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트 건강운동」 한국 상륙
◎이상구박사 등 3백명 모여 발기인대회 개최/“암·고혈압 등 현대병은 자연섭리 어긴 탓/절제된 생활·바른 정신 되찾는게 지름길”
자연과 정신을 통해 건강을 되찾자는 제3의학 「뉴스타트 바람」이 국내에서도 일고 있다.
한국 뉴스타트 운동본부(본부장 이상구)는 지난 28일 하오 서울 신라호텔에서 강원용목사·정희경 전이화여고 교장등 각계인사 3백여명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발기인대회를 갖고 「뉴스타트」를 범국민적 새 생활운동으로 정착시켜 나갈 것을 다짐했다.
뉴스타트란 지난 89년「엔돌핀」·「T임파구」·「사랑의 세포」등의 단어를 부각시키며 화제를 모았던 재미 의학자 이상구박사(48·캘리포니아 위마대학 자연요법연구소장)가 제창한 건강 운동으로 「불치의 병은 없고 불치의 환경만 존재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이 운동의 요체는 암·고혈압·당뇨등 질환이 현대인의 기형적인 생활방식에서 비롯된 부산물이기 때문에 가능한 치료를 다 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모습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즉 인간이 자연으로돌아가 자신을 돌아보고 모든 면에서 절제하면 질병으로 부터 해방될수 있다는 주장이다.
뉴스타트운동은 영양(N),운동(E),물(W),햇볕(S),절제(T),공기(A),휴식(R),사랑(T)등 8개 사항을 사람이 공급받아야 할 필수적인 생명의 요소로 여긴다.이 근본적인 것을 빼놓고 인간을 기계적으로 보아 화학물질등을 투여,질병을 고치려는 현대 의술은 결국 유물론적인 치료방법에 불과하다는 관점이다.
이 운동의 진원지인 위마연구소는 1기당 3주간의 강좌를 마련,지금까지 17기에 걸쳐 모두 6백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이 연구소 프로그램은 아침 6시에 일어나 1시간쯤 산책을 한 뒤 저녁까지 강의·일광욕등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짜여져 있다.식사는 자연식으로 하고 칼로리는 절반,지방식은 전체 열량의 10∼15%로 제한한다.특히 이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특수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처럼 지내게 하며 운동과 정신요법을 실시한다.이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약 대신 생활방식을 바꿔줌으로써 1주일만에 혈중 콜레스테롤치가 20%가량 떨어지고 혈압도 거의 정상을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이박사는 『현대인이 건강을 잃는 것은 자연의 섭리를 어기고 있기 때문』이라며 『뉴스타트는 일반 자연요법처럼 특정 건강식이나 비방에 의존하기 보다 인체 세포를 병들게 하는 생활방식을 뜯어 고치자는 운동』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뉴스타트 8개 항목 중에서 절제와 사랑의 정신,즉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마음이 흔들리면 인체방어기능을 맡는 백혈구인 T세포의 기능이 약화되고 뇌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혈압이 올라간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이밖에 식이습관과 관련,『「고기를 절대 먹어선 안돤다」는 식의 편협한 채식주의엔 반대한다』며 『무엇을 먹을 것인가 보다 맛있고 기분좋게 섭취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