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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보급 문화재 밀매단 적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9일 문화재 보수 공사 중 발굴한 금동불상 등 국보급 문화재를 팔아 거액을 챙긴 윤모씨(37)등 2명과 이를 구입한 김모씨(34) 등 2명을 문화재보호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또 금동불상을 해외로 반출하려 한엄모씨(53)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윤씨 등은 99년 11월16일 경남 함양읍 ‘문창후 최치원 신도비’의 울타리 공사를 하던 중 금동불상 5점을 발견,2점만 함양군청에 신고한 뒤 금동아미타여래입상과 금동관음보살좌상,여래좌상 등 3점을 6,000만원을 받고 김씨 등에게판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구입한 금동불상을 엄씨 등 5명에게 일본,미국등에 2억∼4억5,000만원씩에 팔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것으로 드러났다. 금동아미타여래입상은 1,300년전 통일신라시대 초기 작품으로,금동관음보살좌상과 여래좌상은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CULTURE & JOB] 영화가 신종파워 ‘온라인 마케터’

    지난 3월17일 국내 개봉된 이란영화 ‘천국의 아이들’이히트하자 많은 영화인들은 뜻밖이라는 표정을 지었다.동심의세계를 수채화처럼 그린 이 영화의 수입가는 고작 9,000만원. 이른바 ‘소품’이어서 누구도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러나 1∼2주만에 막내릴 것으로 예상됐던 영화는 8주 장기상영으로 서울관객만 24만명을 동원했다. 수입사(튜브엔터테인먼트)나 홍보사(R&I)도 내심 놀랐다.이란영화로 국내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스타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불과 5만명이었기 때문이었다. ‘천국의…’가 기대 이상으로 관객을 불러 모은 것은 온라인 마케팅 덕분이었다.영화를 선전한 온라인 사이트는 자그마치 100여개.홈페이지까지 합해 온라인 마케팅에만 4,000만원이 들었다. 튜브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마케터 권정민씨(31)는 “홈페이지의 시안을 열번이나 바꿔가며 공들였다”고 말했다. 영화가에 온라인 마케터가 새 파워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의 주소비층이 네티즌인 현실에서 이제 영화를 띄우고못띄우고는 그들의 몫이다.개봉전 예비관객들의 관심몰이를위한 홈페이지 제작은 기본업무다. 영화가 개봉된 뒤에도 찬반을 불러 일으킬 논쟁거리를 제공하는 등 관심을 지속시키기 위한 승부수를 끊임없이 띄워야 한다. 서울관객 51만명을 동원한 흥행작 ‘번지점프를 하다’는온라인 마켓에만 8,000만원이 투자된 영화답게 개봉 내내 네티즌들의 입길에 오르내렸다. 대표적인 것이 동성애 논란이다.주인공 이병헌과 그의 극중제자가 동성애자인지의 여부를 놓고 논쟁이 불붙었다.민감한성질의 논쟁이라 잠재관객들의 호기심을 발동시킨 건 불보듯훤했다. 제작사인 눈엔터테인먼트의 최낙권 대표는 “네티즌 영화마니아들을 움직이는 제1원칙은 논쟁을 붙이는 것”이라면서“호기심을 부추기기 위해 이전의 동성애 영화들과 비교시키기도 했는데,그 전략이 주효했던 것같다”고 말했다.온라인마케터가 영화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속속들이 꿰고 있어야한다는 결론이다. 온라인 마케터의 급부상은 국내 영화사들의 인력구조에서도금방 감잡힌다. 최근 영화사들은 앞다퉈 온라인 마케팅팀을신설하고 그 무게중심을 온라인 마케터쪽으로 옮기는 추세다. 마케팅팀 안에 일찌감치 온라인 마케터를 뒀던 명필름.새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개봉되는 오는 10월부터는 아예 온라인팀을 따로 만들어 가동한다.최근 ‘선물’을 제작한 영화사 좋은영화도 올 2월부터 온라인 마케터를 새로 영입했다.온라인 마케터인 김희정 과장은 “‘선물’의 홈페이지에 1,000만원을 들였으나 다음달 개봉될 ‘신라의 달밤’에는 3,000만원을 쏟았다.점점 온라인 마켓쪽으로 투자비용이 커지는 추세”라면서 “새 영화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손잡고 800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영화홍보를 펼칠것”이라고 귀띔했다.그가 덧붙이는 온라인 마케터의 요건은간단하다. “네티즌들의 속성을 알고 영화를 좋아한다면 누구든 할 수 있다”는 것. 황수정기자 sjh@. * 새달 개봉 'A.I.'도 'WWW 캠페인'. 온라인 마케팅으로 성공한 ‘원조’ 사례는 지난 99년 국내에도 개봉된 미국산(産) 공포영화 ‘블레어 위치’.적은 예산을 들인 이 독립영화는 그해 여름 미국 개봉 당시 흥행에대성공을 거뒀다.제작비라 해야 단돈(?) 35만달러.그 400배나 되는 1억4,0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린 건 기상천외한인터넷 마케팅 덕이었다. 올 여름엔 ‘흥행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가 ‘블레어 위치’의 전략을 벤치마킹한 SF영화 ‘A.I.’(Artificial Intelligence)로 가만히 있지 않을 태세다.A.I.는 다음달 29일전세계 동시개봉된다.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먼저 구상했던 이 영화는 인간의 마음을 가진 로봇 이야기로,‘식스센스’의 아역배우인 할리 조엘 오스먼드와 주드 로가 주연했다. 마케팅의 핵심은 ‘WWW(월드와이드웹)캠페인’.일체의 제작과정을 비밀로 부친 채 홈페이지상에서만 감질나게 정보를흘린다.뭣보다 예고편에 나오는 제작진 가운데 ‘지닌 샐라’라는 이름의 정체가 궁금해지게 만든다.‘감정을 가진 기계를 치료하는 사람’(Sentient Machine Therapist)이라는설명이 붙은 ‘지닌 샐라’를 클릭하면 그 순간부터 예비관객은 스무고개를 넘어야 한다. 제작사인 드림웍스와 워너브라더스는 온라인마케터의 정체를끝내 비밀로 부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 업체 ‘헬로우닷TV’. ‘3초의 승부사’ 영화계 신(新)파워인력으로 떠오른 온라인 마케터를 표현하는 데 이보다 더 적확한 말은 없다.네티즌들이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느냐,계속 머무느냐를 판단하는 건 그야말로 ‘순식간’.예비관객들을 붙잡아두기 위해 온라인 마케터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인터넷 사이트 곳곳에 숨겨둬야 한다. “이젠 (영화)홈페이지도 더는 새로울 게 없는 마케팅법입니다.바쁜 세상에 누가 일부러 홈페이지 주소를 찾아 클릭해보겠냐 이말이죠. 안보고는 못배기는, 보다 적극적인 방식을개발해야 됩니다.” ‘헬로우닷TV’의 조윤장 대표(36)의 자신에 찬 말이다.‘헬로우닷TV’는 국내 최초의 본격 온라인 마케팅 대행업체. 올 1월 회사를 설립하면서 처음 맡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띄워올리면서 충무로 제작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있다. 회사의 구성원은 30대 남자 다섯명.온라인 마케터들이다.영화계가 이들에게 “무서운 사내들”이라며 혀를 차는 데는특별한이유가 있다.그들중 3명이 국내 최고의 광고기획사인제일기획 출신. 조 대표와 마케팅 이사인 차희범씨(36),컨텐츠기획 이사인 황성환씨(34)가 모두 업계에서 알아주는 AE(광고기획자)였다. 세 사람은 잠재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재주라면 ‘귀신급’이다.회사설립 5개월여만에 이들이 인터넷 마케팅을책임진 작품은 4편이나 된다.김태균 감독의 ‘화산고’와 송일곤 감독의 ‘꽃섬’,올 하반기 한국 최대의 블록버스터로기대되는 ‘무사’까지 맡았다.특히 ‘꽃섬’과 ‘무사’는기획단계에서부터 해외진출을 노린 작품들.인터넷 마켓 전략이 그만큼 더 중요한 건 말할 것도 없다. 이들의 가장 큰 무기는 영화 한편으로 인터넷 시장을 통째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수십개의 주요 포털사이트들과 손잡고 프론트페이지에 영화의 핵심 이미지를 띄워올리기 때문이다.“광고카피처럼 핵심적인 메시지를 뽑아 계속 클릭하게만드는 작전을 구사한다”고 황성환씨는 설명한다.‘무사’의 경우 이미 모 통신회사를 스폰서로 잡아 오는 6월23일부터 공동마케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들의 자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기껏 1,000만원쯤들인 홈페이지가 온라인 마케팅의 전부라 여기던 영화제작사들의 생각틀을 바꿔놨다”는 것. 다른 대행업체인 ‘감자’쪽 의견도 엇비슷하다.감자의 대표이자 온라인 마케터인 김원국씨(29)는 “보도자료 돌리기,기자시사,일반시사 등 오프라인 홍보에는 일정한 틀이 있다. 온라인 마케팅의 매력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관객을 동원할방법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황수정기자
  • 2001 길섶에서/ ‘실명제’

    신라 진평왕 13년(591) 경주 남산에 성을 새로 쌓으면서 200여 구간으로 나눠 공사를 맡겼다.이때 세운 남산신성비가지금껏 10기 발견되었는데,돌로 된 비에는 “3년안에 성벽이무너지면 처벌받겠다”는 서약문과 함께 공사 관련자 이름등을 새겨넣었다.6세기에 고구려가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평양성 돌에도 “여기부터 아래로 동쪽 12리는 소형(小兄)벼슬에 있는 배모가 쌓았다”는 식의 글귀가 남아 있다.말하자면‘건축실명제’인 셈인데,그만큼 일 맡은 사람이 제 이름을걸고 책임진다는 당시 사회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최근 야당이 구성한 ‘국가혁신위’ 참여자 면면을 두고 논란이 많다.당쪽에서는 명단을 공개할 수 없다고 하고,간혹노출된 인사들은 한결같이 참여 사실을 부인한다.지난 23일열린 1차 전체회의에는 당 소속 국회의원들만 참석해 궁금증을 더해준다.‘국가혁신’에 한몫 하겠다는 이들이 이름 밝히기를 꺼리는 까닭은 무얼까.설마 책임지기가 싫어서?이용원 논설위원
  • 이남기 공정위장 “재벌개혁 봉합·경기부양 안된다”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이 23일 이례적으로 강한톤으로 재벌 행태와 경기부양론을 비판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위원장은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최고경영자조찬 강연에서 “섣부른 경기부양책을 쓸 경우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경기부양책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일각에서 개혁피로론을 제기하면서 개혁작업의 조기봉합과 경기부양을 주장하는 것은 수술하다가 중간에 덮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중단없는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재벌들의 행태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비판을쏟아냈다.기업 구조개혁으로 상시적 구조조정의 제도적 기본틀이 마련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전제하면서 “경영능력이 입증되지 못한 2,3세에게 경영권이 부당하게 세습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점이 있다”고말했다. 이 위원장이 재벌개혁과 구조개혁에 이례적으로 목소리를높인 것은 현재 기업 규제완화를 위한 정·재계 협상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日 역사왜곡은 일왕 신격화 탓”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가 마사코 왕세자비의 임신 사실이 발표되면서 일본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소설 ‘애틀란타에서’를 알리기 위해 22일 한국을 찾은 일본인 작가 우다 노부오(宇田伸生·48)는 왕세자비의 임신으로 일본 전체가 축제분위기가 되면서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가 가려졌다며 안타까워 했다.역사교과서 문제가 터질 즈음왕세자비 임신 사실이 이같이 공개된 것에 대해 ‘음모’의혹을 제기했다. 노부오는 오사카의 나라 고등학교에 재학중 재일교포 친구를 사귀면서 한국과 한·일 역사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백제화원’‘신라화원’등 한국 역사에 관한 소설 2권을 펴내기도 했다. “일본 사람들이 역사교과서를 왜곡하는 것은 태평양전쟁에 대한 죄의식을 못 느끼기 때문이며 그 원인은 신과 같은 일왕이 아직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전역을 돌아다니며 일제때의 창씨개명,명성황후 시해사건 등은 역사교과서에 꼭 기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노부오는 덕분에 고국에서 ‘왕따’신세가 됐다.창씨개명은일본이 한국을 아예 없애버리려 추진된 큰 사안임에도 종군위안부 문제만큼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와했다. 그는 소설 ‘백제화원’을 쓸 당시 들렀던 충남 부여의 인상이 깊어 한국의 시골을 소설로 다루려 하고 있다.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소설을 통해 한일교류 강화에 이바지하려는 것이다. 윤창수기자 geo@
  • 재일동포 2세 전통춤꾼 김리혜씨

    “이제야 비로소 뭔가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 생각합니다.”오는 27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20년만에 첫 개인무대를갖는 재일동포 2세 전통춤꾼 김리혜(金利惠·53)는 조심스럽게 이번 무대에 대한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지난 81년 당시 문교부 주관으로 해외동포학생들을 위해서울대에서 마련된 하계학교에 참가했다가 한국 춤을 처음 보고 전통춤을 시작했다는 그다.한국 전통춤에 미쳐 한국에 머물러 살게됐다고 한다.한국예술종합학교 김덕수 교수의 부인이기도 하다. “당시만 해도 한국의 상황이 격동적이었고 일본에서 한국 춤을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한국인 부모 사이에 도쿄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일본에서마쳤던 그에게 한국 춤은 모국에 대한 동경과 향수를 해결할 수 있는 절실한 대상이었던 것 같다.하계학교 참가 이듬해 곧바로 한국에 건너와 이매방선생 문하생으로 들어가 94년 중요무형문화재 97호 ‘살품이춤’,98년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이수자로 각각 선정됐다.재일동포가 이 분야에서이수자가 되기는 처음이다. “한국 말도 서툴고 한국 생활과 문화에도 어색했던 만큼하루하루 생활이 너무 힘들었지요.한국춤을 배우겠다는 생각만으로 고국에 건너왔지만 제대로 된 춤꾼이 되기란 녹녹치가 않더군요.”오전엔 연세대 어학당에서 한국말을 익히고 오후엔 이매방 선생에게서 춤사위를 야단맞아가며 배웠다고 한다.한국 춤의 원류를 알기 위해 고려대 대학원에서 한국 고대사를 전공해 ‘신라 향악에 대한 고찰’이란논문으로 석사학위까지 받은 열성파다. “한국 전통춤은 배울수록 어렵습니다.4살 때부터 발레를배웠던 만큼 현대무용은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지만 한국전통춤은 잡힐듯 말듯 확실히 보이는게 없어 안타까울 때가 많았습니다.”숱한 무대에 섰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개인무대를 미뤄오다가 지난해 불현듯 개인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단다. “춤이란 무대 위에서 비단 예쁘게 보인다는 차원이 아니라 무대 위 춤꾼의 존재 그 자체라고 봅니다.특히 전통춤은 춤꾼의 생각과 태도가 그대로 드러나는 만큼 무대에 서기까지갈등이 적지 않습니다.”이번 무대에서 보여줄 레퍼토리는 ‘승무’‘살품이춤’‘태평무’.이매방류의 ‘승무’‘살품이춤’의 원형 그대로를 재현하면서 한영숙류의 ‘태평무’를 자신의 방식대로재구성했다.연주는 모두 생음악.특히 경기도당굿의 가락을 그대로 살린 남편의 생음악 연주에 맞춘 ‘태평무’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국립극단 ‘피고지고‘

    국립극단 정기공연 ‘피고지고 피고지고’(이만희 작,강영걸 연출)는 도박 사기 절도 밀수 등 정상에서 일탈한 삶을 살아온 세명의 노인들이 마지막 희망으로 보물을 찾아 떠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무교동 낙지골목에서 만난 한여자로부터 신라 때 보물이 묻혀 있다는 절터 이야기를 듣고 보물 찾기에 나서지만 결국 무위로 끝난다.인생에서 실패한 노인들을 등장시켜 그들이 이루기 위해 시도하는 마지막 꿈을 통해 인간의 욕망이 덧없음을 보여준다.세 노인이 주고 받는 일상적이고 직설적인 대화가 ‘동화같은’극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편하게 다가온다.27일까지 화∼토 오후7시30분 일 오후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3507. 김성호기자 kimus@
  • 왕건, 허준에 졌다

    방송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로 관심을 모았던 지난 20일의 ‘태조 왕건-궁예의 최후’편은 아깝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 TNS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태조 왕건’의 전국 시청률은 56.2%였다. 이는 지난해 4월 방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였지만 MBC드라마 ‘허준’의 역대 최고시청률 60%를 넘지 못했다.또 TV를 켜놓은 가정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 시청점유율도 76.5%로 ‘허준’의 77.5%에 1%포인트 모자랐다. 이날 120회분 방송에서 궁예는 왕건의 반란군에 쫓겨 명성산 기슭에 피신해있다가,결국 다른 도리가 없음을 깨닫고 왕건에게 자신이 못다 이룬 대업을 이뤄줄 것을 당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감했다. 제작진은 궁예의 힘에 바탕을 둔 강렬한 카리스마가 드라마 전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인정하면서,앞으로는 왕건의 합리적인 사고와 정치전략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조 왕건’의 작가 이환경씨는 “언론에 궁예의 최후가 너무 많이 소개되어 오히려 시청률을 반감시킨 것 같아 아쉽다”면서 “후백제의 견훤과 아들들이 벌이는 권력갈등,비참하게 멸망을 맞이하는 신라와 마의태자 이야기 등이 궁예가 떠난 ‘태조 왕건’의 새로운 흥미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송하기자 songha@
  • 서울 일류호텔들 다양한 요리강좌

    서울 힐튼호텔 3층 연회장에서 최근 열린 요리교실. 테이블위에는 가스레인지,칼,도마,재료가 가지런히 준비돼 있었다. 수강생은 20대의 미혼여성에서부터 머리가 희끗한 60대 아줌마까지 30여명.요리 선생은 호텔업계 최연소 조리부 이사이자 MBC ‘성공시대’에 출연한 적이 있는 박효남 이사였다. 그의 요리법은 쉬우면서도 맛있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오늘은 퓨전요리입니다.퓨전이 어렵기만 했지 맛이 없다고 하는 데 제대로 만들면 안그렇습니다”라며 운을 뗐다.박이사는 “자,우선 마늘부터 볶습니다.그 다음에 대파,양념을 넣으면 음식의 향이 살아나죠”,“재료는 꼭 틀에 박힌 듯쓰지 마시고 때에 따라 잘 응용하면 됩니다”등 중간중간 설명을 곁들이며 ‘학생’들이 제대로 하는지 둘러본다. “선생님,근데 우리 반죽은 왜 이렇게 흐느적거리죠?”.“아,그럴때는 빵가루를 좀 넣으면 됩니다.” 1시간 30분동안 이런 식의 문답이 오가며 마침내 완성된 요리는 ‘오렌지소스를 곁들인 감자 게살 팬케이크’,‘버섯죽순 크림스프’,‘파인애플 칠리 닭다리 요리’등 3가지. 시식을 해본 이들마다 “와,입에 착착 감기네.집에가서 애들 해줘야겠다”며 탄성이다. 호텔 요리 강습장을 자주 찾는다는 권지연 주부(35·경기분당)는 “일반 요리학원에서는 전골 등 집에서 해먹기 쉬운 메뉴들이 대부분이지만 호텔 강좌는 외식기분이 나는 요리들이라 색다르다”면서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남편 손님들에게 대접하면 솜씨에 다들 놀란다”며 자랑했다.권씨는 이어 “당일 배운 메뉴를 호텔 전문식당에서 점심식사로 서빙받기 때문에 기분전환도 할 겸 온다”고 말했다. 힐튼호텔(02-317-3013)뿐 아니라 시내 유명호텔에서는 다양한 요리강좌를 운영중이다.참가비는 3만∼5만원선.보통 회원제로 운영하지만 비회원도 5,000원 정도를 추가로 내면 참가할 수 있으며 1달에 1∼2회씩 비정기적으로 열린다. 메뉴는 양식,일식,중국식 등을 번갈아가며 다루는데 일반인들이 집에서 요리하기 쉬운 실용적인 메뉴들이 주를 이룬다. 프라자호텔에서 운영하는 ‘쿠킹클럽’(02-310-7354)은 이호텔 베테랑 요리사 7명이 모여 개발한 요리법을 가르친다.25일 오후3시 린나이 코리아 동교점에서 치즈케이크와 푸딩만들기 교실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신라호텔(02-2230-3853),리츠칼튼(02-3451-8274),쉐라톤 워커힐(02-450-4502),코엑스 인터컨티넨탈(02-559-7752),스위스그랜드(02-2287-8385)에서도 수시로 요리교실을 열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 신라공예 복제 전문 김진배씨

    경주 민속공예촌 삼선방(三仙房)에 가면 천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신라의 장인을 만날수 있다. 금속공예가 김진배(金鎭培·39)씨. 대를 이어 신라 금속공예의 신비를 탐구하고 있는 김씨는국내에서 손꼽히는 복제품 제조 전문가다.부친은 국보 제188호 천마총 금관을 복원했던 금속공예 명장 김인태(金仁太)씨. 代이어 금관만들기 혼신지난 93년 53세의 나이로 부친이 타개하자 어릴적부터 어깨너머로 선친의 작업을 지켜본 김씨는 자연스럽게 가업인 금관 만들기를 이어 받았다. 김씨의 신라금관 복제는 신라에 대한 애정과 끈기가 없으면 불가능할 정도로 고된 작업이다. 금관 복제작업은 정교함의 극치라 할 수 있는 작업이다.우선 도면에 따라 동판에 도안을 하고 이를 일일이 실톱으로잘라낸 다음 줄로 매끈하게 톱자욱을 마무리해야 하는 등 세심한 공이 필요하다. 여기에다 필요한 문양을 섬세하게 새기거나 구멍을 뚫고 영락(瓔珞)과 곡옥(曲玉)을 꿰맞춘뒤 금도금을 한다. 하나의 금관에는 파란색을 띠는 60여개의 곡옥과 360여개의 둥근 금판 영락이 필요하고 제작에만 꼬박 한달이 걸린다. 이렇게 만든 복제 금관은 한개에 200만원정도 받는다. 수작업 고집 제작에만 한달 “아주 작은 울림에도 파르르 떠는 영락을 보면 신라 장인의 숨결이 절로 느껴진다”는 김씨는 기계로 대량 제작한 복제공예품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도 오직 수작업만을 고집하고 있다.신라 장인의 손맛과 혼을 재현하기 위해서다. 국보 제90호 경주 보문리 부부총 귀고리 복제도 그에게는 피를 말리는 작업이다. 은에다 지름 0·7㎜짜리 6,000여개의 작은 구슬을 일일이용접해 붙이는 작업은 끈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김씨의 복제품은 세월이 만들어낸 청동기나 철기의 녹까지도 완벽하게 재현해 낸 것이 특징이다.대가야 왕릉박물관의가야금관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박물관에는 김씨가 복제한금관과 허리띠,귀고리 등 청동기와 철기 복제품 수천점이 전시돼 있다. 김씨는 “누군가는 해야 하는 작업을 나 자신이 하고 있는것일 뿐”이라며 “앞으로 신라유물 복제품을 모아 개인박물관을 짓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불교 미술로 풀어내는 고려사

    태조 왕건은 실제로 어떻게 생겼을까?EBS의 ‘최완수의 우리미술 바로보기’(매주 수요일 오후8시30분)에서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미술사를 통해 삼국시대와 통일신라기에 걸친 우리 역사를 되짚고 있는 이 프로가 23일부터 왕건이 등장하는 신라 후기부터 후삼국시대,고려시대의 미술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의 최완수 연구실장(58)은 최근,신라 교종불교의 마지막 걸작인 석굴암과 불국사 시리즈를 마치고 신라후기 새로운 사회와 이념에의 시대요구에 부응해 중국으로부터 받아들인 선종불교 이야기를 시작한다. 복잡하고 방대한 논리의 숲에서 벗어나 마음 하나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선종의 이념은 전환의 기로에 선 신라사회의 혁신계층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중국으로부터 남종선을 배워와 전국각지에 구산선문을 세운 선사들과 그들을후원했던 호족들에 의해 새로운 선종 불교문화가 꽃피게 된다.바로 그 중심에 선 인물이 태조 왕건이다. 새 이야기는 선종시대를 주도했던 문화·시대적 상황,주옥같은 미술 작품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태조 왕건의 등장전후시기의 사회상황을 세밀하게 조망한다.KBS 대하드라마 ‘태조왕건’을 보면서 가졌던 초기 고려사에 대한 의문들도 풀 수 있을 것이다. 우선 23일에는 선종의 9개 종파 가운데 하나인 구산선문의주불로 선종시대의 개막을 알린 비로자나불의 출현과 전개과정을 소개하는 ‘선종과 비로자나불’이 방송된다.우리나라선종의 총본산인 전남 장흥 보림사의 대적광전 안에 모셔진높이 252㎝의 철조 비로자나불 좌상은 이 시기에 조성된 대표적인 불상이다.화엄경에서 말하는 비로자나불의 의미,보림사 철조 비로자나불상의 특징,팔뚝에 새겨진 명문,선종사찰주불의 상징들을 풀어낸다. ‘최완수의 우리미술 바로보기’의 시청률은 EBS의 평균 시청률엔 못미치지만 열혈 시청자들이 많다.최완수씨는 “교과서식의 역사 교육이 아니라 미술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접근방식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같다”고 흐뭇해했다.27일까지 간송미술관에서 열리는 ‘추사와 그 학파전’ 전시회의 관람객도 2배 이상 늘었다.항상 단아한 모습으로진행하는 최씨의 한복차림에 반해 빼놓지 않는다는 시청자들도 적지않다. 윤창수기자 geo@
  • 진념 부총리 밝혀 “개혁 시장에 맡겨야”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앞으로개혁작업은 정부 주도에서 벗어나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진부총리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외경제정책연구원주최 ‘한국의 외환위기와 회복에 관한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진 부총리는 이를 위해 먼저 시장의 구조조정 시스템이단단히 자리를 잡고 남아있는 불확실성이 해결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茫茫 철쭉꽃 바다 ‘경남 합천 황매산’

    오월은 푸르른 게 아니다.붉다. 철쭉 탓이다.높은 산 어디에나 바위틈을 비집고 혹은 관목사이로 힘든 어깨춤을 휘저으며 철쭉이 화사한 얼굴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 화사함 뒤에는 예의 찬란한 슬픔이 자리하고 있다. 오월,여지없이 이 계절은 우리에게 아픔이다.차라리 고통이고 절규다.22년전 민족의 아픔으로 자리매김된 광주민주화운동이 한창일 때 이 산하가 온통 철쭉 잔치였던 것은 그래서 차라리 역설이다.하필 철쭉은 이때 그 핏빛 울음을 토해 냈을까.작가 이병주는 이렇게 읊었다던가. 지리산아! 꽃으로 치장하고 너만 이처럼 호화로울 수 있느냐! 이즈음 지리산 바래봉은 이미 그 색깔이 바랬고 5년만에일반 등산객의 출입이 허용되는 세석평전의 철쭉은 아직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했다는 전언이다.그래서 지리산의 숨통이 끊어질 듯 이어진 경남 합천 황매산에서 철쭉의 진한 아름다움을 맛본다. 남덕유산에서 발원해 거창읍을 지난 황강이 야트막한 산을포근히 적시며 합천읍을 지난다. 황강은 어느덧 걸음을 멈추고 사방으로 산들이 겹겹이 둘러친합천호 맑은 물이 다가온다.진한 아카시아향 속에 합천을 지나자 아기자기한 바위가 손짓하는 악견산이 나타난다. 고즈넉한 호수의 정경에 휘감겨 꿈길을 헤맬 때 어느덧 희고 깔끔한 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모산재(767m).길끗한 외모의 암릉지대가 산행의 묘미를 더한다.30분 정도 숨넘게 암릉을 타고 넘으면 철쭉이 영접한다.오른편으로 광활한 목초지대가 나타난다.헌칠한 풀밭이 싱그럽다. 우공들이 푸른 빛 목초지를 수놓고 그 틈틈이 붉은 철쭉이수를 놓는다.무려 6만평. 그냥저냥 피어난 게 아니라 화들짝 난리굿이다. 그 능선을 숨차게 오르면 골바람이 몰아치는 능선에 철쭉의 피울음이 처절하다.바람 닿는 곳마다 철쭉은 침묵으로답한다.목초지의 철쭉은 이미 그 빛깔이 바랜 반면 이곳 안부의 철쭉은 이슬이라도 내린 듯 촉촉하다. 바래봉 철쭉이 키가 훌쩍 크고 강렬한 반면 이곳 철쭉은은은하다고 사람들은 말한다.그러나 이는 능선 상안부까지의 철쭉만 맛보는 이들의 소감이다. 초원지대 오른쪽 황매봉에 오르는 가파른 길에 올라서자카페트처럼 깔린 목초지대와 수놓듯 이어진 철쭉 바다가 더욱 싱그럽다.하지만 이뿐만은 아니다. 황매봉에서 산청 쪽으로 급경사를 이룬 비탈을 내려가보자.여기가 천상의 화원.눈물이 울컥 난다.지리산 연봉이 산철쭉 너머로 고개를 내민다.멀리 천왕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해가 넘어가고 산그림자가 짙은 빛을 드리우자 철쭉은진한 그리움을 토해낸다.오월 그 사람들이 그리워서다. 황매봉에서 상봉,중봉,하봉에 이르는 길 또한 화려하지는않지만 그 이름값이 넉넉한 철쭉들이 길손을 맞는다.상봉아래 하얀 철쭉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상봉부터그 얼굴을 들이민 합천호가 영남 들녘 곳곳을 파고든다.억새가 간간이 얼굴을 드러내고 고도가 낮아질수록 그 모습을달리하는 식생대는 지리산 못지 않다는 느낌을 안긴다. 황매산은 네가지 정도의 산행코스를 갖고 있고 특히 철쭉이 본격적인 얼굴을 비치는 상안부까지 자동차가 올라갈 수있어 편안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모산재부터 시작되는 암릉, 철쭉군락, 황매봉 아래화원,다시 하봉까지의 암릉지대 등을 꼭 한번 밟아야 한다. 오월,경남 합천 황매산 능선을 수놓은 철쭉의 핏빛 절규가애처롭고 또 애처롭다. 합천 임병선기자 bsnim@. * 잊혀진 역사…합천호 안개에 젖고… '영암사터'. 모산재 아래 영암사터가 이름모를 새의 지저귐 아래 단아하게 자리잡고 있다.이 절은 하나의 미스터리.1014년 입적한 적연국사가 머물렀다는 기록말고는 언제 세워졌다가 언제 사라졌는 지 알 수 없다.1984년 첫 발굴이 이뤄졌지만통일신라때 세워졌다가 고려 후기까지 존재한 것으로만 추정된다. 99년 2차 발굴때는 절터 앞 논자락에도 법당이 있었다는 게확인돼 현재 유구확인이 진행 중이다. 모산재 바위 모양이 아름답다.통일신라시대부터 지금까지그 엄숙한 아름다움을 한치의 모자람없이 뽐내고 서 있다. 절터와 모산재 암릉을 배경으로 떡 버티어 선 쌍사자석등은숨이 탁 막히게 한다.발디딜 틈도 없이 작고 비좁은 계단의소맷돌도 아름답기 그지 없다. 금당터에는 사각형 모양의 주춧돌이 반듯하게 놓여있고 3단계로 이뤄진 산비탈을 따라 법당터가 흩어져 있다.경주에나 있을 법한 회랑까지 있어 국가적인 힘을 결집하는 큰 도량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 무엇보다 영암사가 빛나는 것은 합천호 안개에젖어 있어 세속과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고즈넉함일 것이다. 임병선기자. *황매산 여행 가이드.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로 김천 나들목에서 빠져나가 고령,성주를 거쳐 합천에 이르는 방법과 대구까지 내려가 88올림픽고속도로 거창 나들목에서 빠져 가회면을 거쳐 오르는 방법을 택한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하루 5차례 합천행 버스를 이용할 수있으나 황매산 접근이 쉽지 않아 승용차를 가져가는 게 편리하다. 합천읍 남정교 앞에서 1026번 지방도로 갈아 타 합천호를끼고 도는 1089번 지방도를 탄 뒤 대병면 소재지를 거쳐 둔내리 버스정류장에 이른다.여기서 황매산 등정을 시작하는방법과 2㎞를 더 들어가 영암사지 뒤로 난 길을 통해 모산재에 오르는 방법,크게 둘로 나뉜다. 황매산 근처에는 민박뿐 변변한 여관이 없고 합천호 주변과 합천읍에 가야 번듯한 여관을 찾을 수 있다. [들를 곳] 50㎞ 떨어진 해인사는 꼭 들러야 한다.뒷곁 가야산 숲길도 사색의 깊이를 더하기로는 그만이다. 묘산면 회양리에는 묵와 고가가 있어 경북 내륙지방의 고고한 양반문화를 체득할 수 있다.1919년 파리 장서사건을 일으킨 윤중수의 생가로 솟을대문과 사랑채,행랑채,중문채,안채,사당채등 반가의 위엄을 만질 수 있다.
  • 라면값 8.7% 오른다

    라면값이 최고 14%오른다. 국내 라면시장의 67%를 차지하고 있는 (주)농심은 오는 21일부터 '신라면' '안성탕면'등 6개 주력상품의 가격을 평균 8.7% 인상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쟁업체인 삼양식품·오뚜기·빙그레·한국아쿠르트 등도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라면값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수도요금(0.41%)보다 높은 0.44%이다. 농심은 환율상승 여파로 소맥분·전분 등 주요원·부자재 가격이 오르고 국제시장에서 주요자재의 단가상승이 지속돼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개당 450원인 신라면은 30원(6.7%) 오른 480원, 안성탕면은 50원(14.3%) 오른 400원, 큰사발면과 생생우동은 각각 50원·100원(7.7%) 오른 700원·1,400원으로 조정된다. 안미현기자
  • 英테스코 “한국에 4兆 투자”

    할인점 홈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테스코의 대주주(지분 81%)인 영국 테스코그룹은 오는 2005년까지 한국시장에총 4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삼성테스코 창립 2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테리 리히(Terry Leahy) 테스코회장은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5,000억원에 이어 올해부터 2005년까지매년 7,0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히 회장은 “이같은 투자로 현재 7개인 홈플러스 점포를올 연말 13개로 늘리고 이후 매년 10여개의 점포를 추가로내 2005년에는 55개 점포망을 갖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테스코그룹은 세계 10위권의 유통기업으로 영국과 동유럽,아시아 지역에 907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시장에는지난 99년 삼성물산과 합작을 통해 진출,현재 홈플러스 7개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재벌기업 투명성 확보 오너 사고전환이 필요”

    기업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오너의 사고전환이 필요하고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책임경영을 위해서는 공기업부터 경영자에 대한 스톡옵션 등을 부여하는 동시에 연간보수를 성과에 연동시키는 인센티브 방안을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봉균(康奉均)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은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경영조찬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원장은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한국기업의 낙후된지배구조 때문에 기업가치를 낮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구조개혁의 70∼80%는 최고경영자의 역할에 달려 있는데 국내 재벌기업은 오너가 최고경영자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오너의 사고전환을 촉구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우리 지자체 최고] (12)경북 고령군 관광산업 육성

    경북 고령군은 서기 42년부터 562년까지 520년동안 가야연맹의 맹주였던 대가야가 도읍지로 삼았던 곳이다. 당시 철기와 토기 등 문화가 발전하여 우리나라와 일본의 고대사 형성에 주요한 역할을 했던 역사와 전통의 고장이다. 이같은 사실을 반증이라도 하듯 지산동 고분군 200여기,가야지역 유일의 고아동 벽화고분,악성 우륵의 가야금 창제지인 정정골 등 많은 문화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고령군은 이같은 대가야문화를 체계적으로 개발,고령을문화체험 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대가야 왕릉전시관을 마련했으며 이어 대가야 역사관과 대가야 역사테마공원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왕릉전시관은 77년 발굴된 국내 최고(最古)이자 최대 순장묘인 고령읍 지산동 44호고분을 원형대로 재현했다. 고령군은 또 대가야 역사관을 왕릉전시관 인근에 건립한다.2003년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부지 1만3,793㎡에 연건평 1,015㎡ 규모로 세워진다. 이곳에는 그동안 고령에서 출토되었던 9,000여점의 대가야문화유물이 전시된다. 고령군은 역사관이 완성되면 가야문화의 실체를 전달하는 산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256억원을 들여 대가야 역사테마공원을 2006년 12월까지 준공하기로 하고 이미 지난해 착공했다. 역사테마공원은 지산동 고분군과 사적 61호인 주산성 일대에 176만여㎡ 규모로 꾸며진다. 이곳에는 대가야 문화관과 야외공연장,대가야역사 체험관,가야관,대가야 제1관문,고분군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대가야 문화관은 2,300여㎡ 규모로 건립된다.1층에는 3D입체 영상관이 들어서고 2층에는 대가야 역사와 문화유물등이 전시된다. 대가야 문화관에는 가야연맹의 발자취와 지산동 고분의유적,대가야의 문화상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전시실을 마련한다. 야외공연장에는 700석 규모의 원형 관람석과 반원형 무대,각종 공연시설 등이 갖춰지며 국악 공연장과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연건평 2,100여㎡ 규모의 대가야역사 체험관에서는 대가야의 대표적인 철기와 토기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대장간과 전통가마 등이 설치된다. 관광객들이 대장간에서 철을 달궈 우리 선조들이 사용했던 농기구 등을 만들어 보고 가야토기도 제작하는 체험관광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 공원 입구에는 조선시대 8대 객사(客舍)중의 하나인 가야관을 30평 규모로 복원한다. 이밖에 고령읍 쾌빈동 시가지 입구에는 너비 30m,높이 10m인 대가야 제1관문이 세워진다. 이태근(李泰根) 고령군수는 “그동안 고령군은 우수한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경주의 신라문화권,안동의유교문화권 등에 비해 관광개발 측면에서 낙후돼 있었다”면서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입체적으로 되살리는 대가야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고령은 관광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 한찬규기자 cghan@. * 경북 고령군 관광산업 육성 경제적 효과는. 2006년 완성을 목표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대가야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의 경제적 성과는 어느 정도일까. 최근 대구·경북연구원이 이 사업의 경제성과를 분석한결과는 대단히 고무적이다. 현재 연간 20만명 수준인 관광객이 100만명으로 늘어난다는 것. 또 관광수익이 연간 424억원 증가하고 1,000여명의 고용증대와 연간 14억원의 지방세를 더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9월 초에 문을 연 대가야 왕릉전시관은 실제로 이 분석의 타당성을 뒷받침해 준다. 개관 이후 12월 말까지 불과 4개월동안 모두 15만명의 관광객이 고령을 찾았던 것.이는 전년보다 10배 이상 증가한수치다. 관광수입만도 67억여원에 이른다. 올해는 모두 45만명의 관광객이 왕릉전시관을 찾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같이 왕릉전시관에 입장객이 몰리고 있는 것은 순장묘를 실제 그대로 재현해 놓은데다 국내에서는 오직 이곳에서만 대가야시대 유물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은 대가야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이 차질없이 마무리되면개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야산,지리산 등과 연계한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고령 한찬규기자
  • 세계최대 155m 불상 中 주화산에 세워진다

    중국에서 지장보살로 추앙받는 신라 왕자 김교각(金喬覺)이 세계 최대 불상으로 거듭난다.중국 정부가 김교각의 등신불이 있는 안후이(安徽)성 주화(九華)산에 전체 높이 155m의 지장보살상 건립을 밝혔다고 BBC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도가 세계 최대 불상을 목표로 2005년까지 세우기로 했던 높이 152m의 불상은 2위에 그치게 됐다.BBC에따르면 중국 불상의 완공 시기도 인도측보다 1년 빠른 2004년이다. 주화산 지장보살상은 1,100개의 순 구리 주조물로 구성되며 무게만도 약 1,000t에 이른다.좌대 위에서 머리 끝 부분까지는 99m로 이는 김교각이 99세에 입적한 사실에서 따왔다.불상 자체 건립에만 1,800만달러가 드는 등,총 건설비용은 5,500만달러(660억원). 역사기록에 따르면 신라 성덕왕의 아들인 김교각은 719년주화산에 이르러 그곳에서 75년 동안 수행한 뒤 99세에 입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中선유사 혜초스님 기념 비각 건립

    중국 시안(西安) 셴유쓰(仙遊寺) 에 건립되는 신라의 고승 혜초(慧超)스님(704∼787년)의 기념 비각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필 현판이 내걸린다. 김대통령이 쓴 현판의 글자는 ‘신라국대덕고승혜초기념비정(新羅國大德高僧慧超紀念碑亭)’으로,3일 오후 서울 조계종 정대(正大)총무원장에게 전달됐다. 셴유쓰는 ‘왕오천축국전’ 등 많은 저술과 업적을 남긴혜초 스님이 774년 당나라 황제의 명을 받아 9일간 기우제를 지냈던 곳으로,중국의 국보급 문화재다.이 사찰은 오는 2003년 싼샤(三狹)댐 건설로 수몰될 예정이어서 현재 이전,복원공사가 진행중이다.한편 조계종은 한국과 중국의우호관계를 기리는 의미에서 혜초스님 기념비각 건립사업을 후원하고 있다.기념비각은 6월 13일 제막될 예정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장보고 목책렬 첫 확인

    신라때의 해상왕 장보고가 활동했던 곳으로 사적 제308호로 지정된 전남 완도군 장도의 청해진 유적에서 장보고 시대의 접안시설로 보이는 구조물이 발견됐다.이 시설은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기둥을 땅에 박아놓은 목책렬(木柵列)과 이 나무기둥을 보강하기 위해 쌓아놓은 돌인 적심석(積心石)으로 이뤄져 있다.이같은 해안시설물이 국내에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 시설은 해안선 서쪽과 남쪽에 330m 가량의 길이로 설치돼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趙由典) 발굴단은 4일 발굴조사현장에서 이들 시설의 정확한 성격과 구조를 밝히기 위한지도위원회를 열었다. 발굴단은 이미 학계에 보고됐던 나무기둥을 따라 파내려간 결과,지표 및 해수면 아래 묻혀 있던 잡목렬을 발견했다.잡목렬은 지름 10㎝ 안팎의 원목을 촘촘하게 박아 폭 2.5m 안팎의 띠를 만들어 놓은 것으로,현재까지 33m 정도길이에 500여개가 드러났다. 발굴단은 이번에 발굴한 시설물을 일단 장보고시대(미상∼서기 846년)의 것으로 추정하고,방사성탄소연대측정을통해 정확한 연대를 조사하기로 했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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