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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EC 실무회의/오늘 제주서 개막/12국 1백20명 참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릴 제3차 아시아·태평양 각료회의(APEC) 준비를 위한 제2차 고위실무자회의(SOM)가 5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신라호텔서 개최된다. 미국·일본 등 12개국의 차관보급을 비롯,1백20여명의 대표가 참석,오는 6일까지 진행되는 고위실무자회의는 걸프사태 및 우루과이라운드(UR) 등 국제무역환경의 변화와 미국·멕시코·캐나다 등 북미지역 자유무역지대의 확대움직임에 대한 APEC차원의 대응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특히 연내 APEC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중국·대만·홍콩 등의 가입문제를 본격 협의하게 된다.
  • 한반도 통일문제등/여야 지도자와 논의/노 대통령,방한 환담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독일연방공화국 대통령은 공식방한 이틀째인 26일 상오 숙소인 서울 신라호텔에서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 이상옥 외무부장관을 접견한 데 이어 김영삼 민자당대표,김대중 평민당총재와 면담하고 한반도 통일문제와 양국간 협력증진방안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또 이날 상오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진 뒤 박준규 국회의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여야 정치지도자들과 환담했다.
  • “고르비 방한계획 현재로선 없다”/소콜로프 소 대사 인터뷰

    ◎한반도 평화 위해 안보협력 강화/걸프사태 무력해결방식엔 유감 『한국에서 일어난 일은 반드시 소련에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해 12월7일 부임한 올레그 소콜로프 초대주한 소련대사는 26일 상오 단국대 미소연구소(소장 김유남교수)가 신라호텔에서 마련한 조찬강연회에 초청연사로 참석,부임이후 첫 공개연설에서 『한국은 소련의 이웃』이라며 한소양국의 긴밀한 안보 및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콜로프대사는 이날 ▲남북대화의 지속 ▲한소 경제협력 ▲소련의 국내문제 등에 대해 30여분동안 연설을 마친 뒤 학계·기업·언론계 등 참석인사들과 1문1답을 가졌다.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의 방한시기는. ▲현재로서는 한국방문 계획이 서있지 않다. 이그나텐코대통령궁 대변인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오는 4월 일본방문시 다른나라를 방문하겠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 ­지난 1월 방한했던 마슬류코프 소부총리가 북한에 방어용 무기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는데. ▲북한에 공격용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말이 잘못 전달된 것이다. 소련은긴장완화를 위해 남북한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KAL기 사건에 대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는가. ▲최근 KAL기 잔해 및 블랙박스발견 등에 관한 소식은 일부언론의 보도에 불과하다. 현재 조사중에 있으며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한국정부에 알려줄 것이다. ­걸프사태를 둘러싸고 미소양국간 이견이 있는 것 같은데. ▲소련의 평화제안은 유엔결의에 기초하고 있다. 국제관계의 장래를 볼때 이번 걸프사태에서와 같은 해결방식이 앞으로 국제행위의 기준이나 규범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주미대사관에서 10년동안 근무한 소콜로프대사는 유창한 영어로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을 조심스럽게 밝혔으나 한반도 비핵지대화·주한미군철수 등 양국간 미묘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 “한·독 경과협력 가속화”/양국 정상회담/한반도 통일에 적극 협조

    노태우대통령과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독일연방공화국 대통령은 25일 하오 청와대에서 한독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통일을 위한 양국간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경제·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도 가속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노대통령과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독일의 통일과 소련 및 동구의 개혁·개방은 세계 평화정착에 기여할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와 협력의 새 질서발전에도 크게 고무시켜주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남북한의 통일은 교류 및 협력의 발전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에 대한 독일의 지지와 함께 통일된 독일의 대북한관계 개선이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과 북한의 핵안전 협정가입을 고려해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통일 독일의 국가원수로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남북이산가족의 자유로운 교신·왕래·남북간의 물자교류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뒤 남북총리회담 등 남북간의 대화가 구체적인 결실을 맺기를 희망하며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내외는 이어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바이츠제커 대통령내외를 위한 만찬을 베풀고 함께 민속공연을 관람했다. 노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평화적·민주적으로 이루어진 독일의 통일은 우리에게 용기를 고무하고 있다』고 말하고 『통일된 독일이 유럽평화의 기틀이 된 것처럼 한반도의 통일은 아시아·태평양지역 평화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26일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상옥 외무부장관을 접견하고 이어 김영삼 민자당 대포최고위원,김대중 평민당 총재 등을 각각 면담할 예정이다.
  • “소,경제특구 3곳 추가 설치/한국의 대소 경원 관계개선에 큰몫”

    ◎티타렌코 극동연구소장 회견 미하일 티타렌코 소련 과학원 극동연구소장은 23일 『최근 소련내에서 민족분규·경제혼란이 빚어지고 있으나 개방·개혁정책은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현재 나홋카 이외에도 3개 지역에 대한 경제특구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확 삼성물산 회장 초청으로 22일 내한한 티타렌코 소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소련에 대한 한국의 경제원조는 한소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련은 이미 발표한 나홋카지역 이외에 사할린·하바로프스크·레닌그라드 일부지역 등 3개 지역에 대한 경제특구 설치를 내정해 놓고 있다고 밝히고 소련 경제는 하부구조의 취약점을 안고있어 이의 실현을 위한 서방선진국의 투자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에 관한 질문에도 언급,『이는 동북아와 한반도의 평화정책을 위한 소련정부의 기본방침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현재 소련·미국·일본·중국 학자를 중심으로 협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소련내 민족분규·경제혼란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초래된 것이라고 진단하고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는 데 2년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수서사건」 수사결과 검찰 발표문

    ◎「특별공급」의 진상 1988년 1월쯤 한보주택은 임원 4명 명의로 서울 강남구 수서동 일대 자연녹지 3만5천5백평을 매입하였으나 1989년 3월21일 건설부에서 수서·대치지구 자연녹지 43만평을 공영개발방식을 취하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고시함에 따라 택지확보가 불가능하게 되자 한보주택 회장 정태수는 1989년 10월중순 평소 체육회관계로 친분관계가 두터운 장병조 전 비서관에게 『서울시에 공영개발과 구획정리의 절충식 방법으로 개발토록 압력을 넣어 택지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에 방침을 변경시켜 달라』면서 금품을 제공하는 등 장병조를 통해 한보가 서울시로부터 조합주택을 건축할 수 있는 택지를 공급받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였음. 주택조합 총연합회 간사 고진석과 한보주택 전무 한조근는 위 무렵부터 동 정태수의 지시에 따라 그동안 임원명의로 추가 취득한 토지 등 합계 1백14필지 4만9천8백60평에 대해 농협 등 25개 직장주택조합(내외경제신문 주택조합 제외)과 토지매매 계약 및 아파트건설 공사도급 계약을 체결하였으나 위 토지가자연녹지 지역으로서 토지거래 허가를 받을 수 없었고 또한 일부 토지에 대하여는 거래신고를 하지 않았던 관계로 소유권 이전등기를 할수 없게 되어 위 제한규정을 피해소유권 이전을 할 목적으로 1989년 12월20일 재판상 화해라는 탈법적 방법을 통하여 위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주택조합에 명의이전했다. 한보주택과 주택조합은 서울시와 계속 접촉하면서 주택조합에 택지의 특별공급을 요청하였으나 서울시가 특별공급 불가방침을 시사하자 주택조합 명의로 관계기관에 민원을 제출하여 3천3백60명이라는 다수 조합원의 집단민원형식을 빌려 특별공급을 받기로 결의한 다음 1990년 1월8일 주택조합 명의의 진정서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 제출하고 1월9일 진정서가 행정수석비서관실로 이첩되어 장병조 전 문화체육담당비서관이 위 민원을 담당처리하게 되었음. 장병조는 위 민원을 검토한 후 2월16일 서울시에 이첩하면서 『적법한 가격으로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건설부와 협의 검토,적의 처리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라』는 내용을 기재한 공문을 발송하는한편,서울시 도시계획국장과 건설부 주택국장에게 특별공급을 긍정적으로 처리하도록 압력을 행사하였음. 청와대로부터 위 민원을 이첩받은 서울시는 1990년 3월23일 택지개발촉진법상의 요건 결여 등의 이유를 들어 조합에의 택지특별공급이 불가하다는 내부방침을 결정하였으나,장병조의 적극적 요청과 조합측의 민원이 계속되자,같은해 5월10일 건설부에 특별공급 관련법규 또는 지침의 보완이나 새로운 정책결정 등 처리방안 검토를 요청하기에 이르렀음. 한보주택과 조합은 같은해 5월31일쯤 민자당 평민당 건설부 등에 청와대에 제출한 민원과 같은 내용의 민원을 제출했으며,서울시는 같은해 7월9일 건설부로부터 『주택조합에 대한 택지공급은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의 규정에 따라 자격제한에 의한 추첨의 방법으로 가능하므로 별도의 법규 또는 지침의 보완이 필요없다』는 회신을 받았으나 특별공급에 따른 문제점을 들어 계속하여 특별공급이 불가하다는 내부방침을 유지하였음. 민자당은 같은해 6월15일 실무당정회의를 개최하였으나 결론이 나지 않자 다시 8월17일 김용환 정책의장,이승윤 부총리 등이 참석한 고위당정회의를 개최한 결과 건설부에서 택지개발촉진법의 해석상이건 특별공급이 가능하므로 서울시가 건설부에 특별공급신청을 하면 건설부에서 긍정적인 검토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으나,서울시가 난색을 표하므로 재검토하기로 하고,이와같은 당정회의 결과를 동조합에 통보하였으며 정태수는 같은해 8월 중순쯤 평민당 소속 국회의원 이원배를 만나 동조합이 평민당에 제출한 민원에 대해 긍정 검토해 줄것을 청탁하여 동 이원배가 이를 수락한 다음 동 이원배의 소개로 평민당 김대중총재가 2회에 걸쳐 동조합의 대표들을 만나 동대표들에게 당차원의 긍정적인 지원을 약속한 다음 평민당은 같은해 8월31일 서울시와 건설부에 이건 택지의 특별공급을 수용해 달라는 취지의 협조공문을 발송하고,더 나아가 동 이원배가 서울시를 방문하여 동 조합의 민원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였음. 그러나 서울시는 같은해 9월28일 서울시 출입기자단에 이건 특별공급 불가방침을 발표하게 하고,같은해 10월15일 청와대 『법령상 세부규정이 미비된 상태에서 특정조합에 택지를 특별공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동조합의 민원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회신을 하였음. 이에따라 정태수는 장병조 비서관을 통하여 서울시를 설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국회의 청원을 거쳐 서울시를 움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평소 친분이 있는 민자당소속 국회의원 이태섭과 국회 건설위 평민당측 간사인 동 이원배에게 청탁하여 동인들로부터 동조합이 국회에 이건 특별공급에 대한 국회청원을 제출하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확약을 받고 이태섭이 소개인이 되어 조합원 명의로 같은해 10월27일 국회에 이건 특별공급을 요청하는 청원을 한 다음 동 정태수가 같은해 11월하순 민자당소속 국회 건설위원장 오용운에게 국회건설위의 이건 청원심사에 협조해 달라는 청탁을 하였음. 국회 건설위 청원심사소위는 같은해 12월11일 청원심사회의를 개최하여 서울시 부시장을 상대로 이건 청원의 수용을 강력히 권고한 결과,부시장이 『이건 민원의 처리를 국회의 의결에 따르겠다』는 답변을 하자 같은날 하오 건설위 전체회의에서 서울시와 건설부가 청원내용을 수용키로 하였으므로 본 회의에 부의치 않기로 결의를 하여 같은해 12월13일 청원심사 결과를 국회 사무총장 명의로 서울시와 건설부에 통보하였으며 동 이태섭은 이 무렵 서울시장을 방문하여 국회의 청원심사 의결도 통보되었으니 이건 특별공급에 대한 결정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하였음. 같은해 12월27일 고건 서울시장이 경질되고 신임 박세직 서울시장이 부임한 후 동 장병조는 다시 1991년 1월4일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민원을 조속한 시일내에 긍정적으로 처리해 달라』는 요청을 하여 서울시는 택지공급 승인권한이 건설부장관으로부터 서울시장·도지사에게 위임된 1991년 1월18일 다음날인 1월19일 관계관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개최하여 각계의 의견을 들은 다음 이건 민원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기리로 결정하고 1월19일 박세직시장이 부시장,서울시 도시계획국장 등 실무책임자 등과 건설부 주택국장,이태섭의원 그리고 서울시장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나간 장병조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주재하게 되었는데 그 자리에서 서울시 실무책임자들은 당초의 서울시 방침대로 특별공급에 반대하였으나 동 이태섭 장병조가 다수인의 민원임을 내세워 이건 특별공급 결정을 강력히 주장하고 건설부 주택국장이 택지개발촉진법의 해석상 특별공급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이에 동의하자,박세직 서울시장이 다수인의 집단민원이고 국회의 특별공급을 요청하는 청원의결이 있었다는 이유로 정책적으로 동조합이 요구하는 토지중 택지개발예정지구로 고시되기 이전에 매입한 수서지구 택지 3만5천5백평을 동조합에 특별공급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같은해 1월21일 서울시 부시장을 통해 이건 특별공급 결정을 발표한 것임. ○몇가지 의혹에 대하여 ◇장병조와 한보와의 유착관계=한보회장 정태수와는 1986년 장병조가 올림픽조직위 기획국장 재직시부터 하키연맹회장인 정태수와 알게 되어 그후 경기단체장 등 체육계 공식행사시 수시접촉,친근하게 되었고 1989년 10월 중순부터는 수서지구 택지문제청탁을 받고 뇌물을 받으면서부터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여 왔음. 한보주택 사장 강병수와는 장병조가 1987년 체육부 국제체육국장 재직시 강병수는 서울시 올림픽 기획단장으로 재직,올림픽 준비관계로 만나 알게 되어 장병조가 청와대 비서관으로 옮긴 후에도 강병수가 수시방문하여 친분관계를 계속 유지하여 왔음. ◇국회의원에 대하여만 집중수사했다는 점=검찰은 이 사건 수사에 임하면서 성역없는 수사와 범법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엄정한 사법처리를 한다는 방침하에 이건 수사에 착수하였고 이건 특별공급과 관련한 전반적인 비리에 대해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국회의원에 대한 범죄혐의가 밝혀지고 범행의 동기·규모·내용 등에 비추어 사안이 중하고 다른 유사사건과의 형평상 구속사안에 해당된다고 판단되어 동 국회의원 등을 구속하였던 것이며,청와대나 관련행정기관에 대하여도 철저히 수사하였으나 부정행위없이 통상적인 민원처리를 한 것으로 밝혀졌고,서울시는 계속하여 특별공급 불가방침을 고수하여 뇌물수수 등 범죄가발생될 여지가 없었으며,따라서 혐의가 인정된 청와대 비서관 1명,건설부국장 1명 외에는 뇌물수수 등 불법행위의 혐의점을 찾지못한 것으로서 당초부터 국회의원비리에 대해서만 수사를 집중한 것은 아님. ◇장병조 전 비서관의 상급 고위공직자 관련 유무=주택조합이 제출한 이건 택지특별공급에 관한 민원은 원래 행정수석 비서관실의 내무담당 비서관이 담당처리함이 원칙이나 당시 비서관이 연두순시자료작성 등 업무과중으로 경황이 없었으므로 행정수석비서관이 마침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던 장병조 비서관이 대행하도록 제의하고 동인이 이를 수락함으로써 동 업무를 담당처리하게 된 것임. 장병조는 이건 민원을 담당하기 이전부터 정태수와 친교관계를 맺어왔을 뿐만 아니라 정태수로부터 1989년 10월 중순쯤부터 이미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수서지구의 택지를 공영개발과 구획정리의 절충식 방법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 방침변경에 대한 부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후 계속하여 정태수로부터 이건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에 압력을행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1990년 2월16일 서울시에 이건 민원이 긍정적으로 처리되도록 하라는 내용으로 이첩공문을 보냈음. 장병조는 정태수의 부탁을 성사시실 목적으로 위의 이첩공문을 기안한 다음 당시 이연택 행정수석비서관과 홍성철 비서실장의 결재를 받는 과정에서 이연택 행정수석에게 검토결과 특별공급이 가능하고 3천3백60가구에 달하는 집단민원으로서 특별공급이 이루어지지 아니하면 집단 사태가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어 서울시로 하여금 긍정 검토하라는 취지의 이건 민원이첩공문을 보내겠다고 건의하여 이를 받아들인 행정수석비서관으로부터 결재를 받고 민원서류처리 관행에 따라 동 민원의 접수부서인 민정수석실에서 공람성격의 협조형식을 밟은 후 비서실장의 결재를 받은 것임. 장병조는 서울시에 위와 같은 민원 이첩공문을 보낸 후 서울시가 특별공급 결정에 난색을 표하자 정태수를 위해 서울시에 압력을 계속 행사하면서도 행정수석비서관이나 비서실장에게는 서울시의 이건 민원처리상황과 문제점을 자세히 보고하지 않아 이들 상급자가 사실상 개입할 여지도 없었을 뿐 아니라 동 민원처리에 관한 서울시의 계속된 거부태도 등에 비추어 장병조 비서관 이상의 상급자가 관여하였다고 볼 수 없음. 김종인 경제수석비서관이 오용운 건설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건 특별공급에 대한 국회의 청원심사결의를 부탁한 것처럼 일부 신문보도가 있어 김종인 수서비서관을 소환 조사하였으나 동인이 전혀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오용운 국회건설위원장 역시 위와같은 전화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어 이 점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음. 위 내용과 관련하여 신문보도의 출처라고 알려진 김운환의원을 소환하여 진위를 조사하였으나 김의원 자신은 1991년 2월5일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국민일보 이강렬기자와 만나 이기자가 청와대 비서관이 위원장에게 전화를 했느냐고 물어 이기자에게 어떻게 비서관이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하겠느냐고 반문하였더니 당시 일부 소문으로 떠돌던 김수석비서관이 전화를 한 것으로 추측 기사화 했을 뿐,김의원은 김종일수석이 오용운위원장에게전화를 하였는지 여부도 전혀 알지 못하고 이기자에게 그와같은 말을 한 사실도 없다고 진술하고 있음. ◇정태수의 2일간의 잠적행적=검찰은 수사의 진전에 따라 필요시 언제든지 정태수의 신병확보를 할 수 있도록 정태수 소재를 파악하던중 정태수가 한양대병원에 입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중앙수사부 수사관으로 하여금 정태수의 동향을 감시케 하였던 바,91년 2월10일 밤에 위 병원을 퇴원,신라호텔로 거처를 옮겼기 때문에 계속 감시하게 한후 기초수사자료에 의거,소환조사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2월12일에 검찰청사로 동행 소환한 것임. ◇2회에 걸친 당정회의 개최 이유=1990년 5월31일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 관련민원이 민자당 민원실에 접수되었고,제3 정책조정실에서 검토한 결과 수개부처가 관련되어 있고 법률적으로 다른 의견도 있을 뿐 아니라 무주택조합원들이 집단적으로 방문,호소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정책위의장의 결정으로 차관급 실무당정회의를 개최하게 되었음. 1990년 6월15일 정책위의장이 주재한 실무당정회의에서 건설부·서울시측으로부터 본건 민원과 관련하여 진행상황보고와 함께 특별공급에 반대하는 이유를 청취하였을뿐 결론을 내리지 못함. 실무당정회의 이후에도 조합원들이 계속 집단으로 민자당사를 찾아와 민원을 호소하는 등 물의를 야기할 뿐아니라 행정부처간 법령해석문제로 상호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판단한 정책위의장은 집단민원의 종결처리를 위하여 장관급 당정회의를 개최키로 결정하였음. 1990년 8월17일 장관급 당정회의에서 참석한 장관들간에 서로 의견이 달라 당에서 최종결정할 사항이 아니고 서울시에서 신중히 재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판단하여 그 취지를 민원인들에게 회신한 것임. ◇검찰수사 착수의 지연사유와 소극대응 했다는 점=언론에서 91년 2월3일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 결정사실에 의혹이 있다는 취지의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후 택지개발촉진법상 택지의 특별공급여부는 서울시장의 재량행위이므로 위법여부에 대한 수사를 즉시 착수하기에 부적당하다는 판단을 하고,대신 특별공급 결정과정에 부정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관계자료를 수집하여 검토하는 등 내사에 착수하였음. 내사결과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과 관련하여 일부의 점에 대해 법적인 의문이 있고 또한 관계자의 범법행위가 개입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하여 91년 2월7일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관련범법자를 색출하기 위해 대검중앙수사부를 주축으로 공개적인 본격수사에 들어간 것임. ◇이원배의원이 당비 2억원을 수수한 사실을 즉시 공개하지 않은 이유=이원배가 검찰조사시 정태수로부터 2억원을 교부받아 권노갑의원에게 전달하여 권의원이 당비로 사용하였다고 진술을 하고 있었으나 정태수는 다소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고 권의원의 진술을 들어야만 그 실체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실관계에 대한 증거와 법률적용에 대한 상세한 검토의 필요가 있어 이원배에 대한 구속영장 범죄사실에는 일단 포함시키지 아니하고 그 내용을 정확히 밝힌 후 사건처리시 종결처리할 예정이었으나 평민당측에서 91년 2월16일 이원배의 속칭 양심선언을 언론에 공개하였으므로 검찰은 그 진위를 수사하면서 이 사실을 설명하게 된 것임. ◇이원배의원의 속칭 「양심선언」 문제=이원배의원의 이른바 「양심선언」이 91년 2월16일 저녁에 공개되었는 바 그 내용중 진실에 부합되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발견되어 이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계속중에 있음. ○결론 이건 조합주택의 택지특별공급 결정은 한보회장 정태수가 집단민원에 취약성을 보여준 행정기관을 이용하여 주택조합을 앞세워 집단민원 형식을 취하고 거액의 뇌물을 주고 매수한 장병조 전 비서관,국회의원 등을 통하여 서울시에 대해 압력을 가함으로써 서울시가 택지공영개발의 공정성,택지 일반공급 대상자와의 형평성 등을 무시하고 법률상 특별공급 요건을 확대해석하여 동 주택조합에 특혜를 준 사안으로인정됨. 따라서 이건 특별공급과 관련하여 범법행위를 한 정태수를 비롯한 주택조합 관계자와 금품을 수수한 국회의원 5명,공무원 2명 등 모두 9명을 각 입건 구속하였음. 현재까지 그 이외에 범법행위에 관련된 공직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음. ○향후처리 방침 검찰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하여 이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하루빨리 해소해야겠다는 일념하에 검찰의 전 수사역량을 총동원,수사를 진행하여 왔는 바 입건된 피의자들에 대하여는 모두 구속기소함과 아울러 일부 미진한 부분에 대하여는 계속 진상을 조사하여 마무리 할 것임.
  • “확전은 모두에 상처”… 여·야 공감/수사종결 발표… 정치권 동향

    ◎정치자금법 개정등 제도보완 서둘러/민자/“강공은 소모뿐”… 조기수습으로 기울어/평민 정부·여당이 수서사태를 검찰의 수사발표와 인책성 당정개편으로 마무리지으려 하고 있는 반면 평민당 등 야권은 전면 재수사 요구 등 정치공세를 계속하고 있어 정치권에서의 수서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조짐이다. 평민당은 노태우대통령의 직접 해명이 없으면 「제2탄폭로」를 준비하고 있다고 「위협」하고 있으나 수서문제를 더 이상 비화시킬 경우 자신들에게도 유리할게 없다는 당내지적도 만만치않아 본격적인 확전을 여야 모두 피하리란 관측도 대두하고 있다. ○…민자당은 18일 박희태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검찰 수사발표가 엄정했으며 소상히 진상을 밝혔다고 평가하는 등 수서파문이 검찰수사발표로 일단락되기를 희망하는 눈치. 민자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검찰 수사 자체에 대한 근거없는 시비를 계속하는 것은 국력낭비일 뿐』이라고 야당측을 겨냥하면서 『이제는 유사사건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들을 강구해 나갈 때』라고 강조. 그러나민자당은 이번 사건이 정치권에 막대한 상처를 남기고 끝난데 대해 내심 불편해하는 눈치가 역력했으며 『앞으로 미진한 분야는 보완수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날 하오 열기로 했던 당무회의도 연기하는 등 여론추이를 좀더 살표보겠다는 신중한 태도. 민자당 당직자들은 정치권이 대국민 불신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치자금법 개정 등을 통한 정치자금양성화 ▲중·대선거구 제도입 등 과열선거방지 ▲당운영비절감 등의 가시적 노력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피력. 정순덕 사무총장은 『이제 검찰발표가 나왔으므로 여야 혹은 국회나 정부가 서로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할 것』이라면서 미래지향적인 정치구도나 제도개선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역설. 정총장은 『특히 소선거구제 등이 정치과열을 가져왔다면 그것도 고치는 것을 검토해야하며 정당활동에 지나친 경비가 소요되는 것도 여야모두 지양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 이날 부총리에 전격 기용된 최각규 정책위의장은 『수서문제를 정치권에서 깨끗히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정치지도자의 자정을 위한 영단과 함께 돈안쓰는 정치활동이나 선거풍토정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정치행태 및 제도보완이 필요하다고 정총장과 비슷한 입장을 피력. 민자당에서는 이와 함게 수서문제와 관련한 문책성 당직인사 범위를 놓고 설왕설래가 계속. 이날상오 노태우대통령과 단독면담을 끝내고 돌아온 김영삼대표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않아 당직인선내용을 둘러싸고 의견차이가 있었음을 암시. 이와관련 민주계 인사들은 청와대가 당3역 전원교체를 구상한데 반해 김대표는 총장·총무 유임을 희망했다고 주장. 하지만 상오중에 당직개편이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말햇던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하오 노대통령과 김대표간의 갈등설을 부인하며 19일 인선발표를 예고. ○…평민당은 18일 검찰의 수서사건 수사발표를 「축소·왜곡」 수사로 맹렬히 비난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입장에서 강경일변도의 대응은 「소모전」에 불과하다는 판단아래 현상황을 인정한느수준에서 조기수습쪽으로 방침을 세운 듯한 인상. 이를 반영한듯 박상천대변인은 이날 평민당의 당무·지도위원 및 국회의원 합동회의에서 채택한 결의문 가운데 「노태우대통령이 스스로 국회를 소집해 국회에 나와 해명과 대국민사과를 할 것」을 요구한 내용이 가장 주목해야할 대목이라고 극구 강조. 즉 노대통령의 국회에서의 해명이 실현된다면 평민당이 주장하는 전면재수사·국정조사권 발동 등도 더 이상 문제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 박대변인은 『몇달 남지 않은 지방의회선거 등 중요한 헌정일정과 민생·경제문제 등을 고려할 때 수서문제에만 매달려 소득없는 공방전만을 계속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현시점에서 가장 유화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선택』임을 강변. 그러나 당초 예상수준에 못미치는 평민당의 이같은 미온적 대응은 검찰발표에도 불구하고 여권쪽에 못지않게 평민당쪽에도 규명되지 않은 의혹이 상당부분 상존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 평민당내에서 조차도 ▲2억원의 유입 경위와 순수 정치자금 여부 ▲당지도부의 인지시점 ▲김태식의원의 「범행」 경위 등에 있어서는 당 공식발표 수준으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한 당직자는 그러나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노대통령에 대한 사과요구는 워밍업단계에 불과하다』 『이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보다 구체성 있는 제2탄이 준비돼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물고 물리기」식의 자해성 공방전을 전개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 김대중총재는 17일 한 당직자와 만나 『2억원에 대해서는 서로 언급을 하지 않았어야 하는데 저쪽에서 신의를 저버렸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져 수서사건이 문제된 이후 청와대쪽과 수습을 전제로 한 의견교환이 있었고 앞으로도 여야 정상채널을 통한 「정치적 타협」에 의해 조기수습을 꾀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총재의 한 측근인사는 이에 대해 『그동안 청와대비서진을 통해 서로 연락은 있었으나 이는 지난번 여야 총재회담에서의 합의사항 이행에 역점을 두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피력. 평민당은 이같은 내부기류에도 불구하고 이날 결의문을 통해 검찰수사의 문제부분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청와대·행정부 관련자에 대한 성역없는 재수사 ▲한보 비자금 3백억원의 행방규명 ▲배후관련자에 대한 인사조치 ▲한보 정회장을 검찰출두전 신라호텔로 연행조사한 내용의 공개 등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 「공습」을 계속.
  • “정 회장 「소환전 호텔면담」/검찰서 「짜맞추기」 의혹”

    ◎평민당 대변인 주장 평민당은 13일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이 검찰에 정식 소환되기에 앞서 한양대병원에 입원중이던 지난 11일 검찰에 의해 신라호텔로 불려가 수서사건과 관련해 비공식대화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같은 비공식 접촉은 정회장의 진술이 검찰의 왜곡수사에 합치되도록 유도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상천 평민당 대변인은 이날 총재단 간담회가 끝난 뒤 『우리는 상공위 사건에 이어 수서사건에 있어서도 주범인 정부의 비리를 은폐하고 들러리에 불과한 국회의원에게 수사력을 집중해 정치권 파괴로 귀결시키려는 음모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평민당은 검찰수사결과를 지켜보고 설날 연휴 이후 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검찰은 사건의 장본인격인 청와대에 대한 수사를 장병조 전 비서관으로 축소하고 수사중점을 건설위소속 의원들에게 두기로 방침을 정했는가』라고 말하고 『검찰은 건설부와 서울시에 지시공문을 발송했던 홍성철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당정회의에 참석해 수서 특혜분양이 정당하다고 말한 이승윤 부총리,국회건설위에 무마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소환조차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논박했다. 평민당은 수서사건 진상조사단으로 하여금 금명간 홍전비서실장과 이부총리,김경제수석과 접촉해 의혹부분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 임양집 취재뒤 “혁명기지 다녀왔다”/3차회담 3일째 이모저모

    ◎북기자들,“성공적 사업” 평양에 전문보고/강총리,북방외교등 시비에 조목조목 반박 ▷전체회의◁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분명한 입장차이를 가진 남북 쌍방이 서로 상대방주장의 모순점을 조목조목 따지면 비난을 가해 상당히 어색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우리측은 한반도의 대결구조를 화해구조로 전환하고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기본합의서의 우선 합의,채택이 필수적이며 불가침선언은 그 이후에 논의할 수 있다는 기존입장을 거듭 강조. 반면 북측은 불가침선언의 채택이 남북한 신뢰회복의 최첩경임을 또다시 강조하며 첫날 제시한 「남북불가침과 화해협력선언」의 즉시 채택주장을 되풀이. 특히 북측 대표단은 『불가침선언 채택에 합의하지 못하는 북측태도는 고위급회담을 우롱·희롱하는 처사』라는 등 상당히 원색적인 용어를 써가며 우리측을 비난해 한때 긴장감이 돌기도. 강총리는 연총리 다음으로 기본발언을 통해 북측이 첫날 격렬한 표현으로 비난한 우리 북방외교,범민연결성 관련자구속,유엔가입 등에 대해 연설의 3분의 1을 할애하며 그 부당성을 지적하고 우리측의 유감을 강력 표명. 더욱이 강총리는 평화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북측 주장에 대해 『이는 미군철수를 겨냥한 대미 평화협정을 체결하려는 것』이라며 『대화상대방을 고의적으로 모욕하기 위한 꾸며낸 말』이라고 강조. 강총리는 또 『귀측의 방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록 「화해와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이라는 우리측 제안을 받아들인양 하면서도 실상은 불가침선언채택을 합리화하려는 의도』라고 강조하며 자신들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두번이나 양보했다고 자랑한 북측자세를 정공법으로 비판. 강총리는 이어 북측이 노태우 대통령을 「주구」,「괴뢰」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상호 비방·중상을 중지하는 것을 고위급회담의 의제내용으로 하고 있는데도 이를 계속 자행하고 있는 북측자세는 불가침선언의 선결조건인 신뢰조성에는 아무런 뜻이 없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공세. 정호근 합참의장은 북측이 팀스피리트 훈련중지를 거듭 주장하자 『우리는 3백65일 내내 위협속에 살고 있다』고 북측을 비난한뒤 『어떤 훈련은 되고 어떤 훈련은 안되느냐』면서 마치 북측이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듯한 모습에 불만. 강총리는 회의막판에 『이같이 분명한 입장차이를 보인 상태에서는 남북 쌍방간에 합의점을 도출하기가 힘들다』면서 『양측안의 세밀한 검토를 위해 실무대표접촉을 주기적으로 갖자』고 제안했으나 북측은 이번 3차회담에 불만을 품은 탓인지 시큰둥한 반응. ▷만찬장◁ 13일 하오 7시쯤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열린 비공식 만찬은 남북회담 대표 및 수행원전원,북측 기자,그리고 2차 평양회담 우리측 기자단 등 1백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가까이 진행. 이날 만찬은 상오의 회담때와는 달리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으며 여흥시간에는 김세레나·나훈아·최진희·민해경 등 유명연예인 등이 출연,흥을 돋워 분위기는 한층 고조. 이날 만찬장에서 연총리는 강총리와 날씨등을 화제로 담소하다 정호근 합참의장이 다가오자 『정의장과 우리 김대장(김광진)은 서로 농담하고 싸우느라 바쁘다』고 농을 건넸으며 강총리는 『그러다 보니 개인적으로 더 친하게 되더라』면서 우리측의 합동군제도입으로 정의장 지위가 격상됐음을 설명. 이에 북측 김대장이 『그래서인지 지난 10월부터 정의장 걸음걸이가 달라졌다』고 농담,폭소가 터지기도. ▷북측 기자◁ 12일 낮 임수경양 집등으로 몰려갔던 북측 기자들은 이날밤 평양에 즉각 전문을 보내 그들의 「성공적인 사업성과」를 보고했다고 북측의 한 기자가 전언. 이들은 「혁명기지를 찾아가서 무사히 사업을 완수하고 돌아왔다」며 「내일 하루만 더 하면 사업이 완수된다」는 요지의 보고를 했다는 후문. 이에 따라 북측 기자들은 13일 상오 회담장에서 만난 우리측 기자들에게 『또한번 더 가겠다』『기자선생들이 안내해보라』며 기고만장한 모습이 역력. 특히 합의사항을 어긴 그들의 태도에 대해 비판을 가한 우리측 기사내용에 대해 『기자들이 취재한 것을 가지고 왜 난리냐』며 도리어 우리측을 성토. 그러나 정작 우리측이 『당신네들은 당국의 통제에 따라 움직이면서 무슨 취재를 했다는 말이냐』고 따지자 『하긴 우리야 당국의 통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라며 머쓱한 표정을 짓기도. 북측 기자들의 이같은 「기습취재」에 허를 찔려 우리 당국은 「무단이탈」사태에 대한 강력한 경고와 함께 한때 해제했던 「맨투맨」식 경호를 다시 복원. 북측 기자들의 「기습취재」사태는 사전에 치밀한 계획과 각본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이들은 갖고 있던 엔화를 환전소에서 미리 바꾼뒤 지하철을 타고가다 임양의 집이 있는 평창동행 시내버스 환승지점인 경복궁역에서 시내버스를 갈아타고 지역실정에 밝은 복덕방에서 임양의 집을 최종 확인한 과정이 이를 반영. 북측 기자들은 특히 지난 11일에는 송년음악회 취재차 미리 와있던 북측 참가자들과 함께 김정일에 대한 충성결의모임을 갖는 등 혁명공작완수를 위한 사전 「단합대회」까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KOEX 시찰◁ 북측 수행원과 기자단은 이날 하오 3시40분쯤 한국종합전시장(KOEX)을 방문,전자·전기 등 각종 산업제품전시장과 기업홍보관을 시찰. 특히 북측 일행은 전시장 3층에 전시되어 있는산업로봇과 홈 오토메이션 장치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편한 세상이구먼』이라고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 남북,합의도출 끝내 실패/총리회담 폐막

    ◎「기본합의서」·「불가침」 계속 이견/4차회담 내년 2월25일 평양서 남북한은 13일 상오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 이틀째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첫날 양측이 각각 제의한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안과 「북남 불가침과 화해협력에 관한 선언」의 채택문제를 놓고 절충을 벌였으나 양측간의 입장이 맞서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쌍방은 그러나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을 내년 2월25일부터 28일까지 3박4일간 평양에서 갖고 논의를 계속키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측은 남북관계를 합리적으로 규율하는 기본틀인 「남북 관계개선 기본합의서」를 먼저 채택한 뒤 별도의 정치군사분과위에서 불가침선언 채택문제를 논의하자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불가침선언의 합의없이는 남북간 신뢰회복은 있을 수 없다』고 불가침선언의 즉각적인 채택을 강조하면서 「북남 불가침과 화해협력 선언」을 쌍방이 즉각 합의,시행하자는 기존입장을 되풀이했다. 우리측은 『쌍방간에 의견이 접근되고 있고 실현용이한 사업에 대해우선적으로 합의하자』면서 ▲내년 1월1일 상오 0시를 기해 상호 비방·중상 전면중지 ▲이산가족문제의 우선적 해결 ▲남북 경제교류협력 실현 ▲고위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설치 및 군사훈련의 사전통보 ▲총리간 직통전화 설치 등 부분적 합의가능한 5개항을 새롭게 제의했으나 북측은 이를 거부했다. 북측도 『남측이 끝내 기본합의서의 몇 개 조항이 필요하다면 「불가침과 화해협력 선언」안에 이를 추가할 수 있고 남측이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이 선언의 몇 개 조항을 뺄 수도 있다』면서 불가침선언의 즉시채택을 주장했다. 회의가 끝난 뒤 안병수 북측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4차회담 일정과 관련,『팀스피리트훈련이 내년에도 강행된다면 고위급회담의 지속 개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혀 팀스피리트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고위급회담을 무산 또는 무기연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우리측 임동원 대변인은 『7·4남북공동성명 이후 북측은 남침용 땅굴을 파고 아웅산 폭탄테러,KAL기 폭파 만행을 저지르는 등 깊은 불신의 골을만들어 왔으며 고위급회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우리에 대한 비방과 전복활동을 일삼고 있다』고 밝히고 『이런 상황에서 북측은 불가침문제를 거론하기 앞서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채택,신뢰를 회복한 뒤 불가침문제를 논의하는 게 순서』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체류 3일째인 북측 대표단은 이날 하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을 관람한 데 이어 하오 7시에는 강영훈 총리가 신라호텔에서 주최한 비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 “남북 「기본합의서」부터 채택하자”

    ◎강총리/불가침 실천방안등 10개항 제의/“불가침·화해협력 동시선언을”/대미 평화협정 조속체결 거듭 주장 연총리/3차 남북총리회담 첫날 남북한은 12일 상오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 첫날 전체회의를 열고 남측의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와 북측의 「남북 불가침과 화해협력에 관한 선언」 채택문제에 대한 양측의 기본입장을 밝혔다. 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강영훈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 관계개선의 토대가 되는 기본틀 마련을 위해 기본합의서를 우선 채택하고 그로부터 1개월 이내에 정치·군사분과 위원회를 구성,불가침선언문제를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강 총리는 이와 함께 기본합의서가 채택될 경우에 대비,「남북 불가침에 관한 방안」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연형묵 북한 정무원 총리는 이에 대해 남북 대결상태 해소를 위해서는 불가침선언이 즉각 체결돼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강조하면서 우리측 입장을 부분 수용한 절충안인 「북남 불가침과 화해협력에 관한 선언」을 채택하자고 제의했다. 쌍방 총리가 제시한 방안들은 남북 관계개선을 위해 우선 교류협력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남측 주장과 정치군사문제가 먼저 매듭지어져야 한다는 북측 주장간의 분명한 차이점을 또다시 드러내 13일의 비공개 전체회의에서도 쌍방간 합의도출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군사 당국자간 직통전화설치,교통·체신망 연결 등과 같이 양측이 공통적으로 제안한 내용의 부분적 타결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 총리는 『기본합의서를 채택,남북관계의 기본틀을 정립하는 기초 위에서 서로 신뢰할 수 있고 실효성 있는 불가침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면서 ▲상호비방·중상중지 ▲TV·라디오·출판물 상호개방 ▲통행·통신·경제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 채택 ▲이산가족 재회 실현 ▲군비경쟁 지양 및 단계적 군비 감축 등 10개항으로 된 기본합의서안을 제시했다. 강 총리는 또 불가침선언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확고한 실천의지·대남혁명노선 포기·이행보장 장치의 마련 등 3요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무력사용 및 침략행위 반대 ▲분쟁의 평화적 해결 ▲비무장지대의 완충지대화 ▲현장검증단과 상주감시단의 교환 등 8개항의 불가침방안을 아울러 제안했다. 연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불가침선언이 시급히 채택돼야 한다는데는 재론의 여지가 없으며 이 선언은 특히 그 중요성과 의의로 볼때 독립문건으로 채택돼야 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남측이 굳이 단일안을 주장한다면 우리의 불가침선언 초안과 남측의 화해와 협력에 관한 공동선언 초안을 통합,하나의 문건으로 채택하자』고 말했다. 이 절충안은 종전의 불가침안에 ▲자유왕래 및 접촉 ▲경제합작 및 물자교류 실현 ▲남북간 해외 공동진출 등의 내용을 새로이 추가했다. 연 총리는 불가침선언 채택과 관련,『이를 반대하는 남측 태도의 밑바닥에는 미군을 남조선에 계속 붙잡아 두려는 생각이 깔려있다』고 우리측을 비난하고 불가침선언 채택 및 미국과의 조속한 평화협정체결,그리고 핵무기와 미군철수를 거듭 주장했다. 연 총리는 유엔가입,팀스피리트훈련,방북 구속자석방 등 3대 선결과제에 대해서도 남측이 성의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회담이 끝난 뒤 임동원 우리측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도 진정 불가침선언의 채택을 원하고 있지만 이것이 단순히 선전용으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면서 불가침선언의 실효성을 강조한 뒤 『이를 위해서도 남북 관계개선의 기본틀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북측 대표단은 이날 하오 KBS를 방문한 뒤 국립극장에서 열린 송년통일음악회에 참가한 남북 음악인의 특별공연을 관람했다. 쌍방은 또 책임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 대표단의 청와대 방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김형기 남북대화사무국 대변인이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3차 총리회담 13일 일정 ▲상오 10시 이틀째 전체회의(비공개) ▲종합전시관 또는 롯데월드 민속관 관람 ▲하오 7시 비공식 만찬
  • 북한 기자들,임양집 기습방문/취재구실/시민들에 체제선전 유인물배포

    ◎동국대선 “북 학생에 편지쓰라” 종이 나눠줘 남북 고위급회담을 취재중인 북한기자 20여명은 12일 구속중인 임수경양 집을 찾아 가거나 숙소인 신라호텔을 빠져나와 인근 동국대·외국어대·지하철역 등을 방문,시민들을 상대로 통일관을 묻는 등 4시간여동안 산발적이고 기습적인 시내 취재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호텔 앞에 모여 주변전경을 촬영하는 척하다 갑자기 호텔 정문을 빠져나가 4∼5명씩 짝을 지어 시내취재에 나섰으나 행인과 대학생들을 상대로 북 체제를 선전하고 북한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정상적인 취재활동이 아닌 선전에 가까운 활동을 벌였다. 노동신문의 이길성기자 등 5명의 북측 기자들은 이날 상오 호텔을 빠져나가 지하철과 택시를 번갈아 타고 서대문경찰서 평창파출소로 가 임양 집을 확인해 찾아갔다. 이들은 임양의 부모와 기념사진을 찍고 불고기 등으로 점심을 같이 들며 『임양의 석방이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임양의 건강상태를 물었으며 임양의 부모들은 이기자 등에게 『통일이 빨리 올 수있도록 사랑의 다리를 놓아달라』며 건배를 권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하오2시15분쯤 임양의 모교인 한국 외국어대를 1시간30여분동안 방문했다. 이들은 이 대학 총학생회와 「임수경 후원사업회」를 둘러보며 남한 대학생들의 임양 석방운동과 후원회 사업활동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이들은 이어 학교 교수식당에서 차기 총학생회장인 정원택군(23·경제학과 4년) 등 학생 50여명과 즉석 간담회를 갖고 임양이 북한 김형직 사대로부터 졸업장을,북한 당국으로부터는 조국통일상을 각각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정군 등은 평양외대와 자매결연을 맺고자하는 우리 학생들의 바람을 평양에 가면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들은 학생들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를 합창하고 기념촬영을 한뒤 하오3시50분쯤 숙소인 신라호텔로 돌아왔다. 또 중앙통신의 김광일기자 등 4명도 불시에 동국대 총학생회실을 찾아가 때마침 운영위원회 회의를 갖던 정우식 총학생회장(21·철학 3) 등 학생회 간부들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를 3절까지 합창하며 15분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동국대 총학생회실을 방문한 김기자 등은 『평양축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진데 이어 『김일성 수령동지께서 남조선 학생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내용의 설명을 2분여동안 늘어놓은뒤 학생회관 앞에서 학생 30여명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들은 또 학생들에게 통일에 관한 화보와 종이 10여장을 나눠주며 북한의 「김형식 사범대학」 학생들에게 편지를 쓰게한뒤 한 학생에게 글을 낭독하게 했다. 김기자는 한 여학생이 전교조의 「참교육 기념 목걸이」를 선물하자 「김일성 배지」를 가슴에 달아주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인근 복덕방·가게·햄버거집을 찾아가 부동산 업무·햄버거 메뉴 등을 자세히 물어보는 등 남한의 생활상에 대해 취재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시민 국종숙씨(50·서울 중구 신당2동)에게 다가가 『북한 사람들을 보니 과연 뿔이 달렸느냐』고 물어 답변을 유도한뒤 「혁명의 선산 백두산」화보집을 펼쳐보이며 『백두산은 김일성 주석이 과거 일제에 대항,투쟁을 벌였던 곳』이라고 소개했다. 또 통일신보 이성민기자 등 7∼8명도 호텔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을 상대로 『통일을 원하느냐』 『김일성 주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내용의 질문을 집중적으로 던지며 북한신문·포켓용 달력을 나눠주기도 했다.
  • “합의 이뤄 통일에 공헌” 강 총리 만찬사

    ◎“단계적 군축 실현해야” 연 총리 만찬답사 강영훈 총리는 11일 하오 만찬사를 통해 『이번 3차 회담에서 우리는 반드시 지금 이 시점에서 성취할 수 있는 가능한 일들을 진지하게 의논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합의에 도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 총리는 또 『태평양 문화권의 중심,대륙과 대양을 연결하는 위치에 서 있는 우리는 앞으로는 폐쇄적으로 고립된 땅으로 살아남을 수 없는 세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화해와 신뢰의 협력구조가 창출되어 이제부터 통일논의에 확실한 공헌을 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형묵 총리는 답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의 평화는 북과 남이 서로 상대방을 반대하여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확약하는 불가침선언을 채택하고 단계적인 군축을 실현해야만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측 대변인인 안병수 조평통서기 국장은 이날 상오 신라호텔에서 도착성명을 통해 『나라의 평화를 보장하고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데 전환적 의의를 가지는 전진적인 제안을 내놓고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 임하는 북측 입장을 밝혔다.
  • 남북총리 오늘 3차 회담/연 총리등 북 대표단 어제 서울에

    ◎「기본합의서」·「불가침선언」 논의 남북한 쌍방은 12일 상오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 첫날 전체회의를 열고 포괄적 단일의제인 「남북간의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다각적인 교류협력 실시문제」에 관해 논의를 계속한다. 공개로 진행되는 이날 회의에서 남북 쌍방은 강영훈 국무총리와 연형묵 북한 정무원 총리의 기조발언을 통해 이번 회담에 임하는 양측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쌍방은 특히 지난 1,2차 본회담 및 3차례의 실무대표 접촉에서 제시된 남측의 「남북 관계개선 기본합의서안」과 북측의 남북 불가침선언안을 토대로 합의문 채택 문제를 집중 협의할 예정이나 양측의 입장차이가 뚜렷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지난 회담에 이어 계속 불가침선언의 채택을 주장하면서 팀스피리트 한미 합동훈련의 즉각적인 중지를 거듭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측은 이에 대해 확고한 보장장치의 강구 등 실효성 없는 불가침선언은 무의미하다는 판단 아래 먼저 상호 신뢰의 기본틀 마련을 위해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하고 그 바탕위에서 교류협력과 정치·군사문제를 병행토의해 나가자고 촉구할 예정이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측이 전진적인 제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북측이 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이 지난 2차 평양회담에서 제의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안을 부분적으로 수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히면서도 『그러나 전체적인 흐름은 불가침선언이 남북간 화해를 위한 포괄적인 개념인 만큼 당연히 채택돼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되풀이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연 총리 등 회담대표 7명과 수행원 33명,기자단 50명 등 북한측 대표단 일행 90명은 이날 상오 10시쯤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통과,낮12시쯤 회담장 겸 숙소인 신라호텔에 도착했다. 북측 대표단은 이어 이날 하오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우리 전통예술 공연을 관람하고 하오 7시엔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강 총리가 주최한 공식만찬에 참석했다. 한편 북측 대표단의 노태우 대통령 예방은 쌍방 합의에 따라 이번회담기간 중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3차 총리회담 12일 일정 ▲상오 10시 제1일 회의 ▲하오 2시 한국방송공사(KBS)및 한국종합전시장(KOEX) 또는 잠실 롯데월드 민속관 시찰 ▲하오 4시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 특별공연관람(국립극장) ▲하오 7시 비공식 만찬(남북 회담대표·수행원·기자단간) ◇특별취재반 ▲정치부=이건영 한종태 박정현 기자 ▲사회부=육철수 오승호 기자 ▲북한부=김인철 기자 ▲사진부=이종원 남상인 기자
  • 남북총리회담 일정 확정/양측 연락관/12·13일 서울서 두차례

    남북한은 7일 하오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는 북측 대표단의 3박4일 동안의 서울체류 일정을 최종 합의했다. 남북 쌍방은 또 연형묵 총리를 비롯한 회담대표 7명,수행원 33명,기자단 50명 등 북측 대표단 90명의 명단과 강영훈 총리 명의로된 신변안전보장 각서를 교환했다고 남북대화 사무국이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연 총리 등 북측 대표단은 오는 11일 판문점을 통과,서울에 도착해 12,13일 이틀 동안 숙소 및 회담장인 신라호텔에서 공개 및 비공개 회담을 두 차례 갖고 14일 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돌아가게 된다. 북측 대표단은 서울체류 기간중 11일 하오 강 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하고 12일 하오 국립극장에서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 남북음악인 특별공연을 관람하며 KBS,한국종합전시장(KOEX) 또는 롯데월드 민속관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남북 쌍방이 이날 합의한 제3차 서울회담 일정에는 연 총리의 청와대 예방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노태우 대통령의 일정 등을 고려,추후 서울에서책임연락관 접촉을 통해 최종 결정짓기로 했다.
  • 11일 남북고위급회담/북측 숙소 신라호텔로

    정부는 3일 오는 1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 및 북측 대표단 숙소를 호텔신라로 결정했다. 정부는 지난 9월 1차 고위급회담 때 인터콘티넨탈을 숙소 및 회담장으로 사용했으나 북측 대표단에 대한 경호상 문제를 고려,이같이 숙소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텔측의 한 관계자는 『북측 대표단의 숙소 등을 위해 1백여 개의 객실이 이미 예약돼 있다』고 말했다.
  • 지문 대체수단 계속 협의/한일 각료회의 폐막

    제15차 한일 정기각료회의가 27일 상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차 전체회의를 끝으로 이틀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됐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재일한국인 1·2세에게도 지문날인폐지 및 재입국 허가기간 연장,강제퇴거사유한정 등 법적지위개선에 합의하고 산업협력에 대해서도 내년 상반기중 한일 무역산업기술협력위원회 1차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몇가지 사항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우리측 대표단 수석대표인 최호중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재일동포에 대한 지문의 대체수단과 지문날인 적용배제 시기에 관해서는 협상시한인 내년 1월16일까지 양측이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대표단은 제16차 한일 정기각료회의를 내년중 도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 재일한인 1·2세도 「지문」 폐지/한·일 정기각료회의 합의

    ◎교포 10만여명 혜택/일,대체수단 내년 1월 마련/대북 관계개선,「핵협정」 가입등 반영/무역산업협력위 정례 개최 한일 양국은 26일 지문날인 폐지 등 재일한국인 3세 이하 후손에 대한 법적 지위개선에 관한 양국간의 지난 4월 합의를 교포 1·2세에게도 그대로 확대,적용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지문날인 폐지에 따른 적절한 대체수단을 3세 이하 협상시한인 내년 1월16일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양국간 균형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한일무역산업기술협력위원회의 정례 개최에 합의,내년 상반기중 제1차 회의를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기 및 장소 등은 추후 양국간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5차 한일 정기각료회의를 열고 양국간 최대 현안인 재일한국인 처우개선 문제,양국간 과학기술 협력문제,일·북한 관계정상화에 따른 대책,무역불균형 시정문제 등을 논의하는 가운데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미 지문날인을 한 교포 1세 전부와 2세 일부를 제외한 만 16세 이전 10만여 명의 교포 2세가 지문날인 폐지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양국은 지난 4월30일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 재일한국인 3세 이하 후손의 차별 철폐문제와 관련,▲협정영주권의 자동적 부여 ▲강제퇴거사유의 국사범 한정 ▲재입국 허가기간 연장 ▲지문날인 폐지 및 적절한 대체수단 강구 ▲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의 탄력적 운용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및 국·공립교사 채용,지자제선거권 문제 등의 추후 협의 계속 등을 합의한 바 있다. 따라서 교포 1·2세의 재입국 허가기간은 종전 1년에서 일본인과 똑같은 5년으로 늘어나며 강제퇴거 사유도 종전의 7년형 이상의 범죄에서 내란·외환죄 및 외교상의 범죄로 국한된다. 일본정부는 지문날인 폐지의 대체수단과 관련,현재 법무성을 중심으로 가족단위등록제·특별호적제·사진첨부 등의 방법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른 국내법 정비를 내년 상반기까지 끝마칠 예정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지난 4·30합의사항이 발표된 이후 일본정부는 지문날인대상자인 16세 이상의 교포 2세들에게 이들이 지문날인을 하지 않아도 날인기간을 연장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처벌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이날 합의가 즉시 발효될 수 있는 성질의 것임을 분명히했다. 양국은 일·북한 관계정상화에 관해서도 한반도 안보상황과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는 사실을 감안,일본의 대북한 관계개선에 있어 한국과의 사전·사후 긴밀한 협의와 노태우 대통령이 제시한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 및 북한의 핵안전협정 가입 등 5개항의 고려사항을 반영,북한의 개방과 평화자세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추진키로 했다. 양국은 또 내년 3월 만료되는 일본의 제2기 대한 GSP(일반특혜관세) 공여기간을 연장,한국을 제3기 GSP 공여대상국에 포함시키고 JETRO(일본무역진흥회)의 수출입관련 정보망을 서울사무소에도 설치키로 했다. 양국은 이어 중소기업관련 기술 및 정보교환을 위해 일본중소기업사업단 소속 전문가 1명을 한국중소기업진흥공단에 파견하는 한편 일본내 철구조물 공사에 한국건설업체의 참여를 보장키로 했다.
  • 재일교포 차별철폐 보장안되면 가이후총리 「방한문제」 재검토

    ◎최 외무 오늘 한·일각료회의서 입장전달방침/「지문」폐지 1·2세까지 확대요구/기술협력·역조 시정도 강력 촉구 정부는 26,27일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15차 한일 정기각료회의에서 지문날인 철폐 등 재일한국인 차별폐지 문제와 관련,일본측이 종전과 같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경우 내년 1월 경으로 예정된 가이후(해부) 일본 총리의 방한시기를 연기 또는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정부의 이러한 입장은 재일한국인에 대한 법제상·사회생활상 차별제도가 철폐되지 않으면 양국간의 진정한 미래지향의 동반자관계가 불가능해지고 한일 양국간 산업기술협력·무역불균형 시정문제 등에 있어서도 일본측으로부터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같은 방침을 회의 첫날인 26일 최호중 외무장관과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 외무장관간의 개별 각료회담을 통해 일본측에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 4월30일 한일 양국간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재일한국인 3세 이하 후손에 대해지문날인 폐지 및 강제퇴거 사유의 국사범 한정 등을 합의한 뒤 이들 합의사항이 재일교포 사회에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1,2세에게까지 확대 적용돼야 한다는 점을 일본측에 거듭 촉구했으니 일본측은 일본거주 다른 외국인과의 형평성 및 국내법과의 저촉 등을 이유로 계속 난색을 표시,양측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노태우 대통령 방일 한 달 전인 지난 4월말 당시에도 일본측이 재일한국인 문제에 미온적인 자세를 계속 보임에 따라 노 대통령 방일을 연기 혹은 재검토하라는 강한 국내여론이 있었고 정부내에서도 이를 심각하게 고려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고 『이번 정기각료회의에서 재일한국인에 대한 법적·사회생활적 차별을 폐지하겠다는 일본측의 확실한 보장이 없는 한 가이후 총리가 쉽사리 서울에 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일본측의 무성의한 자세가 지속될 경우 가이후 총리의 방한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음을 강력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양국 외무장관회담 합의사항의 혜택을 받을수 있는 재일교포 3세는 이제 갓 태어난 5명뿐이며 나머지 대부분의 재일교포들은 일본측의 법적 보장을 받지 못한 채 여전히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지문날인철폐 등이 1,2세에게도 반드시 확대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15차 한일 정기각료회의는 26,27일 이틀간 일정으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최호중 외무장관과 나카야마 일 외무장관을 각각 수석대표로 재무·법무·농림수산·상공·교통·과기처 장관과 경제기획원 차관 등 양국 대표들은 2차례의 전체회의와 개별 각료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인 재일한국인 차별철폐문제,산업기술협력문제,일·북한 관계개선에 따른 대책,무역불균형 시정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일본 대표단은 26일 노 대통령과 강영훈 국무총리를 예방하고 27일 우리 대표단과 함께 개별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대표단은 이에 앞서 25일 하오 전세기편으로 내한했다.
  • 세종연 규모축소 강행/정부/재단·노조 의견조정 실패

    연구소 규모 축소문제 등으로 2개월째 업무마비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세종연구소(구 일해재단)는 최근 법인형태문제 등을 놓고 이용희이사장겸 소장측과 연구소 노조측간에 심각한 의견대립을 보여 임시이사회를 22일 소집했으나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해 분규가 장기화 될 전망이다.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임시이사회는 ▲연구소 자산의 서울∼분당간 도로편입문제 ▲이이사장의 사의표명에 따른 처리건 ▲앞으로의 연구소 운영방향 등에 관해 3시간여동안 논의했으나 이들 현안에 대한 이사들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와관련,감독부처인 외무부는 그동안 양측간의 이견조정을 시도했으나 서로간의 입장차이가 커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결의한 대로 연구소규모 축소,국책연구소로의 전환 등 기존방침에 따라 연구소를 재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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