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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9개사 세무조사 유예/李 국세청장

    ◎“국세청 모금 부끄럽게 생각” 李建春 국세청장은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초청 조찬회에 참석,“전직 국세청장과 차장의 대선자금 모금 비리사건에 대해 해당 조직원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공식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李청장은 “국세청은 청장이나 차장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1만8,000명 직원 전체의 조직인 만큼,개인의 특정한 목적에 이용돼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앞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李청장은 이날 정책발표에서 올해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의 약 10%에 해당하는 1,119개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연말까지 유예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유예대상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수출물량이 크거나 환율변동 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곳이다.
  • 자동차 구조조정 어떻게/삼성車 “모 아니면 도”

    ◎“기아自 인수못하면 사업포기” 시사/“절대 포기못해” 종전 태도변화 주목/다시 유찰땐 현대­대우 2원화 체제 삼성자동차의 퇴출문제가 불거졌다. 삼성이 기아자동차를 인수하지 못할 경우 자동차사업을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매우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11일 “포드가 기아·아시아자동차를 인수하면 현대 대우 삼성 등 국내 자동차3사 가운데 삼성이 자동차사업을 포기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孫부회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한 유럽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 사업구조조정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삼성이 기아차를 인수하면 국내 자동차산업이 3원화되며,현대 또는 대우가 인수하게 되면 삼성을 상대로 새로운 협상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孫부회장은 이어 “기아 채권은행단이 재입찰에 앞서 공개한 부채탕감 규모가 응찰업체들에게 좋은 조건은 아니다”고 말해 2차입찰이 유찰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같은 언급에 대해 삼성그룹도 자동차사업을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나서 주목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孫부회장의 언급은 제기될 수 있는 가능성 중의 하나이며,설득력이 있다”고 밝혀 ‘무슨 일이 있어도 자동차만큼은 포기할 수 없으며 기아차를 인수하지 못하더라도 독자노선을 걷겠다’던 종전의 태도에서 상당히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재계에서는 포드가 기아차를 인수할 경우 삼성이 자동차사업을 포기하고 대우나 현대에 사업부문을 넘기거나 지분참여 형태로 제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아차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2차 입찰에서도 유찰될 경우 현대나 대우 각각의 주도아래 기아와 삼성을 흡수하는 형태의 2원화체제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이 현대 대우와 자동차 사업의 제휴나 양도 문제를 놓고 ‘딜’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현재로선 삼성자동차의 인수 문제에 대해 난색이다. 한편 11일 외신은 포드사 웨인 부커 부회장의 말을 인용,포드가 기아인수를 포기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어 ‘딜’이 전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 가나아트센터/평창동에 새 보금자리

    ◎프랑스 유명 건축가 설계/전시장 3개·야외공연장 갖춰/개관기념 장욱진·박생광·권진규전 국내 메이저화랑인 가나화랑(대표 이호재)이 평창동에 최근 단독건물을 지어 이전했다.북한산자락 아늑한 주택가에 자리한 새 보금자리의 이름은 ‘가나아트센터’. 지난 1일 문을 연 ‘가나아트센터’는 연건평 850여평에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전시장 3개,야외공연장,레스토랑,세미나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의 성격을 띠고 있다.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 장 미셀 빌모트가 설계한 이 건물은 건물 외관 뿐만 아니라 의자와 조명,사인보드에 이르기까지 예술적 감각을 불어넣었다. 전시장은 각각 60∼100평 크기이며 천장은 3.1∼3.5m 높이로 대작 위주의 현대미술을 수용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했다. 야외공연장은 연주회와 연극공연,영화상영,패션쇼,애니메이션,첨단매체를 이용한 이벤트 등을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 꾸몄고 빌모트의 이니셜을 딴 ‘빌레스토랑’도 신라호텔과 위탁계약을 맺어 깔끔한 분위기와 최고급 요리를 제공한다. 20일까지 갖는 개관 기념전시는 3개 전시장에서 작고작가 회고전 형식으로 열린다.‘거장의 향기­장욱진 박생광 권진규’이란 제목의 전시에는 한국미술사에 커다란 자취를 남긴 장욱진(1917∼90) 권진규(1922∼73) 박생광씨(1904∼85)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엽서 크기만한 화면에 밀도있는 회화세계를 추구한 장욱진씨의 작품은 장욱진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먹그림 50여점으로 이제까지 발표된 적이 없는 미공개작들이다. 박생광씨 회고전은 화려한 채색이 돋보이는 수묵채색화 11점이 나온다.한국의 무속이나 불교,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작품세계를 보여주었던 박씨는 빨강 파랑 등 한국의 전통 오방색을 기조로 전통과 현대의 회화기법을 접목시킨 독특한 화면을 선보인다. 권진규씨의 작품전에는 테라코다 10점을 비롯,소조 조각 드로잉 등 미공개작품 60여점이 전시된다.특히 조각은 흉상,마스크,전신상,동물상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져 그의 탁월한 작가적 역량을 재조명한다.한편 이번 가나아트센터의 개관을 계기로 평창동일대가 인사동,사간동에 이어 서울의 대표적인 미술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부근에 토탈미술관과 환기미술관 등이 자리잡고 있고 윤명로씨 등 화가 150여명의 집과 작업실이 밀집해있기 때문이다. 전화(02)3217­0233
  • 경제·금융 고위公職 총출동/‘개혁전도’ 발로 뛴다

    ◎李揆成 재경­표준협회주최 조찬회서 경제정책운용 방향 강연/陳稔 위원장­프레스센터 토론회서 ‘공기업 정책’ 주제발표/金撤煥 한은총재­하반기 통화정책 방향 조찬간담 참석 특별강연 정부의 주요 경제관련 부처와 금융당국의 장관급 인사들이 26일과 27일 정부의 경제개혁 방향에 관해 조찬강연 등에 나선다.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26일 상오 7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공기업의 구조조정과 향후 정책방향’에 관한 주제발표를 한다. 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같은 시각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리는 서울 이코노미스트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하반기 통화신용정책 방향’에 관해,申明浩 전 주택은행장은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美 조지워싱턴대 한국총동창회(회장 尹泳五 국민대교수) 주최 조찬모임에서 ‘아시아경제의 전망’에 관해 각각 특강을 한다. 다음 날인 27일에는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이 상오 7시20분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표준협회 주최 8월 조찬회에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관해,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은상오 7시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생산성본부 주최 조찬회에서 ‘하반기 산업정책 방향’에 대해 각각 강연한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상오 7시30분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총동창회 조찬모임에 참석,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 金大煥 타악기 연주자(이세기의 인물탐구:180)

    ◎드럼연주·미각 일가이룬 ‘자유인’/자신의 북 여섯개 북채로 풀어낸 천상의 리듬/한해 절반 연주여행중에도 하루 8시간 연습/쌀 한톨에 새긴 반야심경 283자 기네스북 올라/주문제작 오토바이를 악기 사용 퍼포먼스도 인사동에 가면 金大煥이 있다.검은 모자에 검은 옷차림,그는 언제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깡마른 체구에 안광이 빛나고 두눈에는 이상을 추구하는 열정이 담겨 있다. 그의 집이 있는 압구정동에서 새벽 4시면 일어나 세서(細書)·미각(微刻)에 골몰하고 하오에는 인사동 연습실에 나와 북연습에 파묻힌다.일년의 절반이상을 뉴욕과 도쿄,유럽무대를 누비는 세계적인 타악기 연주자에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세서의 달인이다. ○이슬·번개를 닮은 음악 먼저 그의 음악은 ‘이슬과도 같고 번개와도 같다’는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의 세계다.가장 빨리 사라지는 이슬에서 가장 크게 번뜩이는 천둥번개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섭리를 쳐내기 위해 그의 손가락은 마디마다 부르트고 피멍이 맺혀 있다.그러나 그의 북연주는 물이 흐르듯이 흐르는 유장한 여운이 일품이다.처음에는 징과 챔벌,로토톰과 대고를 한꺼번에 쳤으나 지금은 그가 만든 북하나에 여섯개의 북채로 다양하고 현란한 리듬을 형성한다. 인간의 귀로 잡아낼 수 없는 침묵의 소리,마음의 눈으로나 들을수 있는 천상의 멜로디는 두번다시 재현되지 않는 즉흥연주로서 ‘가슴속의 추억’으로 남을 뿐이다.민속학자 심우성은 ‘그것은 전율과 경이로움의 연속이며 그 속에는 거문고 소리까지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일본의 권위있는 음악전문지 ‘무신조’도 ‘약속된 악보없이 형식과 틀을 파괴한 그의 연주는 연주자의 마음가는대로 연주되는 프리 뮤직’이 강점이라고 평한다. 어떤 음악과 도 어울리고 어떤 장단도 구사하는 그의 테크닉은 ‘소리는 사라져버린다는 원리를 실천하는 행위’로서 공연기획자 강준일에 의하면 ‘그것은 눈부신섬광’일 수 밖에 없다. 그런가하면 그가 쌀 한톨속에 써넣은 ‘반야심경(般若心經)’ 283자는 세계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그의 붓글씨는 책상이나 바닥에서 쓰는 것과는 달리 선 채로 왼쪽에서부터 거꾸로 쓰는 좌서(左書)가 특징이다.현미경으로 봐야만 알아볼 수 있는,먼지보다 작은 세서도 글자마다 반듯하게 균형이 잡혀있고 획이 살아 있다.이 글씨를 쓰기 위해 바늘보다 더 가늘고 첨예한 세각도(細刻刀)를 직접 갈고 닦는 등 그의 손은 찔리고 베이고 성할 날이 없다. 바람에 흩날리듯,한바탕 춤추듯이 극(克)과 극(劇)이 극치에 다다른 그의 글씨를 보고 동양철학의 김용옥은 ‘왕휘지의 서법보다 더 분방하다’고 감탄했고‘그의 작품앞에선 타이베이 고궁 속의 세각도 빛을 잃는다’고 쓴 적이 있다.그가 미각에 빠지게 된 것은 지난 68년 중국에 가서 세서 전시를 보고 나서다.과연 ‘인간의 한계’란 어디까지인가.나도 해낼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한국에 돌아오자 쌀알에다 글씨를 쓰기 시작했고 수백 수천개의 쌀알을 깨트린후 5년만에야 반야심경을 완성했다. 그에게는 두가지 호가 있다.음악을 할 때는 흑우(黑雨)이고 글씨를 쓸 때는 여수(如水)다.우(雨)와 수(水)는 두드린다,때린다(beat)는 뜻이다.노자에 의하면 ‘여수’는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上善若水)’는 의미이고 ‘흑우’ 역시 감추어진 소리를 찾아내는 소리의 탐구자로서 북을 치지 않아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극소·극대의 경지를 터득하려는 극기 훈련이랄 수가 있다.그러나 그가 글씨를 쓰던 북을 치던 그것은 그의 음악을 위한 한 도정에 불과하다. ○“왕휘지 서법보다 분방” 20세기를 살아온 모든 예인들의 역정이 그러하듯 그에게도 ‘비천과 허영이 엇갈린 역사의 뒤안길’에서 외롭게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다.인천 동산중학교에 다닐때 그림과 조각,악기연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북소리가 좋아서 밴드부에 들어가 북을 치기 시작했다.졸업후 공군군악대를 거쳐 제대하자 이번엔 미8군 무대에서 이봉조 길옥윤 등과 연주,신중현과 재즈클럽을 만들기도 했으나 70년대에 들어서자 트럼펫의 강태환트리오와 공간사랑 무대에서 재즈 활동을 펼쳤다. 10년 이상 신나게 북을 두드리다가 어느날 ‘모든 박자는 일박(一拍)에 통섭(通涉)된다’는 것과‘한번의 때림으로 음악의 완성’을 깨닫자 지금까지 그를 둘러싼 모든 환경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연주를 위해 도쿄로 진출했다. 그 곳에서 아프로­아프리칸음악의 선구자격인 미국의 세계적인 트럼펫주자 레오 스미스,일본의 정상급 프리재즈 피아니스트 야마시타 요스케 등과 유럽 각지의 축제와 미국 인디언페스티발에 참가하면서 세계가 알아주는 대스타가 되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특별주문 제작된 오토바이 하레이 데이비슨을 타고 미국 동서횡단,남북종단의 연주에 나서는가 하면 오토바이를 악기로 사용하는 퍼포먼스는 세계 음악인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올해도 일본 시코쿠에서 출발하는 2,000㎞의 대장정과 이탈리아 아비뇽 예술제에 다녀왔고 중국과 미국연주를 남기고 있다.이른바 섬세의 극치인 미각에 신기원을 세우면서 역동적 드럼연주로 정상에 오른 상반된 두 분야의 거목인 셈이다. 절대로 매스컴을 타지 않고 포스터에도 자신의 사진을 싣지 않으며 낯가림이 심해서 남앞에 나서지 않는다. 그러나 예술을 사랑하는 지식층 사이에는 그의 추상회화적 음악,첨단음악은 오래전부터 ‘신화적 존재’로 회자되어 왔다.연주여행을 하면서도 반드시 8시간의 연습을 감행한다. 가족은 내조에 극진한 부인 權明姬씨와 딸하나. ○‘一拍에 通涉’ 섭리 깨쳐 재능있는 사람을 찬양하기를 꺼리지 않는 김용옥은 ‘이 땅에서 나와 같이 숨쉬고 있는 이만한 예술가’가 있음을 경탄하면서 ‘그의 기(氣)의 아름다움은 공부의 완성이며 완성으로 발출하는 심미적 세계 앞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다’고 경의를 표한다.보이지 않은 ‘흑우’와 들리지 않는 ‘묵우(默雨)’를 음악으로 성취한 그의 득도(得道)는 북이나 글씨가 아니더라도 그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가장 자유로운 예술가’로서 우리의 가슴속에 이슬같고 파도같은 긴 여운을 언제까지나 울려주게 될 것이다. ◎그의 길 ▲1933년 인천 출생 ▲1946년부터 인천 동상중 브라스밴드 ▲1952년부터 북 연주활동 ▲1953­57년 공군군악대 ▲1961년부터 미8군 무대활동 ▲1968년 세서각(細書刻) 시작 ▲1968∼72년 월남전 참가 ▲1975년 한국그룹사운드협회 회장 ▲1978부터 강태환트리오멤버 활동 ▲1985년부터 일본무대 진출 ▲1985년 ‘반야심경(般若心逕) 전문 백미실물(白米實物) 세서 완성 ▲1988년 북 개인발표회(동숭아트센터), LA에서 산타페까지 2천㎞ 대장정 연주,인디언 페스티벌 참가 ▲1990년 세각 세계 기네스북 인정 ▲1991년 ‘흑우(黑雨)’ 1집(일본출반) 기념콘서트(학전소극장) ▲1992년 김대환 미각반야심경전 ▲1993년 김대환북잔치(신라호텔),회갑기념 ‘울타리굿’(예술의전당),‘프리재즈페스티벌­블랙비트’(서울 연강홀 및 도쿄 산토리홀)연주 ▲1994년 흑우 김대환박물관 개관 ▲1995년 CD ‘흑우’ 2집,‘묵우(默雨)’1,2집 출반,하레이데이비슨 파이프사운드 연주(문화일보홀) ▲1997년 아시아 라이더스 발족,일본 시코쿠 페스티발및 오사카 서예라이브전 ▲1998년 그로벌 라이더스와 인디언 페스티벌 연주,이탈리아 아비뇽예술제, 오사카 간사이 페스티벌,일본 시코쿠 오토바이 연주 등 해마다 200여회 이상 일본·미국·유럽 연주
  • 삼성그룹(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위기는 기회” 삼성의 도전의식 뜨겁다 초유의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대그룹들마저 하루 아침에 공중 분해되는가 하면 미니그룹으로 속속 변신해가고 있다. 서울신문은 흥망의 부침속에서도 꿋꿋하게 생명력을 지키고 있는 기업을 찾아 재조명해보는 건국 50주년 특집 ‘한국경제를 이끌어 온 기업들’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초일류 만이 생존” 質경영 뿌리내려/“起亞 꼭 인수” 자동차산업 육성 집념 ‘정권은 유한하고 기업은 영원하다’ 믿든 믿지 않든 재계가 철칙삼아 간직해 온 명제다. 그러나 IMF사태로 이 대마불사론(大馬不死論)도 사라졌다. 재계 1위 삼성. 삼성도 문민정부까지만 해도 잘나갔다. 그렇다고 국민의 정부와 척진 사이는 물론 아니다. 삼성이라고 IMF한파가 비켜갈 리 없다. 계열사 대부분이 내수침체와 수출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작은 청와대로 불렸던 비서실이 구조조정 본부로 40년만에 간판을 바꿔달았고 문민정부때 특혜시비를 일으켜가며 진출했던 자동차도 IMF한파로 휘청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삼성맨들 사이에서는 옛 사가(社歌)가 유행이다. “고난과 시련속에 일어선 우리…” 삼성맨들은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우리만이 유일하게 갖고 있는 노하우와 기술은 무엇인가. 우리의 사업과 제품들 가운데 진정 세계 일류라고 자신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되나?” 李 회장이 삼성맨들에게 지금도 던지고 있는 질문이다. 질(質)경영을 통한 초일류는 李 회장이 93년 신(新)경영을 출범시키며 삼성맨들에게 던진 화두(話頭)다. 초일류는 삼성경영의 알파요 오메가. 모든 것이 ‘초일류’에서 시작돼 ‘초일류’로 끝난다. 李 회장은 93년 6월 프랑크푸르트에서 계열사 사장단을 모아놓고 “나부터 변해야 산다”고 역설했다. 제2창업의 2기 경영을 구획정리한 프랑크푸르트 선언이었다. “처자식만 빼고 다 바꿔보자. 고객의 요구에 혁신적으로 대응하고 사회 요구에 정직하게 책임지는 기업이 초일류기업이다. 앞으론 초일류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 95년 4월엔 북경발언으로 파문을 던지기도 했다. “기업은 2류,행정은 3류,정치는 4류…” 이 발언으로 李 회장이 마음고생을 했지만 李 회장은 이 말이 여전히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 삼성에게 닥친 또 하나의 시련은 자동차. 삼성자동차 역시 IMF한파로 고전하고 있어 기아차 인수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도’아니면 ‘모’의 심정이다. “자동차 한대를 만드는 데는 2만여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자동차 산업은 철강 기계 전자산업 등과 밀접하게 연관된 조립산업이어서 산업간 파급효과가 크다. 자동차 사업진출을 두고 오랫동안 고심했다. 여론의 반대,막대한 투자 등…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하는 우리 경제구조와 자동차 산업수준을 볼 때 누군가는 반드시 새로 참여해서 한차원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국가 장래를 위해 시작했던 자동차 사업이 세간에서 정경유착이니,개인적 취미에서 시작한 것이니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당혹스럽기 그지 없었다. 자동차 산업에 대해 많이 공부했고 경영진과 기술진 등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즉흥적으로 시작한 것이 결코 아니다”(李 회장의 에세이집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에서) 삼성의 자동차에 대한 집념은 대단하다.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본관에는 “우리가 왜 자동차 사업을 해야 하는가”라는 글귀가 붙어 있다. 집념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이 기아인수로 위기극복의 계기를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어떻게 일궈 왔나/밑돈 3만원 삼성상회가 종업원 17만명으로 성장 삼성의 모태(母胎)는 1938년 3월1일에 설립된 삼성상회(三星商會)다. 고(故) 李秉喆 선대회장이 마산에서 정미업과 운수업으로 쌓은 사업수완을 밑천으로 대구시 수동(현 인교동)에 삼성상회를 열었다. 이 것이 오늘날 삼성그룹의 싹이다. 청과류와 건어물을 모아 만주와 북경 등지에 팔고 국수제조업(별표국수)으로 성장가도를 달렸다. 李 회장은 48년 11월 활동무대를 서울로 옮겼다. 상호도 삼성물산공사로 바꿨다. 2년만에 면사수입 등으로 당시 서울의 유명 100사 중 9위에 오르는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그러다 6·25전쟁을 맞았다. 부산에서 삼성물산을 설립,전쟁의 와중에서도 생필품을 들여다 팔았다. 53년엔 제당(製糖)사업에도 뛰어들었다. 1년만에 설비를늘려야 했다. 54년엔 제일모직을 세웠다. 당시 양복지다운 양복지가 없어 ‘마카오 신사’라는 말이 유행했을 때. 영국제 양복 한벌 값이 봉급생활자 석달치 월급(6만환)이던 데 비해 제일모직은 1만2,000환에 팔았다. 삼성은 물산과 제일제당 제일모직 등 3사를 주축으로 급속성장을 계속했다. 李秉喆 회장은 64년 ‘야심작’ 한국비료를 설립한다. 당시 세계 최대의 요소비료 공장(33만). 그러나 한비는 공정률 80%를 보이다 67년 10월에 국가에 헌납된다. 사카린원료로도 사용되는 비료생산원료(OTSA)가 유출됨으로써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비화됐던 것. 삼성은 당시 한비지분을 요구한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나 어쨌든 이 사건으로 그룹이 존폐위기로 몰려 헌납해야 했다(삼성은 이후 94년 7월 한비공개입찰에 참여,한비를 인수한 뒤 삼성정밀화학으로 개명한다). 80년대 들어서는 첨단산업 투자를 서둘렀다. 반도체에 뛰어든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83년에 발표된 64KD램의 개발성공은 한국의 과학기술이 선진대열에 들어었음을 알린 쾌거였다. 李秉喆 회장은 한국경제사에 큰 발자국을 남기고 87년 11월 19일 타계했다. 88년 李健熙 회장 체제가 출범했다. 94년 세계 최초로 256MD램 반도체 칩을 개발한 데 이어 96년에는 또 다시 세계 최초로 1기가 D램을 개발했다. 순풍에 돛을 단 삼성전자는 95년 2조5,054억원라는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다. 삼성은 지금 매출·자산 80조에 61개 계열사,16만7,0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재계 1위그룹으로 서 있다. ◎인재 제일주의/학력 철폐… 능력주의 지향/첨단시대 개성·창조 강조 한솔 신세계 제일제당 등 위성그룹들을 독립시키고도 부동(不動)의 1위를 지키는 삼성의 저력은 어디서 나올까. 무엇보다 창업자인 ‘거상 李秉喆’의 족적이 워낙 크다 하겠다. 비서실을 통한 특유의 공세적 경영이나 ‘품질은 타협이나 양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철저한 질(質)경영도 한몫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오늘의 삼성이 있기까지는 인재 제일주의가 있었다. 일찍이 최고 경영자가 인재중용에 눈을 떠 삼성은 57년 국내 그룹으로는 처음 신입사원을 공채했다. 宋世昌 전 삼성항공 사장 등 27명이 그들이다. 신입사원들은 입사 1년간 부서배치를 받지 않고 몸으로 때우는 일부터 배웠다. 호텔같으면 주차관리,에버랜드라면 공원 대청소가 신입사원 몫이었다. 李健熙 회장 체제에서는 학력까지 철폐하는 철저한 능력주의를 고집했다. 치밀하고 밀도높은 교육때문에 ‘인재조련’에 비유됐다. “개성시대,창조시대에는 끼있고 개성이 강한 사람의 신바람과 기를 살려야 한다” 삼성이 겨냥하는 인재는 컴퓨터업계의 빌 게이츠나 영화계의 스필버그,패션계의 베르사체와 같은 이른바 골드컬러(Gold Color). 첨단·정보시대에서 기업의 경쟁력은 화이트(White)컬러도,블루(Blue)컬러도 아닌 골드컬러에 달렸다는 게 李 회장의 지론이다. 신(新)인재 상은 박세리에게서 입증됐다. 골프에 대한 李 회장의 각별한 애정 탓도 있지만 삼성은 박세리라는 싹을 찾아내 ‘초일류 벤처기업’으로 키워냈다. 인재를 보는 안목과 초일류를 키워낼 수 있는 노하우의 합작품이었던 것이다. ◎계열사 및 생산제품 ▷전자소그룹◁ ▲삼성전자­반도체, 가전제품, 기타전자제품 ▲삼성전관­LCD, 디스플레이 ▲삼성전기­전자품목 ▲삼성코닝­TV 및 모니터 브라운관용 유리, LCD유리 ▲삼성SDS­시스템통합, 정보통신 ▲한국휴렛팩커드­컴퓨터, 컴퓨터 주변기기 ▲삼성 GE의료기기­MRI, CT, 기타 의료기기 ▷기계소그룹◁ ▲삼성중공업­기계, 조선플랜트, 중장비, 건설 ▲삼성항공­항공기, 카메라 ▲삼성시계­시계 ▷화학소그룹◁ ▲삼성종합화학­에틸렌, 플로틸렌, 부타디엔, 복합수지 ▲삼성정밀화학­메틸아민, DMF, 말로네이트, 화공기기, 환경설비 ▲삼성BP화학­초산, 비닐초산 ▲삼성석유화학­PTA ▷금융소그룹◁ ▲삼성생명­그린행복연금보험, 홈닥터플러스보험, 슈퍼무지개보험, 허니문설계보험 ▲삼성화재­화재보험, 해상보험, 자동차보험, 상해보험, 연금보험, 해외여행자보험 ▲삼성카드­일시불/할부/현금서비스, 카드론(대출), 할부금융, 통신판매, 보험 ▲삼성증권­주식/채권 매매, 증권저축, BMF, RP, CD, 수익증권 ▷자동차소그룹◁ ▲삼성자동차­자동차 생산 및 판매 ▲삼성상용차­상용차 ▷독립회사군◁ ▲삼성물산­무역, 건설, 자동차 판매, 유통, 의류 생산/판매 ▲제일모직­소모사, 방모사, 울, 소보복지, 방모복지, 카펫, 여성/남성의류 ▲삼성에버랜드­리조트개발/운영, 골프장, 운영사업, 빌딩관리, 컨설팅/에너지사업, 식음사업 ▲삼성엔지니어링­석유화학 플랜트, 정유/가스플랜트, 산업공장/환경오염 등의 엔지니어링 ▲신라호텔­서비스, 컨설팅, 레포츠 사업 ▲중앙일보­일간지, 출판 ▲제일기획­광고기획, 제작, 조사, 마케팅, SP, PR, 디스플레이 이벤트, CI ▲에스원­로컬 경비시스템 및 전자 경비 시스템, 감시 시스템 ▲삼성영상사업단­영상, 영화 ▲삼성의료원­서울병원, 강북병원, 마산병원, 생명과학연구소 ▲삼성문화재단­호암미술관, 호암갤러리, 삼성미술관, 삼성어린이 박물관 ▲삼성복지재단­효행상, 어린이집 건립운영, 소년소녀 가장 돕기 ▲삼성경제연구소­연구, 교육 ▲삼성종합기술원­정보처리, 첨단기술개발 ▲삼성라이온즈­프로야구▷기타 유관 기관◁ ▲인력개발원­연수, 교육 ▲삼성경영기술대학­기술교육 ▲삼성패션연구소­패션 디자인 여구 ▲IDS­디자인 교육, 연구 ▲호암재단­호암상, 청년논문상
  • 장마끝,철 만난 바캉스/8월 중순까지 휴가 최적기

    ◎30·31일 절정… 영동선 하행선 정체 예상/알뜰 피서 확산,콘도·호텔 한산 민박 만원 장마가 물러갔다.휴가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날씨다.지금부터 8월 중순까지는 휴가의 절정기다.집집마다 산과 바다로 떠날 준비로 부산하다. 올여름은 쉬기에는 가장 좋은 날씨가 될 전망이다.8월 초에는 열대야나 불볕 더위가 없는 가을같은 여름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28일로 한반도 전역이 장마권에서 벗어났다”고 밝히고 “다음달 초까지는 습도가 적고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같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내다봤다.그러나 중순 이후에는 여름같은 날씨를 되찾을 것이라고 예보했다.태풍도 예년과는 달리 8월 중순까지는 없다. 장마와 무장공비 사건 등으로 한산했던 동해시 근처 망상 옥계해수욕장 등에는 28일부터 피서객들이 지난 주보다 5배 넘게 몰려드는 등 전국의 해수욕장들도 붐비기 시작했다. 올해 휴가의 특징은 ‘알뜰 휴가’.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1박2일 정도 떠나거나 아예 집에서 보내겠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호텔 콘도보다는 민박이나 텐트를 이용하고 항공편보다는 승용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다.한국도로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승용차를 이용하겠다고 한 사람은 68.7%,항공편 이용 희망자는 5.6%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고속도로는 정체가 덜할 전망이다.전체적으로 피서객이 줄었기 때문이다.도로공사측은 “30일에는 23만5,000대,31일 22만9,000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가 피크를 이룰 것”이라면서 “영동선 하행선이 다소 정체되겠지만 크게 막히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 콘도 등은 예약률이 저조한데도 야영장비 대여업체나 민박,근교 숙박 시설들은 호황이다.민박을 원하는 피서객들을 위해 전국 농어촌의 민박집을 소개해주는 업체도 등장했다.전국 1,700여개 민박집 정보를 갖고 있는 ‘나의 마을’(02­752­8818)이라는 업체다. 백화점이나 상가의 캠핑용품 판매점에도 손님이 줄을 서고 있다.서울랜드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롯데월드 등 가까운 리조트 시설이나 시내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도 늘었다.서울 신라호텔의 경우 15만∼18만원대의저가(低價) 피서 상품이 벌써 마감됐다.신라호텔 홍보실 安在晩씨(29)는 “호텔에서 잠만 자고 식사는 호텔밖의 대중식당을 이용하는 ‘알뜰 피서파’가 많다”고 말했다. 반면에 예년에 100% 예약됐던 제주 신라호텔의 경우 올해엔 주말 80∼90%, 평일 50%에 그치고 있다.콘도 이용도 많이 줄었다.한국콘도의 예약률은 지난해보다 12% 떨어진 66%.콘도 이용객들은 식사를 객실안에서 해결한다.
  • ‘해고 자제 합의’ 누가 말바꿨나

    ◎김우중 회장­“재벌총수들 동의”… 논란증폭 진화나서/재계회장단­자사마저 정리해고 통보… “겉과속 달라” 재계 총수들간에 해고 자제에 관한 합의가 있었나. 金宇中 전경련 회장대행이 ‘정리해고 자제’ 발언으로 논란이 증폭되자 “개인차원의 소신만이 아니라 재계 합의사항”이라며 진화하고 나섰다. 金 회장은 20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경련 회장단회의와 5대 그룹 회장과의 접촉에서 정리해고를 자제키로 합의를 봤다”면서 “지난 4일 대통령과 전경련 회장단의 회동 때에도 재계 공식 입장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金 회장은 특히 “현대그룹의 鄭夢九 회장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해 정리해고를 추진 중인 현대그룹(자동차)이 동의했음을 강조했다. 다만 鄭 회장이 “나는 정리해고 자제방침을 받아들이겠지만 숙부인 鄭世永 명예회장을 설득하기 어려우니 별도로 연락해달라”는 말을 듣고 鄭 명예회장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개별 기업까지 설득하지는 못했지만 대표성 있는총수들이 해고 자제에 동의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재계는 金 회장의 발언이 총파업에 불씨가 될 수 있고,정작 金 회장이 이끌고 있는 대우자동차마저 정리해고 방침을 밝힌 상태여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겉다르고 속다른 발언’이라고 몰아부치고 있다. 물론 金 회장은 대우자동차의 정리해고 방침통보에 대해 “고통분담의 의지를 촉구하기 위한 협상카드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어쨌든 金 회장의 발언으로 재계와 노동계에 적지않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金 회장의 지도력이 손상을 입게 됐으며 현대와 손잡고 하기로 한 기아자동차 공동인수에도 악영향을 줄 것같다.
  • 정리해고/대우 선공 현대 반격/金宇中 회장­鄭世永명예회장 신경전

    ◎김 회장 “연기” 발언 계열사서 뒤집어 입장 애매/정 명예회장 “개인 생각” 일축… 강도높게 비판 대우와 현대의 한판 싸움이 볼 만하다.당사자는 金宇中 대우그룹 회장과 鄭世永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장소는 제주도다.金 회장의 정리해고 자제 발언에 대해 鄭 명예회장이 발끈하며 공박에 나선 것이다.‘계속 잘나가는 대우’와 ‘뭔가 꼬이고 있는 현대’의 신경전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 19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주최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한 金 회장의 발언이 계기가 됐다.“고용조정은 중산층 몰락과 가족해체라는 파장이 우려되므로 경기가 좋아진 뒤로 미루는 것이 좋다”고 했다.5대 그룹 중 감량경영의 ‘선봉’에 나선 현대로서는 다분히 신경에 거슬리는 발언이다.현대는 지난 4월부터 현대자동차 직원 8,000여명을 상대로 정리해고를 단행 중이다. 鄭 명예회장의 반격은 하루뒤인 20일 나왔다.더 이상의 부연설명없이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金회장 그분의 생각이지,나는 생각이 다르다”며 정면으로 맞받아쳤다.여기에 사용자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도 鄭 명예회장을 거들고 나섰다.“고용조정을 미루는 것은 구조조정을 하지말자는 것과 같다”며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鄭 명예회장의 뒤틀린 심사는 이날 ‘경영자의 역할과 리더십’이라는 특강 곳곳에서 드러났다.공식석상에서의 발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도가 높았다. 95년전 “기업은 2류,행정은 3류,정치는 4류”라며 정치권을 질타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발언을 떠올릴 만큼 수위가 높았다. 일차 타깃은 盧泰愚 金泳三 두 전직 대통령이었다.경제파탄의 책임소재를 가리면서 나왔다.“6·29선언이 (우리)경제가 암(癌)에 걸린 기점(起點)이다. 하루아침에 민주화를 하겠다고 나서 그때부터 매일 파업이 일어나 법과 질서가 붕괴되고 경제가 엉망이 됐다”고 했다.또 현재의 정치·경제의 혼란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 중 가장 큰 책임은 지난 10년동안 정치를 맡아온 두 전직대통령”이라고 분명하게 대상을 짚었다.정부가 그동안 노조의 불법파업을 방치해 기업이 망하게 됐다는 논리다. 현 정부에도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정부는 법과 질서를 바로세워야하며 불법을 저지르는 노조를 그냥 놔두면 안된다.그럴 경우 우리(기업인)가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鄭 명예회장은 그러나 강연이 끝난 뒤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존립목적”이라며 “원칙론의 선상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한발짝 물러섰다. 金 회장의 입장도 애매해졌다.경기 회복 후 고용조정이 바람직하다고 했지만 정작 계열사인 대우자동차가 20일 노조파업에 맞서 고용조정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물론 대우자동차 노사협상에 타협의 여지는 있지만 공교롭게도 회장의 말이 하루 아침에 뒤집어진 꼴이 됐다.
  • “경기회복뒤 고용조정 바람직”/金宇中 회장

    ◎기업인들 실업발생 억제해야 金宇中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은 19일 “현재와 같은 불황기에는 고용조정 자체가 사회불안 요소가 돼 경제 전체에 큰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라며 “가능한한 (고용조정을) 경기가 좋아진 뒤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金 회장대행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주최 ‘하계 최고경영자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실업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업이 급증하면 중산층 몰락과 가족해체라는 파장을 불러오고 기업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기업인들은 어떻게든 고통을 분담하면서 실업발생을 억제해야 하며,이미 발생한 실업에 대해서는 해외 인력송출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최근 일각에서의 대량 정리해고 움직임에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金 회장대행은 “서양 사고방식으로는 인원을 줄여 인건비를 절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겠지만,나라마다 고유한 전통이 있고 발전단계에 따라 다른 입장이 있기 때문에우리는 우리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 공기업 명퇴금 과다지급 규제/陳稔 기획예산위원장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공기업 명예퇴직금제도를 가급적 빠른시간내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陳 위원장은 15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공공부문의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陳 위원장은 방만한 경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공기업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며 경영상태 등을 감안해 명예퇴직금제도를 대폭 손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반기업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은 명퇴금을 지급해온 공기업들은 앞으로 명퇴금 액수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기획예산위는 이와관련,공기업들이 임의적인 내부규정을 만들어 엄청난 명퇴금을 지급하는 것을 막는 한편 명퇴금 적용시기 등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명퇴금제도개선책을 강구중이다.
  • 광고효과/세리냐 소떼냐/재벌 삼성­현대 마케팅 한판대결 관심끌어

    ◎삼성­사진전·의류할인행사/현대­북 관광상품 공세 ‘세리냐’‘소떼냐’. 박세리와 소떼의 대결이 볼만하게 됐다.삼성과 현대가 박세리와 금강산 관광을 각각 내세워 마케팅에 나섰기 때문이다.한쪽이 전 세계골프인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마케팅이라면,다른 한쪽은 한맺힌 실향민 등을 겨냥한 관광마케팅인 셈이다. 삼성은 박세리 우승으로 벌써 2억달러의 광고효과를 봤다.계열 신라호텔이 지난 7일 우승소식이 전해지자 로비와 휘트니스센터에서 축하메시지를 적은 사진전을 가진데 이어 물산이 10일부터 열흘간 의류제품 할인판매에 들어간다.박세리를 전자제품 광고에 등장시켜 제품판매로 연결시킬 구상도 갖고 있다.다른 업체가 박세리의 이름이나 사진을 무단 사용할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제동을 걸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LPGA우승이 삼성이란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켜 주었다면 US오픈 우승은 구매대상에 삼성 브랜드를 포함시켜주었다”면서 “아스트라(골프용품)의 경우 지난해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박세리 우승으로 올해 150억∼200억원에 이르는 등 비약적인 매출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도 대북경협과 금강산 관광을 이미지 제고와 판촉에 최대한 활용키로 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그룹 PR사업본부가 마련 중이다.현대자동차는 7·8월중 제품을 사거나 영업소를 찾는 고객 중에서 100명을 추첨해 백두산 관광을 시켜주고 1,000명에게는 서산백미를 경품으로 줄 계획이다.호텔현대 경주는 9월 금강산 관광객 방북에 앞서 한식당 ‘보문’에서 ‘북한식 뷔페’를 선보일 예정이다.이 호텔은 鄭周永 명예회장 방북당시의 사진전도 곧 열고 북한 술 등 북한용품을 파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차 소떼 500마리 방북효과를 일거에 무너뜨린 ‘세리광풍’이 이달 중순께 있을 2차 소떼(501마리)의 월북(越北)이벤트마저 잠재울 지 주목된다.
  • 굴러든 外資 내쫓는 당국

    ◎일 해외결혼객들 제주도 선호 호텔들 적극 유치/보건복지부 “호텔결혼식 위법” 경직된 행정/“제주도 만이라도 특구 인정을” 관광업계 발 동동 ‘민간은 뛰고 정부는 발목을 묶고’ 제주도내 유명 호텔들이 일본인 해외 결혼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특 1급 호텔에서의 혼례금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 신라호텔은 최근 일본 혼례객을 맞았으나 호텔에서 결혼식을 치룰수가 없었다.특 1급호텔에서의 혼례를 금지하는 가정의례준칙 때문. 담당부서인 보건복지부에 문의했으나 외국인도 예외가 될 수없다는 통보를 받았다.호텔측은 할 수 없이 인근 중문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호텔에서 피로연을 하는 편법을 써야 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결혼식을 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79만4,000여쌍이 결혼한 지난 96년에는 6% 가량인 4만1,000여쌍이 외국에서 혼례를 치뤘다. 이는 일본 국내 물가가 비싸 혼례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결혼식과 동시에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매력때문으로 풀이된다.해외 결혼지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하와이.예비 신랑,신부의 60%정도가 찾는다. 다음은 호주(13%)와 괌(9%)이다. 그러나 제주도도 이에 못지 않게 잠재력이 있다.하와이 호주에 견주어 거리가 가까워 가격 경쟁력이 있는데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관광지로도 뒤지지 않는다. 제주도의 경우 2박3일 기준 혼례비용은 130만엔.일본에서의 혼례비용이 443만엔인 것을 감안하면 3분의1도 안되는 수준이다.항공료(서울∼동경 8만엔)를 계산해도 훨씬 싸다.게다가 하객들까지 결혼식 참가와 함께 관광을 하게 돼 이중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000년에는 8만6,000여쌍이 해외에서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도의 특 1급 호텔들은 관광공사와 함께 일본 결혼전문지,여행업자 등 관련인사 13명을 초청,제주도 결혼시장에 대한 견학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혼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나 엉뚱하게도 국내인들의 호화 혼례를 금지하는 가정의례준칙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호텔측의 한 관계자는 “결혼식을 유치하면 하객,피로연,쇼핑은 물론 신혼여행에 따른 관광수입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최소한 제주도에서만이라도 외국인에 대한 특1급 호텔에서의 혼례를 허용해야한다”고 말했다.
  • 골다공증/40대 이후 정기검진 필수

    ◎여성 발병률 남성의 6배/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호르몬 요법·칼슘섭취 효과 젊었을땐 괜찮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작은 충격에도 골절상을 잘 입는다.뼈가 약해진다는 말로 표현됐던 현상들로 바로 골다공증에 따른 증상이다. 최근 골절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던 이희호 여사도 근본원인은 골다공증에 의한 부상으로 드러나 중년이상의 여성들에게 골다공증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해 주고 있다. 50세이상 여성은 두 사람중 한 사람,또 60세 이상에선 네 사람중 한 사람꼴로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압박골절을 겪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여성에겐 그만큼 발병 위험도가 높은 성인병인 셈이다. 대한골다공증협의회 주관으로 25∼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릴 제1회 ‘세계 골다공증 심포지엄’을 계기로 골다공증의 증상과 예방,치료법을 알아본다.(도움말=성균관대의대 삼성제일병원 내과 한인권 교수,아주대의대병원가정의학과 이득주 교수) ▷증상◁ 골다공증은 골량이 정상인보다 낮아지는 골격계 질환으로 폐경기를 전후한 여성에게 잘 생긴다.말 그대로 ‘구멍이 많은 뼈’란 뜻으로 골다공증이있는 사람은 뼈 조직이 가늘어지고 구멍이 많아져 작은 외부의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진다. 여성의 발병률이 남자의 6배 정도로 높아 일반적으로 부인병으로 여긴다.여성은 35세를 정점으로 골밀도가 매년 1%씩 감소하기 시작,폐경을 전후해 급속히 떨어져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이는 골손실을 막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폐경기 이후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골다공증에 걸려도 어느 시기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시간이 경과하면서 등이나 허리에 둔한 통증과 피로감이 올 수 있다.그러나 증상이 심하다고 금방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고 골절을 입고나서야 알게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주로 생기는 부위는 대퇴부 척추 손목 등.대퇴 골절의 경우 환자중 5∼20%가 1년안에 사망하고 50%는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할 만큼 심각한 고통을 겪는다. 골다공증 위험군은 △가족중 골다공증 환자가 있거나 폐경이 일찍 된 여성(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은 48.8세) △키가 작고 마른 사람 △앉아서 주로 생활하는 사람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을 많이 복용했거나 술,담배,커피를 많이 한 사람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등.발병 위험률이 높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검사가 필수적이다.따라서 적어도 40대 이후가 되면 정기적인 검진과 여러가지 예방법을 통해 골다공증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한다. ▷예방◁ 약해진 골절을 대신할만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예방이 중요하다.충분한 칼슘섭취와 운동이 가장 바람직하다.폐경 전후 여성의 하루 칼슘 섭취량은 1,000㎎.우유나 치즈 요구르트 달걀 멸치 등을 많이 먹도록 한다. 그러나 칼슘 섭취만으론 해결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운동도 맨손체조나 수영,요가보다는 등산이나 조깅,자전거 타기,에어로빅 등을 하루에 30분이상 1주일에 3일이상 지속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진단과 치료◁ 진단 방법으로는 손목뼈에다 하는 골밀도 측정방법과 컴퓨터촬영법 등이 있다. 치료에는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이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폐경후 5년 이내에 적절한 호르몬 치료를 하면 80% 이상의 척추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이미 골다공증이 진행된 경우라도 칼시토닌이나 에스트로겐으로 치료하면 어느 정도 골밀도를 높일 수 있어 증상호전에 도움이 된다. 여성호르몬 치료의 부작용이 한때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테론을 함께 복용하면 자궁내막암의 경우 발생률을 오히려 감소시킨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 괴짜 피아니스트 임동창씨 이번엔 ‘명상’으로 파격 시도

    ◎참선의 ‘數識觀’ 응용 독창적 음악 창조/기존 양식·틀 벗어난 돌발적 소리 향연 국악과 피아노의 만남,즉흥연주 등 그동안 실험적인 작업으로 우리 음악계에 충격을 던져온 컬트 피아니스트 임동창씨(42)가 이번엔 명상음악으로 또 한번의 파격을 시도한다. 참선할 때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수를 세는 방식의 일명 수식관(數識觀)을 응용한 독창적인 음악을 창조,‘메디테이션(명상)’이란 이름으로 최근 음반을 출시했다.삼성뮤직. ‘얼 다스름’과 ‘이 뭐꼬?’ 등 2장으로 구성된 이 음반은 종전의 음악적 양식이나 틀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 그의 말 그대로 ‘돌발적’인 소리의 향연이다.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해봤지만 음악에 대한 갈증은 갈수록 더하면 더했지 풀리지 않았다.아마도 음악의 근본에 대한 갈망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음악 이전의 소리,나아가 온갖 질서로 규정당한 음악적 현실 이전의 그 무엇에 관심을 갖게 됐고,그것이 명상음악으로 드러나게 됐다는 것. ‘얼 다스름’은 작곡자이자 연주자인 자신은 물론,듣는 이들도 음악을통해 명상의 세계로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프로그램.음반에서 나는 소리에 맞춰 수를 세는 방식으로 1,2,3∼10,9,8∼1까지 세는 1단계에서 차츰 난이도를 높여 1∼100,99∼1의 10단계 까지 10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이때 소리는 특별한 악기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다양한 생활도구,즉 크고 작은 놋쇠그릇과 사기그릇 홍두깨 다듬이 등을 두드려 냈다.특별한 음악적 취향이나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자아 탐구의 연습곡’인 셈이다. 이에 비해 일종의 퍼포먼스를 형상화한 듯한 ‘이 뭐꼬?’는 연적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먹 가는 소리,창호지 위에 붓 스치는 소리로 서주를 장식한 뒤 2트랙부터 피아노를 등장시켰다.우리 전통가락에서 가장 기교적이랄 수 있는 칠채장단에,피아노 음을 대비시켰다.라와 시 단 두개의 음만으로 표현한 가락이 꽤나 흥겹고 변화무쌍하다. 앨범 끝곡은 그의 솔로 피아노로 마무리했다.이 음반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들을 수 있는 기존의 음악형식을 갖춘 곡이다.이 명상음반은 ‘수식관’‘음악 이전의 소리’등 버거운 단어들이 여기저기 등장하지만 감상은 의외로 간단하고 쉽다.심각할 것도,어려울 것도 없이 편안한 자세로 소리에 마음을 맡기면 그만이다. 고교졸업후 입산수도,서울시립대 음악과 진학,국악과의 만남,즉흥연주,그리고 영화 연극음악 등 다채롭고도 독특한 그의 이력은 스스로 지은 호가 ‘그냥’일만큼,한군데도 범상치않은 괴짜 그 자체다.임씨는 음반출시에 맞춰 23일 하오7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선식(禪食)디너를 곁들인 뮤직 이벤트 ‘얼다스름 판’도 마련한다.
  • “對韓투자 노사문제가 걸림돌”/후지무라 日 한국투자 조사단장

    ◎한국투자환경 크게 개선된것 실감/신뢰성있는 평가자료 제시 급선무 방한 중인 일본의 후지무라 마사야(藤村正哉) 한국투자환경조사단 단장은 15일 “한국의 투자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음을 조사단 대부분이 실감했다”며 “다만 노사문제가 일본의 대한(對韓)투자에서 가장 우려되는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후지무라 단장은 16일 출국을 앞두고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에 대한 일본 기업의 투자는 착실히 늘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신용평가회사들이 한국을 투자 부적격 국가로 평가하나 일본 기업은 한국을 가장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보다 신뢰성 있는 평가자료를 만들어 외국투자자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투자유치 확대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인수·합병(M&A)에 의한 외국인 투자가 급증,4월 중 외국인투자 신고금액은 5억6천7백만달러(107건)로 전년 동기보다 133.3%가 증가했다. 이로써 올들어 4월까지 외국인투자 규모는 총 415건,11억3천8백만달러에 달했다.이 기간 중 M&A에 의한 외국인투자 신고금액이 69건,4억9천4백만달러로 전체 43.4%를 차지,지난 해 연간 비중(10%)보다 높아졌다.특히 4월 말까지 신고된 투자규모가 1천만달러 이상인 29건 중 한국보워트제지(2억3천만달러 투자)등 17건이 M&A에 의한 것이었다. 지역별로는 일본의 대한투자가 2억5천6백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65.5% 증가했으나 미국(4억8천4백만달러)과유럽연합(2억7천8백만달러)은 각각 69.9%와 80.3% 감소했다.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62건,7억2천6백만달러로 전체 63.8%였다.
  • 러 수학여행단 제주도 첫 방문/6∼8월 6차례

    【서귀포=金榮洲 기자】 러시아 청소년 수학여행단이 다음달 처음으로 제주도를 찾는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4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제 1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광실무그룹 회의에 참석한 러시아 폴라스타여행사 로마노바루드밀라 사장과 협의,러시아 수학여행단의 제주도 방문 약속을 받아냈다. 루드밀라 사장은 6월6일부터 8월 말까지 6차례로 나눠 모두 2백명 규모의 청소년 수학여행단을 서울을 경유,제주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2주간의 체류기간에 매일 1시간 정도 태권도와 한국어 공부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요청했다. 문화관광부와 관광공사는 러시아측의 이같은 제안을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 ‘대한중석’ 이스라엘에 매각/거평,초경합금 부문 1억5천만달러에

    거평그룹이 대한중석 초경합금 부문을 이스라엘 이스카사에 넘겼다. 거평그룹 梁修濟 부회장은 14일 신라호텔에서 이스카사 자콥 하파즈 사장과 1억5천만달러에 대한중석 초경합금부문을 매각하는 최종 계약서에 서명했다.거평은 대한중석 초경합금 제조부문과 영업권을 이스카사에 양도하고 매각대금 1억5천만달러를 오는 7월말까지 받기로 했다.일단 관련사업 종업원의 고용을 승계하되 매각 1년 후부터 경영개선 여부 등에 따라 매년 고용을 조정키로 했다.올 임금을 동결하고 단체협약 유효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기로 했다.거평그룹은 지난 12일 거평종합건설 등 계열 3사 부도로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대한중석의 매각으로 구조조정에 다소 여력을 갖게 됐다.
  • 선진국 투자조사단 잇단 방한

    ◎日 105명 오늘 입국… 佛·英은 새 달에 일본의 대규모 투자조사단이 12일 방한하는 것을 비롯,영국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의 투자조사단이 방한일정을 확정했다.4박5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하는 일본 조사단은 후지무라 마사야(藤村正哉) 일·한 경제협회장을 단장으로 제조업,서비스업,은행,종합상사 등 기업경영인과 일본 통산성 및 경제단체,연구소 등의 관계자 105명으로 구성돼 규모면에서 사상 최대다. 이들은 방한기간동안 전북 군산의 군장·새만금공단,충남 천안의 외국인전용공단,부산 녹산공단 등 투자대상지역을 직접 둘러보고 현지 지방자치단체로 부터 투자환경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또 오는 15일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일 기업 투자상담회’를 개최해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국내기업들과 인수·합병(M&A),부동산투자,합작투자 등 개별적인 투자상담을 벌일 계획이다. 프랑스 민간기업인들로 구성된 프랑스 투자사절단은 다음달 29일 방한,1박2일간 머물며 대한투자를 모색한다고 전경련이 11일 밝혔다. 이와함께 영국은 다음달 22일,독일은 오는 9월 조사단을 파견하며 싱가포르 벨기에 스웨덴 이탈리아 등도 방한 일정을 놓고 막바지 조율작업을 하고있다.
  • 金元吉 국민회의 정책위 의장 경총 세미나 강연

    ◎기업구조조정은 민간 자율로 金元吉 국민회의 정책위 의장은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 ‘경영조찬세미나’에서 ‘국가정책과 기업의 구조조정 방향’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기업의 구조조정은 민간부문이 담당해야 한다”고 밝혔다.내용을 요약한다. 구조조정은 효율성 증대와 경쟁력 강화에 목표가 있으며 속도보다는 성과가 중요하다.기업의 구조조정은 개별사안마다 차이가 있고 이를 가장 잘 아는 것이 기업인 만큼 자율적 판단 하에 구조조정을 추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정부는 민간이 이루어내는 이같은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를 빠르고 강도 높게 진행하되 기업에의 직접적인 간섭은 최소화해 나갈 것이다. ○정부 역할은 법·제도 정비 정권인수 당시 국내 경제는 가동 가능한 외환보유고가 40억달러도 못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었다.외환 금융위기의 시작은 기업과 금융기관으로부터 발생한 것이지만 이처럼 국가부도 위기를 방치한 것은 정부의 책임이며 책임소재는 반드시 규명할 것이다. 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전제가 있다.과감한 외자도입을 통한 외환위기 안정,신용을 전제로 한 금융시스템의 재건,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상반기중 내·외국인의 기업 인수·합병(M&A)을 허용하는 과감한 외자유치 조치를 취하고 수출확대를 위한 지원에 정책의 최우선을 둘 것이다.일부에서는 구조조정에 정부가 개입해야 된다는 견해를 펴고 있으나 정부가 개입해 구조조정을 추진할 경우 또다시 관치(官治)금융의 관행으로 되돌아가게 돼 사후 관리까지 책임져야 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구조조정의 속도가 소망스럽지 못할 경우 법제도 강화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밖에 없다.2000년 3월까지 완성될 결합재무제표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오는 데 기여할 것이다.일례로 96년 국내 유수기업이 해외자금 유치를 위해 컨설팅 회사에 의뢰,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한 결과 매출액 47% 감소,자산 15% 감소,순이익 67% 감소로 나타났을 정도로 국내기업의 투명성에 문제가 있었다. 최근 5대 그룹이 제출한 구조조정안은 매우강도높고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5대그룹 이외 그룹들의 경우 자금사정이 급해 금융기관이 개입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들 기업들도 원칙적으로는 자율적인 구조조정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기본적으로 망할 기업은 망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 구조조정이며 이러한 전제 하에서 모든 기업을 회생시키기 위한 정부차원의 인위적인 조치는 없을 것이다. ○인위적 기업회생조치 없어 고금리에 관한 우려가 많은 데 금리안정은 국가신인도 제고를 통한 환율안정에 달려 있다.이런 점에서 볼 때 지난 1일 근로자의 날 과격집회와 정치권의 혼란 등이 대외적인 문제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실업의 대부분은 정부와 기업이 잘못해 구조적으로 생겨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과 실직자 대책이라는 두가지 측면을 병행해 나갈 수 밖에 없다.다만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앞으로 정부는 국민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정책을 실행할 것이며 결코 여론에 집작하지 않을 것이다.각 경제 주체들도 과거의 시각을 버리고 개혁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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