴현장 등을 찾아가 마한 관련 유적지와 고분군이 어떤 상황으로 남겨져 있는지를 확인하는 탐방이었다.이현재 학술원회장과 김삼용 전 원광대총장,최봉열 마한역사문화연구회장,황명숙(한양대)신형식(이화여대) 김병모(한양대) 임효재(서울대) 김광언(인하대)권영필(고려대) 임영진(전남대) 교수 등 학계 인사와 변호사 이재후씨,오재희 전 주일대사,유양수 전 건설부장관,이종현 조흥증권회장,김여심 한국종교연합회 이사장,정재호 금정그룹부회장,김형문 한국유권자운동연합회 공동대표,오와가치 일본대사관 정치담당 참사관,황용남대한교육보험 고문,김종규 삼성박물관회장,권오성 한국국악회장 등 각계 인사가 고루 참석해 이번 탐방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건립추진위는 이번 답사와 지금까지의 학술토론회에서 발표된 연구논문 40여편을 묶은 논문집 「삼한의 역사와 문화」를 5월말 발간하고 이와 동시에 본격적인 모금운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탐방에 참가한 김병모 교수(한양대)는 『박물관 숫자가 미국 1만개,일본·영국이 각 3천개인데 비해 우리의 경우 80여개 밖에 안되는 미개국 수준』이라며 『민족문화상 처음으로 나라를 세운 선조들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할 자료를 수집 전시할 박물관 필요성에서 특히 마한 54국,진한 12국,변한 12국 등 모두 78개의 나라이름이 역사서에 나타나고 있는만큼 삼한 전문박물관 건립은 때늦은 감이 없지않다』고 역설했다.
  • IPU 서울총회 개막 이모저모

    ◎126국 2,300명 참석 “대성황”/쿠바·시리아 등 미수교국 대표도 참가/김 대통령 등단때 전원 기립박수 예우 전세계 의회교류의 구심체인 국제의원연맹(IPU) 총회가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6일간의 공식일정에 돌입했다.이날 개막식을 마치고 IPU 관계자들은 국회 로텐더 홀에 마련된 총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제1차 운영위원회와 본회의 등을 열고 본격적인 총회일정을 시작했다. ○…개막식은 김영삼 대통령과 김수한 국회의장,박관용 서울총회 조직위원장을 비롯,1백26개국(회원국 1백38개국) 의회대표단 1천4백여명 등 2천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0여분간 진행.특히 김대통령이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나가자 참석자 전원은 기립박수로 환영하는 등 국가원수로서의 깍듯한 예의를 지키기도.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애드리아누스 무이 사무차장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이번 서울총회가 유엔이 추구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소비·생산형태 개발」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자신한다』며 『특히 이 분야에 대한 각국 정부결정과 대중적 의식함양에도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 ○…정재문 IPU 한국대표단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등 불참국에 대해 유감을 표명.정단장은 『미국과 북한 등 일부국가가 불참하고 있는데 특히 북한의 불참에 대해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정단장은 『미국은 상하원이 회기중이라 부득이 참석하지 못한다는 양해서한을 보내왔고 쿠바와 시리아 등 미수교국도 참석했다』고 소개.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30분 IPU총회 대표단 리셉션장인 신라호텔 영빈관에 도착,박위원장의 소개로 아메드 소루루 IPU이사회 의장과 각국 대표단장,애드리아누스 무이 유엔(UN) 아태경제사회위원회 사무총장 등 1백40여명과 악수하며 관계자들을 격려.
  • 9일 개최 중 「황제대제」 참석 도문 스님

    ◎“한­중­일 성씨원류는 동근동본”/“5천년역사 거슬러 가면 핏줄 같은 조상”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양3국의 평화와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종교인의 교류와 함께 같은 성을 가진 동성 씨족이 뿌리를 찾는 민간교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오는 9일(음력3월3일) 중국 하남성 신정시 희수에서 열리는 중국의 황제대제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는 서울 종로구 봉익동 대각사 주지 불심도문 스님은 5일 『동양3국의 성씨 원류는 동근동본이며 5천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피가 같은 조상』이라고 강조했다. 황제는 고대 중국의 전설상 제왕으로 최초로 황하평원을 통일하고 궁전을 짓고 수레와 배 활 화살 문자 의복 동전을 만들어 통치,중화문명의 창시자로 추앙받는 인물.이를 기리는 올해 황제대제에는 전세계에 퍼져있는 황제후손인 임씨와 백씨,황씨 문중대표 등 5천여명이 4971년전 황제가 태어난 희수의 헌원에 모여 세계평화와 씨족의 우애를 다지는 제사를 올린다. 도문 스님이 성씨의 원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족보연구로 이름높던 은사 백용성 스님의 영향을 받아서이다.3·1독립운동의 민족대표중 한사람인 대각사 조실 백용성 스님은 중국본토와 만주등지에서 포교를 하는 한편 중국과 한국 일본 등의 성씨와 족보를 연구했다. 백스님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백 임 황 진 송 주 전 왕씨 30여개성의 시조들은 중국에서 왔으며 성씨의 본향이 중국에 있고 중국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지의 같은 성씨와도 일가라는 것이다.그 중에서도 임씨는 황제 헌원공손 희씨의 34대 견공이 처음으로 얻게된 성씨로 당나라때 신라로 망명한 제117대 팔급공이 우리나라 임씨의 시조라는 설명이다. 『중국이나 한국 일본사람들은 대부분 성씨의 뿌리가 같은 데다가 석가모니 부처님과 공자,노자의 가르침을 만대의 사표로 삼는 같은 신앙을 갖고있다』는 도문스님은 『우리 동양3국 국민들이 힘을 합쳐 세계평화를 이루고 사바세계를 정토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신라호텔 첫 인터넷 접속서비스/사용희망 투숙객 구내전화로 연결

    신라호텔이 최근 국내 호텔로는 처음으로 객실 투숙객들에게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시작했다. 비지니스 고객들의 늘어나는 인터넷 수요에 발맞춰 시작한 이 서비스는 인터넷 서비스업체 (주)브라이트 시스템과 공동작업으로 이뤄졌다. 이 서비스는 모뎀있는 노트북 PC를 지닌 투숙객이 인터넷 서비스를 원하면 구내전화를 통해 접속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호텔밖에서도 호텔측이 부여한 사용자이름(ID)과 비밀번호(패스워드)를 이용,공중망을 통해 국내전화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신라호텔 자체가 인터넷 접속 서비스업체(ISP)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로 외국인 투숙객은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접속을 자국의 ISP를 통해 하느라 값비싼 국제전화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불이익을 해결했으며 또 천리안,하이텔 등 국내 BBS에 접속했을때 생기는 잦은 통화폭주현상,한정된 서비스,여러 단계를 거쳐 들어가야 하는 한글메뉴등의 불편도 해소했다.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은 객실마다 전화라인과 별도로 설치된 모뎀라인을 통해 전자우편과 웹은물론이고 텔넷,FTP,인터넷 폰 등 인터넷상의 각종 서비스를 3만3천600BPS의 고속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외부와는 128KBPS의 전용회선으로 연결돼 있다. 고객은 체크인 또는 원하는 시간에 프론트데스크나 비지니스센터에 ID와 패스워드를 신청하면 즉석에서 받을수 있다.
  • 통일신라시대 불상 공개

    문화재연구소의 보존처리를 거쳐 8세기중엽∼9세기후반 통일신라시대 불상 18점과 함께 완벽한 상태로 3일 공개된 13.8㎝ 높이의 통일신라시대 금동여래입상.지난 95년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표충사 삼층석탑(보물제467호) 해체 보수작업중 수습돼 이날 처음 모습을 나타낸 이 불상들은 풍만한 상호(얼굴)와 불신,U자형 옷주름 등 당시 불교조각의 시기별 흐름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 호텔업계 환경친화 상품 개발붐

    ◎「한라산 흙나르기」 참여고객에 요금 할인/쇼핑백 재활용·음식 쓰레기 줄이기운동/스페인 조각가 초청… 야외환경전 등 열어 새봄을 맞은 호텔가에 고객 참여형 환경친화 상품이 붐을 이루고 있다.환경보호운동에 참여한 고객에게 요금을 할인해주거나 쇼핑백 재활용,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펼치는 등 이색적 상품들이 줄을 잇는다. 제주 신라호텔은 등산객 발길에 등산로 흙이 무너져내려 보기 흉한 모습을 하고 있는 한라산의 제모습찾기 운동의 하나로 지난 1일 고객들을 참여시켜 1천500고지 윗세오름까지 「한라산 흙봉지 나르기 운동」을 실시해 예상외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이 호텔은 8일에도 2박3일 일정으로 2차 환경캠페인을 벌이고 성과를 보아 앞으로 지속적인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제주 신라호텔은 이 운동에 참여하는 고객에게는 왕복 항공료와 2박3일 숙박료,식음료 등을 패키지 상품으로 엮어 평소의 3분의1 수준인 19만9천원에 제공한다. 또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은 가져간 쇼핑백을 다시 갖고와 상품을 담아가면 상품가격을 10% 할인해준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그린 코리아,그린 르네상스」 운동을 펼치면서 환경단체인 녹색연합과 연계해 「그린 실」을 팔아 환경기금을 마련하고 있다.이미 음악가 정명훈씨를 비롯해 많은 고객들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 헤일·밥… 액운일랑 「비로쓸고」 가라(박갑천 칼럼)

    살별(혜성)은 뜻밖의 하늘이변.하늘을 믿고 바라보며 사는 옛사람들(동양)에게 그것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그래서 살별은 전란이나 질병·천재지변 등을 몰고오는 흉조로 여겨졌다.서양에서는 16세기 후반에야 달궤도보다 먼거리를 지나가는 천체라고 알았으니 살별관측사에선 동양에 뒤진셈이다. 두려우면서도 신비로울수 밖에 없는 별이었다.유난히 밝게 꼬리를 끌고있기 때문이다.그 모습은 비같이 보인다.혜성의 「혜」자가 「비혜」이고 달리 불리는 추성의 「추」자 또한 「비추」.꼬리를 끌므로 미성 또는 장성이라고도 한다.그래서 토박이 이름으로도 꼬리별이라 하며 살같다 하여 살별이라고도 한다. 향가인 「혜성가」에서는 「쓰는별」 즉 「비별」로 노래하고 있다.신라 진평왕때다.세사람의 화랑이 금강산으로 놀러 가려는데 갑자기 살별이 나타나 심수(심대성)를 범한다.전쟁날 조짐이다 싶어 내려온다.아니나다를까 왜병이 쳐들어온다는 것이었다.이에 융천사가 단쌓고 목욕재계한 다음 노래를 지어부르니 살별은 가뭇 없어지고 왜병은 물러난다.그것이 「혜성가」.『…우리 세분 화랑 금강산 오르심을 보고 반갑고 놀라워 내려와서는 오르실 길 쓸고 있는걸 보고서 엉뚱하게…살별이 나타났구나 떠벌리는 사람도…』.마음놓은 세화랑은 맘껏 금강산을 유람한다. 계유정란때도 살별이 나타났던 듯하다.함께 일꾸미다 등돌린 김질이 세조에게 발쇠서는 말속에 성삼문이 살별보았다고 말했다는 대목이 나온다.남이 장군이 꺾이는 것도 마침 나타난 살별과 관계되는 터.유자광은 남이가 『살별이 흰빛을 띠면 장군이 반란을 일으킬 징조인데 자기가 그 장군이라 했다』고 꼬아바친다.고문에 어리쳤던지 그랬노라고 번드치고서 죽는다.깨이지못한 시절 살별에 대한 생각은 대컨 이러했다. 20세기 최대의 살별이라는 헤일밥이 지구 가까이 다가와 있다.지금도 해진뒤 서북쪽 하늘에서 볼수있는데 이달 중순께까지 이어지리라 한다.문득 「혜성­흉조」론을 떠올리게도 한다.한보문제 등으로 온나라가 시끄럽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렇게만 생각할 일은 또 아니다.특출한 인물을 『혜성같이 나타난다』면서 긍정적으로도표현해오지 않았던가. 「혜성가」따라 언짢은 일들 『비로 깡그리 쓸고』 지나갔으면.〈칼럼니스트〉
  • GUCCI(패션가 산책)

    구치(GUCCI)는 원래 가죽제품으로 유명하다.구치오 구치가 1904년 이탈리아의 중부 플로렌스에서 말을 부리는데 필요한 기구를 만들면서 구치의 역사는 시작됐다. 구치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진뒤 부터.가죽이 부족하던 때에 토스카나 지방의 특산물인 캔바스천을 이용해 백을 만들고 표면에 창업자인 구치오 구치의 이름을 딴 GG를 프린트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70년대부터는 의상분야에도 뛰어들었다.원래 정통 유럽스타일의 절제된 우아함과 귀족적인 취향으로 유명했다.유행에 따르기보다는 자기만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스타일이었다.하지만 90년대들어 구치는 바뀌기 시작했다.보수적인 취향보다는 현대적인 감각을 중요시하면서 구치는 재기의 길을 걷고 있다. 미국 텍사스출신인 톰 포드가 디자인 총책임을 맡고부터다.그는 복고물결에 편승해 단순히 과거를 재현시킨게 아니라 구치가 갖고있던 클래식과 품격을 현실에 맞게 적절히 조화시켰다.고전과 현대의 절묘한 균형점을 찾으며 구치의 영화를 재현시키고 있다는 평도 있다.미국적인 분방함이 이탈리아의 고집스런 장인정신과 만나 상승작용을 있으킨 셈이다. 전세계 1천150개의 판매망과 121개의 가맹점이 있다.성주인터내셔널이 89년부터 국내에도 수입해 판매중이다.호텔신라,갤러리아 명품관 등 서울의 7곳과 부산의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대구의 동아쇼핑센터에 매장이 있다. 여성 정장은 1백20만∼1백80만원,바지는 25만∼60만원,스커트는 35만∼50만원이다.남성 정장은 1백20만∼1백70만원,셔츠는 15만∼50만원이다.핸드백은 45만∼1백20만원,스카프는 6만5천∼45만원,벨트는 12만∼40만원,넥타이는 10만원선이다.
  • KBS,「10대 문화유산」 시리즈 5번째 「∼신라 황남대총」

    ◎「황남대총」에 감춰진 고대신라의 실체/무덤구조·유물 추적 「스키타이 문화」와 관계 조명/러 에르미타주 박물관 소장 신라금관도 첫 공개 KBS가 지난해부터 연중기획으로 방송하는 「KBS 10대 문화유산」시리즈의 다섯번째인 「황금나라의 비밀­신라 황금대총」이 4월6일 안방을 찾아간다.1TV 하오8시. 「무녕왕릉의 일곱가지 비밀」「황룡사」「백제 22담로의 비밀」「석굴암」등을 이미 방영,호평을 받은 KBS가 이번에는 경주 대릉원 무덤 가운데 하나인 황남대총을 통해 고대 신라의 실체규명에 나선 것. 황남대총은 경주에 있는 대형고분 20기 가운데서도 가장 큰 규모.서기(AD)4∼6세기에 조성된 신라 김씨 왕조의 전용묘역에 자리했으며 남북 120m,동서 80m에 높이는 24m에 이르는 표주박 모양의 기이한 형태다.지난 75년 발굴 결과 신라 초기 왕과 왕비의 합장묘로 밝혀졌으며,금관·장신구·금동신발 등 6만여점의 유물이 출토돼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했다.특히 비단벌레 날개를 이용한 금 장식기술 등은 신라가 화려한 황금의 나라였음을 입증했다.그러나 세상을 더욱 놀라게 한 사실은 「황금의 나라」로서의 실체가 밝혀졌다기 보다는 「적석목관분」이라는 독특한 무덤의 구조와 이상한 유물들이 대량 출토된데 있었다.발굴 당시 학자들은 황남대총을 「수수께끼의 무덤」이라고 부르며 고구려·백제에 비해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는 고대국가 신라의 비밀을 밝히는 열쇠가 될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개진했었다. 제작진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신라가 유라시아대륙 초원지대에 자리잡은 스키타이문화와 관련있다는 주장을 펼칠 예정.발굴 당시 유래를 알 수 없던 독특한 무덤구조와,정체 불분명한 이상한 유물들의 기원을 추적해 신라와 스키타이와의 문화적 연관성을 증명한다는 것이다. 또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에 있는 유라시아의 대표적인 박물관 에르미타주에서 발견된 신라 금관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황남대총의 유물이 백제나 고구려 또는 중국이 아닌 시베리아에 기원한다는 것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어 황남대총 특유의 적석목곽분은 바로 스키타이종족의 전통 묘제이며 인종이나 언어로 미루어 볼 때도 신라 김씨 왕조의 연원은 알타이지방일 가능성이 높다고 이 프로그램은 분석한다. 아울러 제작진은 75년 발굴모습을 기록한 필름을 국립영화제작소에서 찾아내 이를 시청자에게 공개한다.
  • “고려는 귀족사회 아닌 문벌사회”/유승원 가톨릭대교수「통설」부정

    ◎세습특권제도 없었고 문벌교체현상도 잦아/가문배경 중시… 상류층 우대책 많았던 시대 고려가 전형적인 귀족사회였다는 기존 학설을 전면 부정하는 학설이 제기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톨릭대 유승원 교수(한국사)가 「역사비평」 봄호에 발표한 「고려사회를 귀족사회로 보아야 할 것인가」 제목의 논문이 그것으로 적지않은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고려 귀족사회론은 일제시대부터 지금까지 통설로 자리잡아온 학설로 고려사회를 소수의 문벌이 대를 이어 정권을 장악,음서(공신이나 고관의 자제에게 과거시험 없이 등용하는제도)의 특권을 누리며 폐쇄적인 통혼권을 형성한 사회로 보고 있다.그러나 유교수는 우선 이 학설의 근간인 귀족의 개념과 음서제의 오해에 대해 지적하면서 고려사회가 귀족사회가 아니었음을 주장하고 있다.즉 기존 귀족사회론이 귀족의 개념을 방만하게 설정하여 단순히 몇대에 걸쳐 고위관리가 되는데 성공한 문벌을 귀족으로 설정하고 있고 마치 음서제를 귀족제로 보는 오류를 남기고 있다는 것.유교수는귀족사회론에서 제시하는 고려의 사회상은 한마디로 문벌이 모든 사회적 특권을 사실상 독점했다는 것으로 집약할 수 있다면서 소수의 지배층이 모든 사회적 특권을 사실상 독점한다는 명제는 비단 고려시대만이 아니고 어느 시대에나 적용되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유교수는 비판의 근거로 우선 고려시대에는 법제적인 세습특권을 누리는 귀족이 존재하지 않았고 귀족제라 할만한 제도도 찾기 어렵다는 점을 들고 있다.귀족사회론에서 음서제를 일종의 귀족제로 이해한 것은 귀족제적 요소와 귀족제를 혼동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다.유교수는 오히려 고려사회에서는 과거제를 위시한 실적제가 제 기능을 발휘했기 때문에 전형적인 귀족사회와는 판이한 성격의 사회라는 주장이다.고려사회에서 문벌들은 몇대 못가 가세가 기울었으며 끊임없이 신인이나 신흥가문이 나타나서 문벌의 잦은 교체현상을 보였음을 예로 들면서 실제로 신인이나 신흥가문과 별 거리낌없이 교유하고 통혼했다고 밝히고 있다. 유교수는 특히 이 귀족사회론은 신라골품제 사회를 극복한 고려사회의 발전상을 퇴색시키는데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나말여초에 이룩된 세습귀족제의 폐기라는 커다란 역사적 진전이 묻혀버리고 만다는 것.이는 조선사회까지 귀족사회로 간주하게 해 근대 시민혁명까지 끈질기게 귀족이 존속했던 서구 역사와 귀족사회에서 일찍 벗어난 한국의 역사에 대한 비교사적인 안목을 갖기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 유교수는 따라서 그 대안으로 고려사회를 귀족사회 대신 문벌사회로 자리매김할 것을 제안한다.문벌사회는 개인의 능력보다 가문의 배경이 우선시되거나 적어도 그 못지않게 중시되어 상류층에 대한 우대책이 공공연하게 입안되고 실시될 수 있었던 사회라는 유교수는 고려사회는 문벌사회중에서도 경쟁적 요소가 상대적으로 강한,상당히 진전된 사회였다고 정의했다.
  • 고려 천산대렵도 인물상(한국인의 얼굴:98)

    ◎사냥감 찾는 예리한 눈길에 엽사의 투지가… 그림은 빈칸에다 어떤 사물의 형상을 그려넣은 평면의 조형이다.그림을 그릴때는 종이와 천,널판이나 돌같은 평면의 빈칸이 활용되었다.회화라는 말로도 불리는 그림의 역사는 아주 길다.인류는 구석기시대부터 이미 그림을 그렸다.프랑스 라스코동굴에는 석기인들이 물감으로 그린 동물그림이 지금까지 남아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선사시대에 그린 회화다운 그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바위에 새긴 암각화 바위그림이 더러 있을 뿐이다.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그림으로는 사경 껍데기를 치장한 표장 그림조각과 무덤 벽의 그림 고분벽화가 전해오고 있다.「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에 화공이나 화승의 이야기가 나오지만,그림은 확인할 길은 없다.솔거의 소나무도 그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그렇다고 고려시대의 그림이 흔한 것은 아니다.불화를 제외하면 똑떨어진 그림은 몇점에 불과했다.공민왕(1330∼1374년)이 그렸다는 「천산대렵도」가 그 하나다.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으로 비단에다 물감으로 그린 그림이다.심하게 낡고 군데군데 삭아 없어진 부분이 많아 그림을 뚜렷이 들여다 볼 수 없다.사냥하는 사람들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듯 싶은데,한 사람 얼굴만이 겨우 알아볼 만큼 남아있다. 그림 왼쪽에 배치한 사냥꾼은 엽사로 대우할만한 신분의 사람으로 보인다.검정에 갈색이 감도는 긴 소매의 천릭(천기)을 입었다.아마 공복인 모양이다.말을 거꾸로 탄 자세를 한 엽사는 왼손으로 오른쪽 말고삐를 낚아챘다.말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화제 그대로 겹겹이 싸인 산과 골짜기가 보이는 천산만학이 사냥터가 되었다.그래서 엽사의 말 부리는 재주가 날렵할 수밖에 없다. 엽사는 먼 데다 눈길을 주었다.사냥거리를 두루 살피기 위해 그랬을 것이다.바로 뜬 눈이 예리했다.검게 웃자란 눈썹때문에 더욱 눈에 힘이 들어갔다.여차하면 옆구리에 찬 전통에서 화살을 뽑아 활에 잴 판이다.정수리 언저리의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려 그러지 않아도 둥근 머리통이 더 둥글게 드러났다.그래도 모자를 쓰지 않아 머리가 시원해 보인다.원나라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는 몰라도 콧수염과 턱수염을 별나게 키웠다. 공민왕이 그린 것으로 보이는 또다른 사냥그림인 「음산대렵도」도 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 백촌강에서 대야성까지/전영래(화제의 책)

    ◎나당연합군·백제 최후결전 연구 나당연합군과 백제의 최후 결전장인 백(촌)강·주류성 전투에 대한 본격 연구서.백제가 나당연합군에 의해 왕도 사비성이 함락된 직후부터 만 3년간에 걸친 나당군과 백제,왜군의 전투정황을 면밀히 살핀다.지은이는 특히 이 전투과정에 대한 연구를 통해 두가지 의미있는 역사의 실마리를 발견한다.신라는 비록 당나라와 야합했지만 기회있을때마다 독자적인 군사작전을 결행해 당세력의 축출을 꾀했으며,왜국의 구원군은 백제 흥복투쟁에 깊숙히 개입했었다는 것.고대사 연구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의 하나는 이사가 심한 지명을 어떻게 비정하느냐 하는 것이다.이 책은 철저한 사료검증을 통해 주류성·백강 전투의 무대가 전북 부안지방 동진강 일대임을 분명히 해 눈길을 끈다.신아출판사 비매품.
  • 한·일 협력위 개막 축하/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4회 한일협력위 합동총회 개회식에 메시지를 보내 총회개막을 축하하고 양국협력위가 그동안 한일관계증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데 대해 치하했다.
  • “대선자금 양성화해야/법 고쳐 정당하게 쓰도록”/이회창 고문

    신한국당 이회창 상임고문은 9일 『이제 과거를 잊고 새로 출발하자는 사회전반의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고문은 이날 상오 서울 신라호텔에서 「21세기 한국정치의 진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화여대 정보과학대학원 여성최고지도자과정 초청 강연을 통해 『과거 세력과 현재 세력간에 과거 문제와 현재의 정당성을 가지고 서로 갈등,불신하는 상태가 계속되면 (차기에)어떤 정권이 들어와도 힘을 가질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고문의 발언은 최근 「한보사태 책임론」으로 침체된 당내 민주계와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5·6공 세력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특히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론과도 맞물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고문은 또 이날 강연에서 『대통령 선거에서 현실적으로 돈을 쓸 수 밖에 없다면 정당하고 정직하게 양성화된 선거자금을 쓸 수 있도록 현행 정치자금법을 개정해야 한다』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현행 법률하에서 선거를 치르면 앞으로 선거때마다 대선자금 문제가 나올 것』이라고 「대선자금의 양성화」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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