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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드러커 소사이어티/임영숙 논설고문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말했다.“역사에 기록된 것 가운데 한국전쟁 이후 40년동안 한국이 이룩한 경제성장에 필적할 만한 것은 없었다.”“(기업가 정신을 실천한다는 측면에서 1등 국가는)의심할 나위없이 한국이다. 오늘날 한국은 24개가량의 산업에서 세계 일류 수준이고, 조선과 몇몇 분야에서는 세계 선두주자다.”“한국은 지식이 현대사회와 현대경제의 핵심자원이라는 나의 주된 명제에 부합되는 최고의 모범국가이다.”“교육에 대한 투자로부터 그렇게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던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드러커가 칭찬해 마지않았던 한국의 모습을 복원해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모였다. 피터 드러커 소사이어티가 지난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기념 세미나를 갖고 발족했다. 이날 창립행사는 추석연휴 바로 전날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인, 경영학자, 사회복지학자,NGO관계자 등 3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사장에 문국현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상임대표에 조동성(서울대 교수) 한국경영학회 회장이 선출됐다. 이 모임의 목적은 드러커가 제시해온 지식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구하고, 모범사례를 찾아내고, 이를 사회에 확산시킴으로써 ‘평생학습을 통한 지식근로자 육성, 지식근로를 통한 혁신추구, 혁신을 통한 성장확보,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마지막으로 성장 결과의 사회적 공유’라는 선순환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경제가 새로운 성장곡선을, 한국사회가 새로운 발전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피터 드러커 혁신상의 제정 및 시상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서울신문은 올해 신년특집으로 ‘이젠 사람입국이다’를 기획시리즈로 마련하면서 1월1일자에 피터 드러커와의 대담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이제 우리 앞에 놓여진 도전은 사람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지식기반사회를 구축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평생학습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였다. 드러커소사이어티가 발족하기 전날 SBS는 ‘한국의 마지막 선택, 교육-동방학습지국의 비전’이란 제목의 제3차 미래한국리포트 발표회를 신라호텔에서 가졌다. 이런 모임들이 희망의 지식공동체, 실천공동체로 확산되기를 바란다. 임영숙 논설고문 ysi@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김인 삼성 SDS 사장 vs 정병철 LG CNS 사장

    김인 삼성SDS 사장과 정병철 LG CNS 사장은 ‘관리형 CEO’라는 점에서 무척 닮았다. 시스템통합(SI) 업계 1,2위를 다투는 경쟁자로서의 ‘자존심 대결’도 치열하다.‘재무통’인 정 사장이 정적이고 선비적이라면 ‘인사통’인 김 사장은 역동적이어서 일을 만들고 나서기를 좋아한다.‘돌다리도 두드려 가는 스타일’은 비슷한 편이다. 김 사장과 정 사장은 각각 삼성과 LG에서 30년 넘게 재직했다. 두 사람은 2003년 1월 CEO로 임명됐다. 그룹에서 취임 당시 경영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재무·관리분야 베테랑인 두 사람을 ‘관리형’ 사장으로 앉혔다. 그동안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 왔으나 최근에는 ‘외연 넓히기’에도 나서고 있다. ●‘수익성 강화’ 대 ‘매출 극대화’ 매출액에서는 삼성SDS가 업계 1위다. 반면 LG CNS는 ‘서비스 등에서의 진짜 1위’를 주장한다. 따라서 삼성SDS는 매출에다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이고,LG CNS는 수익성에다 매출액을 올려야겠다는 것이다. 삼성SDS 김 사장은 “올해 첫 매출 2조원시대를 열고. 지난해 7%였던 영업이익률도 처음으로 10%대를 달성하자.”고 밝혔다. 이에 LG CNS 정 사장은 “그룹 계열사 외 부문에서 경쟁물량 확대를 최대한 확보하자.”며 독려하고 있다. 그는 “진정한 1등은 일시적 매출이나 규모의 우위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그러나 매출을 지난해보다 13.5%가량 늘어난 1조 8000억원으로 잡아 규모면에서도 삼성SDS와 나란히 가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시의 교통체계 개편의 근간인 ‘서울시 교통카드 시스템’을 성공리에 구축,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단지내 부지에 LG CNS IT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감동 경영은 ‘스킨십’ 두 사장은 유독 사내 커뮤니케이션과 현장 경영을 강조한다. 궁극적으론 ‘수평적 경영’이 경쟁력의 기반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크고 작은’ 이벤트로 언론에서도 많이 소개된다. 정 사장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직원들의 소리를 듣는다. 사내 주니어 보드도 만들고 ‘카페 경영’도 하고 있다. 또 가족 사보에 편지 칼럼을 모은 ‘사랑의 우체통’도 운영 중이다.2년여전 여기에 한 직원의 딸이 올린 ‘첫째딸의 새해 소원’을 읽고 호텔 뷔페권을 사들고 간 사실은 아직도 직원들에게 회자된다. 김 사장도 매주 월요일 7000여명의 직원에게 ‘월요 편지’란 이메일을 보낸다.120회를 넘게 편지를 보냈다. 그가 보내는 편지에는 회사 소식은 물론 책 이야기, 출장 중 경험한 일, 직원들의 건강 걱정 등 다양하다. 두 사장은 또 책을 가까이하고 스포츠를 무척 즐긴다. 정 사장은 다독가(多讀家), 스포츠 마니아다. 프로야구팀 ‘LG트윈스’의 구단주 대행을 맡고 있다. 임·직원과 함께 야구경기장을 찾아 ‘노사 화합의 공간’으로 활용한다. 야구 경영론을 이야기하는 이도 있다. 김 사장도 책이라면 정 사장 못지않다.‘책 마니아’로 꽤 소문나 있다. 한 달이면 5권이상 책을 읽는다. 그를 만나면 독서 예찬론까지 나온다. 김 사장은 또 매일 아침 7시30분이면 서울 테헤란로 사옥에 도착,24층 집무실 계단을 걸어서 올라간다.2003년 취임 이후 2년 6개월을 줄곧 해왔다. 그는 “걷기운동에 관한 책을 읽고 시작했다.”고 밝혔다. 걷다 보면 잡념이 생기지 않아 생각을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U-비즈니스’에서 한판 붙는다 김 사장은 유비쿼터스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계획을 이미 밝혔다.2007년까지는 기술개발 등 기본역량을 강화하고 2008년부터 신규 사업, 해외 사업 등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프로젝트다. 오는 2010년 세계 10대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게 목표다. 정 사장도 ‘U-비즈니스’를 기치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상암IT센터’ 건립을 위한 첫삽을 떴고 ‘송도 U-라이프 유한회사’(가칭) 설립도 준비중이다. 두 CEO는 최근 전통의 내수시장(주로 그룹내 전산 지원)에서 중국, 일본, 브릭스(BRICs) 등으로의 해외사업 진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김인 사장 ▲1949년(56) 경남 창녕 출생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84년 삼성물산(주) 프랑크푸르트지점 부장 ▲91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인사팀 이사 ▲94년 삼성물산(주) 상무 ▲98년 삼성전관(주) 영업본부 전무 ▲2002년 (주)호텔신라 부사장 ▲2002년 서울 신라호텔 총지배인(본부장) ●정병철 사장 ▲1946년(59) 경남 하동 출생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69년 LG화학 재경실 예산과 입사 ▲78년 LG화학 자금부 부장 ▲86년 LG화학 인사 총무 IT담당 이사 ▲89년 LG반도체 재경담당 상무 ▲96년 LG상사 경영지원담당 부사장 ▲97년 LG전자 대표이사
  • MCP반도체 내년부터 무관세

    우리나라가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는 MCP반도체가 내년부터 무관세 품목으로 전환돼 관련 제품의 미국 수출 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는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타이완 등 5대 반도체 강국의 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반도체 생산국 민·관합동회의(GAMS)’에서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GAMS 회원 5개국 중 MCP반도체에 2.6%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은 서로 관세를 물지 않고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MCP는 휴대전화의 소형화 등에 필요한 결합형 반도체의 일종이다. 삼성전자 등 국내 3개 업체의 수출량은 2003년 기준으로 5억 2400만달러로 세계 1위를 점유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부총리 “학제개편 공론화”

    김부총리 “학제개편 공론화”

    김진표 교육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15일 현행 학제개편 의사를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방송(SBS)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미래한국 리포트 발표회에서 ‘교육대계와 정부의 구상’이라는 강연을 통해 “학제개편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학교에서 직장으로, 직장에서 학교로 이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과 학습을 연계할 수 있는 단계적 학제 개편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인적자원개발 기본법이 통과되는 대로 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에 학제개편을 포함시켜 장기적인 과제로 신중히 논의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11월 열린 ‘지식기반사회 학제 발전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초등 수업연한을 1년 단축하는 대신 고교 수업연한을 1년 연장해 고교교육을 충실화하는 내용의 ‘유치원-5(초)-3(중)-4(고)-4(대)제’로 요약되는 학제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고교 4년의 경우, 전반 2년은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 후반 2년은 선택과정 위주로 각각 운영, 진학·취업 준비교육에 집중하도록 하고 초·중학교 과정에서도 진로탐색 과정을 설치해 진로 교육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한편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지식기반사회의 학제발전 방안 토론회’를 열고 취학연령을 만5세로 낮추고 취학 직전 1년의 유아교육에 대한 의무교육을 순차적으로 실시하는 내용의 교육기본법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국빈 샤라포바’ 16일 입국… 5명 그림자 경호

    ‘올해도 국빈급 방문’ 오는 19일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코트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슈퍼매치’를 벌일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세계1위·러시아)의 대우가 올해도 국빈급이다. 숙소는 지난해 한솔코리아오픈 참가때와 마찬가지로 신라호텔의 최고급 스위트룸. 하루 숙박료만 700만원(부가세 제외)이다. 제공되는 차량은 대회 공식 차량업체인 기아자동차의 중형차 오피러스. 배기량 3800㏄에 최고급 사양을 갖췄다. 가격은 4895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관련 업체들이 앞다퉈 ‘무료 제공’ 경쟁을 벌인 경호는 여성을 포함,5명의 전담 요원이 ‘그림자 경호’를 펼치고 주요 행사 때는 10명까지 인원이 늘어난다. 주최측이 일절 함구하고 있는 초청료는 지난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30만달러 내외로 보인다. 샤라포바는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드디스크 대체 시작됐다

    하드디스크 대체 시작됐다

    낸드 플래시메모리 하나로 2시간짜리 고화질 영화를 완벽하게 저장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영화 20편 이상의 동영상(32시간)과 MP3 음악파일 기준으로 8000곡(670시간), 일간지 200년치 분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도 있다. 지난해 세계 처음으로 8기가 낸드 플래시를 개발했던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16기가 낸드 플래시를 개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낸드 플래시의 저장 용량을 1년 만에 또 2배 높인 것이어서 세계 전자업계는 삼성전자의 ‘1년 만의 메모리 용량 2배 증가’ 기록 행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는 휴대전화나 MP3 플레이어,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의 저장 수단으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아닌 플래시메모리가 각광받을 전망이다.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하면 크기나 가격, 디자인 등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12일 세계 최초로 50나노 기술을 이용한 16기가 낸드 플래시메모리 개발에 성공, 플래시메모리의 새 장을 열었다. 지난해 개발된 60나노 8기가보다 용량은 2배, 크기는 25%가량 작아졌다.8기가 낸드 플래시메모리는 2시간짜리 영화 가운데 1시간가량만 저장할 수 있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최초로 16기가 낸드 플래시메모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앞으로 대용량 낸드 플래시가 디지털 저장기기 분야의 가장 강력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16기가 낸드 플래시는 미니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는 물론 노트북의 HDD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최대 32기가 바이트의 메모리카드 제작도 가능하다. 이는 영화 20편 이상의 동영상(32시간)이나 MP3 음악파일 기준으로 8000곡(670시간)을 저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 16기가 낸드 플래시의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장 규모는 2010년까지 14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50나노 기술을 8기가와 4기가 낸드 플래시에 확대 적용하면 시장 규모는 무려 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창조적 생각과 가족 사랑 빼곤 모두 ‘플래시 메모리’에 맡겨라”

    “50나노 16기가 낸드 플래시메모리 개발은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한 대용량의 디지털기기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플래시 러시’ 현상을 보여줄 것이며, 앞으로 디지털 페이퍼 시대를 열 것입니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은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년마다 메모리 용량(집적도)이 2배로 증가한다는 메모리 신성장론(황의 법칙)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유효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이어 “2010년이면 32기가급 플래시 메모리 하나로 인간의 기억을 24시간씩 일주일간 생생하게 저장할 수 있게 된다.”면서 “창조적인 생각과 마누라와 자식에게 정주는 일을 뺀 나머지는 모두 플래시 메모리에 맡겨도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사장은 경영 실적과 관련,“삼성전자의 플래시메모리 매출액은 지난해 41억달러에서 올해는 64억달러로 늘어나 모든 경쟁업체들의 낸드 플래시 매출을 합한 것의 1.7배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사장은 도시바 등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와 관련,“50나노 16기가 낸드 플래시메모리 개발은 삼성전자가 경쟁사보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앞서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인텔과의 격차는 점차 줄여가고 있으며 언제쯤 이길지에 대해 내부 목표는 있지만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반도체 건설의 추가 계획에 대해 “해외 반도체 공장에 대한 얘기는 아직까지 말할 수 있는 정도로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여러 제안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입지뿐 아니라 인력과 장비 등 여러 가지 사항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 하는 만큼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내년 APEC 재무회의 北 초청”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 C) 재무장관 회의에 북한을 옵서버 형식의 ‘특별 게스트’로 초청할 것을 제안했다. 한 부총리는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2차 APEC 재무장관 회의 개막사를 통해 “태평양 지역에는 아직 APEC에 참여하지 않은 몇몇 나라가 있다.”면서 “6자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를 보인다면 북한을 첫번째 게스트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각종 국제금융기구 연차총회에서 북한의 가입을 지지하거나 제안한 적은 있으나,APEC 공식회의 석상에서 북한의 APEC 참여를 공식 제안한 것은 처음이다. 한 부총리는 “APEC 비회원국들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한다면 APEC의 중요성이 더욱 증진되고,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이 더욱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북한을 지역협력체 회의인 APEC에 우선 참여시킨 뒤 다른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어 추후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국제금융기구에 초청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APEC 회의 개막에 앞서 지난 7일 열린 미국·중국 등과의 양자회담에서 정부는 이같은 방침을 전했으며 미국 등은 APEC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제주 백문일기자 mip@seoul.co.kr▶관련기사 4면
  • 제주 APEC 재무장관회의 한 부총리 8일 ‘중대제안’

    정부는 8∼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1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에서 동북아 지역 안정을 위한 ‘중대 제안’을 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7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의장국 대표로 8일 개막 연설을 하면서 중요한 제안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000년 브루나이 APEC 재무장관 회의 당시, 각국 대표들은 북한의 APEC 참여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적이 있어 이번 제주회의를 통해 현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 부총리는 또 고유가와 관련, 산유국과 석유 수입국간의 협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APEC 차원의 공동 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어 9일에는 21개국 대표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의제인 ‘고령화 사회의 금융부문 대응’과 관련해 APEC 차원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제주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달리는 車서 휴대인터넷 시연

    ‘세계 최초의 상용화만 남았다.’ 삼성전자는 29일 ‘삼성 4G(4세대)포럼 2005’가 열리는 제주에서 차량이동 중에도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한 와이브로(휴대인터넷)의 ‘핸드 오버(Hand over)’ 시연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는 휴대인터넷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는 것이다. 휴대인터넷 상용화에 최대 걸림돌인 핸드 오버는 이동통신 단말기가 기지국과 기지국간을 이동해도 끊김없이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휴대인터넷의 핵심 기술이다.●시속 80㎞에서 완벽한 성공 29일 오후 1시 삼성전자가 휴대인터넷 시연을 위해 마련한 차량 안. 해외 사업자 및 표준단체 관계자 등 탑승자들은 제주 신라호텔∼제주 컨벤션센터간 왕복 5㎞ 구간을 주행하는 차량에 설치된 TV 모니터에 시선이 집중돼 있었다. 시연 차량은 그동안 60㎞ 이내에서만 가능하다는 속도를 20㎞나 넘겨 80㎞로 달렸다. 초미의 관심은 세계 최초로 핸드 오버 기술을 적용한 휴대인터넷 시연의 성공 여부. 신라호텔에서 열린 포럼 생중계와 전시장과의 화상통화,VOD(영화와 광고) 등 3가지를 동시에 보여줘 10여분간의 시연은 ‘완벽한’ 성공이었다. 화면은 아주 선명했고, 기지국간을 통과할 때도 화면의 끊어짐과 찌그러짐은 없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도로 상황이 좋으면 시속 120㎞에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휴대인터넷 기술 선점 가능 휴대인터넷은 오는 2010년 본격 상용화될 제4세대 이동통신으로 향하는 중간단계 기술이며, 시연 성공으로 4세대에서 한층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필드 테스트를 거쳐 내년 상반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주, 유럽 등지의 해외 진출도 곧 성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은 “휴대인터넷 시장은 기존 이동통신시장과 비교해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휴대전화형 단말기는 이르면 11월 일반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제주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60분-부모(EBS 오전 10시) 우리가 평소 자주 접하면서도 지나치기 쉬운 채소들의 유래와 효능에 대해 알아보고, 그 속에 담긴 우리 선조들의 옛이야기와 문화까지도 함께 이야기한다. 김밥에 들어가는 ‘우엉이 사람의 몸을 가볍게 하고 힘을 나게 하는 작용을 한다.’는 사실 등 채소에 담긴 조상들의 이야기를 풀어본다.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우리나라의 신생아 출산율은 2002년 1.17명에서 올해는 1.15명으로 더 떨어질 전망이다. 출산율도 낮지만, 줄어드는 속도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출산은 개인적인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의 급속한 고령화는 그 파장으로 볼 때 더 이상 개인의 문제일 수만은 없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200일 기념으로 수아에게 목걸이를 선물해 주고 싶은 듬직한 남자친구 진우는 수아를 위해 목걸이를 살 돈을 모은다. 이정은 평소에 너무 짜게 굴었던 진우에게 한번도 돈을 낸 적이 없으니 한번쯤은 쏘라며 눈치를 준다. 진우는 목걸이를 살 돈을 보며 고민에 빠진다. 한편 타블로는 효주의 흉몽을 사는데….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SBS 오전 9시30분) 1980년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1호 커플로 큰 관심 속에 결혼, 올해로 25년째를 함께 사는 허정무, 최미나 부부의 감동이 넘치는 은혼식이 전격 공개된다. 이들의 은혼식은 7월 15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되었다. 또 네 가족이 함께 떠난 제주도 여행에서의 아름다운 추억들도 함께 소개한다. ●수요기획(KBS1 밤 12시)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명문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한 박지성을 영국과 홍콩 현지취재 및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집중 조명한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가 되기까지 그의 축구인생을 돌아보고 빅리거로서 성공 가능성과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도 알아본다. ●부활(KBS2 오후 9시55분) 의식을 되찾아가는 경 반장은 하은을 찾지만 하은은 자신이 신혁이라며 존재를 숨긴다. 태준과 인철은 각각 태준의 전 애인 민수연을 찾는 광고를 낸 사람을 추적한다. 한편 동찬은 상철에게 임대식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다는 전화를 받는다. 희수는 상국에게 라이언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 경기 ‘L자형 횡보’ 우려

    경기 ‘L자형 횡보’ 우려

    경기가 여전히 바닥권에서 맴돌고 있다. 생산과 내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만 자신할만큼 뚜렷한 것은 아니다. 경기회복의 관건인 설비투자는 감소하는 추세다. 정부는 저점을 다지는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L자형 장기불황’을 적잖이 우려하는 눈치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이 70조원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돈을 놀리지 말고 투자하라고 다그친 셈이다. ●미약하나마 성장세를 보이는 생산과 내수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년 전보다 산업생산은 4.1%, 도소매 판매는 3% 늘었다. 특히 2·4분기 도소매 판매는 2003년 1·4분기의 1.7% 이후 9분기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2·4분기 산업생산도 4%로 1·4분기의 3.8%보다 좋아졌다. 하지만 산업생산은 올들어 크게 개선되기 보다 4% 수준에서 옆으로만 기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산업생산이 재고 조정의 마무리 과정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내수가 회복되어야 생산의 견조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소비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자신한다. 특히 내구소비재 출하가 6월중 14.4%,2·4분기에 7.3% 각각 증가한 점은 하반기에 내수가 본격 회복되는 징후로 보고 있다. 김철주 재경부 경제분석과장은 “설비투자가 회복되지 않아 경기가 횡보하고 있으나 내수 회복으로 4·4분기에는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비투자가 경기회복의 관건 경기가 선순환 구조로 들어서려면 투자증대가 필수다.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내수회복은 수출둔화를 일부 보전하는데 그칠 뿐이다.6월 설비투자는 2.8%나 감소했다.2·4분기로는 1.5% 증가하는 데 그쳐 1.4분기의 4%보다 크게 둔화됐다. 한 부총리는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하계포럼 강연을 통해 “한국에서 필요한 것은 투자인데 투자가 안되면 잠재성장률 5% 달성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기업들이 출자총액제한 때문에 투자를 못한다고 비난할 게 아니라 현금으로 갖고 있는 70조원을 투자에 쓰라고 촉구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국내기업의 해외 이전이 지속되는데다 설비투자의 선행지수인 기계수주가 감소, 하반기에도 설비투자 증대를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설비투자를 제조업에만 의존하지 말고 통신 등 서비스 분야쪽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신석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경기 회복세가 매우 느리고 설비투자가 감소세를 보인 점이 매우 우려된다.”면서 “투자촉진을 위해 국내외 기업에 대한 투자 규제를 빨리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계 ‘제로(0)’인 하반기 경제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는 5월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동행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한달 간격으로 등락을 반복,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함을 반영했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역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2∼21일 전국 2477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7월중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5로 6월보다 4포인트나 떨어졌다. 100 이상이면 경기가 나아지는 것이고 그 이하이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올들어 상승세를 보이다가 4월 85를 고비로 계속 떨어졌다. 대기업이 84, 중소기업이 72로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훨씬 나쁘다. 앞으로의 경기활동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는 6월 1.6%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대세를 판단하려면 선행지수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은 크게 환영할만한 결과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다만 국내 건설수주가 6월에 38%,2·4분기에는 40%씩 증가, 건설경기가 하반기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부총리는 “경기회복이 확고해질 때까지 확장적인 거시정책을 견지하고 법인세나 소득세의 감면조치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경기부양 의지를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강신호 전경련회장 “삼성, 정치자금 기부 압력 받았을 것”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2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삼성그룹의 정치자금과 관련해 “삼성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정치자금을 조금은 줬겠지.’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알게 됐다.”면서 “삼성 입장에서 보면 정치자금 내라고 하는 압력을 받아 곤욕을 치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지난 9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기에는 그러지 않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오래전 얘긴데 다시 나타나니까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이라며 삼성그룹의 X파일에 대한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강 회장은 또 경제5단체의 대정부 성명에 대해서는 “8·15가 가까워져 경영인 중 석방 안된 사람을 사면해달라는 이야기를 하려 했다.”면서 “경제 체감온도도 내려가고 있어 투자하려면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X파일 이야기 나오니까 사람들을 석방해 달라는 말이 시기적으로 적당하지 않다.”며 대정부 성명을 무기한 연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하계 포럼은 전경련 부설 국제경영원이 ‘동북아지역경제의 성장:동북아 역내외 새로운 기회를 찾는다’를 주제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강 회장을 비롯해 오쿠다 히로시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 장옌링 중국기업연합회 부회장 등 3국 경제단체 대표를 비롯해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전윤철 감사원장,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 손병두 서강대 총장,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연사 및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제주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生生인터뷰]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돌아온 이영애

    [生生인터뷰]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돌아온 이영애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는 법이다. 배우에게도, 돌이켜 보면 어느 하나 살뜰하지 않은 작품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영애(34)에게 있어 이번 만큼은 그 논리가 수정돼야 할 것 같다.29일 개봉하는 새 영화 ‘친절한 금자씨’(제작 모호필름)는 그의 배우인생에서 ‘손가락 하나’가 아닌 ‘주먹’인 까닭이다.“원없이 연기했다.”는 밑도 끝도 없이 단정적인 말로 인터뷰의 운을 떼고보는 그녀다. “제게 더 잘 맞는 작품이 있었을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이번 영화는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에서 시작했어요. 스스로 즐기고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작품.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어요.” ‘봄날은 간다’ 이후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기자시사회를 한 지 나흘이나 지났건만 지난 22일 신라호텔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상기돼 있었다. ‘…금자씨’는, 웬만해선 조합이 상상되지 않는 감독과 배우의 합작품이란 점에서 개봉도 하기 전에 극대화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챙기고 있는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이 “대한민국의 감독은 이영애와 일한 감독과, 안한 감독으로 나뉜다.”고 그를 추켜세웠던가. 이젠 그가 기다렸다는 듯 “만족도가 너무 커서인지 (영화에 대한)아주 작은 비판에도 속이 상한다.”고 화답했다. 그럴 만도 했다. 말갛게 표백된 이미지에 묶여 있던 그에게 이번 영화는 ‘도발’이었다.13년을 감옥에서 억울하게 썩고 나와 치밀한 복수극을 실현하고야마는 처절한 모성(母性).“친절해 보일까봐” 시뻘겋게 눈두덩을 칠하고 1970년대 양장점에서나 봤음직한 키치풍의 원피스 차림, 조용하고 무심한 어조로 씹어내뱉듯 던지는 대담한 대사와 욕설. 결코 ‘이영애의 것’이 될 수 없었던 설정들을 천연덕스레 구현했다는 대목은 배우 자신에게도 여전히 흥분제가 되고 있었다. “관객이 어떻게 반응할까 하는 문제는 솔직히 부수적인 거였다.”는 그는 “스크린에서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욕설연기였지만, 애초부터 어색해보이는 게 하나의 컨셉트였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최고의 감독과 배우가 만났으니 신경전 같은 건 없었을까.“박 감독의 이전 복수시리즈가 워낙 강렬해 잔뜩 긴장하고 별렀죠.(잔인함 등의 강도를 수위로 따졌을 때) 제가 애초에 맘먹었던 깊이보다는 오히려 발을 덜 담근 작품이에요.” 벼르고 별러 대든 스릴러물이었다는 얘기다. 뭔가에 홀린 듯 영화를 완성해낸 지금. 취기에서 깨어날 때의 민망함처럼 문득문득 화면 속의 자신이 어색하고 낯설기도 하다.13년을 계획한 복수가 끝나고 녹슨 깡통처럼 흉측하게 일그러지던 하이라이트 장면을 언급하자, 예의 그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표정으로 수줍게 웃어보였다. 그러나 이왕에 내친 걸음. 좀 더 센 이영애를 보여주면 어땠을까, 질문의 강도를 높여봤다. 금자를 연모하는 20세 제빵사 청년 근식과의 정사신을 좀더 구체적으로 묘사해 강렬한 이미지를 구현했으면 좋았겠다는 지적에도 그는 변론을 준비하고 있었다.“원래 콘티에는 있었지만, 현장에서 감독님이 뺐더라.”며 “육하원칙을 내세우는 영화가 아니라서 오히려 상황을 점프업해 뭔가 이질감을 주는 효과가 크리란 판단이었다.”고 했다.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고 뿌리깊은 배우가 되자는 생각만 하고 산다.”는 그는 이제 또 얼마나 길게 잠수(?)를 할까.“‘대장금’이 그랬듯 산간벽지 꼬부랑 할머니에게도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게 TV의 매력이지만, 글쎄요. 그것만으론 허기가 졌던 모양이에요.‘…금자씨’는 제가 먼저 감독에게 신호를 보낸 작품이었으니까. 근데 이번엔 그때하고는 좀 다를 것같네요.” “허기를 어지간히 채웠다.”는 간곡한 표현으로 들렸다. 미뤄 짐작컨대 또 한동안 스크린에서 그를 만나기는 어려울 것같다. 좀 더 자주 팬들과 교감하는 배우가 되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일부러 나서고 하는 게 어색하고 또 대중의 기호도 다 맞추기는 어렵다.”더니 “어떻든 (자신의 관객 소통 방법을)요즘와서 돌아보게 된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석연찮은 한마디를 들으면 떨치지 못하는 고지식한 성격이 몇 년새 많이 둥글둥글해졌다.”고 했다.“연기자가 안됐다면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글쎄요…. 이 나이쯤 되니 현재에 만족하고 다스리며 사는 삶이 행복이란 걸 알 것 같거든요.(웃음)” 새 영화를 앞두고 그는 확실히 ‘친절’(?)해졌다. 이런 농담으로 몇번이나 환하게 웃었는지 모른다.“잘 써주셔야 해요. 그래야 나중에 이영애도 할리우드의 메릴 스트립처럼 근사하게 나이먹어갈 수 있겠지요?”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움츠린 재계에 공정위 ‘채찍’

    잇단 악재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은 재계가 급격히 움츠러들고 있다. 반면, 경쟁당국의 목소리는 커져가고 있다.‘경제 살리기’가 최대 화두였던 올초와는 사뭇 바뀐 양상이다. 삼성이 발빠르게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국민여론 수습에 나섰지만 한번 싸늘해진 시선은 쉽게 돌아서지 않고 있다. 25일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옛 안전기획부의 도청 내용이 담긴 ‘X파일’의 실체가 점점 벗겨지면서 삼성그룹의 대선자금 지원 의혹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두산그룹도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져 나와 진위 여부를 떠나 도덕성에 큰 흠집을 남겼다. 재계 관계자는 “진실이 어떻든 최근 일련의 사태로 재계의 입지가 축소됐다.”면서 “삼성이 사과문을 발표했다고는 해도 지배구조 문제, 증권집단소송제,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 문제 등 당국과 담판을 벌여야 할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재계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27일로 예정된 대정부 공동선언문 발표도 난감하게 됐다. 전국경제인단체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장들은 이날 작심하고 정부를 향해 규제 완화 등을 요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재벌을 향한 국민 여론이 악화돼 호소력을 갖기가 어렵게 됐다.‘자숙’해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목소리를 내는 것이 역효과를 야기할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번 선언문 발표를 주도하고 있는 대한상의의 회장은 형제싸움의 당사자인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이다. 올초만 해도 경제 발목을 잡는 장본인으로 몰렸던 경쟁당국은 “그래서 대기업정책이 필요한 것”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3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주최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달리 재벌그룹 주도로 성장하면서 계열사간 과도한 순환출자 등의 문제점이 나타났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출자총액 제한이나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이 제기한 공정거래법 위헌 소송을 의식, 강 위원장은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은 고객자산을 이용한 지배주주의 지배력 강화를 막으려는 장치로 헌법에 합치한다는 게 다수 헌법학자들의 견해”라고 역설했다. 공정위는 삼성과 두산 등 재벌그룹의 위장 계열사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측은 “당국이 재계의 입지가 약화된 틈을 타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는 일각의 해석은 억측”이라며 “이번 조사는 최근의 사태와 무관하게 진행돼온 것”이라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전자 생활가전에 伊디자인 접목시킨다

    1년여만에 흑자를 내며 ‘재기’를 노리고 있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이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업체와 손잡고 빌트인 사업 일류화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4월 이건희 회장 주재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디자인전략회의’의 결과물이 윤곽을 드러낸 것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현봉 생활가전총괄 사장, 이문용 시스템가전사업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업체 ‘살바라니(Salvarani)’와 디자인 분야 협업과 신제품 공동 개발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밀라노 디자인회의 당시 살바라니측과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9년에 설립된 ‘살바라니’는 밀라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000여개 동종업체 중 톱3 수준의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한다. 특히 주방가구의 도어와 서랍 개폐 부문은 업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살바라니는 내년 상반기 가전과 가구가 융·복합화된 신개념 빌트인 제품을 개발·출시키로 했다. 지금까지 주방가구와 빌트인 가전은 규격만 맞춘 수준이었지만 양사는 디자인 단계부터 협력, 인테리어 측면은 물론 사용 편리성에서도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또 향후 살바라니가 수십년간 축적한 가구의 도어와 손잡이, 도금·금형 기술을 적극 받아들여 가전제품의 디자인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현봉 생활가전총괄 사장은 밀라노에서 이 회장에게 “생활가전은 금형이 핵심인 만큼 ‘디자인금형그룹’을 신설해 명품 가전의 플랫폼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한편 국내 빌트인 가전시장은 오는 2010년까지 6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서울연가 (1)광화문 거리

    서울연가 (1)광화문 거리

    ‘거리와 추억은 동의어?’고도(古都) 서울은 골목마다 오랜 세월 동안 켜켜이 쌓인 사랑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고궁의 돌담길 처마 밑에서, 휘황찬란한 강남의 가로등 아래서 시민들은 사랑을 속삭여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서울인은 22일자부터 ‘서울 연가(戀街·사랑의 거리)’시리즈를 매달 한번꼴(3주에 한번)로 내보낸다. 연인들에게는 놓쳐서는 안 될 데이트 장소이며, 나이든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장소가 될 것이다. 시리즈의 첫회로 ‘광화문 거리’를 소개한다. 사랑과 추억의 거리로 들어가 보자. 덕수궁 돌담길 서울 시내에서 가장 유서 깊은 산책 코스이다. 덕수궁 대한문에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300m 남짓한 산책로가 나온다.1차선 도로로 차들도 지나지만 행인이 더 많다. 정동교회부터 경향신문사 사옥까지 이어지는 정동길은 누구와 걸어도 좋다. 덕수궁 돌담길은 낮보다는 밤에 더욱 빛난다. 도로 양 옆 산책로의 가로수와 벤치가 가로등 불빛에 제 모습을 드러낼 즈음 연인들의 사랑도 깊어 간다. 수백년 역사를 품은 덕수궁 담장 옆을 거닐며 영겁(永劫)의 사랑을 속삭여 보자. 그러나 덕수궁 돌담길을 거닌 연인들은 헤어진다는 속설도 있다. 서울광장 지난해 5월 개장 이후 명물로 떠올랐다. 서울시청 앞 2000여평의 원형 잔디 광장이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주변 직장인과 연인들은 물론 가족 단위로 나들이 나온 모습을 볼 수 있다. 플라자 호텔 맞은편 분수대도 볼거리. 광장 북쪽으로 매주 토요일 늦은 오후 ‘일상의 여유’ 공연이,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하루 세 차례 왕궁수문장 교대의식도 열린다. 청계광장 광화문 파이낸스빌딩 앞 청계천 시점부 740여평 규모. 청계천 물이 시작되는 광장분수는 촛불과 원형의 두 분수가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폭포 양 옆에는 전국에서 돌을 가져온 ‘8도석’을 깔았다. 반도체발광소자(LED)를 설치, 밤이면 빛과 물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파이낸스빌딩과 서울신문사 화장실을 심야에도 이용할 수 있다. 성곡미술관 광화문 구세군회관 왼쪽 길로 300m 올라가다 보면 만난다. 쌍용그룹 창업주 성곡 김성곤의 옛 저택에 자리잡은 자연친화형 미술관이다.100여종의 나무들이 숲을 이룬 조각공원이 일품이다. 나무와 잔디 사이로 난 길을 걷다 보면 조각품이 군데군데 숨어 있다. 성곡미술관 찻집도 빼놓을 수 없다. 야외 테라스에서 에스프레소에 입술을 적시고,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자연스럽게 추억속으로 빠져든다.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서울시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대표적인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이다. 고풍스러운 성당 주변을 거닐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수요일 정오에 열리는 ‘주먹밥 콘서트’는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맛난 주먹밥에 포크,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정동공원 사실 정동 전체가 ‘공원’이다. 그러나 정동에는 작은 공원 두개가 있다. 배재빌딩 옆 배재공원과 옛 러시아공사관 탑 아래의 정동공원. 둘 다 잘 알려지지 않았다. 모두 규모가 작지만 운치는 여느 공원 못지 않다.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국가인권위원회 자료실 시청 앞 무교동 골목 입구 금세기빌딩 8층. 인권 관련 단행본 1만여권, 영상자료 700종, 각종 일간지, 인권 특화신문 등을 무료로 볼 수 있다. 고도근시 등 시각 장애인을 위한 독서확대기, 점자프린터 등도 갖추고 있다. 한 달에 100여명이 방문해 비교적 한산하다.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에 이용할 수 있다.2125-9680. 영국문화원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흥국생명 2층에 있다. 자투리 시간에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영어를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 각종 간행물,CD,DVD 등을 통해 영국의 생활방식, 문화, 영국유학에 관한 정보도 접할 수 있다. 하루 이용료는 3000원. 연회비는 3만원이다.3702-0600. 서울역사박물관 경희궁 옆에 자리잡고 있다. 1년 내내 볼만한 기획전시가 끊이지 않는다. 다음달 21일까지는 남북의 고구려 유물을 볼 수 있는 ‘대륙의 꿈 고구려’전이 열린다. 기증품을 중심으로 한 상설전시도 둘러볼 수 있다.724-0114.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너도 먹고 나도 먹고 다같이 마시자 부라보! 밀워키는 광화문 일대에서 손님들에게 신청곡을 받아 곡을 틀어주는 유일한 곳이다.LP판이 3000여장 있는 데다 없는 노래를 신청하면 주인 박용훈(37)씨가 수시로 LP판을 사다놓는다.LP판의 아버지뻘인 SP판을 재생하는 축음기와 비틀스·롤링스톤스 등의 포스터도 있다.774-3886. 프레지던트 호텔 개나리 바에서는 오후 6∼8시 생맥주 500㏄를 1970원이라는 ‘호텔스럽지 않은’ 저렴한 가격에 판다.3705-4221. 패밀리 레스토랑과 맥주집이 결합된 아사히(776-8986)와 타임아웃(3783-0233)도 세련된 인테리어로 여성 손님을 유혹하고 있다. ■ 이두걸 기자 “허름하지만 맛은 최고 점심한끼 제대로 먹자고요” 이남장(광화문점) 설렁탕 육수를 48시간 동안 끓여 내놓는다. 일년에 설과 추석 이틀을 빼고 주방장 가마솥이 끓고 있다. 김치에 설렁탕 육수를 양념으로 넣은 ‘탕국물 숙성김치’가 설렁탕의 담백한 맛을 살려준다. 푸짐한 양의 고기는 주인장 인심을 가늠케 한다.1인분 7000원.3210-3335. 리북손만두 접시만두(6000원)를 주문하면 어른 주먹만 한 만두 3개가 나온다. 투박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사골국물과 멸치액젓을 가미한 시원한 김칫국물에 밥을 넣은 김치말이밥(6000원)은 여름 별미로 꼽힌다.776-7350. 가미 서너평 공간에 20석 남짓한 조그만 식당이지만 양만큼은 푸짐하고 맛 또한 정갈하다. 메밀국수 정식(메밀국수+초밥)이 6000원, 오뎅백반, 우동 등이 5000원.737-1678. 깡장집 된장을 오래 졸여 얼큰하고 걸쭉한 ‘깡장’(일명 강된장)에 밥을 비벼 먹으면 환상적이다. 양파·돼지고기·풋고추·오징어를 잘게 다져 걸쭉하게 끓인 된장찌개를 양푼에 비벼 먹는다.4000원.720-6152 터줏골 메뉴가 북어국(5000원) 하나이기 때문에 식당에 들어서면 묻지도 않고 음식을 내온다.1968년 자리잡은 뒤 우유처럼 뽀얀 국물이 술에 괴로워하는 회사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북어는 강원도 진부령 덕장에서, 마늘은 충주에서, 검정콩은 음성산을 사용한다.777-3891. 용금옥 80년대 남북 회담 때 참석한 북한 인사가 ‘용금옥이 아직도 있느냐.’고 물어봤을 정도로 6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추어탕집이다. 통미꾸라지에 양지살·내장·유부·계란 등을 함께 넣고 끓여 칼칼한 국물 맛이 우러난다. 추탕 8000원, 미꾸라지볶음 1만 5000원.777-1689. 광화문집 26년째 김치찌개를 끓여온 이름난 집이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찾아온다. 큼직하게 썬 돼지 목살과 신김치, 흰 두부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만들어내는 푸짐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계란말이까지 함께 하면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모두 5000원. 공기밥 1000원.739-7737 ■ 김유영 기자 “연인을 위한 데이트 장소 추천합니다 분위기 짱 맛도 짱” 이빠네마 브라질 정통 숯불바비큐인 ‘추라스카리아’ 레스토랑이다. 브라질 주방장이 꼬치에 꽂은 고기를 직접 가져와 썰어준다. 소안창살, 칠면조, 양갈비 등 다양한 고기를 ‘마르카도르’(목각)를 거꾸로 놓을 때까지 무제한 갖다준다. 참숯으로 기름을 빼 노린내를 줄였다. 점심 1만 6000원, 저녁 2만 4500원.779-2757. 우드 앤 브릭(Wood&Brick)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이탈리아 식당이다. 식당 벽이 통유리로 되어 있는 데다 가게 앞에 노천카페를 운영해 광화문거리를 내다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주방장은 신라호텔 출신인 박현진씨다.735-1157. 스패뉴(Spanew) 도넛가게를 하던 아버지의 가게터를 물려받아 사장인 강근영(35)씨가 주방장을 겸해 피자·파스타 등을 만든다. 수시로 재즈와 와인이 있는 스탠딩파티를 열기도 한다. 넓지 않은 좌석(40석)이 오히려 유럽식 카페를 연상케한다. 사장이 공들여 개발한 샐러드피자(1만 4000원)도 잘 팔린다. 점심 세트 2인기준 2만 2800원.755-4033. 카페 이마(Cafe iMa) 소시지·밥·젓갈을 한접시에 담은 ‘이마 라이스’(8000원)와 빵에 생크림·과일을 얹은 ‘와플 위드 에브리씽’(1만원)이 유명하다. 평일 점심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다.20·30대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2020-2088. 에비뉴 원 (AVENEW 1) 커다란 통유리창, 높은 천장, 심플한 인테리어가 그윽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매콤한 맛의 해물아마트리치아나(1만 3000원)와 오전 10시부터 파는 샌드위치(테이크 아웃시 10% 할인)도 인기다. 점심 메뉴는 1만 5000원. 주말 아침 브런치를 갖기에도 좋다.738-2563.
  • 朴상의회장 “참여정부는 유비쿼터스 핸드”

    “거래세와 양도세로는 어림없다. 부동산 보유세를 1%까지 올려라. 사냥개(정부)와 토끼(강남 아줌마)의 쫓고 쫓기는 싸움에서 누가 더 절박한가. 붕어빵 교육으로는 경쟁력이 없다. 병원주식회사를 왜 못 만드는가. 양대노총은 노동부 장관을 원한다.” ●“마구잡이식 정책양산”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일 제주도 중문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와 특별 강연에서 강남 집값과 평준화 교육 등 최근 논란인 사회적 이슈와 정부의 반시장적 태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보이는 손’도 모자라 ‘유비쿼터스 핸드’가 됐다.”면서 “유비쿼터스 개념처럼 시도때도 없이 시장에 개입해 ‘마구잡이식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박 회장은 집값과 관련해 “지금 정부와 강남 아줌마간에 부동산 전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아파트값을 잡으려면 보유세를 선진국 수준인 1%로 높이고 양도세를 대폭 낮추는 등 나머지 반시장적 규제는 모두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20여차례의 부동산 정책을 내놓았지만 아파트값은 전국적으로 13%, 서울은 17.2%, 특히 강남은 30∼40%가 올랐다.”면서 “이는 시장경제 원칙을 적용하지 않고, 반시장정책을 내놓음으로써 상황이 더 나빠지고 또다시 더 강한 반시장 정책을 내놓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유세 1%까지 올리고 규제 풀어야” 박 회장은 “강남아파트 값을 잡는 방법은 보유세밖에 없다.”며 “우리나라는 ‘메뚜기 마빡’ 같이 땅이 좁은 만큼 조세 저항을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소 반발이 있겠지만 비싼 집에 살고 싶은 사람은 그에 상응하는 보유세를 내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시세대비 0.15% 수준인 보유세를 1%까지 올리고 나머지 규제는 풀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정부의 교육·중소기업·자영업자 정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토해냈다. 박 회장은 “정부의 3불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은 시장경제 원칙에 반하는 것으로 교육도 시장원리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세계적 시인들 “만해뜻 이어 평화 기원”

    광복 60주년을 맞아 전 세계의 시인들과 남북 대표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행사가 마련된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가 오는 8월11일부터 15일까지 백담사 만해마을과 북한 금강산 일원에서 진행하는 ‘세계평화시인대회’. 참석 시인들은 이 행사를 통해 한민족의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함께 기원하게 된다. 대회에 참가하는 시인들은 198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월레 소잉카, 미국의 계관시인 로버트 핀스키를 비롯해 지난해 만해대상 수상자 데이비드 매캔, 미얀마 국립 승가대학 바단타 판디타비밤사 총장 등 60여명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고은, 김남조, 김지하 시인 등 문단의 대표적인 50여명의 시인이 동참하며, 북측에서도 대표시인 3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한다. 세계적인 시인들과 남북 대표 시인들이 이처럼 대규모로 한자리에 모여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시인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인들은 8월12일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리는 만해축전 개막식과 ‘평화를 기원하는 시’ 제막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금강산으로 이동해 금강산 호텔에서 평화시낭송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14일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2005 세계평화의 시’ 평화시선집 발간 기념식과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주제로 한 시인들의 평화선언문도 채택하게 된다. 세계평화시인대회 준비위원회측은 “이번 시인대회는 전쟁과 폭력의 위협 아래 놓여 있는 현 시대에 세계인류의 평화와 공존을 기원하는 전 세계 시인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는 시와 평화의 축제 성격을 띤다.”고 설명했다. 한편 8월2∼19일 열리는 2005년 만해축전은 만해대상 시상식, 문학심포지엄, 만해축전 전국고교생백일장, 만해시인학교 등 다양한 행사로 치러진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초경량 고성능 헤드폰 출시

    오디오 등 음향분야의 국내 대표적 기업인 ㈜소비코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초경량·고성능 헤드폰을 최근 출시했다.‘K28NC 액티브 노이즈 리덕션’으로 이름 붙인 이 헤드폰은 50년 전통의 오스트리아 오디오 제조업체인 AKG의 기술을 접목했다. 회사측은 “항공기에 적용하는 노이즈 필터 기능을 추가해 지금까지 나온 제품과는 달리 외부 잡음을 없애고 음질과 착용감이 좋아 여행 중에 편안하게 음악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코는 2002년 월드컵 개막식 음향 시스템 및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음향시스템의 설치 및 운영을 담당했고, 세종문화회관, 삼성에버랜드,MBC, 신라호텔 등의 음향 시설을 제공 중이다. 가격은 18만원.(02)2106-2800. 홈페이지는 www.sov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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