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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마포에 있는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의 개인사무실을 방문했다.20여분 동안 이루어진 이날 회동에는 김옥두(金玉斗)전 사무총장도 동석해 동교동계의 단합을 과시했다. 이들은 보도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의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비판,골프 등을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권 전 최고위원은 한 최고위원을 맞으며 “어서 와,말랐네”라고 반가움을 표시하다가 나중에 말을 높였다.한 최고위원은 권 전 최고위원에게 “진작 왔어야 하는데 일정이 맞지 않았다.앞으로 가끔 들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지난 8일 기자들과만난 자리에서 “내가 (국민적 지지도에서) 계속 상승세를타고 있다”며 차기 대선에 도전할 의지를 거듭 밝혔다. 노 고문은 그러나 “민주당에서 너노 나도 경선에 나서당이 분열되기보다는 선거에서 지더라도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그 다음에라도 승산이 있다”며 “만약 그런상황이 오면내가 희생해 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와 김근태(金槿泰)·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이에 대한 의견일치가 이루어진 상황”이라며 “특히 지금은 민주화운동 출신들이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할 상황인데김 최고위원은 (민주화운동의) 주류였고 나는 운동권 주변에 있었기 때문에 김 최고위원이 후보로 나선다면 나는 포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는 9일 신라호텔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민주당·자민련·민국당 3당 정책연합 운영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민국당 한승수(韓昇洙) 의원의 외교통상부 장관 입각으로 가시화된 3당 정책연합을 이번 임시국회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김 명예총재는 다음달 7일 9박 10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주룽지(朱鎔基)총리 등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중국측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 봄나들이용 샌드위치·주먹밥 만들기

    아직 날씨가 쌀쌀하지만 산과 들에는 향긋한 봄내음이 물씬 풍기고 있다.가족과 함께 개나리·진달래꽃이 춤추는야외에서 돗자리를 펴고 앉아 봄을 완상하는 일은 좋은 추억거리가 될 수 있다.이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야외용 음식.점점이 떨어지는 봄꽃 잎에 눈이 기쁘고,맛있는 음식에입 또한 즐거우면 봄맞이로는 최상이 아닐까. 야외용 샌드위치와 주먹밥 만드는 법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김도재· 신라호텔 서상호 주방장 등 전문가로부터 들어본다. [채식가를 위한 베기(Veggie)]샌드위치 고기,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샌드위치이다.밀가루반죽을 얇게펴 구운 또띠야 지단에 만 것으로 모양도 예쁘고, 맛도 담백한 영양식이다. ▲재료(4인분) 밀가루 500㏄ 1컵,우유 150㎖,버터 1큰술,소금 약간,식용유 또는 올리브유,양파 반개,아보카도 1개,빨간콩 통조림,살사소스,피클,토마토. ▲만드는 법 또띠야 지단은 밀가루에 우유를 넣고 반죽한다음 버터,소금을 약간 넣어 걸죽하게 다시 반죽한다. 이어 김밥용 김 크기로 두툼하게 부쳐 알맞게식혀 만든다. 양파,아보카도,통조림 빨간콩을 살사소스와 잘 버무려 또띠야 지단 위에 얹고 김밥을 말듯이 랩이나 김밥발에 말아떨어지지 않게 단단히 붙인다. 5㎝이상 크기로 어슷 썰어피클,토마토 등과 함께 먹는다. [허브과일 샌드위치] 식빵이나 바게트빵에 마요네즈나 겨자,딜소소 등을 바르고 사과·배·멜론·키위·오렌지 등좋아하는 과일을 끼워넣는다.딜소스는 시장에서 파는 것도있지만, 요구르트 50㏄,겨자 100㏄,계피·소금·후추·설탕 약간과 곱게 다진 딜 20줄기를 섞어 만들 수도 된다. 빵에 크림치즈를 바른 다음 훈제연어,얇게 썬 토마토,양파를 끼워넣고 후추를 뿌려도 신선한 훈제연어샌드위치가된다. [각양각색 주먹밥] 만들기 쉽고 맛도 샌드위치에 전혀 뒤지지 않는 주먹밥. 일단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 식초, 소금,설탕과 날치알등을 섞는다.랩에 밥을 편 뒤 고기,야채를 볶아 가운데 놓고 랩을 둥글게 말았다 벗겨낸 다음 밥에 검정깨를 뿌리면고기야채주먹밥이 된다. 밥만 랩으로 둥글게 만 뒤 레몬주스,올리브유,소금,다진파 등으로버무린 참치를 밥위에 얹으면 참치주먹밥이다. 삼각형이나 하트모양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달걀노른자가루,김부스러기,통깨 등을 뿌려주면 삼색주먹밥이 된다. 찰밥을 한입크기로 뭉쳐 깻잎으로 말아도 예쁜 찰밥주먹밥이 나온다. 윤창수기자 geo@
  • “남녘 마을 꽃이 피네”

    3월 섬진강에 눈이 내린다.백설(白雪)이 아니라 매화와산수유가 한창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중이다.남해바다건너 맨먼저 봄을 알리기 위해 달려온 전령들일까. 전북 진안에서 발원한 섬진강이 550리를 달려와 마지막가쁜 숨을 몰아쉬는 곳,전남 광양의 섬진 ‘매화마을’과구례의 ‘산수유마을’을 찾았다. ◆‘하얀 봄’ 매화=섬진강변을 달리다보면 호남정맥의 종착역격인 광양 백운산(1,218m)의 옹혼한 자락에 휘감기게된다.산자락을 온통 뒤덮은 하얀 눈송이,매화가 훠이훠이봄을 부른다. 전남 곡성과 구례에서 섬진강 줄기를 따라 남하하면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에 이른다.이 일대 온 산등성이에 매화그림이 그득하다. 매화는 3월 한달동안 이상저온이나 늦서리가 없어야 개화하고 과실을 기대할 수 있다.섬진강 아침안개에 젖은 따사로운 남녘 햇살을 털어내는 곳으로 이만한 데가 없다. 13만여평 광양청매실농원의 ‘신화’는 1930년대초 고 김오천옹이 이곳 밤나무밭에 매화를 심으면서 움텄다.며느리 홍쌍리씨가 맨주먹으로 밭을 일구고 전통옹기 2,000여개에 매실을 보관,식초와 김치(우메보시),장아찌 등을 가공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매실은 6월말쯤 딴다.매실은 수확시기에 따라 백가하,양청매,고성,개량 내전매,남고매,지장매 등으로 나뉜다. 매실마을의 상업적 성공에 힘입어 더 윗쪽,구례군 토지면 송정리 일대까지 50만여평이 매화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아직 어린 나무이지만 4∼5년후에는 장관을 연출할 것이다. 하얀 솜이불을 덮은 듯 화사한 매화밭을 보며 고개를 넘는다.인파로 북적대는 청매실 농원 오른편 고개마루에 서면 계곡을 뒤덮은 매화가 다사롭기 그지없다.낭창낭창 늘어진 매화가지 사이로 하늘을 치어다보는 재미 또한 삼삼하다. 매화밭 곳곳에 나무 등걸을 만들어놨다.여기에서 재야 한문학자 손종섭(83)옹이 엮은 한시집 ‘내 가슴에 매화 한그루 심어놓고’(학고재)의 한 자락을 들춘다.책에는 퇴계 이황이 어찌나 매화를 아꼈던지 ‘매형(梅兄)’이라 부르고 노환이 위중해지자 ‘깨끗하지 못한 모습을 매형에게보일 수 없다’며 매화분을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유언을남겼다는 내용이적혀있다. ‘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석양에 호올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고 읊은 이는 고려때 이색이었고 조선 때 송강 정철은주군을 그리는 마음을 빗대 ‘저 매화 꺾어내여 임 계신데 보내고저’ 했으며 강희맹은 ‘너의 그 맑은 향기로 해서 천지의 봄임을 깨달았나니’ 라고 매화를 칭송하기도했다. 매화밭은 퇴비를 많이 넣는 탓에 야생화가 지천이다.매화 그늘 푸른 잡초 위에 보라빛 꽃잎을 피어올린 제비꽃을완상하는 일은 또다른 즐거움이다.미리 도구를 준비해 가족들이 함께 수채화를 그려보는 것도 좋다. 때마침 바람이 인다.조그만 바람에도 꽃송이가 눈처럼 날린다.이번 주말 매화의 마지막 화사로움을 낱낱이 지켜볼일이다. ◆‘노란 봄’ 산수유=매화마을을 나와 섬진교를 건너 경남 하동읍에 들어서기 전 좌회전해 30분정도 올라오면 벚꽃터널로 유명한 화개 쌍계사로 가는 길이 나온다.조금 더가면 박경리의 ‘토지’의 무대,악양들판이 펼쳐진다. 여기를 지나쳐 구례읍에 이른 다음 전북 남원쪽으로 올라가다 오른편으로 빠지면 지리산온천 타운.이어 지리산 만복대 기슭으로 올라가면 산수유로 유명한 상위마을에 이른다. 지난 주말 산수유꽃축제를 치렀지만 산수유의 노란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는 이번 주가 제격이다.추운 날씨 탓에만개시기가 늦춰졌다. 산수유는 얼음과 눈이 녹아내린 차디찬 계곡물을 먹고 꽃을 피운다.버들개지 사이로 계곡을 향해 팔 벌리듯 가지를뻗은 산수유나무들의 합창이 현란하다. 속정모르는 서울 사람들은 산수유를 개나리와 구분하지못하는 청맹과니다.가지와 꽃 모양이 전혀 다르다.산수유꽃잎은 현미경으로 본 눈 결정체를 닮았고 개나리처럼 가지가 처지지 않는다. 구례읍에 사는 김수철씨(37)는 “해마다 이맘때쯤 찾는다”며 조붓한 골목길과 초가지붕,알록달록한 지붕 사이사이얼굴을 드러낸 산수유 잔치가 볼만하다고 말한다. 산수유나무 한그루가 200만∼300만원씩에 팔린다니 이만한 돈벌이가 없다.여기에 고로쇠물로 얻은 소득까지 합하면 김씨 말대로 이곳 사람들은 구례에서 가장 부자인 셈이다. 이제 매화와 산수유가 고운 자태를 뽐낼 날도 얼마 남지않았다.매화향과 산수유의 색상을 음미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임병선기자 bsnim@. *여행가이드.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을 나와 17번 국도를이용,남원시 직전의 춘향터널을 지나자마자 19번 국도로갈아탄다.이 도로는 하동과 광양으로 이어진다. 서울역에서 구례 구(舊)역까지 하루 13회 열차가 다닌다. 31일까지 당일코스와 무박2일 코스 매화열차가 마련돼 있다.서울남부터미널에서 구례행 고속버스와 하동행 고속버스가 하루 4차례 운행한다.구례공용터미널 (061)782-3941,하동공용터미널 (055)883-2663. 구례 화엄사 입구와 지리산온천 주변에 숙박시설이 많다.지리산 한화콘도(061-782-2171)와 지리산온천호텔(061-783-2900),송원리조트(061-780-8000) 등이 있고,하동 섬진각(055-882- 4342) 신라호텔(055-884-4181) 등도 괜찮다. [먹거리] 섬진강가의 먹거리는 참게와 재첩.구례읍 대한가든(061-782-8239)은 된장을 푼 국물에 무,호박,토란줄기,고사리를 넣고 끓인 참게탕이 유명하다.하동읍의 섬진강식당(055-884-5527) 화개면의 동백식당(055-883-2439)도 이름이 있다. 섬진강 주변 거의 모든 식당에서 재첩국을 판다.하동의동흥재첩국(055-883-8333)과 강변할매재첩국(055-882-1369) 등이 잘 알려져 있다.
  • 北 조문단 서울체류 6시간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북한 조문단 4명을 태운고려항공 특별기는 24일 오전 11시 김포공항 상공에 모습을드러냈다. 특별기는 러시아에서 제작한 TU134기로 이산가족상봉단의 왕래 때 이용됐던 전세기보다는 작은 80인승이었다. 특별기는 11시3분쯤 활주로에 내렸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보낸 조화가 먼저 리무진버스에 실렸다.특별기에서 내린 조문단은 리무진버스로 게이트에 도착해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의 영접을 받았고 귀빈실에서 현대 관계자들과 20여분간담소를 나눴다. 이들은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 차림이었으며 굳은 표정이었다.송 부위원장은 “김 장군께서는 정 회장을 자랑하셨으며 저희들 조문대표단을 친히 보내 심심한 애도의 뜻을전달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고 김 사장은 “조문단을보내주셔서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환영했다. 오전 11시50분쯤 귀빈실을 나온 조문단은 9대의 차량을 이용,낮 12시24분쯤 청운동에 도착했고 조화를 앞세우고 빈소에 들어가 김정일 위원장의 조전을 낭독한 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에게 건넸다. 조문단은 2층 응접실에서 정몽구,몽헌,몽준 형제들과 담소를 나눈 뒤 신라호텔로 출발,오후 1시8분쯤 22층 객실로 들어갔다.조문단은 외부와의 접촉을 삼갔으며 김 현대아산 사장과 김고중 부사장만 이들과 함께했다.신라호텔측은 이들이 룸서비스를 통해 중식 메뉴를 주문했으며 방 주변에는다른 투숙객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2시간30분가량 휴식을 취한 조문단은 오후 3시40분쯤 호텔을 나와 공항으로 향했다.송 부위원장은 공항에서 “이번방문은 오직 ‘정주영 회장의 서거를 애도하는 김정일 장군의 뜻을 전하러 온 것”이라며 “다른 목적은 없다”고 밝혔다.이어 조문단은 귀빈실에서 취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해주고 체류 5시간40분만인 오후 4시43분쯤 평양으로 돌아갔다. 박록삼 홍원상기자 youngtan@
  • 北조문, 대화 재개 청신호

    북한의 정주영(鄭周永)전 현대명예회장에 대한 조문단 파견을 계기로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와 금강산관광 대가 인하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남북 접촉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북한이 조문단 파견을 통해 경협지속과 교류협력확대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북한은 금강산 관광 대가의 인하를사실상 묵인하고 사업을 계속 진행하기로 원칙적인 입장을정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주 현대측과의 협의에서도 명시적인 합의는 없었지만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는 등진일보한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26일이나 27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4월3일로 예정된 4차적십자회담 서울 개최를 제의하고 연기된 장관급회담 개최문제도 여러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춤했던 남북관계가 다시 활력을 얻을 전망이며 이르면 이번주내 북측 입장과 향후 일정 등 방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도 24일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열린 관련 장관회의에서 “장관급 회담 연기가 남북관계의 대세에 큰 영향을 줄 수 없으며 머지않아 북한이 장관급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부 당국은 24일 북측 조문단으로 서울에 온송호경(宋虎景)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접촉을 시도한것으로 알려졌다.당국자들은 이날 북측 대표단이 머문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송 부위원장을 만나 5차 남북장관급회담 개최,미국의 대북정책 등에 대한 입장을 간접적으로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조문단은 24일 오전 고려항공 특별기편으로 김포공항에도착,청운동에 마련된 정 전 현대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전과 조화를 전달하고 문상한 뒤 오후 4시40분쯤 평양으로 돌아갔다. 이석우기자 swlee@
  • [사설] 北 조문단과 남북관계 기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고(故)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조문단을 파견한 것은 최근소강상태에 있는 남북관계 진전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북한의 최고 책임자 명의로 조의문을 보낸 데 이어 특별기편으로 조문단과 조화를 보낸 것은 분단이후 처음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특히 조문사절단장으로 작년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베이징 비밀협상의북측 주역인 송호경(宋浩景)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파견한 점도 함축성이 있다고 본다. 현재 남북관계는 지난 13∼16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이 무기한 연기되고 올봄 김위원장의서울 답방을 통한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논의에 별다른진전이 없는 등 사실상 답보상태에 빠져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조문단 파견은 남북관계의 원만한 진전에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이들 조문사절단은 형식면에서 조문 이외의 다른 활동은 없었지만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때 남북장관급회담 우리측 대표와 ‘비공식 조우’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어떤 형태로든현안과 관련한 우리측 입장이 전달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조문단 파견은 남북간의 이념을 넘어 민족의 동질성을 새삼 일깨우는 기회도 됐다.이런 면에서 이산가족의 상봉을 위한 면회소 설치,서신교환의 확대,나아가 이산가족들의 자유로운 왕래 등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이다.이렇게 함으로써 이번 조문단 파견의 진정한 의미가 남북한주민 전체로까지 확산돼 나갈 수 있을 것이다.또 자금난으로 중단 위기에 빠져있는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비롯한 일련의 대북 사업이 북한의 유연한 자세로 돌파구를 찾기 바란다.뿐만아니라 남북간의 경제협력 등 교류협력사업도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정부도 현재 초읽기에 들어간 개각을 신속히 단행하여 통일·외교·안보분야 관계장관들이 새로운 각오로 대북관계및 대미 외교업무를 재정비하여 추진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특히 외교부 수장인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이한·미 및 한·러 정상회담 과정에서 있었던 민감한 외교교섭 사안을 공개해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등의 실언을 한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오늘 서울에서는 부시 미 행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대북정책을 조율하기 위한 한·미·일 3자 협의회가 열린다.지난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타난 양국의 대북 인식 차이가 양국이 앞으로 추진하는 대북 정책 차이로 확대돼서는안될 것이다.이번 북한 조문사절단의 파견을 계기로 남북간에 새로운 관계 진전의 기운이 일고 있는 점을 감안,3자협의도 이같은 분위기를 살리는 데 이바지하기 바란다.
  • 獨 바이로이트 축제 총감독 볼프강 바그너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손자이자 세계적인 바이로이트 음악축제의 총예술감독 볼프강 바그너가 지난 21일 처음으로 내한했다. 한국바그너협회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 130여개국에 바그너협회가 생겨회원만도 80만명에 이른다”면서 “수많은 음악애호가들이여전히 할아버지의 음악을 사랑하고 있다는 데 깊은 감회를 느낀다”고 말했다.올해 81세 고령인 그는 “나의 뒤를이어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의 운영권을 계승할 가문 내 후계자가 거의 결정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는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트리스탄과 이졸데’‘뉘른베르크의 명가수’등 수많은오페라와 가곡을 만든 19세기 최고의 작곡가. 그가 만년에거주했던 독일 바이로이트시에서 매년 7∼8월 열리는 바이로이트 축제에는 세계 정상급 음악인들이 참가해 바그너 오페라를 공연한다.해마다 10만명이 찾을 정도로 권위있는 음악축제로 손꼽힌다. 볼프강 바그너는 51년 2차대전으로 잠시 중단됐던 바이로이트 축제를 부활,1,000회 이상 바그너 악극을 기획연출했으며 축제 참가자를 선정하는 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음악계 유력인사로 유명하다. 바그너는 22일 오후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과 만찬에 이어 23일 서울대·한국예술종합학교 방문,24·25일 경주·안동 관광 등 바쁜 일정을 보낸 뒤 27일 오후 일본으로 떠날예정이다. 허윤주기자 rara@
  • ‘北측 고려사항’ 파악에 분주

    13일 오전 북측이 남북 장관급 회담 연기를 통보해온 사실이 전해지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과 통일부,회담이 열릴예정이었던 신라호텔 등에서는 ‘진의’를 파악하느라 바삐움직였다. ■청와대 김대중 대통령은 오전 10시 국무회의 시작 전 김하중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경위를 보고받고 회의를 주재했다. 김 대통령이 이날 “국제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우리의 (대북)정책을 차분히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도 최근 일련의 안팎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하루 이틀 지나면 알겠지만 심각하게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회담 연기가 부시 미 행정부에 대한 북한의 첫 반응으로 볼 수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볼 수 없다.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라면,예컨대 ‘작금의 상황 등에서…’라는식의 표현을 쓴다. 그러나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북한에 무슨 사정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하루 이틀 기다려보자”고 답변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늦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남북 장관급 회담에선 우리가 할 얘기도 많고,북한이 필요로 하는 사안들이 많다”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 관계자는 또 북측의 사정에 대해서는 “공식적 이유가있다면 우리가 알아차릴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을 것”이라며 “불가피한 상황이 있는 것으로 보며,전금진 북한측 단장의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이날 오전 관계부처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북측의진의파악에 나섰다. 우선 북측에 유감을 표명하고 조속한 회담 재개를 촉구하는 전화통지문을 보낸 만큼 북측의 입장을보아가면서 추후 회담 일정을 잡는다는 방침이다.곧바로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의 ‘여러가지 고려사항’에 대한 파악에 나섰고 유관부처와 토의·검토를 통해 추후 일정에 대해서도 논의할 방침이다. ■신라호텔 회담 대표들이 묵을 숙소였던 신라호텔 관계자들은 회담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한 모습들이었다.영빈관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서 취재 준비를 하던 내·외신 기자들도 북측이 갑자기 회담 취소를 통보했다는 소식에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오후 들어 호텔 종업원들은 프레스센터와 본회의장 등에 설치했던 컴퓨터,전화선,인터넷선,책상 등을 서둘러 철거했다. 한 호텔 관계자는 “남북의 회담 대표들이 묵을 객실만 110개를 비워놓았었다”면서 “남북회담은 국가적 행사라 본회의장과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루비홀,다이너스티홀 등은 이미예약된 행사를 취소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오풍연 전경하 전영우기자 poongynn@
  • 장관급회담 연기 안팎

    북측이 일방적으로 남북 장관급 회담 당일 불참 통보를 해온 것은 외교적으로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외교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남과 북의 관계는 일반적인 국가 관계와는 다른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지난해5월 국빈으로 초청된 아프리카 말리공화국 대통령이 방한 당일 방문을 연기한 적은 있지만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국가간의 약속은 지켜주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한 외교전문가는 “당일 불참을 통보하더라도 타당한 이유가 있을 때는 초청국이 이해하는 것이 보통”이라면서 “하지만 양국 사이에 놓여진 미묘한 사안 등으로 자국의 불편한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회담 무산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다. 통일부는 회담이 열릴 3박4일동안 신라호텔 20∼23층 객실110개 모두를 예약했었다.호텔 규정상 당일 예약 취소에 대해서는 숙박비 전액을 물게 돼 있어 정부는 하루 호텔 객실비 약 3,000만원(할인된 가격)을 지불해야 할 처지다. 내외신 기자 450여명을 위해 마련한 프레스센터 설치비와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경제적 손실이 약 1억원은 족히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 손님 맞을 준비를 해왔던 신라호텔도 이번 행사로 평소에 비해 손님이 줄어드는 등 영업손실을 면치 못하게 됐다. 결국 정부는 북측의 장관급 회담 일방 취소로 이래저래 큰손해를 보게 된 셈이다. 홍원상 이송하기자 wshong@
  • 北, 장관급회담 돌연 연기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5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개최 당일인 13일 북측의 일방적인 불참 통보로 연기됐다. 장관급회담 남측 대변인인 김형기(金炯基) 통일부 정책실장은 이날오전 “북측이 오늘부터 열릴 예정이던 5차 회담에 나올 수없다고 판문점을 통해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전금진(全今振) 단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에서 “여러가지를 고려해 오늘 하기로 된 제5차 북남 상급(장관급)회담에 나올 수 없게 됐다”고 통보했다.그러나 회담 불참 이유와 연기 시한에 대해선 밝히지 않아 5차 장관급회담이 언제열리게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은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회담 당일 일방적인 불참 통보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일정을 조정해 5차 회담이조속히 열리도록 협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정부 고위당국자는 “회담이 무기 연기된 상태지만 무산은 아니며 조속한 시일 안에 날짜를 잡아 회담을 열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은 연기 이유를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및 한·미 정상회담 결과 등에 따른 북한 내부 정책조율로인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과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북한의 불만 표시라는 시각도 있다. 정부는 통일부 등 관계부처간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북측의진의 파악에 나서는 한편 곧바로 연락관 접촉 등을 통해 추후 회담 개최시기 재조정에 나섰다. 5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13일부터 3박4일 동안 서울 장충동신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며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입국할 예정이었다. 이석우 전경하기자 swlee@
  • 김형기 통일정책실장 문답

    남북 장관급회담 대변인인 김형기(金炯基)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은 13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회담 연기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북측 내부사정에 의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관련부처와 토의하고 북측과 협의를 한 뒤에나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전에 전혀 몰랐나. 어제 연락관 접촉에서 정상적으로 체류일정을 협의하는 등일체의 불참 조짐이 없었다. ■무기한 연기인가. 알 수 없을 정도로 미뤄져 두 석달 뒤에 열리는 형식은 아닐 것이다.남북간에 협의를 하면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미 정상회담과의 연관성은.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북·미관계나 남북관계의 개선이 맞물려 돌아가는 것을 북한은 인식했을 것이다.한·미 정상회담이 7일에 있었고 그 후에도 판문점에서 계속 연락관 접촉을 가지면서 체류일정 등을 논의한 것이 그 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상반기 답방이 어려워지지 않나.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이번 장관급 회담에서는 답방을 정식안건으로 다루지 않고 계기가 되는 대로 북측 입장을 탐색할방침이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남북관계 전망은. 이미 남북관계는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화해협력 추세로나가고 있다. 절차문제나 회담일정의 조정 등이 전반적으로영향을 미칠 사항이 아니다. 전경하기자 lark3@
  • 5차 남북 장관급회담/ 쟁점과 전망

    13일 열리는 5차 장관급회담은 미국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변화된 한반도 주변상황 속에서 북한의 태도를 공개적으로검증해 볼 수 있는 첫 자리다.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그 과정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밝힌 포괄적 상호주의,남북기본합의서 체제의 가동 등에대한 북측 입장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란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정부는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북측에 설명,북·미 사이에거중조정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정부 당국자도 12일“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북측에 전달하는 방안을 적극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첫 남북간 현안을 총괄적으로 조율하는 자리란 점에서올 남북관계의 발전방향과 실천 과제의 도출도 주요 과제다. 최대 관심사는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 시기 협의.정부 당국자는 “정식 의제는 아니지만 수석대표 접촉·실무접촉을 통해 북한입장을 탐색하겠다”고 말했다.“북한이 어떤 보따리를 가져오느냐가 관건인 만큼 김위원장의답방에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정상회담을 상반기 중에 추진한다는 정부 입장에는변함이 없지만 이번 회담에서 답방 시기와 의제를 다루지는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원장 답방의사 타진이 남측 관심사라면,북측엔 전력지원 등 경제적 지원 확보가 최대 현안이다.“50만㎾의 지원을전제로 협의해 나가자”는 북측 입장과“공동 실무조사를 통해 적절한 협력방안을 찾자”는 남측 안이 평행선을 그리고있어 진통은 피할 길이 없는 상황이다.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실천적 조치도 주 의제다.2차국방장관회담의 조속한 재개도 촉구할 방침이다.면회소 장소확정을 비롯,생사·서신교환의 확대 및 제도화, 이산가족 영상상봉도 협의 목록에 올라 있다.서울·평양축구대회 개최등 원칙 합의만 있고 후속조치 없는 합의사항들을 실천단계로 이끌어가는 것도 이번 회담의 과제다. 이석우기자 swlee@. * 준비 어떻게. 13일부터 시작되는 남북 5차 장관급회담을 앞두고 정부는 12일 막바지 준비에 바쁜 모습이었다.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을 비롯,이정재(李晶載) 재정경제부 차관,김순규(金順珪) 문화관광부 차관 등회담대표 5명은 12일 서울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모의회의를 열고 마지막으로 회담전략을 점검했다.실무진들은 공항 마중행사부터 신라호텔 숙박-회담-만찬-참관 일정 등 세부일정을 마련했다. 회담이 열릴 신라호텔측은 지난해 7월에 열린 1차 장관급회담에 앞서 90년 3차 남북고위급 회담 등 회담에 ‘경력’이 있는 곳.12일 오후 ‘북측 대표단을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호텔 입구인 흥화문에 걸고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특히 북측 일행들이 묵을 객실에는 15쪽 분량의 소책자를마련,TV시청·전화사용법 등 호텔이용법에 대한 세세한 설명서를 비치했다.이외에 호텔직원들에게 남북이 서로 틀린 용어나 해서는 안되는 용어 등에 대한 내부교육까지 마쳤다. 식사와 관련,신라호텔은 중식을 기본으로 하되 양식·일식·한식을 부분적으로 포함한다는 방침이다.도착 첫날 만찬이열리는 메리어트호텔 측은 모듬생선회·전복죽·바닷가재등신선한 해산물 위주의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김정일 答訪시기 곧 잡힐듯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함에 따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후인 4월말이나 5월초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이뤄질 수있도록 다각적인 대북채널을 통해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특사설’이 나돌고 있는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이 북한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답방에 따른 우리정부의 의사를 전달한 뒤 14일 귀국함으로써 탄력을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문광부장관은 ‘남북 문화·관광·체육교류협력 협정’체결등 당면 현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조만간 남북정상회담 일자가 잡힐 것으로보고 정상회담 의제 등에 대한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 미국측의 우려를 조언하고 지난 92년 맺은 남북기본합의서에 포함된 ‘불가침 합의’를 보다 구체화시키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정부는 일단 13일부터 3박4일 동안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문제를 타진하고 6·15 공동선언 이행 방안과 이산가족문제 등을 중점논의하기로 했다.특히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제기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의구심을 전달하고 한반도 긴장완화와 위협해소 방안을 논의할 국방장관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강조할방침이다. 정부는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 ▲10만명 정도의 이산가족 생사 및 주소 확인과 서신교환 확대 ▲경의선 연결지점의 항구적 면회소 설치 명시화 전제 아래 금강산·판문점 임시면회소 가동 ▲서울-평양간 영상 상봉 ▲해운합의서 체결 ▲6·15-8·15 공동행사 계획 등 교류·화해협력 확대 방안을 북측에 제시할 예정이다. 장관급 회담 전금진(全今振) 단장 등 북측 대표단은 13일오후 중국 베이징을 거쳐 아시아나 항공기편으로 서울에 도착한다. 한편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오는 26일부터사흘 동안 서울에서 ‘한·미 고위 실무급 협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오풍연 홍원상기자 poongynn@
  • 주한EU상의 시장개방 확대요구

    주한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는 9일 우리나라 시장환경에 대한 요구사항을 담은 ‘2001년 무역장벽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금융·지적재산권·법률서비스·화장품 등 광범위한분야의 시장개방 확대를 요구했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발표회에는 프랑크 헤스케 주한EU대표부 대사,자크베싸드 상의회장 등이 참석했다.분야별 요점을 간추린다. [자동차] 국세청장은 수입차 구매가 세무조사의 대상이 아니란 점을 밝혀야 한다.국산 및 외제차에 대한 왜곡된 세금체계를 없애고 연료소비효율에 따른 세금부과제를 도입해야 한다. [은행] 본점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장기자금을 유사자본금으로 인정해줘야 한다.여신비율이 현지자본금 수준 이하로 제한돼 있어 외국계 은행은 불이익을 당한다. [지적재산권] 모조품이 여전히 많이 생산된다.단속인원을 증원하고 지적재산권 침해가 명백한 불법행위 임을 적극 알려야 한다.외국기업의 상표 등을 딴 인터넷 도메인 이름을 개인이 등록하는데 대한 법적보완이 필요하다. [법률서비스] 한국은 지난 97년 법률시장을 개방하기로 한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외국 로펌이 지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변호사는 행정상 외국인 법률고문으로 등록할수 있어야 한다. [화장품] 외국에서 일반제품으로 팔리는 화장품이 한국에서기능성 심사를 받아야 하는 점을 고쳐야 한다.향수에 대한특별소비세도 없애야 한다. 주현진기자 jhj@
  • 전경련 “범국가적 IT화 추진”

    재계가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으로 ‘eKOREA’를 주창하고 소프트웨어 산업의 육성과 IT(정보기술)전문인력의 양성 등 범국가적 IT화 추진에 나선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월례 회장단회의를 열고 제조업·서비스업의 생산성을 5년안에 미국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eKOREA’전략을 다른 경제단체와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5대 추진전략으로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IT 전문인력 양성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환경구축 △IT인프라구축 △관련법령 정비 등을 제시하고 2005년까지 소프트웨어산업을 인도수준으로 키우는 한편 100만명의 IT전문인력을 육성하기로 했다.또 경제단체가 공동으로 업계IT화를 지원하는 ‘정보화 추진 프로젝트팀’을 구성,대기업을 중심으로 e비즈니스를 국가차원에서 활성화하는 한편 대통령이 주재하는 ‘IT 추진회의’구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유망IT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올해 25억원의 예산을 투입,‘민·관 합동 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정부 관계자와유망IT업체로 구성되는 시장개척단은미국 유럽 중국 등 10개국에 파견돼 현지 정부기관과 공동으로 ‘코리아 IT심포지엄 21’ 행사 등 다양한 시장개척 활동을 벌이게 된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美출판협회 통상담당 부국장 수잔 파이

    “전세계를 상대로 한 미국출판협회의 불법 복제 대책 예산을 올해는 한국에 전액 쏟아부을 계획입니다.” 미국출판협회(AAP)수잔 파이(여)통상담당 부국장은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0여종에 60만권,1,450만달러(약 180억원)상당으로 추정되는 세계 출판사상 최대규모의 영문서적 불법 복제 유통행위를 한국에서 적발했다”고 밝혔다.그 행위란 한신문화사 박태근대표가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최근 수원지검에 구속된 사건을 말한다. 영문 의료서적을 불법 복제해 구속된 사례는 몇차례 있었지만,이번에는 대학교재와 문학·전문서적,소설에 이르기까지분야가 광범위하고 기간도 오래돼 충격적이라고 파이부국장은 흥분했다.일부 복제 서적은 시장 수요의 90%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불법 복제행위는 단순한 저작권 침해를 넘어국가 이미지까지 손상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외국출판사의 저작권보호 차원뿐 아니라 품질 나쁜 해적판을 수입 정품과 똑같은 값으로 속아 산 한국민,특히 학생 입장에서도 분개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신문화사의 용인창고 급습 현장을 담은 비디오와 불법복제 서적들도 공개됐다.예전의 해적판이 한눈에구별될 정도로 조악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복제판은 외관상정교하다는 것. 다만 몇달 못가 낱장이 떨어져나가는 등 품질이 떨어져 학생들의 불만과 항의가 미국 출판사로 접수돼6개월간 조사한 끝에 이번에 적발했다고 한다.그는 종이 질에 어울리지 않게 발행연도가 오래됐거나 표지 뒷면이 번들거리면 의심하라는 등 복제서적 구별법도 소개했다. 파이부국장은 한국계 미국인(한국명 배경리)으로 검사 출신이다. 김주혁기자 jhkm@
  • JP‘이총재 바카야로’발언설 일파만파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명예총재가 지난 27일 주한 일본특파원들과 만찬도중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를 일본말로 ‘바카야로(馬鹿:말과 사슴도 구별못하는 바보같은녀석)’라고 3∼4차례 비난한 것으로 전해지자 한나라당이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일본특파원 14명을 신라호텔로 초청,2시간40분 동안 간담회를 하면서 비보도를 전제로 “지난해 7월 이 총재와 골프장에서 만났을 때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완화시켜주기로 약속해놓고 기자들에게는 ‘그런 말을 안했다’고 했는데,이런 ‘바카야로’가 어디 있느냐”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원내 교섭단체 요건을 15석으로 낮추면 한나라당은 3개 정도로 분열된다”면서 “이 총재는 이런 이유 때문에 자민련이 요구해온 교섭단체 요건 완화에 반대한다”고 했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발언이 전해지자 발끈했다.28일 이 총재 주재의 총재단회의에서 ‘JP성토’ 발언이 줄을 이었다고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전했다.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 “이 나라 정치지도자가 할 말이냐”고했고,한 참석자는 “실성했나 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심지어 JP의 정계은퇴촉구 발언까지 있었다고 한다.권 대변인은 성명에서 “정치9단의 성숙함은 찾을 길 없고 권력욕,탐욕에 젖은 추함만이가득하다”고 비난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일본 요미우리 신문 서울지국 모리 치하루(森千春) 지국장은 이날 자료를 내고 “사실이 아니다”며“이날 만찬은 비보도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종락기자
  • e비즈니스 기업인연합회 창립

    국내 e비즈니스 관련 16개 경제단체와 협회가 가입한 ‘e비즈니스 기업인연합회’(회장 洪錫炫 중앙일보 회장)가 28일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창립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신국환(辛國煥) 산자부 장관과 남궁석(南宮晳) 민주당 정책위의장,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김방림(金芳林)위원과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이상희(李祥羲)위원장, 장흥순(張興淳) 벤처기업 협회장 등 정·관계 및 재계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신 장관은 치사에서 “e비즈니스 기업인연합회가 전통산업을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더불어 경제의 양대축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회는 e비즈니스 발전을 위한 업계의 의견을 결집하고▲업계 애로사항 조사 및 건의 ▲정부와 업계간 간담회·토론회 개최 ▲공동 협력사업 발굴 및 기업간 전략적 제휴 유도 ▲민간차원의 국제협력과 해외 공동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정치 뉴스라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미 특별수행원 명단에 민주당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이 포함됐다.김 대통령이 외국순방때 당의 특별수행원으로 최고위원을 선택했던 점을 고려할 때 정 특보단장의 특별수행원 포함은 이례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그동안 원내총무로서 고생한 데 대한 배려일 수도 있지만 김 대통령의 신임이 그만큼 두텁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28일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전체 주사제의 15%에 해당하는 일반주사제를 의약분업 대상에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약사법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공동 여당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별도의 약사법 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이어서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한 약사법 개정안의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27일 신라호텔에서 주한 일본특파원 14명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마음 속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며 “김 위원장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으니 답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김 위원장 답방을 환영하지 않지만 반대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 양국 정상회담 이모저모

    27일 방한 이틀째를 맞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오전 현충탑 헌화,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 참석, 오후 공식환영식 및 단독·확대 정상회담,공동 기자회견,국빈만찬 등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다. ■오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단독 정상회담이 길어지면서 국빈만찬도 예정보다 30분 늦은 저녁 7시30분 시작됐다. 먼저 김 대통령이 만찬사에서 “우정에는 거리가 존재하지않는다”는 러시아 속담을 인용,지난해 9월 유엔 천년정상회의 이후 지금까지 3차례 조우한 푸틴 대통령과의 ‘우정’을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당신을 사랑했소’로 시작되는푸슈킨의 명시와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예로 들기도 했다.이에 푸틴 대통령도 “한국 속담을 상기하고 싶다”면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한·러 관계는 지난 10년 동안 실제로 새롭게 구축됐다”고 화답했다. 만찬에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고건(高建) 서울시장,경제·언론계 등 국내 주요인사,러시아 외빈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푸틴대통령은 이날 낮 신라호텔에서 국내 경제4단체장과오찬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한반도 철도연결사업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관심을 보였다”면서 “러시아는 북한 철도를 개선하는 데 수억달러를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11살때부터 유도를 배운 것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에게 대한유도회를 대표해 유도 명예7단 자격증을 수여했다. ■‘한·러 공동성명’이 유례없이 긴 것도 눈길을 끌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단독·확대회담에서는 두정상이 군말없이 실체적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으며,우호적 분위기 속에 회담이 이뤄졌다”면서 “매우 디테일한만큼 두 나라간 실질적 협력관계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담았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단독회담이 30분 정도길어진 것은 김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서울 답방,한·러 문제에 대해 김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많은얘기를 나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김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 러시아에 오도록 초청했다”면서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남북문제에 대해 “우선은 남북한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북한에압력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러시아는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원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남북한이 주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만능 운동선수답게 숙소인 신라호텔측에 피트니스 시설과 수영장 이용을 요청했다. 신라호텔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저녁 일정을 마친 뒤 운동을 하겠다고 통보했다는 것이다.호텔측은 그동안 투숙한해외 정상들이 많았으나 이번처럼 운동을 하겠다고 요청한정상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전날 밤 10시35분쯤 신라호텔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곧바로 잠자리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러시아는 28일 사증 발급 및 관광교류 절차 간소화,관광진흥협의회 설립,상대국에서의 관광연락사무소 개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한·러 정부간 관광협력협정’에 서명한다.이로써 우리나라는 헝가리·인도·우즈베키스탄·브라질·멕시코·이탈리아에 이어 7번째로 러시아와도 관광협력협정을 맺게 됐다. 오풍연 윤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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