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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CC강자 구글 ‘유튜브’ 국내 상륙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가 한국에 진출했다. 유튜브는 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튜브의 한글사이트(www.youtube.co.kr)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유튜브측은 단순 한글화만이 아니라 ‘한국형 유튜브’를 표방하며 엠군미디어,SM온라인,CJ미디어,JYP 등 국내 7개사와 콘텐츠 제휴를 맺었다. 유튜브 한글사이트에서 제휴사의 동영상을 검색·시청할 수 있다.유튜브의 진출에 따라 인터넷 시장의 변화도 관심이다. 당장 ‘TV팟’등 동영상 이용자제작콘텐츠(UCC) 사이트를 표방하는 인터넷포털 다음도 유튜브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이미 유튜브의 모회사인 구글과 검색광고 시장에선 이미 제휴하고 있다. 네이버는 “동영상 콘텐츠 확대가 이뤄져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환영하면서도 “네이버는 편집된 방송프로그램 등이 아닌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사용자제작콘텐츠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또 동영상 사이트인 판도라TV는 미국·중국·호주·유럽 등 해외망 구축사업을 끝내고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판도라TV 글로벌사이트는 오는 4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7% 성장 불가능하진 않다”

    이명박 정부의 청사진 가운데 하나인 7% 성장을 놓고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이 목표가 불가능한 수치만은 아니라는 주장이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잇따라 나와 주목된다. 투자를 적극 늘리고 경제 자유도를 개선하면 7% 성장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영문저널 ‘세리 쿼털리’(Seri quarterly) 창간기념 세미나를 열었다.‘MB노믹스 시대가 시작된다’라는 제목의 주제강연에 나선 장재철 수석연구원은 “소비와 투자 확대를 통해 성장세가 계속 좋아지면 새 정부가 공약으로 제시한 7% 성장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지금은 4.8%밖에 안 되지만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자본을 계속 축적해 나가면 성장의 한계(잠재성장률)가 올라가게 된다.”며 “한때 11%에 이르렀던 연평균 설비투자 증가율(현재 3%)을 8% 정도로만 올릴 수 있다면 7%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국국제경제학회가 같은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서 공동 개최한 ‘새 정부의 국제경제 추진과제’ 정책토론회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쏟아졌다. 김광두 서강대 교수는 “잠재성장률은 시스템 변화에 따라 바뀔 수 있다.”며 “경제사회 질서가 시장친화적 방향으로 유연해지고 경제적 자유도가 제고되면 7% 잠재성장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진입규제의 수준을 지금의 절반으로 낮추면 총요소 생산성이 연평균 0.5%포인트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포괄적인 규제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추가로 1%포인트 이상 제고할 수 있다.”며 경제 자유도 제고방안으로 ▲법 질서 확립 ▲정책과 규제의 시장 친화성 제고 ▲정부조직 혁신과 공기업 민영화를 꼽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李 당선인 “공직자들 시대 걸림돌 될 정도 위험”

    “공직자가 이 시대의 걸림돌이 될 정도의 위험 수위에 온 것 같습니다.”“공무원이 부처 통폐합 관련 로비를 하는데 굉장히 낡은 수법이에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공직사회의 구태의연함과 부적절한 처신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대불공단 전봇대’ 사례에 이어 다시 한번 공직사회의 낡은 관행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당선인은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정·재·관·학계 인사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공직자도 열린 마음을 갖고 조금은 자기희생이 있어야 한다.”면서 “자기 자리만 생각할 게 아니라 한국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안이한 공직사회의 사고방식을 꼬집었다. 그는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 앞에서 “공직자는 국민을 섬기는 ‘도우미’로서 존재 의미를 찾아야 한다.”면서 “한국 공직자가 불과 20∼30년 전 후진국에서 중진국 문턱으로 오기 전에는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갖고 있었으나 어떻게 하다 보니 이 시대에 약간의 걸림돌이 될 정도의 위험 수위에 온 것 같다.”며 공직사회의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 정부 최대 목표인 ‘경제 살리기’를 이뤄내려면 공직자들의 의식 개혁부터 선행돼야 한다는 이 당선인의 문제의식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당선인은 특히 정부조직 개편 이후 벌어지는 일부 통폐합 부처의 저항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우리 공직사회가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변화하지 않은 곳도 있다.”고 지적한 뒤 “어느 부처는 공직자들이 산하 기업의 기업인들을 동원해 인수위원들을 찾아다니면서 자기 부처가 없어지는 것을 로비하고 다니는데 ‘다 옛날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래서는 그레이트 코리아(Great Korea)를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번 진통을 겪더라도 대한민국을 위대한 국가로 만드는 데 우리가 한 번 마음을 열어야 한다.”면서 “여기에는 여도 야도 없고, 기업인과 근로자가 따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당선인은 “지난 한 달 동안 제가 국정을 샅샅이 살피면서 ‘이렇게 막히는 곳이 많은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참 기적이다. 우리가 조금만 길을 터주면 참 잘될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동양인 첫 포드 슈퍼모델대회 우승

    한국인 대학생 강승현(21)이 세계 양대 모델 에이전시 중 하나인 포드모델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연 세계슈퍼모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낳았다. 25년 역사의 이 슈퍼모델 대회에서 동양인이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덕여대 모델과에 재학 중인 강승현은 세계 49개국 대표들과 당당히 겨뤄 대망의 우승을 차지, 한국인 첫 ‘포드 슈퍼모델’이 됐다. 강승현은 25만달러(약 2억 3700만원)의 상금을 받고 앞으로 포드모델사에 소속돼 세계적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활동하게 된다. 강승현은 이에 앞서 지난해 9월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표 선발대회에서 케이티 포드 회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심사를 거쳐 1위에 뽑혔다. 한국대표 선발전을 중계했던 라이프스타일 채널 올리브는 “다음달 뉴욕에서 열리는 컬렉션에 참가하고 3월에는 밀라노와 파리에서 열리는 패션쇼에 각각 참가할 예정으로 벌써부터 스케줄이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서울 문화산업시대 준비해야”

    “21세기 도시의 경쟁력은 ‘문화’입니다.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지식기반산업의 시대가 끝나고 곧 문화산업 시대가 열립니다.” 서울시 주최로 18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서울포럼 국제회의’에 참석한 폴 체셔 영국 런던대학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이렇게 강조했다. 체셔 교수는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런던의 예를 들었다.그는 “런던의 문화산업은 수세기에 걸쳐 축적된 문화적 다양성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서울만이 지닌 독특한 고유문화를 창조적으로 발전시킨다면 세계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체셔 교수는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1∼2종의 정책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여러 가지 제안을 했다. 그는 ▲다양한 문화 인프라의 구축 ▲대중교통과 운송체계 혁신 ▲다양한 축제로 시민행복도 향상 ▲치안서비스 강화 ▲균등한 교육 제공 등 도시의 소프트웨어의 확충 등을 꼽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서울은 아주 친근하고 매력적인 도시”라고 칭찬한 뒤 “서울의 고유문화와 상호작용을 통한 문화산업만이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李당선인 “외국기업 지원 전담TF 구성”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외국인 투자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전담해서 해결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한 외국인 투자기업 신년회에 참석해 “외국인 투자기업이 국내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데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은 ▲경제정책 예측 가능성 부족 ▲홍콩 등 주변국보다 높은 법인·소득세 ▲노동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모든 문제를 단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단시일 내에 해결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정책과제를 정리하고 대책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특파원 칼럼] 오바마와 힐러리의 변화/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버락 오바마를 처음 본 것은 2004년 7월27일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였다.26일부터 나흘간 계속된 전당대회에서 오바마는 둘째날 ‘프라임 타임’ 연설자로 등장했다.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에 불과했던 정치적 ‘애송이’ 오바마는 전 미국에 TV로 생중계된 이 연설을 통해 전국적인 인물로 부상한다. 그날 밤 전당대회 기사를 쓰면서 오바마를 ‘흑인 클린턴’이라고 표현했던 기억이 난다. 오바마를 두번째 본 것은 2005년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 회의장이었다. 오바마는 전당대회 연설 덕분에 2004년말 총선에서 70%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청문회장에서 본 오바마는 전당대회 때보다 몸가짐이나 말소리가 노련해진 것 같았다. 오바마는 한반도 문제 등 외교 현안에 대해서는 각론보다는 총론적인 언급을 하는 편이었다. 이번 대선 기간에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주에서 오바마의 연설을 보면서 내심 깜짝 놀랐다. 유권자들을 향해 미국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사자후를 토하는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카리스마가 넘쳤다.‘불과 4년만에 많이도 성장했구나´ 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힐러리 클린턴을 처음 본 것은 지난 1996년 4월 제주도였다. 힐러리는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남편 빌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제주 신라호텔 앞뜰에서 태평양을 배경으로 삼아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클린턴 대통령 곁에 힐러리가 보였다.‘미국 역사상 가장 똑똑한 퍼스트레이디라는 사람이로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당시 힐러리는 미 대통령의 영부인이라는 것 말고는 특별한 주목의 대상이 아니었다. 힐러리가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호텔 주변 유채꽃밭을 매우 오랜만에 손을 잡고 거니는 모습을 보였다는 가십성 기사 정도가 기억에 남았을 뿐이다. 힐러리를 두번째 본 것은 2005년 상원 청문회장이었다. 군사위원회에 앉아 북한 문제에 대해 질문하는 힐러리의 모습은 거물 정치인의 모습으로 완전히 변해 있었다. 의회 안에서도 힐러리가 지나가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모아졌다. 청문회에서 힐러리가 질문하는 것을 들으며 그녀가 북한 핵 문제 등 안보 현안에 대해 매우 상세한 정보와 분명한 의견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대선 기간에는 힐러리의 여러가지 모습을 보게 된 것 같다. 아이오와 경선 전날 밤 디모인 시 박물관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본 힐러리는 자신감과 피곤함이 뒤섞인 듯 보였다. 뉴햄프셔 경선 전날 힐러리가 눈물을 글썽인 장면을 직접 목격하지 못해서 그것이 우연이었는지, 기획된 것이었는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힐러리는 위기의 한복판에서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목적을 달성하는 능수능란함을 보였다. 오바마와 힐러리는 모두 이번 선거에서 ‘변화(Change)’를 구호로 내걸었다. 오바마는 워싱턴의 파당적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꿔보겠다는 것이고, 힐러리는 미국 중산층의 고달픈 생활에 변화를 가져올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오바마와 힐러리 모두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왔고, 또 주변을 변화시켜 왔기 때문에 그들이 변화를 선거 구호로 내세운 것에 대한 저항감은 없는 것 같다. 올해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는 오바마와 힐러리 가운데 한 사람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또 현재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보다 11월4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오바마는 흑인이고 힐러리는 여성이다. 그들이 내세운 변화의 공약들이 지켜지느냐와는 별개로 흑인 혹은 여성이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최고지도자가 되는 것 자체가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세계인들이 올해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유난히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 같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공격 투자로 新동력 찾아라”

    ‘공격 투자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신년사를 통해 본 올해 경영 화두이다. 지난해 주된 키워드는 ‘창조, 도전, 글로벌’이었다. 무자년(戊子年) 새해에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투자 확대 언급이 유난히 많았다. ●방어보다는 공격 경영 재계는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새 출발 의지를 다졌다. 환율·유가·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등 경영여건이 좋지 않지만 ‘수세 경영’보다는 ‘공격 경영’ 분위기가 압도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올해는 위기와 기회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또 하나의 출발점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고객 최우선, 글로벌 경영, 미래 대비라는 3대 추진목표도 제시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고객 가치경영을 통한 ‘그룹 매출 100조원 시대’를 주문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단기 성과에 안주 말라.”고 거들었다. 최근 실적 개선에 따른 긴장 완화를 경계하기 위한 채찍질로 풀이된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해외 공략(글로벌 경영)에 무게를 뒀다. 신 회장은 “내수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자.”고 독려했고, 이 회장은 “올해를 새로운 성공신화 창출의 원년으로 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빠른 변화 주문… 투자 언급도 유난히 많아 과감하고 빠른 변화에 대한 주문도 잇따랐다. 최근 ‘회사내 회사’(CIC) 등 큰 폭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투자를 두려워말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경제흐름이 바뀌는 시기에는 고객의 요구도 크게 달라진다.”며 “필요한 투자를 두려워하거나 실기(失機)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올해 투자를 2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소한의 리스크(위험)는 감내한다는 각오로 (투자에)임해달라.”고 말했다.‘비극태래’(否極泰來·좋지 않은 일들이 지나고 나면 좋은 일이 온다)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신사업 발굴로 재계서열 바꾼다 인수·합병(M&A) 의지를 계속 다지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500년 영속 기반 구축을 통해 그룹 주가 10만원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분위기를 띄웠다. 매출액(25조원), 영업이익(1조 9000억원), 신규투자(2조 9200억원), 공채(2600명) 목표도 각각 늘려잡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신규사업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자.”며 맞불을 놨다. 저가항공 진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현대건설 인수 등을 염두에 둔 듯 “올해를 적극적인 사업기반 확대의 원년으로 삼자.”고 독려했다. 구자홍 LS그룹 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사업구조 고도화(선진화)를 나란히 강조했다. 경제단체를 각각 이끌고 있는 조석래 효성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손경식 CJ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가치 경영’과 ‘창의적 기업문화’를 각각 주문했다. ●재계 맏형 삼성만 유일하게 침묵 이날 침묵을 지킨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은 해마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던 대규모 신년하례식을 열지 않았다. 이건희 회장의 신년사도 내지 않았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시무식을 갖고 “창조적 혁신을 통해 창립 40주년이 되는 2009년에는 세계 1위의 전자회사가 되자.”고 역설했다. 한 그룹 임원은 “입사 이래 이렇게 조용한 시무식은 처음”이라며 “올해 사업계획도 확정되지 않아 그룹 매출 목표와 투자규모를 밝히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그룹의 촉각은 ‘미래 대비’보다는 당장 발등의 불인 ‘삼성 특검팀’ 진용과 수사범위 파악에 온통 쏠려 있다. 최용규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주목받는 ‘클래식 국내파’ 김선욱·성민제

    주목받는 ‘클래식 국내파’ 김선욱·성민제

    “민제를 정말 존경하는데, 그 큰 악기를 너무나 쉽게 제 몸처럼 다뤄요. 이따가 연주하는 것 한번 들어 보세요.”(김선욱) “선욱이 형은 존경스러워요. 연주도 잘하지만 음악에 대해 깊이 아는 것 같아요. 배울 게 너무 많죠.”(성민제) 올 한 해 클래식 연주자 가운데 가장 주목을 많이 받은 이는 단연 피아니스트 김선욱(20)이다.2년 전 순수 국내파로 세계 권위의 영국 리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해 클래식계를 깜짝 놀래킨 그는 2007년 국내외에서 굵직한 연주 활동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입증시켰다. ●김선욱, 2년전 국제 콩쿠르 우승후 굵직한 연주 할동 악기는 다르지만 그와 비슷하게 한 번도 해외 땅을 밟지 않고 국내에서 닦은 음악공부로 정상에 오른 연주자가 또 있다. 베이시스트 성민제(19). 얼마 전 러시아 쿠세비츠키 더블베이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성민제는 지난해 마티아스 스페르거 더블베이스 국제콩쿠르도 제패, 세계 3대 콩쿠르 가운데 두 곳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6일 두 사람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만났다. 이날은 대원음악상 시상식이 열린 날. 김선욱은 ‘제1대 대원예술인’ 수상자였고, 성민제는 2회째를 맞는 대원음악상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들이 해낸 일은 크다. 세계 유수 콩쿠르 우승과 성공적인 연주 활동은 국내 클래식계의 토양이 그만큼 비옥해졌다는 증거다. “이제 굳이 유학을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게 김선욱의 말. 이전 해외 유학파들이 돌아와 국내 토양을 탄탄하게 다졌고 자신들은 그 양분을 먹고 자랐다는 것이다. 나이는 한 살 차이지만 김선욱은 성민제에 비해 훨씬 어른스러웠다. 자신은 이날 주인공이 아니라며 한사코 뒤로 물러서려 한 것도 그렇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과도한 관심에 대해 “지금 평가를 조심히 생각하고 있다.”며 “독주회 때 (이름 앞에)붙는 수식어 좀 보세요.”라며 고개를 흔든다. 3세와 10세 때 각각 음악을 시작해 쭉 영재로 살아왔고 고등학교 갈 나이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들어와 대학생이 됐다. 주변의 높은 기대를 끊임없이 의식하고 자라왔을 텐데 부담감은 없었을까.“전혀요.” 둘은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잘라 말했다. ●성민제, 올 대원음악상 장려상 수상 등 주목 “오히려 지금이 더 부담스러워요. 상 받고 나서 어느 정도 위치가 생기니까 연주 하나하나가 다 신경쓰이기 시작했어요.” 이번엔 성민제가 어른스럽게 말한다. 내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성민제는 내년 4월 모스크바음대에서 열리는 독주회와 5월5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가족콘서트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설렌다고 했다. 그의 아버지는 현재 서울시향에서 베이시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어머니는 피아니스트, 동생 또한 베이시스트다. 김선욱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있나요?”하더니 “내년에도 올 해처럼 지치지 않고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웃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재계 총수·CEO들의 세밑 풍경

    올 한해를 보내는 재계 총수들과 최고경영자(CEO)들의 마음이 착잡하다. 개별 기업들로는 명암이 교차하지만 재계 전체로는 ‘시련의 한 해’였기 때문이다. 요동치는 대선 정국 속에서도 묵묵히 글로벌 현장을 챙기는 총수도 있고, 해외에서 돌아온 총수도 있다. 대선을 앞두고 해외 출장파보다는 국내 체류형이 더 많은 것이 올해 세밑 풍경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돌아오고 17일 재계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석달간의 일본 요양을 끝내고 지난 15일 귀국했다. 첫 작업으로 ㈜한화 지분 4%(300만주)를 3명의 아들에게 증여했다.20일부터는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의무 봉사활동(3년내 200시간)에 들어간다. 동시에 그동안 다소 밀쳐놨던 그룹 현안도 직접 챙긴다. 다만, 행보에는 다소 제약이 예상된다. 이날 한화건설·한화L&C·한화테크엠의 대표이사직에서 각각 물러났기 때문이다. 금고 이상의 판결을 받은 등기이사를 3개월 안에 교체하지 않으면 건설업 면허가 취소되는 현행법 규정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다.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갤러리아와 드림파마 2개 계열사 대표이사 직함만 갖게 됐다. ●조용히 국내에서… 해마다 이맘때면 해외에서 경영구상을 다듬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칩거 중이다. 삼성은 최근 그룹이 처한 사정을 감안해 해마다 1월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던 신년하례식을 사실상 취소했다. 이 회장의 생일 때(1월9일) 하려던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도 또다시 늦춰질 공산이 높다. 이 회장과 달리 연말연시 해외에 잘 나가지 않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대선을 지켜볼 계획이다. 당분간은 해외출장 계획이 없다. 올해 평양으로, 개성으로, 백두산으로 분주히 ‘대북 세일즈’를 펼쳤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연말연시에는 조용히 서울에 머물 계획이다. ●분주히 오가고 올해 해외를 가장 많이 나간 총수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다. 정 회장은 올해 지구를 세 바퀴나 돌았다.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였다. 평창올림픽 유치 실패로 낙담했던 국민들에게 ‘단비 같은 희소식’을 안겨주었음은 물론이다. 그 와중에 슬로바키아 기아차 공장 준공식, 체코 현대차 공장 기공식, 브라질 현대제철 철광석 장기공급 계약식, 중국 기아차 2공장 준공식도 찾아 현지 직원들의 사기를 높였다. 최 회장은 일주일에 하루 반나절은 해외에 있었다. 총 14차례,74일간이나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가장 압권은 한국에서 비행기로만 20시간 날아가야 하는 페루 방문이었다. 페루에 도착하자마자 최 회장은 다시 헬기를 타고 정글로 들어갔다. 카미시아 유전 시추 현장을 직접 보겠다는 욕심이었다. 젊은 총수의 열성에 감복한 페루 대통령은 석유화학사업 분야의 상호 협력을 굳게 약속했다. 총수가 이렇다 보니 계열사 CEO들도 몸을 편히 ‘놀리지’ 않는다. 신헌철 SK에너지 사장은 올해 열네차례나 해외출장길에 올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한 달에 평균 두 번은 비행기를 탔다.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대우건설 인수로 챙겨야 할 해외사업장이 늘어난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리비아 등 먼 곳도 마다않고 해외 건설수주에 힘을 보탰다. ‘라이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횟수에서는 박 회장에게 뒤진다. 그러나 2월 캄보디아(프놈펜 취항),7월 미국 시애틀(B787 공개),10월 내몽골 쿠부치사막(녹색생태원 조림),11월 중국 베이징(남방항공 스카이팀 가입),12월 중국 톈진(톈진 화물터미널 합작사업) 등 성과는 알찼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장, 한·일경제협회장 등 맡은 대외 직함이 많아 누구보다 바쁘게 국내외를 오갔다. 통신업계 트로이카인 KT 남중수·SK텔레콤 김신배·KTF 조영주 사장도 대표적인 해외파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지난 3월 취임 이래 한 달에 평균 일주일은 해외에서 보냈다. 한 재계 인사는 “통상 대선이 낀 해에는 재벌 총수들이 없던 출장도 만들어 해외로 나가는 게 관례인데 올해는 대부분 국내에 머무는 것도 달라진 풍경 중의 하나”라고 전했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대선을 앞둔 정치권이 종전보다 깨끗해졌고 재계에서도 과거보다는 대선자금에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산업부 종합 hyun@seoul.co.kr
  • “경협 뛰어넘어 문화·종교 상호이해를”

    한국과 중동 국가들의 유력 인사들이 모여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는 제5회 한·중동 협력포럼이 7일 외교통상부와 한국무역협회, 한국중동협회 공동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모로코, 요르단, 쿠웨이트 등 중동 18개국의 정부·경제·종교·언론·학계 인사 250여명은 이날 ‘오일시대를 넘어선 한·중동간 협력’을 주제로 양측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중동이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양측 모두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21세기 한·중동 관계가 보다 성숙하고 견고해지려면 경제협력을 뛰어넘어 문화와 관습, 종교에 대한 상호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잣 카밀 이슬람회의기구(OIC) 사무차장은 “이슬람 국가들은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전수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팔레스타인 문제 등 중동 평화 구축에 한국이 지원·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 외교부 주도로 내년에 창설될 예정인 ‘중동 소사이어티’에 대해 아흐메드 라크리프 모로코 외교담당 국무장관은 “중동 소사이어티가 한국과 아랍세계간 문명과 문화 연결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셰이크 알 마흐무드 카타르 교육부 장관, 모하메드 셰이크 모리타니아 문화공보장관, 모하메드 알 카시비 오만 국가경제담당 장관 등 각국 장관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측에서는 장병옥(한국외대 교수) 한국중동학회장,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 문정인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내년 휴대전화 세계점유 20% 넘을 것”

    “내년 휴대전화 세계점유 20% 넘을 것”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받게 됐는데 사업에는 차질이 없는 겁니까.” “부(富)를 유출해 다른 계열사의 분식회계를 메웠다는데 사실입니까.” ●특검·비자금 관련 질문 쏟아져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테크포럼’에 쏟아진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들의 질문들이다.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전이 시작된 이래 삼성이 투자자들 앞에 공개적으로 처음 나선 자리였다. 그런 만큼 각종 의혹에 관한 불안과 우려섞인 질문이 쇄도했다. 포럼의 핵심인 삼성전자의 내년 사업계획과 시장 전망은 뒷전이었다. 참석자 300여명의 시선은 온통 주우식 삼성전자 기업설명(IR) 담당 부사장의 입에 쏠렸다. 내년 사업전망 소개가 끝나기가 무섭게 터져나온 ‘비자금 의혹’ 질문에, 주 부사장은 “한 개인의 주장 때문에 그룹 전체가 흔들려 유감스럽다.”며 “결국에는 조사를 통해 모든 것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슷한 질문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주 부사장은 “(삼성의 진실을)의심하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하며 진땀을 흘려야 했다. 해외투자자들의 동요도 일부 시인했다. 그는 “지금은 해외투자자 15∼20명 가운데 1명 정도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특검 진행에 따라)추가 동요가 일어날 것 같아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일부 투자자는 다른 투자자의 눈치를 살피면서 혹시 다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팔겠다는 움직임이 없는지 물어온다.”고도 했다. 주 부사장은 “현재까지는 큰 동요가 없지만 앞으로가 문제”라며 “이맘때쯤이면 내년 투자계획 등을 발표해야 하는데 (경영진이)여러 문제를 신경쓰다 보니까 진행이 안돼 개인적으로 걱정이 좀 있다.”고 털어놓았다. ●투자규모 올해 수준으로 내년 투자규모와 관련, 주 부사장은 “지금은 아주 어려운 때다. 삼성이 해야할 일은 중요한 투자에서 여러 문제에 영향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만 투자를 올해보다 많이 늘리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부를 유출하는 방법으로 다른 계열사의 분식회계를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룹 경영에서)강한 기업이 약한 기업을 지원해주는 것을 우려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그런 일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투명성을 더 높이기 위한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회사를 대표해)제가 홍콩에 가서 여러번 투명경영상을 받기도 할 정도였다.”며 현 수준을 자부했다. ●2012년 매출 1500억달러 달성목표 주 부사장은 “(올 3분기에 이어)4분기 실적도 좋을 것 같다.”면서 “내년에도 전 사업부문에 걸쳐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휴대전화는 아웃소싱을 강화해 전세계에서 2억대 이상 팔겠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시장점유율이 20%가 넘는다. 올해는 1억 6000만대 판매(14%)가 예상된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내년에 42나노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회사 전체로는 프린터와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LSI)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아 2012년 매출 1500억달러, 영업이익 2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단독] [‘BBK 진실게임’ 2라운드]“김경준 처음엔 로펌변호 원했다”

    [단독] [‘BBK 진실게임’ 2라운드]“김경준 처음엔 로펌변호 원했다”

    “김경준씨 측은 당초 로펌이 변호해 주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저와 중·고교 동창인 서기원 변호사가 같은 사무실을 쓰는 오재원 변호사를 소개해줘 선임하게 됐습니다.” 서울신문은 25일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서 김경준(41)씨의 처남, 즉 이보라(37)씨의 오빠 이욱동(43)씨를 만났다. 이씨는 지난 23일 김씨의 어머니 김영애(71)씨가 귀국할 때 인천공항에서 서울중앙지검까지 승용차로 태워 줬고 지검에도 동행했던 인물이다. 다음은 이씨와의 일문일답. ▶어떻게 오 변호사가 선임됐나. -경준씨가 입국하자마자 몰려드는 취재진 등에 부담을 느껴 박수종 변호사가 두 손을 들고 아예 사건 자체를 다루지 않았다. 경준이측에선 로펌을 원했는데 아버지(1988년 보건사회부 차관을 지낸 이두호씨)가 나에게 ‘서기원 변호사와 중·고교 동창이니 변호사를 알아 보라.’고 했다. 그래서 서 변호사와 같은 사무실에서 활동하는 오재원 변호사를 소개하게 된 것이다. 경준씨가 귀국한 지 이틀 뒤인 18일 전화로 구두 합의하고,19일 만나서 선임하기로 했다.20일에는 선임계를 받았다. ▶여동생 이보라씨는. -아주 온순한 성격이다. 서울 H여고 시절부터 늘 우등생이었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에 88학번으로 입학했다. 영어를 워낙 잘해 졸업하자마자 신라호텔 플로어 매니저로 일했고, 샐러먼스미스바니 증권사로 옮겼다. ▶김영애씨는 지금 어디 있나.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아주 먼 친척 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안다. 더 이상은 곤란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반도체사 10년내 3분의 1 퇴출될 것” 가트너社 짐 튤리 부사장

    “앞으로 10년 안에 현재 반도체 업체의 3분의1은 퇴출될 것입니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짐 튤리 부사장은 16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삼정KPMG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시장전망 콘퍼런스 2007’에서 “앞으로 10년간 세계 반도체 시장은 반도체 산업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 시장의 성장 속도는 갈수록 둔화되고, 비용은 늘어나는 반면 반도체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서 “때문에 반도체 업계의 통합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생산규모가 늘어나면서 2017년에는 수탁생산업체가 전체의 30%이상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반도체 가격은 512메가바이트(MB) D램의 현물가격이 0.95달러를 기록하는 등 계속 하락하고 있다. 올해 초에 비해 83% 떨어졌다. 일본의 최대 컴퓨터 반도체 생산업체인 엘피다메모리는 반도체 가격하락과 업계 1위인 삼성전자에 대응하기 위해 타이완의 반도체 업체인 난야테크놀로지,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김종갑 하이닉스 반도체 사장은 “반도체 산업 호황기에는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이 유리했지만 앞으로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과의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는 기업이 유리할 것”이라며 “해외 반도체 업체들과 특허 라이선스를 체결, 공동 개발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재계, 베트남 당서기장 모시기 경쟁

    재계 최고경영자(CEO)들이 15일 한·베트남 수교 15년을 기념해 방한한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농 득 마인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두 나라의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분당 SK텔레콤 기술연구원에서 마인 서기장을 만나 에너지, 정보통신, 건설분야 등에서 사업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마인 서기장은 최 회장과 면담 후 WCDMA 휴대전화로 영상통화를 하면서 SK텔레콤측과의 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내비쳤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신라호텔에서 오찬을 하면서 양국간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회장은 “베트남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물론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찬에는 신훈 금호아시아나 건설부문 부회장,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박창규 대우건설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도 나왔다. 강영원 대우인터내셔널 사장도 신라호텔에서 마인 서기장을 만나 베트남 사업을 논의했다.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마인 서기장 환영 만찬에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포함해 100여명의 한국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LG전자 남용 부회장은 16일 마인 서기장을 평택 공장으로 초청해 휴대전화 생산라인을 보여주고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마인 서기장의 방한 일정은 2박3일로 길지 않은 반면 자리를 했으면 하는 희망을 보인 기업들은 수십개나 돼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일하게 마인 서기장과 단독으로 식사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김효섭 강주리기자 newworld@seoul.co.kr
  • 朴心 얻은 李 “昌도 정권교체 협력을”

    朴心 얻은 李 “昌도 정권교체 협력을”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 환경 관련 토론회에서 불쑥 축사 부탁을 받고 단상에 오른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내가 축사하는 건 정도가 아닌데….”라고 조크, 폭소를 불렀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정도(正道)론’은 이처럼 정치권에 빠른 속도로 회자되고 있다. 정도론의 ‘수혜자’인 이명박 후보는 이 기세를 몰아 ‘이회창 고사(枯死)시키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SBS 미래한국리포트 행사 연설에서 이회창 후보를 겨냥,“그 분은 최고의 양식을 가진 분이므로 미래에 정권교체 하는 데 큰 역할과 협력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우회적으로 후보 사퇴를 압박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회창 후보의 출마 철회를 요구하며 5일째 단식농성 중인 권철현 의원을 방문하는 ‘심리전’도 병행했다. 이 후보는 권 의원에게 “우리가 정권교체에 힘을 모으자고 해서 어제부터 잘 하고 있으니 이회창 전 총재도 언젠가 돌아오지 않겠느냐.”면서 “이 전 총재도 자기가 가장 아끼던 사람이 단식하니 느낌을 받겠지.”라고 했다. 그러자 권 의원은 눈시울을 붉히면서 “그 사람을 사랑했고 목숨 바쳐 일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당원을 갈라내고 있다.”면서 ”(이 전 총재가)요즘 점퍼를 입고 다니는 게 불쌍하기도 하고, 웃고 다니시지만 외롭고 고독하게 보인다고 편지를 써 보냈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 분도 양심이 있고 지혜가 있는 사람이니까 아마 알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 후보는 이회창 후보의 출마로 이념 쪽으로 기울었던 대선 쟁점을 다시 자신의 ‘전공’인 경제 쪽으로 전환시키려는 의지도 보였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와 인천항만을 잇따라 방문한 것이다. 중소기업 중앙회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는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민영화,20조∼20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며 중소기업 대책을 내놓았다. 그렇다고 이 후보가 완전히 마음을 놓은 것은 아니다.BBK 의혹 등 변수가 아직 남아 있다. 이 후보측은 이에 따라 박 전 대표측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는 방법으로 대세론을 굳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후보측 정두언 의원은 “강재섭 대표측에 빠른 시일 안에 박 전 대표와의 3자 회동을 주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추가 당 화합책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전경련, 차기정부TF 구성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달 중으로 차기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과제를 선정, 대통령선거 직후 대통령 당선자에게 전달키로 했다. 전경련은 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회장단은 “지난 달 발표한 ‘규제개혁종합연구’와 ‘미래한국비전’ 내용 가운데 시급히 새 정부에 반영할 구체적 과제를 선정해 제안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사무국안에 차기 정부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민·관이 함께 추진할 수 있는 프로젝트 사업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장단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 활성화가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개혁이 우선 추진돼야 하고 불법노동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장단은 또 정치일정 등을 이유로 지연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안 통과를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허영섭 녹십자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윤호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베트남 숨겨진 매력 느껴보세요”

    “베트남 숨겨진 매력 느껴보세요”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15주년을 맞아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베트남-숨겨진 매력’을 주제로 한 문화행사(포스터)가 서울에서 열린다. 외교통상부와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된다. 행사에는 베트남의 전통 및 현대 예술공연과 할롱베이, 땀꼭, 호이안 등을 소개하는 관광사진전,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 패션쇼, 베트남 최고 요리사 두 명이 선보이는 전통요리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또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폐막식에는 한국으로 시집을 온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과 가족 등 100여명과 베트남 유학생 100명을 초청해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일반인들은 13∼14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는 먼저 온 대로 들어갈 수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최근 두 나라의 경제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것은 양국 관계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계평화의 날 기념 학술회의

    경희대(총장 조인원)는 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룸에서 ‘전환적 도전:새로운 인성과 공동체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제26주년 UN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 TJ 80회 생일잔치

    TJ 80회 생일잔치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80회 생일잔치를 열었다. 작가 조정래씨의 위인전 시리즈 ‘박태준 전기’ 출판기념회를 겸하는 자리였다. 박 명예회장은 1927년 9월29일(음력)생이다. 박 명예회장은 인사말에서 “위인 전기가 나온 데 큰 부담을 느끼나 과거에 맡았던 국가 일들을 위해 세계 일류를 추구하며 일말의 사심없이 투신했다는 자부심만은 소중한 정신적 자산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 일을 주도해왔던 근대화 세대들은 ‘근대화 세대’라는 명명을 훈장과 같은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를 집필한 조정래씨는 “박태준이 현존하는 인물임에도 안중근, 한용운, 김구, 신채호와 같은 반열에 올려 5인의 위인 전기를 출판한 것은 소설 ‘한강’ 집필 때 포항제철에 관해 쓰면서 큰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박태준에 대한 객관적인 인물 기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김근태 의원, 박희태 의원, 이구택 포스코 회장,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정계 및 재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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