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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진·한지희씨 비공개 결혼식…삼엄한 경호속 치러진 ‘로열웨딩’

    정용진·한지희씨 비공개 결혼식…삼엄한 경호속 치러진 ‘로열웨딩’

    정용진(왼쪽·43) 신세계 부회장과 플루트 연주자 한지희(오른쪽·31)씨의 결혼식이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열렸다. 잔칫집답게 웨스틴 조선호텔은 이날 오전부터 떠들썩한 분위기였지만, 여느 잔칫집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 연출됐다. 신세계 측은 이른 아침부터 직원들과 수십 명의 보안 요원들을 호텔 주변에 배치시키며 철통 보안 속에 결혼식을 진행하고자 했다. 하지만 삼성 로열패밀리의 결혼식 모습을 담으려는 취재진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를 저지하는 경호원들과 뒤엉켜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과잉 보안으로 취재진과 몸싸움 탤런트 고현정씨와의 이혼 이후 9년 만에 다시 화촉을 밝히는 터라 이번 결혼식에 대한 세인과 언론의 관심은 지대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신세계 측은 고집스럽게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며 검은색 양복을 입은 수십 명의 보안 요원들을 앞세워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다. 결혼식 하객들이 들어가는 호텔 정문에는 관계자와 경호원 20여 명이 지켜 섰다. 이들은 차량 번호판을 확인하고 초청된 하객만 들여보냈다. 하객들의 모습도 철저히 가렸다. 양 옆으로 선 경호원들은 취재진의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우산으로 차량을 감쌌다. 정문으로 들어간 하객들도 한 차례 더 확인 후 입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007 첩보영화를 방불케 했다. 오후 5시로 예정됐다가 30분가량 늦춰진 결혼식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철문 앞에는 취재진이 대거 몰렸다. 참석자들이 탄 차량이 철문을 통과할 때마다 촬영을 시도하는 카메라 기자와 이를 말리려는 보안 요원, 직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신세계 직원들의 과도한 몸 사리기와 일부 기자들의 과열 취재 경쟁 속에 급기야 한 언론사 기자의 카메라가 깨지고 관계자들 간에 막말이 오가는 등 한때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밖은 시끄러웠지만 결혼식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삼성가 삼 남매를 비롯해 역시 사촌지간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 친·인척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의 주례로 순조롭게 치러졌다. 외삼촌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동계올림픽 행사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정 부회장의 결혼식은 얼마 전 리모델링을 마친 호텔 2층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호텔은 지난 1월부터 로비 일부 매장과 2층, 3층을 리모델링 중이다. 이날 호텔에 투숙한 손님들은 지하 1층을 통해 출입하는 불편을 겪었다. 정 부회장과 한씨는 2007년 한 모임에서 만나 교제해 왔다. 한씨는 대한항공 부사장이었던 고 한상범씨의 딸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예비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음대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성신여대에 출강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참석 안해 신혼여행은 정 부회장의 회사 일 때문에 미뤄졌다고 신세계 측은 밝혔다. 이들은 경기 성남시 판교의 100억원대 저택에 신접살림을 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부회장이 결혼식을 올린 웨스틴 조선호텔은 친동생인 정유경 상무가 실질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국가미래 이끌 이공계 고급두뇌 양성을”

    “국가미래 이끌 이공계 고급두뇌 양성을”

    전쟁 통에 나라도 집안도 폐허가 됐으나 소녀는 움츠러들지 않았다.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늘 눈을 반짝이던 소녀에게 당시 교장 선생님은 미국 유학을 권유했다. 이공계 전공자에게 4년 국비장학금을 지원한다는 기회를 소녀는 당당히 거머쥐었고 혼란스러운 나라를 뒤로 한 채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955~1959년 필라델피아 소재 가톨릭 대학인 체스넛힐에서 화학을 공부한 뒤 귀국해 곧바로 결혼, 살림과 육아에 묻혀 살았다. ●화학 전공한 덕에 인생의 물꼬 트여 하지만 운명은 그를 평범한 가정주부로만 있도록 놔두지 않았다. 1970년 막내 아들을 낳은 지 사흘 만에 갑작스럽게 저세상으로 먼저 떠난 남편(고 채몽인 회장)을 대신해 경영을 맡아 작은 비누 회사를 대기업으로 당당히 키워냈다. 애경그룹의 장영신 회장 이야기다. 그가 화학을 택하지 않았다면 미국 유학길에 오를 일도 없었으며, 성공한 여성 기업인으로 우뚝 서지도 못했을 것이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여성으로서 화학을 전공한 덕에 결정적인 순간 인생의 물꼬가 두 번이나 바뀌었으니, 기초과학에 대한 장 회장의 사랑은 깊을 수밖에 없다. 또 선진 문물을 접한 그가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기초과학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은 것은 물론이다. 개인적 사연이 바탕이 돼 기초과학에 대한 애정을 키웠고 카이스트(KAIST)와 자연스럽게 연이 닿아 2007~10년 카이스트 이사로 활동했다. 지난 2월 카이스트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도 받아 인연은 더욱 끈끈해졌다. 애정과 신뢰는 기부로 이어졌다. 2일 장 회장은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이공계 고급두뇌 양성에 힘써 달라.”며 카이스트에 30억원이란 거액을 쾌척했다. 돈이 꼭 사랑의 척도는 아니지만 종종 잣대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매출 3조 7000억원으로 아직 50대 그룹 안에 이름도 못 올린 애경이 내놓은 거액은 기초과학과 카이스트에 대한 장 회장의 사랑 크기를 가늠케 한다. 최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카이스트에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장 회장은 이를 의식한 듯 “이 돈이 카이스트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업 환경 조성 및 복지향상에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젊은 인재들을 위한 장 회장의 통큰 기부는 처음이 아니다. 영어와 일어에 능통하지만 한창 중국어 공부에 빠져 있던 1994년 한국외대에 10억원을 내놓고 동시통역관인 ‘애경홀’도 지어줬다. 2000년 세운 ‘애경복지재단’ 이사장으로만 활동하며 소년소녀가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07년에는 서울 신당동 자택을 가난한 예술가들을 위한 무료 창작·전시 공간인 ‘몽인아트스페이스’로 탈바꿈시켰다. ●거창한 전달식 대신 조촐한 저녁식사 회장 직함은 달고 있지만 경영에 참여하지도 않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도 거의 없다. 통큰 기부가 전해진 이날도 거창한 전달식 대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을 비롯한 몇몇 관계자들과 함께 조촐한 저녁식사만 가졌다고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월드 바둑 챔피언십] 이세돌 vs 구리 23일 바둑 세계 최강전

    바둑 애호가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 주인공은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 무대는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전이다. 비씨카드배 결승 5번기(5판 3선승제)는 1983년생 동갑내기 9단들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단순히 우승 상금 3억원의 주인을 가리는 대국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됐다. 이른바 ‘세계 최고수’가 누구인지를 가리는 승부다. 이 9단은 14개월째 국내 랭킹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구리 9단은 중국 랭킹 4위까지 떨어진 상태. 세계대회 개인전 우승 횟수에선 이 9단 13회, 구리 9단 7회로 이 9단이 앞선다. 그러나 상대전적은 비공식전 포함 11승 11패. 그래서 이 9단에게 구리 9단은 반드시 잡고 넘어가야 하는 천적이다. 또 둘의 유일한 결승전 맞대결이었던 2009년 LG배에서 이 9단이 0-2로 완패했다. 이 9단은 2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적상 막상막하지만 정작 중요한 경기에서는 졌다.”면서 “컨디션도 80~90% 정도 올라왔고 나름의 비책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구리 9단은 “최근 대결에서는 이 9단이 더 우세하다. 쉽지 않은 승부가 되겠지만 컨디션은 100%다.”고 말했다. 이번 대결의 관전 포인트는 초반전. 이 9단이 초반 포석 감각과 중반 전투력이 좋은 구리 9단에게 초반 우세를 내줄 경우 막판까지 불리한 형국으로 끌려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포석은 약하지만 실리에 강하고 행마가 엷은 반면 발 빠른 이 9단이 초반에 끌려가지만 않는다면 종반 형세 판단과 끝내기가 약점인 구리 9단이 막판에 무너질 공산이 크다. 그래도 승부는 해 봐야 안다. 한·중 바둑의 자존심을 건 반상 위의 결전은 23일 한국기원에서 시작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FTA 늦어도 6월 하원 통과”

    “FTA 늦어도 6월 하원 통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이르면 5월, 늦어도 6월 중에는 미 하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상원은 두고 봐야겠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지난 1월 민주당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캐런 배스(58) 의원을 21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지난 18일 방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을 만나고 이날 오후 떠난 배스 의원은 “한국에 처음 왔고, 아시아 국가로도 첫 방문인데 일정이 짧아 아쉽다.”며 “그동안 듣기만 했던 비무장지대(DMZ)를 직접 방문하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배스 의원과의 일문일답. →미 의회 내 한국 협의회인 ‘코리아 코커스’의 활동과 의미는. -나는 코리아 코커스의 신입 회원으로, 당선되자마자 가입했다. 지역구 전임자인 다이안 왓슨 전 하원의원이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이었기 때문에 가입을 권했다. 나는 현재 LA 한인타운에 살고 있어서 한국인과 한국에 대한 관심이 아주 크다. 코커스 활동을 통해 한·미 간 상호 방문, 교역 등 관계 확대, 동맹의 의미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이슈는 FTA와 안보 문제다. 회원 모두가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내 한인 유권자의 영향력은 어떠한가. -내 지역구인 LA를 말하자면, 한인 유권자는 매우 중요한 존재다. 나는 운이 좋아서 선거 기간 중 ‘캐런을 위한 한인들’(Koreans for Karen)이라는 그룹이 있었다. 그들은 지역구 내 모든 한인 유권자들에게 한번 이상 전화를 했다. 덕분에 당선됐고, LA 지역을 대표하게 됐다. 한국 밖에서 가장 한인이 많은 선거구인데, 단지 유권자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이들을 제대로 대표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범적인 유권자인 한인을 대표하려면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에 왔다. 그들에게 약속한 것이기도 하다. →한·미 FTA의 미 의회 통과 예상은. -이번 방한에 뉴욕 출신 공화당 의원과 함께 왔는데 공화당이 하원의 다수를 차지하게 돼 그들의 입장이 중요한 만큼 이 문제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그는 한·미 FTA가 아마도 6월에는 통과될 것으로 예상했다. 빠르면 5월도 가능하지만, 5월은 우리한테 의회 세션이 짧아 6월에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하원의원 67명이 새로 한·미 FTA 비준에 동의한다고 서명했다고 한다.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6월 중 하원에서 투표하게 되면 통과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상원은 두고 봐야 한다. 상원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시아·태평양 시대 한·미의 역할과 관계 강화 방향은. -미국과 아시아, 특히 한국과의 관계 강화가 중요하다. 비즈니스 차원도 있지만, 캘리포니아만 봐도 아·태 국가에서 오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인구가 어떻게 이동하느냐가 중요하다. 아·태 지역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많이 오면서 미국이 대서양보다 태평양과 더 가까워졌다고 본다. 미국인들이 한국에 직접 가 보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미국인들이 다른 나라의 상황은 잘 모른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돌아가서 미국인들에게 한국을 방문해 보라고 권하고 홍보할 것이다. 지난 며칠간 지켜보니 미국인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다른 나라 사람들, 백인, 흑인, 라틴계 사람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 이들이 한국으로 더 많이 올 수 있도록 관광산업을 강화했으면 한다. 한국인들이 LA로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국에서 한국으로 많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자라면서 듣기만 했던 DMZ에 직접 간 것은 대단한 경험이었다.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등 북한의 공격이 있었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 야욕 등 모두가 보안 관련 이슈인데, DMZ를 첫번째 방문지 중 하나로 선택, 한반도의 안보 상황에 대해 더 많이 느끼게 됐다. 남북 간 상황은 매우 충격적이고, 우리는 한국 입장을 계속 지지할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곧 LA 지역구에 있는 소니 무비 스튜디오를 방문하는데,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서 이번 방문 성과를 전달할 것이다. 한·미 FTA에 호의적인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에게도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마늘밭에서 110억을 캐냈다고?” 화들짝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마늘밭에서 110억을 캐냈다고?” 화들짝

    봄날의 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진 4월 넷째주, 따뜻한 봄 날씨와는 달리 사건·사고가 많은 한주였다. 지난주 검색어 순위 1위에는 ‘마늘밭 110억 발견’ 소식이 올랐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지난 11일 자신의 처남이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로 번 돈 110억원을 자신의 마늘밭에 묻어뒀던 이모(5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최근 마늘밭에 묻어 둔 돈 가운데 2억 8000여만원을 캐내 개인용도로 쓰고서 이를 굴착기 기사 안모씨에게 덮어씌우려다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카이스트 교수 자살’이 차지했다. 올해 들어 학생 4명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 박태관씨가 지난 10일 오후 4시쯤 대전시 유성구의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3위는 ‘농협 대국민 사과’가 차지했다. 지난 14일 농협 최원병 회장은 전산망 장애로 금융거래 중단 등의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고 보상방안을 언급했다. 4위에는 고객 42만명의 개인정보가 필리핀과 브라질 등을 거쳐 유출된 사태를 빚은 ‘현대 캐피탈 해킹’이 올랐다. 전문적인 해커에 의한 해킹으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는 물론 휴대전화 번호가 유출됐다.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신모씨에게는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5위는 ‘박지성 7호 골’이 차지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는 지난 13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첼시 FC와의 경기에서 후반 32분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2대1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이날 박지성은 4개월 만에 시즌 7호 골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극찬과 함께 평점 8점을 부여했다. 6위는 가수 ‘김장훈의 독도 반박’ 소식이 올랐다. 김장훈은 독도가 다케시마라고 우기는 일본 외무성의 억지주장을 반박하는 자료를 자신의 개인 미니홈피에 올려 화제가 됐다. 7위는 일본 ‘이바라키현 강진’이 차지했다. 지난 11일 오후 5시 16분쯤 일본 후쿠시마와 이바라키현에서 리히터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하고 나서 규모 5~6의 여진이 수차례 발생, 이바라키현 해안에 1m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8위에는 ‘신라호텔 공식사과’ 소식이 올랐다.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가 최근 신라호텔 레스토랑 입구에서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출입 금지를 당해 논란이 일자 이부진 대표이사가 직접 이씨를 찾아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혜순씨는 한복이 부피감이 있어 위험해 입장할 수 없으며 한복과 트레이닝복은 드레스 코드에서 제외된다는 호텔 측의 답변을 전해 들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신라호텔 측은 공식사과문을 발표했다. 9위는 지난 13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이적 후 올 시즌 첫 홈런을 친 이승엽 선수의 소식이 차지했다. 10위에는 병역 기피 혐의를 받고 있던 가수 MC 몽의 무죄판결 소식이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 드레스 코드/최광숙 논설위원

    “뭐야, 옷이!” “국회를 뭘로 보는 거야.” 지난 2003년 4월 국회에서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유시민 의원이 국회의원 선서를 하는 국회 본의장에 ‘백바지’에 면티, 청색 캐주얼 재킷을 입고 나타난 것이다. 국회법에 국회의원의 드레스 코드(복장 규정)가 정해진 것은 없다. 셔츠에 넥타이를 맨 정장차림이라는 관습이 있을 뿐이다. 유 의원은 그 선을 넘었기에 “튀려고 한다. 정치를 희화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 이전에도 파격적인 패션으로 주목받은 이들이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6대 국회 등원 때 흰 구두와 양복을 입은 패셔니스트다. 당시나 지금이나 ‘백구두’는 영화배우나 신는 최첨단 패션 아이템이다. 카이저수염으로 유명한 김동길 전 의원은 14대 국회 때 나비 넥타이를 처음으로 국회에 선보였다. 옷은 개인의 생각·취향·삶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개인뿐 아니라 시대와 국가·민족에 따라 드레스 코드는 달리 나타난다. 드레스 코드로 그 나라의 역사적·문화적·정치적인 배경까지 읽을 수 있다. 얼굴을 스카프로 가리고 몸매를 드러내지 않는 여인들을 보면 이슬람 국가 출신으로 여기는 것처럼 말이다. 요즘 모임·장소에 따라 거기에 맞는 옷차림새를 요구하는 ‘드레스 룰’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우아하게 품위를 갖춰야 할 클래식 공연장, 격식 있는 레스토랑, 명문 골프장 등에서 드레스 코드를 요구한다. 청바지에 샌들 차림은 입장 불가다. 파티 같은 모임에는 아예 초청장에 ‘검은색 정장’ 등과 같이 옷색깔까지 콕 찍어준다. 최근 유명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가 호텔신라의 한 레스토랑을 갔다가 쫓겨났다. 호텔 측은 “드레스 코드가 있는데 한복과 트레이닝복은 안 된다.” “한복은 위험한 옷이다.”라고 했다. 이부진 사장이 직접 이씨를 찾아가 사과했다지만 파장이 만만찮은 모양이다. 한 네티즌은 이 사장의 모친 홍라희 여사가 한복차림으로 신라호텔에 간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아니, 자기들은 되고. 정작 돈 주고 밥먹겠다는 손님한테는 웬 까탈인지….”라며 쓴소리를 할 정도로 여론이 냉랭하다. 시인 박목월은 ‘한복’이라는 시에서 “품이 낭낭해서 좋다. 바지저고리에 두루막을 걸치면 그 푸근한 입성/옷 안에 내가 푹 싸이는 그 안도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라며 한복을 예찬했다. 한복은 우리 조상의 지혜가 담긴 문화 유산이다. 내 문화를 홀대하는 나라가 어찌 국격을 운운할 수 있겠는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신라호텔 한복논란 해외토픽으로…국제적 ‘망신살’

    신라호텔 한복논란 해외토픽으로…국제적 ‘망신살’

    최근 국내에서 벌어진 한복 출입 금지 논란이 해외토픽으로 다뤄져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AF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한국의 최고급 호텔에서 자국의 전통의상을 입지 못하게 하는 일이 있어났다.”면서 논란을 산 신라호텔 뷔페식당의 한복 출입 금지 논란을 전했다. 특히 AFP 통신은 이번 한복 금지 논란에 대해 사건 발단 부터 호텔 사장의 사과와 문화부 장관의 경고 조치까지 상세히 전했다. 또 신라호텔이 한국 1위 기업이라는 삼성그룹이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도 빼놓지 않았다. 또한 일본 등 우리나라와 가까운 외신들 역시 국내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한국 호텔이 자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출입 금지하고 기모노는 통과시켰다.”고 보도하면서 황당한 해외토픽으로 전해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라 망신이다.”, “해외 토픽감 농담이 현실이 됐다.”, “한복을 다시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신라호텔 한복 출입제재 해외토픽에…국제적 망신당한 한복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이 최근 한복을 입고 모임에 참석하려던 손님의 출입을 막은 사실이 해외토픽감으로 소개돼 국가적 망신을 샀다. AFP통신은 “한국의 최고급 호텔에서 한국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지 못하게 한 일이 발생했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FP통신은 논란이 증폭되면서 호텔 측이 사과를 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경고성 발언을 했다는 사실도 상세히 소개했다. 이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한 호텔이 대한민국 전체를 망신시켰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라호텔 측은 최근 호텔만의 드레스 코드가 있다는 이유로 한복 차림을 한 이혜순 한복 디자이너의 저녁 모임 출입을 제재했었다. 곧 이어 일본의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이 호텔에 출입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비난이 더욱 거셌다. 급기야 신라호텔의 이부진 사장이 직접 이씨의 가게를 방문, 사과까지 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한국서 한복 푸대접… 국격 논할 자격 없다”

    “한국서 한복 푸대접… 국격 논할 자격 없다”

    “자국 문화를 멸시하는 나라에서 국격을 논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한복의 중요성과 전통복식 예절을 학교에서부터 가르쳐야 한다.” 국내 전통의상 신지식인 1호이자 전통한복기능장 1호인 한복 디자이너 백애현(52)씨는 “신라호텔의 한복 출입금지는 땅에 떨어져 있는 한복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의식주 중에서 한옥과 한식은 세계화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마당에 왜 한복만 천대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백씨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땅에 떨어진 한복의 위상을 말할 때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난 38년간 한복문화 선구자로 앞장서온 백씨를 14일 오후 서울 역삼동 백애현 한복연구소에서 만났다. 천시받는 한복에 대해 할 말이 많았는지 백씨는 2층 양옥건물인 연구소 대문 밖까지 나와 기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신라호텔 사건을 듣고 기분이 어땠나. -뉴스를 보고 한동안 넋이 나갔다.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쫓겨나다니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한복 디자이너들은 좋은 자리에 갈 때는 일부러 한복을 입고 나간다. 우리 전통의상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정말 아름다운 옷이라고 칭찬하고 감탄했는데 이런 일은 정말 예상 밖이다. 만일 같은 일이 외국 호텔 체인에서 벌어졌다면 당장 우리나라에서 철수하라고 요청했을 것이다. →호텔 입장처럼 실제로 한복이 부피가 커서 옆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정도인가. -전혀 아니다. 옛날처럼 많이 퍼지는 항아리 치마도 아니고. 내가 매일 입고 생활해 봐서 안다. 비단으로 만든 소재고 해서 조심히 다뤄야 하는 등 불편함은 있을지 몰라도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이 대목에서 백씨는 일어나 입고 있던 검정색 모시 한복 치마를 펄럭이며 보여줬다). →국내에서 한복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 같은데, 직접 체감하는 한복의 위상은. -기본적으로 한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우리 전통의상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도 만연해 있다. 격식을 갖추는 호텔에서 트레이닝복을 금지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한복은 우리나라 사람이 입을 수 있는 최고의 격식을 갖춘 옷이다. 언젠가부터 우리 국민들은 ‘한복은 나와는 상관없는 옷’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무엇이 문제라고 보나. -우리 것을 지키고 소중하게 여기는 의식이 부족하다. 일본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교과서에 쓰는 마당에 우리는 이미 우리가 갖고 있는 아름다운 문화재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 일본의 기모노나 중국의 치파오, 베트남 아오자이 등은 아직도 많이들 입는다. 외국에 나가 보면 일식당이나 중식당 등에서는 자국 전통의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의상 역시 문화의 일종이고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결혼식 때나 형식적으로 입는 옷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들에게 한복의 의미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한국사람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한복을 입는다. 태어나자마자 입는 배냇저고리, 돌 때 입는 한복, 또 중요한 행사인 결혼식과 회갑잔치 때도 한복을 입는다. 마지막으로 죽으면서 관에 들어갈 때 역시 한복(수의)을 입는다. 한복은 우리 삶과 굉장히 밀접하다. →일본은 젊은이들이 단체로 기모노를 입기도 하는데 우리나라는 안 되는 이유가 뭔가. -일본 젊은이들은 성년식 때 단체로 기모노를 입고 이 옷에 맞는 예의범절을 배운다. 우리나라는 성년식날 한복 입으면 뉴스로 나온다. 너무 잘못된 문화다. 한복은 그 자체뿐만 아니라 입는 법, 입고 절하는 법 등 그에 맞는 예의범절이 있다. 이런 것을 어렸을 적부터 교육해야 하는데 등한시해 왔다. →거리감을 없애는데 교육이 중요하다는 뜻인가. -그렇다. 한복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을 자리잡게 하는 기본이 교육이다. 몇년 전 교육과학기술부에 찾아가 항의한 적이 있다. ‘어떻게 교육과정 안에 우리 전통의상에 대한 내용이 없을 수 있느냐. 한복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예절을 정규 교과과정에 넣어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깃, 고름, 마고자 이런 단어도 생소해한다. 학교 교육에서 책임져야 한다.’ →38년간 한복 대중화에 힘쓰셨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한복 대중화와 보급을 위해 해 왔던 노력, 정부의 정책 등이 매번 연속성 없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안타까웠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한식당의 종업원들이 입을 수 있는 개량화된 한복을 개발해 손수 100벌을 만들어 전시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뒤로 끝이다. 정부 관계자나 사람들 모두 아름답다, 훌륭하다 말뿐이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1990년대 중반에 문화체육부에서 주관해 매월 첫째주 토요일을 ‘한복입는 날’로 지정했던 적도 있다. 이마저도 지금은 잘 시행되지 않고 있다. 국민들의 의식 속에서도 한복이 점점 잊혀져 가는 것 같아 아쉽다. 결혼식 예단을 준비하면서 가장 아깝고 후회되는 것이 한복을 맞추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국내 전통의상 연구기관의 현실은 어떤가. -연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실정이다. 재정지원도 열악하다. 특히 복식학과가 있는 대학이 별로 없다. 의상학과에서는 4년간 공부하고 졸업해도 한복을 한벌 제대로 짓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에서도 별 관심이 없다. 스스로 6년 동안 전국을 돌면서 한복과 수의에 대한 연구를 하고 책을 썼다. 책을 내고 나서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가 정부에서 해야 할 일을 개인이 한다고 하더라. →한복은 오히려 외국에서 반응이 좋지 않은가. -2003년 뉴욕에서 한·미동맹 50주년을 기념하는 초대전을 했다. 당시에 김기창 화백의 ‘봉래산 장생도’, 김홍도·신윤복 화백의 풍속화 등을 그려 넣은 한복을 선보였는데 외국인들의 극찬을 받았다. 외국 사람들은 한복을 보면 감탄을 한다. 선이 곱고 저고리와 치마의 색 화합도 너무 아름답다고 한다. →오히려 국내에서 푸대접 받는 한복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제일 중요한 것은 한복과 한복예절이 교과서에 들어가 어릴 적부터 한복에 대해 배워야 한다. 또 성년식 같은 때에 우리 전통의상을 입고 예절을 배우는 등의 행사가 정착돼야 한다. 이런 교육이나 행사를 어느 특정 학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글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부끄러운 ‘코리아 그랜드 세일’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대표적인 할인 행사인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이름값을 못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참여한 주요 20개 업종 1만 3621개 업체의 매출 건수는 18만 8101건, 매출 총액은 1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행사가 지난 1월 10일부터 2월 말까지 50일간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업체당 평균 3일에 한번꼴로 외국인이 방문해 고작 89만여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반면 행사 홍보 예산 등으로는 6억 3000만원이 들어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이 행사는 관광 비수기인 1~2월에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국내 최대 쇼핑 이벤트로 기획되어 1999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할인 폭이 10~50%로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경쟁국에 비해 낮은 데다, 참여 업체들도 안경점 등 특정 품목에 집중돼 호응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예산만 축내는 실속 없는 행사”라면서 “아시아 대표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인율을 높이고 세일 특구를 지정하는 등 참여 업체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복 차림으로 질의에 나선 김 의원은 신라호텔이 한복을 입은 손님을 홀대한 것과 관련,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야 할 특급호텔이 전통문화를 홀대한 것”이라면서 “국가 정책과 민간이 따로 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병국 문화부 장관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해 엄중 처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신라호텔 “한복 出禁”…“위험한 옷” 디자이너 이혜순씨 거부

    ‘한복을 입으면 신라호텔 식당 출입 못 한다?’ 서울 신라호텔 뷔페식당 ‘더 파크뷰’가 우리 전통 한복을 입은 손님의 입장을 금지해 비난을 사고 있다. 13일 한복 제작업체 ‘담연’에 따르면 이 업체의 대표이자 한복디자이너인 이혜순씨가 12일 오후 6시 30분쯤 신라호텔 더 파크뷰에 입장하려다 거절당했다. 호텔 식당 측은 한복의 치마선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했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에 따르면 식당의 지배인은 “우리 호텔엔 드레스코드가 있기 때문에 한복은 출입이 안 된다.”면서 “부피감이 있어 다른 사람들을 훼방할 수 있기 때문에 ‘추리닝’과 함께 입장이 불가한 복장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씨는 “지금까지 국내외의 많은 식당을 다녔지만 한복이 위험한 옷이라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강력 항의했지만, 지배인은 “그래도 우리 호텔의 규칙이다.”라고 단호히 거절했다. 이씨는 20년째 매일 한복만을 입고 다니고 있으며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와 ‘쌍화점’의 의상을 제작한 유명 한복 디자이너다. 이 사건은 한 누리꾼이 ‘신라호텔 뷔페식 레스토랑에서 한복 차림의 이씨가 출입을 거부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널리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우리나라 특급 호텔이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은 일본인은 입장을 허용하고 한복입은 한국인을 거절하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분개했다. 한편 이부진 신라호텔 대표이사가 이날 오전 담연을 직접 방문, 이씨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호텔 측은 “한복 제재 조치를 풀겠다. ”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낯부끄러운 ‘코리아 그랜드 세일’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대표적인 할인 행사인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3일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참여한 주요 20개 업종 1만 3621개 업체의 매출 건수는 18만 8101건, 매출 총액은 1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행사가 지난 1월 10일부터 2월 말까지 50일간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업체당 평균 3일에 한번꼴로 외국인이 방문해 고작 89만여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반면 행사 홍보예산 등으로 6억 30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갔다.  당초 이 행사는 관광 비수기인 1~2월에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국내 최대 쇼핑 이벤트로, 1999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할인폭이 10~50%로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경쟁국에 비해 낮은 데다, 참여 업체들도 안경점 등 특정 품목에 집중돼 호응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예산만 축내는 실속 없는 행사”라면서 “아시아 대표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활인율을 높이고, 세일특구를 지정하는 등 참여 업체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복 차림으로 질의에 나선 김 의원은 신라호텔이 한복을 입은 손님을 홀대한 것과 관련,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야 할 특급호텔이 전통문화를 홀대한 것”이라면서 “국가 정책과 민간이 따로 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병국 문화부 장관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통해 엄중 처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병국 장관 “신라호텔 ‘한복 홀대’ 있을 수 없는 일…엄중 조치”

    정병국 장관 “신라호텔 ‘한복 홀대’ 있을 수 없는 일…엄중 조치”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신라호텔 뷔페식당이 한복을 입은 손님의 출입을 막은 일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해 엄중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 전체회의에 참석,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야 할 특급호텔이 전통문화를 홀대한 것 아니냐.”는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복 차림으로 질의에 나선 김 의원은 신라호텔의 한복 홀대 논란을 언급한 뒤 “일류 호텔에서 일어난 상황인지 의심스럽다.”며 “국가 정책과 민간이 따로 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자녀 결혼식 때 한식연회를 제공하는 호텔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은 일화를 소개하면서 특급호텔이 한식당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상위 10개 호텔 중 한식당을 경영하는 특급호텔은 고작 4개고 700점 만점의 호텔 평가기준 중 한식당 유무에 대한 배점은 5점에 불과하다.”며 “특급호텔의 한식당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특급호텔에서 한식당이 없어지는 상황에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며 “호텔 평가기준에서 한식당 입점 유무의 배점 기준을 높이고 정부 지원을 통해서라도 특급호텔에서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신라호텔 “한복은 위험” 논란에 이부진 사장 직접 사과

    신라호텔 “한복은 위험” 논란에 이부진 사장 직접 사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3일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의 ‘호텔신라 입장 거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서울 청담동에 있는 이씨의 가게를 방문해 사과했다. 또 이날 오후 임직원들의 명의로 “물의를 일으켜 정중히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신라호텔은 “음식을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하는 뷔페의 특성 때문에 지난 해부터 한복을 입은 고객에게 일일이 (불편이 생길 수 있다는) 안내를 해주는 상황”이라면서 “이 조치는 다른 고객이 한복에 걸려 넘어지거나 한복을 밟히는 등 고객간 불만 사항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라호텔은 “식당 입장 전에 한복을 입은 고객에게 관련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도록 했으나 직원의 착오로 미숙하게 안내됐다.”면서 “조속히 시정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씨는 12일 저녁 신라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파크뷰’에 들어가려다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호텔 직원으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이씨의 지인이라고 자신을 밝힌 트위터 이용자는 이 내용을 전하며 당시 호텔 직원이 “한복은 위험한 옷이다.부피감이 있어 다른 사람들을 훼방할 수 있다.”는 이유를 댔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전통을 존중한다는 신라호텔이 한복을 입고 식당에 못 들어가게 하다니,대체 어느 나라 호텔이냐.”며 비난을 퍼부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신라호텔 “한복은 위험해 입장불가” ···네티즌들 비난 폭발

    신라호텔 “한복은 위험해 입장불가” ···네티즌들 비난 폭발

    신라호텔이 한복을 입은 손님을 입장하지 못하도록 해 드센 비난을 받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에 따르면 12일 저녁 6시30분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는 대학동창들과 저녁 약속이 있어 신라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파크뷰’를 찾았다.   하지만 이씨는 식당 입구에서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호텔 직원의 제지를 받았다. 직원은 “우리 호텔엔 드레스 코드가 있다. 한복은 출입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씨가 한복을 입으면 안되는 이유를 묻자 다른 직원은 “한복은 위험한 옷이다. 부피감이 있어 다른 사람들을 훼방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금까지 많은 식당을 다녔지만 한복이 위험한 옷이라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항의했지만 지배인은 “그래도 우리 호텔의 규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호텔을 나온 이씨는 다시 호텔에 전화를 걸어 드레스 코드를 물었지만 “한복과 트레이닝복을 입은 사람은 출입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만 들었다.  이씨는 이 내용을 트위터 뉴스 전문 매체 ‘위키트리’에 제보하며 파크뷰 지배인과 당직 지배인의 명함을 공개했다.  이씨는 위키트리를 통해 “한식당도 없어지고, 한복이 트레이닝복과 동급 취급을 당하는데 한식 세계화는 왜 하나?”라며 “호텔측의 공식 입장을 대표이사가 말하기 전까진 믿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전통문화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이 없는 신라호텔은 ‘신라’라는 이름을 쓸 자격이 없다.”, “한국 호텔에서 한복 출입을 금지하다니 생각이 있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비난이 계속되자 신라호텔 관계자는 “뷔페 레스토랑이 직접 음식을 가져오는 곳이다 보니 한복을 입은 손님 때문에 다른 손님이 걸려 넘어지는 등 고객 불만이 들어왔었다.”면서 “한복이라고 반드시 출입을 막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호텔 측은 한복 착용자의 호텔 출입이 공식적으로 금지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신라호텔, 한복 입었다고 출입 금지…왜?

    신라호텔, 한복 입었다고 출입 금지…왜?

    신라호텔이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손님 출입을 통제했다는 주장이 트위터 상에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다수의 트위터 사용자들에 따르면 12일 오후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 씨가 서울 신라호텔의 뷔페식당 ‘더 파크뷰’를 찾았다가 출입을 거부 당했다. 당시 이씨가 출입 거절 이유를 묻자 해당 지배인은 “한복은 위험한 옷이기 때문”이라며 “부피감이 있어 다른 사람들을 훼방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발길을 돌린 이 씨는 다시 호텔 측에 전화해 드레스코드를 문의했더니 “우리 호텔은 한복과 트레이닝복을 입은 사람은 출입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국에서 한복이 거부 당하다니 어처구니없다.”, “아름다운 우리 한복을 장려하지는 못할망정 못 입게 하다니 어느 나라 호텔인가.”, “한복과 트레이닝복을 동격 취급 당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신라호텔 측은 12일 저녁 한복 입장을 가능케 하겠다고 전했지만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한편 한복을 입어 뷔페레스토랑 출입을 거절당한 이씨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와 ‘쌍화점’의 의상을 제작한 유명 한복 디자이너다. 한편 호텔신라는 13일 “식당에 입장하려는 고객분께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정중히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ewnews@seoul.co.kr
  • 신라호텔 ‘한복’ 입었다고 출입 금지…공식 사과

    신라호텔 ‘한복’ 입었다고 출입 금지…공식 사과

    신라호텔이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손님 출입을 통제했다는 주장이 트위터 상에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다수의 트위터 사용자들에 따르면 12일 오후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 씨가 서울 신라호텔의 뷔페식당 ‘더 파크뷰’를 찾았다가 출입을 거부 당했다. 당시 이씨가 출입 거절 이유를 묻자 해당 지배인은 “한복은 위험한 옷이기 때문”이라며 “부피감이 있어 다른 사람들을 훼방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발길을 돌린 이 씨는 다시 호텔 측에 전화해 드레스코드를 문의했더니 “우리 호텔은 한복과 트레이닝복을 입은 사람은 출입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국에서 한복이 거부 당하다니 어처구니없다.”, “아름다운 우리 한복을 장려하지는 못할망정 못 입게 하다니 어느 나라 호텔인가.”, “한복과 트레이닝복을 동격 취급 당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신라호텔 측은 12일 저녁 한복 입장을 가능케 하겠다고 전했지만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한편 한복을 입어 뷔페레스토랑 출입을 거절당한 이씨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와 ‘쌍화점’의 의상을 제작한 유명 한복 디자이너다. 한편 호텔신라는 13일 “식당에 입장하려는 고객분께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정중히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ewnews@seoul.co.kr
  • 아시아 출신 FIFA 회장 나올까

    아시아 출신 FIFA 회장 나올까

    아시아가 세계 축구의 절대권력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모하메드 빈 함맘(62·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은 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더 윤리적이고, 더 투명한 FIFA를 원하는 이들이 나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나의 출마로 아시아뿐만 아니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큰 꿈을 펴게 될 것”이라고 출사표를 내밀었다. 함맘 회장은 오는 6월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총회에서 4선을 노리는 제프 블라터(75·스위스) FIFA 회장과 4년 임기의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함맘 회장의 강력한 지지자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사무총장 17년에 회장 13년까지 모두 30년을 FIFA에서 일한 블라터는 새로운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할 때가 됐다.”면서 “재정 규모와 시청자 수, 영향력을 비교할 때 FIFA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보다 큰 성공을 이뤘지만 FIFA의 이미지는 좋지 않다. FIFA 회장은 사랑과 존경을 받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함맘도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FIFA 개혁의 적임자”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함맘 회장은 ▲FIFA 집행위원을 24명에서 41명으로 늘리는 의사결정 기구의 확대 ▲투명성위원회 설립 ▲각종 의사 결정권한을 각 대륙연맹에 주는 FIFA 행정력의 분산 ▲월드컵 수익금의 공정한 분배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금까지 블라터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놓고 표심을 끄는 방식으로 재선과 3선에 성공하며 생명 연장의 꿈을 이뤄 왔다. 선거 뒤 약속을 내팽개치는 그의 행태와 연일 불거지는 FIFA의 비리·부패사건으로 각 대륙연맹의 불만이 쌓일 대로 쌓여 터지기 직전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함맘이 블라터의 유일한 대항마다. 부패한 권력을 갈아엎기에 최적기인 셈. 정 명예회장은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예전처럼 싱겁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아시아 축구의 도전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맏딸 ‘극비’ 결혼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맏딸 결혼식을 ‘극비리’에 치러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큰딸 현진(29)씨의 결혼식을 가족 행사로 조촐하게 열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양가 가족과 친지 각 50여명씩만 참석했으며, 지인 등 외부 손님은 없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수행비서에게조차 “개인 일정”이라고 밝힌 뒤 혼자 식장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좌진도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결혼식이 끝난 뒤에야 관련 사실을 확인해 줄 정도였다. 그동안 고위 공직자나 유명 인사들이 자녀 결혼식을 비공개로 거행하는 경우는 적지 않았다. 하지만 결혼식 자체를 외부에 철저히 알리지 않은 사례는 드물다. 1남2녀를 둔 김 원내대표는 이번이 개혼(開婚)이었다. 김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주변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의도에서 조용하게 치른 것 같다.”면서 “결혼식에서 신부가 인사할 때는 눈물을 보인 전형적인 아버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례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맡았으며, 신랑 박모씨는 현진양이 대학 때 만난 82년생 동갑내기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금융당국, ‘신한’ 잇단 경고…은행 군기잡기?

    금융당국, ‘신한’ 잇단 경고…은행 군기잡기?

    금융당국의 ‘신한 때리기’가 계속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신한금융지주를 본보기 삼아 ‘은행 군기잡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3일 신한금융에 대해 “조직과 인사에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한금융은) 국민에게 갈등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달라지는 모습이 없다면 신한금융의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진 뒤 신한금융 이사회가 라응찬 전 회장에게 스톡옵션 행사를 일부 허용한 것과 관련,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라 전 회장과 이사회를 다 포함한 문제”라면서 “이사회가 기능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게 바로 이런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최근 라 전 회장에게 2005~2007년 스톡옵션 부여분(30만 7000주)의 행사 권한을 허용했다.  물론 신한금융에 대한 ‘옐로카드’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1일 김 위원장은 신한금융 회장을 둘러싼 내부 파벌경쟁이 5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놓고 “당국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며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하지만 이날 금융당국의 두 수장이 같은 날 동시에 신한금융을 질타한 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우선 금융당국이 신한금융의 새 경영진을 마뜩지 않게 바라보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신한금융 회장 선출 결과에 대해 금융당국은 공식 언급을 피했지만 한 관계자는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을 시범 케이스로 느슨해진 은행권 전체의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최근 신한사태에 대해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도 견제받을 일이 없다고 다른 금융회사들이 착각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도덕적 해이와 형평성 때문에 금융당국의 경고 메시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금융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의 경우 스톡옵션을 모두 취소당한 점에 비춰 라 전 회장의 스톡옵션을 용인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 저축은행 구조조정, 전세난 등 난제를 안고 있는 금융당국 입장에서 은행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하지 않고 독주하는 신한금융에 경고를 보내 은행의 공익성을 환기시킨 측면도 있다.”고 풀이했다.  라 전 회장이 자진해서 반납하는 방안은 이미 물 건너갔다. 금융당국의 지적 이후에야 신한금융은 라 전 회장이 지난달 말 2005~2006년 스톡옵션 부여분에 대한 권한을 행사해 세후 기준으로 20억원의 차익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홍지민·홍희경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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