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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107만명 공무원 찬반투표 “압도적 반대 나오면…”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107만명 공무원 찬반투표 “압도적 반대 나오면…”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107만명 공무원 찬반투표 “압도적 반대 나오면…” ‘공무원연금 개악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공무원단체들이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4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하라는 지침을 공노총 소속 6개 조직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노총은 지부별로 이르면 이날부터 찬반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이번 투표는 공노총 조합원뿐만 아니라 107만명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법외 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도 6∼10일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11일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키로 잠정 결정했다. 안영근 공노총 사무총장은 “일부 공투본 참여단체가 투표 시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 발표일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공투본은 지난달 27일 여당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이 투표에서 압도적 반대의사가 확인되면 새누리당 전 지역구에서 항의시위를 개최하는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이날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영남권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을 개최한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는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은 지난달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번이 네 번째다. 세 차례 개최된 바 있는 국민포럼은 공무원단체가 빠진 채 ‘반쪽’으로 열렸다. 영남권 국민포럼에는 박희정 부산대 교수, 안홍순 신라대 교수, 주기완 창원대 교수, 이훈전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변상준 부산발전시민재단 사무처장, 김찬석 국제신문 논설위원, 박종문 부산시 자치행정과장, 안완수 부산지방항만청 운영지원과장, 김종화 경남도청 인사과 직원이 패널토론자로 참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107만명 공무원 찬반투표 “압도적 반대 나오면 새누리 전 지역구 항의시위”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107만명 공무원 찬반투표 “압도적 반대 나오면 새누리 전 지역구 항의시위”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107만명 공무원 찬반투표 “압도적 반대 나오면 새누리 전 지역구 항의시위” ‘공무원연금 개악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공무원단체들이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4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하라는 지침을 공노총 소속 6개 조직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노총은 지부별로 이르면 이날부터 찬반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이번 투표는 공노총 조합원뿐만 아니라 107만명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법외 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도 6∼10일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11일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키로 잠정 결정했다. 안영근 공노총 사무총장은 “일부 공투본 참여단체가 투표 시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 발표일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공투본은 지난달 27일 여당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이 투표에서 압도적 반대의사가 확인되면 새누리당 전 지역구에서 항의시위를 개최하는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이날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영남권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을 개최한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는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은 지난달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번이 네 번째다. 세 차례 개최된 바 있는 국민포럼은 공무원단체가 빠진 채 ‘반쪽’으로 열렸다. 영남권 국민포럼에는 박희정 부산대 교수, 안홍순 신라대 교수, 주기완 창원대 교수, 이훈전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변상준 부산발전시민재단 사무처장, 김찬석 국제신문 논설위원, 박종문 부산시 자치행정과장, 안완수 부산지방항만청 운영지원과장, 김종화 경남도청 인사과 직원이 패널토론자로 참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107만명 공무원 찬반투표 “압도적 반대 의사 확인되면…” 정면 충돌?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107만명 공무원 찬반투표 “압도적 반대 의사 확인되면…” 정면 충돌?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107만명 공무원 찬반투표 “압도적 반대 의사 확인되면…” 정면 충돌? ‘공무원연금 개악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공무원단체들이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4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하라는 지침을 공노총 소속 6개 조직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노총은 지부별로 이르면 이날부터 찬반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이번 투표는 공노총 조합원뿐만 아니라 107만명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법외 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도 6∼10일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11일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키로 잠정 결정했다. 안영근 공노총 사무총장은 “일부 공투본 참여단체가 투표 시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 발표일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공투본은 지난달 27일 여당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이 투표에서 압도적 반대의사가 확인되면 새누리당 전 지역구에서 항의시위를 개최하는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이날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영남권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을 개최한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는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은 지난달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번이 네 번째다. 세 차례 개최된 바 있는 국민포럼은 공무원단체가 빠진 채 ‘반쪽’으로 열렸다. 영남권 국민포럼에는 박희정 부산대 교수, 안홍순 신라대 교수, 주기완 창원대 교수, 이훈전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변상준 부산발전시민재단 사무처장, 김찬석 국제신문 논설위원, 박종문 부산시 자치행정과장, 안완수 부산지방항만청 운영지원과장, 김종화 경남도청 인사과 직원이 패널토론자로 참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107만명 공무원 찬반투표 실시 “결과 언제 발표?”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107만명 공무원 찬반투표 실시 “결과 언제 발표?”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107만명 공무원 찬반투표 실시 “결과 언제 발표?” ‘공무원연금 개악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공무원단체들이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4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하라는 지침을 공노총 소속 6개 조직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노총은 지부별로 이르면 이날부터 찬반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이번 투표는 공노총 조합원뿐만 아니라 107만명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법외 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도 6∼10일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11일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키로 잠정 결정했다. 안영근 공노총 사무총장은 “일부 공투본 참여단체가 투표 시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 발표일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공투본은 지난달 27일 여당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이 투표에서 압도적 반대의사가 확인되면 새누리당 전 지역구에서 항의시위를 개최하는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이날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영남권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을 개최한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는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은 지난달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번이 네 번째다. 세 차례 개최된 바 있는 국민포럼은 공무원단체가 빠진 채 ‘반쪽’으로 열렸다. 영남권 국민포럼에는 박희정 부산대 교수, 안홍순 신라대 교수, 주기완 창원대 교수, 이훈전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변상준 부산발전시민재단 사무처장, 김찬석 국제신문 논설위원, 박종문 부산시 자치행정과장, 안완수 부산지방항만청 운영지원과장, 김종화 경남도청 인사과 직원이 패널토론자로 참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107만명 공무원 찬반투표 “반대표 압도적으로 많으면 전국 새누리당 지역구에서 항의시위 개최”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107만명 공무원 찬반투표 “반대표 압도적으로 많으면 전국 새누리당 지역구에서 항의시위 개최”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107만명 공무원 찬반투표 “반대표 압도적으로 많으면 전국 새누리당 지역구에서 항의시위 개최” ‘공무원연금 개악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공무원단체들이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4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하라는 지침을 공노총 소속 6개 조직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노총은 지부별로 이르면 이날부터 찬반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이번 투표는 공노총 조합원뿐만 아니라 107만명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법외 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도 6∼10일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11일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키로 잠정 결정했다. 안영근 공노총 사무총장은 “일부 공투본 참여단체가 투표 시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 발표일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공투본은 지난달 27일 여당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이 투표에서 압도적 반대의사가 확인되면 새누리당 전 지역구에서 항의시위를 개최하는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이날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영남권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을 개최한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는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은 지난달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번이 네 번째다. 세 차례 개최된 바 있는 국민포럼은 공무원단체가 빠진 채 ‘반쪽’으로 열렸다. 영남권 국민포럼에는 박희정 부산대 교수, 안홍순 신라대 교수, 주기완 창원대 교수, 이훈전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변상준 부산발전시민재단 사무처장, 김찬석 국제신문 논설위원, 박종문 부산시 자치행정과장, 안완수 부산지방항만청 운영지원과장, 김종화 경남도청 인사과 직원이 패널토론자로 참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 FTA 앞둔 中 산둥성 웨이하이시 가보니…

    한·중 FTA 앞둔 中 산둥성 웨이하이시 가보니…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의 적산 기슭에 자리 잡은 장보고전기관(기념관)에는 장보고를 기리는 향이 연신 피어 오르고 있었다. 청동빛이 선연한 장보고 동상은 중국 외교부의 지원 아래 당당히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20분 거리에는 스다오항이 있다. 1200년 전 장보고가 한·중 교류의 항로를 처음 개척하고 당나라 산둥에 신라인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경제 활동을 벌였던 곳이다. 장보고가 세운 적산법화원에는 장보고 기념비가 우뚝 서 있다. 2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임박하면서 ‘해상무역왕’ 장보고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장보고는 8세기 말 9세기 초 전남 완도에 청해진을 세워 해적을 소탕하고 한·중·일 동북아 해상무역 네트워크를 발굴, 주도했다. 2005년 적산법화원이 복원된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위안도 이곳을 찾았다. 연간 1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장보고가 당시 개척한 무역항로는 10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중 교역의 주요 경로로 이용되고 있다. 당시 신라인 집단거주 지역인 신라방이 생겨날 정도로 한·중 무역의 정점을 찍었던 산둥 일대에는 470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다. 특히 칭다오와 웨이하이에는 삼성전자 및 협력회사를 비롯해 한국 기업 65.3%가 진출해 있다. 중국 정부와 한국 기업인들의 FTA 체결에 대한 기대는 매우 높았다. 웨이하이시 위화칭 적산풍경명승구 총경리는 “FTA가 체결되면 장보고가 개발한 항해 노선을 이용해 문화교류가 더욱 증대될 수 있고 스다오항이 동북아 무역의 거점항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실제 웨이하이시에 따르면 한·중 FTA가 체결될 경우 현재 40만 TEU(컨테이너 세는 단위)인 물동량이 3배인 120만 TEU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칭다오 코트라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산둥성의 교역량은 328억 5700만 달러(약 35조원)로 2009년보다 34%나 늘었다. 김종유 재웨이하이한국인상회 회장은 “관세가 해소되면 거리상 물류 운송·보관기간, 유통 시스템이 유리하기 때문에 교역량이 150% 이상 늘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글 사진 웨이하이·칭다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新국토기행] 문향 깃든 최참판댁…추억 담긴 화개장터

    [新국토기행] 문향 깃든 최참판댁…추억 담긴 화개장터

    산과 물, 산길과 물길이 아름다운 고장. 경남 하동은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지리산국립공원 등 2곳의 국립공원이 있다. 어디로 가도 볼거리가 넘친다. [최참판댁] 악양면 평사리를 지나다 보면 ‘무딤이들’이라 부르는 넓은 들판이 나온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에 무대로 나오는 평사리 들판이다. 실제 평사리 마을과 소설 내용은 관련이 없다. 하동군은 소설의 명성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인공인 최서희 일가를 중심으로 한 최참판댁과 주변 인물들의 집을 평사리에 전통가옥으로 재현했다. 섬진강이 눈앞에 펼쳐지는 전망 좋은 평사리 들판 서쪽 마을 위 9529㎡ 부지에 있다. 주변에 평사리 문학관을 비롯해 농촌문화 체험관, 전통문화 전시·체험관, 읍내장터, 드라마 ‘토지’ 세트장 등 여러 시설이 잇달아 들어섰다. 이곳에서 10여개의 드라마가 촬영됐다. 2006년 ‘마파도 2’ 등 영화도 여러 편이 촬영됐다. 해마다 토지문학제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화개장터] 화개장터는 재래시장인 옛날 화개시장이 열렸던 자리다. 화개천과 섬진강이 만나는 화개면 탑리에 있다. 섬진강으로 돛단배가 다녔던 가장 상류지점이다. 조선시대 때부터 오랫동안 지리산 일대 산간마을과 남해를 잇는 중요한 상업중심지 역할을 했다. 섬진강 물길을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해 경상도와 전라도 주민들이 5일마다 열리는 화개장에서 내륙에서 생산되는 임산물과 농산물, 남해에서 생산되는 해산물 등을 바꾸거나 사고팔았다. 기록에 따르면 화개장은 과거에 전국 7위의 거래량을 자랑했던 5일장으로 남원과 상주 상인들까지 모여들어 중국 비단과 제주도 생선 등을 거래했다. 해방 이후까지 명맥을 유지하다 6·25 전쟁이 일어난 뒤 빨치산 토벌 등으로 지리산 자락 마을들이 황폐해지고, 교통과 유통구조가 발달되면서 쇠퇴했다. 하동군은 옛날 화개장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2001년 현대식 시장으로 특산품을 파는 관광명소가 됐다. 김동리의 소설 ‘역마’의 무대이기도 하다. [쌍계사] 화개장터에서 십리벚꽃길을 따라 지리산 안으로 들어가면 천년고찰 쌍계사를 만난다. 723년 신라 성덕왕 때 의상의 제자인 삼범이 창건했다. 840년 진감국사가 중국에서 차를 가져와 절 주위에 심고 대가람을 중창했다. 임진왜란 때 소실돼 1632년 중건했다. 절 왼쪽과 오른쪽 계곡에서 흘러내려 온 물이 절 근처에서 합쳐지는 지형이라 쌍계사로 지었다고 전해진다. 국보 제47호인 진감국사대공탑비, 보물 제380호 부도, 보물 제500호 대웅전, 보물 제925호인 팔상전영산회상도 등 국보 1점과 보물 9점을 비롯해 많은 지방문화재가 있다. 쌍계사에서 500m쯤 떨어진 곳에 있는 암자 국사암에는 진감국사가 짚고 다녔던 지팡이가 자라 컸다는 천년이 넘은 느릅나무인 사천왕수((四天王樹)가 있다. [하동송림] 하동읍 섬진강변에 울창하게 우거진 수백 그루의 노송이 넓은 강 백사장과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이다. 하동송림은 1745년 영조 21년 당시 도호부사 전청상이 섬진강 모래가 강바람에 하동읍내 쪽으로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조성했다. 5만 331㎡에 270년 된 노송 6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토종 소나무인 육송이 대부분이다. 2005년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지정됐다. 숲 보전을 위해 3년 주기로 개방과 폐쇄지역을 번갈아 운영한다. 울창한 노송 숲과 맑은 섬진강, 강변 넓은 백사장이 어우러진 절경을 백사청송(白沙靑松)이라고 부른다. [이병주 문학관] 하동군 북천면 출신인 문학가 이병주 선생의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2008년 4월 개관했다. 이 선생이 다녔던 북천초등학교 인근 이명산 자락에 있다. 2층 건물로 전시실과 강당, 창작실 등이 있다. 전시실은 이 선생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도록 연대기 순으로 관련 작품과 유품 등을 전시했다. 해마다 9월 국제문학제를 열고 이병주 국제문학상 시상식도 한다. 문학제가 열릴 무렵이면 인근 직전리 마을 일대에 있는 전국 최대 면적의 코스모스·메밀꽃 단지에서는 코스모스·메밀꽃 축제가 열린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新국토기행] 피로회복제 재첩…항암특효약 참게

    [新국토기행] 피로회복제 재첩…항암특효약 참게

    하동은 깨끗한 바다와 강, 지리산 덕분에 청정한 자연산 먹거리가 풍부하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섬진강 재첩은 애주가들에게는 간장약으로 통한다. 하동방언으로 갱조개(강조개·민물조개라는 뜻)라고 부르는 하동재첩은 지름 1~2㎝ 크기의 작은 조개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섬진강 하류지역 염분이 적은 사질 토양에 서식한다. 1급수인 깨끗한 섬진강에 서식하는 하동재첩은 빛깔이 선명하고 육질이 연하며 맛이 담백하다.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간장 활동을 도와주고 타우린이 담즙분비를 활발하게 해 해독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크기가 10배나 큰 바지락보다 영양가가 세 배쯤 높다. 다른 음식과 함께 먹어도 부작용이 없고 눈을 맑게 하며 피로회복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졌다. 특히 숙취를 푸는 데는 시원한 하동재첩국이 최고로 꼽힌다. 하루도 빠짐없이 하동재첩국을 먹었더니 간 기능이 회복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일본인들도 좋아해 1999년부터 일본으로 수출도 한다. 하동재첩은 5~6월이 제철이다. 강 깊이에 따라 두 가지 방법으로 채취한다. 깊은 강에서는 재첩 채취선과 갈고리를 매단 대나무 장대를 이용해 거둬들인다. 얕은 강에서는 호미로 강바닥을 긁어 채취한다. 대표적인 요리는 재첩 알맹이를 끓여 담백하고 시원한 국으로 먹는 것이다. 재첩국에 부추를 넣는 것은 비타민A를 풍부하게 해 영양을 보충하고 맛을 돋우기 위해서다. 덮밥이나 부침을 만들거나 삶은 재첩을 회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재첩 알맹이에 하동 배를 채로 썰어 넣고 초장으로 비벼 요리하는 재첩무침도 별미다. 과거에는 보관이 어려웠으나 지금은 팩에 담아 장기간 보관할 수 있어 일년내내 먹을 수 있다. 섬진강에서 나는 참게로 요리한 참게탕도 하동의 특산물 가운데 하나다. 섬진강 참게는 조선시대 왕의 수라상에 올랐을 만큼 명성이 높다. 섬진강 참게탕은 담백하고 고소한 특유의 맛과 향을 자랑한다. 민물 참게는 비린내가 나지만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섬진강에서 사는 참게는 향이 강하다. 강어귀나 모래 속에 서식하는 섬진강 참게는 주로 탕으로 요리해 먹는다. 끓인 간장에 절여 게장으로 먹기도 한다. 하동 참게는 8월 말부터 바다로 내려가 다음해 3~4월에 산란을 한다. 부화한 어린 게는 다시 섬진강을 따라 올라와 자란다. 9월 말부터 약 한 달간 산란을 위해 바다로 내려가는 것을 잡았을 때가 가장 맛이 좋다. 암컷의 등딱지 안에 단맛을 내는 내장물이 가장 풍부하게 차 있기 때문이다. 참게 껍질에는 키토산이 많아 항균, 항암 효과가 있으며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소화가 잘돼 허약하거나 비만, 고혈압, 간장병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게는 주로 통발을 이용해 잡는다. 돼지비계가 든 통발을 강바닥에 내려놓고 다음날 아침에 통발을 걷어 올려 그 안에 든 게를 잡는다. 우리나라 야생차 시배지인 하동에서 생산되는 야생녹차는 미국 등 해외로도 수출되는 명품 특산품이다. 신라 흥덕왕 3년 김대렴이 당나라에서 차씨를 가져와 왕명으로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쌍계사 주변에 심은 게 우리나라 야생차 재배 시초로 기록돼 있다. 야생차 재배지역인 화개면 일대는 섬진강과 화개천이 인접해 안개가 많고 다습하며 차 생산시기에는 밤낮의 기온 차가 커 차 재배에 최적의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다. 토양도 약산성의 자갈이 많은 사력질로 차나무 생육에 알맞다. 이 같은 환경 덕분에 하동 야생녹차는 맛과 성분, 품질에서 최고로 꼽힌다. 화개면, 악양면, 하동읍 등을 중심으로 160여개 제다업체가 야생차 재배·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전, 세작, 중작, 대작 등 최고급 녹차를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한다. 2100여 농가가 1100여㏊에 야생녹차를 재배해 한해 260억원 안팎의 소득을 올린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新국토기행] 하동군

    [新국토기행] 하동군

    경남 하동군은 경남지역 서남쪽 끝에 있는 농촌지역이다. 1개 읍과 12개 면이 있으며 지난 9월 현재 인구는 5만 79명이다. 면적은 675.5㎢로 경남 전체의 6.4%를 차지한다. 하동군은 경남지역만 놓고 보면 변방이다. 그러나 남해안 전체로 보면 중심지역이다. 영호남이 만나는 교통 요충지인데다 자연경관이 수려해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지역이다. 남쪽으론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남해를 품고 있다. 한라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리산(해발 1915m)이 우뚝 솟아 북쪽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서쪽에는 깨끗한 섬진강이 전남도와 경계를 이루며 흐른다. 바다와 강, 산, 계곡이 어우러져 구석구석 절경과 명승지를 빚어 놨다. 특산물과 먹거리도 풍성하다. 문학에서도 섬진강과 지리산은 무한한 창작 공간이다. 문학인들에게도 다양한 작품 배경과 소재를 준다. 이병주의 ‘지리산’, 박경리의 ‘토지’와 같은 대한민국 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가와 작품을 탄생시켰다. 농업과 관광, 문학의 고장 하동군은 이제 갈사만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을 접목, 하동시로의 야심 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동이란 지명이 역사기록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신라시대 때다. 삼국사기지리지에 모래가 많은 지역이라고 해서 한다사군(韓多沙郡)으로 부르다가 신라 경덕왕이 ‘하동’으로 바꿨다(757년)고 기록돼 있다. 섬진강 동쪽에 있는 지역이란 뜻이다. 하동 여러 지역에서 고인돌이 발견됐다. 청동기 시대 문화 및 농경사회의 증거다. 청동기 시대 이전부터 크고 작은 강과 하천을 중심으로 취락이 형성돼 다사국으로 발전해 오늘에 이르는 유구한 역사의 고장이다. 고려사지리지에는 고려시대에 하동은 청하현으로 불렸고 진주목에 속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또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조선 태종 때 남해현을 합쳐서 하남현(河南縣)으로 했다가 1415년에 다시 분리했다는 기록도 있다. 1704년 하동 도호부로 승격됐고 1895년에 진주부 하동군이 됐다. 하동군은 농업을 생활 터전으로 삼아 왔다. 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는다. 지리산 등 산이 많은 지리 조건으로 공업은 발달하지 못했다. 고전·적량·진교면 등 3개 면 농공단지에 17개 업체가 입주했으나 150명 이하의 중소기업들이다. 현재 하동에 있는 가장 큰 산업시설은 금성면 가덕리의 하동화력발전소다. 1997년 1·2호기 준공을 시작으로 2009년 8호기까지 4조 2000여억원을 투입, 건립돼 주변 지역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올해 하동군 세수입의 23%에 해당하는 32억원의 세금을 냈다. 주변 금성·금남·고전 3개 면 지역에 장학·복지 등 사업으로 올해 27억 3900만원을 지원했다. 농업이 경제의 중심이던 시절에는 하동군 인구가 10만명을 훨씬 넘었다. 1965년 14만 3894명을 정점으로 경제개발과 도시화에 따라 인구는 줄고 고령화됐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8%에 이른다. 인구가 5만명에 턱걸이하고 있으나 곧 5만명 선이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 하동읍 출신인 전봉환(53) 기업지원담당은 “초등학교 시절만 해도 5일마다 열리는 하동장날이면 읍내가 온통 사람으로 가득 찰 정도로 인구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인구 감소로 2012년 4월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사천·남해·하동 3개 시·군이 한 선거구로 통합되는 설움을 겪었다. 이후 12~17대 6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번도 지역출신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남해 출신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13~17대 내리 당선됐다. 이 때문에 군민과 향우들 사이에 지역출신 의원이 없어 지역개발과 발전이 뒤떨어졌다는 자조와 한탄이 많다. 10여년 전부터 하동군은 인구 증가 시책의 하나로 귀농·귀촌인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그 성과가 나타나지만 자연 감소와 유출 등으로 줄어드는 인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상반기에 111가구가 귀농·귀촌했다. 최근 10년 새에 1000여 가구 2737명이 왔다. 30~50대의 비교적 젊은 귀농인들 가운데 억대의 높은 소득을 올리는 귀농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성공한 귀농인들이 새로운 귀농·귀촌인을 불러들이며 활력을 주고 있다. 또 하동군은 새로운 고소득 특산품을 발굴하고 있다. 군은 청암·횡천면 일대에 30만㎡에 이르는 미나리단지를 조성한다. 지리산 기슭이라 깨끗한 물이 풍부해 품질 좋은 미나리를 생산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하동 야생 녹차를 비롯해 딸기, 부추 등 친환경 청정 농산물은 하동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있다. 하동은 영호남 길목으로 지리적 요충지여서 옛날부터 도로와 시장이 발달했다. 섬진강 물길은 하동포구로 불리며 육상교통이 발달하기 전까지 하동의 주요 교통수단이었다. 하동포구는 화개, 악양, 하동읍, 갈사 등지를 거쳐 바다에 이르는 하동의 섬진강 물길을 통칭한다. 예로부터 하동장, 화개장은 남원·구례 등 지리산 산간지역의 물산과 여수·삼천포·남해 등지의 해산물이 모이고, 보부상들이 모여들던 전국에서 손꼽히던 큰 장이었다. 외지인들은 장날이 되면 배를 타고 남해를 거쳐 하동포구를 통해 하동으로 들어와 물건을 사고팔거나 바꿨다. 육로가 발달하면서 포구 이용이 줄고 강바닥에 모래가 쌓이면서 섬진강 뱃길은 끊어졌다. 1968년 경전선 개통에 이어 1973년 하동을 거쳐 부산~순천을 잇는 남해고속도로 완공은 하동지역의 발전에 계기가 됐다. 1980년대 들어 인근 광양에 제철소가 들어서고 화개·악양면을 중심으로 한 지리산권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지역 경제는 눈에 띄게 발전했다. 곳곳에서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가 열려 지역경제에 한몫하고 있다. 고로쇠축제, 화개장터벚꽃축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술상전어축제, 북천면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악양 대봉감축제, 참숭어축제, 토지문학제, 이병주국제문학제 등이 해가 거듭될수록 유명해지고 있다. 특히 차와 문학의 고장 악양면은 2009년 슬로시티로 지정돼 느림의 여유를 체험하는 지역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제 하동 전역은 사통팔달의 도로망이 이어져 전국 어디서든지 편하게 오갈 수 있다. 진주~하동~광양으로 이어지는 경전선 철도 복선화 공사도 내년에 완공된다. 하동군은 10여년 전부터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나섰다. 농업과 관광만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와 인구 증가에 한계가 있어서다. 2003년 금성·금남면을 포함한 광양만권 일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하동군은 갈사만 산업단지를 비롯해 대송산업단지, 두우레저단지, 덕천에코시티 등 4개의 대규모 단지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전체 면적은 1216만 5000㎡(약 369만평)이며 사업비 2조 8199억원이 투입된다. 1조 5970억원이 들어가는 갈사만 산업단지(해안매립 317만 4000㎡, 육지 243만 9000㎡)에는 해양플랜트, 에너지, 철강 등의 기업이 입주한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미 66만 1000㎡를 분양받았다.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이 16만 5000㎡의 부지에 건물을 짓고 있다. 이곳에 영국의 해양플랜트 명문대학교인 애버딘대학의 하동캠퍼스가 들어선다. 2016년 하반기 개교한다. 석·박사 등 145명의 전문인력 양성과정이 운영된다. 2개 산업단지는 현재 부지를 분양하고 있다. 골프장과 숙박시설 등이 들어설 두우레저단지와 단독주택, 아파트, 상업시설 단지로 개발되는 덕천에코시티는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상공회의소 전석호 회장과 관계자 5명이 산업단지 조성현장을 둘러보고 군의 투자유치를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불길을 걷는다

    불길을 걷는다

    강천산 단풍이 곱다는 이야기, 참 여러 차례 들었다. 전북 순창에 솟은 작은 산이지만, 가을 풍경만큼은 ‘소금강’이라 부를 만하다고도 했다. 행장 꾸려 나선 길, 현지인들은 단풍이 절정에 이르려면 11월 초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한데 외지인의 시선으로는 그마저도 충분했다. 온통 붉기만 하면 무슨 맛이랴. 노랗고 푸른 기운들이 섞여야 외려 더 아름답지 않겠나. 강천산(584m)은 아름답고 편안하고 소박하다. 이웃한 산성산(603m), 광덕산(578m) 등을 묶어 등산을 즐길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산책하듯 자박자박 걷는 쪽이 더 나아보인다. 강천산의 백미는 ‘음이온 산책길’이다. 이에 대한 안내판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다. 강천산엔 폭포가 여러 곳이다. 폭포 주변엔 음이온이 많이 생성되는데, 이를 흡수하며 걸으면 힐링도 되고, 건강도 얻는다는 것이다. 음이온 산책길은 매표소부터 구장군 폭포까지 왕복 5㎞ 남짓 거리다. 매표소~병풍폭포~강천사~현수교~구장군 폭포로 이어진다. 산책로는 잘 닦여 있다. 산길치고 폭도 넓은 편이다. 높낮이도 완만해 왕복 세 시간 남짓 동안 가쁜 숨을 몰아쉴 일이 없다. 길은 구장군 폭포에 이를 때까지 줄곧 계곡과 동행한다. 계곡과 폭포에서 떨어진 물 입자는 음이온을 만든다. 음이온 수치는 산책길 중간중간에 설치된 LED전광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맨발로 걷는 황홀한 단풍길… 구름 다리 위 신선놀음 산책로에서 처음 만나는 명소는 병풍폭포다. 2002년에 만들어진 인공폭포다.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 위로 크고 작은 두 개의 폭포가 조성돼 있다. 폭포에선 쉼 없이 물줄기가 쏟아지는데, 워낙 가늘어 안개비가 내리는 듯하다. 이 덕에 햇살이 비치는 오후 무렵이면 늘 폭포 아래쪽으로 무지개가 걸린다. 폭포 맞은편은 단풍 숲이다. 만지면 묻어날 것 같은 이파리가 붉은빛으로 선연하다. 음이온 산책로 옆으로 목재 데크 길이 나 있다. ‘숲길 산책로’다. 음이온 산책길이 계곡을 따라 걷는 반면 숲길 산책로는 산 중턱을 따라간다. 병풍폭포에서 강천사 앞 삼인대까지 5㎞ 정도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가파른 구간이 많아 난이도는 꽤 높은 편이다. 산책로를 따라 애기단풍 터널이 이어진다. 스물두 그루 메타세쿼이아와 폭포가 어우러진 풍경도 빼어나다. 숲을 나서면 곧 강천사다. 신라 진성여왕(887년) 때 도선국사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절집이다. 강천사 초입엔 범상치 않은 자태의 모과나무가 서 있다. 밑동부터 가지까지 깊게 주름이 패였고, 노송처럼 이리저리 휜 모양새에선 신산했던 삶의 궤적이 느껴진다. 모과나무는 300년 묵었다고 한다. 강천사와 더불어 늙은 셈이다. 절집에서 십여분쯤 걸으면 구장군 폭포다. 이때부터 하늘이 활짝 열린다. 폭포를 품은 절벽은 그야말로 기골이 장대하다. 높이가 무려 120m에 이른다. 이에 견주자니 폭포는 실핏줄처럼 가늘다.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이자, ‘호남의 소금강’이라 상찬받는 강천산의 진수를 여기서 맛본다. 절벽 여기저기엔 마한시대 아홉 장수가 죽기를 결의하고 전장에 나가 승리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 구장군폭포는 원래 마른 폭포다. 장마철에만 폭포수가 쏟아진다. 한데 물을 끌어올린 뒤 흘려보내면서 이제는 늘 폭포수가 쏟아지는 모습과 마주할 수 있게 됐다. 구장군폭포에서 온 길을 되짚어 내려온다. 만나는 이들마다 표정이 밝다. 웃음소리도 맑게 느껴진다. 음이온을 한껏 들이켠 덕이지 싶다. 그중 몇몇은 맨발이다. 발에 닿는 흙의 느낌이 좋았던 게다. 등산화 벗은 아저씨는 흔하고, 운동화 벗은 여고생도 간혹 눈에 띈다. 두 손으로 신발 들고 산길 걷는 모습이 꽤 평화롭다. 음이온 산책길은 일부 구간을 빼고는 바닥이 잘 다져진 흙길이다. 매표소 가까운 곳에 발을 씻는 세족대가 마련돼 있으니, 흙 묻을 걱정일랑 접어두고 맨발의 자유를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 오를 때 보지 못했던 바위들도 하산길에서야 눈에 든다. 고은 시인의 시 ‘그 꽃’에서처럼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이다. 단풍에 가려져 있었을 뿐, 바위는 우직한 생김새 그대로 서 있다. 붉은빛 구름다리도 오른다. 강천산의 명물이다. 계단을 따라 급한 산비탈을 올라야 하지만, 품은 그리 들지 않는다. 구름다리는 현수교다. 지상 50m 높이에 폭 1m, 길이 76m다. 빨간 구름다리 위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멋들어지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다리가 위아래로 출렁이는데, 그때마다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짜릿함도 맛본다. 날머리는 신선교다. 음이온 산책길 한번 돌아봤다고 선계에 이르지는 못하겠지만, 마음만은 신선이다. ●섬진강에 기댄 마을 순창… 새달 2일까지 장류축제 이쯤에서 돌발 퀴즈 하나. 순창에는 메타세쿼이아길이 있다, 없다? ‘있다’를 찍었다면 ‘딩동댕~’이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순창읍내 고추장민속마을에서 강천산 가는 길에 만난다. 길 위로 튼실하게 솟은 메타세쿼이아 덕에 왕복 이차선 도로가 숲 터널로 변했다. 순창은 섬진강에 기댄 고을이다. 섬진강 물줄기 위로 명소들도 몇 곳 있다. 그중 하나가 장군목이다. 강물이 바위와 몸을 섞으며 만든 다양한 형태의 너럭바위들이 강변을 따라 3㎞ 정도 이어져 있다. 핵심은 요강바위다. 포트홀이라 불리는 돌개구멍이 요강처럼 움푹 패어 있다. 돌개구멍은 둘레 1.6m, 깊이 2m에 달한다. 요강바위는 한때 도난당했다가 제자리로 돌아오기도 했다. 무게만 15t에 달하는 바위를 옮기느라 도둑들도 고생깨나 했지 싶다. 순창은 전통 장류의 ‘메카’처럼 인식되는 곳이다. 고추장, 된장 등 전통 장류와 발효 음식의 진수를 맛보는 ‘순창 장류축제’가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순창 고추장민속마을과 강천산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째. ‘자연이 빚은 순창이야기’를 주제로 순창 장류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80여개 체험 행사와 공연, 전시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레드 데이 이벤트도 진행한다. 붉은색 옷을 입었을 경우, 축제장에서 여러 할인 혜택을 준다. 글 사진 순창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김제 나들목으로 나와 전주 방면 1번 국도로 갈아탄 뒤, 쑥고개 교차로에서 순창 방면 27번 국도로 다시 바꿔 탄다. 한산한 도로를 따라 임실 옥정호 등 풍경의 명소들을 꿰며 갈 수 있다. 다소 돌더라도 내장산 나들목이나 백양사 나들목으로 나와 여러 단풍 명소들을 둘러보며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순천완주 고속도로 남원 분기점에서 88올림픽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순창 나들목으로 나오는 방법도 있다. 강천산 관리사무소 650-1672. →맛집: 명가원숯불구이(652-1667)는 매운 숯불돼지갈비가 맛있는 집이다. 돼지갈비를 마늘과 간장, 생강, 양파 등으로 양념한 육수에 재워 애벌 조리한 뒤, 고추장을 발라 숙성시켜 구워 먹는다. 녹원식당(653-2673)은 저렴한 가격에 한정식을 내는 집이다. 강천산공원 주차장 입구 산호가든농원(652-4035)은 민물 고추장 매운탕이 맛있다. →잘 곳: 장류체험관(650-5432)은 체험장과 숙박시설을 함께 갖춘 곳이다. 고추장민속마을 가장 끝 쪽에 있다. 객실료는 크기에 따라 4만 5000~6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다만 고추장 담그기 등 농촌체험을 해야 숙박할 수 있다. 순창읍내 S모텔(653-3960, 4960)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굿스테이’ 업소다.
  • 광개토대왕비 탁본 등 국보급 서예 한자리에

    광개토대왕비 탁본 등 국보급 서예 한자리에

    태광그룹이 예술의전당과 함께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국보급 서예 명적을 복원·발간하고, 탁본과 필사첩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연다. 이와 함께 이들 서체를 재해석한 현대 서예가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태광그룹 일주재단과 선화재단은 예술의전당과 손잡고 30일부터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 3층 ‘일주·선화갤러리’에서 ‘전통이 미래다: 한국서예명적(名跡) 발간 기념전’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한국 서예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다른 문화예술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는 위상을 바로잡고자 마련한 전시다. 이번 기념전에서는 광개토대왕비 탁본과 이황의 퇴도선생필법 필사첩(보물 548-1호), 김생의 낭공대사탑비와 전유암산가서, 이암의 문수사장경비와 봉하시 등(等) 탁본첩(경상북도유형문화재 418호) 등이 전시된다. 김양동, 박원규, 권창륜 등 현대 서예가 15인이 이들 명적을 독자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태광은 총 3억원을 지원해 탄생 1600년을 맞이하는 고구려 광개토대왕비를 시작으로 신라 진흥왕순수비, 백제 무령왕릉지석, 조선 이용 몽유도원기, 석봉 한호, 추사 김정희 등 국보급 서예 유물의 서체를 3년간 매년 5권씩 총 15권의 서예 명적으로 발간·전시할 계획이다. 이는 인물별, 시대별로 필적을 복원한 후 개별 출간해 대한민국 서예를 집대성하는 최초의 작업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3세 경영’ 속도 내는 삼성

    ‘3세 경영’ 속도 내는 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화재의 지분을 0.1%씩 사들이기로 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룹 출자 구조의 핵심인 삼성생명을 보다 안정적으로 승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이 지난 6월 말까지 보유하던 삼성자산운용 지분(7.7%)을 삼성생명에 매각하면서 확보한 현금 252억원으로 삼성생명·화재의 지분을 사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 당국의 승인 절차가 진행 중으로 이르면 29일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금융계열사와 처음 지분 관계를 맺게 된다. 삼성생명의 주주 구성(올 6월 기준)을 보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76%로 1대 주주고 제일모직(옛 에버랜드·19.34%), 삼성문화재단(4.68%), 삼성생명공익재단(2.18%) 순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금융계열사는 물론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양대 축의 주요 주주다. 특히 이 회장의 삼성생명 보유 지분 가치는 약 4조원으로 삼성전자 지분 가치(5조 4000억원)보다는 작지만 이 회장이 1대 주주로 등재된 유일한 삼성 계열사라는 의미도 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이번 지분 획득이 향후 3~5년여에 걸쳐 이뤄질 3세 체제 만들기의 한 과정”이라면서 “0.1% 지분 보유 자체보다 이 부회장이 앞으로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를 맡는다는 신호를 대내외에 보냈다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승계 과정에서 삼성생명의 최대주주가 이 회장에서 제일모직으로 바뀌면서 지주회사 관련 규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일부 지적도 나온다. 금융지주회사법을 보면 1대 주주이면서 자회사 지분 합계가 총자산의 50%를 넘으면 금융지주회사로 간주된다. 현재 제일모직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가치가 제일모직 총자산의 48% 정도라 자칫하면 제일모직이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지분(7.6%)을 매각해야 한다. 이때 삼성전자 지분을 다 사들이려면 12조원 이상(한 주 109만원 기준)의 자금이 필요하다.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상장으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지만 여기에는 못 미친다. 이 때문에 에버랜드가 금융지주회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의 지분을 더 사들여 1대 주주가 되려고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상속세도 물어야 하고 이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이 3남매로 분산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자금이 있을 때 삼성생명 지분을 사들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도 삼성자산운용의 지분(5%)을 삼성생명에 매각해 180억여원의 현금을 손에 넣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이 어떤 계열사 지분을 사들이는지 보면 과거 삼성그룹이 삼성·CJ·신세계 등으로 나뉘었듯 앞으로 삼성이 어떻게 나뉠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신라호텔 조리팀 무료 급식 봉사

    신라호텔 조리팀 무료 급식 봉사

    신라호텔의 조리팀 직원들로 구성된 ‘밥짓는 사랑방’ 봉사팀이 28일 서울 중구 장충단 공원에서 노인들에게 무료로 갈비탕(300그릇)을 대접하고 있다. 조리팀은 2004년 1월부터 매월 마지막주 화요일에 장충동 인근 저소득층 및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신라호텔 제공
  • 전주 한옥마을 ‘슬로시티’ 입지 흔들

    전주 한옥마을 ‘슬로시티’ 입지 흔들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리는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의 국제슬로시티 재인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한국슬로시티 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전주 한옥마을 등 모두 11곳의 국제슬로시티가 지정돼 있다. 전주 한옥마을은 700여채의 한옥과 전통문화 체험 등 한국적인 전통문화 원형이 담겨 있는 점을 인정받아 2010년 10월 국내 한옥촌 가운데 유일하게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전주 한옥마을은 국제슬로시티 요건인 인구 5만명 이하의 도시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한옥지구만으로 국한해 가입 조건이 충족됐다. 그러나 슬로시티는 5년마다 재인증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전주 한옥마을은 지나친 상업화로 재인증이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슬로시티 지정 당시 100여곳이었던 상업시설이 최근에는 360여개로 늘었다. 특히 슬로시티의 가장 큰 요건인 주민들의 협의체 구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옥마을 상인들의 협의체도 없어 슬로시티 세미나에는 주민들이 아닌 관광해설사들만 참석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희정(신라대 교수) 한국슬로시티 본부 사무총장은 “전주 한옥마을이 슬로시티로 재인증받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협의체 구성과 경기전 성지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한옥마을은 실제 주민들이 사는 대규모 한옥촌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연간 600만~70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명소로 떠올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씨줄날줄] 제주도와 차이나 타운/구본영 논설고문

    당나라 전성기, 즉 성당(盛唐)시대 중국 동해안 일대에는 ‘신라방’이 있었다. 한반도 출신 상인·유학생과 망명객들의 집단 거주지로 신라의 사신들도 머물렀던 곳이다. 대제국 당은 꽤 개방적인 대외 정책을 폈던 모양이다. 신라 말고도 인도·페르시아 등 세계 70여개국과 무역을 했을 정도라니…. 역사는 돌고 도는 건가. 요즘 한반도 어디서나 중국 관광객과 상인들로 넘쳐나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의 제주도 부동산 사재기 열풍이 심상찮다. 제주 도심의 상가·모텔에서 아파트까지 문어발 식으로 매입 중이라고 한다. 한 해 수백만명이 넘는 중국 관광객, 즉 유커를 상대로 한 수지맞는 장사가 일차적 목적일 게다. 한화 5억원 또는 미화 50만 달러 이상 부동산에 투자하면 영주권을 주는 제도도 중국인을 제주도로 끌어당기고 있다. 이로써 외국 자본으로 제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하지만 제주도민들은 큰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는 전문이다. 무엇보다 유커들이 중국 가게로만 몰리게 되면 원주민이 소외되는 역설이 빚어진다는 걱정이다. 얼마 전 국정감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제주도에 ‘차이나 타운’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제기한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 차이나 타운은 중국 자본이 마구잡이로 제주 전역의 토지를 잠식하지 않도록 울타리를 치자는 발상이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오히려 국민이 우려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완곡히 거부해 없던 일로 됐지만, 국민 여론이 중국인들의 부동산 사재기를 양날의 칼로 보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다. 사실 세계시장에서 중국의 물량 공세가 사뭇 위협적이다. 최근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미국의 자존심인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사들여 주목을 받았다. 약 2조원의 자본을 유치한 미국이 상당한 대가를 감수해야 할 판이다. 미 국무부가 전 세계 정상들이 묵는 이 호텔에 중국 정부가 도청장치라도 달까봐 고심하고 있다니 말이다. 그러나 자본이 초단위로 국경을 넘는 세계화 시대다. 제주도의 정체성 훼손은 유의해야겠지만, 이러다간 중국땅이 되고 만다는 식의 반응도 성급하다. 2000년 방북한 언론사 사장단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화 장면이 생각난다. 당시 한 남측 인사가 백두산을 관광지로 개발하자고 제의하자 김정일은 “닭도리탕 집과 러브호텔로 뒤덮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일성 가계 우상화로 도배된 백두산을 개방하는 데 따른 위험부담을 고려한 거부였겠지만, 난개발을 부추기는 남측의 상혼도 들춰낸 셈이다. 중국 자본에 의한 제주도의 난개발 가능성이야말로 우리가 신경 써야 할 대목일 듯하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정말 ‘개판’된 축제

    정말 ‘개판’된 축제

    경주개 동경이 보존연구소는 26일 경북 경주시 건천읍 용명리 탑골마을에서 제1회 ‘개판 축제’를 개최했다. ‘개들의 땅, 개들의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8월 마을 주민들에게 천연기념물 제540호인 동경이 새끼 7마리를 분양하고 동경이마을로 지정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다. 경주를 비롯해 포항 등 인근 지역의 반려견 300여 마리가 몰려들었다. 진돗개, 풍산개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토종견인 동경이들은 먼저 하객(?)인 반려견과 동호인들 앞에서 주인에 대한 복종과 인명 구조견 시범을 근사하게 선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반려견들은 멍멍 짖어대는 것으로 박수를 대신했다. 이어 마을 주민과 동경이는 반려견들과 함께 어울려 운동회와 보물찾기, 장기자랑 행사를 이어 갔다. 참가자들은 동경이와 반려견들의 재롱에 내내 들뜬 표정이었다. 또 길이 200m의 대형 동경이 벽화와 홍보관, 동경이 사육 농가 및 쉼터 등을 둘러보고 소원 리본을 달기도 했다. 동경이(東京狗)는 경주의 옛 지명인 동경(東京)에서 사육하는 개라는 의미로, 신라시대부터 경주 지역에서 사육되다가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서 상서로운 개의 형상으로 여겨지는 고마이누와 닮았다는 이유로 학살당해 멸종 위기에 놓였다. 꼬리가 짧거나 없는 게 특징이다. 사람에게 매우 친화적이어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 매개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다. 전국에 300여 마리가 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 황금색+메탈 장식 상품 선호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 황금색+메탈 장식 상품 선호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이 공개됐다. 23일 한국마케팅협회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인터넷판 ‘인민망’과 함께 7월 2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중국인 1만76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여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의 명품’ 42종을 뽑았다고 밝혔다.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 소비재 부문에서는 농심 신라면,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광동제약 비타500, LG생활건강 죽염 치약, 오리온 초코파이,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하이트진로 하이트 맥주 등 18종이 선정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문화재 공소시효/서동철 논설위원

    충북 제천의 정방사는 산 아래 청풍호의 풍경이 아름다운 절로 유명하다. 금수산 자락에 자리 잡은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로 ‘동국여지승람’에는 산방사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의상대사가 절을 짓고자 지팡이를 던지자 이곳으로 날아와 꽂혔다는 창건설화가 전한다. 큰법당에 원통보전(圓通寶殿)이라는 편액이 붙었으니 관음도량이다. 실제로 관음신앙의 영험 있는 기도처로 알려지면 많은 신자들이 찾는다. 주존(主尊)인 높이 60㎝의 아담한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조선 중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2001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만들어질 당시에는 아미타삼존불의 좌협시보살이었던 것으로 학계는 추정한다. 목조관음상은 2004년 김쪽같이 사라졌다. 지난 5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전화가 걸려 왔다. 불교문화재 특별경매전에 출품된 불상이 아무래도 정방사 관음보살상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의 제보였다. 불교계가 만든 도난 문화재 도록과 비교해 보니 너무나도 닮았다는 것이다. 관음상이 경매에 나온 것은 장물 취득 및 알선 범죄의 공소시효 7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도난 문화재라는 사실이 탄로 나도 처벌받지 않으니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경매에는 정방사에서 훔쳐간 나한도도 나왔다. 현재 문화재청이 파악하고 있는 도난문화재는 모두 796건에 이른다. 문화재청은 인터넷 홈페이지로 ‘도난 문화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을 둘러보노라면 문화재 절도가 결코 옛날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최근 도난당한 문화재는 경주 숭혜전(崇惠殿)의 하마비다. 대릉원과 이웃한 숭혜전은 신라의 마지막 임금 경순왕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조선시대 것인 하마비(下馬碑)에는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말에서 내리라’는 내용의 글귀를 새겼다. 숭혜전보존회는 도난 사실을 지난달 알았다. 공소시효가 지날 때까지 깊이 숨어버릴 가능성이 크다. 경주 불국사 다보탑의 작은 사자상은 3개가 사라지고 지금은 한 개만 남았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빼돌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석조문화재의 작은 부수유물이 여전히 문화재 절도범들의 손쉬운 범죄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북 영천시 공덕동의 고려시대 삼층석탑 앞에 놓였던 향로석도 2009년 도난 사실이 확인된 이후 아직 오리무중이다. 문화재 절도에는 공효시효가 없어야 한다. 버텨도 노다지를 캘 수 없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도 국외반출의 문제는 남는다.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문화재를 국외로 빼돌리다 걸리면 나머지 인생은 반드시 교도소에서 보낸다는 인식을 분명히 심어주어야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에 신라면, 엑소, 설화수…심지어 이런 것까지 좋아한다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에 신라면, 엑소, 설화수…심지어 이런 것까지 좋아한다

    중국인들은 한국 제품과 서비스 중 어떤 것을 선호할까. 한국마케팅협회는 23일 인민일보의 인터넷판 인민망과 함께 7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인 1만 768명을 대상으로 실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 42종 중 소비재 부문에서는 농심 신라면,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광동제약 비타500, LG생활건강 죽염 치약, 오리온 초코파이,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하이트진로 하이트 맥주 등 18종이 ‘한국의 명품’으로 선정됐다. 내구재에선 쿠쿠전자의 쿠쿠 밥솥,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성주디앤디의 MCM, LG전자 휘센에어컨, 현대자동차 엘란트라(아반떼) 등 10종이 뽑혔다. 서비스 부문은 가수 EXO, 제주특별자치도, 커피전문점 카페베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롯데백화점, 파리바게뜨, BBQ 치킨, 화장품 브랜드샵 이니스프리 등 14종이었다. 이에 한국마케팅협회는 중국소비자가 황금색과 메탈 장식의 상품을 선호하며 한국 내 유명 브랜드만 선호하지는 않는다고 조사결과를 분석했다. 또 한국산 프리미엄 생활용품은 중국 소비자에게도 인기가 높으며 한류의 인기가 반드시 상품 매출로 연결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에 대해 네티즌들은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 많이 많이 사가세요”,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 왜 좋은지 모르겠는 것도 몇 개 있네”,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 중국 가서 팔면 잘 팔리려나”,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 제주도 나도 가고 싶다”,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 신기하다”,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에 신라면, 별그대 그리고 이런 것까지? 깨알 같은 한국 사랑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에 신라면, 별그대 그리고 이런 것까지? 깨알 같은 한국 사랑

    중국인들은 한국 제품과 서비스 중 어떤 것을 선호할까. 한국마케팅협회는 23일 인민일보의 인터넷판 인민망과 함께 7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인 1만 768명을 대상으로 실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소비재 부문에서는 신라면, 설화수, 비타500, 죽염 치약, 오리온 초코파이, 정관장 그리고 하이트 맥주 등 18종이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내구재 부문에서는 MCM, 쿠쿠 밥솥, 갤럭시 스마트폰, 휘센에어컨, 엘란트라(아반떼) 등 10종이 명품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가수 엑소, 제주특별자치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커피전문점 카페베네, 롯데면세점, 롯데백화점, 파리바게뜨, 화장품 브랜드샵 이니스프리 등 14종이 서비스 부문에 선정됐다.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에 대해 네티즌들은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 외계인 도민준?”,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 까페베네도?”,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 비타500”,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 MCM은 적십자 회장님?”,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 잘 팔려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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