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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통신심의위 국제콘퍼런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불법·유해정보 유통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방안 모색’을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한국을 비롯한 프랑스,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타이완 등 7개국의 관련 기관 및 협회 관계자와 국제인터넷핫라인협회(INHOPE), 아시아·태평양인터넷핫라인네트워크(APIH) 등 2개 국제기구의 전문가 등이 참가했다.
  • [여행가방]

    ●제주 신라 겨울 스파 패키지 출시 제주신라호텔이 ‘글램핑 윈터 스파 패키지’를 내놨다. ‘글램핑’은 자연 속에서 수영, 승마 등 고급 레저를 체험하면서 잠은 편안한 객실에서 자는 휴식형 럭셔리 레저 활동을 뜻한다. 글램핑 스파 존에서 스파를 즐기며 보르도 등 프랑스 7개 지역의 와인을 맛볼 수도 있다. 제주의 친환경 감귤도 무제한 제공된다. 26만~38만원(세금 봉사료 별도). ●대명리조트, 7관왕 기념 이벤트 대명리조트는 오는 12월 18일까지 대외수상 7관왕 기념 감사이벤트를 진행한다. 홈페이지(www.daemyungresort.com)에서 수상관련 퀴즈를 풀거나 SNS 블로그 포스팅에 축하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12월 22일 정답자 선정과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등이 제공된다. ●서호주 퍼스 공항 커넥트 버스 운영 서호주 퍼스 공항이 국제·국내선 청사에서 퍼스와 프리맨틀을 잇는 맞춤형 커넥트(Connect) 버스를 운행한다. 공항과 이용자가 원하는 숙소를 오간다. 국내선 청사 출발 15호주달러(약 1만 6500원), 국제선은 18호주달러(약 1만 9800원)다. 홈페이지(www.perthairportconnect.com.au)나 현지 전화(오전 7시~오후 7시) 1300-666-806로 예약하면 된다. ●롯데JTB ‘만원의 행복’ 롯데제이티비는 당일치기 국내여행을 1만원에 다녀올 수 있는 ‘만원의 행복’ 상품을 선보였다. 충북 괴산의 산막이 옛길과 괴산호 등을 둘러보고 ‘김치·귀주떡 만들기’를 체험한다. 롯데멤버스와 함께하는 행사로 상품가 중 최소 1000원 이상을 롯데포인트(1000포인트)로 결제해야 한다. 12월 27일까지. 1577-6511. ●키자니아, 이색 크리스마스 이벤트 키자니아(www.kidzania.co.kr)는 25일부터 한 달간 산타와 만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올 한 해 실천한 착한 일을 선행메모지에 적어 중앙광장 시계탑에 위치한 산타 하우스에 방문하면 된다. 캐릭터 상품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쁘띠프랑스 프랑스 영화축제 경기 가평 쁘띠프랑스가 26일~12월 25일 ‘제2회 프랑스 영화 축제’를 연다. ‘쉘부르의 우산’ ‘사랑을 부르는 파리’ 등 6편의 영화가 하루 2~3회 상영된다. 홈페이지(www.pfcamp.com) 참조.
  • 충북 옥천 숨겨진 명소 ‘부소담악’

    충북 옥천 숨겨진 명소 ‘부소담악’

    충북 옥천 땅에 나랏님의 부름을 받은 뫼가 있었답니다. 무엇 때문에 부름을 받았는지는 역사도, 사람도 정확히 모릅니다. 다만 나랏님의 굄을 받았다니 자태가 빼어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유추할 수는 있겠습니다.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 또한 산을 넘지 못합니다. 도성으로 향하던 뫼는 현 군북면 추소리에서 비단강(금강·錦江) 물줄기에 발목이 잡혔고, 나랏님 앞에 나아가지 못한 채 그대로 머물게 됩니다. 그 산이 옥천의 숨겨진 명소 ‘부소담악’입니다. 전설보다 아름다운 건 부소담악의 자태입니다. ‘U’자 모양으로 휘돌아 가는 비단강 물줄기를 가르며 칼날처럼 곧추섰는데, 꼭 입이 긴 악어 가비알이 비단강을 한 입 베어 문 듯한 형상입니다. ●아름다운 호숫가 마을 추소리 후세의 인심이 참 각박하다. 언필칭 ‘명소’를 찾아가는 길인데 번듯한 이정표 하나 없다. 어쩔 수 없이 내비게이션에 가는 길을 물을 수밖에. 하지만 추소리에서 부소담악은 풍경의 주인이었다. 이정표가 없어도 찾을 수 있을 만큼, 또 먼 발치에서도 또렷이 인식될 만큼 독특하고 당당한 자태로 이방인을 맞고 있다. 무엇보다 이름이 독특하다. ‘부소담악’(赴召潭岳)이다. 풀자면 ‘부소무니 마을 앞 물 위로 솟은 산’이다. 여기서 주목할 단어가 ‘부소’(赴召)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임금의 부름을 좇아 나아간다’는 뜻이다. 그런데 마을 이름치고는 어딘가 어색하다. 연꽃 부(芙), 못 소(沼) 자를 쓰는 게 제격일 듯하다. 실제 많은 이들이 이렇게 쓴다. 하지만 옥천군청 홈페이지 등에 언급돼 있는 이름은 분명 ‘赴召潭岳’이다. 이름의 연원은 불분명하다. 다만 향토사학자들의 말을 종합해 볼 때 백제 성왕과 관련된 표현이 아닐까 짐작될 뿐이다. 성왕이 신라군에 의해 최후를 맞은 곳이 부소담악에서 약 2㎞쯤 떨어진 군서면 월전리고, 추소리와 뒤편 고리산에 백제군 진영이 있었다는 것은 기록이 전하는 사실(史實)이다. 이런 근거 위에 후대의 문장가들이 스토리텔링을 얹어 멋진 이름을 지은 건 아닐까. 하긴 ‘연꽃 같은 호수’(芙沼) 등의 흔한 이름보다는 ‘군왕의 부름을 받은 산’(赴召)이란 이름에서 비장미가 물씬 느껴지지 않는가. 부소담악이 속해 있는 추소리는 작은 마을이다. 추동과 부소무니, 절골 등으로 이뤄져 있다. ‘환산’(環山)이라 불리는 고리산(579m)이 마을을 반지처럼 에워싸고, 마을 앞으로는 호수로 변한 금강이 유장하게 흘러간다. 예로부터 마을의 크기는 작아도 풍경만큼은 빼어났던 모양이다. ‘추소 8경’이 따로 전해져 오니 말이다. 이제 풍경은 많이 바뀌었다. 가장 큰 원인은 1980년 들어선 대청댐이다. 금강을 허리춤에 두르고 논과 밭을 거느렸던 고리산은 아랫도리가 물에 잠겼다. 그로 인해 주변 풍경도 사뭇 달라졌다. 절골에 있던 안양사는 터만 남아 더 이상 저녁 종소리(제5경 안양한종)를 울리지 않는다. 초동들이 문필봉에 올라 불어대던 피리 소리(제6경 문필야적)도 가뭇없이 사라졌다. ●비단강을 가르는 칼 그런데 제8경이었던 부소담악만은 달랐다. 범상치 않은 풍모야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지만 대청호가 조성되면서 그 자태가 더욱 도드라졌다. 박찬훈 이장은 “예전엔 나무가 많아 병풍 같은 암벽이 잘 보이지 않았다.”며 “물에 잠기고 흙이 떨어져 나가면서 나무가 많이 사라져 암벽이 드러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추소 8경’ 가운데 가장 끝자락을 차지했던 부소담악이 오늘날엔 되레 으뜸가는 볼거리가 된 셈이다. 오래전엔 산이었을 부소담악이지만 이제는 물 위에 뜬 바위 절벽처럼 보인다. 수십m 높이의 크고 작은 절벽들이 비단강을 찢으며 병풍처럼 이어져 있다. 소나무와 갈참나무 등을 머리에 인 절벽은 길이가 700m에 이른다. 의병장으로 유명한 조헌과 우암 송시열 등이 부소담악을 ‘숨은 병풍’(隱屛)이라 불렀던 이유다. 4번 국도 이백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구불구불 호반도로를 따라 5㎞쯤 가면 커다란 느티나무가 나온다. 이 나무가 부소담악으로 드는 사실상의 이정표다. 느티나무를 끼고 야트막한 고개 하나를 넘으면 철조망 둘러친 바위가 눈에 띈다. 일제 강점기 때 텅스텐 광산이었던 곳이다. 박 이장에 따르면 광산은 길이 30m와 50m 짜리 두 개다. 그중 30m짜리는 장마철에도 침수가 되지 않아 6·25전쟁 때 피난처로 이용되기도 했다. 여기서 발길을 재촉하면 곧 추소정이다. 2008년 조성된 2층짜리 정자다. 외관이야 내세울 게 없지만 2층에서 바라보는 풍광만큼은 더없이 빼어나다. 추소정부터 능선길이 급격히 좁아진다. 끝자락까지 갈 수도 있으나 날카롭게 솟아오른 칼바위들과 그 아래 펼쳐진 벼랑이 제법 가슴을 움찔하게 만든다. 그런데 정작 부소담악의 완벽한 자태를 엿볼 수 있는 곳은 따로 있었다. 마을 뒷산이다. 향토사학자 류제구씨는 이 산의 이름을 “양지복호”라고 했다. ‘볕이 든 땅에 웅크리고 있는 호랑이’란 뜻이다. 야트막한 야산의 이름치고 꽤 거창한 편. 이름에 걸맞게 된비알도 여간 심하지 않다. 허벅지에 쥐가 날 정도다. 하지만 단언컨대 이 산을 오르지 않으면 풍경의 8할을 놓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 9부 능선쯤 오르면 부소담악과 대청호 전경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왜 부소담악이 비단강을 가르는 칼인지 그제야 확연히 알게 된다. ●풍운아의 사랑 이야기 담긴 청풍정 대청호반 길에서 잊지 말고 찾아야 할 곳이 군북면 석호리의 청풍정이다. 금강이 휘감아 도는 야트막한 야산 중턱 끄트머리에서 단아한 자태로 금강을 굽어보고 있는 정자다. 청풍정엔 전설 같은 사랑 이야기가 흐른다. 주인공은 한말 개혁파 정치인 김옥균과 기녀 명월이다. 갑신정변(1884)이 3일 천하로 막을 내리면서 쫓기는 몸이 된 김옥균이 명월과 함께 이곳으로 숨어들었다. 복잡한 정치판에서 벗어나 빼어난 풍광 속에 머물게 된 김옥균은 대의를 접고 무기력한 세월을 보내게 된다. 명월은 자신에 대한 사랑 때문에 김옥균이 큰 뜻을 펴지 못한다며 자책했고, 고심 끝에 장문의 편지를 남긴 채 금강에 몸을 던지고 만다. 정자 바로 옆 바위엔 ‘명월암’이란 글자가 또렷이 음각돼 있다. 세 칸짜리 정자야 보잘 게 없다. 하지만 정자가 타고 앉은 주변 풍경만큼은 더없이 빼어나다. 무엇보다 찾아가는 길이 장관이다. 금강과 마주한 산자락을 이리저리 둘러 돌아가는데 그 정취가 자못 도도하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비룡분기점→대전통영간고속도로→판암나들목→4번 국도 옥천 방향 우회전→군북파출소 앞 좌회전→군도 14호 추소리 방향→4.5㎞ 직진→추소리 순으로 간다. 청풍정은 추소리에서 나와 4번 국도 옥천 방향으로 좌회전, 석호리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해 들어가면 된다. 맛집:금강을 끼고 있어 유명한 민물고기 요리집이 많다. 도리뱅뱅이는 부산식당(732-3478)과 삼일식당(732-3467)이 많이 알려졌다. 모래무지 요리인 마주조림은 금강나루터식당(732-3642), 생선국수는 금강집(732-8083)이 유명하다. 잘 곳:읍내에선 옥천관광호텔(731-2435)이 가장 크다. 춘추민속관(733-4007)은 옥천 구읍의 고택을 사들여 식당 겸 민박을 한다. 글 사진 옥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궁예는 폭군인가, 권력의 희생자인가

    궁예는 폭군인가, 권력의 희생자인가

    24일 밤 10시 KBS 1TV ‘역사스페셜’은 궁예와 왕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다룬 ‘선각대사비의 증언-궁예는 폭군인가’를 방영한다. 흔히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궁예는 도술에 빠진 ‘얼빠진 중’이다. 왕건은 그런 궁예를 내쫓고 후삼국 통일을 이룩한 ‘위인’이다. 그러나 이런 해석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역사는 언제나 승리자의 기록. 고려를 만들어 낸 왕건의 입장에서 궁예를 폄하했으리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특히 왕건이 정통 지방 유력가 집안 출신에 복잡한 혼맥관계로 왕권 강화에 힘썼다는 점에 주목한다. 궁예의 혁명적 사회개혁 사상을 감당해 낼 자신이 없던 기득권층으로서는 궁예가 마뜩잖을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궁예와는 불가능했던 모종의 타협이, 왕건과는 가능하지 않았겠느냐는 얘기다. 그런데 이는 추정의 영역이다. 뒤집어 보려 해도 궁예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은 탓이다. 분명 궁예는 후삼국이 서로 다투던 혼란기에 한반도 중부를 장악한 제왕이었음에도 그렇다. 그나마 남아 있는 기록은 폭군 궁예일 뿐이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전남 강진 무위사에 세워진 선각대사비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선각대사비는 고려의 건국을 예언한 인물로 꼽히는 선각대사의 행적을 기록해 둔 비석. 여기에 후삼국 통일과정과 고려 건국 비화를 새겨 두었는데, 왕을 뜻하는 의미로 금상(今上)과 대왕(大王)이란 표현이 등장한다. 금상은 당연히 현재의 왕인 왕건을 일컫는 말인데, 문제는 대왕이다. 예전에는 당연히 왕건일 것이라 봐 왔으나 최연식 목포대 교수가 이 단어가 궁예를 일컫는다는 해석을 내놓은 것. 금상과 대왕을 구분해 놓은 것은 이 때문 아니겠느냐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고려 건국을 예언했다고 해서 왕건의 최측근으로 대접받는 선각대사도 실은 처음에는 궁예의 최측근이었다고 최 교수는 본다. 근거로 당나라에 10여년간 유학하고 돌아온 선각대사를 궁예가 선종의 큰스님으로 대우했고, 만나 보길 원했다는 점을 든다. 최 교수가 더 주목하는 것은 나주 점령의 의의다. 나주를 차지하는 것은 후삼국 통일의 핵심 가운데 하나다. 912년 나주 공략으로 한반도 중원을 장악한 궁예는 이를 기반으로 신라와 백제를 압박해 나간다. 그러나 궁예의 권력기반은 흔들렸고, 왕건은 918년 마침내 궁예를 제거하고 고려를 세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호암 이병철 24주기… 범삼성家 한자리에

    호암 이병철 24주기… 범삼성家 한자리에

    호암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24주기 추모식을 맞아 범삼성가(家)가 한자리에 모였다. 18일 오전 11시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추모식은 삼성가와 삼성그룹 사장단, CJ, 신세계, 한솔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원래 호암의 기일은 19일이지만 올해는 토요일과 겹쳐 이날로 앞당겼다. 추모식에는 이건희 회장과 이인희 한솔 고문, 이재현 CJ 회장 등 삼성가 오너들이 대부분 참석해 고인의 창업 정신을 기렸다. 호암의 3남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에버랜드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 맏사위 임우재 삼성전기 전무와 둘째 사위인 김재열 제일모직 사장과 함께 선영을 찾았다. 이 회장은 2007년과 2008년 건강 문제로 불참했지만, 2009년에 이어 3년째 추도식에 참석했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 회장도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선영을 찾았다. 최근 CJ가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진 이건희 회장과 이재현 회장은 추도식 현장에서 앙금을 풀고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과 최지성·이은우 삼성전자 부회장 및 신종균·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등 미래전략실 및 계열사 경영진과 임원도 다수 참석했다. 행사는 추모식 이후 간단한 식사와 함께 담소를 나눈 뒤 1시간여 만에 끝났다. 호암의 막내 딸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외손자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날 추도식에는 가지 않고, 기일인 19일 선영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전경련회장단 “내년 경기침체 적극 대응”

    전경련회장단 “내년 경기침체 적극 대응”

    국내 재계 총수들이 앞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매진, 내년 국내외 경기 침체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국회 비준도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17일 서울 중구 장충동2가 신라호텔에서 정기 회의를 갖고 내년 경제동향과 한·미 FTA 비준, 경제계 보육지원사업 추진 현황 등 우리 경제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장단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과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내수 위축 등으로 내년도 우리 경제가 3% 중반의 성장에 머물 가능성이 클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가 성장 활력을 잃지 않기 위해 기업별로 글로벌 시장개척과 성장엔진 발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장단은 이어 우리 경제의 장기적인 이익을 고려하여 국회가 조속히 한·미 FTA 비준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회장단은 “한·미 FTA가 미국 시장에서의 교역조건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선진경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 명예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 8명이 참석했다. 올해의 마지막 회의였지만 4대 그룹 회장이 모두 불참한 데다 전체 회장단 참석 인원도 평소보다 적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백련산길 자연 입는다

    안산이 서대문구 심장이라면 백련산은 허파다. 215m로 낮지만 안산과 이웃해 쉼터로 각광받는다. 특히 산기슭 신라시대 고찰 백련사에 앉아 불경을 들으며 바라보는 풍경은 백미다. 그러나 백련산 근린공원은 이와 달리 거친 등산로 탓에 ‘옥에 티’라는 말을 들었다. 이에 따라 구는 산을 오르는 데 걸림돌인 낡은 계단과 바위틈의 낙석 정비에 들어가 다음 달 매듭짓는다고 16일 밝혔다. 대상은 홍은동 진입부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두 갈래 등산로와 논골(그랜드 힐튼호텔)에서 능선을 돌아 내려오는 구간으로 총연장 2㎞다. 백련사 입구 가파른 구간의 콘크리트 계단과 나무 계단을 친환경 소재 목재 데크로 교체해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할 수 있게 만든다. 새로 설치되는 시설물들은 자연친화적인 소재와 공법으로 만들어 만족도를 높인다. 문석진 구청장은 “완공되면 누구나 마음 편하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명품 숲길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여수 향일암 새달 복원완료

    3년 전 화재로 대웅전 등이 소실됐던 전남 여수 향일암이 다음 달 완전히 복원될 전망이다. 여수시는 2009년 12월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로 대웅전, 종각, 종무소 등이 모두 타버려 지난해 12월 복원에 들어간 향일암이 현재 공사가 거의 끝나 9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여수시는 이달 중으로 주변 정리를 끝내고 새달에는 복원공사가 완료돼 연말연시 해돋이와 해맞이 축제 등도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 문화재자료 40호인 향일암 복원공사에는 국비 1억원, 도비 5억 6500만원, 시비 3억 8500만원, 사찰부담 1억 5000만원 등 모두 12억원이 들어갔다. 향일암은 2009년 12월 20일 0시 24분쯤 발생한 불로 대웅전과 종각, 종무소가 모두 타 당시 경찰이 불교에 대한 불만 세력 등의 방화 등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였으나 화재 원인을 찾는 데 실패했다.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지은 향일암은 국내 4대 관음 기도처이자 금오산 중턱에 자리 잡은 해맞이 명소로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해마다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남양유업 이슬람권 진출

    남양유업은 15일 국내 유가공업체 중 최초로 이슬람 지역으로의 수출을 위해 필요한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다.’는 의미로, 할랄 인증은 무슬림들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 처리, 가공된 식품과 공산품 등에만 부여된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정부기관인 ‘자킴’(JAKIM)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모든 이슬람 국가에는 정부 또는 민간 ‘할랄’ 인증기관이 존재하지만, 특히 말레이시아 자킴 ‘할랄’ 인증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남양유업이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은 수출용 ‘멸균초코우유’로, 일단 급식용으로 말레이시아에 수출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이를 시작으로 일반 우유 및 분유, 커피 등으로 제품군을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이번 할랄 인증으로 인구 18억명, 850조원에 이르는 이슬람권 식품 시장에서 네슬레 등 글로벌기업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업체 가운데 농심 신라면, 대상FNF의 김치 등이 할랄 인증을 받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VIP카드 서비스 축소

    신용카드사들이 일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고객에 이어 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우량 고객(VIP)에게 주던 서비스마저 대폭 줄이고 있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들이 VIP 카드 고객의 포인트 서비스를 폐지하거나 호텔 등 각종 시설에 대한 무료 이용에 제한을 두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에 따른 수익 감소를 보전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KB국민카드는 프라임회원을 대상으로 포인트리 적립 서비스를 내년 5월부터 중단한다. 이용실적이 우수한 이들 회원에게 사용 금액의 최대 0.4%를 포인트로 쌓아주는 서비스 등이 사라지는 것이다. 삼성카드는 ‘클래식 플래티늄’, ‘퍼스트클럽 플래티늄’, ‘스카이패스플래티늄’ 카드의 선택 서비스에 포함됐던 서울 신라호텔 내 호텔 뷔페식사권을 내년 3월부터 없애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플래티늄 3시리즈’ 카드의 M포인트 적립률을 내년 6월부터 변경한다. 기존에 면세점과 가전에 대한 M포인트 적립률이 6.0%였으나 2.0%로 축소되고 보험과 통신은 4.0%에서 2.0%로 낮춘다. 하나SK카드는 ‘하나SK 비씨카드’의 VIP서비스 가운데 인천공항라운지 무료 서비스를 내년 3월부터 중단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2011년 11월, 섭씨 20도를 웃도는 이상기후 등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어 나타나고 있다. 이제 환경을 위한 실천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이 되었다. 의식주 전반에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그린 사이언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녹색 주거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는 현장을 따라가 본다. ●월화 드라마 브레인(KBS2 밤 9시 55분) 천하대병원 신경외과 전임인 이강훈은 뛰어난 실력으로 고재학 과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인재다. 하지만 김상철 교수는 이강훈을 탐탁지 않아 한다. 한편 응급 환자가 발생하고, 환자가 수술할 상황이 아니라며 VIP 병실을 찾아간 강훈. 그 사이 환자의 상태는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하는데…. ●계백(MBC 밤 9시 55분) 처음으로 전쟁에서 패배한 계백은 스스로를 수레에 가둔 채 서라벌을 찾아가 벌을 청하고 의자는 그런 계백을 하옥한다. 성충과 흥수는 계백의 전략이 신라의 세작이 아닌 은고에 의해 누설됐을 거라 짐작한다. 하지만 계백은 ‘의심은 충심에 어긋난다.’고 일갈한다. 한편 천단향은 패전의 이유가 은고의 은밀한 뒷거래에 있음을 짐작하는데…. ●일일드라마 내 딸 꽃님이(SBS 밤 7시 20분) 열일곱 살 꽃님이는 재혼한 아빠(수철)도, 자신에게 다가서려는 새엄마(순애)도 싫기만 하다. 이렇게 세 사람의 갈등과 마음의 상처는 점점 커져 간다. 유학을 앞둔 준혁은 형 상혁과 우애 좋게 시간을 보낸다. 새 차를 산 오빠 채완이 부러운 채경은 아빠(천만)에게 차를 사 달라고 조른다. ●직업의 세계-일인자(EBS 밤 11시 20분) 손에서 손으로 이어오는 일본의 전통과 역사를 상징하는 화과자. ‘첫 맛은 눈으로 끝 맛은 혀로 즐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사계절 어떤 풍경도 한 폭의 그림이자 먹거리로 탄생시키는 일본 최고의 화과자 명인 니시오 사토시. 오늘도 새로운 화과자 개발을 위해 고심하는 그의 달콤한 인생을 함께한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명불허전’에서는 한국 농구의 살아 있는 역사, 한국농구연맹 김영기 고문과 함께한다. 공부면 공부, 농구면 농구 무엇 하나 빠지지 않았던 청년 김영기. 득점왕, 아시아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선수 생활을 한 지난날과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금의환향했던 감독 시절의 이야기를 나눠본다.
  • [씨줄날줄] 신(新) 라면전쟁/곽태헌 논설위원

    현대식 라면은 일본에서 처음 개발됐다. 신용조합 이사였던 안도 모모호쿠가 1956년 술집에서 생선튀김을 만드는 것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2년 뒤 닛신식품에서 라면이 처음 나왔다. 당시의 라면은 면에 양념이 가미돼 쉽게 변질되는 단점이 있었다. 묘조식품은 세계 최초로 분말 형태의 수프를 갖춘 라면을 개발했다. 삼양식품은 묘조식품과 제휴해 1963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라면을 선보였다. ‘귀한’ 쌀밥이 최고로 인식되던 시절 라면은 인기가 있을 리 없었다. 삼양식품은 라면 판촉을 위해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지만 반응은 별로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에서 밀가루를 원조해 주면서 쌀이 부족했던 정부가 밀가루 소비를 권장하자 라면도 서서히 인기를 끌게 됐다. 국물에 친숙했던 소비자의 입맛도 라면이 인기를 얻게 된 요인이었다. 후발주자였던 농심은 안성탕면과 짜파게티, 신(辛)라면 등 히트작을 잇따라 내놓으며 1986년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뒤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1989년 검찰이 무리하게 발표한 우지(牛脂) 파동까지 겹쳐 한때 벼랑 끝 위기로 몰리기도 했다. 1997년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우지 파동에 따른 상처는 너무나 깊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라면은 34억개가 넘는다. 세계 6위의 라면시장이다. 금액으로는 1조 9000억원 정도. 1인당 소비량은 70개로 세계 1위다. 농심의 점유율은 70% 안팎으로 절대적이었다. 삼양식품, 오뚜기, 한국야쿠르트가 나머지를 놓고 싸우는 상황이다. 신라면의 점유율만 20%가 넘을 정도다. 농심이 장악한 라면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8월 출시한 꼬꼬면이 새바람을 몰고 왔다. 8월에는 900만개가 팔렸고 지난달에는 1750만개나 팔려 나갔다. 없어서 못팔 정도라고 한다. 빨간 국물 일색이던 라면시장에 흰색 국물 라면의 반란이다. 꼬꼬면보다 1주일 먼저 나온, 역시 흰색 국물인 삼양식품의 나가사끼짬뽕의 인기도 상한가다. 여기에 오뚜기까지 흰색 국물에 칼칼한 맛을 내는 기스면을 그제 내놓았다. 흰색 국물 라면의 인기로 시장점유율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9월 국내 라면시장에서 농심의 점유율은 65% 정도로 소폭이지만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흰색 국물 라면의 인기는 안주하면 뒤처지게 되고, 고정관념은 깨뜨려야 한다는 평범한 교훈을 확인시키는 사례로 꼽힐 만하다. 라면시장이든 다른 제품이든 경쟁이 치열할수록 소비자는 즐겁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신라 고대도시 600m 수로 확인

    신라 고대도시 600m 수로 확인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범)는 충북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유적을 연차 발굴조사한 결과 유적 중앙 남북을 관통하는 폭 5.3m, 깊이 1m의 도랑 시설을 확인하고 그 주변 한쪽을 따라 장벽에 구들을 갖춘 신라시대 움집터를 무더기로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신라시대 때 지방 거점 도시 5곳에 설치한 국원소경(國原小京)의 실체가 일부 확인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중 도랑 시설은 지난해 회랑식 건물터라고 발표된 것이지만 정밀 조사 결과 고대 도시 중심부를 관통한 수로 시설로 드러났다. 연구소 측은 “현재까지 확인된 길이만 600m가 넘는 이 도랑은 당시 도시계획에 따라 도시를 구획하는 구실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도랑 주변을 따라 현재까지 수십 기에 이르는 각종 집터가 확인됐다. 제철과 관련된 소토(燒土, 불에 탄 흙)나 철찌꺼기(slag), 철기 제작을 위해 쌓아둔 철 덩어리와 가위, 망치 같은 도구 등도 출토돼 고대 제철 생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던 곳으로 추정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함양 황석산을 오르다…꼿꼿한 고봉 따라 흐르는 만추의 파노라마

    함양 황석산을 오르다…꼿꼿한 고봉 따라 흐르는 만추의 파노라마

    선비 고을 경남 함양. 예사롭지 않은 풍경들을 숨겨 두고 있는 곳입니다. 함양의 외관을 결정짓는 건 산세입니다. 사방을 둘러친 30여개의 1000m급 고봉들이 어깨를 맞댄 채 파노라마를 펼칩니다. 그 가운데 함양 사람들의 굄을 듬뿍 받고 있는 게 황석산입니다. 정상부의 칼날 같은 암봉이 압권인 산이지요. 멀리 덕유산에서도 누런 바위가 또렷이 보일 정도랍니다. 여기에 절정의 빛깔을 뽐내는 상림과 운곡리 은행나무를 보탠다면 만추의 함양 여정으로 모자람이 없겠습니다. ●서수(瑞獸)의 뿔을 딛다 함양은 산청(동), 전북 장수(서), 하동(남), 거창(북)과 인접한 전형적인 산악 소도시다. 기특하게도 조그만 품에 지리산과 남덕유산을 모두 품었다. 명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들 또한 어느 산군(群)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함양의 뒷산 괘관산(1252m), 지리산 세석고원과 닮은 월봉산(1279m), 육십령 북쪽 할미봉(1013m) 등 여느 도시에선 한 개도 찾기 힘든 1000m급 고봉들이 ‘발에 차일’ 정도다. 함양 사람 특유의 꼿꼿한 선비 기질 또한 이같은 자연환경에서 잉태되지 않았을까. 그 가운데 독특한 산세를 뽐내는 곳이 용추계곡 일대다. 용추계곡을 가운데 두고 기백산(1331m)~금원산(1353m)~거망산(1184m)~황석산(1190m)이 말발굽 형태로 에워싸고 있다. 산악인들이 비박 산행 황금 코스로 꼽는 이른바 ‘기·금·거·황 코스’다. 호사가들은 1000m가 넘는 네 산을 ‘부부(夫婦)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암수와 음양이 조화를 이뤘다는 게 이유다. 황석과 기백이 바위를 앞세운 근육질의 남성적인 산세인 것에 견줘 거망과 금원은 여성적인 부드러운 육산이다. 이웃한 황석과 거망, 금원과 기백이 각각 한 쌍의 부부로 엮인다. 그래서 산행을 할 때도 ‘부부 일심동체’라며 두 개 산을 타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초보자가 두 산을 묶어 오를 경우 체력적인 부담은 각오해야 한다. 단독 산행 일순위를 꼽자면 단연 황석산이다. 오르는 길이 제법 험하지만, 등산로 주변의 인위적인 구조물이라고는 이정표 몇 개가 전부일 정도로 옛 모습을 잃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정상의 암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압권이다. ●거친 산세… 울퉁불퉁 근육질 자랑하다 황석산을 오르는 방법은 다양하다. 정상 부근 황석산성의 동서남북 네 문을 향해 각각 등산로가 조성돼 있다. 그 가운데 경사도가 비교적 완만한 접근로가 우전마을 코스다. 마을에서 황석산 정상까지 약 6㎞. 바삐 걸어도 4시간은 족히 걸린다. 26번 국도 변의 거연정 휴게소 바로 왼쪽으로 난 도로가 우전마을 진입로다. 여기서 마을을 지나 3㎞ 정도 오르면 사방댐. 이곳부터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이정표가 세워진 초입부터 너덜지대다. 완만하게 이어진 구간을 20여분 오르면 거대한 피바위와 만난다. 정유재란 당시 치열한 전투 끝에 성이 함락되자 성안의 부녀자들이 적들의 칼에 죽느니 차라리 깨끗한 죽음을 택하겠다며 몸을 던져 순절했다는 곳이다. 부녀자들의 피로 바위 벼랑 아래가 붉게 물들었다고 한다. 피바위 아래를 가로질러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붙으면 황석산성 남문이다. 안내판은 황석산성에 대해 ‘2750m에 달하는 포곡식 산성’이라 적고 있다. 포곡식이란 물 확보를 위해 성벽 축조 시 계곡을 포함하는 것을 말한다. 안내판 끝자락엔 황석산성 전투 당시 500여명이 순국했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정대훈 서하면장은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전투 중 사망한 조선인 수는 7000여명에 달했고, 성을 포위하고 공격한 왜구의 수도 2만 7000명이 아닌 7만 5000여명이었다.”며 “이때 사망한 왜구만 2만 5000여명”이라고 지적했다. 정 면장은 또 “왜구들이 조선인을 죽인 근거로 코를 베어 오라는 명을 받았는데, 당시 왜구들이 베어 간 코가 3만개에 달했다. 그중 2만개 정도가 황석산에서 가져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죽은 조선인 숫자가 7000여명이었으니, 나머지는 아군의 코였다는 얘기다. 남문에서 황석산 정상을 바라보고 오른쪽 성벽을 따라 이어지던 등산로가 샘터 갈림길에서 성벽과 떨어져 황석산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구간. 산세가 어찌나 가파른지 비명 같은 거친 숨소리가 연신 터져 나온다. 정상 바로 아래, 그러니까 안부 주변의 가파른 능선을 따라 산성이 복원돼 있다. 비록 작은 산성이지만, 서수의 뿔처럼 불쑥 솟은 산봉우리를 에두른 자태가 머리에 수건을 질끈 동여맨 투사를 닮았다. 조총을 앞세워 밀려드는 수만의 왜구들에게 지지 않고 창칼과 낫, 그리고 투석전으로 맞섰던 조선인들의 결기가 여태 남아 있는 듯하다. 안부에서 보면 양옆으로 칼날 같은 암봉 두 개가 서있다. 오른쪽은 북봉, 왼쪽은 남봉이다. 그저 향하고 있는 방위에 따라 이름을 정한 것인데, 멋들어진 자태에 견줘 초라하기 짝이 없는 이름이다. 황석산의 정상은 왼쪽 남봉이다. 정상을 밟기 위해선 로프가 설치된 암릉을 올라야 한다. 로프를 잡고 공룡의 등껍질 같은 암릉을 오를 땐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다. 정상은 두세 사람이 서 있기도 어려울 만큼 비좁다. 하지만 굽어보는 풍경만큼은 더없이 넓다. 가까이로는 깎아지른 북봉과 만추에 잠긴 함양 일대, 그리고 남덕유산에서 발원해 줄달음치는 거망산과 기백산, 금원산 등이 한눈에 들어찬다. 멀리 덕유산 자락과 지리산도 아련하다. ●노란 눈폭탄 날리는 운곡리 은행나무 안의면 화림동 계곡은 흔히 ‘8담(潭) 8정(亭)’으로 표현된다. 여덟 개 연못에 여덟 개 정자가 있다는 곳. 깊은 녹음과 한가로운 쉼이 한여름의 매력이었다면 가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화려함이다. 수수한 모시 적삼에서 만추의 비단 옷으로 갈아입은 계곡의 정자들이 화려하고 요염하다. 안의면에서 화림동 계곡을 되짚어 올라가면 운곡리 은행마을에 닿는다. 마을에 들면 정말 깜짝 놀랄 풍경과 맞닥뜨린다. ‘살아 있는 화석’ 은행나무다. 돌담으로 멋을 낸 마을 고샅길 끝자락에서 느닷없이 나타나는데, 작은 시골 마을의 품에서 자란 나무치고는 헤아릴 수 없이 크다. 천연기념물 제406호. 이 계절에 운곡리 은행나무는 딱 ‘크레이지 모드’다. 가을이 깊어 가면서 잎을 떨구는데, 노란 잎들이 꼭 폭설처럼 흩날린다. 어디서고 쉽게 만날 수 없는 장관이다. 그 많은 잎을 떨궜는데도 여전히 가지마다 나뭇잎들이 치열하게 매달려 있다. 300여년 전에 생식 능력을 상실한 고목이라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어느 모로 봐도 융융한 젊은이의 기상 그대로다. 높이는 38m. 경기도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39m)에 이어 국내 두 번째다. 나이는 800년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안내판에 따르면 운곡리는 돛배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은행나무가 돛의 역할을 하고 있단다. 마을 이름을 ‘은행정’(銀杏亭)으로 바꿀 만큼 주민들의 각별한 굄을 받고 있다. 함양 여행길에 잊지 말고 찾아야 할 곳이 상림이다. 신라시대 최치원이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비밀의 정원이다. 2만여 그루의 수목 사이로 낙엽과 단풍이 어우러지며 절정을 이루고 있다. 글 사진 함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대전통영간고속도로 서상나들목으로 나와 함양·안의 방면으로 우회전, 7㎞쯤 직진한 뒤 거연정휴게소 직전에서 좌회전해 1㎞쯤 올라가면 우전마을이다. 마을 끝자락 사방댐 뒤편에 승용차 3~4대 주차할 공간이 있다. 용추계곡을 들머리 삼을 경우 지곡나들목으로 빠지는 게 낫다. 장갑과 등산 스틱은 필수다. →맛집 한징기(963-9986)는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어탕국수집이다. 6000원. 민물매운탕 2만 5000원부터. →잘 곳 함양군에서 용추자연휴양림을 운영한다. 숲속의 집 4인용(5평)이 3만 5000원. 963-8702. 읍내에선 엘도라도 모텔(963-9889, 9449)이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 3만 5000원.
  • [8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대전의 한 다세대주택에 특별한 형제가 산다. 형은 1층에 동생은 2층에 함께 살며 돈독한 우애를 자랑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두 형제는 모두 베트남 신부를 아내로 맞이했다. 그리고 베트남 두 신부 역시도 고향 친구 사이라고 하는데…. ‘러브 인 아시아’에서 한 지붕 두 가족의 행복한 일상을 공개한다. ●딸기가 좋아(KBS2 오후 4시 30분) 딸기마을에 겨울이 찾아온 어느 날, 바나나는 엄마로부터 커다란 소포를 받는다. 소포 안에는 당장 도시 집으로 돌아오라는 편지가 함께 들어 있다. 편지를 본 바나나는 서운한 마음을 숨긴 채 딸기마을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레몬은 딸기마을 친구들과 헤어지는 게 슬퍼 친구들을 위한 선물을 마련하며 떠날 준비를 한다. ●월화특별기획 계백(MBC 밤 9시 55분) 신라가 석토성을 공격해 취하자 의자는 계백을 다시 불러들이려 한다. 하지만 계백이 거절하자, 의자가 직접 계백을 만나 설득한다. 긴 설득 끝에 궁으로 돌아온 계백은 대대적인 군사 개편을 제안하고, 의자는 계백의 제안을 적극 수용한다. 한편 계백은 신라 협공을 위해 직접 을지문덕을 만나러 떠나는데…. ●기자가 만나는 세상 현장 21(SBS 밤 8시 50분) ‘잘 살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선뜻 그렇다고 답하는 국민은 적다. 한국전쟁 이후 50년간 이룩한 눈부신 경제성장과 최근 2번의 외환 위기마저 넘긴 한국의 경제력과는 대조적이다. 팍팍해지는 한국 사회가 ‘잘사는 선진국’이 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현장 21’에서는 잘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무엇일지 고민해 본다. ●하나뿐인 지구(EBS 밤 11시 20분) 대한민국 서남단에 위치한 구굴도는 가거도의 작은 부속도서다. 매년 전 세계 바다제비의 절반 이상이 날아와 번식하는 새들의 땅 구굴도. 제작진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여기저기 죽어 있는 바다제비의 시체들이었다. 과연 세계 최대 번식지인 구굴도에서 바다제비들이 떼죽음을 당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10분) 세계 5대 갯벌의 하나인 전남 무안. 어딜 가나 눈에 띄는 할아버지 두 분이 있다. 찰떡같이 붙어 다니는 두 할아버지는 얼굴 생김새도 체격도 똑같아 가는 곳마다 시선 집중이다. 바로 마을의 명물 홍쌍수·쌍섭 쌍둥이 할아버지다. 낙지잡이를 주업으로 삼아 일평생을 갯벌 위에서 함께한 쌍둥이 할아버지의 갯벌 이야기를 들어본다.
  • 서양화 보는 여자 동양화 읽는 남자 通했다

    서양화 보는 여자 동양화 읽는 남자 通했다

    요즘 화제인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불륜의 사랑이 불붙는 곳은 남녀 주인공이 우연히 마주친 미술관이었다. ‘다, 그림이다’(손철주·이주은 지음, 이봄 펴냄)의 저자 이주은 성신여대 미술교육과 교수는 “그림을 보면 나를 충족시키는 느낌이 든다. 그런 사람들이 팁을 얻으면 훨씬 재미있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며 미술 관련 서적의 꾸준한 인기 요인을 설명했다. ‘다, 그림이다’는 동양 미술에 대한 대중적인 글쓰기를 해오고 있는 출판사 학고재의 주간 손철주씨와 서양미술사를 전공한 이 교수가 나눈 편지다. ●물과 기름 같은 동서양 미술 접점 찾아내 우리나라에서는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가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의 ‘한국미술사’보다 훨씬 많이 팔렸다. 게다가 일본인과 한국인들은 인상파 그림만 좋아한다는 선입견도 있다. ‘다, 그림이다’는 이런 편견에 맞서 물과 기름 같았던 서양 미술과 동양 미술을 솜씨 좋게 한데 녹여냈다. 그 소개는 작가 김훈이 맡았다. 김훈은 ‘다, 그림이다’의 서문에서 경주 황룡사 벽에 ‘노송도’를 그렸더니 새들이 날아들어 부딪쳐 죽었다는 신라의 화가 솔거를 언급한다. 그리고 “화폭 안과 밖에서 이야기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고 끝맺는다. 그 끝없는 이야기를 손 주간은 “움켜쥘 수 없는 것을 움켜쥐려는 화가의 속내를 우리 옛 그림에서 살펴보려 한다.”며 옛 시로 풀어낸다. ‘세상과 그림, 어느 것이 옳은가 /봄볕 내려오니 피지 않는 꽃이 없구려’. 이 교수는 “낮에 스치듯 바라본 그림이 간혹 의지와 상관없이 심연을 흔들어 놓을 때가 있다. 그럴 땐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것 중 하나가 동요를 일으키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게 만들곤 한다.”며 그림이 인간에게서 얼마나 많은 상상력과 이야기를 끌어내는지 일러준다. ●명화보다 인생의 키워드 담은 그림 찾아 주고받아 책에 실린 그림들은 익히 알려진 명화보다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들이 많다. 저자들은 미술사에 많이 언급되는 걸작보다는 뻔히 아는 인생의 키워드와 자잘한 이야기를 간직한 그림을 골랐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책에 소개되는 첫 번째 그림은 2009년 타계한 미국 화가 앤드루 와이어스의 ‘결혼’(큰 그림)이다. 제목은 ‘결혼’이지만 턱까지 이불을 당겨 덮은 노() 부부는 마치 시체 같다. 그림을 소개하는 이 교수는 “와이어스도 어느 날 아침 이웃집에 들렀다가 노 부부가 창백한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 그 인상이 강하게 남아서 그림을 그렸다.”고 설명한다. ‘결혼’에 대한 손 주간의 화답은 18세기 조선의 선비화가 능호관 이인상의 ‘와운’(작은 그림)이다. 손 주간이 ‘결혼’과 ‘와운’에서 공통으로 읽어내는 것은 ‘비장한 아름다움’이다. ‘와운’은 조선시대 옛 그림치고는 무척 낯설다. 부글부글 끓는 먹장구름을 화폭 전체에 담았다. 화가 이인상이 한쪽에 쓴 글(‘시를 쓰고 싶었지만 술에 취한 뒤 글씨를 쓰니 구름이 덩어리진 듯합니다. 바로 이 그림과 같으니 웃음거리외다.’)로 보아 ‘와운’은 술 마시고 그린 ‘취필’(醉筆)이다. 저자는 이인상의 삶이 심장에서 피를 토하듯 눈물졌다고 설명한다.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모두 잃는, 세상 어디에 비길 수 없는 비극인 참척을 겪었고 아내마저 먼저 보냈다. 하지만 “슬픔을 노골화하지 않고 눌러 담는 심정이 애처롭도록 아름답고, 그 애처로운 아름다움의 에두른 표현이 곧 비장미”란 손 주간의 해설이 붙는다. ●동서양 미술 소통… 인류의 공통성 찾아내 지난달 말에 끝난 간송미술관의 가을 전시에서는 4년 만에 세상 구경을 나온 신윤복의 ‘미인도’를 보려고 주말이면 두 시간 넘게 기다릴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손 주간은 혜원 신윤복을 흉내 낸 작자 미상의 미인도를 소개한다. 혜원의 미인이 변비나 치질에 시달리는 안색이라면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미인도는 남자 마음을 녹일 듯한, 배시시 웃는 입술이 압권이다. 조선 미인의 수작에 이 교수는 어깨에 날개를 달고 화살로 심장을 찌르려는 아기 천사를 그린 아돌프 윌리엄 부게로(프랑스 신고전주의 화가)의 ‘에로스를 막는 소녀’로 답한다. 동서양 그림의 소통을 시도한 책은 예술로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지는지 느껴 보라며 손짓한다. 미술관에서 불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1만 75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베이징선 ‘멋진 코리아’ …5일까지 한복패션쇼·K팝 경연

    중국 베이징 시내에 화려한 색깔의 우리 전통 처용의상이 선보이고, 걸그룹 소녀시대의 노래가 울려 퍼진다. 주중 한국문화원은 4~5일 이틀간 베이징에서 한복패션쇼와 K팝 콘테스트 등을 잇따라 열어 중국 내 한류 붐을 재점화한다. 4일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하이항 메리어트호텔에서 시작된 ‘멋진 코리아’(Fabulous Korea)는 한복패션쇼와 국악 공연이 어우러진 말 그대로 ‘한국 한마당’ 행사다. 베이징과 톈진(天津) 지역의 11개 메리어트호텔 체인과 공동주최한 이 행사에서는 이리자한복전시관이 신라시대의 처용복, 조선시대의 양반복과 기녀복, 현대 한복, 약혼 및 결혼식에 착용하는예식 한복 등 모두 50벌의 한복을 선보여 첫날부터 중국인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5일 오후에는 베이징의 대표적 문화거리인 ‘751’에 위치한 대형 실내공연장 D파크에서 K팝 콘테스트가 펼쳐진다. 두 차례의 예선에 참여한 100여개팀 가운데 본선출전 자격을 얻은 15개팀이 자신들의 K팝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아름다운 전북 순례길’ 세계에 알린다

    전북도가 2014년 천주교 세계순례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1일 도에 따르면 종교인, 민간단체, 전문가 등으로 종교문화유산세계화 전담팀을 구성해 천주교 세계순례대회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도는 올해 안에 전담팀을 확대하는 등 세계순례대회 유치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를 위해 올해 2주년을 맞는 ‘아름다운 순례길’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작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아름다운 순례길은 240㎞에 달한다. 최근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 교황청 대사가 ‘아름다운 순례길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해 도내 천주교 유산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도 도의 세계순례대회 유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주~완주~익산 지역 종교 성지와 역사 유적을 묶은 이 순례길은 2009년 10월 한국순례문화연구원과 4대 종단이 ‘이야기가 있는 아름다운 길’을 잇자며 시작됐다. 1854년 한국인 첫 사제가 된 김대건 신부가 머문 나바위성지(익산시 망성면), 1866년 병인박해 때 10여명의 순교자가 묻힌 천호성지(완주군 비봉면), 불교문화의 정수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 신라 말기에 창건된 송광사(완주군 소양면), 1893년 호남 최초로 설립된 서문교회(전주시 다가동) 등이 연결된다. 도가 대회 유치에 나선 것은 이 행사가 주는 지역 홍보와 관광산업 육성 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신도들뿐 아니라 세계인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로마 교황이 방문하기라도 하면 세계적인 명소로 떠오를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순례대회가 열린 산티아고 순례길은 교황 방문 뒤 연간 방문객이 600만명에 달해 1조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전담팀 공동추진단장인 김영수 전주교구 신부는 “아름다운 순례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4대 종교가 함께하는 순례길인 만큼 경쟁력이 있다.”며 “이런 점을 잘 살려 교황청에 세계순례대회 유치 장소로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카드 혜택 확 줄어든다

    신용카드를 쓴 만큼 포인트를 쌓아주던 제도가 단계적으로 축소되고 부가서비스도 줄어든다. 카드사들은 이런 방침을 정하고 6개월간 사전 공지기간을 거쳐 이르면 내년 4월부터 바뀐 제도를 적용할 예정이다.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손실을 회원들에게 떠넘기는 데 소비자들의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다. ●6개월 공지후 내년 4월부터 적용 30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를 내리라는 압박이 거세지자 포인트 제도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이를 통해 생기는 여력을 수수료율 인하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포인트는 카드사의 주요 마케팅 수단이었다. 현대카드는 자동차, 롯데카드는 백화점 등 유통업과 연계해서 해당 가맹점에서 카드를 쓰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회원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최근 대외적 압력으로 중소 가맹점 범위를 연 매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수수료율을 1.80% 이하로 내리면서 수익 유지를 위해 이를 축소하기로 한 것이다.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조건도 까다로워진다. 카드가 제공하는 각종 할인서비스 혜택을 누리려면 전달 카드를 일정액 이상 사용해야 한다. 10여년 전에는 이런 조건 자체가 없었는데 2000년 중후반 들어 월 10만원이라는 기준이 생겼다. 최근에는 20만~30만원의 한도가 일반적이다. 카드사들은 최근 수수료 인하 여파로 전달 이용실적 한도를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일부 카드사는 이미 한도를 올리겠다고 회원들에게 공지했다. 신한카드의 ‘신한4050카드’와 KB국민카드의 ‘굿데이카드’는 할인 서비스 이용을 위한 실적 한도를 내년 4월부터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수익성 제고를 위한 부가서비스 폐지도 속출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삼성카앤모아카드’ 등 제휴카드 7종에 대해 기존 멤버스주유소에서 ℓ당 20~40원 할인해 주던 것을 내년 5월부터는 중단하기로 했다. 신라호텔 제휴서비스도 내년 3월부터 축소된다. 내년 3월부터는 ‘하나SK 비씨카드’의 인천공항라운지 서비스도 종료된다. 롯데카드는 내년 5월부터 롯데월드 무료 입장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부가서비스 이용 실적한도 올려 카드사들의 서비스 축소 방침에 고객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할인 혜택과 포인트 적립을 위해 5장의 카드를 번갈아 사용해 온 회사원 최모(31)씨는 “최근까지 서로 회원을 끌어모으겠다며 각종 서비스로 유혹했던 카드사가 갑자기 혜택을 줄이겠다고 하니 당황스럽다.”면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생긴 손실을 감내하지 않고 회원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비겁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의 기적으로”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의 기적으로.’ 한국과 동남아 메콩 지역의 개발·경제 협력을 논의하는 한·메콩 외교장관회의가 28일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렸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동남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12번째 규모인 메콩강 인근 태국·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 등 5개국의 장·차관을 초청,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회의를 개최한 뒤 ‘상호 번영을 위한 한·메콩 간 포괄적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한강 선언’을 채택했다. 한·메콩 간 협력 강화를 통해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의미에서 ‘한강 선언’으로 정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정부는 ‘한강 선언’ 및 장관급 정례 회의를 통해 메콩 지역에 대한 공적자금원조(ODA)를 확대하고 신재생 에너지, 수자원 관리 등 녹색성장을 지원하며 인프라 및 인적자원·삼림·수자원·농업 개발 등을 통해 교역 규모도 확대하기로 했다. 장관회의는 매년 한·아세안 외교장관회 때 열리며, 3년마다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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