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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감독 너도나도 영화사

    충무로가 ‘감독 영화사’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몇편의 화제작으로 명성을 얻은 스타감독들이 너나 할 것없이 앞다퉈 개인 영화사 창립을 선언하고 속속 제작에 들어가고 있다. 배경은 간단하다.한국영화 시장의 ‘파이’가 급팽창하면서 관객몰이를 하는 데 감독의 이름값이 스타배우 못지 않게큰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강우석 감독을 위시해 영화사 대표로 나선 강제규·장윤현 감독 등의 성공사례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스타감독들,“내 이름 석자로 승부건다.”=최근 ‘영화사대표’란 직함을 새로 챙긴 유명감독은 한둘이 아니다.‘무사’를 연출한 김성수 감독은 올 중반쯤 개업을 목표로 최근 영화사 ‘나비픽처스’ 설립을 선언했다.박흥식 감독의 SF멜로를 창립작으로,신인 조동호 감독의 본격 SF액션을 그 후속작으로 준비 중이다. ‘세이 예스’를 끝으로 김성홍 감독도 지난해 12월 서울강남구 도곡동에 ‘스튜디오 플러스’를 열었다.순제작비 40억원의 코믹액션 어드벤처 ‘스턴트맨’을 첫 작품으로 오는 4월 직접 메가폰을 잡는다. 지난해 공포영화 ‘가위’로 데뷔해 단박에 흥행감독 반열에 오른 신인 안병기 감독도 가세했다.새 영화사 ‘토일렛픽처스’에서 하지원 주연의 공포물 ‘폰’(Phone)을 다음달 초부터 찍는다. ‘경영’과 ‘연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나서는 움직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속속 가시화됐다.곽경택감독은 ‘친구’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진인사 필름’을 설립,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생애를 담는 ‘챔피언’을 야심차게 찍고 있다. ‘주유소 습격사건’‘신라의 달밤’으로 연속 흥행가도를달린 김상진 감독도 영화사 ‘감독의 집’을 차렸다.차승원주연으로 교도소 탈출 이야기를 다룬 코믹액션 ‘8·15 특사’가 첫 작품.3월 중순 크랭크인해 올 여름 개봉한다. ‘눈물’의 한지승 감독,‘킬러들의 수다’의 장진 감독도각각 ‘시선’,‘수다’란 이름의 영화사를 설립,첫 작품을물색 중이다. #흥행 감독 & 유명 프로듀서 짝짓기=감독들의 영화사 차리기 붐에는 뚜렷한 흐름이 하나 잡힌다.감독들이 내로라 하는 프로듀서들과 짝짓기를 한다는 점이다.프로듀서는 작품의제작과정을 총지휘한다.제작 실무나 경영에 서툰 감독으로서는 역할 분담자가 꼭 필요한 셈이다. 김상진 감독은 ‘신라의 달밤’의 프로듀서였던 이민우(전좋은영화 소속)씨와 손잡았다.김성수 감독도 ‘무사’에서호흡을 맞췄던 프로듀서 조민환(전 싸이더스 소속)씨와 짝이 됐다. ‘선물’‘주유소 습격사건’‘신라의 달밤’ 등 잇따른 흥행작으로 억대 시나리오 작가로 대접받는 박정우씨도 감독데뷔와 동시에 영화사를 연다. 그의 파트너는 시네마서비스의 지미향 제작이사.시네마서비스 강우석 회장의 적극 후원에 힘입어 3월 중순쯤 회사설립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우산’속으로=감독 출신 초보 경영자들이 흥행의 관건인 투자,배급을 무시할 순 없는 일.안정적인 투자·배급 라인을 업고 제작에 전념키 위해 너나없이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우산 속으로 ‘헤쳐모이는’ 추세다. 시네마서비스 강우석 회장과 친분이 도탑기로 소문난 김상진 감독은 감독의 집에서 만드는 모든 작품의 투자및 배급을시네마서비스에 맡긴다.‘강우석 패밀리’로 통하는 한지승·장진 감독,지미향씨의 새 영화사들 역시 시네마서비스의우산을 쓰게 되는 건 물론이다. 김성수 감독의 나비픽처스도 작품 일체를 싸이더스와 CJ엔터테인먼트의 투자·배급망을 탄다.곽경택 감독의 진인사필름은 ‘친구’로 인연을 맺은 코리아픽처스,안병기 감독의데뷔작 ‘폰’은 브에나비스타가 각각 파트너이다. 영화사와 투자·배급사간의 이같은 신디케이트 경향에 대해 CJ엔터테인먼트 이강복 대표는 “한국영화가 산업화될수록제작과 배급이 이원화·전문화되는 할리우드 시스템으로 갈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빛과 그림자=감독 영화사 설립 붐에 대한 충무로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우선 그것은 국내 영화시장의 환경이 몰라보게 좋아진 방증이라는 풀이들이다. 실제로 시나리오와 아이디어만 빛나면 돈을 끌어대는 건 문제가 아닌 게 현실이다.후배 감독들에게 영화사 설립을 꾸준히 권장해온 시네마서비스 강우석 회장은 “영화사는 감독이 돈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작품하기 위한최소한의 요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늘도 없진 않다.한 제작자는 “경영에 대한 중압감에 감독이 작품활동에만 전력하기가 어렵다.”면서 “영화를 한탕주의 사업쯤으로 보는 풍토가 확산돼서는 곤란하다. ”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
  • [김삼웅 칼럼] 하늘을 두려워하며 살자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을 포함하는 큰 폭의 개각을 통해 흐트러진 민심을 추스르고 국정을 쇄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감투’에 연연하는 권력지향이 아닌 민심과 하늘을 두려워하는 참신한 인물을 새 내각에 발탁해야할 것이다. 인간에게 하늘은 태고적부터 우주를 창조한 초월적 존재로여겨졌다. 햇볕과 비를 내려 생명을 키우고 신앙인들에게는‘천당’이란 안식처를 제공한다. 인간사의 선악을 징벌하는 심판관 역할도 맡는다.한민족에게 하늘의 의미는 각별하다.단군신화는 하느님의 아들 환웅이 하늘에서 풍백·우사·운사를 거느리고 지상으로 내려와 인간 세상을 주관한 것으로 돼 있다. 고조선·부여·고구려·신라·가야의 건국설화에서 국가의시조들은 모두 하늘에서 내려왔거나 하늘이 낳은 신성한 존재로 그려진다.하늘은 우리 국호와도 연결된다.발해는 ‘밝은 해(태양)’를 신봉하는 ‘밝족’에서 기원한다.‘밝음’을 신앙의 대상으로 하는 ‘밝족’의 경천사상이 형성되고나라이름도 하늘자 돌림을 썼다. 하늘을 뜻하는 환도성(丸都城), 밝신의 가호 아래 이룩한 나라인 마한·진한·변한의 삼한과 한국이 이에 속한다.단군의 단(檀)은 박달나무로박달은 ‘밝다’의 뜻을 갖는다. 유교의 천명사상은 하늘의 본성은 천리(天理)로 “사람의도리를 다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盡人事待天命)”는‘민심 천심론’이다.불교의 윤회사상은 천계(天界)에서 출발하고,기독교는 여호와가 태초에 천지만물을 창조한 곳이하늘이며 하늘은 곧 하느님의 세계로 인식된다.천도교는 “사람이 곧 하늘이다.”는 인내천(人乃天)사상의 적통이다.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경천애인(敬天愛人)’사상은 동양의 보편적인 가치관이다.그래서 묵자는 “하늘이 바라는 바를 하지 않고 하늘이 바라지 않는 바를 하면즉 하늘도 또한 사람이 바라는 바를 하지 않고 바라지 않는바를 한다.”고 지적했다.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는 동양적 진리를 말한다. 하늘을 공경하고 두렵게 여기며 살아온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인지 천도(天道)를 우습게 알고 역천하는 자들이 활개치게 됐다.날마다 터져 나오는 ‘게이트’나 고위 공직자들의 부패는 이 땅에 과연 천도와 정도가 남아 있는지를 묻게한다. 공자는 애제자 안회(顔回)의 요절에 “하늘이 나를버리는구나.”하고 통곡했고,사마천은 “천도가 존재한다면어찌 백이숙제를 굶어죽게 했느냐.”고 한탄했다. 인간 세상은 정도보다 사도(邪道),선보다 악이 이기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우리 근현대사만 해도 독립운동가보다 친일파,통일국가 수립 세력보다 분단세력,민주세력보다 독재세력이 판치는 왜곡된 역사가 이어졌다.그러나 종국적으로는 정도가 이기고 선이 승리함을 알 수 있다. 굳이 노자의 ‘하늘의 그물코(天網)’를 제기하지 않더라도 죄는 반드시 그물코에 걸리기 마련이다.일시적으로 법망을 피할지 몰라도 영원히 천망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천망이 비록 촘촘하지 않아도 결코 놓치지 않는다.범죄가 꼬리를 무는 것은 자신만은 법망에 걸리지 않을 것이란 자만 때문이다.붙잡히게 될 것을 안다면 누가 도둑질을 하고 뇌물을 먹고 공권력을 남용할까.과거에는 권력형 비리가 대부분은폐됐지만 지금은 다르다. 우리 사회가 그만큼 맑아졌다. 현직 법무차관이 1800만원의 뇌물에 구속될 정도로 투명해진 것이다. 권력 주변의 독직행위는 엄벌해야 한다. 고도의 도덕성과윤리의식을 가져야 할 사정기관 간부와 고위공직자·기업인·교육자도 마찬가지다. 이런 ‘현상적 부패’와 함께 ‘구조악’의 척결도 시급한과제다. 민족의 화해협력을 방해하는 정치인들,학연과 지연을 바탕으로 기득권을 세습하면서 갈등을 부채질하는 지역주의자들의 구조악을 척결하지 못하고는 ‘정도사회’는 요원하다. “하늘은 높으면서 낮은 것을 듣는다.”(사마천)고 했다. ‘하늘’을 신이나 역사·양심·법이라 해도 무방하다.하늘에 역행하는 인간의 행위가 성공한 일은 결단코 없다. [김삼웅 주필 kimsu@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꿩 구워먹은 NYT

    지난해 7월 해인사 청동 대불(大佛) 조성계획을 둘러싸고조계종단 내 반대·지지파간 ‘치고받기’가 한창일 무렵미국 뉴욕타임즈(NYT)가 조계종을 발칵 뒤집어놓았다.‘평화로운 기념물로 인해 한국 스님들은 전쟁중’이라는 제하의 도쿄특파원 기사는 세계최대의 대불 조성계획을 상세히전하면서 한국 불교계의 폭력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가뜩이나 어수선한 판국이던 조계종은 ‘거대 동상건립은종교를 위장한 축재욕의 발현’‘세력싸움을 벌이는 폭력세계의 활동에 익숙한 한국 승려들’ 운운에 신경을 곤두세웠고 즉각 기사정정과 반론문 게재를 요구했다.그러나 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뉴욕타임즈는 이렇다할 반응없이 ‘꿩구워먹은 자리’다. 대불 건립의 내홍도 가라앉았고 거듭된 종단분규 수습도마무리 단계인 지금 뜬금없이 무슨 말이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하지만 사정은 그리 간단치 않다.NYT의 한국불교 폭력성 지적은 불교계를 겨냥한 단발의 필화사건으로 돌릴 수도있다. 그러나 종단싸움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항상심으로사암을 찾는 일반신도들의 구겨진 자존심은 무엇으로 보상할지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기사내용이 부분적으로 왜곡,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다.하지만 거듭된 절집의 파행적인 싸움은 NYT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끊임없이 주목됐던 것이다.비난의 빌미를 충분히제공했음을 부인키 어렵다.더구나 불가에서 ‘승단분열’은불탑파괴, 불경소각,삼보정재절도,불법비방과 함께 5역죄에속하지 않는가. 태고종 종찰인 전남 순천 선암사에는 고려시대 천태종을창종한 대각국사 의천의 가사가 보존돼 있다.신라시대부터극한대립을 보였던 교·선종을 통합해 천태종을 세우고 승단의 화합을 일관되게 주장했던 의천이다.비구·대처 싸움의 결과로 조계종에서 분할된 태고종 사찰에 의천의 가사가전해짐은 아이러니다. 아니, 승단 분열을 경계하는 무언의법어로 보면 어떨까. 총무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폭력사태를 빚는 등 1년이 넘도록 엎치락뒤치락하던 태고종이 마침내 화합의 결단을 내렸다.극한대립을 보였던 보수 진보 양측이 ‘종단화합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이끌어내,분규 징계를 원천무효화하고 양측의 탕평인사도 감행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원망으로써 원망을 갚으면 끝내 원망은 쉬지 않는다.인내를 행할 때 원망은 쉬나니 이럴 때 화합은 이루어진다.”는 법구경은 불가에서 자주 읽혀지는 구절이다.태고종의 대승 화합이 꿩구워먹은 자리만 하릴없이 바라보고 있을 게아니라 ‘꿩 내놓으라’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는 계기가됐으면…. 김성호기자kimus@
  • 호텔업계 “졸업·입학생을 잡아라”

    ‘호텔에서 졸업·입학을 기념하세요.’ 졸업·입학시즌이 다가오면서 주요 호텔들이 학생들을 겨냥한 특별메뉴를 선보이는 등 판촉경쟁에 들어갔다. 소피텔 앰배서더는 다음달 1일부터 3월10일까지 뷔페 레스토랑 ‘킹스’ 등 3곳에서 졸업·입학기념 식사를 하면추첨을 통해 태국 왕복항공권·호텔숙박권·백화점상품권등을 주는 경품행사를 진행한다.5명 이상 식사하는 졸업생 가족에게 사진촬영 및 케이크·음료 30% 할인권도 제공한다. JW메리어트는 다음달 15일부터 한달간 중식당 ‘만호’에서 각종 영양식으로 된 졸업·입학 특선세트를 선보인다. 아이스크림·음료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롯데호텔은 3월10일까지 소공동 서울롯데와 잠실롯데의뷔페식당에서 졸업·입학특선 행사를 갖는다.양식당 ‘라세느’와 한식당 ‘가데니아’에서 갈비찜·장어구이 등다양한 특선메뉴를 저렴한 값에 판다.축하케이크와 기념사진 촬영서비스도 제공된다. 신라호텔은 다음달 15일부터 3월5일까지 레스토랑 ‘파크뷰’에서 졸업·입학생을 위한 주방장 특선요리를 선보인다.스테이크·생선요리 등이 제공되며,축하케이크·샴페인은 무료로 준다. 스위스그랜드는 2월 한달간 졸업·입학생들을 위한 특별메뉴를 선보인다.기념사진도 촬영해주고,예약고객에 한해축하케이크를 무료로 준다.힐튼호텔도 뷔페식당 ‘오랑제리’에서 2월 한달간 4명 가족이 식사할 때 졸업생에 한해 50%를 할인해 준다. 아미가호텔은 다음달 1일부터 4월말까지 3만∼5만원대의졸업·입학 특별 세트메뉴를 판다.졸업·입학생 가족이 특별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축하케이크와 4만원 상당의 무료식사권을 나눠 준다.뷔페식당에서는 점심시간 이용고객에게 맥주를 무료로 제공한다. 김미경기자
  • “부시방한 對北정책 전기 韓·美·日 정책공조 강화”

    한·미·일 3국은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고 올해 대북정책 추진방향 전반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 3국은 회의 후 공동발표문을 발표,“다음 달 19∼21일로예정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이 한반도 및 주변지역 평화안전에 기여하고 대북 문제를 포함한 상호 관심사논의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시 미 대통령의 이번 방한에서 북미대화 재개와 관련한 전향적 조치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회의에는 임성준(任晟準) 외교부 차관보,제임스 켈리 미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3국은 또 “각각의 대북정책이 상호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협력을강화키로 했다.”며 94년 제네바 합의 지속적인 이행에 지지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설을 전후해 제4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단을 교환하는 방안을 내주초북측에 제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수정기자
  • 골프 소식

    ●제주 파라다이스GC는 25일 신임 대표이사에 백운태 전 보광피닉스파크 대표이사를 선임했다.백 대표는 새달 1일 취임한다. 백 대표는 제주 신라호텔 부총지배인과 서울 신라호텔 총지배인을 지낸 정통 호텔맨 출신으로 보광피닉스파크 상무·전무를 거쳐 지난 2000년 1월 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지난94년 석탑산업 훈장을 받았으며 97년 경원대학교 대학원에서뒤늦게 관광경영학 석사학위를 따낸 노력파이기도 하다. ●경기도 용인의 프라자CC 및 속초의 설악프라자CC를 운영하고 있는 한화리조트는 ‘해운대 콘도 리콜제 회원권’을 구좌당 1490만원(일시불 기준·분할시 1580만원)에 분양한다. 리콜제 회원은 한화리조트를 3년간 이용한 뒤 구입 또는 입회금 반환 가운데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02)729-3900. 곽영완기자
  • [씨줄날줄] 문화재의 格

    민족문화의 응결체(凝結體)인 국보급 문화재를 해외에 자주 내보내 전시하는 일이 옳으냐에 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찬성하는 쪽은 우리 문화의 우수함을 외국인들에게직접,널리 알리는 수단으로 그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강조한다.천마디 말보다 금동미륵보살반가상(국보 78호)의 미소라든지,신라 금관의 찬란함을 한번 보여주는 것이 훨씬효과가 크다는 주장이다.아울러 지금처럼 문화재 보존·처리 방식이 발달한 상태에서는 외국으로의 운송 및 현지 전시가 문화재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으므로 훼손을 걱정할필요가 없다고 강변한다. 반대 쪽 논리도 분명하다.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홍보하는 일은 물론 중요하지만,만에 하나 사고가 일어나 문화재가 훼손되면 돌이킬 수 없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따라서 진품 대신 복제품을 보내는 것이 오히려 국제사회 문화교류의 상식이라고 주장한다.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열린 외국의 대규모 전시품들이 대부분 복제물이었다는 사실을 반대론자들은 상기시킨다.나아가 진품을 늘 제자리에 두어야 관광객을 더 많이 불러모을 수 있다고도 강조한다. 이같은 논란에서 보듯 진품 문화재를 해외에 전시하는 것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로서 그에 따른 1차 심의를 문화재위원회에서 맡아 한다.그 문화재위원회가 최근‘사상 처음으로’ 해외전시용 문화재 반출에 거부권을 행사했다.오는 3∼7월 일본 도쿄·오사카 등지에서 열리는한일 월드컵 기념 ‘한일 명품 교류전’에 전시키로 한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호)와 영조 어진(보물 932호)의 ‘출장’을 불허한 것이다.위원회는,백제대향로 등이 갖는월등한 가치에 견주면 일본측 출품 문화재들의 격(格)이떨어진다고 판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위원회 결정에 교류전을 추진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은 크게 당황했고 일본측에서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의 항의공문을 보내왔다고 한다.일이 이처럼 꼬인까닭은 중앙박물관이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확정단계를 거치지 않은 채 일본측에 출품 문화재 목록을 보냈기 때문이다. 국가 대 국가가 정상급 문화재를 교환 전시한다면 그것은국가원수의 상호방문에 못지않게 격을 맞추어야 한다.제민족 문화재의 귀중함을 망각한 듯한 중앙박물관의 행태가이번을 계기로 거듭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진념 부총리 “시간 쫓겨 협상에 소홀하지 않을것”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부실기업 해외매각과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외신기자들과 만나 “매각이 늦어지는일은 바람직스럽지 않지만 시간에 쫓겨 협상을 소홀히 할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부총리는 “대우자동차 매각은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있는 채무 및 세금문제 외에는 쟁점이 거의 해소된 상태”라면서 “하이닉스반도체 문제는 전략적 제휴든,인수합병이든 빨리 처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아직 호전상태가 일부 지표에 한정된 면이 있다.”며 “상반기중 내수중심 부양책은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봉균(康奉均)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도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초청강연에서 “물가불안이 우려되지 않고 국제수지도 흑자기조를 유지하는데별 문제가 없기 때문에 내수 확대정책의 제약요인이 적다. ”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수출회복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상반기까지내수확대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경기 속도조절론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이어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공기업,부실기업의 경우 국적과 관계없이 유능한 경영진의 영입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이들기업의 수익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에대한 적절한 인센티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노사갈등이 구조개혁의 최대 지연요인”이라며 “한국의 관료사회가 깨끗하고 공정한 사람들로 탈바꿈했다는 국제적 평판을 얻지 못하는 것은 고질화된 연고주의와 청탁관행이 사회 각 부문에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서해안 진주 변산반도를 아시나요

    인천서 목포까지 모든 구간이 완전 개통된 서해안 고속도로(353㎞) 주변의 풍광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한달전 가장 늦게 개통된 군산-무안(114㎞)간 도로에는 요즘차량들이 막힘없이 줄달음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서해안의 ‘지역’ 관광지로 갇혀있던여러 아름다운 경승지와 뜻깊은 문화유적지가 전국적 스케일로 변신,관광객을 맞고 있다.전남·북에 걸쳐 있는 최종 개통구간 중 전북 지역을 중점 소개해본다. [변산반도·모악산] 부안 IC는 서남쪽으로 변산반도와 채석강,동북쪽으로 모악산과 금산사로 가는 길목이다. 변산반도는 이것이 있어 아름답다고 할 만큼 서해안의 진주이다.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있는 김제 평야를 지나 서해안에 우뚝 돌출돼 있는 변산반도는 그 자체가자연박물관으로 1988년 국립공원이 됐다. 멀리서 바라보면 불꽃이 타오르는 듯한 모습의 변산을 일컬어 ‘어머니의 산’인 김제 모악산과 대비되는 ‘아버지의산’이라고 이 고장 사람들은 이야기 한다. 불꽃 형상의 내변산 깊숙이 봉래 구곡과직소 폭포,가마소계곡이 숨어 있다.트레킹 코스로 내륙의 육중한 계곡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해질 무렵 낙조대에 오르면 서해 바다에 가라앉는 장엄한 일몰의 광경도 볼 수 있다. 쌍선봉,관음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가히 장관이다.금강산을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만큼 각 봉우리마다 특색이 있고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깊은 골짜기 아래로는 백천계곡에서 부안댐까지 이어지는 부안호의 잔잔한 모습이 보인다. 호수 윗편으로는 변산반도 최고봉 의상봉(509m)의 자태가보이고 시야를 좀더 멀리하면 서편으로 망망대해를 마주하고 있는 변산과 격포 해안 마을이 바라보이며 남으로는 곰소만을 지나 멀리 고창 선운산까지 보인다. 변산반도 동쪽에는 개암사가 있으며 절앞에서 대웅전 위로보이는 울금바위의 모습은 마치 한폭의 동양화같이 느껴진다. 개암저수지에서 우금산성,울금바위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고 비교적 인적이 뜸한 곳이다.내변산과 백제 무왕 때 창건된 내소사 등을 돌아본 뒤 변산반도를 감싸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려보는것도 좋다.격포 해수욕장 좌우로 수만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한 채석강과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적벽강을둘러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남쪽 해안도로는 절경의 연속으로 해안절벽 길 위쪽으로는천연기념물인 호랑가시나무 군락지가 있고,전망좋은 곳에는곰소 앞바다에서 잡아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제공하는 간이휴게소가 마련돼 있다.관리사무소 (063)582-7808. 시간 여유가 있으면 진서리 곰소만 염전도 구경해보고 변산온천(063-582-5390)에 들러 피로를 푸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전북 김제시 금산면에 있는 모악산은 호남 4경의 하나로 경관이 빼어나다.특히 산 입구에 우뚝 서 있는 금산사는 백제법왕 원년(599년)에 창건된 절로 경내에 국보 62호로 지정된 미륵전을 비롯해 지정문화재 10여점이 있다.호남 제일의 고찰로 꼽히는 이 절은 특히 인기사극 ‘태조 왕건’이 재연하고 있듯 후백제왕 견훤이 유폐당한 곳으로 유명하다.목조로된 미륵전은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삼층 법당으로 내부는통층으로 돼 있다.미륵전 미륵 보살상은 높이가 11.82m로 옥내 입불로는 세계 최대라 한다.종무소 (063)-548-4441. [미륵사지] 북군산 IC 동쪽으로 나와 익산시 금마면으로 가면 미륵사지(址)가 있다.백제 최대의 사찰이었던 미륵사를세우는 데는 당시 백제의 건축,공예 등 각종 문화수준이 최고도로 발휘됐을 것으로 짐작된다.또 신라 진평왕이 백공을보내 창건을 도와 준 절이기도 하다. 신라 최대의 가람인 황룡사가 화엄사상의 중심었다면 미륵사는 미래불인 미륵신앙의 구심점이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미륵사지 석탑은 국보 제11호이다.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은 발굴 조사 결과 1만9000여점에 이르는 유물이 출토됨에 따라 현장 전시를 통해 백제 문화의우수성을 알리고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1997년 문을 열었다.전시실 중앙홀에는 미륵사와 미륵사 석탑에 대한이해를 돕기 위해 미륵사 축소 모형과 미륵사지를 배경으로한 미륵산 전경 사진 등이 설치돼 있다. 개요실에는 창건과 변천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고 17분 짜리 영상물도 방영되고 있다.불교 미술실은 미륵 신앙과미륵 신앙에 관련된 문헌 기록과 자료,가람 배치 비교,석탑변천 과정 패널 등이 전시돼 있고 유물실에는 출토된 유물들이 종류,기능,시대별로 나뉘어져 있다.관리사업소 (063)836-7804. 유상덕기자 youni@
  • 납골당 ‘패션화’

    어둡게만 여겨지던 추모시설(납골당) 납골단에 화려한 패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이는 경기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시립 승화원에 화사하게 꾸며진 신(新) 왕릉식 납골당과 유리납골단의 등장에서비롯됐다.특히 이들 시설이 이용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으면서 추모시설이 혐오시설이라는 기존의 인식마저 바뀌고 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최근 용미리 제1묘지내에 새 왕릉식 납골당을 선보였다.신라시대 천마총(天馬塚)을 모델로꾸며진 이 납골당은 연면적 446평,지상 2층,1만 6552위를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이 가운데 절반인 8703위는 투시형 유리납골단으로 구성됐다. 지난 12일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왕릉식 납골당은 수준 높은 마감재를 사용,고급 아파트를 방불케하는 현대식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1층 중앙바닥에는 화강석으로 연꽃무늬를 장식,자연채광이 이루어지는 천장의 창과 조화를 이뤘고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내부 벽면에 그려진 수렵도는 마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연상시킨다.특히 이곳에 마련된 투시형 유리납골단은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밀폐식 납골단을 과감히 탈피해인기다.지난 12∼18일 일주일간의 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왕릉식 납골당에 납골된 392위 중 324위(82.7%)가 유리납골단에 안치,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용규기자 ykchoi@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성 마리아의 눈물

    1930년대 에드워드 8세와 월리스 심슨 부인의 결혼은 ‘사랑을 위해 왕위를 버린’ 세기의 로맨스로 회자된다.영국의에드워드 8세는 이혼한 여인이 왕비가 되는 것을 금했던 당시 영국법을 따라 왕위에 오른 지 채 1년도 안된 1936년,미국 출신의 이혼녀 심슨 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버렸다.“내가 사랑하는 여인의 도움과 지지없이는 왕으로서 더이상 지탱해 나갈 수 없다.”는 에드워드 8세의 퇴위의 변은 뭇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신라시대 ‘일심’‘화쟁’‘무애’ 등 심오한 사상을 구가하며 당대 최고의 고승으로 불렸던 원효 대사와 요석공주간에도 이에 못지않은 로맨스가 전해진다. 의상대사와 함께 당나라로 가던중 해골에 괸 물을 마시고“진리는 결코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서찾아야 한다.”는 깨달음 아래 되돌아온 원효다.그는 태종무열왕의 둘째딸로 남편을 대 백제전에서 잃은 요석공주와사랑을 통해 설총을 낳았다.원효는 요석공주와의 사랑으로실계(失戒)한 후 더욱 위대한 사상가로 변신했다고 한다. 사랑을 위해 한사람은 왕위를 포기했고,또 한 사람은 ‘계’를 버렸다.‘왕위’이건 불교의 ‘계’이건 당시 세인들의 잣대로 보자면 세속과 승가에서 범치못할 최고의 가치요 대상이었다. 자리와 가치를 버리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겪었던 고뇌는매우 컸을 것이다.두 사람의 일화가 지금까지 변색되지 않은 채 전해지는 것은 인간적인 번민을 극복한 범상치 않은용기와 결단 때문이 아닐까. 최근 이탈리아의 한 일간지는 지난해 5월 통일교 문선명목사의 주례로 뉴욕에서 거행된 합동결혼식에서 가톨릭 밀링고 대주교와 결혼한 한국 여성 성 마리아씨의 씁쓸한 근황을 전했다. 밀링고 대주교는 성(成) 마리아씨와 결혼 후 ‘가톨릭의독신주의 전통을 준수하라’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요청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후 잠적했다.외신에 따르면성 마리아씨는 남편(밀링고 대주교)을 잊지 못한 채 매일‘수취인 불명’의 편지를 쓰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8월 성마리아씨와 함께 가진 내한 기자회견에서 “성 마리아와의 결혼은 영원하며 교황청으로부터도 자유롭다.”고호언하던 밀링고 대주교가 1년도 안돼 심경을 바꿨던이유는 무엇일까. 속인들의 관측대로 교황청의 파문 위협을 견디지 못했던탓일까. “완전한 충성으로 독신생활을 하면서 갈림없는 마음으로그리스도를 따른다.”는 독신서약을 따라 그리스도의 품으로 복귀할 것인지,아니면 에드워드 8세 식 ‘결단’을 다시내릴 것인지 ‘잠적 중인’ 밀링고 대주교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김성호기자kimus@
  • 미술 사학자 눈으로 본 경주 일대 천년신라의 예술

    “문화재 사진집이라기 보다는 사진을 통한 사물에 대한미술사학자의 해석으로 보아 주십시오.” 국립경주박물관장을 지낸 미술사학자 강우방(姜友邦·61)이화여대 교수가 30여년간 경주 일대 자연과 신라시대 미술작품을 직접 촬영해 담은 사진수상집 ‘영겁(永劫)과 그리고 찰나(刹那)’(열화당)를 냈다. 여기엔 강 교수가 최근 5년간 신라의 벌(들),능,탑,상(像)을 찍은 컬러사진 190컷과 1970년대에 찍어두었던 43컷,그리고 이들을 촬영하면서 느낀 소회를 적은 수상(隨想)이 함께 담겨 있다. “작품에 대한 사진촬영은 미술사학자에게 있어 관찰기록과 스케치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조사방법입니다.이 세 가지 행위를 통해 비로소 작품을 추체험(追體驗)할 수 있기때문이죠.그중에서도 사진기록은 가장 강력한 대상 파악의수단입니다.” 강 교수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책에 실린 사진들은 전문사진작가들이 찍은 문화재사진과는 확실히 다르다.문화재도록이나 논문집의 사진들이 문화재의 원형을 가능한 한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한다면 이곳 사진들은 수십년연륜의고미술사학자만이 포착할 수 있는 앵글과 명암으로 작품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진들은 밝고 어두움을 뚜렷이 대비시킴으로써 천년을 뛰어넘어 존재하는 듯한 신라의 자연과 예술을 보여주려 한다.또 원색적·야성적이면서 분방하고 꺼칠꺼칠한 우리 옛 문화예술품의 특질을 잘 보여주고 있다.한편 이번 사진수상집 발간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 관훈동 학고재 화랑에서는 책 제목을 딴 사진전시회를 31일까지 연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기업-금융회사 CEO·교수 행동윤리 강령 9개항 선포

    기업과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와 교수들이 과거의 후진적 관행을 고치고 주주와 기업가치 중시,투명경영 등 새로운 경제질서 창출을 실천하기 위한 ‘행동윤리강령’을선언했다. 한국CEO포럼(공동대표 尹炳哲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 등 3명)은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주권익 및 기업가치 극대화,경영투명성 제고에 나설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9개항의 행동윤리강령 선포식을 개최했다. 행동강령은 △주주권익 및 기업가치 극대화 △채권자,근로자,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권익보호 및 공존공영 △의사결정및 집행의 투명성 △과거의 불법적 관행에 대한 거부와 법과 윤리에 맞는 경영 △경영체제 선진화 및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지배구조 △경영혁신 및 인재양성 실천 등이다. 강충식기자
  • 日 국민배우 다카쿠라 겐 방한

    “반세기 넘는 배우생활 동안 한국 스태프와 배우들과 호흡맞춘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이 영화 한 편이 앞으로 한·일 역사가 화해하는 가교가 됐으면 좋겠어요.” 영화 ‘철도원’의 주인공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일본의국민배우 다카쿠라 겐(高倉 健·71)이 새 영화 ‘호타루’(‘반딧불이’의 일본어)의 개봉을 앞두고 내한해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18일 국내 개봉되는 ‘호타루’는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을 비롯한 ‘철도원’의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해 만든작품.그가 주인공으로,2차대전 당시 가미카제 특공대 전우이자 아내의 옛 약혼자였던 조선인 출신 소위의 죽음을 통해 반전(反戰)메시지를 전하는 휴먼드라마이다.지난해 제작된 영화에는 마지막 주요부분이 안동 하회마을을 배경으로 국내 배우들이 등장해 주목을 받아왔다. 하회마을의 인상에 대해 “어머니의 고향같이 푸근한 곳”이라는 그는 “‘아리랑’‘도라지’ 등이 일본 민요처럼늘 그리운 노래”라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감정을 밝혔다. “최근 본 한국영화는 ‘친구’이며 작품속 넘치는 에너지가 부럽다”는 그는 일흔이 넘어서도 젊음을 간직한 비결에 대해 “아직 갚아야 할 할부금이 남았기 때문”이라고 재치있게 받아쳐 좌중을 한바탕 웃기기도 했다. 황수정기자 sjh@
  • 문화/ 문화콘텐츠에 5,358억 투입

    ◆올해 방송영상,애니메이션,게임,음반 등 문화콘텐츠 제작과 관련시설 확충 등에 모두 5,35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남궁진(南宮鎭) 문화관광부 장관은 최근 “올해부터 우수문화콘텐츠 창작 및 개발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사전제작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등 문화산업분야에 대한 정부지원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문화관광부는 국고 1,957억원을 비롯,영화진흥금고 등 각종 기금 2,901억원,정보화촉진기금 500억원 등 모두 5,358억원을 문화산업부문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특히 문화콘텐츠 분야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1,000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국립국악원(원장 윤미용)의 반세기 역사를 정리한‘건원 1400년 개원 50년 국립국악원사’가 발간됐다. 국립국악원은 역대 왕립 음악기관인 신라시대 음성서(音聲署),고려시대 대악서(大樂署),조선시대 장악원(掌樂院) 등의 맥을 잇고 있으며 전쟁중이던 1951년 4월10일 피난지인부산에서 개원했다. 국립국악원 역사를 총정리한 것으로는 처음 발간되는 이책은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사라져간전통문화의 기반을 13명의 악사를 중심으로 재건한 과정 등을 담고있다. ◆LG아트센터(대표 김의준)가 올해부터 공연 대관료를 평균 10% 가량 올렸다. 이에 따라 저녁 공연(오후 7∼10시)의 경우 클래식 음악은 기존의 120만원에서 130만원으로,뮤지컬ㆍ오페라는 180만원에서 200만원으로,대중음악은 2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연극ㆍ무용은 14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는 농어촌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예공모를 실시한다. 도ㆍ농 복합도시를 포함한 농어촌 지역 중ㆍ고교생이 대상이고 주제는 제한 없다. 시 2편 이상,산문(원고지 15장 내외) 1편 이상.2월 20일까지 접수.심사 결과는 3월 2일 발표한다.(02)313-1486.
  • 경제 뉴스라인

    ◆ 삼성전자가 일본 경제전문지 니케이비즈니스가 선정한‘100년 기업 불굴의 유전자-세계 1,000대기업’에서 35위를 차지했다.11일 니케이비즈니스 신년호에 따르면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선정한 ‘100년 기업 불굴의 유전자-세계 1,000대 기업’에서 삼성전자는 현금흐름 66억7,300만엔으로 35위에 올랐다. 또 한국전력이 51위,한국통신이 122위,포항제철이 193위를 각각 차지했다. ◆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오는 16,17일 이틀동안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회 벤처기업 CEO 신년 경영전략 세미나를 연다.장재식(張在植))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하며 주제는‘새해 벤처기업의 성장전략과 세계화 방안’이다. ◆ 삼성전자는 음성통화 외에 최고 144Kbps(초당전송속도)의 무선데이터통신, 동영상전송이 가능한 휴대전화기를 미국 이통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사PCS사에 3년동안 30억달러어치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 LG생활건강은 전문점용 바디 전문브랜드인 ‘오셔니아’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오셔니아’는 일반 피부용과 건성 피부용,스페셜 라인등 3개 라인으로 이뤄져 있으며 바디로션과 바디오일 등총 9개 품목을 갖췄다.천연 해초 성분인 ‘올리고메르’를함유,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준다고 LG생활건강측은설명했다.
  • 광개토대왕비 복제 독립기념관에 세운다

    우리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며 중국 만주는 물론동북아시아를 호령했던 고구려 광개토대왕(廣開土大王)의 비가 실물 그대로 국내에 만들어진다. 독립기념관은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퉁키우(通溝)에 있는 높이 6.39m,너비 1.35∼2.0m 규모의 광개토대왕비복제비를 오는 6월말까지 기념관의 겨레의 집 앞에 설치,8·15광복절에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이 복제비 건립사업은 계룡장학재단(이사장 이인구 전 국회의원)이 기증한 5억원의 기금을 재원으로 하고 있다. 특히 독립기념관에 복제되는 비는 지안시의 광개토대왕비와 똑같은 ‘응회석’(凝灰石) 돌로 제작된다.거무스름한 색을 띠는 이 돌은 마치 쇠처럼 단단해 마모가 거의 되지 않는특징을 가지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는다.독립기념관은 이 돌을 수입해 비문에 새겨진 글씨 등을 중국 비 그대로 본떠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고구려 19대 임금인 광개토왕의 훈적을 기념하기 위해 아들인 장수왕이 414년 세운 지안시의 광개토대왕(왕릉)비는 일명 호태왕(好太王)비로 불리는 한국 최대 크기 비석.대석 위에 놓인 비신 4면에 모두 44행 1,775자의 문자가 새겨져 있는데 1880년 무렵 청나라 농부에 의해 재발견 뒤 “신묘년에 왜가 바다를 건너와서 백제와 신라 등을 공파하여 신민으로 삼았다”는 ‘신묘년(391년) 기사’의 일본군 조작설이 지금까지 한·일·중 학계의 최대 이슈이다. 현재 국내에는 전쟁기념관,국정원,독립기념관 제1전시실,경주 등에 실물 크기로 광개토대왕비가 설치돼 있으나 건축재료가 합성 수지인 FRP이거나 국산 돌이다. 신정규 독립기념관 전시부장은 “우리 선열들의 웅지와 민족혼을 담고 있는 해외의 문화재를 그대로 만들어내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교육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앞으로 장군총이나 상해임시정부 청사 등 중국내에 있는 다른 유적들도 독립기념관 내에 재현,국민들이 직접 보고 느끼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기금을 대는 계룡장학재단은 독립기념관과 협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고구려사,발해사 등을 전공한 학자들로 광개토대왕비 복제 자문위원회를 구성,학술적 검증작업을 거쳐제작에 들어간다.이인구 이사장은 “비문의 훼손,변조된 내용까지 중국에 있는 것과 동일하게 만들 계획”이라면서 “일반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일제가 훼손,변조한 부분을 바로잡은 내용을 포함해 한글로 비문을 해석한 설명비문을 옆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립기념관은 유관순 열사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특별기획전을 오는 4월1일부터 2달간 관내에서 열 예정이다. ‘유관순과 여성운동’을 주제로 열릴 전시는 열사와 관련된 사진,그림,자료,영상 등을 통해 일대기가 종합적으로 꾸며진다. 기념관의 신 전시부장은 “일제 시대 때 문화·예술계와 체육계에서 많은 여성들이 독립운동과 여성운동을 함께했다”면서 “그와 같은 활동을 한 대표적인 무용가 최승희 등 일제시대 여성운동가들의 이야기도 전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덕기자 youni@
  • 대선주자 숨가쁜 ‘휴일 손잡기’

    민주당은 6일 대통령 후보와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 향후 정치일정을 결정하는 당무회의를 하루 앞두고 상임고문단회의를 비롯한 각종 회의가 심야까지 계속되는 등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상임고문단회의= 상임고문들은 이날 오후 6시 여의도 63빌딩내 모 식당에 모여 전당대회 개최 시기,후보 및 대표의 권한 문제 등 민감한 쟁점들을 놓고 각 정파간 치열한논리전과 신경전을 펼쳐 전대시기를 제외한 많은 쟁점들에대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한화갑(韓和甲)고문 등 14명의 상임고문들이 참석,오후 10시반까지 계속된 회의에서는 ▲전당대회시기 ▲대선후보 선출방식 ▲국민선거인단 구성 문제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가 뜨거운 쟁점이 됐다. 회의에 대한 관심도 높아 후보의 권한 축소,최고위원제도 유지,대표와 후보 중복출마 허용 및 대표와 후보 겸임 금지,선호투표 도입,그리고 국민선거인단 구성비율 등 쟁점들이 타결될 때마다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이 3차례에 걸쳐릴레이 브리핑을 했다. 한광옥(韓光玉)대표는 회의에서 “몇 가지 남은 현안에대해 합의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각 대선주자간 합의를 유도했다.그러나 한화갑 고문이 회의중간에 선약을 이유로 회의장을 나가 “합의점 도출이 어려운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돌았으나 쟁점들이 속속 타결돼 우려를 불식시켰다. 회의가 끝난 뒤 각 주자들은 득실 계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당 안팎에서는 노무현 고문이 주장한 선호투표제가채택되자 “노 고문에 유리한 결과”라는 평이 나왔고 “7월 전대 등을 주장했던 한화갑 고문은 사실상 얻은 게 거의 없어 가장 큰 피해자”라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쇄신연대 움직임= 장영달(張永達)·신기남(辛基南)·이재정(李在禎)의원 등 쇄신연대 소속 의원 17명은 이날 오후4시 서울 한 호텔에 모여 마라톤 대책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특대위안보다 후퇴해선 안된다 ▲지방선거대책위는 당대표와 지도부가 구성토록 한다 ▲선거일정은대선승리를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합의처리할 수 있도록한다는 등의 3가지 요구조건을 모아 이날 저녁 열린 상임고문단회의에 전달,대부분 관철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쇄신연대는 이에 따라 7일 당무회의가 열리기 직전 국회귀빈식당에서 조찬모임을 통해 상임고문단회의 결과를 토대로 최종 대책을 논의키로 했으며 표결이 불가피하게 되더라도 표결에는 정상적으로 참석키로 했다. ●비주류 중진 모임= 당무회의의 대세를 장악한 이인제 상임고문측에 맞서 비주류계인 정대철(鄭大哲)·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과 조순형(趙舜衡)·천용택(千容宅)의원 등이이날 낮 12시 신라호텔에서 만나 당무회의 대책을 논의했다.이들은 이 고문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화갑 상임고문을 초빙해 당내 경선 과정에서의 연대방안을 적극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가 끝난 뒤 정대철·조순형 의원은 “전대시기 결정을 위한 표결에 참여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한 뒤 “그러나 지도부 구성이나 선호투표제 등은 표결이 바람직하지않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주요그룹 회장 신년사/ 재계 “”내실다져 미래 준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 재계 총수들은 임오년(壬午年) 새해 한국경제가 위기와 기회가 뒤섞여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진단한다.심지어 외환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는분석도 나온다.그래서인지 수익성 위주의 보수적 경영기조를 당부하는 재계 리더들 표정에는 한결같이 비장감이 감돈다.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신년하례식에서 “올해 예정된 두차례 선거는 지역·이념·계층간 대립과 갈등을 심화시킬 공산이 크다”며 “여론에영합하려는 무책임한 정치논리가 경제원칙을 훼손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또 “글로벌·디지털·소프트시대를 향한 변화에 누가 먼저 정확히 대응하느냐가 승패를결정한다”면서 “10년,100년 앞을 보고 준비하는 기회선점형 기업이 되지 않으면 3류기업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은 “환란 이후 지금까지 당면과제가 생존이었다면 이제는 새롭게 비상하는 미래를 준비해야한다”면서 “사업구조를 유망사업 중심으로 바꾸고 새로운사업구도에 부합하도록 인력·조직을 재정비한다”고 말했다.그는 “일등이 아닌 기업은 인정해 주지 않고 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일등 기업은 오히려 진가를 발휘한다”며 “누구나 인정하는 ‘일등 LG’를 달성하자”고 주문했다. 손길승(孫吉丞) SK 회장은 “올해는 세계경제의 성장둔화와 일본의 장기침체,중국의 급성장 등 해외 환경뿐 아니라국내 환경이 기업 경영에 매우 불리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가장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따라 창립 50돌을 맞은 SK는 올해를 다음 반세기를 준비하는 첫 해로 설정,부진했던 분야의 구조조정을 매듭짓고재도약의 기초를 다지기로 했다.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엔화·유로화동반하락과 전쟁·테러위협,미국경제 불황,국제유가 불안으로 올해 경영환경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샴페인을 터뜨리고 축제를 열기엔 너무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유상부(劉常夫) 포항제철 회장은 “미국·일본·유럽 등 3대 핵심축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등 불황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최악의 철강경기 불황 탈피를 위해 남보다 먼저 더 큰 변화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웅열(李雄烈) 코오롱 회장은 “기업 구조조정은 일과성이아닌 기업의 생존전략이 됐다”며 “사람을 줄이고 기업을흡수통합하고 매각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한 사람 한사람이 사고의 구조조정을 통해 개인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자”고 당부했다. 박건승 강충식기자 ksp@
  • 세시풍속으로 본 의미/ 말은 영물…길·흉 예시 지혜의 상징

    2002년은 임오년(壬午年),말의 해다.십이지(十二支)의 7번째 동물인 말(午).시간으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방향으로는 남쪽,달로는 음력 5월을 지키는 방위신(神)이자시간신(神)이다.우리 민족의 정서와 각별한 유대가 없는 띠동물이 있을까마는 민속신앙에서 차지하는 말의 상징적 의미 역시 어느 띠동물 못지 않게 크다. 말의 가장 큰 민속문화적 상징은 뭐니뭐니 해도 ‘영물’(靈物)로서의 이미지다.동부여의 금와왕 탄생신화가 실린 ‘삼국유사’에 주목할만한 대목이 나온다.“북부여의 왕 해부루는 늙도록 아이가 없었다.하루는 산천에 제사하고 후사를비는데,타고 있던 말이 큰 못에 이르러 큰 돌을 마주 대하며 눈물을 흘렸다.이에 왕이 이상히 여겨 돌을 들추니 금빛 개구리 모양의 어린애가 있었다.왕이 기뻐하며 이를 거두어 이름을 금와라 했다.” 고구려 주몽,신라 혁거세 등의 신화에서도 말이 국조 탄생을 알리는 신비한 동물로 묘사되기는 마찬가지.또 백제가 멸망할 때 흉조를 예시해준 지혜로운 동물도 말이었다. 신체상의 이미지로 볼때는 자연스럽게 박력과 생동감으로연결된다.예부터 말의 미끈하고 탄탄한 체형,탄력있는 근육,기름진 모발,단단한 말굽과 거친 숨소리 등은 강인한 생명력의 표상으로 인식돼 왔다.‘훌륭한 장수가 탄생하고 죽을 땐 어디선가 명마(名馬)도 함께 태어나고 죽는다’고 했던 옛속설도 그와 무관치 않다. 어떤 상황에서건 ‘재수없다’는 핀잔을 듣지 않는 띠동물로도 드물게 손꼽힌다.오히려 액을 막고 행운을 부르는 덕있는 동물로 대접받은 흔적이 설화와 고대 유물에서 자주 확인된다.고분에서 발견되는 3㎝ 크기의 말 부적.휴대하기 쉽게만들어 옛날부터 액막이용으로 썼다는 게 학자들의 풀이다. 넘치는 생동감 탓에 별난 띠타령을 불러일으킨 게 말띠해의 흠이라면 흠이다.‘말띠 여자 팔자 세다’는 속설이 바로그것. 하지만 민속학자들은 “터무니없는 소리”이라고 일축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천진기 학예연구관은 “중국이나 우리나라 문헌들에 말띠를 꺼리는 속신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조선시대에는 말띠 왕비가 많았다”면서 “말띠 태생의 부인을 꺼린 일본의 습속이 일제강점기 무렵에 엉뚱하게 국내에 퍼진탓”이라고 설명했다.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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